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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영천시 자천초등학교와 북안초등학교는 2019년 11월 17일(일)부터 21일(목)까지 4박5일간의 일정으로 대만 타이난시 Tzu-Chi 대학부속고급중학부부설국민소학부(이하 자제초등학교)를 방문하여 2019 국제교류학교 방문 행사를 실시하였다. 자천초 17명/북안초 12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자천초-북안초 국제교류 방문단은 대만 자제초등학교를 방문하여 수업 참여, 1:1 학생 교류 및 친교활동, 주요 문화재 및 박물관 견학, 난민돕기 활동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다. 본 국제교류활동은 지난 2015년 세 학교간 상호 자매결연 협약식을 맺은 이래 5년간 상호 교류를 이어가고 있으며, 서로의 차이를 느끼고 서로 다른 종교와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며 돈독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교류 학교 다양화를 위해 지난 4년간 인연을 맺어온 대만 화롄시에 위치한 자제초등학교가 아닌 대만 타이난시에 위치한 자제초등학교와의 자매결연을 통해 또 다른 교육활동과 문화체험을 실시하여 두 나라 사람들의 생각에 대하여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국제교류행사는 대만 자제초등학교 요지화 교장의 환영사와 자천초등 권영범 교감의 답사로 환영식이 시작되었다. 환영식 후에는 500여명의 자제초 학생들과 자천초-북안초 학생들이 함께 국제교류 축하 공연을 진행하였다. 대만자제초 학생들의 개막공연 후 자천초-북안초 국제교류단 학생들은 난타공연과 강강술래 합창, 오카리나 합주, 깃발댄스 등의 다양한 우리 문화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서 세 학교 대표의 자매결연 체결식 후 한국과 대만학생들이 1:1로 짝을 지어 교정을 다니며 소개하고 꽃꽃이 수업과 차(茶)의 예절과 예법을 가르치는 다도 수업, 체육시간을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첫 만남의 어색함도 잠시, 공동수업을 통하여 새로운 친구들과의 우정을 쌓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자제초 학생들과 교직원 뿐만 아니라 자제초 학부모회원들과 학생들의 양부모들도 국제교류의 모든 일정을 함께하였다. 방문단을 인솔하거나 세심하게 배려하고 물심양면으로 프로그램의 진행을 도와주며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권영범 교감은 "대만 자제초등학교와의 국제교류활동은 학생들이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 되었으며 서로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말하였고 "내년에도 국제교류학교가 계속 지속된다면 우리 학생들을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교류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4박5일 동안 많이 힘들었지만 대만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즐거웠고 함께 놀이하고 우정을 나눠 기뻤다" 고 했으며, 앞으로 "중국어를 더욱 열심히 배워 다음에 다시 만나면 중국어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권선초등학교(교장 김중복)는 11월 21일(목) 권선마루에서 1학년을 4개 학급 80명으로 대상으로 '찾아가는 학교통일교육' 실시했다. 이번 '찾아가는 학교통일교육'은 어린이들이 통일에 대한 올바른 생각을 정립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며, 통일미래 비전 확산을 위하여 계획되었다. 강사진은 통일부 통일교육원 '학교통일교육 전문 과정'을 이수한 전문 강사로 구성되었으며, 다양한 교구를 활용하여 대상별 맞춤 강의안을 활용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수업으로 진행되어 교과와 연계하여 통일에 대한 교육을 좀 더 깊이 있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1차시는 평화통일을 주제로 강의가 진행되었으며, 2인 1조로 눈높이 강사 1인, 탈북 강사 1분이 오셔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2차시에는 통일 교구재를 활용한 참여형 프로그램 진행되었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수업을 아이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수업으로 아이들또한 즐거운 통일교육으로 기억되었다. 1학년 여○○ 교사는 "담임선생님이 설명해주기보다 탈북 선생님과 배우는 통일교육은 아이들에게 좀 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 신청했는데, 아이들도 귀기울여듣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수업해주셔서 참 좋았다라"고 소감을 말씀해주셨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 병설유치원(원장 박종욱)은 11월 20일(수)에 2층 소강당에서 줄넘기 대회를 개최했다. 평소 바깥놀이 시간과 신체활동 시간에 줄넘기 연습을 꾸준히 하였으며, 줄과 친해지는 것부터 시작하여 3단계 미션을 정하여서 각 단계마다 스티커를 획득하여 동기를 부여하고재미있게 연습을 했다. 줄넘기 대회를 하기 전 먼저 쭉쭉 스트레칭을 하고 준비운동을 한 후 그동안 갈고 닦은 줄넘기 실력을 겨루어 보았다.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구슬땀을 흘리며 열심히 줄을 돌리는 모습이 대견했다. 줄넘기를 처음에는 하나도 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잘 돌리게 되었다며 기뻐하는 햇살반의 한 유아는 “저 어제 집에서 줄넘기 연습하고 왔어요. 토끼처럼 깡충깡충 뛰면서 잘할 수 있어요”라고 신이 나서 말하였다. 줄넘기를 하면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키도 쑥쑥 자란다는 것을 몸소 느끼며 실천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울릉초등학교(교장 송은숙)는 11월 18일(월)에 개교 111주년을 맞이하여 전교생이 다목적실에 모여 개교기념일 행사를 실시하였다. 이번 행사는 깊은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는 우리 학교의 111회 개교기념일을 맞이하여 학생들에게 학교를 바르게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였다. 먼저, 학교 사랑 실천주간(11월 11일 – 11월 15일) 동안 학생들 스스로 학교 사랑 실천 활동을 전개하였고, 학년별 미술시간 및 관련 교과시간을 이용하여 우리 학교 그리기(학교 상징, 전경 그리기) 시간을 가졌다. 개교기념일 기념식에서 학교 사랑을 실천한 학생 및 우리 학교 그리기 우수 학생을 시상하고, 학생대표와 함께 케익 절단식을 가지고, 전교생이 함께 축하의 떡을 나눠먹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교장(송은숙)은 “학교 사랑은 작은 실천에서 시작되며, 평소에도 꾸준히 학교를 더 깊이 있게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열심히 실천해 나가자”는 당부의 말씀을 전했다.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운영학교인 권선초등학교는 11월 21일(목) 17:00 수원시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수원신곡초, 권선초, 남수원초, 권선중, 수원정보과학고, 수원중촌초, 구운중, 삼일중, 삼일공업고와 함께 학생 예능페스티벌 '우리들의 열 번째 이야기'를 개최했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사업운영학교의 학생, 학부모, 교사 등 350여명이 함께 참여하였다. 학생들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가사로 전하고자 하는 합창을 시작으로 시작된 이번 행사에서 권선초등학교는 학부모 장구 동아리의 수준급 공연, 드럼동아리의 옥탑방, 총 맞은 것처럼을연주하였고, 글로벌 아이돌 방탄소년단 노래를 기타로 연주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으며, 치어리더 슈슈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줘 이번 페스티벌의 꽃이 되었다. 학교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마련한 집중지원 학생들이 방과 후 예술 활동을 통해 평소에 닦은 소질과 특기를 맘껏 발휘하였다. 이러한 활동으로 집중지원학생들의 자존감 향상 및 학교적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었고, 교육격차해소를 위한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긍정적인 효과를 검증하는 기회가 되었다. 공연에 참가했던 모든 학생들은 행사의 주인공으로써 자부심을 보여주었으며, 페스티벌이 진행되는 동안 밝은 표정을 보이며 학생, 학부모, 교사 교육 가족 모두가 한 마음으로 박수를 치며 격려하는 가운데 흥겨운 축제의 한마당이 되었다. 류승희 수원교육지원청 교수학습국장은 "교육취약집단 지역의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미래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교육과 문화, 복지 등의 통합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갈 것이며 2020년도에는 지역 내 관련 기관과의 연계 사업을 통해 더욱더 발전된 모습과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쳐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학교장은 교육전문가가 아니에요. 학교장 경영 자율이 법에 명시된 것은아니잖아요.” 서울시의회현역 3선 의원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교육위 소속 조상호(사진, 서대문)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은 20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학교장의 전문성은 물론 학교장의 경영 자율성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듯 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조 의원은 지난달 ‘서울특별시교육감 행정권한의 위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해 적잖은 교육계의 반발을 사고 있는 인물이다. 이날 그는 조례안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현재 학교장들에게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특히 학교장이 학교를 마음대로, 입맛대로 운영하고 있다고 단정 지었다. 조 의원은 “원래 국민에게 주어진 권한을 교육감에게 위임한 것이고 교육감은 교육장에게, 교육장은 학교장에게 위임한 것”이라며 “그런데 학교장들은 학교를 마음대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의 잘못된 운영을 전체의 잘못으로 확대하는 식의 발언은 이어졌다. 그는 “학교장은 교육전문가가 아니다”라면서 “일선 학교 행태를 보면 자율적 운영은 아니고 학교운영위원들이 소극적이니까 학교장이 하던 대로 움직인다”고 말했다. 만일 이 같은 이유 때문에 개정 조례안을 발의했다면 옳지 못한 시각이라는 게 교육계 지적이다. 학교장의 학교경영은 헌법과 교육기본법, 초중등교육법. 초중등교육법시행령, 교육부령 등 법률에 근거하고 있고,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 뒤 학운위의 심의를 거쳐 결정하게 되는데 무슨 근거로 학교장이 마음대로 운영한다는 것인지 궁금하다는 반응이다. 교육부도 이미 오래 전 학교자율화 원칙을 세워 이에 대한 방침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지자체를 관할하는 의원이 학교자치를 무시하는 발언은 적절치 못하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도 학교장의 위법하게 운영할 경우 이를 감사 후 징계 등을 통해 권한을 제한할 수 있다. 그런데도 단서 조항까지 만들면서까지 학교 운영 권한을 건드리려는 부분에 대해 다른 이유가 존재할 것이란 의구심을 자아내게 만들고 있다. 관내 한 초등교장은 “학부모들 중 특히 여자 아이를 둔 경우 매년 발생하는 학교 안팎의 외부인 사건으로 인해 노심초사하는 실정”이라며 “학교 안전과 교육을 위해 구성원들끼리 내린 결정까지 뒤집는 일이 발생한다면 심각한 학교 자율성 침해이자 정당한 교육활동 방해라는 측면에서 교원지위법 위배로도 볼 수 있다”고 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수년에 걸쳐 제주도 내 교원들을 상대로 상습적인 민원을 내고 고소‧고발을 일삼은 학부모들이 결국 구속됐다. 이들의 계속된 민원에 제주A초는 학사행정이 마비되는 등 극심한 행정마비를 호소한 바 있다. 교총 등 교육계는 “늘어나는 악성 민원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효과뿐만 아니라 그동안 교권을 사수하겠다는 일념으로 교총과 17개 시도교총이 발로 뛴 협치의 결과”라며 환영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아동복지법 위반과 업무방해, 보험사기 방지 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들 학부모 부부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부부는 2014년부터 초등학생 자녀를 이용해 학교를 상대로 상습적이고 고의적인 민원을 제기하고 교원들에게 허위사실로 고소‧고발을 수차례 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허위진단서로 35회에 걸쳐 3300여 만 원의 보험액을 부당 수령하는 한편 자녀에게 강제로 정신과 치료를 받게 하고 허위 진술을 강요하는 등 보험사기와 아동학대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무고, 명예훼손, 업무방해,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현재 자녀들은 아동복지시설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특히 A초 교직원들은 수년 간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이들은 자녀의 학교폭력에 대한 학교의 정당한 학사업무에 무리한 처리 방안을 요구하고 이를 수용하지 않자 수백 건의 민원을 냈고 관련 교직원을 상대로 한 고소‧고발, 소송도 계속 냈다. 민원 처리와 경찰‧검찰 조사에 학사행정이 마비됐고 극심한 스트레스에 교장과 담임, 부장교사는 정신과에 다니며 약물치료를 받기도 했다. 교사들의 교육활동이 위축되면서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는 물론 학부모들까지 학교 전체가 고통을 호소했다. 이들은 이밖에도 5년 동안 자녀 전학으로 도내 3개의 학교를 옮겨 다니면서 이전 학교에서도 유사한 상습, 반복적인 고의 민원과 교직원을 상대로 한 고소‧고발을 일삼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교총은 2018년 10월 “악성 민원으로 인한 교육의 황폐화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강력 대응해왔다. 해당 사건을 ‘교총 교권수호 SOS지원’ 1호 사안으로 선정해 학교와 교원들에 대한 법률적 지원은 물론 시위와 항의 등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교총은 그동안 제주도교육청 앞과 국회 앞 기자회견은 물론 국회 앞에서 교권 3법의 조속한 통과를 요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도 벌였다. 교총의 줄기찬 요구에 결국 제주도교육청은 학부모의 상습‧고의 민원을 전담할 민원대응단 TF를 구성하고 민원인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 답변서를 쓰는 등 해결에 나섰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관련 글이 올라오면서 사회적인 공감대를 얻어내기도 했다. 김동석 교총 교권복지본부장은 “그간 학교현장에 확산됨에도 당연한 학부모의 권리로 잘못 인식돼왔던 악성민원에 경종을 울린 당연한 결과”라며 “학교와 교원의 어려움에 무관심했던 교육당국을 기자회견과 항의방문을 통해 일깨우고 교권3법 개정 실현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을 계기로 사실과 다른 악성민원에 참지 말고 교총의 도움을 받아 반드시 고소‧고발해 대응해주길 바란다”며 “교총은 법률상담과 소송비 지원을 통해 현장 악성민원 근절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아이 대산이를 처음 만난 것은 1999년 3월이었다. 1997년부터 불어 닥친 우리나라 최대의 외환위기인 IMF를 극복해내느라 나라는 끙끙대었고, 3년간의 긴 육아휴직을 끝낸 나는 복직을 하던 해였다. 대산이는 5학년 3반이었다. 그러니까 내가 5학년 3반 담임을 맡은 것이다. 하얀 피부에 약간 각진 얼굴, 동그란 눈을 가진 그 아이는 키와 몸은 또래의 중간 정도였고, 온순했으며 예의 바른 아이였다. 공을 다루는 몸놀림이 날렵한 아이였다. 그런데 그 아이가 특별히 내게 다가온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니라 불과 몇 개월 전인 4학년 때 어머니를 갑자기 여읜 사실이었다. 별다른 내색도 없이 성실하고 씩씩하게 생활하는 것 같았지만 그 아이에게서 웃는 모습을 찾기란 그리 쉽지 않았다. 같은 또래의 아들을 둔 까닭에 대산이를 보면 안쓰러웠고, 어린 아들을 두고 눈을 감아야 했을 대산이 어머니 생각에도 그 안타까움이 더했지만 나 또한 대산이 앞에서 그런 티를 내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년 만에 학교로 돌아와 다시 아이들 앞에 선 나는 마치 새로 발령을 받은 신규교사 마냥 기대감과 떨림, 의욕과 열정으로 아이들과의 이야기를 만들어갔다. 물론 지금처럼 그때도 고만고만하게 말썽을 부리는 아이들도 있었고 약속과 규칙을‘소 닭 보듯’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아이들과의 생활은 더없이 즐겁고 행복했다. 그런데 아이들의 부상이 말썽이었다. 이상하리만큼 다친 아이들이 연이어 발생한 것이다. 그것도 학교가 아닌 가정에서. 날마다 안전지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월요일에는 두 명의 아이가 동시에 깁스를 하고 나타났다. 한 친구의 집에서 둘이 함께 놀다가 서로 싸워 한 아이는 다리를, 다른 아이는 어깨를 다쳤다는 것이다. 정말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이런 일들이 거듭되자 아이들은“선생님, 우리 반 이름 바꾸면 안 돼요? 작년에 5학년 3반 학생 한 명이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가 나서 죽었대요. 재작년에도 5학년 3반에서 사고가 났대요. 우리 반 친구들이 자꾸 다치는 것도 우리 반이 5학년 3반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그러니까 우리 반 이름 좀 바꿔 달라고 하면 안 돼요?” 허무맹랑한 주장이요 논리 같았지만, 친구들이 자꾸 다치니까 아이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지금까지 아이들을 교육해오면서 별다른 문제나 크게 다친 아이들이 없었는데 이런 일이 계속되니 실은 나도 마음속으로‘왜 이러지?’ 생각해 오던 터라 아이들의 말이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아이들의 말에 무턱대고 동조할 수도 없는 일이라 그런 것은 아닐 것이라고 아이들의 마음을 다독였지만, 아이들의 요청도 있고 해서 교감 선생님께 슬쩍 그 이야기를 전하기는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은 차츰 안정되어 갔고 그 이야기는 기억 속에서 차츰 멀어져 갔다. 그동안 우리는‘UFO는 있을까?’와 같은 주제로 열띤 토론도 하고, 암사동 선사주거지를 비롯한 여러 가지 체험활동과 운동회 등으로 우리들만의 멋진 추억을 쌓아가며 어느덧 겨울을 맞이했다. 제법 눈이 많이 내린 어느 날 아이들이눈싸움을 하자고 했다. 거절할 내가 아니었다. 아이들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니까. “선생님, 쓰레받기 가지고 가요. 쓰레받기로 눈싸움하면 더 재미있어요.” 한 아이의 말에 귀가 솔깃해진 나는 아이들이 건네준 쓰레받기를 가지고 운동장으로 나갔다. 몇몇 아이들은 옆 반에서 쓰레받기를 빌려오기도 했다. 아닌 게 아니라 쓰레받기로 하는 눈싸움은 꽤 재미있었다. 눈을 뭉치지 않아도 되니 시간이 절약되었고 눈덩이에 맞아 다칠 염려도 없었으며 쓰레받기로 흩뿌려준 하얀 눈은 마치 눈 세례를 주는 것 같았다. 아이들과 눈싸움을 하다 보면 으레 선생님을 집중 공격하는 적군이 생기는 법. 하나둘씩 나를 공격해 오는 아이들이 늘어났다. 그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던 내게 어느새 아군이 생기기 시작했다. 대산이가 아군이었는지 적군이었는지는 생각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즐거운 시간 속에서 마음껏 소리 지르며 웃을 수 있었다. 어느 날부턴가 대산이의 일기 속에‘누나’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대산이의 중학생 누나가 아닌 새로운 인물이었다. 우리 반의 일기는‘일기대화장’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과 속마음을 주고받던 우리들의 비밀 통로였다. 일기 속 누나는 대산이의 공부도 가르쳐 주고 집안의 일을 맡아 해 주고 있는 듯했다. 온순하던 대산이에게서 다소 반항적인 마음이 드러나고, 남들에게 말하지 못한 고민이 들어있는 일기대화장에 선생님의 마음과 엄마의 마음을 함께 담아 답글을 써주곤 했다. 대산이가 말하는‘누나’는 대산이 아빠의 여자친구인데 그다지 나이가 많지 않아서 대산이가‘누나’라고 부르는 모양이었다. 아직 엄마를 잃은 슬픔을 안고 있을 대산이가 겪을 혼란이 느껴졌다. 겨울방학을 앞두고 대산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무언가 이야기를 해 주어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였다. “대산아, 힘들지?”대산이는 아무 말 없이 그냥 듣고만 있었다. “선생님이 네 마음을 전부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네가 겪고 있는 지금의 상황이 힘들고 어렵다는 거 알고 있어. 지금 너희 아빠가 하시는 일이 이해가 안 될 수도 있을 거야. 하지만 너와 누나를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하려고 노력하셨을 거라 생각해. 그러니 너무 속상해하지 말고 아빠의 뜻을 받아들여 주면 좋겠다. 선생님이 항상 너를 응원하고 있는 거 알지? 방학 잘 지내!” 대산이는 작은 소리로 “네.” 대답했다. 그렇게 겨울방학이 시작되었고, 그것이 대산이와의 마지막 대화가 될 줄은 그때는 알지 못했다. 개학을 앞두고 낯선 사람의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자신을 경찰이라고 밝힌 상대방은 00초등학교 5학년 강대산의 담임 선생님 맞느냐고 물었다.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했다. 그 아이가 나쁜 짓을 할 아이는 아닌데 느닷없이 경찰이라니 신경이 곤두섰다. “네, 맞는데 왜 그러시죠?” “그 아이가 사망했습니다.” 이것은 나의 예감에 들어있는 시나리오가 아니었다. 적어도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다. 말문이 막혔다. 한동안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왜요? 무슨 일인데요? 어떻게요? 어쩌다가요?” 나의 질문에 경찰이 전해 준 내용은 나를 충격 속으로 몰아넣었다. 아산만방조제 부근에서 자동차가 물에 빠져 대산이네 가족 네 명이 모두 익사했다는 것이었다. 밤에 길을 잘못 들어 돌아나가는 과정에서 후진기어를 넣은 채 액셀러레이터를 밟는 바람에 차가 물로 추락하여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말도 안 돼.” “어떻게 이런 일이․․․․․․.”“말도 안 돼.” 나는 연신 같은 말을 되풀이하며 제자리를 맴돌고 있었다. 개학 날 나는 우리 교실에 들어갈 수가 없어 교무실에 엎드려 울고 또 울었다. 반 아이들에게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할지, 어떻게 그 아이의 자리를 바라보아야 할지 자신이 없었다. 그렇다고 마냥 그렇게 있을 수도 없었다. 교실에 들어가니 대산이의 책상 위에는 하얀 국화가 놓여 있었다. 대산이는 끝내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않을 모양이었다. 그렇게 대산이는 우리 곁을 떠나갔다. 대산이를 잃은 나의 방황은 6개월 이상이나 지속되었다. 새 학년도가 시작되었고 1학년 아이들을 맡아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다가도 퇴근 때쯤이면 어김없이 나의 방황은 시작되었다. 대산이를 위해 어떤 일도 할 수 없었음에 마음 아팠고, 그 추운 물속에서 숨져가며 대산이가 겪어야 했을 두려움과 숨 쉴 수 없어 받았을 고통이 자꾸만 떠올라 퇴근길에 참 많이도 괴로워하며 울었다. 그러던 어느 날 교실 정리를 하다가 5학년 3반 아이들과 암사동 선사주거지에서 찍었던 단체 사진을 발견했다. 사진 속에 아이들은 모두 해맑게 웃고 있었다. 나란히 두 줄로 서 있는데 오직 대산이만 맨 뒤에 홀로 서서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차마 대산이를 마주할 자신이 없어 대산이만 사진에서 오려냈다. 그 순간 그것은 대산이를 두 번 죽게 하는 일인 것 같아 사진을 모두 잘라야만 했다. 이제 20여 년을 가슴속에 애잔하게 담아 두었던 이야기를 꺼내어 놓는 것은 사랑하는 그 아이 대산이에게 세상의 빛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살아있다면 31살 어엿한 청년이 되었을 우리 대산이가 이야기를 통해 세상에서 다시 살아나게 하고 싶어서다.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대산이의 흔적을 여기 남겨두고 싶은 까닭이다. 언제나 내 마음속에 열두 살로 살아있는 아이, 그렇게 보내기는 너무 아까웠던 아이, 지금도 보고 싶은 아이, 우리 대산이에게 이 말을 전해주고 싶어서다. “ 대산아, 너는 행복한 아이야.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너를 기억해주는 선생님이 있으니까. 누군가 한 사람이라도 오래도록 나를 기억해준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거든. 하늘나라에서 마음껏 웃고 행복하렴!” ------------------------------------------------------------------ 2019 교단수기 공모 동상 수상자 수상 소감 이제 그 아이를 보낼 수 있다 똑똑! 하늘 문을 두드려 대산이에게 수상 소식을 전하고 싶었다. 잘 있느냐고 안부를 묻고도 싶었다. “대산아, 네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하늘 저 너머 기쁨으로 상기된 대산이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제는 그 아이를 자유롭게 떠나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묶여진 내 마음을 풀어줄 수도 있겠다. 대산이는 내게 늘 아픔이었으니까. 조금씩 다가오는 교직 생활의 끝자락에 서서 돌이켜보니 아이들에게 더 잘해주지 못해 아쉽고, 미안한 마음이 남는다. ‘후회를 줄이는 것’, 지금 내 앞에 있는 아이들에게 관심과 시선을 돌려야 하는 이유이다. 교문 앞 ‘아침맞이’를 나서는 내 가슴이 두근거린다. 오늘 아이들은 또 어떤 이야기를 품고 올까? 파란 가을하늘 같은 아이들이 내게로 온다. 참 예쁘다.
지난 9일로 문재인 정부가 임기 5년의 반환점을 돌았다. 2017년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국가 비전으로 내걸고, ‘국민이 주인인 정부, 더불어 잘 사는 경제,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등 5대 국정 목표를 제시했다. 또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 국정 목표 아래 5대 국정 전략 중 하나로 ‘국가가 책임지는 보육과 교육’을 제시했다. 많은 국민이 낙제점이라 생각 문재인 정부의 지난 2년 반 여정은 정책의 언행 불일치로 순탄치 않았다. 임기 전반기 문재인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총평은 낙제점이라는 혹평이 많다. 교육정책은 국민 공감·소통에 기반을 둬야 하는데 이를 외면한 일방적 불통정부라는 지적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문 대통령은 “나라를 다시 세우고 정의를 확산시켰다”고 했고,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국민 소통을 강화했다”며 자평했지만, 국민의 정책 감수성과는 거리가 멀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후 선언적으로 교육의 분권과 민주성, 공정성, 평등성, 정치적 중립성 등을 천명했지만, 실제로는 진영에 경도되고 정치에 함몰돼 공론화·숙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소위 ‘시행령 독재’를 남발해 왔다. 현재 진행 중인 조국 발·청와대 발 대학입시제도 개편도 그 연장선이다. 이제 정권에 따라 교육이 흔들리지 않게 하려면 교육법정주의는 불가피하다. 교육정책은 국민 공감·소통에 기반해 현장 친화적이어야 한다. 국가 백년지대계의 근간으로 반드시 공론화·숙의 과정을 거쳐 사회적 공감대와 국민적 합의를 도출한 후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정치에 휘둘리는 교육정책으로는 국가의 미래 희망이 없다. 특히 검증되지 않은 즉흥적·실험적 교육정책 남발로 학교 현장을 혼란에 빠뜨려서는 안 된다. 하지만 현 정부는 초등 국정교과서의 검정화, 자사고 재평가, 고교학점제, 고교 무상교육, 각종 교육평가 폐지, 자사고·외고·국제고의 일괄 폐지와 일반고 전환 정책 등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여서 학교 현장과 국민의 분열·혼란을 자초했다. 최근 교육부는 유·초·중등 교육 업무 전반의 시·도교육청 이양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현 정부가 표방한 교육의 국가 책무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교육부는 국가 교육의 콘트롤타워이자 교육행정의 총괄 부처다. 따라서 교육부는 하청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중심을 잡고 교육정책을 올곧게 추진해야 한다. ‘진보교육감 전성시대’를 맞아 일부 시·도교육청의 기초학력진단평가 거부, 법외노조의 전임자 파견 묵인, 교사임용시험 이양 요구 등 일탈적 행정에 비춰볼 때, 교육부가 오롯이 중심을 잡고 권한과 책무에 따라 엄정하게 교육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교육정책을 정략 중심에서 벗어나 가치 중심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화 필요한 수월성과 평등성 한편, 현대 교육정책의 대세는 교육의 수월성과 평등성의 균형과 조화이지만, 현 정부는 교육의 수월성을 배제한 채 평등성만 강조하여 ‘하향평준화’인 소위 ‘평둔화(平鈍化)’를 유발해 왔다. 교육과정은 교육목표, 교육내용, 교육방법, 교육평가의 순환 과정이다. 근본적으로 학교가 ‘가르침과 배움의 전당’인 이상 평가는 필연적이다. 공교육 정상화 차원에서도 교수·학습에는 반드시 평가가 따라야 한다. 교육의 평등성 지향이 결코 교육의 획일화와 하향평준화는 아니다. 교육의 평등성 맹종은 교육의 다양성·자율성 지향에도 위배된다. 이제 문재인 정부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현재 각종 과제가 산적돼 있어서 지나온 길보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더 험난할 것이다. 따라서 비상한 각오와 다짐으로 교육정책 추진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즉흥적·실험적 졸속 교육정책의 일방적 밀어붙이기를 지양하고, 공론화·숙의 과정 속에서 국민적 합의를 거친 정제된 교육정책을 오롯이 추진해야 한다.
하남시 망월초등학교(교장 정연란)는 11월 15일에 강수경 선생님의 지도로 망월초 ‘하랑합창단’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3~6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하랑합창단은 △버스킹 공연 △창단연주회 △졸업축하공연 △딜라이브 방송 오프닝 공연 등 다양한 공연에서 실력을 갈고 닦아왔다. 제2회 하랑합창단 정기연주회에서 합창단 학생들은 강수경 선생님의 지휘에 맞춰 맑고 고운 노랫소리로 총 6곡의 노래와 율동을 선보였다. 또한, 학생들의 플롯과 바이올린 연주로 공연의 풍성함을 더했다. 하랑합창단의 정기연주회를 보기 위해 많은 학부모, 학생, 내빈들이 자리를 가득 채웠다. 이번 정기연주회에 참여한 학생들은 “많은 관객이 참석하여 처음엔 긴장했지만, 그동안 연습했던 노래를 들려줄 수 있어 뿌듯했고, 저희 합창단 노래 소리에 집중하는 관객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기뻤다”며 뿌듯한 소감을 전했다. 또한 공연을 감상한 관객들은 “합창단 학생들의 멋진 노래를 들으며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정기적인 공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망월초 하랑합창단은 앞으로 예정된 다양한 행사에서 그 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하나의 어울림을 담아 정성스러운 공연을 보여준 망월초등학교 하랑합창단. 앞으로도 합창 단원들의 맑고 힘찬 노래 소리를 기대해본다.
풍기북부초등학교(교장 김창길)는 지난 11월 16일(토) 독도지킴이동아리 ‘독도나래’ 학생들을 대상으로 2학기 교내 독도캠프 및 대외 독도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은 오전에는 영상 시청과 학습, 독도를 주제로 한 다양한 표현활동에 참여하였다. 오후에는 영주시내에서 동아리 활동 결과물과 사진 등을 전시하고 독도 홍보 풍선과 유인물 나눠주기, 독도퀴즈를 통한 독도 상식 알리기 등의 활동을 하면서 시민들에게 독도를 알렸다. 캠페인에 참여한 김도희(풍기북부초 4학년) 학생은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두렵고 쑥스러웠는데 많은 분들이 칭찬과 격려의 말씀을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어요. 앞으로 독도에 대해 더 공부하고 많이 알리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독도나래 동아리는 지난 10월 구미코에서 이틀간 진행된 '1만동아리 어울림 대축제'에서 동아리 및 독도 홍보 부스를 운영하기도 하였으며, 김진원(풍기북부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국토지리정보원 누리집의 독도 오류를 발견해 수정을 요구하여 담당자로부터 감사의 답장을 받기도 하였다. 이러한 활발한 활동을 인정받아 2019년 독도지킴이동아리 운영 초등 우수사례에 선정되었다. 동아리 지도교사(이장훈 선생님)는 "학생들이 독도에 대해 배우면서 영토의 중요성에 대해 느끼고,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다양하게 표현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합니다"라며 바람을 전했다.
영천동부초등학교(교장 장해인)는 11월 4일(월)부터 11월 15일(금)까지 인문학 축제를 실시하였다. 이번 축제에서는 학년별 다양한 독서놀이 프로그램, 독서골든벨, 시 암송 발표회, 인문독서 전시회, 원화 전시 등 2주에 걸쳐 다양한 독서 관련 행사를 진행하였다. 학년별 독서놀이 프로그램은 책을 읽고 감명 깊은 장면을 퍼즐 만들기, 가방 꾸미기, 텀블러 꾸미기 등 학년 수준에 맞는 재미있는 독후 활동으로 학생들의 독서 의욕을 높이고 책을 더 가까이 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올해 처음으로 운영한 시 암송 발표회(11월 14일)는 각 학급에서 시 암송 대회를 열어 각 학급 발표자를 뽑아 김영찬 외 12명의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차분하게 시를 암송하였다. 인문독서 전시회(11월 12일~14일)는 평소에 각 학년별로 독후 활동을 해온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를 하였으며 나만의 책갈피 만들기 부스를 운영하여 전시회도 보고 책갈피 만들기 체험도 하였다. 장해인 교장선생님은 “인문소양교육 선도학교 운영으로 지금까지 책 읽는 학교로서 많은 독서활동을 운영하였는데 인문학 축제는 독서활동을 총망라한 독서문화축제라 할 수 있다. 인문학 축제를 통해 인문, 문화, 예술적 소양을 함양하고 책으로 소통하는 학교 공동체를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종욱)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11월 15일(금) 대구 이월드 83 타워 아이스링크장에서 빙상 교실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이번 빙상 교실은 학교 특화사업‘건강(健康)·해(該) 프로젝트로 몸짱으로 CHANGE(體仁智)’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빙상 교실 체험학습으로 기초체력 향상 및 지·덕·체의 조화로운 발달로 학생들의 자아존중감 및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오전에는 빙상 교실에서 스케이트 시 안전수칙 준수하기, 기초적인 준비운동, 스케이트 타는 방법 등 기초 요령을 강사님께 설명을 듣고 10분 정도 단체 연습을 한 후 개인 연습을 했다. 학생들은 걷기·밀기·흔들기·멈추기 등의 4가지 기초 요령을 습득하느라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즐거워했다. 오후에는 83 타워에 있는 호발롱 디지털 키즈파크에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디지털 감성 놀이터인 키즈파크에서 상상 속 세계를 탐험하고, 창의적인 예술적 표현력을 발휘하여 디지털에 대한 자유로운 상상력을 표현했다. 특히, 모션 슬라이드에서 두 가지 슬라이드를 동시에 타고 볼풀공을 잡고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즐거워했다. 신녕초등학교는 앞으로도 교과·창의적 체험활동·방과 후·틈새 시간을 활용하여 학생들의 건강체력 증진 및 소중한 자신의 꿈을 키워 나가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지난달 24일 대구 소재 한 중학교에서 남학생이 수업 중 엎드려 자는 자신을 깨우고 훈육한 여교사를 수차례 때려 코뼈를 부러뜨리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번 사건은 한국교총의 줄기찬 노력으로 개정된 교원지위법이 10월 17일 시행됨에 따라 교육청이 학생을 고발하고, 강제전학 조치를 한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되게 됐다. 한국교총(회장 하윤수)과 대구교총(회장 박현동)은 이번 사건과 관련 18일 공동성명을 통해 “잠자는 교실 앞에 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조차 붕괴된 학교의 민낯을 보여준 사례”라며 “교사 폭행은 학교 교육을 무너뜨리는 심대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조치를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교사에 대한 폭언·폭행은 단지 해당 교사의 인권과 교권을 무너뜨리는 것을 넘어 다수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학교 교육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음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며 “매년 수천 건씩 발생하는 교권 침해 사건 예방이 그래서 중요하다”고 밝혔다. 학생에 의한 여교사 폭행은 많은 학생이 지켜보는 가운데 발생했다는 점에서 교직사회의 참담함과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교원지위법 개정·시행으로 교권 확립과 이를 통한 학생의 학습권 보호에 전기가 마련되는 시점에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은 더하다. 학생에 의한 교사 폭행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에만도 ▲경기도의 한 초등교에서 친구들과의 싸움을 말리던 여교사가 손자뻘 초등학생에 의해 폭행당한 사건 ▲전남 모 중학교에서 여학생이 50대 여교사와 머리채 잡이를 벌인 사건 ▲경북의 한 중학교에서 교사 훈계에 학생들이 폭언을 하고 수업시간에 의자를 집어 던진 사건 ▲대구 한 중학교에서 담배를 뺏긴 중학생이 교감을 폭행한 사건 ▲충북의 한 고교에서 수업 중 딴짓을 한 학생의 어깨를 두드리며 지도했다는 이유로 여교사를 폭행한 사건 등 지역, 학교 급에 관계없이 빈발하고 있다. 교총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이번 사건을 단지 일회성 사안으로 치부해서는 안 되고 오히려 학칙을 어기고 교원의 정당한 지도에 대해 폭언·폭행하는 것은 교사의 인권 및 교수권, 여타 학생의 학습권을 빼앗는 비민주적 행위이며, 반드시 책임과 처벌이 따른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철 교총 대변인은 “학생의 인권은 당연히 존중되고 지켜져야 하지만 권리만 있고 책임과 의무가 존재하지 않는 한 교실 붕괴와 교권 침해는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며 “학생 인권 신장에 경도돼 교원들의 생활지도 수단이 상실됨으로써 잠자는 교실 앞에 무력해지고 생활지도 기피 현상까지 가중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 곡정초등학교(교장 김혜숙) 학생자치회(이하 곡정초 학생자치회)는 지난 11월 13일 차가운 날씨 에도 평소 자신이 쓰지 않는 물건을 친구에게 나누어 주고, 친구에게는 필요 없지만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을 얻을 수 있는 아름다운 나눔 장터를 계획하여 추진하였다. 본 행사는 학생들의 요구에 10월 학생자치회 협의를 통하여 계획부터 행사 진행과 정리까지 자율적으로 추진한 행사로 그 의미가 있다. 학생들은 물건을 사고파는 경제 활동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을 통하여 건전한 소비생활을 익혔다. 또한, 환경을 살릴 수 있는 다시 쓰기, 나눠 쓰기 등의 활동에 참여해봄으로써 재활용의 좋은 점을 다시 한 번 알 수 있었다. 행사를 계획하고 진행한 곡정초 학생자치회 임원들은 “전교어린이회의에서 협의한 안건을 직접 계획하고 진행할 때에는 힘들었는데, 친구들이 즐겁게 참여하고 무엇보다도 환경과 나눔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어서 그동안의 고생이 다 잊혀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새 것이지만 나에게 필요하지 않았던 물건을 필요한 누군가에게 나누어줄 수 있어서 재밌고 기분이 좋았다. 이 프로그램이 앞으로 학교의 매년 행사로 굳혀져 우리 후배들도 나눔의 기쁨을 함께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전달했다. 곡정초 학생자치회는 나눔 장터를 수정 보완하여 앞으로도 환경과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 곡정초 학생자치회 임원단 ▲환경을 생각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곡정초 학생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충남교총이 공주교대와 협력사업을 통해 선배교원과 예비교원의 만남을 성사시켰다. 충남교총 소속이자 공주교대 출신 선배 교원들이 후배에게 현장의 이야기를 전하고, 후배는 궁금한 점들에 대해 직접 질문하고 답을 얻음으로서 해소할 수 있었다. 선배들은 초심을 찾고 후배들은 교단을 미리 경험하는 ‘1석2조’ 이상의 효과가 나타났다. 충남교총과 공주교대는 14일 오후 4시 공주교대 입지관 시청각실에서 ‘예비초등교사와 현직교사가 함께하는 초등교사 직업진로 인터뷰 그것이 알고 싶다’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공주교대의 국립대 육성사업 겸 충남교총과 협력사업으로 진행됐다. 앞서 지난달 17일에 같은 장소에서 1차 행사를 치렀다. 기획진은 ‘직업진로 인터뷰’를 줄여 ‘직진 인터뷰’라고도 불렀다. 교육발전을 위해 선후배가 힘을 합쳐 직진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는 게 기획 의도였다. 이런 부분이 잘 전달된 듯 성황을 이뤘다. 수능 날과 겹쳐 수업이 조금씩 밀린 영향으로 예상보다 덜 참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간식으로 준비된 샌드위치 100개가 모자랄 정도였다. 강사는 15년차 부춘초 조한진 교사와 14년차 청남초 이준권 교사가 나섰다. 이준권 교사가 1교시를 맡았다. 초등교사라는 직업이 실제로는 어떤지 설명하는 시간이었다. 우선 이 교사는 초등교사들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교육부 통계) ‘월급은 얼마인지’, ‘방학이 있어서 좋은지’ 등 대해 가볍게 알려줬다. 이어 10여 년 동안 교단에의 경험을 통해 ‘직업으로서 편한가’, ‘먹고 살기 괜찮을까’, ‘교사의 사명감은 옛말일까’, ‘승진은 꼭 해야할까’, ‘직업을 바꿀 수도 있을까’ 등의 질문을 뽑아 하나씩 설명했다. 강의가 끝나자 예비교사들은 교사를 하면서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는지, 국가의 지원은 얼마나 되는지, 전문직 진출을 위해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등 질문이 쏟아졌다. 이 교사는 물론 충남교총 조봉환 회장(공주교대 교수), 공주교대 권성룡 기획처장 등이 돌아가면서 질문에 대해 충분한 답을 주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2교시에는 조한진 교사가 교권 강의를 이어갔다. 최근 교권추락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어떻게 하면 소중한 교권을 보호받을 수 있고, 학부모와 학생의 관계는 어떻게 풀어가야 되는지 등을 설명했다. ‘교권 침해 사례’, ‘상황별 대응 절차’, ‘현장교사의 조언’ 등 현실에 대한 조언이 깊어지자 예비교사들은 교원단체 가입의 필요성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직진 인터뷰는 선배가 후배들에게 교단의 희로애락을 있는 그대로 전달해줄 수 있는 기회였다. 후배들은 선배의 목소리에 경청하면서 곧 서게 될 교단에 대한 마음가짐을 준비할 수 있었다. 컴퓨터 교육학과 3학년 고민정은 “학생지도의 실제와 초등교사에 대한 교직실무 이해가 도움이 됐다”며 “삶의 질에 대한 설명, 겸업에 대한 실제 사례 등을 생생하게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선배교원들의 만남을 통해 예비교원에게 궁금증 해소의 기회를 제공하고 교원단체의 필요성을 전달하는 등의 효과가 있었다”며 “예비교원들에게 교원단체의 필요성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인만큼 전국 시·도교총 사업으로의 확대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2019년 11월 8일 북내초등학교(교장 소덕례)체육관은 순간 격조높은 음악회장을 변했다. 이날 세종문화재단이 지원한 '스쿨존 찾아가는 음악회 베토벤편'가 열렸기 때문이다. 북내초의 전교생과 운암, 도전 분교가 함께한 이번 음악회는 문화소외지역인 여주 학생들에게다양한 음악적 체험을 할수있도록 여주세종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찾아가는 음악회였다. 이날 행사에는 앙상블 샤르망 연주팀이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의 현악 4중주를 아름다운 베토벤 곡으로 연주하여 아름다운 음악회가 되었다. 앙상블 샤르망을 대표하는 박지혜 선생님은 이천,여주지역에서 바이올린, 첼로강사를 겸하면서 지역사회의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연주회를 지속적으로 열고있는데 이날 북내초 학생들은여주 출신의 음악인들로 구성된 연주팀이 연주하는 수준 높은 음악과 해설을 들으며 살아 있는 음악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해설이 있는 연주회가 끝난 다음에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악기들을 직접 체험해 보는 코너도 운영했는데 새로운 악기를 만지고 연주해 보면서 아이들은 새로운 꿈을 가지게 되었다. 지역의 문화체험 기회가 적어 문화 소외 계층이 되기 쉬운 농어촌에 이러한 문화예술공연이 더 많이 확대되기를 바래 본다.
11월 초 어느 날이었다. 그날은 아침부터 힘든 날이었다. 새벽녘부터 두 살배기 딸아이가 울어서 아침을 설친 날 별거 아닌 사소한 일로 아내와 다툰 날 주차장에 삼중으로 되어 있는 이중주차를 낑낑대고 밀던 날 도로공사로 인하여 평소 30분이던 출근길이 50분으로 길어진 날 허겁지겁 교실로 멀리서부터 들려오는 우리 반의 시끌벅적한 소리 거리는 20m 앞이지만, 몸은 벌써 교실에 와있는 것 같았다. 커지는 소리만큼 에너지가 충전된 아이들과의 결전을 생각하니, 괜스레 힘이 빠지는 것 같았다. 교실 문을 열자, 아이들은 내가 없는 틈을 타, 마음껏 떠들고 있었다. “조용히 하세요!!”라고 소리를 치려는 순간 우리 반 남자아이 한 명이 쪼르르 달려와서 “선생님 어디 아파요? 선생님, 정말 보고 싶었어요!!!” 한마디를 내 품에 안기면서 해주었다. 모든 짜증과 피로감을 날려주는 한 마디였다. 아침부터 있던 불편함과 차가움이 없어지고, 몸과 마음이 따뜻함으로 가득 찼다. 나는 아이들에게 내가 받은 온기를 나누어 주고 싶었다. 우리 반 한명 한명 모두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 주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덕에, 밖은 추웠지만, 우리 반은 따뜻하였다. 만약 이 한마디가 없었더라면, 나는 아이들에게 그날 하루, 나의 불편함 마음과 피로감을 투사했을지도 모른다. 따뜻한 말 한마디 이 한 마디로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나의 온기를 나누어 줄 수 있다. 추위가 코앞으로 다가오는 지금, 어렵지 않은 한 마디로, 동료 선생님, 학교 아이들에게 따뜻함을 나누어 주는 건 어떨까?
최근 정부 범부처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는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절대인구 감소 충격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은 주로 병역과 교육에 관한 내용이다. 인구감소로 인한 국가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으로 2022년까지 상비군 병력을 50만 명 정도로 줄이고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원 수를 감축하는 것이 골자다. 절대인구 감소 충격완화 방안 인구정책 TF는 인구 구조 급변에 따라 생산연령인구 확충, 절대인구 감소 충격 완화, 고령인구 증가 대응, 복지지출 증가 관리 등 4대 전략, 20개 정책과제를 수립 운영 중이다. 이번에 발표한 인구정책 TF의 절대인구 감소 충격완화 방안의 교육분야 세부 방안은 신규 교원수급 기준 마련 및 교원자격·양성체계 개편, 다양한 학교 설립 운영·지원, 학교시설 활용 확대 및 복합화, 평생학습 강화 등 네 꼭지다. 2018년 기준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매우 심각한 실정이다. 이는 경제협력기구(OECD) 36개 회원국 평균인 1.65명을 훨씬 밑도는 꼴찌이고, 세계 201개국 중에서도 최하위다. 금년 출생자 수도 30만 명 이하로 예측된다. 인구론·학자들은 이 같은 인구감소 추세가 지속되면 수백년 후에는 우리나라 인구가 완전 소멸한다는 끔찍한 상황까지 예견하고 있다. 인구문제가 국가와 민족의 존망과 직결된 핵심 의제로 대두했다. 인구문제는 정치·경제·사회·문화·교육 등 국가의 모든 분야·영역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 특히 인구문제는 교육 분야의 학생 수용, 교원수급 등과 직결된다. 정부는 당초 2030년까지신규교사임용시험 채용규모를 2018년 대비 초등교원은 약 14~24%, 중등교원은 33~42%를 줄이기로 한 바 있다. 그런데 학령인구가 당초 예상보다 더 빠르게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나 내년에 ‘중장기 교원 수급 계획’을 새로 수립하기로 했다. 정부는 장기적으로 교대와 사대 등 교원양성기관 구조 조정과 입학정원을 감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원자격증 표기를 현행 과목별 체계에서 광역(통합)교과화하기로 했다. 가령 현행 일반사회, 역사, 지리, 통합사회 등을 ‘사회’로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통합과학 등을 ‘과학’으로 광역교과 표기를 하되 괄호 안에 세부 과목을 병기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의 절대인구 감소에 따른 교육 분야 대처 방안은 교육문제를 경제 논리로 해결하기 위한 접근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많다. 교육문제는 경제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의 유·초·중·고교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여전히 OECD 회원국보다 많은 편이고 교원 수는 적은 실정이다. 교육의 질 제고 차원에서 교원 감축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계량적 교원 수 감축은 결국 교육의 질 저하를 초래하게 된다. 교원수급 정책은 인구문제 외에도 교육과정, 교원양성 기관, 교원자격증 표기, 교사임용시험, 교원승진구조, 고교학점제, 작은 학교 살리기 등 다각적인 교육정책과 맞물린 과제다. 매우 복잡다단하므로 종합적․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경제논리로 접근해서는 안 돼 정부의 교원 감축 계획은 2025년 모든 고교에 도입하려는 고교학점제에 역행한다. 고교학점제는 현재 200여개 교과목 강좌를 개설·운영 중인 민사고 사례에서 보듯이 전국 고교에 전면 도입되면 교원이 대폭 증원돼야 한다. 교원 수 감축은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 유치원·비교과교사 증원 정책 등과도 상치된다. 교대와 사대 등 교원양성기관 구조 조정도 문제다. 현재 전국 10개 교대의 각 대학 평균 입학정원은 400명 내외다. 더 줄이면 심화과정 운영 등 정상적인 단위 대학 경영이 곤란하다. 국립 사대도 비슷한 실정이다. 인구감소에 따른 교원 수급정책 마련에는 반드시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국민적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 자사고 등의 폐지 논란에서 보듯이 공론화·숙의 과정이 생략된 소위 일방적 ‘시행령 독재’는 극심한 국론 분열을 야기한다. 교원 수급정책은 국민적 동의를 구한 후에 장기적으로 차근차근 추진해야 한다.
내성초등학교(학교장 이영관)에 근무하는 송명원 교사가 11월, 교단에세이 『너희들의 봄이 궁금하다』(브로콜리숲, 2019)를 출간했다. 이번 교단에세이는 봉화군에 첫 발령을 받은 2004년부터 2018년까지 송교사가 근무한 봉화군의 작은 학교와 분교의 생활, 그리고 그 곳에서 만난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대도시의 큰 학교에서는 경험하고 느낄 수 없는 그 곳만의 소소하지만 색다른 경험들이 따듯한 시선으로 잘 나타나 있다. 특히 이 책에 삽화를 그린 사람은 2011년에 물야초 북지분교에서 담임을 한 송교사의 제자로 어릴 때 소아암을 앓고 봉화군으로 귀농을 하였으며, 일러스트레이터를 목표로 혼자 그림을 그리며 꿈을 키워가는 학생으로, 이번 책 『너희들의 봄이 궁금하다』는 일러스트레이터라는 꿈을 이루기 위한 학생의 첫 책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담겨있다. 옛 선생과 제자가 함께 만든 책 『너희들의 봄이 궁금하다』 는 ‘2019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선정작으로 출판과 관련된 비용 전액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지원받게 되어 더 큰 의미가 있다. 2011년 제9회 푸른문학상을 새로운 시인상을 받으며 동시를 쓰기 시작한 송명원 교사는 어린이시집 『내 입은 불량 입』, 동시집 『짜장면 먹는 날』, 『보리 나가신다』, 『오늘은 어떤 놀이할까?』(공저), 『똑. 똑. 마음입니다』(공저)를 출간하며 활발한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