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7,019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국민 평균수명 100세를 맞고 있다. 평균 수명 100세를 위해 준비할 것이 많다. 건강 수명을 위해 운동 식생활에도 신경 써야겠지만 건강 수명을 위한 재정적인 준비 또한 중요하다. 재정적인 준비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직업을 갖는 일이며 안정적인 경제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직업에 필요한 능력을 갖추는 일 또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인생 이모작이라는 말이 의미하듯이 평생 한 가지 직업을 가지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이미 시작 되었다. 한 가지 직업으로 평생을 사는 운 좋은 사람보다는 평생 적게는 2개 많게는 3-4개의 직업을 가져야 하는 사람이 많아진 시대가 온 것이다. 일생동안 3-4개의 직업을 새로이 가질 때마다 그 직업에 필요한 능력을 갖기 위해 그 때마다 대학을 다니거나 학원을 찾아다닐 수 있는 경제적 여유를 가진 자도 있을 테지만 더 많은 사람들은 스스로 학습의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그 때 필요한 것이 자기주도 학습능력이다. 자기주도 학습이란 학습에 있어서 목표의 설정, 학습 수단의 선택, 학습 그리고 학습 결과의 평가 등 전 과정을 학습자 본인이 주도하는 학습이다. 스스로 자신의 능력의 현재를 진단하고 스스로 필요한 자료를 찾아 연구하고 공부하는 과정이 학문의 길이기에 그러한 능력을 가진 자는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는 과정에서 위대한 스승을 만날 것이고 그 스승을 통해 더 나은 지식을 얻을 것이며 그 지식을 통해 그 사람은 그 분야에서 성공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을 기르기 위해 가장 비중있게 공교육에서 해결해야 할 첫 과제가 독서교육이다 그것도 결과중심의 독서교육이 아니라 독서의 과정을 자세하게 안내하는 독서교육이 필요하다. 책을 이해하는 방법을, 교사가 공부를 하는 방법을 스텝 바이 스텝으로 제시하여 아이들이 혼자서도 책을 잘 이해하며 읽어가는 능력을 갖도록 해야 한다. 바로 모든 지식과 경험의 창고가 책이기 때문이다. 더 이상은 학교의 독서교육이 독후감 시상이나 독후화 그리기 다독왕을 시상하는 것이어서는 안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한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기르는 것이 모든 단위 학습 시간의 학습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엄마가 교사가 삶의 순간순간 늘 함께하며 그들의 선택을 도와줄 수 없고 인생의 선택이 오롯이 인생을 사는 내 학생의 자신의 몫일 때 그 순간에 빛나는 영향을 발휘할 것이 바로 자기주도 학습능력이기 때문이다.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가진 자는 늘 언제나 자신의 길을 스스로 개척해갈 수 있다. 그렇게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자를 길러내는 것이 교육이 그리고 학교가 해야 할 일이다. 때문에 완성된 수업자료를 찾아서 그리고 수업 자료를 직접 교사가 만들어 보여주어 학습장의 이해를 돕는 방법도 좋겠지만 완성된 수업 자료의 제시보다는 아이들이 스스로 책속의 지식을 이해하기 위해 어떤 자료가 필요할까 어떤 자료를 찾아야할까 고민 하게 하는 것이 더 좋은 수업일 수 있다.
학교 비정규직 노조의 연합체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에서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에 74.3%가 참여해 91.2%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급식조리원과 초등돌봄교사 등 공립 초·중·고교의 비정규직 직원들이 총파업을 벌인다. 이들은 호봉제 도입과 교육감 직접고용 등 신분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학교 비정규직 노조는 회계·전산·행정직과 초등돌봄교사, 특수교육보조원, 사서, 급식조리원 등 다양한 직종으로 구성돼 있다. 공립학교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는 15만 명이다. 이 가운데 노조원은 3만5천명으로, 급식조리원이 절반이 넘는 2만 명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파업은 현행법상 합법적인 파업이기 때문에 파업기간에 대체인력 투입이나 도시락 일괄 구입, 단축 수업 시행 등의 대책 마련도 불가능하다. 적법한 절차를 거쳐 진행하는 노동쟁의행위로 대체인력을 투입할 경우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정당 노동행위를 방해하는 위법으로 간주될 수 있다. 이에 따라 학교 급식실 조리원이 파업에 참여하는 학교에서는 정상적인 급식이 어려울 전망이어서 학생들이 집에서 도시락을 싸오도록 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다. 그러나 저소득층 자녀 등 도시락을 싸오기 어려운 형편의 학생에 대해서도 지원 사실이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배려하며 별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다행히 이번 파업에는 급식 외의 다른 분야에서는 파업의 여파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초등 돌봄교실 강사나 특수교육보조원은 기존 교사로 대체할 수 있고, 행정업무는 하루 공백이 큰 차질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파업은 한마디로 답답하다. 사태의 대안인 출구가 없는 것이다.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나 개선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같은 일을 하면서도 차별대우를 받는다는 것은 정말 안타가운 일이며, 우리 모두가 함께 풀어야할 숙제다. 또한 같은 직장에서 10년 근무한 사람이나 신규로 고용된 사람의 임금이 같다는 점은 우리 정서로도 맞지 않은 일이다. 급할 때 고용하여 활용하고 그에 대한 대책이 실종된 교육정책은 분명히 그 자체가 잘못된 것이며, 화를 자초한 정책이다. 비정규직은 우리 경제가낳은 비극의 산물이다.무엇보다 직장은 기본적으로 생계에 안정을 줄 수 있는 보상이 되어야직무에 몰입할 수 있는 것이다. 기본적인 처우 없이 무작정 근무하라는 것은 근로자의 기본권에도 위배이며,따지고 보면 100만 청년실업의 원인도 비정규직에 있는 것이다. 급식 당사자인 학생들은 그 원인 무엇인지 자세히 이해할 수 없지만, 학부모들은 학부모들 나름의 불만이 높다. 어린 학생들을 볼모로 힘겨루기를 하는 어른들의 행위가 보기에 좋지 않다는 반응이며, 당장 도시락 반찬부터 걱정해야 할 판이라고 볼멘 목소리다. 학교를 경영하는 관리자들도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학교장은 비정규직의 사용자이면서도 실제적으로는 교육감이교섭의 주체인 관계이어서 학교장으로서는 아무런 조치를할 수 없는 처지다. 모든 학교에 직영급식이 실시된 이후 지금까진 별다른 문제가 없었지만 이번 파업은 쉽게 가라앉기는 어렵다는 생각이다.그래서 일부 고등학교 교장들은직영급식이 의무화되었지만 ‘불법을 저지르더라도 위탁 급식을 고수하겠다'고 하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교육당국이 이번 일을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급식 대란은 자주 학교현장을 흔들 것이라는 예견이다. 최근 들어 학교 비정규직 수가 늘어나고 이들의 문제는 너무나 많이 산재되어 있다. 학교교육을 돕는 이들의 문제가 학교교육의 새로운 혼란요소가 될지도 모른다. 모든 원인은 교육당국의 무계획적인 정책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마디로 임시방편의 교육정책 결과가 불러온 화인 것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란 말처럼 보다 신중하고 일관성 있는 장기적인 계획이어야 한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권력이나 욕심에 가린 선심성 있는 정책보다는 학생의 장래를 바라볼 수 있는 세대를 넘은 좋은 교육정책이 필요한 것이다.
짧은 시간에 짧은 글을 읽는 것은 큰 소득이 된다. 글을 읽고 생각하고 글을 쓰는 것이 참 유익이 된다.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기에 그렇다. 점심식사 후 짧은 시간에 짧은 글을 하나 읽었다. 도움이 되었다. “한번은 친구 가운데 한 명이 다른 곳에서 훔친 담배 한 갑을 가지고 나무 위에 만들 우리들만의 요새에 올라간 적이 있었다. 마침 성냥이 다 떨어져서 내가 성냥을 가지러 우리 집으로 뛰어갔다. 우리 엄마는 한 블록이나 떨어진 곳에서 피우는 담배 냄새도 귀신 같이 알아채시는 분이었다. 나는 붙들리고 말았다. 엄마는 현관에서 신문을 읽고 계시던 아빠에게 직접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보고하라고 하셨다. 나는 겁을 집어먹고 아빠 등 뒤로 걸어갔다. 그러나 아빠는 뒤돌아보지도 않고 계속 신문만 읽으셨다. 나는 그곳에 계속 서 있으면서 점점 조바심이 났다. 아빠는 내가 그곳에서 서 있는 것을 아셨다. 나도 아빠가 알고 계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아빠는 내게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다. 아빠는 나를 그냥 내버려두신 채 ‘스스로 안달이 나게’ 하셨다. 내가 충분히 고통을 당한 뒤에 아빠는 이렇게 한 말씀하셨다. ‘아들아, 너는 내가 담배 피는 것을 얼마나 반대하는지 알면서도 기어코 그 깃을 했다고 말하려는 거지?’ 그리고는 다시 신문 쪽으로 고개를 돌리셨다. 그것이 대화의 끝이었다.” 여기에 등장하는 아들은 어렸을 때 즉 사춘기 시절에 몇몇 불순한 성격의 아이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있었던 이야기를 적은 것 같다. 자기들끼리는 사내다운 사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 애는 평소에 가정교육을 잘 받은 것 같다. 담배를 피워서는 안 된다. 건강에 좋지 않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남에게 피해를 준다. 술을 마셔도 안 된다. 건강에 좋지 않다. 몸을 망가뜨린다. 나쁜 친구와 사귀어서는 안 된다. 자기도 모르게 좋은 것보다 나쁜 것 배우게 된다. 많은 가정교육을 받았을 것이다. 소위 말하는 밥상머리 교육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 그런데 사춘기 때라 자기도 모르게 부모님의 가르침에 벗어난 행동을 하고 만 것이다. 담배를 피우다가 걸린 것이다. 이때 아버지의 가르침이 아주 빛이 나고 있었다. 평소 교육을 시켰는데도 말을 듣지 않으면 화가 나서 큰소리로 얼마나 잔소리를 많이 했을 법도 하다. 하지만 아버지는 차분했다. 아무 일이 없는 듯이 신문을 읽고 있었다. 말을 하지 않았다. 스스로 깨닫게 만들었다. 스스로 뉘우치게 만들었다. 스스로 생각나게 만들었다. 스스로 고치도록 만들었다. 이런 교육은 학교에서도 문제 학생들에게 해볼 만한 지도방법이 아닌가 싶다.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화를 내는 것보다, 평상심을 잃지 않고 태연하게 자연스럽게 자기의 일을 하면서 스스로 깨닫게 만드는 교육, 스스로 뉘우치는 교육, 스스로 생각하는 교육이 참 교육이다 싶다. 아버지는 마침내 입을 열었는데 그것도 아주 짧은 말이었다. 애가 해야 할 말을 미리 꿰뚫고 있었다. 그것을 먼저 말해 주었다. ‘아들아, 너는 내가 담배 피는 것을 얼마나 반대하는지 알면서도 기어코 그 짓을 했다고 말하려는 거지?’ 아들은 깜짝 놀랐을 것이다. 더 이상 잔소리가 필요 없었다. 똑같은 소리를 반복할 필요도 없었다.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는 것을 되짚어주는 것으로 끝냈다. 짧은 시간에 대화로 그 애를 변화시킨 것이다. 교육은 힘은 바로 침묵에 있다. 짧은 말 한마디에 있다.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숨어있는 사랑에 있다. 아들이 바라보는 아버지의 권위에 항복하고 말았다. 선생님의 학생들에 대한 숨어 있는 사랑, 선생님의 권위가 함께 나타나면 학생들의 변화는 쉽게 일어난다. 백 마디의 말보다 사랑과 권위가 있는 한 마디의 말이 더 감동을 주고 변화를 시킨다. 수준 높은 교육은 따로 없다. 말을 아끼고 스스로 깨닫게 해주고, 생각하게 하는 교육, 권위가 살아있는 교육은 학생들을 새 사람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대학 졸업 후 6년간의 승선 근무와 7년간의 선박회사 근무를 마친 뒤 늦었지만 본교에 교사로 첫 발령을 받았을 때의 기쁨은 생애 최고였던 것 같다. 학창 시절부터 간직했던 교직의 꿈을 이뤘기 때문인지 모른다. 마음이 순수하고 감성이 풍부한 학생들과 함께 생활한다는 것이 동화 속 세상처럼 행복할 것 같았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면서 세상을 배워가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생활도 무척 기대됐다. 처음의 마음가짐처럼 교직에서의 현실은 그러한 학생들의 순수함을 지켜주도록 내게 끊임없는 사명감을 요구했다. 그래서 항상 노력했고 결과는 보람이라는 선물로 돌아왔다. 지금까지 교직에서의 수많은 경험들은 인생의 참된 의미를 깨닫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해 12월, 태호가 5살짜리 아들을 데리고 학교로 나를 찾아왔다. 3개월간 휴가를 받아 귀국했단다. 함께 저녁식사를 하려고 태호가 좋아하는 불고기집에 갔는데 급료가 나보다 많다며 한사코 자기가 식비를 내겠다고 했다. 호주에서의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고, 휴가 기간 동안 조용한 산사에 들어가 업무 관련 공부를 하겠다며 끊임없이 노력하는 제자의 모습에 그에 대한 믿음이 더욱 굳건해지는 시간이었다. 그로부터 며칠 후 한국교육신문으로부터 수기 공모에 당선됐다는 소식을 받았고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던 태호와의 인연이 더욱 빛나게 된 것 같아 기쁨이 더했다. 변변치 못한 글귀를 읽어주시고 교육자로서의 보람을 기록으로 남겨주신 한국교육신문에 감사드리며 교육자로서의 본분에 더욱 정진해야겠다고 다짐한다.
떨렸던 첫 결혼식 주례 2006년 12월17일 오후 3시. 부산 크라운 호텔 결혼식장은 하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신랑, 신부 양가의 모친이 화촉을 밝히기 위해 식장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었고, 그 뒤로 예복을 차려입은 신랑, 신부가 긴장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나 역시 떨리는 마음으로 그들의 모습을 식장 안쪽 주례석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50대 초반의 내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난생 처음 결혼식 주례를 맡은 날이었다. 그동안 여러 결혼식장에 하객으로 참석하면서 주례사를 잘 보아두지 않았던 것에 대한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날 내 머릿속은 온통 ‘주례를 멋지게 진행해야 겠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든 실수 없이 무사히 마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었다. 이윽고 결혼식이 시작되고 양가 모친이 화촉 점화를 마치자 사회자가 주례를 소개하면서 “특별히 하객 여러분께 신랑이 부탁하는 말씀을 전해드린다”며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이었다. “고등학교 재학 중 저는 오랫동안 방황하며 자포자기에 빠져 수차례나 학업을 포기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주례를 보시게 된 제 고교 담임선생님은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격려하고 설득하며 희망을 잃지 않도록 이끌어주셨습니다. 제가 무사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오늘의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선생님 덕택이었습니다.” 2년간 긴 방황의 시작 그 순간 가슴이 벅차오르며 태호(가명)와 함께 한 20여 년 전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1995년 당시 태호는 부산해사고 2학년이었다. 나는 3학년을 거쳐 졸업 때까지 2년간 태호의 담임이었다. 태호는 평소 말이 적고 자기 의견을 잘 내세우지 않는 내성적인 성격이었다. 온순하면서 어딘가는 외로움에 찬 모습이 있었는데 2학년 1학기 중간쯤부터 서서히 문제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사소한 말다툼으로 급우를 폭행해 상처를 입힌 것도 모자라, 수업 중 무단이탈, 장기 결석, 가출을 쉽게 반복했다. 안되겠다 싶어 1학년 때의 생활기록부를 보니 태만으로 인한 결석이 많았다. 그래서 태호와 면담하고 어머니와도 면담을 해보니 가정불화가 원인이었다. 부모님과의 관계가 소원해져 대화가 거의 단절된 상태였고 형제나 누이도 없는 독자인데다 내성적인 성격 탓에 대화 상대도 없이 외로움과 스트레스를 혼자 견디다 보니 사춘기의 반항적 성향도 보였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가정과 학교생활 모두에 의욕을 잃고 부모님은 물론 급우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하고 대부분 홀로 지내곤 했던 것이다. 우리 학교는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하기 때문에 2학까지는 전원이 의무적으로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1995년 9월 어느 날 아침 태호는 기숙사에서 나와 교실에 오지 않고 무단이탈했고, 그해 12월 중순까지 수차례 무단이탈과 결석, 가출을 반복하고 자퇴하겠다며 버텨 진급에 필요한 출석일수를 겨우 채웠을 정도였다. 그래도 희망을 가진 이유 태호가 가출하면 나는 태호와 가까운 급우들이나 집 주변의 중학생 시절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협조를 요청했다. 간혹 태호의 소식을 듣거나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보를 입수할 수 있었고 태호가 나타날 만한 곳에서 밤 늦게까지 잠복해 몇 시간 동안 기다려보기도 했다. 그렇게 태호를 찾기도 했지만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한 번은 태호가 가출한 후 부산 광안리 해변의 모 카페에서 심야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밤 11시경 무작정 찾으러 갔다가 덤으로 골방에서 합숙하고 있는 다른 반 가출 학생까지 찾아 학교로 데려온 적도 있었다. 주위 선생님들은 “담임이 그렇게 애써도 가망이 없고 결석일수만 자꾸 늘어나는 것 보니 아무래도 자퇴시키는 게 좋겠다”고 말하곤 했고 태호 어머니도 그만 지쳐서 자퇴시키라고 했지만 희망을 버릴 수 없었다. 나는 오히려 “태호는 심성이 착하게 보였고 단지 오랫동안의 가정불화를 지켜보면서 여린 마음에 일시적인 방황을 하게 된 것뿐이고, 이 고비만 넘기면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니 포기하면 안 된다”고 어머니를 설득시키기도 했다. 태호는 가출 후 스스로 학교에 온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내가 찾아서 학교로 데려온 경우와 가출했다가 집에 돌아와도 학교에 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학교에 데려오면 학교에서, 집에 있을 경우엔 집으로 찾아가서 애가 타도록 달래고 설득하기를 반복했고 그래서 마지못해 등교하면 며칠 후 무단결석 또는 가출하기를 반복했다. 누적 결석일수가 증가함에 따라 나는 점점 더 조급해졌고, 태호는 검정고시를 치르겠다고 자퇴 처리를 해달라며 등교 거부를 고집해 참 애를 많이 태웠던 것 같다. 12월 중순경. 결국 최후의 날은 찾아왔다. 그 때 태호는 집에서 거의 밖으로 나가지 않고 있었다. 곧 겨울 방학이니 방학 전에는 그의 마음을 돌려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대로 출석일수를 채우지 못해 자동 퇴학이 될 것이었다. 우리 학교는 해운 계통의 특수목적 고교로 당시엔 교육 과정상 필요한 승선 실습을 위해 해외로 가기 때문에 병역 의무와 관련한 나이 제한이 있었다. 그래서 퇴학을 하면 재입학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날 나는 단단히 마음먹고 설득하기 시작했다. 약 3시간 동안의 설득이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태호가 필요한 것을 찾아내서 그의 뜻대로 들어주고자 했다. 태호도 나의 정성에 매정하지만은 않았다. 어쨌든 내가 하는 말을 들어주는 편이었다. 내가 희망을 버릴 수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질긴 생고무줄’ 같은 교사 태호와 나는 결국 서로를 위해 무엇이든 해주기로 결론을 봤다. 겨울 방학까지의 약 10일 동안을 태호는 나를 위해서, 겨울 방학 시작 후 약 40일 동안은 내가 태호를 위해서 무엇이든 하기로 했다. 태호가 나를 위해서 할 일은 그가 등교하는 것이었다. 내가 태호를 위해서 할 일은 ‘그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해 주겠다’는 약속이었다. 나는 그렇게 하는 것이 태호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날 이후 학교에서는 태호와 나의 이야기가 특이한 사례로 분류됐다. 태호에게는 ‘질긴 고무줄’, 나에게는 ‘더 질긴 생고무줄’이란 별명이 붙여졌다. 태호는 3학년 동안 마음을 잡고 학교생활을 충실히 해나갔다. 승선 실습과 병역 의무를 무사히 마치고 대학 4년 동안에도 틈틈이 안부 전화를 하고 학교에 찾아와 인사를 하곤 했다. 2006년 11월 어느 날, 태호가 아가씨와 함께 나를 찾아왔다. 결혼 날짜를 잡고 내게 주례를 부탁하러 온 것이었다. 양가 부모님께 허락을 받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나는 아직 주례할 나이도 아니고 경험도 없거니와 대학교수님을 모시면 결혼식 품격이 높아 보일 것이란 말로 사양하고 돌려보냈다. 다음날 태호 어머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선생님 첫 테이프 끊으시소. 태호가 선생님 주례 안 서면 장가 안 갈라고 합니다.” 그래서 일주일 동안 주례사를 썼다, 고쳤다 하며 외우고, 카세트 녹음기에 녹음해서 들어보기도 하며 준비하게 된 것이다. 태호는 결혼 직후 필리핀을 거쳐 현재 호주에 정착해 부인과 아들 하나를 낳고 잘 살고 있다. 얼마간 수습사원으로 근무하다 재작년에 글로벌계 회사에 정식 사원으로 스카웃 됐다는 전화 통보를 받았다. 태호의 결혼식 주례를 시작으로 지금은 여러 제자들의 결혼식 주례를 맡고 있으며 그 덕분에 지금은 노련한 주례 선생님이 돼 있다.
교총 “초등 빼 특수 증원요구까지…정부 책임 반드시 순증하고,교원정원권 교과부 넘겨야” 초등교사는 법정정원 100%를 넘어섰다면서 초등 정원을 특수와 유아교사 증원을 위해 돌리겠다고 주장하는 행안부와 여기에 동조해 특수교육관련 단체들이 초등교원 정원을 빼서라도 특수교사를 증원해 줄 것을 공공연하게 요청하고 나섰다. 장애인 교육권 및 특수교사 법정정원 확보를 위한 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6일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 후문 앞에서 500여명이 시위를 벌이기도 하는 등 2013 교원임용시험에서 단 4명만 선발하는 특수 중에서도 유아특수교사들의 불만은 극에 달한 상태다. 이들 뿐만 아니다. 7일 같은 장소에서 유아교육대표자연대도 ‘교사 없는 누리과정, 행안부 장관이 가르칠 건가’라는 격한 구호를 내걸고 300여명의 학생들이 추가증원을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아와 특수, 이들 모두에게 교원 증원이라는 긴급 수혈이 필요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집안싸움에 앞서 초등교원은 정말 남아돌고 있는 것인 지부터 짚어야 하지 않을까. 교과부 자료에 따르면 2012 초등 과밀학급(25명 기준) 수가 5만5876개, 과밀학급이 있는 학교 수는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1638개교에 이른다.(그래픽 참조) 전국에서 가장 과밀학급이 많은 경기도는 초등 전체학급 중 77.6%인 2만2154개가 과밀이다. 서울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학급당 학생 수가 40명이 넘거나 40명에 가까운 超과밀학급까지 존재한다. 송파구 잠실2동 소재 잠일초는 학급당 학생 수가 평균 40.6명으로 서울에서 가장 많고, 1학년 교실은 44명으로 그야말로 콩나물시루를 연상케 한다.(사진) 이 학교 1학년1반 담임 윤희 교사는 “아직 학교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1학년 아이들인데 학생 수가 많아 학기 초에는 정말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 성격임에도 너무 버거웠다”면서 “초등교사가 넘치니 그만 뽑아도 된다는 생각을 하다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윤 교사는 “교실이 좁아 사소한 다툼도 많다”고 말했다. 의자와 책상 간격 때문에 짜증을 내다 싸움이 되기도 하고 식당도 4교시부터 2교대로 사용해야 한다. 이 학교 어성혜 교장은 “36학급 1000명 기준으로 세워진 학교가 지금은 병설유치원 포함 1960명에 이른다”고 털어놓았다. 학부모 민원1순위도 학교시설 불편이다. 어 교장은 “특별활동실까지 교실로 쓰고 있는 형편이지만 내년 교실 증설도 교육청은 말뿐이고 예산배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초등교사 정원을 줄여서도 안 되고 유아나 특수교사는 물론 초등교사도 함께 늘려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서울도성초(38.6명) 원명초(38명) 신동초(35.8명) 언북초(35.7명) 등 역시 학급 당 35명이 넘는 학생들이 한 반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과밀학급 운영 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를 25명으로 낮추려면 8207학급을 추가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급당 1명의 교사, 3학년 이상 학급당 0.75명의 교과전담교사로 계산해도 초등교원 1만2310명 이상이 더 필요한 것으로 계산할 수 있는 설명이다. 대전의 경우도 지나 9월 학기 시작에 앞서 도안신도시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흥도초에 2개 반을 증설했다.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예당마을, 광주 광산구 수완지구 등은 학교설립을 추진해야할 만큼 과밀학급해소가 절실하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인근 장덕초의 과밀‧과대학교 운영으로 학교설립을 하지 않으면 집단 민원발생이 우려되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교총은 “초등정원을 빼앗아서라도 증원을 요구하는 상황까지 몰아온 정부가 책임을 져야한다”면서 “교원증원은 반드시 순증해야 하며, 교원정원에 대한 권한을 교과부에 넘겨 집안싸움까지 하는 불상사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 축소판 대학문제 해법이 과기부? ▨ 행정학회 과학기술 행정 개편방안 교육부 초중등‧직업교육, 대입 담당 초중등교육 중장기 시도교육청 이관 한 두 명이 아니었다. 유력 후보로 압축되기 이전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도 너나없이 과학기술부 부활을 이야기했다. 현재의 유력 세 후보도 마찬가지다. 표현만 조금씩 다를 뿐 교육과 과학의 분리를 주장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라면 다음 정권에서 교육과 과학의 분리, 과학기술 전담부처 설치는 의심할 여지가 없어 보인다. 과기부가 부활하면, 남는 교육부는 어떻게 될까. 합쳐졌던 과기부가 살림을 난다면 교육부는 5년 전으로 돌아가 독립하는 것이 순서일 것 같은데 그렇지가 않다. 돌아가는 모양새로 보면, 공중 분해될 위기감마저 느껴진다. 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 주최 ‘차기정부 과학기술행정체제 개편방안’ 심포지엄 내용을 보면, ‘교육부는 초중등교육‧직업교육‧대학입시 등을 담당하되, 초중등교육은 중장기적 지방정부 이관’으로 조정 방향을 잡고 있다. 1,2,3안 어떤 안으로 정해진다 해도 교육부 입지는 점점 좁아질 것 같다. 문재인 후보는 지난달 과기부부활 공약은 물론 국공립교수협의회 총회에서는 ‘초중등교육 시도교육청 이관’을 서약한 바 있다. 박근혜 후보 측에서도 대학업무의 ‘미래과학부’ 이관 검토라는 이야기를 흘리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일찍이 이런 홀대가 없었다”며 분노하고 있는 과학계가 한풀이하듯 고등교육 업무를 모두 가져가겠다고 나서는 것은 그렇다 쳐도 후보까지 기꺼이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교육대통령’은커녕 ‘교육’에 대한 기본이해조차 없는 것으로 보기 딱 좋은 예다. 백번 양보해 연구개발(RD) 기능을 염두에 뒀다고 해도 그렇다. 지금 우리가 떠안고 있는 대학 문제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갖고 있는 모든 사회문제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학적’으로 풀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것이다. 5년 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설 무렵, 교육부와 과기부 기능을 재편해 ‘인재과학부’를 신설한다는 조직개편안을 내놓았던 것을 기억하는 가. 이때 교총은 “미국(교육부), 영국(아동학교가족부), 독일(연방교육연구부), 일본(문부과학성), 싱가폴·핀란드·대만(교육부) 등 ‘교육’을 교육담당 부처 명칭으로 사용하지 않는 선진국은 없다면서 ‘교육’을 중시하는 세계적 추세와 배치된다”는 성명을 발표했고, 결국 인수위는 교총과 뜻을 함께한 교육계의 거센 반발로 ‘교육과학기술부’로 이름을 바꿔 달았다. 5년이 흐른 지금, 교육부에서 대학을 분리하겠다는 무리들에게 들려줄 말 역시 그 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 7일 재선에 성공한 오바마 대통령조차 “중앙부처인 교육부가 힘이 있어야 공교육을 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절감하지만 이미 주 단위 자치제의 뿌리가 깊어 고민”이라고 언급한 적도 있다. 한번 분권화되면 되돌리는 일은 쉽지 않다는 뜻이다. 교육감직선제만 놓고 봐도 그렇지 않은 가. 문제투성이 제도라는 사실을 19대 국회의원 90%가 느끼고 있다고 응답하면서도 누구 하나 선뜻 총대를 메는 의원이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초‧중등교육은 교육청에, 대학교육은 과기부에 넘긴 대한민국 교육을 한 번 생각해보자. 정치 교육감을 대통령이 막아 줄 건가, 정권을 초월한 국가교육위원회가 해결할건 가. 대학입시를 모 후보 공약처럼 센터가 책임질 수 있을까. 교원양성‧임용까지 제 입맛대로 할 교육감에 바치고, 복잡한 사립대학 문제는 과기부에 맡기고…. 아마 ‘교육 망친 교육부, 없는 게 낫다’고 실망하고 분노할 대상이라도 있었던 그 때가 나았다는 말 하게 될 날이 올 것 같지 않은가.
한국교총이 12월19일 치러지는 제18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 현장성 있는 교육정책 반영을 위한 활동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지난 대선 때와 같은 교육자대회 형식의 대규모 군중집회는 선거법상 위반 논란이 있어 개최하지 않는다. 교총은 7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제303회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의결했다. 회의에서 이사들은 토론을 통해 ‘교총이 대규모 집회를 개최해 대선 후보를 초청하는 것이 선거법 위반 소지가 높고 행사를 개최해도 후보자들의 의례적인 축사만 들어야 한다’는 선거관리위원회의 권고를 수용하기로 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정책 및 조직 활동을 통해 정책실현의 내실화를 추구하기로 했다. 활동방식으로는 ▲교총-유력대선캠프 정책협의회 개최를 통한 학교 현장 여론 전달 ▲유력 대선후보 캠프에 교총 교육공약 전달 및 반영 촉구 활동 전개 ▲호소문 및 교총 대선공약집 학교 분회 송부 등이 검토됐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이번 대선을 서울시교육감 선거와 동시에 치러져 어느 때보다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 교육자대회를 검토했지만 선거양상이나 관계법, 최근 교육환경 등을 고려해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며 “각 정당 교육정책에 우리의 요구가 반영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법테두리 안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11월24일 교총대의원회 개최를 의결 한 것을 비롯해 ▲‘8․28 교권보호종합대책’ 실현을 위한 활동 ▲교권침해 적극대응방안 ▲교육감 직선제 및 교육의원 일몰제 등에 대한 대응 ▲한국교총 12대 교육현안 정책 실현 활동 ▲교육의소리실천위원회 추진 등에 대해 협의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교육감 직선제 개선 및 교육자치 수호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에서는 여러 부작용을 드러난 현행 교육감 직선제를 개선하기 위해 교육감후보자와 정당 간 교육정책공유제 추진을 협의했다. 또 교육감 및 교육의원 출마 시 현직을 유지한 채 출마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광주의 한 사서교사가 사서 보조원에게 ‘사서 실무사’ 명칭을 쓰지 말라며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냈다. 박주현 광주 신가초 사서교사(한국학교도서관연구회장)는 2일 광주지방법원에 제출한 ‘사서명칭사용 금지 가처분 신청서’에서 “초중등교육법 제21조에 따른 사서교사 자격증 및 도서관법 제6조 2항에 따른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학교도서관에 근무하는 자에게 ‘사서 실무사’ 명칭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사서 실무사’는 지난 3월 광주시교육청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학교 비정규직원의 소속감과 근로의욕을 높이기 위해 ‘보조원’을 ‘실무사’로 바꾸면서 논란이 돼왔다. 사서교사, 사서, 사서 실무사가 학교에서는 모두 ‘사서 선생님’으로 호칭되면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 것. 또 시교육청이 업무경감대책 일환으로 실무사들에게 도서관 프로그램 운영 등의 권한을 주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박 교사는 “교육청은 사서교사나 사서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에게 ‘사서실무사’ 명칭을 부여하고 도서실 운영, 독서행사, 교과서 관련 업무 등을 처리하도록 함으로써 ‘사서’ 명칭을 사용하도록 했다”며 “전문자격을 갖춘 사서교사의 직업에 대한 자긍심과 명예 훼손뿐 아니라 학생·학부모·교직원 사이에서도 호칭 혼동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육청에 명칭사용 자제를 요청하는 공문, 내용증명 등을 보냈지만 묵묵부답이었다”라며 “가처분 신청을통해 법적 판단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에 대해 이성애 한국학교도서관협의회장(서울 송곡고 사서교사)은 “교육의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사서교사와 보조원은 엄연히 다르다”며 “보조원에게 사서 실무사 명칭을 줄 것이 아니라 사서교사를 학교에 반드시 배치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8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1,191개 고사장에서 일제히시작됐다. 권오량(서울대 영어교육과 교수)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은 8일 오전 교과부에서 출제경향 브리핑을 통해 “올해 수능을 학생들의 시험 부담을 줄이고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모든 영역에서 EBS 교재와 연계율 70% 이상으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언어와 수리영역은 작년보다 쉽고 외국어는 작년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내려지는 가운데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길고 긴 하루가 흘렀다.
한국교총이 지난달 31일부터 7일까지 전국의 교사들이 수능을 앞둔 제자 혹은 동료교사에게, 학부모가 자녀에게 응원과 격려 메시지를 보내는 ‘수능 대박기원 응원메시지 이벤트 행사’를 개최했다. 교총 교원복지국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이번 이벤트에서는 스승이 제자에게 남긴 훈훈한 정담이 줄을 이었다. ‘Amor Fati(내 인생을 사랑하자) 우리 반 칠판에 적혀있는 문구입니다. 수능이 다가오면서 신체적, 정신적으로도 힘든 우리 아이들. 마음 약해지지 않도록 자신을 사랑하자는 의미에서 적어놓았지요. 힘들게 달려온 만큼 좋은 결과 있으리라 생각합니다.’(seoho98) ‘수능시험을 앞둔 제자들아. 시각 장애가 있어 누구보다 이번시험이 긴장될 너희들인데, 걱정하는 나를 되려 걱정해주는 너희들이 대견스럽구나. 선생님은 너희를 믿는다. 마지막까지 힘내자.’(edward1985) 부모가 자녀에게 고마움을 담아 남긴 메시지도 많았다. ‘사랑하는 아들! 좀 더 일찍 마음을 다잡지 못했음을 후회하는 것조차 너무나 기특한 네 모습에 엄마는 미안할 따름이었어. 어려울 때일수록 견디는 힘이 더 커지는 건 아닐까? 엄마는 언제나 네 편이란다.’(yohaness) ‘소중한 우리 아들! 많이 힘들었을 텐데 늘 미소 가득한 얼굴로 문 열고 들어와 주고, 따뜻한 목소리로 엄마를 부르고, 시간 관리, 건강관리 잘해줘서 고맙다.’(cyleeh) 이번 이벤트를 준비한 이선영 교원복지국장은 “수능을 앞두고 누구보다 긴장되고 떨릴 수능 수험생들, 학부모님들, 고3 선생님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내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전국 모든 교육자의 제자사랑 마음이 수험생들에게 전해졌기 바란다”고 밝혔다. 교총은 13일 응원메시지 중 18편을 추첨해 ‘기가폰 G-550’, ‘대명리조트 숙박권’, ‘한국교총원격연수원 무료 수강권’ 등의 상품을 수여할 예정이다. 당첨 여부는 교총복지플러스(www.kftaplu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9일부터 전국 101개 초․중․고 동아리와 함께 학생들의 자발적 예방활동 지원을 위한 ‘친구와 함께하는 블루밴드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동아리 학생들이 직접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7대 서약’을 친구, 가족 등 주변에 안내하고 참여서명을 받은 후 블루밴드를 증정하는 것으로 12월 중순까지 실시된다. 캠페인은 플래시몹, OX퀴즈, UCC제작, 뮤지컬 공연, 편지배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참가 학생들에게는 봉사활동 시간이 부여되고및 우수 활동 5개 팀에 교과부장관 표장이 수여된다. 학교폭력예방 홈페이지(www.stopbullying.or.kr/blueband)에서도 참여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에는 KBS개그콘서트 출연진의 영상 메시지도 볼 수 있다.
김태완 한국교육개발원 원장은 11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 브람스홀에서 미국 교육과정개발 및 장학협회와 공동으로 한ㆍ미 양국 기관 관계자, 관련 연구자ㆍ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21세기 교사와 학생’을 주제로 한ㆍ미 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
이경숙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16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고등교육 재정의 변화와 영향’을 주제로 ‘제3회 국제 학자금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미국 민간장학재단과 연방정부의 장학금 지원정책’, ‘한국 고등교육재정의 변화와 영향’ 등 주요국가의 소득연계 학자금 지원 정책을 비교하며 국내에 적합한 제도에 대해 논의한다.
김영천 한국법교육학회 회장(서울시립대 교수)은 10일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한 법적, 그리고 교육적 대응’을 주제로 ‘제13회 한국법교육학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엄동섭 서강대 교수가 ‘학교폭력에 따른 교사 등의 민사 책임’에 대해, 이영돈 경찰대 교수가 ‘학교폭력 피해학생의 보호에 관함 법적 고찰’ 등에 대해 발표했다.
김영자 평택교원미술연구회 회장(경기 진위초 교감)이 14일부터 1년간 평택교육지원청 상설전시장에서 ‘아름다운 동행-소통에서 감동으로’를 주제로 ‘평택교원미술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유화, 수채화, 수묵담채화, 서예 등 다양한 영역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올해로 13회째 전시회를 여는 평택교원미술연구회는 평택지역 초․중․고 미술교사로 구성됐다.
Q. 학운위원, 학부모 자원봉사단 등 학교 출입이 잦은 사람도 매번 방문증을 받아야 하나. A. 매번 새로 받을 필요는 없다. 일일 방문이 아닌 정기적 또는 장기간에 걸쳐 방문하는 사람은 학교장이 승인한 유효기간(최대 3년 이내) 동안의 일반 출입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Q.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새벽·야간 시간, 주말에 학교 운동장, 체육관 등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지. A. 학교 출입증 및 출입에 관한 표준 가이드라인은 학교 정규수업 시간, 방과후교육 시간 등 출입통제가 강화되는 시간 동안 적용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적용시간에 관한 세부사항은 시·도 규칙이나 학교장이 정하는 바에 따라 결정된다. 따라서 일과 시간 외 학교시설 이용은 학교장이 정한 이용수칙에 따라 가능하다. Q. 대책 발표와 함께 제시한 ‘학생보호 및 학교안전 관련 표준 운영 가이드라인’의 적용 시작 시기는. A. 이번 방안에 따라 △학교 출입증 및 출입에 관한 표준 가이드라인 △학교 내 영상정보처리기기 설치·운영 표준 가이드라인 △학생보호인력 운영 표준 가이드라인 등 3개의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는데, 준비기간을 두고 2013년 3월1일부터 적용된다. 다만, 학교별로 여건이 갖추어진 경우에는 그 이전이라도 적용할 수 있다.
초등 ‘지자체 CCTV 통합관제센터’ 연계 시·도평가포함, 교장대상 연1회 이행점검 교총 “예산‧인력 등 범정부적 지원 필요” 만취한 10대 3명이 여자 친구 문제로 고교에 무단 침입, 난동을 부려 1교시 수업이 대부분 중단됐다. 이들은 동영상을 촬영하던 교사의 휴대폰을 부쉈으며 학생의 뺨을 때리는 등 폭력을 휘둘렀다. 5일 경기 연천 전곡고에서 일어난 일이다. 지난 9월 고교 중퇴생의 서울 계성초 난입사건 역시 학교에서는 사전에 막을 방법이 없었다. 내년 3월부터는 이런 일이 없어질 수 있을까. 앞으로는 출입이 허가되지 않는 사람은 학교에 들어갈 수 없게 된다. 외부인의 무단 침입으로 직접적으로 교원·학생의 안전을 위협하고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일이 잇달아 일어나자 교육과학기술부가 5일 ‘학생보호 및 학교안전 강화를 위한 개선방안’을 내놨기 때문이다. ◇ 일과시간 모든 출입문 폐쇄…출입통제=개선방안에 따라 내년부터는 학교에 출입하는 외부인의 신분을 철저하게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학교 일과 중에는 모든 출입문을 폐쇄하며, 외부인 출입 시 학교장이 지정한 경비실·행정실에서 출입증 발급·패용이 의무화 된다. 또 신규학교 설립, 교사 개축 시에는 현재 학생안전강화학교 등 전체 학교의 18%에 설치된 자동개폐 출입문 설치를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 학교 담장 등 시설을 설치·변경할 때도 시·도교육청이 학생 안전대책 수립 여부를 점검하게 된다. ◇ 2015년까지 경비실·CCTV 확충=학교안전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지적받아 온 경비실, CCTV도 확충된다. 현재 전체 학교의 32%에 설치돼 있는 학교 경비실은 △범죄율이 높은 지역 학교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지원이 필요한 학교 △초등 등 우선순위에 따라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학생 수 60명 이상의 모든 학교에 설치된다. CCTV도 2015년까지 최소 51만 화소 이상의 고화질 기기로 개선·확충되며, 초등의 경우 지방자치단체 CCTV 통합관제센터와 연계돼 실시간 모니터링은 물론, 사안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게 된다. 기존 초등학생 대상 ‘안심알리미 서비스’는 2014년까지 전체 초·중·고 대상 ‘SOS 국민안심 서비스’로 전환된다. ◇ 학생 보호인력 범죄경력 조회 필수=학생 보호인력 관리도 강화된다. 지난 7월 일어난 배움터지킴이 학생 성추행 사건 등을 방지하기 위해 범죄경력 조회가 의무화됐다. 안전취약학교, 학생 수 600명 이상의 대규모 학교의 경우 학생 보호인력을 추가 배치할 수 있으며, 시·도별로 우수인력풀을 구성해 검증된 우수인력을 확보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학교전담경찰관이 학교폭력·교권침해 사안뿐 아니라 학교 안전을 위한 순찰 기능까지 수행하며, 범죄예방활동을 위한 아동안전지킴이도 올해 2270명에서 내년 5000명 수준으로 늘린다. 학교 안전이 강화된 만큼 책무성도 강조됐다. 내년부터 시·도교육청평가에 기존 학교안전 관련 지표(3점)외에 학교폭력근절 및 예방노력(15점)에 학교안전 관련 항목을 추가하고, 학교장을 대상으로 연1회 학생안전을 위한 조치 이행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 대국민 인식개선 캠페인 진행=학생보호 및 학교안전 강화를 위한 대국민 인식개선도 추진된다. 홍보캠페인을 통해 ‘학교는 지역사회를 위해 개방되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에서 ‘학교교육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학교시설 이용이 가능하며, 학교의 학생 보호 및 안전강화 노력에 협조해야 한다’로 인식 전환을 유도하겠다는 것. 교과부는 개선방안의 현장착근을 돕기 위해 시·도교육청과 과제별 세부 시행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일선 학교에 학생보호 및 학교안전 표준운영가이드라인 3종을 보급하는 등 행·재정적 지원을 할 방침이다. 교총은 “학교현장의 요구를 담은 교총의견을 수렴, 법 개정을 통해 외부인의 학교출입 절차 등 학교·학생안전망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학생보호와 학교안전을 크게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환영하면서도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예산과 인력 등 정책 지속성과 범정부적 협조·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또 교총은 “학부모 등 모든 외부인의 출입증 패용 등 학교출입 절차가 까다롭다는 민원이 있을 수 있지만 아이들과 학교가 안전하지 못한 현실을 감안 할 때 학교구성원, 지역사회가 다소의 불편을 이해하고 동참하는 적극적 협조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출입증 패용 거부 방문자의 경우 퇴교조치를 강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태국‧몽골 빈곤아동청소년에 이어 도서벽지 학교에 교복·체육복 지원 기존의 정장식 교복에서 탈피해 신개념 생활교복으로 교복업계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스캐쥬얼(SCHASUAL)’이 도서벽지 학생들을 위한 교육기부에 나서 화제다. 스캐쥬얼을 생산하는 삼환실업 탁병환 대표이사(60·사진)는 지난해 강원도 양양군에 위치한 소규모 학교인 현남중에 63명의 전교생이 입을 수 있는 체육복을 기부한 데 이어 올해도 도서벽지 학교인 정선 왕산중(전교생 21명)에 생활교복과 체육복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스캐쥬얼의 기부로 왕산중 1학년 학생들은 교복·체육복 구매 부담을 줄 일 수 있게 됐다. 이 학교 정재근 교장은 “교육기부가 생활형편이 넉넉지 않은 시골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과 격려가 됐다”며 고마워했다. 현남중 전제일 교장도 “이런 교육기부가 사회에 널리 알려져 어려운 교육활동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탁 대표이사는 “학생들에게 편안한 교복을 입히고 싶은 마음에서 교복 사업을 시작했고, 수익 일부를 다시 학생들에게 돌려주자는 마음에서 기부에 나서게 됐다”며 “아직 시작 단계지만 앞으로도 도서벽지 학교에 생활교복·체육복 등을 계속 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스캐쥬얼은 기존의 교복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하복과 동복을 모두 갖추면 35만원에 이른다. 학생 30명에게만 기부해도 1000여 만원에 해당한다. 또 교복 기부는 한해로 그칠 수 없고, 매년 신입생에게 똑같은 제품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업체의 부담도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일상복을 교복으로 디자인 한 스캐쥬얼은 티셔츠, 후드티, 바람막이 점퍼 등 다양한 종류에 단정하면서도 실용적이다. 장시간 교복을 입는 학생들의 편의를 고려해 구김 없고 빠르게 마르며 신축성이 뛰어난 소재를 사용하는 등 기능적인 측면까지 고루 갖춰,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탁 대표이사는 그동안 서울 상계종합사회복지관, 충남농아인협회 부여군지부, 여주 라파엘의 집, 사랑복지재단과 태국 메솟버마난민아동 청소년, 몽골 빈곤아동청소년 등을 지원해왔다.
사랑은 끊임없는 상호작용의 결과라고 한다. 이 말이 의미하는 바는 사랑이란 감정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성을 지닌 것이며 그리고 one- way가 아닌 두 사람간의 끊임없는 주고 받음으로 만들어진 소통의 완성품이 바로 사랑임을 말하고 있다. 사랑을 감정이라고만 생각한다면 행위의 과정이나 결과와는 아무 상관이 없어야 할 것이다. 그 사람이 내게 아무것도 해주지 않아도 그저 좋고 그저 행복한 그것이어야만 한다. 하지만 우리가 느끼는 사랑의 감정은 어떠한가? 사랑의 기쁨과 사랑의 슬픔이라는 말은 사랑은 단지 감정이 아니라 구체적 행위와 실천의 결과를 지닌 형체를 가진 감정이라는 의미다. 그 사람이 내 마음이 원하는 그 일을 내게 해줄 때 비로소 사랑이 기쁨임을 생각한다면 사랑은 감정의 문제가 아닌 행동과 실천의 문제이기에 사랑을 유지하기가 그만큼 어렵고 힘든지도 모르겠다. 카사노바는 바람둥이의 대명사로 통한다. 바람둥이라는 성에 대해 지나치게 개방적이라는 냉소적이고 비판적인 뉘앙스가 숨어있다. 하지만 한 세대를 풍미한 연애가 카사노바는 그 어려운 사랑의 실천을 멋들어지게 해보인 사랑의 실천가는 아니었을까? 그를 가리켜 바람둥이 호색한이라고만 단순히 치부해 버리기에 그는 세상 사람들이 높이 평가하는 배움의 격이 너무나 다른 사람이었다. 그가 살던 당시에 그는 최고의 지성을 소유한 사람이었다.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계몽주의자였고 저술가였으며 예술과 풍류를 알았으며 뛰어난 사업가의 면모까지 지닌 그였다. 그래서 영국의 저명한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는 카사노바를 가리켜 친밀성의 혁명가라고 말했다. 숱한 여성 편력은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던 그의 뛰어난 정서 공감능력을 말하는 것이며 그의 소통능력에는 그의 지적인 능력도 큰 몫을 했을 것이다. 그가 가진 그 모든 지식과 재능의 복합체가 수많은 여성의 마음을 얻기에 충분한 그 무엇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한다. 많은 사람의 마음은 그저 얻어지는 게 아니다. 그의 마음에 귀 기울여야 하고 그의 요구에 내 몸과 행동도 맞춘 후에야 얻을 수 있는 게 사람의 마음이다. 웬만한 인내 없이는 희생 없이는 얻을 수 없는 것이 사랑이고 사람의 마음이다. 이것이 카사노바의 연애가 위대해 보이는 이유다. 사랑의 마음을 얻기 위해 목적적으로 의도적으로 나의 앎의 세계를 넓히거나 그 무언가를 배우지는 않겠지만 내가 가진 재능이 지식이 사람의 마음을 가질 수 있는 또 다른 배경이 되어주는 것 또한 마음 여겨 생각해 볼일이다. 내 지식이 바로 그 누군가에게 가장 필요한 그 순간의 무엇이 될 것이고 내 재능이 누군가에게 가장 필요한 마음의 위로가 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고로 내가 가진 많은 재능과 내 노력은 그 사람을 향한 뜨거운 마음 외에 내가 그 사람을 위해 가져야할 사랑을 위한 두 번째의 must have 필수 아이템이다. 이는 단지 뜨거운 마음만으로 사랑이 유지된다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이 놓치고 사는 그 무엇이 아닐까한다. 카사노바처럼 친밀성 높게 사람의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 교사야말로 적게는 10명에서 많게는 30명의 학생들 그리고 그 학생들의 학부형의 마음을 사로잡아 그들을 나의 교육세계로 끌어들여 소통해야할 자들이기 때문이다. 카사노바같은 친밀성 강한 교사가 되기 위해 교사는 더 많은 시간 교육을 위해 헌신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교육을 위한 시간에의 헌신이란 무엇일까 내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아이들에게는 나의 사적인 시간조차도 기꺼이 내어놓을 수 있어야 하며 그런 헌신이 사랑을 얻을 첫 걸음이 될 것 이다, 그리고 학생들을 위해 기꺼이 내 재능을 닦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내 능력이 내 지식이 내 감성이 곧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도움이 되고 위안이 되어 줄 것이기에. 그렇게 기울인 사랑의 실천이 따스한 사랑의 메아리로 돌아올 것이다. 혹 아무 사랑도 돌아오지 않으면 어떠한가. 교사의 삶은 그렇게 한없이 주는 그 것에 가장 큰 의미가 있을지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