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5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학업성취도 평가의 문제점과 개선점을 중심으로 - 국가단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의 공개와 임실발 성적 허위보고의 후폭풍이 우리 사회를 혼란의 늪으로 빠뜨리고 있다. 일선 학교에서는 성적 재점검단의 방문으로 학년초 중요한 업무 처리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어수선함을 가중시키고 있다. 교과부의 이번 재점검 지시는 실추된 여론과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서지만 일선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한마디로 쓸데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언론에 보도된 모 학교에서는 이번 점검의 채점 오류 지적을 피하기 위해 주관식 학생 답안을 교사가 역으로 조작하는 일까지 발생해 교육신뢰에 먹칠을 하였다. 교과부의 현장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수가 이런 억지를 불러온 것이다. 급기야 모 단체에서는 학업성취도 평가 거부 운동까지 벌리니 무엇이 올바른 교육이고 평가의 본질은 과연 무엇일까? 리포터는 학업성취도 평가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본다. 국가 단위 평가는 필요하고 학교도 그 평가 결과를 교육의 개선자료로 유용하게 활용해야 한다. 국민의 알 권리 충족에도 맞다. 그래야 학력이 증진되고 교육이 발전한다.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 공개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해결방안과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 교과부의 큰 실수는 이번 결과를 지역교육청 단위로 공개하면서 ‘한 줄 세우기’를 하려 한 것이다. 교육적 접근이 아니라 정치적 접근이며 조급함의 발로로 보는 것이다. 한 줄로 세우면서 성적이 낮은 지역과 학교를 야단치려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학교는 성적을 좋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성적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편법이 등장한다. 공부 못하는 학생 결석 유도(?), 특수학급 학생과 운동부 통계 제외, 시험 부정행위에 눈감고 감독 엉터리로 하기 등이 발생하는 것이다. 교육의 현장에서 있어서는 안 될 비교육적인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한 줄 세우기’는 학업성취도 평가의 본래 목적이 아니다. 부진 지역, 부진 학교, 부진 학생 야단치기는 더욱 아니다. 평가의 본래 목적은 학습목표 도달을 확인하고 피드백 지도를 통한 교수-학습의 개선 자료로 삼는 것이다. 국가의 입장에서는 성적 부진 학교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대책으로 우수 교사 배치, 예산 지원, 학업성취 향상 프로그램 지원 등 해당 학교를 살리려는 지원책이 우선 강구되어야 하는 것이다. 성적이 낮다고 야단치거나 공개적인 망신을 준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더욱이 결과만 가지고 책무성을 강조하면서 인사와 연계시키는 것은 심사숙고 하지 못한 성급한 정책인 것이다. 인사와 연계시킨다면 어느 교원들이 지역여건이 열악하여 성적이 낮게 나오는 학교에 근무하려 하겠는가? 자칫 잘못하면 선호지역으로 교원들이 대거 몰리는 인사대란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면 ‘교육 빈익빈’이라는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다. 타 학교와 비교하는 상대평가는 자칫 비교육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학교 자체의 전후비교가 중요하다. 평가 대상 학생을 중 3학년이 아니라 중 2학년으로 하여 1년 후 비교 수치 향상 여부 등이 유용한 정보다. 평가시기도 10월에서 1학기로 앞당겨야 하는 것이다. 피드백 지도와 통계 발표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학생의 성적 요인은 학교 요인보다 지역여건, 가정 경제, 사교육 비중이 큰데 그것을 간과하고 학교에 온통 책임을 물으려한 것은 교육의 단편적인 시각을 반증하는 것이다. 모든 교사들은 알찬 교육의 열매를 맺으려 하고 학생들의 높은 학업 성취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성취도평가 사태는 교과부의 교육을 모르는 아마추어 교육행정에도 그 원인이 있다. 표본조사에서 무계획적으로 전수조사로 바꾸고 그에 대한 치밀한 대책이 부족하였다. 학교 현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는데 무신경, 무감각, 무대책으로 일관하였다. 평가관리체제가 아마추어다. 리포터 경험으로 보아 30년 전 교육행정보다도 못한 것이다. 그 당시 학업성취도평가에서조차 시군 지역교육청 단위별로 학교 시험 감독을 바꾸어 채점하고 학생들이 답안지를 직접 확인하면서 문항통과율까지 정확히 산출해낸 기억을 갖고 있다. 채점 오류, 허위 보고가 끼어들 틈이 없었다. 이번 평가 결과에 의하면 서울, 인천, 경기가 하위로 나왔다. 평가의 신뢰성에 의심이 간다. 수도권 지역에 기초학력 부진 학생이 많다고? 이 결과를 믿으라고? 수도권 지역의 학부모와 학생들의 교육열은 전국 최고인데? 대학 진학률도 타 지역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높은데 그것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머리가 명석한 요즘 학생들, 자기 잇속과 관계 없으면 엉터리로 한다. 그 단적인 예가 중학교 3학년 2학기말 고사이다. 내신에도 반영되지 않으니 장난으로 본다. 학교생활기록부에 성적이 기록되지만 아무렇게나 치른다. 모 학교에선 모범생 학생회장이 해당답안을 모두 1번으로 표시한 웃지 못할 사건('이 아이들을 어찌할 것인가?' 한교닷컴 2006.12.5)도 있었다. 하물며 그 어디에도 반영되지 않는 국가단위 학업성취도평가에 최선을 다하라는 교사들의 설득은 공허한 메아리다. 시험지와 답안지 나누어 주기가 무섭게 엎드려 자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그들은 “왜 필요 없는 시험으로 우리를 괴롭히느냐? 잘 보든 못 보든 아무 상관도 없는데….” 하는 표정이다. 그렇게 시험을 치룬 학생들 성적을 믿으라고? 말도 아니 된다. 교육은 어디까지나 교육적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 정치 논리가 개입해서는 아니 된다. 평가를 통해 학교와 사람을 잡으려 하지 말고 학교도 살리고 학생도 살려야 하는 것이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교육을 살려야 하는 것이다. 국가단위 학업성취도 평가는 선발적 교육관이 아닌 발달적 교육관에 기초를 두어야 한다. 줄세우기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적절한 학습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가능한 한 모든 학습자가 의도하는 바의 교육목표를 달성하도록 해야 한다. 평가관리체계에 있어 한 치의 오차도 있어서는 아니 된다. 그 만치 계획과 준비가 철저해야 한다. 교육에 있어 시행착오는 용납되지 않는다. 한 번 실추된 교육에 대한 신뢰는 회복하는데 오랜 시일이 필요하다. 그래서 일까?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공개와 정부의 사태 처리를 지켜보면서 “늬들이 교육을 알아?”와 “아마추어 같이 왜 그래?”라는 개그가 리포터의 머릿속에 맴돌고 있다.
일요일 아침. 달콤한 늦잠을 자고 일어나 집앞논두렁 산책을 나섰습니다.영롱한 아침햇살사이로새싹 향기인지는 잘은 모르겠으나, 어쨌든 미세한 봄 냄새가느껴졌습니다. 자세히 논두렁을 들여다보니 새까맣게 탄 검불 속에서 파릇파릇한 새싹들이 분주하게 솟아오르고 있었습니다. 개울가 개나리나무에도 밥풀크기 만한 꽃봉오리가 다닥다닥 매달려 있었고요. 산기슭 진달래와 산수유는 어느새 꽃봉오리가 쌀알만큼 커져 있었습니다. 저는여린 쑥과 새파란 새싹이 귀여워한참을 논두렁에 앉아있었습니다. 변화무쌍한 자연을 보고 있노라면 산다는 것은 정말 아무 것도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바쁜 일상에 잠시 짬을 내어 자연의 냄새를 맡고 자연의 소리를 듣는 기쁨. 이런 것이 삶이고 행복이란 생각이 듭니다. 삶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란 생각이 들며.... 아무튼리포터는 오늘 큰 깨달음을 얻은 듯합니다. 요즘은 정말 날씨가 좋네요. 한교닷컴 독자님들도 집안에만 계시지 말고 밖에도 나와보셔요. 그리고 싱싱한 봄 냄새를 맡아 보셔요. 기분이 정말 좋아지실 겁니다.
서울시는 올해 시내 전체 초등학교에 노인 인력을 배치해 어린이 등하굣길 안전을 강화하는 '서울 꿈나무 지킴이' 사업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시내 578개 초등학교에 노인 3천344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노인 안전 지킴이들은 학교 1곳당 평균 6명씩 배치돼 매주 월~금요일 하교시간대인 오후 12시30분부터 3시간씩 교통안전 지도와 범죄 예방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광진.중랑.도봉.노원.서대문.마포.강서.금천.영등포구 내에 있는 학교에서는 등교시간대에도 이들이 활동한다. 이 사업은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과 연계된 것으로 지난해 어린이 사고 다발지역인 49개 초등학교에서 노인 인력 49명을 활용해 시범 운영됐었다. 시는 시범 운영 결과 이들 지역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2006년 172건(사망 2, 부상 170)에서 지난해 96건(사망1, 부상95)으로 44% 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시범 지역의 교사와 학생, 학부모 171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98%가 이 사업이 '어린이 안전귀가에 도움이 된다'고 대답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주용태 청소년담당관은 "등하굣길 어린이의 교통사고 뿐 아니라 폭력 및 어린이 유괴 등의 범죄도 예방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는 학부모가 자녀를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와 근교권은 나이 많은 선배가, 농어촌은 후배가.." 전남 도내 일선 학교 초등교사들의 연령 불균형이 지역에 따라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전남도교육청이 최근 발간한 교육통계를 분석한 결과 목포, 순천 등 도시지역과 나주, 담양, 장성, 화순 등 광주 근교권 학교에는 나이 든 교사가 많지만 완도, 신안, 해남 등 섬과 농어촌 지역은 젊은 교사 일색으로 드러났다. '선배' 교사일수록 도시나 광주권 주변에 몰려 효율적인 교육과 학사운영 등에 적지 않은 부작용과 차질이 우려된다. 정년을 10년 남짓 남긴 50세 이상 고령 교사 비율은 담양이 전체 교원 195명 가운데 108명, 55.4%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화순 54.2%, 구례 50.0%, 영암, 48.3%, 목포 47.2%, 순천 47.0%, 장성 46.7% 순이었다. 담양은 전남지역 평균 비율 42.2%보다 최고 13% 포인트 이상 높고 광주에서 출퇴근이 쉬운 함평, 영광, 영암 등도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에 교사 경력 10년 안팎인 35세 미만 교사 비율은 섬 학교가 많은 완도가 무려 50.7%로 2명 가운데 1명꼴이었으며 역시 도서지역인 신안이 44.7%로 그 뒤를 이었고 해남이 44.4%, 무안 34.9%, 강진 33.5%, 장흥 32.4% 등의 순이었다. 전남지역 평균은 25.8%로 평균을 밑돈 지역이 11개 시군이었다. 고령 교사 비율이 높은 화순은 20-30대 교사 비율이 8.7%에 불과해 교사 10명당 한 명꼴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나주 12.6%, 담양 14.4%, 장성 17.1% 등 10%대 지역도 6곳에 달했다. 교육 당국도 이 같은 교원 편중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 일부 신규교사의 광주 근교권 배치를 시도하고 있으나 형식에 그치고 있다. 올해 신규 교사 250여명 가운데 담양, 장성 등 근교권에 배치된 교사는 10명 안팎에 그쳤다. 학부모 김모(43. 담양읍)씨는 "이 결과는 정년을 앞둔 선배 교사들이 광주 근교 등에 집중적으로 배치된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중·장년층 교사들이 못 가르친다는 것은 아니지만 지나친 고령화는 열의 부족 등 그 피해가 고스란히 학생에게 돌아온다"고 지적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일선 학교 교사의 적절한 연령대별 배치가 절실히 필요하지만 여의치 않다"며 "해결 방법을 여러모로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남지역 초등교원은 22개 시군 453개 학교에 8천627명이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이 지난 6일 서울 초ㆍ중ㆍ고교 교장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 자리에서 '공교육이 사교육보다 가르치는 것이 못하다.' 그래서 학원을 찾는다. '교사들이 반성해야 한다.' 그것도 '공교육에서 가르치는 내용이 사교육에서 가르치는 내용보다 훨씬 못미친다'고 지적하였다. 학원에서는 학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학교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했다고 한다. 다른 사람이 아닌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행정기관의 수장이 한 이야기이다. 교사들이 항변할 이야기가 많지만, 그래도 참는다고 하자. 결국은 교사들이 잘못하여 사교육이 심화되고 있으며, 그로인해 학생들이 사교육기관을 찾는다는 논리이다. 학교에서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면 학생들이 학원에 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한 이야기일 것이다. 나머지는 모두 옳은 이야기라고 하더라도 절대로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바로 학원을 학교보다 우수하다고 보는 시각이다. 지금껏 그 어느 교과부장관도 학교보다 학원이 우수하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거의 없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교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그런 이야기를 거침없이 했다는 것은 사회적인 공교육불신 분위기가 그냥 형성된 것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교과부장관이 어떻게 그런 이야기를 거침없이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학교를 모두 없애고 학원으로 아이들을 보내라고 하는 것이 더 옳은 이야기가 아닐까. 잘 못 가르치는 교사들을 믿고 더이상은 학생들을 맡길 수 없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물론 그렇게 직설적으로 받아들이고 싶지는 않다. 안 장관은 공교육을 제대로 해보자는 뜻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을 것이라고 본다. 교사들이 지금보다 좀더 열심히 가르쳐 달라는 당부의 이야기 일 것이다. 그렇더라도 공교육을 책임져야 할 위치에 있는 교과부장관의 이번 발언은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공교육이 사교육에 비해 한참 뒤떨어졌다는 근거가 없을 뿐 아니라, 만약에 안 장관의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그것은 교사들만의 책임은 분명 아닐 것이다. 시스템의 문제가 더 클 것이다.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하는 곳은 학교가 아니라 교육행정기관이다. 그 쪽에서 추진하는 정책을 학교는 충실히 따랐다. 그런데 이제와서 학교교사들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적절한 생각이 아니다. 학원과 학교를 비교할려면 똑같은 조건하에서 비교해야 옳다. 한 학급에 40여명을 상회하는 학생들이 있는 학교와 이보다 훨씬 적은 15-20명을 놓고 가르치는 학원과 어떻게 비교가 가능하다는 이야기인가. 서로 조건이 다른 상황에서의 비교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정책의 부재를 교사들의 책임으로 몰고가는 것은 교과부에서 보여줄 자세가 아니다. 또한 교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할 이야기도 아니다. 교사들을 모아놓고 해야 할 이야기인 것이다. 그래야 만이 공감할 부분은 공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교사들만 방성할 일이 아니다. 교과부도 함께 반성해야 한다. 왜 교사들에게만 반성을 하도록 하는가. 전체적으로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개선해 나가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학원처럼 철저한 맞춤식 교육을 요구한다면 학급당 학생수를 학원수준으로 조정해 주어야 한다. 또한 수준별이동수업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교실을 확충해 주어야 한다. 교실도 없는데 수준별이동수업을 하라고 한다. 어디 천막이라도 치고 수업을 하라는 이야기인가.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것이 학교의 현실이다. 제대로 갖추어진 학교들만 방문하지 말고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학교들도 방문해 주길 요청한다. 그래야만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하지 않을 것이다. 교사들이 반성해야 할 부분은 반성을 할 것이다. 교과부도 반성해야 할 일이 있을 것이다. 함께 반성하고, 함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한쪽의 잘못만을 고집해서는 안된다. 다같이 교육발전을 위한 방안찾기에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봄이 왔다. 도서관 양지바른 화단에는 모진 겨울을 이겨낸 수선화가 삐죽삐죽 초록의 얼굴을 내밀었다. 교실에서 마냥 움츠리고 있던 아이들도 교정까지 나와 공놀이를 하며 몸을 풀고 있다. 화창한 봄날 아이들의 밝은 표정과 싱싱한 웃음이 어우러진 교정은 바야흐로 꽃피는 봄이 우리 곁에 바싹 다가왔음을 알리고 있다. 5교시 차임벨이 울렸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2학년 3반 문학수업에 들어갔다. 방금 식사를 마친 시간이라 식곤증과 야자에 지친 아이들이 여기저기 책상 위에 쓰러져 잠을 자고 있다. 순간 마음이 언짢아진다. '아니 이 녀석들이 새학년이 시작된 지 며칠이나 지났다고 벌써부터 긴장이 풀려 잠을 잔담'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며 엄숙한 표정으로 일장 훈시에 들어갔다. "여러분, 지금보다 나은 미래를 살고 싶으면 기존의 생각과 행동을 고쳐야 합니다. 2학년에 진급해서도 1학년 때의 생각과 행동에 그대로 빠져있다면 여러분들의 장래는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 없습니다. 새로운 미래는 과거의 반성으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1학년 때의 나태한 생활을 반성하지 않고는 절대로 새로운 2학년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요즘 학생들이 가장 많이 듣는 말 중에 노력과 욕심이란 말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마음 편히 살려면 둘 중에 하나는 반드시 버려야 합니다. 예를 들어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욕심만 많으면 고통스럽습니다. 따라서 노력하지 않으려면 욕심을 완전히 버려야 합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살아보니까 욕심을 버리기가 정말 힘이 듭니다. 선생님도 대학 4학년 때에는 그저 취직만 되면 소원이 없을 것 같았는데, 막상 취직이 되고 나니 좋은 집도 갖고 싶고 좋은 차도 갖고 싶더군요. 이처럼 욕심은 마음대로 제어가 되지를 않습니다. 하지만 노력은 본인이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제어할 수 있습니다.” 흥분한 나머지 내 목소리는 점점 높아갔다. "또 한가지, 우리들의 가장 큰 병폐가 뭔지 아십니까? 바로 작심삼일입니다. 처음에는 너나없이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가도 채 사흘을 넘기지 못합니다. 그것은 끈기가 없고 타성에 젖어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이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한다면 2학년에서도 역시 도로아미타불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반드시 여러분의 손으로 작심삼일을 끝장내야 합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숙연한 표정으로 내 훈시를 경청하고 있었다. 내가 생각해도 참으로 감동적인 연설이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런 자화자찬의 감상에 한껏 도취되어 있을 때 갑자기 엎드려 있던 한 녀석이 불쑥 얼굴을 들더니 이렇게 외쳤다. "선생님, 오늘이 개학한지 5일째거든요. 그러니 잠을 자도 되죠?" "와하하∼" 아이들 사이에서 터지는 웃음소리. 그래, 웃자 웃어버리자. 웃음은 경계와 대결을 무너뜨리는 평화의 선물이니 이 시간 실컷 웃고 다시 정신차려 이 찬란한 봄을 이겨내자꾸나.
새 학기를 맞아 중ㆍ고교 참고서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가뜩이나 불경기에 허리띠를 졸라맨 학부모들의 속을 끓이고 있다. 출판사들이 이번 학기부터 적용되는 제7차 교육과정에 맞춰 참고서를 개정하면서 일제히 가격을 올려 심한 경우 두 배 이상 가격이 폭등, 한 권에 3만원대에 판매되는 책도 있기 때문이다. 일부 학부모단체는 실태조사를 거쳐 불매운동까지 벌이겠다고 벼르고 있다. ◇ "학원비·교복값도 비싼데 참고서까지…" = 지난 7일 용산구 갈월동 K문고 참고서 코너에는 신학기를 맞아 참고서를 사러 나온 학생·학부모들이 부지런히 책을 꺼내 살펴보고 있었다. 그러나 책장을 넘기며 내용을 한참 들여다보고 나서 마지막 장에서 가격을 확인한 학부모들의 표정은 굳어졌다. 특히 영어 과목은 교과과정이 바뀌면서 교과서가 2권으로 늘어나 내용이 많아진데다 출판사들이 별도로 판매하던 어학 CD를 끼워넣은 탓인지 책 한 권 가격이 3만원을 훌쩍 넘어선 것도 많다. D사의 고1 영어 자습서는 작년 2만원에서 올해 2만9천원에 나왔고 K사의 중1 영어 참고서는 1만8천원에서 3만2천원으로 뛰었다. 나머지 과목 참고서도 최소 10∼20% 일제히 값이 올랐다. 중3 자녀를 둔 학부모 A씨는 "영어 참고서가 3만3천원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헌책을 사주려 해도 교육과정이 바뀌어 소용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주기는 해야 하는데 너무 비싸 속상하다"고 말했다. 서점 주인 정모 씨는 "교육과정이 바뀔 때마다 출판사들이 책을 개정하면서 가격을 올려 왔는데 올해 많게는 2배 이상 오른 참고서도 있다"며 "그래도 부모들은 참고서 값이 올라도 아이들에게 '꼭 풀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사주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서대문구 모 고교의 김모 국어교사는 "최근 참고서나 문제집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해서 학생들에게 문제지를 복사하거나 기출문제 등을 중심으로 직접 자료를 만들어 나눠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 학사모 "실태조사 후 불매운동" = 참고서 값이 해가 갈수록 천정부지로 치솟자 학부모단체도 화가 단단히 났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은 "고가의 교복이 판을 치는 상황에 참고서 값도 뛰어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전국 서점에 나온 참고서에 대해 현장 실사를 통해 가격 실태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모임은 "조사 결과 부당하게 가격을 부풀린 것으로 판명된 참고서와 해당 출판사에 대해서는 불매운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출판사들은 교육과정이 바뀌는 바람에 참고서 내용을 고쳐야 해 교재 개발비가 많이 들어갔고 종잇값 등 원가도 크게 올라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출판사 D사 측은 "원래 교과서 개편이 있는 해에는 참고서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고 물가상승에 따른 원가 인상분도 많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C사 관계자는 "참고서 시장이 과열되면서 다품종 소량 생산화돼 원가가 많이 올랐고, 교과과정이 개편돼 책 개발비도 적지 않게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신임교사 환영회- 3월, 학교는 시작의 달이다. 선생님들은 할 일이 많아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달이기도 한다. 특히 새로 부임한 선생님들은 근무지가 바뀌어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하다. 게다가 교재연구, 업무 파악, 환경 구성, 학생들과의 기 싸움, 청소 지도 등...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다. 교직원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어 퇴근 후 모임에 참석하였다. 바로 교직원 친목회 주관의 '신임교사 환영회'. 교육의 알찬 열매를 맺으려면 출발이 좋아야 한다. 교직원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인간관계를 잘 맺어야 한다. 시대가 변했나 보다. 과거엔 회식 메뉴가 삼겹살, 돼지갈비 정도 였는데 오리 훈제로 바뀌었다. 건강과 웰빙을생각하였나? 여하튼 새로운 메뉴다. 환영 현수막도 붙여 놓았다. 리포터인 학교장은 환영사에서 말한다. 마침 오후에 있었던 초중학교 교장 회의에서 전달받은 '행복한 학교'를 추가한다. "새로 부임하신 선생님, 본교 한 식구 되심을 환영합니다. 한 솥밥을 먹는 공동운명체가 되었습니다. 전 교직원이 화합속에 한 마음이 되어 '지금보다 더 좋은 학교'를 만듭시다. '행복한 학교', 바로 우리가 만듭시다. 수원교육장님도 오행시를 지었는데 운을 띄어주십시오" '행' "행(行)하는 학교-실천하는 학교" '복' "복(福) 받는 학교-인정받는 학교, 칭찬받는 학교" '한' "한 계절 꽃피는 학교가 아닌 사철 꽃피는 학교-일년내내 웃음꽃이 피는 즐거운 학교" '학' "학생 중심의 학교-학생의 사고력과 창의력을 높이고 더불어 사는 삶을 가르치는 학교" '교' "교직원의 열정이 있는 학교-좋은 학교 가꾸기에합심협력하는 학교" 답사를 하는 선생님의 말이다. "행복한 학교, 서호중학교의 한 식구로 받아 주시어 감사합니다. '행복한 학교' 만드는데 기쁜 마음으로 열심히 교육활동에 임하겠습니다. 오늘 이렇게 환영해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그러고 보니 올해의 교육화두는 '행복'인 것 같다. 학교가 행복해야 교직원이 행복하다. 교직원이 행복하면 학생과 학부모도 행복하다. 나라 경제, 가계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교육에 있어서만큼은 희망을 품고 '행복한 학교' 만드는데 힘을 합쳐야겠다. 행복한 학교, 교직원 화합에서 출발한다.
공무원은 무엇일까. 간단히 설명하면 공무를 담당하는 사람이다. 우리나라 공무원은 일반적으로 국가 또는 지방공공단체에서 행정 서비스를 하는 사람을 이른다. 우리나라 공무원은 한때 정치적 영욕의 그늘에 있기도 했다. 독재 정부 시절에는 권력의 시녀로 동원되는 것을 물론 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침해하는데 앞장섰다. 그러다가 민주화가 진행되면서 그 역할과 책임이 새롭게 정착되었다. 특히 21세기 사회에서는 국민 전체에 봉사하고 국민에게 책임을 지는 공무원의 새로운 모습이 요구되고 있다. 그와 더불어 공무원에 대한 경제적 대우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건국 초기부터 IMF 경제 위기 전까지만 해도 공무원은 박봉의 대명사처럼 거론되었다. IMF 경제 한파 이후에는 고용 사회가 불안해지면서 상대적으로 공무원은 정년이 보장되기 때문에 최고의 직업이라는 사회 여론이 형성되었다. 그로 인해 공무원 대우가 언론에 자주 거론되고 다른 직업과 비교되기도 한다. 그러나 비교 과정에서 공무원 조직을 왜곡하고 있다. 우선 공무원 연금 제도가 그렇다. 언론에서 국민 연금 운용 부실을 말하면서 공무원 연금과 자주 비교한다. 그리고 국민 연금에 비해 공무원 연금은 적게 내고 많이 받으며 특권을 누리고 있는 것처럼 말한다. 공무원 연금은 퇴직금이다. 일반 기업은 퇴직금도 받고 국민 연금도 받는다. 하지만 공무원은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받느냐, 연금으로 받느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할 뿐이다. 공무원 연금은 특별한 대우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는 봉직 동안 보수를 충분히 지급하지 못한 것에 대한 경제적 대우이다. 국민 연금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복지 제도이다. 이것을 공무원 연금과 수평 비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국민 연금이 잘못되었다면 국민 연금을 개선해야 한다. 그리고 공무원 연금 운영 부실을 무턱대고 많이 받는 구조 때문이라고 몰아가는 것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실제로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경제력으로 그리 떨어지는 국가가 아니다. 그런데도 공무원 연금 국가 부담률은 OECD국가 중 가장 낮다. 이는 공무원 본인 부담이 가장 높은 나라라는 의미이다. 최근 방송의 뉴스 보도도 공무원을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있다. 뉴스에서 일반 서민은 대학 학자금을 7%의 이자로 대출해주고 공무원 자녀에게는 무이자로 대출해주고 있다는 보도를 했다. 방송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이 등록금 대출을 받고 비싼 이자를 부담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방송에서 기자는 여대생의 인터뷰 다음에 공무원 부모를 둔 학생에게는 이런 고생은 남 얘기라며 은근히 비꼬고 있다. 즉 공무원은 무이자로 대출을 해주고 있어서 많은 혜택을 받고 있는 것처럼 말했다. 기자는 말미에서 국민에게 봉사한다는 공무원이 많은 학생에게 돌아가야 할 예산을 움켜쥐고 있어, 지금도 수많은 학생이 고금리 대출에 시달리고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 방송 내용은 직접적인 거짓은 없다. 모두 사실이다. 하지만 공무원 자녀 대학 등록금 대출은 고용자인 국가가 공무원에게 부여한 복지 제도이다. 현재 대기업과 중소기업에서 조차 직원 자녀에게는 대학 등록금을 전액 지원해주고 있다. 공무원 자녀는 그나마 무이자로 대출을 해주고 있을 뿐이다. 방송은 마치 저소득층에게 돌아갈 혜택을 공무원이 가로채고 있는 것처럼 말하고 있는데 사실 왜곡을 넘어 악의적 의도가 숨어 있다. 고금리로 학자금 대출을 받은 학생의 어려움을 보도하고 싶다면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공무원은 국민의 법적 조직체인 국가 기관의 구성자로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그에 합당한 경제적 대우를 해주어야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합당한 대우도 안 해주고 무한 책임과 헌신적인 봉사만 요구한다는 것도 무리가 따른다. 오히려 국가 예산이 허락된다면 최고의 대우를 해주고 국민 모두가 최고의 서비스를 받으려는 의식이 확산되어야 한다. 지금처럼 대우를 안 해도 공무원은 철밥통이기 때문에 몰려들고 있다고 말하는 것도 잘못된 생각이다. 지금 공무원 시험에 몰리는 것은 취업 시장이 열악하고 또 공무원 시험이 가장 공정하고 누구에나 열려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그동안 양적 팽창에 힘을 쏟았다. 이제는 한계가 왔다. 국가의 성장 동력을 질적 향상에서 찾아야 한다. 삶의 질 향상을 하는 것도 국가 이미지를 상승시키는 것이고 동시에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다. 그렇다면 국가의 공적 업무 수행을 직접 담당하는 공무원의 역할이 기대된다. 무턱대고 탓잡기 보다는 국가의 중책을 맡기기 위한 사명감을 일깨우는 여론이 형성되어야 한다.
풍속화란 사람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우리에게 풍속화란 그림이 익숙하게 된 건 단원 김홍도나 혜원 신윤복의 그림에 의해서다. 단원이 태어나기 전에는 풍속화란 게 없었다. 이전에는 주로 산수화나 중국의 화풍을 모방한 인물화가 주류를 이루었다. 본격적인 풍속화는 김홍도나 신윤복 같은 화원들이 등장하면서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같은 풍속화라도 단원의 그림과 혜원의 그림엔 조금의 차이가 있다. 단원이 주로 남자를 그렸다면 혜원은 여자를 그렸다. 단원이 밝고 건강한 서민들의 생활모습을 생생한 표정으로 잡아냈다면 혜원은 인간의 감정과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그렇지만 두 사람의 그림 속엔 서민들의 아픔도 은연중에 실려 있다. 따라서 두 사람의 그림을 감상할 땐 보지 말고 읽어야 한다. 어떻게 그림을 읽느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 게다. 옛 사람들은 그림을 본 게 아니라 읽었다고 한다. 특히 산수화 같은 그림이 아닌 풍속화는 보는 것보다 읽는 게 더 재미난다. 특히 김홍도의 그림이 더 그렇다. 현재 초등학교 교사인 최석조가 쓴 김홍도의 풍속화로 배우는 옛사람들의 삶은 단원의 그림을 재미나게 해석하고 이야기해주고 있다. 옛 그림을 무척 좋아한 그가 이 책을 쓴 이유는 다른 어른들과 마음을 나누고, 어른들과 어린 친구들이 김홍도의 풍속화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를 하면 좋겠다는 소박한 의미에서라고 한다. 사실 그는 단원의 그림을 이야기하면서 여러 재미난 것들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들을 한 번 찾아보자. 그림 읽기 하나 - 그림의 구도를 찾아라 그림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나 조예가 없는 이들은 그림을 감상할 땐 느낌으로 하는 편이다. 구도가 어떻고 채색이 어떻고 하지 않는다. 또 그림이 주는 의미를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문외한일수록 눈에 들어오는 순간의 느낌을 즐긴다. 허나 많은 이들은 종종 이렇게 말한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다고. 단원의 그림도 그랬다. 단원의 그림엔 다양한 구도가 나타난다. 구도란 사람이나 물건을 배치할 때 어떤 모양새를 만드는 걸 의미하는데 단원은 표현하고자 하는 그림에 따라 다양한 구도를 사용했다. 대표적인 구도가 원형구도이다. 단원의 원형구도 그림엔 여러 명의 선비들이 그림 속에 담긴 이야기를 읽고 있는 '그림 감상', 서당의 풍경을 그린 '서당', 흥겨운 놀이마당 한판을 볼 수 있는 '무동', 씨름판의 긴장감과 여유를 함께 볼 수 있는 '씨름' 등이 있다. 특히 씨름이란 그림에서 원형구도뿐 아니라 씨름판의 마름모 구도와 수학의 마방진의 원리까지 찾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외에 단원의 그림엔 대각선(×) 구도 ('새참', '타작'), 일직선 구도 형식의 '우물가' 등이 있는데 이러한 그림의 모양을 찾으며 감상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준다. 그림 읽기 둘 - 숨은 그림을 찾아라 그림 속엔 그린 이의 성격, 취미, 고향 같은 것이 나타나있다. 단원의 그림 속에도 이러한 것들이 들어있음을 볼 수 있다. 그 가운데서 단원의 그림을 감상함에 있어 즐길 수 있는 것이 일종의 숨은 그림 찾기이다. 단원의 그림 속엔 틀린 그림이 종종 보인다. 단원의 그림 중 '고누'란 그림에선 '손'의 모양이, '새참'에선 다리모양이 잘못된 그림이 보인다. 천재 화가인 단원이 잘못 그렸을 이는 없을 거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을 이것을 김홍도의 서명이라고도 하고, 일부러 보는 이를 재미있게 해주려고 그렸다는 말도 있다. 또 하나, 단원의 그림 속엔 왼손잡이 인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원근법을 무시한 그림들도 있다. 또 있다. 그림 속엔 단원의 모습도 있다 한다. 김홍도 하면 보통 그림만 잘 그린 줄 알고 있다. 그런데 그는 그림뿐 아니라 대금, 거문고, 생황, 피리 등 악기도 잘 다루었을 만큼 음악을 매우 즐겼다 한다. 혹 그림 속에 거문고를 타거나 대금을 부는 이가 있으면 단원이구나 생각하면 된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김홍도의 그림을 볼 땐 숨은 그림 찾기도 하면서 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거라 본다. 김홍도는 주로 서민들의 건강하고 솔직하고 소박한 삶의 모습을 그렸다. 그러면서도 영반들의 위선적인 모습을 은근히 비꼬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의 주된 관심은 서민들의 모습이었다. 우리는 그의 그림을 보면서 당시 시대의 모습을 추리해볼 수도 있다. 얼마 전 종영한 김홍도와 신윤복의 삶을 그린 '바람의 화원'이란 드라마에서 김홍도는 이렇게 말했다. '그림이라는 건 저 저잣거리의 봇짐장수 어깨 위에도, 엿장수의 엿판 위에도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단원의 삶의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말이다. 최석조의 김홍도의 풍속화로 배우는 옛사람들의 삶엔 이런 옛 사람, 특히 서민들의 삶의 풍경을 누구나 잘 이해할 수 있게 하나하나 짚어가며 흥미롭게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어른은 물론 우리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이 옛 사람들의 생활모습은 물론 단원의 그림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란 본다.
4월 8일 첫 직선으로 치러지는 경기도교육감 선거를 한 달여 앞둔 6일 예비후보 등록자를 포함, 6~7명이 각축을 벌이는 양상이다. 김진춘 교육감은 9일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지금까지 예비후보 등록자는 강원춘 전 경기도교원단체연합회 회장, 권오일 전 에바다학교 교감, 김선일 전 안성교육장, 송하성 경기대 교수, 한만용 전 대야초교 교사 등 5명이다. 예비후보들은 선거사무실을 개설하거나 선거조직을 구성하는 한편 명함을 만들어 이름 알리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한편 경기지역 교사.학부모.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경기희망교육연대는 범도민 후보 추천을 미룬 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오일 전 교감과 김상곤 한신대 교수가 범도민 후보 추천을 신청했으나 교육연대는 당초 후보 선정 예정일을 일주일 이상 넘기고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 단체 관계자는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범도민 후보를 내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그럴 경우 두 후보가 단일화하거나 동반 출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전국의 중1~2학년을 대상으로 치러진 학력평가에 반대했던 한 교사가 직위해제처분을 받았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는 6일 서울시내 A중학교가 지난해 12월23일의 일제고사와 관련해 반대운동을 한 황모 교사에게 새 학년이 시작되자마자 직위해제를 통지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지난해 12월의 일제고사와 관련된 징계는 처음"이라며 "당시에도 10월 학업성취도 평가 때와 마찬가지로 교사들이 일제고사의 문제점을 알리는 학부모 편지글을 발송하고 체험학습을 안내했다"고 말했다.
세계 어느 대학에도 지원을 할 수 있는 '인천 국제학교'가 오는 2012년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6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시교육청, 인천시, 서구, 대한주택공사 관계자와 한나라당 이학재(서구강화갑) 국회의원 등이 국제학교(고교 과정) 부지 선정을 위한 모임을 갖고 서구 가정동 가정택지개발지구 내 4블록 일대 2만6천400㎡를 학교 부지로 선정하는 데 합의했다. 부지 매입비 270억원을 포함해 학교 건립비 520억원은 시교육청과 시가 6대4의 비율로 분담키로 했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올해 추경 예산에 실시설계비와 부지매입비 등을 반영하는 등 학교 건립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그동안 학교 부지로 서구 가정동 산 9-2 일대가 거론됐으나 이곳이 개발제한구역으로 건물 신축에 제한이 많아 건립이 지연돼 왔다. 공립 국제학교로는 국내 첫 학교인 이 학교는 1학년땐 국민공통과목을 이수하지만 2∼3학년은 외국 고교와 같은 과정을 교육받게 되며 특히 IBO(국제교육과정연합회. 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ornization)의 IB과정을 이수토록해 각국 대학으로부터 '지원자격'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학급은 학년당 5개 학급이고 학급 인원은 25명으로 계획돼 있다. 현재 국내에는 국제학교가 없으며 오는 9월 개교 예정인 송도국제학교가 첫 국제학교이나 이 학교는 사립으로 연간 학비가 3천만∼4천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인천국제학교는 입학 대상을 중학교 졸업 학력을 가진 인천 거주자로 하고 학비도 일반 공립 고교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교사는 일반 중등 교사 외에 IB과정을 교육할 수 있는 외국인 교사나 원어민교사로 구성된다. 서구는 외국어 교육특구여서 이들 외국인 교사 채용에 제한이 없다. 시교육청 유진호 장학사는 "IB과정을 이수하면 세계 모든 대학에 응시할 자격이 주어질 뿐 아니라 우수학생으로 인정받게 된다"면서 "적은 비용으로 인천의 학생들이 외국 명문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국제학교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6일 서울 초ㆍ중ㆍ고교 교장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 자리에서 "공교육의 틀 속에서 가르치는 내용이 사교육에 비해 크게 못 미친다"며 교사들의 철저한 반성을 촉구했다. 안 장관은 이날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초ㆍ중ㆍ고 교장단 연수회에서 "우리 교육을 하는 사람들이 모든 역량을 극대화해 책임있게 우리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장관은 "우리 교사들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뒤떨어지지 않는 우수 집단인데 이들이 공교육에서 가르치는 내용은 사교육에 못 미친다"며 "학생들이 학원에서 다 배우고 오니 별로 할 일도 없는 것 같다"고 교사들의 안일한 자세를 질타했다. 안 장관은 "학원이 잘 되는 이유는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서비스를 철저히 하기 때문이다. 이런 서비스가 학생들에게 엄청난 효과를 발휘하고 학원은 더욱 번창한다"며 "이런 걸 보면 우리 공교육의 서비스는 어떤가 하는 질문이 나온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발언은 공교육의 질을 높여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안 장관은 또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학 입시 개혁이 중요하다면서 "대학들이 입시안을 바꾸면 정부가 보상을 해주겠다. 정부가 강력하게 선언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공교육을 살리는 입시 개혁의 중요성을 연일 강조하는 가운데 나온 이 발언은 성적 위주가 아닌 잠재력을 보고 선발하는 입시안을 채택하는 대학에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돼 주목된다. 안 장관은 "4월이 가기 전에 대학들이 앞으로 입시를 어떻게 하겠다는 선언을 할 것 같다"며 "이는 성적 위주의 입시를 한 단계 높이는 수준의 입시제도를 만들겠다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3년간 열심히 대학이 노력하면 많이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대입 자율화로 인한 혼란을 막고 각 대학이 책임 있는 자세로 입시안을 만들겠다는 내용의 '선진형 대입전형 확대 공동선언'을 상반기 중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장관은 "어제 카이스트 총장이 150명의 학생을 교장 추천으로 선발하겠다고 선언했다"며 "이렇게 되면 제일 피해를 보는 곳이 학원이고 제일 크게 생각을 바꾸는 사람은 학부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특목고를 보내야 카이스트를 보낸다는 생각이 없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임승차 교원과 대학 분회 지원으로 회세를 확장하겠습니다” 지난 해 11월 취임 후 사무국 개편, 신사업개발, 현장방문 등 바쁘게 달려온 서철원 서울교총 회장(대치초 교장)이 4개월 만에 내놓은 조직 진단이다. 취임 당시 회원 1만 명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서 회장은 ‘회원이 곧 힘’이라는 주지하고 있다. 또 그 힘이 바로 회원의 복리와 직결됨을 또한 잘 알고 있다. “신규 교사들을 중심으로 교원단체에 대해 너무 무관심하다는 생각이 들어 출마를 결심했던 것입니다.” 교사라면 당연히 교원단체에 가입해야 하며 그 가운데서 책임을 다하고 권리를 주장해야 합니다.” 서 회장은 교원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교사에게 교섭분담금을 물리는 미국의 예를 들며 교원들이 교원단체에 가입하는 분위기를 먼저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 같은 운동을 펼치다보며 결국 가장 경쟁력 있는 교총이 앞설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나온 것이다. 서 회장은 또 교수들의 회원가입도 독려했다. “최고의 지성인 그룹이라 할 수 있는 교수들이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발휘해야 합니다.” 서 회장은 무적교원의 가입유도를 위해 11개 지역교육청별로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구성, 위원들로 하여금 ‘교총 홍보대사’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또 취약부분이 대학은 기존 가입 교수들이 적극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모든 업무를 회원중심으로 명확히 설정하겠다고 밝힌 서 회장은 ‘회원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복지’ 표방했다. 이를 위해 그동안 우편작업으로 이뤄지던 많은 알림사항들을 휴대폰 문자메시지나 서울교총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고 있다. 정보를 신속히 알리고, 회원들의 참여를 유도하며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앞으로는 인터넷쇼핑몰, 업무협약을 통한 의료혜택, 서울교총 옥상 공원화를 통해 한 차원 높은 서비스가 회원들에게 돌아가도록 할 계획이다.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자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쳤다. 전국 초·중·고에서 동일한 시험을 실시해 사상 처음으로 그 결과가 지역별로 공개됐다. 평가 결과, ’강남을 이긴 시골학교’라고 대서특필됐던 ‘임실의 기적’이 ‘성적조작’이라는 어이없는 코미디로 밝혀지면서 가장 인간적이어야 하고, 정의를 배워야 하는 교육계의 신뢰가 바닥으로 추락했다. 서둘러 비리 관련자를 징계하고 승진되는 교장 발령도 철회했다지만 철없는 어른들의 욕심 때문에 애꿎은 학생들의 마음에 남겨진 상처는 영영 지울 수 없다. 이번 평가는 ‘국가수준에서 학생들의 성취수준을 파악하고, 학력격차 해소 및 객관적인 자료에 근거한 교육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었다. 평가결과,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파악하여 학력격차를 해소하고, 교사에게는 수업개선 자료를 제공해줌으로써 궁극적으로는 공교육의 질을 향상시키자는 게 목표였다. 그러나 당초의 의도와 목표와는 달리 적지 않은 문제점이 드러났다. 첫째, 사람들은 판도라의 상자 속에서 ‘학교교육 정상화’라는 희망을 찾았을 것이다. 사교육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큰 소리 친 사람들은 평가결과의 적나라한 공개가 그런 세상을 이끄는 ‘만병통치약’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속이 후련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비록 애당초 의도하지 않았을지라도 지역별 학군 줄 세우기가 현실화되고 말았다. ‘교육1번지’로 뜨거나 ‘공부 못하는 동네’라는 낙인이 찍혀버렸다. 평가결과의 공개가 당초 기대대로 사교육을 줄이고 ‘학력차 해소’에 기여할지 아니면 ‘학교 서열화’를 부채질할지는 더 두고 볼 일이지만 점수 지상주의, 경쟁 만능주의에 빠져 더욱 치열한 ‘무한경쟁’ 체제로 돌입할 것은 확실해 보인다. 둘째, 학업성취도 평가는 일제고사의 특성상 지나친 교과지식 위주의 평가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과목이 최소화되어야 한다. 특히 사회, 과학은 문제 해결력이나 의사 결정력, 실험 실습 등이 중시돼야 할 뿐 아니라 실제 교육과정도 이 점에 초점이 맞춰져 편성됨으로써 전적으로 지필고사로 치러지는 현행 학업성취도평가와는 맞지 않다. 뿐만 아니라 공교육, 특히 고교 교육과정이나 평가방법은 대학입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런데 최근 대학입시를 주도하고 있는 대학교육협의회에서 밝히는 입시의 큰 흐름은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방향에서 점수보다는 개인의 소질이나 능력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와 같은 교과지식 위주의 서열화 된 평가방식은 사실상 그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셋째, 일부 교육청에서 평가 결과를 교장, 교감의 인사와 연관 지을 움직임이다. 물론 성적이건, 운동이건, 인성교육이건 학교에서 하는 일치고 교장의 리더십과 교사들의 열의가 만들어내는 분위기에 필적할 만한 것이 없음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학생들의 학력저하의 문제를 전적으로 교장·교감에게 돌린다는 것은 결국 모든 책임이 학교에만 있다고 결론내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서울 강남지역 등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교육1번지’는 유독 훌륭한 교장·교감·교사들이 몰려있기 때문일까. 교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의 문제, 학부모의 교육열이나 경제력 등 교육여건의 차이는 없는 것일까. 엄연히 존재하는 현실적 차이를 접어둔 채 모든 책임을 학교에만 떠넘긴다면 앞으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원들 사이에서 ‘기피학교’와 ‘선호학교’를 나누는 비교육적인 상황이 늘어날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교육의 목적은 학생들의 바람직한 인간행동의 변화이다. 지식교육만큼이나 도덕성, 사회성, 정서를 포함한 바람직한 인간으로서의 품성을 기르는 인성교육도 중요하다. 학교교육에서의 지식교육과 인성교육은 반드시 함께하는 양대 수레바퀴나 다름없다. 따라서 이를 무시한 채 어느 한 쪽만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결국 교육의 수레는 방향과 중심을 잃고 만다. 결국 이번 ‘성적조작 파문’은 어떤 교육정책이든 교육적 의의를 바탕으로 마련돼야 한다는 소중한 교훈을 남긴 사건이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후폭풍, 대한민국 교육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새학기 새로운 환경에서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할 수 있어 마냥 행복하다”며수업을 진행하고 있는성명훈 새내기선생님. 서울 응봉초등학교(교장 원종만) 새내기 교사인 성명훈 선생님이 6학년 담임을 맡아 국어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독일은 의사의 치료가 필요한 병자다." 유럽의 대표적 경제학자인 한스 베르너가 조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 내린 진단이다. 통일당시 서독경제가 동독경제보다 10배나 더 컸음에도 통일후 10년간 겪은 성장둔화와 고실업 증세의 '독일병'은 막대한 통일비용 탓이 크다. 통일정부는 1991년부터 99년까지 1조6340억 마르크를 동독지역에 쏟아 부었지만, 독일은 지금까지도 그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7세기 후반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이래 한반도에는 천년이상 통일국가가 이어졌다. 한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온 역사의 길이만큼이나 질기고도 강한 민족공동체 의식이 형성된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이러한 민족공동체 의식은 오늘날 남북통일의 당위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당위론을 떠나서 현실론으로 돌아오면 사태는 그리 간단치 않다. 특히, 독일의 통일과정은 우리가 막연히 품어왔던 통일 유토피아가 위험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 만들었다. 독일은 통일이전에 이미 동서독간 인적, 물적 교류를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활발히 했고 통일준비도 철저했지만, 천문학적 통일비용을 피할 수는 없었다. 따라서, 우리가 진정으로 통일을 소망한다면, 통일이 가져올 파장과 변화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대비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늘날 구동독 지역에서는 10명중 한 명만이 과거의 직업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을 뿐이라고 한다. 통일은 북한뿐 아니라 남한에도 직업세계에 일대 변혁을 가져오리라는 점에서 예상되는 시나리오별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 독일통일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반도 통일이후의 직업세계 변동을 점쳐 본다. 첫째, 통일이후 가장 긴급한 현안은 아무래도 북한지역의 경제재건이다. 북한의 소득수준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키지 못하면, 대량난민의 발생을 막을 수 없고 이는 남한지역의 혼란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붕괴상태에 있는 북한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통일 정부는 막대한 재정투자를 동원하여 인프라구축, 시설현대화를 추진하고, 민간투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또한 남북한 주민 간의 생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보조금, 사회안전망 구축도 불가피하다. 정부의 재정투자와 관련해서는 건설엔지니어, 사회복지사, 직업상담사, 의료인 등 관련 직종의 수요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북한의 낙후된 농업생산력을 증대하기 위한 비료, 농기자재, 관개시설, 산림녹화 등도 시급하므로 농업관련직, 산림관련직 등도 많이 필요할 것이다. 둘째, 자유와 개성보다는 집단주의 문화 속에서 타율적인 생활방식에 젖은 북한 주민을 재교육하는 것도 시급하다. 단기적으로 북한경제는 남한의 원조에 의해 지탱되어야 할 것인데, 이 과정에서 북한주민들이 복지병에 물들지 않고 시장경제원리에 동화되도록 준비해야 한다. 통일비용을 낮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주민들의 자활의지를 일깨우는 것이 중요하므로 자율과 책임의 원칙, 시장경제에서 생존능력을 키워주어야 한다. 북한주민에 대한 대대적인 시장경제 교육, 직업교육훈련이 이루어져야 하며, 경제전문가, 교육전문가, 직업교육훈련교사, 진로전문가 등의 활약이 필요하다. 셋째, 북한 지역에 견고한 행정ㆍ치안체제를 단기간내에 구축해야 한다. 독일의 경우 통일정부의 행정ㆍ사법체계에 적합한 인력확보를 위해 구동독 공무원을 대상으로 자격 심사와 재교육을 거쳐 이들을 재임용하거나, 일부 서독 공무원들을 파견ㆍ전보하여 해결하였다. 통일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행정공백, 치안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공무원, 경찰, 교원 등 북한지역에서 행정ㆍ사법 업무를 담당할 인력에 대한 수요가 단기간에 크게 증대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넷째, 소유권 등 재산권의 처리와 관련된 법적 분쟁의 증대도 예상된다. 독일의 경우 토지 반환권 소송이 200여만 건에 달할 정도로 사법수요가 단기간에 집중되었다. 북한토지에 대한 소유권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관한 원칙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법적 분쟁이 크게 늘어나면 법률가, 조사관 등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아울러, 1,000만 이산가족, 북한이탈주민, 납북자 등의 친족, 상속 등과 관련된 분쟁이 대량으로 발생할 경우 자칫 사법시스템의 마비로도 연결될 수 있을 것이므로 관련인력이 대량으로 필요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통일이후의 변화된 사회시스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계층에 대한 대응이다. 남북한 주민간의 이질감, 열등감, 분노, 차별의식 등은 만만치 않은 심리적, 사회적 비용을 수반할 수 있다. 남북한 주민간의 심리적 단절을 극복하고 진정한 화합을 이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사회프로그램의 개발 및 운영이 필요하게 될 것으로 볼 수 있다. 통일이후 ‘독일병’을 앓고 있는 독일의 사례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미리 미리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환경교육협회(회장 이진종)가 주최한 ‘제14회 전국 환경보전 생활수기 및 연구논문 공모대회’ 결과 신경준 서울 숭문중 교사가 ‘중학교 기술과의 환경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대상인 환경부장관상을, 김명자 서울효제초 교사가 ‘모티베이션으로 여는 생태환경교육’ 수기로 서울특별시장상을 받는 등 총 10명의 교사가 수상했다. 공모대회는 지난해 7월부터 올 1월까지 진행됐으며 전국에서 총 891편이 접수됐으며, 교사·여성·대학생 부문으로 나눠 심사됐다. 다음은 교사부문 수상자 명단. ▲금상=조원실 서울문덕초 교사, 정병학 영월 석정여중 교사 ▲은상=한도열 강릉 동명중 교사, 김영미 경북 청송초 교사 ▲동상=배송희 충남 당진중 교사, 신재철 전남 담양남초 교사
여야는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3일 3당 정책위 의장, 교과위 여야 간사, 교과부 장관 등이 참석한 여야정 협의회를 열고 교원평가제 관련법의 본회의 상정을 논의했지만 격론 끝에 일단 4월 이후로 처리를 미뤘다. 교원평가제를 도입하는 큰 틀에는 여야가 이견이 없지만 각론에 있어 구체적인 논의가 소위 차원에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야당이 학업성취도 평가와 고려대의 고교등급제 논란에 대한 해법을 주문하면서 정작 교원평가법, 학교용지부담금법 등은 제대로 거론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교과위 한나라당 간사인 임해규 의원 측은 “교원평가법에 대해 4월 처리를 합의한 수준은 아니다. 일단 소위 차원에서 논의를 하자는 것이고 법안 처리는 4월 국회 상황에 따라 얼마든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노는 상임위’란 오명을 벗기 위해 교과위는 국회가 열리지 않는 이달 9일부터 법안소위를 열고 교원평가법을 심의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교과위원 안이라 할 수 있는 조전혁 의원안과 민주당 안민석 의원안으로 심사가 압축될 전망이다. 두 법안은 교원, 학부모, 학생을 교원평가에 참여시키는 것에서는 같지만 평가결과 활용에 있어서는 안 의원 안이 능력개발 자료로만 활용하도록 한 것과 달리 조 의원 안은 인사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명시해 논란이 예상된다. 또 안 의원 안이 단위학교에 두는 교원평가관리위원회를 교사·학부모로만 구성하도록 한 것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한편 교과위는 11일 전체회의를 열어 그간 미뤄뒀던 50여개의 법안도 상정, 심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