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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1. 들어가는 말 매 학년도 2월은 학사 운영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새 학년도를 위해서 교육과정을 잘 준비한다면 학교의 본질을 회복하고 교육효과를 높이는 데 유용할 것이다. 학교환경의 빠른 변화와 지자체 교육 협력 및 교육공동체의 요구로 인해 지속적인 행정업무의 증가, 학생들의 기본생활습관 미흡 등으로 인한 교사들의 직무 스트레스가 높다. 그래서 교사들에게 2월은 심신의 안정과 회복을 위한 휴식과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준비를 병행해야 하는 시기이다. 또한 인사발령으로 소속이 바뀌는 시기라서 업무 한계가 애매한 시기이기도 하다. 학생들에게는 본인의 정체성을 찾고, 진로를 탐구하여 전인적 성장을 위한 다양한 체험활동과 수업을 준비하는 기간이다. 부족한 지식을 보충하고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따른 기본 지식을 확대하고 지식을 심화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학사 운영을 내실화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으로 교육활동을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마련하고, 교원들의 인식 제고와 학생들의 진로에 맞춤형으로 교육과정을 제공하도록 이 시기를 알차게 운영해야 한다. 학교에서는 교육공동체 구성원 간 학교철학과 비전을 공유하고, 새 학년 준비를 위한 교육과정 계획을 수립하며, 교육활동 중심으로 조직을 재구성하고 민주적인 학교문화 조성과 공정한 업무분장을 실시하여 수업과 생활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교육청 및 교육지원청에서는 새 학년 준비 집중기간을 공문으로 안내하여 출장 등을 자제하며 기본계획 및 지침 등은 조기에 안내하고, 인사발령도 조기에 발표하여 교육과정과 수업 및 평가에 대한 교직원 역량강화가 원만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 이에 평화로운 교육환경 조성과 교육과정 내실화를 통해 학생중심교육과 현장중심교육이 정착되도록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 2. 2월 중 학사 운영 내실화 운영 세부계획 가. 추진 목적 1) 학생 중심의 창의적 교육과정 재구성과 수업 및 생활교육에 전념 여건 마련 2)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문화 조성과 내실 있는 교육과정 운영 계획 수립으로 학교 교육의 신뢰 회복 3) 진로·진학계획과 창의·인성체험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한 학생의 꿈과 끼를 발현하도록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준비[PART VIEW] 나. 세부 추진 내용 1) 교육과정 운영 내실화 개요 2) 2월 교육과정 준비의 달 운영 가) 목적 및 필요성 (1) 전입 교사와 함께 새 학년 학교 교육과정 준비할 수 있는 여건 조성 (2) 새 학년도 학교 교육과정 준비를 위한 교사의 역량강화 및 참여와 소통의 문화 형성 (3) 학교 교육과정 준비 내실화로 교육력 및 교육 신뢰도 제고 나) 추진 방향 (1) 학교 비전 공유 및 중점 실천 계획을 마련하고 협의회를 통해 새 학년 교육활동 준비 (2) 교직원들과 함께 전문적 서클을 통한 교육과정 운영 내실화 및 교육력 제고 (3) 교육과정 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를 통해 창의적 교육과정 운영 방안 모색 (4) 전입교사 적응력 제고 및 담임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개학을 준비하는 소통 공감의 장 마련을 위해 2월 셋째 주에 ‘새 학기 준비 집중기간’ 운영 다) 세부 실천 내용 (1) 개요 (2) 2월 중 교육과정 내실화 지원(교육청) ● 진로·진학 관련 프로그램 및 행사 지원 ● 진로·창의·인성 프로그램 활용을 통한 진로탐색·체험활동 지원 - 창의인성교육넷(크레존), 진로체험지원(꿈길), 맞춤형 진로직업탐색 프로그램(커리어넷) 등 ● 생활지도 및 학사 운영 정상화 방안 마련 - 학년 말 학교폭력 등 부적응 행동에 대한 예방적 생활지도 지원 - 체험학습 등으로 승인받지 않은 무단결석 등 예방 지원 (3) 2월 중 학사 운영 정상화 지원(교육지원청) (가) 학사 운영 장학 지원 ① 구성 : 초등·중등 각 지원단(지구별 장학 담당 1명) ② 교육과정 정상화 운영 현장 점검 ● 담임장학 중심교를 거점으로 지구 내 학교의 학사운영 점검 - 학교별 학년 말 학사 운영 자체점검표를 중심으로 점검학교별 담당부장, 담임교사 협의회를 통해 학교 자체 확인 ● 교장 및 교감 지구별 협력장학을 통해 학사 운영 정상화 안내 및 컨설팅 ③ 학사 운영 장학지원단을 통해 2월 중 현장 점검 및 컨설팅 추진 ● 학교 학사 운영 및 출결 관리 실태 파악 등 학사 운영과 개선 지원 ● 학교폭력 등 학생안전문제 발생을 예방하고 회복적 생활교육 내실화 ④ 2월 중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운영 지원 ● 진로·진학 관련 학생상담 및 지원 강화 ● 안전하고 효과적인 학생 참여 체험활동 행사 및 대회 운영 등 ⑤ 학교별 행정 사항 안내 ● 학생 진로·진학 지도 강화 자체계획 제출 ● 교육과정 정상화 운영, 출결 관리, 학생 생활지도 철저 ● 학사 운영 자체점검표 작성 제출 (4) 교원의 핵심역량 강화 및 학사 운영 내실화(학교) (가)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을 계발하고 학교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형태의 학사 운영 모델 실행 (나) 체험학습 등으로 승인받지 않는 무단결석 등과 부적응 행동 발생 예방을 위한 생활지도 및 학사 운영 철저 (다) 진로체험, 문화체험, 진로·진학상담 기회 확대 - 집중 상담, 진로·진학 지원 프로그램, 직업교육, 독서·논술, 학생 집단상담 실시 (라) 학사운영 자체점검표를 통해 자율과 자체에 의한 학사운영 내실화 지원 (마) 만남과 힐링, 학교철학 및 비전 공유, 새 학년 교사 성장 워크숍 운영 - 워크숍을 통해 전입 교사와 기존 교사와의 소통 기회를 통한 공감대 형성, 학교철학과 비전 공유, 회복적 생활교육, 교육과정 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 방안 모색, 학생 진로 및 생활 상담활동 강화 등 (바) 참여와 소통의 협력적 학교문화 조성 ① 집단 지성을 통한 합리적 문제해결 역량 신장 ② 참여와 소통을 통한 연대성 구축 및 협력적 학교문화 조성 ③ 배려와 존중의 학교문화 조성으로 행복한 학교 기틀 마련 (사) 업무분장 및 각종 협의회 운영 ① 부서별 운영계획 수립 및 공유 협의 ② 창의적인 학교 교육과정 운영 방안 마련 : 수업계획, 평가계획, 창의적체험활동 등 ③ 담임교사 워크숍, 진로탐색 기회 부여,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멘토-멘티 활동 ④ 교육과정 내실화 방안 모색 및 우수사례 일반화 공유 3. 나가는 말 새 학년 준비를 위해 2월 중 이루어져야 할 학교 교육과정 운영 내실화 방안을 모색해 보았다. 학교의 본질을 회복하고 공교육이 신뢰받도록 하기 위해, 학교는 학생들의 삶과 진로에 필요한 과목과 과정을 다양하게 개설하는 학생중심교육과정을 계획하여 학생 개개인의 필요와 학교 교육과정을 일치시키는 노력을 하고, 학생의 요구에 맞춰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편성하여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도록 지원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교육과정의 내실화를 위해 단위학교 자율장학, 학생중심교육과정, 교육과정 다양화·특색화, 개별학생 학습권 보장 등의 측면에서 교육공동체 구성원들 모두가 교육생태계를 조성하고 전문성과 리더십을 배양해야 한다. 교원들의 인식과 교육패러다임을 경쟁에서 협력으로, 성적에서 성장으로, 지시와 통제에서 자율과 자치로, 개인 책임에서 공동 책임으로 전환해서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배움을 통해 더불어 성장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삶의 소중한 가치를 인식하게 하고 민주시민으로서 기본적인 자질을 갖추도록 하며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배양하고 성장하도록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이 공론화 과정을 통해 서로 소통하면서 각자 제자리에서 현실적인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며 학교의 본질을 회복하고 행복한 배움이 실현되도록 하는 노력이 꾸준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머리말 지난 호에는 교원의 근무와 출장에 대한 사항을 제시하였다. 현재 교원의 근무와 출장에 관한 사항은 국가공무원 복무규정과 동일한 기준에 의해 적용되고 있다. 이번 호에는 교원의 인사기록 관리에 관한 내용을 살펴본다. 교원의 인사기록에 관한 사항들은「교육공무원 인사기록 및 인사사무처리 규칙」에서 정하는 바에 근거하여 처리해야 한다. 교원의 인사기록은 개인별 인사기록에 관한 사항과 인사관리 서류로 구분하여 관리된다. 교원의 인사기록 관리는 그동안 수기인사기록카드에 의해 관리되어 오던 체제에서 2009년 3월 1일부터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인 NEIS로 전환하여 관리하고 있다. 이번 호에는 우선 교원의 인사기록 관리에 관한 내용을 살펴보았다. 다음 호에는 NEIS 교원인사관리의 실제에 관한 내용을 제시할 예정이다. 교원의 인사기록카드 1. 인사기록 카드 기재 가. 적용 범위 1) 관련 근거 :「교육공무원 인사기록 및 인사사무처리 규칙」제2조 2) 교육공무원의 인사기록과 인사사무 처리에 관하여는 다른 법령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이 규칙에서 정하는 바에 의한다. 나. 인사기록의 종류 - 교육공무원의 인사기록은 개인별 인사기록과 인사관리 서류로 구분한다. 다. 개인별 인사기록 1) 개인별 인사기록의 종류 (1) 인사기록카드(별지 제1호 서식) (2) 선서문 (3) 결격사유조회 회보서(시장, 구·청장, 읍·면장 발급) (4) 신원조사 회보서(국가정보원장 또는 경찰청장 발행) (5) 최종학력증명서 또는 인사담당관이 원본을 대조하여 확인한 학력증명서 사본 (6) 면허 또는 자격을 증명하는 서류 (7) 경력증명서 (8) 교육공무원 전력조사서 (9)「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제15조 제1항 제2호의 기본증명서 (10)「공무원 채용 신체검사 규정」별지 서식에 따른 채용 신체검사서 (11) 재정보증서(「국고금관리법」또는「지방재정법」에 따른 회계 공무원에 한함) (12) 그 밖에 임용권자나 임용제청권자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인사에 관한 기록 2) 임용권자·임용제청권자 또는 시험실시기관의 장은 필요한 경우 병역의무자의 병역상황을 해당 병무관서에 조회하여 확인할 수 있다.[PART VIEW] 라. 인사관리 서류 1) 인사 관계 법령 및 예규 2) 발령 대장 3) 임용시험에 관한 서류 4) 채용에 관한 서류 5) 임용후보자 명부 6) 전보 및 전보 사전승인에 관한 서류 7) 겸임 및 파견근무에 관한 서류 8) 전직에 관한 서류 9) 근무성적평정에 관한 서류 10) 경력평정에 관한 서류 11) 연수성적 평정에 관한 서류 12) 가산점 평정에 관한 서류 13) 승진후보자 명부 14) 승진임용에 관한 서류 15) 승진임용 제한자 대장 16) 강임(降任)에 관한 서류 17) 승급대장과 봉급 및 호봉획정에 관한 서류 18) 각종 수당 지급에 관한 서류 19) 연수 대장과 연수에 관한 서류 20) 포상에 관한 서류 21) 출장·휴가 등 복무에 관한 서류 22) 면직에 관한 서류 23) 휴직에 관한 서류 24) 직위해제 및 복직에 관한 서류 25) 징계자 대장 및 징계에 관한 서류 26) 교원의 소청에 관한 서류 27) 연금에 관한 서류 28) 정원 및 현원 관리에 관한 서류 29) 인사통계에 관한 서류 30) 각종 증명 발급에 관한 서류 31) 임시교원에 관한 서류 32) 그 밖에 임용권자나 임용제청권자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서류 마. 인사기록의 작성·유지·보관 1) 임용권자는 소속 교육공무원에 관한 제4조 및 제5조에 따른 인사기록을 작성·유지·보관(보존을 포함한다. 이하 같음)하여야 한다. 2) 교육공무원 임용권이 없는 교육기관·교육행정기관·교육연구기관의 장은 인사관리를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인사기록의 부본을 작성·유지·보관할 수 있다. 3) 인사기록을 작성·유지·보관하여야 할 임용권자별 소속 교육공무원의 범위는 교육부 장관이 정하여 고시한다. 4) 임용권자나 임용제청권자는 소속 교육공무원에 대한 인사기록을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이용하여 작성·유지·보관할 수 있다. 바. 인사기록의 보관방법 1) 개인별 인사기록의 정본은 임용권자가 보관하고, 해당 교육공무원이 퇴직하면 퇴직 당시의 임용권자가 보관한다. 2) 개인별 인사기록은 인사기록 봉투에 넣어서 보관한다. 사. 징계 등 처분 기록의 말소 1) 임용권자나 임용제청권자는 징계처분을 받은 교육공무원이 다음 어느 하나에 해당할 때에는 제8조 제1항에 따라 그 교육공무원의 인사기록카드에 기록된 징계처분 기록을 말소하여야 한다. (1) 징계처분의 집행이 끝난 날부터 다음의 기간이 지났을 때. 다만 징계처분을 받고 그 집행이 끝난 날부터 다음의 기간이 지나기 전에 다른 징계처분을 받았을 때는 각각의 징계처분에 대한 기간을 합산한 기간이 지나야 한다. (가) 강등 : 9년 (나) 정직 : 7년 (다) 감봉 : 5년 (라) 견책 : 3년 (2) 교원소청심사위원회, 소청심사위원회 또는 법원에서 징계처분의 무효 또는 취소 결정이나 판결이 확정되었을 때 (3) 징계처분에 대한 일반사면이 있을 때 2) 임용권자나 임용제청권자는 직위해제처분을 받은 교육공무원이 다음의 어느 하나에 해당할 때에는 제8조 제1항에 따라 그 교육공무원의 인사기록카드에 기록된 직위해제처분 기록을 말소하여야 한다. (1) 직위해제처분이 끝난 날부터 2년이 지났을 때. 다만 직위해제처분을 받고 그 집행이 끝난 날부터 2년이 지나기 전에 다른 직위해제처분을 받았을 때는 각 직위해제처분마다 2년을 더한 기간이 지나야 한다. (2) 교원소청심사위원회, 소청심사위원회 또는 법원에서 징계처분의 무효 또는 취소 결정이나 판결이 확정되었을 때 3) 제1항 및 제2항에 따른 기록의 말소는 인사기록카드의 해당 처분기록 위에 말소된 사실을 표기하는 방법으로 한다. 다만 제1항 제2호 또는 제2항 제2호에 해당하고, 해당 사유 발생일 이전에 징계처분이나 직위해제처분을 받은 사실이 없을 때는 그 사실이 나타나지 아니하도록 인사기록카드를 다시 작성하여야 한다. 4) 징계처분과 직위해제처분의 말소방법, 절차 등에 관한 사항은 교육부 장관이 정한다. 아. 개인별 인사기록의 이관 1) 교육공무원이 승진·강임·강등·전출 또는 전입으로 인하여 임용권자를 달리하게 된 경우에 전(前) 임용권자는 그 교육공무원의 개인별 인사기록 정본을 인사기록 봉투에 넣어 그 사유가 발생한 날부터 10일 이내에 새 임용권자에게 이관하여야 한다. 2) 퇴직한 교육공무원을 재임용할 때는 임용권자는 전 임용권자에게 보관하고 있는 해당 교육공무원의 개인별 인사기록을 이관해 달라고 요구하여야 하며, 요구를 받은 전 임용권자는 지체 없이 이관하여야 한다. 자. 인사발령을 위한 구비 서류 1) 신규채용 시 구비 서류 (1) 인사기록카드 1통(대통령이 임용하는 경우에는 2통) (2) 최종학력증명서 1통 (3) 경력증명서 1통 (4) 가족관계증명서 1통(「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제15조 제1항 제1호에 따라 발급) (5) 채용신체검사서 1통(「공무원 채용 신체검사 규정」제3조에 따른 신체검사 실시 의료기관 발급) (6) 결격사유조회 회보서 1통(시장·구·청장·읍·면장 발급) (7) 신원조사 회보서 1통(국가정보원장 또는 경찰청장 발급) (8) 신원진술서 3통(대통령이 임용하는 경우에는 4통) (9) 자격증 사본 또는 자격인정조서 1통(별지 제34호 서식) (10) 대학인사위원회 동의서 1통(별지 제35호 서식-대학교원만 해당) (11) 호봉획정표 1통(별지 제15호 서식) (12) 대학교원 연구실적 심사보고서 1통(별지 제36호 서식-대학교원만 해당) (13) 사진(명함판 상반신 탈모) 3장 2) 승진 시 구비 서류 (1) 자격증 사본 또는 자격인정조서 1통 (2) 호봉획정표 1통 (3) 대학인사위원회 동의서 1통(대학교원만 해당) (4) 대학교원 연구실적 심사보고서 1통(대학교원만 해당) 3) 전직 시 구비 서류 (1) 인사기록카드 사본 1통 (2) 자격증 사본 또는 자격인정조서 1통 (3) 호봉획정표 1통(대학교원만 해당) 4) 강임 시 구비 서류 (1) 강임 동의서(자필) 또는 직제 개편, 예산 감소의 관계 서류 1통 (2) 호봉획정표 1통 5) 면직 시 구비 서류 (1) 의원면직 시 - 사직원서(자필) 1통 (2) 직권면직 시 - 징계위원회 동의서, 진단서, 직권면직 사유 설명서 또는 직권면직 사유를 증명할 서류 각 1통 (3) 당연퇴직 시 - 판결문 사본 1통 (4) 정년퇴직 시 - 가족관계등록부의 기본증명서 1통 6) 징계 시 구비 서류 (1) 징계의결서 사본 1통 7) 추천 시 구비 서류 (1) 공적조사서 1통 (2) 사망진단서 1통 (3) 사망경위서 1통 8) 휴직 및 복직 시 구비 서류 (1) 진단서 또는 판결문 사본 1통(진단서는 국·공립병원장, 보건소장 또는 「공무원연금법」에 따라 지정된 공무원 요양기관 발급) (2) 현역증서 사본 1통 (3) 입영통지서 사본 또는 휴직 사유를 증명할 만한 서류 1통 9) 전출·전입·겸임 시 구비 서류 (1) 전출·전입·겸임 동의서 1통 (2) 대학인사위원회 동의서(대학교원만 해당) 1통 10) 직위해제 시 구비 서류 (1) 직위해제 사유서 1통 11) 정기승급 시 구비 서류 (1) 정기승급조서 1통(별지 제37호 서식) 12) 전보 시 구비 서류 (1) 대학인사위원회 동의서(대학교원만 해당) 1통 2.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인사기록 가. 인사기록 1) 교원의 인사관리를 위하여 인사기록, 임용발령, 호봉승급, 전보, 계약직 교원 등을 관리하는 메뉴로 공립 정규 교직원의 경우 교육청에서 관리한다. 2) 국립 교직원, 사립 교직원, 비공무원, 계약직 교원은 모두 학교인사담당자(교감)가 직접 관리한다. 나. 인사기록의 주요 메뉴(공립학교 기준) 다. 나이스 인사기록 영역별 기록 권한 구분 1) 인사기록 권한이 있어야 수정 가능한 탭(8개) (1) 근무사항, 병역, 외국 시찰·수학, 징계·형벌, 승급기록, 경력, 가산점, 자격면허는 인사권한이 있어야 수정 가능 (2) 임용발령 메뉴가 있는 경우 메뉴를 통해 처리하는 것이 안전함 (3) 자격면허의 경우 시·도교육청에서만 입력 및 수정 가능 2) 교원이 직접 수정 또는 수정요청 가능한 탭(8개) (1) 교원이 직접 수정 가능한 메뉴 : 개인 신상 (2) 교원이 수정 요청 가능한 메뉴 : 가족, 학력, 연수, 포상·서훈, 연구실적, 자격취득, 임용 전 경력 ※ [MY PAGE] → [개인정보 변경 신청] 메뉴를 통해 변경 요청 가능 3) 기타 기록사항(5개) (1) 학위취득, 외국어 해득, 적성검사, 비고, 보충기재란 (2) 교원인사 권한이 있어야 등록·수정·삭제 가능 (3) 학위취득의 경우 학력탭에서 석사 이상의 값을 가져와 사용 라. 나이스 인사기록 사항 관리 권한 분류표 마. 인사기록 세부 항목 관리 바. 항목별 확인사항 1) 개인 신상 (1) 본인이 직접 수정 변경 가능 (2) 본인이 수정하려면 나이스에 접속하여 좌측 [나의 메뉴→인사기록→기본사항→개인신상]에서 사진, 주소(도로명 주소), 생년월일, 생활근거지 등의 개인신상 자료 수정 2) 근무사항 (1) 근무사항 항목 중에 기관, 부서명, 초·중 구분, 교원 구분, 공·사립 구분 등의 굵은 글씨로 되어 있는 필수항목은 반드시(‘찾기’ 이용하여 선택) 입력해야 한다. (2) 근무사항은 소속 기관 정보영역, 교원 구분 및 호봉 영역, 발령일자 영역, 재직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3) 병역 (1) 면제 또는 해당 사항이 없는 경우 병역 구분을 ‘해당 없음’으로 저장하고, 그 외에는 ‘복무’ 또는 ‘미필’을 선택함 * 충용기호 : 신체검사를 받은 연도 (2) 복무기간 : 순수 복무기간만 기록(병역휴직기간과 상이할 수 있음) (3) 굵은 글씨 부분은 반드시 기록(비워두면 수정 저장이 안 됨) (4) 병역사항의 등록·수정·삭제된 이력을 수정 일시의 역순으로 조회할 수 있다. 4) 가족 (1) 봉급의 가족수당과 관계된 영역으로 가족사항의 변경이 있을 시 개인정보 변경을 신청하여 수정 5) 학력 (1) 초등학교 때부터 기록하며, 석사과정 이상 입력 시 학력탭에 입력을 하면 학위취득탭에도 자동으로 등록됨 6) 자격면허 (1) 조회만 가능하며, 교원자격증이 누락되어 등재하려면 시·도교육청 인사담당 부서에 신청한다. 7) 외국어 해득 (1) 필수항목이 아니므로 해당 사항이 있는 교원만 입력함 8) 연수 (1) 연수기관, 연수구분 항목은 ‘찾기’ 버튼으로 선택하여 입력하며, 찾을 수 없는 경우에는 공백 없이 텍스트로 입력(띄어쓰기 금지) (2) 해외연수의 경우 현장연수는 여기에 입력하고, 시찰연수는 ‘외국시찰 수학’에 입력 (3) 동일연수과정명 아래 연수기간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연수시작일자와 연수종료일자를 연수기간에 등록하고, 연수시간에 총 연수시간을 입력 9) 외국시찰 수학 (1) 공무국외여행을 포함한 모든 국외출장 내역을 기록 관리 10) 포상·서훈 (1) 해당 교원이 등재 신청을 하며 포상 증빙서류 제출 11) 징계·형벌 (1) 교육청 또는 교육지원청에서 교원인사→임용발령→징계 메뉴를 이용하여 임용 기안 발령 처리를 하면 임용구분에 따라 정직은 징계·형벌탭과 경력탭에 자동 반영된다. (2) 감봉·견책·기타 징계는 인사기록의 징계·형벌탭에 자동 반영되고 경력탭에는 등재가 되지 않는다. 또한 불문(경고)는 징계·형벌탭과 경력탭에 입력되지 않고 비고탭에만 자동 등재된다. 12) 연구실적 (1) 연구실적, 학점화 대상 자료를 포함하여 기록 (2) 시범학교 등 가산점 부여대상은 기 등재된 가산점은 [연구실적] 항목에, 신규등록 시에는 [가산점] 항목에 기록 (3) 대학원 학위논문은 [학위취득] 항목에 기록되므로 연구실적에서 제외 13) 적성검사 (1) 해당 사항이 있는 경우에 기록 14) 비고 (1) 장기재직휴가 등 기록 15) 승급기록 (1) 호봉정정을 하려고 하는 승급기록의 체크박스를 선택하고 호봉정정 버튼을 클릭하여 승급기록을 정정한다. 호봉정정 이전의 승급기록은 빨간색으로 표시되고 호봉정정된 승급기록이 그 위에 표시된다(본청 및 교육지원청에서 처리). (2) 호봉정정 근거는 초임호봉 및 호봉재획정의 경우 임용 전 경력 및 추가경력을 산정하기 위해 입력한 호봉획정 근거가 조회된다. (3) 승급기록을 수정한 후 근무사항의 호봉과 관련된 항목에 적용시키려면 해당 승급기록을 선택한 후, ‘근무사항 반영’을 누르면 자동으로 근무사항의 자료가 변경된다(본청 및 교육지원청에서 처리). (4) 과거 자료를 등록하기 위한 경우 이외에는 인사기록의 승급기록에서 직접 등록을 하지 말고 [교원인사→호봉] 메뉴에서 처리하여야 한다(학교에서 처리). 16) 경력 (1) 신규채용 이후 경력은 모두 경력탭에 입력 (2) 기간제교사 및 시간강사, 교원경력이 아닌 경력은 임용 전 경력에 등록해야 하며, 퇴직이나 해직 후 재임용된 경우에는 퇴직 전 교육경력은 임용 전 경력에 등록한다. ※ 사립교원이 공립교원으로 특별 채용된 경우 사립교원 경력은 임용 전 경력탭에 입력해야 함 17) 보충기재란 (1) 인사기록발령사항 등 특정사항에 대하여 보충기재하여 해당 사항을 설명하거나 경력사항 등에서 입력하지 못했거나 참조해야 할 사항 등 기재 18) 학위취득 (1) 학력란에 기록된 석사학위 이상 학력란이 자동으로 보이며 별도의 입력 기능이 없다. 19) 자격취득 (1) 교원자격증은 입력대상에서 제외(교원자격증은 자격면허탭의 조회에서만 가능) (2) 국가공인기관에서 인정하는 자격(증)만 기재(워드프로세스, 정보처리 등). 모든 자격증은 교원 발령 후의 자격증만 등록하여야 하며, 국가공인기관 인정 여부는 자격증 발급기관에 문의하여 입력 20) 임용 전 경력 (1) 신규임용 되기 전 경력으로 호봉획정에 적용된 일반경력(학원 및 기간제교원, 시간강사 등)을 모두 입력 (2) 호봉인정률은 호봉재획정을 통한 승급기록탭의 승급기록에 반영되며 경력인정률은 경력탭의 재직(경력)증명서 근무연한에 반영된다. 21) 가산점 (1) 승진평정 시 가산점과 관련된 사항 등록(연구·시범학교, 학교폭력예방 기여 가산점 등) 3. 인사발령대장 가. 관련 규정 1) 인사발령대장(「교육공무원 인사기록 및 인사사무 처리 규칙」 제19조) (1) 임용권자 또는 임용제청권자는 소속 교육공무원에 대한 인사발령사항을 기재하기 위하여 발령대장을 갖추고 보관하여야 한다. 다만 승급발령의 경우 그 발령인원이 많으면 기록을 생략할 수 있다. (2) 발령대장은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직위별 또는 발령 내용별로 구분하여 작성할 수 있으며, 임용제청권자가 작성하는 발령대장은 직위별 또는 발령 내용별 이외에 임용권자별로 작성할 수 있다. 2) 발령대장 양식(별지 24호 서식) 나. 발령대장 기재요령 1) 발령일 (1) 교육공무원 인사발령에 따른 발령 연월일을 일자 순으로 기재한다. 2) 소속 (1) 당해 교육공무원의 근무부서가 소속된 직제상의 최초 단위기관명이나 학교명을 기재한다. 3) 직위 (1) 교육공무원 직제에 의한 직위명을 기재한다. 4) 성명 (1) 한글로 기재한다. 5) 발령사항 (1) 교육공무원 인사발령에 의한 발령사항을 기재한다(발령사항 인사기록카드 기재 시 참조). 6) 발령권자 (1) 교육공무원 인사발령에 따른 발령권자를 기재한다. 7) 발령근거 (1) 교육공무원 인사발령 시행문의 문서번호 및 시행 연월일을 기재한다. 8) 기재자 날인 (1) 발령대장 기록책임자가 날인한다. 9) 확인자 날인 (1) 발령대장의 결재권자가 기재사항 확인 후 날인한다. 10) 비고 (1) 기재사항의 정정 등 특기사항이나 참고할 사항을 기재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초등학교 3~4학년 국어과 첫 단원으로 독서단원을 만나게 되었다. 즉, 독서학습이 국어교육과정으로 들어가 수업과 평가를 해야 하는 필수과정이 된 것이다. 국어과 교수학습의 방향은 그 총체성을 고려하여 교수학습을 통합, 운영하며 평가할 수 있다. 따라서 국어교과 내, 국어교과와 다른 교과 간 및 학교에서 다각적으로 이루어지는 비교과활동,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생활 전반과의 통합적인 국어수업으로 재구성되어야 한다. 다음은 이금이 작가의 하룻밤 동화로 실천한 4학년 수업사례이다. 작품을 함께 읽고, 느낀 점을 다양하게 표현하는 성취기준을 바탕으로 학생 개개인의 흥미와 요구, 개별적 특성, 학생 고유의 개성과 특기를 살릴 수 있는 수업과 평가를 구상하였다. 이에 국어과, 음악·미술교과와 통합적인 수행과제를 구안하여 읽기 후 활동으로 설계하였다. 한 학기 한 권 깊이 읽기 수업과 과정중심평가의 실제 ●성취기준과 평가기준 확인 [PART VIEW] ●성취기준 풀기 ●수행과제, 채점기준, 피드백 수행과제 ① 하룻밤 동화를 읽은 자신의 감상을 스케치 앱 그림으로 표현하기 수행과제 ② 하룻밤 동화를 주제로 새로운 노랫말을 모둠별로 함께 만들기 수행과제 ③낭독극 하기 ●차시별 수업설계 국어과 과정중심평가 교수·학습과정안 - 단원 :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어요 - 차시 : 7~8차시 / 총 10차시 - 학습목표 : 하룻밤 동화에서 마음에 드는 문장을 골라 실감 나게 낭송할 수 있다. - 교수·학습자료 : 교사 _ PPT, 음원 / 학생 _ 보면대, 집게 스탠드, 낭송자료 - 교수·학습활동 과정중심평가 결과 통지 사례 ● 교사평가 결과 관리 교사의 과정중심 수시평가 결과 기록은 수기 수시기록장을 활용하여 평가결과 및 피드백, 다음 차시에 제공되어야 할 개별과제 등을 간략하게 기록하였다. 수시 기록은 주로 단원 학습종료 시점에서 활용하였으며, 보충학습 결과 개선 사항, 학생 정의적 영역, 학생의 괄목한 만한 수행결과를 중심으로 정리하여 중간통지 내용 작성 및 나이스 입력사항을 작성하는데 쉽게 활용할 수 있었다. ● 학생 학습결과물 누적 관리 학생의 학습결과물은 주로 수업 중 개별 피드백을 주는 과정에서 교사가 수기로 피드백을 적어주고, 설명하는 방법을 활용하였다. 또한 수행과정을 평가하는 경우 동영상을 촬영한 후 QR 코드로 만들어 누적하여 저장하였다.
지난 1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은 수업은 무엇인가요? 4학년 사회시간, 1년간의 공부를 마치고 학생들에게 물어보았다. 학생들은 먼 1학기로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 서울의 문화유산 프로젝트를 손꼽았다. 서울의 문화유산 프로젝트는 한 달 넘게 오래 진행한 사회과 프로젝트였다. 서울의 문화유산을 소개하기 위해 주제별로 희망에 따라 팀을 모으고, 컴퓨터·태블릿·사회과 보조교과서(서울의 생활) 등으로 발표내용을 모둠에서 조사했다. 또 발표방법도 모둠회의를 통해 정했다. 어떤 팀은 역할극으로 직접 이성계와 신하들이 등장하여 궁궐 성곽 대문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고, 또 어떤 팀은 무형문화재 소개를 위해 난타 공연을 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직접 가서 자료를 가져오기도 했으며, 일본 순사역할을 위해 검을 가져오기도 했다. 어떤 학생은 시키지도 않았는데 동영상을 직접 만들어 왔었다. ‘우리가 꿈꾸는교실’ 예산으로 재료를 구입해서 실시한 서울의 문화재 만들기에도 집중도가 돋보였었다. 교사로서 내가 한 일은 프로젝트를 안내하고, 필요한 재료를 제공해주었으며, 학생들을 두루 살펴보고 엄지손가락 들어 올려 격려를 해주는 것이었다. 간혹 학생들이 질문을 하면 답을 해주기도 하고, 모둠에서 조사한 내용에 대해 추가적인 안내를 해 준 것이 전부였다. 학생들은 교실로 들어와 곧바로 지난 시간에 이어 하던 일을 계속했다. 서로서로 머리를 맞대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들이 계획한 대로 문화유산 소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여러 달이 지나 학기 말이 되었을 때, 시험을 보지 않았는데도 학생들은 경복궁·광화문·숭례문을 기억하고 있었으며, 어떤 모둠의 누가 무엇을 했는지도 생생히 떠올렸다. 학생들이 왜 이 수업을 잊지 못하는 것일까? 학생참여중심의 프로젝트 학습에서는 학생들의 눈이 빛났다. 입이 자연스럽게 열리고, 손이 바빴으며 자신이 잘하는 분야를 스스로 찾아 자발적으로 팀을 위해 협력했다. 팀 안에서 소속감을 느끼고 인정을 받으며 아름다운 성장을 이루어갔다. 교실은 우리가 꿈꾸는 교실이 되었다. 이 사회과 프로젝트보다 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적극 참여한 프로젝트가 있었으니, 바로 5·6학년 동아리활동으로 했던 환경보호 영화 만들기 프로젝트였다. 동아리 활동이 있는 목요일에는 5교시가 끝나자마자 학생들이 몰려들었다.[PART VIEW] 영화 만들기를 시작하며 1. 영화 제작을 위한 제1학기 동아리활동 운영 계획(총 9차시) 2. 영화 대주제 선정 및 제시(교사) 3. 영화 제작팀 만들기!(학생) 4. 주제 관련 성취 기준(5·6학년군) 5. 수업에서의 강조점 ● 팀 활동에서 ‘책임’ 및 ‘더불어 사는 협력적 인성’을 강조하였다. - 역할 나누기, 내 역할에 책임 다하기, 제출 기한 지키기 - 폰트, 이미지 등 저작권 침해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짐하기 ● ‘~해도 되요?’라는 질문하지 않기, 올바른 일은 주저 없이 실천하기, 상상한 대로 꿈꾸는 대로 표현하기, 적절한 표현방법 찾아보기, 다양한 각도로 찍어보고 실험하기 등을 강조하였다. ● 스톱모션, 사진으로 만든 동영상, 실제 영화처럼 만든 것 등 다양한 영상을 보여주며 제작 방법에 대해 창의적인 시각을 갖도록 하였다. ● 극적인 스토리 전개를 위해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 등의 단계를 참고하도록 하였다. ● 사진 촬영의 기초적인 방법은 실습 없이 설명으로 알려준 뒤, 팀별 과업 수행 시 개별 지도하였다. ● 편집의 기본적인 방법을 특정 앱을 통해 설명하였다. 이후 다양한 앱을 활용하도록 하였다. ● 환경보호에 관한 내용은 모둠별로 각자 조사하여 탐구하도록 하였다. ● 팀별 색깔이 드러나도록 창의지성(기본학습) 팀에게는 ‘환경보호 관련 자료를 조사하여 그림·도표로 나타내라’, 예술감성 팀에게는 ‘음악과 미술이 어우러진 멋진 화면으로 감성을 돋게 하라’와 같이 팀별 영역이 잘 드러나는 방법을 예를 들어 설명하였다. 6. 교사의 역할 ● 자발적 의사에 따라 모인 동아리이므로 높은 의욕이 꺾이지 않도록 꾸준히 격려하였다. ● 동아리시간에만 만나서 만들 수밖에 없어 학교 동아리시간만으로는 제작 시간이 매우 부족하였다. 방과 후, 주말을 이용하여 모둠별로 제작이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 촬영 차시의 수업에서 교사가 5개의 모둠을 돌며 학생들의 활동을 관찰하고 곧바로 피드백을 제공하였다. 필요하면 SNS를 통해 연락하며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실시하였다. 7. 수업사례 ● 차시: [6/6] 중간발표 ● 지도의 중점 - 본 차시는 중간 점검과정으로서 우리가 만든 작품을 관점에 따라 함께 비교 분석하며 팀워크를 촉진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 훌륭한 영상작품이 나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든 학생이 자발적으로 즐겁게 참여하는 협력적 수업방법에 무게를 두었다. - 개별적으로 제출하는 작품은 매우 뛰어나지만, 팀 과제 수행에서 역량 발휘가 어려운 학생을 포함하여 동아리 학생 모두가 협력적 인성을 실천하도록 하는 것이 이 수업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수업 흐름 ▶팀별 활동지 ▶팀별 제작 소개 동영상 ▶PPT 프로젝트를 마치며 동아리활동을 하러 오는 학생들의 표정은 늘 밝았다. 동아리활동 기대감에 뇌의 특정 부위가 활성화되어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학습태도는 매우 자기주도적인 자세를 보였다. 사실 초등학생 팀이 40분씩 몇 번 만나 처음 만든 영화작품 수준은 기대할 만한 것은 아니다. 시각에 따라서 영역별 감성이 잘 표현되지 않은 것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3분 영화를 편집하기 위해 밤을 새운 학생도 있었고, 쓰레기의 목소리를 직접 녹음을 하기도 하며, 영화 소품인 학습지를 그럴싸하게 만들어내기도 하였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기주도적으로 한 활동이었다. “친구들이랑 협동하는 것이 기분이 좋았고, 각자 역할을 맡아서 하는 것이 뿌듯했어요.”(5학년 황**) “편집을 하는 것도 좋았고, 촬영하는 것도 재미있었어요.”(5학년 김**) “환경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할 기회가 되어서 좋았어요.”(6학년 이**) 영화 제작 프로젝트를 통해 팀별로 협력적인 인성을 실천하며 디지털 환경 속에서 타인과 더불어 콘텐츠를 창조하며 크리에이터로 성장하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교육은 시대정신을 반영하여 목적과 방향을 수정해 나간다. 물론 교육에는 시대를 초월한 가치도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변하지 않는 뼈대를 구축하기도 한다. 하지만 시대정신에 따른 수업방법과 수업내용은 계속 변하기 때문에 교육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요즘 사회 전반에서 가장 많이 들려오는 단어는 ‘융합·4차 산업혁명·창의성·혁신’ 등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있는 단어들이다. 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초인지를 기반으로 한 혁신을 의미한다. 초연결은 전혀 연결성이 없다고 생각되던 것들을 융합하는 과정이며, 초인지는 창의성을 기반으로 한 AI를 의미한다. 즉, 교육의 시대정신은 ‘학생들에게 융합적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고’, ‘창의성을 발휘하여 인지의 영역을 확장해나가도록 해줘야 하며’, ‘질적 수준을 높여나갈 수 있는 역량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며, 이런 시대정신에 따라 학교에서는 STEAM 프로그램이 도입되어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학교현장의 교사들은 STEAM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과정이 힘들며,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부담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STEAM 프로그램 구하기 STAEM 프로그램 개발·보급을 위해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STEAM 선도학교·STEAM 교사연구회·STEAM 프로그램 개발 등 3가지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TEAM 선도학교는 보통 1년에 7개 정도의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결과를 공유하고 있다. STAEM 교사연구회는 1~2개 정도의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하고 있으며, 10년 이상 운영해 왔던 교사연구회는 상당한 자료가 축적되어 있다. 이번 글에서 소개할 STEAM 프로그램 개발은 학교보다는 대학·진흥원과 같은 기관을 대상으로 수준 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요구하는 사업이다.[PART VIEW] STEAM 프로그램 개발 사업은 일반적으로 ▲학문분야 주제별 융합형, ▲첨단제품 활용형, ▲과학·예술 융합형, ▲미래직업 연계형의 4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최근에는 누리과정에 적용할 프로그램이나 STEAM의 심화 가능성을 연구하는 STEAM+가 영역에 추가되었다. 필자는 부산광역시영재교육진흥원의 개발진으로 참여하여 미래직업 연계형, 과학·예술 융합형, 첨단제품 활용형 프로그램을 3년간 적용하거나 개발하면서, 개발된 프로그램이 학교현장 교사들에게 편리한지 살펴보았다. 개발과정을 보면 계획안을 심사하여 개발 기관을 선정하고, 2~3차례의 평가를 통해 프로그램의 적절성을 살펴보며,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여 나간다. 개발 자료는 학생용 워크북, 교사용 지도서, 수업용 PPT, 생활기록부 작성 예시 등이 하나의 프로그램마다 담겨 있어 바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여 교사들의 개발 부담을 덜어 준다. 초등·중등·고등의 차시대체형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중등은 자유학기제용도 개발되어 있어, 다양한 교육과정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 또한 학교상황에 맞춰 조금만 수정하면 즉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STEAM 프로그램을 처음 도입하는 교사도 어렵지 않게 수업에 투입할 수 있다. 개발된 프로그램은 한국과학창의재단 STEAM 페이지에서 검색하여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STAEM 페이지에는 교사연구회 개발 프로그램이나 교육기관 외의 기관에서 개발한 프로그램도 검색할 수 있다. 과학·예술 융합형 프로그램의 구성 다음은 부산영재교육진흥원이 주관하여 개발한 ▲수소차를 중심으로 한 ‘에코 모빌리티’, ▲유니버셜 디자인을 중심으로 한 ‘모두를 위한 공공디자인’,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위한 ‘픽셀 팝아트 포레스트’ 등 3가지의 과학·예술 융합형 프로그램을 김해경원고등학교에 시범 적용하고, 교육과정에 안착시킨 사례이다. 부산영재교육진흥원이 개발한 STEAM 프로그램은 ‘디자인씽킹 사고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STEAM 수업에는 학생들이 문제를 발견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설계와 구현이 포함되어 있는데, 체계적인 사고과정을 통해 접근할 수 있도록 문제 발견 과정에서부터 ‘디자인씽킹’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운영되도록 하였다. 특히 과학·예술 융합형 프로그램은 과학이나 기술에 치우치지 않고, 인문학적 가치를 인식할 수 있도록 공감의 필요성을 경험하게 하고, 공감능력을 향상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 수소차 프로젝트 ‘에코 모빌리티’ 운영 사례 수소차 프로젝트 ‘에코 모빌리티’는 시민들의 수소차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CF를 제작하는 수행과정이다. 수소차 개발 회사를 중심으로 수소차 판매를 장려하기 위해 정부의 정책연구관·정부 홍보담당관·수소차 개발자·수소차 판매원 등 3~4인으로 팀을 구성하여 수소차를 어필하기 위해 ‘지식 전달’, ‘감정 호소’, ‘공감을 얻는 설득’ 방법을 탐색했다. 또한 주요 고객층을 결정하는 활동을 통해 최종 27초 CF를 제작하였다. 수소연료전지·수소차 구조·동영상 편집방법과 같은 기본적인 내용은 워크북의 ‘읽기 자료’나 ‘따라 해보기’를 통해 제시하였다. 교사는 대부분 학생에게 조언하거나, 필요한 재료와 환경을 구성해 주는 역할만을 수행하였다. 다음은 ‘에코 모빌리티’ 프로그램의 학생 워크북 자료이다. 수소차 프로젝트 역시 ‘공감하기’ 단계를 비중 있게 운영한 결과 과학·기술에 치우치지 않는 탐색을 유도, 이공계열 성향의 학생들은 물론 인문·예술계열 성향의 학생들이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처음에는 학습에 의욕이 없던 학생들이 활동중심 프로그램과 자신에게 익숙한 영역의 탐색 기회가 제공되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한 점이 가장 고무적인 효과였다. 자기가 맡은 역할에 관한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다른 팀의 아이디어를 파악하여 전환하는 과정을 수행하면서 학생들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넓은 범위를 탐색하였다. 수소차 시대에는 ‘전면주차가 필요 없다’며 표지판의 변화를 찾아내기도 하고, 파란색 번호판에 대한 사람들의 긍정적인 인식을 각인시키기 위해 ‘긍정적인 메시지는 모두 파란색으로 제시하자’는 의견까지 ‘공감을 통한 문제탐색’은 긍정적이었다. 최종 산출물 만들어 가는 과정은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타났다. 영상자료를 확보하여 재조합하는 방향, 직접 연기를 하면서 영상을 촬영하는 방법, 스톱모션을 모아 하나의 영상을 완성하는 방향이었다. 남학생과 여학생은 성향 차이를 보이기도 했는데, 예를 들면 남학생은 주로 직접 연기를 하는 쪽이 많았고 여학생은 스톱모션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CF가 의도하는 방향은 지식 전달, 감성 호소, 가치 설득의 3가지 유형이었고, 그중 가치 설득이 가장 많았다. 감성 호소는 그다음이었다. 학생들은 최종 산출물을 완성하고 발표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높은 수준의 자아개념 향상을 보였다. 사전·사후 통계조사에서 학생들은 자아효능감·자신감·흥미 영역에서 유의미한 변화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을 수행한 후의 변화 관찰에서 일부 학생들은 지속가능한 발전에 관심을 갖고 활동했다. 또한 많은 학생이 STEAM형 과제연구 참여를 희망했으며 문제를 찾아내고, 연구계획을 세우고,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 중 6팀이 외부 과제연구 지원사업에 선정되었는데, 학생들은 연구를 진행하고 결과를 발표한 후 ‘고등학교 생활에서 가장 즐겁고 의미 있는 경험’이라고 말했다. ● 유니버설 디자인(공공디자인) 적용 사례 공감이란 감각을 바탕으로 주변을 살펴봐야 하며, 나의 감정과 상대방의 감정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상대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설득하는 능력이다. 그래서 ‘공감은 현대사회에 있어 가장 필요한 능력’이라 불리기도 한다. 유니버설 디자인을 ‘공감’을 가장 잘 길러줄 수 있는 주제로 선택한 이유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이었기 때문이었다. 학생들에게 가상의 인물로 시각장애인인 영재(가명)와 할머니, 부모님, 동생, 맹인안내견으로 구성된 가족 상황을 제시하고 가족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도심 속 공원을 설계하면서 자연스럽게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생각하게끔 프로그램 흐름을 구성하였다. 학생용 워크북에는 유니버설 디자인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풍부하게 제시하여 여러 관점에서 발산적사고를 펼칠 수 있도록 하였다. 다음은 학생용 워크북 자료이다. 디자인씽킹의 공감하기 단계에서 많이 사용하는 페르소나 리서치 방법을 사고과정의 중심에 위치시켰는데, 학생들은 페르소나 리서치를 수행하여 영재(가명)네 가족구성원들이 필요로 하는 요소를 파악한 후, 도심 속 공원을 통해 제공할 수 있는 것들을 설계하기 시작하였다. 공원 의자·가로등·조경 등 세세한 영역까지 모두를 위한 모습은 어떤 것일지를 고민하는 모습에서 프로그램의 취지가 잘 적용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어린아이의 시선 높이에서 조경을 만들고, 연세가 많은 할머니가 쉽게 쉬어갈 수 있고 앉을 수 있는 벤치를 설계하고, 맹인안내견부터 어린이·성인 모두가 이용 가능한 급수대 등을 만들어나갔다. 무릎이 안 좋은 어르신들을 위한 흙길, 넘어지기 쉬운 아이들을 위한 탄력성 있는 재질로 된 길, 시작장애인이나 청각장애인을 위한 길이 공존하는 길을 만든 학생도 있었다. IoT 산물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휴대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된 세이프티 기능도 많이 제시되었다. 실제 프로그램을 투입한 후 학생들은 학교 시설물, 혹은 거리의 시설물들에 대해 유니버설 디자인의 관점에서 개선 방향을 제시하였다. 왼손잡이를 배려한 급식소 테이블과 의자를 설계하고, 어린아이가 잘 볼 수 있도록 신호등을 낮은 위치에 추가하는 등 주변을 유니버설 디자인 관점에서 살펴보는 학생이 많아졌다. 다음은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의 소감을 발췌한 것이다. ● 픽셀팝아트 포레스트 적용 사례 기술과 공학을 예술에 접목한 대표적 영역이 미디어아트이다. 미디어아트는 다양한 기술을 이용한 공학적 설계를 통해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인간의 감정과 가치를 나타내고, 이를 관객에게 선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예술과 공학을 결합한 STEAM 프로그램에 좋은 소재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64개의 LED가 배열된 LED Matrix를 아두이노에 연결하여 자신이 표현하길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 보도록 하였다. 제시자료로 올라프 엘리아슨의 인공태양 프로젝트를 사용하였다. 인공태양을 런던의 전시관에 배치했을 때 많은 시민은 일광욕을 즐기면서 잊고 지냈던 감각을 다시 느끼고, 자연의 소중함을 생각하고, 미래의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게 되었던 사례를 통해 ‘예술이 사회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음을 생각해보도록 하였다. 다음은 학생용 워크북에 포함된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아두이노와 LED Matrix를 이용하여 다양한 것들을 표현하였다. 코딩이 목적이 아니었기에 기본적인 소스는 학생들에게 제공하였고, Matrix를 디자인할 수 있는 사이트도 안내하였다. 또한 공학적 구현에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았으며, 표현해야 할 요소와 방법에 주로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하였다. 공감을 통해 사회를 바라보고, 핵심적인 사회문제와 원인을 분석하여 표현해야 할 이미지와 이미지 구성에 관한 의견을 나누면서 산출물을 제작해 나갔다. 선거의 중요성을 부각하는 이미지를 만들기도 하고, 한 학급 전체가 64개의 Matrix에 친구들의 표정을 각각 넣고 전체적으로 하트 이미지를 만드는 학급 프로젝트를 스스로 만들기도 하였다. 일부 학생들은 상대성 이론을 표현하기 위해 시간의 흐름을 시계로 만들어 구현하였다. 자연스럽게 아두이노를 경험하면서 익숙해지도록 만들고, 흥미를 느낀 학생들은 아두이노를 사용하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서 학습할 수 있도록 안내한 결과, 많은 학생이 아두이노를 이용한 과제연구나 개발과정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였다. 덕분에 본교에 위치한 발명교육센터가 항상 학생들로 붐비는 공간이 되었고, 발명이나 창업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었다. 예술 연계형 STEAM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공감을 중심에 위치시키고 디자인씽킹을 도구로 한 STEAM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성장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양한 관점에서 현상을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되었으며, 아이디어를 산출하는 과정을 두려워하지 않고 디자인씽킹 사고를 적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예술 연계형 STEAM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학생들의 성향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을 흡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과학·기술에 그다지 흥미가 없는 학생도 참여하기에 부담이 없으며, 모든 문제를 과학·기술로 해결하려는 학생에게는 신선한 자극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자기중심적 성향을 많이 가지고 있는 학생들에게 공감에 대한 경험과 능력의 향상을 이룰 수 있는 좋은 주제라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STAEM 프로그램은 학습에 무기력한 학생들을 수업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학생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활동중심과정에 산출물을 제작하는 과정까지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들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STEAM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준비해서 수업에 적용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STEAM 수업을 주저하고 있다면 이미 개발된 좋은 프로그램을 선별하고 바로 적용해 보는 것도 좋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프로그램을 개발자에게 문의하면, 시범 적용하면서 맞춰진 해답을 제시해 줄 것이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수업에 들어가는 것도 좋지만, 일단 부딪혀보면서 완성도를 높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01 소년기의 체험 중에 뒤에까지 영향을 끼치며, 나의 전인(全人)을 발달시켜 준 것이 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와 함께 8㎞ 떨어진 구미 장에 염소를 팔러 갔다. 아버지는 가난한 시골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다. 그 무렵은 나라도 몹시 가난하여 선생님 봉급을 곡식으로 주었다. 집에서 새끼로 낳아 기르던 염소가 자라자, 돈을 마련하려고 염소 두 마리를 팔러 갔다. 한 마리는 아버지가, 다른 한 마리는 내가 끌고서, 이십리 들판을 걸어서 갔다. 사람에게 이끌려 가는 염소 중에 고분고분한 염소는 없다. 얼마나 뻗쳐대며 머리를 다른 방향으로 가져가는지, 한 걸음도 순하게 따라오지 않는다. 나는 염소의 본성을 온몸으로 배웠다. 첫째, 둘째, 셋째… 하며, 책에 정리된 지식으로 학습한 것이 아니었다. 몸으로 배운 것이다. 염소 본성이 무엇이더냐? 누가 물으면 정리된 언어로 말하기는 어려워도, 나는 안다. 내 몸이 이미 염소의 성질을 알아버렸다. 그날 4학년짜리 나는 충격을 받았다. 염소 팔러 장에 간 아버지께서 시장바닥 장사꾼들의 농간에 속수무책 어리숙한 모습으로 당하신 것이었다. 학교에서 인자함과 위엄을 보이시고, 특히 마을에서는 주민들에게 신뢰와 존경을 받으셨던 아버지 아닌가(1960년대 농촌 학교와 마을은 대개 그러했다). 그러나 여기 구미 장터는 완전 타지이다. 행정 구역상 군(郡)이 다르다. 아버지를 선생님인 줄 아는 사람도 없다. 닳고 닳은 장사꾼들과 거간들은 생전 처음 염소 두 마리 팔아보려고 장에 온 아버지를 으름장으로 가격을 후려치거나, 거칠게 놀려대는 언사로 건드렸다. 아버지는 시종 공손한 언어로 대응했는데, 그게 더 그들의 심술을 키우는 듯했다. 어린 내 눈에도 아버지의 곤경이 보였다. 나의 충격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아버지의 ‘위대한 능력(?)’에 대한 믿음이 무너진 것이었다. 이 경험은 나에게 사회화(socialization) 학습을 한순간에 하도록 했다. 다른 하나는 이른바 장사꾼 어른들의 벌거벗은 욕망과 거친 언어에 충격을 받았다. 나 역시 온실에서 자란, 세상 체험의 면역이 전혀 없는 소년, 어리숙한 시골 선생의 아들이었으므로 충격이 컸다. 나는 그날 세상 밖으로 나와서 세상의 매운맛을 혹독하게 보았다. 내 안에 만들어진 윤리적 갈등은, 그 자체가 학습이었다. 어른 공경하라고 배웠는데, 아 저런 어른들을 어찌 내가 공경해야 한단 말인가. 뒷날 시장의 기능과 자본이 부추기는 욕망, 그리고 상행위(商行爲)의 윤리 등을 배울 때, 나는 이미 아는 것이 많았다. 체험의 은덕이라고나 할까. 그때 그 체험을 감당했던 몸이 나를 일깨워 학습으로 인도하였다. 그날 아버지와 나는 늦도록 염소를 팔지 못해 고생했다. 시장바닥 장사꾼, 그들이 만들어 놓은 덫에 걸려든 것이었다. 해가 넘어갈 무렵에야 간신히 팔았다. 아니 그들에게 싼 가격으로 넘겨버릴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와 나는 어두워지는 들판 길을 걸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아버지는 말씀이 없으셨다. 분하고 억울하고 우울한 체험이었다. 나는 이 체험에서, 내가 학습한 것 모두를 설명할 수는 없다. 수도 없이 많을 것이다. 의식 아래로 잠긴 것도 있을 것이다. 사실 뭘 학습했는지 나 자신도 그 전부를 모른다. 그러나 그 학습은 두고두고 나를 다른 학습의 영토로 이끌어 갔을 것이다. 장터에서 나의 의식은 초롱초롱 살아있었다. 나는 강한 주체로서 현장에 있었다. 체험이란 그러하다. 6학년이 되어서는 더 극적이고 격렬한 체험이 있었다. 우리 학급에서 기르던 100근 정도의 돼지를 학교 안 돼지우리에서 도난당했다. 아침에 당번 학생이 먹이를 주러 돼지우리에 갔는데, 문이 부서져 있고, 돼지는 없었다. 밤새 비가 온 탓인지 숙직 선생님도 눈치를 채지 못했단다. 누군가 훔쳐 간 것이다. 그날 우리는 수업을 제대로 못 했다. 남자아이들 20여 명은 학교에서 12㎞ 떨어진 ‘해평’이란 곳으로 갔다. 나도 갔었다. 그날 해평에서는 5일장이 섰다. 도둑이 해평 장터에 돼지를 팔려고 올 것이다. 집단 지성이랄까. 나름의 중지를 모아서 간 것이다. 우리는 마침내 해평 장터에서 우리의 돼지를 찾았다. 도둑은 돼지를 버리고 사라졌다. 찾은 돼지와 함께 우리는 비가 부슬거리는 길을 걸어 학교로 돌아왔다. 왕복 60리를 걸었지만, 지친 기색도 없었다. 우리는 개선장군으로 돌아왔다. 참으로 엄청난 체험을 했다. 지식 체험은 물론, 정서·사회성·도덕성·인성 등이 동시 학습의 기제로 나의 체험 안에서 발효되었으리라. 체험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이 체험에서 내가 학습한 것은 무엇일까. 이걸 제대로 분석해 볼 수 있을까. 분석으로 쉽게 파악될 성질의 학습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분석의 방법은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상당한 양과 질의 학습이 이루어졌으리라. 지금도 울림과 떨림이 있는 체험으로 남아 있다. 그 학습은 이후 나의 배움에 어떤 동력으로 작용했을까. 02 근대 ‘이성의 시대’에 지식은, 논리화되고 개념화된 이른바 ‘과학으로서의 지식’이어야 했다. 학교는 바로 그 지식을 가르치는 데에 힘을 다했다. 그리고 그 지식은 언어적으로 정제된 기술(記述) 방식을 가지고 학문의 체계에 녹아들었다. 지식 능력이 언어 능력과 비례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이런 지식 토양 위에서 학교 교육은 근대의 ‘합리성’을 강화하였다. ‘합리성’이란 이성에 부합하는 정신과 지식을 표상하는 개념 아니겠는가. 학문의 체계를 갖춘 ‘분과 학문(분과 지식)’이 ‘학교 교육의 내용(curriculum content)’으로 굳건한 자리를 점해 왔다. 근대를 보내고 탈근대의 담론이 무성하지만, 학교 교육을 둘러싼 지식 문화의 유전자는 이런 분과 지식을 표준형으로 한다. 그 문화 유전자는 지금도 강하게 남아 있다. 극단의 경우, ‘언어로는 아는데 실제로는 잘 모르는 앎’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런 입지에서는 일상의 경험이나 체험이 이들 지식과 맞먹는 위상을 가지기란 쉽지 않다. 체험 자체를 전통의 지식과 맞먹는 자격으로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근래에 와서이다. 더구나 앎의 선험성(先驗性) 즉, 직접 경험을 하지 않고도 본능적으로 또는 이전에 들은 기억으로 앎이 생성된다는 관점과 마주칠 때, 체험은 더욱 왜소해지고 위축된다. 지식에도 문화가 있다. 무엇을 지식으로 볼 것인가. 어떤 지식은 가치 있는 지식이고, 어떤 지식은 가치가 부족한가. 지식을 어떻게 분류할 것인가 등에 대해서 한 국가나 사회가 일정하게 공유하고 있는 인식이나 태도가 ‘지식 문화’이다. 예컨대 체험에서 얻은 앎은 정제된 지식으로 개념화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널리 받아들여지면, 이는 곧 그 나라의 지식 문화에 해당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체험에서 얻은 앎도 충분히 논리화·개념화할 수 있다는 인식을 한 사회가 널리 공유하고 있다면, 이 또한 일종의 지식 문화에 해당한다. 우리의 지식 전통은 어떠한가. 지식이 진리를 표상하는 역할을 하고, 이치의 이상을 담을 때, 높은 수준의 지식이라고 인식하지 않았던가. 몸으로 하는 것은 선비들의 일이 아니고, 아랫것들에게 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한 것이 그런 지식관의 전형이다. 그래서 지식을 인식하는 태도에서 ‘체험’을 지식으로 보지 않고, 지식을 구성하는 하위의 재료 정도로 보려 했다. 조선 후기에 성리학에 대한 대척의 위상에 있던 실학이 구박받는 학문으로 있었던 것도, 경험 실체를 지식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던 당시의 지식 문화 때문이었다. 우리가 세계사의 흐름에서 제대로 근대를 각성하기도 전에, 조금 앞서 근대를 섭렵한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게 된 것은 ‘경험의 과학’을 우리의 지식 전통이 받아들이지 못한 탓이라고 지적할 수 있을 것이다. 융합과 창의를 강조하는 시대이다. 목표의 융합, 학습의 융합, 사고의 융합, 교과의 융합 등이 시대의 구호처럼 들려온다. 지금의 교육과정이 강조하는 ‘역량’이란 개념도 학생의 융합된 능력이 그가 실제로 발휘하는 능력임을 강조한 것 아닌가. 융합의 프로세스가 가장 강한 ‘배움의 방법(학습법)’은 무엇인가. 나는 ‘체험’이라고 말하고 싶다. 체험에 관여하는 모든 지각 작용과 인지적·정의적 전략과 반응들은 분절하여 늘어놓을 수가 없다. 해체할 수 없을 정도로 다채롭고 복합적이다. 고도의 융합적 프로세스이기 때문이다. 그 융합의 프로세스를 언어적 기술(記述)로 완전 복기(復棋)하기도 어렵다. 체험학습은 무성한데, 체험 연구는 없다. 체험이 어떤 학습 프로세스를 동반하는지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우선 ‘지식으로서의 체험’을 깊이 구명하고, ‘체험의 지식 상관성’을 폭넓게 연구해야 한다. 교육은 ‘체험’을 일반상식의 레벨에서 다루어서는 안 된다. 전문성 담론으로 탐구해야 한다.
권위 지키되 권위주의는 NO. 시무식서 빛난 서번트 리더쉽 경자년(庚子年) 새해, 임채성 서울교대 총장을 집무실에서 만났다. 책상엔 인공지능 관련 서적과 지난 연말 열린 AI 콘퍼런스 자료가 펼쳐있었다. 집무실 한편에 큼지막한 망원경이 창가를 향해 있고, 소파 옆 탁자엔 현미경이 놓여있다. 임 총장은 새교육과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교육은 멀리 보면서도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것”이라며 망원경과 현미경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 “이제는 AI를 활용해 교과내용을 어떻게 잘 가르치고, AI 시대를 맞아 아이들이 AI를 활용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할 때”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AI 전문교사 양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임 총장은 서울대 생물교육과를 나와 부산교대에 이어 서울교대에서 줄곧 과학교육을 가르쳤다. 천생 자연과학도인 그는 지난해 11월 제 17대 서울교대 총장에 오른다. 당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교육이 사람을 바꾼다. 서울교대가 교육을 바꾼다’라는 신념으로 훌륭한 초등교육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싶다.” 구체적인 방향도 제시했다. “공감·내실·미래를 3대 키워드로 삼아 민주적이고 투명한 행정으로 소통과 지성, 창조의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변화는 예상보다 빨랐다. 새해 첫날, 서울교대 시무식은 예전과 다른 모습이 연출됐다. 이날 식장에 들어서려던 교직원과 학생들은 낯선 광경에 놀랐다. 총장 이하 보직교수들이 미리 나와 입구에서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맞은 것이다. 학생 대표단이 시무식에 참석한 것도 70여 년 역사 이래 처음이라고 한다. 그는 “총장으로서 권위는 있어야 하지만 권위주의는 필요 없다. 학교구성원들을 받들고 공감대를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서번트 리더십을 실천에 옮겼다. 기대와 열정이 그를 감싸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당장 교육부가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교원정원 감축 카드를 들고 나왔다. 교사 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대 다수 표층교육 → 1대 소수 심층교육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정부가 신규교사를 줄이고 교·사대 정원을 감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양성기관으로서는 위기가 아닐 수 없는데. “학생수가 줄어드니까 교사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은 일견 일리 있어 보이지만, 그것은 낡은 패러다임에 기초한 계산법이다. 한 사람의 교사가 얕은 깊이로 많은 학생을 가르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학생 한명 한명에 대한 세심하고 깊이 있는 지도가 필요하다. 이를테면 ‘1대 다수-표층교육’에서 ‘1대 소수-심층교육’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최근 들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떨어져 심리적 위험 상태에 빠지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교사의 지도력이 더욱 중요하다. ‘1대 소수-심층교육’으로 전환하면 최소한 교사수는 지금 수준의 규모가 유지돼야 한다. 또 서울지역만 국한해서 말한다면 아직 과밀학급들이 많다. 학급당 학생수를 적정화해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이 우선이지 경제 논리를 앞세워 교사를 무작정 줄이려 해서는 안 된다.” 양보다 질이다. 이제는 교사가 몇 명이냐 보다 얼마나 좋은 교사들이 있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는 거 아닌가. “현재와 같은 임용제도는 미래인재양성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 교사를 선별하기 어렵다. 지필고사 위주의 임용제도는 객관성을 이유로 교육자로서의 역량과 자질을 극히 일부만 평가함으로써 중요한 요소를 놓치는 폐단이 있다. 공정을 내세워 과도한 객관성 추구에 집착한 결과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도 시험준비에만 매달릴 뿐 공동체활동 등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학생회 임원이나 과대표도 서로 안 하려고 한다.” 교원 임용제도를 어떻게 바꾸는 것이 좋을까. “시험점수가 아니라 교육자로서 종합적인 역량을 평가해 교사로 임용하는 방식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예컨대 교대 추천전형이다. 시·도별로 신규 채용인원 중 10~15%는 해당 지역 교육대학에서 추천한 학생을 교사로 임용하는 방식이다. 교대 교수들이 4년간 학생의 인성과 적성을 평가한 것이라면 비록 개개인은 주관적 평가라 하더라도 전체의 합은 그 무엇보다 객관적일 수 있다. 교대 추천은 임용시험 심층면접보다 더 정확할 것으로 자신한다. 학생의 교직역량이나 적성을 평가해 우수학생을 추천, 임용하게 되면 점수제 폐단도 줄이고 교대 양성과정도 시대 변화에 맞게 달라질 것이다.” 교사는 점수보다 인성… 교대 추천 무시험 임용 도입해야 그러려면 교직 특수성을 반영한 전형 등 신입생 선발부터 달라야 할 것 같은데. “아시다시피 정시·수시·학교장추천 등 다양한 전형방식이 있지만, 종단연구 결과 등을 살펴보면 학교장추천이나 사향인재전형으로 들어온 학생들이 매우 성실하고 학업성취도가 높다. 반면 정시 입학생 중에는 상대적으로 교직 부적합 판정을 받은 학생들이 많아 아쉬움이 크다.” 서울교대에 공동체활동 등 비정규 교육과정이 많은 것도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것인가. “우리 학교 교훈이 ‘내 힘으로, 한마음으로’이다. 한때는 좀 촌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보면 볼수록 와 닿는 게 있다. 요즘 학생들을 보면 사교육을 많이 받아서인지 자기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또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하다. 서울교대 교훈(校訓)은 이런 세태를 꿰뚫어 보는 교훈(敎訓)이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공동체활동을 실시하고, 각계 전문가 초청 등 특강을 갖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이들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해서 학점이 주어지지는 않는다. 대신 SNUE 마일리지 제도를 만들어 마일리지가 높은 학생에게는 장학금이나 해외연수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총장선거에서 ‘양깔때기 이론’으로 표심을 파고들어 성공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어떤 의미인지 설명 좀 해 달라. “(웃으며) 학회 등에 정식으로 발표하거나 등록된 이론은 아니고, 제가 미국 연구년 시절 서울교대가 지향해야 할 교육모형을 잠정적으로 만들어 본 것이다. 그림을 보면 왼쪽의 작은 깔때기는 서울교대에 입학하는 상황을 의미하고 중간의 적색과 녹색으로 이루어진 박스는 서울교대 교육과정, 그리고 오른쪽 큰 깔때기는 서울교대를 졸업한 교사나 교육전문가를 의미한다. 서울교대 교육과정의 전반부가 ‘적색’인 것은 생태계의 소비자를 의미하고 학생들이 교사로서 필요하지만 자신에게는 아직은 없는 교육 관련 정신·기능·지식을 ‘소화·흡수’하는 시기이고, 후반부가 ‘녹색’인 것은 생태계의 생산자를 의미하여 전반부에서 습득한 교육정신·기능·지식을 활용하여 새로운 교육지혜를 ‘생산·창출’하는 시기를 거쳐 교사 또는 교육전문가로 사회에 진출하는 과정을 나타낸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4년간 교대 교육과정이 단순한 스펙을 쌓는 게 아니라, 다양한 역량과 스펙트럼을 갖춘 교육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점이다. 서울교대 교육모형에서 왼쪽 깔때기보다 오른쪽 깔때기가 훨씬 더 큰 것은 앞으로 교사는 자기가 살아온 세계와는 전혀 다른 세계를 살아가는 아이들, 훨씬 더 다양한 아이들을 가르치게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따라서 작은 걸 배워도 크게 가르치는 교사, 적게 배워도 많이 가르치는 교사가 됐으면 하는 염원이 담겨있다.” ‘교단은 좁다’ …법조·언론·행정으로 진출하는 초등전문가 양성을 단순히 교사양성에만 매달리는 서울교대가 되지 않겠다는 말도 같은 맥락인가. “당연히 교육대학은 교사양성이 목적이다. 그러나 저는 우리 대학의 성격을 초등교사 양성이라는 협소한 의미로 규정하기보다 초등교육전문가 양성으로 범위를 넓혀 학생들의 진로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예컨대 초등교육을 전공한 법률가·언론인·행정공무원·출판전문가 등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할 초등교육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다. 사실 교대 들어온 학생 중 일부는 교사가 적성에 안 맞을 수도 있고, 다른 분야에 관심이 더 많을 수도 있다. 이들이 자신의 적성과 꿈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길을 터주고 싶다.” 수습교사제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어떤 입장인지 궁금하다. “어려운 임용시험을 뚫고 교단에 섰다 하더라도 학교폭력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는 교사들이 많다. 현장실습이 있다곤 하지만 실질적인 경험을 하기에는 충분치 않다. 따라서 교사임용 후 1~2년 정도 인턴기간을 두고 학교현장에 적응할 시간을 두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새해 들어 교육계 화두는 AI다. 서울교대도 올 2학기부터 AI 교사양성을 위한 대학원을 운영하는 데 준비는 잘되고 있나. “교육에서 AI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고 본다. 하나는 학교에서 AI를 활용해 교과내용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효율적으로 가르칠 것인가이다. 다른 하나는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AI를 활용해 잘살 수 있게 할 것인가이다. 다시 말해 AI를 활용해 인간의 자연지능을 더 유용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교육에 도입하는 것이다. 이것을 AINI(Artificial Intelligence for Natural Intelligence) 교육이라고 부른다. 이를 위해 올해 AI 교육을 주제로 학술대회와 세미나 등을 개최하고 교육부에는 AI 교사양성을 위한 ‘인공지능(AI)교육대학원’ 설치를 건의할 생각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우리 대학에 AI 교육연구개발센터를 꼭 만들고 싶다.” 막 오른 AI 교육시대, 인공지능교육대학원 설립 나선다 정부가 AI 교육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준비 없이 슬로건만 내세우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실체가 불분명해 AI 스트레스라는 말도 나온다. “솔직히 AI 교육전문가를 찾는 거부터가 쉽지 않다. AI 교육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어야 방향을 정할 수 있는데 고민이다. 이제부터라도 열공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 대학 교수들에게 AI 관련 서적을 구입해 나눠준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교직에 입문한 지 25년이다. 총장의 교육철학이 궁금하다. “그간의 교육경험으로 볼 때, 학생은 ‘첫째, 하라는 것도 못 하는 학생, 하라는 것도 안 하는 학생과 둘째, 하라는 것만 하는 학생, 하라는 대로만 하는 학생, 하라는 만큼만 하는 학생, 셋째, 하라는 것 이상을 하는 학생’의 세 가지 유형이 있다. 이는 비단 학생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 첫 번째 유형은 가장 먼저 도태될 것이기 때문에 매우 바람직하지 못하다. 두 번째 유형에 큰 비중을 두고 거기에서 성과를 올린 것에 만족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유형의 일은 AI가 훨씬 더 잘하기 때문에 이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 앞으로는 세 번째 유형인 하라는 것 이상을 알아서 하는 사람, 창의적인 사람이 필요하고 그런 사람이 살아남을 수 있다. 우리 대학에서는 스스로 하라는 것 이상을 하고 그런 학생을 가르칠 수 있는 교육전문가를 양성할 것이다.” 올해 개교 74주년을 맞는다. 새로운 100년을 향해 전진하는 서울교대에 거는 기대가 크다. “앞으로 우리 대학은 전달식 교육이나 기존 기술 습득방식에서 벗어나 고품격 교육을 추구하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 연구에 기반을 둔 교육, 이론과 실제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는 대학, 끊임없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대학, 효율적이고 열성적인 지원행정이 이뤄지는 대학을 만들어나가겠다. 저 또한 ‘하라는 것 이상을 실천한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우리 반 아이들은 크리에이터 (박오종 지음, 에듀니티 펴냄, 172쪽, 1만5000원) 1인 미디어의 열풍이 뜨겁다. 작은 섬마을 교실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이 책은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과 교사가 한 해 동안 겪었던 영상 제작 프로젝트 수업이야기를 담고 있다. 콘티 제작부터 각종 영상기법과 기자재 등 수업의 이모저모를 상세히 소개한다.
그러니까 고개 들어 (서준호 지음, 이올림 그림, 테크빌교육 펴냄, 252쪽, 1만3800원) 사람은 누구나 사람에게 상처를 받는다. 더구나 늘 사람을 상대하는 것이 직업인 교사에게는 숙명과도 같은 일이다. 현직 초등교사로서 심리 관련 분야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그간 경험한 여러 사례를 통해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가벼운 문체와 삽화가 수필집처럼 편안한 느낌을 준다.
구미인덕초등학교(교장 한미경) 4학년 조민규 학생(감독 김현아구미옥계초등학교 교사)은 지난 2월 3일(월) 무주덕유산리조트 스키장에서 개최된 제7회 경상북도교육감배 및 제25회 경상북도협회장배 스키대회에서 남자 초등부 3∼4학년부 대회전 경기(알파인)에서 종합 2위에 입상하였다. 평소 동계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조민규 학생은 수영과 축구, 스키 등으로 꾸준히 체력을 단련하였다. 특히 이번 대회를 앞두고 평창 휘닉스파크 스키장에서 매년 동계 시즌에 꾸준히 연습을 한 결과 우수한 성적으로 코스를 완주하며 종합 2위를 차지하였다. 한미경 교장은 “동계 스포츠 종목에서 열악한 구미에서 출전하여 종합 2위에 입상하여 더욱더 기쁘고, 앞으로 꾸준히 연습하여 학교를 빛내주길 바란다” 고 말했다.
전교생이 꼬마 작가 ▲ 나주 반남초 전교생 21명이 펴낸 그림책 인문학적 소양으로 글쓰기 교육이 강조되는 요즘 나주 반남초(교장 김복례) 전 교생이 인문생각 그림책 작가가 되어 주목받고 있다. 반남초는 전교생 21명인 작은 학교로 인문소양교육을 학교 특색교육으로 운영하고 있다. 인문소양교육의 일환으로 일 년 프로젝트 활동인 인문생각 그림책 만들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3월부터 12월까지 매일 아침 인문아침활동이 진행했다. 이 시간에는 문학, 철학, 예술, 과학 등을 융합하는 활동이 전개되어 인문학적 소양을 꾸준히 쌓았다. 9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주제와 소재를 잡고 스토리를 짜는 활동을 전개했다. 10월에는 스토리에 맞는 삽화 그리기 작업을, 11월에는 편집 작업, 12월에 책을 출판하여 출판기념회도 열었다. 2017년에는 인문학생동아리에서 한 권, 2018년에는 4,5,6학년 8권, 2019년에는 1학년부터 6학년 전 교생이 모두 한 권의 그림책을 발간하였다. 동심이 가득한 저서 『꼬마 기차』, 『웃음 공장』 등을 비롯해, 철학이 담긴 『백만볼트 기억』, 『프레임』 『지름길』 등, 상상력이 뛰어난 『요구르트, 목욕 하다』, 『슈퍼 보드』 등을 포함해 총 23 종의 작품을 완성하였다. 더욱이 2019년에는 학부모 그림책 쓰기 동아리가 함께 진행되어 학부모 그림책 『들려 줄래』, 『찾았니』, 『나나 찾기』 3권도 함께 발간됐다. 정하림(6학년) 학생은 “책 쓰기란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미지의 세계에 대한 불안함과 걱정도 있지만, 조금만 용기를 내면 진짜 나를 만나는 짜릿한 여정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며 책 쓰기 활동으로 받은 자기 책은 초등학교 최고의 졸업 선물이라며 좋아했다. 김복례 교장은 “아이들이 쓴 책을 보면 신기하게 저자가 누구인지 안 보고도 알 것 같다. 아이들은 그만큼 책 쓰기를 통해 자신과 만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인문학적 소양은 무엇보다 자신으로부터 출발한다. 우리 반남초 아이들은 책 쓰기라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을 만나고, 타인과 공감하고, 세상의 빛과 어둠을 보는 아이로 성장해가고 있다. 그 모습을 지켜보면 뿌듯하다. 책 쓰기 프로젝트는 일 년 동안 교원들 전체가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통해 연구하고 협력하여 이뤄진다. 면소재의 작은 학교이지만 학교도 아이들도 모두 빛을 발휘하고 있다." 며 대견해했다. 반남초 학생 저자 그림책은 1월28(화)부터 2월7일(금)까지 전라남도도교육청 이음갤러리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아이들에게 엄마의 사랑을 배우게 한 어미 고양이 고양이를 키운다는 건 새로운 경험이 분명합니다. 우리 집 남매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키운 길고양이가 네 마리 새끼를 낳을 때는 산실을 만들어주고 아기 고양이가 자랐을 때는 우리 반 6학년 아이들에게 선물했습니다. 남매가 하교하고 집에 오면 쓸쓸할까 봐 고양이를 친구 삼아 놀게 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남매는 고양이를 기르며 생명의 소중함을 직접 배우게 했습니다. 산고를 치르는 고양이를 보며 초등학교 2학년과 유치원생이던 남매는 눈물을 흘리며, "엄마, 양이가 너무 불쌍해요!" "엄마도 너희 둘을 양이처럼 아파하며 낳았단다." "엄마, 불쌍해!" 하면서 제 품에 안겨서 울던기억이 아직도 어제 일처럼 새롭습니다. 어미 고양이 양이의 산고를 지켜보던 그날의 생생한 체험이후 남매는더 따듯한아이가 되었지요. 지금과 달리 그 당시는 산실의 사진을 남길 수 없었던 시절이니 자신들의 출생 장면을 상상조차 할 수 없으니 엄마의 고통을 간접체험으로 배우며 더 따듯하고 사랑스런자식이 되었으니 고양이를 기르며 얻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언어로 가르치는 교육은 몸으로 체험하는 생생한 배움을 이기기 어려움을 어미 고양이는 어린 두 아이에게 가르쳐 주었지요. 때로는 우리 반 아이가 동네에서 교실로 가져온 고양이를 학급에서 키우다 여름방학을 맞아 집에서는 키우지 말라하니 울며 고민하기에집으로 가져와서 기르기도 했습니다. 고양이는 사랑이 고픈 남매에게 가족이었고 친구였던 기억은 다시금 고양이를 기르게 했습니다. 고양이도 주인이 없는 시간이 많아지면 우울증에 걸린다는 사실을 알기에 책임질 수 없다면 아무리 좋아해도 기르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그동안 미뤄왔습니다. 하루의 2/3를 쉬고 잠을 잔다는 고양이는 자신을 가꾸고 돌보는 그 청결함은 배설물 처리에서 부터 인간을 능가하는 능력을 보여줍니다. 음식을 탐하지 않는 절제, 자신만의 세상을 완벽하게 추구하며고유한 영역을 지키는 고집스러움, 조용한 발걸음, 호기심 많은 눈동자, 캣타워에 올라 아파트 숲을 바라보며 명상에 잠기는 철학자 등등. 고양이에게 배우는 삶의 덕목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아하는 주인이 주는 간식이라도 아무 때나 덥썩 받아먹지 않는 도도함, 주인을 좋아하되 결코 종속되지 않는 높은 자존감을 보면 물질 앞에서, 성공을 위해서는 명예도 도덕성도 던져버리는 인간 세상의 모습이 부끄러워집니다. 이 세상에 고양이 같은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환경오염도 음식을 낭비도 쓰레기조차도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어느 철학자는 지구를 망가뜨리는 가장 나쁜 존재가 인간이라고 일갈했으니 참으로 맞는 말입니다. ▲ 21개월이 된 '꿈이'의 최근 모습(스코티시 폴드-장화 신은 고양이의 모델이랍니다.) 사람이 고양이보다 더 우월한 점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것저것 음식을 탐하는 인간의 모습, 먹는 것도 많고 버리는 음식도 너무 많은 인간의 욕심이 부끄러워집니다. 그들은 살아남는 법을 따로 배우지 않아도 아기 때부터 스스로를 가꾸고 돌보는데 인간은 끊임 없이 배우고 가르쳐야 그나마 사람 구실을 하니 평생학습이 필요한 인간에 비해 고양이의 지혜로움이 앞서지 않을까요? 자기 몸 외엔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 미덕은 선승의 지혜를 앞서기도 하니. 더욱이 반려묘로 진화된 고양이는 인간집사를 거느리고 주인 행세를 합니다. 좋아하고 싶어도 쉽게 곁을 내주지 않으니 인간집사인 저는 늘 녀석을 짝사랑하는 신세입니다. 맑고 커다란 눈을 지긋이 감아주는 말없는 눈인사, 가르릉거리는 조용한 속삭임으로 은근한 사랑을 전하는 녀석이 주는 편안함은 일상의 피로를 잊게하는 엔돌핀입니다. 밀당의 고수인 고양이는 1.8미터의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가까이 가면 도망 가고 은신처로 숨어서 쉬게 해줘야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됩니다. 녀석과 친구가 되려면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답니다. 스스로 다가올 때까지. 사람끼리는 가장 가까운 사람과의 거리가 45센티미터라는데 사람보다 더 진화한 생명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든 도망칠 수 있는 거리를 유지하는 고양이의 심리적 거리를 생각하니 사람 사는 게 힘든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너무 가까운 관계의 거리를 만들고 싶어 하고 집착하는 인간의 불안정한 심리, 인정 받고 싶어 하는 자존감, 칭찬을 받아야만 높아지는 자신감, 소속되고 싶어서 관계망 속에서 갈등하고아파하며 시간을 보내는우리 인간의 모습을 돌아보게 됩니다. 고양이를제대로 기르려면 고양이에 대해 좀 더 알아야 한다는 생각으로빌려온 이 책에서공감을 일으킨몇 대목을 옮겨봅니다.그러고 보니이미 오래 전부터 작가와 화가를 비롯한 예술가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존재가 고양이였습니다. 작가는 명화 속에 등장하는 고양이, 작가들이 남긴 고양이를 위한 헌사로 이 책을 꾸며서 애묘인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인물과 풍경 위주로 보아왔던 그림을 다시 한 번 들여다보게 합니다. 주인공인 고양이를 찾다보면 모든 그림에 고양이가 등장하니까요. 그림을 소개할 순 없으니 작가들의 헌사를 소개합니다. 고양이는 세상의 모든 것이 인간을 섬겨야 한다는 정설을 깨뜨리려고 세상에 왔다.-폴 그레이 고양이는 철저히 정직하다. 인간은 이런저런 이유로 자신의 감정을 숨기기도 하지만 고양이는 그렇지 않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고양이는 신이 빚어낸 최고의 걸작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든 동물 중에서 고양이만이 명상하는 삶의 경지에 이른다.-앤드루 랭 개는 인간에 대해 생각하고, 고양이는 신에 대해 생각한다.-작자 미상 장수하려면 고양이처럼 먹고, 개처럼 마셔라. -독일 속담 고양이를 이해할 줄 알아야 문명인이다. -장 콕도 인생에 대해 무언가를 배우고 싶다면 고양이와 함께 하라. -제임스 올리버 크롬웰 인간이 불행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두 가지 있다. 그것은 바로 음악과 고양이다. -알베르트 슈바이처 고양이와 보낸 시간은 절대 낭비가 아니다. -지그문트 프로이드 고양이의 사랑을 얻으려면 녀석을 노예가 아닌 친구로 대해야 한다. -테오필 고티에 내 글이 고양이처럼 신비로웠으면 좋겠다. -에드거 알렌 포 사랑스런 고양이는 최고의 우울증 치료제다. -일본 속담 잘 놀 줄 아는 고양이, 미래의 인간형? 미래의 인간형은 '고양이'일 거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하루 4시간 정도만 일하고도 살 수 있는 세상이 도래하게 되니 고양이처럼 스스로 잘 놀고 잘 쉴 줄 알아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합니다. 그러니 혼자서도 잘 놀고 잘 사는 사람이 모여야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는 문명인의 자세를 말이 통하지 않아도 함께 사는 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는 고양이에게서 배우는 중입니다. 어쩌면 최상의 인간관계는 몸짓언어로도 통하는 사이가 아닐까요? 말이 많은 인간은 그 말 많음에서 다툼과 오해의 불씨를 만들기도 하고 말 때문에 상처를 주고 돌이킬 수 없는 사건을 초래하기도 하니 말에 넘어지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우리 집 아기 고양이 '꿈이' 2018년 6월 어느 날 또 하나, 녀석에게진정한 '무소유'를 배우는 중입니다. 한 벌 옷으로도 그처럼 깔끔하게 사는 최고 신사의 모습을몸으로 보여주니 이 또한 스승이 분명합니다. 꿈이가 온 뒤로 새 옷을 사는 일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옷장을 채우고 관리하며시간을 낭비하는 모습이 부끄러워졌으니.꿈이는 정년퇴직 후 새로만난 최고의 친구가 분명합니다. 절제와 검소함, 무욕의 삶을 몸으로 보여주면서도도도하고 당당하게 사는 법을 침묵으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특히 안과겉이 같아 가면이 없는녀석의 눈을 들여다보며 음악을 들으면슈바이처가 말한 행복을 한 순간에 느낄 수 있답니다. 만물의 영장이 '인간'이라는 오만으로부터 겸손해집니다.
학교 이야기를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 배우는 학생과 교사들. 누구보다 생생하게 메시지를 전달할 화자(話者)들이다. 교육 현장의 이슈 가운데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히는 ‘교권’을 주제로 삼았다. 기획부터 무대 구성, 연출에 이르기까지 실제 학교의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그리고 오는 7~8일, 경남 김해서부문화센터 하니홀에서 그 결실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르떼 경남교육뮤지컬단(이하 뮤지컬단)의 교육 뮤지컬 ‘중2’ 이야기다. 뮤지컬 ‘중2’는 희망중학교 2학년 담임교사 어지숙이 주인공이다. 2년 차 교사인 어지숙은 학생들을 사랑하고 열정이 넘치지만, 소심한 성격 탓에 학생들에게 무시당한다.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단체로 장난을 치고, 청소 시간에는 보란 듯이 선생님 앞에 쓰레기를 버린다. 하지만 이런 학생들도 경험 많은 부장 선생님 앞에선 꼼짝 못 한다. 그러다 어느 날, 어지숙은 수업 시간에 헤드폰을 끼고 음악을 듣는 중학교 2학년 학생 남종희를 훈계하던 중 몸싸움이 벌어지고, 남종희는 넘어져 다리를 다친다. 학생들 사이에선 어지숙이 일방적으로 폭행했다는 소문이 돌고, 반장과도 불미스러운 관계라는 헛소문까지 돈다. 교장은 학교와 어지숙을 위한다며 사과하고 사태를 덮기를 종용하고 억울한 어지숙은 사직서를 쓰겠다며 학교를 나오는데…. 공연이 얼마 남지 않은 지난달 28일, 뮤지컬단은 연습실에서 막바지 점검에 한창이었다. 뮤지컬단 단무장인 이원상 경남 진영대창초 교사는 “뮤지컬단을 창단했을 때 초연했던 공연을 리메이크한 공연”이라며 “바뀐 교육 현장의 모습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뮤지컬단은 2016년 교육부 지역연계예술교육 활성화 시범교육지원청 사업에 김해교육지원청이 참여하면서 창단했다. 평소 음악과 뮤지컬, 공연에 관심 있던 경남 지역 초등 교사들이 주축이 됐다. 1기 때는 ‘중2’의 원작 ‘우리는 당신의 꿈’을, 2기 땐 재난 예방의 중요성을 다룬 ‘연기’, 3기 때는 장애 이해를 주제로 한 ‘달의 소리’를 선보였다. 모든 공연에는 교육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현재 뮤지컬단원은 학생과 교사 20명으로 구성됐다. 이 교사는 “지역 예술전문단체 마르떼와 교사들로 구성된 경남뮤지컬연구회가 뮤지컬단 운영을 돕고 있다”고 했다. “사실 1년짜리 단발성 프로젝트였어요. 참여했던 학생, 교사들이 이대로 그만두기 아쉽다고, 지원이 없다면 회비를 내서라도 운영해보자고 제안했죠.” 공연 기획은 뮤지컬단과 연구회 소속 교사들이 주도한다. 주제와 내용이 정해지면, 마르떼 소속 공연 전문가들이 대본 작성과 곡 작업, 단원들의 보컬·무용 지도 등을 돕는다. 한 편의 공연이 제작돼 무대에 오르는 과정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어 관련 분야로 진로를 희망하는 중·고등학생들에게 진로교육의 장(場)으로 통한다. 이 교사는 “함께 연습할 때는 교사와 학생의 구분 없이 서로 존중하고 격 없는 배움만 존재한다”며 “이런 모습의 학교라면 교실 붕괴를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뮤지컬단의 실력은 이미 지역에서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공연 요청이 끊이지 않았다.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식에서 선보인 ‘코레아 우라’, 춤을 강조한 뮤지컬의 종류인 댄스컬 ‘인생서커스’와 ‘위대한 쇼맨’, 뮤지컬 칼라콘서트 등을 제작, 공연했다. 특히 인기를 끌었던 건 ‘코레아 우라’. 코레아 우라는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외쳤던 말로, ‘한국 만세’를 의미한다. 이 교사는 “일제가 우리를 침략한 시기부터 독립까지의 이야기를 옴니버스식으로 제작했다”면서 “반응이 좋아서 지역 곳곳에서 앙코르 공연을 했다”고 귀띔했다. “우리 뮤지컬단의 시그니처 공연을 제작하고 싶었어요. 어떤 것이 좋을까, 함께 고민하다 초연작을 떠올렸죠. 지난 3년 동안 교육 현장의 모습은 참 많이 변했습니다. 날로 심각해지는 교권 침해 문제와 교실 붕괴 모습을 보면 말이지요. 이번 정기공연에서 선보일 ‘중2’는 학교의 현주소를 보여줍니다. 또 무너지는 교단을 일으켜 세워야 학교를 지킬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30일 오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등교하고 있다. 30일 오전 서울의 한 초등학교등굣길에서 선생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학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졸업식 등 행사 축소 분위기 교육 당국 “예방에 총력대응”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30일 오전 서울 양목초. 대부분의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등굣길에 올랐다. 교문 앞까지 자녀를 데려다준 학부모들도 걱정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했다. 교사는 현관 앞에서 체온을 체크 한 후 학생들을 교실로 올려보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려 속에서 개학을 맞은 학교들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지난주 서울에서만 500여 개의 초등학교가 개학을 했고 일부 학교들은 아예 개학을 연기하는가 하면 졸업식 등 단체행사도 규모를 줄이는 분위기다. 초등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는 “유일한 예방책이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이라고 하니 아이들을 조심시키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도 대응강화에 나섰다. 교육부는 27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예방대책반을 확대·재편하고 시도교육청 및 대학 등 각급학교에 대응지침을 전파했다. 개학 연기도 검토됐지만 범정부적 방역체계 강화를 추진하는 상황을 감안해 학교는 정상적인 운영을 하기로 했다. 시도교육청들은 마스크, 체온계, 손 소독제 등 방역물품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강당이나 체육관 등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는 지양하라고 안내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대규모로 이뤄지는 교원 의무연수 등 단체연수도 규모를 축소하거나 조별 연수로 전환해 접촉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교육당국은 중국 후베이 지역을 다녀온 학생·교직원 중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즉시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에 신고(1339)하고 가정과 학교에서 기침예절 준수, 손씻기 생활화 등 예방수칙을 적극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맹률 제로, 공교육의 책무입니다 저는 1980년 10월28일, 부임 나흘째 되던 날,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바닷가 마을 00초등학교 4학년학생48명 앞에 섰습니다. 간단한 소개와 부임인사를 하고 그날 일정대로 10월말 학력평가지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학생 실태조차 미리 알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을 만나서 반갑습니다. 선생님이 열심히 가르칠 테니 여러분도 열심히 공부해주기 바랍니다. 오늘은 학교에서 10월 말 시험을 치르는 날입니다. 국어 시험지를 잘 읽고 답을 적어서 내주기 바랍니다." 그런데 시험을 나눠준 지 10분도 되지 않아 다 했다는 아이들이 열 명을 넘었습니다. "우와, 공부를 참 잘하는 친구들이 많은 가 보구나. 자기 이름을 꼭 썼는지, 빠뜨린 답은 없는지 꼭 확인하세요. 다했다는 친구들 시험지를 좀 볼까요? " 그 순간 저는 놀라고 말았습니다. 15명의 아이들이 보여준 시험지에는 아는 글자 한두 글자를 칸마다 적어놓았습니다. 번호를 쓴 것도 제대로 맞춘 것이 없었는데 더욱 놀라운 것은 너무나 태연한 아이들 모습이었습니다. 48명 중에 15명이 글자를 모르다니! 그것도 고학년을 바라보는 10월 말에! 겁에 질린 24살 초보교사는 아이들의 시험지를 들고 교장실로 달려가 울고 말았습니다. 너무나 안타깝고 불쌍한 아이들이었지만, 무거운 책임감에 앞뒤 가리지 못하고 사표를 내겠다고 울어버렸으니 교장선생님은 또 얼마나 놀라셨을지! 아직도 그날이 생생합니다. 제가 가기 까지 담임선생님 없이 석 달을 기다린 아이들인데 후임이 올 때까지 한 달만이라도 아이들을 부탁한다는 교장 선생님의 간곡한 부탁말씀에 한 달을 약속하고시작한 교직생활이었습니다. 그 한 달이 마지막 골인 지점까지 달려서 정년퇴직까지 했으니 교직은 제 인생 그 자체입니다.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바닷가 마을 00초등학교 4학년학생48명이 가득한 교실, 석 달째 담임선생님이 안 계셔서 옆 반 선생님이 두 반 96명을 가르치고 있던 상황. 백 명에 가까운 학생들을 한 선생님이 가르친다는 건 수용 시설에 가까웠을 것이니안전사고라도 나지 않으면 그나마 다행이었고 학력은 말이 아니었습니다. 착하고 순수했던 그 맑은 아이들의 표정, 아직도 입안에 맴도는 이름들. 그것은 첫사랑만큼이나 오래 가는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교사 부족으로 학교가 힘들던 시절이었으니 우리 반 아이들은 4년 째 담임선생님과 제대로 공부를 못한 셈입니다. 그러니 48명 중에 15명이나 된 아이들이 책을 읽지 못하는 슬픈 모습을 보여준 것입니다. 교대를 나온 선생님들이 보수 조건이 훨씬 좋은 기업으로 빠져 나가던 시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교사가 부족하여 땜질처방으로 겨우겨우 채우던 시절. 학급 당 학생 수도 많은데 가르칠 선생님마저 태부족이었으니 학교현장은 기초학력이 엉망이 될 수밖에 없는 악순환에 시달리던 시절. 저는 가난 때문에 주경야독으로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였지만 더 좋아하는 일을 찾아 공무원 생활 틈틈이 방송통신대학 초등교육과 공부를병행하여 졸업했습니다.보름에 가까운 출석수업도 과제물도 성실히 이행했고 졸업시험까지 무사히 마쳐 준교사 자격증을 받던 기쁨. 대학생활의 낭만은 없었지만 순위고사를 치르고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내고 다음 날 부임하러 찾아가며 너무 멀어서 울었던 기억까지 생생합니다. 하루 두 번 다니는 시골 버스는 돌길에 튀어오르며 구불구불 비포장 길을 달리며 바다를 보여주었지만 낭만조차 느낄 수 없었던 내 생애 첫 학교는 설렘보다는 걱정과 연민으로 점철된 시간이었습니다. 한 달을 약속한 나는 정규 시간이 끝나고 학생들을 하교시키고 나면 해가 질 때까지 15명의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따라 읽게 했습니다. 그리고 가르쳐 준 낱말이나 문장으로 받아쓰기를 하며 읽기 부진으로 자존감과 자신감을 잃어버린 아이들과 퇴근 시간을 잊은 채 매달렸습니다. 다행히 난독증을 지닌 학생이 없었기에 짧은 시간 동안 국어 책을 읽어내는 아이들이 늘어갔습니다. 아이들이 보여주는 가능성에 놀라고 감동한 아이들과 나는 마음으로부터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4학년이 끝날 무렵 거의 모든 아이들이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더하여 독서교육을 병행하니 아이들의 읽기 실력은 하루가 다르게 좋아졌습니다. 독서교육이 없는 단순한 읽기 지도는 문해력과 독해력으로 이어지지 못해서 학습 부진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날마다 책을 읽도록, 숙제로라도 읽게 했습니다. 그 중에 한 학생은 몇 달째 장기결석 중이었습니다. 그 아이는 글을 읽지도 쓰지도 못한 채 가난한 결손가정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일만 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몇 번의 가정방문 끝에 학교로 나오게 했던 아이는 키도 크고 손도 큰 그 아이는 농사일도 잘했습니다. 다른 친구들과 어울려 학교를 다니며 좋아하던 모습이 어제 일처럼 또렷합니다. 이제 쉰 살이 넘었을 그 제자들은 아직도 저를 찾으며 책을 읽던 그날들을 이야기합니다. 선생님 무릎에 앉아서 동화책 이야기를 듣던 추억을 떠올립니다. 만약 그때 15명의 문맹 학생들을 포기하고 교문을 나섰다면 나는 평생 죄스러움을 안고 살았을 것입니다. 가장 가슴 아팠던 순간이었지만 가장 보람을 느꼈던 초임지의 추억은 남은 인생의 길을 다시 힘내어 걸을 수 있게 해줍니다. 인간은 행복한 추억을 먹고 사는 존재이니까요. 공교육의 불편한 진실, 외면하지 말아요 첨단 시대를 향해가는 지금도 배움의 장소인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는 읽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 존재하는 게 불편한 진실입니다. 겨우 글은 읽지만 그 내용은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초등학교 고학년이지만 읽기조차 안 되는 학생, 눈뜬장님 같은 이 아이들은공부상처로날마다 고통을 받습니다. 문맹자가 있을 거라고 상상하기 힘든 학교라는 베일에 싸여 당연히 누려야 할 교육 받을 권리를 찾지 못한 채 악몽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는 아이들이 바로 학교 속의 문맹자들입니다. 아무런 장애가 없는 아이가 고학년이 되도록 한글 해독이 안 되는 납득하기 힘든 현실 앞에서 저자는 아이의 교육받을 권리를 이 지경으로까지 외면한 한국 공교육의 현주소를 탄식하며 읽기 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실행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학교 속의 문맹자』는 학교 속 문맹자들의 실태와 그러한 현상의 밑바탕에 깔린 문제, 그 문제에 책임을 느껴야 할 이들은 누구이며, 문제 해결의 방법은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다룬 연구 작업의 결과물입니다. 저자는 묻습니다. 자신의 교실에서 일상적으로 읽기 부진아를 대하는 교사들 중에서 ‘읽기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독서 지도 방법을 익히고 있는 사람은 또 얼마나 될까? 또 그러한 실천을 가로막고 있는 학교 시스템의 본질을 꿰뚫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리고 교실의 어느 구석진 자리에 앉아 말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읽기 부진아의 감추어진 고통을 깊이 이해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저자는 말합니다. 문제 해결의 원칙 '아이로부터 출발하라'고! 첫째, 아이의 문제를 입체적으로 파악하라. 둘째, 학교 속의 문맹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전문적인 식견을 지닌 교사를 양성하라. 셋째, 조기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라. 기초학력 부진이나 학교 속의 문맹자를 구하는 일은 그 어떤 교육 문제보다 최우선적으로 접근해야 될 문제입니다. 적절한 시기를 놓치면 돌이킬 수 없는 문제들을 물고 들어가는 악순환의 고리이기 때문입니다. 공교육마저 양극화 되어서 잘하는 학생은 더 대접받고, 하위 그룹에서 허덕이며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며 학습 부진의 늪에서 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끌려 다니는 삶을 사는 학생들을 구하는 길은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조기 개입, 독서교육, 전문성을 지닌 교사 첫째, 초등학교 1학년이 끝나기 전에, 할 수만 있다면 입학 전 6개월 전에 조기 진단과 조기 개입, 둘째, 부진 학생은 1대 일 지도를 하되 반드시 독서교육을 병행할 것, 셋째, 양질의 교사 교육, 특히 교대 교육과정에 난독증을 비롯한 읽기 따라잡기 프로그램 도입 으로 모든 교사를 전문가 수준으로 양성하는 것. 영국의 독서교육, 핀란드의 무상교육과 석사 학위 이상의 교사의 자질로 달성한 문맹률 0퍼센트, 미국의 ‘리딩 퍼스트(Reading First)’ , 뉴질랜드의 ‘리딩 리커버리(Reading Recovery)’의 공통점은 조기 개입과 독서교육, 교사 교육 덕분임을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제도적인 뒷받침과 전문성을 지닌 교사를 최대한 우대하는 핀란드의 문맹률 제로화는 단연 돋보입니다. 학교 속의 문맹자들은 교사 교육의 필독서로 적극 추천하는 바입니다. 학교를 떠나 한 발 물러서서 객관적인 자리에서 읽은 이 책의 화두는 결코 가볍지 않아서 우리 모든 교육자의 가슴에 묵직한 울림과 한숨을 함께 주어 가슴에 손을 얹게 할 것입니다. 내가 가르친 제자들에게 무엇을 더 했어야 했는지 아프고 뜨거운 질문을 하며 힘들게 책을 덮습니다. 인생은 미완성이라지만, 교육은 미완성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절감하며 아직도 나는 교사임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감사드립니다. 50명이 넘는 학생들을 데리고 날마다 낭독을 시키고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받아쓰기를 시키며, 독서를 강조하신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 때까지 나의 은사님! 철저한 기초기본교육 덕분에 내 친구들은 모두 책을 읽고 졸업을 할 수 있었음을! 특히 1학년 황금만 선생님, 6학년 김신석 선생님의 뜨거운 제자 사랑을 교직 생활 내내 저의 모델로 삼아 단 한 명의 문맹자도 남기지 않았으니 최고는 못 되어도 죄인만은 면했으니 하늘에 감사하고 은사님께 고맙습니다. 선생님, 당신이 희망입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전국 성인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교육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중에 교사의 자질과 능력을 깊게 신뢰하지 않는다는 결과는 충격적이다. 신뢰도 점수가 5점 만점에 2.79점에 불과했다. 또 교사 자격증이 없더라도 학원 강사 등과 같은 현장 경험 전문가를 교사로 초빙하는 방안에 학부모의 56.1%가 동의했다. 98%에 달하는 응답자는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킨다고 했다. 한마디로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깊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은 일관성 없는 교육정책에서 비롯된 요인이 있다. 교육은 국가의 백년대계로 구축되어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교육에 대한 철학과 성찰이 없이 진영 논리에 따라 정책들이 빈번하게 만들어진다. 그에 대한 부작용과 파행이 결국 학부모들이 교육에 불만족을 갖게 했다. 교사의 신뢰도가 낮은 이유도 정부의 오락가락 하는 정책의 혼란을 교사들이 그대로 뒤집어쓴 측면이 있다. 우리나라 교사의 수준은 이미 세계에서도 인정을 했다. ‘매킨지 보고서’는 한국 교사를 OECD 국가 중 가장 우수한 교사 집단으로 꼽았다. 교육 강국인 싱가포르는 상위 30%, 핀란드는 상위 20%의 인력이 교사가 되는데, 한국은 5% 인재가 교단에 선다고 했다. 실제로 내신과 수능이 1~2등급 수준이어야 교대에 진학할 수 있다. 중등 교사가 되는 사범대학 진학도 상위권에 들어야 가능하고, 다시 임용시험에 엄청난 경쟁률을 뛰어넘어야 한다. 교육 수준은 교사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했는데, 이 전제대로라면 학부모들은 선생님들에게 한없이 신뢰를 보내야 한다. 교사의 신뢰도 점수는 그 결과 값이 애초에 객관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수치다. 즉 교사의 신뢰도는 학부모가 가지고 있는 자녀의 기대치와 그 실현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교사의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우리 아이에 대한 기대치가 실현되지 못하면 교사의 신뢰도 평가는 만족하기 어렵다. 통계 중에는 학교급별 만족도가 상급 학교로 갈수록 떨어진다는 조사도 있다. 자녀가 초등학생일 때는 아이의 현재 상황이 그 자체로 만족스럽다. 하지만 고등학생일 때는 자녀가 좋은 대학에 진학해야 한다는 욕심이 구체화된다. 그런데 그 기대란 만족스러운 경우가 거의 없다. 아이에 대한 기대는 높은데, 현실은 반대로 가고, 마침내 자녀의 미래도 불안하다는 인식에 다다른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도 못 믿고, 자신도 못 믿는 상황이 지속된다. 그러니 선생님이라고 믿을 수가 있겠는가. 역설적이게도 지금 학부모들은 학교와 교사를 믿지 못하지만 여전히 학교에 보내고 있다. 자녀들이 학교에서 희망을 찾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렇다면 학교 구성원이 모두 노력해서 더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우리 교육에서 가장 큰 문제는 불신이다. 교육 당국은 교사들을 불신한다. 교사들은 교육 당국을 믿지 못한다.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이 교사를 신뢰하지 않고, 교사들 역시 학부모를 불신한다. 교육은 신뢰가 생명이다. 신뢰가 있어야 성장할 수 있다. 사람들은 인정 욕구가 강하다. 교사도 마찬가지다. 인정을 받을 때 능력을 발휘한다. 신뢰 받지 못하는 교사들이 활기찬 교육을 기대할 수는 없다. 교사들이 가르치는 데 용기를 낼 수 있도록 교육정책이 설계되어야 한다. 학생들의 학업성취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자기효능감이다. 학생들뿐만 아니다. 교사의 자기효능감도 교육적 행위를 성취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교사의 자기효능감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대단한 인센티브를 주거나 정책을 펼칠 필요까지 없다. 믿어주고 기다려주는 여론 조성만으로도 충분하다. 교육당국이 인과 관계가 명확하지 않고 객관성 확보도 어려운 설문 조사로 학교 문화를 헤치고 있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 반목과 갈등이 커지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불평과 불만을 갖는 경향이 많다. 그러다보니 소중한 것을 모르고 고마움을 모른다. 사실 만족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와 교사가 서로 배움을 가치 있게 여기고, 마음에 다가서는 문화를 조성하는 설문 조사를 고민해야 한다. 이것이 무너지는 우리 학교 문화를 바꾸는 디딤돌이 된다.
생각하지 않는 독서는 위험하다 -쇼펜하우어 스위스 유치원에서는 아이들에게 영어나 산수를 가르치지 않는다고 한다.가만히 앉아 선생님 말씀에 집중하기, 줄 서기, 다른 아이 괴롭히지 않기 같은 것을 배운다는 것. 노르웨이 초등학교에서는 장래 희망을 이야기할 때 주위의 어려운 사람들을 어떻게 도와줄 것인지를 포함해서 이야기하도록 가르친다고 한다. 패자에게 벌을 주지 않는 북유럽 사회의 모습은 생각해 볼 여지가 많다. 그렇다고 뭐든지 따라 하자는 건 아니지만 취사선택은 할 수 있으리라. 지난 해 스승의 날을 폐지하자며 청와대 청원 글을 올린 선생님의 이야기에 한숨이 나온다. 그 마음을 너무나 잘 알기에.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 선생님을 힘들게 하는 것도 학생보다 학부모 민원이라고 하니 세상이 변해도 참 많이 변했다. 모든 인간관계는 양면성이 있으니 어느 한쪽만을 나무랄 일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도덕률이나 인간다운 자세만은 그곳이 어디든 지켜져야 함을 생각하게 된다. 서두에 인용한 스위스 유치원 교육의 모습이나노르웨이 교육의 모습을 다시 보게 되는 요즈음이다. 교육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시각은 얼킨 실타래처럼 풀기 어려운 문제로 보여서다. 대단한 독서가였던 쇼펜하우어는 독서의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독서는 다른 사람의 머리로 사고하는 것이므로 바보가 될 위험성이 있다는 것. 교양을 위한 독서, 공부를 위해서 독서를 강조하는 독서는 마치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니 새겨 들을 경구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읽음이 읽지 않음보다 덜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세상은 아는 것만큼 보인다. 아니 읽은 것만큼 이해할 수 있다. 읽을수록 모르는 세계가 더 많다는 것, 알고 싶어도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 얼마나 많은지 읽을수록 부끄러워지는 얕은 지식의 한계 앞에 서게 된다. 그러니 쇼펜하우어의 경고 단계에는 평생 이르지 못할 것 같아 조바심이 생겨 자꾸만 욕심을 내어 책을 찾는다. 읽을수록 내 무지의 벽을 만난다. 그러다가 어느 한 구절 내 식대로 읽은 다른 책에서 만난 부처의 일갈에 위로를 받기도 하니 이럴 때의 책은 최상의 친구다. 부처에 따르면, 생에는 의미가 없다. 사람들은 어떤 의미를 만들 필요도 없다.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럼으로써 우리의 집착과 공허한 현상을 자신과 동일시하는 데서 비롯되는 고통에서 해방되면 된다. "나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사람들의 물음에 부처는 이렇게 조언한다. "아무것도 하지 말라. 절대로 아무것도." - 유발 할라리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459쪽에서 우리의 삶에 의미가 없다는 부처의 일갈을 피부로 느끼는 요즈음이다. 일하지 않아도 시간은 가고 학교를 떠나면 어떻게 살지 걱정했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살고 있는 나를 본다. 세상에 단 하나밖에 단 한 번밖에 살 수 없는 내 존재의 특별함을 생각하면 의미가 크지만 장대한 우주 역사에 비하면 한 점 티끌보다 못한 일반적인, 길 가의 이름 없는 풀꽃과 다름없는 의미 없음을 깨닫는 중이라서 노자의 인문학에 더 공감이 가는 것이리라. 어쩌면 나와 풀꽃은 동등한 존재다! 이 책은 노자와 공자를 대비시키며 인문학을 펼친 최진석 교수의 강의다. 이 책을 읽고 난느낌을 한 문장으로 표현해보면, 공자의 사상은 본질과 채움, 노자의 사상은 비움과 무위다. 아무래도 저자의 생각은 노자 쪽에 힘이 실려 있다. 인과 예, 본질을 중시하는 공자의 사상은 출발부터 인간의 틀을 맞추고 배움을 중시한다는 것. 그에 비해 노자는 유무상생과 자연에 가치를 두고 있어서 오히려 현대적이라고 해석하여 눈길을 끈다. 첫 장부터 배움(學)으로 시작하는 공자의 사상은 철저히 채움의 철학이다. 개인의 修身을 넘어 가정과 사회를 거쳐 세상까지 다스리는 習으로 평생을 살아야 하니 그 숨 막히는 여정은 대다수의 사람이 실패자로 자인하게 만드는 무한경쟁의 철학일지도 모른다. 정상에는 언제나 자리가 있지만 오를 수 있는 사람은 한정 되어 있으니 비교와 경쟁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양산하는 철학은 아닐까. 꼭 그래야만 하는 당위의 가르침으로 채찍질하는 모습은 길을 정해놓고 한 곳으로 몰고 가는 목동의 행위처럼 답답하다. 아니, 주어진 교육과정에 따라 정해진 길을 가야 하는 공교육의 모습과 닮았다. 道로 시작하는 노자의 철학은 채움 다음에 가져야 할 마음가짐으로 해석하니 두 성인의 가르침이 서로 다른 게 아닌 같은 길로 귀결됨을 깨닫는다. 그러니 공자의 仁은 청년과 장년의 인문학이요, 노자의 사상은 성취한 다음에 추구해야 할 가치로 보여서 노년의 인문학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그러니 공자의 사상은 인간이 되기 위한 인문학으로 충분하고 노자의 사상은 인간을 넘어 세상 만물과 관계를 형성하는 유무상생의 철학이다.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행복을 방해한다. -빅터 프랭클 우리는 습관적으로 성공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가르친다. 꿈과 희망의 종착역이 성공인 것처럼 가정에서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자란다. 그런데 정작 성공한 뒤에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서는 굳이 말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사회에서는 성공했다는 사람들이 오히려 사회악을 저지르는 일들이 비일비재해서 실망을 안기거나 손가락질을 받는다. 왜 성공해야 하는지, 왜 그 길을 가야 하는지 알기도 전에 무조건 가야 하는 길로 이미 정해 놓고 달리게 한 결과이리라.그러니 장래 희망을 가르칠 때 주위 사람들을 어떻게 도울 것인지 함께 말하게 하는 노르웨이의 교육 방법은 참으로 올바른 접근이다. 어쩌면 성공을 화두로 삼는 자기계발은 공자의 철학과도 통한다는 생각이 들게 한 책이다. 충분히 생각하는 교육, 철저히 사색하는 시간을 건너뛰다 보니 중간에 방황하고 돌아갈 시간조차 없어 중도탈락하거나 실패의 나락으로 내몰린다. 패자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다리가 여러 개 준비된 나라가 살기 좋은 나라이니. 성공하고 채우려는 사람보다 비우고 나누려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세상이 좋아질 것이니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공자보다는 노자 쪽으로 기울었다. 오랜 동안 공자의 생각을 은연중에 가르쳐 왔는데, 제자들 곁은 떠난지금 뒤늦은 깨달음이라니. 아니, 나도 배우는 중이니 어쩌라! 이제야 바람직한 삶이 아닌 바라는 삶의 길을 찾는 중이다. 교육은 지식을 가르치고 가르친 지식이 임계점을 넘는 순간 지혜로 변하는 질적인 변화의 순간을 깨닫게 하는 위대한 방법이다. 채운 다음에야 비울 수 있으니 채움의 그릇을 키워 인간의 향기를 지니게 하는 일이다. 그러니 굳이 공자와 노자 중 선택이 아닌 통섭의 몫은 독자에게 달렸다. 저자 최진석의 생각을 그대로 따름은 위험한 독서가 될 것이니 지난 밤에 쓴 이 글의 끝맺음도 달라졌다. 오늘의 나는 어제와 다른 사람이 분명하다. 생물학적으로는 확실히 그렇다. 날마다 죽어가는 세포와 새로 생기는 세포를 인식하진 못하지만. 인문학적으로도 그러길 바라며 책을 찾는다. 바람직한 삶과 바라는 삶의 미묘한 차이는 이 책이 남긴 과제이자 남은 삶을 위한 화두로 다가섰다. 좋은 책은 늘 생각하는 힘을 단련시켜서 전두엽을 달리게 한다. 오늘 아침 산책 길의 생각할 씨앗을 품는다. 내가 바라는 삶은 무엇인가. 책은 답을 알고 있으니 또 찾아 나선다.
전북교총(회장 이기종)은 최근 세 명의 미래 문화예술 꿈나무 학생들에게 총 500만원 상당의 수제 바이올린을 기증했다. 전북교총이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유)한스트링인(대표 한명숙)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전북교총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북송북초에서 세 명의 초등생에게 바이올린 기증식을 열었다. 이번 바이올린 기증 행사는 지난해 9월 전북교총 회장의 취임식을 맞아 (유)한스트링인과 전북교총이 MOU를 조인하고 향후 문화예술 영재아를 발굴해 지원하기 위해 맺었던 협약으로 이뤄졌다. 전주시 등의 초등학교장 추천을 받은 전주부설초, 전주문학초, 전주송북초 등 3개교의 예술영재 각 한명씩에게 주어졌다. 기증을 하는 자리에서 병마와 싸우는 학부모가 환자복을 입은 채 한걸음에 찾아와 고마움을 표시하는 감동 사연도 전해졌다. 전북교총은 향후에도 문화예술체육 분야에 재능 있는 꿈나무 아이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사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교육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전북교총 이기종 회장은 "문화예술체육 분야에 소질과 재능을 갖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역량을 맘껏 발휘하지 못하는 어려운 학생들을 발굴하여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구상하고 관련 업계와 MOU 체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총은 17일 ‘2021~2022년도 현장교육연구운동 대주제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공모에서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대주제는 권영활 대구이현초 교사의 ‘변화하는 사회, 선도하는 현장교육, 꿈을 이루는 미래학생’이다. 변화무쌍한 사회를 대비한 현장교육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학교 교육이 학생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학교가 꿈을 이뤄주는 공간이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심사위원들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급변하는 사회에 대비하는 일이 무척 중요해졌다"면서 "변화무쌍한 사회를 선도하는 현장교육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갈수록 꿈을 포기하는 학생이 늘어나는 현실에서 학교 교육은 희망을 심어주고 꿈이 현실이 되도록 돕고, 학교는 꿈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권영활 교사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교육계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교사와 학생들이 유튜브로 소통하고 현장 교사들이 참가하는 교육자료전에선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을 활용한 자료가 대세라는 점을 들었다. 권 교사는 "이미 교육 현장에서는 전통적인 방식의 교육 목표와 내용, 방법, 평가를 대신해 완전히 다른 방식의 교육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변화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시대를 이끌어 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에 "교육계의 현장연구를 주도하는 한국교총의 현장교육연구운동 대주제에 이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총은 교직의 전문성 신장과 학교 현장의 연구 문화 확산을 통한 교육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현장교육연구운동을 추진한다. 1952년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전국교육자료전과 전국초등교육연구대회를 열고 있다. 특히 연구 교원들의 연구 목표·방향 설정과 변화하는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창의적인 연구 활동을 돕기 위해 2년마다 새로운 연구 대주제를 선정한다. 지난 2015~2016년에는 ‘연구하는 선생님, 살아나는 교육, 변화하는 학교’를 주제로, 2017년은 ‘연구하는 선생님, 배움이 있는 수업, 생동하는 교실’, 2018~2019년은 ‘따뜻한 마음, 새로운 생각, 실천하는 교육’을 주제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