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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경북 점촌북초(교장 하미경)는 3일 1교시 체육관(북마루관)에서 전교 학생자치회 다모임의 날을 실시하였다. 2024학년도에는 매월 첫째 주 수요일 1교시에 1~6학년 및 유치원 전교생 53명이 모두 모여 함께 의논하고 놀이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보내기로 약속하였다. 이번 다모임에서는 2024학년도 첫인사 나누기 활동으로 53명 모두가 자기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각 학급에서 진행한 학급 회의의 결과를 발표하고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에는 학교에 대해 바라는 점을 이야기하면서 학생들의 시각에서 개선해야 할 학교의 모습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 회의 이후에는 전교학생회에서 준비한 수호천사 활동을 진행하였다. 언니, 오빠 그리고 동생을 만들고 싶어 하는 자치회의 바람에서 시작한 이 행사는 전교생이 모두 형제, 자매 맺기를 통하여 학교 안에서의 가족을 만들어 1년간 내 동생의 수호천사가 되어 주는 활동이다. 뽑기를 통하여 한명씩 짝을 지어 유치원~3학년 학생은 동생이 되고 4~6학년 학생들은 형님, 언니가 되어서 1년동안 수호천사가 될 것을 촛불에 맹세하였다. 5학년 장OO 학생은 "귀여운 유치원 동생이 생겨서 많이 행복하고 수호천사가 되어 쉬는 시간마다 유치원에 가서 도와줄 것"이라고 이야기하였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늘봄학교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오석환 교육부 차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차 글로컬대학혁신 지원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올해 1학기 늘봄학교에 전체 초등학교 절반 가까이가 참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원래 예상했던 3분의 1 수준을 웃도는 수치다. 행정 전담인력은 1학교당 1명 이상 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2024년 늘봄학교 시행 한 달 동안 참여학교, 참여학생, 프로그램 강사 등이 늘어나고 시·도교육청별 다양한 우수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돌봄 공백 해소의 목적으로 사교육을 이용하던 가정의 교육비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늘봄학교는 올 2학기 전면 도입에 앞서 3월 신학기 때 전체 초교(2023년 기준, 6175개교)의 3분의 1 수준인 2000개교에서 1학년생을 대상으로 우선 도입 예정이었으나 시작을 앞둔 3월 초 예상치보다 37%나 많은 2741개교로 집계됐다. 운영 1개월 동안 충남, 전북, 경북에서 97개 학교가 더 참여해 총 2838개교까지 늘어났다. 이달 안에 서울에서 112곳, 광주에서 13곳 더 참여할 예정이라 2963개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전체 초교의 48%다. 이후에도 추가될 가능성은 있다. 참여 학생도 3월 4일 12.2만 명(67.1%)대비 1.4만 명 증가해 현재 2838곳의 1학년 학생 중 74.3%인 13.6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 비율대로라면 전면 도입되는 2학기에는 1년 생 중 약 25.8만 명이 늘봄학교를 이용하게 된다. 도입 학교 수 증가에 따라 강사 수도 3월 초 1만900명에서 현재 1만7197명으로 늘었다 약 50%의 증가율이다. 이 중 81.3%가 외부 강사고, 18.7%는 희망 교원으로 구성됐다. 대구, 광주, 울산, 충남, 전북, 경남, 제주의 늘봄학교 프로그램 강사 비율은 100% 외부 강사로만 구성됐다. 경기는 41.9%가 교원으로 지역마다 조금 다르다. 늘봄학교에 배치된 행정 전담인력은 총 3634명으로 기간제교원은 2168명, 기타 행정인력은 1466명이다. 1학교당 평균은 1.3명이다. 교육부 목표는 모든 학교에 1명 이상 배치다. 2학기부터 모든 초교에 늘봄실무직원이 배치돼늘봄 신규 행정업무뿐만 아니라 기존초등 방과후와 돌봄과 관련한 행정업무까지 모두 전담하게 된다. 정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은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기 위해 우수한 프로그램 운영 시간표를 발굴해 이달 중 교육청과 일선 학교에 안내할 계획이다. 또한 이달부터 정책 수혜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집중 기간으로 삼고 시·도교육청에 학부모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운영한다. 모니터링단을 통해 늘봄학교 이용 만족도 등을 살피고 문제점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5월부터는 방학 중 늘봄학교 운영과 모든 초교에 도입하는 2학기 준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김천홍 교육복지돌봄지원국장은 “이 과정에서 프로그램, 공간, 인력 등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의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성철 한국교총 대변인은 “늘봄학교 확대 운영은 학교의 협력, 현장 교원들의 헌신이 있어 가능한 상황”이라며 “교육당국은 전담인력, 공간 등 지원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학과 기업이 협업해 첨단산업 인재를 양성하는 단기 집중교육 프로그램인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참여 분야를 반도체에서 이차전지, 항공·우주산업 등 5개 분야로 확대한다. 지원 대학도 10곳에서 총 42곳까지 늘린다.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원장 민병주)은 2일 ‘2024년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 신규 참여대학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2023년 시작한 이 사업을 통해 반도체 분야에서 10개 대학과 161개 기업의 협업으로 1255명의 인재를 양성했다. 2024년에는 지원 분야를 국가 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된 ‘이차전지, 차세대 디스플레이, 바이오, 항공·우주산업’까지 확대하고 지원 대학도 32개교를 추가한다. 분야별로 전문대는 최소 1개 이상 포함된다. 세부적으로 반도체 17곳, 이차전지 4곳, 차세대 디스플레이 4곳, 바이오 4곳, 항공·우주산업 3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일반대학과 전문대학은 연간 평균 15억 원 내외의 예산을 5년간 지원받아 기업과 함께 직무 분석에 기반한 단기 집중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운영하게 된다. 또한 대학 안팎의 자원(기업, 공공연구실, 지자체 시설 등) 활용 및 탄력적인 학사운영(집중이수제, 거꾸로 수업 등) 방안을 마련해 각 첨단산업에 진출할 인재(100~300명 규모)를 양성한다. 교육부는 대학이 기업과 긴밀히 소통·협업할 수 있도록 다수의 기업을 회원사로 보유한 산업별 협회·단체를 협업 기관으로 지정해 기업 섭외, 몰입형 교육과정 위탁 운영, 온라인 교육 콘텐츠 제공 등 사업 준비 단계부터 운영까지 함께 지원하게 된다. 사업 신청 희망 대학은 기업과 공동으로 개발·운영하는 단기 집중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계획을 수립한 후 5월 17일까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과제관리시스템(https://www.k-pass.kr)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첨단산업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통해 6월 중 참여대학을 선정, 2024년 여름 계절학기부터 운영 지원에 나선다. 심민철 인재정책기획관은 “첨단산업 인재양성은 우리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과제”라며 “사업을 통해 대학과 기업이 긴밀히 소통하고 실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교총(회장 서영삼)이 다음달 25일 제주학생문화원 소극장에서 ‘제1회 제주교총 e스포츠 한마음 축제’를 연다. 대회 종목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1인 경기)와 FC 온라인(2인 1팀 / 사제부문)으로 5월 초 예선을 거친 각각 16개 팀이 본선을 치른다. 도내 제주교총 소속 교직원과 재학 중인 학생이 신청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제주교총 홈페이지(jjfta.or.kr) 공지사항에서 확인하면 된다.
서울교총(회장 김성일)이 교원동호회를 모집한다. 모집 동호회는 체육 및 취미, 그 외 학교분회 단위 소모임 및 각종 활동 모임으로 최소 10인 이상으로 구성해야 한다. 지원을 원하는 동아리는 동호회 현황, 동호회 회장 및 총무 개인정보 동의서, 2023년 활동 실적, 2024년 활동 계획 등을 담은 가입신청서를 팩스(02-725-1373) 또는 이메일(sftayjk@outlook.com)로 5월 3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선정동호회 발표는 5월 10일 개별 통보 예정이다. 문의=02-738-9349, 735-8916
제주교총(회장 서영삼)이 다음달 11일 한라생태숲에서 교총회원 및 회원 가족, 퇴직교원 300여 명을 대상으로 ‘2024 교육가족 어우렁더우렁한마당 올레길 걷기 대회’를 개최한다. 참가자에게는 식사 및 기념품이 제공되며제주교총 홈페이지(jjfta.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서영삼 회장은 “교육가족의 사기진작 및 건강증진을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교육부는 지난 1월 11일부터 3월 29일까지 ‘2024년 협약형 특성화고’ 공모 접수 결과 10개 내외 연합체(컨소시엄) 선정에 총 37개 연합체(컨소시엄)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3.7대 1 정도의 경쟁률을 보였다. 협약형 특성화고는 지역‧국가에 필요한 특수 산업분야, 지역 기반 산업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지자체-교육청-지역 기업-특성화고 등이 협약을 통해 지역에 필요한 맞춤형 교육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첫 시행된 협약형 특성화고 공모에는 울산, 세종을 제외한 15개 지역이 참여해 지역별로 최소 1개 연합체(컨소시엄)에서 최대 6개(컨소시엄)까지 신청했다. 항공(인천), 미래형 운송기기(광주), 바이오(대전), 이차전지(경북), 치즈(전북), 해양(경남) 등 지역의 전략산업 분야 혹은 특화 분야와 연계된 형태로 나타났다. 향후 교육부는 지역‧산업, 직업교육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구성해 연합체(컨소시엄)가 제출한 협약형 특성화고 육성계획서(50쪽 이내)와 협약서를 평가한 뒤 5월 말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2024년 학교복합시설 1차 공모사업’ 심사 결과 22개 사업이 선정됐다고 1일 발표했다. 2024년 학교복합시설 사업 공모는 총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지난 2월 19일부터 3월 12일까지 진행된 이번 1차 공모에는 총 25개 사업이 접수돼 공모심사위원회를 거쳐 총 22개 사업이 선정됐다. 초등학교 9곳,중학교 6곳, 고교2곳, 기타 5곳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역 여건과 학교복합시설 수요, 시·도교육청과 지자체의 협력 방안 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2차 공모는 6월경 접수를 시작해 7월 정도에 선정하게 된다. 교육부는 최종 선정된 대상 사업에 총 사업비 약 3700억 원 중 40% 정도에 해당하는 약 1500억 원을 2025년 일괄 지원한다. 이번에 선정된 학교복합시설은 설계 및 공사 등을 거쳐 여건에 따라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완공·운영될 계획이다. 학교복합시설은 교육·돌봄 및 지역주민의 평생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교육청이 협력해 학교의 유휴부지 등에 설치한 수영장,도서관, 체육관 등 문화·체육·복지시설이다. 교육발전특구 및 부처 간 협력사업인 지역활력타운사업(국토부)과도 연계 추진되고 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보다 질 높은 교육‧돌봄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역 여건에 맞는 우수한 학교복합시설사업을 지속해서 발굴하겠다”고 전햇다.
새학기가 시작되면 교실 한 쪽에서는 주변의 상황이나 친구들에게 관심이 없어 보이는 아이나 매 쉬는 시간마다 엎드려서 자는 아이, 혹은 쥐 죽은 듯 책만 보고 있는 아이 한둘은 관찰된다. 소위 ‘전따(혼자서 전체를 따돌리는 것)’로 보이는 이들은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로 보이기 쉽다. 하지만 이들을 모두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로만 분류해 개입하면 안된다. 불안으로 인해 교실 적응이 어려운 아이도 있기 때문이다. 불안은 미래에 위협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에서 비롯된다. 때문에 미래에 닥칠 위협을 과대평가하고 조심하며, 대비하려 한다. 대체로 과각성 상태에 근육긴장을 보이며, 위협이라고 예상되는 상황에서 회피하는 행동 특징을 나타낸다. 불안장애에 해당되는 질환들은 그 대상이나 상황, 그리고 관련된 인지적 관념, 즉 관련된 생각이나 믿음의 내용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된다. 부정적 평가 더 과하게 해석 불안 증폭과 반복의 악순환 특히 교실에서 고립돼 있거나 등교를 거부하는 등 학교 적응이 곤란해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사회불안장애는 자신이 주목받거나 평가받는 상황과 관계를 회피하거나 두려워하고 불안해하는 특징을 보인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불안하거나 약하거나 어리석거나 지루하거나 좋아할 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식으로 나쁘게 평가한다. 그리고 여기서 더 나아가 거부하고 모욕하며 심지어 공격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또한 수행에 대한 불안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의 얼굴이 붉어지거나 떨거나 말을 더듬거나 땀을 흘리거나 하는 모습을 보일까 두려워한다. 때문에 이러한 모습이 들킬까 두려워 타인 앞에서 식사하는 것이나 모임에 참석하는 것, 발표하거나 연설하는 것, 학교에 가는 것 등을 꺼리고 거부한다. 더욱이 부정적 평가를 받게 되면 실제 받는 부정적 평가를 확대해석해 더 극심한 공포와 불안을 경험하는 특징을 보인다. 사회불안장애를 겪고 있는 아이들은 학교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것에 대해 상당한 어려움을 호소한다. 발표하거나 주목받는 것을 고통스러워할 뿐만 아니라 가만히 앉아 있는 상황에서조차도 친구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눈치를 살핀다. 학기 초에는 새로운 학급 친구들을 만나야 하기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낀다. 모둠 수업이나 동아리 등 그룹으로 무엇인가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더욱 자신이 집중되는 것 같고 말을 해야 한다는 압박이 느껴져 더욱 괴롭다. 또 낯선 친구들과 있는 상황에서 과도하게 긴장하다 보니 가슴이 뛰고 식은땀이 나며, 두통, 어지러움, 복통 등 신체 증상을 경험한다. 자구책으로 아이들이 북적거리는 급식실을 피해 혼자 있거나 도서관으로 피해 보고, 쉬는 시간마다 엎드려 자면서 버텨보지만 이마저도 녹녹지 않을 때는 학교를 빠지기도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바보 같은 행동을 하는 자신이 더 이상해 보일까 결국 자퇴를 결심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다. 위축과 긴장된 신체는 불안과 찰떡 이완과 느린 호흡 불안 완화에 도움 불안한 아이들이 학교에서 살아남도록 하기 위해서는 불안을 촉발하고 심화시키는 패턴을 무력화시키고, 자기를 객관화하고 수용하며, 지지적인 또래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불안을 유발하고 심화시키는 패턴을 무력화시키는 것은 현재 불안이 촉발되는 상황과 그 상황에 대한 자신의 평가, 그리고 그 평가에 뒤따르는 행동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불안한 아이들은 낯선 아이들과 교실에 있을 때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대해 부정적인 방향으로 왜곡된 생각(‘나를 좋지 않게 볼거야’, ‘날 싫어할거야’, ‘난 여기에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야’, ‘실수하면 우습게 될거야’ 등)을 하고, 지나치게 위축되며 긴장된 신체반응(심장이 뜀, 식은땀이 남, 목소리와 손 떨림, 얼굴이 붉어짐 등)에 초집중함으로써 소소한 신체감각과 불안마저 통제하려 애쓴다. 이 같은 생각과 행동은 불안을 더 심각한 것으로 인식하게 만들고 회피하도록 함으로써 불안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때문에 불안의 연쇄를 끊기 위한 훈련은 생각과 행동의 두 측면을 동시에 다루어야 한다. 교실에서 불안하게 만드는 생각을 찾았다면, 그 다음으로는 생각의 합리성에 대해서 따져본다. 가령 ‘나를 싫어하는 애도 있겠지만 나에게 관심 없을 아이도 있고, 나에게 좋고 싫음의 특별한 감정보다 그저 그런 감정을 가지고 있는 아이도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은 ‘아이들은 나를 싫어해’라는 생각보다 더 객관적인 생각이다. 타인의 생각에 대해 이렇게만 분석해 봐도 나를 싫어할 아이는 30%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100%로 느낄 불안이 최소한 30%로 낮아질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접근은 근거 없이 마냥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접근과는 확실히 다른 효과가 있다. 아이들이 겪는 불안은 단순한 긍정지향으로 호전될 수 없는 나름의 매우 단단한 논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한 편으로는 각성되고 긴장된 신체를 이완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은 자신의 신체감각을 보며 더욱 불안해지고 경직되며, 이러한 감각이 불편해 불안한 상황을 회피하려 하기 때문이다. 가벼운 스트레칭과 길고 깊은 호흡으로 신체를 이완하고 움츠러든 어깨를 펴도록 해보자. 심리학자인 조던 피터슨은 그의 저서 12가지 인생의 법칙에서 뇌 화학적 관점에서 패배한 바닷가재와 승리한 바닷가재가 큰 차이를 보인다고 했다. 바닷가재가 자신만만한 모습인가 아니면 위축된 모습인가는 신경 세포의 교감을 조절하는 화학물질인 세로토닌과 옥토파민의 비율에 따라 결정되는데 승리하면 세로토닌 비율이, 패배하면 옥토파민의 비율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세로토닌 수치가 높고 옥토파민 수치가 낮은 바닷가재는 몸이 유연해지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으스대며 걷고, 새로운 도전을 받아도 움츠러들거나 물러서지 않는다고 한다. 조던 피터슨은 바닷가재의 신경화학을 근거로 위축된 많은 이들에게 어깨를 펴고 당당히 걸으라고 말한다. 불안은 위축과 신체의 긴장에 찰떡이다. 반대로 신체의 이완과 유연함은 불안과 친숙하지 않다. 이처럼 이완된 상태와 불안은 양립할 수 없다는 원리를 적용하는 것이다. 이완과 느린 호흡 훈련은 불안완화에 도움이 된다. 부정적 자기 판단에서 벗어나 객관화된 나를 수용하는 것 필요 둘째, 나에게 호의적이고 나를 지지해 주는 소수의 친구에게 집중하는 것이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교실에는 나를 싫어할 친구도 있지만, 나를 좋아할 친구도 있고, 나에게 관심이 없을 친구도 있다. 불안한 아이들은 이 모두를 동일한 대상으로 인식하는, 일반화의 오류를 범한다. 불안한 아이들은 학급에서 ‘(아이들은 모두)나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아이들은 모두)나를 싫어할 것이다’, ‘(아이들은 모두)나를 좋지 않게 생각할 것이다’라는 등 ‘아이들 모두’로 인식한다. 타인 모두가 나에게 부정적일 것이라 생각되는 환경에서는 그 누구라도 당당할 수 없을 것이다. 때문에 모두가 아닌 일부로 인식해야 한다. 사실 일부는 나를 싫어하지만 일부는 나를 좋아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일부가 아닌 단 한 명의 호의적인 대상이라도 찾을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 반드시 존재하는 단 한 명의 호의적인 사람과 관계하며 지지적인 관계를 맺어보는 경험은 교실을 회피하지 않고, 버티게 하며, 불안으로부터 완전히 회복될 수 있게 할 것이다. 셋째, ‘나’라는 사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곧 자신을 객관화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은 나에 대해 ‘~라 생각할 거야’라는 것은 대체로 불안한 아이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인 경우가 많다. 분명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는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들어보지 않았음에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가정이 맞을 것이라 확신한다. 그 생각의 기저에는 자신에 대한 낮은 자존감이 뿌리내려 있다. 언변이 좋지 않다면 언변이 좋지 않은 것이고, 사교적이지 않다면 사교적이지 않은 것이며, 유머가 없으면 없는 것일 뿐이다. 그것으로 인해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직접적 상관은 없다. 성숙한 사람은 자아가 있고, 자아가 있는 사람은 자기를 비판적으로 돌아보는 것이 당연하다. 자아의 비판적 자기 숙고는 성장을 가져오기 때문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러나 불안한 아이들의 자기 숙고는 부정적인 방향으로 왜곡돼 있다. 때문에 객관적 자기 숙고가 필요하다. 객관적 자기 숙고는 있는 그대로 자기를 알고 그대로 인정하며 받아들이기 위함이다. 병적인 불안은 사람을 고갈시키지만, 건강한 불안은 성장을 가져온다. 부정적인 자기검열에서 빠져나와 객관화된 나를 수용함으로써 불안한 것에 대해 불안해 하고, 불안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불안해 하지 않는 적당한 불안을 경험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
경기 화성시 반석초(교장 권태주)는 지난3월 30일화성시 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24 화성오산 교육장배 육상대회에서 ‘종합 준우승’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반석초는 작년 8월에 육상부를 창단해서 불과 7개월만에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 냈다. 이 날 대회에 트랙과 필드에서 달리기, 포환던지기, 멀리뛰기, 높이뛰기, 400mR 모든 종목에 3학년~6학년 35명의 학생들이 참가하였다. 여초4학년100m 금메달, 여초5학년 800m 금메달, 멀리뛰기 금메달, 여초6학년 멀리뛰기 금메달, 남초4학년 800m 은메달 등 전 종목에서 금·은·동 메달 15개를 획득하였다. 반석초 육상부는 지난 겨울 추위를 무릅쓰고 매일 학교 체육관에 모여서 체력을 단련하고 육상 기본기를 익혔다. 무엇보다도 육상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권태주 교장은 “반석초 육상부 학생들이 열심히 연습해서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 앞으로 반석초 육상부가 더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계속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전했다.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총연합회(회장 이경미)는 지난달 29~30일 서울 서초구 The-K호텔에서 제20회 신규교사 직무연수를 개최했다. 이번 연수는 ‘유치원 교원의 행복한 학급경영 능력 및 리더십 증진’을 주제로 ‘모두가 행복한 학급경영’(강사 정미연 서울영풍초병설유치원 교사), ‘행복한 교사 셀프 리더십 1, 2’(강사 강은미 한국인재경영교육원 대표) 등 강의와 ‘클래식 발레 갈라쇼’ 내용으로 진행됐다. 개회식에 참석한 여난실 한국교총 회장 직무대행은 축사에서 “교육 현장에 첫발을 내딛는 선생님들의 앞날을 힘차게 응원한다”며 “유치원 선생님들의 신분, 처우, 근무환경을 저하시키는방향으로 유보통합이 추진된다면 교총과 연합회가 강력이 연대해 결단코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이경미 회장은 “새내기 교사가 서로 3월 한 달간 겪은 어려움을 나누고, 선배들과 앞으로의 비전을 세워가는 연수를 준비했다”며 “유아교육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는 시기인만큼 대한민국의 모든 유아교육인이 서로를 북돋으며, 손잡고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여난실(왼쪽 세 번째) 한국교총 회장직무대행이 1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공무원연금 동결 획책하는 공론화위원회 규탄 기자회견'에서 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한광식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산학교육혁신연구원 원장이 ESG(Environmental·친환경, Social·사회적 책임, Governance·지배구조) 창업의 이론, 실무 및 글로벌 사례 등을 제시한 ‘ESG창업 가이드북’(이프레스, 박종철·이종현 공저)을 발간했다. 이 책은 ESG 개관, ESG 행정, ESG 금융과 투자, ESG 평가와 공시, ESG 경영, 창업아이템 발굴 및 선정 원칙, 글로벌 창업 사례 등을 다루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스타트업 지원기관인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의 김영덕 대표, 창업가 육성 전문기업 ‘언더독스’를 통해 1만3000여 명의 창업가 육성 노하우를 가진 조상래 대표의 인터뷰 등이 길라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자인 한 원장은 한국 ESG학회 부회장으로, 국가교육위원회 직업·평생교육 특위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국교총 등이 참여하는 (가칭)공적연금강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연금공대위)가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 공론화위원회에서 추진 중인 연금 개악과 퇴직공무원의 연금 동결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연금공대위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 연금특위 공론화위는 지난달 10일 진행된 직역연금에 대한 의제숙의단의 합의안을 무시하고 공무원연금 보험료 인상과 퇴직공무원의 연금 동결이라는 합의도 되지 않은 의제를 시민대표단에게 제시하고 이를 통해 일방적으로 공무원연금 개악을 시도하고 있다”며 “2015년 대타협 약속 이행 없는 어떠한 공무원연금 관련 논의도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연금특위 공론화위 산하 의제숙의단의 워크숍 결과 정부와 당사자가 균형 있게 참여하는 대화 기구를 즉각 구성해 개선안을 논의할 것(1안)과 국민연금과 직역연금을 지금과 같이 분리 운영하되 개별 직역연금의 재정건전성을 도모(2안)하는 두 가지 안을 제시한 바 있다. 여기에 공론화위가 이 같은 제안을 무시하고 별도의 설문을 진행하고자 하면서 공대위의 반발이 촉발됐다. 공론화위는 ‘국민연금 보험요율 인상에 맞춰 공무원연금 보험요율을 조정한다’와 ‘퇴직공무원 연금급여액을 일정 기간 동결한다’는 문항을 구성해 설문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연금공대위는 이를 공론화위의 일방적인 연금 개악 시도로 규정하고 반대에 나선 것이다. 공대위는 “2015년 공무원연금 개정 시, 연금 개시연령은 65세로 늦추면서 정부와 국회는 ‘공무원·교원 인사정책 협의기구’를 통해 개선방안을 도출하기로 해놓고 지금까지 합의 내용을 전혀 이행하고 있지 않다”며 “현재 퇴직공무원의 노후 공백이 3년째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감액률과 낮은 재평가율로 인해 국민연금에 비해 더 내고 덜 받는 상황을 개선해야 함에도 오히려 연금 동결 운운하고 있다”며 개탄했다. 이와 관련해 여난실 교총 회장 직무대행은 “공무원연금을 다시 개정하려 한다면 정부와 국회가 약속한 2015년 공무원연금 대타협 합의사항부터 이행해야 한다”며 ▲퇴직공무원의 연금 한시적 동결 시도 즉각 중단 ▲공무원연금 보험요율 인상 시도 즉각 중단 ▲당사자를 배제한 개악 논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연금공대위에는 한국교총을 비롯해, 공무원노조연맹, 대한민국공무원노조총연맹, 전국경찰직장협의회연합회,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교조, 교사노조연맹 등이 참여하고 있다.
2011년 6월, 한일간지에 ‘교총 주5일 수업 압력에 교과부 결국 입장 바꿨다’는 기사가 게재된 바 있다. 당시 신문은 ‘교총이 주5일 수업 달성을 위해 정당을 압박했고 총선 낙선운동까지 거론해 승리를 거둔 셈이 되었다’고 평했다. 사실상 교총 압박에 정부가 입장을 변경했다는 것이다. 2021년엔 유치원 CCTV 설치 의무화 법안이 발의됐다. 아동단체 등은 아동학대 방지를 들먹이며 법 통과를 강력히 촉구했다. 당시 교총은 국공립유치원총연합회 등 단체들과 함께 입법발의한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유치원 선생님들의 인권침해, 수업권 침해 등 부작용’을 강하게 어필했다. 발의 법안은 통과되지 못한 채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2022년 9월 한국교총 2030 청년위원회는 인사혁신처 앞에서 ‘공무원 보수 1.7% 인상안은 사실상 실질임금 삭감’이라고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후 2023년 현 윤석열 정부 첫 교총-교육부 교섭을 통해서 ‘담임수당 및 보직수당 인상’을 약속받았고 올해 인상된 수당 지급을 실현했다. 몰래 녹음을 증거자료로 채택해 특수교사에게 유죄를 선고한 건과 관련해서도 교총은 3월 22일, 2030 청년위원회, 특수교총과 함께 ‘몰래녹음 증거 채택 불가, 특수교사 무죄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특수교육 현장은 불법 녹음 사례들이 판을 치고 있다. 더 이상 교육과 헌신, 신뢰를 찾아볼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이다. 교총은 4만6500여 명의 서명을 2심 법원에 제출했다. 이처럼 교육계에는 교육여건 및 교원 처우를 악화시키고, 교권을 침해하는 사안이 끊임없이 발생한다. 교육을 위한 최소한의 요건인 교원 처우 개선, 교권 보호는 모든 선생님이 바라는 일이다. 하지만 저절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교원단체인 교총이 활동하고, 외치고, 대변하고, 주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교총에 가입·지원·활동하는 일이 바로 교권 보호와 권익 향상을 위한 길이다.
성과상여금제도는 일반기업에서 직원들이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동기를 유발함으로써 조직의 능률과 생산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이용됐다. 공직사회도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자 2000년대 초반 이를 도입했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 도입된 성과급은 교사 간 위화감 조성, 갈등 유발, 사기 저하 등 다양한 문제를 불렀다. 교직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반직 공무원과 똑같이 적용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매년 3월 말이 되면 학교 현장은 이로 인해 골머리를 앓는다. 제도 도입 초기 성과금 차등 폭이 크지 않을 때는 교원들도 크게 개의치 않았다. 하지만 차등 폭이 커지면서 교직 사회를 분열시키고, 교육적 성과를 반감시키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무엇보다 평가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지속적인 반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교육의 가장 큰 목적은 미성숙한 학생을 바람직한 사회인으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이런 목적을 갖고 교육을 수행하는 교사를 대상으로 성과를 측정하고, 차등을 주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의문이 계속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러한 의문점은 현장에서 묵묵히 교단을 지키고 있는 교사들에게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교육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제도 취지를 희석시키고 있다. 성과에 상관없이 모든 교육공무원에게 똑같이 주는 것이 당장 실현되기 어렵다면 교육의 특수성을 인정해 차등 폭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는 차등 폭의 최소 비율을 50%로 운영하고 있다. 현장 교원들이 느끼기에 50%는 폭이 너무 크다. 학교에서 개인 성과금이 유리해지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는 비정상적인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결국 차등 폭을 10% 이내로 줄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교육당국은 교직 사회의 특수성을 감안하고, 현장 교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공정하고 바람직한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와 충남 청양군의 공통점은 ‘인구 수’다. 두 지역 인구는 약 3만 명 정도로 비슷하다. 그런데 청양군은 헬리오시티보다 1180배가 넓다. 청양군 인구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얼마 후 두 지역의 공통점은 사라질지도 모른다. 학교급별 다양한 제도 시행돼 현재 우리나라 228개 시·군·구 중 절반 정도(113곳)가 인구 소멸 위험 지역이다. 이런 상황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공립 초‧중등 학생 수는 2023년 대비 2027년까지 약 58만 명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감소 폭은 점점 확대돼 2038년까지 초등 약 88만 명, 중등 약 86만 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국교육개발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전체 초교 6175곳(분교장 제외) 중 1424곳이 전교생 60명 이하다. 더욱이 30명 이하는 584개교로 전체의 9.5%다. 앞으로 이 현상은 점점 더 가속화되고 학교 규모는 더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작은 학교 증가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교육당국은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해 현재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소수 학생의 선택권이 중요해지면서 교과순회전담교사제를 실시하거나, 정규 수업 시간에 온라인 수업만 하는 학교가 문을 열기도 했다. 작은 학교의 교육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도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청양 지역의 청남·미당·목면·장평초는 작은 학교의 교육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청미목장’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청미목장’에서는 학생 수가 적어 진행이 어려운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1학기는 교과 중심, 2학기는 체험과 활동 중심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부도 공동교육과정 수기 및 사례 공모전을 통해 학교 간 협력 운영하는 교육과정을 장려하고 있다. 통학구역을 확대·조정하는 ‘공동학구제’도 거론된다. 공동학구제는 주소 이전 없이 다른 학구의 학교로 전·입학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지역 특성 살리는 자율성 보장해야 작은 학교를 없애거나 분교를 만드는 방안도 진행하는데 이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농산어촌 지역은 학교가 단순히 학생을 가르치는 기능을 뛰어넘어 지역 주민들이 지역 문화를 생성하거나 유지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특히 폐교는 젊은 주민들이 그 지역을 떠나는 기폭제가 된다. 작은 학교와 학교 폐교가 늘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살릴 수 있는 학교는 적정하게 유지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작은 학교는 현재 진행 중인현상이자 다가올 미래이기도 하다.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찾기보다 지금까지 논의되고 진행했던 제도나 프로그램을 잘 살려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학교의 자율성을 대폭 보장하고 학교와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해 작은 학교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의 개별 맞춤형 교육과 학교자율특색과정을 잘 활용하면 작은 학교의 역할은 더욱 명확해질 것이다.
올해부터 초등 1, 2학년에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됐다. 개정 교육과정은 연도별 순차적 적용 과정을 거쳐 2027년에 전면 시행된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은 미래 사회의 불확실성 증가, 사회의 복잡성과 다양성 확대, 맞춤형 교육에 대한 요구 증가, 교육과정 자율화에 대한 필요성 인식 등의 사회적 요구로 개발됐다. 개정 교육과정이 도입된 취지를 볼 때 학생들에게 요구되는 역량은 미래 사회의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배운 것을 삶에 적용하는 능력임을 알 수 있다. 교수학습·평가방법 개선 시작해야 이렇게 학생 주도성(Student Agency)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학교는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라는 근본 문제를 되짚어봐야 한다. 인공지능(AI)이 우리 삶에 깊이 영향을 끼치고, 지식과 정보 생산이 급속도로 빠른 현실 속에서 과거와 같은 교수학습 및 평가 방법으로는 미래 사회를 대비하는 인재 육성이요원하기 때문이다. 학교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단순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그것을 잘 암기, 혹은 이해했는지 평가하는 수준에서 벗어나야 한다. AI 기반 사회로 접어든 이 시대에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며 한 편의 글로 본인 생각을 정리하는 방법을 전달해야 한다. 즉, ‘배움에 대한 배움’, ‘스스로 탐구하는 즐거움’을 가르쳐야 한다. 그럼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미래 사회는 학문 간 융합과 개별화 지도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교과의 틀 안에만 갇힌 교육, 모든 학생을 집단화한 공장형 교육 시스템은 인재 육성에 걸림돌이 된다. 교과 간 융합을 통해 변혁적 역량을 기르고, 자신이 아는 바를 실제 문제 해결에 적용할 수 있는 능동적 학생을 길러야 한다. 교육을 둘러싼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근원적인 출발점은 교수학습과 평가 방법의 개선이다.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와 기록(피드백)은 유기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과정이다.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교육이 아닌 학생들 내면의 잠재력과 창의성을 이끌 교육을 위해서는 서·논술형 평가의 개발과 적용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주도적 학생 양성에 가장 적합해 서·논술형 평가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채점에 대한 민원 제기, 생활지도와 행정 등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열악한 근무 여건, 문항 개발과 적용에 대한 심리적 부담 등이 걸림돌이 된다. 그러나 과정이 험난하다고 꼭 필요한 평가 방법 개선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한 것을 논리적 근거와 함께 작성하는 서·논술형 문항은 미래 사회를 선도하는 창의성과 포용성을 갖춘 주도적 학생을 양성하는 데 가장 적합한 평가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학생 성장과 발달을 도모하고 평가의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는 서·논술형 문항 개발과 적용에 힘쓸 때다. 교사 스스로 서·논술형 평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열린 마음으로 평가 방법 개선에 나설 때 학교 현장은 진정한 배움의 공동체로 변모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