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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단결아, 우리 학교에 입학하여 공부하는 재미가 어떠한지 궁금하구나? 친구들은 많이 사귀었는지. 오늘은 너에게 미래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학습 자료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것이 바로 신문이다. 신문은 온갖 읽을거리를 제공해주는 정보의 바다이자 지식의 창고이다. 오늘날처럼 톱니바퀴 물린 듯 돌아가는 일상에서 그다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다양한 삶의 양식을 가꿀 수 있는 수단으로 어디 신문만 한 것이 있을까. 그러기에 나는 이른 아침 깨어나자마자 거의 무의식적으로 현관문을 열어 조간신문을 주워드는 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상큼한 잉크냄새가확 풍겨온다. 흐릿해 있던 의식은 금세 또렷해진다. 세상이 아직 새벽의 단꿈에서 헤매고 있을 시각에 밤새 기사를 작성하고 편집하고 인쇄하느라 애쓴 이들의 체취가 채 가시지 않은 조간신문을 이렇게 현관 앞에 떨어뜨려 놓고 간 배달원의 노고에 고마운 마음을 갖는다. 조금이라도 빨리 펄떡이는 새 소식을 전해주려고 그들의 이마에는 구슬땀이 맺혔으리라. 정치면을 간단히 보고 곧바로 사회면으로 옮겨간다. 오늘은 또 무슨 사건들이 터졌나. 요즘은 세상이 이리 뒤숭숭해서야 장래 나라꼴이 어찌 될까 걱정이 되기도 하지. 지금은 한 기업가의 자살과 관련한 기사가 넘치는구나. 이내 경제면 쪽을 뒤적인다. 오늘은 원유값이 얼마나 오르고 농산물 값이 몇 퍼센트나 떨어졌나. 주식시세는 어떻게 되었지. 그리고 문화면은 내가 가장 관심을 갖고 보는 부문이다. 더 좋은 교육을 위한 기사도 더듬어 본다. 하루 중 깨어있는 시간의 일부분을 투자해 얻어내는 수확이 만만치 않다. 주먹구구식으로 이해득실을 따져보아도 플러스 쪽으로 훨씬 무게중심이 실릴 것 같다. 딱 부러지게 말은 못하지만 내 알량한 지식이랄까 식견의 절반 이상은 신문을 통해 얻어진다고 보면 대충 맞을 것 같다. 신문 속에는 세상을 살아가는 데 진실로 소중한 삶의 지혜가 수도 없이 숨어있다. 그 하나하나가 때로는 삶의 신선한 귀감으로, 때로는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타산지석으로 각기 나름의 의미를 달고서 내게로 다가온다. 사실은 이것이 내가 신문을 읽는 진짜 이유이다. 그리고 내가 만난 사람들, 만나야 하는 사람, 해야 할 일을 관련지으면서 읽은 자료를 바탕으로 한편의 글을 쓰는 일을 마감하면 하루가 빠르게 지나간단다. 너도 기회가 허락된다면 지금부터라도 신문을 보면서 관심있는 분야를 깊이있게 공부하기 기대하여 본다.
70대의 미국인이 한국의 봄을 보고 한국의 봄은 아름답다고 하면서 페이스북에 꽃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올려놓은 것을 보았다. 한국의 봄은 분명 아름답다. 그 아름다움은 곳곳에 있다. 길거리에도 있고 공원에도 있다. 학교에도 있다. 한국의 봄의 아름다움을 느끼면서 봄날의 학교생활도 즐겁고 행복한 생활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 장차 학생들을 나라의, 세계의 지도자로 세움을 입도록 잘 이끄는 선생님일 것이다. 싱가포르는 환경이 열악하다. 풍부한 자원도 없다. 물도 부족하다. 다른 다라에서 사서 먹을 정도다. 그런데도 아시아권에서는 잘 사는 나라다. 한 사람의 지도자 때문이다. 지도자를 잘 세워놓으면 아무리 환경이 열악해도 주위의 나라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잘 사는 나라로 바꾸어놓을 수 있다. 우리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세계를 이끌어갈 인재, 나라를 잘 이끌어갈 인재, 즉 지도자로 잘 교육을 시킨다면 나라의 장래를 밝다. 이런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다. 우선 학생들이 실력이 있는 지도자로 세워지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실력이 없으면, 능력이 탁월하지 못하면 탁월한 지도자가 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학문의 탁월한 자가 되도록 잘 지도해야 하겠다. 그리고 학생들이 세계의 지도자로 세움을 입으려면 관계가 좋아지도록 잘 지도해야 한다. 반기문 유엔총장님께서 세계의 대통령으로 세움을 입은 이유 중의 하나가 관계 때문이다. 세계 어느 나라 누구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장래의 지도자가 되려면 관계를 잘 유지하도록 지도해야 하겠다. 친구와의 관계, 부모님과의 관계, 선생님과의 관계, 누구와의 관계 속에서도 원만하게 지낼 수 있는 그런 학생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하겠다. 또 하나는 도덕성이다. 지도자로서 꼭 갖추어야 할 것 중의 하나가 도덕성이다. 도덕성이 결여되면 오래 갈 수 없다. 자신을 언제나 깨끗하게 지켜야 한다. 남의 모범이 되어야 영향력이 있다. 어느 누구도 잘 이끌어갈 수가 있다. 학생들에게 도덕적으로 흠이 없도록 잘 지도해야 하겠다. 그리고 지도자로서의 요소 중 하나가 꿈이다. 비전이다. 꿈이 없으면 소망을 이룰 수가 없다. 비전이 없으면 공부를 열심히 할 수가 없다. 꿈은 방향이다. 꿈은 목표다. 꿈은 목적이다. 꿈은 도달점이다. 이런 것들이 없으면 지도자로 세움을 입을 수 없다. 꿈은 소중한 것이다. 꿈이 있는 자는 정열을 쏟아붓는다. 꿈이 있는 자는 지치지 않는다. 꿈이 있는 자는 뒤로 물러서지 않는다. 꿈이 있는 자는 반드시 이룬다. 꿈이 참 중요하다. 꿈은 가슴에 품는 자만이 이룰 수 있다. 이런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하겠다. 그리고 지도자로서의 갖추어야 할 것 중의 하나가 태도다. 긍정적인 태도다. 항상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이는 얼굴 표정이 어둡다. 희망도 없다. 될 대로 되라는 식이다. 이런 자세로는 지도자가 될 수가 없다. 언제나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지도해야 한다.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을 갖게 해야 하고 창조적인 생각, 생산적인 생각으로 나아갈 수 있는 학생들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하면 이 학생은 장차 나라에, 세계에 크게 쓰임받는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자신감의 결여는 자신은 더욱 초라하게 만든다. 자신감이 있는 이는 무엇이든 해내고자 하는 의욕으로 가득찬다. 이런 학생들이 될 수 있도록 잘 지도하면 좋겠다. 이렇게 지도하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선생님이 무슨 거창한 일을 해야 좋은 선생님이 아니다. 작은 것부터 해나가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다. 모두가 좋은 선생님이지만 더욱 좋은 선생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오늘 아침에도 이 글을 써본다. 선생님의 보람은 인재 즉 지도자를 길러내는 데 있다.
필자는 이미 ‘채만식문학상 부활돼야’와 ‘이제는 미당 시를 가르치려네’ 같은 칼럼을 발표한 바 있다. 소설가 채만식과 시인 서정주는 사후에도 친일행적으로 곤욕을 치른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 점이 안타깝고 답답하여 그들의 공과(功過)를 있는 그대로 학생들에게 가르치자는 요지의 칼럼이다. 그런 주장을 한 것은 원조와 아류, 그리고 경중의 차이야 있겠지만 일제침략기에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자체가 친일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따지면 살아남은 죄, 침묵한 죄 등 이른바 ‘형이상학의 죄’로부터 자유로울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것 역시 아무렇지 않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친일파 청산에 실패한 부끄러운 역사를 이어왔다. 오래 전 민예총 공동대표, 민족문학작가회의(현 한국작가회의) 회장을 역임한 신경림 시인의 “친일과 월북이 문학성 평가의 잣대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말에 공감하는 것도 그래서다. “친일을 했다고 미당 서정주의 작품을 폄훼한다면 과거 정지용을 월북 시인이라고 매도했던 것과 다른 게 뭐냐”고 했는데, 맞는 말이다. 사실이 그렇다. 공산주의가 좋다며 스스로 월북하여 김일성정권에서 부수상까지 지낸 홍명희의 소설 ‘임꺽정’이 불티나게 팔리고, 그를 기리는 문학제가 공개적으로 펼쳐지는 세상이다. ‘지용문학상’⋅‘백석문학상’ 등이 지자체나 유력 출판사에 의해 운영⋅시상되고 있는 시대이기도 하다. 그뿐이 아니다.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은 친일행적에도 불구하고 해당 자치단체에서 기념축제를 대대적으로 열어 관광 상품화하고 있는 지경이다. 메밀꽃밭 재현, 생가탐방, 초⋅중⋅고 일반부의 전국백일장, 이효석문학상 시상 등이 그것이다. 최근 벌어진 ‘백농 최규동 선생 친일 논란’이 안타깝고 답답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교육부는 ‘이달의 스승’ 12명을 선정⋅발표했다. 그중 첫 번째 주인공인 백농에 대해 시민⋅사회단체 모임인 ‘역사정의실천연대’가 그의 친일행적을 제기, 신문 등 언론에 보도됐다. 1942년 일제 관변지에 “일왕의 은혜를 죽음으로 갚자”는 요지의 글을 실었다는 것. 교육부는 발빠르게 “선정자 전체에 대한 철저한 재검증을 실시한 후 대상자를 재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백농교육상’ 제정⋅시상 등 추모사업을 하고 있는 중동중⋅고등학교총동문회는 즉각 반박했다. 주요 일간지에 “민족교육자 ‘백농 최규동선생’을 친일로 매도하다니…”라는 제목의 5단 통광고를 통해 “백농 선생의 일관된 삶과 민족교육에 대한 열정을 모조리 친일로 매도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천명한 것. 백농에 대한 다른 면모가 드러난 셈이지만, 교육자에 대한 평가도 앞에서 말한 채만식, 서정주와 다르지 않아야 한다. 보도에 따르면 ‘달랑’ 1편의 글뿐인데, 친일파 어쩌고 하며 교육업적이나 공로 등 생애 자체를 부인하거나 배척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있는 그대로 학생들에게 알리고 가르치는 일이지 매도가 아니다. 말할 나위 없이 그것은 우리가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하고, 정확히 가르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느새 광복 70년, 침략국 일본도 용서한지 오래인데, 수시로 불거지는 친일논란이 안타깝고 답답하다.
최근 국회에서 '대학 평가 및 구조개혁에 관한 법률'(일명 대학구조개혁법)에 관한 공청회가 열렸다. 이 공청회는 교육부가 작년 12월 대학 교육의 경쟁력 제고 및 입학자원 급감에 대비해 발표한 '2015년 대학 구조개혁 평가(대학 평가) 기본 계획'을 시행하기 위한 입법 절차다. 대학 평가와 관련된 이 공청회와 법률의 배경에는 인구구조의 변화로 대학 입학정원을 훨씬 밑도는 고졸자가 배출되는 상황이 깔려 있다. 정부 추계에 따르면 2018학년도에는 우리나라의 고졸자수와 대입생수가 역전된다. 즉 고졸자보다 대입생이 많아지는 것이다. 나아가 8년 후인 2023년 고졸자는 40만명으로 급감하고 현재의 대학 입학정원 56만명이 유지된다면 약 16만명의 격차가 생기게 된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미리 대학 정원을 줄여 혼란을 막고 대학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도입하는 정책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같은 인구구조 변화가 고졸자수와 대입생수의 역전 추이 현상은 근본적으로 저출산 고령화 현상에서 기인한다. 즉 사회・경제 시스템의 변화와 함께 결혼을 기피하고 아이를 낳지 않는 저출산과 기대 수명이 늘어나는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등 사회·경제적 여건이 대학의 기본적인 환경 혁신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가 이와 같은 대학평가와 관련법 공청회 등을 개최하면서 유념해야 할 점은 현재 우리 교육 체제가 대학 교육의 질 향상, 즉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이 이 계획에 충분히 마련돼 있는가 하는 점이다. 이와 같은 계획의 필요・충분조건이 충족되려면 대학평가 목적, 기준, 방법 등이 엄정하게 수립되고 집행돼야 한다. 환언하면 대학평가에서 평가를 위한 평가, 후속 개선 정책이 뒤따르지 않는 평가는 금물인 것이다. 대학평가가 대학 구성원은 물론 국민적 동의를 받으려면 평가 항목과 평가 지표가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이 대학 평가 항목과 평가 지표는 대학의 두 역할과 기능인 교육과 연구와 닿아 있어야 한다. 교육 여건, 학사 관리, 학생 지원, 교육 성과로 구분된 항목에서 연구의 질을 평가하는 정량 혹은 정성 지표를 강화해야 하는 것이다. 세계가 일일생활권이 된 21세기 세계화 시대의 국가 간 무한 경쟁에서 대한민국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연구 성과의 누적을 통한 경쟁력 확보다. 또 국민행복교육과 창조경제의 구현을 위해서라도 연구·개발에 관한 평가 지표는 필수 항목이 돼야 한다. 평가는 목표 달성도를 측정하는 것으로 반드시 목표와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학사 관리, 취업률 같은 획일적이고 평면적인 상대평가식 접근으로 입체적으로 구성되는 대학 교육의 질을 평가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뇌가 있어야 한다. 또 하나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대학평가 기준을 개선한다고 하더라도 과연 대학 구조개혁을 정부 주도로 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인가에 대한 반문이다. 대학의 본질은 자율성이다. 도 대학은 의무교육이 아니다. 대학의 미래는 대학이 자체적으로 결정토록 유도해야 한다. 대학의 장래를 정부 주도로 결정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환언하면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이 대학 진학을 결정한다. 선택을 받지 못한 대학은 도태할 수밖에 없다. 수년 전부터 이미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이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와 같은 우리나라 대학 현실에서 대학평가를 통해서 정원 감축, 학교 폐쇄, 법인 해산 같은 인위적 구조개혁의 진행은 신중해야 한다. 잘못하면 정부 주도의 대학 구조개혁이 본의 아니게 좋은 대학을 차별하고 나쁜 대학을 지원해 결과적으로 시장 기능을 왜곡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대학의 부익부빈익빈을 부추길 우려가 없지 않은 것이다. 대학의 고등교육은 시장 자율에 맡기는 방법이 최선이다. 학생이 대학을 선택하게 하고, 대학은 선택받는 대학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교육부의 개입과 통제는 최소화해야 한다. 물론 시장 기능에 맡기면 지방 대학의 부실화와 상대적으로 수도권 대학과의 서열화가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점을 정책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 현재 수도권 대학에 비해 지방 대학은 매우 어려운 현실이다. 교수들은 교육보다 신입생 유치, 졸업생들 취업 알선을 위해 뛰어야 하고, 강의는 학문 연구보다 취업률 제고에 맞춰져 있다. 대학들은 입학생 감소와 재정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대학평가는 경제논리와 기업논리 등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진정한 대학의 개혁과 혁신을 지향하기 위해서는 대학평가가 대학을 일정한 잣대로 규제하고 재단하여 입학 정원 감축, 학과・학부 통폐합, 그리고 예산 등 인센티브를 차등 지급하기 위한 서열평가・상대평가가 아니라, 각 대학의 특성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맞춤형 절대평가로 전환돼야 한다. 대학의 역할은 심오한 학문 탐구와 사회 봉사 그리고 미래 인재 양성이다. 이와 같은 대학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자율성과 책무성이 함께 강조돼야 한다. 따라서 책무성만 강조하여 대학을 옭죄는 평가에서 벗어나 각 대학들이 주어진 여건과 환경, 그리고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학평가에 대학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와 평가 척도가 수립돼야 한다. 즉, 각 대학이 마지못해 평가 받는 대학평가가 아니라, 스스로 적극 참여하여 평가받고 그 결과에 따라 스스로 개혁과 혁신을 추구하는 자율적 평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 또한, 대학평가가 피평가 기관인 대학과 그 구성원 그리고 국민들에게 공신력을 가지려면 평가의 기준과 방법이 엄정하게 정립돼야 한다. 이 기준과 방법이 아주 엄정하게 설정되지 않으면, 올바른 평가를 기대할 수 없다. 이현령비현령이 되어 타당성, 객관성, 공정성, 신뢰성 등을 담보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학생, 학부모를 비롯한 국민적 동의를 받을 수 없고 그저 평가를 위한 평가에 그치고 말 수 밖에 없는 절름발이 대학평가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오늘 아침에는 봄비가 내린다. 꽃비도 내린다. 비가 내릴 때마다 비의 고마움을 느낀다. 비가 자주 오지 않는 나라의 사람들은 정말 고생을 많이 한다. 물동이를 이고 십 리고 이십 리 길을 걸어서 물을 이고 오는 것을 보았다. 물 때문에 삶이 얼마나 힘들고 고단하겠는가? 우리는 때가 되면 비를 얻게 되어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 물이 주는 유익을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란다. 물은 만물을 깨끗하게 한다. 더러운 먼지를 씻어낸다. 물 때문에 만물이 깨끗해진다. 사람의 건강을 지킨다. 몸도 마음도 지킨다. 이렇게 물과 같은 삶은 유익한 삶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선생님은 물과 같은 삶을 산다. 물과 같은 삶을 사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학생들에게 유익을 주고 선생님들에게 유익을 주는 교직생활을 하니 좋은 선생님이 아니고 무엇이랴? 남에게 유익을 주는 삶은 분명 행복한 삶이다. 물은 생물을 소생시킨다. 시들어가는 식물이 다시 힘을 얻는다. 땅 속에서 고개를 내미는 화초도 물의 힘 때문에 활기차다. 선생님은 학교에서 적응을 못하는 학생들에게 다가가 물과 같은 힘을 준다. 용기를 갖게 한다. 생기있게 활동하게 한다. 물은 사람의 생명을 살린다. 의사는 병든 환자를 살리듯이 선생님은 정신적으로 병들어가는 학생들을 살리는 역할을 한다. 물과 같은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사람을 살리는 이 역할을 하는데 보람을 얻는 선생님이야말로 좋은 선생님이다. 나는 상선약수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은 삶이다. 가장 행복한 삶은 물과 같은 삶이다. 가장 좋은 선생님은 물과 같은 선생님이다. 물은 언제나 봐도 좋다. 물만 보면 절로 힘이 솟는다. 물만 보면 용기가 생긴다. 물만 보면 생기가 돈다. 물만 보면 혈액순환이 절로 잘 되는 것 같다. 흐르는 물을 보면 삶의 희망을 느낀다. 물은 언제 봐도 깨끗하다. 오염되어 더러운 물도 있지만 모든 물은 깨끗하다. 깨끗한 물을 보면 절로 마음이 깨끗해진다. 몸도 깨끗해진다. 사람은 누구나 물을 찾는다. 물이 깨끗하고 좋기 때문이다. 물은 언제나 겸손하다. 물은 언제나 낮은 곳을 찾는다. 높은 곳을 좋아하지 않는다. 낮은 곳좋아한다. 이런 물을 우리 선생님들은 좋아한다. 아니 이와 같은 물의 삶을 산다. 그러기에 좋은 선생님이다. 물은 언제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한다. 거울을 보고 자기의 얼굴의 더러운 찾아내듯이 물은 언제나 자신을 반성하게 만든다. 선생님들은 매일 하루를 돌아보며 자신을 반성한다. 그리고 새롭게 변화시키나간다. 그러기에 좋은 선생님이다. 물은 언제나 사람을 시원케 한다. 물이 없으면 갈증을 느낄 때 감당이 안 된다. 하지만 물이 있으면 갈증을 해소시켜 주고 마음을 시원케한다. 학생들의 목마름을 해소시켜주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물은 언제나 불을 끈다. 화재가 나면 물이 꼭 필요하다. 물이 없으면 화재를 막을 수 없다. 엄청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물은 정말 고맙다. 학생들 중에는 불과 같은 성격을 가진 이가 있다. 이를 진정시킬 수 있는 이는 물과 같은 선생님뿐이다. 선생님이 다가가면 불과 같은 성격을 가진 이도 진정이 된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물과 같은 선생님이다.
제14회 서산 전국 마라톤대회 취재기 4월 12일(일) 제14회 서산 전국마라톤 대회에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 1,2,3학년 3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고3 학생도 100여명이나 참가해 주위의 이목을 끌었다. 입시전쟁에서 잠시 비껴서 이 날만큼은 모든 것을 잊고 모두 열심히 달렸다. 서령고에서는 1학년 9반 오해성 군이 학생부 1위를 차지했고, 다수의 학생들이 순위권에 들어 한과를 선물로 받았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버려진 쓰레기를 치우는 환경정화 봉사활동도 실시했다. 달리기에 지쳐 힘들 법도 했지만 얼굴 한번 찌푸리지 않고 열심히 봉사활동을 해 주변사람들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았다.
중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가 실시되었다. 매년 2회 치러지는 검정고시는 다양한 사람들이 시험에 응시한다. 학업을 중도에 포기했던 경우는 흔한 경우에 해당된다. 그밖에 예전에 진학을 하지 못했던 만학도들이 많다. 할아버지 할머니 들도 꽤나 많다는 이야기이다. 평온한 가운데 시험이 치러졌지만 그래도 적지않은 일들이 발생하는 곳이 바로 검정고시 시험장이다. 하루가 빠르게 지나갔지만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 모두가 합격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현관에 '수험생여러분 환영합니다. 합격의 영광이 있길 기원합니다.'라는 입간판을 설치했다. 정말 우리학교 교직원들의 마음을 그대로 표현한 것이었다. 그래도 수험생들은 마음이 놓이지 않는 눈치였다. 가족들이 많이 동행해서 간절하게 기도하는 모습도 보였다. 수험생들의 행동도 많이 변했다. 교내 금연을 안내했더니 학교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경우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비흡연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만큼 시험을 보는 태도도 한단계 성숙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학생들이 공부하는 공간이므로 금연해 달라는 안내를 여러곳에 했지만 지난해에는 교실에서 담배를 피우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거의 없었다. 검정고시는 응시하는 그들에게는 그 어떤 시험보다 의미가 깊다. 고시보다 더 어려운 시험이 검정고시일 수 있다. 몇 번을 응시해도 합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만큼 중요한 시험이 검정고시인 것이다. 올해 우리학교에서 시험을 치른 모든 수험생들이 합격하길 기대해 본다.
청소년기는 외모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는 시기이다. 체중이 비만인 소아청소년은 우울증, 자존감 저하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초기에 부모는 자녀 정신 건강도 세심하게 챙겨야 한다. 비만인 아이들은 또래 관계에서 위축되고 아이들 앞에 나서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친구들 사이에서 본인의 체중과 관련된 부정적 반응이 많아지면, 또래 집단에 노출되는 상황을 회피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면 친구들 속에서 문제 해결력이나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는 기회가 줄어든다. 대인 관계의 기술을 발전시키기도 어려워진다. 또 사회적 고립, 놀림, 체중과 다이어트에 대한 또래의 압박을 받는 경우도 생긴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결국 등교를 거부하는 등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게 된다. 인간발달 단계에서 초등학교 중급 학년 이상이면 자기 몸에 대한 스스로의 이미지가 형성된다. 성인은 비만으로 우울증이 오면 식욕이 떨어지지만, 아이들은 더 먹는 경향이 있어 비만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비만인 여학생의 경우 이런 문제가 더 심각하다. '스스로 뚱뚱하다’고 느끼는 청소년기 여성은 우울증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가 함께 2012년도 청소년 건강 행태 온라인 조사’에 참여한 고등학생 3만6889명을 대상으로 주관적 체형 인식과 우울증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학생은 주관적 비만 인지 여부와 우울증의 연관성이 없었다. 하지만 여학생의 경우 자기 체형을 비만으로 생각하는 경우 우울감 경험의 위험이 자신의 체형을 정상으로 인지하는 여학생보다 26%포인트나 더 높았다. 이의 해결을 위해 아이들이 스스로 당장의 식욕을 통제하는 자기조절 능력과 만족 지연 능력을 향상시키도록 부모의 지속적인 지도가 중요하다. 학교에서도 폭력 예방교육처럼 외모를 가지고 놀리는 행동이 나쁜 짓이라는 것을 알리는 교육이 필요하다. 그리고 학생들이 자발성을 가지고 학교 스포츠 클럽활동이나 체육활동에 적극 참여하도록 심리적으로 지원하는 노력이 뒷따라야 할 것이다.
교총이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대타협기구(대타협기구) 활동을 주도한 데 이어 공무원연금개혁을 위한 실무기구(실무기구)에도 참여해 본격적인 협상 투쟁에 나선다. 아울러 장외 투쟁도 병행해 바른 개혁을 위한 전방위 활동 수위도 높여나갈 계획이다. 국회 공무원연금 개혁 특별위원회(연금 특위)는 10일 전체회의를 열고 안양옥 교총 회장 등 공무원단체 3인을 포함한 9명의 위원으로 실무기구를 운영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실무기구 참여를 기점으로 교총은 협상과 투쟁, '양동' 전략으로 공무원연금 개악을 막아낸다는 계획이다. 우선 실무기구 활동을 통해 교직의 특수성을 반영한 연금 협상에 나선다. 안 회장은 “연금 개혁 방향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교원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교직의 특수성을 반영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면서 “인사정책적 개선방안을 작성해 정부와 여야 지도부, 국회 특위 위원 등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실무기구 참여를 통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는 교원의 인사정책적 배려와 개선도 이뤄내는 교두보를 마련할 방침이다. 안 회장은 "인사정책적 개선방안을 마련해 정부와 여야 지도부, 국회 특위 위원 등에 전달하고 관철 활동을 펴겠다"고 밝혔다. 전국 17개 시도교총을 중심으로 지역별 집회와 기자회견도 연다. 지역 교원과 연대해 특위위원 방문 활동, 문자·이메일 의견 개진 등 압박 활동도 전개한다. 공무원을 세금 도둑으로 호도하며 공무원연금을 국민연금과 통합하려는 정부를 향한, 45만 교원의 투쟁 의지다. 안 회장은 “공무원연금 구조를 무너뜨리는 구조개혁은 직업공무원의 근간을 뒤흔드는 것”이라면서 “이같은 일방적인 연금 개악은 향후 5년 뒤 다시 되풀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특위는 9일 인사혁신처가 연금 재정추계 분석결과를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 야당 의원들이 "정부, 여당 입장에 힘을 싣는 편파 분석"이라며 반발, 개회 1시간 30분 만에 정회했다.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도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합의정신을 파기하고 국민을 호도한 인사혁신처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새누리당 의원 11명이 6일 발의한 ‘농어촌교육특별법’에 대해 교총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날 교총은 “이번 법안은 소규모학교 지원을 명문화 하고 교육부 장관이 농어촌교육 지원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해 재정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학생의 교통수단 지원은 물론 교직원의 근무여건 개선책까지 포함하는 등 농어촌교육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인 지원 내용이 담겨 있어 크게 환영한다”고 전했다. 윤재옥 의원이 대표 발의한 농어촌교육특별법은 지난 1982년부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농어촌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반대하고 교육지원책을 마련, 소규모학교 활성화를 위한 법안이다. 획일적인 통·폐합 정책은 소규모학교가 가진 교육적인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도시와 농어촌 간의 교육 격차를 심화시키는 등 농어촌교육 발전을 해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데서 비롯됐다. ▲교육부 장관은 농어촌교육 지원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 ▲국가·지방자치단체는 농어촌 소규모학교 학생의 교육 기회 보장 위해 수업료·통학에 필요한 교통수단 등을 지원 ▲농어촌 소규모학교 교육과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적정수의 교직원 배치 ▲교직원에 대한 인사 상 우대, 연수 기회의 우선적 부여 등 근무여건 개선 ▲교육감은 농어촌 소규모학교의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수업운영 방법 개발 등을 위해 농어촌교육지원센터를 설치·운영 등의 내용이 담겼다. 그간 교총은 정부가 초중등교육법시행령 개정을 통해 농어촌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추진한 데 대해 반대 입장을 피력해왔다. 소규모학교 통·폐합은 학생의 문화적 결핍현상 심화와 학력 저하뿐 아니라 교육시설·교원 수 부족으로 인한 교과 지도의 어려움 등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이에 “소규모학교가 학교의 기능과 함께 지역평생교육센터 역할을 수행하도록 ‘지역 교육·문화·사회의 허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 균형 발전·귀농 정책 등 국가 시책과 연계해 소규모학교 정책 확대 ▲교수 학습 프로그램 마련 ▲교원 지원 확대 등을 대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교총은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와 교원단체 등이 나서 농어촌교육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해왔음에도 관련 법안들이 본회의 문턱도 넘지 못했다”면서 “이번에 발의된 농어촌교육특별법은 여야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힘을 합쳐 반드시 입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3일 오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무원연금 개혁 실무기구 상견례 겸 첫 회의가 진행됐다. 5월 2일 공무원연금 개혁 특별위원회 종료를 앞두고 촉박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실무기구가 어떤 합의안이 도출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상주초등학교(교장 정순자) 5학년은 학생들의 꿈과 감성, 바른 마음가짐을 위해 벚꽃나무 아래에서 열린 수업을 실시하였다. 이 활동은 학교특색교육인 ECO프로그램의 한 활동으로 답답한 교실을 벗어나 봄향기가 넘치는 벚꽃 나무 아래에서 학생과 함께한 문학수업이었다. 이날 수업에 참여한 5학년 정찬우 학생은 “교실에서 시를 쓸 때는 ‘무엇을 쓸까?’항상 고민했는데 오늘은 고민을 하지 않았다. 정말 즐거운 수업이었다. 매일 이렇게 벚꽃이 피고, 교실을 옮겨 수업을 하면 좋겠다.”라고 하였다. 한편 상주초등학교 정순자 교장은 교실을 벚꽃나무 밑으로 옮겨 수업을 함으로써 학생들이 자연을 느끼고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인성교육이 주입식으로 이루어 졌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교실을 봄향기가 가득한 벚꽃나무 아래로 옮기면서 학생들의 마음에 꿈과 감성 배려의 싹을 심어주고 자라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늘 고민을 한다. 잘 가르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졸리지 않는 교수법은 무엇일까. 학생 중심의 수업 기술을 익히자. 판서를 깔끔하게, 목소리는 부드럽게, 열의 있는 수업을 하자. 이제 30년 수업을 했으니 눈 감고 할만도 한데, 아직도 초보자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수업의 기술, 방법론은 탐색했지만, 정작 수업이 무엇인지 고민이 없었기 때문이다. 수업은 학생과 함께 하는 것인데, 나의 성장에만 관심이 둔 꼴이다. 뿌리가 약한 나무는 웃자란다. 마찬가지로 수업의 본질을 모르고, 겉모습만 찾아다니다보니 중요한 것을 아직도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수업이 무엇인지 묻고 싶어졌다. 모든 것이 그렇지만 본질에 접근하면 명쾌한 답을 얻기 어렵다. 수업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언급하는 수업의 의미부터 열거해 본다. ○ 학교에서 현장에서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교육 활동의 총체이다. ○ 학습자를 위하여 교사들에게 의해 이루어지는 의도적인 교육 활동이다. ○ 학습이 촉진되도록 학습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모든 일련의 의도된 사건이다. ○ 학습자가 적절한 학습활동을 하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학습자로 하여금 적절한 지식을 얻게 하고, 학습자의 행동을 관찰하고, 학습자의 행동에 대해 적절한 피드백을 주는 활동이다. 이상으로 보면, 수업에 대한 언어적 표현은 크게 다르지 않다. 쉽게 이야기하면 교실에서 학생과 교사가 교재를 매개로 학습을 하는 것이다. 사실 수업에 대한 의미는 위에 학자들의 개념적 설명으로 충분하다. 문제는 여기에 맹점이 있다. 수업에 대한 정의가 깔끔하게 정의 되면서 수업을 오히려 호도하는 사람들이 많다. 학교에서 누구나 강의를 하면 모두 수업이라고 생각한다. 수업은 학교 교육이라는 체계적 활동 아래 이루어지는 것으로 교육과정(敎育課程)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다시 말해 수업이란 교사에 의해 교육과정이 실현되는 교육활동이라 볼 수 있다. 이 말은 수업은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만이 할 수 있다는 맥락으로 이해된다. 외부 인사로 초빙되어 강의를 했다면 수업이라 할 수 없다. 그리고 교육과정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도 매우 중요하다. 즉 학교 교육과정에 의해 수업 시간표로 편성되고 그에 따라 실시했을 때 수업이라 할 수 있다. 수업은 학교 교육 활동에서 가장 핵심적인 영역으로 지속적인 실천이 있어야 한다. 이는 수업의 타당성을 교육과정에서 찾는 것과 동일하다. 교육과정에 명시한 법적 시수를 확보할 때 수업으로 인정해야 한다. 학원이나 기타 공간에서 교수 활동이 있어도 수업이라고 하지 않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수업은 평가로 완성된다는 사실도 공유해야 한다. 국가가 제시하는 교육과정에는 각 교과에 대해 가르쳐야 할 내용, 보다 효과적인 방법, 평가 활동까지 상세하게 규정하고 있다. 수업은 국가가 제시한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는데, 이 표현을 근거로 봐도 평가까지 수업의 범주에 포함해야 한다. 평가를 통해 수업의 오류를 분석하고, 개선점을 찾을 수 있다. 평가가 있기 때문에 수업에서 배움이 일어나고, 교육이 열매를 맺는다. 수업을 단순히 교과서를 중심으로 교사와 학생이 가르치고 배우는 상황으로 규정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이는 수업의 복잡한 상황과 종합적 가치를 제대로 담지 못하고 있다. 현장의 교사들은 단순히 가르치고 배우는 교수 학습 활동에 만족하지 않는다. 교사는 교육과정의 재구성을 통해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수업을 디자인한다. 학생과 교사는 새로운 문제나 상황에 창의적으로 도전하며, 최적의 해결책을 찾아가기 위해 노력한다. 그래서 수업은 전문가만이 할 수 있다. 거듭 언급하는 것이지만, 수업을 지식을 전달하는 것쯤으로 생각하면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수업은 지식을 전달하는 고정 불변의 상황이 아니다. 수업에 임하는 학생들은 동학 년이라도 동 학급이라도 천차만별이다. 학급 내에서도 학생들은 저마다 다르다. 가르치려는 교사와 배우는 학생이 즐겁고 행복감을 느끼는가 하면 마지못해 시간을 때우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수업 시간에는 교사와 학생 간의 보이지 않는 전투가 벌어진다. 시시콜콜한 의견 충돌에서 시작해 급기야 험악한 상황도 만들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도 수업의 과정이다. 학생들은 이런 상황의 성찰을 통해서 자아개념을 형성하고, 성장해 간다. 수업 시간은 학생들이 자신과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그것은 삶에 구체화된 형태로 학생들에게 스며든다. 수업 중에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을 얻게 된다. 수업 시간에 때로는 억압과 좌절을 경험하지만, 격려와 칭찬으로 이겨낸다. 교실에 있는 학생들은 저마다 개성이 다르고, 각자의 수준도 천차만별이다. 배경 지식도 모두 다르다. 하지만 수업에서는 모두가 가슴 속에 꿈과 희망을 키우며 아름답게 하나의 모습으로 노력한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았다. 세월호 침몰사고는 기본과 원칙을 무시하고 인간의 도리를 저버린 어른들의 잘못이 빚어낸 인재였다. 특히 학생안전을 무시한 선박회사의 이기심이나 항해를 책임질 선장의 무책임한 행동은 우리 모두를 경악케 했다. 그럼에도 교사들이 보여준 ‘살신성인(殺身成仁)’ 정신은 달랐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제자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아끼지 않았으며,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자신의 몸을 던져 제자들의 탈출을 돕다가 희생된 참 스승으로 진정한 영웅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가 1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이후 많은 학교가 현장학습이나 수학여행을 줄였음에도 학교안전사고가 더 늘었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 뿌리깊은 안전 불감증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상이다. 학생안전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지만, 교육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학교안전사고 대책은 고작 체험학습안전교육 강화 외엔 별로 달라진게 없다. 따라서 근본적인 학생안전사고 관리나 대책은 학교는 물론 운송회사, 숙박업소 등 사회 전반의 안전시스템 구축과 관리, 그리고 국민의 안전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사후약방’식이나 ‘땜질’식 안전교육으로는 근원적 사고를 줄일 수 없다. 더구나 학생체험학습을 위한 현재의 안전강화 매뉴얼은 오히려 학생체험활동을 더 위축하게 할 뿐 예방효과도 기대하기 힘들다. 그러면서도 관광산업을 살린다는 명목으로 다시 현장체험학습이나 수학여행을 활성화하라는 교육정책은 분명히 앞뒤가 맞지 않는 전형적 탁상행정이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건은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교육 참사’다. 그래서 4월은 이들을 위한 추모기간으로 이들의 고귀한 넋을 기리는 참회의 시간이 돼야 한다. 교사와 학생들의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늘 가슴 속에 되새기고 안전을 실천하는 것이 살아 있는 우리들의 몫이다.
교총 한국교육정책연구소 등이 지난 11일 ‘5·31 교육개혁’ 20주년을 기념해 교육현장의 관점에서 재조명하는 세미나를 열었다. 20년 전 문민정부가 추진한 5·31 교육개혁은 수요자 중심의 교육개혁이라고 했듯이 교육활동과 교육체제 운영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내용을 담았다. 자율을 위한 정책, 책무를 위한 정책,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정책 등을 담고 있는 5·31 교육개혁안은 우리 교육과 교육체제를 획기적으로 바꿔 놨다. 무엇보다도 교육의 과정에서 주변으로 밀려나있던 학습자들을 교육의 중심에 두는 교육활동을 전개하는 계기가 됐다. 교육행정기관이나 학교 그리고 교원들로 하여금 보다 학습자와 학부모의 요구에 보다 적극적으로 부응하도록 했다. 그리고 교육기관들로 하여금 확대된 자율을 향유하면서 보다 나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교육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교육의 수월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5·31 교육개혁의 기조인 수요자 중심의 교육과 교육체제 구축은 시대적 요구였다고도 볼 수 있다. 20년이라는 한 세대에 가까운 세월이 흐르면서도 여전히 교육개혁의 논리로 작용하고 있음이 이를 증명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 과연 수요자 중심 교육 패러다임이 여전히 유효한가라는 의문들이 제기되고 있다. 학습자를 교육의 중심에 두는 것은 당연하나 그로 인한 교사들의 권위 및 교육력 약화를 걱정하는 소리도 있다. 교육기관의 자율성 확대와 그들 간의 경쟁이 학교의 서열화를 초래하는 예기치 않은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책무를 위한 정책들이 교육활동과 기관의 운영을 평가에만 맞추게 하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제 지난 20년간 대한민국 교육개혁의 근간이 됐던 5·31 교육개혁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공과(功過)를 정확히 짚어보고 우리 교육의 새로운 정책적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노력들이 이뤄져야 한다. 이 과정에서 교육의 주체인 교사들을 진정으로 교육개혁의 주체로 만들 수 있는 새로운 교육패러다임이 모색돼야 한다.
학기 초가 되면 고입, 대입 설명회를 쫓아다니는 사람이 있다. 인터넷을 검색해서 특목고, 평가원, 언론, 대학 등 여러 교육 관련 기관에서 주관하는 입시설명회를 다닌다. ‘미로 찾기’ 보다 어려운 현 입시제도 매번 맨 앞자리를 도맡아 설명을 듣고 연신 기록을 한다. 심지어 PT자료를 촬영하려 휴대전화를 들어 올리는 바람에 뒷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도 한다. 여기까지 들으면 얼핏 극성스러운 학부모의 이야기로 들릴 것이다. 그렇지만 이는 교사의 이야기다. 현장에서 아이들의 입시를 책임져야 할 중3, 고3 담임들의 이야기다. 올해도 겨울부터 학부모님 전화를 숱하게 받았다. “선생님. ABC로 나온 절대평가의 점수가 같으면 어떻게 변별하나요?”, “자기소개서에 써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은 뭔가요?”, “이제 고1 올라가는 데 대입 제도가 또 바뀌나요?”, “대입시에서 입학사정관 제도가 없어졌나요?”, “학생부전형은 뭐고, 학생부종합전형은 뭡니까?”, “우리 아이는 한국사를 보나요?”, “영어 절대평가는 언제부터인가요?” 등. 이쯤 되면 머리에 쥐가 난다. 나 역시 입시 변화에 대해 아는 것이 질문해 온 학부모와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부모를 가장해 입시설명회를 쫓아다니고, 거기에서 얻은 정보들을 모아 나름의 입시자료를 만들어 학부모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현실이다. 언젠가부터 정권이 바뀌면 입시제도가 바뀌는 것이 기정사실처럼 돼 버렸다. 그런데 이제는 그 주기마저도 지키지 못하는 형편이 됐다. 3월에 실시한 ‘2015년 전국연합학력평가’의 경우 고1·2·3학년 시험이 모두 다른 방식으로 치러졌다. 1학년의 경우 2018학년도 예상 수능으로 치러졌는데 영어 과목을 절대평가 했다. 2학년은 영어를 상대평가로, 한국사를 선택이 아닌 필수 과목으로 치렀다. 한국사의 경우 대학마다 정확한 반영 지침이 없다. 예상하기로는 반영 방식이나 반영 비율이 학교마다 다를 것이다. 그래서 한국사 시험 결과에 따라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를 선택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3학년도 작년 3학년과 바뀐 제도로 출제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무리 입시와 밀접한 교사라 해도 이런 변화를 예측하고 분석해서 학부모나 수험생의 궁금증을 모두 해결해 주는 것이 쉽지는 않다. 수험생이나 학부모님은 어떨까? 공부하는 것이 힘든 것이 아니라 입시 제도를 이해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한다. 학부모들은 입시 제도를 알아가는 과정이 ‘미로 찾기’ 보다 더 어렵게 느꼈다고 한다. 교사로서 부끄러울 따름이다. 쉽고 공평한 제도 장기간 유지 원해 ‘입시 제도를 바꾸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를 만들자고 한 어느 교육전문가의 말도 그냥 웃어넘기지 못할 정도로 현재 입시 제도의 문제는 심각하다. 정치인과 교육당국은 교육을 왜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했는지 되새겨 봐야 한다. 할 수만 있다면 교육을 정치 논리로 해석하는 걸 금지하도록 법을 만들고 싶다. 제발 교육을 제 편 만들기 도구로 사용하지 말라는 일침을 여의도를 향해 놓고 싶다. 문제점들을 땜질식으로 막는 일은 이제 멈추고 아이들의 입장에서 진정 행복해 할 수 있는 제도가 무엇인지 고민하길 바란다. 그리고 현장 교사로서 학부모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는 입시 제도가 정착되고, 또 오랜 시간 유지돼 더 이상 교사가 입시설명회를 쫓아다녀야 하는 일이 없기를 희망한다.
교감은 정말 힘든 자리다. 선생님으로부터 치이고 위로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치인다. 이들 간 서로 의견이 상충될 때는 정말 힘들다. 잠을 설칠 정도로 고민 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런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교감이 힘든 이유다. 의견 상충 때 조정 역할 힘들어 교감이 된 첫해 학교에 부임하니 교장선생님과 여러 선생님들 간 사이가 좋지 않았다. 그 이유 중 하나가 한 선생님이 3학년 담임을 원하는데 교장선생님은 배정을 하지 않으려는 것이었다. 그래서 제안하길 ‘선생님을 3학년 담임을 시킵시다. 대신 제가 열심히 그 반을 챙겨보겠습니다. 3학년 부장선생님께 부탁을 드려 협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말씀 드리니 교장선생님께서 허락했다. 그러고 나니 교무실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선생님들의 불평이 잦아들었다. 만약 교감이 교장 편에 서서 담임을 원하시는 선생님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면 1년 내내 잡음이 들리고 시끄러웠을 것이다. 교감의 역할이 참 중요하다. 교무실 분위기를 평화롭게 하는 열쇠를 쥐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잘난 척 하면 안 되고 앞서도 안 된다. 교장이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교감이 협력하지 않으면 그 때부터 학교는 잘 돌아가지 않는다. 한번은 교장선생님이 야간자율학습을 위해 저녁식사를 학교식당에서 하고 있었는데 선생님들도 학교에서 식사를 하도록 지시했다. 학생들의 급식지도를 위해서 당연히 함께 식사하는 게 도리라는 생각에서다. 그런데 아침식사를 집에서 부실하게 먹고 오고 점심을 학교식당에서 먹는데 저녁만은 바깥 식당에서 먹고 영양보충을 하고 싶다는 선생님들의 의견도 틀린 것이 아니었다. 교감 입장에서 어떻게 선생님들을 설득시키고 교장선생님의 지시도 수용할 수 있을까. 역시 절충안을 찾았다. 고심 끝에 ‘교장님, 야자 감독을 하는 선생님의 저녁식사는 원하는 대로 밖에 있는 식당에서 하게 합시다. 대신 학교식당에는 저와 1·2·3년 부장님이 식사하면서 학생들의 급식지도를 하겠습니다’라고 제시했다. 교장선생님이 허락했다. 그러고 나니 선생님들의 불평이 하루아침에 사라졌다. 교감의 역할은 더없이 무겁다. 그러나 긍지보다는 갈수록 교감의 사기가 저하되고 있다. 수당은 10여 년째 제자리이고, 업무추진비도 없어 사비로 충당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최소한 수당이라도 수석교사 만큼은 올려줘야 한다. 명칭도 교무 관리책임자로서의 책무성 강화를 위해 ‘부교장’으로 변경해야 한다. 명칭 변경을 위해 발의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조속히 진행돼야 할 것이다. 처우 개선, 부교장 명칭 변경 시급 울산외고 교장 시절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 광저우시 월수외국어학교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곳에선 교감이란 명칭 대신 ‘부교장’이라 쓰고 있었다. 격상된 명칭에 걸맞게 보다 권위 있고 책임감 있게 업무를 보고 있었으며, 5명의 부교장들은 서로 역할을 분담해 학교를 원활하게 운영하고 있음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교감을 거치지 않은 일부 교장선생님의 경우 교감에게 무조건 지시만 내리고 일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매정하게 평가한다. 하루라도 교감을 해보지 않고 교감에 대해 함부로 이야기 하면 안 된다. 어깨 움츠린 교감의 가슴이 펴져야 한다. 이해와 공감이 절실하다.
“기초·인성 교육 하자던 그 다짐 떳떳이 실천한다 말할 수 있나” 희생 교원 추모행사 곳곳서 열려 지난해 4월16일, 전 세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세월호 참사의 아픈 기억들이 여전한 요즘인데 어느덧 1주기가 됐다. 안산 단원고 2학년 현장은 아직도 지난해 그 때 그 시간에 멈춰져 있다. 2학년 교실과 2학년 교무실은 주인 없는 그대로다. 교육현장도 마찬가지라는 목소리가 높다. 그간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안전에 대한 의식이 고취됐지만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 듯하다. 수학여행을 소규모로 한 것 이외 별다른 대책은 없고, 여전히 실질적인 정책이나 대책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라는 게 현장 교원들의 목소리다. 대전시 A교육지원청 장학사는 “공문에 의한 지시보다 실질적인 지언이 더 절실한 상황”이라며 “여행자보험 의무화, 안전지도사 탑승 등을 공문으로만 지시했지 그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예산의 지원은 전무, 학부모의 부담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참사 이후 한동안 땜질식 대책만 쏟아내더니 이후 장기적인 계획은 사라진 상황이다. 게다가 지나치게 안전에만 매몰돼 더욱 중요한 기초, 인성교육은 물론 창의적인 교육마저 놓치는 게 아쉽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기초, 인성교육이 강화돼야 사회 전반적으로 정의를 지키고 사명을 다하는 의식이 높아지므로 더욱 굳건한 사회 안전망이 구축된다는 설명이다. 서울 B중 교사는 “좀 더 창의적인 도전적인 인재를 만들어야하는 과제가 아직은 우리에게 남았는데, 자칫 움츠리게 되는 계기보다는 다양한 체험을 자유롭게 하는 시스템의 전환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서울 C고 교사는 “너무 형식적인 수사만 난무하는 상황”이라면서 “사회의 제도나 안전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발생한 사고를 교원들에게 넘기고 대책을 수립하라는 것이 우습다”고 지적했다. 이어 “솔직히 학교 안전시스템이란 거창하지도 복잡하지도 않다”며 “위기 상황에서도 자신을 희생하며 헌신하는 공직자나 세월호 소유 회사 직원들이 있었다면 이런 저런 대책이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故 남윤철, 최혜정 등 세월호 참사 때 제자를 살리고 죽음을 택한 영웅들에 대한 추모도 잊지 않았다. 초중등 교사, 관리자 모두 한 목소리로 “진정한 스승이의 모습은 헌신과 희생을 알려주고 떠난 선생님들, 제자들 곁을 꿋꿋이 지킨 그 숭고한 뜻을 잊지 않고 교단에 서 있는 그날까지 오로지 아이들만을 위해 성심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와 관련 최근 국내외 기관에서 이들에 대한 추모와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 국가에서도 다소 신경써줘야 한다는 주문도 높다. 미국 ‘포 채플린스 메모리얼 파운데이션’은 지난달 한국인에게는 처음으로 최고상인 골드메달을 최혜정 단원고 교사에게 수여했고, 국민대는 졸업생인 남윤철 교사의 이름을 딴 ‘남윤철 강의실’을 만들어 8일 유족들을 초대해 명명식을 거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남 D여중 교사는 “해당 교원들에게는 특별훈장과 메달을 주고 선생님들의 추모비를 건립해야 한다”고 했고, 서울 E초 교사는 “사이버 추모관이라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으로는 정치인, 정치교육감들의 교원 격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현 상황에 비춰 ‘가만히 있으라’는 냉소적인 반응도 나왔다. 경기 F고 교감은 “제자들을 위해 목숨을 거는 숭고한 희생정신을 보고도 교사들을 범죄 집단으로 몰아가는 촌지대책으로 사기를 꺾고 있다”고 했다. 서울 G고 교사는 “그들이 나서봐야 쇼일 뿐, 연금·촌지대책으로 인해 교사에 대한 공격이나 하지 않으면 된다”며 “일시적으로 위해주는 척하다 뒤통수나 치지 말라”고 꼬집었다.
봄은 꽃의 계절이다. 벚꽃도 만개했다. 목련꽃도 함께 어울려 있다. 길가에는 개나리를 볼 수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아름다움이다. 이 아름다움은 사람의 관심을 끈다. 사람을 불러모은다. 사람을 끄는 힘이 있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꽃과 같이 아름다움이 있어야 학생들을 모을 수 있다. 내면의 아름다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면적인 아름다움이 있으면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다. 그 아름다움에 매료된다. 선생님이 아름답지 못하면 학생들은 가까이 오지 않는다. 내면적인 아름다움이란 선생님이 지니고 있는 아름다운 성품이라 하겠다. 성품이 좋지 않으면 학생들은 선생님을 싫어한다. 학생들은 말은 하지 않아도 어찌 그리 잘 아는지? 좋은 성품 지닌 선생님이 되어야 하겠다. 사랑의 선생님, 인내의 선생님, 넓은 마음의 지닌 선생님, 관심을 가져주는 선생님, 늘 웃음을 주는 선생님, 슬픔을 함께 나누는 선생님, 기쁨도 함께 나누는 선생님, 늘 아껴주는 선생님, 부모님 같은 선생님, 산과 같은 선생님, 비와 같은 선생님...이런 선생님을 학생들은 좋아한다. 꽃들의 공통점은 향기가 있다. 그래서 사람을 끈다. 사람이 모이게 한다. 사람을 끄는 힘은 향기가 있어야 가능하다. 향기가 아니라 악취가 나면 아무리 아름다워도 가까이 가지 않는다. 냄새가 좋은 냄새가 나야지 썩는 냄새가 나면 가겠나? 이런 아름다운 향기를 내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 아닐까 싶다. 꽃들의 공통점은 웃음이 있다. 꽃들이 찡그리는 것 보았나? 없다. 꽃들의 웃음을 보고 모든 사람이 웃음을 배운다. 꽃들의 화사함을 보고 화사한 옷을 입는다. 꽃들의 화려한 모습을 보고 화려하게 살려고 한다. 꽃의 공통점은 말이 없다. 무게가 있다. 가벼워 보이지만 실상은 무겁다. 끝까지 말을 안 한다. 한 마디라도 들려줄 것 같은데 그리하지 않는다. 꽃과 같이 인내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자기도 모르게 말 때문에 후회할 때가 많다. 말을 안 하는 선생님, 적게 하는 선생님은 무거운 선생님이라 학생들이 좋아한다. 사람들은 밤이 되면 모닥불에 모인다. 모닥불에 사람들이 모이는 이유가 무엇인가? 모닥불의 따뜻함이다. 따뜻한 선생님에게는 학생들이 모이게 되어 있다. 따뜻한 선생님 되면 좋겠다. 따뜻함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자신을 희생시킨다. 자신의 희생이 없고는 따뜻함을 줄 수 없다. 시간도 희생하고, 몸도 희생하고, 나의 모든 것 희생해야 따뜻함을 줄 수 있다. 따뜻한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따뜻함이 있는 곳에는 노래가 있다. 따뜻함이 있는 곳에는 다정함이 있다. 따뜻함이 있는 곳에는 즐거움이 있다. 따뜻함이 있는 곳에는 정이 있다. 따뜻함이 있는 곳에는 모든 이들을 하나로 묶는다. 따뜻한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다. 노래가 있는 곳에는 사람이 모인다. 유럽에 가면 길거리에 기타로 여러 악기로 연주를 하면 사람들이 모여든다. 노래는 아름답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마음을 순화시키기 때문이다. 노래가 있는 곳에는 즐거움이 일기 때문이다. 노래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4월 11일(토) 서산문화원(원장 이준호)과 옥녀봉 일원에서 제17회 청소년백일장이 개최되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문학적 소양과 꿈을 키워주기 위한 백일장으로서령고 학생 100여명을 비롯해 관내초·중·고 학생 1500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이번 백일장의 글제는 '청소년•꿈'으로 각각 산문과 운문으로 나눠 실시되었다. 학생들은 글제를 받아들고 어떤 이야기를 써서 장원을 할까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는 모습도 보였다. 잔디밭에 앉아 연필에 침을 발라가며 열심히 원고지 칸을 메우는 초등학생들의 모습도 있고, 일부 학생들은 정작 글쓰기는 뒷전인 채 주최측에서 나누어준 빵과 우유를 먹느라 정신이 없었다. 3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학생들은 피어나는 화사한 봄꽃들 속에 모처럼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잊고 저마다의 글 솜씨를 마음껏 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