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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변창률 사학연금 이사장은 2일 깨끗한 조직문화와 청렴 의식 확산을 위해 사무실 입구마다 ‘청렴서약 문패’를 설치했다. 전 직원의 서약이 담긴 것으로 부정부패 및 부조리 사전예방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진동섭 서울대 교육연구소 영문학술지 APER 편집위원장(교육학과 교수)은 30일 한국연구재단 대강당에서 ‘2013 스코푸스 국제학술지상’을 수상했다. APER(Asia Pacific Education Review)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교육 및 학문공동체 발전을 위해 2000년부터 출간됐다. 스코푸스 상은 학술지 데이터베이스인 Scopus에 등재돼 있는 국제 학술지 중 과거 3년간 영향력 지수 등을 평가해 선정하는 상이다.
신경식 대구교총 회장은 지난달 20일 대구한의대 경산캠퍼스에서 열린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초등학교의 이상적인 학교시설 모델 탐색’ 논문으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초등학교 학교시설 활용에 대한 학교 구성원들의 만족도를 파악하고, 구성원들의 새로운 요구를 수용해 학교용지를 다면적으로 활용한 미래지향적 초등학교 시설 모델을 제시했다.
한국교총 한국교육정책연구소는 4일 ‘연구교수·전문위원 위촉식’ 및 ‘새교육 개혁 정책 포럼(가칭)’ 창립준비위원회를 개최했다. 연구교수·전문위원은 연구소가 현장 교원들과의 지속적 교류를 통해 교총 교육정책의 현장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제도로 이날 행사에서는 1명의 신임 연구교수와 174명의 전문위원을 선정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이번 전문위원부터는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다각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정책과 교과 전문위원으로 나눠 위촉한다”며 “교육정책 방향을 선도할 수 있는 좋은 정책대안 마련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구교수에는(고려대 및 한국외대 교육대학원 외래교수)가 위촉됐다. 이 교사는 앞으로 연구소 운영 전반에 대한 자문과 외부수탁 연구과제 개발 및 수행, 연구소 목적사업 추진을 위한 정책․연구과제 개발 등을 맡게 된다. 연구소는 또 강인원 전남 관산남초 교장을 비롯한 86명을 정책전문위원으로, 강승계 대전여자상업고 교사 등 88명을 교과전문위원으로 구성하고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어진 ‘새교육 개혁 정책포럼’ 창립준비위원회에서는 향후 포럼 구성 및 운영에 대한 안내 및 창립 추진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 ‘새교육 정책 포럼’은 교총이 1947년 ‘조선교육연합회’로 출범, 현장과 교원 중심의 교육 개혁에 나섰던 초심으로 돌아가 교원과 학부모가 교육개혁의 주체로 나서 ‘제2의 교육 개혁 운동’을 견인하려는 목적으로 11월 초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발족할 예정이다.
‘지원’ 아닌 ‘규제’ 독소 조항 다수 사립학교법 등 상위법 범위 넘어서 사학계와 교육·시민단체의 반대로 지난 회기에서 처리가 무산됐던 ‘서울시사립학교재정지정지원에관한조례전부개정안’(이하 사학조례)가 서울시의회 교육위에서 다시 논의되면서 교총과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등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교총·서울교총·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사학법인연합회는 5일 서울시의회 별관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사학조례 논의를 중단하고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사학조례는 사학 지원이 아니라 오히려 감시·통제하는 독소조항이 다수 포함돼 있다”며 “사립학교법, 초·중등교육법 등 상위법령이 보장하는 감독의 범위를 넘어 헌법상 기본권인 사학 운영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사학조례의 문제점으로는 △사립학교 재정지원 시 현물 교부 가능 △단순 권고 불이행을 이유로 한 지원금 반환조치 및 학생 수 감축 등 부당한 제재 △사립학교법 및 시행령 위반 시 재정지원 결정에 반영 등을 지적했다. 백복순 한국교총 사무총장은 “상위법에 위배되고 사학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사학조례는 철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한석 서울교총 사무총장도 “시의회는 조례안을 철회하고, 오히려 선량한 다수의 사립학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은 겸직금지 조항을 어기고 2년간 교사와 교육위원직을 겸직한 김형태 교육위원의 자격 문제를 꼬집었다. 이경자 공학연 상임대표는 “서울시의회는 교육위원 자격을 상실한 김형태 교육위원이 사학조례를 포함한 각종 의결권을 행사하게 방관하고 있다”며 “김명수 서울시의회 의장을 직무유기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학법인협의회 등 사학 측은 조례 본회의 통과를 대비해 지난 7월2일 서울시교육청에 조례가 이송돼 오면 재의(再議) 해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한 바 있다.
내가 지천명에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 이름 하여 인성인생론(人性人生論). 인성이 인생이 된다. 사람됨이 살아감을 만든다. 인성이란 사람의 됨됨이를 일컫는다. 활달함과 새침함, 대범함과 소심함, 인자함과 괴팍함, 성실함과 게으름 등이 때와 곳과 대상에 맞춰 대소고저(大小高低)로 드러나는 것이다. 성실한 사람은 풍요로운 인생을 살게 되고, 괴팍한 사람은 외로운 생활을 면치 못하게 된다. 고개를 가로젓는 이들이 있다. 인생은 능력으로 선다고 확신한다. 실력이 인생을 만들어내고, 인성은 그것을 돋보이게 만들 뿐이라 믿는다. 위대한 성공신화를 쓴 이들을 보면 모두 뛰어난 능력자들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인성 쌓기보다는 실력 쌓기에 몰두한다. 인성이 인생을 세운다 하지만 인성은 능력보다 근본적이다. 일의 성취 여부보다 어떻게 성취했느냐가, 삶의 영위 여부보다 어떻게 살아냈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다. 얼마나 이루어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그리했느냐가 인생평가의 기준이다. 이순신 장군은 23전 불패의 전적이 아니라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은 용기 있고 충성스런 사람됨으로 선 것이다. 위인들이 추앙받는 이유는 그것을 올바른 방식으로 이뤄냈기 때문이다. 결과로 과정이 정당화되는 것이 아니라, 과정이 결과를 올바로 세워준다. 그것이 우리 삶의 올바른 법칙이다. 인성이 인생을 세워준다. 그래서 우리에겐 인성을 세우는 교육이 요청된다. 맡은 바 일을 잘 해나가면서 자신의 삶을 살아나가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으로써 우리 청소년의 인성을 갖춰주는 교육이 절실하다. 인성은 어떻게 세우는가? 아이러니하게도 인성은 인생으로써 세워진다. 사람됨은 삶을 통해서, 삶으로써 제대로 만들어지는 묘한 성질을 지니고 있다. 이것은 아리스토텔레스의 깊은 깨달음이다. 덕은 덕 있는 행동을 함으로써 길러진다. 사람의 성품은 일상에서의 실천과 그에 대한 성찰, 그리고 그것의 습관화를 통해 올바르고 효과적으로 길러질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생이 인성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어떻게 인생을 사느냐가 어떠한 인성을 갖느냐를 틀 지어준다. 살아감이란 사람과의 관계이다. '소학'에서 말한 집 안을 깨끗이 하고 출입인사 드리는 예의(灑掃應對進退之節)와 부모와 주변인들에게 사랑으로 대하는 도리(愛親敬長隆師親友之道)를 실천하는 것이다. 사람됨은 이런 기본적인 것들이 내 안에 하나로 모여진 상태다. 이것들은 삶 속에서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면서 길러지는 것이다. 우리 청소년들이 생활하고 공부하는 학교와 가정과 동네와 운동장이 모두 이러한 인생의 장이 되는 것이다. 한 아이를 교육하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동원돼야 한다는 말이 괜한 주장이 아니다. 삶으로 기르는 인성교육을 하자 인성이 인생이다. 그리고 인생이 인성이다. 우리 청소년의 인성은 그의 삶을 일궈나가는 결정적 요인이 되고, 그의 인성은 그가 살아가는 삶에 의해서 가다듬어져 간다. 인성과 인생의 이 역설적 관련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여기저기 소란스러운 인성교육의 외침과 실행은 이 같은 역설을 파악하고 있는 것일까? 물론 체계화된 인성함양 프로그램으로 사람됨을 길러내려는 노력은 계속해서 진행돼야만 한다. 우연적 발달이나 타고난 성향에만 인성의 함양을 의존하기에 우리 삶이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이다.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적용시키는 노력과 함께 우리 인생 전체로서 인성을 가꾸려는 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인성은 한 개인의 사람됨이며, 사람됨은 생의 저잣거리를 힘차게 헤쳐나감으로써 더욱 알차고 훌륭히 길러질 수 있다. 인생으로 기르는 인성교육을 하자. 우리 삶 전체로 가르치자. 인생을 인성화하자.
“11시간×365일×30년=12만 시간. 귀하는 남은 인생을 어떻게 보내실건가요?” 2일부터 4일까지 대전 리베라 호텔에서 진행된 퇴직예정교원 직무연수.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이 교육부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연수는 정부 예산으로는 처음 실시된 퇴직예정교원 대상 연수였다. ‘새 희망 학교-행복한 미래설계’를 주제로 진행된 충청・호남권 1차 연수에서는 120여 명의 퇴직예정 교원들이 참여했다. 첫 특강자로 나선 주명룡 대한은퇴자협회장은 “은퇴는 생의 제1편을 끝내고 새롭고 색다른 다음단계로 진입하는 출발점”이라며 “남은 12만 시간의 인생을 일과 사회봉사, 여가 등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 있는 일을 하며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퇴직 후에도 행복한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특강한 이성만, 김인자 부부리더십연구소 대표는 “은퇴 후에는 부부가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여러 문제가 나타나는 시기”라며 “참 잘했어요, 고마워요, 미안해요, 사랑해요 이 네 단어의 앞 글자를 따 ‘참고미사’로 항상 기억하고 서로를 대하며 지혜롭게 위기를 극복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살아있는 퇴직이야기’, ‘교원의 자산관리방법’, ‘퇴직 선배의 성공사례’ 등 퇴직 후 맞닥뜨리게 되는 상황 및 꼭 필요한 지식들에 대한 강의들로 구성됐다. 전체 강의 후에는 ‘꿈, 여가형’, ‘귀농귀촌형’, ‘사회기여형’, ‘경력활용형’ 등 각자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분반 수업이 열려 새로운 직업에 도전해 성공한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연수 마지막 날에는 계족산 황토길 건강트래킹을 통해 자연과 하나 되는 힐링의 시간도 가졌다. 연수에 참여한 임승술 대전 흥룡초 교사는 “그동안의 생활을 돌아보고 앞으로 찾아올 제2의 인생을 계획하는 계기가 됐다”며 “퇴직 후에는 25년간 취미로 해왔던 서예를 활용해 봉사활동을 다녀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임현순 전주 서천소 교감은 “바쁜 학교생활로 퇴직 준비는 엄두도 못 내고 있었는데 연수 프로그램이 짜임새 있게 구성돼 있어 많은 도움이 됐고 이런 기회가 더욱 확대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종각 종합교육연수원장은 “일반직에 비해 퇴직자에 대한 예우와 연수가 부족한 점을 인지하고 교육부와 협의 끝에 이끌어 낸 과정”이라며 “예산이 한정되다보니 소수의 선생님들만 참여하게 돼 아쉽지만 앞으로는 퇴직예정 교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규모 확대에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성북 교사고충처리센터 운영 부산 법률·교권보호컨설팅 지원 전남 대학 연계 맞춤형 프로그램 대구 질환교원심의위원회 구성도 교육활동 침해로 정신적 피해를 본 교원들을 대상으로 전문 심리상담 등 치유서비스를 지원하는 교육청이 내년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교육부는 부산시교육청, 대구시교육청, 전남도교육청, 서울성북교육지원청 등 4곳을 ‘교원치유지원센터 시범교육청’으로 지정한다고 1일 밝혔다. 선정된 시·도교육청은 8000만원, 교육지원청은 6000만원의 예산이 특별교부금으로 지원되며 자체 운영계획을 수립해 내년 3월까지 심리상담프로그램 개발, 치유지원센터 운영 등을 추진하게 된다. 공모범위를 교육지원청까지 넓혀 지역교육청 중에서는 유일하게 지정된 서울 성북교육지원청(교육장 강학구)은 교사고충처리센터(성북행복클러스터지원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일반교사를 대상으로 한 수석교사 코칭프로그램을 개발하며, 피해교원의 학교 복귀 이후의 추수 관리를 포함한 ‘심리·정서 진단 및 맞춤형 정서 지원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부산시교육청은 교권법률지원단 및 교권보호컨설팅지원단과 피해교원 지원 동아리(멘토링)을 구성하며 신경정신과 병원 위탁을 추진한다. 대구시교육청은 기존에 운영하던 ‘에듀힐링프로그램’(명상, 전문상담, 심리치료)과 연계해 대학병원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질환교원심의위원회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전남도교육청은 지역대학과 연계한 맞춤형 치유프로그램을 실시하며 잠재적 교권침해 피해자의 정신적 치유도 돕는다. 성북교육지원청 원기승 중등교육지원과장은 “교육지원청 차원에서 법률자문지원단 구성, 서울여대 ‘바롬인성교육’ 연계 프로그램 진행 등 교원들의 치유와 지원 문제에 평소 관심이 많았다”며 “시범운영을 알차게 준비해 교원들이 정신·육체적 피해를 극복하고 자신감 회복해 교단에 다시 설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교육청 지정은 정부의 ‘교권보호종합대책’으로 추진된 것으로 교육부는 이를 위해 지난 5월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을 개정해 교원치유센터 지정·운영의 근거를 마련한 바 있다.
잘 보이지 않고, 잘 들리지 않고, 조금 불편한 몸이지만 E스포츠에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 뜨겁다. 국립특수교육원(원장 김은주)과 CJ EM(대표 강석희)이 주최하고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제 9회 전국장애학생 E스포츠대회가 서울 양재동 The K 서울호텔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특수학습 대상학생의 정보화능력 신장과 건전한 여가활용을 위해 기획‧진행되고 있다. 행사장을 가득 채운 학생들과 교사들은 그동안 갈고 닦아온 실력을 선보이며 한쪽에선 승리의 함성이 한쪽에선 패배의 탄성이 터지며 뜨거운 열기를 느끼게 했다. 하지만 경기 후 승자와 패자 모두 어울리며 함께하는 축제의 분위기가 연출됐다. 5월부터 진행된 예선을 거쳐 1,500여 명의 교사와 학생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4일 까지 진행된다.
최근 서울특별시교육청은 9월부터 서울 시내 100여개 초‧중학교에서 재능기부단ㆍ교육기부단을 활용한 방과후 한자교육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서울교육청은 이미 지난달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까지 과정과 중1 교과서에 포함된 한자어 설명을 위주로 한 한자교재를 개발해 시내 초·중학교에 보급한 바 있다. 아울러 퇴직 교원을 중심으로 한 삼락회원, 한자·한문 교사 자격 소지자 등으로 구성된 재능기부단이 한자수업을 맡도록 했다. 서울교육청의 방과후 한자교육 시행 발표는 우리나라 문화권이 한자문화권이며, 우리말과 교과서의 50% 이상이 한자어라는 점에서 교과서 속 한자어 낱말을 이해하는 수준의 한자 교육을 방과후 수업을 통해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매우 바람직하다. 또한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 등을 활용해 한자교육을 보완‧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더욱 바람직하리라고 본다. 즉 한글 교육의 보완 차원에서 한자 교육을 강화하면 그 효과가 더욱 고양될 것이다. 지난 1970년 한글 전용화 정책으로 한자가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사라진 지 40년이 지났다. 현재 초등학교는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에 학교장 재량으로 한자를 가르치고, 중·고교에선 선택과목으로 운영되고 있다. 수능에서는 제2외국어 영역 한문과목을 채택하고 있으나 최근 그 채택률, 응시율이 10% 수준이다. 어렵고 딱딱한 과목으로 외면받다보니 현재 우리 학생들은 자기 이름, 부모 이름, 학교 이름 등 기초적 한자 활용도 구사하지 못하는 한자 문맹화 된 상태다. 이 때문에 현장 교원들은 우리말의 대부분이, 특히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의 50% 이상이 한자어라는 점에서 수업 진행과 학습 효과에도 비능률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물론 한자교육을 강화한다고 우리말과 글, 특히 한글 교육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궁극적으로 한자교육은 바른 국어생활, 풍부한 언어활동을 영위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이다. 한글만으로 표기했을 때 이해하기 어렵거나 동음이의어가 많아 국어 사용에 어려움을 주는 현실적 국어교육의 보완으로 나아가야 한다. 특히 매스컴의 보도 내용 심화적 이해, 교과 내용이 심화되는 상급학교에 진학해 교과서나 평가 지문을 이해하는데 유익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초등학교 한자교육의 지향점과 방향은 낱말의 정확한 이해, 즉 국어 어휘의 올바른 이해와 사용에 있을 것이다. 교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꼭 필요한 개념어와 각 학년 학생들의 수준에 적합한 낱말들을 중심으로 한자교육을 실시해 학습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국어 어휘력과 학습 능률 향상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시행하는 것이 옳다. 분명히 한자교육과 한글교육은 상호 대립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윤택한 국어 사용과 언어생활을 위해 상호 보완적으로 강화돼야 한다. 이를 위해 교총은 교육당국이 한자교육을 섣불리 정규 교과화 하거나 일률적으로 시행해 한글 전용화 정책의 취지를 훼손하거나 학생들의 학습 부담, 사교육 부담만 가중시키는 일은 경계해야 함을 강조한다. 아울러 방과후 한자교육 시행에 더해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 등을 활용한 한자교육을 보완‧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번 서울교육청의 방과후 학교 한자교육 시행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유의미한 정책이라고 평가된다. 한글교육과 한자교육의 상호 보완적 교육 효과 상승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동양 문화권, 한자 문화권인 우리나라에서 한자와 한자교육은 외면할 수 없는 현실적 교육의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 특히 한자교육이 한글교육, 우리말 교육, 우리글 교육과 상치되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오히려 한자교육이 한글과 우리말, 우리글 교육을 더욱 풍성하고 내실 있게 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향후 서울교육청의 방과후 학교 한자교육 시행과 강화가 초중등학교 국겅과 교과서의 주요 단어와 낱말에 에 한자 병기, 수능 제2외국어의 한문 과목 채택률 상승 등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 이를 통하여 한자문맹화가 심화된 학생들에게 기초 한자교육이 내실 있게 이루어지고 나아가 풍부한 국어 생활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 사실 초ㆍ중등교육의 한자교육 강화는 한글교육 소홀이라는 이분법적 접근이 아니다. 오히려 한글교육을 더욱 철저히 하고 내실 있게 한 후에 한자교육을 보완하는 상생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학생, 교원, 학부모, 한글관련 단체, 한자(한문) 관련 단체, 교육정책 당국에서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 교육에서 한자와 한자교육은 외면하려고 해서는 안 되고, 오히려 한글교육을 강화한 바탕 위에서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활성화하려는 입장이 필요하다고 본다.
월요일아침.출근하자마자영어과선생님의긴급모임이있었다.회의에앞서,교감 선생님은 김 선생님이 새벽에갑자기쓰러져병원응급실로실려 갔다는 김 선생님 사모님의 전화내용을 전했다. 갑작스럽게 생긴 일이라 회의에 참석한 영어과 선생님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눈치였다. 더군다나 평소 건강관리를 잘해 오신 분이기에 그 충격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우선 김 선생님의 병환이 호전될 때까지 임시방편으로 김 선생님의 시수를 모든 영어과 선생님이 나누어 보강하기로 하였다. 만에 하나, 수술할 정도의 심각한 병으로 판단된 경우 기간제 강사를 채용하기로 하고 회의를 끝냈다. 수업결손은동 교과선생님이보강하는차원에서수습은되겠지만, 문제는 김 선생님으로부터수업을받는아이들이 선의의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1학기 동안 김 선생님의 수업에 적응해 온 아이들이 새로운 선생님으로부터 수업을 받게 될 경우,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듯 선생님이 아프면 결국 피해를 보는 쪽은 학생이라는 생각이 든다. 최근학교생활의과다한업무와심한스트레스로명퇴와병가를신청하는교사의수가늘어나고있다는기사를접한적이있다.직장생활을하다보면,질병으로부득이결근해야 할때가있다.그런데일반직장인과달리선생님의결근은 어떤 의미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가끔몸이아파도쉬지못하는선생님의넋두리를들을때가있다.무엇보다본인의결근으로많은아이들이수업결손의 피해를볼수있고, 수업보강 때문에 동 교과선생님에게누를끼칠바에는차라리몸이아파도학교에나오는것이속편하다고하였다. 이번주부터실시되는수시모집원서접수를앞두고고3담임의고충은이만저만이아니다.밤늦게까지이어지는학부모와의상담과수능원서작성에서부터추천서작성에이르기까지말그대로몸이열개라도모자를정도로고3담임들은일에치여산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 심지어주말과휴일까지학교에나와수시모집입학사정관전형에꼭필요한아이들의자기소개서를꼼꼼히챙겨주신다.그러다보니,선생님은자신의몸을챙길겨를이없다. 아이들을 위한 일이라면 당신의 몸을 돌보지 않는 것이 우리 선생님이시다. 선생님이몸이아파부득이수업을못할경우,아이들의생각을물어본적이있었다.몸이아파도수업을진행해야한다는소수몇명의아이들을제외하고대다수의아이들은자습을 하는 것이더낫다며속내를드러냈다. 아이들은 수업시간내내선생님의얼굴표정이수업에미치는영향이크다고하였다.그리고선생님이아픈상태로수업을하게되면수업분위기가침체할뿐만아니라신경이쓰여집중이더 안 된다고하였다.그럴바에는차라리자습을하는것이더낫다고심정을토로하였다. 유난히무더웠던올여름이 지나가고 조석으로일교차가심한환절기,우리선생님의건강이더욱 신경 쓰인다.‘건강한육체에건전한정신이깃든다.’라는말처럼선생님이행복해야수업을 받는 우리 아이들도 행복하지 않을까. 오늘따라 김 선생님의 공백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아이들을위해최선을다했기에선생님의 병환소식은 우리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한다.출·퇴근 시만나는사람에게먼저인사하며환하게미소 짓던김 선생님의모습이눈에선하다.빠른시일 내 우리 곁으로 돌아오시길 기도해 본다. 한편지금이순간에도병마와싸우고있는이세상모든선생님의빠른 쾌유를기원해본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유래가 드물게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성취한 나라이다. 그러나 발전이 외환 위기 이후 진보와 보수 사이에서 표류해 오고 있다. 정치·사회 전반적으로 이념과 분파에 따라 치열한 갈등이 반복되면서 외향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구조적인 문제들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현실이다. 보수 진영은 작은 정부, 친시장, 친기업 등을 표방하고 진보 진영은 정부 역할 강화와 보편적 복지, 친서민 등을 강조하는 경향으로 흐르고 있다. 아울러 2008년 진보 정부의 혼돈에 염증을 느낀 보수층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등장한 이명박 정부도 현실적인 국민 여론에 따라 ‘친기업과 친서민’ 사이를 횡보해 왔다. 그러는 사이에 우리 나라는 거시경제적으로 매우 엄중한 성장과 분배의 악순환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2000년대 후반 이후 노동 투입 감소, 투자 부진 등 잠재 성장률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급부상하는 등 국제적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또 고용은 갈수록 불안해지는 가운데 정치·사회적 욕구와 갈등은 지속적으로 분출되고 있고 남북 관계도 긴장 국면을 지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득자산, 직업, 고용 등 경제·사회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사회 통합과 안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현실이다. 그 결과 상대적 박탈감이 유발되면서 근로 의욕이 감퇴되고 사회 불안이 야기되었다. 또한 국민들의 분배와 복지 등에 대한 욕구가 늘어나고 정치적인 영향력을 갖기 시작하면서 포퓰리즘적인 정책이 증가해 재정 건전성은악화가 심화되어 이에 대한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빈곤 계층이 중산층으로 상승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그 자녀들에 대한 교육투자가 힘들어지면서 사회 전반의 역동성이 약화되고 빈곤의 대물림이 고착화되는 경향마저 보이고 있다. 근로빈곤층이 증가하고 본인 및 자녀의 교육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가 제약되며 세대 내 이동성 및 ‘세대 간 이동성’ 제약으로 빈곤의 대물림 현상이 지속된다. 이로 인한 박탈감으로 근로 의욕이 감퇴되고 사회 전체적으로 역동성의 위기에 빠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진보, 보수 모두 해결하지 못하는 민생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현재에 까지 누적되고 있다. 교육, 의료, 주거 등 생활에 기초가 되는 민생 영역의 비용이 갈수록 올라가는 반면, 그 수준이 떨어지고 있고 뚜렷한 해결 방안도 없는 실정이다. 특히 청년층 실업 문제가 크게 대두되어 이는 국가적 과제로 자리잡은 현실이다. 청년 실업 문제의 경우 청년 개인과 가족의 문제만이 아니라 사회 공동체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실업이 지속되면서 구직을 포기하거나 비정규직으로 전락하여 인생을 체념하는 청년층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이는 사회와 교육 등 전반적인 시스템의 개혁 없이는 개선이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8.27입시 개혁안이 나온 것도 이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지만 한 정권 차원이 아닌 정권을 넘어 교육문제를 장기적으로 문제를 분석하고 이를 총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국가적 싱크 탱크가필요한 시점은 아닌지 생각해 볼 시점이다.
지금 우리나라 9월의 날씨는 한여름 영국의 날씨 같다. 아침저녁으로 시원하고 견딜 만하다. 이런 날씨가 계속되면 좋겠다. 날씨가 좋으면 마음도 좋아진다. 정도 많아진다. 미움도 사라진다. 부모님은 자식이 좋아지고 자식은 부모님이 좋아진다.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가 더욱 깊어지고 끈이 두터워진다. 2학기가 되어 새로운 교감선생님이 오시고 새로운 선생님이 오시니 학교가 새롭게 되는 것 같다. 학생들의 기대, 선생님들의 기대, 학부모님들의 기대가 모두 이루어지는 2학기가되면 좋겠다. 부모님과 자식 간의 관계가 좋아지기 위해서는 사서삼경의 하나인 맹자 七.이루장구상 제18장을 참고하면 되겠다. 부모님의 욕심을 버리는 것이 부모님과 자식 간의 관계가 좋아지는 것이다. 부모님은 자식들이 잘 되기를 바란다. 그 마음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다. 자식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인성도 바르고 공부도 잘하는 자녀가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부모님이 자식들을 학교에 맡기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부모님 스스로가 자식을 가르치려고 애쓴다. 맹자께서는 해서는 안 될 것 중의 하나가 부모님이 자식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하셨다. 부모님이 자식을 가르치면 문제가 생긴다. 부모님이 기대하는 것만큼 자녀가 잘 따라오지 못한다. 그러면 화를 낸다. 나아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손상을 입게 된다. 이것만큼 손해를 보는 것은 없다. 부모님과 자식 간의 관계가 더욱 두터워져가야 하는데 정을 잃게 되고 마음이 상하게 되고 화를 내게 되면 그 때부터 관계는 멀어지고 회복이 어렵다. 그래서 부모님이 자식을 가르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자녀교육은 학교에 맡겨야 한다. “공손추가 말했다. ‘군자가 아들을 가르치지 아니하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모양새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가르치는 자는 반드시 바른 도리를 가지고 가르치는 것인데, 바른 도리를 가지고 가르쳤는데도 그 도리가 행해지지 아니하면 성을 내는 것으로 이어진다.’” 또 부모님이 자녀를 집에서 가르치면 부모님의 행동이 말하는 것과 일치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러면 자녀는 부모님의 가르치는 것과 행동의 불일치를 보고 마음이 상하게 된다. 이것 또한 부자간의 관계를 깨는 일이 되고 만다. 그러기에 자식을 집에서 가르치려고 해서는 안 된다. 학교에는 열정을 가지신 선생님이 계신다. 학교에는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선생님이 계신다. 자녀들을 믿고 학교에 맡겨 놓으시면 부모님 기대 이상으로 좋은 학생을 길러내게 된다. 건강한 학생, 바른 학생, 실력 있는 학생으로 잘 길러낸다. 선생님들은 말과 행동의 일치를 보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학생들은 선생님의 말과 행동의 불일치를 보면서 마음이 상할 수 있다. 특히 인성교육은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 인성교육에서는 아무리 열심히 가르쳐도 학생들은 그 내용을 다 안다. 머리로 알고, 가슴으로만 알아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비정상인이 되고 만다. 그래서 말보다는 행동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인성교육은 본을 보이는 교육이 필수다. 그러면 학생들은 본을 받게 되고 행동으로 속히 옮기게 된다. 선생님이 실력을 갖추지 않으면 부모님들은 선생님을 믿지 못하여 부모님이 직접 가르치겠다고 나서게 된다. 선생님 이상으로 잘 가르치는 부모님도 계시지만 군자 같은 분도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맹자께서는 말씀하셨다. 선생님은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계시지만 매일 갈고 닦음이 없으면 학생들의 만족을 채워줄 수 없고 부모님의 만족을 채워줄 수 없다.
전북교육청은 8월 6일 홈페이지를 통해 중등교사 인사 발표일을 8월 14일로 예고한 바 있다. 8월 14일, 그러나 중등교사 인사 발표는 없었다. 알고보니 8월 13일 ‘긴급’이라며 8월 22일 이후로 늦춰졌다는 홈페이지 알림이 있었다. 물론 학교에도 전자문서가 전달되었다. 전라북도교육청은 다시 8월 21일, 8월 23일 오전 10시에 발표한다는 예고를 했다. 그러나 오전은커녕 오후 2시가 넘도록 발표는 없었다. 오후 3시20분경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교육부 교장임용 결과통보 이후”로 연기한다는 안내가 있었다. 애들 장난도 아니고, 이게 도대체 무슨 짓인지 모르겠다.(중등교사인사 발표는 8월 26일 오전 9시경 이루어졌다.) 전라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여러 차례 중등교사 인사발령일이 늦춰진 사유는 ‘교육부의 교장임용제청 결과 미확정’이다. 쉽게 말하면 교육감이 임용제청한 교장후보에 대해 교육부 장관이 사인하지 않아 덩달아 중등교사 인사발령일이 10일 이상 늦춰졌다는 얘기다. 이는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전으로 퇴보한 교원인사 발표이다. 참고로 교원 정기인사는 1년에 두 번 있다. 3월 1일자와 9월 1일자다. 매년 2월과 8월 하순에 발표가 있었다. 그러던 것이 참여정부때인 2004년 2월 중순(15일 전후)으로 앞당겨졌다. ‘모든 분야 역주행’이란 평가를 받아온 이명박정부에서도 매년 2월과 8월 15일 전후 발표는 지켜졌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준비된 후보’로 대통령이 된 박근혜정부의 첫 교원인사 발표가 10년 전으로 퇴보한 것이다. 대통령 후보만 준비가 되었고, 교육부는 그게 아닌 박근혜정부란 말인가? 자세한 내막을 알 수야 없지만, 이건 정부도, 교육청도 아니라는 울화가 냉큼 사라지지 않는다. 물론 연기할만한 사정이야 있겠다. 문제는 연기하게 된 사유에 있다. 소위 진보 교육감들의 대거 당선 이후 언론에 보도된 여러 사례에서 보듯 교사인사마저 교육부와 교육감의 파워게임에 따른 희생양이 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낼 수 없어서다. 거기엔 학교폭력 가해학생의 생활기록부 기재라든가 교장공모제라는 해묵은 논란이 또아릴 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게 아니라면 교육부의 교장임용제청 결과 미확정으로 연기될 이유가 없다. 또 장관 권한으로 교장임용 가부가 정해진 시간내에 확정되지 못할 이유도 없다. 그것도 아니라면 명백한 직무유기 아닌가? 그럴망정 이명박정부 내내 평교사가 교장이 될 수 있는 내부형 교장공모제로 티격태격할 때도 없었던, 10년 전으로 퇴보한 교원인사 발표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참 난감하다. 정확히 말하면 교사인사 발표이다. 전문직과 교감‧교장인사는 그전부터 교사인사 이후 약 1주일 만에 이루어졌으니까. 이유야 어쨌든 교사인사 발표가 10일 이상 늦춰진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인사내용을 기다리는 전국의 많은 교사들과 가족들이 안아야할 궁금증과 불안감 등 정서적 문제, 그리고 학사일정 차질 때문만은 아니다. 대통령만 준비되어 있을 뿐 정부가 따로 노는 본색을 드러낸 행태라해도 과히 틀린 지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갈수록 좋아져야 살맛나는 세상일텐데, 유독 학교 내지 교단에선 그걸 느끼지 못하는 게 씁쓸할 따름이다. 갈수록 증가하는 명예퇴직 교사 수만 봐도 알 수 있는 일이다. 10년 가깝게 정권이 바뀌어도 변함없던 교사인사 발표일 지연까지, 참 살맛 안나는 세상이다.
최근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은 부하 직원들로부터 2000만 원 가까운 돈을 받아 챙긴 뇌물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었다. 승진청탁, 외국출장 교통비, 명절휴가비 등의 명목으로 약 2년간 1926만 원을 받아 챙겼단다. 또 근무성적평정 조작 지시의 직권 남용 혐의 등도 받고 있다. 이른바 장학사시험 비리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로 구속 기소되었던 김종성 충남교육감은 1심 재판에서 검사로부터 징역 10년, 벌금 10억 원, 추징금 3억 51000만 원을 구형받았다. 대전지검 담당 검사는 8월 12일 “장학사 선발시험 과정에서 시험문제를 계획적으로 유출해 금품을 수수하고 선거자금을 마련하려 한 것은 상상할 수 없는 범죄로 엄벌해야 한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돈과 관련된 범죄라는 점이다. 또 하나의 공통점은 보수쪽 인사라는 사실이다. 이를 조합하면 “보수 교육감들이 소위 진보 교육감들에 비해 ‘쩐’을 밝힌다”쯤이 될 것이다. 돈 문제는 비교적 깨끗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온갖 구설로 언론에 오르내리기는 진보 교육감들도 예외가 아니다. 비근한 예로 전북교육감을 들 수 있다. 지난 8월초 전북교육감은 8박 9일 일정의 해외순방에 관용차 기사를 데려갔다 해서 중앙지 사설에서까지 비난받은 바 있다. 내용인즉 동행한 광주 ‧ 울산 ‧ 제주교육감과 달리 정책 담당 전문직 아닌 관용차 운전기사의 해외여행 경비 560만 원에 나랏돈을 썼다는 것이다. 그 비난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 전북교육감은 ‘전주제일고 관사 개보수 특혜 논란’으로 언론에 오르내려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개요는 이렇다. 서울에서 파견 온 교사의 숙소를 마련하기 위해 재량사업비 6000만 원을 전주제일고 관사 리모델링 비용으로 썼다는 것이다. 필자는 논란이 된 전주제일고 관사가 지어질 때 그 학교 재학생이었다. 당시 가난한 농촌 아이들이 주로 다녔던 전주상고의 수업료 징수 실적은 2등이었다. 1등이 사립이었으니 공립학교 넘버원이 되었고, 시상금인가 격려금인가를 몽땅 관사에 들이부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이를테면 수십년 전 가난한 농부의 자식들을 쥐어짠 결정체나 다름없는 관사인 셈이다. 그 관사가 다시 조명을 받고 있으니 어찌 감개무량하지 않겠는가! 불현듯 ‘남이 하면 스캔들, 내가 하면 로맨스’란 말이 떠오른다. ‘청렴만 하면 뭐하나’ 하는 탄식이 절로 터져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문제를 제기한 도의회 김연근 의원은 “교사 한 사람을 위해 재량사업비를 투입해 관사 개‧보수한 것은 김승환 교육감의 잘못된 인사정책에서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마침내 ‘챙겨도 너무 챙기는 교육감 이래도 되나’라는 신문사설까지 등장했다. 헌법학자 출신인 김교육감이 그런 걸 모르고 구설에 오르내릴 일을 벌인 것 같지는 않다. 일반인들은 잘 모를 수밖에 없는, 그럴만한 무슨 사정이 있는 게 분명하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을 뿐이다. 그렇더라도 이건 아니지 싶다. 오히려 보은인사, 측근인사 등이 구설에 오른 진보 교육감의 경우 유권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새삼스런 말이지만 교육감은 각 지역의 교육계 수장이다. 보수든 진보든, 금품비리든 인사전횡 구설수든 교육감들이 그런 일로 언론에 오르내리는 일이 다시는 없었으면 한다. 무엇보다도 학생들에게 질문을 받았을 때 할 말이 없어서이다. 교사의 한 사람으로 괜히 낯이 화끈거려서다.
우리나라 최대 포도 생산지 영동에서 열리는 새콤 달콤 축제한마당. ‘2013 영동 포도축제’가 대한민국 흑진주 영동포도와 어우러지는 아주 특별한 체험을 주제로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영동체육관 일원에서 열렸다. 영동 포도축제는 충청북도 최우수 축제로 지정된 체험관광 축제로서 포도따기, 포도밟기, 포도낚시 등 포도를 주제로 30여 가지의 다양하고 독특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축제는 영동 포도로 즐거움을 만드는 ‘포도 체험Zone’, 시원한 공간에서 더위를 날리는 '물놀이 체험Zone', 영동포도를 이용해 행복을 만드는 ‘만들기 체험Zone’, 축제의 열기 속에 잠시 쉬어가는 ‘와인 休 체험Zone’, 눈높이를 맞춘 신나고 즐거운 키즈랜드 ‘어린이 체험Zone’ 등 알록달록 포도를 테마로 하는 체험Zone을 주행사장에 설치하여 참석한 사람들을 즐겁게 했다. 영동 포도축제를 홍보하는 과일전시장이 영동체육관 실내에 마련되었다. 전시장의 포도, 블루벨리, 사과, 복숭아 등 영동에서 생산하는 싱싱한 과일과 예쁜 병에 담긴 와인이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오랫동안 영동을 기억하게 했다. 8월 31일 오후 7시 주행사장인 영동체육관에서 5인조 걸그룹 크레용팝의 축하공연, LED와 레이저의 화려한 빛이 전자음악과 어우러진 레이저 LED퍼포먼스, 심청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가족마당놀이 뺑파전이 관중들의 흥을 돋웠다. 사진 콘테스트에서 입선한 작품을 체육관 복도에 전시했다. 주행사장인 영동체육관 주변은 늦은 밤까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축제가 많이 열리는 결실의 계절 가을이다. 주변에서 열리는 축제에 참여하여 지역의 주민들과 어울리며 피곤한 몸과 지친 마음을 달래는 것도 여가선용이다.
세계대회에 걸맞게 격조 있는 문화행사도 한 몫을 한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8일간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에 치러진 이번 대회는 세계최고를 자랑하는 대회였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참가국과 선수단의 규모는 물론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치르는 세계대회였기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삼국의 문화유산이 공존하는 고도(古都) 충주에서 참가선수와 임원 그리고 관람객에게 우리 고유의 문화행사를 보여줬다는 것은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좋은 기회였으며 대회성공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24일 오후에 공군이 대회장 상공에 오색연막으로 수놓은 블랙이글쇼와 패러글라이딩 쇼는 관람객의 가슴을 설레게 하며 축하의 분위기를 띄웠다. 저녁 7시부터 시작한 개회식 식전행사는 길놀이퍼포먼스, 한복패션쇼에 이어 오프닝영상과 함께 공연이 있었다. 공식행사로는 대회를 알리는 주제영상에 이어 참가국기가 입장하고 내빈인사, 대회사, 환영사, 개회선언을 하고 대회기 및 주체 국 국기인 태극기가 게양 될 때는 자긍심을 가지게 되었다. 식후축하행사로는 멀티미디어영상과 함께 물과 불이 만나는 퍼포먼스 군무퍼포먼스 레이저 조명 쇼가 탄금호의 밤하늘에 연출되었다. 이어서 50여발의 불꽃 쇼는 관중의 박수와 함성을 받으며 예술작품을 연출하여 대회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인간 능력의 한계를 겨루는 스포츠 대회도 예술과 통한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여흥을 즐기도록 노래와 춤으로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메인무대에는 로잉치어들의 댄스공연이 매일 이어졌고, 비보이 태권, 탭댄스, 택견시범, 100인의 기타리스트, 아이스난타, 스턴트치어리딩 등 관중을 즐겁게 해주었다. 한편 중앙탑 공원에서도 충북무형문화재공연, 택견공연, 시민극장, 탑돌이 행사, 시군의 날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서 대회관람자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주었다. 세 곳의 선수촌 문화행사로 전통국악과 무용공연 음식 의상 민화 체험을 하며 한국의 멋과 맛을 즐기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충주시내 문화회관과 학생회관에서는 매일 저녁 8시에 수준 높은 공연이 열려서 스포츠와 문화축제가 어울리는 대회가 되었다. 충주에서는 보기 드문 국립오페라단의 ‘세빌리아의 이발사’가 첫날 공연되어 격조 높은 문화체험을 할 수 있었다. 택견공연, 오케스트라 공연, 굿(Good0보러가자 지정문화재공연, 국립국악원의 공연, 사물놀이 몰개의 신명나는 공연은 대회가 끝나는 것을 아쉬워하는 듯 관람객의 호응이 너무 좋았다. 공연을 관람하던 관중들도 사물놀이의 흥겨운 가락에 심취하여 함성을 지르며 앙코르를 외치자 관중석 중앙통로로 출연진이 한 줄로 이동하면서 손뼉을 치며 그 뒤를 따르는 모습을 보고 우리민족은 신명이 나면 하나가되는 D NA를 가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구 공간에서 원을 돌며 관람객과 뒤풀이 공연이 진행되는 것을 보고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한류열풍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마음 흐뭇하였다. 충주에서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를 개최하면서 조정경기만 하고 문화행사가 없었다면 얼마나 삭막하고 무미건조한 행사가 되었을까? 80여 개 국에서 참가한 선수와 임원들이 자기들과 다른 문화권의 전통과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었다는 것은 대회를 더욱 빛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였다고 생각한다. 공연 외에도 색다른 음식을 먹어보고 온천체험도 해보고 한국 사람들의 따뜻한 정을 느끼며 행복감을 맛보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조직위원회에서는 승부를 가르는 경기 외에도 많은 준비를 하느라 오랜 세월동안 밤잠을 설치며 온갖 노력을 경주하였을 것이다. 그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기에 세계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얼굴과 피부색이 다르고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며 태어난 곳에서 다른 세계를 경험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선조들의 삶의 질이 비교된다. 스포츠와 문화행사를 통해 지구촌이 이웃처럼 살아갈 수 있는 가운데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과 월드컵 같은 세계대회를 우리국민의 힘으로 해냈고, 충주 같은 중소도시에서도 세계대회를 멋지게 치를 수 있었다.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국력과 문화민족으로 성장했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이번 대회를 위해 노력하신 모든 분들의 그동안 노고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석유는 필자가 삶을 알기 시작한 순간부터 기억한 중요한 재료이었다. 매일 밤이 되면 석유를 사용해 호롱불을 켰기 때문이다. 미처 준비를 하지 못해 석유가 떨어진 경우에는 밤을 어둠 속에서 살아야 했다. 석유는 지구가 만들어 낸 거의 완벽한 고효율 에너지다. 처음에는 방수재료 정도로만 쓰이던 석유가 1850년부터 본격적으로 연료로 쓰이기 시작하면서 인류는 대전환을 맞이하게 되었다. 석유에 힘입어 각종 산업이 막대한 부를 만들어 내면서 19세기 중반 10억명이던 지구 인구는 200년도 못 되어 70억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런 변화가 인간에게 자신들이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생명체이며 과학기술은 한계가 없다는 오만한 생각에까지 이르게 됐다. 이같은 석유가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석유 잔존량의 60%가 매장돼 있는 중동 국가와 미국의 유착으로 항상 불안정한 상태의 연속이기도 하다. 1차, 2차 세계대전은 석유 때문에 시작된 전쟁이며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왜 경찰국가를 자처하며 이라크를 침공했는지도 석유를 보면 답을 알 것 같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가와르 유전은 시추량의 80%가 바닷물인 상황이고, 영국의 북해 유전은 2005년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50%나 줄어드는 등 석유 고갈의 징조들이 뚜렷하다. ‘석유 없는 세상’은 장기 비상시대가 될 것이라는 예측을 과연 믿을 수 있는가? ‘장기’란 말이 붙은 것은 그 어떤 대체 에너지도 현재의 석유를 대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원자력, 태양력, 풍력은 사실상 석유 에너지로 만들어진 핵연료나 전지 등을 사용하는 석유 에너지의 연장선인 탓이다. 그래서 석유 문제를 꾸준히 주목해 온 사회비평가인 제임스 하워드 컨스틀러는 석유시대 이후 세상인 '장기 비상시대'가 이미 진행중이라고 엄중히 지적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장기 비상시대는 인류사에 유례가 없는 대혼란을 야기할 것이며, 인류가 앞서 겪었던 세계대전이나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대립은 석유를 둘러싼 미래 전쟁에 견주면 축구경기 수준일 정도로 심각할 것이라고 지적하는 학자도 있다. 석유가 예상보다 빨리 고갈될 경우, 가스와 전기가 끊긴 고층 건물들은 무용지물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자동차 의존도가 높은 우리 나라 도시 주변의 타운하우스들은 빈민가가 되며, 제조업이 붕괴되면서 많은 이들이 농업에 다시 종사하는 신봉건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현재 우리가 쓰는 전기는 기본이 석유이다. 모든 것을 자기 중심적으로 전기를 절약하지 않고 쓰는 우리 세대는 과연 이같은 석유 고갈 시대를 그린 ‘21세기판 신곡 지옥편’을 후손에게 물려준다면 이보다 더 큰 불행한 유산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새로운 대체 에너지 연구도 매우 중요하다. 지금 우리가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는 자세가 과연 좋은 것인지? 미래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를 예측해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오늘 우리 학교 학생부에 모 제과 수원지점에서 전교생에게 나누어 줄 껌 900통이 도착하였다. 학교와 껌은 상극! 선생님들은 껌 씹는 학생들을 싫어한다. 공부 시간에 씹는 모습이 공부를 방해한다고 생각하고 그 뒤처리가 말끔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슨 일로? 교사 시절 껌에 관한 추억! 껌은 학교 소풍 등 어디 놀러 갈 때 씹으면 제격이였다. 그러나 학생들은 공부시간에 씹어 수업을 방해한다. 게다가 다 씹고 난 껌은 종이에 싸서 휴지통에 버려야 하는데 맨 껌이 의자에 묻으면 옷을 망치게 된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강조한 것은 “껌은 놀러 갈 때 씹고 뒤처리를 잘하자”였다. 요즘은 기능성 껌이 다양하게 나와 있어 껌을 이용하는 사람도 늘었다. 식후에 껌을 씹는 것이 습관화된 사람도 있다. 그러나 단물이 빠지고 난 껌을 그냥 ‘퉤’하고 내뱉으면 바닥이 지저분해진다. 신발에라도 묻으면 기분 언짢아하면서 힘들게 떼어내야 한다. 그래서 품은 소박한 작은 꿈 하나. 내가 교장이 되면 “껌 제조회사의 협조를 받아 껌 씹는 방법과 뒤처리 방법 교육시켜야지!” 였다. 껌을 씹지 말라고 강요만 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된 교육을 해 보자는 것이다. 존 듀이의 교육이론 ‘배운대로 행한다(Learning by doing)’는 지금도 유효하다. 그런데 학교현장은 어떠한가? 보도블럭이나 복도, 심지어 교실 바닥에 보기 흉한 껌자국이 있다. 창밖 화단은 학생들이 버리는 껌이 수시로 떨어진다. 학교뿐이랴! 도시미관을 해치는 것이 보도블럭의 껌자국이다. 학생들이 벌 청소 봉사로 껌떼는 작업을 하기도 한다. 껌 900통 어떻게 할까? 재학생 1인당 한 통이다. 그렇게 나누어주면 무의미하다. 교육이 뒤따라야 한다. 처음엔 방송교육으로 교장이 시범을 보이려 했다. 그러나 그게 아니다. 학생들과 가까이 지내는 교과담임이 지도해야 효과가 있다. 우선 교사연수에서 교사들이 직접 체험을 한다. ①껌 종이껍질을 벗긴다. ②종이는 옷주머니에 넣는다. ③껌을 소리내지 않고 입 모양 예쁘게 하여 씹는다.(3분∼5분) ④주머니에서 은박지와 종이를 꺼낸다. ⑤씹고 난 껌을 은박지와 껌종이에 두겹으로 싼다. ⑥쓰레기통에 가서 그 곳에 버린다. 이런 연수를 마친 후 교사들이 수업시간에 껌을 학급인원수 만큼 가져간다. 수업을 하다가 시작이나 끝부분 적당한 시간에 껌 교육을 시키고 직접 체험기회를 주는 것이다. 이 정도 수량이면 학급당 4∼5회 교육을 할 수 있다. 이런 말이 있다. “아는 것이 힘이다. 그러나 실천하는 것은 더 큰 힘이다” 알면 무엇하는가? 실천이 뒤따르지 않는 지식은 아무런 쓸모가 없다. 껌 뒤처리 방법은 누구나 다 안다. 다만 실행이 문제다. 껌종이 벗기고 난 후 버리지 않고 보관해야 하는 껌종이가 중요하다. 그러면 뒤처리가 제대로 된다. 교장의 작은 교육철학 아이디어를 교육현장에서 행할 수 있게 업무를 추진하여 준 교감선생님이 고맙다. 우리 학교의 껌 뒤처리 문화 교육을 이해하고 지원하여 준 관계회사도 고맙다. 누군가 해야 할 일, 교육자가 먼저 실천하면 모범이 되므로 더욱 아름답다. 교육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