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6,953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9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학부모정책 성과 보고회에서 소개된 학부모 동아리 우수사례는 '학부모가 바뀌면 학교교육이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교육과학기술부는 평가했다. 이날 교과부 장관상을 받은 38개 학부모 동아리는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결식, 조손가정 학생을 돕거나 전교생의 학습 준비물을 직접 제작해 나눠주는 등 교육 지원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교과부가 올해에는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를 더욱 늘리기 위해 전국적으로 2천개 학부모회에 500만원 안팎씩 총 1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를 준비하는 학부모들은 이들 사례를 벤치마킹할 만하다. 교과부에 따르면 서울 강일중학교 학부모 10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 동아리 '강일愛패밀리'는 매일 아침 4~5명씩 나와 가사실, 도서관에서 결식학생 20명에게 주먹밥, 김밥 등 아침식사를 제공하고 독서, 글쓰기 등의 학습을 돕고 있다. 또 저소득층 학생의 가정을 매주 방문해 직접 만든 반찬을 제공하는 한편 매월 저소득층 학생 10여명과 연극·영화·전시회를 관람한다. 인천 제일고등학교 학부모회 '예그리나 봉사단'은 교과부로부터 '우리 아이 함께 키우기 사업' 지원 동아리로 선정돼 저소득층과 다문화 가정 학생들에게 사랑의 편지, 반찬, 참고서 등을 전달하고 매주 화요일에는 학교 인근의 요양원을 방문해 자원봉사를 해 이날 상을 받았다. 대전 글꽃초등학교의 '글사모'(글꽃을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는 지난해 4월부터 전교생의 학습 준비물을 직접 만들어 주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수업시간에 필요한 준비물을 먼저 교사와 상의해 선정, 제작한 뒤 재사용이 가능한 것은 반납하게 해 다른 학생이 사용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 결과 학생들의 수업 결손이 줄어들고 준비물에 대한 학부모들의 심적·경제적 부담도 경감되는 효과를 거뒀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경기 판곡중학교 학부모회는 지난해 9월부터 매일 저녁 도서실, 학습실에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 25명과 저녁 식사를 함께하면서 요일별로 학부모들의 전공을 살려 영어, 수학 등 방과 후 학습 지도를 해오고 있다. 처음에는 20명의 학부모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70여명으로 늘었으며 특히 참여 학생들이 사교육을 따로 받지 않아도 될 만큼 성적이 향상됐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전북 양지초등학교의 학부모회 '양지 그린 지킴이'는 아버지들로만 구성된 동아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학교 교육에 아버지들이 참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난해 6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이들은 매주 수, 토요일에 학교 주변 순찰, 교통안전 지도, 거리 캠페인 등으로 자녀들의 등·하교를 돕고 있다. 또 월 2회 '놀토'(쉬는 토요일)를 '미디어 아웃 데이'로 정해 TV, 인터넷을 끄고 자녀와 대화, 독서를 하거나 가족과 함께 등산을 하는 등의 활동을 실천해 '바람직한 아버지'의 모범을 보여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9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학부모정책 2009년 성과보고회'를 갖고 학부모 교육정책 모니터단 37명과 자원봉사 동아리 38개팀에게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교과부가 지난해 5월부터 추진해온 3개 학부모 정책 사업(학부모 교육정책 모니터단, 우리 아이 함께 키우기, 좋은 학부모교실)의 성과를 점검하기 위해 열린 행사로, 자원봉사 동아리 대표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보고회에서 수상자들은 5~10분씩 프레젠테이션 방식으로 경험담을 발표했다. 우수 사례로는 ▲결식학생 아침 제공 및 독서지도(서울 강일중) ▲학생 동반 노인복지시설 봉사(대구 달성중) ▲조손가정 학생 식사 제공 및 학습지도(경기 판곡중) ▲소외가정 학생 결연 및 공동 체험활동(제주 서귀북초) 등이 꼽혔다. 야간 교통안전 봉사(인천 제일고), 학습준비물 제작·대여(대전 글꽃초), 아버지들의 학교 주변 순찰(전북 전주양지초) 등의 프로그램도 상을 받았다. 또 서울시교육청이 올해부터 초·중·고교 영어 내신평가에서 말하기, 듣기, 쓰기 영역을 50% 이상 반영하기로 하는 등 교육정책을 수립하는 데 학부모 모니터단의 의견도 적극 반영되고 있다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이주호 교과부 제1차관은 행사에서 "학부모의 관심과 열정을 학교 안에 끌어들여 학교의 체질을 개선하고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이들 사례를 홈페이지 학부모 섹션에 올려 공유하는 한편 올해 전국 2천개 이상 학부모회에 총 100억원의 예산을 나눠줄 예정이다.
인천교육연수원 외국어수련부가 지난해 9월부터 계속된 영어교사심화연수(중등)가 6개월간의 긴 여정을 마치고 지난 5일 수료식을 가졌다. 국외연수를 포함 총 4개의 세션(session)으로 이루어진 연수는 세션별로 심화학습내용을 달리하여 진행됐는데, '세션1'(2009.9.1~10.23)에서는 의사소통능력향상을 위한 원어민과의 듣기·읽기·말하기·쓰기·문화학습이 이루어졌으며, '세션2'(2009.10.26 ~1.27)에서는 다양한 교수·이론학습 및 적용을 위한 사례학습이 전개됐다. 또 '세션3'(2009.11.28~12.30)의 국외연수는 연수생들로 하여금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하여 견문을 넓히고 선진 교수·이론학습을 습득하여 이를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세션4'(2010.1.4~2.5)는 교수·학습지도 능력 향상을 위하여 우수수업사례소개, 마이크로티칭 및 영어수업발표를 중심으로 일정이 진행됐다. 이날 수료식에서 최선애 원장은 "불리한 출퇴근 여건과 만학의 어려움을 견뎌내고 수료를 하는 40명의 연수생들을 치하하고, 학교로 돌아가 연수를 통해 갈고 닦은 능력들을 학생들에게 쏟아내어 학교현장에서 영어교육을 선도하는 훌륭한 교사가 되어 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연수생대표 오경아(용현중학교) 교사는 “행복한 연수가 될 수 있도록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해 주어 감사하며, 영어구사능력의 향상과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이론과 실습에 대한 항상 목마름이 있었는데 이번 연수를 통하여 영어로사로서의 능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될 수 있었다. 이제 준비된 영어교사로서 교단에 설 날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후한(後漢) 초에 두융(竇融)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때 광무제(光武帝)는 아직 천하를 다 통일하지 못하고 있을 때였다. 두융은 처음에 하서(河西)지역 장액군(張掖郡)의 한 곳에서 도위(都尉)라는 작은 벼슬을 하고 있었는데, 선정을 베풀어 얻은 민심을 바탕으로 주변 다섯 군(郡)의 태수들과 두터운 친교를 맺고 난 후 그들을 잘 설득하여 다섯 군의 십만 병사를 지휘하는 하서오군대장군(河西五郡大將君)으로 추대될 수 있었다. 그는 추대될 때 한 약속을 지키고 정치를 관대하게 하여 점차 세력이 강대해졌다. 이때 감숙 지역에서 외효(隗嚣)라는 사람이 황제를 참칭하고 촉 지역에서는 공손술(公孫述)이라는 사람이 스스로 황제라고 하면서 후한의 광무제와 대립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광무제는 두융의 역할이 매우 중요함을 깨달아 사신을 보내어 말하였다. “외효와 공손술이 스스로 황제라 부르며 나와 대립하고 있는데 당신은 저울을 가지고 있는 격이다. 당신이 발을 어느 쪽으로 옮기는가에 따라 가볍고 무거운 쪽이 결정될 것이다.”(擧足左右,便有輕重)라고 하며 도움을 요청하였다. 두융이 광무제의 신하가 되어 십만 병력을 이끌고 전투에 참여하자 과연 후한이 천하를 통일할 수 있었다. 여기에서 나온 ‘거족경중’(擧足輕重)이란 성어는 어느 한 사람의 세력이나 지위가 매우 중요하여 그의 결정에 따라 전체의 국면이 좌우된다는 뜻이다. 영어로 ‘캐스팅 보트’(casting vote)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초미의 관심사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국회의 가결여부이며, 정기국회에서 각 정파 간에 물러설 수 없는 논쟁이 오가는 중이다. 그 결정의 저울대는 사실상 박근혜 전 대표가 쥐고 있다. 그녀가 다음 대선의 유불리가 아닌, 진정으로 나라와 국민을 위한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
연세대가 영어 강의를 뺀 모든 과목에서 과감히 절대평가를 폐지키로 한 것은 학사 관리를 강화해 기초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4학년 심화전공(4천단위 과목) 등 고학점 비율을 탄력적으로 운영했던 수업이 'A학점 폭격기'로 전락해 교육 기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와 오랜 내부 논의 끝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연세대 한 관계자는 8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교수가 온정주의 등으로 A 학점을 너무 많이 주면 학생들 사이에 금세 소문이 나 평가 질서가 왜곡된다. 학교가 정한 (상대평가) 기준을 따르는 게 차라리 맞다는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4학년 심화전공도 어려운 수업에 학생 참여를 늘리자며 학점 비율 제한을 풀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학점을 쉽게 따는 수단으로 원래 취지가 변질되는 문제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연세대의 결정은 여전히 절대평가를 허용하는 대학이 대다수여서 학생들 사이에서도 논란거리로 부상할 전망이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재학생 인터넷 커뮤니티에 '절대평가를 사수하자' 등의 주장이 잇따르자 이번 주 내로 교무처 관계자를 면담하고 대응 방향을 결정키로 했다. 총학 관계자는 "특히 심화전공 절대평가는 2006년 학교가 당시 총학과 논의해 도입한 제도인데, 학생들에게 의견을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폐지해 문제가 적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다른 주요 대학 대다수는 상대평가를 원칙으로 삼지만 일부 과목에 '일률적인 석차 산정이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절대평가를 허용하고 있다. 고려대와 이화여대는 교생실습과 같은 일부 교직이수 과목과 고전읽기 및 글쓰기 등의 사례에서 A학점 비율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게 한다. 엄정한 학사 관리로 유명한 서강대도 20명 이하의 수업과 실험실습, 교직과목, 졸업논문에서는 예외적으로 절대평가를 인정하고 있다. 서울대는 '모든 수업은 상대평가'란 원칙이 있지만 전공의 경우 교수가 정해진 A 학점 비율을 넘겨도 제재는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절대평가를 '대세'로 인정하는 학교도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교양과 전공 등 모든 수업에서 따로 정해진 학점별 비율이 없으며, 한양대도 인문사회계열 등의 단과대가 전공 수업에 절대평가를 한다. KAIST 관계자는 "다들 잠재력이 뛰어난 학생들인데 인위적으로 줄을 세울 필요는 없다는 것이 학교의 판단"이라며 "잘하면 모두 A를, 못하면 모두 F를 주는 것이 오히려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세대가 올해부터 경쟁 기반의 평가를 확대하고자 영어 원강을 제외한 모든 수업에서 절대평가를 폐지한다. 서울대 등 주요 대학 대다수가 여전히 전공이나 교생실습 등 적지않은 교과에서 절대평가를 인정하는 것과 비교하면 대학가에서는 이례적인 조처여서 파장이 예상된다. 연세대는 고득점자 정원을 교수 재량으로 정할 수 있었던 4학년 심화전공(4천 단위 과목)과 관련해 '성적평가 질서를 교란한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올해 1학기부터 상대평가를 적용한다고 8일 밝혔다. 또 절대평가가 허용됐던 교직 이수 과목과 음대 실기, 현장실습, 이공계 실험 수업 등도 A 학점(A+, A0, A-)을 평가 인원의 최대 50%로 제한키로 했다. 절대평가는 '회계원리 원강' 등 영어로 가르치는 단과대 전공에서만 예외적으로 인정된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연세대 한 관계자는 "경쟁을 통한 공정한 평가를 확대하는 것이 대학의 핵심 역량을 키우는 길이란 견해가 높았다. 교수와 학생 모두에게 긍정적인 자극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고려대와 서강대, 이화여대 등은 현재 교직과목이나 20인 이하 강의, 현장실습과 같은 사례에서 절대평가를 허용하고 있다. 연세대가 '학점 인플레'를 막고 경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절대평가를 폐지키로 하자 대학가 일각에서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취업의 주요 '스팩(요건)'인 학점을 두고 벌어지는 경쟁을 과도하게 부추겨 학생들의 동료 의식과 창의력을 억누를 수 있다는 것이다. 연세대 문화인류학과에 출강하는 우석훈 박사(2.1연구소 소장)는 "팀 작업에서도 순위 경쟁이 벌어지고 독창적인 접근을 떠올릴 겨를이 없는 경우가 흔하다"며 "교수에게 평가 재량권을 주는 방법이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세연넷' 등 연대생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갑작스럽게 결정돼 당혹스럽다' '총학생회가 나서 절대평가 복원을 논의하자' 등의 비판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요즘 초,중,고 학생들을 보면 국어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에서 어휘력이 많이 뒤떨어져 있다. 그런 이유로는 우리말의 70~80%가 한자의 음과 뜻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도 대부분 학생들이 수준 낮은 한자 실력을 가지고 있어서 더욱 그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그러므로 학교 교육에서의 한자는 국어, 영어, 수학과목들의 중요도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일부 단체들이 한자를 배우는 것은 중국에 사대를 취하는 것이라고 반발한 적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2300년간 썼으며 어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우리 국어의 일부분임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런 이유가 있으므로 한자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해야 한다. 첫째, 한자를 배워야만 우리 언어를 재대로 이해할 수 있다. 언어영역 문제에서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추론(推論)’, ‘논의(論議)’, ‘궁극(窮極)’ 등 많은 한자의 의미를 가진 어휘들이 시험에서 속속 등장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한자를 모른다면 언어영역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는 것이 명백한 사실이다. 둘째, 현재 전·현 국회의원의 90%가 한자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데 찬성했다. 그 이유로는 한자를 사용하는 동아시아국가들과의 교류를 원활하게 할 수 있으며, 과거에 우리나라에서 한자를 쓰던 시대의 전통문화를 잘 이해 할 수 있기 때문이라 말한다. 셋째, 한자를 쓰므로 인하여 궁극적인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대화할 수 있다. 학생들이 어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면서 의사소통이 어눌하다면 사회생활에 타격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 교육의 추세로 본면 한자를 필수 과목으로 교육하기에는 학생들의 부담이 크다고 말하고 있다. 수학, 영어, 국어에 모자라서 한자를 한다면 이중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학교 학습과 실생활에 모두 필요한 한자를 국어, 영어, 수학 만큼이라도 중요성을 자각하고 필수 과목으로 바꾼다면 학생들의 한자 실력은 물론 언어적 능력도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을 기대해 본다.
부산시교육청은 방과후학교 위탁운영업체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고자 새로운 검증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런 조치는 최근 방과후학교 업체 선정 과정에서 서울지역 초등교 교장 5명이 뇌물을 받다가 적발되자 위탁운영업체를 사전 검증하라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침에 따른 것이다. 부산교육청은 이달 중 각 교과 전문가들로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다음 달 초 위탁운영업체 인증에 들어갈 예정이다. 심의 기준은 강사 보유 현황과 관리 방식, 프로그램 운영, 교재 완성도, 위탁업체의 자체적인 평가계획 등이다. 심의를 거쳐 인증 마크를 획득한 업체 명단은 부산 방과후학교지원센터(www.bsafterschool.go.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부산교육청은 분기별로 위탁업체에 대한 학부모, 학생 만족도를 조사해 만족도가 낮거나 운영상 문제를 드러낸 업체에 대해서는 인증마크를 철회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에서는 전체 초등학교 296곳 가운데 183곳이 민간에 위탁해 방과후학교 컴퓨터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초등학교 88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6곳에서는 영어와 과학, 요리 등 다양한 민간위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방과후학교 업체 선정 과정에서 특혜를 제공하고 금품을 받은 혐의가 최근 검찰 조사로 포착된 서울지역 초등학교 교장 4명을 직위해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 교장은 2003년 4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모 업체로부터 방과후학교 영어·컴퓨터 교실 위탁운영업체로 선정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사례비 등 명목으로 700만원∼2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3일 불구속 기소됐다. 시교육청은 지난달에도 장학사 승진시험 과정에서 '좋은 점수'를 대가로 금품을 주고받은 장학사 2명을 직위해제하는 등 잇단 교육 비리와 관련해 모두 8명을 직위해제 조치했다. 시교육청은 "최근 발표한 반부패 대책에 따라 부패 연루자는 누구든지 엄정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2010학년도 서울 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 1급 시각장애를 가진 김헌용(24)씨가 영어과에 합격했다. 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1급 시각장애인이 특수교육과가 아닌 일반교과 교사로 임용되는 것은 서울에서 처음이다. 김씨가 시력을 잃은 것은 다섯 살 때인 1991년. 김씨는 "할머니, 할아버지하고 함께 살았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눈이 잘 보이지 않아 병원에 갔다. 의사가 '너무 늦었다'고 이야기한 것만 어렴풋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그나마 약한 시력이나마 남았던 초등학생 시절에는 그런대로 대략적인 형체를 구분할 수 있었지만, 나중에는 그마저도 불가능해졌다. 서울맹학교에서 수학한 김씨가 영어에 남다른 흥미를 갖게 된 것은 담임선생님들의 지극한 관심과 배려 때문이었다. 김씨는 "중학교 1학년 때와 고등학교 2, 3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영어 전공이었는데 참 잘 해주셨다. 한 반에 학생이 10명 정도밖에 없다 보니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인터넷과 축구에 대한 관심이 영어실력의 '비결'이었다. 평소 시각장애인용 '화면낭독기'를 이용해 영어로 된 인터넷 정보를 접하고 좋아하는 축구경기를 영어로 들으며 오랜 기간 '내공'을 쌓아왔다는 것. 시각장애인용 점자책이 있긴 하지만, 인터넷에서 접할 수 있는 자료나 일반서적보다 활용도가 너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실제 김씨의 영어실력은 매우 우수하다. 영어 공인인증시험인 토익점수가 975점, 텝스가 918점이다. 임용시험 성적 역시 일반 영어과 합격자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김씨는 앞으로 교단에 서면 장애에 대한 편견을 깨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체적 장애가 있다는 것은 전혀 문제가 안 됩니다. 참 많은 지원과 사랑을 받고 있어 오히려 장애가 있는 것이 행복한 점도 많아요.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동료 교사들에게 이런 마음을 꼭 전하고 싶어요." 서울시교육청은 김씨가 수업하는데 무리가 없도록 별도의 보조교사를 배치하는 등 조처를 할 방침이다.
충북도교육청이 학생들의 영어 구사 능력을 높이고자 올해 청주에 충북학생외국어교육원(진천군 소재) 분원을 설치하고 충주에 북부 영어체험센터를 개원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한다. 5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33억원을 들여 청주시 흥덕구 사직1동 구 청주교육청 건물을 리모델링한 뒤 청주지역 초등생과 중학생을 수용해 영어를 가르치는 학생외국어교육원 청주분원을 오는 5∼6월께 개원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이 분원에 원어민 교사 10명과 영어 교사 4명을 배치하고 초등생과 중학생을 1주일에 140여명 수용해 교육하는 한편 영어 교사를 상대로 한 프로그램도 펼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또 내년부터는 이 분원에서 매주 월∼목요일 영어 집중교육 프로그램인 '방과 후 에듀코어'를, 매주 금요일에는 초등학교 5∼6학년, 중학교 2∼3학년을 대상으로 한 '영재교육 프로그램'도 각각 운영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이에 앞서 오는 3월께 충주학생회관 옆에 학생들이 숙식하며 무료로 각종 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있는 북부 영어체험센터를 열 계획이다. 학생들은 4명의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와 4명의 영어 교사가 배치되는 이 체험센터 내에서 영어로만 대화해야 한다. 이와 함께 지난해 134명 배치됐던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를 올해 170여명으로 늘리고 194명의 영어회화 전문강사를 초·중학교에 배치해 수준별 이동수업 등을 지원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도내 30개 학교에 영어 체험교실 및 영어전용 교실을 설치하는 한편 영어 교사들에 대한 국내외 연수회도 수시로 열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영어 소통 능력을 높이고자 이런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학교에서 끝장낸다는 신념 가져야 공교육 살릴 수 있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만큼 선생님들의 책임감은 막중해지고, 학교에 대한 부모님들의 믿음은 크게 높아졌습니다.” 지난해 3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담임실명제’를 도입, 화제를 모았던 서울영림초등학교 이경희 교장은 “선생님들 모두 이름값을 톡톡히 해 주셨다”며 “2009년은 공교육 신뢰회복의 희망을 본 해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담임실명제를 실시한 영림초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새 학기를 앞두고 만난 이 교장은 ‘생각의 변화’를 가장 큰 소득으로 꼽았다. 선생님들은 당당하게 가르치고, 학생들은 열심히 배우며, 부모들은 안심하고 맡겨도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동안은 아이들에게 주는 상장에도 교장 이름만 있었지 담임선생님 이름이 없었는데 이제는 ‘○학년 ○○○선생님반’이라고 적혀 있으니 선생님들은 뿌듯하고, 아이들은 선생님을 더 오랫동안 기억하지 않겠어요?” 이 교장은 “자기 이름을 붙인 반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선생님들 모습을 보면서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인식도 변했다”며 “처음에 있었던 일부 우려의 목소리는 완전히 사라졌다”고 밝혔다. 올해 이 교장은 ‘학년중임제’라는 또 다른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 같은 학년을 몇 년이고 계속해서 맡는 학년중임제를 실시하면 해당학년에 대한 교사들의 전문성이 향상되고, 결국 교육의 질이 높아진다는 것이 이 교장의 생각이다. “예를 들어 4학년을 맡은 선생님이 한 교실에서 몇 년간 4학년을 지도한다면 교육과정을 꿰뚫는 것은 물론이고, 학년 특성을 분석해 효과적인 생활지도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학습 자료 또한 꾸준히 축적되겠지요.” 이 교장도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고학년 맡기를 꺼린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상대적으로 수업이 많고, 고학년일수록 학력차도 크기 때문이다. 덩치 큰 요즘 아이들의 생활지도 또한 만만치 않다. 이 교장은 고학년에는 교담을 2시간씩 추가 배정하는 한편 수준별 수업 확대로 저학년 선호 현상을 바꿀 계획이다. 학업수준 편차가 큰 수학은 학년별·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하고, 영어는 소그룹으로 나눠 학급별·수준별 이동수업을 구상하고 있다. “선생님들과 많은 토론을 통해 학년중임제의 필요성에 의견을 모았다”는 이 교장은 “반드시 이것이 옳다고 할 수는 없지만 세분화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교육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늘 변화를 꿈꾸는 이 교장은 ‘학원중독’을 끊어야 공교육이 살아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90개가 넘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맞벌이 가정을 위해 방학 중에도 학교 문을 닫지 않는다. ‘종일돌봄교실’은 오후 8시까지 아들을 맡아준다. ‘배우고, 먹고, 노는’ 모든 것이 학교에서 가능한 아이들은 굳이 학원을 찾지 않는다. “사교육과 싸울 필요 없습니다. 학교에서 끝장내면 되는 것이지요.” 이 교장의 공교육 살리기 프로젝트에서 우리 교육의 희망이 보인다.
해외교포, 외국인 대학생 605명이 새 학기부터 농산어촌 지역 초등학교의 방과후 학교 영어 강사로 활동하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TaLK'(Teach and Learn in Korea) 프로그램에 참여할 제4기 영어봉사 장학생 605명을 선발해 4일부터 4주간 사전 연수를 한다고 밝혔다. TaLK 프로그램은 교과부가 도시와 농촌 간 초등 영어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2008년 9월부터 실시해 온 사업으로 교포 2세나 원어민 대학생을 장학생으로 초청해 장학금 등을 지급하면서 방과후 학교 영어 강사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들이 배치되는 학교도 지난해 540여개교에서 올해 605개교로 늘었다. 605명의 장학생 가운데 305명은 이전에 뽑혀 계속 활동하는 학생들이고 나머지 300명은 새로 선발됐다. 신규 선발 학생은 174명(58%)이 재외동포 1.5~2세이고 126명은 원어민이며 국적은 미국 207명, 캐나다 34명, 호주 23명, 뉴질랜드 20명, 영국 9명, 남아공 4명, 아일랜드 3명이다. 이들은 국립국제교육원이 주관하는 사전 연수를 통해 영어교수법, 학생지도법, 한국 문화·역사·생활방식 등을 배운 뒤 3월부터 농어촌 지역 학교에 배치된다. 특히 오는 9~11일 전국 초등 4~6년생 중 영어체험학습의 기회가 적은 도서벽지, 소외계층, 중앙가정위탁청소년 300명을 초청해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과 공동으로 영어캠프도 연다.
충북 음성군 삼성면 청룡초등학교(교장 김용환)가 교직원과 학부모, 동문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폐교 위기를 넘겼다. 이 학교는 2006년 3월까지만 해도 전교생이 48명에 불과했던 작은 시골학교로 존폐 위기에 몰렸으나 올해는 초등학교 신입생 28명을 포함, 전교생이 91명이나 되는 등 불과 4년만에 2배 가까이 급성장했다. 병설유치원에 취원하는 어린이도 작년 8명에서 올핸 26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면 소재지에서 5㎞나 떨어진 시골학교에 어린이들이 몰리는 이유는 간단했다. 학교 교직원들은 교육수요자들이 만족하는 명품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고 학부모와 동문들도 1964년 개교해 46년의 역사를 가진 학교가 폐교되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며 뒷받침을 아까지 않았기 때문이다. 학교는 어린이들의 학력신장을 최우선 목표로 잡고 정규수업이 끝난 뒤 기초학력 부진아들을 대상으로 노을이 질 때까지 보충수업을 한 뒤 귀가시키는 '노을교실'과 병으로 입원하는 등 수업결손이 많은 어린이들을 위한 병원교실도 운영했다. 또 학원 등의 사교육이 어려운 농촌현실을 감안해 특기적성교육으로 원어민과의 1대 1 화상영어, 피아노, 바이올린, 태권도, 수학·과학탐구, 사물놀이 등 12개 분야의 교육을 실시하고 수영, 스키교실, 박물관 및 방송국 견학 등의 체험학습을 다양하게 운영, 도농 교육격차 해소에도 힘을 쏟았다. 교직원들의 이 같은 헌신적인 노력에 공동학구였던 광혜원초교(진천군 광혜원면)나 대소초교(음성군 대소면)로 자녀들을 보내던 학부모들이 감동을 받아 이 학교로 자녀를 보내기 시작했고 근처에 130개나 되는 기업체 직원들도 앞다퉈 자녀를 전학시켰다. 이와 함께 동문들도 기금을 조성, 2007년까지 통학버스를 임차해 지원(2008년 이후 도교육청 지원)했고 정병수 전 동문회장은 매월 50만원씩 연간 600만원씩의 도서구입비를 전달하는 등 학교 행사나 교직원들을 격려하는 데도 힘을 모았다. 그 결과 도교육청이 실시한 2009년도 학교 평가에서 우수학교로 뽑혀 교육감 표창을 받았다. 김용환 교장은 "교직원들의 열정과 학부모, 동문들의 정성으로 폐교 위기의 학교를 구할 수 있었다"면서 "어린이들을 이 고장 출신인 반기문 UN사무총장과 같은 훌륭한 글로벌 인재로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에 외국인 학생들이 처음으로 입학했다. 과학영재학교는 나이지리아와 네팔, 러시아,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필리핀 등 8개국 영재 17명을 올해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 입학시켰다고 4일 밝혔다. 외국인 학생 입학은 1989년 개교 이후 처음이며 이들은 학생기록물평가와 잠재성 다면평가 등의 전형을 통해 선발됐다. 과학영재학교는 인문, 사회 분야는 별도 교육 과정을 마련해 수업을 진행하되 수학, 과학, 예술, 체육 과목에 한국 학생을 함께 수업할 수 있도록 운영하기로 했다. 올해 신입생 160명은 수학과 과학 교과를 원서를 활용한 영어로 수업을 받게 되며 학교 측은 영어 수업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부산 사상구청이 부산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국제화센터(영어마을)를 완공해 오는 9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교육 프로그램 가동에 돌입한다. 지난 2008년 1월 기공식을 가진 뒤 총사업비 89억원을 들여 2년여만에 완공된 영어마을은 덕포동 사상도서관 위 부지 1만9천335㎡에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18개 학습동과 강당, 연구동으로 이뤄졌다. 2월 무료 시범운영 기간과 수강생 접수를 거쳐 3월2일부터 영어마을이 문을 열면 사상구에 있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월 8만원만 내면 일주일에 4시간씩 원어민과 한국인 강사의 영어수업을 들을 수 있다. 영어마을에서는 원어민 8명과 한국인 8명 등 16명의 강사가 일반수업(주 3시간)과 주제별 체험수업(주 1시간)을 할 예정이다. 수업은 3개월 단위의 통학형이며 초등학교와 영어마을을 잇는 셔틀버스 9대도 운행된다. 구청 측은 시중 학원에서 26만원 가까이 하는 영어수업을 월 8만원에 받을 수 있게 돼 사교육비가 크게 줄고 영어 인재양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화센터가 본궤도에 오르기 위해선 영어프로그램 참여인원 규모가 관건이라는 지적이 많다. ㈜웅진씽크빅과 협약을 맺어 민간투자(BTL) 방식으로 지어진 국제화센터는 구청측이 건축비 70억여원을 6년간 연 10억9천여만원씩 웅진 측에 보전해주게 협약을 맺었다. 또한 수강료 등 웅진의 연간 운영비(13억3천여만원 예상) 중 적자보전금 6억7천여만원도 6년간 고정지원하는데 국제화센터의 수강인원(월 최대 1천152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웅진 측에서 수강료 인상을 요구해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이에 대해 구청 관계자는 "시와 교육청에서 각각 5년간 50억원, 3년간 적자보전금의 50%를 지원하기로 해 구청 부담은 적은 편"며 "수강인원이 적어 적자가 누적될 경우엔 운영위를 열어 프로그램 대상을 유치원과 중학교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배성범 부장검사)는 방과후학교 업체 선정 과정에서 특혜를 제공하고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김모(60)씨 등 서울 지역 초등학교 교장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정기적으로 금품을 제공한 위탁운영 업체 대표 이모(58)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교장은 2003년 4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W사가 방과후학교 영어·컴퓨터 교실 위탁운영업체로 선정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정기적으로 각각 700만원∼2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W사를 상대로 방과후 학교를 폐쇄하겠다고 위협하거나 교육내용과 무관한 내용을 트집잡아 강사를 괴롭혀 금품을 주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W사는 위탁운영업체로 선정된 뒤 학생들에게 각종 프로그램과 강사를 지원하거나 교재비를 받는 방식으로 이득을 챙겼다. 검찰은 초등학교 교장이 방과후학교 위탁운영 업체를 선정할 수 있는 전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기도 수원시는 팔달구 우만동 옛 연무중학교를 리모델링, '수원외국어마을'을 조성한다고 3일 밝혔다. 시(市)는 지난달 369억원을 들여 부지와 건물 2개 동을 매입했으며 다음 달 설계를 끝내고 4월 착공, 12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리모델링 비용은 77억원이 소요된다. 연면적 2천50㎡의 지상 2층짜리 건물은 가상 은행과 극장, 레스토랑, 병원, 슈퍼마켓 등이 들어서는 영어체험관으로 꾸며진다. 내년 1월 문을 여는 영어체험관에는 원어민강사 11명과 내국인강사 4명이 배치돼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교육한다. 1주일 정규 코스 20만원(자부담 8만원, 시지원금 12만원), 당일 코스 1만원(자부담), 주말 이틀 코스 3만원(자부담)을 받을 예정이다. 기초생활수급자 자녀 등 저소득층과 국가유공자 자녀, 한부모 자녀 등은 무상교육한다. 연면적 3천580㎡의 3층짜리 건물에는 일본어체험관과 중국어체험관을 마련하기로 하고 공간 배치와 원어민강사 수급 등에 대한 계획을 수립중이다. 이 건물에는 시민들을 위한 평생학습관도 들어설 예정이다. 수원시 교육청소년과 관계자는 "2006년 개원한 인계동 KBS수원센터 내 수원영어마을 시설이 협소한 데다 무상사용기간이 올해 말 끝남에 따라 외국어마을을 새로 조성하게 됐다"며 "영어체험관만 연간 7천명 이상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돼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원시내 전체 86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한 결과 일본어체험관과 중국어체험관도 필요하다고 판단해 영어체험관과 함께 운영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호주의 영어 어학원 체인이 도산하면서 한국 출신 유학생 250여명이 학업 중단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호주 주재 한국대사관(대사 김우상)은 3일 일본인 소유의 글로벌 영어 어학원 체인인 GEOS 호주지사가 도산함에 따라 호주 내 8개 GEOS 어학원에서 영어를 배우던 한국 출신 유학생들이 당장 다른 어학원으로 전학을 가야 하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주호주 한국대사관은 2일 호주 교육부로부터 GEOS 도산 및 한국 출신 유학생 현황 관련 자료를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호주 정부는 "도산한 어학원에 재학중이던 학생들은 다른 어학원으로 모두 전학 조치해 피해가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주호주 한국대사관에 알려왔다. 또 "타 어학원으로 전학을 가지 않겠다고 하는 경우 등에 대해서는 학생이 요청할 경우 납부한 등록금을 되돌려받을 수 있다"고 호주 정부는 설명했다. 호주 정부는 "유학생들이 낸 등록금은 모두 보험처리가 돼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GEOS 어학원에 홈스테이 비용을 낸 경우는 본인의 책임이 인정되므로 환불받을 수 없다고 호주 정부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 호주 정부는 이날 멜버른시내 타운홀에서 GEOS 등록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갖고 어학원 도산시 구제방안 등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개별상담도 진행했다. 호주 정부는 이어 오는 5일에는 시드니시내에서도 유학생 대상 설명회를 갖고 피해 학생 상담 등에 나선다. 주호주 한국대사관과 시드니 한국총영사관은 피해 한국 학생들이 도움을 요청해 오는 경우 호주 정부와 접촉을 통해 문제를 신속히 해결해 주기로 했다. 이에 앞서 GEOS 호주지사는 지난 1일 자금난으로 도산했으며 이에 따라 체인점으로 운영되던 8개 어학원이 동시에 문을 닫았다. 이로 인해 멜버른 530명, 시드니 500명, 퍼스 480명, 골드코스트 265명, 브리즈번 260명, 케언즈 150명, 애들레이드 130명 등 세계 20여개국에서 온 2315명의 유학생들이 학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
“오늘은 학습·생활지도의 달인 네 분을 모셨어요. 그동안 숱한 오류와 시행착오, 경험을 통해 체득한 선배 교사의 노하우를 들어볼 텐데요, 신임 선생님들은 평소 궁금했던 점에 대해 맘껏 의견을 나누셨으면 합니다.” 수업이 끝난 서울연희초 6학년 5반 교실. 김인실(체육) 수석교사가 9명의 신규·저경력 교사를 모아놓고 ‘학급경영 MVP와의 미팅’ 시간을 열었다. 교생실습과는 판이하게 다른 수업, 아이들과의 부대낌 속에서 늘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를 오늘 ‘!’로 바꿔주기 위해서다. “상을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도록 6단계로 스티커를 제공하고, 벌할 때는 감정을 배제하고 일관성을 갖는 게 중요해요.”(이상덕·3학년 5반) “교사가 하지 않고 학생이 직접 할 때까지 지켜봐 주는 게 좋아요.”(김성전·6학년 8반) “아이들의 소질과 흥미를 파악해 각자에게 맞는 담임상을 제공해야 해요.”(김춘애·6학년 5반) 선배들의 멘토링에 메모지를 빼곡히 채워가는 교사들. 평소 ‘저 선배님 학급은 왜 그렇게 수업태도가 좋지?’ 생각했던 의문이 오늘에야 풀렸다. 초임 최진숙(경력6개월) 교사는 “교사로서 기본적인 태도나 언어에 관한 조언을 들으며 나 자신과 비교하게 됐고, 앞으로 어떻게 하고 싶은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2008년부터 수석교사로 활동해 온 김 수석은 이 같은 신임·저경력교사 적응지도, 멘토링을 2년째 매달 두 차례씩 하고 있다. ‘체육수업 중 안전관리’ ‘부진학생 학습지도와 수준별 수업 구성’ ‘효과적인 영어수업’ ‘학부모총회, 학부모상담 준비하기’ ‘교과지도 상담’ ‘생산성 높은 학급경영’ 등 주제도 다양하다. 멘티는 신규 3명, 경력 5년 이하의 저경력 교사 6명, 그리고 복직교사다. 멘토링 활동은 보통 방과 후 3시부터 교무실, 교실 등에서 1시간 내외로 이뤄진다. 간부회의 때는 다음 주 활동내용과 일정을 협의하고, 부장회의 때 공지, 참여를 유도하는 절차를 밟는다. 사정이 있어 불참한 교사는 비는 수업시간에 1대1로 멘토링을 진행하거나 유인물을 주고 요점만 말하는 방식을 동원하기도 한다. 강안나(경력1년) 교사는 “3월 발령받고 학부모총회 준비를 하는데 도대체 뭘 해야 할지 두려웠다”며 “김 수석님이 총회에 필요한 A부터 Z까지 차근차근 짚어주셨고, 특히 학부모 상담을 위해 아이들의 장점을 파악하도록 조언해 주셔서 미리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혜진(경력 1년6개월) 교사는 “명인수업을 함께 참관하고 수업을 같이 분석하면서 내가 보지 못하는 부분을 설명해 주시고, 수업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얘기해 주셨다”고 말했다. 모두가 부담스런 체육수업에 대해 전반적인 흐름과 특히, 간과하기 쉬운 안전관리와 요보호 학생 파악 등을 되짚어주기도 했다. “예전에는 알고 있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도 흔쾌히 받아가는 공식방법이 없었는데 수석교사제가 그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김 수석은 “그 효과가 결국 아이들에게 돌아가는 일이니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올해 3년차 활동에 나서는 김 수석은 “멘토링 활동을 촬영해 미참석 교사나 동료교사들에게도 제공하고, 멘토링 활동실을 별도로 마련해 보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