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8,210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핵무기 실전 배치가 가까워지지 않았는가 하는 우려를 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비웃고 있으며 새로운 대안을 찾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 이런 측면에서 한국의 정치 지도자들에게는 가장 큰 숙제가 부여된 셈이다. 그런가 하면 한국의 일반 국민은 북한의 핵실험을 별로 중대한 문제로 보지 않고 있으며 문관심한 것은 아닌지 염려가 되며, 오히려 우리의 주변국 일본이 더 떠들석한 모습으로 우경화를 제촉하고 있다. 그 증거로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경제지표 코스피 지수는 핵실험 당일 5포인트 하락했다. 핵실험 소식이 전해진 낮 12시10분쯤 한 차례 출렁이고, 20여 분 뒤 10포인트가 떨어졌지만 거기까지였다. 위기 상황시 일어나던 마트에선 사재기가 없었고 원화 가치는 되레 올랐다. 뉴스 화면 속 시민들은 차분하기 짝이 없었다. “뭐 별일 있겠어요. 일상생활 열심히 하는 게 답이죠.” 여느 평온한 날과 다름없었다. 더 기막힌 건 외국인들까지 한국 주식을 더 사들였다는 거다. 개인투자자는 그렇다 치더라도 외국인까지도 동요하지 않았다니 한국의 안보는 튼튼하단 말인가! 외국인도 학습효과라는 것을 누린다는 증거이다. 요즘 수퍼개미 중엔 아예 북한 리스크를 매매 타이밍으로 잡아 주가가 떨어지면 샀다가 회복되면 파는지도 모른다. 그런 이들이 시장에 많다 보니 주가가 금세 다시 올라 외국인들도 그런 한국 증시 상황을 꿰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증권사들도 투자 권유 쪽이 더 많은 편이다는 분위기도 들려온다. 이런 결과를 보면서 북한 핵실험보다 더 큰 한국경제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나타나고 있다. 바로 엔저이다 요즈음 엔-달러 환율이 핵폭탄이 되어 요동치고 있다. 북한 핵포탄보다 더 무서운 것이 되고 있다. 라엘 브레이너드 미국 재무부 차관이 그제 “디플레이션을 탈피하려는 일본의 (엔 약세)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엔 환율은 달러당 94.46엔까지 치솟았다. 이에 앞서 옌스 바이트만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도 “유로화의 절상은 심각한 수준이 아니다”며 엔 약세의 수용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미국과 독일이 사실상 엔 약세를 지지한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그나마 주요 7개국(G7)이 환율 개입 자제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내놓으면서 엔 약세가 둔화된 것은 다행이다. 이처럼 이제 분명한 것은 미국·유럽이 저마다 엔 약세에 대한 입장이 다르다는 점이다. 국제사회가 분열될 경우 일본 정부 차원의 조직적인 엔저(低) 공세는 막기 어렵게 되었다. 여기에다 북한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원화 가치는 되레 오르는 기현상을 보였다. 이대로 가면 ‘엔저·원고(高)’의 방향성은 굳어지고, 추가적인 엔 약세까지 각오해야 할 판이다. 이미 엔 약세는 전방위로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엔고로 일본 여행을 자세한 사람들에게 엔저엔 애초 푸근함이 담겼는지 모른다. 엔저는 일본말로 엔야스(円安)다. 편안할 안(安) 자를 ‘싸다, 낮다’란 의미로 쓴다. 중국이나 한국엔 없는 뜻이다. 안을 ‘평온하다는 뜻, 여자가 집 안에 있는 모양에서 유래했다(安, 靜也, 從女在家中)’고 한다. 일본에 건너가면서 낮다·싸다란 의미가 얹어진 듯하다. 싸고 낮으면 편안하다. 듣고 보니 그럴듯하다. 높으면 불안하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물리학의 엔트로피 법칙에도 맞는다. 경제예측 기관들은 엔화가 달러당 100엔에 육박하면 우리 수출은 6% 감소한다고 경고한다. 국내 기업들의 수출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설비 투자심리도 얼어붙을 조짐이다. 환율에 가장 예민한 일본 관광객들의 발걸음부터 뚝 끊기고 있다. 이같은 요인들은 한국경제 성장에 찬물을 끼얹는 원인이 되고 있다. 환율 변동이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친다는 J커브 효과를 감안하면 엔 약세에 대한 대비책을 서둘러야 한다. 일본은 1990년대 달러당 80엔 이하 수준에서도 버티어 낸 경험이 있다. 문제는 대기업이다. 엔고에서는 대기업의 수출이 힘들고 일반 서민들은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운 형편이라면 지금까지 미뤘던 일본여행으로 엔저를 즐기는 서민들이 나올지도 모른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이 15일 청와대 본관에서 ‘홍조근정훈장’을 수여 받았다. 이번 수여식은 현 정부의 국정과제 추진 및국가 발전에 이바지한인물들에게 그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안 회장은 ▲정부의 ‘교권보호종합대책’ 마련 등 교권강화 ▲학생들의 인성교육 확산 및 언어문화개선 ▲주5일수업제 도입, 수석교사제 및 교대 박사과정 개설 등 교원처우 개선과 교육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2월 4일 각각 공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일반인·학부모·교사 모두 학생에 대한 인성 교육 강화가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전국 성인 1,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교육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 10명 중 네 명 가까이(35.8%)가 ‘정부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교육 문제’로 ‘학생의 인성·도덕성 약화’를 꼽았다. 설문에 참여한 초·중·고생 학부모, 대학생 학부모도 학생 인성·도덕성 약화가 가장 시급한 교육 현안이라고 답했다. 학교폭력, 높은 교육비 부담, 교권 약화, 학생 인권 약화는 그 뒤였다. 인성교육은 초등학교(1순위 응답률, 45.6%)뿐 아니라 중학교(39.5%)·고교(27.3%)에서도 ‘지금보다 중시해야 할 교육’ 1순위로 꼽혔다. 국어·수학·외국어 등 교과 교육은 물론 창의성 교육, 특기적성 교육, 성교육 등을 제쳤다. 참고로 전년도 조사에서 고교에서의 1위는 진로교육이었으나 올해는 인성교육으로 바뀌었다. 고교에서조차 인성교육이 가장 중요하게 요구되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교총의 조사에서도 인성교육 강화는 학교폭력을 막기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 꼽혔다. 교총이 정부의 학교폭력종합대책 시행 1주년을 맞아 전국 교사 1,447명에게 물은 온라인 설문 조사(1월 31일~2월 4일 조사)에서 27%가 학부모의 자녀 인성 교육 강화였다. 설문조사에서 보듯 인성교육은 자녀 교육의 핵심이다. 인성교육은 사회 공동체 속에서 살아가기 위한 필수적 과정이다. 인성교육이 실행되지 않으면 사람은 짐승과 다를 것이 없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도덕과 질서를 배워야 하고, 남을 위하는 덕목을 지녀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교육은 부모로부터 자연스럽게 익혀 몸에 배도록 하는 것이 순리다. 인성교육은 학교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교육이다. 근대 교육 이후 줄곧 우리 사회와 학교는 인성교육을 소홀히 한 적이 없다. 글로벌 교육을 외치는 지금도 전국의 모든 학교는 인성교육을 가장 중점 사업으로 두고 있다. 문제는 학교에서 실시하는 인성교육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학교는 학습 내용이 교육과정이라는 문서로 객관화되어 있다. 당연히 이 문서에 의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어야 한다. 이 과정에 인성교육은 소홀히 할 수밖에 없다. 고등학교는 상급 학교 진학 등 코앞에 닥친 과제를 해결하는데 온 힘을 쏟아야 한다. 특별활동 프로그램 등으로 인성교육을 하지만, 이는 선택적인 인식이 강해 학과 교육 효과보다 떨어진다. 학급당 30~40명에 이르는 학생도 부담이다. 인성은 개인별 차이가 심한데, 이렇게 많은 학생들을 상대로 일률적, 획일적 교육을 한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학교도 인성교육을 강화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필요한 것은 가정교육이다. 가정교육만이 인성교육을 가장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그 대안으로 밥상머리 교육이 부각되었다. 밥상머리 교육은 가족과 식사를 하면, 가족 사랑과 인성을 키울 수 있다는 교육 방식이다. 이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와 서울대학교가 함께 밥상머리 교육 자료를 제작, 배포하기도 했다. 최근 중앙일보에서 올해의 어젠다로 ‘착한 스마트’, 즉 휴마트(Humanity+smart) 사회를 선정하고 고품격 선진 사회로 가기 위한 제안을 했다. 그 방법으로 밥상머리 예절교육을 들었다. 이 운동이 하는 것은 가정과 공동체, 사회의 건강성과 격조를 높일 수 있는 손쉽고 효과적인 실천 덕목이라는 것이다. 밥상머리 교육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여기에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할 필요를 못 느낀다. 대신 밥상머리 교육의 뿌리를 찾아갈 필요가 있다. 이는 가정교육이다. 가정교육이 우리 아이들을 살릴 수 있다. 어린 나이에 학원으로 힘겹게 돌아다니게 할 것이 아니라 평생 자산이 되는 인성교육을 해야 한다. 인성교육의 문제는 실천이다. 인성교육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것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내 자식이 귀하기 때문에 공공질서를 어겨도 혼을 내지 못하는 것이 부모 마음이다. 우리 아이만은 스마트폰을 사주고 싶다. 이런 배려는 당장 달콤함은 주지만 사람됨을 그르칠 수 있다. 내 아이부터 엄격하게 꾸짖는 실천을 해야 한다. 인성은 어린아이 때 형성된다. 그렇다면 부모의 역할이 크다. 아이에 대한 사랑은 마음속에 품고, 눈앞에 잘못은 바로 잡아주어야 한다. 그것이 지금 내 마음을 아프게 해도 아이의 장래에는 중요한 삶의 지침이 된다.
업무 전문성이 부처 위상 기준 돼야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따라 부총리급인 기획재정부, 미래부에 이어 3위로 밀려난 교육부. 그러나 교육부 공무원들은 이번 서남수 장관 내정자 발표로 부처 위상이 높아졌다며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내부 관료출신의 장관 내정이 ‘파격’ 인사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해답은 정가(政家)의 부처 순위에 있었다. 법으로도, 현실적으로도 정부 권력의 핵심은 경제를 장악하고 있는 ‘1등급 부처’는 기획재정부다. 기획재정부가 1등급 부처로 공무원들이 분류하는 데는 업무의 중요성 때문만은 아니다. 진짜 이유는 ‘장·차관’의 배출 능력이라는 것이다. 해당 부처는 기본, 타 부처의 장·차관까지 배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기획재정부의 역대 장·차관은 내부 출신으로 구성돼 있다. 이헌재, 진념, 전윤철, 김진표, 이헌재, 한덕수, 권오규, 강만수, 윤증현 등이 내부 출신 장관이다. 김진표 전 장관은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교육수장이 ‘공무원 조직 생리와 부처내부 역학관계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고등교육 전문가라면, 차관은 어떤 인물이어야 할까. ‘유초중등 현장 교원들의 정서를 잘 알고, 교과교육과정에 능통한 전문가’라는 정답은 이미 나와 있다.” 그렇다면 교과부는 어떨까. 장·차관급을 모두 외부에서 수혈 받는 4등급 부처에 해당된다. 부총리급 장관이 임명되는 등 부서순위에서는 No.2 자리를 오랜 기간 유지했지만, 단 한 명도 내부 출신이 장관직에 오르지 못한 ‘최하’ 등급 부처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었던 것. 현재 수장을 맡고 있는 이주호 장관을 비롯해 안병만, 김도연, 김신일, 김병준, 송자, 문용린, 한완상 등 전임 장관도 대학교 원장·학장 등 학계 출신이다. 차관급 인사도 유사하다. 이주호, 설동근, 김중현, 우형식, 박종구 등 전임 차관이 외부에서 수혈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차관 배출에 따라 부처 간 ‘권력’ 순위를 정하는 구조는 이제 청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근혜 정부 첫 교육수장이 ‘공무원 조직 생리는 물론 부처 내부 역학관계나 인물 됨됨이 등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고등교육 전문가라면, 차관은 어떤 인물이어야 할까. ‘유초중등 현장 교원들의 정서를 잘 알고, 교과교육과정에 능통한 전문가’라는 정답은 이미 나와 있다.
기숙사에는 기상을 알리는 경쾌한 음악소리가 들린다. 잠이 많은 학생들은 이 음악소리가 경쾌하게 들리지 않고 짜증소리로 들릴 것이다. 울리는 꽹과리 소리와 같이. 하지만 이 소리는 시작을 알리는 소리임에 분명하다. 듣기 싫은 소리도 약이 되고 보약이 될 때가 많으니 무조건 귀를 막아서는 안 된다. 언제나 부드러운 속삭임, 가늘고 아름다운 목소리만 기대해서는 안 된다. 동료 선생님들의 충고가 짜증스럽게 들리기보다 새로운 도전과 결심과 결단이 되는 신호가 되면 좋을 것 같다. 가르침과 교훈은 마음먹기에 따라 언제든지 접할 수 있다. 아침에도, 저녁에도, 새벽에도, 한밤에도 접할 수 있다. 가르침과 교훈을 늘 읊조리며 자신을 반성하며 자신을 채찍질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보람된 될이고 행복될 일이 된다. 가르침과 교훈으로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나의 것으로 만들고 행동으로 옮기고 새롭게 되면 얼마나 좋으랴! 다른 학교로 전근가시는 한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었다. 마지막 무슨 말을 할까 하다 큰 생각을 가지도록 했다. 생각대로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 평생 작은 집에 살기 원하면 그렇게 되고 언제나 주택에 살기 원하면 그렇게 된다. 언제나 아파트 살기 원하면 그렇게 되고 언제나 새집에 살기 원하면 그렇게 된다. 생각이 중요하다. 하루에 오만 가지 생각을 하는데 언제나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살도록 권했다. 이 선생님은 나름대로 새해엔 계획을 가지고 실천해 보려고 한 것을 나에게 말했다. 그 중의 하나가 한 달에 한 권의 책을 꼭 읽어보겠노라고 했다. 좋은 결심이다. 노력만 뒤따르면 좋은 결실이 오게 될 것이다. 인사철이다. 인사철이 되면 모두가 어수선해진다. 마음이 불안해진다. 새로운 선생님을 만나야 하고 새로운 학생들을 만나야 한다. 새로운 환경을 만나야 한다. 그럴 때 마음가짐은 참 중요하다.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할까? 자신을 헌신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새로운 학교는 자신을 만족시킬 수가 없다. 실망하게 된다. 그렇다고 낙심할 필요가 없다. 자신을 헌신하면 된다. 그러면 빠른 적응을 하게 되고 몰라볼 정도로 만족을 얻게 된다. 오늘 아침 읽은 글을 소개한다. “내 친구 가운데 아기를 갖기 원하는 친구가 있었다. 많은 부부들에게는 그저 자연스러워 보이는 일들이었지만 내 친구에게는 그렇지 않았다.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보았지만 아기가 생기지 않았다. 그들은 아이를 입양하기로 결정하고 빨리 아이를 얻기 위해 중국 아이를 입양하기로 했다. 그런데 입양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을 그 때에는 부인이 임신을 하게 되었다. 갑자기 네 명이 가족이 된 것이다. 그들은 남자 아이가 태어나면 곧바로 중국으로 건너가서 여자 아이를 데려올 계획이었다.”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포기하고 희생하기로 하니 놀라운 일이 일어난 것이다. 어려운 환경에 이를 때 자신을 내던지는 희생이 있으면 놀라운 일이 일어남을 가르쳐 주었다. 이 글에서 한 가지 더 배울 점은 약속은 지키는 것이다. 자기의 아기가 태어났으니 입양을 포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약속을 헌신짝처럼 여기지 않았다. 소중하게 여겼다. 이들 부부는 갓난아이와 입양한 아이를 모두 키웠다.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그래도 잘 키웠다. 또 하나 배울 점은 이들이 가족이 하나가 되는데 힘을 썼다. 피가 섞이지 않는 가족이 하나 더 생겼으니 똑같이 사랑하며 키우기가 힘들다. 그래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하나 되는데 힘을 쏟았다. 우리 선생님들은 이분들에게서 교훈을 얻었으면 한다. 자신의 희생과 내가 어떻게 하겠다는 자기와의 약속을 꼭 지키는 것과 학교라는 공동체 속의 이질적인 교육가족을 만나더라도 하나됨에 힘을 쓰면 성공적인 학교적응과 함께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마산제일고(교장 박근제)에서는8일 2012학년도 종업식을 실시하였다.명예퇴직으로 33년 동안교단을 떠나는 이광수 선생님과 밀양세종고로 전근 하는 한영훈 선생님의 이임인사가 있었다. 지근욱 선생님에게 제7회 독서논술경시대회 지도교사 상으로 경남교육감을 대신하여 학교장이 전수 하였고 각영역별 성적우수상 시상이 있었다. 선도부원, 교통봉사, 학교방송, 분리수거, 그린봉사원, 교지, 영자교지, 학교신문 편집 등에서 노력한 학생들에게 봉사상과 문화활동상을 시상하였다. 수학영재반에서 소정의 과정을 수료한 학생들에게 수료증이 수여 되었고 외부에서수여하는 장학증서가 전달 되었다.
사람들은 보통 글쓰기만큼 글 읽기 또한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는 그럴 것이다. 글 읽기가 어렵다고? 물론 문해(文解) 수준의 단순한 글 읽기야 누군들 못하랴마는 글이라는 것에는 모름지기 그 글을 쓴 사람의 생각과 철학이 들어있기 마련이다. 깊은 속뜻을 파악하고 숨은 의도를 찾아내서 읽는 것 그것이 진정한 글 읽기가 아닌가 한다.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서 를 소개할까 한다. 저자는 텔레비전을 포함한 여러 언론에 시사평론가로 출연해서 이름과 낯이 익은 인물이다. 특히 11년간 진행해 오던 문화방송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뉴스 브리핑’ 코너를 진행하다가 석연치 않은 외압으로 하차한 바 있다. 이후에 이슈 털어 주는 남자라는 팟 캐스트를 운영해서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국무총리실 민간인 사찰 문제를 폭로하기도 하였다. 하여튼 세상을 다소 삐딱(?)하게 보는 사람인 시사평론가 김종배 씨가 지은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가?》는 무덤덤하게 언론을 볼 것이 아니라 곱씹어 가면서 세간에 숨은 뜻을 찾아내면서 주체적으로 세상을 볼 것을 권하고 있다. 책의 구성은 크게 세 부분이다. 1부는 뉴스 제대로 읽기이며, 뉴스를 어떻게 읽은 것인가, 합리적 의심을 할 것, 판단 착오의 문제 등을 다루고 있고, 그 외 몇 가지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다. 필자는 이 책 1부 28쪽에서 뉴스는 객관적인 현실세계가 아니라 취사선택된 현실세계이며, 구성된 현실세계이자 해석된 현실세계라고 말한다. 언론에 나와 있는 기사는 어쨌든 간에 그 기사를 작성한 기자와 데스크에 의해 자기의 생각을 표현한 것이기에 정확한 사실관계나 논점 등은 내가 잘 발라낸 생선의 고기처럼 취사선택해서 먹어야 한다는 말이다. 2부는 뉴스를 둘러싼 것들인데 이 부분은 뉴스의 의미를 찾아내는 방법은 사건과의 관계가 부적절하게 맺어졌는지를 살펴야 하는 것이다. 내재적 방법(뉴스 속 조각 사실 간 관계)과 외재적 방법(뉴스와 사건 간 관계)이 있다. 이 방법을 쓰려면 합리적 의심과 정치적 의심을 할 것을 필자는 제안하고 있다. 즉, 행간의 의미를 진지하게 파헤치는 것이다. 뉴스는 있는 사실을 그대로 전달하는 게 아니라 입맛에 맞는 사실만을 전해 사람들을 어느 한 방향으로 끌고 가려는 언론의 의도를 가려내야 한다. 마지막으로 3부는 논리적인 글쓰기를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필자는 논리적 글쓰기는 제 나름의 관점을 세운 뒤 그 범위 안에서 글감을 배치함으로써 자신의 주장을 직접적으로 드러낸다고 말하고 있다. 즉 글감과 글감 사이의 부적절한 관계, 내용과 표현 사이의 부적절한 관계를 피하고 긴밀한 관계에 놓이도록 구성하는 것이다. 아울러 논리적인 글을 쓰기 위해서 관점 설정, 전제 설정, 결론 도출, 소주장 배열, 문장 배열, 표현 조율의 순서를 거치도록 조언하고 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그러기에 종과 횡으로 그물처럼 엮인 인적 관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 인적 관계를 연결해 주는 매개체 중 중요한 하나가 말과 글이다. 이것은 사람의 생각을 담아서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말과 글을 치밀한 구조와 논리를 가지고 행하기는 쉽지 않다. 우리는 통상 최하 9년 내지 12년의 학창생활을 보내지만 그렇게 보내고서도 조리 있게 말하고 주체적인 글 읽기를 하기는 쉽지 않다. 전문적인 훈련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이 책을 통해서 그나마 어느 정도의 교정과 길잡이는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 일독을 권한다.
사이코패스도 무서운데 세상을 놀라게 하고 슬프게 하는 엄청난 사고 소식을 듣는 일이 일상이 되었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해치거나 가족을 불문하고 인명을 살상하는 무서운 사고의 이면에는 사이코패스 형 인간이 존재한다. 유영철, 김수철, 조두순, 강호순, 정남규 등의 연쇄살인범이나 파렴치범 등을 통하여서 우리에게 이미 잘 알려진 정신질환이 사이코패스다. 사이코패스(Psychopath)는 뇌 구조가 일반인들과 다른 이들로, 타인과의 공감을 전혀 이뤄내지 못하는 '무공감자'들을 말한다. 소시오패스들이 감정 조절 능력이 뛰어난 것에 비해, 사이코패스들은 자기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막 나갈 때가 있다. 인간과 짐승이 다름을 증명하는 존재내의 양심이 없다는 것이고 자신의 성공과 목적달성을 위해서는 주변의 사람들을 아무렇지 않게 이용하고 기만하는 냉혈한이란 점이다. 그리고 감정조절이 안되어 범죄에 흔히 노출되는 특징을 안고 있다. 소시오패스(sociopath) - 양심 없는 사람, 얼음 같은 사람 소시오패스(Sociopath)는 정신 장애의 일종으로, 자기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어떤 나쁜 짓을 저질러도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소시오패스가 되는 데에는 '유전적 요인'도 있지만 '유년기 시절에 학습한 경험'으로 인해 습관처럼 굳어진 경우도 있다. 이들은 주변인들에 대해 기만적, 비도덕적이고, 잔혹하고, 무책임하며, 타인의 안전을 중요히 여기지 않는데다가 물건을 훔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해코지를 해도 전혀 가책을 느끼지 않는 '양심이 실종된 사람들'이다. 이러한 소시오패스들은 끈끈한 정이나 큰 슬픔을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사이코패스'보다 그 수가 훨씬 많은 '소시오패스'는 25명 중 1명꼴로 나타난다고 한다.(전 세계 인구의 4% 정도)우리 주변의 사회나 가정에서 '평범한 얼굴'을 하고 살아가면서, 탁월한 감정 조절 능력으로 자신의 '의도'를 숨긴 채 은연중에 타인에게 큰 해를 끼치는 소시오패스는 싸이코패스보다 더 위험할 수 있어서 커다란 사회 문제를 일으킨다는 점에서 피해가 더 심각하다는 점이다. 소시오패스가 극단적 범죄를 저지르는 사이코패스보다 무서운 이유는 사이코패스와는 달리 스스로의 감정조절에 능숙해서 사람과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고 양의 탈을 쓴 늑대처럼 순수한 사람들의 영혼을 약탈하는 데에 천재적이며 이로 인해 사회에서도 크게 성공하고 주목받는 인물들이 많다는 점에서더 심각하다.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문제에서 분노를 일으키는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큰 성공을 한 정치가이거나 전문직 종사자이거나 엄청난 부를 자랑하는 사람들 중에 심심찮게 발견되는 모습이 아닌가. 소시오패스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으며, 자기감정을 잘 이용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필요에 의해 선한 미소를 짓거나 타인에게 친절하게 대하면서 (자기 '본심'을 숨긴 채) 그들을 조종하여 해를 끼치곤 한다. 이러한 소시오패스들 중엔 남들보다 뛰어난 두뇌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고 하니, 이른 바 멘탈붕괴를 일으키는 사람들이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니 이들에 대한 공부를 하여 스스로를 지키는 일이 중요해졌다. 그런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성공하지 못하게 하는 대책이 절실해 보인다. 그들은 대중을 속이는 재주가 탁월할 테니 보통 사람이 당해낼 수가 없지 않겠는가. 사이코패스들은 대놓고 타인의 생명을 빼앗거나 눈에 띄는 범죄를 저지르지만, 소시오패스들은 티 나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으면서도 '자기 자신만의 성공'을 위해 끊임없이 주변인들을 괴롭힌다. 이들이 무서운 것은 다른 이들에게 파렴치한 짓을 저질러 놓고도, 자신이 한 그 일을 정당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소시오패스들 중엔 사회에서 나름 큰 능력을 발휘하는 상류층 인사, 유능한 직업인들이 많다. 어떤 면에서 보면, 자신이 이기기 위해 남을 잘 조종하거나 속일 수 있기에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것일 수도 있다. 평소 땐 '선량한 모습의 가면'을 쓰고 정상적인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지만, 그 내면엔 '남을 짓밟고 올라가거나 타인에게 해를 끼쳐도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한 채 이를 정당화' 하려는 '소시오패스'들은 우리 사회에 은연중에 많이 분포되어 있기에, 항상 주의해야 할 것이다. 가까운 주변인에게서 '자주 속임을 당하거나 이용당한다고 느낄 때, 감정을 무시당할 때, 모순된 언행을 자주 발견할 때, 그가 본인을 제외한 타인들을 모두 비난할 때, 끊임없는 자극만을 요할 때, 지능적으로 자신을 괴롭힌다 느낄 때, 타인에게 해를 끼치고도 책임지려 하지 않을 때 등등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면, 그가 '소시오패스'임을 한 번 의심해 보아야 할 것이다. 혹시라도 그런 사람을 발견하게 된다면, 큰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 그와는 조용히 인연을 끊는 것이 좋다고 한다. 소시오패스의 특징 1. 자신의 성공을 위해 어떤 나쁜 짓을 저질러도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2. 자기성공을 위해 타인을 이용하는 것이 능숙하다. 3. 약속을 깨는 일이 빈번하다. 4. 거짓말을 잘해서 자신의 성격을 카리스마와 리더십으로 위장한다. 5. 친구나 동료 사이에 이간질로 갈등을 일으킨다. 6.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집단의 위험도 감수한다. 7. 자기 잘못이 들통 날 경우 동정심에 호소한다. 8. 매사에 냉정하고 다른 사람의 말에 공감하지 않는다. 9.범죄적인 재능을 타고 났거나 어린 시절 잔인한 취미가 있었다. 10.자기 때문에 타인이 받는 고통을 큰 목적을 위한 희생이라고 합리화 한다. 역사적으로 히틀러, 스탈린 같은 독재자들이 해당되는데 통계적으로 100명중 4명꼴로 나타난다고 하니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것일까? 소시오패스나 사이코패스는 인간의 정상분포 곡선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분명해 보인다. 일찍이 니체가 언급한 '좀비'를 생각나게 한다. 그는 인간에 대한 묘사에서 좀비를 가리켜 '살아 있는 시체'라고 했으니, 양쪽 모두 가까이 하기에 무서운 존재가 분명하다. 우리 사회에서 많이 본 사람들, 성공한 인간형에 많다니! 자기성찰지능의 중요성 이제는 경제적, 사회적 양극화보다 더 걱정스러운 '인격의 양극화' 세상을 걱정해야 하는 세상이 두렵다. 그런 성향을 보이는 학생들을 발견하면 일찍부터 도와주어야 할 몫이 또한 선생님에게 있으니, 교직의 무거움과 어려움은 더 커 보인다. 양심과 정직을 부르짖던 오래된 가치가 더욱 소중해지는 이유다. 눈만 뜨면 경제를 부르짖으며 앞만 보고 달리는 동안 인간의 기본에 충실하지 못했던, 뒤로 미룬 소중한 가치들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지 않도록 아프게 성찰해야 할 때이다. 자기성찰지능을 갖추는 노력이 급하다. 개인적으로 가드너가 주장한 지능 중에서 가장 중요한 지능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다운 사람일 수 있는 지능이다. 반성적 사고로 진정한 지성인이 되게 하는 지능이기 때문이다. 내가 가르치는 제자가 먼 후일 지능적 범죄자가 되거나 양심부재형 인간이 되지 않도록 그 씨앗과 싹을 주도면밀하게 걱정하고 살피는 마음공부부터 챙기게 해야 할 일이다. 어린 시절의 교육이 더욱 중요해졌다. 착한 성품, 양심을 소중히 지켜 정직한 사람으로 기르는 교육의 기본을 중시할 때, 좀비형 인간의 출현을 막을 수 있으니! 당신 옆의 소시오패스 마샤 스타우트 저/ 김윤창 역/산눈/13,000원
얼마전 윤세룡 전(前) 포항 교육장이 율전중 교장실을 찾았다. 그 분은 포항고에서 4년간 근무하고2011년 2월 정년퇴직하였다. 교직 42년을 마감한 것이다. 약력을 보니 경산교육장, 포항교육장을 하였고 그 전에는 도교육청 장학관을 역임했다. 경북교육연수원에서 강사로 10년간 활동한 경력도 있다. 명함을 보니 지금은 식기세척기용 천연세제를 생산하는 모 회사 부회장이다. 단, 회사로부터 받는 보수는 전혀 없고 차량 운행비도 본인이 부담하고 있다고 한다. 무보수로 환경운동, 녹색운동, 지구살리기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에서 하고 있는 일은 60여명의 직원교육이라고 한다.한 달에 2-3회 교육을 하는데 소양교육, 전문교육, 미래학자 소개 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퇴직 후 지식 기부, 재능 기부를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말한다. "지속가능한 친환경운동이 바로 퇴직 후 봉사하는 일이다"라고. 우리 국민들, 친환경 제품이면 좋은 제품인 줄 안다. 그런데 실상은 그게 아니다. 세제 속에 양잿물(가성소다, 수산화나트륨, NaOH)이 20% 포함되어 있어도 현행법 상 친환경 제품으로 분류되고 있다. 수산화나트륨은 맹독성 화학물질이다. 인체에 쌓이면 치명적인 것이다. 수산화나트륨이 식기세제에 조금이라도 들어가 있으면 국민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 그가 인체무해 식기세제 전도사로나선 이유다. 그래서 그는 경북교육청, 경북도청, 포항공대, 포항제철, 포스코, 포항시 관내 초·중·고교등을 찾아다니며 홍보활동을 벌여 인체무해 식기세제를 쓰도록 하였다. 홍보활동을 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은 국민 의식 수준. 국민들 수준을 높여 인체유해 제품을 추방하고 국격에 맞는 인체무해 식기세척제를 사용해야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게 바로 국민복지라는 것이다. 2015년 세계 물포럼이 대구에서 열리는데 물관리를 위해 지금부터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의 식기세척제. 친환경생활용품 마크가 붙어 있는데 가성소다가 20% 포함되어 있다. 친환경제품, 녹색제품에 양잿물이 들어가 있는 것이다. 혹자는 말한다. 물세척만 깨끗이 하면 되지 않냐고. 그러나 그게 아니다. 100% 세척할 수 없다. 더우기 식기세척기 밸브가 고장이 나면 양잿물에 휑군 식판을 건조해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다. 그는 대안은 제시한다. 양잿물 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정부가 인증한 친환경 제품을 믿지 말고 인체 무해, 무독성, 무자극제품을 인증하는 식품안전마크(S)의 천연세제를 사용해야 한다고.학생건강, 국민건강을 생각한다면 하루 빨리 양잿물 세제를 추방해야 한다. 우리 교육자가 앞장서야 한다.
요즘 초등학교에 늦깎이 만학도로 입학하는 경우가 있다. 초등학교 교육은 의무교육이니 당연히 입학은 가능하지만 이들의 학교생활은 생각보다 녹록치 않다. 매일 학교를 가야하는 부담감뿐 아니라 손자 벌 되는 어린 학생들과 함께하는 교육활동도 생각만큼 몸이 잘 따르지 않이 어려움이 크다. 그래서 시간이 지날 수록 그만두는 학생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사실 이들 모두에게는 남모를 큰 상처를 갖고 있다. 가정이 어려워서, 전쟁이로 인하여, 혹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정상적인 교육이 어려웠던 것이다. 서울의 한 할머니(65)는 전북 정읍시의 한 시골 마을에서 아홉 남매 중 셋째 딸로 태어났다. 오빠, 언니와 동생들 뒷바라지를 해야만 했던 할머니는 가난한 살림 탓에 자기 이름 석 자 쓰는 법을 배울 기회도 얻지 못했다. 그런 할머니가 지난 7일 예순이 훌쩍 넘은 나이로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게 됐다. 이 할머니는 "글 읽을 일이 있을 때면 눈이 어두워 잘 안 보인다고 얘기했다. 그러고 나면 참 많이 속상하고 창피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교육은 누구에게나 평등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헌법에 기술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허다하다. 요즘 반값 대학 등록금을 얘기하고 있지만 고등교육보다 기초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문해교육에 관심과 투자가 절실하다는 생각이다. 늦었지만 이들에게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당연히 받아야할 의무교육을 이젠 국가가 책임지야 하는 것이다.비록 기회는 놓쳤지만 지금이라도 원한다면 국가가 무상으로 지원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다. 작년부터 각 지역교육지원청마다 ‘문해교육’ 운동을 펼치고 있다. 앞의 사례처럼 초등학교 과정을 졸업하지 못한 분들을 위한 배려차원의 교육이라는 점에서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필자가 문해교육 심의위원으로 2년간 활동하면서 느낀 점은 아직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이 많다는 거다. 성남시청이 파악한 자료에 의하면 100만 성남지역의 문해교육 대상자는 3만6천 명 정도라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 문해교육은 받을 수 있는 대상자는 2개 학교에 100명 정도이다. 그 중 이번에 3단계 과정을 이수하여 '초등 학력 인정'을 받아 영광의 초등학력 졸업장을 받는 어르신이 4명이다. 정말 축하하고 싶다. 이들에게 졸업장은 대학 이상의 큰 의미가 있다. 주경야독으로 200시간 이상의 수업을 듣고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고 셈할 수 있어 삶에 새로운 희망과 자부심을 갖게한것이다. 이들 대부분이 일제강점기, 6·25전쟁 등을 거치며 피란살이와 가난 탓에 글을 배우지 못한 노인들이다. 못 배운 것에 대한 차별과 고통, 그 설음을 이제야 떨칠 수 있었던 것이다. 그 정부나 교과부는 너무 무관심했다. 모두가 방관하는 사이에 숱한 무시와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2011년부터 운영해 온 초등 학력 인정 문해교육은 성실히 교육에 임할 경우 빠르면 1년 안에 초등 학력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체 3단계, 3년 과정으로 구성돼 있으나 단계별 평가를 통과하면 바로 승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 교육이 진정한 선진교육으로 가려면 세계최고의 대학 진학률이 아니라 그늘진 교육에 새로운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앞에서 논의 된 문해교육뿐 아니라 중등교육까지 미이수자를 적극 찾아 모든 국민이 그야말로 의무교육이 완성되도록 남아도는 교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할 때이다.
청렴‧전문성‧균형감 갖춘 엘리트…곽병선‧문용린과 친분 교총 “유초중등 현장정서아는 실무전문 보좌진강화해야“ 박근혜 정부 초대 교육부 장관에 서남수(61·사진) 위덕대 총장이 13일 내정됐다. 교육부에서 잔뼈가 굵은 차관 출신이 장관에 오른 것은 65년 교육부 역사에처음있는 일이다. 교과부는 물론 서울시교육청 관료들 사이에서 ‘기대가 크다’는 환영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서남수 장관 내정자를 20년 보필했다는 한 교과부 출신 관료는 그의 업무 관련 능력을세 가지로 요약했다. 청렴하고 전문적이며 균형감을 갖췄다는 것. 대학비리 사건으로 교육부 직원들이 줄줄이 검찰에 불려나가 조사를 받고 옷을 벗을 때도 사소한 비위조차 드러나지 않았을만큼 깨끗한 관료로 정평이 나 있으며,과천의 소형 아파트에서 20년 넘게 생활하는 등 소박한모습을 보여 온 바 있다. 교육부 관료 시절 아이디어가 넘친다는 이야기를들었을 만큼 정책 마인드도 갖췄다. 1998년 김대중 정부 교육정책을 담은 교육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하는 등 정책기획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것.그러나 3불정책,연구중심대학 육성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 내용이 많아반발을 사기도 했다.‘이해찬 5인방’ '교육 5적' 등으로불린 것도,좌편향이 아니냐는 우려가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작년 7월 위덕대 총장 부임 직전 참여한 연구 ‘미래 한국교육의 발전 방향과 전략’ 보고서를 보면, △인성중심 교육과정 난도 조절 △진로교육 및 진로연계 교육과정 확대 △입학전형 단순화 및 대입전형 예고제 실시 △국가수준의 교원 직무기준 마련 △고교 무상교육 △대학 특성화 추진 등 박근혜 정부 교육정책과 일맥상통함을 읽을 수 있다. 대학구조개혁 추진본부를 발족 시키는 등 고등교육통으로 알려져 있지만, 서울‧경기부교육감을 거쳐 초중등교원에대한이해도 역시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합리적 성품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해 전문직과의 친화력도 좋은 편이라는 것. 여기에쓴 소리를 해야 할 때는 하는 강직한 면도갖췄다.2008년 교육부를 떠나며 “직업공무원에게 정치적 책임까지 물으려고 하는 후진성은 극복돼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행정고시 22회 출신으로 영국 University of London, 미국 East West Center, 한국교육개발원에서 객원연구위원을 지내는 등 연구력도갖춰교육부 엘리트 관료 그룹의 선두주자로도 꼽힌다. 인수위 곽병선 교육 간사와는 2012년까지 한국교육개발원에서 공동 연구 등을 함께했으며, 문용린 서울시교육감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총은 이날 서 지명자에 대해 “유․초․중등교육의 비중이 높은직무 특성상 학계나 교육계 출신이 임명돼 왔다는 점에서 보통교육 실천 경험이 없는 관료 출신을 초대 교육부장관으로 내정한 것은 의외”라고 논평했다. 교총은 “가뜩이나 약해지고 있는 전문직 위상을 더 위축시켜서는 안 될 것”이라며 “교육부의 장학․편수기능을 강화하고 학교현장 지원에 초점을 맞추는데 만전을 기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제 찬탈기간은 36년이 아니라 34년 입니다 저는 비록 별로 보잘 것이 없는 것일 망정 내 나라 독립기념관을 위해서 전시물을 기증한 사람이기도 하고, 독립기념관을 개관하기 전부터 기념관 뜰의 말씀비 제막식을 쫓아서 이미 개관전에 5차례나 방문을 한 사람입니다. 또 개관이후 학생들을 인솔하여 매년 방문을 잊지 않을 정도로 독립기념관에 대하여 관심도 가지고 또한 민족정신을 교육하기 위해서 열심히 활용을 해왔던 사람입니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장 치욕스러운 기간이 되는 일제강점기를 36년이라 하는데 적어도 독립기념관서만은 제대로 계산을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받은 독립기념관장님의 편지에서도 '우리나라는 100여년전 국권을 강탈당하고 36년간의 암을한 일제강점기를 보냈고'라는 말을 쓰셨습니다. 말씀대로 우리 나라 국민들이 부끄러워할 기간이고 암울했던 기간입니다. 그런데 왜 36년이라는 말을 쓰는 것입니까? 독립기념관이 앞장을 서서 바꾸어야 합니다. 45년8월15일 - 10년 8월 29일 = 34년 11개월 16일이 됩니다. 35년도 되지 않는 기간인데 그 부끄러운 기간을 왜 늘리려 하는 것입니까? 그것도 1년하고도 14일이나 늘린 것이 됩니다. 적어도 독립기념관장님이 앞장을 서서 교과서도 고치고 국민들의 의식도 고쳐야 합니다. 저는 이 36년이란 말만 들으면 화가 납니다. 일제에 시달린 가간이 얼마나 치욕스러운 기간인데, 기간을 늘려서 더 오랫동안을 지배했다고 인정을 하려는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부끄러운 날을 더 늘려서 우리 국민들에게 치욕을 주려는 것입니까? 아니면 일본에게 더 오랫동안 지배를 했노라는 자부심을 주자는 것입니까? [일제36년] 이란 말은 분명 잘 못된 계산이며, 부끄러운 역사를 부풀리는 결과를 가르치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입니다. 누구도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독립기념관에서만은 이런 바른 정신을 일깨우고 가르치려는 노력을 하여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이런 깨달음을 내세워서 진정 우리 국민에게 독립정신을 일깨우고, 침략에 시달려왔던 시기의 조상들의 비참한 생활을 알려서, 저 보수 극우세력이 들끓고 또다시 전쟁이라도 일으키려는 못된 제국주의 망상에 사로잡혀가는 일본을 경계하고 우리 민족의 정신을 가다듬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교과서에서도 일제36년]이란 말은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국권침탈기간이라는 말로 우리 국민정서를 바르게 가르쳐야 한다고 봅니다. 이러한 일에 독립기념관이 앞장을 서야 하는 것이 본연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김능진 기념관장님의 현명하신 판단으로 독립기념관이 앞으로 더욱 민족의 앞날에 큰 횃불이 되어줄 것을 기대합니다.독립기념관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란을 통하여 독립기념관장님께 드린 편지입니다.
설날 연휴가 끝나니 진눈깨비가 내린다. 이럴 때 마음도 함께 가라앉는다. 부모님과 형제자매와 짧은 만남의 기간이 너무나 아쉬운데 날씨마저 마음을 흐리게 만드니 더욱 마음이 얼어붙는 듯하다. 하지만 낙심하지 않는다. 실망하지 않는다.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기다림이 있기 때문이다. 진눈깨비가 내리고 나면 찬란한 햇살이 준비되어 있음을 생각하면 마음이 놓이게 된다. 기다림 속에 참게 된다. 조금 전 한 편의 시를 읽었다. ‘국경의 밤’으로 유명한 파인 김동환의 시 ‘강이 풀리면’이다. “강이 풀리면 배가 오겠지/배가 오면 님도 탔겠지/님은 안타도 편지야 탔겠지/오늘도 강가서 기다리다 가노라//님이 오시면 이 설움도 풀리지/동지섣달에 얼었던 강물도 제멋에 녹는데 왜 아니 풀릴까/오늘도 강가서 기다리다 가노라/” 시를 대하면 마음이 편해진다. 마음이 넓어진다. 희망이 차오른다. 기대로 설레이게 된다. 이 시를 보면서 우리 선생님들은 희망으로 가득차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어떤 희망? 교육과 관련되는 희망이다. ‘강이 풀리면 배가 오겠지’의 구절은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강이 풀리면’, 시간이 지나면 희망이 온다. 환경이 변화되면 희망이 온다. 우리들에게 어떤 교육적 희망이 있나? 얼었던 강이 풀리고 내렸던 눈이 다 녹고 우수, 경칩 다 지나고 따뜻한 봄날이 오면 배가 온다. 신입생들이 온다. 꿈을 품고 온다. 은빛 날개를 달고 세계를 나는 꿈은 가슴에 품고 온다. 이런 신입생들이 온다는 희망이 우리 선생님들에게 있다. 얼마나 좋은 희망인가? 얼마나 좋은 소망인가? 신입생들이 오면 님도 함께 탔을 것이다. 님이란 무엇일까? 바로 꿈이다. 세계를 향한 꿈, 미래를 향한 꿈, 내일을 향한 꿈, 학문에의 정진을 향한 꿈, 독서삼매경에 빠질 꿈, 좋은 사람이 되고픈 꿈을 가슴에 품고 함께 온다. 이런 신입생들을 기다리는 분이 바로 우리 선생님들이다. 그러기에 선생님은 하루하루가 기다려진다. 이들이 우리학교에 올 때 어떤 편지를 가져올까? 학생들이 우리 선생님들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무엇일까? 학생들이 우리 선생님들에게 주는 희망은 또 무엇일까?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긍정적인 선물을 가져올까? 아니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부정적인 선물을 가져올까? 어떤 선물이든지 좋다. 좋은 선물이든 좋지 않은 선물이든 선물 자체는 좋은 것이다. 이 선물을 모두 좋은 것으로 바꾸어 놓아야지, 이런 마음을 가지면서 편지를 기다리면 되는 것이다. 사랑하는 님의 편지를 기다리듯이 우리 선생님들은 신입생들의 편지를 기다린다. 신입생들이 오면 이 설움도 풀릴 것이다. 어떤 설움? 학생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설움, 학부모님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설움, 관리자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설움, 무언가 부족해 스스로 인정받지 못하는 설움을 신입생들이 오면 다 녹여버려야지. 동지섣달에 얼었던 강물이 녹는 것처럼, 음지에 쌓여있는 눈이 따스한 햇살에 녹는 것처럼 모든 설움을 다 녹여버려야지. 이건 가능하다. 자기 마음에 달렸다. ‘제멋에 얼었던 강물이 녹듯이’ 선생님의 의지에 따라 설움도 다 녹여버리고 다 날려 보낼 수 있으리라. 그러기에 기다려진다. 새로운 신입생들이 기다려진다. 그래서 날을 기다린다. 달력을 본다. 절기를 쳐다본다. 하늘을 쳐다본다. 일기에 관심을 가진다. 마음을 정돈한다. 새롭게 준비한다. 오늘도 강가서 기다리다 가고 내일도 강가서 기다리고 가듯이 오늘도 학교에서 기다리다 가고 내일도 학교에서 기다리다 간다. 이럴 때의 기다림이 바로 희망이다. 바로 활력소다. 바로 에너지가 된다. 대동강이 풀린다는 우수도 얼마 남지 않았다. 개구리가 깨어나는 경칩이 되면 신입생을 만나게 된다. 신입생을 만나는 날이 되면 동면하던 동물이 땅속에서 깨어나고 따뜻한 날씨 속에 초목의 싹이 돋아나면서 함께 꿈과 희망을 심어준다. 우리 선생님들은 기다리며 산다. 희망을 품고 산다. 편지를 기다리며 산다. 설움을 녹이며 산다.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특정업무경비 횡령 의혹은 학교에서 절차에 따라 백일장이나 각종 예‧체능대회 참가학생들을 인솔하는 많은 지도교사들에게 허탈함과 함께 심지어 배신감까지 갖게 한다. 다른 지역은 어떤지 잘 모르지만,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에선 소위 ‘임시전도’ 방식으로 교외활동 학생 경비를 주고 있다. 임시전도란 학생들의 백일장 참가 등 교외활동 경비를 교사에게 임시로 지급해주고, 사후 영수증 첨부하여 정산하는 행정절차를 말한다. 가령 3만 원일 경우 교통비, 식비 등에 대한 영수증을 일일이 첨부하여 정산하는 식이다. 고작 기만 원의 학생여비 정산절차도 그처럼 추상같이 이뤄지는데 높은 분들 쓰는 국가예산은 그렇지 않다니 허탈하다. 그런 ‘눈먼 돈’이 50개 기관에 총 6524억 원이라니 저절로 배신감도 생긴다. 당연히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학교 예산을 쓰는데 한 치의 빈틈이나 소홀함이 있어선 안되겠기에 불만이 있어도 하라는 대로 하지만,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임시전도의 학생여비가 교사 계좌로 입금되고 있다. 그러니까 교사더러 은행에 가서 돈을 인출하여 학생들에게 백 원 단위까지 일일이 나눠주라는 얘기인 것이다. 학교회계의 투명성 어쩌고 하는데, 도대체 그 동안 얼마나 해먹었길래 기만 원의 학생 백일장 경비까지 계좌입금인지, 또 교사를 행정실 하수인쯤으로 취급하는지 분통터질 노릇이다. 그러면서 교사 업무 경감 운운해도 되는지 묻고 싶다. 더욱 분통터지게 하는 것은 버스표 제출이다. 요즘 소수 학생이 참가하는 백일장 등 학생 교외활동은 교사의 자가용으로 이동한다. 이를테면 교사와 학생이 함께 버스로 백일장에 참가하던 1980년대식 정산을 하라는 얘기인 셈이다. 그런 실정을 모르는 탁상행정이 오히려 신기할 지경이다. 감사 지적사항이라는데 그대로라면 학생은 버스로, 교사는 제 차로 각각 가라는 말이 된다. 그럴 경우 불편이나 시간낭비는 고사하고, 무엇보다도 특성화고에선 그렇게 고생해가며 백일장에 선뜻 참가할 학생이 없다. 그것이 부인할 수 없는 특성화고 현실이다. 학교운영위원회의에 학생 대표까지 참여시킨다는 세상이다. 왜 학생들이 본인의 학교외 교육활동 경비를 직접 수령할 수 없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런 임시전도말고 여비정산 방법이 있는데도 무슨 이유인지 그리 하지 않고 있어 의문을 자아낸다. 필자가 10여 년 전 근무하던 학교에서 그리 했었다. 백일장참가 학생들에게 경비 지급 후 도장을 받아 처리하는 정산이 그것이다. 그것은 필자가 20년 넘게 해온 문예지도 교사로서 볼 때 제대로 된 방식이다. 기획재정부가 특정업무경비 대책을 내놓은 모양인데, 차제에 교사를 한없이 초라하고 번거롭게 만드는 현행 임시전도 학생경비 지급과 1980년대식 정산방식도 하루속히 개선되었으면 한다. 아울러 교외활동 지도교사들의 분통을 도지게 한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사퇴해야 한다. 그것이 그나마 인간의 도리일 것이기 때문이다.
"와, 많이도 모였다" 이번 설명절에 우리 아파트에 모인 사람이19명이다. 장인, 장모, 처형, 처남을 비롯해 모두 처가식구다.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 아이들은 세뱃돈 챙기기에 바쁘다. 오늘 만큼은 친척 인심이 후하다. 명절 때마다 주부들의 힘든 가사노동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음식 준비하고 상차림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비용도 그렇지만 준비하는 사람 따로 먹는 사람 따로가 주부 스트레스를 쌓이게 한다.좋은 해결책이없을까? 이번에 아내가 실천에 옮겼다. 어떻게? 연하 세 명 올케의 도움을 받았다. 우리 집은 장소 제공과 함께 갈비, 김치, 떡국,샐러드등을 제공하고 나머지 설음식은 나누어 맡았다. 둘째는 만두와 야채쌈, 셋째는 전(동그랑땡, 버섯전, 깻잎전), 막내는 잡채를 맡았다. 아내의 일이 4분의 1로 줄어들었다. 점심 식사 후 막내 올케가 자진하여 설겆이를 한다. 아름다운 모습이다. 시누이가 시키거나 손위 동서가 시켜서 움직이면 안 된다. 부부교사 맞벌이지만 자기 위치를 알고궂은 일을 알아서 처리하는모습이 대견한 것이다.스스로 하는 것과 시켜서 하는 것은 그 차원이 다르다. 얼마나 많이 모였는지 수저가모자란다. 1회용 나무젓가락이 동원될 정도다. 밥상 두개에 열 명이 앉고 식탁 하나에 다섯 명이 앉아도 네 명이자리가 없다. 누가 서서 먹나 보니 역시 모성애가 발휘된다. 자식들을 위해 자리를 양보한 것이다. 여든이 넘으신 장인, 장모. 지금은 둘째 아들네 머무신다. 그러나 그 곳은 목장이라서 자리가 협소하다. 식구들이 모두 모일 수 없다. 그래도 우리집이 편하다. 교통도 좋다. 그래서 우리집에 모인 것이다. 다행히 처남과 처남댁들이 불평불만 없이음식장만을 하였다. 그게 고마운 것이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인 조카들은 한복 차림이다. 부모들이 명절을 맞이하여 준비한 것이다. 한복을입고 세배를 올리는 것을 보니 명절 분위기가 난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자들에게 줄 세뱃돈은 아들이 챙겨서 미리 건넨다. 수입이 없는 그 분들은 자식 용돈이 주 수입원이다. 필자는 조카들에게 세뱃돈 만 원씩을 주는데 처남들은우리 딸에게 5만원을 준다. 아마도 대학생 신분을 고려한 모양인데 미안하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우리 딸이 고등학생, 중학생인 동생들에게 용돈 5만원을 건넨다. 세뱃돈이 서로 돌고 도는 것이다. 나만 챙기는 것이 아니라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고 있다. 주부들의 명절 증후군이 심각하다고 한다. 주부들을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 그러려면 가사 노동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게 해야 한다. 집안 청소도 남편이 거들어야 한다.명절 음식 준비는 자식들이 분담해서 맡아야 한다. 어느 한 집에서 떠 맡아 음식준비하는 것은 부담이된다. 어려운 일은 자진하여 맡는사람이 있어야 한다. 상부상조가 필요하다. 그 게 서로를 위하는 길이다.
설 명절에 아들 녀석이 명절 상여금으로 온누리 상품권을 받아 왔다. 이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에서 발행한 상품권이다. 2009년 7월 처음 발행되었으니 햇수로 5년째에 접어든다. 이 상품권은 우리나라 전통시장 어디서나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기업들이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일괄 구입 후 직원들에게 명절 상여금의 일부로 지급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상품권을 지급해 값싸고 좋은 상품으로 설 명절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기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시책에 적극 동참해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이중 효과가 있다. 특히 공기업을 중심으로 직원 포상 및 대외행사 때에 전통시장 매출과 직결되는 온누리 상품권을 지급함하고 있는데,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그런데 이 상품권 사용이 불편하다. 시장에서는 파, 오이, 가지 등을 구입할 때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한다. 상점에 따라 구입하기 때문에 소액이다. 액면가 만 원짜리 상품권을 내면 거스름돈을 받을 수가 없다. 따라서 필요 없이 팔천 원을 사용해야 한다. 무조건 80% 이상 소비해야 현금으로 거스름돈을 내준다는 규정 때문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 규정이 이해가 안 된다. 천 원 권 상품권 발행으로 거스름돈을 내주는 제도를 만들 필요가 있다. 그리고 온누리 상품권은 현금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일부 매장에서는 상품권이기 때문에 현금 영수증을 발행을 해줄 수 없다고 한다. 현금 영수증 때문에 시장 상인하고 말다툼을 할 수도 없어 기분만 상하고 돌아 나선다. 전통시장은 오래 전에 생겨 시설이 오래되고 낡았다. 개수, 보수 또는 정비가 필요하다. 구조적으로 유통 기능이 취약하여 경영 개선 및 상거래의 현대화 촉진이 필요하다. 한때 재래시장이라고 했는데, 재래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전통시장으로 변경된 것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전통시장을 살리려고 애를 쓰고 있다. 지역 시장 활성화는 곧 지역 경제 회복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관공서는 관련부서 뿐만 아니라 단체장까지 관심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 시설 현대화를 위해 시장 지붕 시설, 전용주차장 확보, 인테리어 현대화 등 직접 예산을 쏟아 붓고 있다. 이는 기업형 슈퍼마켓(SSM) 입점 제한 등 소극적인 전통시장 보호 정책에서 나아가, 전통시장의 경쟁력과 자생력을 갖추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이 약자를 보호하고자 전통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상품권 사용 등을 어렵게 하거나, 현금영수증 발행 등을 거부한다면 전통시장이 활성화되기 어렵다.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서는 질 좋은 상품을 싸게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서비스 정신이 필요하다. 상품권 사용이 오래되었고,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시장 상인들도 상품권을 사용하는 소비자를 대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시장 상인 연합회라는 것이 있다. 일종에 상인 이익 단체이다. 여기서는 상인들의 친목을 도모한다고 산악회 등을 조직하기도 한다. 이뿐만 아니라, 서비스 교육을 해야 한다. 상품권에 대해 현금 영수증 발행을 의무화하는 서비스 교육이 필요하다. 현금 영수증 거부는 작은 것을 얻으려다 더 큰 것을 잃게 된다. 우리 민족은 예부터 설, 대보름, 단오, 삼복, 추석, 동지 등 각 절기마다 고유의 세시풍속이 있다. 이 세시풍속은 전통시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매일 대형마트로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고 불만만 할 것이 아니라, 세시풍속과 연계한 행사 등도 기획해야 한다. 대형 마트에서는 할 수 없는 명절에는 그네타기, 널뛰기 등의 전통시장만의 이벤트도 좋다. 대보름 세시풍속에 맞춰 부럼용 호두, 잣, 땅콩 등과 오곡밥 재료 수수, 팥, 조 등을 할인 판매하는 행사도 해볼 만하다. 대형마트의 진출로 골목 상권이 위협받고 있다. 그래서 정부 차원에서 전통 시장을 살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온누리 상품권도 같은 맥락이다. 전통시장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게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만든 제도다. 이제 전통시장은 이러한 호재를 이용해 다시 살아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언제까지나 정부의 도움을 받을 수는 없다. 상품권 사용이 불편하거나 현금 영수증도 거부한다면 전통시장은 활성화되기 어렵다.
만약 학교교육과정 운영상 A교과 교사가 3명 필요하고, B교과 교사가 1명 필요한데, 정기전보에서 B교과 교사를 3명, A교과 교사를 1명 배정했다면 학교장의 심정은 어떨까. 반면 A교과 교사가 1명 필요하고, B교과 교사가 3명 필요한 학교에는 A교과 교사 3명, B교과 교사를 1명만 배정했다면 이 학교의 학교장은 어떨까. 아니 학교장 뿐 아니라 해당학교 교사들의 생각은 어떨까. 그리고 만약 이런일이 실제로 발생했다면 교육청에서는 어떤 조치를 내려야 할까. 물론 이들 교과는 교사배정을 묶어서 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의 사정에 따라 전공교사를 형평에 맞게 배정하는 것이 지금까지 해왔던 전보배정 방식이다. 가령 기술·가정 교과에는 기술전공자와 가정 전공자를 고르게 배정한다. 사회나 과학교과의 경우도 각각의 전공교사를 고르게 배정한다. 교과 명칭이 그렇다고 해도 학생들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전공자가 가르칠 수 있도록 일선학교에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간혹은 교원수급이 맞지 않아서 특정 전공자가 많이 배정되는 경우는 있다. 어차피 같은 교과이니 수업을 진행해 가는 과정에 다소 어려움이 있어도 최선을 다해서 가르치게 된다. 그러나 가급적이면 전공자가 가르치는 것이 학생들에게 더 유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사전에 학교에서 전공교과 담당교사를 요청했다면 교육청에서는 최선을 다하여 학교의 요청에 맞는 배정을 해야 한다. 사전에 학교에서 관련 자료를 제출하도록 되어있다. 제출 받았다면 그 자료에 가급적 맞게 배정해 주어야 한다. 그것이 교육청에서 할 일일 것이다. 그런데 서울의 어느 교육지원청에서 중학교 교사 정기전보 과정에서 지적했던 문제가 발생했다고 한다. 필요한 교사는 적게 보내고 불필요한 교사를 대거 보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더구나 같은 교육지원청 관내의 다른 학교에서는 정 반대의 현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같은 교과의 교원수급인데 양쪽 학교에 정 반대로 배정을 했다면 정기전보가 잘못된 것이다. 어떻게 이렇게 배정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잘 못 배정한 것도 문제가 되지만, 더 큰 문제는 교육지원청에 해당학교에서 재배정을 요청했는데, 교육지원청 관계자가 불가를 통보했다고 한다. 이유는 이미 발령이 난 상태임은 물론이고, 교육장까지 결재가 난 사항을 다시 돌리기 곤란하기 때문이라고 했다고 한다. 분명 배정이 잘못되어 학교에서 원하지 않는 교과의 발령이 이루어졌음에도 안된다고 했다는 것이다. 같은 교육지원청 관내의 학교에서 발생한 문제이므로 두 학교만 간단히 재발령을 내면 양쪽 학교에서 똑 같이 문제가 쉽게 해결됨에도 안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해당교과의 교사는 물론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하는 학교의 입장에서도 이 문제로 인해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한번 발령을 냈으면 끝이라는 것에 과연 얼마나 공감할 수 있겠는가. 잘못이 명백하다면 당연히 수정해서 배정을 다시해야 옳은 것이 아닌가. 초등학교 학생들도 중입배정에서 명백하게 중학교 배정이 잘못되었다면 다시 재배정을 하고 있다. 교사는 한 학교에 배정이 되면 5년 근무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단 한번의 잘못된 배정으로 5년동안 비전공 분야를 가르쳐야 한다. 누가 가르치든 가르치는 교사는 곤혹스런 시간을 보내야 한다. 물론 위 내용을 필자가 정확히 확인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상당히 신빙성 있는 관련자로 부터 얻은 정보이다. 해당교육지원청도 어느 지원청인지 알고 있다. 교육청에서 돌아온 답변 역시 신빙성 있는 이야기이다. 확실한 것은 그 교육지원청에서 정기전보와 관련하여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의 자체를 막는 것은 학교를 도와주어야 할 교육지원청의 태도는 아니라고 본다.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기 보다는 원칙을 내세우는 태도가 옳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재발령을 내서라도 문제를 최소화하는 태도가 아쉽다.
지난 7일에 있었던 새정부 핵심교육정책 진단 현장 점검 토론회가 한국교총주최로 열리면서 자유학기제에 대한 지지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정책들이 그렇듯이 사전 인프라 구축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당연히 인프라 구축이 우선이라는 주장에 공감한다. 어쩌면 학교의 현실을 정확히 꿰둟지 못하고 추진하는 정책이 되어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미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중학교 1학년을 진로탐색 집중학년으로 지정하여진로 탐색과 관련된 과목을 편성 하고 전 과목의 중간필기고사를 없애는 대신 진로탐색과 관련 있는 수행평가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시범운영 학교 공모에 들어갔다. 어떤 방법으로든지 시행이 된다고 보아야 한다. 시범운영하는 학교들은 이미 중책을 맡았다고 보아야 한다. 정말로 현실적인 운영을 통해 현실적인 방안을 내놓기를 기대해 본다. 차기 정부의 자유학기제 역시 서울시교육청의 진로탐색 집중학년 운영과 큰 차이는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차이점은 서울시교육청의 진로탐색 집중학년은 정규고사를 없애는 대신, 진로탐색과 관련있는 수행평가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자유학기제는 시험은 물론 기본적으로 자유학기제의 평가 자체를 없애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당학기에는 학생들이 평가의 부담에서 벋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진행된다면 관련된 규정이나 지침등의 개정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 다른차이점은 두 경우 모두 진로탐색을 집중적으로 하도록 하겠다는 것은 공통적이나, 그 방법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즉 차기정부의 자유학기제는 진로탐색이 근간이긴 하지만, 수업방법개선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독서, 예체능, 진로체험 등의 자치활동과 체험중심의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창의성을 기르고 진로탐색의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토론수업등을 통해 이해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수업방법을 개선하여 단순 암기식, 주입식 수업의 탈피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체험학습 역시 다양한 분야의 체험학습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최종적으로는 자유학기제에 학생들이 수행한 다양한 활동을 학교생활기록부에 자세히 기록하여 실질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진로탐색을 위한 시기의 논란이 있을 수 있다. 필자의 입장에서는 진로탐색을 위한 방안이라면 당연히 중학교 1학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옳다고 본다. 다만 중학교의 상황으로 비춰볼 때 중학교 3학년 2학기가 적절하다는 생각이다. 현재 중학교 3학년 2학기는 실질적으로 체험학습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어 조금만 손질한다면 수월하게 진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중학교 3학년 2학기 성적을 억지로 내신에 포함시키는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소할 수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성장시기에 촛점을 맞춘다면 중학교 1학년이, 학교의 여건상 최대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3학년 2학기가 적절하다고 본다. 또하나 지적하고 싶은 것은 자유학기제가 진로탐색과 토론이나 이해력 증진의 수업에 있다면, 중학교에서만 시행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외국의 경우를 보더라도 진로탐색은 이미 초등학교때부터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수업방법 개선 역시 초등학교 때부터 적절한 방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중학교 1학년이 중요한 시기이긴 하지만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연계된 프로그램이 필요하기 때문에 초등학교때부터 이런 활동들이 이루어져야 한다. 중학교의 한개 학년이나 한개학기로 학생들의 진로탐색이 완성될 수 없고, 수업방법 역시 자리 잡을 수 없다. 물론 해당학기나 학년 이후에도 계속해서 연계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전제가 있겠지만 시작 시기가 중학교 1학년이 적절한 가에 대해서는 좀더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인적, 물적 여건은 지역사회와 학교의 자원들을 잘만 활용한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학생들에게 적절히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여건이 완벽히 갖추어진 상태로 시작되면 좋겠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현재 갖추어진 여건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진학,진로 상담교사가 대부분 학교에 배치되고 있는 만큼 기존의 진로 프로그램을 다듬어서 시행해 보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본다. 학교내의 진학,진로 상담교사와 외부 전문가의 유기적인 관계를 이끌어낸다면 성공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 여러가지 여건이 미흡한 것이 현실이라는 것에 이견은 없다. 또한 우려의 목소리 역시 많은 것도 사실이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하니, 그 결과를 지켜보는 것도 문제점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다. 또한 교육공동체들의 노력이 함께 한다면 더욱더 좋은 방안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 다만 한가지 우려되는 상황은 조급증이 일을 그르치지 않을까 싶다는 것이다. 최소한 2013학년도는 준비시기로 두고 여건이 어느 정도 갖춰진 학교부터 시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존경하는 박형근 선생님! 영예로운 정년퇴임을 축하드립니다. 선생님이 떠나시는 이 자리, 몹시 서운한 듯 교정의 나무들마저 어깨가 움츠러 듭니다. 지난 2010년 광양여중에 부임하신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3년 동안 아이들과 함께 수많은 추억들을 만들었습니다. 늘 아이들 곁에서 사랑스런 눈빛으로 바라보는 선생님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봉강으로 옥룡으로 가정방문 갔을 때였네요. 아이에게 가정 사정을 다 듣고난 선생님께서 “뭐시야! 니는 참 좋겄다. 공부방도 있고 잉, 선생님은 니가 참 부럽다” 하시면서 자신감을 심어 주셨습니다. 아이들 등을 토닥거려 주시면서 어린아이처럼 해맑게 웃으셨습니다. 그 아이도 덩달아 웃었고 선생님과 훨씬 더 빨리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아픔도 있었습니다. 2010년 8월 하동에서 우리들은 사랑스런 제자들을 잃었습니다. 새벽 일찍 아이들을 찾겠다고 선생님께서 같이 가자고 말씀하셨을 때 많이 힘이 되었고 든든했습니다. 선생님의 지혜를 빌려 그 힘든 아픔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어서 참 고마웠습니다. 선생님과 함께한 수많은 친목회 모임과 배구가 생각납니다. 밤 7시까지 배구코트에서 우리들은 진한 우정의 땀을 흘렸고 웃음을 나누었습니다. 박형근 선생님의 리시브가 토스가 스파이크가 곁에 있어 참 행복했습니다. 교정 곳곳에 선생님의 꿈과 열정과 사랑이 묻어 있어 참 행복했습니다. 2012년 1월 교육과정 연수에서 우리는 늦은 밤까지 아이들을 위해 토론하면서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선생님의 경험과 경륜은 목마른 우리들에게 샘물이었습니다. “담임은 자기 학급 관리만 잘하면 된다”는 언뜻 보면 평범하지만 명언을 남기셨습니다. 야자타임 시간, 막내인 이선례선생님에게 “예. 선배님. 시킨대로 할랍니다. 앞으로 잘 하겠습니다.” 하시면서 꼼짝 못하는 모습은 지금 생각해 보아도 무척 귀여웠습니다. 이 시대 최고의 귀요미 박형근 선생님! 선생님은 참 부지런하십니다. 아이들보다 일찍 출근하시고 늘 먼저 준비하십니다. 아이들이 게으름을 피우지 못하고 부지런합니다. 그러면서도 아이들을 많이 챙겨주십니다. 설렁설렁 안하는 듯 보이면서 무슨 일이든 가장 먼저 일을 끝내십니다. 중간 걷기, 체험학습, 수학여행, 야영수련회, 학교 축제 등 학생 활동이 있을 때마다 아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당신의 눈에 담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소중한 아이들이기에 우리는 박형근 선생님! 당신을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가 받은 사랑이 너무 크기에 당신을 보낼 수 없습니다. 당신을 보내는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가슴이 미어집니다. 박형근 선생님! 안타깝지만 선생님의 반어법은 아이들이 한 달이면 다 눈치로 알게 됩니다. “공부하기 싫으면 하지 마라” “야이 못생긴 가이나들아 어영부영 하지 마라” 그런데 선생님 반 아이들은 신기하게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예뻐집니다. 2012년 제가 담임을 제안 했을 때 후배들에게 부담주기 싫다며 처음에 거절하셨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스승은 정년하시면서 담임을 맡은 선생님이고 후배들의 본보기가 된다는 말씀에 다시 용기를 내어 맡아 주셨습니다. 후배들의 본보기가 되어 주신 박형근 선생님! 고맙습니다.우리들의 아름다운 스승 박형근 선생님! 정말 존경합니다. 박형근 선생님! 정년퇴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39개 성상을 쌓아 오신 그 노고와 희로애락을 어찌 말씀으로 다 하시겠습니까? 지난 광양여중의 3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감초같은 역할을 맡은 선생님의 지혜로 광양여중 동료애의 등불이 켜졌습니다. 고향을 지키는 후덕한 팽나무같은 박형근 선생님이 계셔서 우리들은 참 행복했습니다. 우리학교도 참 행복했습니다. 선생님이 계셔서 여기 모인 광양여중의 환하고 사랑스러운 꽃들이 다정다감하게 피었습니다. 사랑합니다. 박형근 선생님! 담배는 줄이시고 등산은 늘리면서 늘 건강하십시오. 또 뵙겠습니다. 2012년 2월 8일 교사 김남규 올림
혜진아, 네 말처럼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결말이 있을 것이다는 네 말은 변함없는 진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는 찾아온다는 너의 생각은 참 긍정적이어서 내 마음에 쏙 드는구나! 넌 장차 심리학자가 되고 싶다고 하였었지? 세상은 사람들의 마음의 움직임에 따라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마음을 움직일줄 알면 도를 터득한 것이 아니겠니. 그만큼 인간의 심리는 복잡하고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알면 복잡하게 얽힌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즈음 세상살이가 힘들다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돈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세상은 꼭 돈문제 때문에 일어나는 것은 아니며, 성공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 것 같다. 문제는 아이디어가 부족하고 인간의 노력이 부족한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70년대 초 무렵 대학 진학을 할 때도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친구들은 사관학교에 진학하여 자신의 꿈을 이루었단다. 지금은 그때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공부를 하고자 하는 사람에겐 지원이 많아 너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현대차 정몽구재단이 저소득층 학생을 지원하는 ‘창의인성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니 반가운 일이다. 올해만 총 1만7600명의 학생이 이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2월 7일 정몽구재단의 2013년도 사업계획에 따르면 올해 정몽구재단은 저소득층 중ㆍ고등학생이 재능과 적성을 계발ㆍ모색하는 ‘청소년창의계발스쿨’을 신규 실시한다. 기존 ‘어린이창의계발스쿨’에 이어 초등학생부터 중ㆍ고등학생까지 아우르는 프로젝트가 완성된다. 올해 연간 1만7600명의 학생이 프로그램 지원을 받게 된다. 특히 ‘청소년창의계발스쿨’은 최근 입학사정관제 도입 등 점차 창의적인 경험이 중요해지는 시대 흐름을 반영했다는 게 특징이다. 지원대상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정한 ‘교육복지투자 우선지원’ 중ㆍ고등학교 동아리로, 교내 동아리에서 주로 학교 창의활동이 진행되고 대입 수시 전형에서도 동아리 활동 평가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3월 중 공모를 거쳐 180개 동아리를 선정, 1년 동안 각종 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활동비와 연구비를 지원하고 우수교사 등에겐 해외 견학 기회도 제공한다. 또 동아리별로 진로 멘토를 소개해 진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통로도 마련한다. 또한, 장학사업도 확대한다. 기존 소년소녀가장, 교통사고 피해가정 자녀,순직 경찰공무원 자녀에 이어 창의인성 학생, 순직 소방공무원 자녀 대상 장학금을 신설한다. 기초과학이나 문화 예술 분야 중ㆍ고ㆍ대학생을 지원했던 ‘기초과학 및 문화예술 교육비 지원사업’의 범위도 대학원생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대학생의 학자금 대출이자 전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나 고금리 학자금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해주는 프로그램, 다문화 가족 및 저소득층 2만가구에 생필품을 전달해주는 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이어간다. 정몽구재단 관계자는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한층 강화해 사회 발전의 근간이 되는 분야에서 더욱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몽구재단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출연한 사재 총 6500억원을 기반으로 설립된 재단이다. 세상에는 이렇게 현대그룹 외에도 좋은 기업들이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단다. 만일 너에게 가정이 어려워 유학하기 어렵다면 네가 공부만 잘 하면 길이 열릴 것이다. 교장 선생님도 35살이라는 나이에 외국 정부의 도움으로 생활비와 학비 전액을 받으면서 유학을 한 경험이 있단다. 지금의 나는 그때 결심하였던 것들을 이루는 과정에 있단다. 이처럼 우리 학생들도 이렇게 지원하는 좋은 기회를 이용하여 땀을 흘려 탐색한다면 기회는 주어질 것이다. 문제는 정말 하고자 하는 '절실함'이 있는가가 문제이다. 혜진이 너도 이제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동아리 활동을 통하여 견문을 넓히고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여 성공한 심리학자로 인간의 삶에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인재가 되기를 바라면서 이글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