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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국가보안법 개폐와 이라크 파병 문제로 인한 국회 공전과 사학법 개정을 둘러싼 여야 대치로 파행을 거듭하다 세밑 얼굴을 맞댄 교육위. 뒤를 돌아보면 ‘예산 삭감법’이라며 교육계가 반대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만 통과됐을 뿐 사학법 등 50개 교육법안이 숙제로 남겨져 갈길이 멀다. 양당 교육위원의 구심점으로 법안심사소위 위원 역할까지 맡고 있는 열린우리당 지병문 의원(교육위 간사)과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제5정조위원장)로부터 한 해를 보내는 소회와 당의 입장을 들어봤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을 제외한 50개 교육관련 법안이 현재 계류 중이다. 한해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소감을 말한다면. “교육현안을 다루는 주요 법안들이 적기에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교육법안은 상호 합의 정신을 바탕으로 처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나, 여러 대치 정국 관계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한 것 같다. 특히 교육위 활동의 핵심 요건인 소위원회의 구성에 여야가 참여인원을 두고 시간을 끈 점이 활발한 활동을 하지 못하는 요인이 된 것 같다. 소위가 구성되었으므로 호혜와 상생의 정신으로 교육현안이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올 한해 사립학교법을 놓고 대치가 계속되다 결국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사학법안이 맞서게 됐다. 사학법 개정에 관한 당의 입장과 앞으로의 추진 일정은. “한나라당의 입장은 일관되게 사학의 자율성과 투명성을 조화시키자는 것이다. 그러나 여당의 사학법안은 사학 고유의 자율성을 부정하고 사학의 건전한 발전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요 쟁점들은 이사를 학운위가 추천하는 개방형 이사제, 감사의 선임 방법, 교원징계위원회 위원의 구성 등과 관련된 부분이다. 한나라당은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반대하면서도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입장에서 여당과 협상을 전개해 나갈 생각이다. 이제 상임위에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겠지만 워낙 사학법에 대한 내용과 인식차가 커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 시간을 두고 합의해야 하는 만큼 연내 통과는 사실상 어렵다고 본다.” -계류된 교육관련 법안, 특히 미발추법, 군미추 법안과 경제자유구역및제주국제자유도시의외국교육기관설립·운영에관한특별법안 등 관심 법안에 대한 처리는 어떻게 되는 건지. “모든 법안을 한꺼번에 처리하기는 물리적으로 힘들다. 따라서 법안의 우선순위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민생과 직결되는 법안을 우선 처리해야 한다. 미발추법, 군미추법 등이 그러한 것이다. 경제자유구역법 역시 법안의 타당성을 별론으로 하더라도 심도 있는 논의는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여당은 충분한 여론 수렴이 요구되는 사립학교법을 개혁을 위한 4대법 운운하면서 강행처리하려 하고 있다. 따라서 우선 민생과 관련된 법안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를 하고 사학법에 대해서는 충분한 의견수렴을 하는 탄력적인 자세를 여당에 촉구한다. -내년 교육예산 중 도서벽지교원 대학생자녀 학비보조 사업이 예결위를 통과하리라고 보는지. “대학생 자녀 학비 보조수당은 시급한 과제라 생각해서 상임위에서 증액해 예결위로 보냈다. 그러나 알다시피 최근 경제가 매우 어렵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원처우개선 예산을 별도로 반영시키기가 결코 용이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언젠가는 해결되어야 할 문제인 만큼, 예결위에서 보다 깊은 관심을 가져 주기 바란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 교육계는 “예산 삭감”이라며 20만 서명운동까지 전개했다. 이를 감안해 교육위는 2007년까지 한시 적용하는 대체 법안을 통과시키고 내년 초 소위원회를 구성해 정부안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재정 확충을 위한 새 법안 마련을 검토하기로 했다. 재정확충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 있는지. “이 법안은 예산이 축소된다, 그렇지 않다는 식의 의견이 충돌되고 있는 사항이다. 유감스럽게도 정부는 법 개정을 전제로 2005년도 교육예산을 편성했다. 여기에 대해서는 모든 의원들의 질타가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법 개정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예산이 줄어들 수 있다는 교육계의 지적을 수용하여 법의 유효기간을 2년으로 정하고 교육예산 확충을 위해 별도로 논의할 수 있는 길을 텄다. 향후 교육예산이 안정적으로 확충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국가보안법 개폐와 이라크 파병 문제로 인한 국회 공전과 사학법 개정을 둘러싼 여야 대치로 파행을 거듭하다 세밑 얼굴을 맞댄 교육위. 뒤를 돌아보면 ‘예산 삭감법’이라며 교육계가 반대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만 통과됐을 뿐 사학법 등 50개 교육법안이 숙제로 남겨져 갈길이 멀다. 양당 교육위원의 구심점으로 법안심사소위 위원 역할까지 맡고 있는 열린우리당 지병문 의원(교육위 간사)과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제5정조위원장)로부터 한 해를 보내는 소회와 당의 입장을 들어봤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을 제외한 50개 교육관련 법안이 현재 계류 중이다. 한해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소감을 말한다면. “교육위 여당간사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그동안 사립학교법 개정 등 교육현안들에 대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국회 교육위에서 충분히 심의토록 야당과 협의하는 등의 노력을 했으나 결과적으로 원활한 운영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스럽다. 교육위에 계류된 법안처리가 지연되어 국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속한 시일 내에 심의될 수 있도록 야당을 설득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올 한해 사립학교법을 놓고 대치가 계속되다 결국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사학법안이 맞서게 됐다. 사학법 개정에 관한 당의 입장과 앞으로의 추진 일정은. “사립학교법 개정은 사학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높여 건전한 사학발전을 통해 우리 교육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자 추진하는 것이다. 국민들의 지지가 70%대에 달하고 있는 이유가 그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당, 특히 교육위원들은 사립학교법 개정을 위해 그동안 각계각층의 의견수렴 등을 통해 개정안을 마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1야당인 한나라당은 국회법에 따른 사학법 상정마저 반대해 합법적인 국회 내 심의조차 지연 내지 기피되었다. 이러한 일은 17대 개원 때부터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국회법에 따라 간사인 제가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우리당과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체 토론을 마치고 법안심사소위에 회부했지만 한나라당은 참여하지 않고 있다. 그런 와중에 21일 여야대표 4인의 합의가 이뤄져 연내처리를 위해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22일 간사회의를 했지만 금년에는 한나라당 개정안만 상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자기당 대표가 서명한 합의마저 위반하는 행위로 국민을 기만하는 처사라고 본다. 한마디로 연내 처리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나라당의 입장변화가 없다면 정상적인 국회법 절차에 따라 연내에 처리하는 것이 우리당, 특히 교육위원님들의 기본입장이다.” -계류된 교육관련 법안, 특히 미발추법, 군미추 법안과 경제자유구역및제주국제자유도시의외국교육기관설립·운영에관한특별법안 등 관심 법안에 대한 처리는 어떻게 되는 건지. “야당을 설득해 국회 정상화를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나라당의 입장에 변화가 없는 데도 무작정 국회공전을 방치하는 것도 여당으로서 국민께 더 무책임한 일이라고 본다. 따라서 사립학교법 개정안 등 중요하고 시급한 법안들은 연내에 협의 처리토록 최선을 다하되, 협의가 안 되면 국회법 절차에 따라 연내에 처리해 국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 우리당의 입장이다. 또한 나머지 법안들에 대해서도 조속한 시일 내에 심의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 -내년 교육예산 중 도서벽지교원 대학생자녀 학비보조 사업이 예결위를 통과하리라고 보는지. “동 사업은 당초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에는 없지만 낙후된 농어촌 지역 중 우선적으로 도서벽지에 우수교원을 유치하고 현재 근무하는 교원들의 사기양양을 위해 교육위에서 7억 2000여만원을 반영한 신규사업이다. 단순한 교원처우 개선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교육환경 개선차원에서 필요한 사업이기에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 교육계는 “예산 삭감”이라며 20만 서명운동까지 전개했다. 이를 감안해 교육위는 2007년까지 한시 적용하는 대체 법안을 통과시키고 내년 초 소위원회를 구성해 정부안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재정 확충을 위한 새 법안 마련을 검토하기로 했다. 재정확충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 있는지. “내년 초에 여야 교육위원이 참여하는 소위원회를 구성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 대한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개선안을 마련토록 노력하겠다. 문제는 재정확충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교육부 및 기획예산처 등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우선적으로 실현 가능한 대안과 함께 중장기적인 개선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경기도는 학생 수, 학교 수, 교육예산 규모가 전국 최대이며 전국의 교육적 특성이 고루 나타나고 있어 우리나라 교육을 대표하는 위치에 있음” 2005 경기교육 기본계획에 나타난 ‘경기교육의 특성’이다. 기본 현황을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학생수 1,902,087명(전국 8,396,527명의 22%), 학급수 50,530(전국 254,946의 20%), 학교수 3,470교(전국 18,853교의 18%), 교원수 81,463명(전국 406,001명의 19%), 재정 규모 총 5조 8천 864억원(2005년도)이다. 비중으로 보거나 중요도로 볼 때, ‘경기교육이 잘 되면 우리나라 교육이 잘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대로 ‘경기교육이 부실하면 우리나라 교육이 부실한 것이다’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이 경기교육이 멍들어 가고 있다. 시름시름 앓다가 이제 몸져 누울 판국이다. 지난 9월 경기도교육청은 교육부에 공립 중등학교 교원소요 정원 배정을 제출하였는데 총 3,386명을 증원 요청하였다. 이에 대해 지난 10월 교육부에서 가배정 인원으로 통지한 내용은 756명이다. 22%에 불과한 것이다. 그렇다면 부족분 2,630명에 대한 대책은 무엇일까? 경기도교육청은 12월 22일, 중등 인사관련 회의에서 ‘2005학년도 중등교원 부족 정원 해소 방안’으로 전일제 강사 운영을 내놓았다. 구체적인 강사 배치 방안을 보면, 중고 모두 배치하되 강사 수급이 용이한 지역과 어려운 지역을 고려하며 학급수가 많은 학교와 적은 학교를 고려하고, 전일제 강사를 균형있게 배치하기 위하여 지역별, 학교별, 교과별로 고르게 배치하고, 특정 학교에 전일제 강사가 편중될 경우, 전보 교사를 유보시키고…. 이제 경기교육은 전일제 강사가 좌지우지할 정도로 위태롭게 되었다. 2,630명은 경기도 공립 중등교원 30,124명의 8%에 해당한다. 2004학년도의 전일제 강사를 합치면 경기도는 전일제 강사가 10%를 훨씬 웃도는 엄청난 인원수가 된다. 경기교육의 질은 더 이상 말할 수 없게 되었다. 정식 발령을 받은 신규교사도 교직에 적응하는데 최소 3-4년은 걸린다. 1년 단위 계약의 전일제 강사, 과연 그들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단 말인가! 구태어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는 말을 들먹이지 않아도 무너지는 교육현장이 불보듯 훤하다. 교육백년지대계,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다. 우리나라 교육정책은 불과 몇 년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있다. 이게 참여정부의 실상이다. 그러면 대안은 없는가? 물론 있다. 행정자치부와 기획예산처의 교육공무원 총정원제가 걸림돌이라면 교육부 내에서 얼마든지 조치가 가능하다. 경기도에 비해 여건이 월등히 좋은 타시도의 급당 인원과 교사 수업시수를 조절하여 잉여 교원을 경기도로 전입하면 비교적 쉽게 해결된다. 물론 해당교육청과 교사의 반발에 따른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교육부가 적극 나서 중재와 설득을 병행해야 한다. 그게 교육부의 할 일이다. 매년 되풀이되는 교원 수급에 관한 경기도교육청의 절실한 건의를 ‘내년도에는 검토해 보겠다’고 답하는 교육부의 미온적인 태도는 탁상행정, 행정편의, 권위주의의 구태(舊態) 산물이라고 보며 이는 근본문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그 때만 잠시 모면하려는 직무유기인 것이다. ‘교육부 장관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가?’ ‘경기도교육감은 현장의 어려움을 교육부장관에게 얼마나 생생하게 전달했는가?’ ‘교육자들도 집단 농성에 돌입해야만 정부는 요구사항을 들어주는가?’ 교육부장관, 경기도교육감, 대통령에게 리포터가 묻고 싶은 말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12월 15일 주요 교육현안과 새 대입제도 정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교육관련 사회 각 부문의 인사들로 구성된 교육발전협의회를 교육부총리의 자문기구로 발족시켰다. 이 협의회는 고교-대학협력위원회, 학생부평가개선위원회, 교육격차해소위원회 등 3개의 전문가협의회를 구성하여 2008 대학입학제도 개선안의 안정적 정착, 학교교육의 정상화, 대학의 경쟁력 제고, 고등학교의 성적 부풀리기 문제 해결, 지역별·학교별 교육 격차 해소, 교육현장에서의 도덕불감증 문제 해결 등 주요 교육현안에 대한 대책을 수립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금번 교육발전협의회 발족에 기대를 걸면서 몇 가지 주문을 하고자 한다. 우선, 교육문제를 학교라는 제한된 범주가 아니라 가정, 학교, 사회, 세계의 연결망으로 접근해야 하며, 지엽적인 현안문제 해결보다는 교육을 통해 길러 내고자 하는 인간상의 재정립 및 그 실현방법과 같은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의 각 부문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데, 20년 30년 전이나 별반 달라진 것이 없는 우리 교육의 체질의 문제와 여건의 열악함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우선적으로 고민해 달라는 것이다. 우리 교육의 현안 문제는 이론이나 제도, 원칙이 미흡하거나 부실한 데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무수한 교육이론이 생성되었고 제도가 개발되었으며 교육의 원칙이 밝혀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이 국제적 경쟁력은 차치하고라도 방향감을 상실한 것은 실천과 실행이라는 교육현장 접근, 아래로부터의 개선과 개혁 노력이 부족한 데에 기인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훌륭한 방안이 제시되더라도 교육현장에서 실행 실천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교육현안 문제의 진단과 해결의 요체는 현재 교사의 학생교육과 지도 시스템이며, 교사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일이라고 믿는다. 따라서 발족된 교육발전협의회 위원으로 사회 각 부문의 덕망가들뿐만 아니라 교사들의 참여가 요청된다. 무수한 위원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하나의 국민들 혈세를 축내는 기구 하나를 만들었다는 국민들의 냉소와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교육발전협의회 위원들은 국운을 결정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 주기 바란다.
화장실에서 아기를 낳는 여고생, 그 갓난아기를 퀵 서비스를 통해 아빠 고등학생이 있는 교실로 배달하는 장면. 임신한 여고생 ‘평강’이 교실에서 수업 중 양수가 터지고 옆에 있던 친구는 “평강이 오줌 쌌대요” 하고 놀리는 장면. 요즘 중고생의 결혼과 출생을 다룬 영화가 잇달아 나오면서 영화팬들 사이에서 한창 논쟁이 붙은 ‘돈 텔 파파’, ‘여고생 시집가기’의 최고로 지저분한 영화의 명장면(?)이다. 문제는 이 두 영화 모두 직접적인 베드신 장면을 묘사하지 않아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15세 이상 관람 가’ 등급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여고생 시집가기’는 남녀 고교생의 구체적 동침 장면은 나오진 않지만 간접적인 성행위 비유 장면은 등장한다. 이것을 보는 중고생은 무엇을 생각할까? 정말 제작자의 교육적(?) 의도대로 ‘임신에는 반드시 막중한 책임이 따른다’는 교훈적 목소리를 청소년들에게 전해 줄 것인가? 한마디로 ‘아니다’이다. 제작자의 교육적 의도는 교육을 빙자한 상술에 불과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혹시, 320만명이라는 중고생들에게 대박을 터뜨린 ‘어린 신부’(12세 이상 관람 가)의 후속타를 노린 것이라고 솔직히 말하는 것이 어떠할 지. 지금 우리 교육 현실은 급변하는 사회와 청소년들의 가치관 변화로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예술이라는, 영화라는 이름을 쓰고 나타난 이러한 작품들은 우리 청소년들의 정신 세계를 더욱 황폐화시키고 가치관을 혼돈의 세계로 몰아 넣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걱정이 앞선다. 예술의 소재는 자유다. 교육을 위해서 그것을 제한할 수는 없다. 또 예술은 시대의 반영이다. 사회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울려 준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그러나 청소년의 임신과 출산을 기정 사실로 당연히 받아 들이는 세상이, 기성세대의 논리가 영 못마땅하기만 하다. ‘세계 최연소 엄마, 아빠’ ‘15세 몰래부부’ 라는 광고카피가 섬뜩스럽다. 오히려 이런 영화가 잘못된 시대 흐름을 부추기고나 있지 않은지 의심스럽다. 결국, 소비자의 선택의 몫인데 이제 교사와 학부모는 영화에 대한 안목을 길러주는 역할까지 맡아야 한다고 본다. 예술을 빙자한 형편 없는 쓰레기 영화는 퇴출의 쓴 맛을 보게 해야 한다.
최근 5년간 경기지역에 개교한 초·중학교의 학생수 대비 학교수가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기도교육청이 이재삼 교육위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동안의 6개시 신설학교 현황자료에 따르면 초·중학생 3만2337명이 증가한 용인은 54개교가 신설돼 599명당 1개교를 지었다. 반면 고양은 같은 기간 초·중학생 1만8893명이 늘어났지만 2099명당 1개교인 9개교만 신설돼 용인의 3분의 1에도 못미쳤다. 또 2만996명이 증가한 남양주는 21개교가 신설돼 1000명당 1개교가 생겼다. 화성(1만2541명 증가)은 15개교가 신설돼 836명당 1개교였고 수원(2만329명 증가)은 26개교 신설돼 781명당 1개교, 안양(3575명 증가)은 7개교가 신설돼 511명당 1개교였다. 이 교육위원은 "지역교육청별로 초·중고교 신설 계획을 따로 마련해 편차가 큰 것으로 보인다"며 "용인의 경우 일부 신설학교에 빈교실이 생기는 등 문제가 많은 만큼 도교육청 차원에서 수용계획을 마련해 지역별 편차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올림된 표준점수를 토대로 백분위 점수를 산출하는 현행 수학능력시험의 점수 산정 방식에 문제점이 있어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김희정(金姬廷) 의원은 26일 `수능 백분위 산출방식' 분석 자료를 통해 "4개 과목을 선택해 치르게 돼 있는 사회.과학 탐구 영역의 경우 각 과목별로 원점수를 표준점수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소수점 이하에 대한 반올림이 이뤄지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산출된 각 과목별 백분위 점수는 동점 간에도 실제로는 상당한 차이가 존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한 과목에서 원점수가 각각 48점과 47점인 경우 이를 표준점수로 변환하면 각각 61.4점과 60.5점이 되는데 이를 반올림해 모두 61점으로 보고 백분위 점수를 계산하면 87점인 반면, 반올림 이전 점수를 토대로 백분위 점수를 산정할 경우에는 각각 92점과 86점으로 편차가 6점에 이르게 된다. 김 의원은 "현행 방식으로 백분위 점수를 산정할 경우 총점으로는 최대 28점까지 편차가 무시될 수 있다"며 "교육부의 `점수 정수화'의 대의는 1점보다 더 세부적으로 수험생을 줄세우지 않겠다는 것인만큼, 백분위 점수 산출방법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늘 문득 서재를 정리하다가 책갈피에 끼워진 빛바랜 나뭇잎 여러 장을 발견하였다. 그 옛날 선생님이 나에게 써 준 윤동주의 '서시'였다. 그 당시 내 마음 깊숙이 자리 잡고 있었던 윤동주의 '서시'를 나뭇잎 여러 장 위에 붓 펜으로 선생님께서 써 주신 것들이었다. 문득 그 나뭇잎 위로 선생님의 얼굴과 추억들이 아스라이 비추어졌다. 중학교 3학년 때의 일이었다. 지지리도 못살았던 우리 집은 아버지의 박봉으로 하루 세끼를 간신히 해결할 정도였다. 더욱이 우리 집은 형제들이 많아 그 가난에서 벗어난다고 하는 것이 영원한 숙제로 남아있는 듯 했다. 새 옷 한 벌을 사면 닳을 때까지 입어야 했고, 특히 막내인 내가 형들이 입었던 옷을 물러 입어야만 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처음에는 이것에 대해 불만을 늘어놓았지만 워낙 없는 살림인지라 내 투정은 부모님에게 있어 의미 없는 아우성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부모님이 살림을 꾸려나가는데 적지 않게 도움을 준 것도 있었다. 그건 바로 다름 아닌 교과서였다. 그때 그 당시에는 모든 교과서가 검정교과서였고 몇 년 동안 내용 또한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연년생이 많은 자식을 둔 우리 부모님에게 톡톡한 효자노릇을 해 주기도 하였다. 그러나 우리 형제들은 항상 그것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그 불만은 막내인 나에게 있어서 극에 달했다. 매년마다 형들이 썼던 헌책들을 물러 받을 때마다 불만을 토로하면 언제나 부모님은 '내년에는 꼭…'이라는 말로 불만을 잠재우곤 하셨다. 사십이 넘은 지금까지도 그 약속이 지켜졌던 기억이 머릿속에 남아있지 않다. 12월이 접어들자, 고등학교 입시를 코앞에 두고 친구들은 제각기 시험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그 중에서도 내가 제일 부러워했던 친구들이 있었다. 기존에 출제되어진 문제집으로 마무리를 다져나가는 친구들이었다. 가끔은 친구들에게 다가가 그 문제집을 빌리려고 기웃거려 보기도 하였으나 빈번히 거절당하기 일쑤였다. 그때마다 북받쳐 올라오는 눈물을 친구들 앞에 보이지 않으려고 무던히 애를 썼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방과 후, 나의 이런 마음을 아셨는지 담임선생님이 교무실로 조용히 부르셨다. 사실 중학교 때의 나의 성적은 상위권이었고 선생님 또한 나에게 거는 기대가 자못 컸다. 교무실 선생님의 책상 위에는 새로운 책들이 수북이 쌓여져 있었다. 중요한 것은 모두가 우리가 배우고 있는 교과서였다. 사실 지금까지 형들로부터 물러 받은 책들은 어느 곳 하나 온전한 데가 없었다. 그리고 어떤 책은 활자(活字)가 지워져 무슨 글씨인지 못 알아 볼 정도였고 심지어 케케묵은 곰팡이 냄새까지 나는 책들도 있었다. 그래서 늘 새 학기가 시작되면 새로운 교과서를 가지고 공부하는 친구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어떤 때는 헌 책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친구들이 눈치라도 챌까봐 고민을 하다가 밤늦도록 책표지를 싼 적도 있었다. 그런데 그토록 갖고 싶어 했던 교과서가 공장에서 출판되어 그 어느 누구의 손 때가 묻지 않은 상태로 내 앞에 있지 않은가? 그 때의 가슴 벅찬 순간을 난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너무 놀라 나의 시선은 한참을 교과서에 집중되었다. 나의 이런 모습에 선생님은 빙그레 웃으시면서 나의 손을 덥석 잡으셨다. "환희야, 그렇게도 좋으니?" 부지불식중에 나는 큰소리로 대답을 했다. "예, 선생님! 그런데…" "그래, 어느 날 우연히 너의 교과서를 볼 기회가 있었단다. 그런데 배우지도 않은 내용까지 모두 필기가 되어 있더구나. 미심쩍어 다른 교과서까지 훑어보니 모든 교과서가 다 그렇더구나. 그래서 늦은 감이 있지만 너에게 줄 책들을 구해 보았단다." 처음에는 선생님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선생님은 우리 집 가정 형편과 내가 형들로부터 물러 받은 교과서로 공부를 하고 있는 사실 모두를 알고 계시는 것이었다. 그리고 선생님은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고 해 주시기도 하였다. "환희야, 가난은 죄가 아니란다. 다만 불편할 뿐이란다. 그리고 새 책으로 공부를 하면 처음에는 기분이 좋을지 모르지만 중요한 것은 교과서를 통해서 새로운 것을 알고 느끼는 것이란다. 입학시험은 교과서 내에서 출제가 많이 되니 지금까지 배운 것들을 다시 한번 요점 정리하여 준비를 하면 큰 무리가 없을 거란다. 자, 이 새 교과서로 다시 시작하는 거야. 알았지? 그리고 네가 원하는 고등학교에 좋은 성적으로 꼭 입학하기를 바란다." 나는 마치 큰상을 받은 것처럼 교과서를 가슴에 꼭 껴안고 종종걸음으로 교무실 밖으로 빠져 나왔다. 그리고 운동장을 향해서 큰소리로 '야호!'를 외쳤다. 그때 그 순간의 환희는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내 마음 한 구석에 잔잔한 감동으로 남아 있다. 그리고 나의 유년시절을 뒤돌아보면 그 날처럼 기분이 좋았던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집에 도착하여 떨리는 마음으로 교과서를 펼쳐 보았다. 그런데 나를 더욱 놀라게 한 일이 있었다. 선생님께서는 가을에 주워서 말린 나뭇잎 위에 붓 펜으로 용기와 격려의 글들을 적어 그것들을 교과서의 책갈피에 끼워두신 것이었다. 그 중에서도 제일 인상 깊게 남아 있는 글은 평소에 내가 즐겨 암송했던 윤동주의 '서시'였다. 그날 밤, 나는 선생님께서 써 주신 글들을 읽고 또 읽었다. 나이가 든 지금도 그 글들은 힘들고 어려울 때, 내 마음속의 벗이 되어 큰 위안과 힘이 되어주고 있다. 어쩌면 지금 내가 교사가 된 이유 중의 하나가 인생의 좌표를 그어준 선생님의 말씀과 그 교과서 때문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감히 해본다. 나는 선생님께서 일러준 방법으로 새 교과서에 다시 한번 밑줄을 그어가며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으로 남은 기간동안 최선을 다했다. 우연의 일치일까? 교과서만 가지고 공부한 내가 그렇게 하지 않은 친구들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는 사실이었다. 선생님의 말씀대로 거의 모든 문제들이 교과서 내에서 출제되었다. 결국 나는 원하는 고등학교에 좋은 성적으로 입학하게 되었다. 그리고 가끔 교실 여기저기에 굴러다니는 교과서를 볼 때마다 왠지 마음이 아파 그 옛날 선생님과 교과서에 얽힌 이야기를 학생들에게 해주곤 한다. 요즘 인터넷 문화에 젖어 생활하는 아이들이 교과서의 소중함에 대해서 알고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그래서 그것을 일깨워주는 방법의 하나로 수업 시작 5분전에 교과서를 읽게 한다. 그리고 가끔, 학창시절 선생님께서 나에게 해주신 것처럼 가을에 주워서 말린 나뭇잎 위에 글을 적어 아이들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곤 한다.
서울교총 내 교원노조 설립의 안건 상정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서울교총 제61회 정기 대의원회가 22일 서울교총회관에서 열렸으나 사상 초유의 산회 사태를 기록했다. 재적대의원 123명중 73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날 오후 3시부터 시작된 회의는 빵과 우유로 저녁을 대신하면서 오후 8시30분까지 5시간 30분 동안 시종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박희정 회장은 인사말에서 1년간의 사업 추진 내용과 함께 교총의 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대안으로서 교총 내 교원노조인 ‘교원연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업보고 이어 5시경 감사보고가 진행되었고, 감사보고에 대한 질의와 답변이 시작되면서 박 회장과 대의원들 간에 첨예한 공방이 이어졌다. 팔당연수원 개발 사업의 무리한 추진과 인허가비용으로 사용된 상조회비 6억9000만원에 대한 상환 대책, 회장의 활동경비 사용 적정성, 전자도서관 구축 사업자 선정 과정, 교원노조 설립 추진 등이 주요 내용이었다. 박 회장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대의원들은 상조회비에 대한 구상권 청구, 집행부에 대한 문책을 요구하는 가운데, 결국 감사 지적 사항에 대한 집행부의 책임 문제를 먼저 매듭짓지 않고는 내년도 사업계획과 예산을 심의할 수 없다며 대의원들이 퇴장함으로써 산회 되었고 다음 회의를 내년 1월 22일 재소집하기로 하였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에는 서울교총 내 교원노조 추진을 반대하는 14개 구교총 회장과 초등교사회 및 중등교사회 회장단이 서울교총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한학수 성동구교총회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한 바 있다.
그동안 추천에 의해 교감, 교장이 주로 맡아왔던 군교총 회장에 초등학교 40세 평교사가 직선으로 당선돼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 17일 제25대 양양군교원단체총연합회장으로 당선된 이용승(40·양양초) 교사로 ‘교육이 제 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교원단체도 변화해야한다’는 회원들의 바람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직선 회장이 됐다. 이 신임 회장은 38명의 회원 중 137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72표를 얻었다. 내년 3월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이 신임 회장은 “교원단체들이 서로 반목하지 말고 교육이라는 큰 목표 아래 함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때 교육이 바로 설 것”이라고 강조하고 “전교조와도 상호 협력하면서 교육문제에 대해 논의 하겠다”고 말했다. 이 신임 회장은 “교총에 새바람을 불어넣겠다는 회원들의 바람대로 열심히 하겠다”며 “주로 아동복지 향상을 위해 뛰고 싶다”고 말했다. 40세의 초등학교 평교사인 이 신임 회장이 당선되자 양양군 지역사회에서도 “교총이 새롭게 변했다”, “참신하다”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제5대 대전시교육감에 오광록(53) 교육위원이 선출됐다. 오 당선자는 22일 학교운영위원 3180명 중 2905명이 참가한 가운데 실시된 결선투표에서 55.4%인 1608표를 얻어 1206표를 얻은 이명주(46·교육위원) 후보를 311표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오 당선자는 △교실수업 중점지원, 유아 및 영재교육 강화 △진학정보 및 문제은행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으로 진학·취업정보센터운영 △영어마을 설치 등 외국어교육 강화 △모든 학교에 첨단 디지털 도서관을 설치해 e-러닝 체계 구축 △사립 과원 교사 공립 전보 확대 △초등 교과전담교사 배치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오 당선자 충남 공주 출생으로 남대전고·대전상고 교사, 대덕대·한밭대 교수를 거쳐 제3·4대 대전시교육위원으로 활동해왔다. 내년 1월 17일 취임식을 갖고 교육감에 취임하며 임기는 4년이다. 오 당선자는 결선투표에 앞서 지난 20일 치러진 1차 선거에서 827표(27%)를 얻어 1위를 차지했으나 선거인단의 과반 이상을 득표하지 못해 이날 1, 2위 득표자간 결선 투표를 치렀다.
작품이 많아 심사하기 어려웠다. 응모작들의 일반적 문제점을 들면, 첫째, 교단 체험을 수기처럼 낱낱이 적는 데 몰두하여 글로서의 매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교육적 소재’로 글감을 한정한 탓도 있겠지만, 소재를 표현하는 방식이나 관점이 규범을 답습하는 데 머물렀기 때문이다. 둘째, 갈래와 형식이 다양하지 않았다. 이른바 중수필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서술이 외면적 서사 위주라서 묘사, 논증이 적으며 내면을 엿볼 수 있는 표현도 적었다. 이는 수필을 경수필 위주로 생각하는 관습과, 현실을 깊이 사색하고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데 소홀한 태도에 그 원인이 있을 것이다. 심사위원 각자가 4~5편을 뽑아 서로 돌려 읽은 뒤 논의해 보니, 마지막에 4편이 남았다. ‘길 따라 길을 만드는 사람들’은 사색적 경향이 좋았으나 새로운 맛이 아쉬웠다. ‘빈 밭’과 ‘마른 꽃의 향기’는 매우 비슷한 작품인데, 체험과 체험을 연결함으로써 깊이가 생겨난 반면, 지나치게 감성적인 관점이 뼈대를 약하게 하고 있다. ‘저도 그것이 고민이에요’는 체험을 거침없이 다루어 진실감을 얻고 있다. 성급하게 도덕적 잣대를 갖다 대어 읽는 재미를 깨지 않으며, ‘~습니다’ 투의 화법도 어울린다. 다만 콩트와 같은 결말을 노리느라 다소 기교에 흐른 게 흠이다. 한두 편의 작품을 보고 작가의 역량을 가늠할 수는 없다. 형식이 자유로운 수필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과감하고 치밀하게 사고하면서 적절한 표현 방법을 찾다보면, 글 쓰는 이의 보람을 맛볼 수 있다. 응모하신 모든 분께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 /윤재근 작가· 한양대 명예교수, 현길언 작가· 한양대 교수, 최시한 작가· 숙명여대 교수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행일이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때문에 당초 내년 11월17일(목)에서 일주일 앞당겨지거나 늦춰지게 됐다. 정부는 22일 이해찬 총리 주재로 APEC 준비위원회 2차 회의를 열어 내년 11월18~19일로 예정된 부산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내년 수능시험일을 당초 예고했던 11월17일에서 변경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다음주께 고교와 대학, 시.도교육청, 교육과정평가원, 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수능시험일을 비롯한 2006학년도 대입일정을 변경하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험일을 일주일 앞당기거나 늦춰 같은 목요일인 11월10일 또는 11월24일 실시하는 안이 유력하다"며 "고교 교육과정 운영과 대학 입시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험일을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나 시험일이 각국 정상이 입국하는 APEC 정상회의 전날이어서 항공기 이.착륙을 금지하거나 교통통제 등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능시험일에는 1교시 언어와 3교시 외국어(영어) 영역의 듣기 시험시간에는 전국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완전 금지되며, 정상회담이 열리는 부산지역은 부산 사하구 소재 4개교와 경남 김해시 소재 3개교가 항공기 소음 영향권 시험장이다. 앞서 교육부는 2006학년도 수능시험일을 올해와 같은 11월17일로 하되 전통적으로 치러졌던 `수요일'이 아니라 `목요일' 시행하고 12월14일 성적통지표를 배부하기로 하는 등 2006학년도 입시일정을 지난 8월말 확정, 공고했었다.
교육부가 만5세아에 대한 무상교육비를 미술학원에 지원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지 않은 것과 관련, 유아교육계의 겨울투쟁이 재연될 조짐이다. 지난 10일부터 4일간 펼친 유아교육계의 반대 투쟁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일부 정치권과 미술학원계의 압력을 의식해 아무런 입장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아교육대표자연대는 21일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24일부터 31일까지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제2차 총력 저지투쟁을 벌일 것을 의결했다. 아울러 대국회, 정당을 대상으로 한 활동도 강도를 더욱 높여나가기로 했다. 더불어 28일 오후 2시에는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유아를 위한 공교육, 보육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유아교육대토론회를 개최, 유아교육 공교육화를 논의하기로 했다. 유아교육계는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두 달 간 국회 앞에서 유아교육법 제정 촉구 집회를 열어 유아교육법 제정을 이끌어 냈지만 이후 무상교육비 미술학원 지원 문제가 쟁점화 되면서 교육부는 시행규칙조차 마련해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조성철
한국교총(회장 윤종건)이 주장해온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정보 공개 요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판사 이태운)는 2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01년 교육성취도 평가 자료를 공개하는 것은 불법 행위”라며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 등을 상대로 낸 사용금지 가처분신청에 대해 기각 결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공개 금지는 교육성취도에 관한 자료가 거의 공개되지 않는 우리나라 실정과 고교 평준화를 비롯한 교육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국민의식을 고려할 때 알권리를 과도하게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판시하고 “자료가 공개돼도 교육당국이 교육정책을 세우는 등의 업무 수행이 충분히 가능한 만큼 자료를 비밀에 부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평가원 이병문 실장은 “교육성취도 평가자료 공개는 학교서열화의 문제가 있어 공개하기 어렵다”며 “판결문이 도착하면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지만 공개불가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가원은 이 의원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연구원 시절 얻은 교육성취도 평가 자료를 분석해 “지역 간, 학교 간 고교 학력 격차가 심각하다”는 자료를 지난 9월에 발표하자 이 의원에게 자료를 제공한 L 교수를 자료유출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 고발하고, 이 자료를 이용해 연구논문을 발표한 이 의원 등 4명의 교수를 상대로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함께 냈었다. 이번 판결은 그동안 교육당국이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교육성취도 평가에 대한 상세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향후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위해 학업성취도 결과를 지역·학교별로 자세히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는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국교총은 지난 10월 13일 회장 기자회견을 통해, 평가원이 시행하는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정보를 공개하고 정부차원의 학력격차 해소를 위한 대책기구를 설치할 것을 요구하고, 평가원에 자료유출 교수 등에 대한 법적 제소 방침 철회를 촉구한 바 있다.
휴대폰 부정 파문으로 얼룩진 올 수능시험에 대해 수험생들이 수능 무효 소송을 준비 중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다음 사이트에 개설된 ‘수능부정 국가상대 소송연대’(cafe.daum.net/sooneunglaw)는 소송 원고인단을 모집, 우선 이 달 말 행정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소송연대를 만든 주인공이자 현재 최영일 변호사와 소송 준비에 나선 최규호(35·사법연수생) 씨를 21일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수험생도 아닌 최규호님이 사이트를 만들고 소송을 진행하려는 이유는. “이번 부정사건을 지켜보면서 법률적으로 수험생의 입장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무엇이 있는지 검토하게 됐다. 그 결과 행정소송과 손해배상 소송을 추진하게 됐다. 법조인의 한 사람으로 이러한 일을 하는 것은 어쩌면 의무라고도 보인다.” -수사기관의 수사를 거쳐 처벌도 가해졌다. 꼭 소송을 제기해야 할 필요성이 있나. “이번 수능은 광범위하게 부정이 이루어졌으며 수 백 명 이상은 적발되지 않은 채로 대학에 진학하게 된다. 왜냐하면 SK 텔레콤으로 답안을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에 대해서는 문자내용이 완전하게 보관되지 않아 사실상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KTF를 통한 적발건수가 200여건 이상임을 감안하면 SKT를 통해 부정행위를 하고도 적발되지 않은 인원은 400명 내지 500명 이상이 될 것이다. 따라서 이번 수능은 무효처리 하는 것이 옳다. 부정행위자들에 대한 수사기관의 형사처리 결과를 보면 대부분 기소유예 됐다. 봐준다는 것이다. 전과나 벌금, 징역형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행정소송과 손해배상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법과 내용, 일정 등을 설명해 달라. “12월 말까지 교육과정평가원장을 상대로 수능성적통보가 무효라는 내용의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것을 일차 목표로 준비 중이다. 또 내년 3월 이후에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려고 한다.” -이제 와서 수능 무효를 외치고 실제로 그렇게 될 경우 더 큰 혼란과 피해사례가 생길 것이라며 소송을 그만두자는 사람들도 있다. 관련 학생과 책임자를 문책하고 대입시 보완에 나서야 한다는 대안을 내놓으면서 말이다. 이를 어떻게 생각하나. “행정법원에서 판결을 하게 되는데 판사님들은 정부의 잘잘못도 엄격하게 판단하지만 무효 선언을 하였을 경우 다가올 사회적 파장 역시 모두 고려해 판결을 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이번 수능은 법률적으로만 본다면 무효로 해야 맞지만 패소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만일 수능에 대해 무효선언 나온다면 이번에 한해 각 대학별로 대학별 본고사를 치르도록 허용하고 그 본고사와 내신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면 될 것이다.” -수험생들이 원고로 참여하기를 바라고 있다. 현재 얼마나 참여했나. “어제부터 본격적으로 원고를 모았다. 현재 5명이 참여 의사를 밝혀왔으며 현재 계속 증가하고 있다.” -원고로 참여한 학생들이 소송비를 얼마나 분담해야 하고 어떻게 참여하게 되나. “소송비용 분담은 없다. 변호사 비용도 없이 무료로 하기로 했다. 2심 3심에까지 소송이 계속돼도 마찬가지다. 부모의 동의를 포함한 변호인 선임 절차만 거치면 되며, 수험생들이 법원에 출석할 일도 없을 것이다.” -소송을 제기하면 승산을 있다고 보나. “법률적으로는 우리의 주장이 옳다고 보나 법원에서는 현실적인 문제까지 고려하여 판결을 하므로 판결의 결과를 지켜보아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국회교육위 이주호 의원(한나라당) 등을 상대로 교육성취도 평가 자료를 활용하지 못하도록 사용금지가처분신청을 냈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고 이 의원측이 21일 밝혔다. 이 의원측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평가원이 ‘국가 수준 교육성취도 평가' 자료를 근거로 지역․학교간 학력격차 결과를 분석해 발표한 이 의원 등을 상대로 낸 사용금지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는 것. 법원은 "자료 자체가 가치중립적인 기초조사에 불과해 이에 대한 분석과 평가는 다양할 수 있으므로 자료의 공개를 금지할 필요성이 적다"고 밝혔다. 또 "공개를 금지한다면 교육성취도에 관한 자료가 거의 공개되지 않은 우리나라 실정과 고교 평준화를 비롯한 교육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국민의식을 고려할 때 알권리를 과도하게 침해할 우려가 있는 반면 자료가 공개되더라도 교육당국이 자체평가 결과에 따라 교육정책을 세우는 등의 업무 수행이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자료를 비밀로 보호할 필요성도 인정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1년 초등 6학년과 중학 3학년, 고교 2학년생 2만 2천여명을 상대로 평가원이 실시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근거로 이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박사이던 지난해 말 다른 연구진과 함께 고교 평준화제도가 학업 향상을 저해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한데 이어 지난 9월 지역․학교간 학력격차가 심하다는 분석을 내놓아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켰었다. 이에 따라 평가원은 자료를 유출한 교수를 형사고발하는 한편 정부출연연구기관법에 따라 원장의 허락 없이 자료를 이용해 연구하는 것이 비밀누설로 불법행위라며 사용금지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이 의원측은 "다른 연도의 평가 결과도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람은 다중지능 여덟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지만, 그 높낮이가 다르다. 이 지능들이 어떻게 상호작용 하느냐에 따라 강점 지능이 더 강해지기도 하고, 다른 지능에 묻혀 빛을 못 보기도 한다. 따라서 각 지능들이 연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다중지능 프로필을 잘 운용해야 한다. 우선 자신의 다중지능 점수가 가장 높은 것에서부터 낮은 것까지 일렬로 나열해 본다. 그중에서 가장 강한 지능부터 세 번째 지능까지를 선별한다. 예를 들어 언어지능(8), 자기성찰지능(7), 논리수학지능(6) 순으로 다중지능 프로필이 나타났다면 이 3가지 지능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면 언어지능을 활용해 다른 사람들에게 업무와 관련된 사항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동의를 구할 수 있다. 여기에 자기성찰지능이 결합되면 다른 사람들의 문제를 자기 문제로 인식하여 고민한 후 그 결과를 가지고 상대방에게 이야기함으로써 상대방의 동의를 쉽게 구할 수 있다. 여기에 논리수학지능을 활용하여 논리 정연하게 설명을 한다면 설득의 효과는 배가될 것이다. 또한 언어지능과 자기성찰지능이 결합되면 세밀한 인간 내면 묘사로 주목 받는 작품을 쓸 수도 있고, 언어지능과 논리수학지능이 결합되었을 때는 변호사나 검사처럼 논리적 조사를 거쳐 주장을 펴는 일을 할 수도 있다. 자기성찰지능과 논리수학지능을 결합하여 꾸준한 인내로 학문을 탐구하는 학자의 길을 선택할 수 있다. 1~2가지, 많게는 3~4가지까지 발견된 강점 지능은 서로 융합되어 활용될 때 각각의 지능을 더 상승시키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8가지 지능을 모두 끌어내어 사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강점 지능 1~2가지만이라도 100% 활용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람들은 서로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자기 입장에서 살아온 환경을 바탕으로 당시 상황에 따라 다른 결론을 내린다. 길바닥에 사과가 하나 떨어져 있다고 할 때, 언어지능이 높은 사람은 그 버려진 사과를 자신의 처지와 비교하여 시를 쓸 수 있을 것이고, 논리수학지능이 높은 사람은 사과 하나가 어떻게 그곳까지 굴러 왔는지 그 이유를 생각할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일에 자신의 강점 지능을 적용하여, 자신에게 유리하게끔 상황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프로젝트 기획안을 만든다고 했을 때 꼭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야만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음악지능이 높은 사람은 음악을 들으며 영감을 얻을 수 있고, 자연친화지능이 높은 사람은 등산을 하고 나면 더 좋은 아이디어를 풀어낼 수 있다. 주변의 업무 환경이나 틀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의 강점 지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계발해야 한다. -끝-
경기도 안양시 샘모루초등학교 전교생이 중학교 근거리 배정을 요구하며 무기한 등교거부투쟁에 나섰다. 20일 학교와 안양교육청에 따르면 이 학교 전교생 1245명 가운데 59%인 734명이 이날 근거리 배정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방침에 따라 등교를 하지 않았다. 학부모 60여명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안양교육청 정문앞에 모여 항의시위를 벌였으며 "이날부터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자녀 등교거부와 함께 학부모들의 무기한 농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 박성분 회장은 "중학교 배정문제는 6학년에만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 전 학년 학생들의 진로가 걸린 문제로 안양교육청에 하소연하고 도교육청을 항의 방문했음에도 변화가 없어 학부모 비상대책위에서 전학년 등교거부를 결의하고 실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교육청이 의지만 있다면 기존 관양중학교 외에도 가까운 거리에 있는 부흥중과 부림중으로 학생들이 진학할 수 있다"며 "교육청이 원칙만 고수하며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무기한 등교거부투쟁과 함께 농성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학부모 대책위원회는 "도보로 10분 거리의 평촌학군 중학교를 놓아두고 버스로 40분이나 걸리는 동안구학군에 학생들이 배정돼 통학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지난 13일 경기도교육청을 항의방문, 시위를 벌인 데 이어 지난 15일부터 3학년생을 대상으로 등교거부 투쟁을 벌인 바 있다. 이에 대해 안양교육청 관계자는 "2006년에 비산중, 호원중이 개교하면 2학년 학급을 개설해 전학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샘모루초교 학군 조정은 평촌학군 전체의 배정원칙과 맞물려 있어 만약 이를 흔들 경우 안양시 배정 전체가 파행 운영될 수 있어 변경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샘모루초교는 재개발.재건축으로 임곡주공, 비산롯데, 삼성레미안, 비산대림 등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삼성레미안아파트 단지에 올해 신설된 학교로 함께 개교 예정이던 중학교의 개교가 늦어지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현재 샘모루초교 졸업예정생 150명은 동안구학군의 관양중과 관양여중에 1지망하고 이 곳에서 탈락한 학생은 평촌신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평촌학군 중학교에 배정됨에 따라 일부 학생들의 통학불편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2005학년도 대입수능 부정 문제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전국적으로 14명이 구속되고 374명이 입건되었다. 이중 극심한 부정행위자 314명은 시험 성적이 무효화되는 대입 시험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였다. 이들은 휴대 전화를 통한 커닝과 대리 시험 등 수 개월간 아주 조직적이고도 교묘하게 준비하여 부정에 임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전국에 걸쳐 여러 조직이 구성되어 활동했으며, 대리 시험의 대가로 수 백만원 씩을 지불하는 등 학부모들의 개입과 공모도 밝혀졌다. 소위 엄지족, 선수, 원멤버, 도우미, 대물림 등 부정 관련 신조어도 만들어 냈다. 이동통신업체의 문자ㆍ숫자 메시지 조사로 개인정보유출 시비도 불거지고 있는 실정이다. 당국에서는 수사 결과, 이러한 대입수능 부정 행위는 전국적으로 수년에 걸쳐 소위 대물림으로 야기된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인터넷에 휴대 전화 커닝과 대리 시험에 관한 카페가 상당히 많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되었다는 자괴감을 지울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면서 한국 근대 교육 100년사에 좋지 못한 오점을 남긴 이번 대입수능 부정 사태를 바라보면서 국민들은 이를 계기로 철저한 자기 반성과 함께 교육개혁의 시금석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다음과 같은 점에 유념하여 우리 교육을 바로 세우는데, 온 국민의 지혜를 모이야 하겠다. 첫째, 대학입학시험의 제도적 문제점이 개선되어야 한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나라 공교육은 오로지 ‘대학을 향하여 일렬로!’가 부동의 원칙이 되었다. 대학만 잘 들어가면 출세와 인생이 보장되는 그릇된 교육 제도, 사회 구조가 학교와 교육을 병들게 하고 있다. 대학에 입학하면 심오한 학문 탐구를 위해 더욱 더 학업에 정진해야 하는데, 그만 학업의 종착점으로 생각하고 책을 놓고 말기 때문이다. 인생은 평생을 배우는 긴 마라톤인데, 근시안적으로 대학에만 입학하면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학업과 담을 쌓는 학생들에게서 바른 인성과 고차원적 다중 지능을 기대한다는 것은 그저 난망일 뿐이다. 대학 입학은 고등교육의 입문이며 성인으로서의 새 출발인 것이다. 분명 대입은 교육의 마무리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인 것이다. 초ㆍ중등 교육 소정의 과정을 성실하게 이수한 사람이면 장애 없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야 하는데, 우리 현실은 교육과정과 대입 준비가 따로 놀고 있는 것이다. 둘째, 기초・기본이 잘못된 교육을 바로 잡아야 한다. 교육의 목표는 모름지기 사람다운 사람을 기르는 데 있다. 이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교육의 흔들리지 않는 지향점이기도 하다. 학교는 제품을 만드는 공장이나 기업체와 달라서 인간에게 지식과 인성을 함양하는 도장이다. 특히 인간은 사회적 동물인 이상, 조직과 사회에서 원칙과 질서가 바로 서고 예절과 진리가 숭상되어야 한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와 교육은 무조건 겨뤄서 이겨야 한다는 과잉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승리라고 목적에만 관심을 가질 뿐, 반드시 그 과정이 공정해야 한다는 가치를 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우리 사회에 요행과 무원칙, 부정이 난무하고 있다. 사실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진솔하고도 순수한 사람들이 대접받고 진선진미해야 하는데, 그럴 경우 반대로 바보 되기 십상인 세상이 오늘의 사회 모습이고, 나아가 교육의 일그러진 자화상이기도 하다. 셋째, 사회 윤리와 도덕이 바로 서야 한다. 교육은 글자 그대로 사람을 가르치고 기르는 의도적 활동이다. 그 대상은 학생들이고 주체는 교원, 학부모 등 성인들이다. 그리고, 그 학생들은 남의 자녀이기 이전에 우리의 자녀이고 우리 나라를 짊어질 새싹이고 동량들이다. 그렇다면, 그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고 보살펴 주어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 오로지 내 자녀만이 소중하고 최고라는 어른들의 그릇된 사고 방식 때문에 교육이라는 대들보가 부러지고 학교라는 서까래가 썩어가고 있는 것이다. 대입수능에 대리 시험, 휴대 전화 부정에 거금을 지불하여 공모한 학부모, 커닝을 하는 것을 보면서도 적발하면 괜히 경찰서만 오갈 테니 눈감아 주자는 감독 교사의 무사안일주의 사고가 이러한 엄청난 사태의 단초가 된 것이다. 땅에 떨어진 사회 윤리의식과 도덕불감증이 우리 교육을 이 지경까지 수렁으로 빠지게 한 것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번 사건의 주범인 고교생, 대학생 등 핵심 부정 가담자를 구속하고 향후 부정 행위자는 3년간 응시 제한을 고려하고 있으나 그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기초・기본이 바로 서 있지 않고 인성이 비뚤어져 있는데 교육이 바로 서겠는가? 우선 사람이 그른데 제도가 바로 서겠는가? 입시 위주의 우리 교육이 이러한 불상사를 유발한 주범이라는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특히, 국가에서 관리하는 시험의 공신력 담보는 평가의 생명과 같은 것이다. 결국 도덕과 윤리를 바로 세우고 학교와 교육의 권위 및 사회 정의를 회복하는 길 밖에는 해결책이 없다. 우리 모두는 이번 대입수능 부정 사태과 관련하여, 과거 한 가지만 잘 하면 원하는 대학에 간다고 정책을 오도한 교육 당국은 물론, 반칙을 권한 사회와 어른이 먼저 매를 맞아야 한다는 여론의 지적을 귀담아들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