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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성인은 부귀를 탐하지 않고 양심을 따르는 자다. 옛날에는 사람이 다른 고을이나 다른 나라에 갈 때, 여관에서 자지 않고 주로 개인의 집에서 묵는 관습이 있었는데, 누구의 집에서 묵는가 하는 것이 그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있었다. 부귀를 탐하는 사람은 주로 권력 있는 사람의 집에서 묵기를 희망했을 것이고, 양심을 따르는 선비는 정직한 사람의 집에서 묵기를 희망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孔子가 위衛나라에서는 옹저癰疽의 집에 거처를 정하셨다.는 말이 있는데 만약 옹저의 집에 거처했다면 부귀를 탐하는 자로 몰리기 때문에 맹자의 제자인 만장이 맹자에게 물은 것이다. 옹저는 종기를 치료하는 의사의 이름이라 한다. 맹자는 공자가 옹저의 집에 거처를 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부귀한 사람의 집, 권력이 있는 집을 택하지 않았다. 공자는 자리를 탐내지 않았다. 위衛나라에서는 안수유顔讐由의 집에 거처를 정했다. 미자彌子의 아내는 자로子路의 아내와 자매지간이다。미자彌子가 자로子路에게 孔子께서 우리 집에 거처를 정하고 계시면 위衛나라 경卿 자리는 얻을 수 있을 것이오라고 했다.자로子路가 이 말을 아뢰니 孔子는 '天命이 있느니라' 라고 말씀하셨다. 공자께서는 위나라에서는 안수유의 집에 거처를 정했다. 미자의 집에 거처를 정했다면 위衛나라 경卿 자리를 얻을 수 있었지만 천명(하늘의 뜻)이 있다고 하면서 미자의 집에 거처를 정하지 않았다. 공자다운 선택이었다. 성인은 현량한 사람이다. 지혜로운 사람이다. 의를 아는 사람이다. 맹자의 만장 상 제9장에는 백리해라는 사람이 나온다. 백리해는 현량한 사람이다. 지혜로운 사람이다. 의를 아는 사람이다. 사람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할 줄 아는 사람이다. 이와 같은 사람은 성인과 같은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요즘 벼슬을 하기 위해 난리다. 사람이 해서는 안 될 일을 서슴지 않고 한다. ‘벼슬을 위해 무슨 일을 못하겠는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벼슬을 얻지도 못하고 얻어도 오래 가지 못한다. 벼슬을 너무 좋아하면 안 된다. 벼슬을 좋아하는 것보다 정직한 사람 되는 것을 좋아하는 게 낫다. 벼슬을 좋아하는 것보다 지혜로운 사람 되는 게 낫다. 벼슬을 좋아하는 것보다 의를 좋아하는 것이 낫다. 온갖 수단과 방법이 순간적으로는 통할지 몰라도 그건 오래가지 못한다. 능력이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벼슬을 오래 유지하지 못한다. 능력이 있어도 성품이 좋지 않으면 역시 오래가지 못한다. 머지않아 벼슬을 내려놓고 만다. 요즘은 진심이 통하는 사회다. 정직이 통하는 사회다. 바르게 해서 벼슬을 얻는 사람은 오래간다. 비록 자리를 얻는 게 늦어도 안달하면 안 된다. 얻지 못한다고 수준 낮은 방법을 선택하면 부끄러움과 수치를 당한다. 우리 선생님들도 성인 같은 선생님이라 감히 말할 수 있다. 아무도 벼슬을 원치 않는다. 부귀를 탐하지 않는다. 정직을 일삼는다. 의를 행하려고 한다. 늘 깨끗한 삶을 산다. 인품이 뛰어나지 않으면 선생님 할 수 없다. 고귀한 성품을 지닌 제자를 양육하는 것이 교사의 사명임을 알고 오직 학생들 가르치는 데만 관심을 가지고 집중하게 된다. 이런 선생님을 알아주는 사회가 되어야 사회가 건전한 사회가 되고 건강한 사회가 된다.
도시 사람들은 흔히들 귀농과 귀촌을 꿈꾼다. 농촌을 이상향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흙에 살면서 흙으로 돌아가려는 것일까? 농사라는 것이, 농촌이라는 것이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니다. 젊은이라면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편하게 살려고 농촌을 향한다면 후회하지 않을까? 우선 귀농과 귀촌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귀농은 농업을 생계 목적으로 하는 것이다. 귀촌은 농촌으로 돌아가 생활하는 것이다. 귀농은 농사가 생계수단이자 돈벌이다. 귀촌은 농촌에서 생활하면서 전원생활을 즐기는 것이다. 귀촌생활에서 텃밭을 가꾸기도 하니 도시민에겐 부러움의 대상이다. 말이 귀농이지 농사가 쉬운 일은 아니다. 요즘 말하는 3D 업종, 그 이상이라고 한다.또 농사는 지어 본 사람이거나 철저히 준비된 사람이 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시행착오의 연속이다. 우리가 머릿속으로 꿈꾸는 수확의 기쁨은 누구에게나 찾아 오는 것이 아니다. 선배 중에 교직에서 은퇴하여 귀농하려고 6개월 코스 교육을 받은 분이 있다. 쳬계적으로 농사일을 배워 실패하지 않고 성공하려는 의지가 강한 분이다. 이론 뿐 아니라 실전 경험을 쌓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분 고향은 시골이다. 그런데 농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은 아직 듣지 못했다. 농사 지으려면 3대 요소가 있다고 한다. 토지, 노동력, 자본이 바로 그것. 도시 생활에 실패해서, 사업에 망해서 귀농하다가는 실패의 연속 아닐까? 토지 사려면 일정액의 몫돈이 있어야 한다. 농삿일, 부부가 힘을 합쳐도 벅차다. 품앗이는 옛이야기다. 농기계값은 한 두 푼이 아니다. 얼마 전 아내와 함께 SETEC에서 열리는 귀농귀촌창업박람회를 관람한 적이 있다. 농사 지어 본 적도 없으면서, 농촌 생활을 한 적도 없으면서 귀농과 귀촌을 꿈꾸기 때문이다. 아마도 귀농보다는 귀촌을 염두에 두었을 것이다. 공기와 물 맑은 곳에서의 전원생활을 그리워하기 때문이다. 참가한 사람들을 보니 부부가 많다. 정부 관련 부처에서도 귀농과 귀촌을 적극 지원한다. 창업 성공 사례도 소개하고 1:1 맞춤 상담도 있다. 학교와 교육기관에서도 나왔다. 귀농과 귀촌을 뒷받침하려면 교육여건도 갖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나에게 귀농과 귀촌이 맞을까?' 스스로에게 질문해 본다. 농사는 여렸을 적 화단에 옥수수 심어본 것이 고작이다. 부모님이 가꾸신 포도나 앵두맛은 보았다. 앞마당 감나무에 감이 열린 풍경은 익숙하다. 교직생활하면서 학교밭에 학생들과 콩을 수확해 본 적은 있다. 이것을 농사라고 할 수 있을까? 도시생활에 익숙한 나. 아파트 문화에 벌써 젖어 있다. 도시문화와 예술도 향유할 줄 안다. 그러나 농부를 꿈꾼다. 해답은 나왔다. 아파트에 살면서 도시농부가 되는 것이다. 생활의 편리는 편리대로 찾고 농부의 기쁨을 맛보는 것이다. 도시농부가 되는데 토지는 없어도 된다. 아파트 베란다를 활용하면 된다. 지금 우리집 아파트에는 토마토, 고추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방을 토마토는 하루가 다르게 색깔이 붉어간다. 고추도 쑥쑥 자라 식탁에 오른다. 쌈장에 찍어 먹으면 비타민 섭취에 좋다. 투자비용은 1만원 이하다. 투자대비 효과는 대만족이다. 그래서 혼자 결론을 내린다. "도시농부가 될래요!"
그동안 우리 교육계의 갈등과 혼란의 한 줄기이던 시간선택제교사제 도입이 연기될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올 2학기부터 일선 학교 도입하려던 기존 교사의 시간선택교사제 전환 방침을 내년 신학기로 연기키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완전 철회가 아니라 아직도 우려되기는 하지만,우리 교육계와 학교에서 받아들일 준비되지도 않았고, 여건에도 부적합한시간선택교사제의 연기는 우선은 다행이다. 얼마간 시간을 벌게 된 것이다. 사실 그동안 우리 교육계의 첨예한 갈등과 혼란요인 중 하나이던 시간선택교사제 최종 도입에 관해 얼마간 시간을 벌게 된 것은 교육 당국과 교육계가 숙고와 성찰의 시간을 갖게 된 것으로 매우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본다. 하지만, 임시방편으로 소나기는 피할 수 있게 되었지만 최종 안착까지 현재진행형으로 다양한 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유야 어떻든 그동안 교직단체, 교원, 학생, 학부모, 교육학자 등 교육동체 대부분이 교섭, 토론, 언론, 여론 등을 표출한 교육본질과 교육계 현실과 여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도입을 반대한 점을 일정 부분 고려한 처사가 아닌가 한다. 더구나 시간선택교사제의 교사를 신규 선발 임용이 아니라, 기존 교사 전환은 더 큰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사실 시간선택교사제는 정책의 기본 방향부터 바른 설정이아니라는 지적이 많다. 교육은 교육 논리로 풀어야 하는데, 경제 논리에 함몰되어 단순 일자리 창출에만 매몰되어 있다는 지적이다. 또 교육과 교원의 근본적 근무 시스템을 경제·노동․고용적 접근으로 교직 업무의 특성과 학교교육시스템을 붕괴시킬 우려가 없지 않을 우려가 있다. 교육의 전당인 학교에서 교육의 주체인 교원들의 교육역량을 신장시키기보다는 극도로 약화시킬 우려를 내재한 제도라는 혹평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실제 이러한 문제 때문에 이 제도의 도입에 대해서 현직 교사, 예비 교사, 학부모, 교육계 인사들 대부분이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감 당선자들과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은 점도 고려애야 할 것이다. 교육의 전문성, 특수성을 배제한 준노동정책에 대해서 일부 노조를 비롯하여 각계각층에서 일관되게 반대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문제가 있는 정책, 제도이기 때문인 것이다. 교직에 대한 청운을 품고 사범교육을 받고 있는 교육대학교, 사범대학생들이 동맹 휴업, 시위 등을 하며 철회를 호소하는 절박한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다. 논란이 일고 있는 ‘시간선택근무제’는 일반 기업의 회사원들에게는 가능할지 몰라도 우리 교육계와 학교에 원만한 적용은 무리다. 우리 교육현실과 동떨어진 제도다. 특히 전 교과를 지도하는 초등교사의 경우는 시간선택교사제는 더욱 언감생심이다. 최근 학생 안전과 생활지도 등 교사들이 하루종일 학생들을 소위 ‘끼고’ 있어도 사고가 빈발하는데 자유로 시간을 선택하여 근무하는 대학의 ‘시간강사’같은 교사들이 소임을 다하기는 역부족인 것이다. 이와 같은 현실과 유리된 교육정책의 피해와 혼란은 너무나 크고 오래가며 학생들에게 간단느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 교육 현실에서 시간선택교사제는 교육환경이나 정서에는 전혀 맞지 않는 그야말로 이상에 치우친 제도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시간선택교사제 도입 반대에 대한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소위 ‘밥그릇 싸움’으로 치부하지 말고 우리 교육 현실의 안정적 유지, 교육의 주체인 교사들의 사기 신장, 교육력과 교육 역량 강화라는 장기적 입장에서 시간선택교사제 도입 인원의 절반만이라도 정규 교사를 선발할 수 있도록 교육정책의 탄력성, 교원정책의 안정성을 담보해 주어야 한다. 정말로 앞으로는 교육과 교원의 일을 경제와 노동적 시각의 접근해서는 안 되며, 우리 교육계의 보배인 예비교사들과 교육의 주체인 현직교사들을 거리로 내몰지 않기를 기대한다. 법령에 명시된 교원의 권리와 권한을 차치하더라도 말없이 전국의 교단에서 열정과 현신, 봉사와 희생을 실천하고 있는 이 땅의 훌륭한 스승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지 않도록 각별히 배려해줘야 할 것이다. 사실 냉철하게 보면 우리 교육계와 학교에 시간선택교사제 교사 도입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결국 학생들에 귀착된다. 안종돼야 할 교직사회의 분열과 갈등, 교육의 역량과 질 저하, 학교운영의 혼란, 학교 내 교사 집단의 위화감 조성 등 심각한 부작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지나친 비약일른지 모르지만, 우리 교육계에 이와 같은 ‘시간선택교사제’ 도입과 적용은 그야말로 ‘비정상의 정상화’가 아니라, ‘정상의 비정상화’이자, 오래 된 ‘적폐의 일소’가 아니라 새로운 ‘적폐의 누적’이라는 혹평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교육과 교육정책의 ‘개선’이 잘못하면 ‘개악’으로 전도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시간선택교사제는 정책적으로 도입이 잠정 연기될 예정이다. 하지만, 남은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이 제도와 우리 교육 현실을 고려하고,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수렴하여야 할 것이다. 가능하다면 연기보다 완전 철회를 전향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경제·노동적 접근이라도 시간선택교사제의 기존 교사의 전환, 새로운 전형 선발 등으로 더 뽑는 교사 수의 절반만이라고 정규 교사를 신발하여 마음 놓고 편안하게 교직에 일생을 바칠 수 있도록 정책 방향을 전환해 주길 기대한다. 시산선택교사제로 증원하고자 하는 교사수의 다소라도 신규교원임용 인원수를 증원하면 예비교사, 현직교사, 학생,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쌍수를 들어 환영할 것이다. 결국 시간선택교사제 교사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피해가 갈 우려가 농후한 것이다. 국민행복교육과 교육복지에도 역행할 우려가 없지 않다. 따라서 교육당국은 정책 분석을 기초로 하여 시간제교사 도입 시기의 연기가 아니라 폐기 내지 완전 철회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교육정책은 일방적 밀어붙이기가 아니라 소통과 통합에 바탕을 둔 '협치'라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교육정책 당국의 더 많은고뇌와 숙고 및 성찰이 있어야 할 것이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27일 오후,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교육컨설팅을 실시했다. 세미나실에서 저녁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약 한 시간 반동안 실시된 이번 컨설팅은 “신문으로 원하는 대학 갈 수 있다.”를 주제로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강사 변정욱 님을 초청 특강을 실시했다. 이번 특강은 신문을 활용해 자녀의 사고력과 창의력을 신장시키고 대학 진학에 도움을 주기위해 마련됐다.
인간은 감각기관을 통하여 들어온 정보를 처리한다. 그래서 감각기관이 손상을 입으면 정보처리가 곤란하다. 그리고 이때 꼭 필요한 것이 주의력이다. 그런데 주의력의 용량에 한계가 있다. 주의력은 보다 큰 자극이 나타나면 항상 그곳으로 주의 집중의 대상을 바꾸기 때문이다. 교실에서도 가끔 지각하는 학생이 문을 열고 들어오면 아이들의 시선이 지각생에게로 가는 것도 이런 이유이다. 이때 선생님의 수업 진행과 지각생의 방해요소가 경쟁을 하는 것처럼 사방에서 우리들의 주의력 쟁탈전이 벌어지는 것이다. 학생이 지각을 하는 것은 선생님의 수업을 방해하는 행위이다. 그러고 보면 지각도 남을 해치는 행위에 해당하기에 지각하는 습관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한다.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집중력은 매우 중요한 능력이다. 이 집중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현대사회는 개인들이 셀 수 없이 다양한 매체와 기기로 네트워크화되면서 우리의 집중력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으며 이는 더욱 확산되고 있는 현실이다. 바로 그 중심에 인터넷, 문자메시지, 이메일, 페이스북, 트위터와 게임 등 디지털 세상의 다양한 유혹들이 넘쳐난다. 디지털 기기가 판치는 세상에서 아이들은 심심해질 자유를 박탈당하고 있다. 기기에 빠지면 성인이라 할지라도 가던 목표를 중단하고 도중에 다른 정거장에서 새로운 정보를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처음 찾고자 했던 정보는 온데간데 없이 시간이 흘러버린 경험을 하게 된다. 이처럼 순간적인 감각, 즐거움이 아니라 자신이 진짜 원하고 필요한 대상에 집중하기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집중력의 위기를 맞이한 것이다. 이 같은 집중력의 위기 때문에 진짜 의미 있는 정보를 판별하기는 더욱 힘들어졌다. 따라서 이 같은 ‘산만의 시대’에 성공적이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집중력을 날카롭게 가다듬는 방법을 배울 필요성이 높아져 가고 있다. 인터넷, 디지털 기술로 그 어느 때보다 산만해진 시대에 가장 중요한 정신적 자산은 집중력이 아닐런지! 심리학자이자 과학저널리스트인 대니얼 골먼은 1990년대 감성지능 EQ가 지능지수 IQ(Intelligence Quotient)보다 더 중요하다고 주장하며 세계적인 EQ 돌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그는 EQ가 학습을 통해 계발될 수 있다며 체계적인 EQ 학교 교육프로그램운동을 벌였고, 이어 비즈니스 분야에서도 감성지능이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이후 명상 쪽으로 관심을 기울인 그는 명상전문가, 과학자와 함께 ‘마음과 삶 연구소(Mind Life institute)’를 만들어 활동하기도 했다. 그 뒤에도 이 대중적 학자는 자기 기만, 창조성, 투명성, 생태 인식 능력 등 다양한 정신적 자산에 대해 연구했는데, 최근에는 모든 연구 결과들을 ‘주의’와 ‘집중’이라는 주제에 집약시키고 있다. 골먼은 최근 신경과학 연구의 성과들을 토대로 주의와 집중은 근육과 매우 흡사한 형태로 움직이기 때문에 훈련을 통해 얼마든지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게다가 마음 근육, 특히 주의력은 충분히 사용하지 않으면 위축되고, 잘 사용하면 점점 발달한다고 한다. 이에 골먼은 마음이 정처없이 떠돌아다니면 부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기 쉽다며 마음의 균형을 잡을 것을 요구하고, 자연 속에서 정신적 플러그를 뽑고 평정심을 회복하라고 조언한다. 그는 조직에서 리더가 주의를 기울이는 분야가 그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주의력의 방향을 제시하기 때문에 특히 리더에게는 주의 집중력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요즘 우리나라 최초 우주인 이소연 씨가 8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퇴사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보도되면서 모든 국민들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이자 유일한 우주인이 사라진다는 것에 아쉬움과 다른 한 편 분노의 목소리로 ‘먹튀’ 논란까지 일고 있다. 어쨌든 이소연 씨는 지난 2006년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을 통해 3만6000대 1의 경쟁을 뚫고 최종 우주인으로 선발되어 이후 러시아 소유즈 로켓에 탑승했었다. 이 사업에는 총 260억의 국비가 투입됐다. 당시 그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10일간 머물면서 18가지 우주실험을 진행하며 '한국인 최초 우주인' 타이틀을 얻었다. 우주에서 돌아온 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하던 그는 지난 2012년 8월 휴직한 후 우주 연구와 별 연관성이 없는 미국 MBA 학위 유학길에 올라 국정감사에서 지적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의 교포 의사와 지난 2013년 8월 결혼까지 하였다. 이는 그의 개인적인 선택이며 권리이다.특히 국적 문제도 그렇다. 모두 그의 몫이며 자유의사이다. 그러함에도언론에 국적을 따지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 생각된다. 문제는 그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그만둔 이상 ‘한국 우주인’이라는 타이틀은 더 이상 쓸 수 없다. 이로써 한국 최초이자 유일한 우주인은 8년만에 사라지게 된다. 때문에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이 일회용 사업이 됐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게 되었다.안타깝고 좀 씁쓸한 일임에는 틀림없다. 그간 정부는 이소연 씨를 통해 우주인 선발기술, 우주실험기술, 대국민 홍보 효과, 한국의 국제위상 제고와 국제협력 강화 등을 사업성과를 거뒀다고 밝혔지만 이 역시 이젠 더 이상 확인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대해 많은 국민들은 “처음 지원할 때 초심은 어디로 간 것이냐”며 발끈하고 있지만, 당사자는 이미 올 여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퇴사하고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덧붙여서 그는 “어떤 계획이든 가족이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퇴사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소연 씨 말처럼 우주인 이라고 해서 개인의 사생활을 도외시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정부나 우리 국민 모두는 최초의 우주인이라는 이소연 씨한 사람에것에 거는 기대가 너무 큰 것도 사실이었다. 그래서 그 기대만큼 실망도 큰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우주인이 전에 이소연이라는 개인을 먼저생각해야 한다. 그도 한 인간으로서 행복한 개인생활을 할 권리가 있다. 그러므로 그의 뜻을 인정해 주는것이 우리의 성숙된 국민의 자세다. 이젠 우주인을 배출한 나라답게 제2, 제3의 우주인을 양성하기 위해 장기적인 프로젝트 즉, '한국형 유인 우주 프로그램'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자라나는 우수한 학생들이 보다 많이 '우주인 되기'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일 수 있다. 이소연 씨의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퇴사로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이 사라진다는 데는 모두가 안타깝지만 36번째 우주인 배출 국가이자 우주에서 과학실험을 한 11번째 국가임에는 틀림없다. 이러한 나라답게 새로운 우주인을 탄생시키는 프로잭트만은 동력을 잃지 않았으며 하는 것이다.
누구나 옛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하나, 둘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어 아쉽다. 그래서일까. 옛 풍경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표현해 놓고 아쉬움을 달랜다. 담벼락에 옛 풍경이나 이야기 속 주인공들을 그림으로 나타낸 벽화도 그중 하나다.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는 통영의 동피랑 마을과 미당 서정주 기념관을 바라보고 있는 고창의 돋음볕 마을에서 시작되더니, 유행처럼 전국 곳곳을 화폭으로 만들며 다양한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아름다운 벽화가 밋밋하거나 삭막할 수 있는 마을의 분위기를 일신하며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청주의 대표적인 달동네가 우암산 자락에 자리 잡은 수암골이다. 옛날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사진작가들만 찾던 수암골 주변은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의 정착지로 선거 때마다 정치인들이 재개발을 공약으로 내걸었을 만큼 낙후된 곳이다. 2007년 청주의 예술단체들이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옛날의 골목 풍경이 그대로 살아 있는 수암골의 담벼락에 '추억의 골목여행'이라는 주제로 서민들의 생활을 담은 그림을 그려 놓았다. 덕분에 한류스타 소지섭을 앞세운 SBS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의 촬영지로 영지(한지민)와 초인(소지섭)이 살림을 차린 허름한 동네, 소지섭이 벽화골목에서 한지민의 생일을 축하하는 이벤트를 했던 장소가 되었다. 그뿐인가. 시청자에게 ‘이 세상은 가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다. 사랑할 줄 아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다. 행복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다. 감사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다. 그리고... 하나를 가져도 다 가졌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수없이 많은 것을 누리면서도 감사한줄 모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생생히 알려주던 '제빵왕 김탁구'의 인기는 어떠했던가.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되면서 이곳이 촬영지로 알려지자 일반 관광객들이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지역의 명소가 되었다.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청주시내의 전경과는 전혀 다른 수암골의 변화되지 않은 골목길이 우리 기억 속에 너무도 익숙한 풍경이라 찾는 사람들의 향수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수암골에 들어서면 팔봉제빵점 위편의 삼충상회가 맞이한다. 큰 호랑이가 그려져 있는 입구의 뒤편으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좁은 골목길이 이어진다. 어떤 일이든 생각하기 나름이다. 처음 골목에 들어섰을 때는 좁고, 누추하고, 부서지고, 방치된 것들이 많아 외롭고 쓸쓸하지만 동심의 세계로 안내하는 벽화들을 만나면 작고 좁은 것들도 한없이 크고 넓어 보인다. 어미 닭의 뒤를 졸졸 따라 다니는 병아리와 파란색의 양철대문, 곳곳의 특징을 적어놓은 지도, 대문에 가지를 걸친 노송, 예쁜 발레리나와 금방 소리가 들려올 것 같은 피아노건반, 소품을 닮은 작은 그림들, 여름의 시원한 바캉스 풍경, 노란 해바라기 위를 나는 나비와 잠자리가 좁은 골목길 가득하다. 지난 6월 17일, 청주시립도서관 사진반원들과 수암골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요즘 연일 교원들의 명예퇴직 바람이 술렁이고 있다. 최근 수요조사 집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의 2천300여명, 지난해에 비해 6배가량 급증하였고, 경기도교육청도 763명, 부산 957명, 충남 282명, 강원 157명 등 지난해 보다 모두 3-4배에 달하고 있다. 이는 각 시·도가 겪고 있는 재정난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신청자가 급증하였다는 데는 그만큼 절박한 사유가 있다. 그간 교원이라는 직업은 다른 직업에비해 안정되고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은 모두가 선호하는 직업이었다. 비록 적은 보수임에도 보장된 정년, 학생교육으로 보람과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선망의 직종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교원의 시대는 교육이 경제 논리로 빠지면서 교원에 대한 처우가 소외되었고, 여기에 진보교육감들의 학생인권조례, 학교폭력의 증가 등으로 교권이 급속도로 추락한 나머지 교단이 흔들리다 못해 급기야는 교원도 감정노동자로 전락하게 되었다. 이 같은 교육환경의 변화는 교직이 기피 직업군으로 변하게 되었으며, 고경력 교사들은 하나 둘 미련 없이 교단을 떠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교원들을불안하게 하는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바로 요즘 SNS를 타고 쉼 없이 날아드는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괴담들이 조용하던 공무원 사회를 다시 요동치게 하고 있다. 사실 이들의 내용은 그저 괴담으로 흘려듣기엔 너무나 구체적이라는 사실에 오히려 믿음이 간다. 그래도공무원들이 정부를 지지하고신뢰하여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며따랐다. 그러던공무원들도 이젠 정부를 더 이상 못 믿겠다는 말까지 하고 있다.정부가 공무원들의 연금 개악에 앞장서는 마당에서 공무원들 또한 정부를 어떻게 믿겠는가? 특히 이번 공무원 연금개혁위원회 위원에서연금 이해 당사자인 교원이나 공무원 위원은 제외하고소위 민간전문가 중심으로 구성했다는 것은그 결과를 보지 않아도뻔한 것이 아니겠는가.정말 말도 안 돼는 일을 벌어고 있다. 그렇다면 공무원들에겐 단지 의무만 있고 권리는없어도 된단 말인가. 정부는 공무원 연금 개혁이 시급한 것이 아니라 IMF시 천문학적 공적자금을 쏟아 부은 공기업을 비롯하여 민간 기업, 심지어 은행들까지 그간 이자를 포함한 국민의 혈세를 모두 회수하여야 한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 국회의원, 지방의원, 교육감 후보들의 미회수된 선거비용도 회수해야 한다. 그외 미회수된 고액세금 미납자들도 모두 추징해야 공정한 사회, 바른 국가를 만드는 선결과제이다. 그러함에도 공무원 연금이 마치 불법자금처럼 취급하는 것은정말 어이없는 처사이며 가득이나 위축된공무원들의사기를 다시꺾는 일이다. 교육은 교원들의 안정된 마음과 높은 열정, 그리고 사기진작에서 나온다. 특히 전교조 교육감들의 대거 등장도 우리 교육을 더욱 불안하게 하는 한 요인이다. 교육을 보수와 진보로 갈라놓고, 선거마다 인사태풍, 선심성 교육정책으로 교육을 정치화 하고, 학교를 혼란하게 하며, 교원의 자리를 어렵게 하고 있다. 어찌보면 미련 없이 떠나는 것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이번 교원들의 명퇴 태풍은 그냥 지나칠 문제가 아니다. 선심성 예산은 아낌없이 쓰면서도교원들의 명퇴수당엔 인색한교육감들의태도는 교육수장으로서 바르지 못할뿐더러 교육적이지도 못하다.이러한 수장 밑에서 교단이 더 불안하고 교원의 미래가 보장되지 않음은 당연히 바른 교육, 좋은 교육을 기대할 수 없다. 특히 가장 신뢰하고 도덕성 높은 교원들까지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고 정부 불신으로 다가오는 것은 교육 전체의 난맥상으로 다가옴을 반드시 인식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에서도 이제 ‘100세 시대’는 더 이상 미래의 단어가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냥 그렇게 하루하루를 버텨 낼 일이 아니다.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그 심각성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한국인의 ‘예방에 대한 개념이 없는 것은 한국인 특유의 낙천성 때문’이라고 정신과 전문의 이시형 박사는 지적하면서, 100세 인생의 설계를 꼼꼼히 짜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같은 대책에 대하여 '인생내공'이라는 책에서는 뇌과학과 문화인류학을 대표하는 인생 고수 이시형 박사와 이희수 교수가 합심하여 우리가 살아가야 할 ‘내일’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한 내용이 담겨 있다. 생애주기의 배반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은퇴 후 10년이 아닌 40년 넘게 더 살아가야 하는 지금, 이제 여생이란 없다. 오직 전반부와 후반부만 있을 뿐이다. 장수는 준비되지 못한 사람에게는 고통이고, ‘내일을 살아가는 힘’을 축적해 둔 사람에게는 지난 시간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서 내일을 당당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흔히들 ‘내일’을 두려워하며 나이 드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전혀 그렇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 나이 먹은 뇌는 나잇값을 하기 때문에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분명히 알고, 말 할 수 있는 것과 말 할 수 없는 것, 되는 것과 안 되는 것,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높아진다. 이같은 배경은 과거의 실패와 성공을 경험함으로써 쌓인 상당한 연륜으로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물론 다 좋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대개는 참을성도 생기고 이해력도 높아지는 게 나이의 힘이다. 무엇보다도 하루하루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삶의 질을 높여 가는 노력이 필요하며, 여기에만은 게으르면 안 된다. ‘설마, 어떻게든 되겠지’ 하며 더 이상 위태롭게 하루하루를 버텨 낼 일이 아니다. 당당하게 내일을 맞이할 수 있도록 ‘내일을 살아가는 힘’을 길러야 한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이 말하는 ‘인생내공’ 즉 ‘내일을 살아가는 힘’이란 무엇인가? 행복 물질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엔도르핀’이 아닌 ‘세로토닌’이다. 우리의 삶에 생기와 의욕을 주는 사랑, 행복과 같은 본능적인 활력의 원천이 되는 기능을 하는 것이 바로 세로토닌이라는 것이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각종 중독 증상이나 폭력 등의 사회적 현상이 현대인의 세로토닌 결핍증에서 온다는 과학계의 보고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세로토닌적 삶이다 또한 이러한 뇌과학적인 부분을 이희수는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문명, 로마와 그리스를 비롯한 세계사와 조선시대를 비롯한 한국사를 아우르며 문화인류학적으로도 설명해 내고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이젠 격정이 아니라 차분한 세로토닌의 시대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차분한 행복과 안정, 창조성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그 답은 바로 세로토닌이다. 우리 인생 살아가는 길에는 “힘들 때도 있어. 당연히 있어야지. 그게 인생이다. 그마저 없으면 나태해지고 타락의 늪에 빠지기에 고톹의 때가 있는 것이다. 또, 이를 잘 극복해 냈다는 자부심, 그게 사람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아닌가 생각된다.
하늘이 흐림은 마음을 따라 흐리게 만든다. 날씨가 사람의 마음을 좌지우지한다. 사람의 마음이 하루에도 열두 번 변하는 것은 날씨가 하루에 열두 번 변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마음이 흐릴 때 배우고 생각함은 자신을 위태로움에서 면하게 하고 새로운 것을 얻게 된다. 성인은 배우고 생각함이 남달라 작고 묘한 것까지 다 통달하였다. 보통 사람들은 배움이 짧거나 생각이 짧아 작고 묘한 것까지 다 통달하지 못하지만 성인은 남다르다. 시간만 나면 배우고 시간만 나면 생각하며 옮겨 적는다. 선생님과 학생들의 배움의 태도가 이러하면 작고 묘한 것까지 다 통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교학상장이라 가르치고 배우면서 함께 성장하기에 선생님도 학생들도 배우고 가르침에 열심이다. 자신을 성장하게 함이 얼마나 이로운고? 성인은 늘 신중한 태도를 지닌다. 태도는 참 중요하다. 태도가 행동을 결정하고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태도를 지니되 늘 신중한 태도가 자신을 알차게 만든다. 위험에서 보호를 만든다. 돌다리도 두드려가면서 건넌다. 겨울에 살얼음판을 걸을 때 얼마나 조심하는가? 엄청 긴장을 하고 조심을 한다. 신중에 신중을 거듭한다. 매사의 일을 그렇게 하니 실수가 없다. 어떤 이들은 성인을 보고 답답해한다. 왜 그리 머뭇거리느냐고? 무슨 일을 해도 어린 아이같이 조심성 있는 것은 한편으로 머뭇거리는 것처럼 답답할지 모르나 일을 잘못 저지르고 나서 후회하는 것보다 몇 배나 더 낫다. 또 어떤 이들은 성인이 어찌 그리 어린애처럼 겁이 많고 두려워해서 되겠냐고? 하지만 사방 모든 것을 경계하듯이 철저를 기하는 것은 화를 막을 수 있고 실수를 막을 수 있고 실패를 줄일 수 있다. 성인은 의젓하고 엄숙하다. 의젓하고 엄숙한 모습을 지닌 이들을 보면 성인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의젓하고 엄숙한 모습은 주로 손님으로 청을 받았을 때 보이는 모습이다. 초대받는 손님은 늘 우아한 모습, 부드러운 모습, 의젓한 모습을 지닌다. 부드러운 모습을 보면 봄날에 얼음이 녹아 풀리는 듯함을 연상하게 된다. 성인의 모습은 어린애 모습 같다. 부드러운 모습도 그렇고 우아한 모습도 그렇다. 성인의 모습을 지니고 싶다. 어린애의 모습을 그리면 된다. 순진한 모습도 그렇다. 어린애는 나들이를 할 때 가장 아름다운 옷을 입고 나간다. 어린 딸은 자기가 볼 때 드레스가 가장 아름다워 보여 항상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나간다. 불편해도 상관하지 않는다. 부모가 더 좋은 옷 입으라고 해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 애들의 눈에 가장 아름답게 느껴지면 꼭 그것 입고 나가려 한다. 성인은 꾸밈이 없다. 외모에 관심이 없다. 외모보다 내용에 관심이 많다. 성인의 외모는 항상 막 베어낸 통나무 같다. 통나무는 아무런 감동이 없다. 누구의 눈길도 받지 못한다. 하지만 재목으로 쓰이고 땔감으로 쓰이고 필요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로 사용된다. 아무리 가난해도 먹을 것이 없고 입을 것이 없고 잘 곳이 없어도 비싼 가방을 누가 선물하면 눈이 번쩍 뜨인다. 이런 허식을 좋아하지 않는 이가 바로 성인이다. 성인은 마음이 시원스럽게 트였다. 시원하게 트인 골짜기와 같다.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와 같다. 시원한 펼쳐진 평야와 같다. 시원하게 전개되는 푸른 바다와 같다. 이런 시원한 마음을 가졌으니 대화가 통한다. 성인을 대하면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다. 마음이 시원하게 트인 성인 같은 선생님을 만나는 학생들은 마음이 편하다. 모든 문제가 풀린다. 성인은 모든 것을 포용하여 시비를 가리지 않는다. 시시비비를 좋아하는 좁은 사람이 아니다. 성인의 포용력은 흙탕물과 같은 사람들은 고요히 안정시켜 서서히 맑게 한다. 이런 정화작용을 우리 선생님이 한다. 시시비비를 가리는 재판장이 아니라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도록 이끌어준다. 성인은 늘 빈 그릇이지만 가득 채우려 하지 않는다. 필요한 것만큼만 채운다. 쓰고 나면 채우고 모자라면 채운다. 그래야 그릇다운 그릇이 된다. 깨끗한 그릇이 된다. 그릇에 오래 채우고 남으면 냉장고에서 보관하게 된다. 이것은 새로 채우는 것 하고는 신선도면에서 너무 차이가 난다. 늘 빈 그릇이 되어 있으면 새로운 것을 채우게 된다. 새것 채우고 필요한 것 채우니 사람들이 더 많이 찾는다.
강의를 하러 가면 강사 소개를 한다. 그러면서 업무 담당자가 나의 이력을 읽는다. 출신 대학부터 근무하는 학교, 직책, 그리고 출간한 저서를 열거한다. 사적으로 앞면이 있는 경우는 강의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는 인연까지 들추며 연수생들에게 박수를 유도한다. 그리고 꼭 붙이는 말이 훌륭한 강사라고 칭송한다. 이때 일부 청중은 소개하는 사람의 의도를 알고 환호의 박수를 보내준다. 그런데 그 순간은 민망하기 짝이 없다. ‘훌륭하다’라는 형용사를 내가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사실 나의 학력과 프로필은 부끄럽다. 남과 비교하면 더 보잘 것이 없다. 더욱 내가 가진 경력이라는 것이 온전히 나의 노력으로 이룬 것도 아니다. 교직이라는 조직 사회에서 관계하면서 얻은 것이다. 강의 내용도 내 것이 아니다. 그저 학교에서 아이들과 수업을 한 사례를 안내할 뿐이다. 수업하면서 어려웠던 점, 반성해야 할 점을 이야기한다. 수업에 대해 학문적으로 연구한 것도 아니고, 나만의 수업 기술도 알려주지 못한다. 그래서 내 입장에서는 경력을 밝히고 싶지 않다. 그러나 우리가 남과 만날 때는 이름을 알려주워야 한다. 나는 싫지만 그것이 상대방에 대한 배려이다. 문제는 그것이 이해의 수단이 되지 않고 평가의 잣대로 둔갑하는 것이다. 이미 우리 사회는 이러한 덫에 광범위하게 걸려 있다. 무조건 일류 대학에 가야한다는 강박관념과 스펙 쌓기에 열을 올리는 것이 그렇다. 멀리는 명품을 좋아하고 외모에 대한 집착을 보이는 것도 그렇다. 물론 나란 위인도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에 사회에서 맺고 있는 관계로 규정지을 수 있다. 그래야만 나란 존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소개에 자괴감을 느낀다. 그토록 치열하게 살아온 흔적을 몇 줄의 언어 표현으로 동기화시켜 버리고 싶지 않다. 나의 모습을 출신 학교로, 몇 권의 저서로, 직장에서의 직책으로만 규정하는 데는 억울한 면이 많다. 오히려 이것은 내 삶에서 가을걷이 끝나고 밭에 떨어진 곡식알 같은 것일 수도 있다. 무엇보다 나의 뜨거운 내면이 없다. 도드라진 특성을 나타내지 못하고 남이 이해하기 쉬운 겉모습만 드러낸다. 이런 것을 가지고 내 평생이 남긴 열매라고 치기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나는 오히려 프로필을 통해 그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이 따로 있다. 지금까지 내 능력을 믿고 헤쳐 온 인내와 절제 그리고 부지런함 등이다. 시련이 짓누를 때 굴복하지 않고 일어섰다. 열병 속에 고생할 때도 나의 의지를 버리지 않았다. 그 덕분에 마지막 절망처럼 느꼈던 겨울을 보내고도 봄의 싹을 밀어 올렸다. 나태와 안일을 스스로 거부하고 눈물겹도록 달려왔다. 이것을 정작 그들에게 말하고 싶다. 주변에서 보면 열등감에 젖어 있는 사람이 많다. 어린 시절부터 사회가 구축해 놓은 경쟁의 대열에 서기 때문이다. 그들은 남들의 가치 기준에 따라 목표를 세우는 꼴이다. 자신의 아름다움을 값진 의상이나 장식품에만 의존하는 거와 같다. 모두 부질없는 낭비일 뿐이다.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 그러다보니 정작 중요한 가치들과 대면하지 못하고 황량한 거리에서 내면의 아픔을 삭이고 있다. 우리 삶에서 영원한 목표는 결국 나를 찾는 것이 아닐까. 교육을 통해서 가르치고 배워야 할 것도 나에 대한 앎이다. 나에 대한 앎이란 무지에 대한 깨달음이다. 이것이 소크라테스가 말한 지혜이다.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간단히 말했지만, 자신을 정확히 아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자기의 능력으로 성취하고자 하는 욕구는 무엇인지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실천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것이 우리 삶의 중심이고, 부러움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겉모습으로 표현하는 나를 버리고 내면의 모습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 모습을 어떻게 만들어 갈지 고민해야 한다. 이 시점에서 나는 따스한 삶을 지향하는 사람이고 싶다. 인간적이고 인격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적이고 인격적인 면이 있어야 한다. 인간적이라는 말은 도덕과 법을 지키는 맥락과 같은 말이다. 인격적이라는 말도 양심을 지키며 사는 것이다. 내가 수필을 쓴다는 이유로 가끔 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는 경우가 있다. 이때 묻는 의도는 글을 쓰는 기교에 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나의 대답은 다른 곳을 지향한다. 글을 잘 쓰려면 삶을 제대로 영위해야 한다고 말한다. 내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삶과 글이 일치할 때 글이 생명력을 얻는다. 나이 먹어 가면서 요즘 격조 있는 글을 쓰고 싶다. 그래서 삶의 지향도 이렇게 하려고 한다. 생각에 부드러움이 스며들면 얼굴이 너그러워진다고 한다. 나이 먹어 가면서 삶의 방향을 부드럽고 격조 있는 곳으로 향하려고 한다. 몇 개의 문장으로 표현하는 삶이 아닌 곰삭은 부드러움으로 내 삶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싶다.
대구교총(회장 이종목)이 회원 및 가족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실시한다. 7월 4일에는 대구교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회원 340명과 모나코의 왕비 그레이스 켈리의 실화를 담은 영화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를 관람한다. 또 5일과 6일에는 대구교총 회원 및 가족들에게 위안부 문제를 다룬 뮤지컬 ‘꽃신’ 특별 할인 이벤트(R석 3만원→1만원)를 개최한다. 티켓 신청은 대구교총 홈페이지(www.tfta.or.kr) 팝업창에서 가능하다.
교총 한국교육정책연구소가 7월 8일 한국교원대에서 ‘고교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내용·학습량·대입과의 상생을 위하여’를 주제로 제2차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문·이과 통합형’이라는 이름으로 진행 중인 국가교육과정 개정 논의 중에서도 뜨거운 감자인 ‘고교 교육과정’에 주목했다. 교육과정 문서상에는 사라졌음에도 고교 현장에는 문․이과 구분이 계속 남아있기 때문이다. 현장 교사들 사이에서는 문․이과 통합을 위해 교과영역을 재분류해야 할지, 교과영역 구분을 폐지해야 할지 의견이 분분하다. 또 수업시수 조정과 교원수급, 대입전형과의 관계 설정 등 고민해야 할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국방호 전주영생고 수석교사가 ‘현장에서 보는 문·이과 통합과 수능 영어영역 절대평가’에 대해, 이원춘 경기 창곡중 수석교사가 ‘문·이과 통합형 과학교육과정 방향과 과제’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에 나선다. 이밖에도 정경조 경기 계남고 수석교사(국어), 김재준 서울 경기고 수석교사(사회), 박근덕 강원 사내고 수석교사(수학), 최준채 서울 무학여고 수석교사(역사)가 주제발표를 맡았다.
“대입을 코앞에 둔 지금에 와 뒤늦게 철이 들었는지… 첫 번째 제자라며 되도록 많은 것을 가르쳐주려 애쓰신 선생님을 생각하면 제 가슴은 초등학교 시절로 되돌아간 것처럼 방망이질을 합니다. 보고 싶은 선생님 감사합니다.” 한국교총이 ‘제2의 새교육 개혁운동’의 일환으로 개최한 ‘100감사 나눔 운동 감사나눔 편지쓰기 대회’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번 대회는 학교구성원들로부터 신뢰받는 학교를 만들고, 교원-학생-학부모가 행복을 느끼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긍정과 소통, 감사와 선행을 공유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학생들은 주로 부모님과 선생님, 친구들에게 쓴 편지를 응모했다. 편지 중에는 지난해 1월 압록강을 건너 탈북한 경기 모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담임선생님에게 감사의 글을 써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학생은 “5학년에 이어 6학년도 같은 선생님이 담임이 돼주셨다”며 “선생님과 친구들이 있었기에 남한에서의 생활에 금방 익숙해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교원 부문에서는 은사나 잊지 못할 제자들에게 띄우는 편지, 후배교사가 선배교사에게, 동료교사들에게 쓴 편지 등이 눈에 띄었다. 경기도의 한 교사는 올해 전근을 떠나며 동료교사들에게 그동안 고마웠던 이야기를 담은 편지를 남겨 주변을 훈훈하게 하기도 했다. 그는 편지에서 “누가 부탁한 일도 아닌데 가정통신문을 배달해주고, 좋은 자료를 메신저로 알려 준 일, 언제라도 모르는 것을 자기 일처럼 가르쳐 주고 도와줬다”며 “때로는 맛있는 음식을 가져와 나눠주며 힘을 실어준 선생님들과의 지난 시간은 아름다운 가정생활 그 자체였다”고 썼다. 이번 대회에는 감사편지 총 926편이 접수됐으며 1, 2차 심사를 통해 학생부문 40편, 교원부문 10편, 학부모부문 10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상장 및 5만원 상당의 도서상품권이 부상으로 전달됐다.
북내초등학교 병설유치원(원장 김경순)은 지난 24일 “아이와 부모가 함께 하는 토피어리 만들기’ 워크숍을 실시 하였다. 이날 유치원에서 실시한 프로그램은 학부모와 유아가 함께 활동에 참여하면서 자녀와의 소통과 친밀감을 형성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하였으며, 외부전문 강사를 초청하여 수태와 낚시줄을 이용한 동물 토피어리 만들기 주제로 강의와 실습의 시간으로 진행 하였다. 학부모들은 “만드는 과정 속에서 식물을 관리하는 방법과 자연이 주는 이로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며 “가정에서도 연계하여 아이들과 식물의 소중함을 이야기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어 뜻 깊었다”고 밝혔다. 유치원 박경숙 교사는 종전의 학부모들만 대상으로 실시했던 부모교육 보다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많은 학부모님들이 참석하시고 활동내용에 만족하셔서 워크숍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유치원과 가정과의 연계가 꾸준히 연결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실시 해 보겠다고 전했다.
‘사람의 말과 글은 대상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북내초의 한 게시판 앞에서 네 개의 밥이 담긴 용기에 학생들이 칭찬의 글과 나쁜 글을 남기고 있었다. 한 TV프로그램에서 한글날 특집으로 실시한 ‘좋은 말, 나쁜 말’ 실험을 보고 더 발전시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좋은 말을 해 준 밥에는 곰팡이가 거의 안 생기는 반면, 매번 나쁜 말을 해 주던 밥에는 까맣고 더러운 곰팡이가 밥을 덮었던 것이다. 북내초는 더 나아가 네 개의 용기에 같은 양의 밥을 담고, 두 곳에는 좋은 말과 좋은 글, 나쁜 말과 나쁜 글을 쓰고, 또 다른 두 곳에는 좋은 말과 나쁜 글, 나쁜 말과 좋은 글을 함께 써서 그 변화를 예상하고 이유까지 써 보도록 문제를 냈던 것이다. 학생들은 저마다 자신의 예상을 쓰고 결과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하루하루 지켜보고 있다. 북내초등학교 복도에 마련된 혼, 창, 통의 세 게시판에는 매주 다양한 이야기가 게시되고 있다. 교육과정과 관련된 호기심 어린 실험과 소식을 다루는 혼, 꿈과 진로, 도전의 내용으로 생각을 묻는 창, 세상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생각을 묻는 통 게시판에는 아이들의 생각을 적은 쪽지가 가득하다. 이는 김경순 교장의 교육철학인 ‘남과 다른 생각, 자신만의 생각’을 갖게 하기 위해 고안된 재미있는 훈련의 한 방법이다. 아이들의 꿈이 과학자와 연예인으로 단순해져 버리고, 자신의 생각과 흥미는 생각지 않고 학부모의 희망으로 결정되어 버리는 현실을 보고 김교장은 ‘꾸준한 꿈을 위한 도전이 있으려면 남과 다른 자신만의 생각 에너지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작년에 시작한 ‘나의 날’과 함께 생각의 힘을 기르는 게시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나의 의미있는 날을 소개하고 자신의 꿈과 희망을 들려주는 ‘나의 날’ 게시판을 통해 북내 학생들은 자존감을 길러왔으며, 그 결과 2013 바른 인성 실천 연구대회에서 최우수의 영광을 안았다. 게시판의 힘을 확인한 김교장은 더 확대하고 세분화하여 호기심을 자극하는 세 개의 게시판을 더 추가하게 되었다. “일주일 동안 네 게시판에 자신의 생각을 적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는 기회를 계속하여 갖게 된다면 어떤 분야에서도 떳떳하고 자신감 넘치는 어린이가 될 것이다.” 라고 그는 힘있게 주장하고 있다. 일주일 동안의 글들을 모아 기발한 아이디어와 의견을 제시한 학생에게는 상품을 주어 칭찬한다고 한다. 그리고 게시판에 붙은 학생 개개인의 의견들을 계속 누적하여 생각하는 힘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게시판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작은 실험이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 궁금하다.
요즘 연일 ‘공무원 연금법 개정 협상 예상안’에 관한 내용이 SNS를 타고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많은 경력 교원들이 불투명한 앞날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망설이고 있는 참인데 그 내용을 보고 마음만 더 불안해지고 있다. 내용은 ‘이번 9월 정기국회 통과 예정이고 내년 1월부터 시행예정’이란글로 시작하여 “명퇴수당이 없어지고, 배우자 유족연금도 70%에서 60%로 삭감이다. 그리고 정년 2-3년 남은 56-57년생은 5% 삭감, 4년 남은 58년생은 10% 삭감에 정년 1년 연장, 5년 남은 59년생은 15% 삭감에 2년 연장, 6년 남은 60년생은 20% 삭감에 3년 연장, 나머지 7년 이상은 60년생과 동일”이라는 것이다. 최근 이러한 소식에 교원 명예퇴직 바람이 거세다.정부가 공무원 연금제도를 손질하면서 지급액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무원 연금이 깎이기 전에 퇴직하는 게 낫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그러나 각 시도교육청의 예산부족으로 교원 명예퇴직자 수가 너무 한정되어 있어,하늘에 별따기 수준이다. 문제는 바로교원 자신의 문제이기에 모두가 궁금하다. 당장 정년 2-3년 남은 교원들은 다소 느긋하지만 56년생부터가 불안하다. 이미 공무원 노동조합 총연맹본부에서 나온 자료라고 밝혔지만 이는 언뜻'정부의 협상 계획안'이라는 긍정적인 생각도 들고은근히 화가 난다. 그렇지 않아도 심심하면 공무원들을 철 밥통이라고 폄하하고,국민의 혈세로 막는 공무원연금이라고 언론에 무차별적으로 비난하여 국민들의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그러나 정말 그런가다. 그간 공무원들은민간보다 적은 퇴직금과 보수임에도 국가의 산업발전과 국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 왔다. 때론 그들의 시녀로서 열약한 근무환경과 낮은 박봉에도 말없이 봉사해온 것이다. 얇은 월급봉투에서 매달 꼬박꼬박 쪼개어 평생을 불입한 것에 대한 보상이 공무원연금이다. 교원들은 짧게는 25년 길게는 33년을 저축한미래의 소중한 생활자금이며 개인 자산이다. 이러한 교원들의 연금을 마치 국가의 곳간을 도둑질이라도 한 것처럼 매번 질타하는 정치인들을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 자신들은 한 푼도 내지 않고 몇 개월만 의원직을 유지해도 평생 100만원의 연금을 수령하는 사람들이 이를 개혁해야 한다고 큰 소리치니 더 이상 말이 나오지 않는다. 우리의 언론의 태도도또한 문제다. 이들의 이야기를 앞뒤 없이 무조건 국민여론으로 몰아가는 무책임한 언론보도는 우리를 더 슬프게 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가 출렴한돈이며 우리가 미래를 위해 맡긴 돈을 단지 다시 찾아갈 뿐인데 말이다. 특히 국민연금과 비교하는 것은 더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비교란 같은 환경 같은 조건이 갖추었을 때만 객관성과 타당성이 담보한비교다. 그럼에도 그 태생부터, 납입조건, 월 불입액, 기간, 연금수령기간 등 모두가 다른 것을 단순히 수령액만 가지고 공무원 연금이 많하고 평가하는것은 통계를 모르는 단순 무식한 사람이나 하는 말이다. 그리고 그간 공무원의 연금은 국가재정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주요 수단으로 사용해왔다. 공무원 연금으로 국가채무를 담보하고 채권을 발행하여 사용했을 뿐 아니라 각종 재정운영 필요한 저금리 긴급자금으로 활용했다. 그러함에도 작금에 와서는 그에 대한 공과도 없이 나타난 결과만 가지고 그 책임을 공무원들에만 요구하는 정부의 불성실한 태도도 문제다. 그렇다면 공무원은 누구를 위해 누구를 믿고 일해야 하는지 되묻고 싶다. 또한 공무원연금공단의운영 실태도 문제다. 4조5천323억원의 과다한 부동산의 보유와 1조9천627억원의 주식 투자에 대한 리스트의 책임을 분명히 물어야 한다. 연금운영을 맡긴 공무원이 잘못인가. 연금을 잘못 운용한 경영진이 잘못인가.그간 대부분의 연금공단 경영진은 전문경영인이 아니라 국가가 임명한 관선 경영인이었다면 마땅히 국가가 책임져야 하지 않겠는가. 이러한 공무원연금공단의 구조적 문제와 운용의 책임은 분명히 그 원인이 있다. 그럼함에도 이제 와서 그 결과가 나쁘니자금을 맡긴 공무원들에게만 그 책임을 덮어 쉬우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다.여기에 국민들의 여론몰이로 몰고가는 정부의 태도는 더더욱 잘못된 일이다. 더욱이 명확한 규명 없이 최근 세월호 참사 이후 사회 분위기를 틈타 서두르는 공무원연금 개혁은 반드시 저지되어야 한다. 그래서 모든 공무원들이 단합하여 '연금 고갈 원인'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그 결과를 국민들에게 소상히 설명하고 설득해야 한다. 이것이 가장 시급한공무원 연금 개혁의 할 일이고, 공무원의 떨어진 사기와 불안을 잠재우는 일이다.
26일 북내초등학교 병설유치원(원장 김경순) 교실에 “대한민국~” 응원소리가 넘쳐났다. 이날 본 유치원에서는 역 통합 교육활동으로 진행되었으며, 특수교사와 함께 월드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며 우리나라 축구경기일정에 대해 알아보았다. 16강 진출을 위해 벨기에전만을 남겨두고 있는 대한민국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일반유아 및 특수교육대상유아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한 마음으로 응원에 필요한 도구인 ‘나팔 만들기’에 참여하며 응원의 열기를 높였다. 이은정 특수교사는 “원아들이 대표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응원도구를 만들어 목청 것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며 “아이들의 마음이 브라질까지 전달되어 대한민국 축구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아름다운 소통을 꿈꾸는 다문화가정 음식체험 베트남 월남쌈을 만들고 나눠 먹는 금성초 전교생의 모습 담양금성초(교장 이영재)는 담양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다문화 가정 모국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아름다운 소통, 어울림으로 하나된 우리” 라는 주제로 다문화 가정을 보듬는 교육에 최선을 다해 왔다.24일, 금성초의 도서실과 급식실에서 베트남 음식을 만들어 전교생과 전 교직원이 한 자리에서 음식 나눔 행사로 즐겁고 보람된 시간을 가졌다. 이제 다문화 교육은 필수 요소가 된 지 오래다. 이에 금성초에서는 다문화가정 학생과 일대 일 멘토링 사업을 비롯하여, 다문화가정 학부모 한국어교육을 위해 예비 학부모 가정을 직접 모시고 와서 한국어 교육과 상담 활동도 펼치고 있다. 21세기의 교육 방향으로 미래학습역량과 바른 인성, 의사소통능력을 증진시키고 종합적 사고력을 배양하기 위해서도 다문화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6월 24일 실시된 다문화 가정 모국문화 프로그램에서는 전교생이 도서실에 모여서 베트남 강사 쩐황안, 보조강사 레티김시를 비롯하여 담양다문화지원센터의 지원까지 받아서 가의를 진행했다. 베트남의 문화와 풍습을 이해하고 퀴즈로 푸는 시간까지 가져서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어서 베트남 음식인 월남쌈을 학생들과 학부모, 강사가 참여하여 위생적인 급식실에서 열심히 만드는 모습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맛있는 음식을 서로 어울려 만들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행복, 그 자체였다. 그 뿐만 아니라 만든 음식에 한국의 제철 음식인 수박과 방울토마토에 바나나를 식탁마다 차려서 전교생과 전 교직원이 한 자리에서 맛있게 먹는 시간은 정말 행복한 학교의 모습이었다. 학교의 모든 활동은 언제나 교육적이어야 한다. 국가적으로 힘든 시기여서 다문화 모국문화 프로그램 예산이 예년보다 줄어들었지만 사업의 취지를 100% 살려서 최대의 교육 효과를 위해, 전교생과 참여를 원한 학부모를 대상으로 베트남을 이해하는 교육을 실시한 점이 그러하다. 콩 한쪽도 나눠 먹는다는 마음으로 전교생과 유치원, 전 교직원이 한 자리에 모여서 음식을 주고받는 모습은 학교 교육이 지향해야 될 아름다운 풍경이다. 이영재 교장 선생님은 금성초등학교의 다문화 가정을 위한 교육 활동을 최고 수준으로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기 위해 학교장 스스로 다문화 가정 한국어 교육도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단 한 가정이라도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격려하며 지원 방법까지도 세심하게 조언하여 업무 담당자의 힘이 되어 준다. 일하는 학교, 발전하는 학교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 주어서 지역사회와 학부모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사랑하는 딸에게 "내가 할 일은 아이들이 절벽으로 떨어질 것 같으면 재빨리 붙잡아 주는 거야. 말하자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은 거지" -J.D.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 학창시절, 엄마 역시도 어른들의 위선에 분노하곤 했었다. 하지만 어느샌가 또 엄마는 그런 상황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슬프지만 말이야. 이 소설은 그런 이야기들을 하고 있단다. 소년의 눈에 비친 위선 가득한 세상을 통해 우리가 잊고 있었던 순수성을 일깨워 주는, 그래서 윌리엄 포크너 같은 대작가는 "20세기 최고의 소설"이라는 극찬을 보내기도 했단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뉴욕 맨하튼에 사는 16세 소년 홀든 콜필드가 4개 과목에서 낙제를 받아 사립학교에서 퇴학당하면서 시작된다. 학교를 나온 그는 집에 돌아가지 않기로 결심하고 2박3일간 뉴욕을 방황한다. 홀든에게는 구원이 필요했지만 세상은 전혀 위로가 되지 못한다. 사람들은 돈과 권력만을 쫓는 위선자들일 뿐이었다. 센트럴 파크에서 "연못의 물이 얼면 오리들이 어디로 가는지 아세요?" 라고 묻는 따뜻하고 순수한 심성을 가진 소년을 세상은 이해하지 못한다. 홀든은 서부로 갈 결심을 하고 마지막으로 사랑스러운 여동생 피비를 만난다. "오빠는 모든 일을 다 싫어하는 거지? 오빠가 뭘 좋아하는지 한 가지만 말해봐" 라는 피비의 질문에 홀든은 이렇게 답한다. 소설의 핵심 장면이다. "나는 늘 호밀밭에서 꼬마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어. (중략) 어른이라곤 나 밖에 없는 거야. 그리고 난 아득한 절벽에 서 있어. 내가 할 일은 아이들이 절벽으로 떨어질 것 같으면 재빨리 붙잡아주는 거야. (중략) 온종일 그 일만 하는 거야. 말하자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은거지. 바보 같은 얘기란 걸 나도 알아. 하지만 정말 내가 되고 싶은건 그거야" 결국 홀든은 집으로 돌아가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 치료를 받아야 할 대상이 홀든인지, 아니면 세상인지 알 수 없지만 홀든의 방황은 그렇게 끝이 난다. 네가 이 책을 본다면 아마도 엄마와는 또 다른 감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넌 이 사회의 모순과 위선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으니까 홀든에게 감정이입하는게 쉬울 것 같구나. 엄마를 비롯한 기성세대에게는 잃어버린 순수성을 일깨워준다면, 아직은 어른들의 세상에 물들지 않은 청소년들에게는 홀든의 방황과 좌절이 현재 너희들의 가치관과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는 생각도 해 본다.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던 홀든의 생각이 참으로 멋지지 않니? 실제로 샐린저는 중학교에서 퇴학을 당했으며 유명 감독이 찾아가 이 작품의 영화화를 제안했을 때도 "홀든이 싫어할까봐 두렵다"는 이유로 청을 거절했다고 한다. 그는 단 한 순간도 속물일 수 없었던 호밀밭의 파수꾼이었으며 홀든은 샐린저 자신의 자화상이었다. 이 소설이 세계인들의 통과의례로 읽히는 이유는 우리가 사는 세상이 여전히 허위로 가득차 있기 때문은 아닐까? 문학을 통해 잃어버린 순수성을 되찾고 내 안의 위선과 허위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참으로 의미 있었던 여정이었던 것 같구나. 홀든과 함께 세상의 불의와 허위에 분노하는 내 모습을 보며 희미하게 꺼져가던 엄마 마음 속 순수성의 불씨가 아직은 살아있음도 느꼈단다. 엄마가 제일 싫어하는 부류중의 하나는 지나치게 이재에 밝은 사람이다. 요즘같이 바쁜 세상에 현실감각을 타고나서 체세술에 능한 것은 큰 장점일 수도 있다. 하지만 엄마는 그게 전부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순수성이 더 이상 남아있지 않은 마른 가슴을 가진 사람은 그 사람의 삶 역시도 메마른 사막과 결코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조금 밑지고 살더라도 네 가슴속 반짝이는 오아시스를 메마르게 하지는 말아라. 물론 우리 영아도 자라면서 네 안의 순수와 열정을 점점 잃어갈 수 있겠지만 마음 한 켠에 누군가를 위한 '호밀밭의 파수꾼'의 자리를 꼭 남겨두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엄마는 언제나 변함없이 너를 지켜주는 영원한 '호밀밭의 파수꾼'이란 걸 알고 있지? 홀든의 순수함이 너무나 간절한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의 자화상을 보면서 내 안의 속물근성을 깊이반성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