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5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2009년 1월 9일(금), 우리 학교 도서관에 1,000여 권의 소중한 책이 들어왔다. 학교 예산으로 사온 책이 아니라 기증을 받은 도서이기 때문에 더욱 귀중하단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도서를 기증한 장기옥 박사는 충남 서산 출신으로 중학교까지 고향에서 학교를 다니다 상경, 국내에서 손꼽히는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수학한 후 국가고시를 통해 교육관련 부서에서 첫발을 디딘 후 교육부 차관까지 지낸 유명인사이다. 여러 교육기관에서 관리자로도 봉사하셨고, 신성대학에서는 9년 동안 학장과 이사장으로 경륜을 펼치기도 했다. 일흔넷의 노령임에도 그동안 여러 대학에서 교육학과 교양 강의를 활발하게 하다가 작년에서야 강단을 떠났다. 그동안 언론을 통해서 장 박사님의 얼굴을 익히 알고 있었던 나는 기대와 설렘을 갖고 그분을 만나게 되었다. 나와 김학상 씨가 기증 도서를 받기 위해서 트럭을 몰고 그분의 임시 숙소인 평택의 작은 아파트에 도착했을 때, 박사님은 미리 책을 다섯 묶음으로 꾸려 놓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눈에도 평생을 공직과 교육계에 몸담아 오신 체취가 물씬 풍겼다. 다소 작은 체구에 인자한 얼굴은 전형적인 학자풍의 모습이란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책을 싣고자 서울 동작구 대방동의 자택으로 이동하는 동안 박사님은 여러 가지 말씀을 들려주셨다. 그동안의 인생이 화려하면서도 한편으론 회한이 묻어나는 파란만장한 인생이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박사님의 말씀을 듣는 내내 잔잔한 감동이 밀려왔다. 박사님은 수십 년간 공직에 있으면서 일체의 청탁과 부정을 거부하는 청백리의 모델이었다. 그분이 교육부 차관으로 임용되었을 때 한 신문은 머리기사에 '바보스러울 정도로 청렴한 공직자'라고 소개했다고 한다. 그 결과 인생을 정리하는 황혼기에 있는 현재 박사님의 전 재산이라고는 지금 사는 아파트 한 채가 전부라고 했다. 두 번째로 인상적인 말씀은, 인생의 최대 실수담에 관한 것으로 당신께서 국회의원에 출마했던 경험이라고 했다. 출마를 하게 된 이유는 주변 정치인들이 권유한 까닭도 있었지만,무엇보다도 즉흥적인 선택이 가장 큰 이유라고 했다. 그 무렵 정치권의 비리와 몰상식에 대한 염증이 심하던 차에 자신이 의회에 진출하여 정치환경을 정화하겠다는 의지가 홧김에 표출된 것이라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박사님께서는 학생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두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매사에 신중하고 자제력을 키우라는 것, 둘째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는 것이라고 했다. 박사님은 그동안 너무나도 바쁜 삶을 살아왔고, 그래서 책을 집필할 시간적 여유도 갖지 못했다고 했다. 따라서 앞으로는 건강과 시간이 허락하는 한 자서전을 집필할 계획이란다. 아파트 16층에 있는 박사님의 집에서 50묶음의 책 다발을 옮기면서 나는 감히 힘든 표정을 지을 수가 없었다. 우리들의 수고를 못내 미안해하면서 여의도의 한의원행 버스를 타려고 터벅터벅 발걸음을 옮기는 한 노학자의 쓸쓸한 뒷모습을 나는 경외심을 가지고 오랫동안 지켜보았다. 그리고 이 책들을 도서관에 비치했을 때 학생들이 비록 책을 꺼내 읽지는 않더라도, 우리나라의 한 노학자가 평생을 열심히 연구하고 모범적인 삶을 영위한 자취를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
'취지는 좋은데 막상시행해보니 문제가 많다.' 어느 언론에서 수석교사제를 두고 한 이야기이다. 제목만보면 수석교사제가 문제가 많은 제도인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지적된 문제들이 수석교사제 자체의 문제보다는 정책적인 문제가 더 많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운영자체에서 가져오는 문제가 아니고 정부나 교과부에서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원래 수석교사제 도입의 목적은 '교과 및 수업 전문성이 탁월한 교사에게 특정 역할과 자격을 부여'하도록 한 제도이다. 그래서 교과 및 수업전문성이 탁월한 교사들을 선발했고, 당초 취지대로 수업 이외에 학교나 교육청 단위에서의 수업지도, 현장연구, 교수학습, 신임교사 지도 등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경우가 적지않다. 이렇게 역할이 정립되어 교육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수석교사제가 왜 문제라는 것일까. 아이러니 하게도 문제는 정책적인 것들이 대부분이다. 첫번째 문제는 수석교사에게는 교육과학기술부 지침에 따라 20% 정도의 수업 경감 혜택을 주도록 되어있으나, 교사 인력이 크게 부족한 일선 학교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인데,이미 예견이 되었던 것으로 시범운영을 마치고 본격 시행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문제이다.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문제가 아니고, 교과부의 지침이 대책없이 내려갔다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따라서 교과부의 의지만 제대로 반영된다면 크게 문제될 부분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학생수가 줄어들면서 잉여 인력이 남을 가능성이 있는 현실에서 수석교사에 대한 수업시수 감축은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교과부와 정부의 의지가 중요한 부분일 뿐이다. 두번째 문제는 수석교사에 대한 연구비 문제인데, 연구를 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 역시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수석교사수가 엄청나게 많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예산을 조금만 더 편성하면 해결될 문제이다. 교사 전체에 해당하는 사항이 아니기에 예산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수석교사가 교감과 보직교사의 중간에 해당된다고 보면 그에 걸맞는 대우를 해주고, 연구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연구비를 현실화해주는 것이 큰 문제는 아닐 것이다. 이 역시 본격시행전에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세번째는 전교조 등에서 지적하는 '제도 도입 배경이 전문성 향상보다는 교원 인사 적체 해소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것'과 '관리직과의 갈등, 또 다른 내부 서열화 조장, 선발과정의 문제점 등 부작용이 적지 않은 만큼 제도 확대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인데, 수석교사제를 도입한다고 인사적체가 해소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이다. 교장, 교감과 달리 수업을 모두 하면서 별도의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수석교사를 승진과 관련시켜서는 안된다. 도리어 여건을 개선하여 훌륭한 제도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수석교사가 제대로 업무를 할 수 있다면 한단계 높은 교육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도리어 현재상태에서는 훌륭한 수석교사 양산이 어렵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 옳은 방향일 것이다. 여기에 관리직과의 갈등을 문제삼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관리직과의 갈등문제는 개인적인 문제가 더 많다. 수석교사들 모두가 관리직과의 갈등을 겪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도 일선학교에서는 수석교사가 아니더라도 관리직과의 갈등이 있는데, 그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결국 개인적인 가치관의 문제를 전체적인 문제로 지적하는 것은 옳은 지적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더 큰 틀에서 생각할 문제인 것이다. 여기에 실제로 시범운영과정에서 갈등이 있었는지에 대한 근거도 함께 제시해야 할 것이다. 수석교사제는 이제 막 한발을 내디딘 상태이다.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은 옳지만 제도 자체를 부정해서는 안된다. 이미 30여년 가까이 연구되었던 제도이다. 도입을 위한 준비를 좀더 철저히 하도록 독려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다. 교직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제도라면 적극지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파생되는 문제점은 교직계에 종사하는 모든 종사원들이 함께 지혜를 모아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 제도 자체를 흔드는 일은 교육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수정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법정에서 다시 이어질 전망이다. 16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역사교사모임 등 교육ㆍ시민단체로 구성된 교과서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대책위원회는 오는 20일 헌법재판소에 교과서 문제에 대한 헌법소원을 낼 예정이다. 대책위는 정부의 일방적인 교과서 수정, 일선 학교에서의 이른바 '좌편향' 교과서 채택 거부로 학생들의 교과서 선택권, 자유로운 학습권이 침해됐다며 헌법소원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헌법소원에 이어 교과서 저자들도 정부의 교과서 수정으로 자신들의 저작권이 침해됐다며 조만간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금성출판사가 발행하는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의 대표 저자인 김한종 한국교원대 교수는 "법률적인 검토를 마무리 해 다음주 중 정식으로 법원에 본안 소송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성교과서 저자들은 교과서 수정에 반발해 서울중앙지법에 저작권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지난 8일 기각 결정이 내려진 바 있다.
전국 중·고교 교장들이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교육재정 GDP 대비 6% 확보를 재촉구했다. 아울러 교원 정년을 65세로 환원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중등교육협의회(회장 남기석 부산컴퓨터고 교장)는 16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제94회 동계연수집회를 갖고 교장공모제 반대 등 4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안병만 교과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집회에서 전국에서 모인 2500여명의 교장들은 “과밀학급 해소와 교육시설의 현대화, 교원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서는 교육재정을 GDP 대비 6%로 확충해야 한다”며 “교육 재정의 안정적 확보를 어렵게 하는 교육세법 폐지 법안을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장들은 “교장의 자격은 전문적인 연수와 교직에 대한 오랜 연수가 필요하며, 이미 많은 부작용과 비판여론이 비등한 상황이기 때문에 무자격자를 교장으로 영입하는 교장공모제는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교직사회 안정과 교원 사기 제고를 위해서 정년을 환원해야 한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협의회는 “교원 정년은 10년 전 정치, 경제 논리에 의해 일방적으로 단축 된 것이고 이로 인해 교원부족과 정상적 수업이 지장을 받는 상황이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안 장관은 치사를 통해 “우리 교육이 흔들리지 않고 내실있는 발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교장선생님들의 헌신과 봉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며 “정부는 교사가 존경받고 공교육이 신뢰받을 수 있는 풍토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교총 회장도 격려사에서 “중등교육의 내실화는 곧 공교육의 정상화이며 그것이 글로벌 인재 육성의 길”이라며 “자율화 기조와 함께 다양한 교육정책들이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수 고려대 총장은 환영사에서 “고려대는 자기로부터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리더십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점수 위주의 선발을 배제하고 공교육을 정상화 하는 방향의 선발 기조를 가져가겠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칼럼은 신문의 꽃이다. 칼럼을 쓰는 사람은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는 필력과 이름이 있어야 한다. 글도 세상의 어둠을 걷어내는 힘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만한 자리에 있지도 않은 내가 지역 신문에 칼럼을 오래 썼다. 이런저런 이유로 거절했지만, 쉽지가 않았다. 할 수 없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늘 글을 쓰는 습관대로 일상에서의 경험을 소재로 독자를 만났다. 계절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아주 사소한 일상을 소재로 글을 만든다. 텔레비전을 보면서 느낀 이야기도 쓰고, 아파트 마당에 서 있는 나무의 생김새도 글의 소재가 된다. 길을 걷는 노부부를 보고 삶을 이야기하고 인생을 돌아본다. 신문이라 독자의 반응도 빠르다. 어떤 글은 제법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한다. 글의 내용이 공감이 되고, 따뜻함이 느껴진다고 말한다. 잔잔한 글에 삶의 성실함이 묻어 있다고 말해주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은 내 글의 긍정성으로 인해 구부러진 삶이 펴지고 둥그렇게 변했다고 좋아했다. 그런데 최근에 제법 무서운 독자를 만났다. 그는 나에게 독설을 퍼 부었다. 우선 나의 글이 밋밋하기 그지없단다. 나의 칼럼은 지극히 개인적인 울타리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나에게 보수인지 진보인지 묻기도 한다. 그리고 우파인지 좌파인지 글 속에 분명한 색깔을 밝히라고 한다. 이어서 그는 세상을 향해서 펜을 휘두르라는 주문을 하면서 격분을 했다. 세상의 모순과 지도층의 부패상을 낱낱이 지적하라고 한다. 그리고 국가 정책과 사회 현상에 대해서도 시시비비(是是非非)하는 것이 진정한 논객이라는 충고를 남겼다. 전자우편을 받고 무시하려고 했다. 익명성에 숨어서 던지는 비방처럼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 글은 엄격히 말하면 비방이 아니었다. 예의가 없는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논리도 제법 단단했다. 그래서 무시하지 못하고 있다. 그 부담이 마치 풋감 먹고 얹힌 것처럼 명치끝에 매달려 있다. 내 글이 밋밋하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한참을 고민했지만, 분명한 것이라고는 나의 글이 일상의 울타리에 있다는 것뿐이다. 사실 이런 비슷한 이야기는 이미 주변에서도 자주 들었다. 다시 말해서 나는 줄곧 일상을 소재로 글을 쓴다. 사람들은 일상의 탈출을 꿈꾸기도 하지만, 그것도 잠시이다. 누구나 일상으로 돌아와야 안정을 찾는다. 일상은 삶의 근간이 되고, 내 존재의 가치를 느끼는 순간이다. 나는 일상에서 갈등을 느끼고 그것을 극복하면서 삶의 의미를 발견한다. 그러다보니 일상은 생명의 힘이 들어 있다. 때론 힘겹고 고단하지만 평화스러움이 있고 그 온화함이 있어 한없이 따뜻하다. 일상은 삶의 기반이자, 행복의 원천이다. 일상을 다루면 글이 가볍고 사회 현상을 다루면 좋은 글이라는 일방적인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 오히려 즐거움과 괴로움이 팽팽하게 찬 일상을 표현하는 빈곤한 언어가 아쉬울 뿐이다. 더욱 지금 쏟아지는 칼럼은 균형을 상실한 채 허위와 거짓의 행로를 활보하고 있다. 진보니 보수니 하는 문제도 자기들만의 논리에 빠져 있다. 세상을 둘로 나누고 싸우자는 꼴 뿐이 안 된다. 거기에 말을 섞어봐야 적을 만드는 것이고 그 적과 싸우기 위해 억지 논리만 생산하게 된다. 또 우리나라 사람은 지게꾼 셋만 모여도 정치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우리 신문에는 정치 이야기가 넘치고 있다. 정치가뿐만 아니라 기자, 교수, 기업인까지 정치 이야기를 한다. 이 와중에 나란 위인까지 거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더욱 세상을 보는 혜안도 없고, 남을 비판할 능력도 힘도 없는 내가 마뜩찮게 소리 질러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중국 여행 때 경험이다. 관광코스가 자금성, 만리장성으로 진행될 때 중국의 거대함을 보았다. 대륙의 위대함이라고나 할까. 그런데 밤에 호텔을 나서서 뒷골목을 갔다. 처마에 새끼 돼지고기가 줄줄이 걸려 있는 중국의 모습이 보였다. 좁은 문틈으로는 찌든 생활이 보였다. 높은 산에서 내려다보면 세상은 넓고 크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겉모습만 보게 되는 것인 줄도 모른다. 내려와서 보면 세상을 가까이 볼 수 있고, 참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나는 글을 쓰면서 현학적인 놀림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관념에 빠지는 수사는 글의 진실성을 의심하게 된다. 또한 내 인생 자체가 사회의 중심에 서지 못했는데 독자에게 글로 제압하고 군림하려 한다면 그 또한 모순이다. 허름한 일상에도 거대한 유물 못지않은 아름다움이 숨 쉬는 것처럼, 나는 낮은 곳에서 숨겨진 삶의 진실을 닦고자 한다. 독자 중에는 시대의 그늘에 갇혀 있는 글보다 곰삭은 일상이 숨 쉬는 글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세상을 껴안은 따스한 글도 어둠을 몰아내는 눈부심이 있다. 나는 오직 여기에 매달릴 뿐이다. 복잡한 정치적 상황과 거대한 이념도 일상의 실타래로 푸는 글쓰기의 힘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관내 753개 全 학교․기관 방문 “직접 보면 꼭 필요한 정책 알 수 있어” “교직원들의 사기를 높여드리기 위해 교장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습니까?” 지난해 관내 706개 전 학교를 방문하는 등 현장중심의 교육행정을 펼치고 있는 한장수 강원도교육감(65․사진)이 학교를 찾으면 꼭 하는 질문이다. 한 교육감은 “인성교육, 학력증진, 교원사기진작을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하지만 일선 학교장이 책임의식을 갖고 실천하지 않으면 결국 구두선에 그칠 수밖에 없다”며 “교장들의 적극적인 업무추진을 독려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장’을 중시하는 한 교육감을 14일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강원도는 지역적 특성상 동선(動線)이 큽니다. 32만여 km를 달렸는데, 경부고속도로를 37회 왕복하는 것에 해당합니다. 우리 교육청 관내에는 단설유치원 6개, 초등학교 428개, 중학교 164개, 고등학교 114개, 특수학교 7개, 학력인정시설 3개, 직속기관 14개와 지역청 17개가 있습니다. 어려운 여건에서 헌신적으로 일하는 선생님들을 직접 만나 격려하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에 현장을 찾게 됐습니다.” 작년 1월 고성에서 시작한 그의 대장정은 9월말에 끝났다. 방문기관에는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하루 전 통보하고, 교장․교감․부장 1명․학운위원장 등이 둘러앉아 1시간 정도 격의 없이 대화를 주고받는다. 2002년 민선 3기에 이어 2006년 민선 4기에 당선돼 7년째 강원교육을 이끌고 있는 한 교육감은 이미 지난 2004년에도 초등학교를 제외한 전 산하기관을 방문한 바 있다. “그때는 제가 초등출신이라 초등은 잘 안다는 생각에 방문을 생략했습니다. 이번에는 민선 4기 중간점검 차원에서 모두 둘러본 것이지요. 정선의 모 초등학교는 학년별로 출․퇴근 시간이 다르더군요. 교장이 직원들과 협의해 정했다고 해서 참 좋은 사례라고 생각했습니다. 조그마한 것이라도 선생님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수용하는 것이 현장중심 행정이라고 봅니다. 제가 원하는 것이 바로 그런 것입니다.” -교직원 사기도 문제지만 학생들의 ‘탈(脫) 강원’이 심하지요. “우리 도의 경우 2000년에 비해 초등 입학생이 4910명 감소했습니다. 2007년을 기준으로 전출생은 6044명, 전입생이 5351명입니다. 농산어촌 학교가 75%인 도내 실정에서 학생 유출을 막으려면 기숙형 공립고 운영, 방과후 학교 활성화, 영어교육강화, 온․오프라인 교육 등을 통한 교육수요자 만족도 제고가 필요합니다. 또 출산과 양육에 유리한 교육환경을 조성해 학령인구의 자연증가를 유도하고, 주민 정주여건 조성을 위해 지자체와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것도 중요한 방안입니다.” -소규모학교 통폐합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학교 폐지는 학생 수 15명 이하 본교와 10명 이하의 분교장을 대상으로, 분교장 개편은 학생 수 30명 이하 본교를 대상으로 합니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본교 폐지 7개교, 분교장 폐지 19개교 등 26개교를 폐지했으며 통합학교에 128억의 지원금을 주어 통학차량 구입 등 교육여건을 개선했습니다. 앞으로도 교육적 문제의 해결에 한계가 있는 소규모학교는 통폐합하여 교육력을 강화하겠습니다.” -교사들이 소수의 영재를 전담해 가르치는 ‘슈퍼영재교육’을 실시한다고 들었습니다. “현재 영재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 간에도 개인차가 심합니다. 영재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 중에서 영재교육기관장의 추천을 받아 별도의 전형으로 80명을 선발할 계획입니다. 선발된 학생들은 교사 1명당 학생 3~4명으로 팀을 구성한 후 팀별 사사교육에 의한 프로젝트활동을 하게 됩니다. 또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리더십 함양교육 및 영재교육 심포지엄, 인성교육 함양 차원의 봉사활동도 시킬 계획입니다.” -인성교육을 특히 강조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체험중심의 인성교육과 사이버 공간을 활용한 인성교육을 병행 추진하고 있습니다. 초․중․고에서는 ‘1교 1인성 브랜드’를 설정하여 실천중심 인성교육 실시합니다. 저는 바른 인성을 갖춘 ‘된사람’, 기본 학력을 갖춘 ‘난사람’을 기르고자 합니다.” -교육가족에 당부의 말씀을 주신다면. “지난해에 이어 새해에도 ‘남과 함께하며, 남과 다른, 경쟁력을 갖춘 인재육성’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 강원교육 가족들이 소신껏 미래인재 육성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과 따뜻한 믿음으로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새 학년이 되면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대상이 고등학교 신입생들일 것이다. 중학교에 비해 과목 수도 늘고 학습의 강도 또한 월등히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교 1학년 때 성적이 뒤쳐지면 고3까지 간다는 말이 나왔을 것이다. 이런막연한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리포터가 근무하는 서령고에서는 1월 16일, 2009학년도 고교신입생을 대상으로 제1차 진단평가를 실시했다. 이번 진단평가는 국어, 수학, 영어 등3개 과목만으로 치러졌으며, 문제는 중학교 교육과정에서 기본 개념을 중심으로 고교 선생님들이 과목별로 자체적으로 출제했다. 성적처리는 본교 교육정보부에서 컴퓨터로 처리된다. 선행학습 정도와 학력신장 방안의 하나로 실시된 이번 진단평가의 결과는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을 가려내는 동시에 학급을 편성하는 기초자료로만 활용될 예정이다.
올해부터 부산지역 초.중등학교 교장, 교감은 다채널 평가 결과에 따라 확실한 인센티브와 페널티를 부여받게 된다. 부산시 교육청은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교장.교감 다채널 평가를 최근 완료하고 상하위 3%에 해당하는 80명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각 학교의 학부모와 교사, 평가위원으로 구성된 다채널 평가단은 해당 교장, 교감에 대해 학교 운영능력과 청렴도, 학력신장 진척도 등을 종합 평가했다. 이를 토대로 상위 3%에 해당하는 초.중.고교 교장, 교감 40명과 하위 3%의 평가를 받은 초.중.고교 교장, 교감 40명을 각각 선정했다. 시 교육청은 우선 상위 3%에 해당하는 교장, 교감에 대해서는 근무성적과 성과급 지급에 반영하고 전보시 우대할 방침이다. 특히 상위 3% 평가를 받은 교장에 대해서는 교육청에서 지정한 서부산권 낙후지역 학교로 옮기면 연 1천200만원의 특별연구비를 지급하고, 교감 및 행정실장 선택권과 교사 전보권을 부여하는 등 혜택을 제공한다. 해당 학교도 연구학교로 우선 지정해 최단기간에 명문학교로 만들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고, 다음해 다채널 평가를 1년간 유보해 안정적인 학교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반면 하위 3%에 해당하는 교장과 교감에 대해서는 성과급 최하 등급을 부여하고, 전보 과정에서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하위 평가를 받은 교감은 근무성적을 최하위로 평정해 교장 승진이 사실상 어렵게 된다. 이번 다채널 평가 결과는 평가대상 교장, 교감 전원에게 통보돼 자기성찰의 계기로 삼도록 할 예정이다. 설동근 부산시 교육감은 "전국적인 관심속에 실시된 교장.교감 다채널평가제는 그 결과를 승진이나 전보, 성과급 지급 등 인사 기초자료로 활용하게 된다"며 "이번 평가가 각 학교 내부적으로 변화와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월요일(1월 5일)부터 시작된 2․3학년 보충수업에 예년에 비해 많은 아이들이 참석하여 그 열기가 뜨거웠다. 학급마다 과반수이상의 학생이 참석하여 시간표를 작성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3학년 한 학급의 경우, 소속 학생 전원이 참가하여 예년에는 볼 수 없었던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 여파는 예비 신입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방학 중 보충수업 희망조사에서도 나타났다. 조사결과, 많은 신입생과 학부모가 고등학교에서 개설한 학과목(국어, 영어, 수학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수강을 희망하였다. 이에 학교 측은 인원이 늘어남에 따라 학급 수를 늘려 모든 학생을 수용하기로 했으나 강사확보에 차질을 빚기도 하였다. 겨울방학 보충수업이 강제적인 참가가 아니라 본인의 희망에 의한 자발적인 수강 탓일까? 수업에 참여하는 아이들의 태도가 진지하였고 교사 또한 아이들에게 좀 더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자 하는 열정이 남달라 보였다. 또한 학교에서는 방과 후 아이들이 자율학습과 인터넷 강의를 위해 도서실과 멀티미디어실을 개방하여 운영하고 있다. 학교 보충수업에 참가하는 학생 수가 예년에 비해 많이 늘어난 이유는 공교육을 불신하여 방학 때면 무조건 아이들을 학원으로 보내려는 부모의 인식이 조금씩 바뀌어 가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제 한파에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 학원수강료 탓이 아닌가 싶다. 매번 특강을 한답시고 턱없이 비싸게 부르는 학원수강료를 학부모 입장에서 감당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며 조금이나마 사교육비를 줄여보자는 학부모의 의도인지 모른다. 올 해 국제중학교에 자녀를 보낸 한 학부모의 경우, 갑자기 닥친 외환위기에 준비했던 해외로의 어학연수를 포기하고 결정한 곳이 수도권에 소재한 한 기숙학원이었다. 학부모의 말에 의하면, 그 기숙학원은 몇 백 만원에 해당하는 수강료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예약을 해두지 않으면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학부모들에게 상한가를 치고 있다고 하였다. 그래도 해외 어학연수를 보내는 것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다며 그 학부모는 스스로 위안을 하였으나 왠지 모르게 씁쓸하였다. 대부분의 대학교와 고등학교가 등록금을 동결한 것을 비추어 볼 때, 사설 학원 또한 수강료를 낮추거나 동결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일부 학원의 경우, 방학 성수를 맞아 터무니없이 비싼 수강료를 받기 때문에 가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 학급의 한 여학생의 경우, 몇 백 만원에 해당하는 겨울 방학 특강 수강료 때문에 지금까지 배워 온 미술을 포기해야 할 것 같다며 울먹이기도 하였다. 요즘 들어, 대부분의 가정이 아이들의 학원 수를 줄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하물며 학부모가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저소득층 자녀의 경우에는 학원에 다닐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어 교육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 이에 학교는 좀 더 많은 아이들이 골고루 수업을 받을 수 있는 제반 여건을 마련하여야 할 것이며 수업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두어야 할 것이다. 또한 저소득층 자녀가 수강료에 구애받지 않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학비를 보조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 아이들 간의 교육 격차를 최소화시킬 필요가 있다.
방학을 맞이하여 ‘수업’과 관련된 연수를 받던 중에 하늘에서 뚝 떨어진 복이라고나 할까 생각지도 못했던 실습 위주의 예절관련 강의를 듣게 되었다. 처음 시간은 ‘다도예절’이며 둘째시간은 ‘우리 옷의 멋과 절’에 관한 시간이었다. 오늘 강의는교육의 중요한 부분을 도외시 하며 살아온 교사들에게 넓은 눈과 깊은 마음을 가지도록 한 소중한 시간이었다. 다도예절에 대해서는 우리다문화연구소연구원에 김을희 연구원께서 강의해 주셨다. 김연구원은 생존경쟁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사회가 워낙 복잡하고 분주하여 차나 격식을 등한시 하게 되었고 정신문화가 황폐해지면서 사회는 각박해지고 정신건강에도 문제가 생겼다고 개탄하셨다.또 대가족 제도의 밥상머리교육이 사라진데 대하여도 안타까움을 드러내시며 이를 위하여서라도 차문화를 되살려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셨다. 김연구원은 차의 기원과 역사부터 성분과 효능, 차를 분류하는 법, 차 마실 때 주의할 점에 대하여 비교적 알기 쉽게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일상생활에서 차를 마실 때 아무 생각 없이 지나쳤던 부분을 일깨워 주시며 건강을 위하여 차를 마시며 또 맛있는 예절로 멋있는 차를 마시도록 당부하셨다. 찻상을 가운데 놓고 부부간에, 또 부모와 자녀간에 잔잔히 오가는 대화를 상상해 보라. 이론부분의 강의가 끝나고 이제 실습을 할 차례. 2명. 혹은 3명씩 앉아 실습을 해 보았다. 인사 후 상보를 걷고 탕관 물을 귀때그릇에 따르기, 귀때그릇 물을 다관에 따르기, 귀때그릇 물을 찻잔에 따르기 등의 준비과정과 다관에 차를 넣고 차 우리는 법 등 다소 복잡해 보이기는 하였으나 금방 익숙하게 되었다. 곧 이어 한복예절에 관한 실습은 성균관대학교 김용자 겸임교수께서 강의를 맡으셨다. 한복을 우아하고도 품위 있게 차려 입으신 김교수는 격식에 따른 한복의 종류와 한복 바르기 입기, 절의 종류를 차근차근 설명해 주셨다.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의 집합체인 한복은 개성이나 예술성, 기능성을 나타내는데 조금도 손색이 없는 우리 한복이다. 그동안 문화원에서 어린이들에게 절에 대하여 가르치는 것을 익혀두었지만 오늘 실습을 통하여 더욱 뚜렷해졌다. 남자와 여자가 하는 절의 방법과 회수, 높은 어른이나 선생님, 연장자, 상급자 등에 대한 절의 방법, 제자나 연하자의 답례방법, 혹은 절을 받는 방법 등을 배우지 않으면 어떻게 알랴. 결혼 후 한복을 입은 회수가 10손가락 이내에 들 정도로 한복과는 친숙하지 못한 우리 교사들에게 오늘 강의는 우리의 것을 잊고 살았던 반성과 함께 어린이들에게 어떻게 해서라도가르쳐 주어야 하겠다는 강한 책임감마저 느꼈다. 이제 우리교사들의 가정부터 높은 선반에 놓여있는 다기가 아래로 내려와야 한다. 또 우리의 자녀들부터 다도를 가르쳐 보자. 손님이 왔을 때 뿐 아니라 우리가족부터 예의를 갖추어 찻상 앞에 앉아보자. 처음엔 힘이 들고 시간낭비라는 느낌이 들 것이다. 교육이란 그런 것이 아닌가? 매일 조금씩 다듬다 보면 어느새생활의 일부분으로 우리문화에 깊숙이 자리잡게 될 것이다. 장롱 깊이 넣어둔 한복을 꺼내어 손질부터 해놓자. 동정도 새로 달고 접혀진 고름도 반듯하게 다려놓자. 그리고 집안의 행사 때에나 일상생활에서라도 가끔씩 한복을 입어보자. 외관으로 보이는 선의 아름다움과 색채의 조화로움, 여유와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풍요로움으로 어린이들과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 전통문화에 앞장서 가는 교사의 참 모습을 보여주면 어떨까?
작년 3월 학교를 새로 옮겨 바쁜 가운데 신학기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연수담당자로부터 온 메신저가 눈에 띄었다. 잘 가르치는 최고 선생님 전문과정 연수였다. 내용은 읽어보지도 않고 연수명이 마음에 들어 무조건 연수를 신청하였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합숙연수가 아닌가. 고 3이 임박한 아들과 될 수 있으면 집에서 식사를 하는 남편, 어학연수 차 중국에 가 있는 딸이 한국에 나오는 기간이 겹쳐 도저히 연수를 받을 수 없을 것 같아 연수 포기원을 낼까 생각하였는데 남편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이번 연수에 참여하게 되었다. 연수에 앞서 박이호 경기도예절교육연수원장의 인사말씀이 있었다.박원장은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좋은 수업을 갈망하고 수업의 명인, 존경받는 스승이 되기 위하여 연수에 참가한 교사들을 격려하며, 눈부시게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시대에 부단히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교육내용과 방법에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여 새로운 경기교육 창조에 더욱 힘써 달라고 당부하였다. 연수가 중반에 접어들었다. 하루하루 연수를 받으며 황홀경에 빠진다. 어디서 이런 좋은 연수를 접하랴. 이번 연수는 그동안 현장에서 신경 쓰지 못하였던 수업에 관한 이론과 수업의 실제에 대하여 다루어 주기 때문에 책을 보아도 잘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수업의 과정을 세분화하여 한자리에서 연수가 이루어진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실제 수업실기대회에서 최고의 등급을 받은 수업의 대가들에게 질문을 통해 아이들과 수업을 하며 잘 풀리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눌 수 있다. 오후에는 국어, 수학, 사회과목 등 세 분야로 나뉘어 분임토의시간을 갖는다. 주어진 대주제아래 소주제에 따른 협의가 활발하다. 경기도 각 지방에서 모인 100여명의 연수생들과 식사시간을 통하여 또 합숙을 하면서 나누는 대화는 또 값진 보석이다. 각 학교의 특색을 들으며 학급경영이나 수업에 관한 진지한 이야기를 나눈다. 경력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교사란 이름아래 서로 정보를 나누고 배우는 것이다. 저마다의 가슴속에 행복한 교실을 꿈꾸며 모인 교사들! 아이들에게 수업으로 감동을 주겠다고 다짐하는 모든 교사들에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람 가득한 연수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매년 10~11월께 지급됐던 초중고 교원들에 대한 성과상여금이 올해는 내달 중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각 시ㆍ도교육청에 예산상황에 맞춰 교원 성과급을 지급하되, 늦어도 4월 안에 지급을 완료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이는 매년 3월 이뤄지는 교원 정기전보 인사 이전에 성과평가를 마무리하려는 조치로 분석된다. 교과부는 행정안전부가 이달 중 '성과상여금 업무처리지침'을 발표하면 지급기준금액, 차등지급률, 개인별 지급액 등을 확정한 뒤 시.도 교육청에 관련 지침을 보내 곧바로 상여금 지급이 가능케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교육청은 교과부 지침이 내려오는 것을 전제로 내달 말이라도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성과급 대상은 학비를 받는 사립초등학교 교원을 제외한 초중고 국.공.사립 교원이며, 평가 등급은 A(30%), B(40%), C(30%) 등 3개로 나뉜다. 지난해에는 3, 4단계 등급 평가 중 하나를 시.도교육청이 선택하게 했으며 4등급으로 나눌 경우 최상위 교사는 354만7천850원을, 최하위 교사는 253만2천690원을 받아 등급 간 성과급 차이가 최대 100만원을 넘었다. 교과부는 작년까지 행안부 지침이 나온 후에도 교원성과급에 반대하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과 차등지급률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다가 10월께 가서야 성과 평가를 하고 성과급을 지급했다. 이로 인해 정기전보로 학교를 옮긴 교사들을 이전에 재직했던 학교가 평가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런 문제점을 들어 지난해 교과부와 시ㆍ도교육청에 성과급 지급 시기를 앞당길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한편 교과부는 교사들이 성과급을 똑같이 나누는 균등분배나 돌아가면서 높은 등급을 받는 순환등급 방식은 성과상여금 제도의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공무집행 방해 등으로 간주해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전교조 측은 "균등분배 결의는 보수에 관한 사적인 의사표시로, 국가공무원법상의 성실의무에 어긋나지 않고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것으로 볼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최근 홍콩 한국국제학교(KIS Korean International School)가 800만 홍콩달러, 우리 돈으로 14억원에 이르는 발전기금을 유치해 화제다. KIS는 유치원부터 고3까지 현재 480여명의 학생들에게 한국의 교육과정을 가르치고 있다. 막대한 발전기금 유치의 중심에는 바로 하용이 한국은행 홍콩사무소장이 있다. 지난 2006년 홍콩으로 자리를 옮긴 하 소장이 KIS의 열악한 도서실을 보고 한국금융단협의회를 통해 초등생 권장도서 300여권을 기증하면서 학교와의 인연은 시작됐다. 그는 정년퇴직 때까지 마지막 임기 3년을 보내게 될 홍콩의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에 홍콩한인회의 구심점인 KIS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가졌다. 지난해 4월에는 학교 운영위원장에 선임됐고 학교의 안정적 재정운영을 위해 발전기금회 설립을 건의, 5월에는 발전기금회 발기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국내외의 관심과 지원을 모으기 위해 한국교총 이원희 회장과 석동연 홍콩총영사를 명예회장으로 추대하기도 했다. 지난 1994년 설립된 KIS는 2003년 SARS사태 이후 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적자를 기록했고 2008년부터는 학교 증축때 발행했던 채권 잔액 640만 달러의 분할상환기간이 돌아와 재정여건이 어려웠다. 한국정부에서 전체예산의 10%를 지원하고는 있지만 나머지는 수업료로만 운영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교사들은 급여를 자진 삭감하면서 학교를 지탱해왔단다. 반면, 중국, 캐나다, 독일 국제학교 등에서는 기부가 활성화돼 수업료만으로 충당하기 어려운 건물 신·증축, 교내외 행사, 과외 활동에 기부금을 사용, 교육환경을 개선해가고 있었다. 국내에서는 학교발전기금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많지만 기금을 투명하게 관리하면서 모금을 활용하면 KIS의 학교시설 개선, 교사 처우개선, 장학금 마련 등 긍정적인 기여도가 크다는 판단에서였다. 이에 KIS발전기금회는 홍콩한인기업, 금융기관, 종교단체, 동창회 등을 통해 모금활동을 시작, 6개월도 채 되지 않은 짧은 기간 동안 800만 홍콩달러를 유치하게 됐다. 발전기금회 회장단 내부에서부터 5만 달러씩 기부키로 했고 한인천주교회, 홍법원, 원불교교회, 여성회 등에서 매년 기부를 약속했다. 은행의 300만 달러 채권상환도 2010년으로 연장한 뒤 기부전환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에서는 컴퓨터 70대 등을 무상으로 제공했고 롯데장학재단은 매년 한국 책을 보내고 있다. 특히 하 소장은 금강경을 직접 써서 보내는 등의 노력으로 아시아 최고부자로 알려진 리카싱 홍콩 청쿵그룹 회장의 장학금을 유치해 주목받았다. 오는 9월 한국으로 돌아오는 하 소장은 “남은 기간 동안 발전기금의 유치와 체계 확립에 노력할 것”이라며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해 KIS가 일류학교로 도약하는 동시에 한국이 필요로 하는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지난해 교육계를 달궜던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논란과 관련해 "앞으로 발간될 새 역사 교과서에서는 비교사(比較史) 관점의 서술은 절대 못하도록 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교육과정 개정으로 2011년부터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가 없어지는 대신 새 역사 관련 과목들이 생기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장관은 "이번에 문제가 됐던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를 살펴보면 우리 역사를 비교사적으로, 그것도 대한민국과 북한을 비교해 서술하고 있는데 이는 곤란하다"며 "내가 장관으로 있는 한 비교사적 서술은 절대 안되며 국가 정통성이 집필 기준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해 교육계를 뜨겁게 달궜던 역사 교과서 이념 편향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교과서 집필기준을 새롭게 하겠다는 뜻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교과서 내용의 일부를 수정하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향후 발간될 새 역사 교과서는 아예 내용 자체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서술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교과부는 교육과정 개정에 따라 2011년부터 적용될 새 역사 교과서 검정 및 집필을 위해 다음달까지 집필기준을 새로 마련하고 올 하반기부터 검정 심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안 장관은 올해 교육개혁의 방향과 관련, "공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교사들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며 "어려운 관문을 뚫고 들어온 우수한 인재들이 현실에 안주해 공교육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교사들이 깨어나도록 하려면 평가를 실시해야 한다. 평가 없이는 발전도 없다"며 교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교원평가제를 원칙대로 확고하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안 장관은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방과후학교에 재정을 특별히 투자해 중점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방과후학교가 학원보다 낫다는 평가가 나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이 성적을 좋은 학생들만 뽑으려고 혈안이 돼 있어 이 부분이 사교육 주범으로 연결된다"고 지적하면서 "대학입시부터 개혁을 해야 하고 이를 위해 올해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정부 지원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평준화 체제에 대해 안 장관은 "평준화는 기본적으로 옳지만 평준화라는 잣대로 우수집단을 묶어놔선 안된다"면서 "우수집단을 더 우수하게 만드는 정책이 올바른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이 반교육적인 '일제고사'라며 반대하고 있는 학업성취도 평가와 관련, 안 장관은 "평준화 수준에 못 미치는 집단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도 잘못이다. 학업성취도 평가 목적은 뒤처진 학생이 어느 정도이고, 왜 뒤처지는 것인지를 정확히 파악해 적절한 지원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학기술 부문에 대해 안 장관은 원천기술 개발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부출연 연구기관(출연연)을 연구분야별로 세계적인 연구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그는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원천기술 개발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출연연은 산업기술 개발과 관련되는 상당 부분을 민간에 이관하고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기초연구나, 시장실패 위험성으로 민간기업이 하기 어려운 대형ㆍ융복합연구 등 공공기술 분야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연구개발 부문도 외국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출연연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외국의 선진적인 연구개발과 관리 경험이 있는 해외석학을 기관장으로 영입하고 해외 우수인력 유치와 연구원 해외파견을 통해 국내 연구소를 세계적 수준으로 발돋움시키기 위한 '세계적수준연구소(WCI)'프로그램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시교육청에서는 지난 5일부터 23일 까지 인하대학교 교육연수원에서 초등 영어전담교사 180명을 대상으로 TEE(Teaching English In English) 직무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TEE 연수는 영어교사의 영어로 수업하는 능력 배양을 목적으로 하는 연수로 중급과정 60시간 100명과 상급과정 60시간 80명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교육과정은 영어사용 능력 증진을 위해 영어로만 수업을 진행하고 실습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정정호 장학사는 “TEE 직무연수를 통하여 초등 영어 전담교사의 영어로 교수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원어민 강사 위주의 수업으로 영어 의사소통 능력 증진 및 영어 교수·학습 지도 능력 증진에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학생들이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를 치르는 대신 현장 체험 학습을 하도록 허용한 중학교 교장이 중징계를 받았다. 전북도교육청은 15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일제고사 때 학생들의 현장 체험 학습을 승인한 전북 장수중학교 김인봉 교장에 대해 정직 3개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징계위는 '공무원은 공무 수행 시 소속 상관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는 복종과 성실 의무 위반 조항을 적용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김 교장이 '학교장은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학업성취도 평가에 응해야 한다'는 초.중등교육법 제9조 4항을 어겼다고 설명했다. 징계위원장인 김찬기 전북교육청 부교육감은 "김 교장이 법을 잘못 이해하고 중요한 국가 시책에 충실히 따르지 못한 책임을 엄중히 묻지 않을 수 없었다"며 "다만 김 교장이 시험을 고의로 거부하지 않았고 교장에게 체험 학습을 허가할 권한이 있고, 도 교육청이 사전에 충분히 지도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는 점을 두루 고려해 정직 3개월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김 교장은 앞으로 3개월간 교장 신분은 유지하지만 직무는 수행할 수 없고, 같은 기간 급여도 70%가량 깎인다. 이에 대해 김 교장은 "적법 절차에 따라 체험학습을 승인했는데 이를 징계한 것은 학교 자율권에 대한 침해"라며 "소청 심사와 행정 소송 등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지난해 10월 14∼15일 실시한 일제고사 때 학생 8명이 신청한 현장 체험학습을 승인했으며, 도 교육청은 이를 문제 삼아 징계위에 넘겼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 비슷한 사안으로 징계위에 넘겨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공립교사 7명을 파면하거나 해임한 적이 있다.
성남서고등학교 교직원 및 학교운영위원들이 김기찬 교장의 학교소개를 경청하고 있다. 2009년 1월 14일(수)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소재 성남서고등학교 교직원 및 학교운영위원 20여명이 본교를 방문했다. 성남서고등학교의 이번 방문은 21세기 미래사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창의적인 인재육성을 위해 획기적이고 선진적인 교육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것이다. 일행은 2시간 여 동안 본교에 머물며 김기찬 교장선생님의 학교소개 특강을 들은 뒤 과학실험실, 학습지원센터, 영어전용교실 등 시설견학을 마치고 돌아갔다. 본교 방문을 환영합니다. 서령고 김기찬 교장의 특강을 경청하는 성남서고등학교 교직원 일동 서령고 학보를 정독하는 경기 성남서고등학교 선생님 강의를 경청하는 성남서고등학교 학교운영위원들
신문을 읽었던 내용 중에 기억난 것을 찾아봤다. 미국 오리건 대학의 마이클 앤더슨과 스탠퍼드 대학의 존 가브리엘리가 19∼31살의 성인 4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두 사람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증기-기차’ ‘턱-껌’처럼 서로 관련된 36쌍의 단어를 주고 외울 때까지 보라고 했다. 그런 다음 앞쪽 단어 12개를 보여주고, 뒤에 올 단어를 몇 초 동안 기억해 보라고 부탁했다. 이어 다른 앞쪽 단어 12개를 보여주고, 이번엔 뒤에 오는 단어를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그 뒤 시험을 치렀더니, 기억에서 밀어내려 했던 단어들이 실제로도 기억에 조금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사람들은 경험한 것을 모두 기억하진 않는다. 자신이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에 남긴다. 프로이트가 심리적 방어기제의 하나로 제시한 데서 비롯된 ‘선택적 망각’이다. 선택적 망각은 무의식적으로, 하지만 정교하게 이뤄진다. 자기공명영상법(MRI)으로 찍어보면, 선택적 망각을 할 땐 뇌 속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반응은 감소한 반면 판단을 맡은 전전두피질은 뚜렷하게 활성화했다고 한다. 전전두피질은 행동을 억제하고 자극에 대한 반응을 매개하면서 ‘최선의 해결책’을 찾는 곳이다. 역사 영역에도 선택적 망각이 있다.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사학자인 폴 리쾨르는 과거는 우리의 기억 속 에서만, 기억이 지시하는 대상으로만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기억은 반드시 선택적 망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역사 서술이나 인식이 그럴 수밖에 없다는 말이지만, 그 나쁜 사례도 많다. 역사를 거슬러 보면 독일 나찌나 일본 극우주의자들의 2차대전 발발 사건만 봐도 그렇다. 현재 이러한 선택적 망각현상이 대한민국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언제는 학교의 자율을 최대한 주어서 교육의 폭을 늘려야 한다고말하던 사람들이 학교운영위 심의를 거쳐 학교장이 정하게 되어있는 교과서마저 이제는 정권을 잡은 사람들이 모두 다 정하려고 하고 있다. 이 장면은 역사 수레바퀴를 30여 년 전 군사독재 시대로 되돌리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여기에다가 역사교과서 서술에 대한 이념적 문제만으로 들여다본다면 해결책은 보이지 않고 서로 생각이 다른 사람 사이에 감정의 골만 깊어가지 실마리는 보이지 않는데 있다. 그래서 교육평론가인 이범 씨 생각대로 서술의 문제만으로만 보지 말고 생각이 첨예한 역사적 사건에 대해서 공과를 놓고 토론식 수업이 가능하도록 교사들에게 권한과 여건이 주어졌느냐를 보는 시각이 오히려 더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 특히 현 정부가 기획하고 시도교육청이 따라하는 이러한 표리부동한 교육정책이라는 것이 백년을 가야 함에도 앞뒤 얼굴이 모두 다른 모습을 보여 신뢰에 대한 저하를 가져올 가능성이 큰일이기에 더 그렇다. 비단 교과서 문제만 그런 것이 아니다. 이른바 국회 폭력 사태로 인하여 야당의 한 농민 출신 국회의원이 보수 언론과 여당의 비난의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그러나 그를 통렬히 비난하는 많은 무리들의 과거 의정 행태 또한 그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았었다. 야당의원이 한 행동을 비난하기에 앞서 그러한 행위를 하게한 근본원인을 찾아야 하는데 그러지를 않고 결과만 가지고 손가락질을 하는 현실에 대해 무엇을 느껴야 하는지. 자신에게 유리한 것은 기억하고 불리한 것은 애써 잊어버리거나 기억하지 않으려는 '선택적 망각'이라는 유령이 연초부터 활개치고 있기에 하는 말이다.
"학교에서 하는 영어수업이 너무 재미있어요!"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한 제3회 영어수업 발표회가 14일 오후 서울 삼청동 교원소청심사위원회 대강당에서 전국의 영어교사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는 초등학교 영어 수업시간이 2010년부터 주당 1시간 늘어나는 등 학교 영어수업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좀 더 재미있고 효과적인 영어 교수법을 개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전국의 초ㆍ중등학교에서 선정된 우수 영어교사들의 수업 장면이 직접 시연돼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시연한 교사는 광주 하남초등학교의 안정혜, 대전 현암초등학교의 이수영, 전남 과학고의 홍성수 교사 등 3명. 먼저 광주 하남초 안정혜 교사는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과 함께 '여러 가지 색깔'(Many Colors)을 주제로 수업을 선보였다. 안 교사는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포도 주스가 빨강, 노랑 등 여러 색깔로 바뀌는 '마술쇼'를 선보이는가 하면 다양한 색깔의 막대인형을 활용해 동화구연을 하기도 했다. 대전 현암초 이수영 교사는 초등학교 4학년생 20명과 함께 '제안하는 말에 승낙, 거절하기'라는 주제로 시연을 펼쳤다. 교사와 학생들은 서로 축구공을 주고받으며 '같이 축구하자'는 제안에 승낙, 거절하는 법을 익히고 학생들이 직접 영어 연극을 꾸미기도 했다. 수업이 끝날 무렵 이 교사가 주머니 속에서 거울을 꺼내 보이자 학생들이 "Mirror, Mirror, Magic mirror! What do you see?"(거울아, 거울아, 요술거울아, 뭐가 보이니?)라고 외쳤다. 이에 이 교사가 "I see you studying. What do you study about?"(너희들이 공부하고 있는 것이 보여. 무엇을 공부하고 있니?)라고 되물었고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배운 표현을 한 문장씩 대답했다. 이 교사는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라며 "학생들이 끊임없이 영어를 따라 하도록 하고 재미있는 학습자료를 만들어 서로 대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수업을 시연한 3명의 교사는 지난해 열린 제10회 교실수업개선 실천연구 발표대회에 응모한 총 812명의 교사 중에서 선정됐다. 교과부는 이들의 수업 사례를 '에듀넷'과 'EBS-e'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고 콤팩트 디스크(CD)로도 제작해 보급할 계획이다.
EBS가 유아·초등 1-2년, 초등3~6년·중학생, 성인·학부모·교사 등 3개 분야의 출연 강사를 공개모집한다. 이번 공개 모집을 통해 최종 선발된 강사는 ‘딩동댕 잉글리시’, ‘스토리 텔링’, ‘수준별·영역별(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어휘, 문법) 학습 프로그램’ 등 EBS English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직접 출연하거나 내용연구 등의 역할로 참여하게 된다. 현직 영어교사 및 해당 분야의 강의 경력 2년 이상 또는 그에 준한 자격을 갖춘 사람이면 지원할 수 있다. 오는 18일까지 EBS English 전용 사이트인 EBSe(www.ebse.co.kr)를 통해 온라인 지원하면 된다. 20일 EBSe 공지사항을 통해 서류전형 합격자와 오디션 대상자를 발표하며, 2차 오디션은 21~22일 이틀간 EBS 본사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5분가량의 시강을 통해 교수법, 강의 진행능력 등을 평가한 뒤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최종합격자는 23일 EBSe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