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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학부모가 학교에 찾아와 교사를 때리거나 욕하는 사례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23일 내놓은 '2008 교권회복 및 교직상담 활동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한 교권침해 사건은 총 249건으로, 이중 학부모의 폭언.폭행.협박이 전체의 37.0%(92건)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교내 안전사고 23.7%(59건), 교직원간 갈등 15.3%(38건), 명예훼손 10.8%(27건), 신분피해 7.2%(18건) 순이었다. 학부모의 폭행.폭언이 발생한 동기로는 '학생지도.학교운영'에 대한 불만과 '체벌'이 각각 42건(45.6%)과 26건(28.3%)으로 가장 많았다. 학부모가 교사를 때리거나 욕하는 사례는 2001년 12건에 불과했으나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6년 89건에 달했다가 2007년 79건으로 감소한 뒤 지난해 다시 92건으로 늘었다. 교총은 교사에 대한 학부모의 폭언.폭행이 증가하는 것과 관련, '교사의 지도 방침을 신뢰하지 않고 제 자식만을 생각'하는 우리 사회의 그릇된 풍조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5월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는 아들이 친구와 싸우는 것을 편파적으로 처리했다며 한 학부모가 학교에서 교사를 폭행, 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학생이 교사를 폭행한 사건도 재작년 3건에서 지난해 6건이 신고됐다. 지난해 서울의 한 초등학교 6학년 교실에서는 여교사가 학급에서 따돌림 당하는 학생이 누군지를 묻는 설문지에 욕설을 적어낸 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학생이 휘두른 팔에 교사의 입술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원희 교총 회장은 "무너진 학교기강과 추락하는 교권으로는 교실 내에서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지기 어렵다"며 "대다수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교권회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학내 분쟁의 경우 교육적 차원에서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도교육청 산하에 학생분쟁조정위원회를 의무적으로 설치할 것을 요구해왔다.
영국식 교육시스템 근간 공립 대부분, 사립 종교단체와 연계 2002년 도입된 대입 NCEA, 상대평가 아닌 절대평가로 변화 아시아, 마오리, 퍼시피카 등 다문화 가정 학업성취 향상 초점 스쿨 플러스제-17세 이후도 학교서 학업․직업훈련 기회 제공 작고 아름다운 섬나라라고만 생각되기 쉬운 뉴질랜드는 사실 교육의 질적 측면에서 국제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OECD 국가 가운데서 학업성취도 국제 비교연구(PISA)에서 매번 높은 성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들의 그러한 저력은 적은 인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한계를 극복하는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시스템의 성공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영국식 교육시스템을 근간으로 하는 뉴질랜드의 학교는 대부분 공립학교이며 일부 사립학교는 종교단체와 연계되어 운영되고 있다. 뉴질랜드 교육체제는 의회, 교육부, 공공 서비스부, 뉴질랜드 자격청, 교사 등록 위원회, 교육평가청, 단위 학교와 이사회, 그리고 학생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뉴질랜드 교육에 관련된 최고 결정권은 의회에 있으며, 교육관련 사항을 의회에 보고할 의무를 지닌 교육부와 공공 서비스부(Department of Public Service)의 두 정부부처가 있다. 교육부는 교육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한다. 공공 서비스부는 교육의 질, 특히 학교가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교육의 질을 관리한다. 공공 서비스부 아래에는 학교평가를 담당하는 교육평가청(Educational Review Office: ERO)이 있다. 뉴질랜드 자격청(New Zealand Qualification Authority: NZQA)은 고등학교 졸업자격 시험을 관리하는 곳이다. 뉴질랜드에서 고등학교학위를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뉴질랜드 자격청(NZQA)에서 실시하는 고등학교 졸업 자격시험(School Certificate)에 합격을 해야 한다. 또한, 뉴질랜드의 교사들의 자격 기준과 등록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교사등록위원회가 있다. 앞에서 언급한 기관의 지도와 감독을 받는 단위 학교들은 학교 이사회(Board of Trustee)에 의해 운영된다. 학교 이사회는 주로 학부모, 학교 교장 및 직원, 지역 주민 등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조직은 상호협력하며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뉴질랜드 교육을 지탱하는 근간이라 하겠다. 뉴질랜드는 전국에 8개의 종합 대학과 함께 전문대학, 교육대학, 중·고등학교 및 초등학교와 사설연수기관에서 정규과정과 전문직업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고 최근에는 공립과 사립의 혼합형태(예, 건물과 토지는 사립 기관 소유이며 운영은 국가 재원에 의존)인 통합학교(integrated school)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다음 표는 학제 구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표 참조 정규학교 입학은 만5세부터 가능하며, 6~15세까지는 의무 교육이다. 2001년의 경우, 교사 수와 학생 수의 비율은 학년 및 학교에 따라 다르지만 반 평균 1:18에서 1:22의 비율로 나타났다. 남학교, 여학교, 남녀공학 학교가 있으며 본인이 선택할 수 있고 공립학교는 특정 종교와 관련이 없다. 초등학교는 1학년에서 6학년까지이며 학교에 따라 8학년까지 구성되기도 한다. 중학교(intermediate school)는 2년 과정이고 이후 고등학교는 ‘secondary school’, ‘high school’, ‘college’, ‘area school’ 등 다양하게 불린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영어로 가르치지만, 소수의 학교에서는 마오리어로 가르친다. 2001년 말까지, 중등교육을 받는 뉴질랜드 학생들은 School Certificate(보통11학년), Sixth Form Certificate(12학년), Higher School Certificate(13학년), 그리고 University Entrance, Bursaries 및 Scholarships(13학년)과 같이 4종류의 학력을 이수할 수 있었다. 2002년부터는 단계적으로 NCEA(National Certificate of Educational Achievement)라는 새로운 대학입시 제도를 도입하였다. NCEA가 기존평가제도와 달라진 점은 한 과목 내에서도 여러 평가항목(standards)을 세분화하여 이에 따른 학점을 부여함으로써 학생들의 지식과 능력을 정확히 반영하고자 하는 제도라는 것이다. 기존의 상대평가를 위한 등급이 사라지고 세부평가항목별로 ‘불합격’, ‘합격’, ‘우수’, ‘탁월’의 4단계로 구분되는 절대평가로 이루어진 것이 가장 큰 변화이다. 뿐만 아니라 최종시험(NCEA Level 3)은 기존제도(Bursaries)와 마찬가지로 중요하며 내신평가는 필기시험으로는 평가가 불가능한 연설, 연구 프로젝트, 실기와 같은 항목에 적용되어 그 비중이 더 확대되었다. NCEA Level 1의 합격기준은 최소 80학점 취득(수리 및 언어영역에서 각각 최소 8학점 포함)을 요구하고 Level 2는 Level 1에서 0~20학점을 취득하거나 Level 2에서 60~80학점을 취득해 마찬가지로 총 80학점 취득을 요구한다. 마지막으로 Level 3은 Level 2에서 0~20학점을 취득하거나 Level 3에서 60~80학점을 취득해 총 80학점 취득을 합격선으로 정하고 있다. NCEA는 서로 다른 수준을 복수로 이수하는 것을 인정해 학제의 융통성을 최대한 발휘하고 있다. 2007년 NCEA 통계 결과를 기준으로 2007년에 11학년의 62.3%가 NCEA Level 1, 12학년의 64.7%가 NCEA Level 2, 13학년의 53.5%가 NCEA Level 3을 취득해 점진적으로 합격선을 통과하는 학생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다인종, 다문화 사회인 뉴질랜드의 인종별 성취수준은 다문화 사회로 가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도 의미가 있는 자료이다. 다음의 그래프들은 NCEA Level 1~3과 대학 입학 자격기준 취득에 있어 2005~2007 걸친 3년간에 경향을 보여준다. 그래프 참조 11학년에서 유럽계 학생의 NCEA Level 1 취득률이 가장 높았고 퍼시피카(Pasifika 태평양 섬들에서 이주하여 뉴질랜드에 사고 있은 사람들) 학생들이 가장 낮았지만 퍼시피카 학생들의 향상 비율이 가장 두드러졌다. 아시아계를 제외한 모든 인종들은 11학년 동안 NCEA Level 1의 취득률이 2005년 이후로 매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12학년에서는 아시계 학생이 NCEA Level 2 취득률에서 두드러졌고 마오리나 퍼시피카 학생들 NCEA Level 2 취득률은 거의 비슷했으며 2005년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12학년에 비록 아시아계 학생들의 Level 2 취득률은 2005년과 2006년 사이에 변동이 없고 유럽계 학생들은 2006년과 2007년 사이에 변동이 거의 없지만 아시아계와 유럽계 학생들의 NCEA Level 2 취득률은 2005년 이후 매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13학년에서도 아시아계 학생의 NCEA Level 3 취득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2005년에는 상승률이 다소 주춤하고 있다. 마오리와 퍼시피카 학생들도 비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럽계 학생들은 통계적 변동이 거의 없었다. 전체적으로는 NCEA 결과에서 뉴질랜드 학생들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줌과 동시에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시아계 학생들의 학업성취수준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근래 우리나라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언어소통의 문제로 성취수준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라 할 수 있다. 이 또한 우리의 다문화 가정에 대한 교육정책에 시사점을 던져주는 지표이다. 최근 뉴질랜드의 교육은 다시 한 번 도약을 꿈꾸고 있다. 2008년 뉴질랜드 교육당국은 학생들이 학교나 다른 형태의 교육, 실습, 조직된 학습을 18세까지 참여하는 Schools Plus 발의안 실행에 관한 공공 협의에 착수 했다. Schools Plus는 모든 학생들이 18세까지 기술 개발, 또는 그들의 능력과 필요에 관련된 조직화 된 학습을 추가로 교육 받는 제도이다. 이 제도는 너무 많은 뉴질랜드 학생들이 NCEA에서 낮은 자격 기준이나 불합격 상태에서 일찍 학교를 떠날 뿐만 아니라 학교별, 지역별 편차가 크다는 점을 고려해 학생들이 17세 이후에도 학교에 남아 그들의 학업 성취수준을 높이고 다양한 직업훈련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후원하기 위한 것이다. 뉴질랜드 정부는 School Plus 제도의 도입으로 뉴질랜드의 미래세대가 그들의 가능성과 기회에 있어 보다 긍정적 측면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질랜드의 교육을 한 마디로 표현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뉴질랜드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을 꼽는다면 그것은 자율과 기본에 충실하다고 볼 수 있다. 뉴질랜드의 교육은 학생들을 일방적으로 이끌기 보다는 그들에게 최대한의 선택권을 주면서 부족한 부분을 뒷받침해주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언제나 빠른 것에만 익숙한 우리에게는 낯설 수도 있는 뉴질랜드의 교육은 신속함이나 양적인 면에서는 우리의 교육에 현저히 뒤쳐질지 모르지만 교육의 질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 모든 문제의 해답은 기본에 있기 마련이다. 기본에 충실하면 그 다음의 응용과 창조는 자연스레 뒤따르는 것이다. 지금의 시점에서 우리는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뉴질랜드의 교육과 같이 교육 백년지대계의 밑그림을 그리며 기본을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난 16일 공개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두고 교육계가 수습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학력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난 교육청은 느긋한 반면, 학력 미달 학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난 교육청은 지역 주민들의 눈치를 살피느라 긴장된 분위기가 역력하다. 특히 낙제(기초학력 미달) 수준 학생이 전국에서 가장 많았던 서울시교육청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교장·교감의 인사에 반영하고 예산까지 차별화한다는 대책을 내놨다.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의 특징은 사교육 인프라가 가장 좋다는 수도권 지역에서 학력 미달 학생이 가장 많았다는 점이다. 서울·인천·경기 지역이 우수한 교육 환경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력 미달 학생이 많다는 것은 소위 수월성 교육을 내세워 국제중,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목고를 집중적으로 육성하는데 전념하느라 일반 학교나 교육적으로 소외된 학생들에게는 그만큼 소홀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평가 결과에 대하여 신뢰할 수 없다는 일선 현장의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 학생들의 소속 학교에서 치러진 이번 평가는 성적이 공개되는 만큼 엄격한 관리 감독과 공정한 채점 등 객관적인 시스템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개별 학교 차원에 맡긴 채 결과만 수합하여 성적을 산출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며칠 전까지 학력 미달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훨씬 낮아 ‘최상위’로 인정받으며 지역 주민은 물론이고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던 임실군의 초등학교 성적이 감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평가 결과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안병만 교과부 장관이 직접 나서서 유감을 표명했다. 안 장관은 이번 평가의 목적이 학업 성적이 미진한 학교와 학생에 대해 지원하고자 하는 의도였다며 그렇더라도 평가의 신뢰성 차원에서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평가와 채점, 집계 과정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교육 수장이 평가의 과정과 결과가 공정하지 못했음을 시인한 것으로서 교육 정책의 신뢰성에 큰 흠집을 남겼다. 문제는 학업성취도 평가가 일제고사의 특성상 지나친 교과 지식 위주의 평가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부정적인 요소가 더 많다는 점이다. 특히 평가 결과에 따라 인사상, 재정상 차등을 두겠다는 교육청마저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할 수밖에 없고 이번처럼 성적 부풀리기나 미달 학생 성적 누락 등 비교육적인 방법이 일반화될 개연성마저 높다. 공교육의 교육 과정이나 평가 방법은 대학 입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런데 향후 대학입시의 큰 흐름은 점수보다는 개인의 소질이나 능력을 중심으로 하는 입학사정관제로 모아지고 있다. 대학입시를 주도하고 있는 대학교육협의회의 손병두 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하여 대학입시의 영향력을 고려하여 향후 대입 자율화에 따른 전형 방법은 어디까지나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 예정이고 그 핵심에 입학사정관제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교협의 입장처럼 향후 대학입시의 방향이 개인의 소질과 능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현재와 같은 교과 지식 위주의 학업성취도 평가는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 물론 교육 당국은 학업성취도 평가는 어디까지나 학업 성적이 떨어지는 학교나 학생을 지원하는데 국한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지만 현실은 서열화된 성적을 중심으로 이해하고 있어 설득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른 파문을 보면서 대학이 추구하는 입시 정책과 공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이 서로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어차피 공교육은 대학입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입학사정관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라도 현재와 같은 교과 지식 위주의 학업성취도 평가는 재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올해 처음으로 교직에 발을 들여놓은 신규임용예정 교사들을 위한 직무연수가 각 시·도별로 진행 중이다. 이중 선배교사들로 구성된 ‘한국교총교원연수지원단’(단장 김성길 인천 연수고 교사·사진)도 내실 있는 연수 내용으로 새내기 교사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연수로 바쁘게 지내고 있는 김 단장을 인터뷰했다. 김 단장은 “수준 높은 강의를 위해 매년 2회 이상 자체 워크숍을 실시하고 있다”며 “올해도 교총과 함께 동영상 제작, 강의 시연 등 많은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지원단 강의의 특징은 교직에 대한 희망을 높여주고, 학교안전사고 예방 대책 등 학교현장에서 실제 겪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된 것이다. 여기에 교총에 대한 홍보도 더해진다. 교원노조 단체가 학교 관리자에 대한 비판이나 노동 운동에 대한 것을 강조하는 것과는 차별화된 것이다. 강의 구성에 대한 질문을 하자 김 단장은 “호기심 가득한 후배 교사들에게 어려움 보다는 교직에 대한 장점과 실질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지원단은 각 시·도별로 4~6명씩 총 69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신규임용교사를 대상으로 한 강의뿐 아니라 7~8월엔 1정 자격연수 및 직무연수에도 참가한다. 또 교총의 조직 강화, 언론 홍보, 정책연구 및 회원복지 등의 분야에 대한 연구도 실시한다. 김 단장은 “연수 때만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개학 이후에도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멘토로서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나는 수풀 우거진 청산에 살리라 나의 마음 푸르러 청산에 살리라 이 봄도 산허리에 초록빛 물들었네. 세상번뇌 시름 잊고 청산에서 살리라 이 가곡의 제목과 가사내용을 보면, 마치 고려가요 ‘청산별곡’의 ‘살으리 살으리랏다. 청산에 살으리랏다. 머루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으리랏다’를 연상케 하는 것이 현대판 청산별곡과 같은 느낌을 받는다. 또한 작곡자가 작사, 즉 시까지 지어서 작곡을 한 특이한 점도 있다. 왜냐하면 작사(시)분야는 시문학의 영역이므로 음악가가 시문학까지 두루 공부하여 깊은 소양을 갖춘 경우는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연준씨는 본래부터 시를 전공했고 작곡은 후에 공부했기 때문에 스스로 시를 지어 작곡하게 된 것은 자연스런 일이었다. 사실 김연준씨는 대학총장을 역임한 육영사업가로 더 유명하다. 일제강점기부터 격동기 시절을 지나오던 그의 파란 만장한 생애를 살펴보면 여러 분야와 영역에서 다재다능한 진면목을 엿볼 수 있다. 그는 1914년 함북 명천에서 상업을 하는 부유한 집안의 3남 중 막내로 태어났다.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라면서 부친이 설립한 유치원에서부터 음악을 시작했고 소학교를 거쳐 함북 경성고보를 다닐 때는 노래와 바이올린에 재능을 보였다. 온 가족이 서울로 이사함에 따라 그는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입학하게 되는데 당시는 음악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학교에서 현제명 교수가 지도한 합창단에 들어가 활동하는 한편, 교향악단에서는 바이올린을 연주하기도 했다. 그리고 별도로 성악가 안영세에게 성악을, 현제명교수에게는 작곡을 개인지도 받았다. 4학년 때는 1938년 첫 독창회를 가졌고 이북 고향에 가서는 자선 독창회를 열기도 했다. 졸업 후 본격적인 음악공부를 위해 미국유학을 준비했지만 세계 2차 대전이 준비되던 혼란기라 포기하고 만다. 그로부터 그는 1939년 25세 약관의 나이에 육영사업의 꿈을 갖고 서대문에 동아공과학원을 설립한다. 해방 후 정부수립 된 1948년에는 한양학원재단을 설립해 한양공대로 승격하게 된다. 이 후 오늘날의 종합대학으로 거대한 한양학원을 키우게 됐고 학장, 총장,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1960년대부터는 대한일보를 창간해 언론계에도 발을 들여 놓는다. 그러나 언론은 정치와 함수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1973년 수재의연금 횡령사건에 휘말려 폐간을 당하고 그는 약 2개월간 영어의 몸이 된다. 부유한 환경에서 태어나 고난을 모르고 살아왔던 그에게는 가장 혹독한 시련기이면서 자신을 돌이켜보게 되는 자숙의 시기이기도 했다. 그는 한동안 잊고 있던 시와 음악을 되찾게 됐고 종이와 펜이 없는 감방 안에서 떠오르는 시상과 악상을 잊지 않기 위해 암송하면서 벽에다 손톱으로 기호를 남기기도 했다. 무혐의로 자유의 몸이 될 무렵, 그 때야 차입된 종이와 펜으로 벽에 기호로 남아있던 곡과 가사를 옮겨 적었다. 이렇게 각고를 통해 탄생한 시와 곡이 ‘청산에 살리라’이기 때문인지 듣는 이들로 하여금 더욱 깊은 사색과 감동을 주게 되는 것 같다. “청산은 삶의 진실과 진리를 상징합니다. 세상이 변하여 나 자신을 욕되게 한다 해도 진리는 영원하다는 의미입니다. 허무한 인간 세상에서도 늘 푸른 자연과 같이 진실한 이상향을 마음에 담고 살고 싶은 의지의 표상입니다.”라고 고백하는 그에게 이순(耳順)의 나이에 찾아 온 혹독한 시련을 통해 오히려 더욱 값진 삶의 의미와 아름다운 예술의 경지를 터득했음을 엿볼 수 있게 된다.
교과부가 유아미술학원에 대한 교육비 지원기간을 2년 더 연장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유아교육계는 “유치원으로 전환할 의사가 없는 미술학원에 공교육비를 쏟아 붇는 것은 혈세낭비”라며 철회를 촉구하고 나서 갈등이 예상된다. 12일 교과부는 유아교육 위탁기관으로 지정된 미술학원을 이용하는 유아에 대해 교육비 지원을 2011년 2월 28일까지 2년 더 연장하는 내용의 ‘유아교육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공립유치원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원을 끊을 경우, 저소득층의 비용부담이 커지고, 또 해당 미술학원도 구조조정에 나서게 돼 실업난이 가중될 우려가 높다”며 연장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유아교육계는 “2005년부터 미술학원을 지원해 오면서 정부는 유아교육 공교육화를 위해 도대체 뭘 했느냐”며 대안 없는 연장 방침을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교총은 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유아교육학회, 육아지원학회, 4년제유아교사양성대교수협으로 구성된 유아교육대표자연대와 함께 20일 교과부를 항의방문하고 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대표자들은 “4년간 221개 미술학원에 308억원을 지원했지만 유치원으로 전환한 곳은 겨우 9개에 불과하다”며 “시행규칙 상 ‘유치원 전환 희망 학원’을 지원하게 돼 있는 입법취지마저 지켜지지 않는 실패한 정책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실제로 각 시도교육청은 위탁기관 지정시, 미술학원으로부터 ‘유치원 전환 의향서’를 받고 있다. 이는 지원기간 동안 시설, 교수인력 등을 확충해 유치원으로 전환하게 함으로써 더 많은 유아들이 양질의 공교육 서비스를 받도록 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미술학원들이 유치원으로 전환하지 않더라도 어떠한 제재나 벌칙 수단이 없어 사실상 약속을 지키는 미술학원은 없다. 이에 대표자연대는 “부득이 지원을 연장하더라도 국고보조금만 받고 유치원으로 전환하지 않는 경우에는 행재정상의 제재가 가능하도록 조항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아가 “서울의 공립유치원 수가 133개에 그치는 등 아직도 1406개 초등교에는 병설유치원이 설치돼 있지 않고, 지난해에는 단설유치원이 한 곳도 증설되지 않았다”며 “장기적인 유아공교육 확대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는 “미술학원들이 유치원에 비해 시설, 교육과정상 질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2년간 지원하되, 장학지도를 한층 강화해 수준에 미달하는 학원들은 자연도태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국에는 약 4500여개의 미술학원이 있으며, 이중 교과부는 올해 모두 221개 미술학원, 5600여명의 만 3~5세 유아에게 77억원의 교육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고등학교에 오면 달라지는 것이 많다. 그 중에 자율학습은 생소하다. 그래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 선생님께서도 특별히 무엇을 하라고 지시를 하시지 않는다. 그야말로 자율학습이기 때문에 혼자 감당해야 한다. 필자가 제시하는 방법도 여러분에게 방향만 제시하는 것이지 실천을 하고 최종적인 목표에 도달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그럼 효율적인 자율학습을 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 1. 자율학습을 즐겨라.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자율학습을 기피하는 학생이 있다. 학교에 밤늦게까지 앉아 있는 것이 싫다고 한다. 그러나 자율학습은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인생의 관문이다. 교육전문가는 자율학습을 자기주도적 학습능력(Self-directed Learning)이고 한다. 다시 말해서 학습자 스스로가 학습의 주체가 되는 수준 높은 교육 형태이다. 자기주도적 학습을 적극적 의미로 규정하면, 학습자가 자신의 삶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결과에 대해서도 스스로 책임지는 교육이다. 흔히 학교 교육을 획일적이라고 하는데 자기주도 학습능력은 오히려 개인의 다양성이 존중되는 교육이다. 자율학습은 대학입시 준비를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자신의 나태와 안일을 극복하는 성숙한 삶의 과정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자율학습은 자기 인생의 미래와 종속변수의 관계에 있다. 무엇이든 즐거운 마음으로 수행하면 결과가 놀랍게 상승한다. 그렇다면 자율학습을 즐기는 방법이 최선이다. 학교 구성원 모두가 자율학습에 참여하고 있는데 나 혼자만 입시 지옥이니 타율 학습이니 하면서 핑계를 대고 빠져나간다면 오히려 심리적으로 불안해진다. 자율학습은 내 학습권을 지키는 시간이다. 나를 위해 투자하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하자. 2. 박태환과 김연아의 성공 포인트는 목표를 정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박태환과 김연아는 왜 성공했는가? 그들은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연습을 한다. 그들의 성공은 흘린 땀의 결과이다. 공부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가장 먼저 목표가 있어야 한다. 망망대해에서 목표가 없는 배는 풍랑만 만난다. 목표가 없다면 갈 길도 없다. 목표가 없는 자습 시간은 시간만 밀어내게 된다. 하루, 일주일, 3년 후, 멀리는 인생 전체의 목표가 있어야 한다. 목표가 있어야 눈빛이 살고 목표를 행해서 전력 질주할 힘이 생긴다. 3. 사전을 활용하는 공부를 하라. 자율학습은 선생님의 도움 없이 혼자 공부하는 것이다. 개인에 따라서 선호하거나 능률적인 방법이 다를 수 있지만, 필자는 이 시간에 사전을 적극 활용하는 학습 방법을 권한다. 영어 공부의 첫걸음은 어휘력이다. 어휘 실력을 높이는 방법은 영어 사전 찾기를 생활화하는 것이다. 언어 영역도 어휘가 실력을 좌우한다. 어휘력을 높이는 방법은 많은 글을 읽어야 하겠지만, 사전 활용이 핵심이다. 또 국어사전 활용은 다른 교과 학습 시간에도 필수이다. 국어사전을 활용한 개념의 이해가 학습 효과를 높인다. 참고로 사전은 전자사전보다 책으로 만들어진 사전이 좋다. 전자사전은 자판을 두드려 원하는 단어만을 확인하게 된다. 반면 책으로 만들어진 사전은 찾고 있는 단어뿐만 아니라 연관성이 있는 어휘를 폭넓게 보게 되어 학습의 양과 효과도 커진다. 또한 전자사전은 게임이나 동영상 등으로 유혹을 하기 때문에 애초에 가지고 다니지 않는 것이 좋다. 4. mp3, 휴대전화, 전자사전의 유혹에서 벗어나라. 자율학습 시간에 mp3로 음악을 듣는 행위는 금해야 한다. 음악은 생활에 활력소를 불어 넣어 주는 훌륭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공부를 하면서 동시에 음악을 듣는 행위는 정신을 분산시키고 결국은 스트레스만 가중시킨다. 음악이 듣고 싶으면 공부를 끝내고 들어라. mp3로 장시간 음악을 듣는 행위는 일상생활에서도 삼갈 일이다. 고막이라는 예민한 신체 기관에 영향을 줘 훗날 듣는 기능에 장애를 불러올 수 있다. 기타 휴대전화와 전자사전도 불필요한 유혹을 주기 때문에 자습 시간에는 아예 차단하도록 한다. 5. 자습 중에는 개념 학습과 국, 영, 수 과목부터 공부하라. 기초 학력이 튼튼해야 실력이 쉽고 밀도 있게 쌓인다. 기초학력은 개념 중심의 학습이 필요하다. 개념 중심의 학습은 다른 교과 학습을 위해 필수 단계이다. 실제로 학교 교육을 통해 배우는 내용의 대부분은 개념 학습에 해당한다. 개념 중심의 학습을 하기 위해서는 언어에 의한 정의(定義)와 설명이 필요하다. 앞에서 사전 활용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이와 같은 맥락이다. 우리나라 중고등학교의 핵심 과목은 국영수로 요약된다. 주당 할당된 시간도 가장 많고, 시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대적이다. 대입 수능도 결국 국영수 외 기타 과목으로 구분된다. 그렇다고 다른 과목을 외면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른 과목보다 비중을 두라는 이야기다. 국영수를 강조하는 이유는 꼭 시험에 많이 나와서가 아니다. 이런 과목은 타 과목에 비해 오랜 시간 공부해야 실력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6. 내신은 나의 신(神), 내신 준비가 곧 입시 준비다. 입시 준비를 위해 학원이나 과외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학교에서 최선을 다해서 공부해라. 자기가 최선을 다하고 참고서나 기타 질문 등을 통해서 해결하는 학습 방법을 정착시켜라. 그래도 모자란다면 선생님께 질문을 하면서 공부한다. 내신 준비와 입시 준비는 같은 길이다. 내신은 학교에서 준비하고 학원에서 입시 준비를 한다고 생각하는데 잘못된 학습 방법이다. 내신 준비를 차곡차곡해 나가면 그것이 곧 입시로 가는 길이다. 내신이 나(내)의 신(神)이라고 생각하고 학교에서 공부하라. 자율학습 시간이 시작되면 주변 정리 정돈을 깨끗이 하고, 자습에 몰입한다. 앞에서 이야기기한 것처럼 즐기면서 자습을 해보라. 흔히 실패한 사람과 성공한 사람의 차이는 단지 그들의 습관에 있다고 한다. 좋은 습관은 모든 성공의 열쇠다.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어 습관의 노예가 되라. 학교에서나 집에서 근본적으로 본질과 원칙에 충실한 생활을 해야 한다. 외모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면 정작 중요한 자신의 삶을 잃게 된다. 교복을 바르게 입고 학교 규칙을 지키면서 전심전력으로 생활해라. 체육 시간에는 힘을 다해서 뛰고, 음악 시간에는 큰 소리로 노래를 불러라. 청소 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내 인생에서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 그리고 집에 가면 잠을 푹 자라. 수면 부족은 사고력 판단력 주의집중력이 떨어져 다음 날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불가능하다. 최근 빅뱅이 세대를 뛰어넘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들의 노래가 좋아서 그렇겠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그것은 그들의 성공 뒤에 고난과 극복의 스토리가 알려지면서이다. 여러분은 이제 어린 아이가 아니다. 자기 인생을 디자인해야 하는 길목에 서 있다. 오늘 이 순간부터 흘리는 땀이 자기 미래다. 세심하게, 열정적으로 자신에게 투자하라. 내가 최고가 되는 길은 내 안에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4월 8일 실시되는 경기도교육감 선거의 입후보 안내 설명회를 24일 오후 2시 도선관위 회의실에서 연다고 22일 밝혔다. 설명회에서는 후보자 등록 신청 방법 및 구비서류에 관한 사항, 선거운동 방법 및 신고.제출 사항, 선거비용 제한액 및 선거비용 수입.지출보고서 작성 방법 등을 안내한다.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등록자는 이날 현재 김선일(61) 전 안성교육장, 송하성(55) 경기대 교수, 한만용(57) 전 대야초등교 교사, 강원춘(53) 전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권오일(47) 전 에바다학교 교감 등 5명이다. 이와 함께 김진춘(70) 현 교육감과 한신대 임종대.김상곤 교수 등의 출마가 예상되며 경기시민사회포럼과 참교육학부모회 등 도내 2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2009 경기 희망교육연대'는 25일을 전후해 범도민 후보를 추대할 예정이다.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평가 결과가 일부 조작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면 재조사보다는 전면 재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재검토가 필요한 이유는 그 결과가 미칠 수 있는 파장이 상당히 클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결과가 좋지않을 경우에 학교장을 문책하겠다고 밝힌 것이나, 해당학교 교원들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것에서 앞으로 닥쳐올 파장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일련의 결과는 교과부에서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었기에 충격이 크다. 뒤늦게 전면 재조사를 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 전면 재조사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 수 없을 뿐, 파장은 자꾸 커져만 갈 것이다. 성적이 나쁜것도 학교책임, 압박감에 일부조작하여 보고한 것도 학교책임으로 밀고 있다. 충분한 준비없이 평가를 강행한 교과부는 책임이 없는가. 왜 모든 것을 학교에만 떠미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런 결과를 교과부에서 예측하지 못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일선교원들은 충분히 예측을 했었다. 그럼에도 강행의 강수를 두었기에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계속해서 이런 식으로 학업성취도평가를 실시하는 것은 교과부나 일선학교 그 어느쪽도 득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어떤 결과를 얻더라도 신뢰하지 않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객관성이 확보되지 않는한 이런 문제는 계속해서 반복될 것이다. 시험 자체를 없애자는 주장도 중요한 문제이다. 그러나 이미 시행된 시험을 일시에 없애는 것도 쉬운일이 아니다. 수많은 학부모들의 요구를 지나치기 어려운 점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답은 어떻게 찾아야 할까. 바로 객관성확보를 위한 대안이 나와야 한다. 교과부의 이주호차관이 답안채점을 교육과정평가원이나 민간에 위탁하겠다고 밝혔다. 좋은 방안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민간에 위탁하는 것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믿고 못믿고의 차원이 아니고, 민간에 위탁한다는 그 자체가 미덥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일 민간에 위탁한다면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물론 교육과정평가원에서 하더라도 관리 감독은 필수적이다. 채점 방법의 개선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일선학교에 있다. 감독과정에서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왜 그런일이 발생하는지 헤아려야 한다. 그것은 그 결과를 지금처럼 발표해서 각 학교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당초 학업성취도평가의 취지대로 가야 한다. 학교별로 과도한 경쟁을 시켜서 그것을 통해 무엇인가를 하려 한다면 객관성확보는 영원히 어려워질 수도 있는 것이다. 감독방법을 바꾼다고도 한다. 학부모감독을 도입하겠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미 많은 학교에서 학부모들이 시험감독에 참여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또다시 참여를 독려한다면 학부모들의 반발을 가져올 수 있다. 이미 급식도우미 문제를 경험했던 일선학교에서 쉽게 도입하기 어려운 방법이다. 도리어 지금처럼 감독을 하되, 인근학교의 교사들끼리 학교를 바꿔서 감독을 하는 방법이 더 좋은 방법일 수도 있다. 기술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객관성확보를 위한 방법중의 하나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학업성취도평가가 없어지지 않는 한, 객관성문제는 계속해서 터져 나올 것이다. '결과가 나빠도 책임져야 하고, 시험과정의 문제가 발생해도 책임져야하고, 결국은 모든 책임을 교사가 져야 하는데,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교사들은 어떤 일이라도 할 가능성이 있다. 왜? 살아남기 위해서...' 어느 교사의 이야기이다. 그 교사의 이야기대로 앞으로 학업성취도평가 결과가 교사의 신분까지 위협할 정도가 된다면 이번보다 더 큰 일도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객관성을 확보하는 것이 최대관건이긴 하지만, 학업성취도평가의 기본취지를 살리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학업성취도평가가 학교간 경쟁을 유발시키고, 학생들의 경쟁을 인위적으로 시키기 위한 것은 분명히 아니었다고 기억한다. 과감한 개선책이 필요하다 하겠다.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가 기초학력수준에 미달하는 학생들에 대한 공교육의 지원을 확대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 높다. 21일 오후 10시 10분 ‘EBS 토론광장’에서는 ‘교육경쟁력 강화, 그 해법은?’이라는 주제로 한국교총 이원희 회장, 문용린 서울대 교수,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박종렬 사무총장, 교과부 심은석 학교정책국장이 나와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에서는 최근 정부의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대한 의미와 발전방향에 대한 논의가 먼저 이뤄졌다. 문 교수는 “이번 평가결과는 성취평가 점수가 높은 곳을 발표한 것이 아니라 기초학력수준 미달 학생 여부를 밝힌 만큼, 과열경쟁을 일으킨다는 것은 맞지 않다”며 “미달 학생을 시급하게 고쳐주고 다음 학년에 올라가서 교육효과를 올릴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의미가 있으니 일부 부작용을 두고 평가를 없애자고 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평가 결과가 성적우수자 중심으로 가고 있는 학교 현장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회장은 “평가 결과에 대해 각 교육청이 교사와 교장의 리더십을 평가하는 것으로 급처방하고 있는데 지역, 가정, 사회, 정책적 변인 등을 가지고 분석해서 대책을 내야 한다”며 “학교 교원의 책무성은 당연히 필요하지만 학교단위의 자율권이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평가하는 것은 무리이므로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오는 3월 20일까지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한 결과를 재보고 받아 기초학력 미달자에 대한 지원과 학교단위의 책무성을 제고시키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단다. 한편, 사교육에 뒤쳐지고 있는 공교육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의견도 모아졌다. 박 사무총장은 “현재 교사 1인당 학생 35명이 배치돼 있는데 앞으로 30명으로 줄이는 전략을 수립하고 사대졸업생을 인턴교사로 활용하는 등 공교육 여건 개선을 고려해야 할 때”라며 “대학에서도 연구 잘하는 교수가 대우를 받았는데 교육 잘하는 교수가 우대받는 고등교육정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교수는 “교양과 건강, 생활습관의 틀을 바로잡을 수 있는 유아교육을 제대로 해야 그 후의 공교육도 바로잡힐 수 있다”며 정부의 유아교육 지원을 주장했다. 이 회장은 “학력뿐만 아니라 지덕체를 고루 갖추도록 하는 교육이 소외되고 있는데 균형감을 갖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국장은 “도출된 정책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가 필요하며 교과부와 교육청,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까지 하나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밝혔다.
임실교육청으로부터 시작된 학업성취도평가 결과 조작 파문이 교육의 신뢰를 위협하고 있다. 교총 등 교원단체와 교육계 관계자들은 ‘임실사태’가 재발되지 않기 위해서는 시험 출제, 시행, 평가 등이 국가차원에서 관리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무엇이 문제였나=이번 학업성취도 평가는 시험은 전국단위로 시행됐지만 채점은 단위학교별로 이뤄지면서 시행 전부터 문제를 내포하고 있었다. 2007년까지는 표본조사를 통해 교육과정평가원이 일괄적으로 채점해 결과를 관리했지만 올해 전국으로 단위가 확대되면서 일괄채점이 불가능해진 것. 결국 전국의 5% 학생만 평가원이 맡고 나머지는 각 학교와 지역교육청이 채점과 결과를 관리하면서 불안정하게 운영됐다. 특히 시험에 주관식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채점자별로 다른 기준이 적용될 여지가 많았다. 또한 전산입력 과정도 문제가 많았다. 임실의 한 초등학교의 경우 한 교사가 채점과정을 주관식의 경우 점수로 환산해 입력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답안을 그대로 입력해 해당 학생들의 주관식 점수가 ‘0점’처리되는 일도 있었다. 경기도교육청은 “평가 결과 역시 시험을 치르고 한 달 가량 지난 뒤에야 교육부의 지시에 따라 학교별로 전산 입력해 객관성을 인정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평가 결과를 반별, 학교별로 비교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성적을 입력하는 단계에서 부풀리는 등의 편법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학교의 이 같은 오류에 대해 시도교육청이나 교과부가 바로잡고 후속조치를 철저히 했어야 했지만 일선학교와 지역교육청에 모든 절차를 일임한 채 방만하게 관리했다. 실제로 5일 전북교육청이 ‘기 보고된 평가결과에 오류가 있으면 수정해 보고하라’고 시군교육청에서 지시를 내렸지만 임실교육청은 이를 묵살할 정도로 보고라인은 이미 무력화 돼 있었다. ◇어떻게 바꿔야 하나=안병만 교과부장관은 19일 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학업성취도 평가 신뢰도 논란에도 불구하고 평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학생의 학업성취도 향상을 위해 전국적인 평가는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결국 문제는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교육관계자들은 평가와 채점, 집계 과정의 전면적 재검토와 일관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또한 평가 목적이 객관적인 자료 도출과 학력 미달 학생에 대한 지원에 있는 만큼 지나친 경쟁 분위기를 조성해서는 안된다는 근본적인 제도개선의 필요성도 제시하고 있다. 남명호 교육과정평가원 교육평가본부장은 “임실사태에서 볼 수 있듯 이번 학업성취도평가는 채점, 보고체계가 허술하게 관리됐다”며 “전국단위의 평가를 해놓고 관리를 잘못해 데이터에 신뢰성을 잃으면 안되는 만큼 채점을 국가단위의 채점시스템을 만들어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 본부장은 “일본의 경우 채점만 전담하는 국가기관이 있으며, 영국도 평가업무를 맡고 있는 국가기관이 3곳이나 된다”고 설명했다. 김재춘 영남대 교수는 “기본적으로 평가결과를 학교장, 교사의 평가와 연계하겠다는 식의 경쟁적 분위기가 과열된 것이 문제였다”며 “한국사회에서 성적공개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공개범위와 절차, 그에 따른 후속조치 방안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19일 논평을 통해 “정확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제도의 신뢰를 잃어 정책의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국가와 시도교육청의 역할을 늘려 공정성을 확보하고 필요한 경우 학부모도 참여시켜 공정한 관리와 객관성을 담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총은 “교육당국이 1년이라는 단기간 내 학생 학업 성취도를 비교해 책임을 교원에게 맡겠다는 식의 근본적인 학업성취도 향상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보다 내실있는 후속조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북 임실에 이어 대구와 충남 공주에서도 학업성취도 평가의 기초학력 미달자 숫자를 축소 보고한 사실이 밝혀지는 등 파문이 전국으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중학교에서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이번 파문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주목된다. 20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서부교육청 내 2개 초등학교에서 기초학력 미달자 25명(중복자 숫자 포함)을 뺀 채 보고한 사실이 밝혀졌다. 누락된 미달자는 대구 서부교육청의 A 학교가 17명, B 학교가 8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 대구, 2개 초교 25명 누락 = A 학교는 애초 모든 과목에서 미달 학생이 전혀 없다고 보고했지만 조사 결과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등 5개 전 과목에서 각각 4명, 2명, 2명, 5명, 4명 등 모두 17명의 미달자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B 학교에서는 영어 7명을 제외하고는 다른 과목에선 미달 학생이 없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국어.수학.과학.영어 등 4개 과목에서 각각 1명, 2명, 1명, 7명 등 11명이 있었다. 이들 학교는 또 실제 응시인원이 각각 167명과 207명이었지만 이를 169명, 209명이라고 잘못 보고한 사실도 확인됐다. 대구교육청은 브리핑에서 "A 학교는 통계를 직접 처리하지 않은 교사가 보고하는 과정에서 실수했고, B 학교에선 통계 작성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구교육청은 미달자를 보고에서 누락시킨 2개 학교를 대상으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나머지 모든 초등학교에도 재조사를 지시했다. ◇ 충남, 1개 중학교 10명 안팎 보고 안 해 =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공주의 한 중학교는 시험을 치른 46명 가운데 5개 교과별로 1∼3명씩 미달 학생이 있었는데도 한 명도 없다고 보고했다. 10명 안팎의 미달생을 보고에서 뺀 것이다. 중학교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누락돼 보고된 사실이 확인된 것은 공주가 처음이다. 조사 결과 이 학교는 실제 미달생 숫자 대신 과거에 자체적으로 시험을 치러 분류해놓은 `0'명의 `기초학습 부진학생' 수를 이번 시험 미달생 통계에 입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교육청은 "성적을 조작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잘못 이해한 데 따른 학교 측의 단순 실수로 파악됐다"고 해명했다. 앞서 임실은 3개교 6명의 미달 학생 숫자를 누락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지금까지 드러난 허위 보고 사례는 3개 지역, 6개교, 40명 이상(중복자 포함)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정 지역 초등학교에서만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라 전국 각급 학교에서 문제가 불거짐에 따라 `성적 부풀리기'가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이뤄졌다는 추측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이번 시험의 채점과 보고가 대부분 교육과학기술부의 통제가 미치지 않는 개별 학교에서 이뤄졌고 주관식 문항은 채점자에 따라 점수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런 사례는 얼마든지 추가로 나올 수 있다는 것이 교육계 안팎의 지적이다. 문제가 눈덩이처럼 커지자 교과부도 "(시험 전반의 시스템에 대한) 정교한 설계가 부족했다"고 인정하고 "앞으로 채점을 외부기관에 의뢰하거나 주관식을 화상으로 채점하는 등 보완책을 연구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2 17(화)일자 중앙 모 일간지 1면에는 가장 큰 글씨의 TOP 기사로 “임실 15개 초등학교엔 낙제생이 없다.”라는 제목의 뉴스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교육 강국의 자부심을 느끼기 충분하도록 독자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전국의 우수학교와 교육청을 드러낸 도표까지 제시한 내용을 훑어보면 ‘교사들 열정으로 이룬 공교육의 모델’이니, ‘학원 대신 방과 후 수업한 결과’, 5년 전까지 폐교를 걱정하던 학교란 명함에 덧붙여 3년 전 부임한 교육장의 공이 크다는 찬사까지… 대부분의 신문이 그러했으리라. 다른 교직단체의 주의 주장에도 어지간히 일리 있다 싶으면 동료 교사의 부탁에 뿌리치지 못해 서명해 주곤 했던 나로서도 그들의 학력고사 반대 서명에는 응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시험은 전국적 수준을 비교할 수 있는 잣대이므로 일단 응시를 하고 받아들이는 학교나 교사 입장에서 부적합한 통계수치나 불필요한 지역적 순위는 받아들이지도 말거나 공개하지 않으면 되지 않을까하는 나만의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루가 멀다 하고 연이어 벌어지는 TV와 신문의 보도는 수많은 일선교육자와 교육당국을 믿을 수 없는 범죄자로 만들고 하늘 끝까지 망신을 주는 꼴이 되었다. 제대로 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들인 예산은 말할 것도 없고 실추된 교육의 위신은 어떻게 쓸어 담을 수 있나? 교육계를 불신하는 학부모나 일반국민의 따가운 시선은 어떻게 돌릴 수 있나? 언론은 특유의 정보수집력과 비판정신으로 이번 사태를 예측하거나 파장을 최소화하지 못하는가? 교육당국은 언론과 협력하여 좋은 방안을 확보하지 못하는가? 중계방송 하듯 따라가는 앵무새 언론도 한심하다. 단 하루만에 ‘학력 미달자 없다던 임실 2-3명 보고 누락’, ‘고의는 아닌 실수…’로 바뀌더니 ‘중요한 시험이 아니어서 대충 보고…’ ‘허위보고 누락, 학력 부풀리기 확인…’ ‘임실 지역만이 아닌 사실… 다른 지역에서도 누락 발견,’ ‘체육 특기생 아예 응시 제외’ ‘전국 성취도 평가 결과 재조사’ '16개 시도 교육청 전면 감사'로 까지 기사가 부정적으로 치닫는 모양새는 우리 교육을 걱정하는 국민이라면 “아, 이제 그만, 그만 좀!”하고 소리치고 싶도록 차마 눈뜨고 보기 민망한 뉴스이다. 며칠 전에는 너무나 무계획적이며 안일한 안전의식 없는 달불축제 화재로, 또 건설공사장 함몰사고로 인한 사상자가 있었고, 경찰관서 마다 걸어놓은 ‘경찰이 새롭게 달라지겠습니다.’라는 현판이 전혀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고 느끼고 있을 때, 잡았던 피의자를 놓치거나 연쇄살인강도의 거짓말에 끌려가는 재수사와 끝없는 현장검증 되풀이에 온 국민이 크게 실망했었는데 이제 교육과학부가 욕먹을 차례인가 싶어 답답하다. 학력고사 시행을 반대하는 측의 여론을 꺾을 생각만 했지 조용히 있는 다수의 교사나 학부모에게 사전에 여론을 묻기라도 했는가? 여론을 참작하여 연차적으로 또는 지역적으로 분리해 치를 수는 없었을까? 통계 결과를 이용할 목적이니 양심껏 정확하게 입력하라는 분명한 지시나 불응 시에는 어떤 처분이 따른다는 등의 전달은 할 수는 없었을까? 교육 환경이 천차만별인 전국의 수많은 학교에 같은 잣대로 평가함이 타당한지, 정상적인 교육을 받은 학생은 45분 시간 중 20여분 안에 끝내고 지루해 하는 사실, 체육특기생 등 평소 수업에도 불참이 잦은 학생 중에는 기초가 무척 부족하다는 사실, 이런 사정을 알고 어느 정도까지 통계 범위에 넣을 것인지에 대해 논의나 했을까? 같은 절차를 밟아 학력고사를 치렀더라도 자료 입력상의 문의사항이나 감독관의 의견수렴 등을 통해, 또는 자료 검증 과정에서 성적분포상의 특별한 이상이나 의문점을 발견할 수 없었는가? 이상 기류를 알았다면 발표 시기를 좀 더 늦출 수는 없었을까? 발표 결과가 불러 올 크고 작은 파장을 한 번도 예기치 못했단 말인가? **노총의 한 임원이 저지른 성폭력 사건이 **노총 관계자 대다수의 결함이나 오점으로 평가되는 뉴스를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없었는가? 개인의 실수가 아닌 거대한 단체나 공인이 저지른 행사 준비 결함, 국가기관의 실수는 가끔 말뿐이 아닌 진실로 ‘절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될 일’인 경우가 허다하다. 국민의 쌈짓돈이 새나가고 국가 예산이 허비되어도 해당부처 장관이나 담당자를 갈아치우고 최종적으로는 높은 분의 ‘유감’ 표명이면 끝나지 않았던가? 교통질서 준수와 관련된 표어 중에 ‘한 발 먼저 가려다가 평생 먼저 간다.’라는 명언대로 규정과 절차도 철저히 지켰으면 한다. 앞으로 교육 당국이 새로운 일을 계획 실천함에 있어서는 시행 초기단계부터 빈틈없이 철저한 기획이 필요하겠고 아울러 중대 결과 발표를 할 경우에는 서둘러 발표하여 대박 뉴스로 터뜨리지 말고 발표 전 철저한 검증과 사후의 파장을 생각하여 하루 이틀 두고 신중에 신중을 기해 발표했으면 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10월 치른 학업성취도 평가의 시스템이 시험지에 답안을 써넣는 수동적인 방법을 채택, 이를 다시 전산에 직접 입력하기까지 통상 열흘 정도가 걸려 정확성과 신뢰성이 의문시된다. 20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초등교 학업성취도 평가는 국어, 영어, 수학 등 5개 과목에 걸쳐 과목당 40문항씩이 출제됐으며 학생이 시험지에 답을 직접 써넣는 방식을 택했다. 이에 따라 담임교사는 교과부가 제시한 답지에 따라 직접 시험지를 놓고 일일이 맞았는지 틀렸는지를 채점한 뒤 검토과정을 거쳐 다시 시험지 문항에 표시된 답을 보고 수작업으로 전산에 직접 입력해야 한다. 이 때문에 담임교사(학생 50명 기준)는 시험 후 채점에서 전산입력까지 무려 10일가량을 이 평가에만 얽매여야 하는 고강도의 업무에 시달릴 수밖에 없어 '실수'를 배제할 수 없다. 구체적으로 계산해보면 먼저, 교사가 시험 후 수거된 A 학생의 국어 과목의 시험지와 답지를 대조하면서 40문항(38-43문항) 안팎을 채점하는 데는 통상 5분이 걸린다. 물론 여기에는 명확하지 않아 애매한 주관식 답도 있기 때문에 실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는 것이 일선 교사들의 목소리다. 이런 방식에 따르면 A 학생 전체 과목을 채점할 때 25분(5과목×5분)이 소요되며, 한 시간에 겨우 2명 정도의 채점을 마칠 수 있다. 한 학급 50명을 시험지를 채점하는 데만 산술적으로 25시간이 걸린 셈이다. 특히 이 학업성취도 평가(10월14-15일)는 방학이 아닌 일상적인 수업기간에 시행됐기 때문에 교사는 수업이 끝난 오후에 4시간 정도를 이 평가작업에 할애, 수업을 하면서 엿새 이상(25시간)을 여기에 매달려야 했다. 전산 입력도 마찬가지다. 답을 적어 자동처리하는 OMR 카드가 아닌 탓에 교사는 다시 시험지를 보며 문항마다 표시된 답을 컴퓨터 전자문서(엑셀파일)에 직접 입력했다. 이 역시 한 과목을 입력하는데 5분가량이 소요돼 전반적으로 모든 입력을 마치는 데는 채점과 비슷한 25시간가량이 필요했다. 한 교사가 전자문서에 입력해햐하는 숫자만 해도 1만개(5과목×40문항×50명)에 달한다. 여기에 과목당 통상 4-8개씩인 주관식 문제는 맞으면 3점, 틀리면 0점 등으로 점수(숫자)로 처리하는 과정을 거쳐서 이를 다시 전자문서에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추가의 시간이 필요했다. 실제 임실군내 B 초등교의 한 교사는 주관식 답을 점수로 환산하지 않은 채 서술형, 단답형 답안을 그대로 전자문서에 써 놓는 바람에 시간이 더 많이 걸린 것은 물론 모두 오답 처리되는 전혀 엉뚱한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 학교의 기초학력자 수가 20여 명이 뒤바뀌는 소동을 빚는 등 평가 시스템의 한계를 여실해 드러냈다. 이를 종합하면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에 걸린 시간은 채점 25시간, 입력 25시간을 합해 총 50시간이 걸리며 이를 수업 후 잔여시간에 처리할 때 하루 4시간씩 총 12일 이상이 걸린 셈이다. 이런 탓에 올바르게 채점하고 입력했는지 등의 여부를 재확인하는 것은 사실상 물리적으로 불가능해 애초부터 정확도나 신뢰도를 담보하기는 어려웠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일부 학교에서 채점과 입력을 학생들에게 맡겼다는 등의 소문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꼬리를 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한 교사는 "시험지를 채점하고 그 결과를 입력한 뒤 확인하는데 보름가량이 걸려 다른 일은 아예 손을 댈 수가 없었다"면서 "시험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려면 프로그램이나 시스템의 변화, 인력 충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나치게 시험에 치중한 교육은 학생들을 망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은 20일 '케임브리지 프라이머리 리뷰'(CPR)의 연구 결과를 인용, 초등학교가 창의적인 수업 대신 시험공부만 강조할 경우 오히려 아이들을 망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초등교육 연구에서 가장 권위 있는 기관이라고 평가받는 CPR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학교가 교육과정의 절반을 읽고 쓰는 능력과 수리적 지식을 배양하는 데 할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어와 수학에 치중한 나머지 학생들이 미술, 음악, 연극, 역사, 지리 등 다양하고 균형있는 교육을 받을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것. 이 단체는 아이들이 너무 많은 시간을 책상에 얽매여 보내느라 예술과 인문학적 소양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졸업하게 된다면서 학교는 시험과 성적표를 떠나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해 좀더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전국학력평가시험(SATs)는 교육의 범위를 좁히고 평가와 시험을 동일시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비판했다. 로빈 알렉산더 CPR 대표는 "아이들이 근본적으로 결핍된 교육을 받는다면 그들의 교육 나아가 그들의 삶은 궁핍해지고 말 것"이라며 초등교육의 개혁을 촉구했다. 또 영국 아동ㆍ학교ㆍ가족부와 교육과정평가원(QCA) 등 교육당국이 학교의 세세한 부분까지 지나치게 간섭하고 있다면서 교사의 자율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년간의 학술연구와 29편의 논문, 12번의 전국적인 공개회의를 토대로 내놓은 이번 보고서는 교사들이 원하는 수업을 할 수 있도록 교육시간의 30%를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청사진을 내놓기도 했다. 교직원노동조합과 교장단, 주요 교육기관들은 CPR의 제안에 찬성의 뜻을 표시하고 정부가 이를 거절할 경우 마찰을 빚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브라워 영국 전국교사노조(NUT)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가 깊이와 신뢰성이 있으며 무엇보다 초등학교 현실을 잘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를 둘러싼 오류 파문이 전국으로 확산하자 교육과학기술부가 20일 16개 시.도 교육청 전면 감사와 성적 결과 전면 재조사 등의 수습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채점과 보고 과정이 전반적으로 부실하게 관리됐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교과부가 애초부터 무리하게 성적공개를 추진해 화를 자초했다는 비판론이 커지고 있다. ◇ 무리한 성적공개가 '화근' = 학업성취도 평가는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전국의 초ㆍ중ㆍ고교 학생 3~5%를 표본으로 삼아 실시하는 방식이었지만 지난해부터 전수 평가 방식으로 전환됐다. 기초학력에 미달하는 학생 규모가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려면 표집(표본추출)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교과부는 애초부터 이번 시험의 목적이 '학교 간 줄세우기'가 아니라 기초학력 미달 학생 수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일제고사'라는 비판 속에서 전수평가를 강행한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이번 성적 오류 파문이 일면서 과연 교과부가 성적 결과까지 굳이 전부 다 공개할 필요가 있었느냐 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과부는 지난해 10월 시험을 실시할 당시만 해도 시험은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치르되 결과를 공개할 때는 기존 방식대로 일부만 표집해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시험을 실시하고 난 뒤 12월 초 성적을 집계하는 과정에서 성적 공개 방식이 '전수 공개'로 돌연 바뀌었다. 교과부는 이에 따라 뒤늦게 각 교육청을 통해 일선 학교의 성적을 모두 채점해 올 1월6일까지 보고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선 학교나 교육청에서는 자기 학교나 지역의 점수가 외부로 공개될 것이란 사실을 모르고 시험을 쳤다가 갑자기 성적 결과를 교과부에 제출하게 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그만큼 애초부터 각 학교가 시험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았을 가능성, 그로 말미암은 성적조작 등 부풀리기 가능성이 충분히 끼어들 수 있었다고 유추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교과부도 그런 가능성을 우려해 지난 16일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하기 직전까지도 지역별 성적 전수 공개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가 누차 강조한 대로 이 시험의 목적이 지역 간 줄세우기가 아니라 기초학력 미달 학생 규모를 파악하는 데 있었다면 전수조사를 통해 그 규모만 파악하고 굳이 공개하지 않아도 됐다는 지적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샘플조사와 전수조사 결과가 너무 달라 정확한 실상을 알리자는 차원에서 전수공개를 하기로 결정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 시스템도 총체적 부실 = 성적 채점 및 집계 과정에서의 문제점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평가 방식이 표집에서 전수로 바뀌는 데 따른 채점 시스템을 충분히 보완하지 못한 것이 근본적인 문제였다. 시험 응시인원이 전국적으로 총 196만여명이나 되다 보니 한 곳에서 모아 일괄적으로 채점하기란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 따라서 개별학교에 채점을 맡길 수밖에 없었고, 심지어 초등학교의 경우 OMR 답안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않아 교사들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채점한 뒤 엑셀 파일에 문항별로 점수를 하나씩 기입하는 '재래식' 방식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시험 문항 가운데는 '수행평가'란 이름으로 서답(서술.단답)형 문항이 초등학교의 경우 전체 문항의 20%가량을 차지하는데, 누가 채점하느냐에 따라 점수가 달라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물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작성한 채점기준이 각 학교에 전달되긴 하지만 단답이 아닌 서술형 답을 요구하는 문항의 경우 교사의 자의적 판단이 어느 정도 개입할 수밖에 없어 196만명의 답안이 같은 기준으로 평가됐느냐에 대해선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 교과부 '책임론' 부상 = 이 때문에 교과부가 예견된 사고를 놓고 뒤늦게 감사, 재조사 등의 카드를 내세워 학교와 교육청만 탓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19일 열린 한 토론회에서 "학교, 교육청이 알아서 하도록 자율성을 줬더니 부작용이 생겼다"며 이번 사고를 일선 학교, 교육청의 잘못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결국 시스템 자체가 부실하고 더욱 치밀한 준비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성적을 공개한 교과부의 책임이 크다는 것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정교한 설계가 부족했다는 점은 시인한다"며 "앞으로 채점을 외부기관에 의뢰하거나 주관식을 화상으로 채점하는 등 보완책을 연구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어떤 단체에서 감투를 쓰거나 완정을 차면 갑자기 자신의 인격을 신격으로 착각하고 안하무인으로 설쳐대는 속물들이 있다. 그들은 감투나 완장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친구나 부모를 배반하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같은 무리 중에서 자기보다 주목 받는 존재가 나타나면 중상과 모략을 일삼는 특성도 나타내 보인다. 장자는 그런 부류들을 '썩은 쥐를 움켜쥔 올빼미'라고 표현했다." 이외수의 독특한 그러면서도 풍자와 해학과 유머와 위트가 가득 들어있는 글 속의 한 대목이다. 이외수, 그는 독특한 작가이다. 그의 상상력은 다른 작가들과 다른 형태로 이루어진다. 그의 소설이나 산문들의 글을 보면 핵심을 찌르는 언어유희가 종종 튀어나온다. 가끔은 초딩이나 중딩의 언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결코 유치하지 않다. 그 언어 속에는 냄새나는 현실의 모순들을 부드러우면서도 날카롭게 꼬집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썩은 쥐를 움켜쥔 올빼미'들의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국민의 뜻에 따라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달라고 완장을 차도록 해주었더니 대다수의 국민은 안중에 없고 극소수를 위한 행태만 부리고 있다. 이것 또한 장자가 말했다는 '썩은 쥐를 움켜쥔 올빼미' 꼴이 아닐까 싶다. 요즘 많은 사람들은 만나면 말한다. 두 눈 감고, 두 귀 막고 살아야 숨을 쉴 수 있다고. 보고 들으면 열 받을 소식만 들려오는 세상살이에 대한 한탄이다. 그래도 우리는 웃어야 한다. 그 웃음을, 답답하면서도 통쾌한 웃음을 에서 찾을 수 있다. "한국 사람들은 정력에 좋다는 것들은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서 멸종 위기에 처하도록 만든다. 내년 여름에 대비해서 지금부터라도 모기가 졸라 정력에 좋다는 소문을 퍼트리자. 그런데 양심이 정력에 좋다는 소문은 도대체 언넘이 퍼뜨린 거냐." 한국인의 행태를 꼬집는 말이다. 어디서 들은 것 같다. 한국 사람들은 정력에 살고 정력에 죽는다고. 너무 정력을 좋아하다보니 이젠 '양심'이란 놈도 정력에 좋다하여 다 말아 먹은 우리의 서글픈 현실을 이외수는 가볍게 풍자하고 있다. 사실 이외수의 글은 소설보다도 산문에서 언어의 묘미를 더 느낄 수 있다.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의 표현은 짧지만 정곡을 찌른다. 쉽지만 조금만 생각하면 깊이도 있다. 해학과 풍자와 유머가 잘 섞여있다. 우습거나 슬프거나 아픈 현실을 조롱한다. 그런데 그 조롱이 무겁지가 않다. 가볍게 터치하듯이 하는데 결코 가볍지가 않다. 인간에 대한 통찰과 세상과 사물에 대한 관심의 내공이 깊게 배어있음을 그의 글을 읽다보면 알 수 있다. "비가 내리면 해가 뜨기를 바라고 해가 뜨면 비가 내리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어떤 잘못도 자기 탓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늘도 그의 비위를 맞출 수 없는 사람인데 인간인들 그의 비위를 맞출 수가 있겠는가. 가까이 하지 마라. 가까이 하면 덤터기를 쓰기 십상이다." 한때 '내 탓이오' 하는 운동 비슷한 게 벌어진 적이 있었다. 어떤 문제가 있으면 모두 내 탓이 아니고 네 탓만 하는 우리 사회를 반성케 하기 위한 일환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내 탓'이라는 말도 꺼낼 수 없는 현실이다. 새로이 힘을 얻은 이들은 현재의 모든 문제를 지난 것들의 문제라고 한다. 시험 좀 안 보고 현장 체험 좀 했다고 모든 게 교사 탓이라고 한다. 쇠고기 수입에 촛불 좀 들었다고 수입을 결정한 사람의 탓이 아니라 촛불 든 사람들 탓이라고 한다. 내 탓은 없고 모두 네 탓만 있다. 이런 사람들은 하늘도 비위를 맞추기 힘들다고 하니 한 마디로 오호애재라이다. 책의 겉표지에 이렇게 쓰여 있다. '팍팍한 인생, 하악하악. 팔팔하게 살아보세.' 그런데 요 하악하악이 대체 무슨 말인가. 일종의 음상상징어이다. 동물이나 인간의 거친 숨소리이다. 살아가면서 난처하거나 불리한 상황, 지치고 힘든 상황에 처할 때 내는 거친 숨소리가 하악하악이란다. 이 하악하악을 하다보면 정말 팍팍한 인생 팔팔하게 힘이 나기도 한단다. 그래서 이외수는 책의 마지막에서 이렇게 외치고 있다. '절망과 고독의 껍질 속에 갇혀 있는 번데기여, 포기하지 말라. 혼신의 힘을 다해서 껍질을 뚫어라. 그러면 무한창공, 눈부신 자유가 그대를 기다리고 있음을 알게 되리니' 하고 말이다. 혹 지금 많이 힘들고 지친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해봐라. -하악하악-
별명이 '바른생활 선생님'으로 불리는 서령고의 한철웅 수학선생님 미국의 저명한 정신과 의사 칼 매닝거는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소유한 재산보다 바른 삶의 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칼 매닝거의 말이 아니더라도 현대인들의 가장 큰 병폐는 물질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란 생각이다. 며칠 전, 모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이러한 현대인들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도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방송에서는 건널목을 건너던 한 아주머니가, 달리던 택시에 치이면서 현금 700만 원이 함께 쏟아졌는데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우르르 달려들어 돈만 주워가고 쓰러진 사람은 그대로 내버려두어 결국 그 아주머니가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었다.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돈 앞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돈의 위력이 얼마나 강했으면 '돈을 주면 뱃속의 아이도 기어 나온다.'라는 말이 생겼겠는가. 하지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이건 아니지….'란 생각이 퍼뜩 들었다. 우리의 가장 큰 문제는 인간의 존엄성까지 훼손하면서 물질을 숭배한다는 사실이다. '사람 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 났느냐'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아무리 돈이 귀중하다 한들 사람의 목숨보다 더 귀중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돈이라면 사족을 못 쓰고 덤벼들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에 별명이 '바른생활 선생님'으로 불리는 분이 계시다. 50줄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표정은 아직도 천진난만한 소년의 모습 그대로이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교정을 한 바퀴 돌며 밤새 아이들이 버린 휴지를 줍고, 열린 창문이 있으면 닫고, 비뚤어진 것이 있으면 바로 세워놓는다. 하루 중 몇 번을 보더라도 밝은 표정으로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또 받으신다. 누가 보든 안 보든 선생님의 생활 태도에는 도무지 변화가 없다. 어느 날 필자는 저녁 회식자리에서 우연히 그분의 바로 옆자리에 앉게 되었다. "선생님께서는 도대체 어떻게 그처럼 일관된 삶의 자세를 유지할 수가 있습니까?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비결이 있다면 한 수 가르쳐 주십시오." 내가 이렇게 묻자 그 바른 생활 선생님께서는 "비결이 무에 있겠습니까. 그저 배운 대로 실천할 뿐입니다." 그러면서 당신은 지금 곧 죽어도 후회가 없다고 했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생활해왔기 때문이란다. 필자는 선생님의 그 말씀을 들으며 그 선생님의 삶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평소 부와 권력과 명예를 그다지 부러워한 적이 없던 나 또한 그날만은 유일하게 바른 생활 선생님의 삶이 몹시도 부러웠다. 세상 어느 누가 죽음이란 한계 상황 앞에서 그처럼 당당하고 떳떳한 양심을 가질 수 있겠는가. 그것은 그분이 바른 삶을 통해 축적해 놓은 선행과 자신감 때문일 것이다. 아무리 돈이 많은 부자라 하더라도 선생님께서 저축해놓은 선행과 자신감은 사거나 빼앗을 수는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때때로 스스로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간다기보다는 자신을 잃어버린 채 어떤 큰 흐름에 휩쓸려 가는 듯한 불안감을 느끼는 때가 잦다. 때문에 자칫 잘못해서 주관을 잃게 되면 그만 시류에 종속되어 헤어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물론, 흔들리기 쉬운 마음을 오롯이 지켜 명경지수와 같은 심경을 유지한다는 것은 범인들로서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래도 최소한 인간이 돈보다 고귀하다는 사실만이라도 망각하지 않는다면 물질에 먹혀 죽는 불행한 삶은 살지 않으리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끝으로 '사랑은 줄수록 아름답다.'라는 말을 기축년의 희망의 화두로 던지며 이 글을 마친다.
“학교 안의 교사는 있어도 학교 밖의 교사는 없다. 교회 안의 신도는 있어도 교회 밖의 신도는 없다”라는 풍문이 한국 사회의 인성 교육의 지각 변동을 의미하는 것일까? 살인과 폭행이 계층을 가리지 않고 매스컴을 들썩거리는 이면에는 소외 계층에 대한 배려와 물질주의로 가는 길목에서 겪는 아노미를 제어해줄 장치가 없는 탓인지. 아니면 교육이라는 현장이 지식 교육의 표층만 드러내고 인성 교육은 무의식으로 묻어 두고 있기 때문인지. 매년 겪는 것이지만 학기 초에 각 학교의 정문을 장식하는 플래카드에는 무엇이 씌어져 있는가? 우리 학교는 모모대학에 몇 명 합격, 고시 몇 회 합격 축, 모모 대회에서 우수상 수상 등등 참으로 학교의 자랑이 가득하다. 학교의 정문에 진정으로 붙어야 할 문구는 무엇일까? 학교의 자랑이 외면적인 치장으로 가득차고 내면으로는 썩고 병들어 가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말인가? 학생들의 폭력과 학생들의 인성 교육의 무방비한 상태가 교육청으로부터 내려오는 학교 폭력예방교육, 인성 교육, 화합으로 가는 장 마련 등등의 공문은 진정 현장 교사들의 마음에는 없는 것일까? 아니다. 이런 상황을 모르는 교사는 아마 한 명도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만 같다. 외향으로 치우치는 학교 교육의 이면에서 쓰러져가는 인간 교육의 아쉬움이 여기 저기서 용광로처럼 끊어 화산으로 폭발되고 있다는 것도 강호순 사건이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지는 않는지. 사람의 교육과 인간다운 교육 그 차이는 무엇일까? 점층화되어 가는 인성의 깊이가 아닐까? 각 학교 정문 플래카드에 “우리 학교에는 폭력이 없습니다. 우리 학교는 도서관과 독서실 학습을 자랑합니다. 우리 학교는 학생과 교사가 서로 인사를 잘 합니다”라고 써 붙이면 얼마나 좋을까? 이것은 한 사람만의 생각일까? 매너리즘에 빠져 외향 추구에만 눈을 돌리고 있을 때 또 다른 한편에서는 사교육이 부를 상징하는 잣대로 넘실거리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타인을 앞서가려는 이기주의 풍토는 독버섯처럼 자라고 있지는 않은지. 김수한 추기경이 마지막 유언에서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을 강조하였다지만, 전라도 임실교육청을 비롯한 타 교육청의 학력평가 조작의 파문은 학교 교육문화의 실조를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시장경쟁이 교육계에도 적용되어야 한다는 의식을 오용하고 있는 전라도 임실교육청을 비롯해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교육문화의 실조는 현장을 지켜가는 교사들의 양심에 다시 한번 사회의 지탄을 포함시켜야 했다. 성적만능주의를 지향하는 오늘의 학교의 현실이 곧 교사들의 교육의 양심도 무의식으로 내팽개치는 결과를 만들었고, 그로 인해 나타나는 서울 모 대학의 입시 파문 등은 교육의 총체적인 개혁을 암시하는 신호탄은 아닐지. 봄으로 가는 길목에서 차가운 겨울의 한파가 달려와 교육문화의 실조를 풍자하고 있다.
지난 2월 16일 발표된 2008학년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공개 후, 평가결과 조작 이 밝혀지는 등 당초 ‘객관적이고 신뢰성 높은 학력정보를 학생․학부모에게 제공하기 위한 평가’라고 한 교육당국에 대해 국민들의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발등에 떨어진 교육 현안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 새 학기가 시작되려는 시점에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났단 말인가? 사실 2002년부터 실시된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읽기, 쓰기, 기초수학을 평가영역으로 하는 ‘국가수준 기초학력 진단평가'와 초등학교 6학년이 그 대상인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실시될 때부터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었다. 리포터는 당시 상황을 세세히 기억한다. 방송이나 신문을 통하여 여러 차례 예고가 된 상태여서 평가 일을 앞두고 불안한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학원에 보냈고 학원에서는 촘촘하게 기록한 단원 요약정리 유인물을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아이들은 학원선생님들이 나누어 준 것을 들고 학교에서 외우곤 하였다. 해당학년 교사들은 평가에 대한 학부모들의 인식이 잘못되고 있음을 감지했으나 어쩔 도리가 없었다. 기초학력 진단평가의 결과를 지시받은 평가결과 처리 프로그램을 활용해 자세한 진단정보를 학생 개개인에게 통지하였고 표집학급에 대한 평가결과도 자료를 통하여 확인 하여 교육과정 수립 시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등 각 단위학교에서는 평가결과를 학교실정에 따라 적이 하게 사용하였고 6년 동안 별 문제없이 잘 진행되어 왔다. 최근 문제가 된 것은 성적결과 공개이다. 뿐만 아니라 교사들에게 결과에 따른 책임을 묻겠다고 하니 이를 교사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교사들이 잠잠히 있다고 하여 그 의견에 동의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오산이다. 지금 교사들의 뇌리에는 학교현장을 떠올리며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하고 있을 것이다. 교육현실에서 평가결과 공개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 현재 교실 안에는 평균 30명~ 40명의 어린이들이 있다. 모두가 가정환경, 개성, 지적, 도덕적 수준이 다르다. 3월에 어린이들을 맡으면서부터 나날이 다양한 장면이 연출되는 교실 상황에서 담임교사는 민첩하게 대처해 나가야만 한다. 리포터가 지난 한 해 동안 1학년을 담임하였는데 특히 신경을 많이 썼던 아이들을 살펴보면, 말을 거의 안하는 아이.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아이, 아토피 질환으로 공부는 안중에도 없고 한 시간 내내 다리를 피가 나도록 긁어대는 아이, 수업 중에 집중하지 못하고 몸을 계속 흔들거나 움직이는 아이, 괴성을 지르며 복도를 뛰어다니는 아이, 소변을 못 참고 수업시간 중에도 화장실을 여러 번 들락날락하는 아이, 긴장하면 변을 보는 아이, 호기심이 발동하면 교실에 들어오지 않고 학교 주변을 돌아다니는 아이 등이다. 학급경영을 하면서 느끼는 점은 교과시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위에서 언급한 아이들에 대한 생활지도이다. 참으로 어렵기가 한이 없다. 교과 지식으로만 아이들을 평가하고 그 결과로 교사를 평가하여 학교 및 지역 간에 줄을 세우는 것은 그리 급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 위에 떠 오른 부분 보다 물에 잠긴 부분이 많은 빙산처럼 수많은 날들을 인내하고 기다리며 아이들과 함께 웃고 우는 교사가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교사들은 그 누구보다도 학급에 부진아가 누구인지 잘 알고 있으며 개개인에게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아무리 교사가 잘 가르쳐도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하여 잘 따라오지 못하는 아이들은 있는 법이다. 이제 우리 교육은 아이들과 학부모, 교사 모두가 행복한 일이 무엇인지를 찾아야 한다. 시대가 많이 바뀐 것을 교사들도 인지하고 있으며 굳이 줄을 세우지 않더라도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내가 책임진다라고 하는 교사양심이 누구에게나 자리 잡고 있다. 교육부 수장이, "학교 발전의 모체는 평가에 있고, 평가 없이 학생들의 성취도가 향상되기 힘들며 교사들의 능력성장도 어렵다."며 “교원평가제가 본격적으로 실시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하였다. 평가결과 공개도 중요하겠지만 어린이들이 각자의 능력에 따라 적재적소에서 정직한 민주시민으로 바른 역할을 하도록 하게 하는 데 교사로서 온 힘을 기울이는 것이 더 우선되어야 하며 교육현장에 큰 파장을 몰고 올 시책 등엔 좀 더 신중을 기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