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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제2의 새교육 개혁운동’ 일환 교육가족 ‘감사편지쓰기’ 공모 교총이 소통‧신뢰‧화합을 바탕으로 활기찬 학교문화,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만드는 ‘100감사 나눔운동’ 캠페인을 전개한다. 교육가족 감사편지쓰기 공모 등 다양한 활동이 추진된다. 이번 캠페인은 학생‧학부모와의 갈등, 교권 침해 등 교육주체 간 분열을 방치해서는 더 이상 교육의 미래가 없다는 현실 인식과 ‘융합적 교육공동체 운동’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 출발했다. 교육은 교원, 학교의 전유물이 아니라 가정-학교-사회가 동참하는 긍정과 소통, 신뢰와 협력의 공동체 문화가 탄탄히 뒷받침돼야 발전할 수 있다는 취지다. 이는 지난 6월 20일, 제35대 안양옥 교총회장이 취임식에서 ‘제2의 새교육 개혁운동’을 주창하며 핵심 실천과제의 하나로 ‘융합적 교육공동체 운동’을 역설한 것과 맞닿아 있다. 안 회장은 취임사에서 “교총 창립 초기 ‘새교육 운동’이 교원 중심이었다면 ‘제2의 새교육 개혁운동’은 가정, 학교, 사회가 함께 동참해 이뤄내야 한다는 의미”라며 “교육주체가 신뢰하고 협력하는 ‘융합적 교육공동체 운동’을 펼쳐 공교육을 소생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결국 ‘100감사 나눔운동’은 융합적 교육공동체 운동, 제2의 새교육 개혁운동의 구체적 실천 프로젝트인 셈이다. 교총은 학생, 교원, 학부모가 전화와 문자로 감사 표현을 생활화하고, 학생들이 매일 감사노트에 고마운 일을 적는 등 작은 실천이 확산되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11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감사편지쓰기’ 공모를 진행한다. 학생, 학부모, 교원 간 감사, 사랑, 격려 등의 내용을 A4 1~2장 분량에 담아 홈페이지(http://thanks.kfta.or.kr)를 통해 응모하면 된다. 문의=교총 교권강화국 (02)570-5612~5
교총, 1년 6개월 관철활동 성과 교총 교섭활동의 성과로 교육부가 지난 8일 중학교원연구비 지급 근거를 명시한 ‘교원 예우에 관한 규정’을 입법예고한 가운데 각 시‧도교육청도 학교회계규칙 개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간 미온적이던 시‧도도 대부분 이달 중 개정 규칙을 공포할 예정이어서 내년 1월말까지는 중학교원연구비 소급 지급이 완료될 전망이다. 12일각 시‧도교육청의 중학교원연구비 지급 추진현황에 따르면, 일찌감치 교육감 지침을 시달(7월)한 충북과 개정 규칙을 공포(9월)한 부산‧울산‧세종은 연구비 등 제수당이 지급되고 있다. 11월에 규칙 공포한 제주‧경남은 이달 봉급일까지는 소급 지급할 예정이다. 인천과 경기를 제외한 서울, 전북 등 여타 10개 시‧도 역시 12월 중에는 규칙 공포를 마칠 계획이어서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년 1월 중에는 지급을 완료한다는 일정이다. 대구교육청 담당자는 “이번 주 시의회에서 추경 예산이 의결, 확정되면 이달 말 규칙 공포 시점에 맞춰 각 학교에서 소급 지급되도록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규칙 개정작업이 다소 늦어진 인천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교육청 담당자는 “이번 주 내로 입법예고에 들어가 법제심의 등을 거쳐 늦어도 내년 2월에는 개정 규칙을 공포하고 소급 지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기는 일반직도 함께 지급하는 규칙 개정안에 대해 교육부가 ‘시정명령’을 내린 상태라 추진이 정지된 상태다. 경기도 담당자는 “내부 협의 중이며 아직 어떻게 할 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교총은 지난해 8월, 헌재가 중학교 학교운영지원비 징수 위헌 판결을 내려 올 3월부터 지급 중단된 중학교원 연구비 등을 되살리기 위해 1년 6개월 동안 전방위적인 활동을 펴왔다. 국회, 정부, 시도교육감협 등에 대해 100여 차례 방문‧건의활동을 폈고 교육부 교섭과제로도 요구, 강력한 관철활동을 전개했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 8일, 국립학교 교원은 교육부 장관이, 그 외 학교는 시‧도교육감이 교원연구비를 지급하도록 명시한 ‘교원 예우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김천과학대(총장 이은직)가 국내 자동차 시장 변화에 맞춰 수입 자동차 판매회사들과 산학협력을 체결하고 ‘수입 자동차 정비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특성화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수입 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이 12.1%에 이르는 등 완성차 부문에서 꾸준히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른 후속 전략으로 업계에서는 AS 정비 센터의 증설을 체계적으로 추진 중이고 증설을 위한 인력 보강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김천과학대는 수입 자동차 업체 중 시장 점유율이 높은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판매회사 중 현장 교육의 편의성을 고려해 대구, 경북, 대전, 청주 지역의 업체인 코오롱 글로벌(주), 중앙모터스(주), 더클래스 효성(주), ㈜그랜드모터스 등 4개 업체와 산학협력을 맺었으며 앞으로 학생 현장 실습교육과 취업정보 제공 등 교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10일에는 이은직 총장과 이갑래 산학협력처장, 박수길 자동차과 학과장을 비롯해 하재기, 김덕호 자동차과 교수 등이 대구를 비롯한 경북 지역의 중앙모터스(주)와 코오롱 글로벌(주) 현장방문을 통해 향후 교육교류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이은직 총장은 “이번 현장방문에서는 학생들의 현장 교육 기회 제공과 교과 과정 상호 검증 등을 통한 실질적 협력과 성과가 있었다”며 만족을 표했다. AS센터장들도 “김천과학대학교 자동차과의 특성화 교육 방향이 매우 시의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상호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얼마 전 수원시내 모 중학교 교직원 연수 특강을 요청 받았다. 교직원 연수 주제는 그 학교의 당면과제로 보인다. 교사들이 수업시간에 쓸 수 있는 기술을 알려달라고 한다.학생들이 딴청 피우지 않고 수업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는 것이다. 교사에게 있어 수업은 생명이다. '교사는 수업으로 말한다'라는 말도 있다. 수업이 제대로 안 되면 교사는 교직에 보람을 느낄 수 없다. 교직의 매력은 멀어지게 된다.점차 교직에 회의을느낀다. 자연 출근이 두렵다. 학생들은 그런 교사를 멀리한다. 교사에게 수업을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필자는 수업기술보다수업에 임하는 기본적인 정신자세가 중요하다고 보았다.몇 개의 기술 익혀 써 보았자 얼마 못가 효용가치가 없어진다. 교사가 수업 기본이 갖추어져 있고 학생들도 기본 학습태도가 되어 있다면 그렇게 큰 문제는 없다. 교사와 학생 상호간에 존경과 학습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으면 금상첨화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을 수업의 주체, 주인공으로 만드는 것이다. 학생이 배움의 즐거움, 공부하는 기쁨을 느끼면 성공인 것이다. 교사가 모둠학습, 발표학습, 토론학습을 전개해야 하는 이유다. 이제 교사의 일방통행식, 주입식, 지식전달 강의식수업은 통하지 않는다. 그래서 특강을 3부로 나누었다. 1부는교장 7년차가 보는 학교경영. 여기서 교사들이 교직(수업 포함)에 임하는 정신자세를 다루고 2부에서는 혁신학교 운영사례, 3부는 우리 학교 연구부장이 만들어 준 '재미있는 수업 전개를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였다. 다음은 우리 학교 선생님들이 즐겨 사용하는 재미있는 수업 전개를 위한 몇 가지 팁이다. 자료제공은우리 학교 연구부장임을 밝힌다. 1. 사다리 게임판을 활용 - 수업 마무리 - 교사가 학습 내용 정리를 ○ ×퀴즈로 4- 5문제 출제하여 모둠별로 풀게한다.칠판 모둠판에 정답을 쓰거나 포스트잇으로 부착한다. 사다리 게임판은 사진 참조. 2. 초성 맞추기 게임 – 집중 게임 - 교사는 칠판에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제목을 초성만 쓰고 완성된 제목을 맞추게 한다. 예컨대 'ㅅㅅㅈㅂㅌ' 하면 '생생정보통'으로 맞추는 것이다. 3. 문장 완성하기 - 수업 전개나 정리단계 - 학습 내용 중 중요 문장을 작성하고 중요한 단어를 비워서 맞추게 한다. - 학습의 중요 문장을 단어 순서에 상관없이 정확하게 배 열하도록 한다. 4. 손가락 맞추기 -집중 게임 - 교사와 학생 개개인의 손가락을 펴서 총 10개를 만들면 된다. - 예를 들면 교사가 7개의 손가락을 펴면 학생은 3개를 펴면 된다. 5. 모둠별 책 읽기 - 전개단계 - 모둠 대표 1명이 일어나서 페이지를 정하여 순차적으로 돌아가면서 책을 읽는다. 단 ‘다’라는 글자가 나오면 멈추고 다음 모둠이 읽는다. 틀리면 제자리에 앉는다. 끝까지 남는 모둠이 1점을 받는다. 6. 몸으로 표현하기 – 오후 시간 졸림 방지 - 모둠별 대표자가 나와 말없이 몸으로 학급 친구를 흉내내면 다른 모둠에서 그 친구 이름을 맞추면 된다. 7. 손가락으로 실뜨기 –고사 후 레크리에이션 - 2명 1조가 되어 손가락으로 실뜨기를 주고 받는 것이다. 동심을 떠올리며 실시하면 학생들이 조용해 지고 주위를 집중한다.
특허청은 카이스트(KAIST), 포스텍(POSTECH)과 함께 미래창조 경제를 이끌 ‘2014년도 지식재산기반 차세대 영재 기업인’교육원 신입생을 뽑았다. 이에 광양여중 2학년에 재학중인 강민서, 안수연 학생이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지원하여`2013년 지식재산 기반의 차세대 영재기업인'에 선발되는 쾌거를 이뤘다. 차세대 영재 기업인은 MS의 빌 게이츠, Google의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 래리 페이지와 같이 지식 재산에 기반을 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기업가로 성장할 잠재력이 풍부한 학생을 선발하여 육성하려는 미래 인재이다. 이번 선발된 학생은 KAIST-POSTECH에 설치된 차세대 영재기업인 교육원에서 2년의 기본 교육과정을 수료한 후 선택형 전문 교육과정을 제공받게 된다. 이 학생들은 창의성, 미래기술, 기업가 정신, 미래 인문학 등의 프로그램을 학기 중에 온·오프라인 연계 교육과 방학 중 집중적으로 캠프교육을받게 되며 이를 통해 리더십과 도전 정신 등 영재 기업인에게 필요한 핵심 역량을 기르는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 아울러 전문가의 멘토 교육과 1:1 맞춤형 지도를 통하여 이력 관리, 심리·진로 상담, 학부모 대상 교육 컨설팅 등 다양한 개별 관리 서비스도 제공받는 기회가 주어진다. KAIST-POSTECH 영재기업인 교육을 받게 되는 학생들은두 교육원 중 한 곳을 선택 지원해 1차 서류 전형과 2차 수행평가 및 심층 인터뷰 등 2단계로 진행된 과정을 거쳐 선발됐다. 지원 자격은 중학교 1∼3학년 및 이에 준하는 연령(만13∼15세)의 청소년 중 창의적 잠재력이 뛰어난 학생이어야 한다. 선발 인원은 KAIST교육원(80명)과 포스텍교육원(80명) 등 모두 160명이다. 광양여중은 그동안 배움의 공동체 운영을 통하여 학생들의 토론과 협동학습을 기본으로 수업 개선에 노력하고 있는 학교이다. 특히, 학생들의 창의적 문제 해결력과 리더십을 신장을 위해 다양한 교과밖 체험학습을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차세대 영재기업인 교육을 받게 된 두 학생이 속한 자연영역에서는 매년 창의적 산출물 발표회를 개최해 학생들이 스스로 탐구하는 능력을 갖추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광양영재교육원의 지도를 받고 있다. 김기웅 광양영재교육원장은 "앞으로도 광양의 영재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을 계발하고 창의성을 향상시켜 꿈을 키우고 끼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간난 아기 때는 듣는 일이 먼저다. 귀로 소리를 들으면서 부모님의 목소리 등 여러 가지 사물을 하나, 둘 구분한다. 그런데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것을 깨닫기 전까지 오랜시간 듣는 것보다 말을 앞세운다. 입을 닫고 귀를 열어 마음의 소리를 듣는 소리길이 해인사가 위치한 합천에 있다. 2011년 개장한 소리길은 대장경축전장에서 해인사까지 6.3㎞에 이르는 일명 '해인사 가는 길'로 알려져 있다. 해인사 소리길은 자연생태계가 온전히 보전된 계곡 길을 걸으며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등 우주만물이 소통하고 자연이 교감하는 생명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 경사가 완만하고 노면이 평탄하여 탐방객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자연에 접근할 수 있는 산길과 무릉도원으로 들어간다는 무릉교, 신라시대 문장가 최치원 선생이 노닐던 농산정, 가을이면 붉은 단풍으로 인해 흐르는 물이 붉게 보인다는 홍류동계곡, 계곡을 넘나드는 8개의 다리가 어우러진다. 올해 가을 남산제일봉 산행 후 시간에 쫓겨 그냥 지나쳤던 해인사 소리길을 지난 12월 7일 지인 부부와 함께 다녀왔다. 가야산(1430m)은 경남의 합천군과 거창군, 경북의 성주군에 걸쳐있다. 소리길을 성주 방향에서 가면 가야산 줄기의 암릉들을 바라보며 달린다. 경상북도 표석이 서있는 경북 성주군 수륜면과 경남 합천군 가야면 경계선상의 솔티재는 조망이 좋은 쉼터다. 해인사 소리길은 대장경기록문화테마파크와 대장경천년관이 있는 축전의 야천삼거리 아래편 각사교에서 시작된다. 소리길은 대장경테마파크, 무릉교, 칠성대, 생태연못, 해인사 일주문, 홍류동계곡, 농산정, 길상암, 낙화암, 해인사 주차장으로 연결되는데 해인사소리길 표석과 소리길을 알리는 일주문이 초입을 알리고 북서쪽 방향의 가야천을 따라가며 농촌의 들녘 풍경이 소리길오토캠핑장까지 이어진다. 황산2구 경노당과 주민들이 음식을 파는 가게들을 지나면 소리길탐방지원센터를 만난다. 이곳에서 가까운 계곡에 무릉도원으로 들어가는 다리를 뜻하는 무릉교가 있다. 상징적인 의미인지 다리를 찾아볼 수 없다. 계곡을 따라 발걸음을 가볍게 하는 산길이 다리 아래편 칠성대까지 이어진다. 일곱 개의 별이 떨어졌다는 칠성대는 북두칠성을 예향하던 곳이다. 칠성대를 지나 산길을 걷다보면 바닥에 박힌 검은 돌들이 눈에 띈다. 자세히 보면 깨알같이 작은 글씨에 메시지들이 담겨있다. 시간을 넘나드는 팔만대장경과 같이 돌에 적힌 글자들을 조합하면 '당신이 떨치지 못하는 한 고통은 여기 남아 있다, 나의 내면을 듣는다'와 같이 깨달음에 관한 글들이다. 발에 밟히는 돌들이 지난 기억을 되짚으며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걷다가 힘들 땐 기도하며 쉼터가 되어주기도 하는 그런 부처님을 바위에 새겼다는 조형물 '바위에 갇힌 부처를 보다'와 물고기 모양의 징검다리를 설치해 또 다른 재미를 제공하는 '생태연못'을 지난다. 산길을 걷다가 동화 파랑새를 통해 마음의 안식을 찾아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당신들이 진정으로 찾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일상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조형물 '둘러 가다'를 만난다. 나 자신이 제일 중요하고 지금 소리길을 같이 걷고 있는 사람들이 제일 소중하다는 생각을 했다. 해인사 일주문까지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길을 걸으며 여러 개의 다리를 건넌다. 잠깐 계곡을 벗어나 아스팔트길을 걷는다. 입장료 3000원을 내고 '법보종찰가야산해인사'가 크게 써있는 해인사의 일주문에 들어서면 바로 수석과 산림이 가장 아름다운 홍류동계곡이 시작된다. 무지개형 다리를 건너면 농산정(籠山亭)을 만난다. 농산정(경남문화재자료 제172호)은 신라 말의 학자이며 문장가로 이곳에서 은거생활을 했던 최치원이 글을 읽거나 바둑을 두며 휴식처로 삼았던 곳이다. 선인이 내려와 피리를 불던 바위 취적봉과 풍월을 읇는 여울 음풍뢰, 선경의 풍경이 빛나는 여울 광풍뢰, 옥을 뿜듯이 쏟아지는 폭포 분옥포는 나뭇가지가 가려 형태만 희미하게 보인다. 밤에 달빛이 잠겨있다는 연못 제월담은 맑은 물이 가득하고 가끔 가야산 줄기도 나타난다. 왼편으로 갈지자(之) 나무계단을 따라 200여m 올라가면 계곡에 자리한 길상암을 만난다. 하심(下心)은 자기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이는 마음이다. 길상암 건너편 물가에서 누구든지 말에서 내려야하는 하마비와 같이 누구나 머리를 숙이게 만드는 나뭇가지를 만난다. 지나고 나면 다 비슷해지는 게 인생살이다. 길을 걸으며 조금 더 겸손하게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한다. 꽃이 떨어지는 낙화암, 암석이 쌓여있는 첩석대, 선인이 모여 노는 회선대를 지나 가야산휴게실이 있는 해인사 입구까지 가면 소리길이 끝난다. 이 구간에서 굽이 굽이 흐르는 계곡물 소리와 깎아지른 절벽이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경치를 만든 낙화암이 멋지다. 봉고차에 올라 해인사관광호텔 아래편에 있는 산장별장여관·식당(055-932-7245)으로 갔다. 음식 값이 비교적 저렴하고 원하는 곳까지 봉고차를 이용할 수 있어 자가용으로 와서 소리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편리하다. 배가 고픈 시간이었지만 돈이 아깝지 않을 만큼 밥과 반찬이 맛있다. 집으로 가는 길에 경북 성주군 수륜면 신정리에 있는 회연서원(檜淵書院)을 둘러봤다. 누각 견도루(見道樓)와 수령 400여 년의 느티나무 보호수가 맞이하는 회연서원(경북유형문화재 제51호)은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학자로 영남 5현 가운데 1명인 정구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서원이다. 뒤편의 물가에 봉황이 하늘로 날아가는 형상의 봉비암이 있다. 봉비암은 무흘구곡의 제1곡으로 깎아지른 바위절벽과 양정소의 맑은 물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킨다.
정개특위 가동…교총 4대 요구안 전달 내년 6월 지방선거에 교육감 경력부활, 직선제 개선 등을 실현하려면 지방교육자치법을 예비후보등록일인 내년 2월 4일 이전에 개정·시행해야 한다. 법 개정 시한을 한 달 반 정도 남겨둔 상황에서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구성을 마치고 12일 첫 회의를 열었다. 교총은 위원 구성이 채 마무리되기도 전에 정개특위 위원장을 만나는 등 정책요구 활동을 추진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원내대변이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개특위 구성을 발표했다. 정개특위는 새누리당 주호영·김학용·장윤석·홍문종·김희정·박대동·성완종·이노근·이우현 의원과 민주당 백재현·박기춘·김영주·황주홍·윤후덕·김성주·도종환·한정애 의원, 비교섭단체 몫의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 18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주호영 의원이, 여야 간사는 김학용·백재현 의원이 각각 맡았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정개특위 위원 구성 발표를 앞둔 10일 오전 주호영 위원장을 만나 교총의 4대 요구안을 전달하며 내년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전에 지방교육자치법 등 관련법 개정을 완료할 것을 주문했다. 교총이 요구한 사항은 ▲전문성 보장을 위한 교육감의 교육경력 자격요건 부활 ▲정치적 중립성 보장을 위한 교육감 직선제 개선 ▲교육의 자주성 보장을 위한 시도교육위원회 존속 ▲유·초·중등 교원의 공무담임권 보장을 위한 교육 선거 현직 출마 등 4개 항이다. 안 회장은 이날 주호영 위원장 외에도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최고위원과 최경환 원내대표를 만나 교육자치제 개선에 협력해 줄 것을 요구했다. 12일 오후에는 특위 위원인 도종환 민주당 의원을 만나 교육감 직선제 개선 등을 요구하는 등 야당 대상으로도 교육자치제 정책요구 활동을 이어갔다. 12일 초미의 관심 속에 열린 정개특위 첫 회의에서 위원장과 여야 간사는 법 개정의 화급성을 감안해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주호영 위원장은 “지방자치와 교육자치 선거제를 개선하려면 시간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지만 국민의 요구에 맞는 선거제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학용 여당 간사는 “백재현 의원과 잘 논의해 짧은 기간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고, 백재현 야당 간사도 “선거가 6개월도 남지 않았다”며 “바른 시일 내에 합의를 이끌어 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교문위 소속인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은 “교문위에서도 지방교육자치를 논의했는데 여기서 지방자치선거와 함께 좋은 제도를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도종환 민주당 의원도 “회의에 오기 전까지 교총 회장을 만나 교육감 선거 관련 의견을 들었다”면서 “지방자치 선거제 개선에 좋은 결과가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2009 개정 교육과정은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의 집단지성을 강조하고 있다. 즉 집단지성(集團知性)을 핵심역량으로 신장해야 함을 중점적으로 지향하고 있다. 21세기 세계화 시대를 이끌어갈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이 다른 사람과 더불어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역량, 즉 바람직한 삶의 힘인 지혜와 슬기를 강조하고 있다. 과거의 우리 속담에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라는 말이 있다. 공동체에서 무엇인가 일사분란하게 통일되지 않으면 일의 성취가 어렵고 큰 문제에 부닥친다는 예고적 메시지이다. 이는 어쩌면 상의하달식으로 윗 사람, 상급자들이 결정하여 명령, 지시하면 그대로 따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의 처리와 업무 수행의 방법이라는 점을 저변에 깔고 있다. 조직의 갈등과 대립이 조직의 업무 성취에 백해무익이라는 의미를 깔고 있지만, 오늘날 집단지성과 리더십의 입장에서 보면 일정한 조직의 건전한 갈등과 대립은 조직 발전의 활력소이자 기제인 것이다. 오히려 상급자 내지 의사결정자의 지시와 명령에 아무런 이의도 없이 일사불란하게 다른 것이야말로 오늘날 가장 경계해야 할 백해무익한추종자 리더십인 것이다. 사회학적 용어로 '공동묘지의 고요'가 만연한 조직은 조직의 활동력과 발전, 성장 등을 담보하는 데 일정한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의시결정자의 지시와 명령에 이의를 제기하지 말고 그저 묵묵히 따르기만 하면 된다는 전제주의적 사고방식에 기반을 두는 진부한 리더십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카리스마적 리더십은 이제 설 곳을 잃었다. 지시와 명령, 그리고 감시와 감독으로 대변되는 전통적 리더십은 이제 더 이상 기능과 효과를 발휘할 수 없게 되었다. 누가 뭐래도 현대 사회에서는 개인 혼자 수행하는 역할과 업무보다는 공동체로서 여럿이 수행하는 역할과 업무가 훨씬 더 효과적이고도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이 전제거 집단지성의 기반이다. 어려울 때 지혜를 보태면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된다. 이를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이라고 한다.최근 우리 교육과 교육과정에서 집단지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집단지성이라는 단어는 한 세기를 넘은 오래된 말이다. 미국의 곤충학자 윌리엄 모턴 휠러(William Morton Wheeler)는 1910년 출간한 '개미 그들의 구조ㆍ발달ㆍ행동'이라는 책에서 집단지성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휠러는 개미가 협업(協業)을 통해 거대한 개미집을 만들어내는 것을 관찰한 뒤 집단지성을 발견했다. 개체로선 존재가 극히 미미한 개미들이 군집(群集)을 통해 높은 지능체계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또한, 제임스 서로위키는 '대중의 지혜(Wisdom of Crowds)'라는 책에서 "특정 조건에서 공공체로서의 집단은 개별체로서의 당해 집단의 가장 우수한 개체보다 우수하다"라고 주장했다. 크라우드 소싱(Crowdsourcing)도 비슷한 개념이다. 크라우드 소싱은 군중(crowd)과 아웃소싱(outsourcing)의 합성어로, 대중을 제품 생산 과정에 참여시키는 방식을 의미한다. 세계적 가수 반열에 오른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의 성공이 크라우드 소싱(Crowdsourcing)에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있다. KT 경제경영연구소는 "싸이는 안무가들에게 상금을 걸고 아이디어를 받는 '크라우드 소싱' 과정을 거쳐 '말춤'을 발굴했다"며 "제작 과정의 창의성이 성공의 요인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분명히 21세기 세계화 시대에는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배가 목적지에 더 안전하고도 빠르게 도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곧 독불장군식 업무 수행보다 집단지성을 바탕으로 한 업무 수행의 장점인 것이다. 21세기 세계화 시대에는 전통적 리더십, 카리스마적 리더십에서 탈피하여 변혁적 리더십, 서번트 리더십, 섬김과 배려의 리더십을 실천하여야 한다. 소위 ‘소리 지르는 리더십’이 아니라, ‘부드럽게 보듬어 주는 리더십’을 지향하여야 한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이순신 리더십, 신사임당 리더십, 김구 리더십, 박정희 리더십 등을 강조하는 것도 결국 집단지성과 섬김과 배려의 리더십을 지향하고 강조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리더십의 공통점은 하의상달식으로 섬김과 배려를 바탕으로 한 점이다. 흔히 우리나라의 학생들이 외국에 유학하거나 국제적인 평가 등에서 혼자 하는 평가와 업무 수행에서는 탁월한 성적과 업무 수행을 하지만, 공동 학습과 공동 활동에서는 그 수행 성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많이 받고 있다. 공동으로 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집단지성과 변혁적 리더십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회(society)는 둘 이상의 인간 관계에서 출발한다. 그 사회 속의 인간관계 속에서 상호 이해와 공감, 그리고 소통과 대화 속에서 함께 어울리며 더불어 사는 삶의 방법을 터득하도록 하는 것이 집단지성의 근본이다. 그러한 바탕 위에서 주어진 과제 해결을 위해서 구성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탐구하고 의사결정을 하고 문제를 해결해 가는 중의(衆意) 수렴 과정 및 활동이 곧 집단지성이고 바람직한 변혁적 리더십이다. 집단지성과 변혁적 리더십은 개인별 점수와 성적에 집착하지 않고 함께 어울리고 배려하며 더불어 사는 삶의 지혜와 방법으로 스스로 탐구하도록 하는데 초점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집단지성을 강조하는 것은 분명히 혼자가면 빨리 가는 데 그치고 말지만, 여럿이 함께 가면 바르게 멀리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회 주관,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 펼쳐 율전중에서는11일 오후, 학부모회 주관으로 불우이웃을 위한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가졌다.2층 가사실에서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김장담그기 사랑의 열기가 넘쳐 한겨울의 추위를 녹였다. 학교에서는 이 사랑의 행사에는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학생이 너무 많아 15명을 선발하였다.이번에 만든 70포기의 김치는 주로 편부 가정이나 조손가정 등 생활이 어려운알곱 가정에 전달했다. 대상자는 사전 조사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의 동의가 있는 집으로 한정했다. 한편 학생들은 자신이 직접 버무리고 속을 넣은 김장을 2쪽씩 가지고 돌아갔다. 이 행사를 위해 며칠이나 준비한 학부모님들, 김장 만들기 체험을 자원한 학생들과 학생회 임원들 모두는 해당 가정으로부터 많은 감사의 인사를 받았다. 심지어 다음 날 맛있다고 재차 인사전화를 한 학부모님도 있었다. 변해숙 학부모회장은 "선생님, 저 우리집 살림 다 들고 왔어요.(호호호) 다들 많이 도와주셔서 별로 힘들지 않았어요. 감사할 따름이죠. 어쨌거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네요." 한편, 이영관 율전중 교장은 "이웃 사랑과 연말 나눔의 의미로 시작한 학부모회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가 오히려 우리 학생들에게 소중한 체험의 기회가 되었으며, 율전 교육가족의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뿌듯해했다.
광양여중은 전남형 혁신학교인 무지개학교를 운영하면서 교육의 질적 변화를 이뤄낸 결과 전남도내는 물론 전북 부산지역에 이르기까지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어 이 지역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12월 13일(금)일 오후 1시 여남중고등학교(교장 변태수) 교원 일행이 광양여중 학교혁신 사례를 배우기 위하여 방문한 것이다. 특히 학생수가 작은 학교에서 어떻게 하면 학생들 스스로가 학교문화의 선도적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인가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어, 학생들의 자치활동을 통한 새로운 학교문화의 형성을 이뤄가고, 체육활동과 동아리 활동을 통하여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발산하고, 표현력 신장을 위한 다양한 체험활동에 관하여 관심이 높았다. 2교시가 끝나면 중간걷기와 이 시간을 이용한 다양한 이벤트, 토요스포츠 활동 등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농촌의 학생들에게도 적용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기도 하였다. 금오도에 위치한 전교생 45명의 섬마을 학교 여남고등학교는 교원들이 합심하여 노력한 결과, 진성일군은 제95대 골든벨 주인공 탄생에 이어지난 12월 6일 발표한 2014학년도 서울대학교 수시모집 기회균형 선발에서 인문계열(광역)에 당당히 합격하는 영예를 안았다. 개교 이래 첫 서울대학교 합격이라는 쾌거를 거두기도 하였다.
급속하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학교가 어떤 변화를 이뤄 행복한 사회를 만들 것인가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효산고(교장 유금주)는 필자를 강사로 '행복한 학교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연수회를 12월 13일 오후 3시부터 다목적실에서 가졌다. 현대사회서 학교의 의미는 단순히 건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들의 집합체로 지역사회의 꽃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의 구성원인 교사는 끊임없는 도전 정신으로 학생들의 롤 모델 역할을 하여야 한다. 남의 이야기가 아닌 자기의 스토리를 전할 때 아이들은 공감하게 된다. 필자는 현대사회의 트렌드를 지구촌화, 지식정보화 사회, 고령화 사회, 인간 존중 즉, 민주화의 사회로 규정하고 이러한 사회에 나가 살게 될 학생들에 필요한 역량을 어떻게 교육시킬 것인가에 대한 방향을 이야기 하였다. 특히 국제화된 지구촌 사회에서는 외국어에 대한 능력이 필요하며, 지식정보화 사회의 화두는 지식이므로 학생들이 지식이 무엇인가? 공부가 무엇인가를 스스로 규정짓고 변화에 적응하는 학습이 이뤄져야 함을 강조하였다. 특히, 고령화 사회는 우리보다 먼저 가고 있는 일본의 사례를 예로 들어 건강한 삶을 위한 교육이 학교에서부터 필요하며, 현대사회는 인간존중을 기본으로 역사가 발전하기에 학교에서부터 존중과 배려를 체득할 수 있는 교육과정 운영이 필요하다. 또한, 교사는 학교의 주인으로 책무성을 가지고 학생을 교육할 책임을 국가, 학부모로부터 위탁받았으며, 학생들이 학교 성적의 우열에 따라 차별받는 것이 아니라 아무리 성적이 낮은 학생일지라도 인간 자체로서 소중한 가치를 가지고 있음을 항상 가슴에 담고 교육을 실천하여야 한다. 학생은 교육의 핵이다. 학생이 있기에 교사가 존재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주인역할을 담당하는 교사와 서비스를 받는 학생 사이에는 무엇보다도 신뢰 관계가 중요하다. 이 신뢰관계가 깨지면서 불행한 학교가 되는 것이다. 교사는끊임없이 학생들이 진정으로 나를 믿고 있는가를 수업을 통하여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래서 수업을 마치면 학생들로부터 반응을 솔직하게 알아 볼 필요가 있다. 교사 스스로가 자신의 일에 대한 자존감을 갖고 근무하는 학교에 대한 자부심은 누가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창조하는 것이며, 내가 하는 일이 미래 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한가를 '석공의 이야기'를 통하여 전달하였다. 또한, 학교의 변화는 학교장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성을 가진 교사의 자발성을 바탕으로 학교의 문제를 제기하고 이를 집단 지성의 힘으로 해결하려는 의지가 모아져 이루어지는 것이다.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수업 개선이야말로 학교를 행복하게 하는 가장 근본적인 분야이며, 광양여중이 매주 화요일을 연수일로 정하여 수업을 공개하고 논의하며 학생에게 배움이 일어나고 있는가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등 교사들의 수업혁신을 사례로 전하는 기회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아직도 학교의 점수에 의하여 진학을 하는 현실이나 학생의 적성을 고려한 진학지도로 광양여중의 학생들을 훌륭하게 교육시켜 좋은 대학을 나와도 취업하기 어려운 직장에 취업을 시킨 효산고 선생님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였다.
교실수업에 녹여 별도 활동 최소화 지역·학부모 함께하는 생활 속 실천 한국교총이 학생 언어문화개선사업의 일환으로 ‘2013 바른말누리단’ 50개 팀 중 우수 팀을 선정해 시상했다. 지난 6월 19일 선정된 ‘바른말누리단’은 지도교사 1명과 학생 20명 이상이 한 팀으로 구성돼 팀별로 다양한 언어문화개선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11일 발표된 바른말 누리단 우수 팀 선정 심사 결과 교육부장관상에 충북 엄청초 ‘행복通’ 팀과 경기 별내중 ‘고운말 바루기 아띠’ 팀이 선정됐다. 한국교총 회장상에는 인천 마전중 ‘누리알찬’ 팀과 충남 강경고 ‘한글나래’ 팀이, 충북도교육감상에는 대구남동초 ‘고바우 빛말지기’ 팀과 경기 세경고 바른말누리단이 선정됐다. 각 팀에는 부상으로 상금 100만원과 도서상품권 50만원이 지급됐다. 교육부장관상을 받은 엄청초 ‘행복通’ 팀은 동아리활동을 동아리활동에 국한시키지 않고 교과수업을 비롯해 학교교육과 연계해 교육 효과를 높였다. 특히 도덕·국어 교과 수업에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스마트교육까지 접목했다. 또 창작활동을 통해 인성을 순화하기 위해 월별로 교과융합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활용하면서 농촌 학교에서 소홀하기 쉬운 미술교육 활성화 효과도 거뒀다. 쓰레기를 재활용해 정크아트 설치미술 작품을 만들면서 기술, 과학, 경제, 미술 교과와 융합을 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행복通’ 팀은 이 외에도 행복하게 한 말·상처가 됐던 말 설문조사, 언어수첩 제작, 행복을 주는 말을 모은 ‘마음의 지혜’ 북 아트, 추상적인 가치를 실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말로 풀어쓰는 ‘가치사전’ 제작, 행복어 사전 만들기, 씨앗종이를 활용한 ‘말이 씨가 된다’ 카드 쓰기, 바른 언어 다짐을 모아 사람 모양의 퍼즐을 만든 전교생 합동 퍼즐 만들기 등의 활동을 했다. 지도교사인 장미희 교사는 “별도 프로그램 중심으로만 하게 되면 좋은 교육이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부담으로만 다가오게 돼 수업이나 학교생활에 녹여낼 방법을 고민했다”면서 “인성교육을 일반화하려면 평소의 교육과정 속에서 시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교과 수업과 연계한 취지를 설명했다. 별내중 ‘고운말 바루기 아띠’ 팀은 평화로운 관계형성을 위한 1박2일 힐링캠프, 언어폭력예방 쇼케이스 콘테스트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 특히 학교폭력 예방 뮤지컬을 관람한 뒤 학생들 스스로 경험할 수 있는 언어폭력 사례를 중심으로 직접 대본을 만들어 언어폭력예방 뮤지컬을 무대에 올려 동아리 학생들 뿐 아니라 관람하는 학생들에게도 관심을 끌었다. 이 외에도 ‘고운말 으뜸이’와 ‘거친말 으뜸이’ 선발, 부모와 함께하는 실천 서약식, 계간 동아리 신문 제작, 인터넷 카페 운영, 선플달기 활동, 교정과 학교 인근 도정산 나무에 고운 말 엽서 달기, 욕설 청정 학급 시상 등의 활동도 했다. 동아리를 지도한 이경복 교사는 “2년 동안 동아리를 운영하면서 일상생활에서 자발적으로 바른 말 사용을 실천할 수 있는 운동을 펼치려 했다”면서 “언어폭력이 학교폭력의 시발점임을 인식하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행복한 학교문화를 만들어 나가는데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교총이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교원처우 개선 예산을 요구했다. 안양옥 회장은 11일 이군현 예결위원장을 만나 ‘교원사기진작을 위한 처우개선 건의서’를 전달하고 수당 인상 예산 반영을 요청했다. 구체적인 요구 사항은 ▲담임교사 수당 월 15만원으로 인상 ▲보직교사 수당 월 10만원으로 인상 ▲교감·원감 자격 취득 시 기산호봉 1호봉 가산 등이다. 담임교사 수당과 보직교사 수당은 11년째 각각 월 11만원과 7만원으로 동결된 상태다. 이로 인해 현장 교원들의 사기저하가 크다는 것이 교총의 설명이다. 특히 정부가 ‘학교폭력근절종합대책’의 일환으로 담임수당 인상을 통한 인센티브 제공을 밝힌 만큼 반드시 약속을 이행해줄 것을 당부했다. 교감 기산호봉 상향 조정요구는 그동안 교감의 역할과 책임이 늘어난 데 비해 처우는 되레 나빠졌다는 데 그 배경이 있다. 현재 교감은 학교자율화 조치로 학교장학과 관리업무가 늘어나고 있고, 학교폭력이나 교권침해 사건 처리 등에 대한 책무성도 가중되고 있다. 또 단위학교 내 ‘교원능력개발평가 관리자’ 역할이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당연직 위원’ 등 각종 법률에 의한 의무적 역할도 생겼다. 이렇게 책임이 늘었지만 교감 승진을 해도 처우개선은 미미하다. 담임을 맡고 있는 보직교사가 교감으로 승진했을 때 보수 인상 효과는 2013년 초등교사 기준 4만2380원에 불과하다. 교총은 이런 여건을 감안해 2급 정교사가 1급 정교사 자격을 취득할 경우 1호봉 승급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상위자격인 교감 자격 취득 시에도 기산호봉을 1호봉 가산할 수 있도록 제안한 것이다. 안 회장은 이런 내용의 건의서를 이군현 위원장에게 전달하면서 “평소에도 의견을 나눠 알고 있는 사안이겠지만 11년간 동결된 담임·보직교사수당 인상과 교감 역할에 따른 처우개선을 공식적으로 건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무상급식·누리과정 등 복지부담에 재정 파탄 교문위원·예결위원장 등에 교부율 인상 건의 무상급식, 누리과정 등 무상교육복지정책의 확대로 내년도 지방교육재정난이 곳곳에서 파열음을 내는 가운데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국회를 방문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내국세 교부율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고영진 경남도교육감)는 11일 오후 국회에서 신학용 위원장을 비롯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교부율을 현행 20.27%에서 25.27%로 5% 인상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요청했다. 고영진 교육감은 교문위 의원들에게 “교육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가장 시급한 문제는 교육복지 정책으로 인한 지방교육재정 악화”라면서 “교육감들이 결연한 의지로 국회를 방문한 만큼 최소한의 교육경비가 확보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요구했다. 신학용 위원장은 교육감들의 요구에 대해 “당장 정부예산 심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재정 확보는 교문위보다 원내나 당 대표 간에 결정할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교육감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고 법 개정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도 “지역구의 학교 현장을 가보니 아이들이 시설이 없어 운동장에서 뛰지 못하고 급식을 복도에서 먹어야 하는 정도”라며 “무상급식도 좋지만 학교시설을 위한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한다”고 밝혔다. 정진후 정의당 의원도 “우선은 개정이 쉬운 시행령을 고쳐 특별교부금 비율을 낮춰 일반교부금을 올리는 방안이 빨리 추진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교육감들은 간담회를 마치고 이군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예산확보에 협조를 당부했다. 교육감들은 “전국 교육감들이 이렇게 예결위원장을 찾아온 전례가 없다”며 “교육전문가인 예결위원장이 시·도교육재정이 얼마나 열악하면 찾아왔겠는지 생각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군현 위원장은 “현재는 계수조정을 하는 단계라 큰 변화는 어렵겠지만 여야가 정책사업을 논의할 때 부대의견을 달아 기재부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감협의회는 이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내국세 교부율 인상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교육감들은 성명서를 통해 “2014년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41조 29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13억 원(0.6%) 증가한 반면, 주요 교육복지사업비는 5조6740억 원으로 7717억 원이 늘어나 유·초·중등 교육과정 운영사업 뿐만 아니라 노후교육시설 개선 사업의 축소도 불가피하다”며 “교육사업의 안정적 운영과 노후 교육시설 개선, 교원당 학생 수 감축에 지방교육재정교부금 확충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밝혔다. 교육감협의회의 설명자료에 따르면 내년 전국 시·도교육청의 무상급식 예산은 1250억원 늘어난 2조 1161억원, 누리과정 예산은 5883억원 늘어난 3조 2657억원이다. 이마저도 추경 편성 시 추가 재원 확보가 필요한 금액이다. 반면 시설 사업비는 그 여파로 1조 3666억원이 감축됐다. 교육감들은 성명 발표 후 강창희 국회의장에게도 성명서를 전달하며 지방교육재정 확충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교육개혁’ 불구 10년 간 향상 없어 전문가들 “교육환경 격차 완화해야” 프랑스 정부와 교사, 학부모, 교육학자 모두 이번 PISA 결과를 놓고 충격에 휩싸였다. 프랑스는 수학 영역에서 65개국 중 25위에 물렀다. 12년 전 평가를 처음 시작할 당시 OECD 34개국 중 18위를 한 것에 비해 학업성취가 별로 향상되지 못한 결과다. 이번 결과는 두 가지 측면에서 프랑스 교육환경의 문제에 적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프랑스의 열악한 학교실정’과 ‘학생들의 학업부담 가중’이 그것이다. 그 결과 환경적인 문제를 도외시한 지난 10년 동안의 교육 정책이 결국 학생들의 학업성취는 향상시키지 못한 채 ‘최고’와 ‘최하’ 수준 학생 사이의 격차만 키웠다는 비판의 여론이 일고 있다. 사회적으로 유리한 환경의 아이들은 더 많은 경제·문화적 혜택을 받아 높은 학업성취도를 보였고 이민자 가족이나 사회적으로 열악한 가정환경에 놓인 아이들의 학업성취도는 떨어지게 되는 ‘양극화’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최근 프랑스 교육 실태를 연구한 10여 개의 보고서도 이 같은 지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보서들에 따르면 ‘모든 혜택과 권리가 모든 국민에게 평등하게 주어진다’고 내세우는 프랑스에서조차도 실상은 엘리트계층이 모든 혜택을 독차지하고 있다. 전체 15~20% 초등생들은 기초교육도 제대로 습득하지 못한 채 중학교로 진학하게 되고, 그 결과 매년 15만명의 ‘낙오자’를 양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사회학자 피에르 메를르(Pierre Merle)는 “가정의 빈부 격차나 열악한 학교 교육환경의 편중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며 “세계5위 경제력을 가진 프랑스가 본질을 벗어난 교육개혁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뱅상 페이옹(Vincent Peillon) 교육부 장관은 이런 결과를 두고 현재 추진하고 있는 주4.5일 수업제 정책을 강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일터에 내몰린 부모들을 위한 차선책으로 도입된 주4.5일 수업제도 시작부터 인력난과 자금난을 겪으면서 오히려 교육격차를 악화시킨다는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주4.5일 수업제 정책에는 교과 외 활동의 순차적 도입이 따라야 하는데, 파리와 같은 대도시에 비해 충분한 재정지원이 없는 지방이나 소도시 학교에서는 제대로 된 교과 외 활동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편중된 지원이 학생들을 일차적으로는 열악한 가정환경에, 이차적으로는 열악한 학교교육환경에 무방비로 노출시키고 결국 필요한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제도 도입한 퀘벡州 수학점수압도적 1위 수학전공자 교직 기피에 특별대우 요구도 캐나다는 2012년 PISA에서 수학, 읽기, 과학 모두 5~7위권을 기록했고, 중국 상해 등 OECD 비회원국을 포함해도 10위권에 안착, 교육 선진국 지위를 확실히 했다는 분위기다. 이번 PISA에는 10개 주, 900여 개교 2만1000여명의 학생이 참여했는데 수학 평균은 518점으로 한국, 일본, 스위스, 네덜란드, 에스토니아, 핀란드에 이어 7위를 기록했다. 읽기와 과학 평균은 각각 523, 525점으로 OECD 평균 496, 501보다 20점 이상 높아 교육선진국 캐나다의 입지를 과시했다. 그 중 특히 10개 주 각각의 수학성적을 보면 퀘벡이 캐나다 평균인 518점보다 18점이나 높은 536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자랑한다. 2위 브리티시콜롬비아도 522점으로 평균을 상회했으나 앨버타(517), 온타리오(514), 서스캐처원(506), 뉴브런즈윅(502), 노바스코샤(497)는 평균보다 낮고 특히, 매니토바(492), 뉴펀들랜드앤래브라도(490),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479)는 OECD 평균인 494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주별 상위 10%와 하위 10%의 점수편차를 보면 OECD 회원국 239점보다 조금 낮은 231점. 각 주별 편차는 노바스코샤가 209점으로 가장 낮고 가장 성적이 좋은 퀘벡과 앨버타가 237점으로 가장 높다. 수준별 비율을 보면 최상위 6수준은 OECD 평균 3.3%보다 1% 많은 4.3%였다. 4수준까지의 비율도 38.8%로 OECD 평균 30.8%보다 훨씬 앞서있다. 3수준까지는 과반수가 훨씬 넘는 65.2%다. OECD 평균은 54.6%다. 각 주별 5수준 이상 상위권 학생 비율을 보면 퀘벡이 22%로 단연 높고 브리티시콜롬비아, 앨버타가 캐나다 평균 16%보다 높은 17%, 온타리오는 평균에 약간 못 미치는 15%인 반면, 가장 낮은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는 6%, 노바스코샤, 뉴펀들랜드앤래브라도 주도 9%에 불과하다. 유독 퀘벡의 수학점수가 높은 이유에 대해 캐나다 교육관계자들은 수학전담교사제도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교사를 양성하는 사범대학원의 경우, 특히 초등학교 교사 지망생은 거의 인문계 출신이라 수학을 제대로 가르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문제는 수학전공자는 취업길이 다양해 캐나다에서 교직의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교사지원자가 적은 실정이라는 것이다. 이런 배경에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교육이 각광받고 있어 수학 전문교사에 대한 특별대우 요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퀘벡이 포함된 전체 불어권 학생의 수학 평균점수는 535점으로 513점인 영어권보다 22점 높았다. 퀘벡 내에서는 불어권 학생 평균이 538점, 영어권 학생은 517점에 불과하다. 불어와 영어를 동시에 사용하는 뉴브런즈윅의 경우도 불어권이 503점으로 500점인 영어권보다 높다. 영어권인 노바스코씨아와 매니토바도 불어권 학생점수가 높았다. 그러나 브리티시콜롬비아, 앨버타, 온타리오 등은 영어권 학생 대 불어권 학생의 점수가 각각 522대 517, 517대 506, 515대 501점일 정도로 영어권 학생 점수가 높았다.
이주민 자녀 증가 주요인으로 꼽혀 교권 하락으로 상위등급 학생감소 PISA에서 핀란드는 수학, 읽기, 과학 3개 영역에서 각각 12위, 6위, 5위를 기록했다. 2009년에는 6위·3위·2위, 2003, 2006년에는 최상위권에 들었던 데 비하면 큰 폭으로 하락한 순위다. 그래픽 참조 10년 이상 공교육 강국으로 군림했던 핀란드의 순위 하락은 세계 교육계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핀란드 교육은 많은 국가에서 공교육의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돼 왔기 때문이다. 크리스타 끼우루(Kiuru) 핀란드 교육부 장관은 “핀란드 스스로 교육 발전에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며 “교육 전문가, 정책 결정자, 학생, 학부모 모두가 참여해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큰 틀에서 핀란드 교육을 반성하고 교육과정에 대한 연구 개발이 필요함을 언급한 것이다. 그러나 핀란드의 순위 하락을 두고 수십 년을 유지해 온 성공적인 공교육 모델이 3년 만에 무너진 것으로 해석하기 전에 그 진짜 원인을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핀란드의 갑작스러운 성적 하락의 원인으로는 몇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이들 요인 중 어떤 변수가 가장 크게 작용했는지는 쉽게 단정 지을 수 없지만 우선 7~9학년 교실에서 교사의 권위 하락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에서는 교사가 통제하지 못하게 된 핀란드 교실 상황을 ‘천국 같은 교실’로 미화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성취도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이다. 특히 전 과목 상위 등급을 받은 학생 수의 감소는 교사 권위 붕괴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주민 자녀의 급격한 증가도 큰 원인이 된다. 이들은 주로 1990년대 중반에 아프리카, 아시아, 동유럽 등에서 이주해왔는데, 2012년 PISA에는 이주민 자녀 1270명이 참여했다. 전체 응시자 중 15%에 이른다. 2009년 이전에는 이들의 숫자가 200~300명에 불과했다. 핀란드 이주민 자녀들의 학업 능력은 핀란드인 자녀들에 비해 2~3년 정도 뒤처지는 격차가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어 이주민 자녀 증가가 전반적인 성적 하락의 요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물론 OECD에서 개인 성적을 발표하지 않아 직접적인 확인은 어려운 실정이다. 그 외에도 핀란드 경제의 전반적인 침체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수년간 국내 교육계는 “핀란드 학교에는 경쟁, 폭력이 없다”, “핀란드 학교는 천국이다”, “미래는 핀란드에 있다”, “핀란드 …혁신”과 같은 구호로 핀란드 교육을 과도하게 미화·과장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핀란드에도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교육 문제가 산재해 있고 핀란드라고 해서 교육 문제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 이와 같은 맥락을 고려한다면 2012 PISA 결과를 놓고 ‘공교육 강국 핀란드의 추락, 패배’라든지, ‘겉과 속이 다른 핀란드 교육’으로 매도하기는 어렵다. 어떤 의미에서 2012 PISA의 결과는 핀란드 교육의 승리일 수도 있다. 15%에 달하는 이주민 자녀들이 시험에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순위 변동 없이 상위권을 유지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핀란드와 유사한 응시자의 변화가 일어났던 스웨덴은 수학이 21위에서 38위로, 읽기는 10위에서 37위로 보다 급격하게 순위가 추락했다. 핀란드와 스웨덴의 결과는 충분히 주목할 만한 차이다. 우리나라도 지금1과 같은 속도로 교사의 권위가 무너지고 점점 증가하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응시자의 15%를 차지한다면 핀란드와 같은 순위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 핀란드의 상황을 거울삼아 우리 교육의 위기를 막을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다.
'학교진로교육프로그램(School Career Education Program)'은 소질과 적성 중심 교육과정 운영과 학생의 창의적 진로개발 역량 함양을 지원하기 위해 2013년부터 도입된 학교 단위 진로교육 실천 프로그램이며, 내용적으로는 ‘학교 진로교육 목표와 성취기준’에 따라 진로수업, 창의적 체험활동의 진로활동과 진로체험, 진로검사‧상담을 체계적으로 연계‧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육부에서는 중학교 자유학기제의 진로탐색 활동 지원과 연계하여 SCEP 프로그램 보급을 위해 금년도 3월부터 17개 시·도교육청별 1개 중학교를 선정하여 시범 운영해 왔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는 창의적 진로개발 활동지 등 다양한 진로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교원 연수와 컨설팅 등을 지원해 왔으며, 17개 시범운영 중학교에서는 이러한 지원을 바탕으로 진로활동실(커리어존)에서 ‘진로와 직업 스마트북’, ’창의적 진로개발 활동지‘, ’연극을 통한 의사소통 프로그램‘, ’창업가 정신을 키워주는 활동지‘ 등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여 특색있는 학교별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진미석 선임연구위원이 SCEP 프로그램 성과를 프로그램 사전-사후의 결과로 분석하여 최근 발표하였다. 그 결과를 보면 다음과 같다. 프로그램 적용 학생 4,200여명 대상, 24개 항목으로 구성된 진로개발역량을 조사한 결과 진로개발역량의 평균(5점만점)이 3.41에서 3.72로 증가(SCEP 운영 전·후의 진로교육 목표 성취도의 향상)되었다. 진로교육 목표체계의 4개 대영역별 성취도의 증가가 모두 유의(특히, 1영역 자기이해가 3.64에서 3.85은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낮앗으나, 2영역 일과 직업세계의 이해은 3.22점에서 3.59점으로, 4영역 진로 디자인과 준비는 3.25에서 3.65로, 3영역 진로탐색은 3.42에서 3.73로 더 두드러진 증가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 미적용 집단과 적용 집단간의 역량 증가의 차이도 발생하고 있다. SCEP 시범학교인 A 중학교의 경우, SCEP 적용한 학급과 미적용학급을 비교하여 분석한 결과, 적용집단의 경우3.4에서 3.92로 증가하였으며, 미적용집단은 3.35에서 3.54로 증가하여 적용집단이 미적용학급에 비해 증가의 폭이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SCEP 시범학교(실험집단) 대상의 진로수업 만족도 조사 결과 만족한다 56.5%, 보통 30.8%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그런데 이러한 효과가 통게적으로 어느 정도 유의한 것인가가 제시되어야 더욱 신뢰하다고 본다. 아울러 투자대비 효과도 성과측정에서 고려하여야 하겠다. 고등학교에도 확대하겟다고 하는데 그중 일반고와 특성화고의 비율을 어느 정도 할것인지에 대하여도 정보가 제시되어야 하겠다. 이들 시범학교에 대한 사업을 기초로 일반 학교에 보급하기 위하여 프로그램을 보완하여야 하고 일반학교 교사에 대한 연수를 강조하고, 이 프로그램을 잘 운영할 체제를 만드는데 노력을 하여야 할것이다.
경기도 유일의 금융특성화고인 성남금융고(교장 조도순)이 취업에서 두각을 나타내 화제다. 금융 투자 및 금융 전문인을 육성하는 성남금융고는 12월12일 현재 3학년 학생 363명 중 225명이 취업해 약 62%의 취업률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와 대비해서도 17% 상승한 수치다. 학생들은 공공부문에 한국전력, 국민연금관리공단, 에너지관리공단과 공무원으로 취업에 성공했다. 기업은행, 외환은행, 농협, 신용보증기금, 삼성증권, 삼성카드, 한화손해보험 등의 금융권, 삼성전자, SK, KT, IT․디자인 기업, 서울올림픽파크텔, 한화그룹, 대명리조트, 여행사, 아웃백 등의 유수한 기업에 취업했다. 이런 성과는 ‘글로벌 금융시대를 선도할 창의적 금융인재 양성’을 목표로 ‘금융회계과’, ‘금융IT디자인과’, ‘항공관광경영과’로 학과를 개편, 금융전문가, IT전문가, 디자이너, 호텔리어, 항공서비스 분야 전문가 등 산업체가 원하는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정규교육과정을 편성하고, 방과후 활동으로 ‘은행텔러’, ‘펀드투자상담사’, ‘증권투자상담사’, ‘무역관리사’ ‘회계관련’ 등 금융전문 자격증 반을 운영한 것이 주효했다. 중소기업청 지정 ‘비즈쿨’ 선도학교로 선정돼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예비 창업을 할 수 있도록 기본을 다져준 것도 도움이 됐다. 창업에 필요한 실무지식을 함양하고 창업에 대한 마인드를 높여주는 동아리 활동으로 자신감을 얻은 학생들은 대학교에서 주최한 ‘창업아이템경진대회(동서울)’, ‘창업캠프(송담대)’에 출전, 대학생들과 겨뤄 최우수상,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비즈쿨 페스티벌 및 전국ㆍ경기도 동아리 발표대회에서도 우수 학교 표창을 받았으며 제13회 경기도 상업정보능력경진대회에서는 컴퓨터그래픽 금상, 경제골든벨 장려상, 전국상업정보능력경진대회 포트폴리오 은상을 수상하면서 취업에 든든한 기반을 다졌다. ‘산업 맞춤YES리더 기업가정신 특강’, ‘취업마인드업 스쿨’,‘중소기업이해 연수’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마인드를 높였으며 글로벌 인재로서 시야를 넓히기 위한 해외(중국) 선진기관 체험 활동 실시도 학생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조도순 교장은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최대한 발전시켜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며 “취업에 성공한 학생들이 미래의 금융 분야 인재로 성장해 우리나라 금융을 선도해나갔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충남 서령고(교장 김동민)가창의적 체험활동시간을 이용해1, 2학년을 대상으로'뇌교육(brain education)'을 실시하고 있다. '뇌교육(brain education)'이란 뇌와 관련된 제반 지식을 활용하여 인간의 본질적 가치를 자각하고 일상의 삶 속에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는 복합적 학문'을 말한다. 즉, 뇌를 생물학적 대상이 아닌 모든 힘을 기울여 활용하고 개발하여야 할 교육적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다. 학생들은 앞으로 22시간의 뇌교육을 통해 뇌를 잘 쓰는 학교, 서로 통하는 학교, 흡연 없는 학교, 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에 적극 동참하게 된다. 첫날 뇌교육에 참가한 1학년 5반 김진홍 학생은 "뇌교육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며 이번 기회를 통해 몸과 마음을 더욱 단련시키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