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9,603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21일 경북 현일고(교장 장창용) 소강당에서는 1학년 학생 및 교사, 학부모 400여 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교육이 열렸다.(사진) 이 학교 이상규 고문변호사는 최근 대구․경북지역에서 발생한 ‘따돌림’ 실제 사례를 들어 이해를 도왔다. 그는 “2011년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 후 가해학생 2명이 구속된 것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더 이상 사회는 학교폭력에 관대하지 않다”며 “따돌림이나 심리적 폭력을 당하고 있다 느낄 때 반드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6일 강원 평원초(곽수범)에서도 5~6학년 학생 350여 명을 대상으로 안선희 고문변호사의 학교폭력예방 특강이 개최됐다. 교총은 10일 서울 대방중에서 대한변협 교육인권소위원회 위원장 탁경국 변호사를 초청해 학교폭력 릴레이 특강을 이어간다.
요즘 초·중등 진로교육에서는 직업을 직접 보고, 듣고, 실제 체험하게 하는 진로체험이 강조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체험’과 ‘실천’을 위한 진로체험은 학교라는 공간 내에서만 가능한 일이 아니다. 다양한 진로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려면 학교와 지역사회의 밀접한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 특히 지역사회 여러 단체, 기관, 대학, 연구소, 기업 더 나아가 다양한 직업인의 교육기부, 재능기부를 통한 인적·물적 진로교육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기부기관 인증마크 등 인센티브 활용 이런 진로교육의 흐름에 발맞춰 경남도교육청에서는 교육기부 운영지원센터 ‘E-나누미’를 운영하고 있다. E-나누미는 기업, 연구소 등의 교육기부를 통해 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현장의 첨단 장비나 시설 등을 초·중등 학생들에게 교육의 장으로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E-나누미를 통한 개인 재능기부도 가능하다. 교육기부 참여기관에 대해서는 교육기부 사실을 공표해주는 ‘DE마크’ 부여 등 인센티브를 줘 지속적인 활동을 유도하고 있다. 이 매칭 시스템을 통해 2011년에는 16개 대학에서 93개 진로체험프로그램을 운영했고, 2012년에는 참여기관이 408개로 늘어 8만8011명의 학생들이 교육기부를 통해 진로체험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개인재능기부자들은 직업설명회, 직업인과의 만남 등을 통해 단위학교 진로교육을 지원했고, 학부모 진로코치가 되기도 했다. 교육기부를 활용한 진로체험프로그램의 운영이 처음부터 이렇게 활성화됐던 것은 아니다. 진로체험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역량 강화를 하는 것이 진로교육의 좋은 방법이라는 것에 공감을 하고, 학생 맞춤형 진로설계 지원을 위해 교육기부를 활용한 인적·물적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지만 시작 초기에는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문제는 컸다. 특히 MOU 체결 후 단위학교에서 기부기관에 교육기부를 받기 위해 연락을 했을 때 실무 담당자가 기부프로그램에 대한 안도 수립돼 있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MOU를 맺었다고 해서 학생들의 진로설계에 도움이 되는 기부프로그램을 바로 기관이 제공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던 것이다. 진지한 고민 없이 MOU만 체결한 상황이었다. 이런 시점에서 도교육청-교육지원청-학교와 지역사회 교육관계자들 간의 긴밀한 협력체제 구축이 가지는 중요성이 부각된다. 학교 안과 밖이 연계된 ‘교육의 장’의 확대는 학교 밖의 다양한 기관과의 MOU를 통해 기부 프로그램의 양적 성장을 할 때 뿐 아니라 질 관리에도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일 때 가능한 일이다. 단위학교에서 개인 재능기부자를 발굴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교육기부 운영지원센터가 의미를 갖는 측면도 있다. 아직까지 우리사회는 자신의 재능을 다른 사람과 나눈다는 의식이 상당히 부족하다.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교육기부와 나눔의 문화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무르익지는 않았다는 느낌이다. 진로교육 넘어 기부문화 조성 기여 다행히 최근 연예인들의 선행이나 기업들의 기부 등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아름다운 기부에 대한 분위기가 많이 확산돼 작은 재능이라도 나누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E-나누미에서 이뤄지는 교육기부 기관과 개인 재능기부자의 ‘기부하기’와 단위학교·학생·학부모는 ‘기부받기’는 단순한 매칭을 넘어 서로가 줄 수 있고, 받고 싶어 하는 기부프로그램을 나누면서 건전한 교육기부 문화를 조성함과 동시에 나눔을 통한 더 큰 나눔의 가치를 학생들이 체득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우수 교육기부 기관과 개인 재능기부자를 발굴·포상해 다양한 우수사례를 확산하고, 교원들과 관련 기관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나눔의 문화를 더욱 더 확산시키는 노력까지 계속된다면 이는 진로교육 활성화 뿐 아니라 함께하는 사회, 나누는 가치를 실현하는 건전한 사회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된다.
연간 80~100시간…토론․논술 자동 대비 Pass/ Fail 방식 ‘인성교육 인증서’ 부여 ‘우리나라 경제 여건상 경제 성장이 복지(분배)보다 우선이다.’ 인천 송도고(교장 오성삼) 1학년 학생들의 이번 주 인성교육수업 토론 주제다. 얼핏 보면 인성과는 별 상관없는 것 같지만 더불어 살아가는데 필요한 ‘협동정신’의 가치를 체득한다. 송도고는 매주 화~금요일 5교시에 인성교육을 진행하고 수업은 일주일 단위로 실시한다. 화요일에는 학교에서 준비한 동영상을 보고 수‧목요일에는 깨달은 점이나 실천 방안 등에 대해 토론한다. 금요일은 배운 내용을 글로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주말에는 결심한 것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본 후 다시 월요일에 교사가 확인하는 방식으로 사이클이 돌아간다. 한 회당 일주일에 네 시간 씩 총 25회로 구성된 프로그램에는 ‘금연’, ‘준법정신’, ‘학교폭력 예방’, ‘생명존중’ 등 다양한 주제들이 포함돼 있다. 표 참조 평가는 출석점수, 누가기록장 작성 등을 종합해 Pass/Fail로 이뤄진다. Pass 판정을 받은 학생들에게는 인성교육 인증서가 주어진다. 초․중학교도 아닌 고교에서, 그것도 정규 수업시간에 매일같이 인성교육을 한다면 ‘국․영․수를 한 시간씩 더 늘리라’는 반발도 있을 법 한데, 이 학교 김연호 교사는 “절대 없다”고 일축했다. 왜 그럴까. 일회성 특강에 그치고 마는 대부분의 인성교육 프로그램과는 달리 토론과 글쓰기를 통해 ‘인성교육’과 ‘논술 대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기 때문이었다. ‘악법도 지켜야 하는가’(질서), ‘심청이식 효는 옳은가’(경로효친), ‘낙태는 옳은가’(생명존중) 등 학생들에게 글쓰기 ‘스킬’이 아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것도 포인트다. 2학년은 인성교육 대신 ‘국제사회의 이해’를 주제로 같은 방식의 수업을 운영한다. 3학년이 되면 그동안 작성한 포트폴리오를 면접과 논술에 활용하면 된다. 조준영 군은 “인성교육 인증제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체험으로 알았다”고 말했다. 조 군은 “얼마 전 무거운 짐수레를 끌고 가는 할머니를 보았는데 도와야 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막상 행동에 옮기기가 전에는 어려웠다”면서 “경로효친에 대해 토론하고 글을 썼던 것을 떠올리니 양심의 가책이 느껴져 집까지 모셔다 드렸다”고 설명했다. 송도고의 ‘인성교육 인증제’는 15일 실시된 인실련의 제1회 인성교육프로그램 인증 공모전 최종 심사에서 ‘인증’을 획득, 전국에 보급될 예정이다. “대한민국 학교라면 모두 적용 가능” 오성삼 교장의 열정, 담임교사 헌신으로 완성 “어느 학교에 적용해도 운영 가능한 인성교육 대표 모델을 제시하고 싶었습니다.” 차분하게 입을 뗀 오성삼(66‧사진) 인천 송도고 교장의 설명에서 이번 인성교육 인증프로그램에 들인 열과 성을 짐작할 수 있었다. 지난해 건국대 교수로 정년퇴임하면서 9월 초빙으로 부임한 오 교장은 “인성교육조차 입시에 함몰되면서 개념 혼란을 겪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정말 제대로 해보고 싶었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오 교장은 먼저 5명의 교사들과 TF를 구성, 각종 연구와 심포지엄 등을 분석해 지금의 교육계획을 완성시켰다. 정규 시간에 인성교육 수업을 연간 80~100시간이나 편성할 수 있었던 방법은 3학년에 배정된 창의적 체험활동 시수를 1학년으로 미리 끌어오는 것이었다. 제대로 운영하려면 담임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학년교무실을 따로 구성하고 행정업무는 비담임 교사들에게 맡겼다. 행정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매일 5교시를 담임과 학생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자 레포 형성도 학급별 단합도 더 잘 이뤄졌다. “시작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동영상 및 토론 내용들을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라는 오 교장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학교라면 어디에서나 손쉽게 운영할 수 있도록 완성도 높고 효과 좋은 프로그램으로 확산시키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갑자기 수능을 대체하면 학습 부담이 집중되고 사교육 우려가 높아진다. 학교가 대응할 수 있는 단계가 되기까지 입시와 연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난달 10일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학부모와 교사가 모인 한 간담회에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의 수능대체와 관련, 이 같은 의견을 밝혀 현장에서는 ‘사실상 백지화 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지난해 말 교육부는 “차기 정권이 결정하는 것이 맞다”며 바통을 넘겼고 1월에는 올 하반기에 결정하겠다고 다시 미뤘다. 추진 5년 4개월만의 일이다. 당초대로라면 2016학년도부터 수능 영어시험을 전면 대체할 예정이었으나 현재로서는 이렇다 할 계획 없이 방치되고 있다. 올해 대입 수시전형에 NEAT를 반영하기로 한 대학은 지난해 7개교에서 올해 36개교로, 6월 2일 실시될 1차 응시 인원도 1279명(작년 713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대학과 학생들의 높아진 관심에 비해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강 건너 불 보듯 손 놓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 일선 교사들의 반응이다. NEAT 교사연구회에 참여했던 대구의 K 교사는 “지난해 11월 시험문항을 출제해 제출했고 교육부가 심사 후 인증여부를 알려주기로 했었는데 지금까지 연락도 받지 못한 채 흐지부지 됐다”며 “문항 출제도 마무리 짓지 못하는 모습에 교사들 사이에서는 NEAT의 현실화가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돌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전남의 J 교사는 “예산도 400억 가까이 쓴 중대사였는데 꼭 수능 대체가 아니더라도 수행평가 활용, 대학의 NEAT 반영 장려 등 다른 방향이라도 빨리 모색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최근 ‘이슈와 논점’에서 NEAT가 수능을 대체하기 어려운 이유로 ▲IBT 평가방식의 불안정성 및 시험장 관리의 어려움 ▲시설․기자재 등 미비한 교육여건 ▲지역․계층 간 영어교육격차 심화 ▲홍보 미흡 등을 꼽았다. 이덕난 입법조사관은 “준비가 제대로 안 된 상황에서 섣부르게 도입하는 것보다 활용도 및 경쟁력을 충분히 갖춘 후 대체 여부를 논의해야 리스크를 덜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조사관은 “NEAT와는 별개로 2009개정교육과정에 따라 학교에서 말하기․쓰기 교육을 하도록 돼있기 때문에 수능 대체가 불발된다고 교육부가 영어교육을 포기해버렸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NEAT를 최대한 활용하며 문제점을 개선하는데 집중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경기지역 1200여 개 초등학교의 모든 교장선생님들이 재미있고 보람된 학교 운영을 하실 수 있도록 내실 있고 힘 있는 경기초등교장협의회를 만들겠습니다.” 21일 임원회의를 교총회관에서 개최하기 위해 내방한 김기연 경기초등교장협의회장(60․부천상인초 교장)을 만났다. 2003년부터 11년째 홍보위원장, 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하다 지난 2월 처음 치러진 직선제에서 제33대 회장에 당선된 김 회장은 실무에 가장 오랫동안 관여해온 협의회의 ‘산증인’이다. 김 회장은 “경기협의회는 타 지역에 비해 각 시․도에서 몰려온 교장이 많아 ‘다민족 국가’, ‘무지개 군단’에 비유해 설명할 수 있다”며 “이러한 특성 때문에 우리협의회는 민주적이고 항상 아이디어가 샘솟는 활발한 조직”이라고 밝혔다. 2년여 임기 동안 추진하고 싶은 역점 사업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 회장은 “올해부터 학생, 학부모, 교장․교사가 모두 참여하는 ‘경기초등교장협의회 신문’을 월간으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경기교육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가족적 신문을 만들고 공유함으로써 회원들의 소통과 연대의식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협의회는 이날 대의원회에서 신문 제작을 위한 TF팀을 구성키로 했다. 기존 연 1회였던 연수도 2회로 늘려 운영한다. 교육정책, 생활지도뿐만 아니라 CEO 특강이나 안전사고, 법규관련 등 학교 운영에 보다 실질적 도움이 되는 연수를 기획해 회원들이 노하우를 공유하고 친목도 도모하는 장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임기 내에 교원정년 환원, 무자격 교장공모제 폐지만큼은 꼭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김 회장은 “교총과 각 시․도초등교장협의회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경기 교장선생님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반딧불이재능나눔봉사단(단장 임경환)은 26일 인천 외국인묘지와 신송고 강당에서 ‘랜디스 박사 추모제’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120여 년 전 한국에 건너와 조선인에게 의료봉사 및 영어교육을 하다 33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 인천외국인묘지에 묻힌 랜디스 박사를 추모하기 위한 것으로 10개 중․고교 학생들의 연합으로 기획됐다. 참가 학생들은 개인 또는 팀을 이뤄 다양한 면에서 랜디스 박사를 조명한 30여 개의 판넬을 제작․전시했고 경기예고 권인회 양의 피아노 연주, 인천외고 장소현 양이 직접 만든 동영상 상영 등 처음부터 끝까지 학생들 스스로 기획․실천하며 재능을 기부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인천 대건고 원경준(3학년) 군은 “직접 장소도 빌리고, 구청장님, 송도주민대표님, 연세대 김세훈 교수님 등 내빈도 섭외하면서 서툴고 미숙한 부분도 있었지만 좋은 경험이 됐다”며 “보조 봉사를 해준 중학생들, 관람 와준 초등학생 어린이들도 봉사의 새로운 의미를 체험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임경환 단장은 “반딧불이재능나눔봉사단의 모든 활동은 학생이 주체가 되고 학부모와 지역사회는 후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며 “해양환경청소, 책 나눔 장터, 아시아 이주민문화제 통역봉사, 신문제작 등 봉사를 통한 진로탐색 및 글로벌 시민의식을 기를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교체육진흥연구회(이사장 황수연)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체육장학관 및 과장협의회(회장 양재영 인천시교육청 평생교육체육과장)가 23일 제42회 전국소년체육대회(25~28일)가 열리고 있는 대구에서 협의회를 개최하고 학교체육 진흥을 위한 건의서 3가지를 채택했다. 건의서에는 소년체전 훈련비 지원, 학교체육 전담부서 설치, 학교체육 전문가의 체육 행정 참여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으며 이는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들은 “매년 교육청별로 훈련지원비로 4억 원이 지급되는 데 10억 원으로 늘려야 한다”며 “1999년 지정 이래 지원금이 한 번도 증액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황 이사장은 “최근 몇 년 동안에 3만여 명의 초․중․고 학생선수가 감소하면서 국민체육의 뿌리인 학교체육이 위축되고 있다”며 “예산지원 없이는 꿈나무 선수 육성과 소년체전 출전이 사실상 불가능한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사)에코맘코리아(대표 하지원)는 제18회 환경의 날과 친환경소비주간을 맞아 환경부, 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친환경 녹색생활을 주제로 한 환경퀴즈대회 ‘환경 골든벨’을 서울 불광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8일 개최한다. 환경! 골든벨은 녹색생활에 대한 지식을 겨루며 EQ(Eco Quotient, 에코지능)를 높이고자 마련된 퀴즈대회로 참가자들은 친환경소비와 녹색생활에 대한 문제를 풀면서 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신의 환경 상식을 점검하게 된다. ‘최후의 1인’에게는 환경부 장관상이 수여되며, 2등과 3등에게도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상과 에코맘코리아상이 주어진다. 자세한 사항은 에코맘코리아 홈페이지(http://www.ecomomkorea.org)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문의=02)556-3012
안종길 한양대 입학관리팀장이 29일 전국대학교입학관리자협의회 12대 회장에 선임됐다. 전국대학교입학관리자협의회는 2002년 구성돼 대입제도 개선, 회원 대학 간 정보 교환 등 입시 관리 수월성 제고를 위해 활동을 하고 있다. 임기는 2013년 6월 1일부터 1년이다.
필자는 특성화고에서 문예지도를 하고 있는 원로교사이다. 5월 18일 경북 영양군 주실마을에서 열리는 지훈백일장에 참가하려다 그만 벽에 부딪치고 말았다. 학생들 교통비를 줄 수 없다고 해서다. 결국 황금연휴 가운뎃 날 쉬지도 못한 채 내 차에 학생 3명을 태우고 다녀왔다. 백일장은 오후 1시부터 시작했다. 학생들 거주지 군산에서 버스로는 도저히 갈 수 없는 먼거리다. 그런데도 정산시 버스표를 첨부해야 한단다. 학생들이 버스로 가면 교통비가 지급되고 교사 차로 이동하면 안된다니 말인지 막걸린지 헷갈린다. 교사의 출장비를 들먹이며 이중지출 어쩌고 하는 모양인데, 이건 또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 전북 군산에서 경북 영양이라면 1일 출장비는 대략 10만 원쯤으로 추정된다. 학생 3명의 교통비를 산출해보면 대략 28만 8천원쯤 된다. 이를테면 출장비 10만 원으로 학생 3명까지 데리고 다녀온 셈이다. 황금연휴의 토요일 왕복 10시간 이상 운전해야 하는데 따른 특근수당은 못줄망정 금전적으로 교사희생을 강요하는 이런 규정은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 30년째 선생인 필자의 기억으론 어느 학교에서든 그렇게 해왔다. 느닷없이 감사 지적사항이라며 학생들 버스표 첨부라는 황당한 애길 들은 것은 지난 해 1학기말이다. 요즘 소수 학생이 참가하는 백일장 등 학생 교외활동은 교사의 자가용으로 이동한다. 그러니까 교사와 학생이 함께 버스로 백일장에 참가하던 1980년대식 정산을 하라는 얘기인 것이다. 정녕 그런 실정을 몰라 감사에서 그따위 지적을 한 것이란 말인가? 설사 학생들이 버스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의 백일장참가라 해도 문제는 남는다. 가령 목포대 고교생백일장을 예로 들어보자. 군산에서 자가용으로 이동시 1시간 30분이면 간다. 그런데 애들은 버스로 목포 터미널에 도착한다. 다시 시내버스를 타고 무안군 목포캠퍼스에 도착한다. 그리고 대학 정문에서 교사와 학생이 극적으로 만난다. 정녕 그렇게 하라는 것인가? 그래야 학교의 온갖 비리가 근절되고 회계가 투명해지는가? 학생은 버스로, 교사는 제 차로 각각 가라는 것은 누가 봐도 자던 소가 웃을 일이다. 어느 머리에서 나온 탁상행정인지 백일장 참가고 뭣이고 다 때려치고 싶은 심정이다. 더욱 놀랍고 분통 터지는 것은 따로 있다. 학생인권조례다 뭐다해서 자타가 공인하는 이른바 진보교육감이 재직하고 있는 관내 학교인데도 교외활동학생들의 불편쯤이야 아랑곳하지 않는 탁상행정이 그것이다. 또 그 시간낭비와 학생들의 어리둥절해 하는 시선을 어떻게 다 말할 수 있겠는가! 10년 넘게 지켜본 일인데, 무엇보다도 따로 이동하라면 특성화고에선 제 돈 써가며 백일장에 선뜻 참가할 학생이 없다. 학생들이 그렇게 고생하며 가야 하는 백일장이라면 아예 가지 않으려 하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특성화고 현실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후보 시절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일선 학교의 현실이 그나마 발휘해보려는 학생들 끼를 죽이게 되어 있는데, 도대체 어떻게 그걸 살리는 교육을 하겠다는 것인지 되게 궁금해진다. 그래도 감사 지적대로 해야 한다면 행정실에서 학생들을 상대해 여비도 주고 버스표도 가져오게 해야 맞다. 교사들이 행정실 하수인은 아니기 때문이다. 여하튼 임시전도(교사 통장에 학생여비를 입금시키는 것)의 입금계좌에 실제 이용하지도 않는 버스표까지 첨부하라니, 무슨 이런 나라가 다 있나 싶다. 학교운영위원회의에 학생 대표까지 참여시킨다는 세상이다. 왜 학생들 본인이 학교외 교육활동 경비를 직접 수령할 수 없는지 필자는 이해할 수 없다. 교육당국은 학생 불편과 교사 희생을 강요하는 현행 임시전도 학생여비 지급 및 1980년대식 여비 정산방식을 하루속히 개선하기 바란다.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 아세요? 2011년 처음 확인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출혈열로 신증후군출혈열(한탄바이러스 등 감염에 의한 급성발열성 질환)과 유사하나, 매개체인 진드기가 활동적인 봄부터 가을까지 주로 발생하고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뚜렷한 것이 특징이며 중증화돼 사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2009년부터 중국에서 발생이 보고되기 시작해 현재 중국은 11개성(랴오닝성, 산둥성, 장쑤성, 안후이성, 허난성, 후베이성, 저장성, 산시성, 장시성, 광시성, 후난성)에서 환자 발생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2013년 3월, 일본에서는 7개현(야마구치현, 에히메현, 미야자키현, 히로시마현, 나가사키현, 고치현, 사가현)에서 8사례가 보됐으며, 이 중 5명이 사망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일본에서 발생하고 있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을 매개하는 작은소참진드기가 국내에도 전국적으로 서식하고 있으며 최근 제주도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의심환자가 사망하고 강원도에서 감염환자가 처음 확인되는 등 추가 환자 발생 우려가 높다고 판단되고 있습니다. 예방법으로는 피부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긴 옷 착용, 작업 시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토시와 장화 착용, 풀밭 위에 직접 옷을 벗어 놓고 눕거나 잠을 자지 말고, 사용한 돗자리는 반드시 세척하기, 풀숲에 앉아서 용변을 보지 말 것, 작업 및 야외활동 후 즉시 입었던 옷은 털고 세탁한 후 목욕하기 등입니다. 다음은 율전중학교 김영선 보건교사가 제공하는 SFTS에 대한 정보입니다. 야외 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 Q A ◈ 1. SFTS 바이러스는 어떻게 감염됩니까? 중국에서 보고된 사례는 대부분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0.5%)에 물려 감염됩니다. 주로 매개 진드기에 물려 전파(진드기에 물린 자국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많음)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감염 환자의 혈액·체액에 의한 접촉감염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2.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있나요? 잠복기는 6일~2주, 원인불명의 발열(38~40도 고열), 피로감, 소화기 증상(식욕저하, 구역, 구토, 설사, 복통)이 주증상이며 그 외에 두통, 근육통, 림프절 종창(겨드랑이나 사타구니 등지의 림프절 부종), 출혈증상(자반증, 하혈) 등이 나타납니다. 증상이 더 진행이 되면 신경계 증상(의식장애, 경련, 혼수)이나 체내의 여러 장기의 손상이 발생하는 다발성 장기부전에 이르기도 합니다. 치명율은 6%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3. 진드기는 실내에서 보통 볼 수 있는 진드기와 다릅니까? 일반적으로 집에 서식하는 진드기와는 종류가 다릅니다. SFTS를 유발하는 진드기는 주로 숲과 초원 등의 야외에 서식하고 있으며, 시가지 주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널리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 분포하며, 일본에서도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전국적으로 널리 분포하며 주로 들판이나 산의 풀숲에 서식합니다. 4. 어떤 진드기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습니까? 중국에서는 작은소참진드기(Haemaphysalis longicornis) 등의 진드기류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진드기가 활동적인 봄부터 가을에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5. 이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한 봄부터 가을까지 특히 주의하여야 합니다. 이는 진드기매개 다른 감염병의 예방에도 유효합니다.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 들어갈 경우에는 긴 소매, 긴 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하여 피부의 노출을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야외활동 후 진드기에 물리지 않았는지 확인하도록 합니다. 6. 진드기에 물린 후 어떻게 해야 합니까? 진드기의 대부분은 인간과 동물에 부착하면 피부에 단단히 고정되어 장시간(며칠에서 10일간) 흡혈합니다. 무리하게 당기면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진드기에 물린 것을 확인하였다면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하여야 합니다. 또한 진드기에 물린 후, 발열 등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병원에 내원하여 확인진단이 필요하며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어 환자의 증상에 따라 대처하는 치료법을 시행합니다. 7. 인간 이외의 동물도 이 병에 걸릴 수 있습니까? 일반적으로 진드기는 야외에서 인간을 포함한 많은 종류의 동물을 흡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의 SFTS 발생지역에서는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동물의 발병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8. 우리나라는 SFTS 바이러스가 이전부터 있었습니까? 바이러스와 이를 매개하는 진드기 자체는 이전부터 존재하고 있었다고 추정되고, 최근 들어 감염된 진드기가 확인되었습니다.
얼마전 교육연구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일본의 산골인 아키타현 히가시나루세교육위원회와 초, 중학교를 방문했다. 학교 현장에서 일본 아이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학습하는가를 관찰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졌다. 초등학교 어린 아이들이나 중학생이나 교실을 관리하는데 별로 큰 차이가 없이 너무나 정리정돈이 잘돼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리가 삶을 영위하는 가운데 고요함과 소음의 차이만큼 두드러진 것이 깨끗함이다. '우리 가운데 살고 있는 가난한 사람들(The Poor Who Live Among Us)'이란 책은 "가난한 가족의 집으로 걸어 들어가 보라. 악취가 코를 찌르고 불결함이 눈을 괴롭힐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가난하기 때문에 지저분한 지역에 살고 그렇기 때문에 불결하게 된다고 결과론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저분한 지역에 살아도 의지만 있으면 자신이 사는 집과 집 주변은 깨끗이 할 수 있다. 가난하지만 안에 들어가면 정리정돈이 잘 돼 있어 정갈한 느낌이 드는 집이 있다. 한국의 옛 가난한 선비들을 생각할 때 연상되는 청빈이 있다. 청빈은 요즘 사회에서는 무시되지만 그래도 우리 선조들의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기에 완전히 기억에서 지우기는 어려울 것이다. 주위가 어지러운 것은 그만큼 나태하다는 뜻이다. 주위가 정리가 되지 않으면 머리 속도 정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현자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새뮤얼 고슬링 미국 텍사스대 교수가 학생들의 자취방과 기숙사 방 83개, 기업 사무실 94개를 조사한 결과가 이를 증명했다고 한다. 조사 결과 지저분한 공간을 가진 사람들은 깨끗한 공간을 가진 사람들보다 효율적이지 못하고 체계적이지도 못하며 창의력도 떨어졌다는 것은 우리가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아이들은 어떻게 기르냐에 따라 지저분한 것에 익숙하기도 하고 깨끗한 것에 익숙해지기도 한다. 한번 익숙해진 것으로부터 탈출은 쉬운 일이 아니다. 홍대 앞에서 대학생 281명에게 평소에 방 정리를 얼마나 자주 하느냐는 물음에 93명이 2주에 한 번 한다고 답했으며 거의 하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은 47명이었다는 것이다. 이런 결과를 볼 때 어려서부터 깨끗함을 습관으로 하는 자세는 매우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다. 이 과제야말로 연중 내내 우리가 지도해야 할 교육실천의 과제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최근 출간된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은 좋은 참고 자료가 될 것 같다.
옛날엔 우리 사회에서 스승, 은사라는 말이 많이 사용되었다. 그 만치 스승 존경 풍토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냥 선생님이다. 사제관계를 찾아보기 어렵다. 학교에서 교사의 역할이 인생의 가르침을 주는 분이 아니다. 소풍 때 선생님 김밥을 당연히 챙기는 학부모도 보기 드물다. 교육경력 36년차인 필자. 교사 시절, 학생들과 소풍도 많이 갔다. 에피소드와 아련한 추억도 많다. 30여년 동안의 교직경험을 바탕으로 소풍 때 학생들이 싸온 선생님 도시락 변천사를 알아본다. ■1977년 용인 ○○초등학교 : 걸어서 소풍을 가는데 학부모들이 함께 따라온다. 주로 어머니들인데 머리에는 짐을 하나 올렸다. 그 당시 소풍은 원족이라고 먼 거리를 걸어서 가는 것이다. 목적지에 가서 자식들과 함께 먹을 음식 보따리다. 물론 교감 선생님과 여러 선생님들 먹을 음식도 포함되어 있다. 집에서 정성들여 만든 음식이다. 학부모가 동행하지 않을 경우, 반장이나 부반장 그리고 공부 잘하는 모범생의 어머니는 자식 김밥 이외에 선생님 김밥을 싸서 보냈다. 대략 한 반 인원이 40명으로 보면 5명 정도가 선생님용으로 김밥을 내어 놓았다. 그 뿐인가? 어린이들은 유리로 된 음료수 한 병을 가져와 선생님께 드리는 풍속이 있었다. ■1980년 수원 ○○초등학교 : 소풍 때 학급 임원진 어머니들이 김밥 싸서 보내고 후식으로 과일, 맥주까지 챙긴 것으로 기억한다. 그 당시에는 촌지가 있었는데 소풍날 학부모가 학교에 잠시 들려 담임께 그것을 전달하기도 했다. 열성적인 학부모는 미리 소풍 목적지에 도착해 돗자리를 깔고 음식을 펼쳐놓아 담임을 대접했다. 차려진 상차림에 따라 학부모에 따라 교육열정 점수가 매겨지곤 했다. ■1986년 남양주 ○○중학교 : 선생님은 학생들이 역할 분담해 맡은 학생 한 명이 김밥 도시락 하나가 달랑이다. 캔 음료수 하나 곁들인다. 그러나 관광버스 기사를 잘 챙긴다. 출발전에 흰장갑과 담배 한 갑을 건넨다. 그리고 점심시간에 김밥도시락 하나. 아마도 학생들이 학급회의를 통해 나누어 맡은 것이리라. ■1988년 오산 ○○여중 : 학급회의를 통해 소풍 때 필요한 물건을 학생들이 나누워 맡는다. 예컨대 돗자리, 도시락, 음료수, 맥주, 과일, 안주 등을 나누어 맡는다. 주로 희망자가 우선이지만 없을 경우에는 강제 배정한다. 이 학교 학생들은 교육이 잘돼 있어 소풍 때 자기 쓰레기를 모두 되가져가는 것을 보았다. ■1992년 수원 ○○중학교 : 그 당시 1학년주임을 맡았는데 학급반장을 모아 선생님들 점심으로 김밥, 찌개거리 등을 준비시켰다가 교감 선생님께 꾸지람을 들었다. 학부모에게 억지로 부담시키는 것은 안 된다는 것이었다. 주임으로서 앞자락이 넓어 담임들 몫까지 챙긴 것이 불찰이었다. 소풍 목적지가 놀이공원일 경우, 아침에 학생들이 챙겨준 도시락 들고 다니다가 선생님들끼리 그늘에 모여 김밥 먹고 오는 것이 고작이었다. ■2004년 안산 ○○중학교 : 관광버스 타고 소풍을 떠나는데 학년 별로 학부모대표들이 선생님들 먹을 점심을 한 박스 차에 실어준다. 거기에 학년담임들이 점심시간에 모여 먹을 음식 일체가 포장돼 있다. 아마도 학부모회 조직이 잘돼 있어서 그런 준비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2013년 수원 ○○중학교 : 세월 많이도 변했다. 학생들도 집에서 어머니가 싸 주는 김밥 대신 가게에서 김밥을 사 온다. 아예 맨손으로 오는 학생도 많다. 그 대신 지갑에는 돈이 들어 있다. 식당에서 음식을 사 먹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니 학생들이 어머니가 싸 준 도시락을 담임에게 건넬 수 없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가져오는 도시락은 아예 포기했나 보다. 선생님용은 가게에서 주문 도시락으로 하든가 현지에서 매식으로 해결한다. 행정실에서는 급양비 포함한 출장비를 사전에 현찰로 지급한다. 학교에서 공금으로 주니 학부모나 학생들에게 신세지지 말고 사 먹으라는 뜻인가?
25일 토요일 화성의 능동고등학교 운동장에는 다양한 UFO(미확인 비행 물체)가 여기 저기 출몰했다. 그것은 선생님들이 날린 원반(플라잉디스크-이하 디스크)이 그것이다. 플라잉 디스크 골프는 최근 뉴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는 스포츠로원반을 활용해골프, 표적맞히기, 팀경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체력과 집중력, 정신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운동이다. 이런 뉴스포츠을 배우고 현직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교사들도 실력을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경기도 뉴스포츠 교육연구회(회장 권재원)에서는 국민생활스포츠플라잉디스크연합회와 함께이번대회를 열게 됏다. 이번 대회는 3회 째로 경기도 각지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이 평소 학생지도에 노력한 만큼 갈고 닦은 실력을 가지고참가하여 화려한 기술들과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뉴스포츠는 단지 경쟁이 아니라서로 배려하고 협력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에티켓과 운동 인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만큼 이번 대회도 진지한 가운데 배움과 나눔을 나누는 대회로 치뤄졌다. 플라잉 디스크 골프는 학교의 운동장이나 공원등에 플라잉 디스크 원반을 가지고 하는 골프형 게임으로서 디스캣쳐라고부르는 홀에 디스크를 집어넣으면 되는 것인데 정해진 타수가 있고적은 횟수로 홀에 디스크를 집어넣은 사람이 우승하는 경기이다. 이날 경기는 6홀을 두바퀴도는 12홀 경기로 진행되었는데 처음 참가하는 비기너부와 대회 참가 경험이 있는 어드밴스부로 나뉘어 경기가 진행됐다. 처음 디스크골프를 접해본교사도 있었으나 홀을 한바퀴 돌면서 연구회 임원들이룰과 요령을 설명해주어 즐겁게 배우고 참가할 수 있었다. 디스크 골프는 체력이 약한 학생들이나 운동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도 함께 하기 좋은 스포츠로서 집중력, 협응력등을 기르기에 좋은 운동이다. 경기도에서는 학교스포츠 클럽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연구회에서는 앞으로도 다양한 뉴스포츠연수 및 대회를 활성화 시켜 학생 지도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포부를 밝혔다. 우리 교사들도 항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뉴스포츠를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 플라잉 디스크 골프 장면
24일 광양여중(교장 김광섭) 3학년은 전라남도교육청이 주최한 '꿈 찾아 떠나는 진로여행'이라는 주제로 직업체험학습에 참가했다. 이번 2013 전남진로박람회에서 학생들은 다양한 분야의 특색있고 내실 있는 직업체험을 했다.
정부와 각종 기관의 대학평가가 대학 스스로 역량을 키우도록 돕는 것이 아니라 단기 지표를 평가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대학 총장들로부터 나왔다. 학부교육선진화선도대학협의회는 29일 충북 제천 세명대에서 ‘대학 균형발전과 대학평가’를 주제로 포럼을 갖고 대학 균형 발전방안과 평가 방식 개선에 대해 논의했다. 남궁근 서울과학기술대 총장은 “대학평가에서 상대적 기준이 아닌 대학의 학부교육을 위한 최소요구조건으로 평가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며 “교육과정에 대한 평가방식 도입과 기업 및 대학이 함께 협력할 수 있는 평가항목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남궁 총장은 “취업률이나 진학률 같은 단기성과 뿐만 아니라 대학의 평판, 특성화프로그램 등 장기성과에 대한 평가 지표도 개발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신복 가천대 이사장은 “대학 유형별로 기능분화와 특성화를 위한 정부의 재정 지원과 지역 단위 대학의 발전을 위한 산․학․연․관의 협력체계 방안이 필요하다”며 “국립대는 기초학문 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사립대는 사회의 수요에 맞는 교육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ACE의 성과와 미래’를 주제로 열린 세션에서는 22개 대학의 학부교육과 우수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ACE협의회는 교육부에서 2010년 학부교육선진화선도대학(ACE) 사업의 일환으로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선정된 25개 대학 협의체다.
교사 대다수는 현재 대입전형이 복잡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그 중 논술과 입학사정관제가 사교육을 많이 유발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 박홍근 민주당 의원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대입전형 단순화 방안 마련 5차(최종)토론회를 갖고 현 교사, 학부모, 학생 대상 대입전형 관련 설문조사 발표와 함께 대입제도 단순화 방안을 제시했다. ◆ 폐지 전형 1순위 ‘입학사정관제’=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박홍근 의원실이 공동으로 전국 고3 학생과 학부모, 교사 1만991명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사의 95.8%가 현재의 대입전형이 ‘복잡하다(매우 복잡하다 포함)’고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학생 85.5%, 학부모는 87.5%가 같은 답을 해 대입전형 단순화가 매우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교육이 많이 유발되는 전형을 묻는 질문에는 교사의 44.9%가 논술을, 22.2%가 입학사정관제를 답했으며, 학부모는 32.4%가 정시(수능)를, 29.7%가 논술을 꼽았다. 학생의 34.1%와 30.9%는 정시(수능)와 논술을 선택했다. 특히 폐지하면 좋을 것 같은 전형에 대해 교사, 학생, 학부모는 공히 입학사정관제와 논술이라는 응답이 1, 2위를 차지해 이에 대하 피로도와 함께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설문은 3월 21일~4월 10일 전국 일반계고․외국어고․과학/영재고․자율형사립고 3학년 학생 6413명, 고교 3학년 학부모 3190명, 교사 138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신뢰수준 은 95%에 오차는 ±3%포인트다. ◆ 2017년까지 논술․적성 폐지=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열린 토론회에서는 대입전형 개선방안이 집중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대학 입학전형에서 ▲논술고사나 적성평가를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면접도 입학지원 때 제출한 서류를 확인하는 정도로만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발의된 공교육정상화특별법을 통해 2016년까지 유지되는 논술이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입전형의 수가 3000개가 넘는현실적 문제를 지적하며 이를 과감히 줄이고 수시와 정시모집에서 일부 대학이 실시하는 논술이나 적성고사를 단계적으로 폐지, 고교의 창의적 교육 및 기록 결과를 반영하는 ‘학생부(교과) 심층평가전형’ 도입을 강조했다. 아울러 ▲ 대학이 실시하는 면접고사 역시 별도의 평가를 하지 않고 제출된 서류를 바탕으로 진행하는 확인면접형식으로 통일 운영 ▲대입전형에서 공인어학성적, 교과 관련 교외수상실적, 해외봉사·체험활동 등 사교육 유발요인 큰 스펙자료 제출 금지 ▲수시전형에서 차지하는 수능의 영향력을 최소화 ▲ ‘모집요강 3년 예고제’ 도입 및 ‘대입전형공적관리기구’ 설치도 제안했다.
사립학교 본연의 설립목적을 달성하고 고교 체제를 다양화하기 위해 2009년 도입된 자율형사립고(자사고)가 정책의 정체성에 대한 비판과 함께 학생지원자 수 감소로 위기를 맞자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 보고서가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최근 나왔다. 정제영 이화여대 교수를 연구책임자로 한 ‘자율형사립고 운영 모형 개선방안 연구’는 해외사례 연구와 SWOT분석을 통해 학교차원의 노력과 정부의 개선 고려사항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현황: 교원 인센티브 제공 미흡=자율성의 핵심인 신입생 선발과정 잡음으로 인해 외부 규제가 심해지면서 정체성에 대한 비판과 함께 학교 존립에 영향을 미치는 지원자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사회적으로 학력이 뛰어난 학생들이 대입준비를 위해 특화된 교육기관이라는 비판과 더불어 사회적 배려대상자 선발과정 논란이 발생하면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설문 분석에서 내부적으로는 교원의 열의와 우수성을 바탕으로 교원평가 및 교원의 전문성 계발 영역에서는 우수하지만 교원 대상 인센티브 제공이 미흡해 교원들이 피로감과 사기저하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수 학생 선발과 학교 구성원의 적극적 참여와 협력으로 교육과정 운영, 생활지도, 창의적 체험활동 등이 우수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일부 학교는 학생 충원 어려움, 사회적 배려대상자 학생 지도와 관리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무엇보다도 자사고에 대한 비판적 분위기와 교육과정 다양화 한계, 지나친 내신 경쟁, 교육비 부담 증가 등이 현재 자사고를 가장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 SWOT 전략: 사회적 약자 배려 입증해야=자사고는 학생수준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변화하고 있는 교육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함으로써 학부모와 학생의 교육적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또 학교 안전이 이슈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사고가 안전한 학교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은 좋은 평판을 얻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자사고 재정은 학생․학부모의 선택으로 결정된다는 점에서 이들이 학교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특히 사회적 배려대상자에 대한 특별한 배려와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사회적 약자에 대해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 2014년 시행 예정인 성취평가제(절대평가)는 학생들의 내신경쟁을 완화해 학생들이 자사고 지원이 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자사고는 학생의 교육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준비를 미리 해야 한다. 자사고 운영이 어느 한 집단의 희생을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의 행복을 실현할 수 있도록 운영해야 한다는 점에서 몰입과 헌신으로 노력하는 교원들에 대한 경제․ 비경제적 처우개선에 노력해야 하며, 교원들이 학교 운영의 주체적으로 참여자가 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한다. 또 교원을 주요 결정사항 논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학교 개선: 인성능력 배양 등 장기계획 세워야=장기적 관점에서 학교발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여기에는 학생의 교육적 성장을 목표로 해야 하며 전인적 발달이 이루어지는 학교가 되도록 해야 한다. 이는 입학사정관제가 기존 내신과 수능만을 보던 전형에서 참신한 인재를 발굴하는 전형이라는 점에서 인성능력이 배양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와 함께 교육과정의 다양화를 통해 개인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을 개설해야 한다. 일부 학교의 경우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 지원자가 부족해 학교 재정의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입학 후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지적한다. 자사고에 자율을 부여한 만큼 책무를 부여한 것이란 점에서 이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현재 자사고 교원들은 전환 이후 수업․학생지도 관리 업무가 증가해 스트레스가 높은 편이다. 장기적으로 효율적 운영을 유지하기 위해 교원의 근무여건이나 사기가 높아야 한다. 교원의 적극적 참여를 높이는 인센티브나 비경제적인 방법이 적용될 필요가 있다. ◆ 정부 노력: 전형 명칭변경, 규정위반 엄격 처벌도=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정부의 일방적 고교 다양화 정책에 따라 전형 미달사태가 나오고 있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자사고 정원 감소 또는 취소의 유연성이 필요하다. 특히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 미달사태 극복을 위해 전형명칭 변경과 일정비율 내 비경제적 배려대상자 전형도 함께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또 부정적 방법으로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이 운영된 사례들을 분석해 규정에 어긋날 경우 엄격한 처벌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정부는 자사고 문제가 한 유형의 고교 제도 개선으로 해결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전체 고교의 유형, 교육목적, 교육과정 평가, 교육재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학생 수 감소와 학교 간 통폐합 증가로 도시학교와 교육격차가 날로 확대되고 있는 농․산․어촌 지역의 교육발전을 지원할 특별법안 제정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2월 대표발의한 ‘농어촌 교육발전 특별법안(농특법)’ 관련 전문가협의회를 29일 국회에서 열었다. 농특법은 농어촌 교육을 지원해 농어촌 학교가 도시의 학교와 견줄 수 있는 교육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농어촌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주요 내용은 면 단위 지역에서는 초중등교육법상 학교 또는 통합학교를 최소 1개 이상 운영하도록 했으며, 면 단위 지역 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는 일반학교 학생 수 기준 3분의 2이하로 제한하도록 했다. 특히 교육감이 농어촌 지역 학교를 폐교하려면 학교운영위원회 등의 협의를 거치도록 했으며 그 사유를 최소 1년 전에 주민에게 공고해 폐교 결정 시 주민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도록 강제하는 규정이 담겨져 있다. 이밖에도 농어촌 지역에 근무하는 교원에게는 공무원 보수 관계에서 규정하고 있는 수당 외 농어촌학교 근무수당 등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농어촌 지역에 장기 근무하고자 하는 자는 별도의 임용기준을 적용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하지만 농특법 내용이 다른 법과 중복된 부분이 많은데다 재원조달 방법에 대한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아 법제화까지는 많은 난관을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협의회에 참석한 하석진 교총 정책지원국장은 “열악한 교육여건을 개선하고자 하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농어촌 학교를 자율학교로 지정해 내부형 공모교장을 확대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는 조항”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교육문화관광체육관광위원회 임진대 수석전문위원도 검토보고서에서 “이미 동일 목적의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지역 개발촉진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돼 시행되고 있고 ‘초중등교육법’이나 ‘고등교육법’, ‘폐교자산의 활용 촉진을 위한 특별법’ 등에서 상당수 규정들이 보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낙연 의원실 관계자는 “전문가 의견과 상임위 법률 검토를 참고해 관계당국과 재정당국 협조를 거쳐정기국회에서 농특법이 처리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여러 논란이 제기되겠지만 적어도 면단위 학교통폐합을 막는 규정만큼은 반드시 관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어촌교육발전특별법 전남 서명운동본부는 28일 전남도교육청에서 범도민 서명운동 선포식을 갖고 19대 국회에서 농특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100만 명 서명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학교별 운영계획, 교육부 추진안과 간극 커 평가 대부분 혼란…학부모 항의할까 걱정도 교육부의 자유학기제 시범운영계획이 발표된28일. 상당수 연구학교는 방향을 잡기 위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었다. 교육부는 수행평가를 실시하지 않기로 한 데 반해 다수 연구학교들은 서울시교육청의 ‘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를 모델로 수행평가를 늘리는 방향으로 계획을 잡고 있었던 것이 대표적인 예다. 연구학교 관계자들은 “학교가 마련한 운영계획과 교육부 계획에 차이가 커 전반적인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 3월부터 ‘적성 데이터’ 근거로 준비=1학년 2학기에 적용하는 부산 중앙중(교장 석미령)은 자유학기제를 효과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가장 큰 특징은 학생들의 적성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맞춤형 자유학기제’를 운영한다는 것. 이미 학기 초에 진로탐색검사, 성격검사, 학습유형검사도 실시했다. 검사 결과를 토대로 유형을 분류하고 동아리, 창체, 학습활동 등을 할 계획이다. 교사들은 유형에 맞는 직업군을 직접 찾아다니며 멘토 형태의 팀을 모집해 실질적인 진로체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한다. 교육과정 틀 속에 가두지 않고 동아리, 학급에 따라 전일제, 반일제, 창체 등을 골고루 활용해 언제든 시간표를 바꿀 수 있는 융통성 있는 체제로 운영한다는 것도 차별화되는 점이다. 이 때문에 교육부가 제시한 20%보다 자율권을 더 요구할 계획이다. 평가는 교육부 제시대로 자기평가와 형성평가를 중심으로 프로젝트 주제를 주고 자료 찾기, 가공하기, 어떤 생각을 했는지 등에 대한 단계별 과정을 측정할 계획이다. ◇ 서울 모델로 수행평가 준비 많이 해=인천 영종중(교장 김동환)도 1학년 2학기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 영종중은 영종도의 자연환경, 인천공항, 대학교 교육기부 등 학교 주변 자원을 십분 활용한 동아리 활동을 활성화 시키는 것. 영종중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주요 과목의 수업시수 중 1시간씩을 진로체험에 할애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교과별로 진로요소를 추출해 일주일 중 하루는 전일제로 교과 연계 진로체험을 할 예정이다. 하지만 평가에서는 이견을 보였다. 구교정 교무부장은 “학부모 항의 등을 고려해 중간고사만 보지 않고, 서울처럼 기말(50%)-진로수행평가(20%)-수행평가(30%)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 이수중(교장 강현순)도 수업 및 평가 개선을 고민하고 있다. 이수중은 창의적 체험 활동보다는 교과별 진로요소를 추출해 진로교육과 연계시킬 계획이며 교과통합 수업을 비롯해 토론, 진로체험, 협동학습 등도 활용하기로 했다. 따라서 평가도 일반교과-진로교육의 교육목표를 연계시킨 후 교육부의 핵심성취기준에 맞춰 이수중만의 성취기준을 별도로 만들어 시행할 계획이다. 이승종 교감은 “진로교육의 관심은 성취가 아닌 얼마만큼 자기 꿈을 찾아가고 있는가에 있다”면서 “주요 교과에서도 진로교육에 관련된 요소를 찾아 포트폴리오를 축적하게 한다면 진로탐색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 인프라 부족한 농산어촌 ‘학부모’ 지지 더 높아=전남 영도 청산중(교장 최선종)은 교육부가 제시한 진로탐색중점모형을 운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청산중은 진로탐색 인프라가 다양하지 않은 도서벽지 지역이어서 고민이 컸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다양한 체험이 어려운 점 때문에 오히려 자유학기제를 90% 이상 찬성하며 반겼다. 청산중은 직업현장을 찾아가는 체험활동을 기회가 닿는 대로 실시할 예정이지만 우선 전문직업인 초청 강의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도시 역시 진로체험 인프라 부족은 고민이다. 표혜영 인천부평동중 교감은 “체험활동이 높은 질과 밀도를 가지려면 소수단위여야 하고, 직업별 멘토가 매칭 돼야 한다”며 “지자체 내 ‘직업 체험장 발굴지원과’ 등 전담기구가 신설되고 전문 인력이 확충돼 지역사회를 실질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 1학년 2학기 선택 다수…3학년 2학기 고민하기도=의욕적으로 고민해 준비했던 내용들을 적용할 수 없게 된 경우도 있다. 서울의 한 연구학교는 중1 2학기와 중3 2학기를 동시에 적용할 계획이었다. 대부분 고입 준비로 3학년 2학기 적용은 피했지만 이 학교의 생각은 달랐다. 3학년 중간고사 후 분위기가 풀어지는 기간을 진로탐색 시기로 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구학교 심사 시 ‘학년을 정해 학기제’로 실시해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1학년 2학기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 교육부는 교원 90%, 학부모 83%가 연구학교 지정에 찬성했다고 밝혔지만, 우려도 컸다. 취재한 연구학교들은 동의는 받았어도 성적 등에 예민한 학부모들의 반응과 막상 시행되면 늘어나게 되는 교원들의 업무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대부분이었다. 연구학교에 우선 배치되는 진로진학상담교사들도 걱정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박정근 경기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수석부회장(수원 칠보중)은 “진로교사들의 어깨가 많이 무거워졌다”며 “진로탐색 외에도 토론·협동학습·프로젝트 학습 등 수업방식 변화를 꾀해야 하며 교과와 비교과 모든 영역에서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태도를 이끌어 내려면 많은 고민과 효과적인 연수가 필요하다”고 했다. ▨ 연구학교 현황 올해 9월 자유학기제가 적용되는 학교는42개교로 전국 총 178개 교육지원청 중 37개 지원청에 연구학교가 포함됐다. 지역별로는 ‘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를 운영해 진로교육에 관심이 많은 서울이 5개교로 가장 많았고(진로집중학년제 연구학교 11개교 별도 운영), 대전 4개교, 부산·광주·충남·전남이 3개교였다. 교원 연수 실시 등을 위해 서울‧부산‧전남이 거점 지역으로 선정돼 자유학기제 연구학교 운영을 주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