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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13일 진로교육 특강을 실시했다.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과정 운영계획에 따라 진로 활동의 일환으로 실시된 이번 진로특강에는 1, 2학년 학생 671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강사로 나선 혜전대학 식품영양학과 차은심 교수는 두 시간 동안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의 이해와 꿈을 향해 도전하며 자신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적성에 맞는 직업을 갖기 위한 발상의 개념, 직업의 이해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설명, 진로에 대한 동영상 시청 등 다양한 정보와 직업 탐색에 필요한 각종 자료를 제공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이번 진로특강을 통해 직업이 우리에게 주는 영향과 가장 인상 깊게 다가온 내용들을 정리하면서 자신이 품고 있는 꿈과 미래의 직업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1학년 김진홍 학생은 “직업이 우리의 생각과 삶의 질을 결정한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고, 2학년 채희웅 학생은 "직업에 관한 영상을 보면서 미래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충주상업고(교장 이명철)는 중학생을 위한 찾아가는 글로벌 마인드 함양교육을 탄금중학교에서 실시하였다. 13일 탄금중학교 3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1시 20분부터 2시간동안 진행된 이번 특강에는 건국대학교 국제통상․문화학부 김종선교수가 ‘글로벌 노마드 시대’라는 주제로 자신의 경험과 글로벌 시대에 가져야 할 꿈과 비전을 위주로 강연을 하였다. 또 전국비즈쿨교사협의회 부회장인 충주상고 정규한 교사는 미래사회에서 잘 살 수 있는 주제로 '윤리성, 인간관계, 창의성'을 강조하면서 학생들의 글로벌 마인드와 진로에 도움이 되는 시간을 만들었다. 한 학생은 ‘강의를 듣고 나니 내가 우물 안 개구리처럼 생각의 폭이 좁은 것을 느꼈고 앞으로는 세계를 품는 큰 비전을 가지고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충북비즈쿨선도학교인 충주상업고등학교에서 모든 비용을 지원하였으며, 이 행사를 추진한 탄금중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글로벌 마인드 교육을 통해 좀 더 큰 꿈을 가지고 노력할 수 있게 만들어준 좋은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원광보건대(총장 김인종) 외식조리산업과 2학년 조미진 학생이 익산 맛자랑축제 ‘레시피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익산문화재단의 주최로 8일에서 9일까지 익산문화예술의 거리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닭으로 만든 임금님 밥상! 새로운 맛을 찾다’라는 주제로 닭을 이용한 익산의 대표음식을 발굴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마련됐으며, 지역음식 품평회, 닭 레시피 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행사 이튿날 진행된 레시피 경연대회에 참가한 원광보건대 외식조리산업과 2학년 조미진 학생은 강황으로 이색적인 맛을 낸 ‘강황 삼계탕’을 출품, 학생부 10팀 중 최고의 닭요리로 평가 받으며 대상을 수상했다. 송경숙 외식조리산업과 학과장은 “각종 대회참가를 통한 실습 위주의 전문교육으로 학생들에게 음식에 대한 정보교환은 물론, 새로운 음식을 발굴하는 경연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 대학 외식조리산업과 만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원광보건대 외식조리산업과는 차별화된 아이디어와 특화된 메뉴 개발로 식문화 창출에 기여하는 창의적 전문 조리인 양성을 목표로 학생 모두가 각자 조리를 할 수 있는 시설을 구비하는 등 실습 위주의 교육으로 학업 능률 향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외식조리산업과 학생들은 이번 대회를 비롯해 2011~2013 국제요리경연대회 등 다수의 전국규모 요리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하는 등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이배용 원장 초청 특강 ○…학교바로세우기부산연합(회장 조금세)과 (사)교육과학강국부산연합(상임공동대표 오정석·박맹언·권혁란)은 13일 부산일보사 10층 대강당에서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을 초청해 특강을 열었다. ‘미래의 리더십과 역사 인식’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특강은 부산교총(회장 강영길)이 후원했으며 임혜경 부산시교육감을 비롯해 200여 명이 참석했다. 경남교총 역사문화체험 행사 ○…경남교총(회장 강동률)은 2~3일 경남도내 교원을 대상으로, 9~10일 도내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2학년 학생 및 교원 123명을 대상으로 ‘역사 문화 체험’ 행사를 실시했다. 고인돌 박물관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선운사, 장호마을 등을 답사하며 역사 의식과 애향심을 고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북교총, 진안홍삼스파와 업무협약 ○…전북교총(회장 이승우)은 12일 전북교총에서 진안홍삼스파(대표 김완구)와 ‘상호발전 및 회원의 복지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교총회원은 진안홍삼스파 이용 시 동반 3인까지 40~50%의 할인혜택을 받게 됐다. 대구교총 동계 특수분야 직무연수 ○…대구교총(회장 신경식)은 겨울방학을 맞아 골프 입문, 골프 실전, 배드민턴 중급, 파크골프 등의 직무연수를 실시한다. 접수는 이달 22일까지며 대구교총 홈페이지(tfta.or.kr)에서 신청 양식을 받아 팩스로 신청하면 된다. 기간 및 연수비 홈페이지 참조 강진교총 한마음 체육대회 개최 ○…전남 강진군교총(회장 부기춘·강진작천중 교장)은 지난달 29일 강진동초 체육관에서 ‘강진군교원단체연합회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200여 명의 교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친선 배구대회를 하며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장성교총 백암산 자연정화 대회 ○…전남 장성군교총(회장 기철호·장성중앙초 교장)는 9일 백암산 일대에서 40여 명의 분회장 및 가족과 함께 ‘장성군교원단체연합회 백암산 자연정화 및 분회장 산행대회’를 개최했다. 백암산 일대 쓰레기를 수거하며 지역봉사를 펼치고 회원간 단합을 도모했다. 남서울중, 고문변호사 위촉식 ○…남서울중(교장 오승걸·사진 왼쪽)은 13일 신림동 남서울중에서 최근 한국교총의 1교 1고문변호사로 연결된 탁경국 변호사에 위촉식을 진행했다.
공연·전시 영상화…각급 학교 등에 보급 어린이 동요무대·견학 프로그램 등 마련 “어렸을 때 보고 들은 예술체험은 일생의 문화적 수준과 감수성을 결정지을 만큼 중요하지요. 더 많은 어린이들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 공간인 예술의전당을 찾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문턱을 낮추겠습니다.”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66·사진)은 현재 ‘땅 끝 마을 초등학생도 예술의전당 공연을 봅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싹(SAC) 온스크린’이라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싹 온스크린은 전당에서 개최되는 공연․전시를 블루레이, 필름, DVD 등 각 시설에 맞는 방식으로 영상화 해 각급학교, 전국영화관, 지방문예회관, 공공도서관 등에 배포하는 사업이다. 부임 8개월 차에 접어든 고 사장이 대표적으로 내세우는 사업이 이러한 분야라는 것만으로도 그의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다. 고 사장은 “공연의 경우 배우의 표정 하나까지 생생하게 볼 수 있도록 하고, 전시회도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곁들여 공연·전시장을 직접 방문한 것과 같은 효과를 지닌 문화예술교육 교재로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2월에는 제주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예술의전당 견학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고 사장은 “종종 도서벽지 지역 아이들을 초청할 계획이며 제한된 엘리트 그룹이 아닌 일반 시민들의 보편적 문화 향유를 위한 공간이 되도록 예술의전당을 대중화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음악시간이 자습시간으로 변질되거나 K팝은 따라 부르지만 클래식은 제목조차 모르는 등 학교 교실에서 어린이 동요나 가곡이 사라지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내년 봄에는 어린이 동요무대도 열 계획입니다. 지난 8~9월에는 야외음악당에서 5차례 ‘가곡의 밤’을 개최하기도 했죠. 제가 동요와 가곡 보급, 청소년음악회, 관객주도형 공연기획, 청소년 무료 리허설 관람 및 당일할인티켓 제도 등을 적극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모두 유·청소년기 문화 예술교육에 대한 관심과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 사장이 항상 강조하는 말은 ‘친구 때리는 손에 북채를 쥐어주자는 것’이다. 그는 “청소년 폭력이 심각해지는 것은 가정환경, 학교생활에서 받은 상처가 제대로 치유되지 않아 정서적 불안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며 “위기 청소년들이 자신의 에너지를 음악적으로 풀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청소년 예술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다문화 극단 ‘샐러드’ 는 14일 서울시립문래청소년수련관에서 창작뮤지컬 ‘수크라이’를 초연하고 15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수도권 문화소외지역 7개 초등학교를 방문해 찾아가는 공연을 펼친다. ‘수크라이’는 신한은행과 샐러드가 문화다양성의 확대와 인식개선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함께 제작하고 있는 ‘아시아 뮤지컬 시리즈’ 제 3편으로 필리핀 국제결혼 가정 2세 아동이 동급생에게 상습적인 학교폭력을 당했으나 평화롭고 즐거운 필리핀 문화를 통해 화합하게 되는 해피엔딩 스토리를 담고 있다. 극단 초청 문의=02)2254-0517
인천여중(교장 김혜경)은 19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6회 인천청소년필하모닉오케스트라 및 제3회 인천여중 음악중점학습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인천여중은 음악중점학교로 이날 연주회에서는 국악 합주, 합창, 오케스트라 등이 공연된다. 한편 인천여중은 인천예일고(교장 육태화)와 함께 공연에 앞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국제회의실에서 예술(미술·음악) 연구학교 합동 종결보고회를 열고 예술중점학교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영관 경기 율전중 교장은 4일 몽골 울란바토르시 교육청 소속 장학사, 교감, 교사 등 교육방문단 9명을 맞아 학교 환경·시설 및 교육제도 등을 안내했다. 이번 방문은 몽골의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한국의 우수사례를 견학하기 위한 것으로 경기도교육청 추천으로 진행됐다.
성인제 충남 성남초 교장은 13일 충남학생교육문화원 소공연장에서 뮤지컬과 오페라를 접목한 뮤페라 ‘초록호두’ 공연을 열었다. 성남초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예술꽃 씨앗학교’로 방과후 활동과 학교교육과정을 통해 문화예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박영일 고양NTTP미술교과교육연구회장(경기 대송중 연구년교사)은 22일 고양시 아람미술관에서 워크숍을 개최한다. 김언정 고양문화재단 전시팀장은 ‘신화와 전설전 기획 사례로 알아보는 큐레이팅’을 주제로 강의를, 이다정 신능중 교사는 ‘역할극을 통한 서양미술사 이해하기’의 내용으로 수업 사례를 발표한다.
박범익 한국창의융합콘텐츠진흥원장은 최근 'STEAM 교육과 스마트러닝-융합인재교육의 이론과 실제'를 출간했다. 융합인재교육의 개념 및 방법, 골드버그 장치, 교육연극 등을 활용한 STEAM 교육의 응용 및 탐구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이재연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은 14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제3회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 학술대회’를 열었다. 2010년부터 조사·축적한 학생들의 전반적 성장과 발달 과정을 통해 관련 학술 연구 및 정책의 수립과 시행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김찬수 한국특수교육수석교사회장(서울 은평대영학교 수석교사)은 15~16일 강릉오성학교에서 ‘2013 특수교육 수석교사 워크숍’을 실시한다. 우수 수업사례를 공유하고 학생들의 장애 특성에 적합한 수업모형 재구성 방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최수혁 서울 영도중 교장은 12일 제52회 한국중등교장협의회 정기대의원회에서 제28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 2015년 11월 30일까지다.
직업선호도 1위, OECD 평균보다 많은 보수수준 등 외부의 장밋빛 시각과 달리 정작 공무원 직군(郡) 내에서 교원의 경제적 지위는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교총은 최근 ‘교원보수 현황 분석 및 합리적 개편 방안’을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교원의 기본급 수준은 일반직 공무원에 비해 계속 낮아졌다. 1985년까지 교직 입직 시 기본급은 일반직 공무원의 6급 4호봉과 비슷했으나 현재는 7급 3호봉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최고 호봉도 1982년에는 2급 23호봉 수준이나 현재는 4급 28호봉 또는 3급 18호봉 수준이다. 일반직 공무원의 경우, 호봉표상의 최고 호봉 연장과 승급 시 호봉 삭감의 완화를 통해 총 6호봉의 상승효과를 가져왔지만 교원은 되레 정년 3년 단축으로 생애소득에 커다란 손해를 봤다. 2000년대 초부터 시작된 공무원 보수 현실화를 위한 인상 효과도 일반직 공무원의 효과가 더 컸다. 일반직 공무원은 직급 상승에 따른 보수 인상 효과가 크기 때문에 매년 호봉만 오르는 단일호봉제의 교원보다 더 유리하게 작용했다. 또 일반직 공무원은 기본급과 연동된 직책수당(관리업무수당, 대우공무원수당)이 있으나 교원은 교장이 받는 관리업무수당 외 대다수 교사는 정률수당이 하나도 없다. 기본급을 제외한 수당은 일반직 공무원 7급과 덩어리가 큰 차별적 수당을 비교할 경우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결국 교원의 총 생애 소득은 7급 공무원으로 입직한 일반직 공무원의 평균승진소요 연수를 고려한 생애 소득 보다 적다는 것이 보고서의 결론이다. 보수라는 것이 직무의 곤란성, 책임 및 특수성 등을 감안해 결정된다는 점에서 교원과 일반직 공무원과의 수평적 비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이번 보고서를 통해 전체 공무원 내에서 교원의 경제적 지위가 계속 낮아지고 있다는 객관적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우리 사회와 일부 교원조차도 교원이 보수상의 커다란 혜택을 받고 있는 것처럼 오해했다. 하지만 일반직 공무원과 직접 비교하니 결과는 달랐다. 새삼 교육기본법, 교원지위법의 교원보수 우대 입법정신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이제는 정부의 교원보수 정책은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 일반직 공무원 중심의 보수체계 논의에서 교원의 보수현실과 업무 특수성을 생각해 새롭게 뜯어고쳐야 한다.
국정감사를 끝낸 국회가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 본격 돌입했다. 올해 49.9조 원에서 2.1% 증가한 50.8조 원 규모의 교육예산 심의를 앞두고 몇 가지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첫째, 시간 부족에 따른 부실심사의 우려다. 정쟁으로 국감이 늦어짐에 따라 예산안 심의도 지연돼 법정기한 내에 예산 심의가 어려운 실정이다. 늘 그렇듯이 정기국회에 예산안 심의가 이뤄지지 못해 임시국회가 소집될 전망이다. 그나마도 여타 정치현안에 매몰돼 정작 깊이 있는 교육예산 심의는 뒷전으로 밀리지 않을까 우려된다. 국가백년대계인 교육 예산만이라도 정쟁의 무풍지대 속에서 무엇이 우리 교육에 필요한지, 지원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꼼꼼히 따져 옥석을 가려내는 지혜를 함께 모아야 한다. 둘째, 어려운 학교살림을 절대 외면해서는 안 된다. 교육현장에서 가장 절실하게 체감하는 교육예산이 바로 학교기본운영비다. 이는 바로 학생 교육과 직결되며 교실과 수업복지의 핵심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러한 학교기본운영비가 인천, 경남, 전북은 동결, 여타 시․도도 2~4% 정도 소폭 인상만 예정돼 더 쪼들릴 판이다. 물가와 공공요금 인상을 고려할 때 사실상 축소되는 형국이다. 무상급식, 고교무상교육, 누리 과정, 무상 교복 등 이른바 교육현장을 덮친 무상시리즈의 후유증이 가시적으로 나타난 것이다. 또한 일부 시․도교육청에서 예산 부족을 이유로 내년 교원 명예퇴직 예산을 전혀 편성하지 않거나 대폭 감액하는 사태도 예견된다. 경기와 대구는 내년 명퇴 예산 자체를 편성하지 않았고, 충북과 충남은 대폭 삭감을 예정하고 있다. 이렇듯 무상정책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지는 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실질적인 학교지원 예산 확충에 심혈을 기울이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교원처우예산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 교육기본법, 교원지위법 및 교육공무원법에 명시된 ‘교원보수 우대의 원칙’이 점차 유명무실화되고 있다. 11년째 동결상태인 담임수당(11만원), 보직교사 수당(7만원)의 인상과 교장․교감의 직급보조비 인상 등 가시적인 처우개선도 예산에 반영돼야 할 것이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 아무리 좋은 수업자료와 환경이 조성됐더라도 막상 가르치는 교사가 준비되지 않으면 수업에서 학생들이 배우는 것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런 이유로 교사를 준비하는 학생 대부분은 ‘좋은 수업’에 많은 관심이 있으나 막상 교단에 설 때 두려움이 앞서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교육대학교는 초등 예비교사의 교실수업에 대한 관심 제고와 역량 증대를 통해 교원양성기관의 위상을 갖춰야 한다. 그 요람 속에서 예비교사는 바람직한 교육 문화를 이어받고 수업 능력 향상을 위한 방향을 찾게 될 것이다. 수업은 중요한 교육의 기초 요즘 교대생들은 임용시험이라는 취업 관문을 통과하는 데 몰두하느라 창의적인 수업능력을 갖추려는 노력을 쏟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수업은 중요한 교육의 기초이다. 최근 과학기술의 발달로 가상공간에서의 온라인수업 등 스마트교육이 활성화된다 하더라도 교실에서 이뤄지는 교사의 수업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전국교대 예비교사 좋은수업 탐구대회’(이하 ‘좋은수업 탐구대회’)는 수업 탐구라는 창의적 과정과 산물을 함께하고 나누는 한마당의 축제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좋은수업 탐구대회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원양성대학교총장협의회 주최로 올 11월 8일 공주교대에서 열렸다. 전국 교육대학 10개교, 제주대 교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각 대학 예선과 본선을 거쳐 각 10개 교과의 수업 실연 또는 수업 비평 부분에 출전했다. 좋은수업 탐구대회는 가상공간이 아닌 초등학교 현장과 같이 학교 수업시간에 맞춰 실제로 수업을 해보고, 수업비평대회 참여자와 교수, 교육청 장학사 그리고 전국 교과 수석교사들의 심사로 진행된다. 한 명의 예비교사에 대한 수업평가도 이뤄지지만 많은 대회 참가자들이 수업의 참된 의미를 공유하면서 교육의 본질적 가치인 수업을 실질적으로 체험한다. 이를 통해 예비교사는 기존의 정형화된 수업 틀에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접근과 교과내용의 재해석 과정을 거치기도 하고, 좋은 수업에 대한 고민과 창의적인 수업 연구 방법을 공유하게 된다. 또 수업비평 활동을 통해서 수업을 기술, 분석, 해석, 평가해 봄으로써 종합적․객관적 그리고 전문적인 관점에서 수업을 바라볼 기회를 얻게 된다. 수업연구, 미래교육을 위한 초석 좋은수업 탐구대회에 참가한 많은 심사자와 학생들은 창의력을 바탕으로 교실 구성원의 사고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안간힘을 다해 수업 실연에 나선 예비교사들의 모습에서 우리의 미래 교육이 밝다고 느꼈을 것이다. 또수업을 비평하는 과정에서 예비교사는 좋은 수업의 운영이야말로 교사 본연의 임무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렇듯좋은수업 탐구대회는 예비교사의 창의적 수업설계를 실제 수업에활용해보는 경험을 축적하는 장이 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 여전히 교대생은 교사의 가장 큰 과업인 수업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다소 미흡하다. 초등 예비교사로서 교대생들은 열정을 갖고 즐거운 수업, 좋은 수업에 대해 끊임없이 성찰해야 한다. 그 이유는 교사가 학생 수업의 준비와 열의를 통해 서서히 교육적 과업에 최대한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교대생은 수업에 열중하는 학생들과의 관계 형성 경험이 다소 부족하다. 그런 점에서 본 대회의 수업실연은 앞으로의 교단생활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또한 이런 경험을 통해 시대 변화에 맞는 개방적이며 능동적인 교사로 성장하는데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더 많은 학생이 앞으로 본 대회의 의미를 제대로 인식하고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참여 대학들의 예선 등 대회 진행과정에 참여 학생과 심사자가 사전·사후 워크숍을 개최해 본 대회의 내실화를 기할 수 있도록 보완하길 바란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학교에 체육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다. 초등학교에는 스포츠 강사가 급증하고 중학교에서는 스포츠클럽 리그가 활성화되고 있다. 이에 더해 중학교는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이 정규화돼 일주일에 4시간씩 체육수업이 이뤄진다. 국어, 영어, 수학과 맞먹는 수업시간을 확보한 셈이다. 학교체육은 전인교육의 장 새로운 학교 체육의 바람은 정규 체육수업보다는 방과 후 체육활동, 스포츠 클럽활동, 토요 스포츠데이 등의 방향이다. 이로써 학생이 학교에서 체험하는 체육활동의 장르가 매우 다양해졌다. 물론 이런 움직임은 몇 년 전부터 서서히 이뤄져 왔으나, 최근 들어 더욱 세차졌다. 입시 위주 주지학습의 땡볕에 무방비로 노출된 아이들의 입장에서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학업이란 일사병에 녹초가 된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운동장과 체육관에서 마음껏 흠뻑 땀 흘리며 신나게 운동하면서 스트레스를 털어낼 수 있다. 그런데 한 편에서 이런 프로그램이 노는 시간 혹은 쉬는 날로 변질되고 있다는 풍문이 들려온다. 학교 체육이 확대됐지만 행정 인력과 지도 인력은 부족하고 스포츠 프로그램은 아직 미흡한 탓이다. 이것은 잘못이다. 학교에서 진행되는 개별 스포츠 활동은 정규수업의 모습은 갖추지 않더라도 여전히 교육적인 색채를 띠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학교 밖의 스포츠 프로그램들과 아무런 차이가 없다. 그렇다고 정규수업 외의 스포츠 프로그램들을 체육수업의 방식으로 가르칠 수도 없다. 현재 제공되는 학교 스포츠 프로그램은 대부분 시합 등의 정기적 활동계획을 염두에 두고 운영하는 스포츠클럽화 된 것이다. 즉 아이들은 한 팀을 이뤄 다른 팀과 대결하는 과정에서 팀원 간의 협동적이고 친밀한 관계를 경험하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오로지 승리만을 추구하는 기존의 운동부와는 종류와 성격이 다른 활동이다. ‘훈련’ 아닌 ‘교육적 코칭’ 필요 체육수업시간에 활용하는 수업방법론은 현재 급격히 증가한 수업 외 스포츠 프로그램을 교육적으로 가르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기존의 체육활동과 다른 새로운 지도법과 지도 철학이 필요하다. 방과 후 체육 활동, 스포츠클럽 및 토요 스포츠데이가 체육수업시간과 함께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최적화시키는 과정이자 통로로 작용하도록 하는 철학과 방법이 요청된다. 학생이 스포츠 프로그램들에서 체험하는 스포츠 활동은 ‘코칭’에 가깝다. 한 팀을 이뤄 상대편과 시합하는 동안 전인교육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상황에서의 코칭은 운동부의 코칭과는 사뭇 달라야 한다. 운동부는 ‘기량이 뛰어난 선수 육성’을 목표로 한 훈련이지만 학교 스포츠 프로그램은 ‘학생의 전인적 발달’을 위한 교육적 코칭이다. 학생이 청소년기에 지녀야 할 운동 기능, 지성, 인성 등을 골고루 함양시키기 위한 운동 지도이기 때문이다. 운동 기술의 연마, 기초 전술의 습득, 한 팀으로의 생활, 실제 시합에의 참여 속에서 학생들은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며 삶과 자신, 세상과 사람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된다. 책과 머리만으로는 절대로 얻을 수 없는 경험과 가치를 신체 활동을 통해 진하게 맛보게 된다. 학교 스포츠 프로그램의 교육적 의미는 바로 이런 경험을 제공해주는 데 있다. 전인적 성장의 열매는 자동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교육적 코칭이 있어야 가능하다. 우리에겐 지금 새로운 스포츠교육론이 필요하다. 어떻게 스포츠를 가르치고 배워야 학교가 학생의 지덕체를 온전히 성장하게 도와주는 배움의 장이 될 수 있는지 안내해주는 스포츠교육론이 절실하다. 그것을 찾아 나서자.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1950년대 도입됐던 지방자치제는 1990년대 다시 시행돼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으나 지방교육자치제는 아직도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행되는 교육감 선거는 주민직선제를 통해 주민 전체에게 교육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공론화시켜 교육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그러나 애초 취지를 무색케 할 정도로 저조한 투표율과 주민들의 무관심으로 선거 비용 및 정책 부재 선거 문제 등이 대두됐고, 선거 과정에서 정당이나 단체 등의 음성적인 지원 문제로 교육감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또 관련 공무원들의 사전선거운동이라든가 이해관계자로부터 모금된 부당한 정치자금 등의 문제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심지어 교육감 입후보자들이 교육현장을 찾기보다는 교육과 무관한 일반 행사나 이벤트에 참석해 얼굴 알리기에 전전하는가 하는 등 궁극적인 교육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토론이나 연구는 사라지고 포퓰리즘 정책에 의존한 선거운동만 남게 됐다. 게다가 2010년 2월 개정된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이하 ‘지방교육자치법’)은 교육경력이 5년 이상 돼야 교육감이 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2014년 6월 30일까지만 적용하도록 했다. 또 당적 보유 금지 기간을 2년에서 1년으로 완화했다. 이에 따라 내년 6월 4일 전국동시 지방선거부터는 교육경력이 없어도 교육감 후보로 나설 수 있다. 교육의원은 일몰제(일정 기간이 지나면 제도 효력이 자동 상실되는 제도)에 따라 더는 선출하지도 않는다. 교육경력이 전혀 없는 사람이 정치적인 의도만으로 교육감에 출마하고 이를 견제할 시·도 교육의원은 없어진다면 이것이야말로 지방교육자치의 후퇴가 아니고 무엇인가? 물론 다양한 경력을 가진 사람이 교육감에 선출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지만 과연 국가의 백년지대계라고 하는 교육을 그런 논리로 풀어간다면 우리나라의 교육이 어디로 흘러가게 될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할 것이다. 교육감의 자격 기준은 이미 여러 번 완화됐다. 1991년의 초기 지방교육자치법을 보면 교육감의 자격을 ‘교육경력 또는 교육전문직원 경력이 20년 이상 있거나 양경력을 합해 20년 이상 있는 자여야 한다’고 규정했다. 그 이후 1995년 개정 시 15년, 1997년 개정 시 5년으로 완화했다. 아울러 당적 보유 금지 조항도 애초 ‘정당원이 아니어야 함’에서 2000년 정당원 경력제한은 과거 2년으로, 2010년에 다시 1년으로 완화했다. 여기서 분명한 것은 교육감의 자격 기준을 완화하긴 했으나 왜 굳이 교육감의 자격을 규정했는가이다. 교육감은 지방교육행정의 독립적 집행기관으로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교육 및 교육행정의 전문성과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될 수밖에 없다. 과연 어느 정도가 그 역할의 전문성을 보장하는 최소한인가는 별도로 논의되어야하는 문제이지만, 문제는 그마저도 없앤다면 교육의 전문성 및 정치적 중립성을 어떻게 확보하겠느냐는 것이다. 교육계가 지방교육자치 실현을 부르짖고 있지만 중앙정부에 집중된 권한으로 교육정책의 독립성도, 재정권도 충분히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교육감의 자격 기준마저 없어져 버린다면 교육전문성을 상실한 교육감은 지역의 특성이나 지역민의 요구에 맞춘 독창적이고 다양한 교육정책을 수립하기는 커녕 정당의 요구에 부응하여 교육 현실은 외면하는 정당의 시녀로 전락할 것이다. 이제 교육감의 전문성과 중립성이 훼손된 소위 ‘정치교육감’의 탄생을 앞두고 있는 셈이다. 교육 현장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에게 전문성과 현장성은 결코 저절로 얻어질 수 없다. 그 지역의 특정한 교육현실을 잘 알고 그에 맞게 적절한 정책을 수립해 전문적으로 실행해 나갈 수 있는 교육감이 우리에겐 필요하며, 그런 교육감이라면 당연히 교육경력이라는 엄청난 무기를 보유한 사람일 것이다. 우리는 경제 논리로 교육 및 복지 문제를 풀어갈 때 어떤 상황이 발생했는 지 직접 봤고, 정당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행정가의 정책이 우리를 얼마나 힘들게 하는 지 경험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정치 논리로 교육을 계획하는 오류를 범하여 우리나라의 교육자치를 크게 후퇴하게 할 기로에 서 있다. 적어도 교육만큼은 외부의 세력으로부터 부당한 간섭을 받지 않고 멀리 보며 바른 방향으로 나갈 수 있길 바란다.
교육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자유학기제 시범운영 계획을 지난 6월에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2014년부터 자유학기제를 시범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교장 및 교감, 업무담당 부장 등 학교 당 4~5명을 대상으로 집중 연수를 실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범운영을 통해 ‘학생의 꿈과 끼를 살려 행복교육’을 실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한 학기를 학생들이 중간·기말고사 등 시험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수업 운영을 토론, 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개선한다. 더불어 진로탐색 활동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해 학생이 스스로 꿈과 끼를 찾고, 자신의 적성과 미래에 대해 탐색·고민·설계하는 경험을 통해 지속적인 자기성찰 및 발전의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자유학기제 운영의 중점을 교육과정 편성․운영 방안에서 지역여건 및 학생·학부모 수요 등에 따라 학교별로 다양한 모형을 마련하는 데 두고 있다. 따라서 학교는 학생의 체계적인 진로탐색 기회 확대, 학생의 관심과 흥미를 불러오는 체험·참여형 프로그램의 강화, 참여 활동 중심으로 교수·학습방법의 다양화, 학교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유연한 교육과정 편성·운영, 자유학기제의 취지에 맞는 평가방법 마련을 위해 자율적인 교육과정을 편성한다. 정부 및 서울시교육청의 시범운영 계획 상의 자유학기제는 이상적인 제도처럼 보인다. 지금처럼 경쟁이 심한 제도 하에서 공교육의 변화 및 신뢰 회복을 통해 학생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제공하기 위해서 도입할 만하다. 그러나 문제는 학교현장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현장 교사들은 갑작스런 자유학기제의 업무추진에 대해 두려움과 불만을 강하게 토로한다. 교사들은 변화하는 시대에 맞춘 교과 및 교수방법 준비에 힘을 쏟아도 여력이 부족한데 검증도 되지 않은 자유학기제의 성급한 도입에 큰 반감을 드러낸다. 정부는 2014년 25%, 2015년 50%, 2016년 전면도입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비율을 할당하는 방식은 아직도 우리사회가 비민주적이라는 것을 여실히 느끼게 한다. 상반기 연구학교 교사 의견에 따르면 ‘자유학기와 진로탐색 집중학년제 연계 운영시기는 학교 현장의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시행에 대한 준비 시간뿐만 아니라 강사 인력 및 체험 공간 부족, 외부 인력풀의 전문성 등을 현장 교사들은 걱정하고 있다. 또 정부 계획대로 자유학기제 대상 학교를 늘려갈 경우 자유학기제 시행학교와 시행하지 않는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이 달라 집중이수제 때와 같이 전출입 학생의 중복․미이수 교과 발생 등의 문제가 반복된다. 그리고 자유학기 운영으로 인해 주요교과의 학습이 오전 중에 모두 이뤄질 수밖에 없어 교과간, 교사간 갈등 등 또 다른 학교현장의 혼란도 예상된다. 현행 교육제도 하에서 학부모들의 학력 저하에 대한 두려움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또 다른 현장의 고민이다. 교육청은 중간·기말고사 등 지필시험을 실시하지 않아 학습과정에서 학생의 성취 수준을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운데 성취 수준 확인 방법과 기준 등은 학교별 자체적으로 마련하란 지침을 내릴 뿐이다. 끝으로 1학년 학생들에게 진로의 고민을 해결하는 것이 우선일까? 자유학기제로 학생들이 꿈과 끼를 살려 행복교육을 실천할 수 있다면 어렵더라도 교사들이 반발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제도의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 정부 정책처럼 업적중심의 한탕주의 교육으로 변질한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누가 질 것인가? 차분하게 시범 운영을 통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린 후에 추진 계획을 세워 차근히 추진해도 될 일을 대통령 임기 동안 성급하게 밀어붙여 문제가 있으면 말고 식으로 자유학기제를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난 정부에서 무작정 추진한 집중이수제로 인해 학교현장이 얼마나 혼란에 빠졌는지 생각해야 한다. 교육당국은 진정으로 학생이 적성과 소질을 탐색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해 나갈 수 있는 체계적인 진로학습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현재의 교육과정 속에서 길을 모색하는 참다운 지혜가 필요하다는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