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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퇴학처분 재심청구 시 학교는? [사례] A중학교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하였는데, 폭대위에서 가해학생에 대해 퇴학조치를 결정했다. 가해학생이 폭대위 조치에 불복해 징계조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을 경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학교는 가해학생에 대한 조치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징계조정위 판단까지 실행 유보 [답변] 폭대위 결정에 가해학생이 불복해 징계조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을 경우는 시·도 교육청의 징계조정위원회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학교는 실행을 유보해야 한다. 다만, 가해학생에 대한 조치실행 유보와 학생부기재는 별개이므로 결과는 학생부기재 후, 재심 결과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 이 경우에도 피해학생에 대한 보호조치는 철저히 해야 한다. 징계조정위원회 재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해당 가해학생을 대안교육기관에 위탁하는 등 필요 조치를 취해야 한다. ▶ 관련 법령: 학폭법 제17조의2 지역위가 조치 감경할 수 있나 [사례] B고교에서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 폭대위에서 피해·가해학생에 대한 조치를 결정했다. 그런데 피해학생과 보호자는 가해학생에 대한 조치가 너무 가볍다고 판단해 지역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다. 이 경우 지역위원회는 폭대위의 가해자에 대한 조치보다 더 가벼운 조치를 결정할 수 있나. 재심에서 조치 감경할 수 없어 [답변] 지역위원회의 재심은 원칙적으로 피해학생이 청구한 범위 내에서 심사가 이뤄져야 하며, 자치위원회 결정을 존중해야 하므로 지역위원회는 피해학생이 재심청구를 한 경우, 자치위원회의 심의결과보다 가벼운 조치를 할 수 없다. 지역위원회는 재심사 결정 시 법 제16조제1항 각호와 제17조제1항 각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조치(여러 조치를 병과하는 경우 포함)를 할 것을 해당 학교장에게 요청할 수 있다. 보다 가중된 조치를 할 수 있는지 여부만을 심사해 사유가 있는 경우, 해당 조치를 학교장에게 요청해야 한다. 예를 들어 피해학생이 출석정지에서 전학조치를 바라는 재심을 청구한 경우 사유가 있는 경우 전학을 요청하고, 가벼운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더라도 더 가벼운 조치를 요청할 수는 없다. ▶관련 법령: 학폭법 제17조의2
가을이 점점 멀어져 간다. 힘든 겨울이 점점 다가옴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아침이다. 이럴 때 건강관리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건강을 잃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특히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께서 병이 들면 많은 학생들에게 손해를 끼치게 된다. 그러므로 건강유의에 더욱 힘써야 하겠다. 近朱者赤(근주자적)이란 말이 있다. ‘붉은색을 가까이하면 붉어진다’는 뜻이다. 이 말에 대해 오늘 아침 생각을 해 본다. 이 말이 주는 교훈이 있다. 환경이 중요함을 가르쳐 주고 있다. 환경에 따라 좋게 변할 수 있고 나쁘게 변할 수 있다. 교육환경이 참 중요하다. 교육환경이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큼을 알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의 해야 할 일 중의 하나가 아닌가 싶다. 좋은 학생이 곁에 있으면 자기도 좋은 학생이 되고 나쁜 학생이 곁에 있으면 자기도 나쁘게 물들게 된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이 많이 있으면 많은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뀐다. 주위환경이 중요함을 알고 좋은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일에 힘써야 하겠다. 또 하나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소리가 조화를 이루면 아름답게 들린다. 곱게 들린다. 학교 선생님들이 조화를 이루면 전체의 모습이 아름답게 보인다. 행복해진다. 즐거워진다. 조화를 깨뜨리면 귀에 거슬리게 된다. 짜증을 부리게 된다. 안타까워하게 된다. 교육은 조화다. 조화가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요소다. 교무실의 분위기가 평화의 분위기가 되지 못하고 잡음이 생기고 불협화음이 생기면 함께 하는 선생님들이 괴롭다. 피곤하다. 지친다. 반대로 교무실의 분위기가 평화의 분위기가 되고 안정이 되면 학생들이 즐겁다. 행복하다.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또 하나 생각해 볼 것이 있다. 사람의 외모가 바르면 그림자조차도 곧게 보인다고 한다. 외모가 참 중요하다. 학생들의 복장도 중요하고 선생님들의 복장도 중요하다. 선생님들의 태도도 참 중요하다. 선생님의 가르치는 모습이 바르면 학생들의 배우는 태도도 다르게 된다. 선생님의 바른 수업 태도가 학생들에게 바른 수업 태도를 가져오게 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학생들의 복장이 달라진다. 규정에 어긋나는 옷을 입기도 하고 학생으로서의 품위를 잃게 되는 복장을 하게 된다. 보기가 싫을 뿐만 아니라 마음도 바르게 되지 못한다. 학생들의 외모를 보면 내면도 어떠한지 짐작할 수 있다. 외모가 단정하지 못하면 내면이 바를 수가 없다. 자신의 잘못된 습관을 예사로이 생각하고 고치지 않으면 달라지지 않는다. 잘못된 습관을 찾아 고쳐나가는 것이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자신의 잘못된 습관을 찾아 고쳐나가야 하는데 자신의 잘못된 습관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는 새삼 말할 필요가 없다. 깨끗한 환경 속에서 공부하면 학생들의 마음도 깨끗해지고 행동도 깨끗해진다. 교실이 자기 집 이상으로 깨끗하게 하도록 지도해야 하겠다. 청소시간 청소하는 것도 내 집 청소하듯이, 내 방 청소하듯이 하도록 지도해야 하겠다. 먹을 가까이하면 검게 물든다는 근묵자흑(近墨者黑)도 환경이 참 중요함을 말하고 있다.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일이 바른 교육을 하는 한 방법이다.
대의명분(大義名分)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와 본분(本分)을 뜻하는 것으로서 당장의 어려움과 고초가 있을지라도 세상에 부끄럽지 않도록 나 자신을 바르게 세우는 잣대다. 따라서 현재 처한 고통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기쁨으로 다가올 긍정의 생각으로 버텨야 한다. 모름지기 바른 사람이란 그런 것이다. 대의명분은 모든 사람이 가져야 하는 기본 철학이겠지만 특히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시민과의 약속을 중시하는 정치인들에게는 생명과도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항상 공론을 결정할 때는 내 생각보다는 시민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 즉, 대의명분이 확실하다면 어떠한 결정도 그 어려움은 능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시민들의 바람과 대의명분에도 불구하고 그러하지 못한 사례가 있다. 그것은 대전광역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2013년도 대전광역시교육청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을 심의하면서 34학급의 공립유치원 증설 예산 중 10학급 분량의 예산을 삭감한 건이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타온 예산은 34학급 증설 분량의 예산인데, 교원 정원이 24명만 늘어나서 10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간제 교사 채용할 예산만큼 삭감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입학 인원이 약 250여명 정도 줄어들게 되고, 구도심 지역 증설 유치원 일부와 신흥 도심지구의 공립유치원 증설 예산이 삭감되어서 원아 수용에 일부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더군다나 유치원 교재교구비와 함께 부대비용, 통학차량 지원비 등도 동시 삭감되어서 교원단체와 학부모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공립유치원 학급 증설은 여러모로 대의명분이 있다. 학부모들은 저렴한 비용과 검증된 교사가 임용된 공립유치원을 더 신뢰할 수밖에 없다.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먹고 살기 힘든 서민들은 믿을 수 있는 공립학교에 보내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다. 사립유치원 또한 양질의 교육과 교사를 확보하고 있다고 해도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보내기 힘들어 하는 것은 불문가지다. 사립유치원은 설립자의 교육철학을 반영해서 특성화된 교육으로 이를 필요로 하는 학부모와 원아들을 받는 방향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있다. 즉, 교육수요에 맞춰서 학급증설이라든지 입학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기에 교과부가 지원하는 학급증설 예산을 삭감한 것은 대의명분에 있어서 한참 멀어진 행동이다. 물론 사립유치원의 볼멘소리를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가뜩이나 저 출산으로 인하여 유치원 입학자원이 줄어드는 형국에 공립유치원에 아이들을 뺏긴다는 위기감이 의원들에 대해서 학급증설 예산을 삭감하도록 압력을 넣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공립유치원 학급증설은 원감과 원장자리 늘리기라는 볼썽사나운 말까지 했으니 이것을 듣는 학부모나 시민들은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하게 될 것인가? 서로 간에 밥그릇 싸움한다고 밖에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아이들을 볼모로 잡고 힘겨루기 한다고 보는 것이다. 아이들을 교육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돈으로 보고 있다는 증거다. 여기에 더해 민의를 잘 수렴해서 갈등을 조정해야 할 의회는 양측을 중재해서 합리적인 방안을 내놨어야 했는데도 불구하고 정교사를 채용하는 24학급 증설은 승인하고, 기간제 교사를 채용해서 운영한다고 하는 10학급 분량의 예산은 삭감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명분이 서지 않는다. 더군다나 기간제 교사는 정교사 보다 못한 존재로 폄훼하듯 생각하는 기류가 감지되어서 수많은 기간제 교사의 불만의 목소리도 나올 수 있다. 한마디로 사립유치원 측과 교육청의 협공에 어정쩡한 결론을 내린 고육지책이다. 아직 해당 상임위에서 계수조정만 되어서 예산결산위원회로 넘어갔다지만 예결위에서 번복되어서 결정되기는 힘든 모양새다. 교육청에서도 대의명분이 있는 교육정책을 결정해서 시행하려면 보다 주도면밀한 행정이 필요하다. 예산이 확정되기 전에 원아모집을 한 일부 공립유치원 때문에 교육위원회 운영이 일부 파행이 되기도 했고, 의원들에게 교육청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어서 예산삭감이라는 빌미를 주었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어쨌든 교육정책은 대의명분을 갖고서 시민과 학생의 입장에서 결정되고 시행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 피해는 교육수혜자인 학생과 시민이기 때문이다.
홍기금 교사충북 괴산군 백봉초(교장 조항운)에 근무하는 홍기금 교사(37)가 11월 25일에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주관하고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제1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박람회에서 평생교육 발전의 유공으로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홍기금 교사는 현재 전교생 35명인 백봉초에서 2010년부터 평생교육업무를 담당하여 2012년에는 사물놀이, 수공예, 컴퓨터 강좌등을 개설하고 지역주민들의 수요에 맞추어서 26명의 회원을 모집하여 운영하고 있다. 처음에는 지역사회에서 학교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여 학생수가 줄어드는 상황을 벗어나고 학교를 살리고자 하는 차원에서 평생교육을 활성화하려는 노력이 계기가 되었다. 지역주민들이 학교에 자주 방문을 함으로써 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배움의 실천 및 소통의 장을 마련하여‘학습동아리’적인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청안면, 청천면 지역 주민들이 함께 모여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수강회원들간의 사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하였다. 수공예교실은 활동결과물을 백봉초 학습발표회에 전시하여 대내외적으로 평생학습에 대한 이해를 돕고, 지역사회에 알리고자 노력을 하였다. 각 마을 이장에 안내장을 발송하여 평생교육 프로그램 홍보 및 미담사례를 발굴하고 언론사에 제공하여 소개되기도 하였다. 홍교사는 이외에도 방과후 프로그램 및 토요방과후를 활성화시키고 속리산국립공원측과의 교육기부 MOU를 체결하여 생태체험교육을 진행하는 등 작은 학교 살리기에 노력을 하고 있다. 백봉초는 2012년에 충청북도교육청으로부터 평생교육 우수프로그램 운영학교로 선정이 되었으며, 무료강좌를 통하여 학습자에게 부담이 없는 교육서비스를 제공하여 학교와 지역 사회와의 유대감 형성과 평생학습 기반 조성에 노력을 다하고 있다.
24일 대전 장대초(교장 노정선) 풀꽃이랑 탐험대 학생과 서일여고 RCY단원(지도교사 송인철) 들이 공주시 풀꽃이랑 마을 농촌일손 돕기 봉사활동과 고구마 캐기 체험학습을 진행하였다. 공주 수촌리 일대 농가를 방문해서 잡초제거 및 환경정화 활동을 통해서 농촌를 사랑하는 마음을 기르고, 고구마캐기 체험 학습을 통해 우리 농산물의 소중함을 알고 환경을 가꾸고 보존하는 태도를 함양할 수 있었다. 초등학생과 고등학생들이 서로 연계하여 농촌봉사활동을 통해 인성교육 및 고구마캐기 교육을 통한 재미있고 즐거운 체험시간이 될 수 있었다. 농촌일손 돕기 봉사활동에 참여한 서일여고 1학년 유하영 학생은 농가를 방문하여 일손이 부족한 농민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 작은 힘이지만 서로가 마음을 전하고 봉사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더불어 농사짓기에 대한 다양한 공부와 함께 직접 고구마를 캐는 소중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팜스쿨(농촌봉사활동) 목적으로 시행 된 이번 프로그램은 실제적으로 학생들이 농촌 현지에서 일손을 돕고 나눔을 실천하는 장으로서 앞으로도 농촌현지에서 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체험을 꾸준히 진행 할 예정이다.
충북 괴산군 청안면 부흥리에 위치하고 있는 백봉초(교장 조항운)는 11월 1일 오전에 전교생과 교직원 41명이 대청호 자연생태관(대전광역시 동구 천개동로 41)을 찾아 녹색성장체험교육을 가진다. 충청북도교육청이 '체험하고 실천하는 녹색성장교육'을 통한 학교 녹색성장교육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백봉초를 선도학교로 지정을 하였다. 선도학교의 역할은 지역의 특성을 살린 우수 녹색성장교육 프로그램 발굴, 생태위주의 녹색체험에서 에너지, 자원재생 등으로 다양화를 꾀하는 것에 있다. 이에 백봉초에서는 1차로 10월 18일 문경새재 생태공원을, 2차로 11월 1일에 대청호를 찾아서 녹색성장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찾은 대청호 자연생태관은 부지 8,270㎡ / 연건평 1,488.5㎡의 지상 3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야외학습장으로는 생태 연못, 야생화단지, 작은 동물원, 버섯 체험장등을 갖추고 있다. 어린이들은 대청호 수몰지역에 대해 알아보고 환경과 발전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국화전시전을 관람하며 늦가을의 정취를 느껴보기도 한다. 백봉초등학교는 저탄소 녹색성장 체험활동을 통한 녹색성장교육 활성화를 지속시키고 지역과 연계한 녹색성장교육 프로그램 발굴 보급, 창의적인 녹색 체험교육의 효율적 운영 방안을 지속적으로 제시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제주 관광버스 기사의유머 3가지 얼마 전 제주도를다녀왔다. 아름다운 교육연구소에서 주관하는 '아름다운 교육 컨설팅 학교 경영자 연수'인데 프로그램이학교경영에 크게 도움이 된다. 필자는 '혁신학교 지정 및 학교 경영 우수 사례'를 강의하기 위해 제주도를 방문한 것이다. 우리 학교는 올해 혁신학교 예비지정에 이어 본 지정 운영 중인데 학교 경영 우수 내용이 전국적으로 소문이 나 있다. 그래서인지 인천, 강원, 울산 등지에서 학교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 학교 사례를 벤치마킹하려는 것이다. 그 덕분에 우리 학교 혁신담당부장은 덩달아 바쁘다. 교장도 손님맞이에 바쁜 것은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번에 강사도 뛰게 된 것이다. 주관측 요청사항이 혁신학교 지정 사례와 학교 운영 사례다. 그렇다고 필자가 혁신학교 홍보대사는 아니다. 다만 수업과 평가에서, 교원 업무경감에서 교육본질을 찾고 있는 우리 학교 운영 사례가 파급되어 타 학교에서도 여건에 따라 수용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강사로 참여하면서 연수 교장들과 함께 연수에도 참가, 초중고 선진학교도 방문하였다. 전교생 1인 1악기로 떠나는 아름다운 음악여행을 하는 재릉초교, 모교인 대정여고에 부임해 마지막 교직 열정을 불사르는 장경숙 교장, 전국 중학교 중 단 하나 뿐인 미래학교로 선정되어 모두를 위한 맞춤교육을 전개하는 위미중학교. 상임대표와 사무국장이안내를 맡지만 아무래도 그 지역 지리는 관광버스의 기사가 더 잘 안다. 기사 고향이 제주이면 더욱 좋다. 토박이면 누구보다 자기 고향에 대해 잘 알기 대문이다. 묵묵히 운전만 하던 버스기사가 마이크를 잡았다. 무슨 이야기를 할까? 재릉초교 도착 전이다. "다음은 협제 해수욕장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제주도 해수욕장은 모래가 귀합니다. 그래서 모래를 외부에서 사 옵니다.만약 제주도의 모래를 외부로 반출 시에는 관련 법에 의거 5천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1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게 되어 있습니다. 해수욕장을 둘러보신 분들은신발의 모래를 탁탁 털고 승차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교장들의 폭소가 이어진다. 전반부의 긴장이 무참히 깨지고 반전이 이루어진 것이다. 기사의유머 감각을 칭찬하고 싶다. 그냥 부탁사항으로 신발 털고 들어오라고 하면 잔소리에 그칠 것이다. 그러나 제주해수욕장의 특성을 이야기 하고 관련법을 들먹이면서 결론은 자기 청소하기에 편하게 도와달라는 것이다. 물론 교장들 기분 좋게 신발 탁탁 털었다. 또 있다. 제주 돌담 이야기. 제주에 돌담, 왜 이렇게 많은가? 밭담, 집담, 잠담, 원담, 올렛담등. 돌담의 역할과 시작을질문한 것이다. 상식적으로 돌담은 소나 말등 가축의 접근을 막아 준다. 밭과 집의 경계도 된다.그렇다고 돌담이 많은 이유가 설명이 안 된다. 또 하나의 이유는? 기사 왈, "멀리 갖고 가기 힘들어서 가까이에 돌담을 쌓았다." 교장들 당연한 말에 피식 웃고 만다. 다음은 똑똑한 제주 흑돼지 이야기. 제주는 워낙 척박한 자연 환경이라 사람 먹고 살기도 힘들었다고 한다. 당연히 짐승들 먹이는 그 다음. 사람의 똥을 돼지가 먹은 것은 사실이라고 한다. 그러나 명석한 똥돼지는변소에 들어온 남녀를 구분하여 행동을 달리했다고. 뭔(?)가 달려 있으면 가까이 다가가고 그렇지 않으면 일단 뒤로 물러났다고 한다. 잘못하다간 원하지 않는 샤워(?)를 하기 때문이다. 이번유머 감각 넘치는 버스 기사를 보며 한 수 배운다. 안내자는 상대방 귀에쏙 들어가게, 인상적으로 말을 해야 하는데 따분한 설명보다는 센스 있는 감각이 필요하다는 것. 우리가 상대방에게 말을 할 때 상대의 기분도 살려주어야 한다는 것. 상대방이 부담 없이 들으면서 웃음을주면 금상첨화라는 것.유머 감각은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
전남 초·중·고 학생들은 장래 희망 직업으로 교사, 요리·제빵·미용사, 공무원, 예술가, 연예인 등을 꼽았고, 부모님 또는 주변에서 바라는 직업으로 공무원, 교사, 의사, 법관, 간호사 등을 꼽았다. 이제 현슬이는 중학교 과정을 마치고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직업에 관한 기초지식은 쌓았으리라 생각한다. 중 3도 조금은 긴장되는 순간이기도 하지만 우리 나라 고 3은 정말 넘기 힘든 산과 같은 고비라 생각한다. 수능도 끝나고 나니 이제 그 결과를 기다리며 어느 대학에 진학할까 고민이 또 이만저만이 아니란다. 이렇게 인생은 한 고비를 넘고 나면 또 고비가 나타나는 것이다. 지금은 어렵게 대학을 나왔지만 사회의 변화와 더불어 취업이 어렵다는 것은 모든 국민들이 피부로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교대를 비롯하여 사범계열을 졸업한 학생들은 취업을 위한 임용고시를 치뤄야 하는데 그 경쟁이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그런 상황을 어느 정도 알고 있으면서도 네가 교사를 지망하는 것은 대단한 용기라 생각한다. 그리고 학교 현장도 옛날에는 선생님을 존경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지만 지금은 너무 많이 달라져 교직을 수행하기가 힘들어졌다. 따라서정년퇴임을 하기보다는 조기에 퇴임을 하는 명예 퇴직자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네가 기왕에 교직을 희망하였다면 교사들에게 어떤 것들이 필요한가를 잘 살펴보고 사전에 이런 것들이 축적되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 같아서 소개하기로 한다. 다음은 “이런 선생님이 존경스러워요”라고 학생들이 설문 조사에 반응한 내용이다. - 수업에 열의를 보이시는 선생님 수업 준비도 성의껏 하시고, 현장답사, 조별 토론 등 다양하게 수업준비를 하실 때 감동스러워요. - 수업 외의 시간에도 전공, 진로등에 관해 자상하게 대화해 주시는 선생님. “이런 선생님이 실망스러워요.”에는 - 수업시간 시작 시간 후에 허둥지둥 들어오시는 선생님 - 학생의 의견을 무시하고 받아들이지 않는 선생님 - 학생의 질문에 무성의하게 답변하시는 선생님 - 피곤하다 등의 이유로 수업을 성의 없이 하시는 선생님 - 학생들의 반응에 아랑곳하지 않고 진도만나가면서 혼자만 수업하시는 선생님 “시험이나 평가방법에 있어서 개선되었으면 좋겠어요!” - 서술형 시험인 경우 채점기준이 모호해요 시험 전이나 후에 평가기준을 제시해 주세요. - 과제의 분량이나 겉표지만 보고 점수 주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 한 두번의 필기시험 외에 보다 다양한 평가방법으로 점수를 주셨으면 좋겠어요. -수행 평가 기준이 모호하여 납득이 안가는 경우가 있으니 사전에 안내하여 주세요. 등이다. 이제 너도 네가 느낀 점들을 체크하여 노력한다면 앞으로 좋은 선생님으로 기억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혹시나 아이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싶어서 평가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누가 평가에 참여 했는지 안했는지 알 수 있지 않겠습니까?'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의 학부모 만족도에 참여하긴 했다는 학부모의 이야기이다. 솔직히 참여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최소한 생각이 있는 학부모라면 평가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엄청난 갈등을 겪을 것이다. 학교에 와서 교사들과 교감이 있어야 함은 물론, 자녀들과 많은 대화를 나눠 보아야 평가가 가능하다. 여기에 또 한가지 교사들이 수업을 어떻게 하는지 최소한 한 두번 이라도 수업참관을 했어야 가능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학교에 와서 공개수업을 참관하지 않는다. 매일같이 생계를 위해 직장에 나가거나 개인 사업 등을 하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오라고 하면 가고는 싶지만 시간여유가 없어서 공개수업을 한다고 해도 참여하기 어려운 이유이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거나 마음의 여유가 있다면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어느정도 관심을 가질 수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만족도 조사에 참여를 하라고 하니,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말은 자율적인 참여이지만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의 참여비율을 높이는 문제가 평가기간에 가장 큰 이슈가 된다. 학교에서도 자율적인 참여를 하도록 하면 좋겠지만 상급교육행정기관에서 계속해서 비율을 높일 것을 요구받다 보면 가정통신문이나 문자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내게 된다. 많은 인원이 참여해야 좀더 객관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학교 입장에서는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다. 가정통신문이나 문자메시지 전송 등이 강요하는 것은 아닐 수 있지만 이것이 계속된다면 이를 받아들이는 학부모들은 여러가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상급교육행정기관에서도 강요는 아니지만 비율을 높일 것을 계속해서 요청을 해오고 있다. 공문시행은 아니더라도 업무메일 등으로 종용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학교에서는 또 부담감을 느끼게 되고 그러다 보니 학부모에게 계속해서 평가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받아들이는 관점에 따라서는간단 할 수 있다. 참여해 달라고 가정통신문을 내고,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는 것에 무슨 부담을 갖겠는가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행정기관에서 학교에 부탁하는 것도 말 그대로 부탁인데 문제 될 것은 없을 수 있다. 아니 문제될 것은 없다. 그러나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평가를 하거나 자녀들에게 대신 하도록 할 것이다. 학생들의 생각이 곧 학부모의 생각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인가. 그냥 비율만 높이면 그만인가. 결과를 받아드는 교사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것인가. 학부모 만족도 조사를 학생이 대신한다고 큰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어차피 학생들이 직접 겪고 있는 상황이니 학생들 생각이 학부모 생각으로 받아 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부모 만족도라고는 하지만 엄연한 평가라는 사실에서 그 결과가 교사에게 미칠 영향은 상당히 클 수 있다. 그 결과에 따라 재교육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신 평가한 결과로 인해 교사가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성인이나 학생들이나 서로가 말다툼을 할 경우 자주 등장하는 이야기가 있다. '네가 그런 것을 어떻게 알고 있냐. 네가 직접 봤냐, 안봤으면 이야기 하지 말아라.' 학생만족도, 학부모만족도 모두 만족도라는 표현을 쓰고 있지만 엄연한 평가이다. 평가를 하는데 평가대상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한다면 그것은 이미 의미가 없는 것이다. 의미없는 평가를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학부모들의 고충을 교육당국에서는 알고나 있는 것인가. 교원평가를 실시한지도 어느덧 3년이 되어간다. 그동안 당국에서는 뭘 했는가 묻고 싶다. 학부모평가에 대한 문제는 그동안 한 두번 제기된 것이 아니다. 그래도 계속해서 고집하고 있는 이유를 알고 싶다. 불특정 다수의 학부모에게 비율을 높여 달라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최소한 학교에 와서 공개수업을 참관한 학부모의 명단을 파악한 후 그 학부모들에게 참여를 부탁해야 한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학부모는 평가에서 제외하는 방안이다. 그래야 학부모들의 마음도 편할 것이다. 그래도 학부모를 반드시 평가에 참여시켜야 한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공개수업을 참관한 학부모만 평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은 어떨까 싶다. 여기서 해당 교사에게 일정인원 미만의 학부모가평가를 했다면 그 평가는 결과에서 제외해야 한다. 최소한의 인원을 학교규모에 따라 정할 수 있도록 하고, 최소한의 인원을 넘겼을 경우에만 결과에 반영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단 한명이 참가했어도 결과에 반영하는 현재의 시스템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 한명이 평가하여 불만족에 표기 했다면 그 교사는 학부모 평가는 최하점수를 받게 되는 것이다. 단 한명의 평가로 그 교사가 재교육을 받아야 한다면 그 평가는 제대로 된 평가로 보기 어려운 것이다. 학교에서 학급회장이나 부회장을 선출할때 왜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을까. 당연히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서일 것이다. 교원평가도 마찬가지이다. 억지로 학부모를 참여시킨다고 평가의 객관성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지금의 상태에서 학부모까지 평가에 참여시키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 일단 학부모들을 평가에서 제외하고, 여건이 성숙되면 그때가서 다시 포함하면 되는 것이다. 학부모 평가에 대해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해질 수 있으나,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학부모가 많지 않다면 그 주장 역시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전체 학부모 들의 인식이 성숙해 질때까지 기다리자는 이야기이다. 일단은 원하는 학부모들에게 평가를 하도록 하고, 평가전에 수업참관을 의무화 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일단은 학부모를 평가에서 제외하는 방안이나 평가에 참여하는 학부모는 반드시 교사들의 수업 참관을 필수요건으로 하자는 이야기이다. 또한 공개수업을 참관하는 학부모에게는 교원평가에 참여한다는 전제를 미리 해 두자는 이야기이다. 지금처럼 무조건 비율만 높이는 평가는 객관성이 떨어지게 되고 따라서 의미없는 평가가 될 공산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발생된 문제에 대해 좀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여 주어야 한다. 어떤 과정을 거치더라도 평가의 중요성은 다시 이야기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송암 박두성 선생은 한글 점자를 창안하여 맹인들에게 새 삶을 열어준 위대한 교육자다. 11월 24일 고인의 묘소를 참배하기 위해 길을 나셨다. 남동구청에서 소래쪽으로 300m쯤 달리다가 우회전하여 150m쯤 올라가 차를 세우고 우측을 바라보니 야트막한 야산에 무덤들이 옹기종기 늦가을 햇살에 빛나고 있었다. 옛날엔 묘지 안내판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져서 나는 묘지를 이장한 줄 알았다. 그러나 예전과 다름없이 선생의 묘소는 예전 그자리에 있었다. 여러 무덤 중 제일 눂은 위치에 커다란 비석이 보였다. 저기로구나 생각하고 다가가니 그 비석은 노산 이은상 선생의 글을 새긴 추모비였다. 선생은 월드컵이 개최되던 2002년 문화관광부에 의해 4월의 문화인물로 선정되었다. 비석이 보이고 묘지 울타리에 현수막이 보인다. 고인의 탄생 124주기에 맞춰 시각장에인 단체에서 참배하며 걸어놓은 현수막이다. 10여년 전 찾았을 때는 이런 시설이 하나도 없었다. 이렇게 추모비를 세우고 사람이 다녀간 흔적을 보니 비로소 마음이 편안하다. 내려오면서 되돌아보며 다시 묘소를 바라보았다. 저만치 추모비가 보이고 현수막이 보인다. 함께한 여러 묘소들이 옹기종기 정답다. 인천시 남동구엔 몇 군데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묘소가 있다. 나는 오늘 네 군대를 돌아보았다. 송암 박두성 묘지. 이승훈 베드로 묘지. 영의정 김재로 묘지, 조정만 묘지 등이다. 차례로 소개하기로 한다.
강원·전북도교육청이 전교조와 단체교섭, 정책업무협의회로 근거로 초등학교 중간·기말고사 폐지, 교무회의 의결기구화를 추진하고 있다. 강원교육감이 아무리 좌파성향이고 전교조 지부장출신이라 하더라도 명색이 지역 교육수장 아닌가. 최소한 겉으로는 명색이 지역 균형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학생, 학부모, 학교현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학생들의 평가방식을 여론수렴 절차도 없이 전교조와의 단체협약 체결을 근거로 변경하는 것은 비교육적일 뿐만 아니라 민주적이지 못하다. “학년, 학교 전체가 동일 시간에 동시에 보는 일제고사 형태의 시험을 폐지하라는 것이지 중간, 기말고사 전면 폐지는 아니”라는 강원도교육청의 변명은 ‘눈 가리고 아웅’ 식이다. 강원도교육청의 상시평가제는 현재 11개 초교에서 시범운영중이다. 시범운영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당장 내년 새 학기부터 중간·기말고사를 보지 말라고 공문을 발송한 것은 선후가 바뀐 행정이다. 중간·기말고사 폐지,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평가 거부, 학교평가 자체평가 전환 등 일련의 조치가 결국 교육포기 행위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이런 학생평가방식의 전환이 과연 교원노조법에 허용된 교섭범위에 포함되는지도 논란이다. 교과부는 임금, 처우개선과 관련 없는 학교교육과정을 단협을 통해 제약할 수 있는 것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 “교무회의는 회의록을 작성하고, 결정사항에 대해 학교장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를 수용해야 하며 필요시 재논의한다”는 전북도교육청과 전교조 전북지부의 합의사항도 큰 문제다. 사실상 교무회의 의결기구화다. 학교장은 권한과 함께 막중한 책임이 부여된다. 따라서 학교장은 학교운영에 있어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되 경영의 책임자로서 갖는 최종 결정권은 학교장의 몫이다. 교무회의 의결기구화는 사안별 의견차이가 발생할 경우 학교장에게 권한 없이 책임만 지우는 조치다. 전북교육청의 교무회의 의결기구화 추진 또한 전교조 전북지부와의 정책협의회 형식을 빌린 ‘코드정책’ 이다. 따라서 전교조를 제외한 학교현장의 의견수렴도 없었고 학교현장의 혼란과 갈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철회해야 한다.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다. 많은 교육구성원들이 좌파교육감의 지나친 퍼주기식 정책추진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12월1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를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에 정치 바람이 거세다. 보수진영 단일후보로는 문용린 전 교육부 장관이 추대됐고, 전교조에서 잔뼈가 굵은 이수호 전 위원장이 진보 쪽 후보로 나선다. 누가 보더라도 보수와 진보의 맞대결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 그런 만큼교육감 선거가 이념 대결로 치닫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 그런데 교육감 후보로 나선 분들이 자신이 어떤 가치관과 교육 철학을 지녔고 그래서 어떤 정책을 통해 공교육을 강화할 것인지에 대한 경쟁을 하지 않고 전 교육감의 정책을 둘러싼 이념대립이나 상대방 후보에 대한 비방에 집중하고 있으니 적잖이 실망스럽다. 우리 교육계는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 망국적인 사교육이 기승을 부리고 있고 학생들은 입시지옥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으며 학교는 폭력으로 얼룩져 교권이 무너지고 꽃다운 학생들이 스러져가고 있다. 바닥에 떨어진 교권을 일으켜 세우고 벼랑 끝에 몰린 아이들을 지켜줄 방안보다는 기성 정치인들처럼 상대방의 흠집을 내는 네거티브 공세에 열중하는 후보가 있다면 이는 교육자로서의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밝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서울시교육감은 ‘교육 대통령’이라불릴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수도 서울의 교육정책이 갖는 파급력은전국 각지에 미친다. 이처럼 막중한 자리의 서울시교육감을 선출하는 선거가 교육발전을 위한 정책 경쟁이 아닌 이념 대립이나 네거티브 공세로 흐르는 것은 교육을 훼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교육감 선거가 상호비방 일변도로 흐른다면 이후 어떤 교육정책도 합리적으로 풀어갈 수 없다. 이번 서울시교육감 재선거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비전을 주는 정책 경쟁을 통해 부패와 독선으로 점철된 서울시교육을 새로운 반석위에 올려놓을 절호의 기회다. 그런 시대적 대의를 짓밟고 네거티브 공세에 치중하는 후보가 있다면 유권자가 용서치 않을 것이다.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다양한 교육개혁을 시도했지만 아직 남은 부분이 있다. 그것은 바로 교사양성 체제 개혁이다. 서양에서는 성직자, 의사, 법조인을 3대 전문직으로 분류해 왔다. 교직은 이와 함께 유사 전문직으로 간주돼 왔다. 이런 전문직 양성체제를 보면 몇 가지 유사점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양성과정을 마친 후에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해당 전문직에 종사할 수 있도록 수요에 맞춰 공급을 조절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전문직에 종사할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충분한 기간 동안 교육을 시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해당 전문직 종사자가 직접 양성을 책임진다는 것이다. 전문직 양성 위해 과잉공급 해결해야 첫째, 세 전문직 양성과정 모두 공급 즉, 신입생 정원을 통제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그 이유는 만일 졸업생 중에서 해당 전문직 종사자가 될 수 있는 비율이 높지 않다면 미래가 불확실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 긴 기간 동안 강한 교육을 시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설령 시킬 수 있다고 하더라도 학생들에게 죄를 짓는 일이고 자원을 낭비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현재 초등교사 양성기관 신입생은 국가가 정원을 강하게 통제해 졸업 후 2~3년이면 대부분이 교사가 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전통적인 전문직 양성체제의 특성에 부합한다. 하지만 중등의 경우에는 아직도 과잉공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전문직 종사자 양성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중등교원 양성의 경우 사대 신입생 정원을 수요에 맞춰 조정하거나 사시 합격자를 대상으로 사법연수원에서 법관양성교육을 실시하는 것처럼 임용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강도 높은 양성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더 타당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음으로 세 전문직 모두 교육기간이 다른 전공에 비해 길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신앙세계를 책임지는 신부는 10년, 인간의 몸을 책임지는 의사는 11년, 법을 다루는 법조인은 7년 6개월의 교육 기간을 거쳐야 독립된 전문직 종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에 비해 학생의 미래를 책임질 교사는 4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실습과 임용시험까지를 모두 마치고 합격만 하면 바로 자기 책임 하에 독립적으로 학생을 가르치게 된다. 이렇게 짧은 기간에 교사로서의 전문지식, 실무능력, 그리고 소명의식까지 갖추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다. 그러다보니 신규교사들이 생활지도나 학부모와의 관계, 학교 실무 처리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교 현장의 여러 문제를 완화시키고 날로 고급화되고 있는 학부모의 교육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교사양성교육기간도 다른 나라처럼 늘릴 필요가 있다. 일단 교사가 된 이후에 연수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교사로 변화시키기보다는 임용 전 양성을 통해 원하는 교사자원으로 만드는 것이 더 용이하다. 양성기간 연장이 어렵다면 최소한 일반 공무원 채용 시에 적용하는 시보제도라도 도입해 1년 정도는 뛰어난 교사의 지도하에 수업능력과 학생지도를 포함한 학급경영 능력을 기르도록 할 필요가 있다. 임용고사 합격자를 대상으로 해외교육봉사를 다녀오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현직교사 교수요원 파견 필요 마지막으로 전문직 종사자 양성에는 모두 해당 전문직 종사자가 직접 참여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신학대학에는 현직 신부가 성당과 대학을 순환하며 교수로 재직하고 있고, 의대에서도 의사인 교수가 의사 양성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사법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법관양성교육을 실시하는 사법연수원 교수도 대부분이 부장판사나 부장검사다. 법학전문대학원에 대해서는 국가가 현직 판사와 검사를 교수요원으로 파견해 양성과정에 직접 참여토록 하고 있다. 수요에 맞춰 신입생을 통제하고 있는 교대에라도 현장에서 존경받고 실력이 뛰어난 교사를 교수요원으로 일정기간동안 파견해 시범적으로 양성에 직접 참여하도록 한다면 초등교육의 질과 국민의 만족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의 하나가 준비된 전문적인 교원인데 정작 현 정부에서 교사양성에는 큰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 당면한 여러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리고 교육의 보다 밝은 미래를 위해 교·사대 그리고 교총이 나서서 전통적인 3대 전문직 양성뿐만 아니라 교사양성에도 우리 사회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그에 상응하는 수준의 투자를 하도록 유도해주길 바란다.
현장에서 학생들을 변함없이 지도하면서 바라는 교육대통령의 모습은 이렇다. 첫째, 학생들을 지도하는 현장 교사와의 대화를 정기적으로 가져야 한다. 진로지도와 상담을 통해 학생들의 고민을 가장 잘 이해하고 준비하는 평교사들과 소통해야 각 학교에서 일어나는 문제점과 해결해야 될 사안들을 발견하고 해결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둘째, 교사들의 연구년제 확대도 필요하다. 대한민국 교사는 정말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학생들을 지도하고 입시, 진로지도, 가정 고민 상담, 개인 고민 상담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과제를 안고 오늘도 자기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런 교사들을 위한 연구년제를 확대 시행해야 한다. 셋째, 수능 이후에 시행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필요하다. 수능시험 끝난 후의 고3 교실은 끝난 후 마치 군대를 졸업한 예비역 군인들이 모인 곳처럼 적막감이 감돈다.많은 학교들이 다양한 프로그램보다는 형식적인 출석으로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다. 또 고민과 상담을 해결해 주는 적절한 돌파구를 찾지 못해 수능이후 늘 안타까운 소식을 해마다 접하게 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능 이후에 대한 다각도의 고민과 전문가를 통한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을 호소한다. 넷째, 복지 지원을 받는 학생의 정확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 지원받는 학생 중에는 어려운 가운데 열심히 노력하고 생활하는 학생도 있지만, 현행법이나 정책을 이용해 정작 지원받아야 할 학생은 지원받지 못하고 형편이 넉넉한 가정의 학생이 지원받는 경우도 많이 보인다. 이런 오류를 방지하고 복지 사각지대를 제대로 검증할 수 있는 부서를 신설해 어려운 학생을 위한 지원이 명확히 시행될 수 있도록 하는 대책 마련 역시 절실하다. 다섯째, 장애학생에 대한 처우개선이 필요하다. 영화 도가니 사건 이후 사회적으로 관심은 증대됐다고 하지만 과연 그들이 느끼는 현실감은 어떨까. 아직도 따가운 시선 속에 외면당하고 버림받고 있다. 전담부서에 전문가를 둬 국가와 사회, 정부부처에서 그들에게 희망과 꿈, 사랑을 선물할 수 있는 다양한 해법이 나와야 할 것이다.
18대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대선 후보들의 산발적인 정책발표를 그때그때 챙겨 보는 유권자들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교육분야 공약을 살펴보면 그게 그거다. 그런데 그런 교육 정책들은 본질에서 한참 비켜나 있다. 지금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원초적 교육문제는 ‘무너진 공교육’이다. 학교 공부만으로는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없다는 불안감이 학원을 가게 한다. 대입전형 단순화와 함께 반드시 시행돼야 할 것은 바로 공교육 활성화이다. 공교육 활성화에는 교원 사기진작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후보들의 대선 공약에 구체적인 교원사기진작책이 아직 없다. 지금의 담임‧부장수당 등이 언제 책정된 것인지 까마득한데도 그런 열악한 처우개선 공약은 없다. 물론 수당 얼마 올리는 것이 교원 사기진작의 전부는 아니다. 학교폭력이나 학생인권조례 따위로 지금 교사는 더 이상 오그라들데 없는 처지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교육적인 훈계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하는 교원의 처지를 옛날 ‘호랑이 선생님’으로 돌려놓는 일이야말로 공교육 활성화의 단초라 할 수 있다. 과거 단골 공약이었던 GDP 6% 교육예산은 이제 바라지도 않는다. 법정 정원을 끌어올리기는커녕 있는 교사마저자꾸 줄이는 정책으로는 공교육을 활성화시킬 수 없다. 정규교사 증원에 인색한 반면 기간제니 취업지원관이니 하는 비정규직 교사들만 늘리는 정책으로는 공교육이 안정될 수 없다. 최근 4년 사이 6배나 늘어났다는 교권침해와 해마다 증가하는 명퇴교사들의 모습을 보면서도 그런 악덕 환경의 학교에서 공교육이 온전히 이뤄지리라 기대하는 건 연목구어나 다름없는 짓이다. 환부가 이렇듯 뚜렷한데, 새 대통령이 되겠다는 후보들은 ‘공짜 밥’이나 ‘공짜 학교 다니기’만을 한가롭거나 ‘자랑스럽게’ 내세우고 있으니 할 말을 잃는다. 교원 사기진작은 그들이 예뻐서 필요한 게 아니다. 교사들이 경제적으로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어서도 아니다. 교원의 사기진작이 필요한 것은 그들이 공교육 활성화의 추진 동력이기 때문이다. 어느 정권보다도 최악인 교원사기를 끌어올리는 일이 시급하다. 공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원 사기진작의 대선 공약이 절실한 이유이다.
얼마 전 초등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직무연수에서 특강을 했다. 초등 수준에 맞는 진로교육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처음부터 분위기가 무거워 강의를 진행하는데 진땀이 날 지경이었다. 학부모나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할 경우,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하기 때문에 공감대가 형성되는 부분에서는 웃음을 터뜨리고 때로는 손뼉을 치기도 한다. 그런데 그 자리에 있던 선생님들은 그 어떤 말씀을 드려도 쉽게 웃음을 보여주지 않았다. 도대체 이 분들의 웃음을 누가 앗아갔단 말인가. 단순히 웃음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면면마다 일상의 녹록치 않은 현실이 진하게 배어나왔다. 연수에 집중할 수 없는 이유는 아마도 현장의 피로감,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 이맘때만 되면 받아보는 성적표(교원능력개발평가)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지식뿐 아니라 올바른 삶의 자세와 방향에 대해서도 가르친다. 그리고 학교생활의 총체적인 내용을 담는 학교생활기록부를 통해 그 평가를 구체화한다. 모든 교사들이 그렇듯 학생들의 생활을 평가하는 학생부에는 아이들의 장점과 발전 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서술하게 된다. 단점이 있어도 불러서 타이르지 굳이 장래에 영향을 미칠 문구를 쓰는 것은 자제하는 편이다. 그것이 교육적인 방법임에 틀림없다. 교원능력개발평가의 취지는 공감한다. 교원의 교육활동에 대한 전문성을 진단하고, 그 결과에 따른 능력개발을 지원해 교육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구성원의 만족도를 향상시켜 공교육의 신뢰를 제고하겠다는 데 누가 이의를 제기하겠는가. 다만 좋은 취지가 혹시 ‘야누스의 얼굴’처럼 겉은 그럴듯한 명분으로 포장돼 있고 속은 교사들의 사기를 꺾고 자괴감을 불러일으켜 오히려 공교육의 질적 저하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곰곰이 따져봐야 할 것이다. 벌써 시행 삼 년째로 접어든 교원평가 성적표를 올 해도 어김없이 받아봤다. 나이스에 접속해 해당 항목을 클릭하면 동료교사, 학생, 학부모가 평가한 평균 점수가 소수점 두 자리까지 가지런히 정렬돼 나타난다. 평가결과는 본인만 알고 있기 때문에 동료들의 성적은 알 길이 없다. 그러나 분위기를 보면 대충은 짐작할 수 있다. 특히 학생지도에 엄격한 분일수록 얼굴 표정이 어둡다는 공통점이 있다. 수치화된 점수보다는 서술형평가에 더 큰 문제가 있다. 선생님께 좋은 글을 쓴 아이들도 많다. 그런데 건의하고 싶은 항목에 쓴 내용을 보면 정말 이 아이들이 내가 자식처럼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이 맞는가 할 정도다. 기본적으로 친구들에게 말하듯 예의 없이 쓴 아이도 있고 엉뚱한 요구나 협박을 하는 경우도 있다. 수업만 하지 말고 비디오를 틀어달라거나 시험문제를 알려달라는 주문도 있다. 지난 시험에서 원하는 성적을 얻지 못한 이유를 교사 탓으로 돌리는 경우도 있다. 동료 선생님들로부터 들려오는 탄식을 들어보면 정말 이 시대 교권이 있기는 한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아이들이 등교할 때, 복장을 단정히 하라고 지적한 것을 갖고 ‘밤길 조심하라’거나 낯 뜨거운 욕을 퍼부은 글을 보고 학생지도에 손을 놓겠다는 푸념도 들려온다. 심지어 ‘밥값 좀 하라’는 뉘앙스의 말까지 있었다니 아연실색할 정도다. 아이들로부터 전체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도 주관식을 볼 때면 도대체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할지 오히려 혼란스러울 따름이다. 토론식 수업을 놓고도 어떤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 좋다고 하는가 하면 다른 아이들은 토론보다는 선생님이 강의를 하는 편이 더 낫고 내신 점수를 따는 데도 효율적이라고 한다. 교원평가 성적을 받아본 현장의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 앉아있다. 좋은 성적이든 그렇지 않든 일단 아이들이나 학부모가 쓴 글을 읽어본 선생님들의 마음은 편할 리 없다. “장난으로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는 말이 있다. 교사는 최소한의 교권조차 보호받지 못하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오로지 후학양성이라는 대의명분을 목숨처럼 지키기 위해 하루하루 치열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 교사들에게 비수보다 예리한 글을 들이대면 도대체 어디로 어떻게 몰고 가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해서 그나마 남아있던 교직자로서의 사명감마저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는 현실을 교육당국이나 위정자들은 과연 알고나 있는지 묻고 싶다.
중국의 인터넷에 종종 이런 글이 올라온다. “북경호구 가격, 새로 만들면 100만 위안(약 1억8000만원), 호구 이전 80만 위안(우리 돈 1억4000여만원), 선금 35%, 처리 완료 후 나머지 금액 입금요망”, “만약 북경호구를 살 수 있다면 100만 위안을 낼 수 있음. 북경호구가 있는 여인을 찾고 있음. 호구를 위해서라면 60세 여인이라도 좋음.” 첫째 사례는 북경호구를 만들어줄 수 있다는 광고며 둘째 사례는 북경호구를 구하는 남자의 글이다. 도대체 중국에서 호구가 무엇이기에, 또 북경과 같은 대도시의 호구가 무엇이기에 이런 거액을 지불하면서까지 호구를 구하려 하는 것일까. 호구(후코우, 户口)는 한마디로 말하면 개인과 가족구성원이 거주하는 지역을 기록한 행정문서로, 우리나라의 호적과 주민등록을 합쳐놓은 성격을 갖고 있다. 호구는 중국만이 갖고 있는 일종의 주민관리방법으로 중국인의 일생에 대단히 큰 영향을 미친다. 호구를 벗어난 생활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출생하게 되면 호구가 생기고, 이것은 평생을 따라다닌다. 우리와 다른 점은 중국에서는 호구에 기재된 지역을 벗어나 진학하거나 취업할 경우 이외에는 호구를 옮기는 것이 엄격히 제한된다는 것이다. 도시에 따라서는 고액의 호구 이전비를 받기도 한다. 만약 중국에서 호구가 없다면 신분증을 획득하는 것은 물론, 진학, 취직, 결혼, 해외여행 등을 할 수 없다. 과거 배급을 주던 시절에는 더욱 엄격해서 양식표, 기름, 고기 등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배급받을 수도 없었다. 중국이 호구를 중시하는 것은 민정부문(우리의 주민센터)과 공안부문(우리의 치안센터)의 이중 관리에서도 드러난다. 중국에서 호구가 사회질서를 유지하는데 큰 작용을 하고 있다. 호구는 간단히 사람 수만을 등록하는 것이 아니다. 공안부문에서는 개인의 신분뿐만 아니라, 경제상황, 사회현실에 대한 인식, 인적교류 상황 등도 기록하고 있다. 이를 통하여 각종 범죄나 사회적 불만요소 등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처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이런 중국의 호구는 가정호구와 집체호구로 구분된다. 가정호구는 혈연이나 혼인 혹은 양육관계에 의해 이뤄지는 호구이다. 집체호구는 업무관계로 기관, 단체, 학교, 기업 등에서 공동 거주하는 경우에 이뤄지는 호구이다. 예를 들어 대학에 입학할 경우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는데, 이때 대학이 바로 거주지가 되고, 집체호구가 나온다. 그러나 이런 호구는 임시호구로 대학을 졸업하게 되면 당연히 호구를 옮겨야 한다. 또 호구는 지역에 따라 농업호구와 비농업호구로 나뉘는데, 중국사회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부분이다. 그럼 왜 중국인들은 모두 도시호구 즉 비농업호구를 갖고 싶어 할까. 도시호구 중에서도 베이징 같은 대도시호구는 처음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거액을 주고 거래될 정도로 대단히 선호된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제일 큰 것은 자녀의 교육문제나 취업문제다. 도시호구(비농업호구)는 농업호구에 비해 특별대우를 받는 경향이 있다. 대학입시에서 베이징과 같은 대도시 수험생이 대학입학 지역할당제 때문에 명문대에 더 많은 입학기회를 갖는 경우가 대표적 예다. 또 호구에 따른 복지와 같은 정부지원의 차별도 한 몫 한다. 현재 중국정부는 호구제도개혁을 본격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이는 호구제도가 오히려 사회의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면적인 호구제도 개혁은 시기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호구의 전면개방은 적지 않은 재원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또 농촌인구의 도시 이전이 급속하게 확대되면 해당 도시로서는 아직 인프라 등 여러 측면에서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사회적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도 있다. 따라서 중국정부는 점진적 호구개방정책을 취하면서, 그 추이를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
먼저 네가 지원한 고등학교 합격을 축하한다. 원서를 제출하고 합격할 수 있을까 어렵게 생각하고 가슴 조이는 순간이 있었지? 좋은 경험이었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이제 합격 통지서를 받고 보니 조금은 안심이 될 것이다. 너희들은 3학년 2학기 들어와 결석도 하지 않는 등 생활태도가 많이 바뀌어 나쁜 습관을 이겨낸 결과라 생각한다. 오늘은 습관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었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 등. 어찌보면 사람이란 습관이 만들어낸 작품이 아닌가 생각한다. 동물은 본능에 의하여 살지만 사람은 습관에 의하여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습관이 되어 있지 않으면 하긴해도 불편하고 익숙하지 않아 잘 못을 저지르게 되는 것이지. 그리고 너희들에게 이야기한 하루에 한번 책방에 가서 책 제목을 적고, 좋은 글귀를 적어보라고 하였지. 이런 습관을 매일 반복하다 보면 아마 올해가 다 가는 시점에서 자신이 얼마나 변해가는가를 느끼는 시간이 올 것이다. 인생은 두 가지에서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 너희들의 인생은 지금이나 3년 후 아니면 5년 후 지금과 똑 같을 것이다. 그 두 가지란 우리가 만나는 사람과 우리가 읽는 책이다. 그리고 매일 서점에 들러 앞으로 평생 네 자신을 이끌어 줄 책 한권을 꼭 찾기 바란다. '한 시간이 주어지면 책을 읽고 한 달이 주어지면 친구를 사귀어라’는 말이 있다. 좋은 사람을 만나면 인생이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아직 그런 친구나 선생님을 만나기 못했다면 더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 네가 만나고 있는 선생님 가운데 너를 앞으로 가장 잘 지도하여 주실 선생님을 찾아가 나를 잘 지도해 달라고 공손하게 부탁을 드려보는 것은 어떨는지! 또, 메모하는 습관, 이 습관은 잘 지키기만 하면 많은 공부를 한 사람보다도 세상을 더 멋지게 살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현대 인간은 머리로 살아간다. 뇌과학자들은 손은 제2의 뇌 또는 손은 밖에 나와 있는 뇌라고 표현하고 있다.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으니 메모를 잘 하기를. 세상에는 '인과법칙'이 작용하는데 그 이유도 곰곰히 생각하여 보고 네 계획을 세워가면서 남은 학교생활을 한다면 너희들은 분명히 성공적인 인생을 살 것이라 확신한다. 이제 학교생활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럼 안녕!
사람들은 삶을 흔히 달리기에 비유한다. 예를 들어 마라토너는 목표점이 있어야 달릴 수 있다. 만약 마라토너에게 목표점이 없다면 그 선수는 달릴 수가 없다. 목표점이 있기 때문에 죽음과 같은 육체적 고통을 견디며 계속해서 달릴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삶도 이와 마찬가지다. 무엇이 되겠다는 확고한 인생에 대한 목표가 있어야 현실의 고통을 견딜 수 있다. 교육에서는 이것을 동기부여라고 한다. 사람은 무엇을 하든 반드시 동기부여가 있어야 잘 할 수 있다. 학생들에게 청소를 시킬 때도 청소가 끝나면 집에 일찍 보내주겠다는 동기를 부여하면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훨씬 열심히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사람은 아주 사소한 일을 하더라도 어떤 행위에 대한 보상이 주어졌을 때 더욱 분발하게 된다. 하물며 인생 전체를 놓고 볼 때, 동기부여는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나는 의대에 가서 부와 명성을 쌓거나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의료봉사를 하겠다는 목표가 있다면, 그 학생은 밤을 새워 공부할 것이다. 목표는 바로 이런 것이다. 말 그대로 자신이 가야할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말씀에 집중하지 않고 졸고 있거나 아니면 딴전을 피우는 학생들은 인생의 목표가 없기 때문이다. 분명한 목표의식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를 강력하게 구속하지 못하는 것이고 수업시간이 괴로운 것이다. 그래서 잠을 자거나 떠드는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초등학교 때부터 아이들이 삶에 대한 확고한 목표를 설정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보자. 우선 초등학교 때는 부모님들이 되도록 자녀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독서와 여행 등 간접체험을 시켜야 한다. 거실에 있는 텔레비전을 치우고 다양한 책을 배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이렇게 하면 돈 한 푼 안들이고도 얼마든지 자녀를 훌륭하게 키울 수 있다. 중학교 때는 초등학교 때의 삶의 목표를 좀더 구체화시켜야 한다. 일단 중학교시절은 인생의 첫 번째 삶의 목표인 고등학교를 선택해야 하는 시기이므로 더욱 중요하다. 고등학교의 선택은 바로 대학진학과도 긴밀하게 연계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크게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인문계 고교, 특별한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특성화고교를 선택해야 한다. 단순히 공부를 잘하는 아이라고 하더라도 특목고에 보내야 할지 아니면 일반계 고교에 진학해서 내신을 유지하게 해야 할지를 잘 판단해야 한다. 물론 취업을 목표로 할 때는 각종 마이스터고를 선택하면 된다. 고등학교는 삶의 목표가 정착되어 이것을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단계이다. 고등학교에 와서도 삶의 목표나 직업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 이는 큰 문제이다. 왜냐하면 목표가 정해진학생들보다 경쟁에서 훨씬 뒤쳐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는 분명한 삶의 목표를 갖고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부부터 시작해서 진로활동, 자율활동, 봉사활동, 동아리활동 등이 모두 자신이 꿈꾸는 삶의 목표와 연관이 있어야 한다. 어떤 대학 어떤 학과에 들어가 어떻게 취직할 것이며 결혼은 어떻게 하고 내 집 마련은 어떻게 해야할지 이미 계획이 다 서 있어야 한다. 그래야 어떤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소신을 지킬 수 있다. 만약 집안 형편이 여의치 못하다면 대학마다 사활을 걸고 육성하는 특성화학과를 지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대학들이 이들 학과에 대해서는 폭넓은 장학금과 취업을 보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대기업에 취업 될 경우 사원주택의 혜택까지 받기 때문에 주택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이 있다. 항상 깨어있는 자세로 꾸준히 노력하고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기회가 오기 마련이란 뜻일 것이다. 따라서 아직도 삶에 대한 명확한 목표가 없는 학생이라면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장단점을 잘 살펴 삶의 목표를 확고히 하기를 바란다. 인생은 결코 긴 것이 아니다.
공부를 꽤나 잘 한다는 아이들과 만나 네 꿈이 뭐냐고 물으면 상당수의 학생들이 외교관이나 해외 진출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가 있다. 그럼 그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지금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물으면 별로 준비가 없는 아이들이 많다. 넌 그런 학생은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생각해 이 글을 정리하여 보낸다. 얼마 전 조선일보에 “김수림에게 한계는 없다. 말도 통하지 않는 나라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졌던 청각 장애 소녀는 상대의 입 모양과 물건을 연결하면서 생활 속 단어를 하나씩 배워갔다.”는 기사가 실렸다. 귀가 들리지 않지만 4개국어를 하는 김수림이 자신의 파란만장한 삶과 도전을 정리한 자서전 ‘살면서 포기해야 할 것은 없다’(웅진지식하우스)의 한국어 번역판을 냈다. 그녀는 오른쪽 귀가 들리지 않고 왼쪽은 보청기에 의지한 채 자동차 경적 소리를 겨우 알아듣는 정도이다. 그런데도 그녀는 상대의 입 모양만 보고 한국어와 일본어·영어·스페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고, 세계적 금융회사인 골드만삭스에 이어 지금은 일본 도쿄 크레디트스위스에서 법무심사관으로 일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에서 태어난 김수림은 두 살 때 부모가 이혼했고, 네 살 때 처음 본 아버지는 그를 시골 먼 친척집에 버렸다. 여섯 살 때 청력을 완전히 잃게 된 김수림은 초등학교 졸업 직후 엄마를 따라 일본으로 건너갔다. 식당인 줄 알았던 엄마의 가게는 술집이었다. 그래서 엄마는 그녀를 일본인 친구 집에 4년 동안 맡겼다. 그곳에서 김수림은 살아남기 위해 일본어를, 살아갈 무기를 손에 넣기 위해 영어를, 보다 많은 친구를 만나 행복하게 살기 위해 스페인어를 익혔다. 그녀가 역경을 이겨낼 수 있었던 비결은 타고난 적극성이었다. 친구들이 놀리면 웃으면서 “네 말이 맞다”고 맞장구까지 쳐줬던 김수림은 교과서를 통째로 외워 고등학교 성적도 꼴등에서 3등까지 올리기도 했다. 그가 영어를 배운 과정은 정말 눈물겨울 정도였다고 한다. “저는 ‘I’라는 단어를 익히기 위해 선생님의 입과 목을 손으로 만져 혀의 움직임, 목의 진동, 입에서 나오는 공기의 세기, 이의 맞물림 등을 그대로 따라 했어요. 그러고선 잊지 않기 위해 하루 종일 ‘아이, 아이, 아이’를 소리 냈지요.” 그녀는 “책으로 써 놓고 보니 마냥 긍정적인 것 같은데, 남모를 고비는 분명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막무가내로 ‘나 안 들리니깐 도와줘’ 하면 누가 좋아하겠어요. 저는 이렇게 말해요. ‘여기서 당신이 저를 조금만 도와주면 이걸 할 수 있답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잘 도와줘요.” 두 번의 지독한 우울증을 겪은 끝에 그가 얻은 해결책은 대화와 상상력 그리고 다정함이었다. 김수림의 끝없는 도전은 그래서 아름답다. 지금 너도 정말 잘 하고 싶은가 네 자신에게 묻기 바란다. 그리고 주위에서 너보다 더 잘 하고 있는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선생님에게 도움을 구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아직도 가능성은 열려 있다. 문제는 네가 어떤 각오를 하느냐에 따라 네 인생이 달라질 거라는 것을 믿기 바란다. 김수림보다 더 가능성이 많은 네 자신인 것을 발견하기 바란다. 그리고 실행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