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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70여 년 간 학교의 관리 체계는 교사에서 관리직으로 승진하는 단선적 행정체계였다. 이는 산업화 시대의 학교 관리 측면에서 일정한 성과를 거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정보화 시대로 진입하면서 공교육의 다양한 기능성과 효율성을 이끌어 내기 위한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오랜 연구와 논의 끝에 2012년 수석교사제가 도입됐다. 국가제도 부정, 수업혁신 찬물 수석교사 제도의 도입은 교사 스스로 끊임없이 자기 혁신과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제를 우리 스스로 마련한 것으로, 한국교육사상 가장 혁신적인 학교 행정의 제도개혁이다. 그러나 법제화 3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도 수석교사제는 여전히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그 근본 원인은 제도 시행을 위한 시행령 미비와 더불어 수석교사의 활동을 위한 구체적인 기본 매뉴얼이 마련되지 못한데 있다고 여겨진다. 수석교사에 대한 대우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시도교육청에 따라 천차만별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슬픈 현실인 것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석교사들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경기중등수석교사회가 자체 조사한 활동 자료에 따르면 금년 한 해 동안 230명의 경기중등수석교사들은 교내외적으로 각각 10만여 명의 교사들과 대면해 수업 컨설팅과 멘토링, 강의 등을 실시했으며, 다양한 교수학습 개발과 연수를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하나의 사례를 들면 수석교사들이 중심이 된 '행복교육포럼 교육기부단'이 지난 6일 수원대에서 제2회 공감나눔-교수학습 페스티벌을 실시했는데 경향각지 150여명의 교사와 관리자, 장학사까지 참여한 바 있다. 학교현장에서 개발하고 적용된 새로운 교수학습 방법들에 대한 시연과 토의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연수와 강의는 순수하게 교육기부를 수행하는 수석교사와 교사들이 담당했다. 이처럼 수석교사제는 공교육 강화에 순기능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여겨진 경기도가 수석교사제를 축소키로 해 충격을 주고 있다. 수석교사를 교과 정원 내로 편입시키고, 수석교사 지원을 위해 수석교사 배치교에 정교사 혹은 기간제교사를 1명씩 배치하던 것을 시간강사로 전환한 것이다. 제도 취지 이해하고 정착 나서야 교육청은 예산 부족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핑계를 대고 있다. 수석교사제 도입 취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도 한참 부족하다. 더구나 기간제교사 대량해고는 가정 형편이 어렵다고 자기 식구들을 먼저 밖으로 쫓아내는 것과 같은 이치다. 너무나 매몰차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땅콩 리턴’이 연상되기도 한다. 교육청은 국가적 제도를 부정하고 횡포를 부리는 ‘갑’이 아니라 교육 현장의 기능이 잘 운영되도록 돕는 ‘행정지원처’임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학교와 교실 혁신은 전시성 행사에 의해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의 참여 의식과 자기 혁신에 의해 이뤄지며 아래로부터의 자발적인 변화 의지에 의해 열매를 맺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수석교사제의 3년간 시행 과정에서 나타난 부작용은 도입 취지와 기대되는 효과를 바라보며 개선해 나가는 전략과 지혜가 필요하다. 교육의 효과는 돈으로 계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교육개혁을 위해 도입된 수석교사제를 축소 내지는 폐지하려는 시도는 교육개혁을 저지하는 반역사적 행위임을 경고한다.
직선제로 선출된 정치교육감의 막강한 권력 휘두르기에 교육현장이 몸살을 앓고 있다. 몸살은 치료를 받으면 완쾌되지만 한 번 무너진 교육은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 피해자는 학생, 학부모, 교원들이 되고 만다.임기후 떠난 교육감은 책임지지 않는다. ‘9시 등교’로 이슈 만들기에 앞장선 경기도교육감은 겉으로는 학생의 수면권과 조식권을 내세우지만 실상은 그게 아니다. 그 동안 학교(학급) 단위에서 자율적으로 시행하던 1교시 이전 독서시간, 명상의 시간 등 인성교육을 일거에 초토화시키고 말았다. 교사들의 역할을 수업 시간 지식전달자로 전락시키고 만 것이다. 이게 바로 교육 무너뜨리기 1단계다. 이번엔 제2탄으로 ‘교장․교감 수업 부과’가 나왔다. 교장과 교감이 주당 3∼6시간 수업을 하라는 것이다. 말로는 교원자격증을 녹슬지 않게 하라는 것인데 명분은 그럴 듯하다. 교사, 교감, 교장은 직위에 따라 하는 일이 다르고 책임도 다르다. 교감과 교장은 교사들이 수업을 잘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지원해야 한다. 교장은 학생, 교사, 학부모 등이 신바람 나게 교육에 임할 수 있도록 학교경영에 몰두해야 한다. 이른바 ‘연구하는 교장상’이다. 교장이 매주 고정된 수업을 하면 학교는 어떻게 변할까. 학교조직의 체계가 무너진다. 위계질서가 무너진다는 것이다. 수업면에서 교사들에게 교장과경쟁하는 관계를 인위적으로 조성하게 되면 교장은 학교경영에 전념할 수 없다. 학교운영 전반에 거쳐 빈구멍이 생긴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 교육 무너뜨리기 2단계라 봐도 과언이 아니다. 아침에 눈뜨면 어떤 황당한 교육소식이 나올지 몰라 불안하다는 것이 경기교육계의 전언이다. 교육 무너뜨리기 3, 4탄이 언제 나올지 우려하는 말이다. 경기도교육감은 교육에 대한 권력 남용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23일 오후 2시 30분 한국교총 컨벤션홀. 학생 500여 명의 시선이 일제히 사회자에게로 향했다. 몇 초의 정적이 흘렀을까. 큰 박수와 함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교총이 주관하는 ‘2014 청소년연극제-안녕! 우리말(이하 청소년연극제)’ 영예의 으뜸상(최우수상)이 발표되는 순간이었다. 청소년연극제는 무분별한 청소년 언어 사용 행태를 연극을 통해 돌아보고 바른 언어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중·고등학생들이 직접 극본을 쓰고 배우, 연출가로 나서 우리말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하고 나아가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의의가 있다. 지난 6월 참가 신청을 받아 예선을 통과한 8개 팀(중등 3팀, 고등 5팀)이 본선에 올랐다. 이날, 참가자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시상식이 열렸다. 으뜸상의 주인공은 경기 진접고 ‘테누파’였다. 테누파의 작품 ‘별에서 온 그녀’는 조선시대 후기를 배경으로 한다. 여염집 규수 문희는 글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깜빡 잠이 든다. 잠에서 깨어나 주변을 둘러보다가 낯선 사람들과 풍경에 깜짝 놀란다. 2014년 현재, 어느 고등학교 교실에 다다른 것이다. 문희는 욕설과 은어로 대화하는 학생들의 말을 알아듣지 못해 혼란스럽기만 하다. 아이들은 이런 문희를 ‘별에서 온 그녀’라고 부른다. 심사위원들은 “과거에서 시간 여행을 떠난다는 설정으로 창의력과 상상력이 돋보인다” “심각한 청소년 언어 훼손 실태를 객관적으로 들어다볼 수 있게 구성, 관객들이 바른 언어 사용의 필요성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도록 한다” “시대를 상징하는 의상과 분장, 소품을 이용한 점, 조명을 활용해 공간을 나누고 시간의 이동을 잘 표현한 점이 인상 깊다”고 평가했다. 담임선생님을 연기한 홍재원 양은 “무대 경험이 적어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큰상을 받아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시상식은 청소년들이 소통하고 즐기는 문화 한마당으로 꾸며졌다. 퓨전국악 연주팀 ‘신비’와 서울공연예술고 학생들이 초대돼 신명나는 무대를 선보였다. 단연 눈길을 끈 건 으뜸상을 받은 테누파의 연극 공연이었다. 관람객들은 박수를 치며 한바탕 웃음을 터뜨리고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말과 글은 의사소통 수단일 뿐만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 수준을 나타내는 척도이자 민족 그 자체”라며 “이번 대회는 연극을 통해 청소년들이 평소 습관을 재현하면서 잘못된 언어생활이 어떤 부작용을 불러오는지 돌아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으뜸상을 수상한 테누파는 문화체육부장관상과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버금상(우수상)에는 ▲전남 목포혜인여고 끌레르 ▲경기 장곡고 Dramatic ▲경기 시곡중 희아가 이름을 올렸다. 버금상에게는 교총회장상과 상금 50만 원이 주어진다. 보람상(장려상)은 ▲경기 안양예술고 돋을별 ▲서울 용문고 악플게임 ▲서울 성암여중 무지개빛 악동 ▲경기 대흥중 대흥연극배우반이 수상했다. 지도교사상은 경기 진접고 테누파를 지도한 윤인구 교사에게 돌아갔다. 용문고 박성준, 성암여중 이진경, 대흥중 이규빈, 장곡고 김지수, 안양예술고 안지은, 목포혜인여고 엄소현, 시곡중 최민석, 진접고 홍민지 학생이 연기상을 수상했다.
대구교총(회장 이종목)은 23일 대구시교육청과 ‘2014 정기 교섭·협의 조인식’을 가졌다. 대구시교육청에서 진행된 조인식에는 양측 대표와 교섭위원 20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교원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복지와 후생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했다. 또 교육 업무 환경 개선에도 초점을 맞췄다. 합의서에 담긴 주요 내용은 ▲학교장 재량으로 업무 전담교사제 운영 ▲절대평가로 학교 평가 개선 ▲육아 휴직 중 출산 휴가 사유 발생 시 복직 허가 ▲명예퇴직 관련 예산 확보 ▲클린콜 평가 방법 개선 ▲기본 복지포인트 상향 조정 등이다. 이종목 회장은 “이번 교섭·협의는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복지·후생 증진, 근무 환경 개선 등 학교 현장에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대구교총과 대구시교육청이 합의를 도출해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대구교총은 지난 5월 대구시교육청에 교섭을 요구했고 7개월 동안 사전 실무협의와 네 차례의 실무 교섭협의 과정을 거쳐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다.
한국교총은 22일 서울 과학기술회관 과총회의실에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창의재단과 ‘과학기술교육 육성 협력 등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업무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앞으로 ▲과학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영 등에 대한 공동 연구 추진 ▲과학교육 전문교사 양성·연수 프로그램 개발 및 시행 ▲인프라 및 정보 교류 ▲주요 행사 공동 개최 등 창의적 미래 인재 육성과 과학 대중화를 위해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세 기관의 전문성이 창의적 미래 인재를 기르는 데 시너지 효과를 내기를 기대한다”면서 “유·초등 과학교사 양성·연수 프로그램과 과학 소프트웨어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협약식에는 안양옥 교총 회장과 이부성 과기총 회장, 김승환 창의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22일 송종길 경기대 언론미디어학과 교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송 교수는 2010년 11월 1일부터 올해 11월 30일까지 교총 현장대변인으로 재임했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교원의 사회적·경제적·법적 지위 향상과 권익 신장, 교원단체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일시적인 ‘감정’은행복 아냐 만 3~11세가 긍정교육 적기 초중고 특강, 교사강좌 나서 “행복? 마음먹기에 달린 것 아닌가요? 굳이 행복에 대해 공부할 필요가 있을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공이나 건강을 위해서는 많은 투자를 하지만 상대적으로 행복에 대한 투자에는 인색하다. 건강하고 성공하면 행복은 덤으로 따라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문식(사진) 한국긍정심리연구소장은 “행복도 관심 갖고 교육해야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2003년 우리나라에 긍정심리학을 처음 도입한 이후 10여 년 간 이 분야를 연구하고 사회 각 분야로 확장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긍정심리학은 사람의 긍정적인 면과 강점을 과학적으로 연구, 개인과 사회를 행복하게 도와주는 실용학문이다. 1998년 마틴 셀리그만 미국 펜실베니아대 교수가 창시했다. 우 소장은 “입시 경쟁에 매몰돼 스스로를 불행하게 여기는 청소년들을 보면 안타깝다”며 “특히 우리나라 부모들과 교사들에게 긍정심리학에서 말하는 행복을 꼭 알려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어른들이 먼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해질 수 있음은 물론 위기의 학교도 되살릴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이어 “행복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과학의 발달에 힘입어 체계적으로 연구되고 있으며 교육 또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긍정심리에서 말하는 행복의 핵심 요소는 긍정정서, 몰입, 삶의 의미, 긍정관계, 성취이며 이 다섯 요소를 기반으로 ‘성격강점’을 형성한다. 긍정심리학에서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날이 갈수록 더해지는 행복을 진정한 행복으로 본다. 즉 자신의 성격 강점을 알고 일상 속에서 찾고 키워 긍정 정서를 습관화 할 수 있도록 어릴 때부터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행복교육은 만 3세에서 11세 사이에 가장 효과적”이라며 “부모와의 애착이 형성되는 3세 이전에 긍정정서를 심어주고, 아이의 대표 강점을 발견할 수 있는 7세쯤부터 조기에 행복을 관리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강점을 인식하고 역경을 극복하는 회복력을 갖추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며 부모와 교사의 도움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우 소장은 “이런 요소는 최근 교육현장이 강조하는 창의․인성교육과도 관계가 깊다”고 설명했다. 행복하고 긍정적인 상태일 때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많이 나오고 수용성도 높아져 관계가 원만해진다는 것이다. 그가 지난달 발간한 책 ‘만 3세부터 행복을 가르쳐라’도 이런 취지다. 행복 도구를 이용해 행복을 만드는 방법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코치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상세히 실렸다. 그는 현재 요청이 있을 때마다 초․중․고교 및 대학에서 긍정심리학 강의도 한다. 성격 강점 검사를 통해 창의성, 호기심, 끈기, 친절, 유머감각 등 24가지의 항목에 대한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고 이를 기르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한다. 이밖에 교사를 위한 긍정 교육, 청소년을 위한 긍정 교육, 긍정심리학 강사 과정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주위를 둘러보세요. 성공했어도 행복하지 못한 사람은 있어도 행복한데 성공하지 못한 사람은 없지 않나요? 좋은 차를 타거나 비싼 음식을 먹는 것을 행복이라 여긴다면 금방 다시 우울하거나 불행해질 것입니다. 행복은 일시적인 ‘감정’이 아니라 지속적인 ‘정서’에 해당하기 때문이죠. 우리 내면에 긍정 근육을 길러줍시다. 행복을 알고 가르치고 싶은 선생님들, 언제든 연락 주세요. 연수회든 특강이든 가리지 않고 ‘행복’ 전파하러 가겠습니다.”
지하철을 타러 내려 갈 때 계단이 길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간다. 다리가 불편하거나 나이 드신 분들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기도 한다. 이동 거리가 먼 경우에는 무빙워크가 설치된 역도 있다. 행인을 수인 구경하기도 하고 핸드폰으로 웹진 형식의 뉴스레터를 열어 보기도 하다가 전동차가 도착하면 스크린도어가 열린다고 안내 방송이 나온다. 전철을 타서는 환승역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여기에 쓰인 밑줄 친 말들을 쉬운 말로 바꿀 수는 없을까? ‘에스컬레이터’는 사람이나 화물이 자동적으로 위아래 층으로 오르내릴 수 있도록 만든 계단 모양의 장치이므로 ‘자동계단’으로 쓰면 된다. ‘엘리베이터’는 동력을 사용해 사람이나 화물을 아래위로 나르는 장치이므로 ‘승강기’로 쓰면 된다. 영어 ‘elevator’는 위로 올라간다는 일방향의 뜻인데 우리말의 승강기(昇降機)는 오르기도 하고 내려오기도 하는 쌍방향의 뜻을 갖고 있어 대조적이다. ‘무빙워크’는 평지나 약간 비탈진 곳의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사람이 이동할 수 있게끔 자동으로 움직이는 길 모양의 기계 장치이므로 ‘자동길’로 바꿔 쓰면 된다. ‘행인’은 길을 가는 사람이라는 뜻이므로 ‘길 가는 사람’이나 ‘지나는 사람’으로 바꿔 쓸 수 있다. ‘수인’은 다른 뜻으로 오해할 수 있으므로 ‘여러 사람’으로 바꿔 쓰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핸드폰’은 우리나라에서만 쓰는 말이라고 한다. ‘휴대전화’나 ‘손전화’라는 말이 훨씬 우리말답다. ‘웹진’은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과 ‘잡지(magazine)’의 합성어로 ‘종이책으로 출판하지 않고 인터넷상으로만 발간하는 잡지’를 뜻하므로 ‘’누리잡지‘라고 하면 될 것이다. ‘뉴스레터’는 ‘소식지’라는 말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 ‘스크린도어’는 기차나 지하철을 타는 사람이 찻길에 떨어지거나, 열차와 타는 곳 사이에 발이 끼는 사고를 막기 위해 설치한 문이므로 ‘안전문’으로 바꿔 쓰면 된다. 다행히 서울 지하철 5~8호선에서는 2013년 한글날부터 스크린도어를 ‘안전문’으로 바꿔 쓰고 있다. ‘환승역’은 ‘갈아타는 역’이라고 하면 훨씬 이해하기 쉽다. 이제 위 상황은 다음과 같은 말로 바꿔 써야겠다. 지하철을 타러 내려 갈 때 계단이 길면 자동계단(←에스컬레이터)을 타고 간다. 다리가 불편하거나 나이 드신 분들은 승강기(←엘리베이터)를 이용하기도 한다. 이동 거리가 꽤 먼 경우에는 자동길(←무빙워크)이 설치된 역도 있다. {길 가는 사람 / 지나는 사람}(←행인)을 여러 사람(←수인) 구경하기도 하고 {휴대전화/손전화}(←핸드폰)로 누리잡지(←웹진) 형식의 소식지(←뉴스레터)를 열어 보기도 하다가 전동차가 도착하면 안전문(←스크린도어)이 열린다고 안내 방송이 나온다. 전철을 타서는 갈아타는 역(←환승역)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우리는 이렇게 하루를 시작하면서부터 수없이 많은 외국어, 외래어, 낯설고 어려운 말 속에서 살고 있다. 깨끗하고 쉬운 우리말 속에서 우리가 우리의 생각을 온전하고 자유롭게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물론 각자의 노력이 필요하겠다.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맞아 교육 가족들도 봉사활동을 통해 따뜻한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24일 오전 서울 청량리 굴다리 옆에 자리한 밥퍼나눔운동본부. 이른 아침부터 밥 짓는 냄새가 솔솔 난다. 이날 밥퍼운동에 참여한 봉사자들은 서서울생활과학고(교장 황정숙) 국제조리과 2학년생 30명과 김경우 담임교사였다. 시래기된장국과 오이무침, 어묵무침 등 정성스레 음식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손이 바삐 움직였다. 11시, 배식이 시작되자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식판을 받아든 지역 독거노인과 노숙자들이 굶주렸던 배를 따뜻하게 채웠다. 학생들은 배식과 뒷정리가 끝난 오후 2시까지 허리 펼 새 없이 밥을 푸고 식판을 닦았다. 사실 이들이 봉사에 나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같은 날, 김 교사와 2학년 학생들은 ‘연탄나눔운동’에 참여했었다. 김 교사는 “지난해 봉사활동 이후 학생들의 선행이 도움이 됐는지 올해 취업 성과가 무척 좋았다”며 “올해는 조리과 학생들이 자신들의 재능을 기부할 수 있도록 밥퍼 봉사를 선택했고 실습 때 입는 조리복도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최수연 양은 “하루에 거의 한 끼밖에 못 드시는 어르신들인지라 보통 사람의 2배 정도로 많은 양의 식사를 하시는 모습을 보고 그동안 반찬투정을 했던 스스로를 반성하게 됐다”며 “어르신들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함께 음식을 만들면서 조리사의 꿈에도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김 교사는 “1000여 명이 배식을 받았는데 이렇게 대규모 음식을 준비하고 정리한 경험 자체도 아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고 나눔의 가치를 배울 수 있도록 매년 봉사활동을 기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교장선생님들도 달콤함을 나눴다. 서울어린이적십자 명예단장인 박세천 혜화초 교장 외 20여 명의 서울 시내 학교장들은 23일 서울 종로 중구희망나눔봉사센터에서 ‘사랑의 케이크 만들기’에 참여했다. 이들은 홀몸어르신 10세대에 직접 만든 케이크를 전달하고 말벗 봉사활동도 함께 진행하며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제주 중문고(교장 김남수)는 20일 중증장애인거주시설 약천사 자광원에서 50여명의 교사, 학생, 학부모와 함께 ‘참사랑 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100인분의 떡국을 마련해 나눠 먹었고 학생들은 풍물, 가야금 공연 등을 선보였다. 중문고 교사들은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교총과 교육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제4회 대한민국 스승상’을 공모한다. 대한민국 스승상은 교육부의 ‘으뜸교사상’과 교직원공제회의 ‘한국교육대상’을 통합해 제정한 최고 권위의 교육상이다. 참다운 스승을 발굴, 교직생활에 대한 자긍심과 활력을 불어넣는 데 목적이 있다. ▲기관장 추천과 ▲국민 추천 등 두 가지 방법으로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다. 기관장 추천은 유치원장, 학교장, 교육장, 교육감, 총장 등이 후보자를 추천하고 시도교육청,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관련 서류를 접수하면 된다. 학생, 학부모, 동료 교원 등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 추천은 30인 이상의 추천을 받아 대한민국 스승상 홈페이지(www.대한민국스승상.kr)에 추천서를 접수하고 교육부와 한국교직원공제회에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추천 대상자 자격은 유치원과 초·중등학교(특수학교 포함), 전문대학 및 대학교에 근무 중인 경력 10년 이상의 현직 교원으로서 ▲교육 발전에 크게 공헌한 자 ▲교수학습 연구와 실천에 탁월한 공적이 있는 자 ▲생활지도 및 인성교육 등에 힘써 온 자 ▲사회봉사활동 및 선행 등으로 사회의 귀감이 되는 자 등이다. 후보자 추천은 2015년 1월 2일까지다.
정부는 22일 국무총리 주재로 제7차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열고 ‘제3차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기본계획(2015~2019)’을 심의·의결했다. 제3차 기본계획은 학교폭력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정-학교-사회가 협력, 대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건강한 학교 문화 조성과 학생 스스로 학교폭력의 위해성을 인식,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는 방안을 강화했다. 크게 ▲인성교육 중심 학교폭력 예방 강화 ▲학교폭력 대응 안전 인프라 확충 ▲공정한 사안 처리 및 학교의 학교폭력 대응 역량 강화 ▲피해 학생 보호·치유 및 가해 학생 선도 ▲전 사회적 대응체제 구축 등 5개 영역, 16개 추진 과제가 제시됐다. 교총은 “인성을 중시하는 학교 문화 개선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을 강화하겠다고 한 점, 정부-가정-학교-사회가 협력·대응한다는 방향에는 크게 공감하지만, 학교폭력 근절의 주체인 교원 관련 정책이 미흡하다는 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담임교사는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중재,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교원의 교육권이 땅에 떨어지고 자존감이 낮아진 현실에서 이런 역할을 제대로 해내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학교 프로그램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교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이 시급한 이유다. 이에 교총은 ▲국가와 학교, 어머니가 함께 하는 교육 운동(군사모일체 운동) ▲담임교사가 예방·중재·해결자의 역할 하도록 지원책 마련 등을 제안했다. 학생끼리 경미한 다툼이 발생했을 때 담임교사가 사건을 마무리하도록 하는 ‘담임종결제 지원’, 교내 학교폭력 대책자치위원회 결과에 불복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교육지원청 산하 학교폭력전담위원회(가칭) 구성·운영’ 등 구체적인 대안도 내놨다. 교총은 “뿌리 깊은 학교폭력을 근절하려면 담임교사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교원의 자존감과 교육권 회복을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가 축제와 동아리발표대회를 결합한 새로운 축제를 시도했다. 서산 서령고가 제27회 ‘서령제 및 동아리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최은수 총학생회장은 모시는 말씀에서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고자 이번 축제와 동아리발표대회를 기획했으며 이번 대회에 참여하는 학생들, 선생님들, 그리고 학생회 임원들이 최선을 다해 준비한 만큼 마음껏 즐기고 박수를 보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재능이 많은 친구들이 참여했기에 학생들의 끼를 최대한 많이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하고 더불어 서령인의 싱싱한 생각과 낭만, 그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오전과 오후에는 동아리전시회와 동아리발표대회에 이어 4시부터 8시까지 진행된 오후행사에서는 SORY 영상, 관악부 공연, 사물놀이 공연, 밴드동아리(노이즈), 노래, 초청댄스(대산여고), A’os가요그룹, 댄스동아리, 초청댄스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오후 공연은 서령인의 끼와 재능을 맘껏 발휘한 시간들이었다. 이어 진행된 폐회 및 뒷정리에서도 깔끔한 모습을 보여 한결 진화되고 성숙한 서령인의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이번 서령제는 12월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모든 참가자들이 최선을 다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번 축제는 동아리발표대회와 함께 진행되어 더욱 뜻이 깊다.
요즘 경제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그러나 우리 부모들은 자녀 교육을 위한 씀씀이가 줄어들지 않는 것을 보면 그만큼 교육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이처럼 자녀 학업을 위하여 돈을 많이 쓴다고 해서 돈을 쓴 만큼 아이들의 학업이 일취월장 할 수 있다면야 돈 많은 분들은 얼마나 좋겠는가? 공부란 돈만 가지고 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돈과 관련하여 자녀들의 학업을 얘기하다 보면 저는 한 가지 생각나는 일이 있다. 그 일은 해방 직후에 있었던 일화이니다. 패전과 더불어 일본인들이 귀국채비를 서두르고 있을 무렵 경상도의 한 커다란 기업체에서는 일본인 사장과 한국인 한 사람이 마주 앉아 사업을 정리하고 있었다. 사장과 일을 마무리 짓는다고 해서 그 한국인의 지위가 높았던 것은 아니고 그는 말단에서 수위 겸 잡부 노릇을 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남들과 달리 진실하고 부지런했기 때문에 사장은 그와 더불어 자기의 마지막 일을 처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귀국 채비가 끝나자 일본인 사장은 그 한국인에게 마지막 소원이 무엇인가를 물었다. 재산 반출이 불가능 했던 당시로서 그 한국인이 마음만 먹었다면 엄청난 재산을 얻을 수도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러나 그는 물욕에 사로잡히지 않고 냉정하게 자기의 소원을 일본인 사장에게 말했다. 소원의 내용은 다름 아닌 "나에게 어린 자식이 있는데 남에 비해 과히 못나지 않았으니 일본에 돌아가는 길에 내 자식이 원 없이 공부나 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것이었다. 일본인 사장은 그의 높은 뜻에 감동해서 복잡한 경황 중에도 그 아들을 데리고 일본으로 건너가서 아버지의 소원대로 원없이 공부를 시켜주었고 그 아들도 아버지와 일본인 사장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여 금의환향 했다. 그 학생은누구나 다 알만큼 성공을 해서 연년에는 재무부 장관을 역임한 바도 있다. 저는 이 미담이 머리에 떠오를 때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만약 일본인 사장이 소원을 물었을 때 그 한국인이 돈을 탐내서 재산을 원했더라면 그 당대에는 호의호식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럴 경우 그 사람이 한 회사의 말직이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그 자식도 아버지 보다 결코 더 낳을 것이 없는, 그저 한 세상 수모나 당하고 사는 그런 서글픈 유산이나 물려받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옛 말에 이르기를 "자식에게 천금을 물려주는 것은 한권의 책을 물려주느니만 못하다."라고 했다. 우리는 우리의 선대가 겪은 민족적 오욕과 개인적 수모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 자식들을 가르쳐야 할 것이며, 그것만이 우리를 영원히 살게 만드는 길이 될 것이다.
흔들리는 교육에 하루도 바람 잘날 없는 교원들. 그만 좀 하라고, 그건 아니라고, 이래야 한다고 속 시원히 말도 못하는 그 이름은 ‘스승’이다. 대놓고 말 못하는 교원들의 속내를 眞‧談‧快‧說(진담쾌설)에 담아본다. 경기도교육감의 갑의 횡포! “경기 수석교사로서 2012년 ‘정원외’ 임기 4년의 시행공문에 의거해 선발됐고, 지난 3년간 충실히 활동해 왔다. 교장 선생님을 비롯해 많은 교사들이 수석교사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긍정적 학교문화를 확산시키고 있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수석교사를 ‘정원내’로 하라는 일방적인 통보가 떨어졌고 TO감 문제로 학교는 정말 진흙탕 속 갈등 상황이 됐다. 교직생활에 대한 허망함과 TO감이 된 후배 교사에게 미안해 명퇴로 마음을 굳혔다. 그런 제 마음을 알았는지 ‘수석님 탓이 아닙니다. 제가 내신 쓰겠습니다~^^’ 메시지를 남긴 후배교사. 이런 후배에게 피해를 줘야 하는 지 내 자신이 원망스럽다. 경기도교육감의 갑의 횡포!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나요? 재정이 어렵다지만 공감과 소통과정은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경기도의 한 수석교사 국가가 앞장 서 교원 전문성 무시하나 “정부가 2015 경제정책방향에 ‘임용 외 특별채용전형’을 만들어 교원 자격증 없이 일반고 교 교사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데 이것은 국가가 앞장서 교원 전문성을 무시하는 처사다. 이는 전면 개방이라는 점에서 영전강 사태와 비교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다. 4년간의 교육 전공과 임용고시는 교사가 되기 위한 최소한의 자격이다. 오히려 교원 자격증을 가진 우수한 인재들의 기회를 박탈하는 행위다. 각종 강사제도, 공무원연금 개혁, 시간선택제 교사, 교직개방 등으로 교사들은 굉장히 힘들다. 진정한 교원 사기진작을 위해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교총 회원게시판의 한 교원 ‣선생님들의 마음 속 진담쾌설을 200자 원고지 1매 내외로 보내주세요. 보낼 곳 : bk21@kfta.or.kr 한병규
KBS가 내년 1월 1일부터 TV 프로그램을 개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45년 전통의 ‘명화극장’, 17년간 뜻있는 시청자들 참여를 이끌어온 ‘사랑의 리퀘스트’, 지상파 3사의 유일한 정통 농촌드라마 ‘산너머 남촌에는2’ 등이 폐지되는 모양이다. 폐지보도 이후 반발이 이어졌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명화극장 폐지반대’ 글로 도배가 되다시피 했다. KBS 본관 앞에선 1인 시위까지 벌어졌다는 소식이다. 1997년 10월 전파를 타기 시작한 ‘사랑의 리퀘스트’의 경우 ARS를 통해 지난 해까지 총 830억 7,000여 만 원을 모아 희귀병 환자들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 공익 프로이다. 시청률과 관련해서도 의아스러운 점이 있다. ‘산너머 남촌에는2’ 폐지가 그것이다. 2007년 10월 시작한 ‘산너머 남촌에는’에 이어 2012년 5월 20일 첫 방송한 ‘산너머 남촌에는2’는 지난 2월 자체 최고 시청률 1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한 ‘인기드라마’다. 10% 넘는 시청률은 최근까지도 큰 변동이 없다. 물론 궁극적으로 방송사의 프로개편이 나무랄 일은 아니다. 물이 오래 고여 있으면 썩듯 없앨 것은 없애고 새로 꾸밀 건 꾸며야 한다. 그렇더라도 개편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과연 KBS가 대한민국의 대표 공영방송 맞나’ 하는 의구심이 절로 생겨난다. 프로 개편에 대해 권순우 편성본부장은 “종편(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채널이 너무 커버렸다. 이미 사내에 불안감이 형성돼 있고, 예전처럼 이지 고잉(easy going; 적당히 하는 것)하면 안된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됐다”(조선일보, 2014.12.18)고 말했다. 요컨대 종편이나 케이블채널과 경쟁하기 위해 프로개편을 단행한다는 것이다. 씁쓸하게도 거기엔 시청률이 음습한 또아릴 틀고 있다. 쉽게 말해 시청률 저조한 것들은 그것이 공익적 가치로 빛나거나 애써 추구해마지 않을 순기능적 프로라해도 내친다는 의미이다. 당연히 그것은 공영방송 KBS로선 해선 안될 짓이다. 가령 시청률이 저조하다고 밤 9시 뉴스를 프로개편에서 폐지할 수 없는 이치와 같다. 재미 위주의 가벼운 오락프로의 시청률 따위에 물들지 말라는 것이 공영방송 KBS가 부여받은 지상명령 아닌가? 종편이나 케이블채널의 이익을 대변할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분명한 사실이 있다. 그들과의 시청률 경쟁 따위는 공영방송 KBS가 할 짓이 아니란 사실이다. 시청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재미 중심의 오락프로에 대한 유혹을 떨쳐내는 으젓한 KBS여야 한다. KBS는 공영방송다워야 한다.
현대오일뱅크 장학사업회(이사장 문종박)는 12월 23일(화) 오후에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를 방문, 1, 2학년 학생 10명에게 500만원이란 거금을 장학금으로 쾌척했다. 이번 장학금은 품행이 바르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용기를 주고 면학분위기를 더욱 장려하기 위해 제공한 것이다. 이날 문종박 이사장을 대신해 장학증서를 전달한 한환규 상무는 인사말에서 꿈과 열정으로 똘똘 뭉쳐 성실한 자세로 공부하는 학생들을 높이 치하하고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공부해줄 것을 주문하며 명문 서령인의 자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서령고 김동민 교장선생님께서는 교육여건이 열악한 관내 학생들을 위해 흔쾌히 장학금을 기탁해 주심에 깊이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협조와 후원을 기대한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장학금 기탁은 기업과 학교가 서로 협력하여 공생하는 길을 찾는 동시에 교육의 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참고로 현대오일뱅크 장학사업회는 해마다 서산의 미래를 이끌어 갈 우수한 인재들을 선발하여 거액의 장학금을 쾌척하고 있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가 12월 20일(토) 보현재에서 ‘과학기술 드림톡콘서트’를 개최했다. 과학기술 드림콘서트란 과학기술 전문가를 초청하여 이들과 학생들 단에 1:1 대화를 통해 진로·직업에 대한 고민과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제도이다. 이밖에도 재미있는 레크리에이션과 토크콘서트도 함께 진행되었다. 서령고에서는 총 66명의 학생이 참가해 과학기술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 두 분으로부터 과학기술분야와 진로·직업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했다. 참고로 과학기술 드림톡 콘서트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전국에서 100개 명문 학교만 선정해 실시하는 매우 수준 높은 행사이다.
-1학년 전원 참가하여 ‘직업사전 만들기’ - 순천교육지원청(교육장 신경수)은 12월 22일(월) 오후 5시, 에코그라드 컨벤션 홀에서 열린 ‘자유학기제 성과 보고회’를 개최하였다. 이 보고회는 2016년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행복교육의 출발 순천형 자유학기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마련한 것이다. 이 보고회 시상식에서 순천동산여중 1학년 전원이 참가하여 ‘직업사전 만들기’ 프로젝트를 수행한 결과물을 제출, 단체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성과 보고회는 관내 중학교 교감과 주무부장, 자유학기제 관련 동아리 회원들 및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특히 2부 자유학기 교육활동 우수작품 시상식에서 김다소 학생은 1학년 학생 전체를 대표해 수상했다. 순천동산여중은 자유학기제 시행 첫 해를 맞아 교실수업개선을 통해 자유학기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다는 기본 전제에 공감하고 학생중심 수업, 체험중심 수업을 위해 힘쓰고 있다. 그 중 국어과가 진행한 ‘직업사전 만들기’ 프로젝트에서 반별 한 권씩, 책 네 권의 결과물이 이번 경진대회에서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됐다. 본인이 관심 있는 직업 두 개씩을 조사하고 한 페이지씩 정리해 한 학생도 빠짐없이 만들어낸 공동 결과물이기에 그 의미가 크다. 송해인 학생은 수상 소감에서 “진로나 꿈에 대해 막연한 생각에 그치지 않고 교과목 수업 속에서 많은 정보를 스스로 조사하고 친구들과 작업하는 활동이 많아서인지 이번 학기는 친구들을 많이 이해하는 시간이었고, 나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12월 21일, 직지산악회원들이 서산의 팔봉산으로 산행을 다녀왔다. 강원도 홍천을 비롯해 전국에 팔봉산이 여럿 있다. 서산문화관광 자연의 향기에 의하면 높이 362m의 팔봉산(八峰山)은 서산시 팔봉면에 위치하고 하늘과 바다 사이에 놓인 여덟 봉우리가 장관을 이루어 서산9경 중 제4경으로 꼽힌다. 또한 8개 봉우리 모두가 기암괴석이고 가장 높은 제3봉은 삼면이 석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정상에서 가로림만 일대가 한눈에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전날 중학교 동기들의 송년모임이 길게 이어져 늦잠을 잤다. 이른 아침부터 부산스럽게 짐을 꾸린 후 시내버스로 약속장소인 청주종합운동장으로 갔다. 세 번째 참석하는 산행이라 반갑게 인사를 나눌 만큼 낯익은 얼굴들이 있다. 겨울산행은 낮은 기온과 미끄러운 길 때문에 위험요소가 많다. 7시 관광버스가 출발하자 코지 회장님이 산행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안전산행을 당부한다. 당진영덕고속도로 공주휴게소에 들르며 서해안을 향해 달려온 관광버스가 9시 35분경 양길리의 팔봉산주차장에 도착했다. 산행준비를 하고 9시 45분부터 등산을 시작했다. 초입의 등산안내소를 지나면 표석과 장승을 만나는데 표석에 붉게 물든 단풍 가득한 산에 모든 이가 즐거워하고 팔봉산의 구름을 보니 세상의 근심걱정이 사라진다는 ‘紅葉滿山之萬人樂(홍엽만산지만인락) 八峰山雲之世苦無(팔봉산운지세고무)’가 써있다. 팔봉산은 넓은 산길에서 소나무들이 줄지어 맞이하고 오르막도 비교적 가파르지 않아 산행하기에 좋다. 나뭇가지 사이로 제1봉을 바라보며 돌길을 오르면 제1봉과 제2봉의 갈림길이 나타난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보이는 바위를 바라보고 오르면 멋진 모습의 제1봉(높이 210m)이 위용을 자랑한다. 제1봉은 팔봉산 전체에서 가장 잘생긴 봉우리라 꼭 들려야한다. 앙증맞은 표석을 배경으로 추억남기기를 하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다. 표석 옆 바위틈을 간신히 빠져나가 뒤편으로 가면 새로운 풍경이 기다린다. 제1봉에서 맞은편의 제2봉과 제3봉을 바라보고 다시 갈림길로 내려와 오른쪽의 제2봉으로 가다보면 뒤편으로 제1봉과 가로림만이 가깝게 보인다. 감투를 닮은 생김새 때문에 감투봉, 노적봉으로 불리는 제1봉은 소원을 빌면 부귀영화를 얻는다는 전설이 전해지는데 멀리서 보면 뿌리부터 정상까지 거대한 바위가 탑을 쌓듯 하늘로 치솟은 모양이 웅장하다. 가로림만은 남쪽으로는 태안읍, 서쪽으로는 원북면·이원면, 동쪽으로는 서산시 팔봉면·지곡면·대산면으로 둘러싸여 있다. 바로 이곳이 2007년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 때 온 국민이 안타까워했던 최대 피해지역이다. 팔봉산의 능선은 대체적으로 밋밋하지만 제1봉, 제2봉, 제3봉은 바위봉우리라 가파르고 험한 산길을 올라야 한다. 조망이 좋은 제2봉(높이 270m) 주변에 우럭바위, 거북바위, 코끼리바위 등 모습이 제법 그럴듯한 바위들이 많다. 어떤 것이든 관심만큼만 보인다. 같은 것이라도 보는 각도에 따라 모습도 다르다. 산행안내가 부족해 앞사람 뒤꽁무니만 따라가면 멋진 봉우리도 그냥 지나치기 쉽다. 제2봉에서 정자로 가는 길목에 인위적으로 강아지 얼굴을 그려놓은 바위가 있다. 정자에서 간식을 먹으며 힘센 용사의 어깨를 닮아 용맹과 건강을 상징하는 어깨봉(제3봉)을 올려다본다. 몇 사람씩 오고가고를 반복해야하는 통천문을 지루하게 통과하여 지금은 폐쇄된 용굴을 구경한 후 아슬아슬한 철계단을 올라 정상으로 향한다. 철계단에서 방금 지나온 정자, 제2봉, 제1봉, 팔봉산주차장, 물이 빠진 가로림만, 태안화력발전소의 굴뚝, 대산일반산업단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제3봉(361.5m)은 팔봉산의 주봉이자 정상으로 삼면이 석벽으로 이루어져 경관이 아름답다. 정상에 오르면 조망이 탁 트여 이곳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이 멋지다. 바위에 올라 2주 전 지금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하늘나라로 떠난 친구를 생각했다. 팔봉산의 주봉은 바닷가에서는 높은 봉우리다. 산행하는 동안 바위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제3봉의 모습이 여러 곳에서 바라보인다. 제3봉 뒤편 계단으로 하산하면 주변에 멋진 소나무들이 많다. 양지바른 곳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었다. 이때만 해도 봄날처럼 날씨가 좋았다. 내 것 네 것 가리지 않는 산에서 여럿이 나눠먹어도 될 만큼의 소주에 따끈한 컵라면 국물까지 있으니 더 바랄게 없다. 점심 먹는 사이에 바람이 차가워지고 하늘도 흐려졌다. 제4봉(높이 330m)까지는 생김새나 조망이 좋다. 너무나 평범해 표석을 발견하지 못하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제5봉(높이 290m)을 막 지나는데 전화가 왔다. 행복이 뭐 별건가. 부모 결혼기념일에 맛있는 것 사먹으라며 돈 입금시키고 축하전화를 하는 아들 내외가 있어 더 행복했다. 아장아장 걷는 게 귀여운 손녀 정하와 산에서 영상통화를 한 게 무엇보다도 즐거웠다. 팔봉산 여덟 개 봉우리의 모습이 모두 멋진 것은 아니다. 제6봉(높이 300m)은 야트막한 언덕의 바위봉우리인데 뒤편으로 팔봉산 정상인 제3봉과 제4봉 주변이 가깝게 보인다. 제7봉(높이 295m)을 지나 마지막 봉우리인 제8봉(높이 319m)으로 가면 국토지리정보원의 삼각점이 있다. 제8봉에서 대웅전이 가정집을 닮은 서태사로 내려선 후 지그재그 굽잇길을 1.5㎞ 걸어 1시 45분경 어송주차장에 도착했다. 눈발이 굵어지는 2시 50분경 삽교천에 도착해 국화님, 캔디님, 종걸 후배, 뚜레쥬르님 등 좋은 사람들과 싱싱한 석굴을 안주로 소주를 마시며 정을 나눴다. 매번 산행 때마다 쓰레기를 줍는 테네로, 시새움 고문님에게 산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고향 후배도 만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관광버스가 청주로 향하던 3시 55분경에는 눈이 펑펑 쏟아져 고속도로에서도 차들이 거북이걸음을 한다. 그나마 남자들은 갓길에 길게 줄서 생리현상을 해결할 수 있었다. 요리조리 빠르고 안전한 길을 달려온 관광버스가 경부고속도로 천안휴게소를 거쳐 7시 30분경 최종목적지인 청주종합운동장에 도착하며 산행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