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9,20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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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영국 총선에서 주요 교원단체인 전국교원연합여교사연맹(National Association of Schoolmasters Union of Women Teachers, NASUWT), 전국교원조합(National Union of Teachers, NUT), 교사·강사연합(Association of Teachers and Lecturers)은 모두 특정 정당과 직접 연대하지는 않았지만 공약평가집을 제작하면서 사실상 특정 정당에 대한 선거운동을 전개했다. 회원들에게 배포한 공약평가집에는 각 정당의 교육공약, 주요 당직자 발언, 정당 간 정책 비교표와 이에 대한 교원단체의 평가를 게재했다. 또 각 당의 교육정책이 교원들의 교직생활에 끼칠 영향을 분석하고 공약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도 실었다. 형식적으로는 투표를 독려하는 모양새를 갖췄지만, 실질적으로는 지지 정당과 반대 정당을 명백히 했다. 특히 극우정당인 영국민족당(British National Party)에 대해서는 명시적으로 낙선운동도 전개했다. 이들은 또 각 후보들에게 질의할 정책적 의제와 서한 양식 등을 작성해 회원들이 직접 후보들에게 질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공약집을 후보들에게도 제시해 정책을 수용할 것을 요구한다. 다른 교원단체들도 유사한 방식으로 선거에 참여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정책적 요구를 수용한 후보와 거부한 후보에 대한 지지·낙선 의사를 후보별로 표명하기도 한다. 영국 교원단체들의 정치 참여의 또 다른 특징은 선거자금의 조성이다. 양대 교원단체 중 NASUWT는 합법적인 정치자금을 조성해 상급단체의 선거운동 자금에 공여하거나 자체 선거운동 비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영국은 또 정당가입 등 교원 개인의 정치참여가 허용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교원단체들은 주요 정당 회원으로 두루 가입해 당원으로서 소속단체의 정책적 입장을 반영할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영국 교원단체들은 선거에서 자신들의 정책적 입장과 가장 가까운 특정 정당을 간접적으로 지지했다고 해도 해당 정당과 직접적인 연대관계를 맺지는 않는다. 정당과 너무 밀접한 연대관계를 맺을 경우 사안에 따라 정당의 당론과 교원의 이익이 충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책의 관철은 정당과 연대를 통해 추진하기보다는 사안별로 수상, 교육부 장관, 의회와 직접 협상을 요청해 처리한다. 또 정책적으로 단체의 성향에 따라 여러 사안에서 충돌하더라도 교원의 이익을 위해 같은 당을 지지하기도 한다. 지난 2010년 총선에서는 양대 교원단체인 NASUWT와 NUT 모두 노동당을 지지했다. 우리나라에서 교총과 전교조가 각각 서로 다른 정당과 협력적 관계를 구축하는 모습과 대비된다. 양 단체는 지난5월 업무경감, 교육과정 개정 반대, 연금 등의 핵심의제에 대해 공동대응하기로 선언하기도 했다. 이런 영국 교원단체들의 정치참여는 정책 입안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힘을 발휘한다. 교원단체들이 교원들의 입장을 무시할 경우 어떤 정권이나 정당에도 등을 돌리고 다음 선거에서 다른 당을 지지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정당들에게 민감한 쟁점에 대해 교원들의 입장을 신중하게 고려하는 압력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학운위 + 폭대위’ 역할 학교 소극적 대응·은폐방지 목적 일본 전국에서 이지메로 자살하는 학생에 대한 신문기사를 거의 매일 읽을 수 있다. 교육당국의 이지메 근절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교 이지메는 여전히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뿌리 깊은 사회 병리현상인 이지메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사전에 잘 드러나지 않고 피해학생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난 후 밝혀진다는 것이다. 오사카 시교육위원회는 이지메에 대한 학교 대응이 충분치 못하다는 학부모의 불만이 높아지자 지역정당인 오사카유신회가가 주도해 7월에 제정한 ‘시립학교활성화조례’를 근거로 이지매 예방과 대책 수립을 위한 ‘이지메학교협의회’를 만들었다. 학교협의회는 3~10명 정도의 학부모, 지역단체 임원 등으로 구성되는데 학교 운영에 의견을 내는 이외에 부적격 교원에 대한 진정, 이지메나 체벌의 문제에 대한 학교장의 해명 요구 등을 할 수 있어 우리나라의 학교운영위원회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성격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협의회는 약 510개의 오사카시립학교에 올해 중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이 협의회의 가장 큰 특징은 이지메가 발생하면 위원들이 피해학생의 생활에 대한 의견을 듣는 권한을 가진다는 것이다. 시교육위원회는 협의회에서 이지메 사건에 대한 교장의 보고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하면 교장과 가·피해자 학부모의 동의를 얻는 조건으로 이지메 당사자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는 내용을 운영규칙에 담았다. 피해학생 의견청취권을 명문화한 것은 전국 최초다. 전례가 없는 의견청취권을 부여한 배경에는 지난해10월 오오츠시에서 발생한 이지메 피해학생 자살 사건이 있다. 당시 유족이 학교 측의 조사에 불신을 강하게 제기해 전문가에 의한 제3자 조사위원회가 설치됐다. 오사카시의 이런 방침에 대해 문부성은 학생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문부성 초중등교육당국은 “전문가 아닌 사람이 피해학생의 의견을 청취할 경우 가·피해자 쌍방에 심리적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보호자를 동석시키는 등의 교육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위원회는 “의견청취에 대해 비밀엄수나 교육적 배려 등의 규칙을 만들겠다”고 했다. 학교운영 전문가들은 “학교에서 정보를 은폐한다는 불신감에서 나온 협의회지만 전문적 지식과 역량이 없는 학부모들이 의견을 청취한다고 해도 학생들이 자기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며 진실을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협의회의 의견청취가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끼쳐도 이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지메 문제에 대한 적극적 대책으로 만들어지기는 했으나 여러 문제점들이 지적된 만큼 학교협의회가 이지메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학교 현장에 향후 어떤 효과를 거둘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난달 31일 말레이시아 교육부 대표단이 서울 태강삼육초(교장 이석재)를 방문해 교류행사를 가졌다. 이 날 방문한 대표단은 말레이시아의 술탄 이브라힘여자초, 그랑파타초, 푼유2국립중국인초, 지저스콘벤트영어초 등 4개교의 학생과 교사들로 구성됐다. 태강삼육초를 방문한 4개 학교의 우수학생 10명은 태강삼육초 학생 10명과 함께 30분간 영어토론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또 서로에게 양국의 전통춤을 펼쳐 보이기도 했다. 교사들은 인터넷 활용 교육을 위한 컴퓨터 시설 등 우리나라의 교육환경을 시찰했다. 태강삼육초는 말레이시아 학교들과 교류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참석한 학생들에게 기념 방문 인증서를 전달했다.
비정규직 노동조합연합체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9일 하루 총파업을 한다고 선언했다. 학교회계직원 노조는 일반공무원과 달리 노동법을 적용받고 있어, 합법적으로 진행되는 파업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그러나 교육이 이뤄지는 학교라는 배움터에서 이익과 권리 쟁취를 위한 도구로 미성숙한 학생을 볼모로 삼고 있다는 점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현재 학교회계직원은 50여개 직종, 15만여 명으로 노조가입은 3만50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이중 급식종사원(영양사, 조리사, 조리원)이 6만5000여 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교무보조 1만3000여 명, 특수교육보조 6700여 명, 과학보조 4800여 명 등이다. 따라서 파업으로 가장 피해가 우려되는 부문은 바로 학교급식이다. 급식대란으로 이어질 경우 학교현장은 큰 혼란에 빠질 것이 자명하다. 정부와 시·도교육청은 파업참가자에 대한 무노동 무임금, 불법행위자에 대한 엄정한 행정조치 적용 등 법과 원칙을 강조하고 있지만, 공허한 메아리에 가깝다. 특히 자원봉사자나 학부모 동원 등 대체인력 투입이 불가능하다고 해석하고 있는 점은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규정하고 있는 ‘사용자의 채용제한’에 따른 것이라고 하지만 학교급식 중단 사태 방지를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해석이 필요하다. 쟁의행위 지배·개입은 부당노동행위지만, 대체인력 활용은 학생·학부모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공익적 목적이 강하고, 노조의 쟁위행위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비정규직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학교회계직원의 임금체계, 고용안정, 근무여건 등 처우를 개선하는 것은 필요하다. 하지만 재정여건 등을 고려해 사회적 합의하에서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옳다. 정부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단위학교 비정규직 문제에 보다 적극적 해결 의지를 가져야 하며,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동시에 학교회계직원도 엄연히 책임 있는 학교구성원으로서 책무성을 갖고 파업을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자세는 버려야 한다. 학생을 권리쟁취의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모든 나라는 국민의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갖게 돼 있다”고 한 윈스턴 처칠의 말은 매우 적절한 표현이다. 국민이 뽑은 지도자가 곧 국민의 수준이니, 그 지도자가 잘못된 길을 가는 것조차도 국민의 책임이라는 뜻이다. 사전에 철저하게 살펴보지도 않고 이런저런 이해관계로 저울질하다가 국가의 대세를 좌우하는 중요한 선거권을 가볍게 행사하는 사람들, 정치에 회의적이거나 무관심해 아예 투표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까지 있는 현실에서 이 말을 생각하면 더 걱정이 된다. 이번 선거만큼은 우리 국민 모두가 후보자의 사상을 먼저 봤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사상은 그 사람의 내면을 드러내는 잣대이기 때문이다. 생각이나 사상이 바로 그 사람이다. 멀리 보고 희망 품는 대통령 현대는 가히 말의 홍수 시대다.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 온통 정치인 이야기가 넘친다. 정치에 대한 드높은 관심으로 후보자의 말 한마디에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반응들이 넘쳐나는 세상 속에서 위대한 대통령을 찾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이 각 후보들이 내놓는 말의 잔칫상 앞에서 어떤 말이 진정성이 있는지, 누구의 정책이 실현가능한 정책인지 판단할 수 있도록 집중해야 한다. 다행히 이제는 언제 어디서든지 후보자의 언행이 그대로 노출될 만큼 투명한 세상이 됐다. 국민들을 잠시 동안 속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진실은 늘 밝혀지기 마련이다. 길이 멀어야 말의 힘을 알 수 있고 시간이 지나야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는 공자의 말처럼, 지금 우리는 후보자의 마음을 알기 위해, 진정성이 있는가, 가면을 썼는가 알기 위해 눈과 귀를 집중할 때다. 누구의 말이 알맹이도 없으면서 쉬지 않고 떠들어 대는 말인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그 후보가 살아온 이력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사람은 자기 생각만큼 밖에 살지 못하기 때문이다. 겉으로 드러난 모습은 자신의 내면을 보여주는 거울이다. 교직에 몸담고 있으니 무엇보다도 두려움과 불안의 블랙홀에서 허덕이는 이 땅의 아이들과 청년들에게 진정으로 희망을 주는 교육대통령을 원하게 된다. 어떤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고 몇 십 년 동안 바뀌지 않는 변함없는 가치의 초석을 놓을 수 있는 위대한 대통령 말이다. 멀리 보고 희망을 품어야 하는 것은 역시 교육이기 때문이다. 과감한 정책을 흔들림 없이 밀고 나갈 수 있는 위대한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사심과 욕심이 없는, 국민을 존중하고 무서워하는 인물일 것이다. 교육문제로 끝장토론 했으면 모든 문제에 앞서 교육문제만이라도 제대로 풀어줄 수 있는 교육대통령은 한 순간의 인기를 위한 전략이나 단기적인 처방으로 산적한 교육문제를 풀지 않고 멀리, 길게 보는 안목으로 공부하는 대통령이다. 세계적인 석학이나 사상을 접하기 위해 부단히 책을 보는 대통령이었으면 더욱 좋겠다. 참모를 쓸 수도 있겠지만 그 자신의 혜안이 부족하다면 사람을 골라 쓰는 것조차 위험하기 때문이다. 어둠을 밝히는 아침 해처럼, 고통과 시련의 아픔에 울고 있는 청소년과 젊은이들이 바라보고 따르며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위대한 교육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후보자들이 함께 교육문제를 놓고 끝장토론을 벌이는 모습도 보고 싶다. 그것도 3회 이상이면 더욱 좋겠다. 신문이나 텔레비전으로 스치듯 지나가는 모습으로는 진면목을 알기 힘들기 때문이다. 심지어 초등생들조차도 토론을 시켜 보면 그가 가진 실력이나 인간성까지 다 드러난다. 언론 플레이로는 얼마든지 국민을 속일 수 있다. 참모들이 적어준대로, 교육 받은 대로 줄줄 읽으면 되기 때문이다. 토론을 하면 아는 것만큼, 경험한 것만큼, 책을 본 만큼 드러나니 말 속에 담긴 지혜로움과 위대한 생각을 듣고 싶은 것이다. 특히, 인간적인 면모까지 볼 수 있으면 더욱 좋겠다. 위대한 자도자의 탄생을 기다리며 그의 모든 생각을 직접 듣고 싶다. 비단 필자만의 생각일까?
바야흐로 만추(晩秋)다. 알록달록 물든 단풍아래 수북이 쌓인 낙엽 카펫 위를 마냥 걷고 싶은 계절, 늦가을이 저물어 가고 있다. 얼마 전 수업실기대회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삐 지내던 초등교사인 아내와 낙엽을 밟으며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근처 식당에 외식을 하러 갔다. 담소를 나누는데 갑자기 70세쯤 되는 주인이 우리 대화를 듣고 학교 선생님이냐고 물었다. 그렇다는 대답에 주인장은 요즘의 황폐해진 교육현실을 개탄하며 이내 작고하신 본인의 고교 시절 스승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내용인즉 고교 시절 선생님이 끼친 감화가 너무 커 지금도 매년 기일에 제자 사오십 명이 모여 선생님을 애도한다는 것이었다. 참으로 감동적인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학교현장에서 사제 간의 충돌이 반복되고 있는 요즘의 현실에 씁쓸해하며 그 선생님이 그토록 사후에까지 존경받는 이유를 물으니 주인이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첫째, 편애를 하지 않았다. 공부 잘하는 학생이나 못하는 학생이나 똑같이 대했다. 늘 능력보다는 인성이 바른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할 뿐 공부로 학생을 차별하지 않았다. 둘째, 엄격하셨지만 자애로웠다. 학생들이 잘못했을 때는 엄하게 다뤘지만 평상시에는 정을 흠뻑 베풀어 학생들을 감동시키고 공부를 못해도 학생 개개인의 장점을 찾아 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셋째, 강직하시고 절도가 있는 동시에 눈빛이나 표정에는 따스함을 지녔다. 평상시 복장과 자세는 감히 학생들이 범접할 수 없을 정도로 늘 반듯했지만 제자들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느낌을 흠뻑 느끼게 해주는 웃음을 지으며 세태에 물들지 않고 교사로서 늘 제자 육성에만 몰입했다. 저물어 가는 늦가을 밤에 처음 만난 식당 주인의 학창시절 스승에 대한 회고담을 들으면서 교육현장에서 있는 교육자의 한사람으로서 앞으로 진짜 존경받는 스승이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 보게 됐다. 특히 생활지도와 관련해 학생, 학부모의 도에 넘치는 행동으로 인한 교직 만족도 및 사기저하가 교육의 황폐화를 가져오는 시점에서 진정 존경받는 스승상은 어떤 것일까 생각해 보았다. 과연 나는 사후에는 아닐지라도 살아생전에라도 저렇게 존경받는 스승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작년 6월29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스마트교육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스마트교육이란 흔히들 생각하듯이 단순히 스마트폰으로 하는 교육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교육환경, 교육내용, 교육방법, 평가 등의 교육체제를 혁신하는 동력이 될 21세기 학습자 역량 강화를 위한 지능형 맞춤 학습 체제를 뜻하는 것으로 자기주도적이고(Self-directed), 흥미를 갖추고(Motivated), 수준별 학습이 가능하고(Adaptive), 풍부한 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Resource free) 정보기술활용(Technology embedded) 학습 체제를 말한다. 스마트교육과 기존의 교육이 가장 크게 차별화되는 부분은 기존의 학교체제가 교실이라는 물리적 공간 속에서 제한된 내용의 서책형 교과서를 갖고 강의식으로 하는 3R(Read, wRite, aRithmetic; 읽기, 쓰기, 연산) 중심의 교육을 했다면, 스마트교육은 이런 제한에서 벗어나 ‘공간, 시간, 교육 내용, 교육방법, 교육 역량’의 확장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이다. 오늘날 교육의 화두가 된 스마트교육이 현재의 모든 교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만능열쇠는 아니다. 스마트 교육은 오히려 양날의 검과 같다. 이전 교육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동시에 고민해야 할 새로운 문제점도 안고 있다. 첫째, 학교 현장에서 적용할 때 우선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는 대부분의 학교에 스마트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인프라가 미비하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스마트교육을 추진하기에 앞서 교육환경과 내용, 학교와 교사의 역량을 끌어올려야 한다. 무엇보다 활용할 수 있는 질 높은 스마트교육 콘텐츠가 부족하므로 인프라 구축과 함께 콘텐츠 모형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하겠다고는 하지만 현재 제시된 전자교과서를 교사가 학교별 교육과정에 맞춰 학급에서 활용한다면 학교환경, 교사의 역량과 준비 시간에 따라 교육효과에 큰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 가능한 보편적인 스마트러닝 플랫폼의 구축도 중요하다. 교사들도 스마트 미디어와 학습에 대한 인식 부족, 제한된 스마트 기기 활용 경험으로 인한 두려움, 스마트 교육에 대한 거부감 등을 다양한 수준의 연수를 통해 점진적으로 극복하면서 스마트교육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둘째,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수업만 무분별하게 사용된다면 아이들의 건강이나 정서 발달, 시간 활용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디지털 기기는 학교에서의 활용과 관계없이 이미 우리 삶 속에 깊이 들어와 있다. 그러므로 학습을 위한 스마트 기기 활용 외에 인터넷 중독 등 정보화 역기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스마트 기기의 올바른 사용에 대한 교육을 학부모, 학생, 교사 모두에게 제공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쉽게 노출될 수 있는 부정적인 디지털 환경을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연구도 실시해 불건전한 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회문제에도 대비해야 한다. 무엇보다 스마트교육을 통해 스마트 기기로 인해 단절되고 개인주의화 된 삶을 다시 협업과 공감, 소통이 가능한 양방향 소통의 삶으로 돌려놔야 한다. 셋째, 스마트교육 환경에서 발생 가능한 정보격차도 큰 문제다. 집안 환경에 따라 스마트 기기의 비용부담이 접근장벽으로 작용해 아이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특히 가정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복지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 또 기기 활용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학생들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스마트미디어가 수업을 못 따라오게 하는 학습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창의체험활동 시간을 이용해 스마트기기와 스마트러닝에 대한 경험을 쌓아줄 필요도 있다. 앞으로는 경제나 사회의 변화로 인해 교육도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교육기관 밖 교육이 강조되는 방향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면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스마트 교육을 추진해야 한다. 자신의 경제적 또는 신체적인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교육, 지식전달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각자의 역량에 맞는 개별화된 교육, 급변하는 세계에 적응할 수 있는 유연성이 강화된 교육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노력은 우리 교육의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다.
최근 중국 장쑤성(江蘇省) 양저우지역에서 있었던 일이다, 베이징대학에서 법학박사를 받은 27세의 무쉐징(穆雪靜)이란 여성이 촌관(村官)에 임명됐다. 박사학위 소지 여성의 촌관 임명은 중국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찬반여론이 분분하게 일어난 것이다. 반대하는 사람들은 농촌에 박사학위를 받은 인재가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재낭비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반대로 찬성하는 입장은 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이 농촌에 들어와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것이다. 박사학위가 있다고 해서 촌관을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촌관은 중국에서 새로운 이슈가 되고 있는 제도이다. 중국에서 촌관이 무엇이기에 중국 최고의 명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인재까지 관심을 갖게 된 것일까. 촌관은 중국에만 있는 특수한 직책으로 대학졸업수준의 학력소지자를 선발해 농촌의 말단행정조직의 부책임자급으로 보내는 제도다. 임기는 3년이며 필요한 경우 연장할 수 있다. 또 우수한 촌관은 공무원으로 임용된다. 현재 20대 초·중반인 30만 명의 대졸자가 촌관으로 전국 방방곡곡의 외진 지역에서 농촌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촌관이 되는 필수조건은 공산당원이냐, 아니냐다. 물론 공산당원이 아니어도 촌관은 될 수 있다. 그러나 당원이 아닐 경우에는 학교단위의 공산주의청년단 우수간부 혹은 학생회 간부 경력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일반학생은 촌관이 되기 어렵다. 촌관이 되려면 촌관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시험내용은 대체로 신농촌건설, 행정능력, 시사정치에 대한 것이다. 촌관에 응시하는 지원자들이 많아 경쟁률이 적게는 10:1에서 많게는 수십 대 일에 이르기도 한다. 촌관제도가 도입된 배경에는 새로운 농촌건설의 국가적 필요성 대두와 학생들의 취업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개혁개방 30년이 지났지만 농촌, 농민, 농업의 3농 문제는 여전히 중국정부의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다. 중국의 농촌인구는 전체의 60%가 넘는다. 특히 중국전체 16~35세 사이의 인구가 약 4억 명인데, 이중 2억7000만 명이 농촌에 거주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사회불안을 줄이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 촌관제도의 배경에는 바로 이런 농촌을 혁신시켜 새로운 농촌을 만들고, 이를 통해 농촌을 사회적으로 안정된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중국정부의 의지가 깔려 있다. 한편, 매년 600여만 명의 대학생이 졸업을 하지만 취업 자리는 한정돼 있다. 이러다 보니 대학을 졸업하고도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정부입장에서 대학졸업생의 취업문제는 골칫거리중의 하나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촌관제도는 중국대학생들에게 좋은 탈출구가 되고 있다. 중국정부의 촌관에 대한 대우도 괜찮은 편이다. 공무원 수준 월급을 받고, 또 관료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도 줘지니 대학졸업생 입장에서는 쓸 만한 일자리인 것이다. 그 결과 촌관에 대한 인기가 원래의 취지를 벗어날 정도로 과열되고 있다. 중국의 5세대 지도부인 시진핑(習近平) 시대에는 사회적 불평등의 심화로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과거보다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농촌지역은 인구가 많으면서 상대적으로 개방의 혜택에서 소외된 곳이다. 따라서 농촌인구는 언제든 폭발할 가능성이 있는 세력이다. 이 세력을 보듬는 것은 시진핑 정부의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다. 촌관은 이 화두에 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멀지 않은 장래에 촌관 출신이 새로운 개혁을 이끄는 세력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이것이 바로 박사 촌관이 탄생하는 원인이 아닐까 한다.
영화나 텔레비전은 바로 우리 생활과 가장 밀접한 매체중의 하나다. 혹자는 텔레비전을 바보상자라 하며 텔레비전 끄기 운동 언플러그드 운동을 벌이기도 하지만 치열한 언론고시 경쟁률을 뚫고 방송국에 합격한 브레인 집단인 프로듀서들이 만들어 내는 텔레비전 프로그램들이 그리고 영화감독들이 만들어 낸 문화를 바보라고 치부해 버리기 에는 아쉬운 감이 있다. 극단적인 네거티브 판단과 결정보다는 내게 약이 되는 문화양식을 선택하여 문화를 향유하는 안목을 길러주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본다. 어차피 텔레비전이나 영화나 잡지 같은 대중 매체와 긴밀하게 호흡하고 살아가야 한다면 아이들이 친숙하게 접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교육적 요소를 찾아내는 안목을 길러주어야 하는 것 아닐까? 대중문화의 오락적 요소 즐기기를 너머 대중문화 읽기를 통해 대중문화 속 자양분을 내 삶의 양분으로 받아들이는 안목을 길러주기 위해 영화로 수업하기 활동을 제안해본다. 영화 아부의 왕을 통해 무엇을 가르칠까? 아부의 왕 은 인생의 패러다임을 바꿀 마법의 화술 아부를 무기로 아부계의 전설(성동일)과 아부계의 새싹(송새벽)이 만나 혀 하나로 인생역전을 꿈꾸는 두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영화로 2012년 6월 21일 개봉되었다. 전형적인 모범생으로서 우수한 두되 그리고 성실함으로 특출나게 잘 나가지는 못하나 평범한 보통의 삶을 살던 동석(송새벽분)의 가족들에게 경제적 위기가 닥치고 그 경제어려움을 이겨나가기 위해 동석은 세상을 살아가는 또 다른 방법을 배우게 된다. 그것이 바로 아부다. 보험회사 외판원으로서 아부를 통해 송새벽은 승승장구하는 사회인이 되어간다. 아부란 남의 비위를 맞춰 알랑거림이라는 사전적 정의를 가지고 있다. 좋아서가 아니라 하기 싫어도 억지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선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부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는다. 아부를 통해 그것도 정확한 아부의 법칙을 가진 아부를 통해 인생 역전을 다룬 영화 아부의 왕이 아름다운 이유는 아부에 대한 색다른 관점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아부를 감성 영업의 정석 이라고 해석하며 아부에 대한 인식의 전환점을 제공하고 있다. 감성 영업이란 이익만 추구하는 장사가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울리는 상대방에게 감동을 우선으로 전하는 비즈니스를 말한다. 나의 이익 추구 이전에 바로 상대를 감동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하는 아부에 대한 해석이 꽤 마음에 와 닿았다. 아니 내 마음을 울렸다. 아부를 다르게 본다면 비굴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구나. 비위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감동시키는 것이라면 나도 얼마든지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일이기에 말이다. 비위를 맞추는 일이라면 비굴한 마음이 들지만 누군가를 행복하게 한다는 것 목적은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 일인가. 그렇다면 가장 감성적인 아부는 무엇일까? 영화 아부왕은 그 해답까지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그 사람이 가장 진지하게 추구하는 그 꿈을 같이 바라봐주고 인정해주고 그 모습을 기억해주고 그 모습을 격려해 주는 일이다. 권투선수로서 화려한 챔피언 시절을 보냈던 그 시간을 뒤로하고 심부름센터에서 일하던 한 사람이 다시 권투선수로서 새로운 인생을 살 용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도 바로 복서로서 그를 인정해주고 기억해주었던 주인공의 아부 때문이었다. 바로 이것이 진정한 아부의 힘이고 마법이 아닐까? 누군가에게 내가 얻어 낼 이익을 위해서 해야만 하는 소리만 있고 내용이 없는 그 말 그 아부가 아닌 상대의 마음에 심진을 일으키는 그래서 그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그 사람에게 새로운 목표와 희망을 주는 감성영업 아부야말로 사회생활의 윤활유 그리고 삶의 아름다운 이유가 될 것이다. 아부에 대해 아부라는 단어만 들어도 고개를 돌리고 극단적인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많은 사람들이여 마음의 각도를 바꾸고 생각에 대한 각도를 바꾸어 새로운 아부를 마음속 깊이 호흡해보자. 새롭게 심호흡한 아부라는 씨앗이 마음에 싹을 내고 열매를 맺으면 당신은 사람을 사랑하는 진정한 아부의 왕으로 거듭나 있을 것이다.
국민 평균수명 100세를 맞고 있다. 평균 수명 100세를 위해 준비할 것이 많다. 건강 수명을 위해 운동 식생활에도 신경 써야겠지만 건강 수명을 위한 재정적인 준비 또한 중요하다. 재정적인 준비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직업을 갖는 일이며 안정적인 경제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직업에 필요한 능력을 갖추는 일 또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인생 이모작이라는 말이 의미하듯이 평생 한 가지 직업을 가지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이미 시작 되었다. 한 가지 직업으로 평생을 사는 운 좋은 사람보다는 평생 적게는 2개 많게는 3-4개의 직업을 가져야 하는 사람이 많아진 시대가 온 것이다. 일생동안 3-4개의 직업을 새로이 가질 때마다 그 직업에 필요한 능력을 갖기 위해 그 때마다 대학을 다니거나 학원을 찾아다닐 수 있는 경제적 여유를 가진 자도 있을 테지만 더 많은 사람들은 스스로 학습의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그 때 필요한 것이 자기주도 학습능력이다. 자기주도 학습이란 학습에 있어서 목표의 설정, 학습 수단의 선택, 학습 그리고 학습 결과의 평가 등 전 과정을 학습자 본인이 주도하는 학습이다. 스스로 자신의 능력의 현재를 진단하고 스스로 필요한 자료를 찾아 연구하고 공부하는 과정이 학문의 길이기에 그러한 능력을 가진 자는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는 과정에서 위대한 스승을 만날 것이고 그 스승을 통해 더 나은 지식을 얻을 것이며 그 지식을 통해 그 사람은 그 분야에서 성공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을 기르기 위해 가장 비중있게 공교육에서 해결해야 할 첫 과제가 독서교육이다 그것도 결과중심의 독서교육이 아니라 독서의 과정을 자세하게 안내하는 독서교육이 필요하다. 책을 이해하는 방법을, 교사가 공부를 하는 방법을 스텝 바이 스텝으로 제시하여 아이들이 혼자서도 책을 잘 이해하며 읽어가는 능력을 갖도록 해야 한다. 바로 모든 지식과 경험의 창고가 책이기 때문이다. 더 이상은 학교의 독서교육이 독후감 시상이나 독후화 그리기 다독왕을 시상하는 것이어서는 안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한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기르는 것이 모든 단위 학습 시간의 학습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엄마가 교사가 삶의 순간순간 늘 함께하며 그들의 선택을 도와줄 수 없고 인생의 선택이 오롯이 인생을 사는 내 학생의 자신의 몫일 때 그 순간에 빛나는 영향을 발휘할 것이 바로 자기주도 학습능력이기 때문이다.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가진 자는 늘 언제나 자신의 길을 스스로 개척해갈 수 있다. 그렇게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자를 길러내는 것이 교육이 그리고 학교가 해야 할 일이다. 때문에 완성된 수업자료를 찾아서 그리고 수업 자료를 직접 교사가 만들어 보여주어 학습장의 이해를 돕는 방법도 좋겠지만 완성된 수업 자료의 제시보다는 아이들이 스스로 책속의 지식을 이해하기 위해 어떤 자료가 필요할까 어떤 자료를 찾아야할까 고민 하게 하는 것이 더 좋은 수업일 수 있다.
학교 비정규직 노조의 연합체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에서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에 74.3%가 참여해 91.2%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급식조리원과 초등돌봄교사 등 공립 초·중·고교의 비정규직 직원들이 총파업을 벌인다. 이들은 호봉제 도입과 교육감 직접고용 등 신분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학교 비정규직 노조는 회계·전산·행정직과 초등돌봄교사, 특수교육보조원, 사서, 급식조리원 등 다양한 직종으로 구성돼 있다. 공립학교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는 15만 명이다. 이 가운데 노조원은 3만5천명으로, 급식조리원이 절반이 넘는 2만 명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파업은 현행법상 합법적인 파업이기 때문에 파업기간에 대체인력 투입이나 도시락 일괄 구입, 단축 수업 시행 등의 대책 마련도 불가능하다. 적법한 절차를 거쳐 진행하는 노동쟁의행위로 대체인력을 투입할 경우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정당 노동행위를 방해하는 위법으로 간주될 수 있다. 이에 따라 학교 급식실 조리원이 파업에 참여하는 학교에서는 정상적인 급식이 어려울 전망이어서 학생들이 집에서 도시락을 싸오도록 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다. 그러나 저소득층 자녀 등 도시락을 싸오기 어려운 형편의 학생에 대해서도 지원 사실이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배려하며 별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다행히 이번 파업에는 급식 외의 다른 분야에서는 파업의 여파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초등 돌봄교실 강사나 특수교육보조원은 기존 교사로 대체할 수 있고, 행정업무는 하루 공백이 큰 차질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파업은 한마디로 답답하다. 사태의 대안인 출구가 없는 것이다.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나 개선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같은 일을 하면서도 차별대우를 받는다는 것은 정말 안타가운 일이며, 우리 모두가 함께 풀어야할 숙제다. 또한 같은 직장에서 10년 근무한 사람이나 신규로 고용된 사람의 임금이 같다는 점은 우리 정서로도 맞지 않은 일이다. 급할 때 고용하여 활용하고 그에 대한 대책이 실종된 교육정책은 분명히 그 자체가 잘못된 것이며, 화를 자초한 정책이다. 비정규직은 우리 경제가낳은 비극의 산물이다.무엇보다 직장은 기본적으로 생계에 안정을 줄 수 있는 보상이 되어야직무에 몰입할 수 있는 것이다. 기본적인 처우 없이 무작정 근무하라는 것은 근로자의 기본권에도 위배이며,따지고 보면 100만 청년실업의 원인도 비정규직에 있는 것이다. 급식 당사자인 학생들은 그 원인 무엇인지 자세히 이해할 수 없지만, 학부모들은 학부모들 나름의 불만이 높다. 어린 학생들을 볼모로 힘겨루기를 하는 어른들의 행위가 보기에 좋지 않다는 반응이며, 당장 도시락 반찬부터 걱정해야 할 판이라고 볼멘 목소리다. 학교를 경영하는 관리자들도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학교장은 비정규직의 사용자이면서도 실제적으로는 교육감이교섭의 주체인 관계이어서 학교장으로서는 아무런 조치를할 수 없는 처지다. 모든 학교에 직영급식이 실시된 이후 지금까진 별다른 문제가 없었지만 이번 파업은 쉽게 가라앉기는 어렵다는 생각이다.그래서 일부 고등학교 교장들은직영급식이 의무화되었지만 ‘불법을 저지르더라도 위탁 급식을 고수하겠다'고 하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교육당국이 이번 일을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급식 대란은 자주 학교현장을 흔들 것이라는 예견이다. 최근 들어 학교 비정규직 수가 늘어나고 이들의 문제는 너무나 많이 산재되어 있다. 학교교육을 돕는 이들의 문제가 학교교육의 새로운 혼란요소가 될지도 모른다. 모든 원인은 교육당국의 무계획적인 정책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마디로 임시방편의 교육정책 결과가 불러온 화인 것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란 말처럼 보다 신중하고 일관성 있는 장기적인 계획이어야 한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권력이나 욕심에 가린 선심성 있는 정책보다는 학생의 장래를 바라볼 수 있는 세대를 넘은 좋은 교육정책이 필요한 것이다.
짧은 시간에 짧은 글을 읽는 것은 큰 소득이 된다. 글을 읽고 생각하고 글을 쓰는 것이 참 유익이 된다.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기에 그렇다. 점심식사 후 짧은 시간에 짧은 글을 하나 읽었다. 도움이 되었다. “한번은 친구 가운데 한 명이 다른 곳에서 훔친 담배 한 갑을 가지고 나무 위에 만들 우리들만의 요새에 올라간 적이 있었다. 마침 성냥이 다 떨어져서 내가 성냥을 가지러 우리 집으로 뛰어갔다. 우리 엄마는 한 블록이나 떨어진 곳에서 피우는 담배 냄새도 귀신 같이 알아채시는 분이었다. 나는 붙들리고 말았다. 엄마는 현관에서 신문을 읽고 계시던 아빠에게 직접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보고하라고 하셨다. 나는 겁을 집어먹고 아빠 등 뒤로 걸어갔다. 그러나 아빠는 뒤돌아보지도 않고 계속 신문만 읽으셨다. 나는 그곳에 계속 서 있으면서 점점 조바심이 났다. 아빠는 내가 그곳에서 서 있는 것을 아셨다. 나도 아빠가 알고 계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아빠는 내게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다. 아빠는 나를 그냥 내버려두신 채 ‘스스로 안달이 나게’ 하셨다. 내가 충분히 고통을 당한 뒤에 아빠는 이렇게 한 말씀하셨다. ‘아들아, 너는 내가 담배 피는 것을 얼마나 반대하는지 알면서도 기어코 그 깃을 했다고 말하려는 거지?’ 그리고는 다시 신문 쪽으로 고개를 돌리셨다. 그것이 대화의 끝이었다.” 여기에 등장하는 아들은 어렸을 때 즉 사춘기 시절에 몇몇 불순한 성격의 아이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있었던 이야기를 적은 것 같다. 자기들끼리는 사내다운 사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 애는 평소에 가정교육을 잘 받은 것 같다. 담배를 피워서는 안 된다. 건강에 좋지 않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남에게 피해를 준다. 술을 마셔도 안 된다. 건강에 좋지 않다. 몸을 망가뜨린다. 나쁜 친구와 사귀어서는 안 된다. 자기도 모르게 좋은 것보다 나쁜 것 배우게 된다. 많은 가정교육을 받았을 것이다. 소위 말하는 밥상머리 교육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 그런데 사춘기 때라 자기도 모르게 부모님의 가르침에 벗어난 행동을 하고 만 것이다. 담배를 피우다가 걸린 것이다. 이때 아버지의 가르침이 아주 빛이 나고 있었다. 평소 교육을 시켰는데도 말을 듣지 않으면 화가 나서 큰소리로 얼마나 잔소리를 많이 했을 법도 하다. 하지만 아버지는 차분했다. 아무 일이 없는 듯이 신문을 읽고 있었다. 말을 하지 않았다. 스스로 깨닫게 만들었다. 스스로 뉘우치게 만들었다. 스스로 생각나게 만들었다. 스스로 고치도록 만들었다. 이런 교육은 학교에서도 문제 학생들에게 해볼 만한 지도방법이 아닌가 싶다.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화를 내는 것보다, 평상심을 잃지 않고 태연하게 자연스럽게 자기의 일을 하면서 스스로 깨닫게 만드는 교육, 스스로 뉘우치는 교육, 스스로 생각하는 교육이 참 교육이다 싶다. 아버지는 마침내 입을 열었는데 그것도 아주 짧은 말이었다. 애가 해야 할 말을 미리 꿰뚫고 있었다. 그것을 먼저 말해 주었다. ‘아들아, 너는 내가 담배 피는 것을 얼마나 반대하는지 알면서도 기어코 그 짓을 했다고 말하려는 거지?’ 아들은 깜짝 놀랐을 것이다. 더 이상 잔소리가 필요 없었다. 똑같은 소리를 반복할 필요도 없었다.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는 것을 되짚어주는 것으로 끝냈다. 짧은 시간에 대화로 그 애를 변화시킨 것이다. 교육은 힘은 바로 침묵에 있다. 짧은 말 한마디에 있다.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숨어있는 사랑에 있다. 아들이 바라보는 아버지의 권위에 항복하고 말았다. 선생님의 학생들에 대한 숨어 있는 사랑, 선생님의 권위가 함께 나타나면 학생들의 변화는 쉽게 일어난다. 백 마디의 말보다 사랑과 권위가 있는 한 마디의 말이 더 감동을 주고 변화를 시킨다. 수준 높은 교육은 따로 없다. 말을 아끼고 스스로 깨닫게 해주고, 생각하게 하는 교육, 권위가 살아있는 교육은 학생들을 새 사람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대학 졸업 후 6년간의 승선 근무와 7년간의 선박회사 근무를 마친 뒤 늦었지만 본교에 교사로 첫 발령을 받았을 때의 기쁨은 생애 최고였던 것 같다. 학창 시절부터 간직했던 교직의 꿈을 이뤘기 때문인지 모른다. 마음이 순수하고 감성이 풍부한 학생들과 함께 생활한다는 것이 동화 속 세상처럼 행복할 것 같았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면서 세상을 배워가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생활도 무척 기대됐다. 처음의 마음가짐처럼 교직에서의 현실은 그러한 학생들의 순수함을 지켜주도록 내게 끊임없는 사명감을 요구했다. 그래서 항상 노력했고 결과는 보람이라는 선물로 돌아왔다. 지금까지 교직에서의 수많은 경험들은 인생의 참된 의미를 깨닫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해 12월, 태호가 5살짜리 아들을 데리고 학교로 나를 찾아왔다. 3개월간 휴가를 받아 귀국했단다. 함께 저녁식사를 하려고 태호가 좋아하는 불고기집에 갔는데 급료가 나보다 많다며 한사코 자기가 식비를 내겠다고 했다. 호주에서의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고, 휴가 기간 동안 조용한 산사에 들어가 업무 관련 공부를 하겠다며 끊임없이 노력하는 제자의 모습에 그에 대한 믿음이 더욱 굳건해지는 시간이었다. 그로부터 며칠 후 한국교육신문으로부터 수기 공모에 당선됐다는 소식을 받았고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던 태호와의 인연이 더욱 빛나게 된 것 같아 기쁨이 더했다. 변변치 못한 글귀를 읽어주시고 교육자로서의 보람을 기록으로 남겨주신 한국교육신문에 감사드리며 교육자로서의 본분에 더욱 정진해야겠다고 다짐한다.
떨렸던 첫 결혼식 주례 2006년 12월17일 오후 3시. 부산 크라운 호텔 결혼식장은 하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신랑, 신부 양가의 모친이 화촉을 밝히기 위해 식장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었고, 그 뒤로 예복을 차려입은 신랑, 신부가 긴장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나 역시 떨리는 마음으로 그들의 모습을 식장 안쪽 주례석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50대 초반의 내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난생 처음 결혼식 주례를 맡은 날이었다. 그동안 여러 결혼식장에 하객으로 참석하면서 주례사를 잘 보아두지 않았던 것에 대한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날 내 머릿속은 온통 ‘주례를 멋지게 진행해야 겠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든 실수 없이 무사히 마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었다. 이윽고 결혼식이 시작되고 양가 모친이 화촉 점화를 마치자 사회자가 주례를 소개하면서 “특별히 하객 여러분께 신랑이 부탁하는 말씀을 전해드린다”며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이었다. “고등학교 재학 중 저는 오랫동안 방황하며 자포자기에 빠져 수차례나 학업을 포기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주례를 보시게 된 제 고교 담임선생님은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격려하고 설득하며 희망을 잃지 않도록 이끌어주셨습니다. 제가 무사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오늘의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선생님 덕택이었습니다.” 2년간 긴 방황의 시작 그 순간 가슴이 벅차오르며 태호(가명)와 함께 한 20여 년 전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1995년 당시 태호는 부산해사고 2학년이었다. 나는 3학년을 거쳐 졸업 때까지 2년간 태호의 담임이었다. 태호는 평소 말이 적고 자기 의견을 잘 내세우지 않는 내성적인 성격이었다. 온순하면서 어딘가는 외로움에 찬 모습이 있었는데 2학년 1학기 중간쯤부터 서서히 문제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사소한 말다툼으로 급우를 폭행해 상처를 입힌 것도 모자라, 수업 중 무단이탈, 장기 결석, 가출을 쉽게 반복했다. 안되겠다 싶어 1학년 때의 생활기록부를 보니 태만으로 인한 결석이 많았다. 그래서 태호와 면담하고 어머니와도 면담을 해보니 가정불화가 원인이었다. 부모님과의 관계가 소원해져 대화가 거의 단절된 상태였고 형제나 누이도 없는 독자인데다 내성적인 성격 탓에 대화 상대도 없이 외로움과 스트레스를 혼자 견디다 보니 사춘기의 반항적 성향도 보였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가정과 학교생활 모두에 의욕을 잃고 부모님은 물론 급우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하고 대부분 홀로 지내곤 했던 것이다. 우리 학교는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하기 때문에 2학까지는 전원이 의무적으로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1995년 9월 어느 날 아침 태호는 기숙사에서 나와 교실에 오지 않고 무단이탈했고, 그해 12월 중순까지 수차례 무단이탈과 결석, 가출을 반복하고 자퇴하겠다며 버텨 진급에 필요한 출석일수를 겨우 채웠을 정도였다. 그래도 희망을 가진 이유 태호가 가출하면 나는 태호와 가까운 급우들이나 집 주변의 중학생 시절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협조를 요청했다. 간혹 태호의 소식을 듣거나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보를 입수할 수 있었고 태호가 나타날 만한 곳에서 밤 늦게까지 잠복해 몇 시간 동안 기다려보기도 했다. 그렇게 태호를 찾기도 했지만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한 번은 태호가 가출한 후 부산 광안리 해변의 모 카페에서 심야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밤 11시경 무작정 찾으러 갔다가 덤으로 골방에서 합숙하고 있는 다른 반 가출 학생까지 찾아 학교로 데려온 적도 있었다. 주위 선생님들은 “담임이 그렇게 애써도 가망이 없고 결석일수만 자꾸 늘어나는 것 보니 아무래도 자퇴시키는 게 좋겠다”고 말하곤 했고 태호 어머니도 그만 지쳐서 자퇴시키라고 했지만 희망을 버릴 수 없었다. 나는 오히려 “태호는 심성이 착하게 보였고 단지 오랫동안의 가정불화를 지켜보면서 여린 마음에 일시적인 방황을 하게 된 것뿐이고, 이 고비만 넘기면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니 포기하면 안 된다”고 어머니를 설득시키기도 했다. 태호는 가출 후 스스로 학교에 온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내가 찾아서 학교로 데려온 경우와 가출했다가 집에 돌아와도 학교에 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학교에 데려오면 학교에서, 집에 있을 경우엔 집으로 찾아가서 애가 타도록 달래고 설득하기를 반복했고 그래서 마지못해 등교하면 며칠 후 무단결석 또는 가출하기를 반복했다. 누적 결석일수가 증가함에 따라 나는 점점 더 조급해졌고, 태호는 검정고시를 치르겠다고 자퇴 처리를 해달라며 등교 거부를 고집해 참 애를 많이 태웠던 것 같다. 12월 중순경. 결국 최후의 날은 찾아왔다. 그 때 태호는 집에서 거의 밖으로 나가지 않고 있었다. 곧 겨울 방학이니 방학 전에는 그의 마음을 돌려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대로 출석일수를 채우지 못해 자동 퇴학이 될 것이었다. 우리 학교는 해운 계통의 특수목적 고교로 당시엔 교육 과정상 필요한 승선 실습을 위해 해외로 가기 때문에 병역 의무와 관련한 나이 제한이 있었다. 그래서 퇴학을 하면 재입학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날 나는 단단히 마음먹고 설득하기 시작했다. 약 3시간 동안의 설득이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태호가 필요한 것을 찾아내서 그의 뜻대로 들어주고자 했다. 태호도 나의 정성에 매정하지만은 않았다. 어쨌든 내가 하는 말을 들어주는 편이었다. 내가 희망을 버릴 수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질긴 생고무줄’ 같은 교사 태호와 나는 결국 서로를 위해 무엇이든 해주기로 결론을 봤다. 겨울 방학까지의 약 10일 동안을 태호는 나를 위해서, 겨울 방학 시작 후 약 40일 동안은 내가 태호를 위해서 무엇이든 하기로 했다. 태호가 나를 위해서 할 일은 그가 등교하는 것이었다. 내가 태호를 위해서 할 일은 ‘그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해 주겠다’는 약속이었다. 나는 그렇게 하는 것이 태호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날 이후 학교에서는 태호와 나의 이야기가 특이한 사례로 분류됐다. 태호에게는 ‘질긴 고무줄’, 나에게는 ‘더 질긴 생고무줄’이란 별명이 붙여졌다. 태호는 3학년 동안 마음을 잡고 학교생활을 충실히 해나갔다. 승선 실습과 병역 의무를 무사히 마치고 대학 4년 동안에도 틈틈이 안부 전화를 하고 학교에 찾아와 인사를 하곤 했다. 2006년 11월 어느 날, 태호가 아가씨와 함께 나를 찾아왔다. 결혼 날짜를 잡고 내게 주례를 부탁하러 온 것이었다. 양가 부모님께 허락을 받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나는 아직 주례할 나이도 아니고 경험도 없거니와 대학교수님을 모시면 결혼식 품격이 높아 보일 것이란 말로 사양하고 돌려보냈다. 다음날 태호 어머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선생님 첫 테이프 끊으시소. 태호가 선생님 주례 안 서면 장가 안 갈라고 합니다.” 그래서 일주일 동안 주례사를 썼다, 고쳤다 하며 외우고, 카세트 녹음기에 녹음해서 들어보기도 하며 준비하게 된 것이다. 태호는 결혼 직후 필리핀을 거쳐 현재 호주에 정착해 부인과 아들 하나를 낳고 잘 살고 있다. 얼마간 수습사원으로 근무하다 재작년에 글로벌계 회사에 정식 사원으로 스카웃 됐다는 전화 통보를 받았다. 태호의 결혼식 주례를 시작으로 지금은 여러 제자들의 결혼식 주례를 맡고 있으며 그 덕분에 지금은 노련한 주례 선생님이 돼 있다.
교총 “초등 빼 특수 증원요구까지…정부 책임 반드시 순증하고,교원정원권 교과부 넘겨야” 초등교사는 법정정원 100%를 넘어섰다면서 초등 정원을 특수와 유아교사 증원을 위해 돌리겠다고 주장하는 행안부와 여기에 동조해 특수교육관련 단체들이 초등교원 정원을 빼서라도 특수교사를 증원해 줄 것을 공공연하게 요청하고 나섰다. 장애인 교육권 및 특수교사 법정정원 확보를 위한 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6일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 후문 앞에서 500여명이 시위를 벌이기도 하는 등 2013 교원임용시험에서 단 4명만 선발하는 특수 중에서도 유아특수교사들의 불만은 극에 달한 상태다. 이들 뿐만 아니다. 7일 같은 장소에서 유아교육대표자연대도 ‘교사 없는 누리과정, 행안부 장관이 가르칠 건가’라는 격한 구호를 내걸고 300여명의 학생들이 추가증원을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아와 특수, 이들 모두에게 교원 증원이라는 긴급 수혈이 필요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집안싸움에 앞서 초등교원은 정말 남아돌고 있는 것인 지부터 짚어야 하지 않을까. 교과부 자료에 따르면 2012 초등 과밀학급(25명 기준) 수가 5만5876개, 과밀학급이 있는 학교 수는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1638개교에 이른다.(그래픽 참조) 전국에서 가장 과밀학급이 많은 경기도는 초등 전체학급 중 77.6%인 2만2154개가 과밀이다. 서울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학급당 학생 수가 40명이 넘거나 40명에 가까운 超과밀학급까지 존재한다. 송파구 잠실2동 소재 잠일초는 학급당 학생 수가 평균 40.6명으로 서울에서 가장 많고, 1학년 교실은 44명으로 그야말로 콩나물시루를 연상케 한다.(사진) 이 학교 1학년1반 담임 윤희 교사는 “아직 학교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1학년 아이들인데 학생 수가 많아 학기 초에는 정말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 성격임에도 너무 버거웠다”면서 “초등교사가 넘치니 그만 뽑아도 된다는 생각을 하다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윤 교사는 “교실이 좁아 사소한 다툼도 많다”고 말했다. 의자와 책상 간격 때문에 짜증을 내다 싸움이 되기도 하고 식당도 4교시부터 2교대로 사용해야 한다. 이 학교 어성혜 교장은 “36학급 1000명 기준으로 세워진 학교가 지금은 병설유치원 포함 1960명에 이른다”고 털어놓았다. 학부모 민원1순위도 학교시설 불편이다. 어 교장은 “특별활동실까지 교실로 쓰고 있는 형편이지만 내년 교실 증설도 교육청은 말뿐이고 예산배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초등교사 정원을 줄여서도 안 되고 유아나 특수교사는 물론 초등교사도 함께 늘려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서울도성초(38.6명) 원명초(38명) 신동초(35.8명) 언북초(35.7명) 등 역시 학급 당 35명이 넘는 학생들이 한 반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과밀학급 운영 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를 25명으로 낮추려면 8207학급을 추가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급당 1명의 교사, 3학년 이상 학급당 0.75명의 교과전담교사로 계산해도 초등교원 1만2310명 이상이 더 필요한 것으로 계산할 수 있는 설명이다. 대전의 경우도 지나 9월 학기 시작에 앞서 도안신도시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흥도초에 2개 반을 증설했다.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예당마을, 광주 광산구 수완지구 등은 학교설립을 추진해야할 만큼 과밀학급해소가 절실하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인근 장덕초의 과밀‧과대학교 운영으로 학교설립을 하지 않으면 집단 민원발생이 우려되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교총은 “초등정원을 빼앗아서라도 증원을 요구하는 상황까지 몰아온 정부가 책임을 져야한다”면서 “교원증원은 반드시 순증해야 하며, 교원정원에 대한 권한을 교과부에 넘겨 집안싸움까지 하는 불상사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 축소판 대학문제 해법이 과기부? ▨ 행정학회 과학기술 행정 개편방안 교육부 초중등‧직업교육, 대입 담당 초중등교육 중장기 시도교육청 이관 한 두 명이 아니었다. 유력 후보로 압축되기 이전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도 너나없이 과학기술부 부활을 이야기했다. 현재의 유력 세 후보도 마찬가지다. 표현만 조금씩 다를 뿐 교육과 과학의 분리를 주장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라면 다음 정권에서 교육과 과학의 분리, 과학기술 전담부처 설치는 의심할 여지가 없어 보인다. 과기부가 부활하면, 남는 교육부는 어떻게 될까. 합쳐졌던 과기부가 살림을 난다면 교육부는 5년 전으로 돌아가 독립하는 것이 순서일 것 같은데 그렇지가 않다. 돌아가는 모양새로 보면, 공중 분해될 위기감마저 느껴진다. 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 주최 ‘차기정부 과학기술행정체제 개편방안’ 심포지엄 내용을 보면, ‘교육부는 초중등교육‧직업교육‧대학입시 등을 담당하되, 초중등교육은 중장기적 지방정부 이관’으로 조정 방향을 잡고 있다. 1,2,3안 어떤 안으로 정해진다 해도 교육부 입지는 점점 좁아질 것 같다. 문재인 후보는 지난달 과기부부활 공약은 물론 국공립교수협의회 총회에서는 ‘초중등교육 시도교육청 이관’을 서약한 바 있다. 박근혜 후보 측에서도 대학업무의 ‘미래과학부’ 이관 검토라는 이야기를 흘리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일찍이 이런 홀대가 없었다”며 분노하고 있는 과학계가 한풀이하듯 고등교육 업무를 모두 가져가겠다고 나서는 것은 그렇다 쳐도 후보까지 기꺼이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교육대통령’은커녕 ‘교육’에 대한 기본이해조차 없는 것으로 보기 딱 좋은 예다. 백번 양보해 연구개발(RD) 기능을 염두에 뒀다고 해도 그렇다. 지금 우리가 떠안고 있는 대학 문제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갖고 있는 모든 사회문제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학적’으로 풀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것이다. 5년 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설 무렵, 교육부와 과기부 기능을 재편해 ‘인재과학부’를 신설한다는 조직개편안을 내놓았던 것을 기억하는 가. 이때 교총은 “미국(교육부), 영국(아동학교가족부), 독일(연방교육연구부), 일본(문부과학성), 싱가폴·핀란드·대만(교육부) 등 ‘교육’을 교육담당 부처 명칭으로 사용하지 않는 선진국은 없다면서 ‘교육’을 중시하는 세계적 추세와 배치된다”는 성명을 발표했고, 결국 인수위는 교총과 뜻을 함께한 교육계의 거센 반발로 ‘교육과학기술부’로 이름을 바꿔 달았다. 5년이 흐른 지금, 교육부에서 대학을 분리하겠다는 무리들에게 들려줄 말 역시 그 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 7일 재선에 성공한 오바마 대통령조차 “중앙부처인 교육부가 힘이 있어야 공교육을 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절감하지만 이미 주 단위 자치제의 뿌리가 깊어 고민”이라고 언급한 적도 있다. 한번 분권화되면 되돌리는 일은 쉽지 않다는 뜻이다. 교육감직선제만 놓고 봐도 그렇지 않은 가. 문제투성이 제도라는 사실을 19대 국회의원 90%가 느끼고 있다고 응답하면서도 누구 하나 선뜻 총대를 메는 의원이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초‧중등교육은 교육청에, 대학교육은 과기부에 넘긴 대한민국 교육을 한 번 생각해보자. 정치 교육감을 대통령이 막아 줄 건가, 정권을 초월한 국가교육위원회가 해결할건 가. 대학입시를 모 후보 공약처럼 센터가 책임질 수 있을까. 교원양성‧임용까지 제 입맛대로 할 교육감에 바치고, 복잡한 사립대학 문제는 과기부에 맡기고…. 아마 ‘교육 망친 교육부, 없는 게 낫다’고 실망하고 분노할 대상이라도 있었던 그 때가 나았다는 말 하게 될 날이 올 것 같지 않은가.
한국교총이 12월19일 치러지는 제18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 현장성 있는 교육정책 반영을 위한 활동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지난 대선 때와 같은 교육자대회 형식의 대규모 군중집회는 선거법상 위반 논란이 있어 개최하지 않는다. 교총은 7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제303회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의결했다. 회의에서 이사들은 토론을 통해 ‘교총이 대규모 집회를 개최해 대선 후보를 초청하는 것이 선거법 위반 소지가 높고 행사를 개최해도 후보자들의 의례적인 축사만 들어야 한다’는 선거관리위원회의 권고를 수용하기로 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정책 및 조직 활동을 통해 정책실현의 내실화를 추구하기로 했다. 활동방식으로는 ▲교총-유력대선캠프 정책협의회 개최를 통한 학교 현장 여론 전달 ▲유력 대선후보 캠프에 교총 교육공약 전달 및 반영 촉구 활동 전개 ▲호소문 및 교총 대선공약집 학교 분회 송부 등이 검토됐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이번 대선을 서울시교육감 선거와 동시에 치러져 어느 때보다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 교육자대회를 검토했지만 선거양상이나 관계법, 최근 교육환경 등을 고려해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며 “각 정당 교육정책에 우리의 요구가 반영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법테두리 안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11월24일 교총대의원회 개최를 의결 한 것을 비롯해 ▲‘8․28 교권보호종합대책’ 실현을 위한 활동 ▲교권침해 적극대응방안 ▲교육감 직선제 및 교육의원 일몰제 등에 대한 대응 ▲한국교총 12대 교육현안 정책 실현 활동 ▲교육의소리실천위원회 추진 등에 대해 협의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교육감 직선제 개선 및 교육자치 수호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에서는 여러 부작용을 드러난 현행 교육감 직선제를 개선하기 위해 교육감후보자와 정당 간 교육정책공유제 추진을 협의했다. 또 교육감 및 교육의원 출마 시 현직을 유지한 채 출마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광주의 한 사서교사가 사서 보조원에게 ‘사서 실무사’ 명칭을 쓰지 말라며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냈다. 박주현 광주 신가초 사서교사(한국학교도서관연구회장)는 2일 광주지방법원에 제출한 ‘사서명칭사용 금지 가처분 신청서’에서 “초중등교육법 제21조에 따른 사서교사 자격증 및 도서관법 제6조 2항에 따른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학교도서관에 근무하는 자에게 ‘사서 실무사’ 명칭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사서 실무사’는 지난 3월 광주시교육청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학교 비정규직원의 소속감과 근로의욕을 높이기 위해 ‘보조원’을 ‘실무사’로 바꾸면서 논란이 돼왔다. 사서교사, 사서, 사서 실무사가 학교에서는 모두 ‘사서 선생님’으로 호칭되면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 것. 또 시교육청이 업무경감대책 일환으로 실무사들에게 도서관 프로그램 운영 등의 권한을 주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박 교사는 “교육청은 사서교사나 사서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에게 ‘사서실무사’ 명칭을 부여하고 도서실 운영, 독서행사, 교과서 관련 업무 등을 처리하도록 함으로써 ‘사서’ 명칭을 사용하도록 했다”며 “전문자격을 갖춘 사서교사의 직업에 대한 자긍심과 명예 훼손뿐 아니라 학생·학부모·교직원 사이에서도 호칭 혼동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육청에 명칭사용 자제를 요청하는 공문, 내용증명 등을 보냈지만 묵묵부답이었다”라며 “가처분 신청을통해 법적 판단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에 대해 이성애 한국학교도서관협의회장(서울 송곡고 사서교사)은 “교육의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사서교사와 보조원은 엄연히 다르다”며 “보조원에게 사서 실무사 명칭을 줄 것이 아니라 사서교사를 학교에 반드시 배치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8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1,191개 고사장에서 일제히시작됐다. 권오량(서울대 영어교육과 교수)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은 8일 오전 교과부에서 출제경향 브리핑을 통해 “올해 수능을 학생들의 시험 부담을 줄이고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모든 영역에서 EBS 교재와 연계율 70% 이상으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언어와 수리영역은 작년보다 쉽고 외국어는 작년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내려지는 가운데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길고 긴 하루가 흘렀다.
한국교총이 지난달 31일부터 7일까지 전국의 교사들이 수능을 앞둔 제자 혹은 동료교사에게, 학부모가 자녀에게 응원과 격려 메시지를 보내는 ‘수능 대박기원 응원메시지 이벤트 행사’를 개최했다. 교총 교원복지국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이번 이벤트에서는 스승이 제자에게 남긴 훈훈한 정담이 줄을 이었다. ‘Amor Fati(내 인생을 사랑하자) 우리 반 칠판에 적혀있는 문구입니다. 수능이 다가오면서 신체적, 정신적으로도 힘든 우리 아이들. 마음 약해지지 않도록 자신을 사랑하자는 의미에서 적어놓았지요. 힘들게 달려온 만큼 좋은 결과 있으리라 생각합니다.’(seoho98) ‘수능시험을 앞둔 제자들아. 시각 장애가 있어 누구보다 이번시험이 긴장될 너희들인데, 걱정하는 나를 되려 걱정해주는 너희들이 대견스럽구나. 선생님은 너희를 믿는다. 마지막까지 힘내자.’(edward1985) 부모가 자녀에게 고마움을 담아 남긴 메시지도 많았다. ‘사랑하는 아들! 좀 더 일찍 마음을 다잡지 못했음을 후회하는 것조차 너무나 기특한 네 모습에 엄마는 미안할 따름이었어. 어려울 때일수록 견디는 힘이 더 커지는 건 아닐까? 엄마는 언제나 네 편이란다.’(yohaness) ‘소중한 우리 아들! 많이 힘들었을 텐데 늘 미소 가득한 얼굴로 문 열고 들어와 주고, 따뜻한 목소리로 엄마를 부르고, 시간 관리, 건강관리 잘해줘서 고맙다.’(cyleeh) 이번 이벤트를 준비한 이선영 교원복지국장은 “수능을 앞두고 누구보다 긴장되고 떨릴 수능 수험생들, 학부모님들, 고3 선생님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내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전국 모든 교육자의 제자사랑 마음이 수험생들에게 전해졌기 바란다”고 밝혔다. 교총은 13일 응원메시지 중 18편을 추첨해 ‘기가폰 G-550’, ‘대명리조트 숙박권’, ‘한국교총원격연수원 무료 수강권’ 등의 상품을 수여할 예정이다. 당첨 여부는 교총복지플러스(www.kftaplu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