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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우리나라에서 교직은 여전히 선망의 대상이 되는 직장이다. 하지만 교사들의 하소연에 가까운 이야기를 들어보면 바깥에 비친 교직의 모습과는 달리 육체적으로 힘들고 정신적으로 고단한 삶을 살고 있다. 현직 교사들의 목소리를 통해 그들이 하는 일과 그 일에 부여하는 의미와 감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사는 매우 많은 일을 하고 있다. 단순히 많은 업무를 맡고 있는 것이 아니라 교사와 학생이라는 독특한 관계적 맥락에서 성격이 매우 다른 일을 동시에 하고 있다. 더구나 이런 일들은 업무 간 경계나 범위도 불확실하기 때문에 각 영역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업·학생지도·행정업무까지 부담 둘째, 교사는 자신이 교과지도에서 전문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업무 과중으로 인해 수업준비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교사는 수업에서 불안감과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을 느낀다. 그리고 평가와 학부모, 관리자를 의식해 진도 나가기 수업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불만족감과 회의감을 동시에 경험하곤 한다. 셋째, 교사는 학생들이 등교해서 하교할 때까지 안전, 예절, 규칙, 상담 지도 등의 학급경영 및 생활지도 업무를 수시로 수행한다. 학교 내 사건, 사고에는 교사의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민감함과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수시로 일어나는 아이들 간의 갈등과 충돌을 충분히 해결하지 못한 경우 교사는 불안감, 양심의 가책, 혼란스러움을 안고 집으로 간다. 넷째, 교원의 행정업무경감을 위한 여러 대책에도 불구하고 행정 업무는 많아지며 이 과정에서 교사로서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다고 한다. 또 의무적이고 정량적인 연수에 무의미함과 반감을 느끼고 있지만 연수가 학교 평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관리자의 눈치를 보며 무감각하게 연수 시수를 채우고 있는 실정이다. 위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을 위한 몇 가지 대안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정부나 시도교육청의 시책 중심 관리체제에서 교육과정 운영과 수업 중심의 단위 학교 자율 경영을 지원하는 방향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불필요한 업무와 공문 보고 등을 과감하게 줄여주는 교육행정 시스템의 구축과 관련자들의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 둘째, 교육청 평가와 단위 학교 평가 체제의 변화와 지표 개선이 필요하다. 특히 학교 평가의 기준이 교육청의 특색 사업이나 공모 사업 중심으로 돼 있다면 목표 달성식의 패러다임 속에서 학교는 수치의 달성에 얽매이게 돼 학교의 교육적 기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잡무 경감 통해 교육 전문성 높여야 셋째, 학내 민주적 거버넌스 체제의 확립이 필요하다. 교장을 정점으로 하는 피라미드 구조에서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를 포함하는 민주적인 협치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또 관료주의 문화, 개인주의와 고립주의 교사 문화 등 교사의 업무를 과중시키고 육체적·정신적으로 탈진에 이르게 하는 잘못된 제도와 관행의 개선이 필요하다. 교육의 중요한 목적은 학생을 변화시키고 성장시키는 데 있으며 이는 교사가 자신의 일에 대해 전문성을 가지고 기쁨 속에서 일을 할 때 가능하다. 교사의 행복한 근무 생활을 위해서는 교사 자신의 노력이 당연히 있어야 하지만 교사 업무의 상당히 많은 부분이 국가 교육시스템과 학교라는 체제 속에서 형성되고 생성되는 것이라는 점에서 교사의 근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학교 안팎의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교육부총리제는 김대중 정부(1998~2003)가 2001년 교육부를 교육인적자원부로 개편하면서 처음 도입됐다. 1대 한완상 교육부총리를 시작으로 다음 정부인 노무현 정부(2003~2008)가 끝나는 시점까지 총 8명의 교육부총리가 배출됐다. 이후 이명박 정부가 교육인적자원부를 교육과학기술부로 개편하며 다시 교육부장관으로 회귀했다. 교육부총리제는 종전 교육부의 기능에 더해 여러 부처에 산재했던 인적자원 개발업무(학교교육, 직업교육, 평생교육)를 총괄·조정하는 의미에서 신설됐다. 그러나 예산, 정원 주무 장관에 대한 정책조정권이 없어 ‘무늬만 부총리’로 정책 효과는 크지 않았다. 오히려 난마처럼 얽힌 교육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약화되고, 교육계 내 갈등 조정역할도 미흡했다는 게 교육계의 평가다. 초대 교육부총리인 한완상 장관(2001.1~2002.1)은 교직 전문성 신장과 사기진작을 위해 ‘교직발전방안’(2001.7)을 발표하며 정원 대폭 증원과 보수 인상, 자율연수 휴직제 등을 내걸었다. 하지만 정부 차원의 의지를 견인하지 못하고 예산도 확보하지 못해 제대로 시행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예산, 정원권이 없는 부총리의 한계를 드러냈다. 또한 학교 현실보다는 경제적 효율성에 입각한 교원성과급제를 도입(2001.9)함으로써 지금까지 교단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노무현 정부 때도 교육부총리에 대한 인사와 정책을 둘러싸고 잡음과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윤덕홍 장관(2003.3~12) 재임기간에는 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도입과 교원 지방직화 추진으로 인한 갈등과 혼란이 컸다. 윤 장관은 NEIS 혼란 유발에 대한 교총의 퇴진 서명운동 등에 부딪혀 결국 낙마했다. 교원 지방직화도 교원단체의 반발에 백지화됐다. 김영삼 정부에 이어 두 번째 입각을 부총리로 하게 된 안병영 장관(2003.12~2005.1)은 ‘공교육정상화를 통한 사교육비 경감대책’(2004.2)을 발표해 논란을 빚었다. EBS 인터넷 수능방송의 실효성에 대한 교단의 부정적 시각이 여전하고, 교원평가제 도입은 교총 등의 반발로 논란만 빚으며 무산됐다. 하지만 경제부총리 출신인 김진표 장관(2005.1~2006.7)은 교원평가의 목적, 학생·학부모의 평가 참여, 평가방법 등의 부적절성에도 불구하고 시범실시 방안을 확정(2005.11)해 밀어붙였다. 초·중등학교는 물론 대학 교육경력과 교육행정경력이 전무한 교육부총리의 기용은 교육을 경제논리로 푸는 신호탄이 될 것이란 교총의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다. 김신일 장관(2006.8~2008.2)은 2006년 8월, 교육혁신위원회가 마련한 ‘교원정책개선방안’에 따라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2007년 9월부터 시범실시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교육경력 15년 이상인 교원이면 교장이 될 수 있게 한 데 대해 전교조는 또 다른 교장선출보직제로 찬성했고, 교총은 “승진제의 근간을 흔들고 교단을 정치장화 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폐기를 촉구하는 상황이다. 부처 조정역할의 미명 하에 교육부총리가 ‘정무형 장관화’되는 등 구설수에 올라 낙마하기도 했다. ‘왕(노무현 대통령)의 남자’로 불린 김병준 부총리(2006.7~2006.8)는 청와대 정책실장 시절 ‘세금 폭탄’ 발언을 하며 부동산 정책을 강력히 추진해 능력을 높이 샀지만 논문 표절 등이 문제시 돼 19일 만에 사퇴했다. 과학계 인사인 이기준 부총리는 서울대 총장 시절 사외이사 겸직과 아들 국적포기 등 도덕성 시비가 일며 취임 사흘 만에 물러났다. 교총은 “이전 정부의 교육부총리가 각 부처의 인적자원 개발 총괄업무에 그친 상황에서도 인사, 정책 추진과정에서 갖가지 잡음과 갈등을 초래했다”며 “이 점에서 교육·사회·문화 분야를 광범위하게 통할하는 사회부총리의 교육부장관 겸직은 정무형 장관화와 교육전문성 약화, 교육 홀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재고를 촉구했다.
“예전에는 휴먼 리소스(Human Resource) 관련 부처를 교육부가 통할한다는 차원이었고, 이번 개편은 비경제·안보분야를 묶는 것으로 성격이 좀 다르다고 보입니다. 교육부 위상은 높아지겠지만, 글쎄 교육도 워낙 분야가 방대해서….” ‘국민의 정부’ 시절 교육부총리를 지낸 한 원로는 정부가 교육·사회·문화 분야를 총괄하는 사회부총리를 교육부장관이 겸직하는 정부 조직 개편방안을 제시한데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통령과 총리가 있는데 자칫 옥상옥이 되거나 정작 중요한 교육이 밀려나는 일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한국교총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분야별 현안이 이질적이고 광범위한 현실에서 물리적 결합에만 그칠 가능성이 높고, 교육부장관의 ‘정무형’화로 교육 홀대와 전문성 약화가 초래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교총은 지난 2001년 김대중 정부 당시 처음 생긴 교육부총리가 예산, 정원, 인사권이 없어 총괄-조정기능에 한계를 겪다 2008년 2월 이명박 정부 들어 폐지된 실패 사례로 보고 있다. 또한 현재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방대한 분야를 관장해 교육 법안 심의와 처리에 한계를 보이고 있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도 다양한 국정분야를 챙기지 못하는 현실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교총은 27, 28일 잇따라 낸 보도자료에서 “교육부장관의 부총리급 승격으로 교육의 중요성과 위상이 제고될 수는 있겠지만 교육부장관이 사회·문화라는 방대한 영역을 전문성에 입각해 챙기고 관할 장관을 통할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재고를 촉구했다. 사회부총리라는 과중한 책임 때문에 교육에 대한 집중도나 전문성의 약화를 초래할 수 있고, 특히 국가적 사안이 사회·정치 이슈화될 경우에는 교육이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이유도 들었다. 방대한 분야의 사회부총리를 교육부장관이 겸직하다보면 인선 과정에서 교육전문성보다는 타 분야의 식견과 능력을 우선시해 비교육전문가인 ‘정무형 교육부장관’ 발탁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경계했다. 이어 교총은 “교육부장관은 교육전문가에게 맡겨 교육에만 전념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며 “정히 세 분야를 총괄하는 사회부총리가 필요하다면 별도로 두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안했다. 한편 교총은 대통령이 교육을 중시하고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한다면 ‘대통령직속 교육자문위원회’ 구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강조한 ‘관피아’ 문제 해결은 민·관이 함께 하는 교육거버넌스 체제 구축이 우선돼야 하고, 교육·문화·체육을 모두 관장함에 따른 교육문화수석실의 전문성 약화를 보완하기 위해서다. 교총은 “청와대-교육부로 이어지는 라인만으로는 대통령이 학교현장의 실태와 다양한 교육구성원의 요구를 파악하기 어렵다”며 “과거 역대정권이 대통령직속 교육 자문기구를 설치한 것은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 입안, 추진단계에 반영하겠다는 의미가 있었음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전두환 정부의 ‘교육개혁심의회’를 시작으로 노태우 정부는 ‘교육정책자문회의’, 김영삼 정부는 ‘교육개혁위원회’, 김대중 정부는 ‘새교육공동체위원회’와 ‘교육인적자원정책위원회’, 노무현 정부는 ‘교육혁신위원회’, 이명박 정부는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를 뒀다. 교총은 정부조직법 개편과 관련해 이 같은 내용의 건의서를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회 및 각 정당에 전달하고, 이의 관철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가정의 모습들이 있다. 한 부모, 양부모, 조손, 청소년가장, 다문화 등 다양한 모습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자라나고 있다. 이러한 가정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들의 아픔은 가정의 문제요, 학교의 문제며, 사회와 나아가 국가의 문제다. ‘정상적인 가정이 없는 것이 정상이라는 말’이 있다. 모든 가정의 양육에는 제각기 어느 정도 문제가 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자신만의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의 학교에도 많은 아이들이 아픔을 가지고 있다. 30여년의 교직생활 동안 여러 아이들을 만날 때 마다 이들의 절박함이 나를 움직이게 했다. 많은 아이들을 만나고 흘려 보내면서 다른 빛깔로 다가오는 아이들과 겪었던 즐거운 웃음과 절절했던 감정들을 고백해 보고 싶었다.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은 먹고 입는 문제도 크고 힘들지만, 부모의 손길과 사랑이 부족해 입은 상처로 힘들어하고 있다. 진주조개는 몸속으로 들어 온 모래알로 고운 몸에 상처가 나지만 그 상처로 생겨난 아픔을 통해 아름다운 진주를 키운다. 교사는 그 아이들의 아픈 상처가 치유돼 사회의 바람직한 일원으로서 자신의 꿈과 희망의 날개를 당당하게 펼 수 있도록 도와주고 격려하며, 지지하는 인내를 감당해야 한다. 교사는 아이들이 기댈 언덕이고 아이들의 품이며, 터전이기 때문이다. 교육은 참으로 힘겨운 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지식의 전달은 물론, 더 큰 꿈과 삶의 가치를 깨우쳐주고 싶은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하며 왔다.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성경 말씀 같이 학생 한명 한명이 모두 귀한 존재들이다. 미국의 나이아가라 폭포나 브라질의 이과수 폭포도 작은 한 방울의 물이 모여 엄청난 위력을 가진 장엄한 폭포가 되었듯이 나의 작은 물방울들도 아름답고 영롱한 빛깔로 빛나길 소망한다. 교육은 미래의 인재를 육성하는 미래 산업이다. 당장의 결과를 위해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위해 지식과 인성, 역량을 차근차근 쌓아 나아가도록 안내하며 찾아주고 도와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 모든 과정을 인내하며 지켜주는 것이 교육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아픔 속에서 자라는 아이일지라도 또 다른 꿈을 향해 꿈 너머의 꿈의 날개를 펼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수상의 기회를 통해 다시 한 번 교육을 생각하게 해 주신 한국교육신문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선생님! 선생님! 성현이가 교실 유리창을 주먹으로 쳤어요!” 점심을 먹고 있는데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점심을 먹다 말고 놀라 나는 급히 교실로 달려갔다. 교실 뒤 출입문의 큰 유리가 산산조각이 나 있었다. 성현이의 몸을 이곳저곳 살펴보니 다행히 다친 곳은 없었다. “2반 아이들이 놀려서 화가 나서 유리창을 쳤어요.” 성현이는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응, 그래. 아이들이 뭐라고 해서 화가 났었니? 아무리 그래도 그러면 유리가 깨져서 다칠 수 있어. 그건 위험하니까 다음부터는 유리창을 치지 말아라”하자 성현이는 “선생님! 저는 억울해요. 내가 잘못한 게 아니에요. 2반 아이들이 놀려서 나를 화나게 했단 말이에요”라며 도리어 큰 소리를 치며 억울하다고 펑펑 울어댔다. 성현이는 상처와 욕구 불만이 많은 아이였다. 성현이는 3월에 처음 만났을 때부터 유난히 눈에 띄는 아이였다. 친구들을 자주 괴롭혔고 언제나 분노가 가득 찬 눈으로 친구들을 쏘아보고 아주 작은 일에도 신경질을 잘 내는 아이였다. 유달리 마음이 쓰여 가정환경을 자세히 알아보니 무슨 사연인지 몰라도 엄마 아빠는 성현이를 낳자마자 할머니한테 맡기고 미국으로 건너갔고 그 후부터 할머니가 성현이를 키우게 됐다고 했다. 엄마 아빠의 품과 관심의 손길이 매우 필요한 아홉 살 어린 나이임에도 성현이의 가정환경은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웠고 증조할아버지와 증조할머니를 함께 모시고 사는 열악한 환경이었다. 하늘이 맑던 어느 가을날, 점심시간이 지날 즈음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다. 성현이가 친구들에게 폭력을 가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는 것이다. 평소 성현이는 친구들을 툭툭 치고 다니는 습관이 있었다.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을 볼 때마다 수시로 타일렀으나 그 버릇은 쉽사리 고쳐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교실에 붙여놓은 학교 폭력 신고 포스터를 보고서 우리 반 아이 세 명이 성현이의 행동을 참다못해 자기들 딴에는 용기를 내 신고를 했다는 것이다. 화장실에 설치한 학교폭력 소리함에도 우리 반 아이들을 포함해 1, 2학년 아이들 23명이 성현이 이름을 써 넣었다. 이 일을 계기로 나는 성현이를 학교상담 선생님께 상담을 받도록 요청했다. 운동회를 하는 날 성현이의 할머니와 증조할머니가 오셨다. 할머니는 내게 모습을 보이지 않으셨다. 이날도 성현이가 친구를 발로 차고 목을 졸랐다. 그것을 본 그 아이의 아버지가 성현이에게 왜 그러냐고 하니까 “친구가 먼저 그래서 자기도 그랬다”고 대답했다. 그것을 보신 할머니는 점심시간 전에 속상하다며 집으로 가시고 증조할머니만 남아계셨다. 친구들을 자주 괴롭히다 보니 문제없이 넘어가는 날이 없었다. 그냥 있으면 심심한 것 같은 아이, 가끔 큰 소리를 지르는 아이. 성현이의 마음에는 풀어지지 않는 응어리가 맺혀 있는 것이 느껴졌다. 엄마 아빠의 사랑과 애정에 목말라 있는 성현이는 모든 일에 원망과 피해 의식을 갖고 있었고 신경질적이고 공격적인 면이 엿보였다. 우리 반 전체 아이들에게 들이는 시간과 애정에 비해 성현에게 더 많은 시간과 관심이 필요했다. 애정에 목마른 아홉 살 외로운 아이 성현이를 주의 깊게 살펴보니 기쁨과 즐거움을 함께 나눌 사람, 칭찬과 격려로 자기편이 돼 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할머니와 증조할아버지, 증조할머니는 연세가 많으신 어른들이어서 젊은 부모님들과 같은 감정표현이 없으셨다. 그러다 보니 자기를 최고로 여겨 줄 사람, 그리고 지지하고 격려하고 마음껏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그 흔한 피자와 치킨을 사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성현이 주위에는 없었다. 성현이를 품어주고 아껴줄 사람, 엄마 아빠가 매우 필요한 중요한 시기인데 성현이의 잘못만을 바라보는 주위 시선과 열악한 환경, 모든 상황들은 성현이에게 상처만 남게 했다. ‘내 옆에는 왜 엄마 아빠가 없을까? 나는 왜 이렇게 살게 됐을까?’ 아홉 살 성현이에게는 모든 것이 의문이고 알 수 없는, 낯설고 참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다른 친구들은 엄마 아빠와 오순도순 살고 있는데 어린 성현이도 친구들처럼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놀이공원도 가고 놀이도 하고 싶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드니 성현이가 안쓰러워 보였다. 엄마의 포근한 품을 느껴보지 못한 채 아홉 살을 살아오는 동안 느껴 온 외로움과 허전함이 원망과 불만의 표현으로, 친구들을 괴롭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자신이 한 행동의 모든 원인을 주위 친구들의 탓으로 돌리고 있는 것을 보면 세상을 향해 "엄마 아빠! 나도 사랑 받고 싶어요!" 하며 힘을 다해 소리치는 것 같았다. 또 성현이의 아픔은 울분과 함께 “내 잘못이 아니다. 나도 행복하고 싶다”는 자기 상처에 대한 표현이었다. 성현이의 행동에 대한 심리를 이해해 보려고 책도 사보고 여기저기 인터넷을 검색하면서 심리치료에 대한 많은 정보를 찾아 성현이의 마음읽기를 해 보았다. 성현이의 마음이 공감이 되면서 내 마음에도 성현이의 아픈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 성현이도 엄마 아빠의 사랑 안에서 충분한 사랑을 받고 자랐다면 지금과 같이 매사에 친구들을 공격하고 남을 탓하며 시비를 걸고 작은 놀림에도 분을 내며 유리창을 깨는 일은 아마 없었을 것이다. 내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아픔의 눈물이 흘러 내렸다. 칭찬과 사랑으로 미래를 꿈꾸다 나는 ‘어떻게 하면 부모가 없는 성현이가 버림받았다는 부정적인 상처를 긍정적으로 갖게 할 수 있을까?’를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먼저 성현이의 장점 30가지를 적어 보았다. 활발하고 발표를 잘하는 아이, 개그를 잘 하는 아이, 축구를 잘하는 아이, 몸이 날쌘 아이, 피부가 고운아이, 심부름을 잘 하는 아이 등…. 가끔 아이들 앞에서 칭찬을 하기 시작 했다. “성현이가 이제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니 선생님이 참 기쁘다.”, “난 어떤 일이 있어도 네 편이 되어 줄 거야”, “선생님은 언제나 네 옆에 있을거야…성현아, 알았지?” 그러자 성현이는 신이 나서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씩 성현이가 나에게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성현이와 충분한 레포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했다. 이것은 성현이와 서로 감정을 함께 나누기 위한 노력이었다. 서서히 성현이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그리고는 난폭하고 거칠었던 행동이 차츰 줄어들었다. 나는 그런 성현이에게 저소득층 지원 컴퓨터를 새로 구입해서 줬다. 그리고는 할머니께 성현이가 게임도 자주 할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는 전화를 드렸다. 그리고 가끔 성현이를 시장에 데리고 가서 간식도 사 주었다. 올해 9월 추석이 되어갈 무렵 “성현아, 네가 지금 제일 가지고 싶은 것이 뭐니?”하고 물었다. 그러자 성현이는 “인라인 스케이트요!”라고 했다. 다른 친구들은 모두 인라인 스케이트를 가지고 있는데 자기만 없어서 그렇다고 말했다. “그래? 그럼 선생님이 추석 선물로 인라인 스케이트를 사 줄까?” 나는 성현이에게 인라인 스케이트를 사주고는 안전하게 타라고 주의를 줬다. 성현이는 매우 즐거워 보였다. 그 후 성현이는 하루가 다르게 불만이 줄어들고 표정이 아주 부드러워졌다. 인라인 스케이트를 받고부터 성현이의 얼굴에 빙긋이 웃음이 피었고 눈빛과 표정이 아주 밝아 보였다. 그리고는 친구들을 전혀 괴롭히지 않았다. 조그만 관심이 말썽꾸러기 성현이를 순한 아이로 바꾸는 기적을 낳았다. 그리고 성현이 마음속에 있던 욕구표현이 나타났다. 자기 자신을 인정받고 싶어 했다. “성현아, 앞으로 커서 멋있는 개그맨이 되어서 성현이가 TV에 나오는 모습을 선생님은 꼭 보고 싶어~!”하고 말했더니 눈빛이 뭔가를 하겠다는 듯이 반짝였다. “성현아, 정말로 인기 있는 개그맨이 되고 싶니?”, “네! 그러고 싶어요!” 성현이는 개그맨의 꿈을 그리며 조금씩, 태도와 행동이 달라져 갔다. 성현이를 가슴으로 품어주고 공감해주며 칭찬과 사랑으로 격려함으로써 아홉 살 어린 생명이 또 다른 미래를 꿈꾸며 한걸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운이 조금씩 생겼다. 이제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어울리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도 뿌듯하고 흐뭇하다. 교사는 단순지식을 전하는 게 아니다 교사의 사명은 아이들이 미래를 꿈꾸고 그 꿈을 이루도록 열정을 갖고 관심과 사랑으로 도와주는 안내자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주변상황과 가정환경을 이해하는 마음의 눈이 필요하다. 돌다리의 기초를 하나하나 놓듯이 어린 묘목들이 구부러지지 않고 바르게 커가도록 잡아주는 조력자가 돼야 한다. 또한 지속적인 지지와 격려가 뒷받침돼야 한다. 30여년의 교직생활을 하는 동안 얻은 교훈이 있다면 진실한 마음과 사랑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인간을 크게 변화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 가정에서 문제 아이가 생긴다. 그 아이들은 기댈 언덕이 없어서 오늘도 자기를 세우려고 안간힘을 쓰며 몸부림을 치고 있다. ‘돌 하나도 만들어진 이유가 있다’고 한다. 성현이도 자기를 소중하게 아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성현이도 여느 아이와 다를 바 없는 맑고 천진스런 초등학교 2학년 아이였다. 이제 성현이를 바라보니 또 다른 미래를 꿈꾸며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안도감이 생겼다. 아픈 상처를 가지고 자라고 있는 어떤 아이일지라도 칭찬과 사랑으로 격려의 물을 주고 진심어린 관심과 보살핌으로 가꾸어 간다면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날 것이다. 비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리….
6월 4일 실시하는 지방선거에서 우리는 시·도지사 등 모든 지방선출직을 포함해 교육감도 선출하게 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역민들의 투표를 통해 선출되는 선량들은 앞으로 4년간 지역민들을 대표해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을 지닌 대표자를 선출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왔다. 그 중에서도 사회 구성원들 대다수가 동의하는 선출방식은 투표에 의한 것이다. 이 방법은 제한된 후보자들 가운데서 적합에 근접한 인물에게만 투표를 해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음을 우리는 선거 때마다 느끼고 있다. 그럼에도 투표는 다수의 지지라는 원칙에 따라 최다 득표자를 지역의 대표자로 선출한다는 정당성을 인정받고 있다. 따라서 구성원들의 투표 참여율이 높을수록 투표참여는 더욱 정당성을 지니게 되고 투표율이 낮을수록 정당성은 약화된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직무 수행에 적합한 후보자를 선출하기 위해 후보자들이 제시하고 있는 공약이 제대로 됐는지, 내세운 공약들이 임기 내에 실행 가능한지를 철저히 분석·점검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 후보자는 미래 공직자로서 직무 수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적합한 인성이나 인품을 지니고 있는지 사람 됨됨이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또 유권자는 후보자의 과거 행적이 반사회적 범죄행위를 저질렀는지 또는 직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풍부한 전문적 경험을 쌓아 왔는지 등 모든 면에서 적격여부를 철저히 따져 판단해야 한다. 이제는 단순히 인기에 영합해 표심을 얻어 득표를 하겠다는 부적격 후보자는 없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관련 담화에서 비정상의 정상화 노력을 통해 국가개조를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교육관련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교육개조를 통해 우리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치기 위한 틀을 갖추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래서 올바른 교육감 후보자를 가려내서 투표하는 일은 우리의 미래와 관련해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번 선거가 국가개조와 더불어 교육개조의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 이제 우리가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해졌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자.
제4회 자랑스런 한국교육신문인상 대상은 지난 3월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던 故박진훈 고려대사대부고 교사에게 돌아갔다. 박 교사는 주요 공중파 방송에 출연해 교권침해의 현주소와 학생인권조례의 잘못된 점 등 교육정책의 문제를 알리는 역할을 해왔을 뿐만 아니라 2011년 11월부터 성북구교총회장을 역임하면서 지역구교총과 서울교총의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또 EBS 출연강사 선정 심사위원, 영어교과용도서 심의회 연구위원,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출제․채점위원 등을 지내며 공교육 발전은 물론 한국교육신문의 쇄신과 보급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심사위원들은 “교육, 문학관련 서적 출판에도 노력하고 한국교육신문 필자로서도 활발히 활약했던 인재였는데 일찍 타계해 안타깝다”는 말로 심사평을 가름했다. 개인부문 공로상은 한중흠 충남 대산초 교감이 수상했다. 한 교감은 20여년 교총 회원으로 활동하며 학교분회 대의원, 시․군․구교총 간사, 사무국장, 부회장 등을 역임해왔으며 충남교총 회원가입 추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 교감은 “신문을 보다가 유익한 기사가 있으면 스크랩해 동료 교사들과 나눠보기도 하고 공유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일독을 권해왔다”면서 “앞으로도 한국교육신문의 콘텐츠가 널리 읽힐 수 있도록 홍보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단체부문 공로상은 한국교육신문사 간행물 보급에 기여한 바가 큰 경북교총이 차지했다. 경북교총은 전국 17개 시․도교총 중 최상위권의 독자 유치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교육정책에 대한 의견개진도 적극적으로 해 정책반영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적인 K-POP 유행으로 한국 가수들의 해외 진출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우리나라를 알리고 있습니다. 저희는 아이돌 스타도 아니고 아직 고교생일 뿐이지만 이번 태국 공연을 통해 우리도 한국문화를 충분히 전파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스타가 되겠다는 꿈이 보다 확고해졌어요.”(여환웅 1학년) 공연예술전문 특목고인 서울공연예술고(교장 박재련) 학생 30여 명이 13일부터 22일까지 태국을 방문해 K-POP 공연을 통한 한국문화 알리기에 나섰다. 학생들은 첫날 방콕 MBK센터라는 대형쇼핑몰에서 수많은 시민들에게 K-POP을 알렸고 이튿날에는 주태국한국문화원이 주최한 ‘한국의 날’ 행사에 참가해 공연했다. 이밖에도 자매학교인 까라신삐타야싼 중고교를 방문, 4000여 명의 학생들에게 준비한 노래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무용과 김윤진(1학년) 양은 “해외 공연은 처음이라 호응이 없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오히려 한국에서보다 더 큰 반응이 있었다. 신이 나서 흥겹게 공연했다”며 “태국 친구들이 공항까지 배웅도 나와 줬고 지금도 페이스북 친구를 맺어 활발히 연락중이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3학년 이수정 양과 구제강 군은 현재 태국에서 유행중인 노래를 현지어로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이 양은 “노래 악보도 없고 가사도 없어서 유튜브 영상에 의존해 급히 연습했는데 관객들이 좋아해주셔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27일에는 태국 선교단이 공연예술고를 방문하는 행사가 있었다(사진). 학생들은 학교 공연장에서 이번 해외공연에서 선보였던 퍼포먼스를 재현하는 것으로 선교단을 환영했다. 김충실 서울공연예술연구소장은 “공연 기회를 많이 주는 것이 학생들에게는 최고의 현장실습”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해외 공연기부로 실력을 쌓고 글로벌 마인드를 길러 학생들이 한류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2009년 개교한 서울공연예술고는 졸업 후 바로 무대현장에 설수 있도록 연기예술과, 방송연예과, 실용음악과 등 실무적인 학과들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미스에이 ‘수지’, FX ‘설리’, 걸스데이 ‘혜리’, 케이팝스타 준우승자 ‘이하이’ 등 수많은 아이돌 스타를 배출했다.
교총은 최근 제85차 교권옹호기금운영위원회를 열고 교권 사건과 관련해 소송 중인 3개의 안건에 대해 총 444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위원회는 교권침해사건의 소송과 행정절차 및 헌법심판 사건에서의 변호사 선임료를 심의를 통해 지원하고 있다. 소송비 보조는 심급당 500만원(총 3심까지 1500만원 이내) 이내이며, 소청심사청구의 보조는 200만원 이내다. 이날 회의를 통해 심의된 안건은 총 15건이며 대구 A초 B교사의 형사 피소건에 300만원을 보조하기로 했다. B교사는 지난해 수업시간에 입주위에 종이를 붙이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하며 학생들의 수업분위기를 흐트러트린 C학생에게 엎드리라고 주의를 줬다. 그러나 이를 무시하고 교실 뒤쪽으로 나가자 C학생을 앞쪽으로 데리고 나오는 과정에서 살짝 밀었다. 이후 학부모가 담임교사 폭행을 이유로 고소했고 B교사는 지속적인 시달림으로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후유증으로 60일간 병가중이다. 위원회는 “조사 결과 담임교사에게 잘못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고 B교사는 피고소인 신분이 아니라 오히려 피해자로 여겨지는 심각한 교권침해 사건”이라며 지원을 결정했다. 이밖에도 회의에서는 지난 84차 회의 때 ‘조건부지원’이 결정됐던 서울 C중학교 D교사의 교원소청심사 청구건에 2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2건이 보류됐고 2건이 기각됐다. 또 교육부의 재량권 남용으로 교장임용 제청에서 배제된 행정소송 제소 건에는 990만원을 보조하기로 했다. 아울러 서울 E중 F교사 행정 소송에 300만원, 대전 G중 H교장 비송사건에 300만원, 전남 I대학 J교수 형사소송건에 500만원 등 보조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매년 2조에 달하는 공무원연금 적자 해결을 위해 내년부터 공무원연금 지급률을 20% 축소하는 방안이 언론에 보도됐다. 안전행정부에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지만 모두가 공무원 연금 개혁에 대한 논의의 시발점으로 인식하고 있다. 공무원 연금 개혁에 대한 논의에 있어서 우리가 짚어봐야 할 점들이 몇 가지 있다. 첫째, 어느 날 갑자기 식의 발표와 결정은 정부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고 자칫 이해당사자 간 불필요한 오해와 다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연금 적자의 원인 규명과 대책 수립, 연금기금 운영 관련 정보의 투명한 공개, 공무원연금을 비롯한 모든 연금기금에 대한 동일한 수준의 개혁 등 이해당사자 간 양보와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장기적인 논의와 결정이 선행돼야 한다. 둘째, 외국의 사례를 치밀하게 분석해 운영과 지급에 대한 우수사례를 배우고 정부부담률을 OECD 평균 수준으로 높이는 등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개혁의 노력이 필요하다. 일부 보도 자료에서처럼 단순하게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을 비교해 감정적인 대립을 부추기는 행위는 종식돼야 한다. 광범위한 연금 관련 정보 공개와 외국의 유익한 사례들을 토대로 각계각층의 양보와 협력을 도모하는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논의의 장이 요구된다. 셋째, 공무원연금 지급률 축소 등으로 인해 우수교원 유인 방안이 감소될 경우 다른 방식으로 훌륭한 교원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연금재정 적자는 내는 것에 비해 훨씬 많이 받아가는 불균형적인 구조가 장기간 유지됐기 때문이고 이는 과거정부에서부터 낮은 보수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연금부담률 인상보다 큰 폭으로 연금급여를 지속적으로 인상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한다. 훌륭한 교사들이 계속해서 교직에 입문하도록 하고 학교에서 학생들과 행복한 교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면 한국의 긍정적 미래를 예견할 수 있을 것이다. 공무원연금 개혁은 정확한 정보와 자료 공개를 토대로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논의를 통한 모든 구성원의 협력과 양보를 이끌어 내야 한다. 공무원연금 개혁은 힘들고 어렵겠지만 모든 국민의 복지 향상과 국가의 발전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노력이 응집될 경우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능케 할 것이다.
오늘 오후의 날씨는 전형적인 5월의 날씨다. 더운 날씨도 아니고 추운 날씨도 아니다. 불어오는 바람이 선선하기만 하다. 이런 날씨가 계속되면 참 좋겠다. 자연은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이 참 많다. 지금 불어오는 바람에게서 새로운 것을 깨닫는다. 도덕경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회오리바람은 한 아침을 끝까지 불지 못하고, 소나기는 온종일 오는 법이 없다.” 회오리바람과 소나기는 부자연스러운 것이다. 예측하지 못하는 것이다. 회오리바람은 잠시 불다가 사라진다. 소나기도 잠시 오다가 그친다. 부자연스러운 것이 오래가면 난리난다. 자연도 부자연스러운 것은 오래가지 못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부자연스러운 생각, 부자연스러운 행동은 오래가지 못한다. 자연스러운 것과 정상적인 것이 참 좋다. 사람은 자연에게서 새로운 것을 배운다. 사람이 오래가지 못하는 부자연스러운 것을 좋아하면 어색하다. 그래서 언제나 자연스러운 것을 좋아해야 한다. 자연에서 자연스러운 것이 무엇이 있나? 물이 있다. 물은 언제나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그러면 그치지 않는다. 오래간다. 하지만 흐르는 물을 역으로 흐르게 하면 오래가지 못한다. 수십 년, 수백 년 흐르던 물길을 인위적으로 돌려놓으면 오래가지 못해 탈이 나고 만다. 순리가 참 좋다. 사람이 자연에 어그러지는 일을 할 수 있나? 없다. 그러면 오래가지 못한다. 자연스러운 삶을 살려면 우선 바른 길을 좇아야 한다. 바른 길은 오래간다. 바른 길을 가르치는 것이 교육이다. 바른 사람이 되라, 참된 사람이 되라고 하는 것이 바른 길을 걸으라는 말이다. 자연스럽게 살라는 것이다. 그래야 오래간다. 이게 바로 인성교육이다. 인성교육은 오래 가는 길이다. 사람들이 갈림길에서 어느 길을 선택할 것인가는 아주 중요하다. 바른 길을 좇으면 바른 사람이 되지만, 바르지 못한 길을 걸으면 바르지 못한 사람이 된다. 그래서 교육은 방향이지 속도가 아닌 것이다. 바른 길을 가면 아무리 천천히 가도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지만 바르지 않는 길을 가면 아무리 빨리 가도 다시 되돌아와야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 자연스러운 삶을 살려면 덕을 좇아야 한다. 덕을 좇는 사람은 사람을 모이게 하고 동물을 모이게 한다. 역시 오래 간다. 덕을 베푸는 사람은 존경을 받는다. 그래서 지혜로운 젊은 남자들은 처녀의 외모를 보지도 않고 능력을 보지도 않고 오직 덕스러운 여자인지 아닌지, 자연스러운 여자인지 아닌지를 먼저 본다. 이런 남자들은 정말 지혜롭다. 덕을 최우선시하는 사람은 존경을 얻을 수 있다. 가정을 잘 지킬 수 있다. 오래 행복을 누릴 수 있다. ‘덕불고라 필유린이니라.’ 덕은 외롭지 않다. 왜냐하면 이웃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덕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오래 가는 것이다. 자연스러운 삶을 살려면 믿음이 있어야 한다. 믿음이 부족하면 남이 나를 불신하게 되고 나로부터 멀리 떨어지게 되고 나의 삶은 불행해진다. 믿음이 참 중요하다. 신뢰를 잃으면 건강을 잃은 거나 마찬가지다. 아무도 나를 사람 취급을 안 하면 사는 재미가 없다. 모두가 멀리하고 경계하면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 부자연스러운 사람은 잘못을 추구한다. 생각도 거칠고 바르지 못하다. 행동도 거칠고 바르지 못하다. 이런 사람은 오래 가지 못한다. 만약 학교의 공납금을 제대로 내지 못하면서 학원비는 내고 외국에 나가서 공부하겠다고 한다면 바른 생각이라 할 수 있을까? 노자께서는 신뢰를 잃은 이에게 부탁한다. “말이 없는 가운데 신뢰를 쌓도록 하라”라고 가르치고 계신다. 신뢰 잃은 이가 말을 많이 하면 시끄러운 소리로만 들린다. 더 짜증난다.반성하는 마음으로 입을 굳게 다물고 행동으로 작은 것부터 실천해 나가면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중국 광저우시의 정신 “덕을 두텁게 쌓으라, 신뢰를 지키라, 행동을 민첩하게 하라‘는 말이 새삼스럽게 떠오른다.
“마르셀 뒤샹의 '샘Fountain'을 볼 때마다 ‘벌거숭이 임금님’이 떠오른다. 현대 미술가들이나 이를 관람하는 사람들은 ‘샘’이라고 명명된 변기 앞에서 정말 미술, 혹은 예술이라고 느끼는 것일까, 혹 ‘저건 변기일 뿐이야’ 라고 말하면 무지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저어하여 침묵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것은 아닌가? 임금님이 벌거벗었다고 진실을 말한 소년처럼 37억 달러를 호가하는 뒤샹의 세라믹 변기를 못마땅하게 생각하여 망치로 파손했다는 그 노인만이 진실을 말하는 것인가? 마르셀 뒤샹의 '샘Fountain'은 어떤 전문적 해석을 가해도 내 눈에는 단순한 변기일 뿐이다. ‘나는 변기를 들어 현대미술의 면상에 집어던졌다’는 오만하고 폭력적인 뒤샹의 언어에도 공감할 수 없으며 ‘눈에 보이는 사물이나 풍경을 그림으로 그리는 수공적 기술의 재현행위가 아닌 선택한다는 정신적 행위가 예술가의 본질’ 이라는 뒤샹의 이론에도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일 수 없다. 눈에 보이는 사물을 그림으로 그리는 수공적 기술재현행위보다 눈에 보이는 어떤 물건을 선택하여 특정한 공간에 옮겨놓는 것을 예술적 행위로 보기 어렵다, 그것을 설치예술이라고 부르는 단순한 배치라고 보기도 어렵다. 만약 변기에 대한 선택으로서 미학적 의미를 부여한다면 그것은 기계를 예술로 인식해야 한다는 전제가 되고, 변기를 디자인하고 제작한 사람들이 예술가라는 가정이 성립된다. 예술에 대한 상식을 뒤엎는 이론을 덧씌워 미술관이라는 고급공간으로 이동시켜 과도한 의미를 부여한 뒤샹은 미술가라기보다 은유가 과장된 궤변가다. 이 변기가 왜 그곳에 있는지 현대미술의 해설을 듣거나 문장으로 읽지 않으면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명성있는 사람들의 현대미술에 대한 과도한 분석이나 해석, 혹은 상식을 초월한 이론은 언어적 유희에 머물 뿐, 그의 의도가 작품을 관람하는 일반인들에게 전달되지 않는다면 무의미하다. 현대의 전시회를 찾는 대중들은 대부분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며 특별히 미술작품에 대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다.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무의미를 느낀다면 그들만의 예술이며 그들만의 가치라고 할 수 밖에 없다. 뒤샹의 이론대로라면 모든 생활용품이 미술관으로 이동되어 각자 그럴듯한 해설을 붙인 미술작품이 되어야 한다. 왜 변기만이 ‘샘’의 이름을 가진 예술작품인가. 개인의 명성에 따라 어떤 사물은 선택되고 어떤 사물은 선택되지 않는다면 이는 문화적으로 편파적이고 권력적이며, 모든 사물이 예술작품이 된다면 미술, 혹은 예술의 경계가 무너지고 예술의 영혼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지 혼란스러워진다. 뒤샹과 데미안 허스트, 마크 퀸 등을 소개하는 ‘현대미술의 이해’에 대한 강의를 들으면서 이들의 작품에 대한 공감과 감동은 없고 불편하고 기괴하고 외면하고 싶은 심리만 작동했다면 그것을 예술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아는 만큼만 보여서 그런가? 고흐나 박수근, 이중섭의 작품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벅찬 무엇이 있다. 무엇인지 모르는 슬픔이 어리어있고, 삶과 생활을, 인간과 사회에 대해 숙고하게 하는 무엇이 있다. 이는 인간의 고정관념이 작동한 것이 아니라 나도 모르게 마음을 넘치는 자연발생적인 것이다. 그러나 변기를 보기 위하여 미술관을 찾을 이유는 내게 없다. 뒤샹의 이름이 없을 뿐, 변기는 어디에나 있기 때문이다. 데미안 허스트나 마크 퀸도 마찬가지다. 발상의 전환이라든가, 경계를 허물었다든가 따위의 이론에 대해 반감이 먼저 작용하고 아름다움보다 공포나 혐오를 먼저 느낀다면 그것을 예술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 나의 심정이다. 관련 전문가들이 ‘당신이 뭐길래?’ 하며 문외한이라고 말한다 할지라도 이 생각을 굽히고 싶지 않다. 마크 퀸의 끔찍한 작품, “셀프”를 우리나라 사람(김창일 아라리오 그룹 대표)이 소장하고 있다는 것을 조선일보 2013. 12월 7-8일 토요 섹션 WHY? 에서 읽었다. 현대미술의 반전이며 그들끼리 공유하는, 결코 대중적이지 않으며 대중적이길 원하지 않는 현대미술의 명성 때문이었는지 모르겠으나 그 작품이 우리나라 사람이 가지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는 생각을 했다. 마크 퀸의 ‘셀프’는 호러적이며 데미안 허스트의 ‘살아있는 자의 마음속에서 불가능한 육체적 죽음’ 이라는, 포름알데히드가 가득한 유리진열장에 매달린 상어는 과학실에 어울리는 박제의 의미 이상으로 오지 않는 것을 문외한의 그것이거나 무의식적 편견, 고정관념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뒤샹의 ‘샘’에 대하여 현대미술의 기호라고 읽고 싶지도 않고, 새로운 시각에 대한 도전이라고 읽고 싶지도 않으며 이미지의 재해석이라는 말에 동조하지도 않는다. 벌거숭이 임금님을 보고 눈으로 본 그대로 말한 소년처럼 이것은 단지 변기일 뿐이라고 말하고 싶을 때가 많다. 아무튼 아이디어나, 발상이나 혹은 그 무엇이든 아름다움과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이 예술이라고, 혹은 우리가 미처 알지못하는 것을 작품으로 일깨워주는 것을 나는 예술이라고 느끼고 싶다. 순전히 나만의 생각인지 모르겠으나.
여주 북내초 (교장 김경순)에서는23일 여주시 초, 중등 교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뉴스포츠 교사 연수 – 찾아가는 플로어볼 교실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2014년 경기도 교육청의 창의지성교과특성화학교(체육영역)를 운영하고 있는 북내초등학교에서 ‘뉴스포츠 교사 연수 계획’에 의해 실시하게 되었는데 이날 교육은 플로어볼 일반부 국가대표이자 교육전문 강사인 신종석 선수를 사단법인 대한 플로어볼 협회에서 지원받아 내실있는 연수를 실시하였고 여주지역의 많은 초, 중등 선생님들이 참가하여 새로운 스포츠를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하키형 뉴스포츠인 플로어볼은 스틱과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공만 있으면 어디에서든 할 수 있는 뉴스포츠로서 스웨덴이나 덴마크등 북유럽에서는 프로리그가 운영될 정도로 인기 있는 스포츠이다. 플로어볼은 아이스하키와 룰이 비슷하며 골대를 지키는 골리(골키퍼) 1명과 필드 선수 5명이 한팀을 이루어 상대팀과 겨루는 스포츠로서 이번 2014년 여주시 학교스포츠클럽 종목으로도 지정되어 북내초,여흥초,주암초,금당초,여주중 등이 출전하는 대회가 6월 14일 여주중학교 플로어볼 전용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 연수는 플로어볼의 이해, 플로어볼 스틱 다루는 법, 공 드리블 하기, 패스하기, 슈팅까지 전문 강사의 자세한 설명과 실기 연수를 통해 실시되었는데 연수에 참가한 교사들은 즐거운 분위기속에서 새로운 뉴스포츠를 배우는 값진 시간이 되었다. 앞으로도 북내초등학교에서는 다양한 뉴스포츠 연수를 계획하여 여주 지역의 즐거운 체육교육을 활성화 하는데 노력할 예정이고 건강하고 바른 인성을 가진 학생을 길러내는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세월호 사건 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끈 것이 바다 이야기이고 선장 이야기이다. 미국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앨라배마'호는 지난 2009년 아프리카에 전달할 구호품을 싣고 가다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해적들에게 피랍됐다. 이 배엔 리차드 필립스 선장 외에 19명의 선원들이 타고 있었다. 선원 모두가 사살 당할 수도 있는 위기의 순간을 맞이한 것이다. 필립스 선장은 해적들에게 말했다. "내가 선장이다. 나를 인질로 잡아라." 필립스 선장은 고비 때마다 용기와 기지를 발휘, 선원들의 안전을 확보했다. 그 사이 미군 특수부대가 출동했고, 해적들은 필립스 선장만을 태운 채 배에서 보트로 탈출했다. 결국 해적들은 미군에 의해 사살됐고, 필립스 선장도 극적으로 구조됐다는 실화이다. 이같은 필립스 선장의 영웅담은 지난해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캡틴 필립스(Captain Phillips)'로 제작돼 국내에도 소개됐다. 절체절명의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침착함과 판단력, 무엇보다 선원들의 생명을 위해 인질을 자처한 용기는 선장의 덕목, 나아가 리더의 자질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 시대는 참 선장을 원하고 있다. 선장의 참모습은 '세월호 선장'이 아니다 모든 조직은 하나의 선채와 같다. 학교도 기업도 공공기관도 국가도 마찬가지로 선채에 비유할 수 있다. 그래서 난 가끔 아이들에게 이 학교의 선장은 교장이라고 이야기 한 적이 있다. 지난 4월 16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엔 안타깝게도 '캡틴'이 없었다. 대부분 어린 학생들이었던 450여명 승객들을 남겨둔 채 선장은 몇몇 선원들과 함께 속옷바람으로 가장 먼저 탈출했다. 물론 세월호 침몰이 선장과 선원들의 직접적 잘못이고, 그 참사의 원인 역시 훨씬 복합적이다. 그렇다 해도 이 배에 온전한 '캡틴'이 있었다면, 그래서 "가만히 있으라"는 엉뚱한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면, 혹은 마지막까지 배에 남아 승객들의 탈출을 도왔다면, 분명 귀중한 생명 몇은 더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만이 남는다. 우리 나라는 삼면이 바다이다. 연근해와 원양에선 6,188명의 선장을 비롯해 총 3만8,783명(지난해 말 기준)의 선원들이 배 위에 몸을 싣고 바다를 누비고 있다. 특히 선장은 '마도로스'란 이름처럼 선망의 대상이자, 낭만의 상징이기도 했다. 그러나 세월호는 이 역사도 무너뜨렸다. 한 연안여객선 선장은 "선장이란 직업에 자부심을 갖고 살아왔고 많은 동경도 받아왔다. 그러나 지금은 어디 가서 선장이라고 얘기도 꺼내지 못하고 있다"고 자괴감을 토로했다. 캡틴의 부재. 이건 어쩌면 세월호만의 문제는 아닐 수도 있다. 리더가 없는, 리더십이 사라진 조직,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일 수도 있다. 필립스 선장같은 책임감 있는 선장이 그리워지는 것은 나만의 소원은 아닐 것 같다.
서산문화원(원장 이준호)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충청남도, 충청남도서산교육지원청이 후원하는 제16회 청소년 문학제 당선자에 대한 시상식이 5월 26일(월) 서산문화원 대강당에서 성료됐다. 서령고(교장 김동민)에서는 2학년 이은태 군이 운문부 우수상을, 3학년 최산하 군과 2학년 박정인 군이 장려상을, 정종호 군과 가현우 군이 각각 입선의 영광을 안았다. 당선 학생들에게는 표창장과 함께 소정의 문화상품권이 주어졌다. 서산 청소년 문학제는 청소년 및 일반인의 올바른 정서함양과 문학에 대한 관심제고 및 문학 창작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1998년 처음 개최된 이래 지금까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올해로 제16회를 맞이한 이번 대회에는 초중고 150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봄’을 주제로 운문, 산문 2개 부문으로 나눠 필력을 겨뤘다.
서울교총 제36대 회장선거에서 유병열 서울교대 교수(사진·59)가 당선됐다. 유 회장은 “‘행복한 선생님, 강력한 서울교총’을 모토로 교원중심, 학교현장 중심의 서울교총을 만들겠다”며 당선 포부를 밝혔다. 또 “공무원 연금 개악 저지, 시간선택제 교사 정책 반대 등 산적한 교육현안 및 정부 정책에 대해 학교현장의 목소리를 강하게 대변하고 세월호 참사로 인해 침체된 교육현장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 넣겠다”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서울교대, 건국대 정법대학 법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76년부터 1987년 2월까지 서울 지역 초등교사로 근무했으며 서울교총 이사 및 서초구교총 회장을 역임하고 국가인원위원회 인권교육전문위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동반출마한 △선종복 여의도중 교장(수석부회장) △윤석명 서울도봉초 교장 △라오철 강동고 교사 등이 3년간 부회장으로 임기를 함께 한다. 서울교총 신임 회장단은 지난달 26일 첫 공식일정으로 서울시교육청을 방문해 김관복 교육감권한대행 및 각 실‧국장과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여름방학을 맞아 경기 교원을 대상으로 무한도전 조정체험(용인조정경기장), 배드민턴초급(남양주 미금중) 직무연수를 실시한다. 접수는 6월 13일까지며 경기교총 홈페이지(kgfta.or.kr)에서 신청 양식을 받아 팩스로 신청하면 된다. 기간 및 연수비 홈페이지 참조
지난 22일 강원 서석중(교장 이영욱)은 전학년을 대상으로 대전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상임대표 오원균)과 함께 칭찬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을 담당한 우일제 대전인실련 교수단 팀장은 ‘양파실험 모델을 적용한 칭찬운동’을 주제로 학생들에게 칭찬과 긍정의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서석중은 지난 3월 교육부와 인실련이 주관한 ‘2014 인성교육 프로그램 활용기관 선정사업’에 응모해 선정된 바 있다.
교사는 매일 수업을 하기도 하지만 드물게 수업을 볼 때도 있다. 동료 직원이 연구 수업을 할 때다. 참관을 하고 나면 꼭 거쳐야 하는 관문이 있다. 바로 수업 참관에 대한 평이다. 이 평은 대개 두 개로 구분된다. 하나는 지도 조언이다. 보통 손윗사람이 수업을 보고 지도하는 차원에서 이런 저런 것을 지적해 준다. 또 하나는 칭찬이다. 이때는 수업 기술적 측면보다는 전체적으로 받은 인상을 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관찰은 모두 본질에서 빗나간 느낌이다. 수업은 학습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학습자의 내적 및 외적 조건을 체계적으로 조정하는 과정이다. 그렇다면 수업 관찰 역시 학생들로부터 학습이 일어나는 상황을 보는 것이 맞다. 수업 한 것과 학생들이 학습한 것이 일치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교사의 지도 ‘기술’ 보는게 아냐 과거의 수업은 주입적인 강의법이 주였다. 또 수업 공개도 주로 저경력 교사의 장학 지도 차원에서 했다. 당연히 수업하는 교사의 지도 방법 및 기술 위주로 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근의 수업은 학생의 능동적인 학습활동이 강조되고 있다. 수업 장학의 개념도 일방적 지도에서 컨설팅으로 그 방향이 바뀌고 있다. 필자는 임용 시험 마지막 관문인 수업 실연을 심사한 경험이 있다. 천편일률적으로 비슷한 수업 모습에 놀랐다. 임용을 준비하면서 스터디를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또 놀란 것은 그들의 쟁쟁한 실력이었다. 그런데 현장에서 만난 신규 선생님들은 그렇지 않았다. 그렇게 현란한 수업 기술을 발휘하던 선생님들이 아이들 앞에서는 쩔쩔맸다. 이유가 뭘까. 선생님들이 수업 실연을 할 때는 학생이 없다. 응시자 혼자서 감독관들 앞에서 한 수업이다. 그런데 막상 학교에 와서 아이들 앞에서 하는 수업은 상황이 다르다. 내가 수업을 해도 아이들이 듣지를 않는다. 당연히 자괴감이 들고 자신감도 떨어진다. 수업을 학생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논리도 같은 맥락이다. 수업은 내가 하는 것이지만 궁극적으로 아이들과 통해야 한다. 학생들이 수업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교사와 학생이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지 관찰해야 한다. 동료 수업을 볼 때 필요한 것은 관점이다. 즉 수업의 문제점을 발견하면 그 상황에서 ‘나라면 어떻게 할까, 어떻게 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발문이 잘못됐거나 수업 진행이 매끄럽지 않다면 그 상황에서 나의 대안은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이런 관점이 수업을 보는 역동적인 시선을 만들고 궁극적으로 수업 개선을 가져온다. 학습자의 목표 달성 과정 살펴야 수업을 볼 때 ‘학습 목표 진술이 제대로 됐는가. 학습자의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하는가. 학습자가 이해하기 쉽게 핵심 내용을 이끌어 내는가’ 등 항목에 따라 점수를 매기는 체크리스트를 사용하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이런 방법은 수업 방법 개선에 도움이 안 된다. 수업을 보는 사람은 리스트에 따라 수업을 분석적으로 볼 뿐 대안 제시는 못하게 돼 수업자나 관찰자 모두 바람직한 개선의 방향을 찾기 어렵다. 교사에게 수업 공개는 당연한 것이지만 공개 당사자는 현실적으로 부담을 많이 진다. 가장 먼저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 그러다보니 사전에 연습을 하는 경우도 있고 아이들도 분위기를 알아 평상시와 다르게 열심히 한다. 하지만 이런 것은 도움이 안 된다. 그저 자연스러운 모습이 좋다. 연습도 필요 없다. 그리고 수업을 보는 사람들도 수업자가 잘하는 것을 보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아이들이 수업 목표 달성을 어떻게 하는가에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나라면 어떻게 할까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 그것이 수업자와 관찰자 모두의 수업 기술을 발전하게 하는 첫걸음이다.
공교육 질·신뢰도 저하되고 사교육으로 학생 몰릴 것 수능 체제, 난이도, 출제범위 등 입시제도 개혁 선행 돼야 지난 3월 선행학습 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공교육에서 선행교육을 금지하고 학원 등 사교육 기관들에 대해선 선행학습 광고를 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또 학교의 중간・기말고사와 대입논술에서 교육과정을 벗어나는 내용을 출제할 수 없게 했다. 우리나라 전체 고교생의 72%가 다니는 일반계고교가 선행학습 금지로 위기를 맞고 있다. 가뜩이나 위축된 일반고가 입시에서 더 불리해졌다. 사교육 절감방안이라지만 현실성과 현장성이 없다. 학교현장의 소리와 다양한 연령층의 전문가 의견이 무시된 정책은 성공하기가 어렵거나 오래가지 못한다. 사교육 없는 세상의 통계에 의하면 2013년 기준 과학고와 외고의 입학 전 선행학습 참여율은 각각 84.3%와 64.3%며 일반고의 경우에는 24.0%로 현저한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특수목적고와 자율형사립고는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기에 선행학습 금지법이 해당되지 않는다. 선행학습 금지법은 결국 일반계고교의 교육만을 통제하게 되고 열심히 하려고 하는 교사들의 열정을 발목 잡게 되는 것이다. 선행학습금지가 2학기부터 시행되면 학생과 학부모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교사와 학교는 무슨 준비를 어떻게 해야 될지 의문이 앞선다. 대부분의 학부모와 학생들은 지금과 같은 입시위주의 교육현실에서 선행학습을 금지시킨다고 하면 반발을 할 것이다. 대입제도 개선 없는 선행학습금지법은 사교육을 더 늘게 할 것이라는 우려의 소리도 있다. 일반고에서는 교육과정을 넘어서는 것이 금지되므로 3학년 때 수능 문제풀이 수업은 전적으로 불가능하게 된다. 이렇게 불만의 소리가 들리니까 교육부에서는 3학년만 1학기에 2학기 수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교육현장에서 편법과 불법을 허락하는 형편없는 교육정책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셈이다. 학교는 공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고 방과후 학교와 심화반 수업으로 지역사회와 중학교 학부모들로부터 진학실적을 인정받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선행학습금지법이 시행되면 일반고의 학습모형이 달라질 것이다. 우수한 학생들은 공교육에 등을 돌리고 선행학습이 허용되는 사교육으로 갈 것이 분명하다. 공교육은 위기로 몰고 가면서 사교육에 대한 규제는 없는지 또 탁상행정이 아닌지 의심이 간다. 일반고는 앞으로 방과후 수업을 통한 학습 준비도 힘들어질 것이고 유일한 진학 희망이던 학생부교과 전형도 타 유형의 학교를 앞설 수가 없게 된다. 사교육정책중점연구소는 초・중・고 학생의 약 70% 이상이 영어・수학 교과에서 사교육 선행학습을 받은 적이 있으며 약 25%가 공교육 선행학습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선행학습금지법이 제대로 시행되려면 학교뿐 아니라 학교외 사설기관에도 조치를 취해야 한다. 수능에만 의존해 대학입시를 결정한다면 선행학습 금지법은 별 의미가 없다. 입시제도와 과열된 경쟁을 먼저 개선해야 한다. 또 수능 시험의 범위가 3학년 말까지 진도를 가정하고 있으므로 수능출제 범위가 조정돼야 한다. 특히 수학교과의 경우 교육과정상으로는 1학년 수학, 2학년 1학기 수학Ⅰ, 2학기 수학Ⅱ, 3학년 1학기 확률과 통계, 2학기 기하와 벡터를 배운다고 짜있지만 실제로는 2학년 때 3학년 과정까지 다 가르친다. 그래야 3학년 때는 반복해서 문제풀이를 시키며 입시에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행학습금지법이 적용되면 이것이 불법이 되기에 앞으로는 학교만 믿고 선행학습을 하지 않은 학생들은 이 엄청난 진도를 학습할 수가 없어 수학을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될 것이다. 수학교과의 학습량을 줄이고 시험의 난이도를 낮추는 작업을 동시에 하지 않는다면 선행학습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 못한다. 또 선행학습 금지법은 학부모들의 의식변화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내 아이만 성공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학생들을 불행하게 할 뿐만 아니라 공교육도 역시 정상화되기 어렵게 만든다. 한국교총이 얼마 전 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선행학습금지법이 학부모들의 사교육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 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48%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우리나라 헌법에도 능력에 따라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선행학습 금지법은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것이다. 또 공교육의 붕괴를 막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공교육의 질을 현저하게 저하시키고 불신을 초래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