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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부처’ 협의 사항 ‘시·도’까지 공문보내 분란 행안부 ‘불가’ 입장 밝혀…·교육청 “의견수렴은 관행” 국회에 발의된 법안 한 건에 교단 전체가 혼돈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6일 국회에 발의된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이다. 김동철 민주당 의원(지식경제위·광주 광산갑)이 대표발의 한 이 법안은 수석교사의 직위·수당을 교장과 동등하게 우대하고 교사의 교수·연구지도에 관한 책임과 권한 부여를 골자로 하고 있다.표 참조 소관 상임위인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 상정도 되지 않았지만, 교과부가 시·도교육청을 통해 의견을 묻는 과정에서 내용이 알려져 큰 반발을 사고 있는 것이다. 김 의원실 보좌관은 “수석교사의 취지를 살리자는 법안”이라며 “교원 전체의 처우개선을 위한 과정으로 보아 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개정안은 발의 단계로 의견수렴과 교과위 심사를 거치면서 수정·검토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의원 홈페이지 열린마당 게시판은 이미 찬반으로 갈린 900여 건(20일 오전 현재)의 글로 도배됐다.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수준이었지만 점점 표현이 격해지다 상대방 비방 등 시간이 지날수록 반대 의견이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교총은 법안 발의 후 김동철 의원실과 교과부를 항의 방문해 이 같은 학교현장의 여론을 강하게 전달했다. 교과부 교원정책과 관계자는 “김 의원실에서 의견조회 요청이 들어와 절차상 시·도교육청 의견을 듣는 과정에서 업무처리가 매끄럽지 못해 학교현장의 오해를 사게 된 것 같다”며 “입법정책수립 시 부처 간 협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 의견을 듣도록 규정(국무총리훈령 제550호)하고 있어 행안부와 시·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교과부 말대로 훈령에 따른 조치라면, 교과부는 시·도교육청 의견을 반드시 들어야 할 이유가 없다. 훈령은 법률안이 관계된 정부 소관부처 장에게 통보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는 “법안에 수당 등이 걸려 있어 행안부의 의견을 물었고, 예산을 지출해야 하는 시·도교육청에도 의견을 듣기 위해 공문을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이미 ‘불가’ 입장을 교과부에 밝혀온 상태다. 교과부 관계자는 “재정지출 증가 요인이 있어 시·도교육청 입장만 확인하려 한 것”이라고 여러 번 잘라 말했다. 결국 시·도교육청이 ‘불가’ 던 ‘가능’이던 법적 검토를 해 알려주면 되는 것을 공연히 학교 현장에 분란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교과위 의원들과 입법조사처 등에 교과부의 의견을 제출하기 위한 과정에서 일어난 ‘헤프닝’이라기엔, 법안 심사 소위 일정조차 잡혀있지 않은 하나의 법안이 현장에 가져 온 파장이 너무 엄청나다. 19일 서울 강서교육지원청에서 공문을 받았다는 강순규 서울신목중 교장은 “수석교사의 본래 취지를 훼손하는 법이어서 반대한다”며 “많은 교장들이 학교교육에 대해 책임 질 수 없는 수석교사가 교장과 동등한 지위를 갖게 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교과부가 정말 시·도교육청에 예산 관련 의견을 듣기 위해 공문을 보냈는데 서울시교육청이 분란이 일 것이 뻔한 공문을 일선 현장에까지 내렸다면 교장들의 힘을 뺏겠다는 의도 아니냐”고 질타했다. 교과부는 21일까지 시·도교육청 부터 의견을 수합, 교과부 입장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교과부가 나서 학교에 공문을 띄운 시·도가 얼마나 되는 지도 조사에 나섰다. 21일 오전 현재 경기와 세종시가 현장에 공문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세종시는 시·도교육청 의견을 교과부에 알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을 비롯해 영남권, 제주 등은 학교에 공문을 보내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취재 결과 밝혀졌다. 교총은 “교과부의 과잉 행정과 시·도교육청의 무개념이 빚어낸 작품으로 현장만 아수라장이 됐다”고 논평했다. 또 교총은 “김동철 법안이 학교 구성원 간 갈등, 수석교사제의 안정적 정착을 저해할 소지가 있음을 교과부는 반드시 교과위 법안심사 관정에서 의원들에게 전달하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한국교총이 위법 혐의가 있는 교육감에 대한 견제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27일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곽노현 서울교육감의 후보자 매수 혐의가 알려진 것은 지난해 8월이다. 이후 1년이 넘도록 겪었던 서울교육의 혼란은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렵다. 직선제가 계속된다는 전제 하에, 다시 이런 혼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교육감 윤리성 확보를 위한 법·행정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판단에서다. 교총은 주요국에서도 이미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엄격한 법적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조사 자료도 내놨다. 미국 조지아 주는 중법죄(felony : 1년을 초과하는 법정형이 규정된 범죄, 우리나라의 '금고 이상의 형'과 유사)의 경우 공소 제기되는 즉시 직무를 정지시키고,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으면 보수지급도 정지한다. 루이지애나주와 메릴랜드주에서도 유죄판결을 받으면 자동으로 직무가 정지되고 그 기간 동안 보수가 제한된다. 유럽 국가인 오스트리아에서도 1년 이상 자유형에 해당하는 범죄에 대해서는 공소제기 시점부터 바로 자치단체장의 직무가 정지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교총은 “교육감의 위법 행위는 지역주민뿐 아니라 국민전체의 신뢰와 교육자치행정의 원활한 운영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커 고도의 윤리성과 성실성이 요구되는데, 해외 사례에 비춰볼 때 우리나라는 이 장치가 너무 미약하다”며 “적절한 제재 장치를 담은 법안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띈 사례는 인천교총(회장 윤석진)과 ‘학생, 학부모, 교원 그리고 지역사회가 만족하는 교육 만들기 운동본부(이시장 주태종, 이하 운동본부)’의 협력이었다. ‘4만족 교육 만들기 운동’으로 불리는 운동본부는 지난해 3월 퇴직교원과 학부모, 학교운영위원, 사회봉사단체 회원들이 모여 구성한 것으로 학교, 가정, 사회가 봉사활동과 인성교육 실천을 통해 서로 협력하는 이상적인 모델을 갖추고 있다. 인천교총은 운동본부와 함께 학교폭력 추방 캠페인, 무료 입시설명회, 학생 봉사활동 등을 추진했으며 11월에는 학부모 세미나도 준비하고 있다. 소외계층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700만원도 마련했다. 이원호 인천교총 사무총장은 “운동본부에서 함께 봉사활동 등을 하면서 회원들의 좋은 모습들이 학부모, 학생에게도 널리 알려져 교원들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총과 16개 시·도교총 회장, 사무총장, 직원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교권수호, 정책 실현, 회세 확장에 대한 결의를 다지고 효과적인 실행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18일 교총회관에서 열린 ‘2012년 한국교총-시·도 교총 결의대회’에 참석한 130여명의 교총 임직원들은 회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각 시·도의 사업 노하우를 공유하고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대처할 방안을 모색했다. 결의대회에서 발표된 16개 시․도교총의 특색사업은 다음과 같다. ◇교권 보호=서울교총(회장 이준순)은 250여명의 자문변호인단을 구성, 학교에 실질적인 법률 상담을 지원한다. 또 법 이외의 다양한 분야의 자문을 위해 별도로 노무사, 법무사, 회계사 등 각계 전문가 20여명을 고충처리전문위원으로 두고 있다. 울산교총(회장 김종욱)은 교권사고 발생 즉시 변호사와 함께 출동해 다른 시․도와 차별화 했다. 똑같은 상담이라도 처음부터 변호사가 동참할 때 교원들이 훨씬 안심하기 때문이다.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자체적으로 소송비(최대 100만원)도 지급하고 있다. 또 ‘책임고문변호사제’를 운영해 세무, 행정, 일반 생활법률 상담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대전교총(회장 오명성)은 교권사건 접수 시 1시간 이내 현장을 방문해 상담한다. ◇정책 활동=충북교총(회장 신남철)은 학부모 연대활동의 좋은 사례다.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와 협력해 ‘인권조례 저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직권남용 피고발 교장 4명의 무혐의 처분도 공동 대응해 이뤄낸 결과다. 부산교총(회장 강영길) 역시 최근 부산학교운영위원협의회․부산학부모총연합회․부산교육삼락회와 협력해 ‘학습선택권 조례 제정’을 저지했다. 또 교감회를 설립해 회세확장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강원교총(회장 김동수)은 강력한 교섭력을 발휘하고 있다. 교섭 성과로 4일 강원도교육청이 교권보호 매뉴얼을 제작·배포하기도 했다. 전남교총(회장 문덕근)은 광주가정법원과 함께 최근 학교폭력 문제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소년법상 통고제에 대한 학교장 연수를 진행했다. 통고제를 알리려는 대법원 행정처의 지원을 받아 예산을 절감했다. ◇회세 확장=경남교총(회장 강동률)은 전 분회 행정실장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준회원 가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행정직들에게 복지혜택을 제공하고 업무 진행 시 원활한 협조를 얻겠다는 것이다. 전북교총(회장 이승우)은 월별 지역 순회 교육가족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통해 회원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광주교총(회장 강효영)은 ‘좋은 교육 좋은 선생님 우수사례 공모전’을 실시한다. 교사 뿐 아니라 학부모와 학생도 참여할 수 있어 교총 홍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제주교총(회장 강경문)이 개최한 교원연찬회는 비회원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행사다. 1000여 명의 교원이 참석한 상반기 연찬회에는 조벽 동국대 석좌교수가 ‘감정코칭’ 특강을 했다. 대구교총(회장 신경식)이 실시하는 스키, 산행, 래프팅 등 연간 15회 정도의 다양한 친목행사도 돋보인다. 오는 10월6일에도 회원 120명을 대상으로 ‘제4차 문경새재길 걷기’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신청은 대구교총 홈페이지 참조). ◇회원 복지=충남교총(회장 황환택)은 여교원을 위한 의료복지에 힘쓰고 있다. 둔산병원, 을지대학병원, 미래여성병원, The맑은눈안과, 단국대학병원 장례식장, 화인메트로 병원 등과 MOU를 체결하고, 교총회원들만을 위한 특별한 혜택을 주고 있다. 이날 안양옥 교총 회장은 “16개 시·도 교총이 하나가 돼 교권보호와 정책실현에 대한 결의를 다지고 현안과제를 함께 해결하는 계기가 됐다”고 워크숍의 성과를 평가했다.
오늘 옆 반 다문화학생 한 명이 우리 반에 심부름을 왔다. 재작년부터 다문화학생들을 관리해 왔기 때문에 눈에 익은 학생이었다. 아버지는 미국인이고 교육에 관심이 많아 종종 학교 행사에 참가하곤 하셨다. 외모는 다른 학생들과 눈에 띄게 다르며 아주 예쁘게 생긴 아이였다. 그 아이가 교실에 오자 대번에 책을 읽던 우리 반 2학년 꼬마가 외쳤다. “외국인이다!” 나는 그 아이가 가고 나서 우리 반 아이에게 말했다. “에이, 소이가 왜 외국인이야. 한국 사람이지. 우리말도 저렇게 잘하는데?” 어린아이에게 이해시킬 수 있는 말이라고는 우리말을 잘한다는 것뿐이어서 조금 부끄러웠다. “얼굴이 다르게 생겼잖아요.” 하고 웃으며 다시 책을 읽는 아이에게 더 이상 아무 이야기도 할 수 없었다. 우리 학교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부모님을 가진 다문화 학생들이 많다. 하지만 모든 다문화 학생들이 같은 어려움을 겪지는 않는다. 어떤 아이들은 문화 결핍을, 어떤 아이들은 다른 외모로 인한 친구들의 놀림을, 어떤 아이들은 낮은 자존감으로 인한 자신감 결여를 경험하며 이 땅에서 살아가려 애쓰고 있다. 그리고 이런 다문화 학생들을 ‘구제’하기 위한 수많은 정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어쩌면 문제는 그들이 아니라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가 아닐까? 우리가 걱정하는 그들의 미래는 엄마가 외국인이기 때문에, 문화적 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가 그들을 외국인인지 한국인인지도 구분하지 못한 채 바라보면서 그들을 고립시키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닐까? 최근 발표된 2012년 다문화가정 학생 현황에 따르면 전체 다문화 학생 중 94.4%가 국제결혼가정 자녀이며, 한국에서 태어나 자란 국내출생자녀는 그 중 90%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다문화가정 학생들에게 한국어교육 만큼이나, 혹은 그 이상으로 필요한 것은 그들을 다른 친구들과 다르지 않게 봐주는 사회의 시선이다. 이제는 다문화 학생을 위한 지원과 정책뿐만 아니라 외모가 다르고 부모의 국적이 달라도 그들 역시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의 문화를 익히고 자라게 될 한국인이라는 것을 학생들에게 올바르게 인식시켜줄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들이 어느 다문화 공익광고의 카피처럼 대한민국의 꿈나무로 자랄 수 있기 위해 말이다.
요즘 우리나라 교육계의 가장 큰 화두는 ‘학교폭력을 근절하고, 어떻게 하면 인성교육을 잘 할 수 있는가’로 모아지고 있다. 세계가 부러워하는 높은 지적 역량과는 달리 우리나라 학생들의 인성은 매우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다. 욕설과 비속어로 얼룩진 일상 대화, 졸업식 알몸 뒤풀이, 학교폭력과 집단 괴롭힘, 심지어 교사 폭행과 성희롱 등 우리 아이들의 현재 모습은 탄식과 우려를 자아내게 하고 그 동안의 우리 교육을 되돌아보게 하고 있다. 인성교육 개념 합의 없어 우리 아이들이 왜 이렇게 됐을까?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많은 사람들은 성적과 입시위주 학교교육을 인성교육 실패의 주범으로 지목한다. 그 동안 우리 교육은 지식 중심의 입시교육에 치중한 나머지 인성교육을 형식적으로 하거나 소홀히 했던 게 사실이다. 타인에 대한 배려나 협동, 정직과 책임 등의 덕목마저도 시험을 위한 지식으로만 가르치고 학생들이 가슴으로 느끼고 몸으로 행동하도록 하는 데는 실패했다. 그러나 그 동안 인성교육을 어렵게 했던 또 다른 요인 중 하나는 학문적, 사회적으로 합의된 인성교육에 대한 명확한 개념이 없었다는 것이다. 인품, 인격, 사람됨, 도덕성 등 10개가 넘는 인성의 유사 개념들이 혼란스럽게 사용되고 있다. 협동, 정직, 성실, 인내, 관용 등 시대와 사람에 따라 강조되는 인성 덕목들은 50개가 넘는다. 이러다 보니, 학교현장에서는 학생들의 건강한 인성 발달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모르거나 인성교육을 생활지도와 동일시해 두발이나 복장 등을 단속하고 지도하는 데 그치고, 교사에 따라 인성교육의 내용과 방식이 다른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인성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인성교육에 대한 새로운 개념 정립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새로운 인성교육의 개념과 요소에는 무엇을 담아야 할 것인가? 다니엘 핑크, 제레미 리프킨 등의 미래학자들, 스티븐 잡스와 같이 성공한 기업가들, 그리고 OECD의 DeSeCo 프로젝트, ATC21S 등이 공통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은 미래사회는 지적 역량뿐만 아니라 배려와 협력, 소통과 공감, 정직과 책임, 창조적 도전과 열정 등의 사회성과 감성 역량을 갖춘 인재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인성교육은 무엇보다도 우리 아이들이 가정과 학교, 직장, 그리고 글로벌 사회에서 성공적인 삶을 사는데 요구되는 미래 사회의 핵심 역량을 길러줄 수 있어야 한다. 이미 영국, 호주, 대만, 독일, 뉴질랜드, 캐나다 등의 나라에서는 핵심 역량 중심으로 교육과정 전체의 근본적인 개혁을 추진하거나 운영 중에 있다. 미국의 CASEL이 고안한 사회성 및 감성 역량 증진 프로그램들은 미국 1400여개 학교 외에 싱가포르, 이스라엘 등에서도 운영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적용해 학교폭력 감소와 학업 성취 향상에 효과가 나타고 있다. 핵심역량 가르칠 전략 필요 새로운 인성교육의 개념은 미래사회에서 요구되는 핵심 역량인 사회성과 감성, 그리고 그 동안 전통적으로 교육해 왔던 도덕성의 세 가지 차원으로 이뤄져야 한다. 각각의 차원은 알고, 느끼고, 실천할 수 있고 객관적으로 평가 가능한 두 가지 핵심 역량으로 구성된다. 간단히 말하자면, 사회성 차원에는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공감하며 긍정적 관계를 유지하는 능력, 감성 차원에는 자신을 정확하게 알고 목표를 정해 실천하는 능력, 도덕성 차원에는 핵심 가치와 행동원리를 인식하고 도덕적으로 판단하고 책임지는 능력이 포함된다. 새로운 인성교육의 개념에 터해 우리 아이들을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을 갖춘 건강한 인격체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이에 맞는 새로운 실천 전략도 필요하다. 그 중 핵심이 되는 몇 가지를 제시해보자면, 여섯 가지 인성 역량을 학교에서 가르치고 평가할 수 있는 역량 중심의 인성교육 표준교육과정 마련과 이를 위한 실천·체험 중심의 프로그램 개발·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새롭게 마련된 표준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을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 있도록 교원양성·연수 체제 개편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정과 사회의 적극적 참여와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대학진학과 취업에 인성 발달 수준을 중요한 요소로 반영하는 제도적 뒷받침도 요구되겠다.
서울 강서교육지원청 관내 교직원 372명은 월급 자투리를 모아 매월 25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고 있다. 이 기부금으로 관내 12개 학교 220여명의 학생이 아침급식을 지원받는다. 급식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학부모들은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들이 선생님들의 기부로 아침밥을 먹는지는 몰랐는데 감동스럽다”고 입을 모은다. 전북교육장학회는 2500여명의 교원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어려운 제자를 우리부터 나서서 돕자”며 10여 년 전 30명의 교원으로 출발한 이 장학회의 좋은 뜻이 알려지면서 회원이 크게 늘고, 매년 1억원 가량의 장학금이 모인다. 그동안 2000여명 이상의 학생들이 선생님의 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가 2학기 들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나누면 행복-교사·학생 상생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쏟아지는 선생님들의 미담(美談)을 보면, 우리 사회가 아직 선생님들로 인해 살맛나는 세상이 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매달 월급에서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선생님들은 한결같이 “적은 금액이라 부끄럽다”며 인터뷰를 사양하고 있다. 지금 우리 교단은 하루가 멀다 하고 일어나는 교권침해 사건과 학교폭력 등으로 어수선하다. 매년 정년을 한참이나 앞둔 교원들이 무더기로 교단을 떠난다. 올해 만해도 4743명의 교원이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어려움’ 등을 이유로 명예퇴직 했다. 그렇지만 그 이면에는 자신의 월급을 쪼개 어려운 제자를 돕고, 등을 두드리며 손잡고 함께 가자고 다짐하는 선생님이 훨씬 많은 것이사실이다. 본지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펼치는 이번 교사·학생 상생프로젝트를 통해 나눔과 배려의 문화가 사회 곳곳으로 확산,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개인의 기부비율이 80%를 넘는 미국과 같은 기부 선진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개인기부 비율이 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인기부 활성화는 성숙한 기부문화를 만들어 사회공동체의 안정적인 발전을 도모하는데 큰 힘이 된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보리밥 도시락을 제자들과 함께 나눈 선생님들의 헌신이 낳은 결과다. 제자들에게 마음으로 한 발 더 다가가는 많은 선생님들이 미래의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다. 사회는 선생님들을 응원하고, 그 진정한 뜻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한다.
농촌 전원학교의 성공적인 학교경영을 위한 조건으로는 교장의 교육리더십, 열정 있는 교사, 농촌형 교육 프로그램, 학부모의 공감과 협조, 주민과 지역시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학교경영의 핵심은 교장이다. 따라서 농촌 전원학교 교장의 구체적인 학교경영 전략은 다음과 같다. 첫째, 새로운 전원학교 성공을 위한 확고한 교장의 경영마인드가 필요하다. 교장의 농촌 전원학교 경영 마인드가 사업성패를 좌우한다. 학교환경과 여건을 분석하고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학교구성원들의 공감과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지지를 얻어야 성공할 수 있다. 특히 농촌은 지역 나름의 독특한 문화와 관습을 갖고 있으므로 이들과 잘 협력하고 동화할 수 있는 기본적인 자세와 태도가 필요한 것이다. 둘째, 좋은 교사 성장을 위한 코칭(coaching)과 우수 교사의 확보가 필요하다. 흔히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고 한다. 훌륭한 인재는 좋은 교사 밑에서 길러지는 것이다. 특히 근무조건이 열악한 농촌학교에 좋은 교사를 모셔오기란 그리 쉽지 않다. 물론 농촌 근무교사의 승진 가산점이 있기는 하지만 학교가 진정 필요로 하는 교사들을 확보하는 일은 교장의 역량에 달려있다. 따라서 교장은 교사들이 공감하는 학교정책은 펼쳐야 하며, 아울러 교사들의 성장을 위해 잘 코칭(coaching)해 주어야 한다. 즉, 교장이 교사들의 교직생활 전반에 대해 관심을 갖고 따뜻하게 코칭하면, 이들이 교직에 대해 성취감과 자신감, 그리고 만족감을 높일 수 있다. 존경받는 교장은 교사들이 교직에 보람을 갖고 열정을 쏟을 수 있도록 신뢰와 격려를 보내야 하며, 모든 교육성과는 기꺼이 교사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또한 교직에 만족하며 좋은 교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장이어야 한다. 셋째, 농촌학교 교육수요자의 정확한 요구분석이 필요하다. 단국대 박삼철 교수의 ‘농촌학교 교육복지 요구조사 연구’의 5대 영역별 순위를 보면, 유치원생은 ① 사회성 발달 ② 학업성취도 제고 ③ 기초생활 보장 ④ 정서 발달 ⑤ 안전 및 보호 순이고, 초등학생은 ① 학업성취도 제고 ② 사회성 발달 ③ 정서 발달 ④ 기초생활 보장 ⑤ 안전 및 보호 순이며, 그리고 중학생은 ① 학업성취도 제고 ② 사회성 발달 ③ 기초생활 보장 ④ 정서 발달 ⑤ 안전 및 보호 순으로 나타났다. 물론 위의 사례는 교육복지에 관한 연구이므로 각 학구 내에 거주하는 학부모나 주민들의 학교교육에 대한 요구들을 상세히 조사하고 이에 대한 교육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넷째, 농촌 소규모 학교의 장점을 살리는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작은 학교가 아름답고 교육성과가 높다’는 것은 이미 교육 선진국에서 증명된 결과다. 이를테면 전원학교는 교사 1인당 학생수가 적어 개별학습, 토의 토론수업, 1대1 맞춤형 수업이 가능하고, 학생들의 발표기회와 리더의 역할을 많이 접할 수 있으며, 모든 친구 간에도 형제애를 느낄 수 있어 학교폭력이 없다. 뿐만 아니라 소규모 학교는 교사와 학생 간의 친밀성, 학생 간 친밀성, 정서함양과 인성형성, 지역주민과 학부모와 원활한 인간관계 형성, 학생 생활지도의 수월성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 앞으로 농촌 교육발전을 위한 접근은 도시와 비교를 통한 결핍 극복의 관점이 아니라 전원학교의 장점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대다수 농촌 지역에서 학교는 지역사회의 구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전원학교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분야의 역량을 효과적으로 집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즉, 부모와 학교관계자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다양한 주체가 지역학교 교육개선을 위해 협력하고, 학교가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을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다섯째, 농촌 전원교육의 ‘블루오션(Blue Ocean)’을 찾아야 한다. 좋은 학교란 학교의 외적요인 보다는 오히려 내적인 자원요인을 중심으로 학교 자체의 교육역량, 좋은 교육과정의 운영으로 성장하는 학교다. 오늘날 학교의 존재가치는 다름 아닌 다양성과 유연성, 그리고 개방성이다. 농촌의 작은 학교일수록 이런 특색과 장점을 더 살릴 수 있으며, 그때그때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는 것이다. 농촌학교의 교육프로그램이 좋으면 도시학생이 몰려온다. 최근 농촌학교의 차별화로 학생수가 늘어나는 학교의 사례를 보면, 대부분이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 맞춤교육, 시설확충 및 리모델링(remodeling), 동문들의 후원, 다문화 교육, 차별화 되고 특성화된 교육, 아름다운 자연 등으로 교육성과를 높인 학교들이다. 이처럼 농촌학교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학교가 내실 있고, 특성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은 물론 입시 위주로 돌아가는 삭막한 도시학교가 아닌 농촌에서 다양한 체험교육, 정서교육, 인성교육 등이 이뤄지는 장점 때문이다. 또한 대학입시에서 농촌학교 졸업생의 입시 특혜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여섯째, 졸업생의 모교 방문과 동창회 활성화가 필요하다. 학교는 지역의 상징이며, 특히 초등학교는 고향을 생각하는 추억의 장소이기도 하다. 농어촌 지역에 있는 대부분의 초등학교는 오랜 역사를 간직한 곳이 많다. 아울러 훌륭하게 성장한 졸업생들도 많고, 이들 역시 모교에 대한 사랑이 누구보다 크다는 점이다. 이들 동문들의 정기적인 모교 방문은 상호 간의 친목은 물론 향후 학교발전을 협력하는 데 큰 자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일곱째, 남아도는 학교시설을 지역주민의 문화공간으로 적극 활용한다.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노인교실, 복지시설, 지역문화 공간, 전통식품 체험연수, 주민 평생교육원 등 지역특색을 갖춘 사회문화 공간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주변 마을주민들의 정보교환 그리고 휴식공간으로 이용되면서 학교가 지역문화 센터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다. 여덟째, 지역자원을 네트웍(Network)화 하여 교육자원으로 끌어내야 한다. 지역공단, 연구소, 산업체, 골프장, 군부대, 공공기관과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하여 학교와의 MOU를 체결하고, 함께 협력하여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계획할 수 있어야 한다. 학교는 이들로부터 우수한 교육자원 기부나 재정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고, 학교와 상부상조할 수 있는 다양한 대안들을 모색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학교에는 든든한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이 있기 때문에 이들의 협조와 협력을 빌리면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사업이다. 아홉째,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부모의 귀촌 정책을 공유해야 한다. 일시적으로 되돌아오는 농촌학교 학생들은 언젠가 떠날 수 있다. 도시학생들이 농촌학교에 오랫동안 머무르기 위해서는 학부모가 농촌에 영구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귀농·귀촌정책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귀농·귀촌은 요즘과 같이 웰빙(well-being)과 힐링(healing)이 각광받는 시대에서는 농촌 전원 지역일수록 더 매력적인 것이다. 따라서 지방자치단체 관계자와 협조하여 매력적인 지원이나 후원정책들을 전원학교 교육과 함께 운영하고 홍보한다면 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48곳이 농촌특구가 지정되어 있으며, 이 특구에는 국비와 도비가 많이 지원되고 있으며, 농사 초보자라도 생산기술 습득이 용이하고, 판로가 보장되어 새로운 귀농정책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사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열째, 농촌학교 이해를 위한 학부모 교육이 필요하다. 요즘 일부 농촌학교들이 특색 있고 내실 있는 교육으로 경쟁력을 갖추면서 도시 학생들이 농촌학교로 전학을 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학교생활에 부적응하거나 농촌학교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학부모들의 무리한 요구로 기존 학생, 학부모와 갈등을 빚고 있는 경우도 없지 않다. 이러한 부작용은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도시 학생들이 농촌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일부 도시 출신 학부모들이 학교 측에 불필요한 요구를 거듭하며 불협화음이 일고 있는 것이다. 농촌 마을은 대부분이 씨족사회로 상부상조하는 공동체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 농촌학교 구성원들은 이들과 잘 동화되려면 지역적 풍습을 이해하고 긍정적인 향토애를 가져야 한다. 그러나 도시에서 전입한 일부 학생들의 지나친 개인주의나 자기 자식만을 배려해달라는 학부모들의 인식은 농촌학교의 부적응과 함께 또 다른 갈등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이들에게 농촌문화와 환경에 대한 이해교육이 필요하다. 열한째, 농촌 다문화 자녀 및 부모교육이 필요하다. 2005년 우리나라 전국의 국제결혼 건수는 총 43,121건 중 도시지역이 12.6%, 읍 지역이 약 11.6%, 전형적인 농촌 지역인 면 지역이 17.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박삼철, 2011). 이처럼 면 지역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국제결혼 비율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국제결혼으로 태어난 다문화 자녀에 대한 교육적 지원과 배려가 필요하고, 이들의 부모교육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교육을 잘 시킬 것인가하는 것은 부모에게 하늘이 내려준 숙제가 아닌가 생각된다. 1997년 1월 8일 아침 한참 러시아워를 이루던 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지폐를 운송하던 차가 다리에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차에 있던 달러가 밖으로 쏟아져 나오자 길 가던 사람들이 주민 승객할거 없이 모두 도로로 달려 나와 달러를 줍느라 난리였다. 55만 달러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데는 단 몇 분도 걸리지 않았다. 이튿날 은행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서 경찰 측은 전날 사고 차량에서 주은 돈을 반납하지 않으면 절도죄로 처벌하겠다는 특별명을 반포했다. 그 결과 단 두 명만이 경찰에 돈을 반납했다. 그중 한사람은 6살짜리 자녀가 있는 어머니로써 그녀가 반납한 돈은 동전까지 합해서 총 19.38달러였다. 왜 다시 돈을 돌려주기로 했냐는 사람들의 물음에 시급 5달러를 받는 평범한 판매원인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다. “어린 자녀를 키우는 엄마로써 아이에게 모범을 보이고 싶었어요.” 여러분이라면 이 경우 어떻게 행동하시겠습니까? 백 마디 말을 들려주는 것 보다 하나라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특히, 자녀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자녀에게 성품을 가르칠 때 말로 가르칠 수 없으며 부모가 직접 일상생활에서 행동을 가르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러시아의 교육자 비고스키는 부모의 솔선수범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하고 있다. “부모의 행동은 자녀에게 큰 영향을 줍니다. 자녀와 대화를 나누며 지도를 했다 고해서 자녀를 교육시켰다고 착각하지 마십시오. 생활의 매 순간, 심지어 부모가 집에 있지 않을 때도 자녀는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부모가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 말하며 즐거움과 불쾌함을 어떻게 표현하고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또 어떻게 웃고 어떤 책을 읽는지가 모두 자녀에게 교육적으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역시 아이들의 행동은 부모의 책임이란 사실을 지우기 어려움을 볼 때 자식을 키운 부모들이 새겨 들어야 할 내용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올 여름 마지막 피서라며 송계계곡 야영장 솔밭에서 야외용 자리를 깔고 쉬면서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도 하고 돌아왔다. 아내는 딸이 가져온 물 묻은 자리를 말리려고 아파트 빈 공간에 널어놓았다. 저녁때가 되어 걷으러 가더니 3개중에 가장 좋은 것이 없어졌다고 하였다. 얇고 낡은 자리는 그냥 두고 좋은 것만 누가 가져간 것이다. 물건이 탐이 난다고 가져가면 절도가 아닌가? 장발장은 배가 고파서 빵을 하나 훔쳤다고 엄함 형벌을 받았다. 현재 우리나라 형법에는 절도는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되는 범죄이다. 그런데도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받지 않고 남의 물건을 집어간다. 쓸모가 없어서 버린 물건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텐데 말이다. CCTV에 찍혔을지 모른다고 관리사무소에 가서 녹화화면을 돌려 보았으나 찾을 수 없었다. 그 매트는 자갈바닥에 깔아도 푹신하고 좋다며 아까워하는 모습이 안쓰럽기 까지 했다. 내 마음만 믿고 밖에다 널어놓은 사람의 잘못으로 치부하기에는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유럽의 선진국에서는 길에서 흘린 돈을 보면 그 자리에서 날아가지 않도록 돌로 눌러놓고 간다고 한다. 잃어버린 사람이 찾으러 오면 바로 찾아가도록 배려한다. 사과나무 가로수의 사과가 잘 익도록 손을 대지 않는 사회라야 서로가 믿고 살 수 있는 좋은 나라가 아닐까? 차량이 급증하면서 운동부족으로 건강을 해치게 되자 자전거 교통수단이 각광을 받고 있다. 연료가 들지 않고 운동도 되기 때문에 자전거 길을 많이 만들어 전국을 자전거로 여행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자전거 인구가 많이 늘면서 몇 천만 원 하는 비싼 자전거도 나왔다고 한다. 자전거 붐이 일자 곳곳에서 자전거 도둑이 극성을 부려 보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잠금장치를 해놓은 자전거를 핸들이나 안장 등 부품을 분해하여 훔쳐간다고 한다. 남의 물건을 함부로 훔쳐가면서도 얼굴하나 붉히지 않는 양심이 실종된 사람들이 우리사회에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 자식을 키우듯이 봄부터 땀 흘려 농사지은 고추, 참깨, 과일 등을 훔쳐가는 얌체 같은 도둑이 농심(農心)을 절망시키고 있다고 한다. 그 뿐인가? 시정장치가 잘되어 있는 고급차량 문을 열어 귀중품을 훔치고 고급주택을 내 집처럼 드나들며 도둑질을 한다. 절도범들이 절도행각을 하며 부녀자에게 성폭행까지 일삼고 있다. 이런 인면수심(人面獸心)의 사회악을 제거하는 데는 형사 처분만으로는 안 될 것 같다. 옛말에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고 했다. 도벽성이 있는 아이들은 사랑이 결핍되었거나 결손가정 아이들이 친구의 돈이나 물건을 훔치는 경우가 있다. 어려서부터 남의 물건에 손을 대지 않는 습관을 갖도록 가르쳐야 한다. 어린 아이들은 부모의 정직성을 보고 자라기 때문이다. 잘못된 손버릇을 못 고치고 대도(大盜)가 되어 교도소에서 출소한 아들이 어머니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어려서 작은 물건을 훔쳤을 때 매질을 해서라도 버릇을 고쳐주지 않았다고 회한(悔恨)의 눈물을 흘리며 원망하더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 만 큼 어릴 때의 습관이 중요하고 어릴 때의 가정교육과 인성교육이 중요한 것이다. 우리나라도 국력이 많이 성장하였고 경제수준도 선진국대열에 진입하고 있으나 국민의 도덕수준은 아직도 후진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눈만 뜨면 TV 뉴스에 어른들의 부끄러운 모습이 나오는데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배울 것인가? 지도층에 있는 어른들이 거짓말을 하고도 부끄러워 할 줄 모르는 모습이 자라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비쳐질까? 국민을 대표하여 나라 일을 한다는 분들이 부정과 비리에 얼룩진 모습은 없어졌으면 한다. 어려서부터 부모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지나친 경쟁으로 내몰아 1등만 하라고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믿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스스로 터득하도록 도와주는 인성교육이 필요하다. 우선은 손해 보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정직성교육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18일 오후 3시부터 전남도교육청 교육진흥과(과장 장진규)주관으로 2012 무지개학교(전남형혁신학교) 관리자 연찬회가 보성 다비치콘도에서 열렸다. 이 워크숍에선 40명의 무지개학교 학교장이 참석한 가운데 장만채 도교육감은 '빠른 속도로 변화는 시대 상황에서 학교교육이 어떻게 변해야 할 것인가?'를 중심으로 특강을 하였다. 각 개인은 자신만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러한 소질이 교육자를 통하여 꽃피울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며, 장진규 과장은 교장이 변하면 학교가 변한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전남교육의 혁신에 선구적 역할을 학교장이 담당하여 줄 것을 강조하였다.
학교폭력을 근절하여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2학기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다짐대회가 9월 19일(수) 오후 2시 30분 본교 송파수련관에서 있었다. 이날 행사는 개회선언, 국민의례, 학교장 인사말씀, 학교폭력근절을 위한 결의문 낭독, 학교폭력 Healing학생봉사동아리 결의문 낭독, 학교폭력 Healing 학생봉사 동아리 비전 선포식 실시 배경 및 취지 안내, 학교폭력 DVD 시청(추적 60분) 등의 순으로 약 2시간 여에 걸쳐 실시되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총학생회 임원들 중심으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Healing 학생봉사동아리'가 조직되어 많은 학생들의 관심을 받았다. 학생봉사동아리 Healing은 또래 중심의 자발적인 조직체라는 점에서 학생들이 거부감 없이 학교폭력을 상담하고 또 신고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와 일부 교육청 등이 선행 학습 추방 캠페인을 한다. 학생들을 학습 진도에 맞추어 공부하게 도와준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각 급 학교에 홍보 전단을 보냈다. 학부모 단체도 이에 부응해 체험 수기를 모집하고 있다. 학원가에서 하는 선행 학습은 학생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학원의 배를 불리기 위한 측면이 많다. 학원의 선행 학습은 어려운 내용을 가르쳐 아이들을 쓸데없는 불안으로 몬다. 계속 학원에 눌러앉도록 하는 수법이다. 학원의 대표적인 장사 마케팅이다. 이는 미리 공부하는 예습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리고 선행 학습은 학교 공부를 소홀히 하게 한다. 학원에서 배웠기 때문에 정작 중요한 학교 공부를 할 필요를 느끼지 못 한다. 그러면 선행 학습만 하는 악순환의 고리에서 벗어나지 못 한다. 교육과정은 국가에서 학생의 수준에 맞게 정한 것이다.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자기 수준에 맞는 학습을 할 권리가 있다. 선행 학습은 결국 학생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다. 선행 학습을 한 학생은 교실에 앉아 있을 때도 흥미를 잃는다. 학생도 교사도 교육에 대한 의욕이 없다. 자연 학교 교육은 파행의 길을 걷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이하 시교육청)은 학교에서 하는 선행 학습에 책임을 물었다. 지난 1학기 기말고사 수학 시험에서 학생들이 배우지 않은 범위에서 문제를 낸 학교에 대해 경고 조치했다. 시교육청은 서울 시내 전체 중학교 384개와 고등학교 317개 가운데 총 39개 학교가 해당 학년의 교육과정을 벗어난 내용이나, 과도하게 어려운 수준의 문제를 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9개(중학교 1개, 고등학교 8개) 학교가 전체 문제의 70%를 선행 학습을 요구하는 문제를 내 ‘기관 경고’를, 40~70%의 선행 학습이 필요한 문제를 출제한 5개(고등학교 5개) 학교에 ‘기관 주의’를, 40% 이하의 선행 학습이 필요한 문제를 출제한 25개 학교에 ‘시정 계획서 요구’를 처분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사교육을 근절하기 위해 2학기에도 계속 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과 범위 밖 출제를 계속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행정 재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일부 학교에서는 1학기에 2학기의 일부 내용을 가르치는 경우도 있으므로 시교육청이 시험 문제만 점검하고 징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서울에 일부 교사는 현실적으로 사교육을 받는 학생이 많은데 교과과정 속에서만 문제를 내면 학생들의 실력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교과 외 시험 문제 출제는 사교육을 유발한다. 즉 정상적인 학교 교육과정을 무력화 한다. 따라서 어려운 문제나 혹은 교육과정 외의 출제는 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폐단 때문에 시민단체는 선행 교육 금지법을 제정하자는 운동을 하고 있다. 선행 학습이 법의 테두리에서 제재를 할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 가지만 분명히 가속 페달을 멈출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 없는 세상’은 올해 대입에서 대학 과정에서 배우는 수준의 어려운 논술 문제를 내는 대학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 문제도 결국은 선행 학습과 같은 뿌리다.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주요 대학이 정상적인 고교 수업으로는 대비할 수 없는 대학 수준의 논술을 출제했다. 결국 수험생들은 논술 준비를 위해 학원을 찾고, 고액을 소비했다. 대학들이 어려운 논술을 출제하는 의도는 소위 상위권 대학이라는 특권 의식의 발로다. 어려운 문제가 곧 대학 서열이라는 착각을 하고 있다. 그야말로 대학답지 못한 발상이고, 공교육을 파행으로 모는 의식이다. 다행히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고교 수준에서 논술을 출제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올 입시부터 대학 수준의 논술이 출제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교과부와 함께 대학들이 논술 출제 시 고교 교사를 포함시키고 시험 후 문제와 해설을 공개토록 하는 내용의 논술 개선 방안을 내놨다. 올해 들어 교육과정의 집중이수제로 학원가 선행 학습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동일 학교에서도 앞 반은 사회를 배우고, 뒤의 반은 사회를 배우지 않는다. 하지만 학원은 이런 상황과 관계없이 사회 과목에 대한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아직 배우지 않은 학생들은 자연적으로 선행학습을 하는 꼴이다. 매년 수능 시험에 대해 교과부 당국자들이 말하는 출제 방향도 학교 교육과정에 충실한 학생이 시험을 잘 볼 수 있도록 출제한다고 한다. 실제로 학교에서 학교 공부가 곧 수능 공부라는 인식이 있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만 시행돼도 사교육은 많이 줄어든다.
북내초(학교장 김경순)는 2012년 9월 10일 신규교사 취임식을 실시했다. 이날 취임식은 신규교사의 부모님이 참석한 가운데 참된 스승으로서의 첫걸음을 걷는 신규교사를 위해 진행되었다. 식전행사로는 신규교사가 1학년 학생들과 함께 수업하는 장면과 생활지도하는 모습을 프리젠테이션으로 살펴보았고, 1학년 학생들이 선생님께 전하는 사랑의 인사말을 동영상으로 살펴보았다. 신규교사는 취임사에서 “대학졸업이후 가지는 첫 교단에서 설레임과 두려움이 공존하고 있지만, 따뜻하게 이끌어주고 도움을 주시는 북내초교육가족이 있어 마음이 든든하고 무엇보다 초롱초롱한 학생들의 눈망울을 생각하며 보다 수업에 열정을 갖고 참여할 것”이라는 취임 즈음의 마음을 표현하였다. 본교 김경순 교장선생님은 환영의 말씀을 통해 초심을 잃지 않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진정한 스승이 되기를 당부하였다. 무엇보다 해가 갈수록 당당하고 화려한 해당화같은 선생님이 되기를 당부하였다. 해당화 같은 선생님이란 처음 발령받은 열정을 바탕으로 해가 갈수록 수업에 있어 전문성을 신장하고 자신의 능력과 포부를 더 깊게 펼치는 교사가 되라는 의미를 갖고 있고 이 세 글자를 잊지 않고 실천하기를 당부하였다. 금번 취임식을 통하여 본교 교직원에게는 교직에 입문하던 초심을 되새기고, 신규교사에게는 교사로서의 자긍심과 사명감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회장 차광은․이하 KACE)는 전․현직 교사를 대상으로 10월10일까지 ‘학교안전 전문컨설턴트(학교안전지원 전문인력) 양성과정 수강자를 모집한다. KACE 학교안전센터는 행정안전부 비영리민간단체 지원 사업으로 ‘학교안전 종합 프로젝트-안전한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해요’를 실시한다.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강좌는 10월20일부터 11월17일까지 매주 토요일 지역사회교육회관에서 진행된다. 주 교육 내용은 학교안전 컨설팅의 이해, 학교안전 평가방법, 학교안전평가 툴박스 활용 기술, 학교안전 문제 해결방법 등이며 과정을 모두 수료하면 자격심사를 거쳐 수료증을 발급한다. 참여를 원하는 경우 KACE 홈페이지(www.kace.or.kr)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자기소개서와 함께 이메일(kace69@hanmail.net)로 제출하면 되고 합격자는 개별 통보된다. 문의 및 전화신청=02)424-8377
교육과정설명회가 있던 날 재적수 600명이 조금 넘는 학교임에도 180명이 넘는 학부모들이 참가 신청을 해 전 교직원이 분주히 설명회를 준비했다. 그런데 정작 설명회를 시작할 때엔 빈자리가 많아 자꾸만 누군가 더 들어오지 않을까 하고 출입문 쪽으로 눈길이 갔다. 다행히 걱정은 잠시 잠깐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의자를 모두 채울 정도로 많은 학부모가 참석했다. 저녁준비나 퇴근시간을 조율해서 오다 보니 조금씩 늦어졌던가 보다. 늦은 발걸음을 재촉하며 빨갛게 상기된 얼굴로 땀을 훔치며 들어오는 모습을 보면서 학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열의를 새삼 더 느낄 수 있었다. 설명회에 앞서 학생들의 1학기 활동 동영상을 상영했는데 보는 내내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오고 마지막 화면이 끝난 후에는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어서 본격적인 설명회가 시작됐다. 교장선생님의 경영관과 학교지표, 1~2학기 교육과정과 특색사업의 성과 등 자세한 설명이 이어졌다. 학교에서 일하는 입장에서 봤을 때는 특별할 것이 없을 수도 있는 내용이었는데 학부모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메모를 하는 등 한마디 한마디를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교육지원사업과 환경개선사업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분위기는 점점 고조됐다. 설명을 마치자 학부모들 얼굴에는 미소가 떠올랐고 깊은 감사와 함께 신뢰를 담은 박수가 오래도록 이어졌다. ‘아! 이것이 소통이구나’하는 느낌을 처음으로 갖게 됐다. 교육과정설명회는 형식적인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학교와 학부모가 아이들의 교육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는 소통의 장이었다. 새삼 그 필요성을 되새기게 된다. 설명회 후에 참석한 많은 학부모들이 교장선생님을 비롯해 여러 선생님과 편안하게말씀을 나누고 감사의 인사를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특히 회사 일을 마치고 찾아온 아버님들이 교장 선생님과 손을 잡고 덕담을 나누며 감사의 말을 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교육청에서도 교육과정 설명회를 직장에 다니거나 낮 시간에 오기 어려운 학부모를 고려해 야간이나 토요일 등에 운영하도록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그렇게 소통과 배려로 문을 연 설명회가 실제 학교 현장에서 이렇게 뿌리를 내려 작은 결실을 본 듯해 교육가족으로서 자부심과 뿌듯함을 느꼈다. 퇴근할 때 시계는 9시를 가리키고 있었지만 발걸음은 가볍고 마음은 환하기만 했다.
프랑스에서도 학생에 맞고 학부모에 차이는 교사가 늘어난다는 외신이 전해진다. 학생, 학부모에 의한 교사 폭행이 많다보니 이를 대비하기 위한 보험이 인기를 끌어 프랑스 교사의 55%가 보험에 가입하는 지경에 이르자 프랑스 정부는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뱅상 페이옹 프랑스 교육장관은 “교사에 대한 폭력은 결코 묵과할 수 없다”며 “학교폭력감독소를 출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교육부 국립교육통계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5%의 공립학교에서 매주 학생이 교사에서 욕설을 내뱉은 사례가 적발됐고, 중학교 교사 중 8%, 초등학교 교사 중 7%가 학생에게서 폭행위협을 받았다고 한다. 이런 전 세계적 교권추락 현상 속에서 우리나라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학생인권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한 경기도교육청이 이달 11일 도의회 학교폭력근절대책특별위 금종례 의원에게 제출한 ‘경기도내 중고교생에 의한 교권침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학기에만 교권침해사례가 885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도의회 최창의 교육의원이 도내 모든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1학기까지 교권 침해 사례가 4703건에 달하고 있다. 이렇듯 수치적, 현실적으로 무너진 교권의 계속된 추락을 방지하기 위해 교총 등 교육계가 요구해 정부가 발표한 ‘교권보호종합대책’의 가시화가 더욱 절실함을 느끼게 된다. 교과부도 9월 중으로 관련 법 개정을 위한 입법예고를 하겠다고 나서고 있으나 다수 의원이 19대 정작 국회에 제출한 교권보호 관련법의 교과위 법안심사소위 상정은 보류되는 상황이다. 국회법상 법을 제정하거나 전문 개정하기 위해서는 공청회 개최를 의무화하고 있는데 아직 공청회 날짜조차 잡지 못한데 원인이 있다. 교권보호를 위한 법안 제출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법을 통과시키는 것이다. 국회 교과위는 법안 통과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공청회를 핑계로 법안상정을 차일피일 미루게 되면 ‘교실붕괴, 교권추락의 심각성에 눈감은 교과위’라는 교육현장의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국가와 학부모가 학생교육의 책임을 교원에게 부여했다면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한 환경을 마련해야 할 의무는 국회 교과위에 부과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한국교총은 2012년 제49회 전국초등교육연구대회 입상자를 19일 발표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1등급 6명, 2등급 12명, 3등급 18명 등 총 36명이 입상자로 선정됐다. 초등교육연구대회는 교총이 교육과학기술부의 승인·후원을 받아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는 학교·학급경영 아이디어 연구와 교수·학습지도안 개발연구, 수준별 학습자료 개발연구, 수행평가자료 개발연구, 창의적 체험활동자료 개발연구 등 5개 부문으로 나뉘어 시행됐다. 부분별 최우수 1등급 입상자에게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이 수여된다. 시상 관련 사항은 추후 개별 통지된다. ▨ 수상자 명단 (이름 순) ◇학교·학급경영 아이디어 연구 부문 ▲1등급=곽인희 서울개봉초 교사, 김수진 인천불로초 교사, 박선형 경남 통영 한려초 교사 ▲2등급=이은숙 대구동인초 교감, 이혜영 경기 화성 수영초 교사, 장덕환 서울강신초 교사, 장원갑 서울누원초 교감, 최미남 서울창동초 교사, 황경욱 부산 봉삼초 교사 ▲3등급=강영숙 서울성내초 교사, 강정숙 경기 용인 성서초 교사, 김성배 인천신대초 교감, 김정화 경기 군포 능내초 교사, 남정대 서울사범대부설초 교사, 류홍진 경기 가평초 교사, 박명식 경기 시흥월곶초 교사, 신동승 경기 성남 금빛초 교사, 오혜영 서울미양초 교사 ◇교수·학습지도안 개발연구 부문 ▲1등급=라혜영 서울반원초 교사 ▲2등급=성낙경 서울계남초 교사, 허성애 경기 안산 덕성초 교사 ▲3등급=김연진 인천초은초 교사, 김정선 인천당하초 교사, 석유승 경남 통영 충무초 교사 ◇수준별 학습자료 개발연구 부문 ▲3등급=정혜영 경기 양주 심상초 교사 ◇수행평가자료 개발연구 부문 ▲2등급=오정혜 서울금옥초 교사 ▲3등급=박정옥 경기 양평 옥천초 교사 ◇창의적 체험활동자료 개발연구 부문 ▲1등급=이병준 경기 화성 진안초 교감, 이영미 경기 군포 당정초 교사 ▲2등급=김형우 인천조동초 교감, 신길동 경기 양주 상수초 교사, 윤정옥 서울백운초 교사 ▲3등급=박수민 서울정수초 교사, 장경희 서울장수초 교감, 장호선 경기 수원 산남초 교사, 조향연 경기 수원 화서초 교사
연말로 예정된 국가영어능력시험(NEAT)의 수능대체 여부 결정에 있어 고려해야 할 조건 중 하나는 현장의 말하기․쓰기 교수와 평가 준비도일 것이다. 입시에서 자유로운 초․중등에서는 의사소통 중심의 영어 수업과 평가 노력이 비교적 활발한 것에 비해 고교는 여전히 말하기․쓰기에 집중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전담교사제’를 통해 NEAT 대비 환경을 구축하고 있는 학교를 소개한다. 말하기‧쓰기 등 교사 나눠 수업 시행착오 겪으며 주1회로 정착 전남 목포덕인고(교장 김무순)는 지난해 영어수업에 ‘5단계 수준별 이동수업’과 ‘영역별 전담교사제’를 도입했다. 전담교사는 희망 영역 우선으로 듣기․말하기․읽기․쓰기․드라마 영역에 배치됐고 원어민 교사와의 협력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덕인고 문승지 교무부장은 “교사 평균 연령이 47.4세, 평균 근무경력 19.4년으로 다소 연령층이 높고 역량 차이도 큰 편이라 일례로 젊은 교사는 말하기․쓰기, 연령이 높은 교사는 듣기․읽기를 전담하는 형태의 대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욕적으로 시작한 열정에 비해 새 제도를 정착시키는 것이 쉽지 않았다. 수업 시스템이 바뀌자 학생들은 혼란을 겪었고 나이가 많은 교사들은 갑자기 많은 학생들을 담당하게 되자 적응이 쉽지 않았던 것. 5단계로 나눈 학급 간 진도 차이가 커서 시험범위에도 문제가 생겼다. 문 교사는 “결국 재정비 시간을 가진 후 올해는 주1회 운영으로 축소했다”며 “제도가 정착되려면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개선․보완하려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문 교사가 꼽은 전담교사제 운영의 핵심은 ‘교사 간 협력’이다. 문 교사는 “사전에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서로 충돌하지 않을 수 있다”며 지난해 발생했던 사례를 소개했다. “5명의 전담 교사가 동시에 한 학생을 가르치다 보니 책임소재 문제가 발생했어요. 논의를 거쳐 나온 대안은 총량 채점 대신 유형별 채점을 해 전담영역 지도에 참고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문제마다 돌파구를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거죠.” 두 번째 핵심은 교사 중심이 아닌 학생 중심 수업에 대한 의지다. 덕인고 교사들은 영어교과서를 분할․편집해 전담교육용 맞춤 교재로 재구성하고 드라마 수업에서는 원어민 교사와 협력해 영어 극본을 쓰고 촬영까지 하는 등 학생 위주로 수업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 학교 정이삭(2학년) 학생은 “선생님들이 자신 있는 영역을 전담해 가르쳐 주시니 특화되고 전문적인 교육을 받는 것 같아 좋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지금까지 수능대비 문제 풀이식 수업으로는 NEAT 준비가 불가능할 거 같아서 불안했는데 전담제로 배우니 NEAT 뿐 만 아니라 시대가 요구하는 입이 열리는 영어, 저도 가능할 거 같아요.”
한국폴리텍대학 전국교수협의회(회장 김봉준․이하 전교협)가 18일 교총회관에서 ‘제12주년 창립기념식 및 22차 임시총회’을 갖고 ‘한국교총 회원 단체가입’ 안건을 통과시켰다. 앞으로 전교협은 교총 직능조직으로 활동하게 되며 1171명의 회원은 시․도별로 교총에 자율․일괄 가입하기로 했다. 전교협 양경모 사무총장은 “이번 단체 회원가입을 계기로 교총과 긴밀하고 지속적인 연대 관계를 유지 하겠다”고 밝혔다. 안양옥 교총 회장도 총회 후 열린 특강에서 “직업교육 측면에서 폴리텍대학 교수들의 역할이 막중한 만큼 단체 가입을 환영한다”며 “앞으로 대학 교원 지위 향상 및 직업교육 정책 추진에 적극 협력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