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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소프트웨어 교육이 초등학교 실과 5, 6학년의 한 단원으로 들어왔다. 이로 인해 많은 선생님, 학부모님, 학생들의 관심으로 다양한 연수와 학원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교육계에 몸담은 사람이라면 이제는 누구나 한번 들어볼 법한 친숙한 단어이지만, 코딩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설명해주기는 쉽지 않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누구에게나 필요한 코딩교육 첫 번째는 미지의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교육에 무언가 새로운 것이 들어오면 시대적 유행을 타게 되고,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끄는 경향이 있다. 코딩교육이 정말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 철학을 알기보다는 뒤처지지 않아야겠다는 불안함이 생기는 것이다. 그 불안함을 틈타 새로운 교육시장이 생긴다. 두 번째는 학생들에게는 이런 교육이 차별성을 주기 때문이다. 차별성은 학생부 및 다양한 실적에서 유리한 점을 갖게 되므로 자연스럽게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물론 이러한 이유가 아닌 진정으로 새로운 교육에 관심을 가진 경우도 있지만, 만약 코딩교육을 배우고 가르치는 이유에 대해서 스스로 명확히 설명할 수 없다면 교육의 본질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새로운 교육에서 담고 있는 주제는 크게 3가지가 있다. 첫째는 컴퓨팅 사고력의 증진, 둘째는 협업능력, 셋째는 문제해결력이다. 소프트웨어 교육, 코딩교육에서 담고 있는 이러한 가치와 주제들은 사실 초등교육에서 이전부터 강조하던 부분과 일맥상통한다. 다양한 교과목을 통합적으로 배우면서 일상생활에 필요한 문제해결력을 배우는 것이다. 코딩교육에서 강조하는 코딩능력도 나의 생각을 순서에 알맞게 표현하는 좋은 방법인 것이다. 즉, 교육의 진정한 목표와 코딩교육의 목표는 크게 다르지 않다. 코딩교육에서 이야기하는 컴퓨팅 사고력이란 큰 문제의 해결법을 조각조각으로 나누어서 나눈 단계를 거치면 누구나 문제해결이 가능하도록 하는 사고 능력을 의미한다. 유튜브에서 유명한 컴퓨팅 사고력에 대한 예시로 ‘땅콩 잼을 식빵에 발라보기’가 있다. 유투버 아버지는 자녀에게 땅콩 잼을 식빵에 바르는 방법을 설명해보라고 한다. 자녀들은 너무 쉽게 “첫째, 식빵을 꺼낸다. 둘째, 잼을 바른다에요!”라고 대답한다. 아이들은 누가 보더라도 명확한 잼 바르기 방법을 만들어낸다. 이같이 알고리즘(순서도)을 만들어 누구나 알고리즘을 보고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컴퓨팅 사고력이다. 교육본질 지키려는 노력해야 따라서 컴퓨팅 사고력과 코딩교육은 일상생활에서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어떤 일을 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말할 때, 차분히 의견을 나누어 생각해보는 시간 가지기, 자신의 말만 하지 않고 행동의 원인과 결과를 생각해보기, 다른 사람의 의견에 깊이 공감하고 답답해 보이더라도 협력해보려 노력하기와 같은 것이 바로 코딩교육의 핵심이며 정수다. 새로운 매체나 교육방식에만 집착하기보다 평소에 학생들이 마주하는 기초 교과 교육, 그리고 협업능력과 같은 인성교육의 기반 아래 새로운 매체들을 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더 자극적이고, 흥미를 이끄는 다양한 매체들도 학생들의 동기부여의 적절한 도움이 되지만 새로운 교육방식에만 치중하고 본질을 잃는다면 교육에서 진정으로 추구하는 목표를 잃게 된다. 시대가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장 기초이자 중심이 되는 교과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고력, 협업능력, 문제해결력과 같은 교육의 본질인 가치들을 배우고 가르치려는 교육 가족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편향교육을 주도하는 정치교사들이 자신과 의견이 다른 제자를 따돌리거나 학교폭력 가해자로 만드는 등 사제관계까지 무너뜨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주최하고 자유법치센터, 이선본, 자유대한호국단, 턴라이트 등 시민단체 4곳이 주관해 열린 ‘인헌고 사태를 통해 바라본 교육 정상화 토론회’에서 이런 충격적인 고발이 나왔다. 토론자로 나선 이승은 학부모는 한 초등학교에서 ‘인헌고 사태’와 유사한 형태로 자신의 자녀가 본 피해를 전했다. 그는 “교사의 정치성향에 문제를 제기했더니 공공연하게 아이들에게 왕따를 시켰다”면서 “자신의 정치성향을 강요하는 교사들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하면 좋겠다”고 했다. 인헌고 학생수호연합의 법률 대리인인 장달영 자유법치센터 대표(변호사)도 거들었다. 그는 “학교와 교사가 김화랑, 최인호 군을 학생들을 이용해 왕따시키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진정한 학교, 교사라면 학생들 간 갈등을 막고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 당사자인 김화랑 학생수호연합 대표(인헌고 3학년)는 초등학교 때부터 겪은 정치 교사들의 행태를 설명했다. 그는 “그들은 특정 정당과 정권에 대해 좋은 평가만 하고 다른 정당은 나쁘게 말한다”면서 “학생들에게 무의식적으로 특정 정당이 나쁘다는 생각을 심어준다”고 했다. 그는 또 “문제 제기하는 학생들을 짓누를 때는 ‘약자’ 프레임을 이용한다”면서 “교사가 학생들에게 그들이 약자이고 피해를 받는다고 느끼게 하면 교사가 직접 나서지 않아도 학생들이 약자를 위한 것이라면서 교사의 입장을 편들게 한다”고 했다. 장 대표도 “학교에서 김화랑 군을 학교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했을 때도 ‘선생님은 학생에 대해서 약자’라는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학부모 이 씨도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에서 겪은 일들이 고교에서 똑같이 벌어지고 있다니 놀랍다”고 했다. 그는 또 “학교 측에서 두 학생을 비방하는 대자보를 붙이도록 허용하고, 두 학생이 반론을 제기한 대자보는 16장을 전량 폐기처분했다”며 편향된 교사들의 태도를 밝혔다. 장 대표는 또 최 군에 대한 학교 측의 조치에 대해 “학교폭력을 이유로 서면사과, 사회봉사, 특별교육 등 세 가지 조치를 받았는데 학교폭력예방법에는 신고 학생에 대한 협박이나 보복을 했을 때만 조치를 병과할 수 있어 위법하다”면서 “명백히 법을 위반해서 보복성 조치를 한 것”이라고 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두영택 광주여대 교수도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사회에 대한 불만을 느끼도록 조장하고 심지어 민원을 넣는 교육을 해 사회 불신을 가중시킨다”면서 “공격하겠다는 학교를 정해서 ‘미투’를 조장하는 일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또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그들을 고발하고 폭로한 학생, 교사, 학부모가 된다”고 했다. 보복 피해 때문에 익명으로 토론에 참여한 한 현직교사는 “일부 교사들이 허위 사실을 만들어 학교에 있는 사회복무요원을 두 학생처럼 가해자로 만들기도 했다”면서 “그 피해자가 방청석에 왔지만 나와서 발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방청석에서도 증언이 나왔다. 한 학부모는 “우리 아이도 바른 소리를 했다가 왕따를 당했다”면서 “심지어 교사들이 수업에 들어와 아이에게 계속 욕을 해 2년 동안 신경정신과 약을 먹어야 했다”고 했다. 이어 “이런 교육에 문제를 제기하면 가해자를 만드는 게 다음 순서라는 것을 겪어봐서 안다”면서 “부모에게 통보도 없이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열고, 서류를 허위로 작성해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현재 피해 학생 가족은 다른 지역으로 이사 후 소송을 통해 가피해 관계를 바로잡은 상황이다.
올해 신년교례회는 교육계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화합의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평소 만나기 어려운 각계 인사들과 새해 덕담을 나누며 웃음꽃을 피웠다. 정치계 인사들도 이념 다툼과 정쟁에서 벗어나 우리나라 미래인 교육이 바로 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유 부총리는 신년교례회에 초청된 교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남기는 한편, “사명감과 긍지를 갖고 교단에 설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스승-제자의 합동 공연, 박수 쏟아져 ○…매년 신년교례회 때 축하 공연을 선보였던 서울음악교사합창단은 가곡부터 민요, 대중가요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준비했다. 특히 올해는 스승과 제자가 함께 만든 무대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대중적인 인기를 끈 노래 ‘붉은 노을’의 간주가 흘러나오자, 노래를 흥얼거리는 참석자가 눈에 띄었다. 노래 중간에는 10대 래퍼, 이주한 서울 신일고 학생이 무대에 합류해 랩 실력을 뽐냈다. 예상치 못한 출연자의 등장에 이곳저곳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특히 하윤수 교총 회장 등 내빈들은 박수로 박자를 맞춰가며 공연을 즐겼다. 제자의 랩 피처링이 어우러진 선생님들의 합창 무대는 공연장을 떠올리게 했다. 노래를 마친 후에도 박수는 오랫동안 이어졌다. “선생님의 노고에 감사” ○…각계 인사들은 학창시절 스승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교원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전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축사를 시작하면서 초등학교 담임선생님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황 대표는 “총리로 지명돼 청문회가 시작될 무렵 초등 6학년 담임선생님이 보낸 편지를 받았다”면서 “어린 학생 하나를 졸업시키고 45년이 흘렀음에도 기억하고 있었다는 데 감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교육계가 다사다난했지만, 선생님들이 힘써준 덕분에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고 했다. 교원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황 대표는 “교사들이 교육에만 전념하게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그럴 때가 됐다”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교사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거듭 강조했다. 손 대표는 “초등학교 때 담임선생님 여섯 분의 성함을 기억한다”며 “지금까지도 기억한다는 것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선생님들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나라를 이끈다는 자부심을 갖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교육 가족의 신년 다짐도 ○…교원, 학생, 학부모 등 교육 가족의 신년 다짐 순서도 있었다. 2019년 전국교육자료전 대통령상 수상자인 유희라 강원토성초 교사가 교원 대표를 맡았고, 손재경 서울보라매초 학부모회 회장과 전민성 서울 인창고 학생회장이 각각 학부모와 학생을 대표해 신년 다짐을 전했다. 유 교사는 “학교 현장의 동료 선생님들은 교단에 첫발을 내디딜 때의 설렘과 기대감을 잊지 않고 교육에 헌신하고 있다”며 “아이들의 성장과 해맑은 웃음이 교사들의 존재 이유라는 것을 가슴 깊이 새기고, 교사는 전문직으로서의 자질과 품격을 높이기 위해 매진하며 산간벽지와 섬마을까지 가르침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는다”고 했다. 유 교사는 이어 “선생님들의 열정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회의 여러 가지 이해가 얽혀 교육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좋은 교육과 좋은 선생님은 사회의 애정 어린 관심과 격려가 함께할 때 가능하다”고 호소했다. 손재경 회장은 “지난해 우리 교육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고, 학부모로서 자식의 교육에 대해 걱정이 깊어졌다”며 미래를 여는 교육의 요건을 설명했다. 첫째는 교원의 전문성과 학생에 대한 열정, 두 번째는 아이들이 사회와 어우러질 수 있는 인격체로 성장시키는 바른 교육, 마지막은 교육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꼽았다. 그는 “학교 교육이 지덕체가 조화로운 학생을 길러내는 데 집중할 여건을 조성하는 데 함께하자”며 “가정에서도 입시교육에 매몰돼 자녀들을 소모적인 경쟁에 내모는 현실을 극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민성 군은 “우리 선생님들의 어깨에 힘을 실어 드릴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며 올해 수험생이 되는 심경을 밝혔다. 전 군은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행복해지는 일이 무엇인지 스스로 깊이 고민하고 깨닫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며 “더 나아가 교실에서 잠자는 친구들이 있다면 함께 발을 내디딜 수 있는 한 해, 학교폭력 피해를 본 친구가 있다면 용기 있게 손을 내밀 수 있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교육계 인사들에게 “입시 준비를 위한 과도한 사교육과 학벌 중심 가치관으로 인한 학생들의 고단함을 같이 아파하고,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불러일으킬 좋은 교육제도를 만들어 주길 소망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신년덕담 더 정의롭고 공정한 해 기대 교육에 날개다는 정치 할 것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인창고 학생의 신년 다짐을 들으니 미래가 밝다는 생각에 가슴이 뻥 뚫린다. 올해도 신년교례회 슬로건이 좋다. 교육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미래를 함께 열어갈 수 있 도록 저희도 노력하겠다. 여러분들의 새해 소망을 제 언어로 요약해보면 ‘더 따뜻하고 더 정의로운 교육, 더 따뜻하고 더 정의로운 사회’인 것 같다. 우리 교육계의 노력만으로는 어려운 점이 있다. 여러 지도자께서 노력해주시고 교육계 노력도 빛을 발해 시너지를 발휘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장=올해는 쥐의 해다. 쥐는 해로운 동물로 알았는데 십이지 가운데 쥐가 왜 첫 번째에 나오나 생각해보니 쥐는 부지런하고 지혜로운 동물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요즘 시대에 딱 맞는 상징이라고 생각했다. 1년 반 동안 교육위원장을 맡아 산적한 교육 현안들을 보면서 진작에 이뤄졌어야 하는 일인데, 하며 아쉬움을 느낀 부분이 많다. 올해는 부디 공정한 교육이 될 수 있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더 잘 이끌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이혜훈 새로운보수당 의원=저희들의 힘이 부족해서 선거법을 막지 못했다. 당장 다가오는 총선에 학교가 정치판이 되는 것은 아닌지 선생님들의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신 줄 안다. 수업하랴 행정 업무 하랴 바쁜 선생님들께 정치권이 이제는 선거법 교육까지 떠맡기는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했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앞으로는 교육에 모래주머니를 채우는 정치가 아니라 교육에 날개를 달아드리는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반성하고 더 열심히 하겠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해 고교무상교육 실시를 위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올해 고2·고3부터 시작해 내년에는 전학년으로 무상교육이 확대될 수 있도록 재원확보방안을 마련했다. 국민이 낸 세금을 어떻게든 교육계로 가져오고 다시 국민에게 돌려드릴 수 있도록 일하겠다. 앞으로도 교총 회원들과 모든 선생님들을 위해 앞장서겠다.
성큼 다가온 AI시대, 교육도 비켜갈 수 없는 세상이 됐다. 이제 인공지능은 교과교육과 연계하고, 융합교육을 확산시켜 나가는 미래교육의 중요변수로 떠올랐다. 교육에서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접목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은 한층 더 활발하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준비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물리적 환경이 조성되어야 하는데 아직 갈 길이 멀다. 공교육에서는 인공지능 학습의 기반이 되는 학습데이터가 전문한 실정이고 인공지능 교육에 필요한 인프라도 미흡하다. 이뿐 아니다. 미국, 중국, 일본과 서구 유럽 선진국에서는 이미 인공지능이 초·중·고 교육과정에 포함돼 있지만 우리는 교과서 개발조차 초보 단계에 머물러 있다. 교사 양성 역시 교육대학원을 이용한 단기 대책만 있을 뿐 구체적인 플랜이 없다. 인공지능 경쟁력이 미래 국가경쟁력이라고 한다. 미래의 생존이 달린 문제이기도 하다. ‘우리에게 AI란 무엇인가’ 라는 근본적인 물음에서부터 AI 교육이 그려낼 세상과 이것이 교육현장에 구현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와 과정이 필요한지 모색해 본다. 또 인공지능 교육이 보여주기식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도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얼마 전부터 나의 눈길을 끄는 TV 광고가 있다. 여자 주인공은 외출 준비를 하면서 스피커에 자동차 시동을 걸어달라고 명령하고, 차에 탑승하고는 거실 에어컨을 꺼달라고 명령을 한다. 이러한 모습을 지켜보던 남자는 이렇게 말한다. “낯설어서...” 여자는 남자의 말에 이상하다는 듯 이렇게 반문한다. “집에서 차 시동 거는 거? 아니면 차에서 집 에어컨 끄는 거?” 이것은 모 통신회사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서비스에 관한 내용이다. 가까운 미래에는 TV 광고에서 보여준 세상처럼 모든 기계가 연결되고, 지능을 가지도록 변화하게 될 것이다. 최근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딥러닝(Deep Learning)이라는 단어가 우리의 삶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해당 기술의 전문가들은 높은 연봉으로도 모시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회적·산업적 요구가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는 어떠한 인재로 키워나가야 할까? 인공지능·머신러닝·딥러닝은 무엇? 먼저 인공지능·머신러닝·딥러닝이 무엇인지, 어떠한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지 간단히 살펴보자. 인공지능은 시스템에 의해 인공으로 만든 지능이란 뜻이다. 엄마가 어린아이에게 “이것은 ○○이다”라고 학습시키듯 시스템에 입력된 데이터를 가공하여 지능을 만드는 것이다. 머신러닝은 무엇인가? 기계가 학습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딥러닝은 무엇인가? 기계가 학습한 내용을 기반으로 더 깊게 학습하는 것이다. 이것은 인공지능에 대한 아주 간단한 설명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주 복잡하다. 머신러닝은 인공지능을 달성하기 위한 도구이다. 기계를 어떻게 학습을 시킬 것인가? 만약에 동물을 구별하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가정하자. 각 동물 이미지에 데이터를 설명하는 라벨을 붙인다. 예를 들면 A 이미지는 호랑이다. B 이미지는 사자다. 만약에 새로운 이미지가 입력된다면, 기계는 기존의 데이터 라벨로부터 확률을 계산하고 결과값을 도출할 수 있다. 새로운 이미지가 입력되었을 때, ‘몸에 무늬가 없고 얼굴에 갈기 같은 것이 있으니 사자와 90% 이상 같다’라고 말이다. 전통적인 컴퓨팅에서는 입력과 처리과정을 정의하였다면, 머신러닝에서는 다량의 입력으로 결과가 예측되고 처리과정을 기계 스스로 추론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컴퓨팅사고기반의 논리적 사고력이 키울 수 있다. 딥러닝은 머신러닝을 달성하기 위한 도구이다. 머신러닝이 수행하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데이터가 제공되어야 하고, 제공된 데이터로부터 모델을 적용하라고 지정한다. 이때 다양한 모델의 종류가 존재하는데, 그중에 인간의 뇌의 모습을 본뜬 구조를 뉴럴 네트워크(neural network)라고 한다. 이것은 굉장히 작은 처리 단위로 신경망처럼 네트워크가 되어 있는 형태이다. 뉴럴 네트워크 모델을 활용하여, 머신러닝을 수행하는 것을 딥러닝이라고 한다. 이를 활용하여 입력된 수만 개의 데이터로부터 결론을 추론할 수 있다. 딥러닝의 아이디어는 1960~70년 즈음에 연구가 시작되었지만 크게 인기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빅데이터와 컴퓨팅시스템의 발전으로 인하여 실현 가능하게 되면서 아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딥러닝은 구글·아마존·넷플렉스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기업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활용하고 있다. 자신의 분야에서 컴퓨팅 사고를 내재화 화여 창의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융합적 사고를 키울 수 있다. 미래 경쟁력은 기계와 소통능력 세상은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대비하기 위한 4차 산업혁명에 맞는 교육이란 어떤 것일까?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에서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사회가 요구하는 직무 역량에 변화가 있으리라 예측하였다. 그리고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할 능력, 이를 뒷받침할 역량, 프로세스 역량을 핵심으로 제시하였다. 우리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세계의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한 방법으로 영어 공부에 많은 비용을 지출하였고, 영어가 능숙한 사람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라고 하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기르자는 목소리가 높다. 이를 위해서는 기계와 능숙하게 소통하는 능력과 이를 활용하여 복합적이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교육이 필요하다. 인공지능 교육은 자신의 영역에서 발견한 아이디어를 컴퓨팅으로 내재화하여 기계에게 학습시킬 수 있는 능력을 말하며, 이것이 바로 미래의 글로벌 경쟁력이라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을 위해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우리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영어를 학습하고, 공인된 영어 시험에 응시하여 정량적인 점수를 획득하여 영어 실력을 인정받는다. 높은 점수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도 외국인과 대화하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영어를 학습할 때 문법과 단어를 외우는 데에 치중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인공지능 교육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흔히들 인공지능을 학습하기 위해 주로 파이썬(Python)나 자바스크립트(JavaScript)와 같은 프로그래밍의 문법이나 간단한 예제를 실행해보는 일을 가장 먼저 한다. 물론 처음에는 남들이 만들어 놓은 코드를 실행해보는 일부터 시작되어야겠지만, 무조건 문법에 맞는 프로그래밍을 하고 오류 없이 실행해보는 타자연습식 코딩은 인공지능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양하게 존재할 수 있는 상황들을 예측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결 방법을 찾아내고, 인공지능 툴을 이용하여 문제를 직접 해결해보아야 한다. 직접 해결해보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 교육 깊숙히 자리잡은 선진국의 AI 활용교육 머신러닝을 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파이썬을 배우는 일이다. 파이썬은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이다. 만약에 파이썬을 사용할 수 있다면, 텐서플로우(Tensor Flow) 사용하면 된다. 텐서플로우는 가장 유명한 인공지능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이며, 파이썬과 자바스크립트로 구현되어 있다. 우리는 인공지능을 위한 모든 코드와 딥러닝을 위한 뉴론 네트워크를 직접 개발할 필요가 없다. 전 세계에 거주하는 개발자들이 활동하는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 인공지능을 위한 오픈소스들을 공유하고 있다. 우리는 개발이 완료된 소스를 가져다가 적재적소에 활용하면 된다. 간단히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 적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인공지능을 실현하기 위한 툴의 사용법이 비전공자들도 접근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해 지고 있다. 때문에 인공지능을 직접 다뤄보고 싶다면 텐서플로우 공식문서에서 제공하고 있는 예제를 실행해보고, 그다음에 실제 문제에 적용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인공지능을 달성하기 위해 직접 코드를 만들어보거나 실행해보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에 관한 관심은 매우 높다. 미국에서는 구글·IBM·마이크로소프트 등과 같은 산업계가 세계 인공지능 관련 시장의 선두로 인공지능과 관련한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개발한 팀즈(Teams)의 경우 공동작업을 위해 개발되었으며 수업시간에도 꽤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미국에서는 과학기술이 경제와 사회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초·중등 교육단계에서 STEM 교육(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을 강조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2013년 교육과정 개정안에서 컴퓨팅 과목의 교육과정을 강화하였다. 기존 ICT 교과를 개정하여 초등학교부터 중등학교까지 컴퓨터 교과를 의무화하고, 실습을 통해 분석적·문제해결적·디자인적·컴퓨터적 사고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하였다. 이는 단순한 기술만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창조적 사고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독일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MINT 교육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MINT란 수학(Mathematik)·정보학(Informatik)·자연과학(Naturwissenschaften)·기술(Technik) 한 글자씩 따서 만든 용어이다. 독일은 2015년부터 MINT 스쿨을 운영하고 있으며, 엄격한 인증 절차와 기준을 통해 MINT 우수학교를 지정하여 유명 대학과 힘을 합쳐 영재 발굴에 힘쓰고 있다. 인공지능 의존보다 활용에 중점 둬야 우리나라의 경우 2017년부터 단국대학교와 KT가 협력하여 국내 대학 최초로 인공지능 기반 교육지원시스템인 ‘단아이(DanAI)’를 도입하였다. 수강신청·교과목 정보·취업정보 등과 같이 학생 스스로 찾아야 하는 했던 학사 시스템의 전반을 인공지능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려준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개인의 상황과 적성에 따른 맞춤 상담을 통해 스스로 학습할 수 있으며,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는 데 객관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수동 학습’에서 벗어나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해진다. 기존의 획일적인 교육은 복합적이고 복잡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인공지능 교육이 모든 사람이 ‘프로그래머’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인공지능 도구를 활용하여 다양한 영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생활의 문제와 연결하고 이를 창의적인 문제 해결책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창의적 사고, 논리적 사고, 창의·융합적 사고가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창의·융합형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다.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교육이 필요하다. 인공지능 교육의 주요 방향은 언어 자체를 학습하는 것보다 인공지능 기술을 도구로 활용하는 방법에 주목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에 관한 관심은 매우 높은 편이며, 미국·영국·독일 등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학생들에게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자신의 진로를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 인공지능이 국가의 경쟁력이 됨을 물론이고, 개인의 글로벌 경쟁력이기도 하다.
성큼 다가온 AI시대, 교육도 비켜갈 수 없는 세상이 됐다. 이제 인공지능은 교과교육과 연계하고, 융합교육을 확산시켜 나가는 미래교육의 중요변수로 떠올랐다. 교육에서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접목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은 한층 더 활발하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준비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물리적 환경이 조성되어야 하는데 아직 갈 길이 멀다. 공교육에서는 인공지능 학습의 기반이 되는 학습데이터가 전문한 실정이고 인공지능 교육에 필요한 인프라도 미흡하다. 이뿐 아니다. 미국, 중국, 일본과 서구 유럽 선진국에서는 이미 인공지능이 초·중·고 교육과정에 포함돼 있지만 우리는 교과서 개발조차 초보 단계에 머물러 있다. 교사 양성 역시 교육대학원을 이용한 단기 대책만 있을 뿐 구체적인 플랜이 없다. 인공지능 경쟁력이 미래 국가경쟁력이라고 한다. 미래의 생존이 달린 문제이기도 하다. ‘우리에게 AI란 무엇인가’ 라는 근본적인 물음에서부터 AI 교육이 그려낼 세상과 이것이 교육현장에 구현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와 과정이 필요한지 모색해 본다. 또 인공지능 교육이 보여주기식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도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교육부는 지난해 ‘AI 교사’ 5천 명을 양성한다는 취지로 교육대학원에 ‘인공지능 융합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양성한다는 발표를 하였다. 교육대학원에 지원하는 교사들에게 교육비를 지원하고 이수 후에는 AI를 활용한 범교과수업을 담당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어 서울시교육청도 10개의 특성화고를 AI·빅데이터고로 전환하고, 교사를 양성한다고 발표하였다. 이러한 두 가지 관점으로 볼 때 AI 교육은 AI를 활용하는 AI 기반 교육과 AI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으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현재 AI 교육은 활용교육과 전문가 양성교육이 혼재돼 정확한 정의 없이 키워드인 AI만을 강조하는 홍보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교육은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는 분야이다. 하나의 분야가 주목 받는다고 해서 교육에 바로 적용하고,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가르칠 교육과정·교재·교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초등학교부터 교육한다고 하더라도 초·중·고 12년에 대학교 4년 등 16년의 교육기간이 생기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계획하지 않으면 인재를 양성할 수 없다. 공교육엔 AI 학습데이터가 없다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빅데이터를 통해 AI가 분석하는 산업이 생겨나고 있다. 일반 사람들도 이세돌 9단과 대국을 했던 알파고를 통해 AI의 모습에 익숙해졌다. 그렇다면 AI는 무엇인가? AI는 인공지능으로 수많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하여 결과를 예측하는 것으로 AI가 기계학습이나 딥러닝을 통해 학습한다는 것은 결국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받아서 알고리즘에 따라 분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AI 교육을 AI 활용교육과 전문가 양성교육으로 분류해서 생각해보고자 한다. 첫째 AI를 활용하는 교육이다. 현재 민간기업들을 중심으로 온라인학습 시스템에 AI를 접목했다는 광고와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다. 사실 학습자 입장에서는 AI를 적용했다고 들어도 무엇이 AI를 적용한 것인지 정확히 보이지 않는다. 내가 학습하는 내용을 분석해서 필요한 내용을 추천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AI가 정확히 학습자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기존의 데이터로 분석된 패턴에 적용하였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위 이야기는 AI를 위해서는 기존의 학습데이터가 축적되어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민간 기업들의 경우 태블릿을 활용하여 기존의 학습데이터들이 존재하고 이를 AI 알고리즘에 적용하여 새로 생기는 데이터를 분석하는 형태로 AI 학습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교육 현장은 어떤가? 학교현장에 가면 학생들의 학습과정이나 결과물은 전혀 데이터화되지 못하고 있다. AI 교육을 할 수 있는 기반인 학습데이터가 전혀 존재하지 않다는 것이다. 학습에 AI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먼저 만들어야 하고, 이를 위해 학습환경에서 데이터를 저장하는 인프라(무선 인프라)부터 구축돼야 한다. 현재의 환경에서 모든 교실에 네트워크가 연결되고 학습데이터를 저장하는 인프라 설비가 우선이 되어야 하고, 데이터를 저장하고 보관할 수 있는 저장고(클라우드)의 도입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데이터가 쌓여 있을 때 AI가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석값은 새로운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추가되고,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정확하고, 세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인프라 구축이 없이 AI 활용교육을 이야기하는 것은 음식 재료 없이 음식의 레시피만 있는 것과 같다. 두 번째, AI 전문가 양성교육이다. AI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소프트웨어를 이해해야 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소프트웨어 교육이 시작되었고, 학생들의 컴퓨팅 사고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는 시작과정이라 혼재되어 있지만 몇 년 후 교육과정이 정착되면 초등에서는 블록코딩을 통한 컴퓨팅 사고력 향상, 중학교에서는 텍스트코딩을 통한 소프트웨어 기초를, 고등학교에서는 피지컬 컴퓨터 등을 활용한 로봇 활용 등 발전된 소프트웨어 교육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AI 교사 속성 양성 가능할까? AI 전문가는 갑자기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을 교육시킨다고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닌 소프트웨어와 데이터과학 전문가를 양성하면서 AI 분야에 적응할 수 있게 양성해야 한다. 표 1은 모 대학원의 인공지능학과 교육과정이다. 기본적인 소프트웨어와 코딩을 할 줄 아는 인재들이 배울 수 있는 분야이다. 교육부가 교사들을 교육대학원을 통해 갑자기 AI를 가르칠 수 있는 전문가로 양성하기에는 어렵다는 뜻이다. 교사들이 교육대학원 2년을 통해 AI를 가르칠 수 있는 전문가가 된다면 우스갯소리지만 교사보다 연봉을 훨씬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민간기업으로 가게 될 것이다. 개발자 분야에서 AI 전문가는 교사들보다 몇 배의 연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리하자면 AI 교육에 대한 정확한 정의부터 논의해야 한다. 그 이후 AI를 활용해 교육에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과 AI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을 명확하게 구분해야 할 것이다. 중국에서 초등학교 AI 교과서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궁금해서 교재 일부분을 확인한 적이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교과서 이름만 AI일 뿐 소프트웨어 교육, 코딩교육 교재였다. AI 교육은 학생들의 소프트웨어교육과 문제해결력을 키워줄 수 있는 다양하고 자율적인 교육과정을 구성할 수 있게 장기적 과제로 접근해야 한다. 또 AI를 위한 학습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학습공간의 기본적인 네트워크와 데이터 저장공간(클라우드)를 오픈해 준다면 장기간 쌓인 학습데이터가 AI 분석과 만나서 시험이 없는 학교,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것을 공부할 수 있는 학교로 미래교육을 디자인할 수 있을 것이다. 2020년 OECD가 제시한 미래교육의 목표는 ‘학생 행복’이 중심이다. AI 교육의 시작은 기술이 아닌 학생의 행복을 위해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에 맞게 개별화를 실현할 수 있는 교육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성큼 다가온 AI시대, 교육도 비켜갈 수 없는 세상이 됐다. 이제 인공지능은 교과교육과 연계하고, 융합교육을 확산시켜 나가는 미래교육의 중요변수로 떠올랐다. 교육에서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접목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은 한층 더 활발하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준비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물리적 환경이 조성되어야 하는데 아직 갈 길이 멀다. 공교육에서는 인공지능 학습의 기반이 되는 학습데이터가 전문한 실정이고 인공지능 교육에 필요한 인프라도 미흡하다. 이뿐 아니다. 미국, 중국, 일본과 서구 유럽 선진국에서는 이미 인공지능이 초·중·고 교육과정에 포함돼 있지만 우리는 교과서 개발조차 초보 단계에 머물러 있다. 교사 양성 역시 교육대학원을 이용한 단기 대책만 있을 뿐 구체적인 플랜이 없다. 인공지능 경쟁력이 미래 국가경쟁력이라고 한다. 미래의 생존이 달린 문제이기도 하다. ‘우리에게 AI란 무엇인가’ 라는 근본적인 물음에서부터 AI 교육이 그려낼 세상과 이것이 교육현장에 구현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와 과정이 필요한지 모색해 본다. 또 인공지능 교육이 보여주기식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도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2016년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이 있고 난 이후, 많은 국민들이 인공지능(이하 AI)이라는 용어에 친숙해지고, AI가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아이들의 미래나 직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AI는 범용 기술로서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확산되고 사회·경제적 부가가치를 새롭게 창출하고 있으나, AI 선도 국가조차도 AI 인력이 부족하여 AI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미국은 ‘AI 미래를 위한 준비(Preparing for the Future of AI)’를 통해 AI 인력 양성을 위한 STEAM 교육을 강화하고, 중국은 ‘국가지식교육프로그램(全民智能教育项目)’을 도입하여 초·중·고등학교에 사용할 AI 교재 33권을 개발하였다. 일본은 ‘AI 기술전략(人工知能技術戦略)과 실행계획’을 통해 초등학교부터 통계·정보교육을 강화하고 ICT 환경을 정비하고 있다. 초중등교육과정에 AI교육 포함돼야 문재인 정부도 ‘AI 정부’를 선언하며 올해 안에 ICT·제조업 기술과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분야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AI 국가전략’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교육대학원에 ‘인공지능 융합교육’ 전공 과정을 신설하여 5년간 5천 명의 교사를 양성하겠다고 발표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대책에도 불구하고, 현재 추진되고 있는 소프트웨어(SW) 교육정책을 지켜보면서, 이번 AI 교육정책이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AI는 우리 생활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음으로, AI 교육은 초등학교부터 보통교육으로 도입되어야 한다. AI 스피커·AI 챗봇·AI 자율주행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가 사용되고 있지만, AI를 제대로 이해하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교육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AI도 오류가 있을 수 있고, 편향될 수 있음을 알고, AI가 주는 정보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사생활 침해나 개인정보가 유출 되지 않도록 AI 윤리교육 등이 강화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차기 초·중등학교 교육과정에 AI 이해교육·AI 활용교육·AI 제작교육 등이 포함되어야 한다. 둘째, AI 교육은 SW 교육 기반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현행 교육과정에 포함된 SW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과거 교육과정에서 포함되었던 정보통신교육(ICT;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내용을 모두 없애고, 그 자리에 프로그래밍 중심의 SW 교육으로 대체했다는 것이다. SW 교육 역시 인터넷과 컴퓨팅기기를 기본적으로 다룰 수 있어야 하므로 반드시 ICT 소양교육과 활용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 AI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AI 교육 또한 SW 교육의 한 영역이므로, 기존의 ICT 교육과 더불어 SW 교육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져야 하므로, 이들을 포함한 교육과정 개편이 시행되어야 한다. 셋째, AI 교육을 위한 수업 시수가 확보되어야 한다. AI 교육이 기존의 ICT 교육과 SW교육을 포함하여 진행되려면 초등학교부터 주당 1시간 이상의 수업 시수를 확보해야 한다. 이러한 주장은 지난 12월에 한국정보과학교육연합회에서 개최한 ‘차세대 초·중등 SW 교육 표준모델 대국민 공청회’에서도 제기되었다. 이 공청회에서 AI 교육을 포함한 SW 교육을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8단계로 구성하여 정보문화, 자료와 정보, 알고리즘과 프로그래밍, 컴퓨터 시스템, AI와 융합 등 5개 영역으로 구분하여 제시하였다. 그러나 현재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제시된 SW교육은 초등학교 전체 수업 시수의 0.29%(17시간), 중학교 전체 시수의 1.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렇게 부족한 수업 시수로는 제대로 된 AI 교육은커녕 보여주기식 또는 흉내만 내는 AI 교육으로 그칠 것이 뻔하다. 넷째, AI 교육을 포함한 SW 교육이 모든 교원양성대학의 교양과정과 전공과정으로 개설되어야 한다. 그동안 교원양성대학의 SW 교육은 일부 학과나 전공에서만 운영되어 왔다. AI가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모든 학문을 융합하는 기반 기술로 활용된다면 모든 교과교육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필수과목으로 개설되어야 한다. 특히 모든 교과를 가르쳐야 하는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교육대학교에서는 전공 필수과목으로 개설되어야 한다. 물론 AI 교육에 대한 전문 교육자 양성을 위해 교육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AI융합교육전공 개설 또한 적극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다만 별도의 전공 개설을 통한 집중적인 AI 교육도 필요하겠지만, 전체 교원을 위한 AI 연수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다섯째, AI 교육이 모든 교과에서 활용되기 위해서는 교원양성대학의 교수를 대상으로 한 재교육이 필요하다. 정부는 SW교육을 위한 교원 양성을 위해 ‘교원양성대학 소프트웨어 교육강화 지원 사업(SWEET)’을 추진하고 있으나, SW 융합교육에 참여하는 교수가 많지 않고, SW 교육 관련 과목을 신설하거나 개편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WEET 사업은 교원양성대학의 교수나 학생들에게 SW 교육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AI 교육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이러한 재정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동시에 행정적·제도적 지원도 병행되어야 한다. AI 교육위한 수업시수 확보 절실 AI 교육이 초·중등교육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누가,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가 제도적으로 규정되어야 한다. 즉, AI 교육을 위한 교원 양성, 교육과정 개편, 수업 시수 확보 등이 법률 수준에서 마련되지 않으면, 특정 정권의 일회적인 정책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 AI 교육을 반짝이는 불꽃놀이 쇼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초·중등교육법시행령」43조(교과)에 AI 교육을 위한 ‘정보’ 교과를 추가하여 명시하고, 차기 교육과정이 개정되기 전까지 AI 교육을 추진할 수 있도록 ‘2015 소프트웨어 교육운영 지침’을 ‘AI 교육운영 지침’으로 개정해야 한다. AI 교육을 차기 교육과정이 개편된 이후부터 추진하기에는 너무 늦다. 운영 지침에 학교급별 교육내용과 시수 확보 방안을 명시해야 한다.
[문제] 다음은 ○○초등학교가 학교를 성공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외부 전문가에게 의뢰한 학교조직진단 결과 보고서의 일부이다. 1) (가)에서 언급하고 있는 학교효과의 요인을 (나)와 (다)에 근거하여 3가지 제시하시오. 2) (나)에 근거하여 이 학교 교사들이 교사지도성을 발휘하는 데 요구되는 역량 3가지를 제시하고, 그 이유를 각각 논하시오. 3) (다)에서 제시한 권고를 바탕으로 이 학교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필요한 학교 차원의 구체적 지원 방안 3가지를 제시하고, 그 이유를 각각 논하시오. [총 20점] [제시문] (가) 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사교육에 상대적으로 덜 노출되어 있고 가정배경은 보통 수준이다. 이 학교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지난 수년간의 자료를 분석해 본 결과, 현재 이 학교는 성취기준 도달 정도에서 그다지 뚜렷한 향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성취기준을 달성하는 데 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 학생의 선천적 능력이나 가정배경 및 사교육이 많이 언급되지만, 학교 교육 내에도 중요한 요인들이 있다. 따라서 이 학교는 학교효과 요인들을 학교 교육 내에서 찾아 학생들이 성취기준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나) 이 학교의 의사결정방식은 비교적 민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학교장은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학교’라는 확고한 학교경영 목표를 세우고, 자신의 권한에서 많은 부분을 교사들에게 위임하고 있다. 하지만 교사들 간의 역량 차이로 인해 사안별로 참여와 관심에서 많은 편차를 보이고 있다. 어떤 교사들은 회의에 관행적으로 참여하거나 선배 교사의 의견을 간섭으로 여기면서도 그냥 따르기만 하는 경우가 있다. 또 어떤 교사들은 동료교사와의 협업보다 혼자서 학교 행정업무를 하는 것을 선호하고 자신의 수업 방법 개선에만 몰두한다. 따라서 이 학교의 교사들은 동료교사에 대해 지도성을 효과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다) 이 학교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학교이다. 소규모 학교이기에 교사들과 학생들 사이의 친밀도가 높은 반면에, 교사 개인별로 수행해야 할 업무량은 대규모 학교에 비해 많은 편이다. 교사들은 수업의 재구성과 같은 교육과정 개선에 관심이 많지만, 여러 가지 잡무로 인해 교육활동에 전념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최근 교육청이 실시하고 있는 ‘공문 없는 날’에 맞춰 이 학교도 ‘공문처리 없는 날’을 실시한 바 있고 학교장의 주도하에 ‘학교업무경감위원회’도 운영해 보았지만, 행정업무 경감에 대한 교사들의 만족도는 그다지 높지 않다. 따라서 이 학교는 현행 제도 내에서 교사들과의 협의 과정을 통해 학교 행정업무 경감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01 답안 작성 시 유의사항 ● 어법과 원고지 작성법에 맞게 서술하시오. ● 주어진 원고지(1,200자)에 맞게 서술하시오.(1,100자 이하 또는 1,200자 초과 시 감점) ● 글의 체계를 논리적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하시오. ● 글의 명료성, 타당성, 일관성을 고려하여 서술하시오. 02 배점 ● 논술의 내용 [총 15점] - 학교 효과의 요인 [3점] - 교사지도성을 발휘하는 데 요구되는 역량(3점)과 그 이유(3점)[6점] - 교육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필요한 학교 차원의 지원 방안(3점)과 그 이유(3점)[6점] ● 논술의 체계 [총 5점] - 글의 논리적 체계성 [3점] - 분량 [1점] - 맞춤법 및 원고지 작성법 [1점][PART VIEW] 03 초등교직논술 모범답안 1. 서론 교사가 학교의 차이를 낳는다. 가정환경의 차이가 있을지라도 학교에서 평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면 자아실현은 물론 잠재력을 계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효율적인 학교구조와 학교풍토, 과중한 업무 등으로 인해 교사들이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위해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교사는 능동적인 태도와 협업을 통해 학교효과를 높여야 한다. 2. 본론 1) 학교효과의 요인(3점) 학교효과 요인은 개인의 선천적 능력이나 가정환경 그리고 사교육의 영향이 아닌 학교 내의 요인을 통해 학생의 학업성취와 효과를 높이는 요인을 의미한다. 제시문 (나)와 (다)를 통해 요인을 제시하면 첫째, 학교장의 민주적인 지도성이다. 권위적인 지도성보다 민주적 지도성이 구성원의 참여를 통해 학교 효과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교사의 자율성과 참여 정도이다. 셋째, 동료교사와의 협력이다. 그밖에 학교행정업무의 경감이다. 이는 업무처리시간을 줄여 학생지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 2) 교사지도성을 발휘하는데 요구되는 역량(3점)과 그 이유(3점) [6점] 교사의 지도성은 학생의 성장욕구를 자극하여 동기화시킴으로써 학생의 태도와 신념을 변화시키고, 성장과 발달을 돕는 능력을 말한다. 이에 필요한 역량은 첫째, 비전 제시가 필요하다.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학교’라는 확고한 학급경영 목표와 비전이 제시되어야 학생들의 행동 방향을 결정해 주고, 적극적 상호작용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자기주도적이고 자율적 참여가 필요하다. 회의에 관행적으로 참여하거나 선배의 의견을 맹목적으로 따르기보다 교사 스스로의 자각·자기평가·자아실현을 지원함으로써 자율성과 창발성을 자극하고, 내재적 동기와 지속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셋째, 전문학습공동체나 팀학습이 필요하다. 팀학습은 타인의 관점이나 의견을 존중하며 유연하게 교감하게 해 주고, 동료교사 간의 유용한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지도성을 향상시켜 줄 수 있고, 공동체 내의 커뮤니케이션 활성화와 개방적이고 비판적인 토론을 통해 공동체 구성 분위기를 조성해 주기 때문이다. 그밖에 변혁지향적 지도성을 발휘하여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학교의 비전에 헌신하게 하며 동일한 비전 아래 공동체의식을 강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3) 교육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필요한 학교차원의 지원방안(3점)과 그 이유(3점) [6점] 교육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필요한 학교차원의 지원방안은 첫째, 학교장은 동료장학을 활성화할 여건과 분위기를 조성한다. 교사들이 전문학습공동체에 적극 참여하게 하고 동료장학의 리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협력·지도해 주어야 한다. 둘째, 학교의 위생요인을 고려하여 불만족 요인을 최소화해야 한다. 즉, 학교경영·과중한 학교행정업무·감독 및 학교환경조건·대인관계 면에서 불만족 사항이 없는지 수시로 점검하고 개선해야 한다. 셋째, 교사에게 자율성과 책임의 폭을 넓혀 준다. 조직 내의 구성원들에게 책임의 폭을 넓혀 주고 믿음으로 대해 주고, 성장·성숙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면, 구성원의 자아실현 욕구와 조직의 욕구가 동시에 충족되며 조직목표가 쉽게 달성되기 때문이다. 그밖에 동기요인을 자극한다. 직무만족(동기)요인인 작업(과업) 자체에 호기심을 갖게 하고, 책임감을 부여하며, 성취감과 인정 및 발전(자아실현)을 경험하게 하면 교육활동의 동기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3. 결론 교사는 학생의 성장을 돕는 안내자다. 학생들의 학력저하 원인이 가정과 사회요인도 있지만 비효율적인 학교요인에 있는 만큼, 교사는 전문학습공동체·동료장학·개인적 숙련이 필요하고, 학교장은 교사의 동기요인과 위생요인을 고려해서 건전한 학교풍토를 조성하고,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협력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교사의 자아실현은 물론 학생들의 성장발달도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이론/자료] [논점 ❶] _ 학교효과의 요인(3점) (1) 학습조직 구축의 원리(조건) _ [학교 내 학습조직] 1) 공유비전 : 대화를 통해 개개인의 비전과 리더의 비전 공감대 형성 2) 시스템 사고(system thinking) : 전체를 인지하고 부분들 간의 역동적 관계 이해 3) 개인적 완성(personal mastery) : 개인적 역량을 지속적으로 키워가고 심화 4) 팀학습(team learning) : 타인의 관점이나 의견을 존중하며 유연하게 교감 5) 사고모형(mental model) 정립 : 주변에서 발생하는 현상들을 이해하는 인식체제 (2) 효과적인 학교요인 _ [학교 간 차이 요인] 효과적인 학교란 투입요인은 유사한데, 높은 성취와 효과를 산출하는 학교를 말하고, 학교 효과요인은 교장과 교사의 강한 지도력, 학생의 학업성취에 대한 교사의 높은 기대, 분명한 교수·학습목표, 학교의 학구적 분위기와 그에 따른 교직원 연수, 학생의 학업 진전도의 주기적 점검,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 등이다. 부르코바(Brookover)에 의하면 학교의 사회체제는 학생들의 역할·정의·규범·가치·신념 등에 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학업성취 및 자아개념 등에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또 교사·교장·학생들이 학업성적의 향상 가능성이 있다고 믿을 때, 학교풍토는 학습으로 이끌어지며 학생들의 성적이 더욱 높아진다고 본다. [논점 ❷] _ 교사지도성을 발휘하는데 요구되는 역량(3점)과 그 이유(3점) [6점] (1) 전문학습공동체 활성화 방안 1) 의미 : 여러 유형의 교사들이 연구하는 모임으로 교육정책 수립, 교직의 가치, 교육과 관련된 모든 주제에 대해 교사들이 모여 연구하고 공부하는 모임 2) 활성화 방안 ① 공동체 내의 커뮤니케이션 활성화와 촉진 ② 교사 스스로의 자각·자기평가·자아실현을 지원함으로써 자율성과 창발성 자극 ③ 개방적이고, 참여자들이 자유로이 참여하고, 비판적 토론을 통해 공동체 구성 분위기 조성 ④ 변혁지향적 지도성을 발휘하여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학교의 비전에 헌신하게 하며 동일한 비전 아래 공동체의식 강화 ⑤ 분산적 리더십을 통해 전문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조직 구성원들 간의 헌신과 신뢰의 관계맺음을 의미하는 동료성 기반의 협력문화 조성 ⑥ 학교장은 동료장학의 활성화를 위한 여건과 분위기를 조성하고 적극 참여하며 동료장학의 리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협력·지도해 주어야 한다. (2) 변혁지향적 지도성 1) 구성원의 성장욕구를 자극하여 동기화시킴으로써 구성원의 태도와 신념을 변화시키고, 조직문화·풍토개혁·창출하는 지도성 요인은 교장의 솔선수범·교사 등 구성원의 배려·자율성 존중·비전 제시·타성이나 구습에 젖은 조직문화 혁신 등이다. 2) 첫째, 학생들에게 꿈과 비전을 제시하여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둘째, 학생들과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배려해야 한다. 무조건적 존중·공감적 이해·진정성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이해하고 자아실현을 도와야 한다. 셋째, 학생들에게 지적인 자극과 영감을 주기 위해 다양한 교육자료나 문제를 제공하고, 효과적 교수법을 활용한다. 넷째, 교사의 언행과 사고방식이 모범이 되고 상담 등을 통해 문제해결을 도움으로써 학급풍토를 개선해 나간다. [논점 ❸] _ 교육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필요한 학교차원의 지원방안(3점)과 그 이유(3점) [6점] (1) 허즈버그(Herzberg)의 위생동기이론 1) 기본입장 : 인간의 욕구 중에는 직무만족에 기여하는 동기요인과 직무불만족에 기여하는 위생요인이 별개로 존재하므로 각각의 충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2) 요인 : 직무만족(동기)요인은 작업(과업) 자체·책임감·성취감·인정·발전(자아실현)·자율적 업무수행기회이고, 직무불만족(위생)요인은 회사의 정책과 행정·감독·임금·대인관계 및 작업조건 등이다. 불만족요인의 제거는 불만을 줄여주는 소극적이고 단기적인 효과를 가질 뿐인 데 반해서, 만족요인을 크게 하는 것은 인간의 자아실현욕구에 자극을 주어 적극적인 만족을 가져다준다. 즉, 불만족요인(위생요인)의 제거는 불만을 방지하는 데 기여할 뿐이지만 만족요인(동기요인)의 개선은 직무수행의 동기를 유발한다. 3) 학교조직의 효율성 방안 : 불만족요인 해소와 동기요인 충족 즉, 만족요인과 불만족요인을 조화롭게 투입하여 작업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줌으로써 작업수행에 헌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4) 동기유발을 위한 직무 재설계 ① 직무의 내용과 과정을 바꾸어 구성원들의 내재적 동기유발 ② 직무확장 : 성취와 인정을 통해 지식 증가 기회제공, 책임감을 통해 직무이해 증진 기회제공, 성장가능성 강조로 창의성 증진, 승진을 통해 의사결정 경험 기회 제공 (2) 아지리스(Argyris)의 미숙·성숙이론 1) 기본입장 : 조직 내의 구성원들에게 책임의 폭을 넓혀 주고 믿음으로 대해 주며, 직장에서 성장·성숙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게 되면, 구성원의 자아실현 욕구와 조직의 욕구도 동시에 충족되며 조직목표가 쉽게 달성된다. 2) 인성에 대한 기본입장 ① 인성의 발달:인간의 인성은 성숙해가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로 변화한다고 본다. 즉, 인성은 미숙한 상태에서 성숙한 상태로 연속적으로 발달해 간다. ② 연속적 발전:이와 같은 변화는 한 개인이 속한 문화나 규범이나 인성 때문에 이 같은 성인의 특성이 최고도로 발현·성장하는 데 제한·제약을 받게 되지만, 일반적으로 연속선상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서 건강한 인성의 소유자는 그 연속선을 따라 발전해 간다. 3) 공식조직의 특성 ① 공식적 조직의 본질에는 사람을 미성숙하게 하는 특성이 있다고 한다. 즉, 관리자의 철저한 감독은 종업원들을 의존적이고 종속적으로, 다시 말해 미성숙하게 만든다. ② 공식조직은 어떻게 하면 조직목표를 잘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건축가적인 사고가 반영되므로 여러 가지 직무로 이루어진 조직의 설계가 먼저 이루어지고, 그다음으로 사람이 직무에 맞추어진다. ③ 이런 조직설계는 과업의 전문화, 지시의 일원화, 명령의 체계, 통솔의 범위에 근거하게 되는데 이런 조직상황에서는 종업원이 관리자에게 의존적이고 예속적이며 수동적인 위치를 수락하게 된다는 것이다. 4) 미성숙·성숙이론의 관리전략 ① 책임부여와 믿음:미성숙·성숙이론은 조직 내의 구성원들에게 책임의 폭을 넓혀 주고 믿음으로 대해 주며, 직장에서 성장·성숙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게 되면 구성원의 자아실현 욕구가 충족됨과 동시에 조직의 욕구도 충족되며 조직의 목표가 쉽게 달성된다고 보는 이론이다. ② 직무 확대:아지리스(Argyris)는 개인의 미성숙과 성숙을 하나의 연속적인 발전과정으로 파악하고 개인이 미성숙에서 성숙으로 변화되는 것은 개인 자신은 물론 조직목적 달성에도 유익하다고 하였다. 따라서 관리자는 상호관계의 대인관계능력을 증가시키고, 직무를 확대(job-largement)하고, 참여적 혹은 고용인 중심의 지도성으로 바꿔야 한다. ③ 성숙기회 부여:아지리스(Argyris)는 구성원을 미성숙단계에 묶어 두지 않고 성숙으로 향한 길을 마련해 주어 책임을 많이 부여하고 신의와 존경을 바탕으로 하며,직무를 단조롭게 하는 분업을 지양함으로써 각자가 성숙한 인간임을 인정하였을 때 조직의 효과도 올라간다고 하였다. ④ 조직풍토 중시:허즈버그(Herzberg)의 동기·위생이론이 개인의 직무수행 태도에 관점을 둔 연구를 한 반면에, 아지리스(Argyris)의 미성숙·성숙이론은 조직풍토의 측면에서 발전된 이론이다
지속적으로 한 권 깊이 읽기를 실천하면서 느낀 것은 아이들이 책 읽기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이야기를 무척 좋아한다. 함께 읽어가면서 이야기에 빠져들고, 꼼꼼히 읽으면서 인물의 마음을 읽게 되고, 깊이 읽으면서 공감하고 상처를 보듬을 줄 알게 된다. 책이 책을 부른다 두꺼운 책을 읽고 난 후, 6학년 아이가 ‘마치 이야기가 파도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한 문장 한 문장 곱씹으며 읽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기승전결의 휘몰아치는 인물의 삶에 빠져들게 된다고 한다. 그러면서 책을 통해 또 다른 세상을 만나보고 싶다고도 한다. 책이 책을 부른다. 재미있는 책은 독서에 관심을 끌게 하는 시작이다. 여기에 의미가 가미되면 금상첨화다.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힘든 점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고민이 무엇인지, 왜 자기 삶에 질문하며 살아야 하는지를 경험한다면 ‘지금’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다. 본 수업은 스갱 아저씨의 염소라는 그림책으로 상상하고, 질문하고, 토론하는 가운데 선택의 이유와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우리는 늘 선택의 순간을 마주하게 되고 갈등한다. 주변 사람들의 조언이 선택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결국 자신의 가치가 선택 기준이 된다. 그리고 그것이 자기 삶의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학생들은 숙제하는 것, 지각하지 않는 것만이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공부하지 않는 것, 게임 하는 것도 선택임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순간순간 자신의 선택에 대한 이유를 스스로에게 묻고, 책임에 대해 생각해 보았으면 했다. 본 이야기 수업을 통해 선택의 이유가 사람마다 다 다르다는 것과 선택하지 않는 삶이란 없다는 것을 서로 질문하고 대화하는 가운데 깨달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PART VIEW] 스갱 아저씨의 염소 스갱 아저씨의 염소는 선택과 책임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그림책이다. 스갱 아저씨네 염소들은 밧줄을 끊고 한결같이 산으로 가고 싶어 한다. 염소들에게 무서운 늑대가 있다고 말해도 소용이 없다. 새끼 염소 블랑께뜨도 마찬가지다. 스갱 아저씨네 집에서 지내는 날들이 차츰 지루하다고 느낀 블랑께뜨는 결국 울타리를 넘어 산으로 간다. 예쁜 꽃과 싱싱한 풀이 좋아 마음껏 뛰어놀며 자유를 만끽한 블랑께뜨는 날이 저물자 두려워진다. 늑대소리가 들리고 한쪽에선 염소를 찾는 스갱 아저씨의 나팔소리가 들린다. 선택의 순간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선택한 블랑께뜨. 선택의 기준이 되는 소중한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고 대화할 수 있는 감동적인 책이다. 수업 엮어가기 ● 적용 교과 : 국어 ● 성취기준 ● 차시별 주요 내용 및 활동 국어과 교수·학습 과정안 ● 단원명 : 스갱 아저씨의 염소 ● 대상 : 초등학교 5~6학년 ● 학습목표 : 그림책을 읽고 질문과 대화로 자기 생각을 나눌 수 있다. ● 교과역량 : 의사소통역량, 비판적·창의적사고역량 ● 교수학습자료 : 그림책 PPT, 학습지, 미덕카드, 허니컴보드, 자기평가 확인카드 ● 성취기준 교수·학습활동 평가계획 학습목표도달 자기평가 및 확인 카드
요즘 언론을 통하여 보도되고 있는 학교폭력 사태로 사회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학교폭력 실태조사가 시작된 2012년 이후 학교폭력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학교폭력을 줄이고,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모색되었다. 그 가운데 다양한 간접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는 독서를 통하여 학교폭력을 예방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그래서 2013년 당시 학교폭력 발생률을 줄이기 위해 만든 프로젝트가 ‘책 쑥쑥, 폭력 제로’였다. 독서를 통한 학교폭력예방 사례 및 연구논문을 찾아보고, 독서치료로 학생의 공격적 성향을 줄여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다. 그래서 학교폭력 상황을 다룬 다양한 책으로 학교폭력예방 추천도서 목록을 만들고, 책을 구입하여 도서관 입구에 비치하고, 학생들이 자주 접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추천도서 목록의 책들 가운데 학년별로 한 권씩 골라 ‘온작품읽기’를 하며 수업 중 활동으로 독서치료를 하였다. 아침독서시간에 담임교사가 추천도서 목록의 책을 읽어주는 시간도 가졌다. 이외 독서행사·독서프로그램 모두 학교폭력예방을 주제로 진행하였다. 그 결과 2012년 5.7%였던 학교폭력 발생률이 2013년 2.4%로 줄어들었다. 그 뒤 2018년 초등교육과정에 ‘한 책 읽기’가 도입되었고, ‘한 책 읽기’와 ‘독서치료’를 함께하는 학교폭력예방 독서수업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구안해 보았다. 수업 중 활동은 2017년 ‘책놀이’ 연수에서 배운 내용을 활용하였다. 여기에서 소개하려는 수업은 2018년 4학년을 대상으로 했던 수업이다.[PART VIEW] 귓속말 금지구역으로 진행한 학교폭력예방 독서수업 전체 학급 수가 많은 데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두 수업을 해야 하는 사서교사에게 주어지는 학급별 수업시간은 그다지 많지 않다. 2018년은 4학년에 6시간의 수업시간이 주어졌다. 3월의 첫 시간은 도서관 이용교육을 하고, 4월이 돼서야 본격적인 독서수업이 시작되었다. 그래서 4월 독서수업이 시작되기 전에 학생들과 함께할 책을 선정하기로 했다. 2017년에 새로 만든 학교폭력예방 추천도서 목록에서 수업하기 위한 책을 학년별로 4권씩 고르고,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 행사기간에 학생들에게 수업할 책을 투표하게 했다. 투표 결과 4학년은 김선희 작가의 귓속말 금지구역으로 책이 정해졌다. 우선 선정된 책을 학급 학생들이 수업할 수 있을 만큼 구입했다. 그리고 출판사를 통해 작가와의 만남을 부탁했고, 수업이 끝나는 12월에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하기로 했다. 책이 도착한 4월 말부터 귓속말 금지구역으로 한 책 읽기 수업을 시작했다. 3월에 도서관 이용교육을 진행했기 때문에 수업은 총 5차시에 맞춰 계획했고, 각 차시에 읽게 될 책 내용에 맞춰 적합한 활동을 찾고, 수업을 계획했다. 차시별 수업의 전개 ● 1차시 _ 책 맛보기 학생들 가운데 선정된 책을 읽어본 학생도 있지만, 처음 책을 접하는 학생도 있기 때문에 독서 동기를 유발하기 위한 방법을 찾으려고 했다. 그래서 학교폭력 관련 통계와 뉴스를 찾아 동기유발 자료로 준비하였다. 그리고 자료들이 선정된 책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그리고 책의 시작을 학생들이 읽기 시작하기보다는 교사가 들려주어 학생들이 스스로 읽을 수 있게 구성하였다. 학생들에게 뉴스 동영상과 학교폭력 통계자료를 보여주며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깨닫게 하였으며, 뉴스에 나온 학생처럼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아이가 나오는 책이 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책의 삽화로 만든 영상자료로 책의 도입부를 들려주고, 이야기의 중요 지점에서 들려주기를 멈췄다. 그 뒤 학생들에게 책 읽을 시간을 주었다. 처음에는 돌아가며 읽기를 하다가 자유롭게 읽게 했다. 수업시간이 끝날 때까지 책을 읽은 뒤 다음 시간에 이어지는 이야기를 함께 보자고 하였다. ● 2차시 _ 마음카드로 공감하기 지난 시간에 이어지는 사건의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1차시와 마찬가지로 삽화로 만든 화면자료로 학생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야기의 극적 장면에서 들려주기를 멈추고, 그 상황에서 등장인물의 마음을 마음카드로 공감하는 놀이를 했다. 마음카드는 사람의 다양한 감정을 카드로 만든 것으로 모둠별로 카드 세트를 하나씩 주었다. 학생은 상황 속 등장인물의 마음을 떠올리고 그 인물이 가진 감정을 자신이 가진 카드와 연결해서 말했다. 손에 가지고 있는 마음카드를 다 써버리면 끝나는 게임이다. 이 활동을 통하여 학교폭력 상황에서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의 심리를 알아보고, 활동의 마무리로 ‘친구’를 정의하는 종이배 접기 놀이를 했다. 그리고 남는 수업시간에는 남은 이야기를 읽었다. ● 3차시 _ 토론하기 앞 차시에 학생들과 등장인물의 심리상태를 알아봤기 때문에 학생들은 이야기에 더 몰입할 수 있게 되었다. 삽화를 활용하여 지난 시간에 이어 이야기 속 다음 사건의 도입부를 들려주었다. 등장인물의 갈등상황을 제시하고, 상황 속 인물을 주인공으로 모둠별 ‘천사와 악마 토론’을 했다. 학생들은 천사 또는 악마가 되어 가운데 있는 이야기 속 등장인물을 끊임없이 설득했다. 토론이 끝난 후 각 모둠의 등장인물은 천사와 악마의 설득을 듣고 자신이 내린 결론을 말했다.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인디언 삼각형 이야기를 들려주고 수업을 마무리했다. ● 4차시 _ 마음이 통통 이야기를 들려주고, 읽는 동안 책의 사건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서 학생들과 함께 지금까지 읽었던 이야기를 돌이켜 보는 활동을 했다. 책놀이 연수에서 배운 ‘마음이 통통’이라는 놀이를 활용했는데, 주제에 대한 내용을 같은 모둠 친구들과 함께 떠올리는 놀이이다. 책의 결말 전까지 들려주기를 하고, 책 제목을 주제어로 주고 ‘마음이 통통’ 책놀이를 했다. 그 뒤 주제어를 등장인물, 사건으로 주고 놀이를 하며 책 전체 내용을 다시 떠올리게 하였다. ● 5차시 _ 엮어 읽기 이야기의 결말 역시 준비한 삽화 화면자료로 짧게 들려주었다. 이미 책을 미리 읽어서 결말을 알고 있지만, 학생들은 교사의 입을 통해 확인하고 싶어 했다. 이야기를 들려준 후 학생들에게 자신의 주변에 이런 일을 겪고 있는 친구가 있다면 권해 줄 수 있는 책을 찾아오게 하였다. 학생들은 도서관 안에서 학교폭력과 관련된 책을 찾아다녔다. 대부분 학교폭력예방 추천도서에서 책을 골라 왔지만, 도서검색으로 추천도서가 아닌 다른 동화책을 골라오기도 했다. 그리고 남은 시간 동안 스스로 골라온 책을 읽는 시간을 가졌다. 교수·학습지도안 _ 귓속말 금지구역 두 번째 수업 단원 및 차시 : 2. 학교폭력예방 독서 (2/5) / 47~60쪽 수업모형 : 공감 학습모형 수업대상 : 4학년 본시 주제 : 이야기를 바탕으로 ‘친구’에 대한 자신만의 뜻 말하기 학습 목표 : 이야기 속 상황을 잘 이해하고, ‘친구’에 대한 자신만의 뜻을 말할 수 있다. 성취 기준 : 이야기 속 상황에 대하여 잘 이해하고, ‘친구’에 대한 자신만의 뜻을 말할 수 있다. 성취기준에 따른 평가계획 성취기준 : 이야기 속 상황을 잘 이해하고, ‘친구’에 대한 자신만의 뜻을 말할 수 있다. 평가방법 : 관찰법 성취수준 마무리-작가와의 만남 마지막 수업이 끝난 시기가 11월 말이었다. 12월 초에는 책의 저자인 김선희 작가와의 만남이 약속되어 있었다. 그래서 작가와의 만남을 준비했다. 작가 선생님이 오신 날 학생들은 한 해 동안 책을 읽으며 궁금했던 것을 질문했다. 학생들이 1년 동안 읽고 토론하고, 놀고, 찾아보며, 살펴본 책의 작가를 만나서 그런지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책 속 등장인물에 대한 질문·사건에 대한 질문, 책 쓰기에 대한 질문 등 강연회의 많은 시간을 학생의 질문과 작가의 답으로 보냈다. 학생들은 강연회를 마친 후 작가 선생님께 보내는 감사 인사를 엽서에 써서 보냈다. 한 책 읽기 수업을 마치며 학교폭력에 대한 많은 분석이 있었다. 그리고 이를 예방하고 막고자 많은 방법이 나타났다. 체육시간과 놀이시간을 늘려서 학생들의 스트레스 발산 기회를 주고, 학교폭력예방 캠페인을 벌이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제시되었다. 여기에서 언급한 독서는 학생에게 학교폭력 상황을 간접 체험할 기회를 주고, 등장인물에 공감하며, 학교폭력을 겪지 않은 학생은 학교폭력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고, 학교폭력을 겪은 학생은 작품 속에서 상황을 등장인물과 함께 극복하며 치유할 수 있는 수업이 되었을 것이다. 한 책 읽기에 연극놀이를 적용하여 학교폭력 상황을 연극놀이로 체험하며, 다른 학생들과 함께 극복해 나가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학교폭력으로 고통받는 학생이 더이상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미래라는 시간은 시나브로 오는 것이 아니라, 어느 날 문득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오곤 한다.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바둑 대결에서 패배한 이세돌의 충격은 인류의 충격이기도 했다. 비단 바둑만이 아니다. 뛰어난 계산 및 인지 처리 능력을 가진 AI에 대항할 수 있도록 미래 교육의 방향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인공지능교육학회 한선관 회장(경인교대 교수)은 새교육과 가진 인터뷰에서 앞으로 국가경쟁력은 인공지능 경쟁력이 좌우할 것이라고 했다. 생존의 문제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인공지능 시대에 대비 학교교육에서부터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교육의 필요성을 주문했다. 어떤 인재를 기를 것인지, 교육과정은 어떻게 구성할지, 교과서 개발부터 교사 양성까지 표준화된 툴을 만들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에 지레 겁먹기보다 그것의 알고리즘을 정확히 파악, 활용 능력을 강화하면 인간의 삶은 그만큼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공지능교육학회가 출범했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되나. “인공지능은 앞으로 우리 사회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컴퓨터 교육이란 카테고리에 가둬두기에는 이미 덩치가 너무 커졌다. 유치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인공지능 교육을 어떻게 확산시킬 것인가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다. 또 보편교육에 이어 직업교육으로서 인공지능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고 일반 국민들의 이해를 넓혀 국가경쟁력에 기여할 목적으로 출범했다.” 교육에서 인공지능이 갖는 의미는? “우리 학생들이 살아갈 미래는 인공지능 시대다. 그런 면에서 인공지능 교육은 미래를 위한 적시교육이다. 수동적으로 기술을 소비하는데 안주해 있을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배우고, 배운 기술을 어떻게 선하게 사용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즉, 인공지능 체계를 이해하고 이를 활용하는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앞으로 국가의 역량은 인공지능 경쟁력이 좌우할 것이다.” 우리나라 인공지능 기술 수준은 현재 어느 정도인가. “전 세계 국가 중 10~15위 수준이다. 미국과 중국이 1,2위를 다툰다. 이들 국가를 제외한 3위부터 15위까지는 큰 격차 없이 고만고만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해당 국가의 인공지능 특허기술과 논문 수, 기업의 신기술 개발 동향 등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데 이제부터라도 분발해야 한다.” 한국은 세계 최상의 인터넷 강국인데 인공지능 기술 수준이 떨어지는 이유는. “우리는 통신·컴퓨터 등 하드웨어 인프라에 강한 반면 여기에 필요한 알고리즘이나 소프트웨어는 약하다. 눈에 보이는 인프라 구축에만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은 탓이다. 사실 하드웨어는 돈과 행정력만 투자하면 얼마든지 이른 시간에 성과를 낼 수 있다. 또 하나 우리가 착각하는 게 있다. 4차 산업혁명하면 드론이나 로봇, 3D 프린터 등을 떠올린다. 인공지능 발전에 필요한 것은 소프트웨어 능력인데 자꾸 이런 외형적 제품에만 투자가 이뤄진다. 우리나라 대학에서 제대로 된 인공지능 연구소를 찾아보기 힘든 것도 이 때문이다. 대학은 투자를 안 하고 정부는 눈에 보이는 실적만 요구한 탓이다.” 학교교육 측면은 어떤가. PISA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보면 우리 학생들의 수학·과학 성적이 매우 좋은데. “수학·과학 영재가 많다고 하지만 대부분이 대학 진학에 목적을 두고 있다. 실질적으로 기술개발에 발을 들여놓는 인재는 드물다. 인공지능 산업이 발전하려면 수학이나 과학, 컴퓨터에 대한 백그라운드가 탄탄해야 하는 데 현실은 기대에 못 미친다. 기초학문의 중요성을 누구나 인정하면서도 대학입시에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이상과 현실에서 모순이 발생한다.” 인공지능 제품을 활용하는 데 있어 꼭 수학적 백그라운드가 필요한가? “물론 다 그런 건 아니다. TV 리모컨처럼 버튼만 누를 줄 알아도 된다. 하지만 앞으로는 리터러시가 중요한 시대다. 실질적으로 인공지능 기술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아야 자신에 맞는 직업을 찾고, 새로운 직업을 만들고,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생존이 걸린 문제다.” 학생 발달단계별 맞춤형 교육이 필요해 보인다. 어떤 구상을 갖고 있나. “학교교육은 보편교육과 심화교육, 직업교육, 영재교육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보편교육은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4~5학년까지 입문기를 말한다. 체험과 활용을 통해 인공지능의 실체를 이해하고 그에 따른 개념들을 연결해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심화교육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코딩교육과 인공지능에 대한 알고리즘, 기초적인 개발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특성화고나 영재학교 등도 그들 수준에 맞는 진행이 가능하다. 학회 차원에서 인공지능 교육이 제대로 시행될 수 있도록 표준안도 만들 계획이다.” 어떤 내용이 표준안에 담길지 궁금하다. “우선 인공지능 교육이 추구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부터 규정할 생각이다. 인공지능이 가져올 사회현상에 대해 우리가 어떤 태도와 가치를 가져야 하는지도 포함된다. 또 인공지능 교육의 목표는 무엇이고 교육과정은 어떻게 짤 것인가도 다룰 생각이다.” 우리나라에 인공지능 붐을 일으킨 건 알파고 덕분 아닌가. 이세돌과 바둑대결이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다.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긴 순간 많은 국민들이 충격을 받았다. 기계가 인간을 이겼다는 사실에 두려움마저 느꼈다. 그러나 이런 위기가 오히려 인공지능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바꾸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국민들의 관심이 인공지능에 쏠리자 정부와 정치권이 정책으로 뒷받침하고 나섰다. 지금은 굉장한 추진력으로 진행되고 있다. 알파고는 고마운 존재다.” 교육현장에도 인공지능 바람이 유행처럼 불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인공지능 고교 10곳을 세운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인공지능 개발교육인지 인공지능 활용교육인지 서울시교육청의 의도를 정확하게 잘 모르겠다. 만약 개발교육이라면 우려가 크다. 솔직히 고졸자가 인공지능 개발자로 나서기란 쉽지 않다. 이들이 사회에 나와 대학전공자들과 경쟁해 살아남을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만약 제조업 분야에서 초보적인 인력을 요구한다면 모를까 자칫 실업자만 양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교육감이야 임기 끝나면 그만이지만 학생들 인생은 누가 책임지나. 무턱대고 인공지능 학교를 만들기보다 지금 특성화고들이 가지고 있는 강점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 시너지를 높이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지 않나 싶다.” 교사 양성은 어떻게 되는가. 구체적 전략이 있는지 궁금하다. “당장은 현직교사 연수를 실시해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다. 수학이나 과학, 컴퓨터 교과 담당 교사들을 중심으로 재교육을 통해 핵심요원으로 길러내고 이후 단계적으로 모든 교사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 인공지능교육대학원을 설립, 운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년 가을부터 5학기 정도 교육을 시켜 전문가를 양성하겠다는 것인데 기대해 볼 만 하다. 문제는 교사들의 반응이다. 열성적인 교사도 있지만 ‘코딩도 잘 모르는 데 무슨 인공지능 교육이야’ 하는 분도 있다. 이런 괴리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고민이다.” 인공지능 교과서는 어느 정도 개발됐나. 상당히 어려운 교과서가 될 거 같은데. “글쎄 아직 선을 보이지 않았지만 주위에선 너무 어렵지 않을까 하는 반응이 많다. 그도 그럴것이 수학, 과학, 컴퓨터, 뇌과학, 사회현상 등이 융합된 내용으로 구성된다면 학생은 물론 교사들도 가르치기 버거울 것이다. 따라서 초등학교 수준에서는 놀이하듯 체험하는 인공지능 수업이 필요하다. 사실 우리는 이제 막 걸음마 단계지만 중국은 이미 인공지능을 필수교과로 지정하고 초·중·고교는 물론 유치원 교과서까지 나온 실정이다. 한참 앞서있다.” 인공지능 교육에는 어떤 교수법이 적용돼야 하는가 “교수법이 한 10여 가지 쯤 된다. 그중 하나 예를 들면 감각차단기법이란 게 있다. 우리가 특정 장소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 시각과 청각 기능을 차단했다고 가정해보자. 시각이 살아있다면 눈으로 위험한 장애물들을 피해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다른 감각에 의지하게 된다. 이것이 '감각제한'이다. 이후 그런 감각들은 완벽히 차단해 버리면 순전히 자신의 사고력 내에서만 자능이 작동된다. 감각차단 다음 단계는 메타인지로 간다. 학생들은 자신의 사고나 행동에 대해 인식하게 되고 그 행동을 기계에 넣으면 이게 인공지능 알고리즘이다. 알파고를 만든 실체가 이것이다.” 알파고를 보면 인공지능은 완벽해 보인다. 인간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여겨진다. “흔히들 그런 착각을 한다. 인공지능은 100%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은 인간보다 기계적 능력에서 나을 뿐이지 100% 완벽할 순 없다. 현 시점에서 보면 인간의 지적 능력 중 어느 특수한 부분에서 우월한 것이다. 그럴 때 우리는 인공지능 역량을 100%라고 생각하기 쉽다. 결론적으로 문제해결능력에서는 인간이 인공지능보다 못하지 않다. 실제로 인간은 어떤 문제에서 실수가 발생했을 경우 즉시 후속조치가 지능적으로 이뤄진다. 실수를 하더라도 감각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때가 많다. 경험적으로 해결하는 휴리스틱적 알고리즘이라고 하는데 시간이나 정보가 불충분하여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사용하는 어림짐작의 기술이다. 알파고는 완벽한 수가 아닌 이세돌에게 이길 수 있는 수만 놓으며 승리로 이끌었다. 하지만 이세돌이 유일하게 알파고를 이겼던 대국에서 보여준 한 수는 바로 인공지능이 사용하는 휴리스틱 알고리즘에 대한 인간의 휴리스틱적 감각의 위력을 보여준 사례가 아닐수 없다.” 인공지능도 결국 인간을 위한 것이다. 인간중심 교육이 필요하는 지적도 있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인공지능으로 인간이 무기력해지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모든 것을 다해주는 세상이니 애써 공부할 필요없다’는 반지성주의를 우려하는 분들도 있다. 그래서 학교 교육이 중요하다. 잉여인간으로 도태되지 않도록 인공지능사회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가르쳐야 한다. 인공지능이 사회에 주는 임팩트나 윤리적인 부분도 가르쳐야 한다. 미국의 경우 인공지능 기술이 너무 극단적으로 가는 것을 염려해 스탠포드나 MIT 등에 인간중심 인공지능이라는 교육철학 연구소를 만들었다. 센터장은 철학과 교수가 맡고 부센터장은 인공지능 전공교수가 맡았다. 인공지능 시대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게 무엇인지 웅변해주기에 충분하다.”
인공지능과 로봇기술, 블록체인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한 4차 산업혁명 시대. 초연결과 초지능을 특징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은 지역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미래사회 수요 맞춤형교육을 통한 미래인재 양성이 그 어느 때 보다 강조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 같은 새로운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초과학에 대한 지속적이고 강력한 지원이 더더욱 절실한 실정이다.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아 한국 과학교육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새로운 미래교육을 탐색해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서는 기초과학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우리 교육현실은 여전히 입시위주 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과학 학업성취도는 세계 최상위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흥미도는 최하위 권에 머물러있다. 이 같은 현실을 현장교사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지난해 12월 한국과학창의재단 선정 올해의 과학교사상을 받은 유현규 강원황지초 교사, 이자랑 인천남고 교사, 차현정 충북과학고 교사 등 3명의 교사로부터 생생한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수상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유현규(강원황지초) 큰 상을 받고 보니 오히려 지난날 제가 했던 과학수업을 되돌아보게 되더군요. 학생들과 함께했던 과학이기에 더없이 행복한 날들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과학을 즐기고, 과학으로 미래를 꿈꾸는 학생들이 많아지도록 최선을 다하는 선생님이 되겠습니다. 이자랑(인천남고) 저 자신을 성찰하는 기회를 준 것이 가장 큰 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잘했다’라는 칭찬이 아니라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정진하는 교사가 되겠습니다. 차현정(충북과학고) 어릴 적 할머니 곁에서 들었던 작은 들풀의 이름과 그 쓰임에 관한 이야기들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학교에 다니면 배우는 과학과 생명현상들은 경이로웠으며, 저의 열정의 근원이 되었습니다. 과학교사로 15년간 근무하면서 학생들에게 과학이라는 과목이 어렵고 재미없으며 성적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과목이 아니라 ‘신기하네, 즐겁네, 재미있네!’라는 마음으로 접하는 수업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공교롭게도 세 분 다 30대여서 그런지 에너지가 넘쳐 보입니다. 공적 사항을 보니 과학을 기반으로 한 융합교육, 진로교육, SW교육 등 다양하네요. 차현정 저는 교사로 활동하면서 과학교육의 질적 향상과 융합(STEAM) 교육 내실화 등에 중점을 뒀어요. 또 실험실 안전교육 체계화를 통해 안전한 과학교육 여건 조성에 기여한 것이 좋게 받아들여진 거 같아요. 이자랑 학교에 발령을 받고 보니 고등학생이지만 자신의 진로를 정하지 못한 경우가 많더라고요. 뭘 하겠다는 목표도, 자신의 활동을 정리하고 기록하는 법도 잘 모르고요. 이렇게 방치돼서는 안 되겠다 싶어 동료교사들과 진로 연계 포트폴리오를 만들었어요. 이른바 C.R.R 노트입니다. Career(진로)-Reading(독서)-Research(연구)의 앞 글자를 따 붙인 이름인데요, 아이들이 진로를 정하면 거기에 필요한 독서를 하고 그것들을 기반으로 연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입니다. 과학이 누군가의 인생에 도움을 줄수 있다는 점에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유현규 한창 SW 교육이 활성화될 당시 대부분 Physical Computing 기반으로 주로 실과시간이나 창의적체험시간에 교육이 이루어졌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은 SW 교육이 우리가 배우는 다양한 교과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많이들 생각하더라고요. 그래서 SW 교육과 과학교과를 연계한 수업을 연구하고 실행하는 데 힘을 쏟았습니다. 세 분 모두 천생 선생님들이란 생각이 듭니다. 과학교사의 길을 선택하기를 잘했다 여길 때는 언제인가요. 차현정 모든 선생님들이 마찬가지겠지만 교사는 공부하고 배울 수 있다는 게 참 좋아요. 교과내용 전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학생들과 공감을 이루고 함께 배우며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 가장 행복하죠. 이자랑 학기 시작하고 처음 듣는 말은 “선생님 과학 어려워요. 공부하기 싫어요”에요. 그런데 실험수업이 진행되고 몇 주가 지나면 아이들이 모두 무언가를 열심히 합니다. 모둠수업 때도 각자 맡은 역할들을 척척 잘해 내고요. 간혹 남자 고등학생들이다 보니 다루기 힘들 때도 있지만, 진지하게 실험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과학선생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유현규 학업 스트레스가 덜한 초등학생이라 그런지 “선생님 오늘 실험수업해요”, “과학시간이 기다려져요” 등등 긍정적인 분위기가 많습니다. 호기심 어린 얼굴로 내 설명에 귀를 쫑긋 세우는 아이들과 함께한다는 것은 교사들만 아는 보람 아닐까요. 현장 교사로서 우리 과학교육의 문제점을 짚어 본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유현규 저는 세 가지 정도 꼽고 싶은데요. 먼저 과학에 대한 흥미나 호기심 유발보다는 과학지식을 단순 암기하는 수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 학교 수업이 오로지 교실에서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도 개선돼야 할 사항이고요. 마지막으로 학생들 스스로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탐구하고 이해하는데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성적에 대한 압박감이 학생들을 조급하게 만드는 거 같아요. 이자랑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과학을 실생활 속에서 친근하게 접하게 해야 하는데 이론으로 배우는 바람에 과학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려 버려요. 과학을 재미있는 교과로 두지 않고 성적으로 판단하다 보니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또 과학실험 중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지나치게 많은 제약 때문에 오히려 실험활동이 위축되는 부작용도 나오고 있습니다. 차현정 앞서 잠깐 언급이 있었습니다만 과학을 좋아하는 학생들조차 관심을 지속하기 어려운 환경을 꼽고 싶습니다. 실험교구나 장비가 부족해 학생들이 골고루 접할 기회가 적다보니 공개수업 등이 보여주기식에 그칠 때가 있어요. 뿐만 아니라 과학교사의 업무량이 너무 많아 수업의 질을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행정업무는 물론이고 간혹 과학 이외의 과목을 지도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교육환경부터 입시까지 다양한 과제들을 안고 있군요. 어떤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차현정 저부터 말씀드릴게요. 과학실험 여건을 확충하는데 큰 비용이 소요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교육당국이 열심히 노력하지만 돈이 드는 문제라 한계가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생각해 본 게 지역대학이나 연구기관들과 연계해 운영하면 어떨까 싶어요. 가령 지역대학의 공동실습실험관을 이용하거나 시·도교육청이 운영하는 과학실험 실습관을 확보해 체계적으로 지원하면 학생과 교사의 접근성도 높이고 과학교육의 내실화도 기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유현규 맞습니다. 과학적 흥미와 호기심은 교실 수업으로는 한계가 있어요. 학교 울타리안에 머물게 아니라 지역사회와 연계되면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 겁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태백 지역을 예로 들면, 학교에서 지층과 화석 수업을 익힌 후 지역의 구문소 및 고생대 박물관에 가서 직접 탐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때 지역 전문가 또는 박물관 도슨트와 함께 수업을 진행하면 더 효과적이더라고요. 또 정규 과학시간에 학생들 스스로 주제에 대하여 탐구하고 이해할 수 있는 ‘자유탐구수업’ 시간의 비중을 늘려야 합니다. 과학은 놀라움이 가득 차 있는 호기심의 과정입니다. 초등학생들이 그 호기심을 스스로 찾도록 충분한 자유탐구수업과 교사의 안내자 역할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봅니다. 지난해 발표된 PISA 2018에서 보면 한국 학생들의 과학성적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수년째 이어오고 있는 결과인데요. 그럼에도 노벨상 수상자 한 명 배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 생각이 궁금합니다. 유현규 앞서 말씀드렸듯이 과학은 스스로 호기심을 느끼고 즐거워해야 하는데, 대부분 학생은 성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공부한다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이는 초등학교보다 중학교, 고등학교 등 상급학교로 오를수록 더 심해집니다. 이런 입시위주 교육에서 학생들의 창조적 탐구를 기대한다는 게 오히려 이상한 거 아닐까요. 이자랑 우리나라의 경우 6.25 이후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다른 나라의 과학 기술을 활용하고 응용해서 만들어내는 반도체나 2차 전지 등의 분야에서는 월등한 실적을 내세웠으나 기초과학 분야는 크게 공을 들이지 못했다고 볼 수 있죠.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그렇거니와 시간적인 여유도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노벨상의 경우 기초과학 분야에서 크게 업적을 세운 사람에게 주는 상이다보니 우리로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차현정 간혹 학생들이 제안한 탐구주제를 보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놀랄 때가 있어요. 그런데 그때 “이게 된다고 생각하니?” 또는 “곧 시험인데 이거 그 안에 결과 볼 수 있을까?”라고 몰아세워 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다음부터는 안정적인 탐구주제만 찾아 가져올거에요. 어느 정도 결과가 예측가능하고, 다른 사람이 연구한 내용을 답습하는 경우들이 나오기 사작하겠죠. 저 역시 눈에 보이는 성과와 결과물에만 집착했던 것은 아닐까 반성해 봅니다. 새해 들어 교육분야에서도 AI가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첨단 과학기술을 교육에 활용하면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습니다만, 한편으로는 반지성주의와 같은 역기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유현규 초등학교 현장에서 AI 활용은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에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저학년 학생들의 한글 문해능력을 수준별로 진단하고, 그에 맞는 수업내용·방법·평가결과 등을 교사에게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대부분 다인수 학급으로 구성된 초등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이 더 효과적으로 학생 개별수준에 맞는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AI를 활용한 LMS는 어디까지나 학습에 관련한 것이지 학생들의 심리 상태까지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AI 기술이 발달하여 학생들의 미묘한 감정선까지 파악한다면 상담에 큰 도움이 되겠지만, 그보다는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줄이는 것이 교육적으로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차현정 저는 사실 유튜브·SNS도 잘 모르고, 배우는 것을 좋아하지만 AI나 인공지능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배우려는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습니다. 가끔 접하는 상점의 키오스크가 저를 놀리는 것이 아닌가 답답해할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논문이나 유전자 서열을 검색하고, 정리되어 있는 데이터들을 접할 때 그 방대한 양을 누가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내가 필요한 부분들만 찾아서 보여주는 것일까 놀라워할 때도 많았습니다. 제가 가르친 학생들은 분명 제가 그 나이 때 겪었던 사회와는 다른 모습의 사회, 더 빠르게 변화하고 정보가 넘쳐나는 사회를 만나기 때문에 AI나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능력이 필요하겠죠. 인공지능이 교육에 접목되는 것도 어쩌면 자연스러운 흐름대로 진행되는거 아닐까요. 2세 교육을 책임지는 교사 입장에서 한국 과학교육 발전을 위한 조언을 하신다면. 이자랑 앞으로 기술 발달로 현재까지 교실에서 구현해내지 못했던 더욱더 다양한 것들을 구현할 수 있게 할 것이며, 과학교육의 형태도 달라지겠지요. 하지만 아무리 많은 것이 변해도 분명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은 과학은 기초부터 차근차근 즐겁게 진행돼야 하는 학문임에는 틀림없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아이들이 한 계단 한 계단 즐겁게 과학을 배우고 발전시켜 간다면 우리나라 과학의 미래도 한층 더 나아지고 밝아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차현정 저의 과학교육 목표는 ‘과학 그 어려운 거! 그 생물 외울 것 많은 거!’ 보다 즐겁게 접한 경험을 토대로 자연현상을 바라보고, 나에게 일어나는 생명현상을 과학적인 눈으로 보면서 ‘아, 그런 게 있었지!’ 정도로 생각할 수 있는 학생들과 사람들이 늘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조금 더 욕심낸다면 제가 가르친 학생 중 누군가가(과학교사에게 과학을 배운 학생 중 누군가가) 인류가 직면한 여러 문제들을 창의적인 접근으로 해결해 노벨상을 수상하는 기쁨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탐구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수업이 기다려지네요. 끝으로 새해 각오가 있으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유현규 최근 우리나라 초등학생의 장래희망으로 과학기술인을 꿈꾸는 친구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실제로 제가 근무하던 시골 소외지역 학교 학생들의 장래희망을 조사해보면 과학자가 꿈인 친구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대부분 소득이 높은 직종을 장래희망으로 꼽고 있습니다. 과학에 관심이 없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이것은 과학적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하지 못한 과학교육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가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과학을 우리 미래의 아이들이 좋아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과학교육과 관련한 모든 사람의 노력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저도 그 일부로서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는 선생님이 되겠습니다. 말씀을 나누다보니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 한국 과학교육의 희망찬 도약이 기대됩니다. 긴 시간 감사합니다.
‘레트로(Retro)’가 유행이다. 디지털시대에 지친 현대인들이 다시 아날로그 감성을 찾고 있다. 다시, 인문학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작은 동네서점들이 인기를 끈다. 아마도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온기’를 다시금 느끼고 싶은 탓일지 모르겠다. 이번 호부터 교육현장에서 오랫동안 인문학 발전을 위해 힘쓴 우한용 서울대 명예교수가 교사들이 한 번쯤 겪어 봤을 법한 학교상황 속에서 인문학적 요소들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었는지 소설로 풀어냈다. 지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오롯이 교사를 위한 인문학 소설을 만나보자.편집자 꽃지초등학교에 새로 부임해온 현제명 교장은, 노래하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나섰다. 학기 말이 되자 각 학년 반별 합창대회 계획을 발표했다. 3학년 3반 담임 임이랑은 기어코 일 등을 해야겠다는 열정에 달떠 있었다. 한 반 아이들이 20명에 불과했다. 합창에 참여할 사람을 고르고 어쩌고 할 여지가 없었다. 모두 참여하게 하자고 마음먹었다. 자연 음정을 못 맞추는 아이들이 끼게 마련이었다. 그리고 노래라면 고개를 내젓는 아이들도 있었다. 임이랑은 열정 하나로 아이들을 다독였다. 아이들이 지루해할라치면 간식거리를 사다가 먹이기도 했다. 간식을 사러 가는 일은 5학년 1반 담임 신천강 선생이 거들어주었다. 임이랑은 신천강 선생에게 선곡이며, 아이들 다루는 법 등을 물었다. 요즈음 애들이 별을 못 보고 자라는데, 노래로나마 별에 관해 관심을 두게 하자면서 이병기 선생의 ‘별’을 추천했다. 임용고시를 공부하는 중에 밑줄을 그어가며 읽은 시였다. 작곡자는 이수인이었다. 아이들은 자기 음정을 맞추지 못하고 다른 친구를 따라 불렀다. 다른 건 몰라도 파트별로 자기 음정으로 노래하도록 하는 방법이 없었다. 신천강 선생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했다. “우리 애들 음정 좀 잡아줘요.” “어떤 노랜데? 애들이 음정을 못 맞춰요?” 임이랑은 노래 대신 이병기의 ‘별’ 첫 절을 읊었다. 바람이 서늘도 하여 뜰 앞에 나섰더니 / 서산머리에 하늘은 구름을 벗어나고 / 산뜻한 초사흘 달이 별과 함께 나오더라 “그거 나도 좋아하는 시야.” “알퐁스 도데의 소설 별은 사실 ‘별들’이야. 별도 혼자는 속삭이지 못하거든.” “제법 시적이네, 달은 넘어가고 별만 서로 반짝인다, 그랬지.” 그렇게 호흡이 맞아, 신청강은 임이랑 선생 반 아이들의 합창을 지도하게 되었다. 합창 지도가 끝나면 둘이는 모래벌판이 펼쳐진 바닷가로 나갔다. 모래사장에 이어 갯벌이 펼쳐진 끝에 섬 둘이 마주하고 서 있는 게 보였다. 임이랑이 꽂지초등학교로 발령을 받아 온 이후 꼭 무슨 전설이 있을 듯한 섬이란 생각을 했다. 누구한테 물어볼 기회가 없었다. “저 섬이…, 이름이?” 임이랑이 물었다. 아직도 그걸 모르냐는 듯이, 임이랑을 바라보던 신천강이 이야기를 시작했다. 신라 흥덕왕 말년이라니까 1천2백 년 전인데, 장보고가 안면도에 해군기지를 설치했다는 거라, 당시 사령관으로 승언이라는 사람이 있었던 모양인데, 안면읍 승언리? 그렇지, 그 지명 연유가 그래. 사령관 승언의 아내는 ‘미도’. 승언대장이 출정을 나갔다가 안 돌아오는 거라…. 아내가 바닷가에 나가 기다리다가, 마침내 죽어서 바위가 되었대. 그게 저 너부데데한 할매바위고, 어느 파도 무섭게 설레던 밤 승언대장이 파도에 떠밀려오다가 어떤 바위에 걸려 자지러져 깨어보니, 그게 미도의 몸인 거야. 그래 같이 절명해서 저 할배바위가 되었다는 거라. “두 바위가 왜 포옹을 하지 않고?” “떨어져 있어야 더욱 간절하지.” “알퐁스 도데의 ‘별’에서, 유성이 하나 흘러가고 그게 ‘샤를르마뉴의 길’이라고 목동이 얘기하잖아. 그게 우리나라로 하면 신라 때, 그 무렵인 거 같은데?” “이렇게 앉아 있으니까, 우리가 별이 된 거 같잖아? 서로 반짝이는….” “나중엔 홀로 서서 별을 헤겠지. 나 속이 나빠 먼저 들어갈래.” 임이랑은 슬그머니 건너오는 신천강의 손을 뿌리치고 일어섰다. 신천강은 돌아서는 임이랑을 쳐다보며 작은 소리로 웃었다. 경연대회를 한 주일 앞둔 수요일이었다. 오랜만에 회식이 있었다. 회식이래야 자기 주머니 털어서 하는 것이라 별다른 흥이 없었다. 현제명 교장만 신이 나서 자기 자랑을 늘어놓는 데까지 이르렀다. 자청해서 노래를 불렀다. 산들바람이 산들 분다…. 노래가 절정을 행해 달려갈 즈음이었다. 이인문 교감이 가방을 챙겨 들고 일어섰다. “왜 가시게? 한 곡 하고 가셔야지요.” “현제명 노래, 이제는 진절머리가 났습니다.” 결국 현제명 교장선생의 가곡을 끝으로 파장이 돼버렸다. 신천강이 임이랑을 바래다준다고 나섰다. 그렇지 않아도 속이 꼿꼿해지는 터라 걸어가기가 내키지 않았다. 걷기로 한다면 20분은 착실히 걸리는 거리였다. 교장과 교감이 사이가 버성그러지는 것은 대강 알았지만, 오늘처럼 노골적으로 들이받는 건 잘한 일은 아닌 듯했다. 다른 선생들이 동석한 자리에서 그것은 면박이었다. “교감선생 왜 그런대? 너무한 거 아냐?” 신천강은 차 속도를 늦추면서 말했다. 현제명이 어떤 사람인지 알지? 우리나라 초기 음악가…? 산들바람 가사를 정인섭이라는 이가 썼거든…. 해외문학파 친일인사 그렇잖아? 전에 현제명이 작사 작곡한 ‘희망의 나라로’를 불렀다가, 일이 요란하게 벌어졌더라니…. 엔포세대가 사는 헬조선에서 무슨 놈의 희망의 나라냐 하면서, 맥주잔을 차마 교장에게는 끼얹지 못하고 자기 얼굴에다가 끼얹은 거잖아. 좋은 분들인데…. 역사의 상처를 그대로 안고 사니까 그렇게 되더라고. “지금 무슨 얘기 하는 거야?” “이런 게 인문학이라는 거잖아? 인문학? 그건 교감학문이네, 교감 이름이 이인문이니까, 교감선생 투로 말하면 이인문학이 되잖아?” 신천강은 입을 다물고 차를 몰았다. 승언교를 얼마 앞두고서였다. 숲에서 고라니가 튀어나왔다. 신천강이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끼익 소리와 함께 차가 멈추고 고라니는 가까스로 로드킬을 면하고 건너편 숲으로 사라졌다. 뱃살이 꼿꼿한 채로 썰렁한 자리에 들었다. 눈이 알알하고 잠은 멀리 달아났다. 자정이 지나면서 아랫배 옆구리가 칼로 찌르는 것처럼 아파오기 시작했다. 얼굴이 땀으로 범벅이 되고 몸을 어떻게 추스를 도리가 없었다. 임이랑은 신천강에게 전화를 했다. 저기 나 병원, 병원, 죽을 거 같아. 술 안 마시기 잘했네. 약간 꿍덜거리는 어투였다. 십 분이나 지났을까, 밖에서 차 세우는 소리가 들렸다. 면소재지 승언병원에서는 손을 쓸 수 없으니 태안읍으로 나가라는 것이었다. 태안으로 가는 동안, 임이랑은 배를 움켜쥐고 뒹굴다시피 했다. 신천강은 느긋하게, 노래를 불렀다. 바람이 서늘도 하여… 별만 서로 반짝인다… 아이고 죽을 거 같아…. 그렇게 쉽게 안 죽어…. 급성맹장이라고 했다. 맹장을 수술하고 닷새가 지나 안정을 되찾았을 무렵이었다. 그날이 합창대회가 있는 날이었다. 아이들 얼굴이 눈앞에 떠올랐다가는 가라앉고, 가라앉았던 얼굴들은 유튜브 음악을 따라 다시 눈앞에 어른거렸다, 합창 연습을 하는 동안, 교과수업에서 얻지 못할 튼튼한 끈이 만들어진 느낌이었다. 그날 저녁 무렵, 이인문 교감선생이 문병을 왔다. “견딜 만해요? 요새 맹장염은 병도 아니라니까. 아무튼 합창 일등을 축하합니다.” 임이랑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다가 아랫배가 찍어 잡아당기는 통에 다시 눕고 말았다. 신천강이 다가가 침대를 세워주었다. “선곡을 아주 잘 했더라고. 아주 평이한 신데, 말하자면 인간이 우주적 존재라는 깨달음을 주는 그런 시지요.” 이인문 교감은 간이의자를 침대 곁으로 끌어 앉으면서 이야길 시작했다. 애들이 노래를 부르면서 그 내용을 얼마나 깊게 이해하는가는 차후의 문제지요. 긴 기다림 끝에 문득 찾아오는 그런 깨달음이 있어요. 진리는 대개 그렇게 와요. 안타깝지만 그런 깨달음이 왔을 때, 우리는 그 깨달음을 실천할 시간이 별로 남아 있지 않다는 현실에 직면해서 실망에 빠지기도 하지요. 그럴 때 우리는, 아, 인생이 그런 것이지…. 하면서 회상에 잠기지요. “별이라는 시는 사실 우리 또래나 되어야 실감이 가는 건데, 노래가 좋으니까 널리 불리는 거고, 작곡자 이수인은 경남 의령 출신인데…. 또 얘기가 길어질라. 그런데 별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그 양반 작곡한 노래 가운데, 김재호의 시에 곡을 붙인 ‘고향의 노래’라는 거 기억하오? 그 노래 이절 첫 구절에 ‘달 가고 해 가면 별은 멀어도’ 그렇게 나오지 않우? 기억하시나?” 가람 선생의 별을 이야기하면서, 한참 외돌아가는 모양새였다. 신천강이 임이랑에게 자주 눈짓을 했다. 얘기 줄이게 하려면, 아파서 눕겠다고 핑계라도 대라는 모양이었다. “인간이란…. 자기 존재를 자신이 만들어가는 그런 창조적인 존재지. 믿음 가지고 사는 분들은 손 내저을지 몰라도, 그러니 하나님은 제쳐두고라도,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하고많은 신들은 인간의 상상이 창조한 존재인지도 몰라….” 신천강이 냉장고에서 콜라병을 꺼내 종이컵에다가 가득 따라 교감선생 앞에 내밀었다. “콜라라는 게, 이게 제국주의 식품이라…. 콜라 거품에는 별이 안 떠요.”소설에 나오는 인명과 지명은 모두 가상임을 밝혀둡니다. “교감선생님 별은 어디 있습니까?” 신천강이 머리를 긁적거리면서 물었다. “사람마다 자기 가슴에 별을 지니고 살게 마련이지요. 그런데 그 별이 세월을 따라, 달 가고 해 가면 멀어져만 가지요. 희망이 줄어든다고 해도 될 것이고. 아무튼….” 아무튼 그렇게 말을 마감할 듯 하다가는 다시 이어갔다. 생각해보면 인간이 얼마나 하잘것없는 존재인가 소름이 돋을 정도지요. 그런데 인간은 자기 존재를 주변 사물에, 이웃 인간에게, 그리고 인간을 넘어서는 어떤 존재에 의미의 고리로 연결하는 상징적 창조력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하늘의 별과 대화를 하기도 하고, 별에다 이름을 붙이고 해서, 자신을 우주 안에 있는 존재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며 살아간다는 것. 그렇게 자신과 우주를 연결해낼 수 있는 게 인간의 위대함이지요. “교감선생님, 지금 칸트 얘기하시는 건가요? 칸트는 자기에게 늘 새로운 감탄과 경외심을 불러오는 두 가지를 이야기하잖아요?” 임이랑이 눈을 반짝이다가 끼어들었다. “그렇지 맞아요, 별이 빛나는 하늘과 자기 내면에 있는 도덕률, 그게 칸트를 칸트답게 한 시적 상관물이라고 배웠어요.” 신천강의 말이었다. “그러니까 잠자코 홀로 서서 별을 헤어보는 시인의 가슴은 도덕률로 가득한 셈이지.” “시와 도덕이 통한다는 뜻인가요? 그렇다면 진리와 미도 같이 통하는 것 같습니다.” 임이랑이 한마디 했다. “내가 이인문 아닌가? 선생들이 내 선생이네.” 이인문 교감은 작은 각봉투를 하나 임이랑에게 내밀었다. 얼마 전에 펴낸 교사를 위한 인문학이라는 책이었다. * 다음 호에 계속
겨울방학을 맞아 지난 1년을 돌아보고 새 학년을 준비하는 교원이 적지 않다. 더 나은 수업 방법과 지도법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교사가 직접 실천하고 기록한 수업 이야기를 소개한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신나는 책 쓰기 수업=초등 교사이자 동화작가인 저자들이 교과 수업과 연계해 어린이 작가를 배출한 경험을 담았다. 이들은 “글쓰기나 그림 그리기에 특별한 재능이 없는 아이들도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책 읽기에 관심 없고 글쓰기, 그림 그리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도 놀이처럼 접근할 수 있는 저자들만의 노하우를 전한다. ‘나’ ‘너’ ‘세상’ 들여다보기를 통해 글쓰기 재료를 모으는 방법, 이야기 구성 방법, 글감 다듬기, 삽화 그리기 등 구체적인 지도법을 소개한다. 동화작가인 저자들이 귀띔하는 작가의 비법과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인쇄용 파일을 만들고 종이책과 전자책을 제작, 출간하기까지의 과정도 담았다. 이야기 중간중간 저자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코멘트를 곁들인 점도 눈길을 끈다. 단순히 책 한 권을 출간하는 데 초점을 맞춘 책이 아니다. 저자들은 “아이들이 작가의 마음을 느껴보고 작가처럼 생각하고 창작해 책을 완성함으로써 자기 자신과 주변, 세상을 보는 안목이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학교도서관 활용 수업 2: 중고등 편=사서교사와 교과교사의 협력 수업 사례를 엮은 두 번째 이야기다. 정보의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거듭난 학생들을 위한 정보활용교육과 사서교사와 교과교사의 협력으로 진행되는 도서관 활용 수업에 초점을 맞췄다. 사실 도서관 활용 수업은 교육 효과 측면에서 의심의 여지가 없다. 문제는 성적과 입시 부담이 큰 중·고등학교에서 이를 실천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혹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단정 짓기도 한다. 하지만 두 명의 교과교사와 여섯 명의 사서교사는 보란 듯이 방법을 제시한다.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모든 학년의 수업 사례를 소개한다. 수학, 영어, 가정, 미술, 음악 등 여러 교과에 적용된 실제 사례와 함께 인포그래픽, 비경쟁토론, 그림책, 논문 읽기 등 수업의 결과물도 보여준다. 도서관 활용 수업의 실패와 시행착오도 그대로 담아 개선점도 제시한다. 대표 저자인 전보라 서울 신목고 사서교사는 “학교도서관은 이상적 학습자뿐 아니라 자료 활용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 정보에 소외된 학생들을 품어가며 세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간”이라며 “사서교사와 교과교사는 완벽한 수업을 위해 뜸을 들이기보다 과감히 도서관 활용 수업에 도전해야 한다”고 말한다.
두호초등학교(교장 정병옥)에서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봉사활동을 계획하여 교육복지 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창포경로당으로 새해 인사를 다녀왔다. 할아버지, 할머니께 세배도 드리고 춤과 노래를 선보이며 안마와 함께 얘기도 나누는 등 오늘 하루 손자, 손녀들이 되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학생들이 직접 만든 머핀과 쿠키, 겨울을 따뜻하게 나실 수 있는 선물들도 함께 준비해서 한 분 한 분께 학생들이 직접 전달해드리기도 하였다. 정병옥 교장은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두호초 학생들이 나눔을 실천함으로 보람을 느끼고 주변 이웃을 위해 작은 일이지만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향상시키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하며 정기적인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다양한 직업군이 존재하는 현대에도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도 교사는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직업이다. 오랫동안 우리 사회에서 교사는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왔다. 이른바 ‘군사부일체’라는 뿌리 깊은 유교적 사상이 그 기저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대적 흐름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만큼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우리 사회는 전통적으로 유교적 배경에 의해 교사를 사회적 모범(paragon) 집단으로 인식해왔다. 이런 인식은 개인적 지각의 총합체로 나타난 이미지다. 하지만 이미지와 선호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특정 물건이나 사물에 대한 이미지가 좋다고 해서 그 물건이 구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 것과 같다. 이미지 속에는 실제와는 다른 따져봐야 할 부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교직에 대한 이미지도 교사집단의 질적인 문제까지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질적인 문제는 교사집단 내부의 문제이자, 개인들이 성찰을 통해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어느 사회, 어느 집단이든 문제는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외부의 자극에 의해 문제가 쉽게 개선되기도 한다. 이에 비해 교직은 그렇지 못한 측면이 강하다. 이는 아이들을 교사들에게 맡겨야 하는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불이익을 염려하는 ‘자녀인질’ 상태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그 결과 교사에 의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소위 교사로부터의 '트라우마' 현상이다. 트라우마란 전쟁이나 극한 상황을 겪은 상황에서만 나타나는 문제는 아니다. 일상에서도 트라우마를 겪는 경우가 많다. 불행하게도 이런 트라우마를 만들어내는 중심에 교사들이 있다는 것이다. 참으로 난감하다. 교사는 어린아이들이 가정을 떠나서 처음 만나는 인물이다. 그만큼 누구나 바람직한 인간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사회는 교사에게 특별한 사명감이나 단순한 직업의식이 아닌 천직으로서의 소명의식을 요구하는지 모른다. 다음의 한 사례를 보자. ‘국민 할매’라고 불리는 록밴드 기타리스트 김태원씨의 고백이다. 그는 10대 시절 방황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초등학교 1학년 입학 첫날 지저분하다는 이유로 따귀를 맞았다. 그것도 칠판 앞에서 교실 끝까지 몰려가면서 맞았다. 아픈 것은 둘째 치고 정신적 상처로 그 이후 학교를 잘 가지 않게 되었고 고등학교 때까지 학교를 병적으로 싫어했다. 또 다른 최근의 사례를 보자.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10년이 다 된 졸업생의 부모가 학교에 전화했다. 사연인즉 아들이 고등학교 시절 과학 동아리에 가입하려고 지도 교사를 찾아갔는데 ‘못생겨서 마음에 안 들어. 다음에 와’라고 말하는 바람에 나중에 다시 찾아갔는데 ‘빈자리가 없어. 다 찼어.’라고 말하며 거부하는 바람에 결국 동아리를 포기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문제는 아들이 그 교사에 대한 트라우마로 아직도 정신적으로 고생을 한다며 그 교사에게 사과를 받고 싶다는 것이었다. 참으로 통탄할 사연이었다. 두 가지 사례는 공통으로 교사에 의한 트라우마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 이뿐인가. 최근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어린이 학대 사건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또 교사들의 성폭력, 성희롱, 언어폭력 문제는 어떤가. 학교 급간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문제다. 교사들의 인권 감수성이 높아지지 않는 한 이런 문제는 해결되기 어렵다. 교사는 제2의 부모다. 사랑으로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은 기본이다. 모든 교육계 종사자들은 왜 자신들이 존재하는지 다시금 성찰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자기 손으로 만든 신생아 모자를 선보인 광양백운초 학생들 광양백운초(교장 김미숙) 4학년과 5학년 학생 60명이 쉬는 시간 틈틈이 만들어 온 신생아 모자 60여 개를 지역사회 산부인과에 전달하여 훈훈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학생들은 연말을 맞아 색다른 나눔 방법을 고민하다 체온 보호가 필요한 신생아에게 체온을 2℃ 이상 올려주는 털모자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교육과정 속에서 뜨개질을 배우진 못했지만 서로가 서로를 가르쳐주고 도와주며 만들어간 모자는 제법 그럴싸한 모습을 갖추었다. 학생들이 정성들여 만든 모자는 광양 미래 산부인과에 비치되어 필요한 신생아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4학년 기현서 학생은 “늘 부모님께 받은 돈으로 기부를 해서 아쉬운 마음이 컸다. 이번에는 온전히 내 힘으로 나눔을 실천해 기쁘다”며 “우리가 만든 모자가 신생아들에게 따스한 온기를 전해주었으면 좋겠다”고 활동 소감을 전했다. 김미숙 교장은 “학생들의 나눔이 지역사회로 돌아가는 것은 지역사회가 곧 교육의 장임을 보여준다. 스스로의 노력으로 나눔을 실천한 경험은 광양시의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광양백운초등학교는 요양원 음악 봉사활동, 학교 텃밭 채소 판매, 사랑 나눔 실천바자회를 통한 수익금 기부 등 여러 나눔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민주시민 역량을 기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제39회 전라남도교육상 수상자들과 함께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장석웅)은 12월 26일(목) 오후 청사 2층 대회의실에서 제39회 전라남도교육상 시상식을 갖고 전남교육 발전에 공이 큰 교육가족 5명에게 표창장과 부상을 수여했다. 전라남도교육상은 「전라남도교육감 표창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도민의 사표가 되고 전라남도 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현저한 사람에게 주는 상으로 매년 5명 이내에서 수여하고 있다. 올해 수상자는 순천왕지초등학교 교장 이용덕, 청람중학교 교사 서재준, 도초고등학교 교장 이창균, 전라남도교육청 지방서기관 조홍석, 국립청소년우주센터 원장 박두규 등이다. 이용덕 교장은 창의적이고 특색 있는 교육과정 편성·운영으로 즐거운 학교 실현에 앞장섰다. 특히, 교원의 전문성 신장, 학교교육과정과 평가방법 개선에 기여하고, 마을교육공동체를 일으켜 마을에서도 배움과 성장이 일어나는 교육이 이뤄지도록 실천했다. 서재준 교사는 전남 지역 교육운동에 헌신적으로 참여해 교육민주화를 이루는 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 특히, 공립 대안교육 특성화학교인 청람중학교에 근무하면서 대한교육 활성화에 남다른 열정을 보였으며, 소통과 협업을 바탕으로 민주적 학교문화를 만들었다. 이창균 교장은 지역특성을 활용한 학교경영계획을 혁신적으로 수립해 공교육 발전을 이끌었다. 특히, 탁월한 입시·생활지도 역량을 발휘하며 섬 학교인 신안 도초고등학교를 입시명문으로 발돋움시켰고, 후임 교장의 효과적 입시지도를 위해 조기에 퇴임, 귀감이 됐다. 조홍석 서기관은 소통하는 학교문화와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풍토 정착에 크게 공헌했다. 특히, 광주·전남 최초로 전라남도교육청 공무원노동조합을 설립해 초대위원장을 역임하며 일반직 공무원 처우개선과 권익신장, 청렴문화 조성에 앞장섰다. 박두규 원장은 청소년의 상담과 활동을 지원하고, 청소년 지도자 역량강화에 큰 족적을 남겼다. 특히, 초·중등 교사와 교육위원을 역임하면서 학교와 학습현장을 개혁하고 교육민주화에 앞장섰으며, 지역교육청과 학교 현장의 예산지원 확대에도 크게 기여했다. 장석웅 교육감은 “올해로 39회째를 맞은 전남교육상이 그간 전남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은 그 어떤 것보다 클 것.”이라면서 “오늘 상을 받으시는 다섯 분의 뜨거운 열정과 헌신은‘모두가 소중한 혁신전남교육’을 일구는 데 밀알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민선3기 전남교육은 앞으로도 오직 아이들만 바라보며, 교육을 교육답게 만드는 혁신의 과업을 흔들림 없이 수행하겠다.”며 “변함없이 힘과 지혜를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서울시특별시교육청이 관내 교원들을 대상으로 현안교육포럼을 개최했다. 서울 교원 원탁토론회로 명명된 이날 토론회에서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 신장과 삶과 교육의 연계를 주장하는 찬성 측과 교사가 법령과 규정에 따라 정치적 중립의 기반 아래 민주시민교육을 올바르게 해야지 교육당국이 이를 강제하는 것 자체가 비민주적이고 정치 편향적 행정이라는 반대 측 주장이 맞섰다. 서울 교원 원탁토론회는 최근 학교 현장에서 요구하고 있는 사회현안교육 규범과 원칙을 만들어 가기 위해 처음 공식적으로 논의의 장을 마련한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이번 토론회에는 서울교사노조, 서울실천교사, 전교조서울지부, 좋은교사운동, 한국교사노동조합과 공동으로 참여했고, 사단법인 징검다리 교육공동체가 진행을 맡았다. 진보교육단체, 교원노조 등 관련 단체 5개가 참여한 것이다. 한국교총, 서울교총 등은 이념적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참석을 거부했다. 서울교육청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한 포럼을 개최하고 자화자찬이어서 아쉽다. 이번 토론회는 인헌고 사태를 계기로 학교 교육에서 정치사회적 현안교육을 다룰 때 지켜야 할 원칙을 마련하는 취지에서 열렸다. 물론 여기서 도출된 현안교육 원칙은 보지 않아도 뻔한 내용이다. 아울러, 서울교육청이 ‘2020 총선 모의선거 프로젝트 학습’을 진행하기로 해 우려된다. 서울교육청은 내년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앞서 후보자 공약을 분석하고 모의투표를 하는 ‘2020 총선 모의선거 프로젝트 학습’을 진행한다. 선거교육에 참여할 서울 초중고교 40개교를 선정하고 50만 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선거연령을 현행 만 19세에서 18세로 낮춘 공직선거법 개정안 통과에 즈음해 투표권을 올바르게 행사하는 방법을 가르치겠다는 취지다. 지난 번 정치 편향 교육으로 몸살을 앓은 바 있는 서울 인헌고 사태에서 보듯이 교사의 정치 편향이 학생을 강제로 교화할 우려가 다분하다. 선거교육은 잘못하면 학교와 교실의 정치판, 선거판화를 초래할 우려가 많다. 초등 학생의 경우 접근하기 어려운 총선 교육공약이 대부분아고, 실현가능성 등을 무시한 포퓰리즘 공약을 충분히 판단하기도 어렵다. 결국 교사가 특정 정당과 후보를 은연 중 부각하고 영향을 미칠 우려가 농후하다. 대체적으로 선거교육은 예민한 주제다. 선거교육은 아주 민감한 현안이다. 선거교육은 객관성과 중립성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가르치는 이의 정치적 판단이 개입될 여지가 크다. 주입식 교육을 금지하고 논쟁적인 쟁점에 대한 다양한 입장을 충분히 제시해야 한다. 그래야 학생 스스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현재 서울교육청의 선거교육을 총괄하는 추진단장은 참여연대 부설 참여사회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인사다. 그는 그동안 중립적이지 않은 진보 성향의 교수로 분류된다. 그는 과거 보수 성향 정당 퇴출을 주장한 바 있고, 지난 해 조국사태 와중에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교수들의 시국선언문에 이름을 올렸다. 애당초 선거교육의 중립성과 민주시민교육의 정당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인사다. 출발부터 정치적 중립성을 담보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다. 또 선거교육 실무를 맡게 될 ‘징검다리교육공동체’ 이사장은 과거 불법 선거법 위반으로 도중 하차한 곽노현 전 서울교육감이다. 서울교육청이 진정으로 정치적 중립교육, 민주시민교육을 지향한다면 좀 더 중립적인 인사와 단체로 교원원탁토론회, 선거교육 등을 추진해야 한다. 교육계는 서울교육청에서 이번 총선 전 선거교육을 강행할 경우 최근 정치편향 교육 논란이 있었던 인헌고 사태가 재연될 우려를 하고 있다. 서울교육청의 초중고교 40개교의 ‘2020 총선 모의선거 프로젝트 학습’ 추진은 재고돼야 한다. 취지는 좋으나 우리나라 교육 현실과 유리돼 있어서 균형 잡힌 민주시민교육보다 학교와 교실의 선거장화로 경도될 우려가 있다. 특히 이와 같은 민감한 주제는 장기적인 숙의와 공론화 과정을 거친 후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데, 이번 학습 계획은 급조된 즉흥적 정책이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고민 후에 정책적 접근을 해야 한다. 가담 단체와 인사도 아주 중립적인 검증된 인사로 위촉해야 한다. 선거교육을 정치교육, 민주시민교육과 동일시하는 인사도 있으나 천만부당이다. 지도 교사의 교육방식에 대한 시비와 갈등이 곳곳에서 초래될 수 있고, 학생 간 찬반 갈등이 격화돼 학교와 교실이 진영 대결의 장으로 변질될 수 있다. 선거교육이 자칫 정치교육으로 변질돼 갈등이 빚어지더라도 마땅히 제재할 수단이 없는 것도 문제다. 총선을 앞두고 급조한 선거교육, 정파성이 뚜렷한 인사들이 장악한 선거교육으로는 ‘교실의 정치판화’에 대한 우려를 씻을 수 없다. 선거교육을 빙자한 정치교육이 되지 않도록 안전장치부터 마련하는 것이 순서다. 혹자는 경제협력기구(OECD) 가입국 중 한국만 19세부터 선거권을 부여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것을 간과하고 있다. 다른 나라들은 일제히 만 17세까지 보통 교육을 마무리하고 만 18세부터 고등교육에 진입하는 체제다. 자아가 미성숙해 교실의 정치판화, 선거판화를 제도적으로 막고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선거권 연령 인하를 선거의 유불리로 접근하고 재단하는 정파와 이념 자체가 시대 흐름을 놓치고 있는 후진적 접근이라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평산초등학교(교장 손기락) ‘맥궁’ 국궁동아리가 11월23일 해운대고등학교에서 열린 ‘2019년 부산광역시교육감배 전국학교스포츠클럽 국궁대회’에 단체전 고학년부 1위(6학년 박솔리, 김성현, 5학년 손현민)를 차지하였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200여명의 궁사들이 단체전과 개인전으로 나누어 초등 저학년부, 고학년부, 중등부, 고등부 4부문 총8개 부문에 출전하여 그동안 연마한 기량을 저마다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대회에 참가한 15명의 ‘맥궁’ 국궁동아리 참가학생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단체전 고학년부 1위, 저학년부 2위, 개인전 고학년부 3위를 하여 평산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손기락 교장은 “어려운 여건과 환경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열심히 국궁동아리에 참여한 결과인 것 같아 기특하고, 앞으로 좀 더 나은 환경에서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모색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단체전 1위를 차지한 박솔리(평산초 6학년)는 “올해 마지막 대회에 우리팀 한 사람 한 사람이 최선을 다해 과녁을 향해 쏜 화살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 정말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초등부 고학년부 1위, 단체전 중등부에서 1위, 개인전 2위를 차지한 학생들 모두가 평산초 국궁동아리를 거쳐 간 학생들이다. 이렇듯 우리전통무예인 국궁의 작은 시작이 멈추지 않고 나아가 초, 중, 고, 일반으로 연계 확대되어 언젠가 올림픽 종목 대열에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교직 은퇴 후 인생이모작으로 시작한 포크댄스 강사, 올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2017년 수원시평생학습관 단 한 곳이었던 것이 무려 9곳으로 늘어났다. 바쁠 때는 주당 13시간의 강행군을 하기도 했다. 주요활동 장소는 경기상상캠퍼스, 벌터문화마을, 경로당, 복지관, 일월공원 등이었다. 12월 정리와 감사, 반성의 달을 맞아 1년간의 활동을 정리해 본다. 포크댄스뿐 아니라 은퇴 후의 생활 전반을 분석해 보는 것이다. 다이어리에 기록을 생활화하고 있어 개인사 누가 기록이 된다. 이 중에서 유의미한 것 50여 개 중 10개를 정리해 보았다. 1. 영통구 경로당 문화교실 강사로 활동 영통구 경로당 문화교실 강사 공개 모집에 서류를 제출하고 서류합격을 거쳐 면접을 보았다. 이후 최종합격 통지를 받았다. 구청장과 강의 계약을 체결하고 3월부터 9월까지 7개월 동안 경로당 세 곳을 나가 포크댄스를 지도했다. 또 수원문화재단의 찾아가는 문화예술교육 지원을 받아 벌터문화마을과 경기상상캠퍼스 동호회를 지도하였다. 2. 국회 학교도서관정책토론회 패널로 참석 전직 국어과 교사 출신 교장으로서 학교도서관 발전에 노력한 것을 인정받았다. 국회의원 조응천과 한국학교사서협회가 주관한 ‘학교도서관진흥법 개정 이후, 전문인력의 위상정립’을 주제로 정책토론회 패널로 참석하였다. 또 경기도안산교육지원청 사서교사 연수에 강사로 활동하였다. 3. 경기도초등무용교육연구회 연수 강사로 활동 포크댄스 동호회 지도는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이번엔 초등교육을 전공하고 무용 연구 모임에서 초등교사를 대상으로 포크댄스를 지도하는 영광을 안았다. 강사로서 전문적 권위를 인정받았기에 감회가 새롭다. 4. 금융상품에서 이익과 손해 교차 금융에 관심이 적고 전문 지식이 없다면 투자 결과는 뻔하다. 1천만 원을 펀드에 투자했는데 10여 년간 이자는커녕 본전도 건지지 못하고 14.6%의 손실을 보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사모 DLB 중도 환매로 7개월 만에 2.74% 이익을 보아 복구를 하였다. 5. 라오스 여행의 아픈 추억 지난 1월 4박5일간 아내, 딸과 함께 라오스 여행을 떠났다. 아직 개발이 덜 되어 자연이 보존된 속에서 버기카, 블루랑군, 짚라인, 수영과 다이빙, 동굴탐사, 카약 등을 체험했다. 그러나 건강식품 복용에 문제가 생겨 가족 세 명이 모두 설사와 복통, 마비를 겪는 등 건강 위기를 겪었다. 6. 포크댄스 동호회 수원화성문화제에서 인기상 수상 내가 지도한 포크댄스 동호회 연합팀이 수원화성문화제 조선백성환희마당에서 인기상을 받았다. 경기상상캠퍼스, 광교웰빙 시니어숲속학교, 무봉사회복지관, 필리핀댄스 동아리 35명이 출연해 시민이 주인공이 되어 시가행진을 하고 춤 솜씨를 선보였다. 7. 도시활동가 과정과 전문예술인 교육에 참가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이 주관한 도시활동가 양성과정 기초과정(6회차)과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한 전문예술인 교육(8회차 과정)에 참가했다. 내 고장 수원을 이해하면서 수원을 더욱 발전시키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8. 이웃 서둔동과의 인연 연달아 맺음 서둔동과의 처음 인연은 2007년 서호중학교 교장 부임이었다. 이후 서둔동 노래자랑 출연, 경기상상캠퍼스와 벌터문화마을동호회 지도, 서호여자경로당 포크댄스 재능기부, 서둔동 소식지 기자, 서호초교 포크댄스 한마당, 마을 축제 찬조 출연, 주민자치총회 출석 등으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9. 각종 응모에서 탈락의 고배 마셔 영광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수원시 시민감사관, 수원문화재단 평가위원,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에서 탈락했다. 거리예술가와 수원화성문화제 시민프로그램에서 계획서가 탈락했다. 방송대 ‘나를 바꾼 대학’ 수기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나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10. 드디어 우리 아파트 경로당에서 포크댄스 지도 경로당 5곳에서 지도 경력이 있다. 현재 두 곳에서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그런데 우리 아파트 경로당에선 지도한 적이 없다. 그런데 이번 수원문화재단의 아파트 학교 네모의 꿈에 선정되어 총6회 포크댄스를 지도했다. 신중년 포크댄스는 건강과 행복을 전달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