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60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경기 수청초(교장 이명주)는 STEAM 선도학교 2년차 운영교로 17일부터 21일까지 'STEAM 교육주간'을 운영하였다. 이 행사의 목적은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는 데 있다. 행사 기간 동안 1~6학년을 대상으로 사이언스 매직 체험 콘서트와 과학융합(STEAM)의 날 운영, 과학 퀴즈 응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수청초 학생들은 사이언스 매직 체험 콘서트를 통해 과학 마술을 직접 보고, 체험하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 생활 속에 숨은 과학 원리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어요”, “과학이 꼭 마술 같아요”라며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체험 마무리까지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학생들이 직접 자신만의 과학 창작물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과학융합(STEAM)의 날을 전일제로 운영하여 학급별로 ‘메이커 교육’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이명주 교장은 “수청초 학생들이 과학원리를 즐기면서 학습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과학기술에 대한 흥미와 이해를 높여 창의성과 상상력을 키워가기를 바란다”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신수정 가곡초 교사가 22일인천 계양구 경인교대 경기캠퍼스에서 열린 '제67회 전국현장교육연구 발표대회' 특수교육 분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제67회 전국현장교육연구 발표대회에 참가한 교사들이 참석등록후 안내를 받고 있다. '제67회 전국현장교육연구 발표대회'에 참가한 교사들이 복도에 마련된 공간에서 발표자료를 점검하고 있다. 이정아 사우고 교사가 22일 경인교대 경기캠퍼스에서 열린 전국현장교육연구 발표대회 수학분과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오른쪽 두 번째)과 김창원 심사위원장(경인교대 총장, 오른쪽 첫 번째)이 22일 열린 전국현장교육연구 발표대회장을 둘러 보고 있다.
경기 마성초(교장 최인실)에서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4,5,6학년 어린이들이 ‘장애체험’ 행사를 실시하였다. ‘장애체험’ 행사는 장애이해와 장애인에 대한 에티켓 관련 영상을 먼저 시청한 후, 용인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선생님들의 지도로 장애 유형(지체장애, 시각장애, 청각장애)별 체험부스를 운영하였다. 학생들은 세 가지 장애체험을 하고 나서 부스마다 각각의 장애와 관련된 장애인식개선 문구를 작성하고 인증도장을 찍은 후 간단히 체험활동 소감을 작성하였다. 장애체험을 직접해 본 어린이들은 장애체험 활동이 신기하고 재미도 있었지만, 하나같이 너무 무섭고 힘들었고 자신이 건강하다는 사실이 얼마나 고마운지 알게 되었다고 말하였다. 또한 매일매일을 이런 불편함과 어려움을 겪으며 살아가는 장애인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고, 장애인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하였다. 이번 행사를 통해 마성 어린이들이 나와 다른 사람들에 대해 보다 잘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어린이로 성장하게 되리라 생각한다.
경기용인시 언남초(교장 권혁범)는 13일관내의 현대 모비스 마북 연구소와 교실 숲조성을 위한 MOU 체결을 하여 각 교실에 초록빛 정원을 조성하였다. 현대모비스 측은 전세계 식물종의 69%식물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으며 특히 한국의 자생식물 500종 이상이 멸종위기종으로 보전이 시급한 상황 아래, 교실에 멸종위기식물을 배치하여 지구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상시적인 생태전환교육의 교육적 목적의 필요성을 설명하였다. 이번 교실 숲 조성은 언남초20학급을 기준으로 1학급당, 공기 정화 대형 2그루와 1인 1화분을 한 그루씩 제공하였다. 학생들에게 제공된 파초일엽과 교실에 제공된 관음죽과 아레카야파초일엽, 관음죽, 야레카야자 등과 같은 공기정화에뛰어난 효과를 지닌 식물들이다. 또한 식물을 옮겨 심을 수 있게 제공된 도자기 스밈 화분은 겉화분과 속화분으로 이루어졌으며 바깥화분에 담긴 물을 흡수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세라믹 속화분으로 구성되었다. 자신만의 반려식물을 하나씩 갖게 된 1학년 학생들은 “초록이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식물을 심으면서 흙을 만졌는데 흙이 참 부드러웠어요”, “앞으로 예쁘게 자라라고 매일 말해 줄 거에요”라며 설레여 하였다. 권혁범 교장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학생들에게 소중한 멸종위기식물에 대한 인식과 더불어 생물다양성 보전과 심각한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환경인식 개선을 통해 본교에 지속 가능한 환경 리더십을 함양할 수 있는 좋은 교육적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기대감을 밝혔다.
한국교총이 특수학교(급) 내 과잉 및 돌발행동 위기 학생에 대한 지원체계 구축과 특수교사 교권보호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교총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전국 교육자들은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보내면서 장애 학생을 더 사랑하고 특수교육 발전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을 것”이라며 “이 날을 계기로 특수교사들이 어떤 환경과 조건에 교육 활동을 하는지 살펴보고 제도 보완과 후속 대책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전국의 특수학교(급)에는 폭언·폭행 등 과잉·돌발행동을 제어하지 못하고 반복하는 위기학생이 많다”며 “부모와 특수교사에게만 무한책임을 떠넘기는 체계로는 감당하기 힘든 수준의 위기학생 치료와 회복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위기행동 학생에 대한 지원 부재로 인해 특수교사들이 매일같이 욕설을 듣고 깨물리고 맞는 심리적, 육체적 소진상태에 놓임에도 불구하고 ‘특수교사는 도의적 책임을 떠안고 감내해야 한다’, ‘힘들고 어려워도 특수교사니까 그래야지’라는 식의 당연시 여기는 인식이 더욱 힘들게 한다는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전했다. 교총은 “단순히 교사의 고충 해소 차원이 아니라 해당 위기학생의 치료와 회복, 교실 안전과 교육활동 보호라는 종합적 차원에서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교권 침해 특수교사에 대한 치유와 회복 지원 ▲전국 특수학교(급)을 대상으로 한 위기학생 실태 조사 ▲위기학생을 맡길 수 있는 공적 기관 및 전문 상담·치료시설 지원 등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김동석 교총 교권본부장은 “특수교사의 경우 교육활동에서 교권침해를 당해도 장애 특성이라는 이유로 학교교권보호위원회 개최가 어려운현실이 있어 피해 교원에 대한 치유와 회복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전국 특수학교(급)를대상으로 위기학생 행동 유형, 교육활동 침해 정도, 피해교원 보호 상황 및 지원 체계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실효적인 교권 보호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총은 현재 교육부와 단체교섭 과제로 ‘특수교육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방안 마련’(교육활동 보호 매뉴얼 추가 등)을 요구하고 협의 중이다. 이 밖에도 법정 기준에 미달하고 있는 특수교사 정원 확충도 교섭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경북 점촌북초(교장 하미경)는 20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동물교육 및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학년별로 진행된 프로그램은 교육과정에 있는 생명존중 내용을 재구성하여 학생들이 동물사랑과 생태환경을 좀더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시행했다. 동물·생태 전문 강사가 다양한 동물과 생태에 관해 알려주고, 학생들은 왕관앵무새를 비롯하여 다양한 앵무새 등과 직접 교감했다. 2023 경상북도교육청 지정 교육과정 선도학교(반려동물부문)로 지정된 본교의 특색을 살려 생명존중 의식뿐만 아니라 오감과 감성을 기르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하미경 교장은 “이번 동물·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하며 서로의 자료를 상호 교류 및 활용하여 연계성 높은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점촌북초는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한 농림축산식품부의 동물보호복지교육을 활발히 운영한 결과 '2022년 농림축산식품부 동물사랑 배움학교 우수학교'에 선정되었다. 학생들의 참여와 호응이 높은 점촌북초의 반려동물 문화교실은 교과연계형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지속적으로 다양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이 20일 오후 경기 오산시 세교유치원(원장 김미숙)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경미 세교유치원 교사가 20일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과의 간담회에서 유치원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다.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앞줄 왼쪽 네 번째)이 20일 경기 오산시 세교유치원을 방문 후 김미숙 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 회장(앞줄 왼쪽 다섯번째)을 비롯한 교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교총(회장 권택환)은 17일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회장 조현관) 회장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대구시교육청과의 단체교섭, 정책협의회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요 교육현안에 대한 현장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대구교총은 이에 앞서 영양교사회(1월 27일), 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2월 13일), 보건교사회(4월 11일) 등 직능단체와의 면담도 진행한 바 있다. 권택환 회장은 “교육 현안에 대한 해결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다양한 방법으로 현장 선생님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경기소현초(교장 배미랑)는 18일학생자치회가 주관한 소현 꿈나래 발표회 개최를 통해 친구들이 알지 못하는 자신의 끼를 마음껏 펼치는 장을 마련하였다. 꿈나래 발표회는 연간 4회(분기별 1회)에 걸쳐 아침시간(등교시간)에 마련된다. 학생자치회가 주관이 되어 지금껏 펼치지 못한 학생들의 끼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학생자치회에서는 꿈나래 발표회 일정이 정해진 이후 포스터 제작을 통한 홍보활동 및 당일 행사진행을 주관하였다. 이날 참여한 학생은 모두 12팀으로 참가 영역은 악기연주, 가창, 춤, 마술 등 평소 자신이 갈고 닦은 재능을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자리가 되었다. 행사에 참여한 진○○(5학년) 학생은 “제가 가진 재능을 친구들에 보여줄 기회가 없었는데, 많은 친구들 앞에서 발표할 수 있어 너무 행복했어요. 다른 친구들도 많이 참여해서 서로의 재능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배미랑 교장은“소현초학생들은 학생수 만큼 다양한 꿈과 끼를 가진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다양한 재능을 가진 학생들이 자신의 끼를 나누는 자리는 자신의 진로와 더불어 자신감을 갖게 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또한 학생 자치회가 주관이 되어 진행되는 행사를 통해 학생들의 자발성과 적극성 또한 길러지리라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활발한 대면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재능을 발굴하고 사회성과 적극성이 더욱 확대되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 점촌북초(교장 하미경)는18일호계초(교장 조용태)와 함께 공동교육과정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하여 소인수학급 및 소규모 학교의 내실 있는 교육과정 운영에 노력하였다. 이번 체험학습은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공동수업이 필요한 교육활동, 체험학습, 각종 행사 등을 함께 운영하면서 상호 협력관계를 도모하기 위해서 실시하였다. 이번 체험학습은 경기 용인의 에버랜드를 방문하여 다양한 문화 체험 및 여러 동물 친구들을 만나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이웃 학교의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첫 만남의 쑥스러움도 잠시 학생들은 금새 친구가 되어 즐겁게 체험했다. 하미경 교장은 공동교육과정 운영 등의 행사를 통하여 인적·물적 자원의 효율적 활용, 협력 경영으로 비용 절감,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 및 질 높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며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학부모의 만족도가 상승하고 인근 소규모 학교 간의 유대를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체험이 끝난 후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서 즐거웠어요”, 다음에 또 같이 체험 학습을 가고 싶어요“라고 하며 소감을 말하였다. 문경교육지원청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관내 공동교육과정 네트워크 구축 및 소규모 학교 간 행‧재정 공유 및 정보 교류 등은 타 지역에 비해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 교육 인권 증진 기본 조례안’(이하 전북교육인권조례)이 14일 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전북교총(회장 이기종)은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북교육인권조례 본회의 가결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전북교총은 “전북 교직원 99.2%가 찬성한만큼 교권 존중의 시효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학생 인권과 학습권 보호의 실천자인 교사의 교권 보장 없이는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질 수 없으며, 전북교육인권조례가 권리와 책임을 균형잡아 학교 현장의 학습권과 교권을 지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조례가 학교 교육활동의 정상화에 명확한 목표를 두고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학생 및 학부모에 대한 강제력을 부과해 교원 사기 증진 및 학습권 침해를 막아야 한다”며 “교육인권옹호관 및 교육활동보호 전담팀을 전북교육인권센터에 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앞서 전북교총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교육인권조례의 통과를 촉구한 바 있다. 전북교육인권조례는 학생인권을 보호하고 교사의 교육활동 침해를 지원하는 체계 구축을 목적으로 인권실태조사(6조), 인권 모니터링(7조), 도교육청 교육인권센터 설치‧운영(9조), 도교육청 인권위원회 설치(13조), 구제신청 및 조치(24조), 조사(25조) 등이 포함됐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볼수록 깊어만 지네.” ‘스승의 은혜’ 곡 일부다. 이 가사는 매우 의미 있지만, 요즘에는 그 의미가 점점 퇴색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이를 떠올리며 존경하는 스승님에 대한 의미를 한 번 더 생각해 본다. 유대인 속담 중에 ‘신이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만들었다’는 말이 있다. 부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어머니는 자녀들에게 삶의 지혜와 올바른 가르침을 전하는 스승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자녀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그들이 성장하는 모든 분야에 미치는 것으로, 어머니의 훌륭한 지도를 통해 그들의 인생은 더욱 풍요롭고 향기롭게 될 것이다. 퇴색하는 스승에 대한 의미 여기엔 ‘신=어머니(부모)=스승’의 본질적 가치는 같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 철학은 유대인들만의 것이 아니며, 전 세계에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전 세계 1500만 인구밖에 되지 않지만, 노벨상 수상자의 30%를 차지하는 것은 유대인들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보여준다. 그를 뒷받침하는 것이 바로 유대인 교육 철학의 힘이다. 우리도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부모가 스승으로서 자녀들을 대하고, 학교에서는 교사가 그 역할을 대신한다. 교사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 외에도, 그들의 발전을 도우며, 학생들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최근엔 이런 관심이 되려 잘못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요즘은 교사와 학생, 학부모 간 소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언론을 통해 드러나는 안타까운 소식들을 보면, 학생들이 교사를 대하는 태도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그것은 어쩌면 우리 어른들의 잘못 때문이 아닐까? 여기서 말하는 어른은 우리 자녀의 부모가 될 수도 있고, 그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들이며, 교사 또한 그 어른의 범위 안에 포함된다. 어른들에게 보고 배우는 것, 느끼는 점 등 어른들의 행동에 대한 기대치가 떨어지고 있다. 이는 스승에 대한 존경이 낮아지는 현상과 연관되어 있다. 또 어른들의 역할을 모두 스승의 몫으로 떠넘기는 탓에, 어른들이 잘못하고 있는 역할을 마치 교사(스승)가 잘못하는 것처럼 비치는 것이 교권 추락과 관련 있다는 생각도 든다. 올바른 가정교육부터 출발해야 이러한 문제는 교육의 본질이 시작되는 가정교육에서부터 흔들렸기 때문일 수 있다. 교육의 본질은 순수하고 깨끗하며, 충분히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그 본질을 흐리고, 잘못 해석하고, 제대로 받아들이지지 않는다면, 우리의 근본이 흔들린다. 어른들은 우리 자녀들과 청소년들이 진정으로 깨닫고 본받을 수 있도록 그 교육의 본질을 지켜야 한다. 우리 교사들은 올바른 방향으로 조력자 역할을 함으로써 미래에 대한 작은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이 우리 교육의 본질을 유지하고, 과거의 옛 모습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바람으로 우리는 모두 서로를 존중하며 올바른 길을 걸어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는 국내 최초의 3D 기반 교육용 메타버스 플랫폼 ‘위캔버스(WeCanVerse)’ 베타 서비스를 17일부터 선보인다. EBS가 한화시스템과 손잡고 개발한 ‘위캔버스’는 공교육 교육과정을 연계한 체험형 학습 콘텐츠와 학습관리시스템(LMS) 등을 제공한다.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을 적용한 울릉도·독도 체험학습 ▲인공지능(AI) 음성인식이 탑재된 영어 학습 ▲디버깅 활용 블록코딩학습 등 문제중심학습(PBL) 기반 3D 콘텐츠를 활용한 몰입도 높은 학습환경이 특징이다. EBS는 자사가 보유한 8만 개 이상의 IP 콘텐츠와 교육 서비스 인프라를 활용해 교육 현장의 수요를 적시에 활용하고, 양질의 콘텐츠를 계속 도입할 예정이다. 또 교사가 학급 운영에 활용할 수 있는 실시간 화상 수업, 출결 및 과제 관리, 모둠 수업 등 학습관리 기능과 실감형 콘텐츠로 수업 자료 제작, 공유하는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위캔버스’는 개인용 컴퓨터(PC)나 스마트폰, 태블릿피시 등 다양한 기기 환경에서 접속할 수 있다. 웹사이트(wecanverse.co.kr) 또는 앱스토어에서 설치 후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를 수 있게 해달라. 교육기본법에 유아교육이라 돼 있는데, 왜 유아학교가 아닌 유치원인가. 일제 잔재 용어 청산 차원에서도 서둘러야 한다.” ’유아학교명칭변경 추진연대’(이하 추진연대)는 국회에 계류된 유아학교 명칭 변경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달라는 내용으로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 이들은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명칭 변경하는 내용의 유아교육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국가적 교육 책무를 명확히 규정하라”며 “교육계의 20여년 염원이자 일제 잔재 용어의 청산을 위해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명칭 변경하는 법 개정에 국회와 정부는 협치하라” 촉구했다. 추진연대는 한국교총과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동조합이 결성한 연대단체다. 교총 등 4개 단체가 연대한 이유는 유보통합 논의가 본격화된 상황에서 유아학교 명칭 변경과 관련된 법 개정안이 조금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10월 28일 유치원에서 유아학교로 명칭을 변경하자는 내용의 유아교육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1년 6개월 간 심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경미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회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유치원의 유아학교로의 명칭 변경은 교육이 중심 되는 유보통합의 방향성을 설정한다는 점에서 시급한 핵심과제”라며 “영‧유아기 교육을 국가가 책임진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밝혔다. 이미 교육기본법에 ‘유아교육’이 명시된 만큼 이에 맞는 이름을 찾아줘야 한다는 것이 추진연대의 입장이다. 유‧초등 교육의 연계라는 교육적 필요성에서, 유보통합의 교육적 위상을 공고히 하는 정책적 측면에서도 당연히 이뤄져야 할 명칭 변경임에도 정치권이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이재곤 교총 정책본부장은 “홍길동의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30년 동안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재 잔재 청산을 위해서 유아학교 명칭 변경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추진연대는 “일재 잔재 용어인 국민학교 명칭은 1995년 초등학교로 변경됐음에도 ‘요치엔(유치원)’은 여전히 유아학교라는 제 이름을 못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법 개정안을 방치하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국회와 정부가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는 동안 오히려 일부 사설 유아학원과 어린이집이 유아학교 명칭을 사용하는 개탄스런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추진연대 대표단은 기자회견 후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실을 방문해 유아학교 명칭변경을 원하는 교원, 학부모 등 2만2422명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와 기자회견문을 전달했다. 청원서는 지난 2월 14일부터 3월 20일까지 30여 일 기간 만에 달성한 것이다. 유 위원장은 “나는 전적으로 찬성하는데 다른 여건상 미뤄지고 있어 안타깝다”며 “교육부, 여당, 대표발의 의원 모두가 뜻을 모을 수 있어야 하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교총 등은 “교육계 30년 염원을 외면하면 안 된다”며 “이번에는 자동 폐기 되지 않도록 힘써달라. 법안 심사소위원회에 하루빨리 올려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강원도에는 아침마다 등교하는 학생들의 옷차림을 살피는 교사가 있다. 그의 시선은 체육복을 입고 온 학생에게 유난히, 오래 머문다. 표정과 걸음걸이도 살핀다. 아이들의 마음이 안녕한지를 ‘읽어내는’ 그만의 학생 맞이 의식이다. 왜 체육복일까. “교복을 입고 학교에 온다는 건 대개 누군가의 돌봄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그 돌봄을 받을 여건이 되지 않아 교복 대신 체육복을 입고 오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것이 교사이면서 학생부장인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으로부터 이 책은 출발했다.” 특성화고에서 두 번, 인문계고에서 두 번. 학교 네 곳에 근무하면서 교사로서, 어른으로서 성장한 이야기를 담았다. ‘각종 범죄에 연루된, 배달 일을 하다 세상을 등진, 영어는커녕 한글도 제대로 잘 못 쓰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아무런 계획도 희망도 갖지 않은’ 아이들 덕분에 교사로서의 정체성과 학교의 역할,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어른의 모습이 무엇인지 알아갔던 과정을 오롯이 기록했다. 저자는 ‘부표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그래서 아이들을 향해 끊임없이 ‘선생님이 여기 있다!’ 외친다. 힘들고 막막할 때 자신을 붙잡고 잠시 숨을 고르라고. 전교생의 이름을 외워서 불러주고 아침 등굣길에 직접 준비한 호떡과 어묵, 코코아, 핫도그를 건네고 개인 SNS에 급식 먹방을 올리면서 언제든 곁을 내어줄 준비가 돼 있다고 손을 흔든다. 갈수록 삭막해지는 학교 현장. 교사에게 요구되는 역할은 많아지고 경쟁 속에서절망을 경험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그럼에도 불구하고’에 대한 이야기다. 울다가 웃다가 반복하다 보면, 잠시 잊었던 단어, ‘희망’을 떠올리게 한다. 이원재 지음, 정미소 펴냄.
당정이 학사제도 운영에서 대학의 자율성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민의힘과 교육부가 1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국회 교육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이태규 의원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 현안 관련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협의했다. 이 의원은 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을 통해 "과거 정부와 교육부를 중심으로 대학에 대한 규제가 너무나 탄탄히 짜여 있어 대학이 움츠리고 학사 운영의 자율성을 스스로 포기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를 근본적으로 바꾸려면 규제개혁을 완전히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고등교육법에는 필요한 몇 가지 사항만 규정하고, 나머지는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학칙에 따라 학사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대전환을 이루겠다는 취지가 중점사항이라는 것이다. 이어 "향후 학사는 대학 자율규제를 원칙으로 하고, 학생보호와 부정부패 방지, 국제통용성 확보 등 중요사항만 법령에 규정하는 방향으로 개정이 필요하다는 점에 당정이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대학이 학생과 산업계가 요구하는 융합·연계교육을 적극 실시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요구하는 규제는 즉시 검토해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주호 부총리도 모두발언에서 "대학이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의 벽을 과감하게 허물 시간"이라며 "대학이 사회요구에 따라 스스로 학사제도 설계할 수 있게 '대학 학사 자율원칙'을 법에 규정하고, 대학협의체를 통해 스스로 질을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당정협의회에서 교육부는 중장기(2024∼2027년) 교원수급계획안을 당에 보고했다. 이 부총리는 "우리 교육은 디지털 대전환, 학력인구 감소 등 급격한 미래 교육 환경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며 "교원 수급정책도 교사 1인당 학생 수 위주의 양적 수급정책에서 전환해 정책 수요를 정교하게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어 "2024∼2027년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에서는 학령인구 급감을 고려해 교원 규모를 조정하고, 연차별로 신규 채용 증감 규모 조정해 차질 없는 교육개혁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도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교원을 적정규모로 조정해야 한다"며 "단계적으로 교사 신규 채용을 조정하고, 교원 양성기관의 정원도 조정해 나가야 한다는데 당정이 뜻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당정은 이외에도 전문대학과 일반대학이 통합할 경우 일반대학에서도 전문학사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개편하기로 했다.
학령기 자녀들의 손을 잡고 상담실을 찾는 부모들은 여지없이 이런 질문을 한다. ‘우리 애는 언제쯤 공부할까요?’, ‘이제는 공부를 좀 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아이마다 다양한 심리적인 문제로 상담실을 찾지만, 부모는 아이의 심리적 상황이 조금이라도 나아졌다 싶으면 하나같이 공부에 대한 바람, 혹은 걱정을 늘어놓는다. 자녀가 공부를 잘 해준다면 부모는 자녀에게 고마워할 일이다. 그러나 공부를 못한다고 자녀가 마치 무언가 잘못되고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면, 역으로 부모 자신이 무언가 잘못되고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뉴 노멀(new normal)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시대는 변했다. 또 더욱 더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그러나 부모의 생각은 그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왜냐하면 본인들의 경험에 비추어 부모상과 자녀상을 만들고 남들이 달려가는 곳을 향해 무조건 내달리기 때문이다. 부모는 자녀가 자신과 다르며, 자신과 다른 시대를 살고 있으며 또 살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자녀를 키우려고 무던히 애쓰는 부모들이 결국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이다. 과연 자녀의 교육을 위해 부모는 어떤 노력을 하는 것이 좋을까. 자녀의 학습과 관련해 두 가지 주제로 생각해보고자 한다. 잘하는 게 없으면 공부가 안전 ‘비효율적 완벽주의’ 자녀 옥좨 먼저, 자녀의 학습에 대한 부모의 태도에 관해 생각해보자. 학습에 대한 부모의 태도는 자녀가 학령기에 진입하기 전에 정리할 필요가 있다. 자녀의 학습이 중요해지는 학령기부터 부모는 주변의 말에 흔들리지 않으며, 학습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욕심은 절제하면서 목적을 향해 한 방향으로 꾸준히 갈 수 있어야 한다. 요즘 부모들은 무조건 공부만 잘해야 한다고 막무가내로 주장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러나 공부를 못하면 다른 무엇이든 특출나게 잘하는 게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특출나게 잘하는 게 없어도 좋으니 스스로 좋아하는 것을 찾고 집요하게 좀 매달리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일견 대단히 열려 있는 부모처럼 보이지만 너무 현실적이지 않은 팍팍한 기준을 들이미는 것은 아닐까 싶다. 공부이든, 운동이든, 음악이든, 미술이든, 그것이 어떤 분야이든 특출나게 잘하는 아이는 극히 드물다. 더더욱 지속적인 노력없이 어느 순간 고도의 몰입을 보이며 즐거워하는 무언가가 있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그러니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것이 있다면 능력이 있건 없건 환영해야 한다. 무엇이든 잘해야만 그것을 지원할 수 있다는 팍팍한 태도는 우리 아이의 꿈을 제한할 수밖에 없다. 알게 모르게 비현실적인 능력주의와 비효율적인 완벽주의는 특출나게 잘하는 것이 없으면 공부를 하는 게 안전하다는 부모의 태도로 자리잡아 아이들을 옭아맨다. 사람이 평생을 살면서 얼마나 많은 것들에 관심을 보이겠는가. 사람이 갖게 되는 관심이라는 것이 생산적인 영역이기는 더욱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의 관심이 곧 아이가 할 일이라는 태도를 갖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것이 공부라면 공부를 해야 하고, 그것이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라면 사람들과 함께하는 그 무엇이 곧 우리 아이가 할 일인 것이다. 또, 기본적으로 사람들은 그다지 많은 것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잘하든, 못 하든 관심을 보이는 것이 있다면 쌍수를 들고 환영하며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자녀 성적=부모의 자존심’ 아냐 불안해서 자녀 다그치면 안 돼 부모는 자신의 욕심을 합리화하지 말아야 한다. 자녀의 학습에 대해 욕심이 앞설 때, 그리고 그 욕심으로 인해 자녀와의 관계에 적신호가 켜질 때, ‘부모라면 누구라도 그럴 수밖에 없어’라는 말로 합리화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과연 자녀에 대한 욕심이 건강한 욕심인지 살펴보아야 한다. 자녀에게 욕심을 갖는 것은 좋고 필요하다. 단지 자녀의 마음과 상관없는 부모만의 욕심이 문제가 된다. 자녀의 마음과 상관이 없는 부모의 욕심에는 부모 자신이 이루지 못해 아쉽고 힘들었던 결핍, 그리고 그로 인해 시달려왔던 열등감이 자녀의 미래를 예측하는 근거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래서 자신처럼 살 게 될 자녀의 미래가 불안한 것이다. 또 부모의 병적 우월감이 자녀에게 투영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야 한다. 병적 우월감은 자수성가한 부모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데, 부모 자신이 이루어 낸 성과들이 너무 만족스럽고 자랑스러운 나머지 자신처럼 살지 않으면 결코 자신처럼 성공하지 못한다는 병적 우월감을 자녀에게 드러내는 것이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신의 욕심이 아니라 당위적인 것이라 생각하며 자녀들을 밀어붙인다. 이 또한 부모의 불안에서 비롯된다. 자녀의 성적이 곧 부모의 자존심은 아닌지 솔직하게 자문해 보아야 한다. 아이의 성적이 부모의 능력치가 되고, 부모의 역량이 되며, 아이를 잘 키운 좋은 부모의 척도라 생각하면 큰일이다. 물론 아이가 성장하는 동안은 부모로의 책임은 반드시 존재하지만 자녀의 성적이 평가와 책임의 근거가 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자녀의 학습에 있어 부모 역할의 본질은 공부 때문에 삶의 희망이 사라지지 않도록, 공부 때문에 부모가 싫지 않도록, 공부 때문에 자존감이 바닥을 치지 않도록, 공부 때문에 삶이 불행하다고 느끼지 않도록, 아이의 마음을 지켜주는 것이다. 사실 생각해보면 일반적으로 공부를 잘하는 것보다 공부를 좋아하는 것이 더 어려운 것 같다. 좋아할 수 없는 공부이니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학령기 학습에 중요한 것은 학습량이 아니라, 최소한의 과제를 비교적 덜 부정적인 감정으로,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하려는 것이다. 학습에 있어 자녀의 자발성을 촉진하려면 부모가 학습 스케줄을 짜주고, 확인하는 행동을 멈춰야 한다. 인간은 누구나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하고자 하는 기본적인 욕구를 가지고 있는데 이렇게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을 잃게 되면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다. 수동적으로 학습한 아이들은 학령기까지는 어찌어찌 부모의 능력을 힘입어 성취를 할 수 있게 되어도 어느 순간 아예 손을 놓아 버리기 일쑤다. 자녀가 용기로 도전하게 하는 ‘격려와 지지’ 부모 역할의 본질 자녀가 무엇이든 꾸준히 학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감정을 조절하고 어려움을 견딜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기본적인 양을 학습하면서 조금씩 더 어려운 과제를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다음에는 점차 더 많은 양의 학습을 견딜 수 있도록 하며, 더 나아가 좀 더 긴 시간을 노력하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효과적이다. 조절력은 나이가 든다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다. 꾸준한 훈련을 통해 획득될 수 있다. 단계별로 더 어려운 과제를 시행착오적으로 학습하는 것과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려주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더 편안한 정서로 학습하도록 감정조절을 가르치는 것이다. 즉, 여러 방면에서 견디는 힘과 조절력을 갖도록 돕는 것은 다른 누구도 대신 해줄 수 없는 부모 역할이다. 부모는 자녀가 안전지향하기보다는 어느 정도의 도전정신을 갖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만약 자녀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그 치열한 경쟁도 견디고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안전하다고 생각되어서 선택한 길은 재미도 없고, 성공 가능성도 희박하다. 남들이 가는 길을 자기도 가려고 하니 경쟁은 치열하고, 상대적으로 자신은 더 초라한 것 같이 느껴지고 만다. 그래서 결국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무기력 아이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안전지향 보다는 도전’이라고 할 때에 그 도전은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다. 설령 더 적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것 같고, 더 적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 같아 인기가 없어 보이고 덜 매력적인 것 같더라도 내가 좋으면 갈 수 있는 정도의 용기와 도전정신이면 충분하다. 그러나 요즘 세상에는 이 정도의 용기와 도전이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우리의 자녀가 자신만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지지하고 격려하는 부모 역할이 중요한 것이다. 자녀들이 어떤 활동에 있어서 성취보다는 활동 자체가 지니는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다. 어떤 활동도 아이가 좋아할 때는 그 활동이 아이에게 주는 의미가 있다. 꾸준한 활동이 가져다주는 결과를 성취의 관점에서만 바라보면 아이는 열등감을 느끼기 쉽다. 반면 활동이 주는 의미를 발견한다면 그 활동은 결코 멈출 수가 없다. 설사 멈추게 되더라도 다른 활동에서 그와 같은 의미를 또 발견할 수 있게 되어 무엇을 하든지 아이는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아이는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단단한 자존감을 갖게 된다.
정부가 12일 학교폭력 근절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2월 말 국가수사본부장에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아들 학교폭력 사건을 계기로 가해자 처벌을 강화하는 엄벌주의로 선회했다. 이번 대책에서는 학생부의 학폭 가해 조치 기록의 보존기간을 졸업 후 2년에서 4년으로 늘리고, 대입 정시전형에도 학생부 학폭 기록을 반영하기로 했다. 가·피해 학생 즉시분리 기간은 3일에서 7일로 연장한다. 학교장의 가해 학생 대상 긴급조치에 학급교체를 추가하고, 출석정지 기간도 학교폭력심의위원회 결정 시까지 가능하도록 법을 개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면책권 부여 환영, 후속조치 서둘러야 이 같은 방안이 학폭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수는 있다. 그러나 근본적 해결보다는 사회적 공분을 가라앉히려는 명분이 더 큰 것은 아닐지 걱정이 앞선다. 전학 조치는 졸업 시 삭제하지 못하도록 학생부 기록을 강화한 규정이 지난 3월부터 시행됐지만, 이번 대책으로 폐기됐다. 여론에 밀려 교육정책이 수시로 변경되며 안정성, 신뢰성을 떨어뜨린 셈이다. 학폭 징계에 대한 불이익이 커질수록 이에 불복하는 행정심판·행정소송, 집행정지 등 법적 분쟁이 증가될 수 있어 현장의 우려가 크다. 가·피해 학생 분리조치 확대나 피해 학생 전담지원관 제도 등도 결국 학교에 업무와 부담을 가중시키는 조치다. 학폭 신고만으로 가·피해 학생을 즉시 가려내기 어렵고, 분리 조치 후 가·피해 학생이 뒤바뀌며 학교가 소송·민원에 시달리는 문제, 분리 시 학습권과 안전보호를 위한 공간과 프로그램, 인력 확보 등의 어려움은 가중될 것이다. 현재 즉시 분리 3일 조치로도 이러한 고충이 큰 상황에서, 학교장이 최대 7주에 이르는 기간 동안 가해 학생에 대해 학급교체나 출석조치를 본인 권한이라며 시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을 것이다. 피해 학생 전담지원관을 단위학교별로 두고 심리상담, 의료·법률 서비스를 원스톱 지원한다는 계획은 학폭 책임교사에 이어 또다른 기피 보직이 추가될 수 있다. 학교에 업무만 추가할 것이 아니라 학교가 대처하기 어려운 사안에 대해 검토하고 구체적인 지원책을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교원에 대해 면책권을 부여하기로 한 정책이 포함된 것은 교육 현장의 짐을 다소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교총이 교육부에 요구한 사항이 반영된 것이다. 교총은 학폭 사안처리 과정에서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없으면 교원의 민·형사상 책임을 면제하도록 요구했다. 교원의 학폭 지도나 처리 과정에 학부모가 불만을 제기하며 사소한 흠결을 문제 삼아 악성 민원과 소송을 제기하는 일이 늘면서 학폭 업무는 기피 0순위 업무가 됐다. 교육부가 현장의 고충을 해소, 보호하고 교육적 기능을 되살리려면 교원의 면책권 보호를 담은 학폭예방법을 조속히 마련, 개정해야 한다. 학부모 교육 내실과 강화 필요해 여기에 더해 소송을 당할 시 고의나 중과실이 없는 경우 소송비를 지원하고 학폭 책임교사에 대해 수당을 신설해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이 적극 요구된다. 더불어 학폭 책임교사에 대한 수업 경감이 다른 교사에게 전가되거나 기간제 교사·강사 채용으로 그치지 말고 교원 수급계획에 반영해 정규교원을 확충하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학부모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학생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갈등에 대해 학교의 교육적 해결은 불신한 채, 변호사를 선임해 소송에 매달리는 학부모의 과도한 대응이 상황을 악화시킨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학부모 교육 내실화로 가정 내에서의 인성, 예방교육이 선행되도록 해야 한다. 이번 대책이 급한 불을 끄기 위한 발표에만 그치지 말고, 학폭을 실질적으로 근절할 수 있는 대책으로 조속히 실행해 나가기를 바란다.
[한국교육신문 파리(프랑스)=한병규 기자]"전쟁은 인간의 마음속에서 비롯되므로 평화의 방벽을 세워야 할 곳도 인간의 마음속이다." 유네스코(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헌장의 첫 줄에 담긴 메시지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세계평화와 인류발전에 있어 교육·문화적 측면에서의 기여를 위해 1945년 탄생한 유네스코의 정신이 한눈에 드러난다. 대한민국은 이런 유네스코의 대표적인 수혜국이다.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국가를 교육으로 일어서도록 도와준 곳이 유네스코였다. 1950년 6월 14일 유네스코 55번째 가입국이 된 한국은 11일 만에 나라 전체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렸다. 유네스코는 총회를 열어 한국에 대한 긴급 원조에 나섰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한국의 어린 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하지 않고 배움의 꿈을 이어갈 수 있게끔 교과서 인쇄공장 건립을 지원해 준 것이다.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 방문하자마자 로비에서 취재진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전시물은 한글로 ‘자연’이라고 표기된 1956년도 교과서였다. 초등학교 4·5학년 용으로 각각 1권씩 전시됐다. 이 전시물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012년 기증한 것으로 직접 학습했던 교과서기도 하다. 당시 반 전 총장은 "우리가 이 교과서로 공부한 덕분에 오늘날의 한국이 있다"고 말했다. 반세기 전 뿌렸던 교육의 씨앗이 세계 10위 경제대국의 열매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유네스코 역시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단순한 교과서 한 권이 아닌, 유네스코 업적의 상징이나 다름없다. 이날 유네스코 관계자들은 "이제 한국은 유네스코 내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는 국가"라며 잇따라 고마움을 표했다. 2022~2023년 회기 유네스코의 정규예산 5억3460만 달러 중 한국이 내는 분담금은 1770만 달러로 193개 회원국 중 8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자발적으로 낸 공여금 순위로 따지면 2400만 달러로 회원국 중 5위다. 단 58개 회원국에 주어지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Executive Board)는 주요 사업 및 행정 사안에 대한 제안, 심의 및 결정 권한을 갖는 핵심 의사결정 기구다. 한국은 2007년부터 4회 연속으로 집행이사회 이사국을 수임하고 있다. 1987년 첫 선출 이래 2003~2007년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 내내 총 8선을 이뤄냈다. 그동안 유네스코 내에서 양질의 교육 기회 증대, 문화유산 보호 등을 위해 기울여 온 노력 등을 회원국들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다. 특히 ‘한강의 기적 DNA’를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가로 옮기기 위한 한국의 원조사업에 대해 유네스코는 남다른 관심을 보인다. 도움받던 나라에서 도와주는 나라가 된 사례는 전 세계에서 유례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유네스코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상징이다. 마티유 구에벨 홍보국장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단위 2단계로 진행한 ‘아프리카 직업기술교육(BEAR, Better Education for Africa’s Rise)’ 사업은 한국의 재정 및 인력 지원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은 2단계 사업에서 정보통신기술(ICT) 혁신을 통한 교육 개발에서 큰 성과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샤크룬 보렌 평생직업교육국장은 "교사들을 위한 ICT 역량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사에 대한 디지털 교육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7400명의 교사와 8만500여 명의 학습자에게 혜택을 줬다"고 설명했다. 곧 진행될 ‘베어 3단계 프로젝트’에는 한국직업능력연구원도 참여해 한국의 경험, 전문성을 전파할 예정이다. 유네스코 측은 역점사업인 세계시민교육에 있어서도 한국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 교육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 때 사회과 선택 과목 내 ‘세계지리’를 ‘세계시민과 지리’로 변경했고, 선도교사를 선발하는 등 확산 기반을 꾸준히 조성하고 있다. 리디아 루프레히트 평화지속가능발전국 전문관은"한국은 주도적 역할을 초기부터 선점해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국제대학촌 한국관 ‘태극기 휘날리며~’ 5년 전 개관 인기리 운영 한류열풍 전진기지의 장 전 세계에서 모인 1만여 명의 학생들이 다국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미래의 국제 전문가를 꿈꾸는 파리국제대학촌, 그곳에 지난 2018년 들어선 한국관이 한류열풍의 또 다른 진원지가 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윤강우 주프랑스 한국교육원장 겸 파리국제대학촌 한국관장은 현장을 방문한 취재진에게 "한국관은 한국어 교육 및 한류 확산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해외 유학생을 우리나라로 유치하고자 하는 전진기지로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가장 최근에 지어진 건물이라 인기가 높고 학생들의 만족도 또한 높다. 윤 관장은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는 데다 한류열풍 등 영향으로 외국 학생들이 서로 입주하려고 줄을 서는 기숙사"라고 귀띔했다. 한국관 준공 전 1967년 ‘인도관’이 마지막 국가 주도 건립 건물이었다. 이렇다 보니 한국관은 40년 이전의 건물과 사뭇 다른 세련미를 뽐내고 있다. 현대적인 아름다움에 실용적이고도 정서적 면을 충분히 고려한 디자인이라는 평이다. 숙소 외에도 스터디룸, 미술·음악작업실, 세탁실, 체력단련실, 공연장, 식당, 편의점 등 시설들이 완비됐다. 편의점에는 한국 편의점에서 볼 수 있는 친근한 제품들이 망라돼 외국 학생의 눈길을 끈다. 공용부엌에는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라면조리기가 비치되는 등 곳곳에 ‘한국적’ 색채가 스며들었다. 월 600~700유로(80~90만원) 수준의 이용료는 파리 시내의 거주비에 비하면 절반 정도다. 이날 한국관에서 만난 독일 출신 라파엘라 쾬러(25·파리 1대학 판테온-소르본 법학 석사과정) 씨는 "한국관은 최신식 건물인데다 2층에 정원이 있는 구조가 마음에 들었다. 심리적으로 안정되는 측면이 있다"며 "한식을 좋아하고 한국문화에 관심이 있어 더욱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프랑스와 독일 양국 법을 공부하고 있는데 서로 다른 것 같은 국가의 법이지만 공통점은 있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법 공부를 하고 일도 갖고 싶다"고 덧붙였다. 교육시설이지만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K컬처의 장’이기도 하다. 매년 본부 주관 축제 때 다국적 학생들로 구성된 K팝 댄스팀 공연(사진), 한국영화 상영, 한국음식 맛보기, 한복 체험 등이 열리고 있다. 이렇다 보니 교민 사회에서 파리국제대학촌 한국관은 한국문화 행사의 중심지로 통한다. 한국관은 지난 2011년 한·불 정상회담 당시 프랑스 측에서 건립을 제안해 2018년 준공됐다. 지상 9층, 지하 1층 규모의 건물에 250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다. 이 중 70%에 해당하는 175명은 한국 학생이, 30%인 75명은 외국 국적 학생으로 채워진다. 이는 파리국제대학촌의 운영 방식이다. 28곳인 국가관 이외 국적의 학생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학생 역시 국가관이 없을 때 이런 방법으로 기숙사촌을 이용할 수 있었다. 이제는 우리가 장소를 제공하는 셈이다. 파리국제대학촌은 1차 세계대전 직후 세계 각국 젊은이들 간의 교류를 통해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자는 취지로 1920년 프랑스 교육부 주도하에 조성된 다국적 기숙사촌이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교육부는 인공지능(AI)이 교육계에 본격 도입된다면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형 교육이 이뤄져 학력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디지털 교육 대전환’을 선언하고 AI 기반 교과서를 2025년부터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한 상황이다. 물론 AI가 개인에게 맞춤형 교육은 제공할 수 있다. 다만 학력 격차가 줄어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게 현장의 반응이다. 오히려 AI로 인해 학습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사단법인 교사크리에이터협회 이준권 회장(충남청양초 교사)은 "AI가 교육계에 도입되면 얻을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일부 우려되는 점도 나올 수 있다"며 "교육 양극화가 지금보다 더욱 심각해질 위험성이 따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AI를 잘 활용하는 학생, 그렇지 않은 학생 사이에서 정보와 지식 격차가 더욱 벌어질 가능성은 높다"고 예상했다. 최근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생성형 AI 챗GPT에서 일부 오류나 틀린 정보가 발견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를 걸러낼 능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무조건 의존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것이다. 또한 AI는 불법적인 부분까지 걸러내지 못하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 이에 대해 교육부에서 AI 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박승재 자문관도 동의했다. 박 자문관은 "교육 분야에서 AI와 같은 ‘하이테크’를 활용할 때 교사의 ‘하이터치’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AI로 인한 학습 격차 심화, 오답을 답으로 인지하는 경우 등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AI교육을 내세우면서 ‘하이테크 하이터치’를 강조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교사의 하이터치가 중요해진다면 교사 1인당 적정한 학생 수 계산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답이 나온다. 교육부는 아직 이에 대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을뿐더러, 관련 연구도 진행하지 않고 있다. 현재로서는 학생 개인에게 일일이 ‘하이터치’를 해준다고 하면 어느 정도를 얼마나 해야할 지 예상할 수 없다. 그야말로 학생별로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교원의 행정업무를 줄여줄 수 있다는 AI로 인해 오히려 업무가 늘어날 수 있다. 자칫 학생 개인 맞춤이 아닌, 이도 저도 아닌 교육이 될 수 있다. 교사당 학생 수를 최대한 여유 있게 맞춰야 변수도 줄일 수 있다는 한국교총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교총은 "AI 기술 등을 활용한 ‘모두를 위한 맞춤교육’의 기반은 디지털 교과서나 무선망 구축, 기기 보급으로 충분한 것이 아니다"라며 "그보다는 교사가 학생 한 명씩 더 살피고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20명 이하 교실 여건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촉구했다. 또한 AI 디지털교과서 개발이 시작조차 되지 않은 시점에서 밀어붙이는 식의 사업 진행도 조금은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교총은 "AI 기반 디지털 교과서의 베타 버전이라도 개발 상태에서 모델학교가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