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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오늘은 아침부터 날씨가 심상찮다. 일기예보대로 찜통이 예상된다. 교실에서 수업을 하는 선생님과 학생들은 매우 힘들겠다. 그래도 배움을 위해, 학력 향상을 위해, 참고 견디며 가르치고 배우는 모습을 보면 한편으로 대견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안쓰럽기도 하다. 잘 참고 견디면 실력을 부쩍 늘어갈 것이다. 어젯밤에는 12시가 다 되어 가는데도 기숙사의 학습실에 불이 켜져 있었다. 방학 기간이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는 중요한 시간인 줄 알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아름답다. 이런 열정이 학생들의 장래를 밝게 하지 않을까 싶다. 하루의 새벽은 한 번밖에 없다. 시간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학생들의 10대의 젊음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이 기회를 놓치면 다시 오지 않는다. 이것을 알고 학생들은 땀을 흘려가면서 면학에 힘쓰고 있다. 지혜로운 학생들이 아닌가 싶다. 공자가 10대에 학문에 꿈을 가져 최선을 다해 공부한 것처럼 우리 학생들도 공자 못지 않게 10대에 꿈을 지니고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꿈을 꼭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거북이처럼 반드시 좋은 성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싶다. 성인은 밖에 나가서 출세하고 돈을 벌기 위해 아부하거나 비굴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보통 사람 즉, 범인들은 그 반대다. 밖에 나가서 출세하고 돈을 벌기 위해 아부를 하고 비굴한 행동을 한다. 그러면서도 집에 와서는 훌륭한 체한다. 맹자 이루 하 제33장에 좋은 예가 나온다. 제齊나라에 아내와 첩을 한 집에 두고 있는 자가 있었는데, 그 남편이 나가면 반드시 술과 고기를 배부르게 먹은 뒤에 돌아왔다. 그 아내가 누구와 마시고 먹는가를 물으면 모두 富ㆍ貴한 者였다. 그의 아내가 그의 첩에게 "남편이 나가면 반드시 술과 고기를 먹고 돌아오는데, 더불어 먹고 마신 사람을 물으면 모두 富ㆍ貴한 者들이라고 하나, 여태껏 이름난 사람이 와 본 일이 없으니, 내 장차 남편의 가는 곳을 엿보리라" 하고, 일찍 일어나 남편의 가는 곳을 몰래 따라갔는데, 온 나라 안을 두루 다녀도, 같이 서서 이야기하는 사람이라고는 없었다. 마침내 동쪽 성城밖의 무덤 사이에 제사 지내는 사람에게 가서 남은 음식들을 구걸하고, 족하지 않으면 또 돌아보아 다른 데로 가니, 이것이 그 물리도록 배불리 먹는 방법이었다. 그 아내가 돌아와 첩에게 고하여 말하기를 "남편이란 우러러 바라보기를 평생을 하는 것인데 이제 이러하다." 하고, 첩과 같이 남편을 헐뜯으며 서로 뜰 가운데 서서 울고 있는데, 남편이 알지 못하고 신이 나서 밖에서 돌아와 그 처첩妻妾에게 교만驕慢하였다. 성인은 보통 사람들과는 다르다. 도를 굽혀 가면서까지 부와 귀를 구하지 않는다. 애걸하지 않는다. 우리 선생님들도 그렇다. 부와 귀에 관심이 없다. 그것을 얻으려고 도를 굽히지도 않는다. 도덕을 파괴하면서까지 못된 행동은 않는다. 겉과 속이 다르지 않다. 밖에서는 비굴한 행동을 하고 집에서는 바른 사람인 체 엄한 행동을 하는 이는 정말 꼴불견이다. 이런 선생님은 아무도 없다. 성인 같은 선생님을 보면서 학생들은 바르게 자란다. 교만하지 않다. 부와 귀에 눈이 어두워지지 않으려고 애쓴다. 선생님의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언제나 정당한 모습으로 살아가려고 한다. 비굴하게 행동하려고 하지 않는다. 안과 밖이 일치되려고 한다. 좋은 선생님 아래 좋은 제자가 나온다. 선생님의 좋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백 번 이야기해서 학생들의 행동을 변화시키려고 하기보다 행동 한 번을 보여줌으로 학생들의 바른 인성을 갖게 하는 것이 낫다. 교만하지 않고 비굴하지 않고 안과 밖이 일치하는 선생님을 닮아 학생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인간은 후회하는 동물이다. 그런데 후회는 항상 한발 늦다. 이미 시간이 지나버려 되돌아설 수 없는 지점에서 한다는 점이다. 우리가 조금만 미리 안다면 훨씬 덜 후회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심리학은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여러분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것이 무엇입니까?', '만일 여러분들이 과거로 돌아가서 다시 한 번 인생을 바꿀 수 있다면 어떤 부분을 꼭 바꾸고 싶으십니까?'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어떤 답을 할 수 있을까?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98세 할머니가 1998년 6월 14일 자신보다 80년 연하인 동급생들의 박수를 받으면서 휠체어에 앉아 졸업장을 받았다. 이 할머니는 요양원을 찾아오는 봉사자 어린 학생들로부터 하루 1시간씩 수학, 과학, 역사, 문학 등을 개인 지도받은 끝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이다. 백수의 할머니는 졸업장을 받고 평생소원을 풀었다면서 기뻐했다. 1989년부터 2003년 사이에 이와 비슷한 “당신은 무엇을 후회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쭉 정리해보면 사람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어도 대체로 그 답은 일치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첫 번째가 학업이다. 32% 정도의 사람들이 학업에 대해 후회를 하고 있으며, 두 번째는 직업과 경력, 세 번째는 사람과 인간관계, 네 번째는 자녀양육, 다섯 번째는 자기 계발 순이다. 후회와 관련된 질문에 대한 답은 대부분 공부와 학업에 대한 아쉬움이다. 놀랍게도 학창시절에는 그토록 지겨워했던 "공부를 하고 싶다."가 중고등학교 시절로 되돌아간다면 제일 하고 싶다는 것에 놀란다. 특히 젊은 날, 공부를 폭발적으로 할 수 있는 때, 그러니까 일이라든지 가사와 같은 부분에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자신에게 오롯이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절대 놓치지 않아야 한다. 훗날 학창시절처럼 열심히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결코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젊은 날에 좀 더 열심히 공부했더라면 더 나은 삶이 있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 라는 아쉬움을 표현하는 어느 분의 이야기이다. 나에겐 너무나 진한 감동으로 와 닿았다. “가장 큰 후회는 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그래서 내 인생의 꿈을 이루지 못한 것입니다. 그 대신 나는 친구를 따라서 정말 멋져 보이는 것을 쫓으며 살았습니다. 만약 내 꿈을 좇았더라면 대학 졸업장도 없이 식료품 가게에서 하찮은 일을 하면서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며 살고 있지 않았겠지요. 좋은 교육을 받았더라면, 학교에 취학만 했더라면, 상황이 더 나은 그런 생을 살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누구에게나 후회는 뒤늦게 오기 마련이다. 그런 후회의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면 정말 대단한 일이다. 심리학은 이와 같은 부분에서 큰 도움을 준다. 후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물론 후회를 한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후회의 양은 적고, 후회의 강도는 낮을수록 더욱더 도움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너무 후회가 많으면 과거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마찬가지로 너무 후회를 안 하면 또 후회를 반복할 수 있는 그런 행동을 계속해나가기 때문에 실수를 더 많이 범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우리는 타인의 많은 후회의 경험을 통해서 무언가 교훈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모두 후회를 한 경험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그 후회를 통해서 우리가 진정으로 배워야 될 것은 미래에는 어떻게 하면 좀 더 후회를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인가이다. 과거를 돌아보면 많은 후회는 남지 않지만, 그 가운데 좀 더 열심히 했더라면, 좀 더 좋은 학교에 갔더라면, 외국 생활을 10년이 넘게 하였지만 좀 더 외국을 많이 갔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이런 아쉬움들이 누구에게나 다 있을 것이다. 그러기에 배움의 길에 있는 학생들은 다시는 이와 같이 좋은 젊은 날이 돌아오기는 힘들다는 것을 생각하고 많은 우선순위 가운데서도 학업에 전념하여야 할 것이다. 그 전념도 그냥 열심히 한다는 정도가 아니고 진짜, 진짜 열심히 했다고 할 정도로 학업에 열정을 쏟는다면 미래의 삶은 분명히 달라질 것이라 믿는다. 할 수만 있다면 후회 없는 삶, 후회를 줄일 수 있는 삶을 꼭 살아가기 소망해 본다.
수원에 있는 보훈교육연구원, 이곳에서는 해마다 보훈 문화교실을 열린다. 2박 3일간 열리는 캠프인데 전국의 초교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참가한다. 호국 안보 및 나라 사랑 교육을 통해 올바른 국가관을 갖게 하고 보훈 문화를 확산하려는 것이다. 필자는 몇 년 전 이 연구원의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활동하고 있다. 얼마 전 담당자로부터 연락이 왔다. 강사로 뛰어 달라는 것이다. 거절은 못 하고 수락했는데 이때부터 고민이 깊어진다. 150여 명의 어린이와 학부모의 눈높이가 달라 지도하기 어렵다. 주의를 집중시키기가힘들어 강사들은 땀을 흘린다. 필자의 경우, 음악과 퍼즐 맞추기, 퀴즈게임 등을 동원했으나 진행하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이번에는 어떻게 할까? 우선 호국 인물에 대해 알아야 한다. 그런데 내 머릿속에 하얗다. 호국 인물이 잘떠오르지 않는다. 이순신 장군을 비롯해 유관순 열사, 안중근 의사, 김좌진 장군, 이봉창 의사, 강우규 의사 등이 생각나는데 그 인물들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하라고 하면 밑천이 다 떨어지고 만다. 교수 방법은 나중이고 교수내용에 대해 먼저 알아야한다.이럴 때 인적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수원대학교 박환 교수에게 연락하니 호국 인물에 대한 개요가 잡힌다. 박 교수는 시대 순으로 정리해 준다.고대시대, 고려 시대, 조선 시대, 근현대사로 맥을 잡는다. 고구려의 을지문덕 장군, 백제의 계백 장군, 신라의 김유신 장군, 고려의 강감찬 장군과 최영 장군, 조선의 이순신 장군과 권율 장군, 사명당. 근현대사에 와서 안중근, 김구, 이승만, 윤봉길, 김좌진, 유관순등을 꼽는다. 한 두 인물에 대해 이견을 제기하니 역사학자로 꼽은 것이라 한다. 그러면서 강의할 때는 주의하라고 당부한다. 50대 후반이 되니 망각이 심하다. 아니다. 머리가 굳었다. 학창 시절 배웠던 인물에 대한 기억이 떠오르지 않는다. 다시 배워야 한다. 흔히들 교육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말에 교학상장(敎學相長)이란 말이 있다. 가르치고 배우면서 함께 성장한다는 뜻이다. 교사에게 있어서 가르치기 위해 배우는 것은 확실한 자기 지식이 된다. 호국 인물을 가르치면서 빙고 게임을 하려는 것이다. 예컨대 답이 을지문덕 장군이라면 힌트를 계속하여 준다. "이 분은 고구려 장군입니다. 612년 수나라 30만 대군을 물리쳤는데 이 때 살아 돌아간 수나라 군사는 2,700명입니다. 세계 전쟁사에 있어 위대한 승전입니다. 사람들은 이것을 살수대첩이라고 부릅니다." 두 번 째 문제다. "이 분은 백제의 장군입니다. 전쟁에 나가기 전에 결연한 의지로 처자식을 죽였습니다.서기 660년 의자왕 20년에 결사대 5천 명은 신라와 당나라의 연합군 5만 명의 맞아 황산벌에서 장렬히 싸우다 최후를 맞이했습니다."이 분은 누구일까요?" 바로 백제의 계백 장군이다. 남을 가르치려면 내가 먼저 알아야 한다. 그래야 선각자가 되고 선구자가 된다. 그러려면 공부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아는 것이 많다고 거만한 태도를 가져서는 안 된다. 겸손한 자세로 배워야 한다. 호국 인물에 대하여 세세한 지식도 중요하지만, 그분으로부터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가 더 중요하다. 일종의 내면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된 학습이 되고 파지효과가 크다. 다가오는주말, 전국에서 모인 어린이와 학부모를 만난다. 일방적인 강의보다 그들의 눈높이에서 그들이 알고 있는 것을 발표하는 시간을 줄 것이다. 어른의 시각에서 보는 것과는 다를 것이다. 함께 모여 공부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는 것이 크다. 부모와 자녀와의 대화 시간도 가지려 한다. 부모가 생각하는 나라 사랑을 자녀에게 들려주는 것이다. 나라 사랑, 우리 생활에 문화로 뿌리내려야 하는 것이다.
전국대학생연합, 불법인상 14개교·특혜입학 33개교 공개 일부 대학, 입학자격제로 인한 특정 학과 쏠림 현상 악용 교육부, 학과정보 제공·등록금 관리 투명화 등 대책 내놔 프랑스 전국대학생연합(UNEF, Union nationale des tudiants de France)이 16일 14개 학교가 등록금을 불법적으로 인상하고 33개 학교가 특정학생에게 특혜를 줘 입학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UNEF의 자료에 따르면 그르노블 경영연구소(l'Institut d'administration des entreprises (IAE) de Grenoble)가 800유로(약 110만 원)로 가장 높은 등록금을 받았고 물르즈대(l'Universit de Mulhouse)가 400 유로(약 55만 원), 파리중앙학교(Ecole centrale de Paris)가 330 유로(약 46만 원)의 등록금을 받았다. 이 발표 후 쥬느비에브 피오라소(Genevive Fioraso) 교육부 차관은 “현실적으로 각 학교와 지방에 따라 교육정책이 분리돼 있고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학생들의 전공에 대한 선호도와 현실 간의 간극으로 인해 생긴 이차적인 문제”라며 “고등교육의 근본적인 문제를 찾아 해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2006년부터 등록금 외에 별도로 추가되는 비용들이 존재하는 사실을 파악했고 2012년부터 교육부, 각 아카데미 교육감과 대학 총장들이 모여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해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프랑스의 고등교육시스템은 고교 졸업과 동시에 ‘바칼로레아(baccalaurat)’를 치룬 후 누구나 동일하게 원하는 대학, 학과에 지원할 수 있는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학사(Licence), 석사(Master), 박사(Docotrat)로 구분된 학위과정은 각각 3년, 2년, 3년으로 정해져 있다. 이에 따라 등록금도 2014~2015학년도 기준으로 학사 184 유로(약 25만 원), 석사 256 유로(약 35만 원), 박사 391 유로(약 55만 원)로 지정돼 있다. 프랑스는 고등교육을 포함해 학생들의 교육과 진로에 관한 권리를 보장해주는 것이 국가의 의무라고 법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비용 부담은 최소로 줄이고 교육은 최대한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바칼로레아를 통과한 240만 학생들이 모두 원하는 학과, 학교에 지원하고 입학할 권리가 보장돼 있다 보니 특정학과에 학생들이 몰리게 됐고 각 대학이 이런 쏠림 현상을 이용해 등록금을 올리거나 특례제도 등을 실시하게 된 것이다. 피오라소 차관이 말한 ‘근본적인 문제’는 이런 학과 쏠림 현상이 등록금의 과도한 인상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교육부는 바칼로레아를 마친 수험생들에게 대학 전공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 특정학과에 학생들이 몰리지 않도록 하면서도 모든 학생들이 원하는 전공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의 정책을 발표했다. 2012년부터 시행해 온 이 정책에 교육부와 각 아카데미, 연구기관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정책 시행은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이후 많은 학생들이 전공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갖고 스스로의 적성과 관심분야를 고려해 자신의 미래를 결정지을 전공을 더 심사숙고해 결정하게 됐다. 또 교육부와 대학 간의 지속적인 협의 결과 등록금 외 추가비용을 명시하고 투명한 비용 추가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피오라소 차관은 UNEF가 올해 등록금 불법 인상 학교를 14개교로 발표했지만, 지난해 같은 단체가 발표한 21개교보다 상당수 줄어든 것 자체가 그간의 노력이 거둔 성과라고 평가했다. 추후 프랑스 교육부는 2015년부터 바칼로레아를 치른 학생들이 대학과 학과 지원 수요를 관리하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개설된 정보시스템인 APB(APB, Admission post-bac)에 온라인으로 접속해 대학과 전공, 졸업 후의 진로에 관한 정보도 제공 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시스템의 강화는 진로에 대해서 부모와 가족 도움을 받을 수 없는 학생을 포함한 모든 학생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게 될 전망이다.
최우선순위 과제는 벽지학교 시설 확충 부패 근절 강조, 마약·폭력엔 엄정 대처 레수피 위원은 향후5년 임기 동안 추진할주요 정책으로 ▲IT장비를 갖춘 종이 없는 교실 구축 ▲벽지학교 상하수도·전기시설 완비 ▲교직 매매 등 부정부패 근절 ▲마약·폭력 등 학내 비행 엄정 대처 등도 내놓았다. 이중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은 ‘종이 없는 교실’이다. 학생들은 교과서 대신 태블릿을 지급받고, 이북(e-book)과 인터넷을 이용해 수업에 참여토록 한다는 것이다. 그는 “남아공 교육의 미래는 IT에 달려 있다”며 “이를 위해 약 20억 란드(약 2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4단계의 추진계획도 발표됐다. 레수피 위원의 임기 중 첫 3년 동안은 모든 학교에 인터넷 연결 제공, 이러닝 도입 등 2단계까지 추진하고, 남은 2년의 임기 동안은 교원 ICT 연수, 타블렛 등 장비 배포를 완료한다는 것이다. 시범학교도 21개교를 선정하기로 했다. 10개교는 기초학력이나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학교들이고, 6개교는 정부 지원이 없는 명문교, 5개교는 별도로 선정할 ‘미래형 학교’다. 중점과제는 ‘종이 없는 교실’ 프로젝트지만 더 우선 순위에 놓인 정책은 벽지 학교의 전기와 상하수도 시설 확충이다. 레수피 위원은 “깨끗한 물과 전기를 공급하는 것은 최우선 과제중 하나”라며 “물양동이나 구덩이로 물을 공급하는 열악한 교육환경은 지체 없이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정부패와 폭력 근절도 강조했다. 그는 “오직 자질과 능력, 도덕성으로만 임용, 진급되는 교사 관리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교사들은 교육제도를 받치고 있는 기둥”이라며 “교육부 공무원에게는 휴대전화와 노트북이 지급되는데 그간 교사에 대한 지원이 너무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 정부 교육 예산의 80%를 학교 운영에 직접 투입할 예정이다. 그는 교사들을 격려하는 동시에 그에 따른 헌신과 전문성, 도덕성도 요구했다. “가우텡 주는 최고의 교사들을 원한다. 최고가 아니라면 다른 주로 가라”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그는 또 “교사가 자리를 3개월씩이나 비우는 데도 아무 문제없이 학교에 돌아간다면 그 교사는 필요 없다”며 병가 등을 핑계로 장기간 유급휴가를 갖는 교사들의 태도를 비난했다. 그는 이런 태도의 연장선상에서 이미 부임 3주 만에 문제교사 10명을 해임한 바 있다. 책임을 요구하는 그의 태도는 학생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그는 폭력조직에 가담한 문제 학생에 대한 조사위원회를 결성해 마약 소지 등 비행을 보이는 학생은 즉시 위원회로 넘긴다는 방침이다. 그는 또 “가우텡 주 학교를 장악하고 있는 폭력조직을 파악 중이며, 이들의 불법에 대해서도 강력히 대처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기존 백인학교 비싼 등록금에 ‘귀족학교’ 논란 흑인학교와 통합, 시설·예산 등 공동운영 추진 贊 인종차별 잔재, 흑인학교 교육수준 향상 기회 反 법 근거 부족, 교육 질 하향평준화 불러올 것 최근 남아공 교육계는 한 신임 교육집행위원이 잇따라 내놓은 교육개혁 정책으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남아공은 주마다 집행위원회(Executive Council)라 불리는 내각이 구성돼 있다. 집행위원(MEC: Member of Executive Council)들은 해당 주의 경제, 교육, 보건 등 각 분야의 전반적인 행정을 관장하는 최고 권한을 갖고 있어 주 장관에 해당되는 역할을 한다. 앤지 모체카(Angie Motshekga) 기초교육부 장관의 특별고문으로 활동해왔던 판야자 레수피(44·사진, Panyaza Lesufi)가 지난달 남아공 가우텡 주(州)의 교육집행위원(MEC for Education)으로 지명됐다. 행정수도 프리토리아가 소재한 가우텡 주는 남아공 국가 경제를 이끄는 대표적인 주다. 우리나라의 서울시교육감에 비견되는 위치에 교육부장관의 특별고문이 취임한 것이다.이 때문에 레수피 위원의 정책들은 남아공 전체 교육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레수피 위원은개혁 드라이브의 전면에 나서 반대 여론에 맞서 온 장관의 최측근이다. 또급진좌파로 분류되는 줄리우스 말레마 경제자유투사당 대표보다 더 급진적이라고 스스로주장한 바 있어 교육계가 그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그가 취임 직후 ‘계층 간 화합을 위한 학교 통합’ 정책을 내놔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 정책은 흑인 학교, 백인 학교를 통합해 한 교장과 학교운영위원회 아래서 시설과 교원, 예산을 공동으로 운영하자는 것이다. 과거 인종분리주의(Apartheid) 정책의 결과 많은 흑인 학교는 열악한 교육환경에 허덕이는 반면 일부 백인 학교는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분리주의 시절의 백인 학교들이 현재는 흑인 학생들의 입학을 법적으로 금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비싼 수업료로 인해 사실상 백인 학교나 다름없이 운영되고 있는 실태가 문제라는 것이다. 그는 샌톤(Sandton)고와 알렉산드라(Alexandra)고를 예로 들며 “두 학교를 하나로 묶지 못할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했다. 두 학교는 지역적으로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어 “이 정책으로 나의 인기가 치솟지는 않겠지만, 열악한 학교들과 부자 학교들이 공존하는 분리주의 시절의 잔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사회통합을 위해서라도 인종차별적이지 않은 교육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 체제를 ‘분리주의 교육의 중추’로 규정하고 이를 해체하겠다는 것이다. 퓸라 세콘야네(Phumla Sekhonyane) 주 교육부 대변인은 “향후 5년간 학교통합에 방점을 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고 이미 현장 실태를 파악할 실무팀이 구성돼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책의 성급한 추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즉각 나왔다. 제이코 디콘(Jaco Deacon) 남아공학교운영위원회연맹(Federation of Governing Bodies of South African Schools) 수석 부총재는 14일 “중대 정책이 학교운영위원회들과 협의 없이 성급하게 추진되는 데 충격과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학교가 통폐합돼야 한다면 법적인 근거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연맹 소속 학교들에게 적절한 조치가 있을 때까지 정책에 따르지 말 것을 당부하는 한편 레수피 위원에게는 “먼저 현재 교육계 내부에 산적한 문제부터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남아공교사조합(the SA Teachers Union)도 17일 성명을 내고 레수피 위원의 정책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크리스 클로퍼(Chris Klopper) 위원장은 “정책이 의도한 문제 해결보다 더 많은 문제를 만들어 결과적으로 학교현장에 더 많은 분열과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학교 통폐합이 실패한 사례가 이미 많이 나와 있다”며 “양질의 교육을 잘 하고 있는 학교를 어렵게하고 학내 갈등과 혼란을 야기시켜모든 학생에게 피해를 끼치기보다는 형편이 어려운 학교를 돕는 데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했다. 반면, 마타칸예 마타칸예(Matakanye Matakanye) 전국학교운영위원회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School Governing Bodies) 사무총장은 정책을 환영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위원을 만나 협의를 했고 학교현장에 변화를 가져올 이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레수피 위원의 학교통합 정책이 남아공 교육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3일, 안휘성 합비 1중 교사와 학생들이 서산 서령고를 방문,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21일 중국 합비 1중에서 오신 손님들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서산 서령고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중국 합비시 합비 1중 교사 4명(쉬에샨, 왕쓰시, 판슈친, 쉬메이)과 학생 10명(위구어, 쟝하오, 왕쯔수어, 쳔지엔하오, 리쯔치엔, 판쯔밍, 쟝이텐, 왕쯔쳔, 쥬밍, 쉬졍위)이 4박 5일 일정으로 서산 서령고를 방문했기 때문이다. 합비 1중 방문단 일행은 1시간여에 걸쳐 서령고 관계자들로부터 선진 학교 경영의 노하우와 학교 현황을 브리핑받고 협력체제 구축에 대한 방안 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산 서령고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외국어교육 강화라는 역점사업을 위해 12년 전부터 중국 합비시와 교류협력학습을 추진해오고 있는데 이번에 중국 합비시 제1중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을 맞아 열렬한 환영식을 갖게 된 것이다. 학교장을 비롯한 선생님들의 환영을 받으며 학교에 도착한 합비시 방문단은 교장 선생님의 환영인사와 함께 학교현안에 대한 브리핑 후에 각 교실 및 특별실 참관이 있었고, 이어 다시 자리를 교장실로 옮겨 우리나라 교육제도 및 학교 경영방법 등에 대한 격의 없는 논의가 있었다. 이날 중국의 귀한 손님을 맞은 김동민 교장은 "먼 곳에서 친한 벗이 오니 어찌 반갑지 않겠는가"라는 공자님의 말씀을 인용하며 중국방문단이 많은 것을 보고 돌아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방문단은 25일까지 서산에 머물며 제주도와 현대오일뱅크 및 태안 국민공원 등을 둘러보게 된다. 서산 서령고와 합비 1중은 앞으로도 상호 학교 방문을 통해 국제적 안목을 넓히고 상호 역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 경기도 여주 북내초(교장: 김경순)는 지난21일, 역사교육을 통한 창의지성 스토리텔러 만들기라는 주제로 인문교양교육 관련 역사교육 저자 초청 강의를 운영했다. 인문교양교육은 인류의 문화에 대한 폭넓은 지식 즉 문학, 역사, 철학, 문화․예술이 내포한 의미를 재구성하고 재창조하는 학습을 통하여 심미적 가치와 삶의 지혜를 발견하고 공유하는 교육”으로 학생들의 성찰과 사유의 능력을 기르기 위해 중요한 교육이다. 여주 북내초는 2014학년도 경기도교육청의 학교단위사업선택제도에서 인문교양교육 관련 사업을 선택하여 운영하는데 많은 노력을 경주했다. 그간 여주 북내초 교육공동체는 인문교양교육에 대한 인식제고와 공감대를 형성해 다양한 인문교양 관련 학생동아리(명화 그리기, 빛그림부, 한자부, 글짓기부 등) 활동 및 관련 체험학습도 진행했다. 이번 특강은 미래 인재에게 필요한 인문학적 소양과 통찰력은 창의성의 원천이고 인문학을 교육하는 것을 나아가 아닌 학생들이 인문학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기초소양증진을 위해 진행됐다. 특별히 『꼬마역사학자의 한국사 탐험』의 저자이면서 국정교과서 5학년 사회(역사영역) 집필진이기도 한 구리남양주교육청 풍양초 윤준기 선생님을 강사로 초빙하여 학생들의 평소 교육과정과 관련된 궁금증을 해소하고 우리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기를 수 있는 자리였다. 윤준기 선생님은 여주의 지역적 특성과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세종대왕, 명성황후, 이순신 장군, 안중근 의사, 이봉창 의사, 윤봉길 의사, 유관순 열사, 단군왕검, 우리 땅 독도 등에 대한 내용을 쉽고 친근하게 강의했다. 나아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말씀으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번 강의를 들은 여주 북내초 4학년 한예인 학생은 활발한 답변과 적극적인 활동 모습을 칭찬받아 초빙강사의 저서를 받게 되는 영광을 안았다. 평소 고고학자가 꿈이라고 밝힌 한예인 학생은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렇게 학교에서 역사책을 만드신 선생님께 직접 설명을 들으니 귀에 쏙쏙 들어오는 재미있는 강의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여주 북내초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인문교양교육 및 인문학 관련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학 중에는 인문학과 수학이 융합된 고도의 지적게임인 바둑 특강을 통해 학생들이 즐기는 인문교양교육을 진행할 것이며, 학년별 필수 인문고전 권장도서 목록을 활용한 고전 읽기 관련 행사를 통해 학생들의 생활에 밀접한 교육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한다.
지난해 팔월, 말복을 지났지만, 태양은 대지를 불태울 기세였다. 며칠 전부터 천정에서 물이 새기 시작했다. 그래서 위층 화장실 바닥을 해부하기로 했다. 해머 드릴의 진동과 파열음이 더위를 더하고 먼지를 뒤집어쓴 채 비지땀을 흘리는 아저씨를 보니 송구스럽기 짝이 없다. “덥고 힘들지요?” 냉수 한 병을 내밀자 “이게 원래 제 일인데요.” 감사를 표한다. 산다는 것! 어쩌면 지금이라는 여러 형태가 씨줄과 날줄로 오늘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지금 최선을 다하면 행복은 가까이서 미소를 짓지만, 게으름은 수시로 고개를 내밀어 행복을 밀어내기 일쑤다. 이런 지금의 소중함을 되새김해준 책이 바로 정호승의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 준 한마디’였다. 이 월말이었다. 치매로 어머니를 여의고 십오 년 동안 홀로 지내시던 아버지께서 아흔을 눈앞에 두고 뇌출혈과 신장 합병증으로 돌아가셨다. 장례 기간 내내 주말도 없이 종종걸음친 상흔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갔다. 하지만 그 후 찾아온 허전함은 우울증을 동반하여 마음의 근간을 흔들기도 했다. 이런 흔들림을 잠재우고 마음을 다독여 준 책이 바로 정호승의 산문집이다. 이 책이 던져준 치유의 깨달음은 두 가지다. 그 첫 번째 속삭임은 ‘미래는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다.’에 나오는 세 나무 이야기다. 산속에서 자라고 있는 세 그루 나무는 각자 보석함과 세상을 돌아다니는 커다란 배, 하늘에 닿을 정도로 높게 자라 신께 영광을 드리는 나무가 되는 소원을 갖고 있다. 그런데 보석함이 되기를 원했던 나무는 마구간 여물통으로, 아름다운 보석상자가 되기를 원했던 나무는 어부가 타는 작은 배로, 신께 영광을 드리고 싶어 한 나무는 잘려 통나무 더미에 던져져 낙심하고 있었다. 하지만 기다림이란 시간이 흐른 후 여물통은 메시아를 담은 보물 상자로, 작은 고깃배는 갈릴리 호수에서 진리의 말씀을 전하는 낚싯배로, 통나무 더미에 던져진 나무는 골고다 언덕에서 못 박히는 십자가로 구세주를 모시는 영광을 입게 됐다. 흔히 현재는 미래로 가는 과정이고 징검다리라고 한다. 생전에 어머니께서는 욕망이 많을수록 근심 또한 많아진다 하시며 ‘걱정 없이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천석꾼은 천 가지 걱정 만석꾼은 만 가지 걱정이 있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 되새겨보면 이 말은 다가오지도 않은 걱정을 가불해서 안절부절못하는 일이 참 어리석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우리는 항상 걱정하며 산다. ‘카드결제 날이 언제지, 무슨 약속을 했더라, 결혼기념일이 얼마 안 남았네…….’ 등 뒤에 일어날 일들을 가불하여 걱정하는 생각의 노예가 된다. 이런 잘못을 고치는 처방은 바로 ‘불안이라는 이름으로 미래를 가불해서 살면 미래 또한 그만큼 줄어드는 미래는 선택의 마약이다.’라는 구절이었다. 두 번째 두드림은 ‘지금이 바로 그때다.’였다. 여기에서 강조한 지금의 의미란 무엇일까? 정호승 시인은 노모께서 병들었을 때 소금 부족이란 진단을 받고 소금을 드시고 나았다고 한다. 그래서 노모를 살린 소금이 제일 귀한 줄 알았는데 그보다 더 귀한 것은 소금도 황금도 아닌 지금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말에 공감을 더하는 것은 현재의 순간을 신나게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다. 법정 스님은 '인생이란 기차는 왕복승차권이 필요치 않으며 지금이 바로 그때이며 삶은 미래가 아니니 매 순간의 쌓임이 소중함을 두고 세월을 깁고 생애를 이루며 진정한 행복으로 존재해야 한다'고 일깨워주고 있다. 우리는 언제나 행복을 꿈꾼다. 이를 성취하기 위해 지금에 욕망을 덧씌워 순간의 행복을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함경에서 과거를 따라가지 말고 미래를 기대하지 말며 한번 지나간 것은 이미 버려진 것이므로 현재의 일을 자세히 잘 살피고 익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금과옥조의 글을 읽으면서도 지천명을 바라보는 시점에 할 일을 자주 미루며 아직 급하지 않네, 이건 내일 해야지 하며 얼버무리는 자신은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지금의 최선! 참 중요한 말이다. 과거는 구체성을 지닌 유형의 존재지만 미래는 구체성이 없는 무형의 존재이다. 내 인생에서 수없이 많은 오늘도 마지막이 될 수 있으며 삶은 모든 순간이 첫 순간이고 마지막 순간이며 유일한 순간임을 알아야 한다. 추사 김정희는 한일자를 십 년 쓰면 붓끝에서 강물이 흐른다고 하였고 칠십 평생 벼루 열 장을 밑창 내고 붓 일천 자루를 몽당붓으로 만들었다 한다. 이는 미래를 끌어당겨 걱정하지 말고 현실에 충실하란 삶의 방향을 제시해 준다. 이제 초복을 지났다. 아직 불볕더위가 남았지만, 중복과 말복을 넘기고 처서에 접어들면 가을의 전령사들이 서늘함을 쓰다듬을 것이다. 한 권의 책! 어려울 때, 위로가 받고 싶을 때 제일 가까이서 마음을 쓰다듬어 주는 행복 이야기가 이 책이 아닐까 한다.
어느 국가이건 고유의 문화와 보편적 문화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한류라는 바람을 타고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소개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에도 전파됐다.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서구인은 한국 문화가 중국이나 일본과 어떻게 다른지 알지 못한다. 지금은 글로벌화가 진행되고 통신 수단의 기술적인 진보를 통하여 한국을 알릴좋은 기회이다. 1990년대 이전만 해도 한국의 과학 · 기술과 선진국 사이에는 괴리가 컸다. 그러나 한국이 가진 기술적 우수성의 뿌리는 매우 깊다. 문제는 그처럼 훌륭하고 오랜 전통에도 불구하고 서구에는 그런 전통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사실 이런한국의전통을 아는 사람은 미국 대학에서 일하는 소수의 사람뿐이며, 이들이 영어로 쓴 글도 대개는 학자들을 대상으로 학회지에 실린 것이어서 일반 대중들은 이를 알 리가 없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잘 아는 외국인으로 통하는 임마누엘 페스트라이히 경희대 교수는 지난 11일 `한국의 미래는 과거에 있다`는 주제로 열린 한중우호협회 특별강연에서 "전통문화로 `지식 한류`를 조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최근 저서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 등을 통해 꾸준히 한국 전통문화의 세계화를 주창하는 그는 "순간적인 흥미나 즐거움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대변되는 한류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그는 "노래, 춤, 화장품 위주의 한류보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주 콘텐츠로 하는 `지식 한류`를 이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한류가 비전과 희망을 제시해줄 때 그 지속성과 파급력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전통문화에 답이 있다"며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려면 먼저 과거로 돌아가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는 한국의 기술적 우월성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문화의 일부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할 필요가 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그렇게 해야 한다. 요즘 시대에는 한국의 문화가 원래 탁월했으므로 외국인들이 자동적으로 한국을 이해해 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다. 한국은 과거에 좋은 행정, 외교정책 등 전통문화 속 우수한 사례가 굉장히 많다. 이를 잘 발굴해 현대에 맞게 활용해야 하고, 이것이 곧 지식 한류의 출발점"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또한, 조선 시대의 사랑방 문화가 추구했던 `수평적 소통`과 같은 가치는 결국 페이스북으로 현대화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예의 본질과 의의, 내용의 옳고 그름을 탐구하는 학문인 예학도 훌륭한 한류 상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다산 정약용과 연암 박지원 같은 조선의 대표적인 학자들도 세계에 더 많이 알리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뿐만 아니라 한의학의 자연 친화적인 치료법, 전통 한옥의 뛰어난 미적 감각, 도덕성과 윤리를 목숨과 같이 여겼던 조선의 선비 등 수많은 분야에서 세계화를 시도해야 한다. 한국은 외국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자신들의 문화를 체계적으로 알려야 한다. IT 기술의 진보를 통하여 우리 문화를 소개하는 데 노력한다면 한류는 꺼지지 않고 세계 속으로 흘러갈 것이다.
우리땅독도영유권강화연구회(독도강화연구회)는 22일 서울 강동구 성내동 소재 HB브레인연구소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이대영 서초고 교장(전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ㆍ사진)을 초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독도강화연구회는 “독도가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나 대한민국의 영토가 분명하고, 우리가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음에도 일본의 도발과 침략이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독도 영유권이 공고히 될 수 있도록 민간 차원에서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독도강화연구회는 ▲독도교육 및 독도방문 현장학습 프로그램 개발ㆍ보급 ▲독도교육 우수교사 및 장학생 선발ㆍ지원 ▲독도 실효지배ㆍ영유권 강화 학술회의 개최 ▲해외 지식인 초청 간담회 ▲독도 관련 행사 컨설팅 등의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대영 회장은 “독도강화연구회는 독도 발전에 열정을 갖고 있는 사회 각계 인사들의 자발적 모임으로 출발했다”며 “우리 땅 독도를 사랑하고, 발전시켜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한 실질적인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정연홍 전 서울시교육청 감사담당관을 고문으로, 김문호 전국자연보호중앙회 부총재ㆍ박형배 정신과 전문의(의학박사)를 부회장으로 선출했다. 또 정아름 골프다이제스트 객원에디터(2001년 미스코리아 서울 선)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가 과학창의재단의 후원으로 스팀교육을 시행했다. 스팀(steam)교육이란 과학, 기술, 공학, 수학 중 두 가지 이상의 교과 내용과 과정을 융합하는 교육으로 그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로 사고를 확장하여 탐구하는 융합형 인재교육을 일컫는다. 이에 따라 충북대와 관동대의 교육 기부학생들이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3일간 본교 학생들의 실험 도우미로 활동했다. 서령고에서 과학실험 도우미로 활동한 대학생들은 과학창의재단에 교육 기부를 신청한 학생들로 3일 동안 학생들과 만들고 붙이고 실험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폐지 정책에 반대하는 자사고교장단연합회는 2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사고 말살 정책 중단‘을 촉구하며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용복 자사고교장단협의회 회장(앞줄 가운데)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오늘도 날씨는 찐다. 그래도 선생님들은 학교에 나와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생활지도를 하고 있다. 정말 고맙다. 선생님들이 방학에는 편히 집에서 쉬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 직접 와서 보면 놀랄 것이다. 성인 같은 선생님을 본받고 싶은 마음이 있기에 계속해서 노자의 도덕경, 사서삼경인 맹자를 중심으로 성인은 어떠한 사람인지 관심을 가지면서 정리해 보고 있다. 성인은 빈 그릇을 가지고 있지만 채우는 것에 관심이 없다. 채워진 것을 나누어 주는 것에 관심이 많다. 어떻게 채울까 보다 어떻게 베풀까에 더 관심이 있다. 그래도 신기하게 자꾸만 채워진다. 샘물처럼 말이다. 성인은 이(利)를 채우는 것에 욕심이 없다. 욕심이 많으면 성인이 될 수 없다. 사람들은 누구나 이(利)를 채우는 것에 관심이 많다. 지나칠 정도다. 하지만 성인은 그렇지 않다. 선생님도 그렇지 않다. 알고 있는 지식을 선생님 혼자만 지니려고 하지 않는다. 학생들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치려고 한다. 방학 중에도 선생님들은 학교에 나와서 배움의 갈증을 느끼는 학생들에게 열심히 가르친다. 알고 있는 지식을 나누어준다. 시간만 나면 더 준비해서 있는 대로 나누어준다. 성인은 예리하고 날카로운 것 좋아하지 않는다. 칼이 잘 든다고 갈아놓으면 보관하기가 힘들고 녹이 슬어 사용하기 힘들다. 필요할 때마다 갈아서 사용하는 것이 낫다. 날카로운 성격은 언제나 남을 위태롭게 하고 예리한 말은 언제나 거북이의 등처럼 갈기갈기 찢어놓기만 한다. 선생님들도 예리하고 날카로운 성격을 지닌 이는 무딘 것이 좋다. 잘못하면 학생들에게 거북이의 등처럼 갈기갈기 찢어놓고 상처를 입히고 만다. 이런 상처는 죽을 때까지 가슴 속에 남아 있다. 그러기에 날카로운 성격을 무디게 하는 것이 좋다. 성인은 부자가 되려고 하지 않는다. 금과 옥이 집에 가득하면 이를 지키지 못한다(金玉滿堂, 莫之能守 금옥만당, 막지능수). 금과 옥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없고 항상 불안하다. 또 부자가 되면 자신도 모르게 교만하게 된다. 교만하면 스스로 허물을 남긴다. 있는 것 넉넉하게 여기고 살면 마음 편안하다. 늘 겸손하게 된다. 선생님은 부자가 되려고 하지 않는다. 이런 데 신경 쓸 겨를이 없다. 그 시간에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교재를 연구하고 학생지도를 하며, 맡은 업무 처리하는 데에 힘을 쏟는다. 간혹 이런 데 관심을 가지면 하루빨리 마음을 돌리는 것이 좋다. 성인은 공을 세우면 자랑하지 않을 뿐 아니라 스스로 물러난다. 물러나는 것이 너무나 아쉽고 안타깝지만 내려놓을 때를 알고 스스로 내려놓는다. 내려놓을 줄 아는 지혜를 가진 이가 성인이다.성인 같은 선생님, 힘들수록 더욱 힘내고 지칠수록 더욱 용기를 내면 나중에 후회가 없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맑은 물을 흐려놓아도 흔들릴 필요가 없다. 바람이 아무리 불어도 나무는 상관하지 않고 싱그러움만 더해간다. 걸림돌이 내 앞에 있어도 유유히 흐르는 큰 강물처럼 결코 서두를 필요 없고 망설일 필요 없으며 지침도 없이 앞만 보고 나아가면 된다. 성인(聖人)은 어린아이와 같다. 어린아이는 순진하다. 때가 묻지 않다. 어린아이는 티가 없다. 허물이 없다. 어린아이는 부드럽다. 어린아이를 싫어하는 이는 잘 없다. 어린아이의 순수성 때문이다. 어린아이가 어른처럼 때 묻었다면 좋아하지 않는다. 어린아이의 순수한 면이 없다면 귀여움을 받지 못한다.선생님은 학생들을 가르칠 때 아무런 계산을 하지 않는다. 나에게 도움이 될지, 안될지 이런 데는 관심이 없다. 오직 학생들이 배운 대로 잘 익히고 잘 활용하고 있는지에 관심이 있다. 학생들이 배우고 때때로 익히는 것을 보면서 즐거워한다. 그 외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
은채야, 넌 올 1학기 동안 성적에서 놀라운 진보를 보인 학생 가운데 한 사람이다. 네가 노력한 만큼 그 결과는 좋게 나왔다고 믿는다. 그러나 너와 이야기를 하면서 아직 뚜렷한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것 같아 오늘 너에게 이같이 편지를 쓴다. 진로란 단어를 한자로 풀이하면 ‘進(나아갈 진)’과 ‘路(길 로)’로 ‘나아갈 길’이다. 진로는 나침반이나 자동차 내비게이션 역할을 하는 셈이다. 내 진로가 정해지면 목적이 정해지는 것이고 천천히 가더라도 목표 쪽으로 나아간다면 빨리 움직이더라도 방향 없이 달리는 사람보다 목적지에 빨리 갈 수 있다. 그러나 목적지는 누구에게나 똑같지는 않다. 목적지는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를 선택하는 것을 고려해서 선정해야 한다. 만약 모든 사람에게 목적지가 똑같다면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이고 재미도 없을 것이다. 인생의 목표는 결승점이 똑같은 100m 달리기가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찾아가는 것이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것은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에서 직업을 선택하고 경제적인 문제까지 해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진정으로 잘하고 좋아하는 분야는 어떻게 찾을까? 정답은 많이 경험해 보고 노력하는 것이다. 사실 꿈은 찾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자신이 느끼고 갖춘 흥미와 적성이란 재료를통해 만들어 가는 것이다. 꿈이란 나침반이고 최종 목표가 아닌 방향이라 생각한다. 한국 남성 발레의 교과서, 동양인 첫 키로프발레단 객원 무용수인 우리나라 최고령 현역 발레리노 이원국 씨 사례에서 진로에 관한 고민을 풀어 보자. 그는 고등학생 때 일탈로 해방감을 찾으려고 했고 결국 학교를 자퇴하게 됐다. 계속된 가출과 방황 뒤에 돌아온 그에게 어머니는 피아노, 태권도, 수영, 그림, 서예 등을 권유했으나 2개월도 채 넘기지 못하고 모두 그만뒀다. 어머니는 평소 아들의 신체 조건을 고려해 마지막으로 발레를 권했는데, 1980년대 후반 무렵 남자가 하기에는 낯선 분야였다. 그러나 그는 어머니한테 효도 차원에서 참아 보고 배우게 됐다. 그는 3개월 뒤에 발레 동작에 빠지게 됐다. 발레를 하다 보면 마음이 늘 평안하고 목적이 생기고 나니 의욕이 생겨 더욱 노력하게 됐다. 진로는 발레리노 이원국 씨 이야기처럼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아가는 것이다. 적성과 흥미를 찾으려고 아무리 많은 진로검사를 하더라도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것은 정확한 검사라고 할 수 없다. 또한, 진로검사 결과를 무턱대고 믿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진로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참조할 수 있는 자료일 뿐이다. 이 씨가 방황할 때 그의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너는 충분히 할 수 있는 데 흥미를 느끼는 분야를 찾지 못한 것이다. 이 세상에는 흥미를 찾지 못하고 죽는 사람이 많다. 흥미와 적성을 찾았어도 노력을 덜 했든지 아니면 다른 길로 간 것이다.” 이처럼 이원국 씨 어머니는 훌륭한 진로 멘토였다. 훌륭한 멘토는 어디에서 찾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멘토 없이 이 세상의 모든 것을 경험하는 것이지만 그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경험하지 못한 부분은 책과 멘토로부터 간접 경험을 해야 한다. 멘토 자격은 어머니, 선생님, 친구, 선배 등 모두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잘하고 좋아하는 분야가 이 세상에서 필요하지 않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 그 분야가 없고 외국에 있다면 외국에서 꿈을 펼칠 수도 있다. 세상에서 요구하고 원하는 분야와 내 적성의 교집합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현재 유망한 직종은 본인에게 유망한 게 아니다.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가 유망 직종이다. 학생들에게 진로교육을 강조하면 마치 진로가 정해지지 않은 학생은 꿈이 없는 학생으로 간주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현재 생각한 진로로 영원히 간다.’는 것은 누구도 보장할 수 없다. 진로를 정하지 않으면 목표가 없고 의욕이 없다고 오해하는데, 진로는 변한다. 어렸을 때 청국장이 싫다가 좋아지는 것처럼 어릴 때 꿈이 소방관이었더라도 자라면서 화가나 출판사 사장 등으로 바뀔 수 있다. 이처럼 진로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경험으로 꾸준히 도전해 나가야 한다. 그런 진지한 탐색과정이 동기를 일으켜 꿈을 만들고 의욕을 부추겨 열심히 도전하게 하고 새로운 분야에도 도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꿈은 진화하는 것이다. 꿈을 아직 확실히 정하여 공부한다면 넌 분명히 행복한 삶을 살아가리라 믿는다.
지난 19일, 대전 서일여고 레드캠페이너(플립)RCY 단원들이 노은동 헌혈의 집 인근 도로 및 지하철역사에서 헌혈홍보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 지역은 학생들의 유동인구가 많아서 학생들에게 헌혈홍보를 적극적으로 실행했다. 나눔실천에 관심을 갖는 시기에 초회 헌혈자 유치 및 헌혈의 중요성 및 필요성을 설명하고 동참하는데 호소하고 홍보하는 시간이었다. 많은 이들이 헌혈에 대한 관심을 갖고 동참하기로 약속을 했으며, 나눔을 실천하는 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헌혈자 유치를 위한 봉사활동에 고생한 캠페이너들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을 느낀다.
지난달 28일, 청주 골드산악회원들과 내연산 12 폭포에 다녀왔다. 내연산은 영남의 금강산으로 불리지만 그리 높지 않고 조망도 없다. 그럼에도 내연산이 품고 있는 12개의 폭포가 저마다 독특한 모습을 뽐내며 만든 풍경이 출중해, 오래전부터 사시사철 주목받는 관광지가 됐다. 또한, 조선 후기 최고의 산수화가 겸재 정선은 금강산보다 아름다운 경관이라며 연산 폭포, 관음 폭포, 잠룡 폭포를 연이어 그린 ‘내연 삼용 추도’를 후세에 남겼다. 산악회 산행은 낯모르는 사람들과 어울리지만, 목적이 같기에 늘 양보와 배려, 관심과 사랑이 넘친다. 아침 6시 40분경 분평동 전자랜드 앞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햇볕이 났다가 흐리기를 반복하는 변덕스러운 날씨 속에 지적공사와 서청주 나들목을통과해 선산휴게소와 영천휴게소를 들러 10시 40분경 내연산 주차장에 도착했다. 내연산 자락을 굽이굽이 감돌며 40리를 흘러내리는 골짜기가 청하 골이다. 청하 골과 내연산 입구의 천년고찰 보경사는 가지가 우거진 소나무 터널 때문에 더 운치가 있다. 보경사는 신라 시대 호국의 염원을 담은 유서 깊은 사찰로 지명법사가 도인에게 전수받은 여덟 면의 거울을 땅에 봉안하고 그 위에 세웠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사찰에 들어서면 대웅전과 대적광전이 한눈에 보이는데 두 곳의 본당이 함께 있고, 부속 전각들도 본당 뒤편으로 나란히 있는 특이한 구조다. 경내에는 보경사 원진국사비(보물 252호), 보경사부도(보물 430호), 조선 숙종의 친필 각판 및 5층 석탑 등 문화유적이 많다. 깊은 계곡의 참맛을 느끼며 산행을 하다 보면 보경사에서 1.2㎞ 지점에 문수봉 갈림길이 있다. 낭떠러지 위에서 바라보이는 아름다운 폭포가 무명폭포라는 데서 앞으로 만날 12 폭포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12 폭포를 사진에 담는 것이 목표였기에 이곳에서 산악회원들과 떨어져 속살을 드러낸 계곡을 따라 트래킹을 시작했다. 문수봉 갈림길에서 300m 지점에 두 갈래로 나뉘어 흐르는 상생 폭포(제 1 폭포)가 있다. 우람하지 않지만 두 물길이 양옆으로 일정한 거리를 두고 나란히 떨어지는 모습이 평화롭다. 이 폭포를 지나면 보현 폭포(제 2 폭포), 삼보 폭포(제 3 폭포), 잠룡 폭포(제 4 폭포), 무봉 폭포(제 5 폭포)를 잇따라 만난다. 시인과 묵객들이 칭송하는 글을 남긴 계곡은 절벽 위로 물줄기를 쏟아내는 폭포들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이룬다. 잠룡 폭포 주변의 골짜기는 영화 ‘남부군'에서 남부군 대원 남녀노소 모두가 발가벗고 목욕하는 장면을 촬영한 골짜기로 알려졌다. 청하 골에 늘어선 12 폭포 중 관음 폭포(제 6 폭포)와 연산 폭포(제 7 폭포) 주변의 풍경이 백미다. 경관이 가장 빼어난 관음 폭포와 연산 폭포는 바위 절벽을 사이에 두고 연이어 있다. 기괴한 절벽 위로 물줄기를 쏟아내는 쌍폭의 관음 폭포를 깎아 세운 듯한 낭떠러지가 둘러싸고, 폭포수가 만들어 놓은 못 옆으로 커다란 관음 굴이 뚫려 있다. 추억 남기기에 좋은 장소이고 굴 안쪽으로 들어가면 폭포수 줄기를 볼 수 있다. 연산폭포를 만나려면 관음 폭포와 관음 굴 위로 보이는 높이 30m, 길이 40m의 연산적교(구름다리)를 건너야 한다. 구름다리 위에서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만드는 풍경을 감상하고 뒤편의 바위로 올라서면 연산폭포의 위용이 눈에 들어온다. 20m의 높이에서 떨어지는 연산폭포는 청하 골에서 규모가 가장 큰 폭포로 학소대의 깎아지른 절벽 아래로 쏟아지는 커다란 물줄기가 장관이다. 관음 폭포 앞쪽의 벼랑길을 올라 학소대 위에서 연산 폭포를 내려다보며 점심을 먹었다. 제일 경치가 아름다운 곳에서 홀로 자유를 누리며 직접 재배한 상추로 밥을 싸먹는 호사를 언제 또 누릴까. 이곳에서 15분 정도 물길을 따라가면 숨겨져 있다고 해서 은폭(隱瀑)이라 부르는 은 폭포를 만난다. 가지런한 물줄기가 시퍼런 소로 떨어지는 모습이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데 마침 골드산악회원들 여럿이 옷을 입은 채 물속으로 뛰어드는 알탕으로 산행의 피로를 풀고 있다. 폭포 뒤편의 바위 절벽이 만든 풍경도 멋지다. 청하 골은 입구부터 원시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한 계곡이 끝없이 이어진다. 은 폭포를 지나 복호 폭포로 발걸음을 옮긴다. 가끔은 여유를 찾으러왔다 시간에 쫓기는 생활을 한다. 일행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복호 1 폭포와 복호 2 폭포를 카메라에 담고 제 11 폭포(실 폭포)와 제 12 폭포(시명 폭포)는 다음을 기약했다. 욕심의 무게를 줄이는 것도 인생살이다. 지금까지 담은 10개의 폭포만으로도 내연산 12 폭포의 진면목을 실감할 수 있다. 계곡이 단풍으로 곱게 단장한 가을에 지인들과 다시 찾기로 했다. 부지런히 내려와 상가를 지나는데 일행들이 막걸리 한잔 하라고 부른다. 세상인심이 이렇게 푸짐하다. 주차장에서 도토리묵을 안주로 느린 막걸리를 마시며 뒤풀이를 한 후 죽도시장에 들려 고래고기, 오징어회, 물회 등으로 소주잔을 비우고 늦은 시간에 청주로 향했다.
본교는 지난 4월 2일 1, 2, 3학년 학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서울시립대 입시설명회를 개최했다. 본교 대입전략기획부는 서울시립대 입학사정관을 초청, 서울시립대의 교육과정과 수업과정, 특색사업 등을 자세히 소개받았다. 특히 2015학년도 서울시립대 수시전형과 논술전형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입학사정관은 각종 전형자료를 동영상을 통해 보여주며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또한, 시립대는 사회역량 등 인성 및 학업성적이 우수한 자 중, 학교장이 추천하는 학교장 추천제를 학생들에게 자세히 설명했다. 끝으로 서울시립대를 졸업한 후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인재들을 소개하며 각자의 꿈과 창의성을 마음껏 실현하길 당부했다. 서울시립대 입시설명회를 듣고 난 한 학생은 “평소 등록금이 싼 시립대에 관심이 많았는데 교수님의 친절한 설명을 듣고 난 후, 더욱 시립대에 가고 싶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참고로 서울시립대의 수능 최저조건은 인문의 경우 국영수탐 중 2개 등급의 합이 4등급 이내이며 자연은 국영수탐 중 2개 등급의 합이 4등급 이내여야 한다.
어느새 여름방학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연일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니 방학이 절로 생각난다. 지금쯤 일부 학교는 벌써 방학을 했을 테고, 늦은 학교들은 적어도 이번 주까지는 방학식을 마칠 것이다. 지난 1학기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해 학교는 잠시 휴식에 들어가는 것이다. 벌써 학생들은 여름방학 생각으로 한껏 들떠있는 모습이다. 학생들도 아닌 교사인 나도 솔직히 마음이 설렌다. 하지만 요즘 방학은 옛날 같지가 않다. 나의 어린 시절의 방학을 떠올려 보자. 여름방학이 되면 외할머니댁에 놀러 가 외사촌들과 개구리도 잡고 밭에서 직접 옥수수를 따서 쪄먹고, 감자도 캐고, 그러다 온몸이 땀에 절어 축축해지면 집 뒤에 있던 큰 저수지로 달려가 옷을 모두 훌러덩 벗어버리고 저수지에 뛰어들어 멱을 감던 생각이 난다. 그것도 지치면 시원한 느티나무 그늘에 돗자리를 깔고 도스토옙스키며, 톨스토이며, 삼국지며, 어린 왕자를 만나곤 했다. 더위가 잠시 주춤해지면 친구들과 온종일 푸른 산천을 뛰어다니며 청태 서리를 하고 종종 냇가로 달려가 천렵을 하며 종회 무진 산천을 누비던 그 시절은 진정 살아있는 방학다운 방학이었다. 그러다 보면 방학숙제는 고스란히 밀려 개학하기 하루 전날 벼락치기로 하다가 어머님께 꾸중을 듣기도 했다. 비록 물질적으로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어쩌면 지금 우리 아이들보다 훨씬 더 행복하고 건강하고유익한 여름방학을 보냈다고 자부할 수 있다. 아무도 공부하라고 강요하는 이가 없었지만 놀다 지치면 대청마루에 책을 높이 쌓아놓고종일 독서 삼매경에 빠지기도 했다. 그때 읽었던 지식과 상식이 지금 아이들을 가르치는 자양분이 되었으니 참으로 훌륭한 공부였던 셈이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어떤가. 차마 방학이라고 말하기가 부끄러울 지경이다. 방학하자마자 겨우이틀 정도 쉬었다가 바로 보충수업이다. 주간 보충수업이 끝나면 또 야간자율학습을 해야 한다. 학기 중의 생활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아니 오히려 학기 중보다 더 수업이 많고 여유가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방학이 되어도 이렇다 할 추억이 없다. 방학다운 방학을 주지 않았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다. 요즘 아이들이 너무 불쌍하다. 이틀이나 삼일 정도의 자투리 시간이 나도 친구들과 어울리기보다는 자기 방에 틀어박혀 컴퓨터를 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보낸다. 정말 삭막하기 그지없다. 이것은 모두 우리 기성 인들의 잘못이다. 제발 이번 방학만큼은 달라졌으면 한다. 학교와 방안에만 갇혀있던 아이들이 저 푸른 들판을 마음껏 뛰놀고, 높은 산에 올라 호연기지도 길렀으면 좋겠다. 아니면 자전거를 타고 아름다운 우리 대한민국을 달려보는 것도 좋겠고, 가방 하나 둘러메고 배낭여행을 떠나도 좋겠다. 그러기 위해선 여름방학 보충수업과 야간자율학습을 없애야겠다. 그리하여 아이들에게 방학다운 방학을 돌려주자.
오늘부터 우리 학교는다음 달 16일까지 긴 방학에 들어간다. 방학은 더위를 피해 집단적인 학교 공부를 떠나, 자기 계획에 의하여자신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체험학습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좋은 기회다. 방학이라고 모든 학생이 학교를 떠나는 것은 아니다. 스포츠 활동을 비롯하여 성적이 뒤떨어진 학생을 대상으로 보충학습과 공부를 선생님과 함께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작동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정작 학습에 뒤떨어진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은진행이 수월하지 않다.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겠느냐고 말할지 모르지만, 교육도 하나의 약속에서 시작한다. 이 학생들은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하여 학교에 나와야 하는 약속에 대한 감각이 뒤떨어진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 이들의 문제는 공부의 문제 이전에, 자신에 대한 가치의 문제요, 자기 인식에 관한 문제라 생각한다. 이 아이들은 학습을 통하여 성공한 경험이 거의 없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수업시간마다 교실에는 몸이 있지만, 학습에 성공한 경험이 없기에 학습에 대한 기쁨 또한 맛보지 못하였다. 이들을 무기력에서 탈출하게 하는 것은 학습된 무력감을 떨쳐버리는 일이다. 그래서 보충학습도 단순히 공부내용으로 바로 들어가는 것이 아닌,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교사의 특별한 지도로 한 번의 성공을 맛보게 하는 지도가 요구된다. 그러나 이도 저도 노력하지 않는 모습은 매우 안타깝기 그지없다. 한 번 성공한 경험이 학습된 무력감에서 아이들을 탈출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긍정 심리학확산에 몰두하고 있는 원로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먼은 1967년에 '학습된 무력감(learned helplessness)'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이 실험에서 그는 상자의 한쪽에 개를 넣어 두고 바닥에 전기충격을 가했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전기충격을 피할 수 없음을 경험한 개는 이후 안전한 곳으로 피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도 그런 시도를 하지 않았다. '아무리 해도 안 된다'는 무력감을 학습한 것이다. 성적이 바닥을 깔고 있는 학생들도 이와 마찬가지로 지속하여지는 좌절 속에서 무력감을 느꼈다면, 가장 좋은 탈출 방법은 '한 번의 성공'을 맛보게 하는 것이다. 한 번이라도 성공하는 경험을 해 보면 '아,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라는 깊은 깨달음을 얻어 그 이후의 추진력에 든든한 발판이 된다. 비록 작은 일에서 성공하더라도 스스로 공을 들여 일구어낸 성공일 때작은 성공의 경험은 이후 삶에 큰 자산이 된다. 사실 1승의 중요성은 어린 시절부터 성장하는 학생들의 삶에서 큰 역할을 한다. 어린 시절 작은 일 하나를해냈을 때 자기만족과 어른들의 칭찬이 그들을 성장하게 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성적이 낮은 아이들은 이러한 경험이 거의 없어 포기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해도 안된다는 자포자기라 불러도 좋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1승의 경험을 위해 실패를 두려워하는 마음을 없애는 것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재미도 느끼고 도전할 의욕도 생긴다. 현실 속에서 작은 1승들을 쌓아 가려면 자기가 잘하는 일에 집중하는 능력도 나올 것이다. 자기가 잘 못 하는 것을 끌어올리려 에너지를 낭비하기보다 잘하는 한두 가지 재능을 집중적으로 키우는 것이 개인적으로도 행복하고 사회 전체에도 크게 이바지하는 길이다. 단번에 큰 성취를 원하거나 일확천금을 꿈꾸는 이가 우리 사회에 생각보다 많은 것은 성급한 결과를 바라는 '빨리빨리' 성향 때문이거나, 장기간 계속되는 힘든 상황을 견뎌낼 수 있는 인내력 부족 때문이거나, 아니면 이 두 가지가 합쳐진 결과일 수 있다. 가정에서든 학교에서든 단계적으로 성장할 때의 기쁨,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취했을 때의 환희를 어렸을 때부터 조금씩 스스로 경험할 수 있도록 어느 정도 시행착오를 허용하는 교육이 이 아이들에게 필요해 보인다. 이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아이들을 직접 담당하는 교사 외에는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