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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남진의 ‘님과 함께’가 흘러나오자 어르신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손녀 같은 학생의 구성진 노랫소리에 어르신들은 흥에 겨워 춤추며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30일 경기여고(교장 이옥란) 학생들은 의미 있는 방학식을 가졌다. 지역의 65세 이상 어르신들을모시고 방학식을 대신하는 경로잔치를 연 것이다. 학생들은 학년별로 장기자랑을 준비하고 교사와 학부모는 음식을 준비해 행사장을 찾은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대접했다. 양경순(77) 할머니는 “경로잔치에 온지 몇 년이 됐다. 올해도 손녀 같은 아이들이 우리를 위해 준비해 준 무대들이 큰 선물이 된 것 같다”라며 “학생들과 학교에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경기여고 경로잔치는 무엇보다 학생들의 노력이 빛났다. 춤, 노래, 악기 연주 등 다양한 무대를 준비하면서도 보여주는 것으로 끝이 아닌 어르신들과 함께 손도 잡고 안아드리며 춤추고 노래하는 흥겨운 잔치를 만든 것에 더 의미가 있다. 이 학교 2학년 김지윤 학생은 “교장 선생님이 늘 ‘효’를 강조하신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르신들을 공경하게 되고 이제는 어르신들에게 해드리는 잔치가 아니라 우리도 같이 즐기는 축제의 잔치가 된 것 같아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인성교육진흥법’이 통과됐다.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는지금 공경, 사랑, 배려라는 의미 있는 방학식을 가진 경기여고 학생들이 주목된다.
춘천교총, 연탄 2000장 기부 춘천교총(회장 류재숙)은 지난달 23일 춘천연탄은행을 방문해 연탄 2000장을 기부했다. 정해창 춘천연탄은행 대표는 “보통 겨울에만 연탄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독거노인들은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난방이 필요하다”면서 “500원이면 연탄 1장을 후원할 수 있는 만큼 꾸준한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 “춘천교총 회원들이 건넨 나눔의 손길에 감사함을 전한다”고 했다. 울산교총 분회장 연수 울산교총(회장 오학섭)은 지난달 19일 분회장 연수회를 개최했다. 분회장 9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연수회에서는 ▲주요 사업 활동 보고 ▲2015년도 사업계획 보고 ▲회원 복지 현황 및 업무 협약 보고 ▲언론 및 방송기관 활동 보고 등이 진행됐다. 공무원 연금법 투쟁활동을 담은 동영상을 시청하고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또 우수 분회와 우수 동아리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대구교총, 정책 현안 설명회 대구교총(회장 이종목)은 지난달 15일 롯데시네마 대구관에서 정책 현안 설명회 및 영화 관람 행사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에는 대구교총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한 회원 340여 명과 분회장이 참석했다. 공무원 연금법 개악 저지 관련 동영상 시청과 한국교총의 정책 현안 설명 후 영화 ‘인터스텔라’ 상영이 이어졌다. 학기 말 업무에 지친 교사들이 정책 현안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영화도 관람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한편 지난달 17일에는 연말을 맞아 저소득층 청소년 가정 세 곳을 방문해 격려금도 전달했다. 배드민턴 직무연수 개강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5일 ‘동계 배드민턴 직무연수’ 개강식을 개최했다. 이번 직무연수는 생활체육 활동으로 학생의 몸과 마음을 길러줄 수 있는 교사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도내 교원을 대상으로 5일부터 9일까지 닷새간 진행됐다. 연수 참가자들에게는 2학점이 부여된다.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지난달 29일 도교육청 4·16홀에서 경기도교육청과 ‘2014년도 교섭·협의 조인식’을 가졌다. 이날 조인식에는 장병문 경기교총 회장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을 비롯한 양측 교섭위원이 참석, 총 20개조 24개항으로 구성된 교섭·협의서에 서명했다. 교원 인사 및 임용제도 개선을 위해 ▲특구역 학교장의 전보내신 기간 현행 3년에서 2년으로 축소 조정 ▲학교(원)장 관내 전보시 전보내신자의 희망사항 반영 ▲독서·보건교육 전문 직원 배치와 사서·영양교사 정원 확보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비교과 교사들의 특수성 반영한 성과급 평정기준(예시)안 마련 ▲학교장에게 학교 지방 공무원의 나이스 인사기록 열람 권한 부여 ▲1일 2식 이상 급식학교의 추가 인력을 수익자 부담 경비로 지원 등 교원 복지와 근무 여건 개선에도 합의했다. 장병문 회장은 “합의사항이 학교 현장에 반영됐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전북교총(회장 이승우)과 전북교육청은 지난달 26일 도교육청 정책협의실에서 ‘2014년도 교섭·협의 조인식’을 가졌다. 이날 양측 대표는 총 34개 조항이 담긴 합의서에 서명하고 함께 교육 현안과 교원 사기 진작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합의서는 교권 보호 및 인사 제도 개선 1개항, 교원의 근무 조건 및 복지 후생 26개항, 전문직 교원단체의 활동 보장 3개항 등으로 구성됐다. ▲전문직 임용후보자 선발 공개 전형 실시 ▲교무실무사 추가 배치 기준 단계적으로 하향 조정 ▲수석교사의 역할 규정을 통한 제도 안착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승우 전북교총 회장은 “앞으로도 도교육청과 협력해 현장 교육 지원에 앞장설 것”이라면서 “전북교육이 활성화되고 교원의 권익 신장과 교육 여건이 개선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교총은 각급 학교 현장 교원들의 의견 수렴과 정책연구위원회(T/F) 운영을 통해 교육 현장의 고충을 파악, 지난해 10월 2일 도교육청에 교섭협의안을 제출한 바 있다. 이후 실무 협의와 과별 교섭을 거쳐 최종 교섭·협의를 이끌었다.
이태석 경북 약동초 교장이 제45대 경북교총 신임 회장에 당선됐다. 경북교총은 내일(6일) 경산 컨벤션웨딩 D·E홀에서 신임 회장 취임식을 연다. 제45대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해 무투표로 당선된 이 신임 회장은 칠곡군과 경주시, 고령군에서 교사 생활을 하다 왜관동부초 교감, 경북칠곡교육지원청 장학사, 가산초 교장을 거쳐 현재 약동초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경북초등교장협의회 사무국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정년을 3년 앞두고 후배 교원들을 위해 봉사할 기회로 삼겠다”면서 “교사가 행복해야 교단이 행복해진다는 일념으로 강한 교총을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신임 회장은 ‘행복한 교단! 실천하는 교총!’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교권 침해 문제를 해결하는 ‘경북 교권 119’ 가동 ▲회비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회원 체감형 복지 등을 실현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공무원 연금 개악과 각종 교권 침해 사건 등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교원이 많은 현실”이라면서 “이럴 때일수록 교사와 교총 회원들이 조직력을 발휘해 강한 교총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세 확장과 회원 복지를 위해 발로 뛰는 회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충남 서령고(교장 김동민)에서는 지난 12월 26일부터 2월 28일까지 교복 물려주기 집중 행사를 열고 있다. 이 행사는 이번에 졸업한 고3학생들이 자원절약과 경제교육, 선후배간의 정 나누기 차원에서 학생회를 중심으로 기획되었다. 졸업생들은 교복을 모두 학교에 기증했다. 고3 학생 중 약 300여명의 이번 행사에 적극 동참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학생들은 자신이 입던 교복을 깨끗이 세탁하여 후배들에게 기증하였고, 학교에서는 이 교복을 다시 세탁에 맡겨 깨끗이 수선하여 사이즈별로 나누어 전시하였다. 한편 2학년 학부모는 “아이가 커서 또 교복을 구입하기가 부담스러웠는데 학교에서 세탁과 다림질까지 해 싼 가격에 판매해 너무 좋았다.”며소감을 밝혔다. 특별 행사 기간이 끝나면 교복 물려주기행사장을 본관 3층 학생회실로 옮겨 연중 진행할 예정이다.
얼마 전 여성가족부는 전국 25개 지역의 집창촌을 폐쇄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도 수 십년 동안 골칫거리였던 집창촌을 폐쇄하고 새롭게 개발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지금 이대로 둘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수원시에도 도심의 중심상가에서 50년간 흉물로 자리잡은 수원역앞 집창촌이 있다. 보통사람이라면 이 곳을 지나가기를 꺼린다. 대낮에도 호객행위가 버젓이 이루어지고 있고 몇 년 전부터 외국인노동자가 이 곳을 접수했다. 외국인노동자 중에서도 불법체류자가 이용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수원역앞 집창촌은 왜 폐쇄·정비되어야 할까? 첫째, 성매매는 불법이다. 이곳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불법을 용인하는 것이다. 불법지역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이다. 성매매특별법에 의하면 성매수자, 업주, 건물주는 불법 적발 시 처벌을 받게 되어 있다. 둘째, 수원의 도시 이미지를 흐리고 있다. 이곳은 수원역앞의 중심상권이다. 경기도 수부 도시인 수원의 관문이다. 수원역앞 대로변을 지나는 유동인구만 하루 수십 만 명이다. 이들이 매일 집창촌 거리를 목격하게 되는 것이다. 셋째, 수원역 인근 도시 환경과 어울리지 않는다. 지금 수원역 인근은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있다. 애경백화점을 비롯해 노보텔앰배새더 호텔, 롯데백화점 등 현대식 건물이 즐비하게 들어섰다. 그런데 맞은편에는 1970년대 조악한 집창촌 건물이 보기 흉하게 늘어서 있는 것이다. 넷째, 이 곳은 청소년 유해환경이다. 입구에는 청소년들이 24시간 출입하지 않도록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이 곳을 지키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교육상 도저히 있어서는 안 될 구역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것이기에 폐쇄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섯째, 우리나라의 품격에 맞지 않는다. 지금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의 선진국이다. 먹고 살기 위해 성매매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돈 몇 푼을 벌기 위해 대한민국 여성들이 외국인노동자들의 성노리개가 된다는 것은 한국인의 자존심에서 용납할 수 없다. 이에 대한 수원시의 도시재생 종합대책도 나왔다. 수원시는 역세권 정비사업으로 이 지역 성매매 집결지에 공영개발, 민·관 합동개발,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을 적용해 다목적 상업 공간으로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원시는 건물주, 성매매 업주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성매매 업소를 폐쇄하고 향후 역세권 이용자 40만 명에 대비한 개발 방향을 제시하고 이에 어울리는 업종으로 전업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 전업을 희망하는 성매매 여성들을 위해 ‘탈 성매매 여성을 위한 지원조례’를 제정, 재활 프로그램을 적극 제공하며 돕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수원역앞 집창촌 폐쇄·정비에 수원시의 앞서가는 행정이 요구된다. 마냥 시간을 끌어서는 아니된다. 지자체의 선두주자가 되어야 한다. 이 지역 토지매입에 따른 예산도 확보하고 성매매 여성이 다른 직업을 가져 정착할 수 있도록 충분한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지자체의 일방적 독주가 아닌 협의체의 의견수렴도 반드시 선행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11월 1일 태안군 소재 현대 더 링스CC(The Links)골프장에서 서령동문들이 서령골프회에서 주관한 ‘한마음 친선 골프대회’를 가졌다. 대회장 이강렬(고 17기)은 “일상의 권태를 벗어나 자연에서 마음껏 호연지기를 기르기 위해 서령중·고 한마음 친선 골프대회를 개최했다.”며, “모든 동문들이 오늘 하루만은 푸른 필드에서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자.”고 주문했다. 이날 60팀 240명의 동문들이 참가한 가운데 대회는 성공리에 마무리되었으며 회원들은 이 자리에서 모교의 발전을 위해 400만원이란 거금을 모아 장학금으로 쾌척했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 재경동문회 송년회 및 회장 이·취임식이 10월 4일 오후 7시 서울 전쟁기념관 뮤지엄 웨딩홀에서 있었다. 150여 명의 동문들이 참가한 가운데 심현직 이사장님과 김동민 교장선생님의 격려사 있었다. 이어 심의수(22기) 전임 회장이 이임하고 새로 선임된 신임회장 국중범(23기) 회장과 수석부회장 박흥순(24기)이 취임했다. 국중범 회장은 이날 모임에서 모교의 발전을 위해 여러 가지 발전계획을 발표하며 즉석에서 396만원의 장학금을 걷어 모교에 기증했다. 서령고 재경동문회는 그동안 모교를 위해 꾸준히 장학금을 기부했으며 국중범 회장은 장학금을 기탁하며 “학창시절 모교에서 받은 사랑을 후배들과 나누고 싶다.”며 “앞으로도 서령고가 충남교육을 책임지는 명문사학으로 발전하길 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12월 15일 인천 간석역 금강산갈비에서 재인동문회(회장 장양섭)의 송년회가 있었다. 이날 동문들은 모교의 홍보 동영상을 보며 새로운 동문회의 중흥을 다짐했다. 12월 29일 오후 7시에는 재전 서령고동문회(회장 박상필 23기)의 송년의 밤이 진행되었다. 대전 유성구 계룡 스파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동문 70여명과 가족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안건으로는 정기체육대회, 등산회, 골프모임 활성화를 통한 회원 상호간의 친목과 동문회 발전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와 함께 모교에 장학금 전달을 위한 긴밀한 협의가 있었다.
교총‧인실련 2년여 추진 결실 인성교육 의무화…재정 지원도 학교 전인교육‧교권 회복 轉機 범국민적 인성 실천운동 기대 한국교총과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상임대표 안양옥‧이하 인실련)이 지난 2012년부터 주도적으로 제정을 추진해 온 인성교육진흥법(이하 진흥법)이 29일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정부‧지자체‧학교에는 인성교육 의무가 부여되고 주기적인 인성교육 계획 수립과 재정 지원에 나서야 한다. 국회는 지난 5월 여야의원 102명이 공동발의 한 진흥법을 이날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199명 전원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대표발의한 정의화 국회의장은 제안이유에서 “고도의 과학, 정보기술의 활용과 가치는 인성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진정한 경쟁력은 인성에 있다”며 “인성교육 활성화를 위한 국가‧사회적 기반을 구축하고 인성교육의 틀을 가정‧학교‧사회가 협력하는 구조로 개편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진흥법은 현재 학교‧사회‧정부 차원에서 단편적, 분절적, 형식적으로 실천되는 인성교육을 체계적, 지속적, 범국가적 운동化 하는 행‧재정 시스템 구축에 초점이 있다. 실제로 법이 시행되는 내년 7월부터 교육부장관은 인성교육진흥위원회를 설치해 5년마다 인성교육 종합계획을 세워야 한다. 위원회는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 차관과 민간 전문가 등 20명 이내로 구성되며 위원장(장관급)은 민간에서 맡는다. 전국 유초중고는 매년 초 인성교육 계획을 수립하고 실시해야 하며 인성 핵심 역량에 바탕을 둔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한다. 국가와 지자체는 인성교육 진흥에 필요한 비용을 예산 범위에서 지원해야 한다. 교사는 인성교육 연수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고 교‧사대에서는 인성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필수과목을 개설해야 한다. 교총은 30일 환영논평을 내고 “교총과 인실련의 줄기찬 법 제정 노력과 국회인성교육실천포럼의 협력이 빚어낸 결실”이라며 “전인교육이라는 학교교육의 근간과 교권을 회복하고 한국사회의 인성결핍 위기를 극복하는 초석의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행령 등 하위 법령을 충실히 마련하고 예산을 사전에 확보해 인성교육의 실효성ㅇ을 담보해야 한다”면서 “인성교육진흥위원회는 현장 교육전문가 중심으로 구성해야 한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안양옥 인실련 상임대표는 “진흥법 제정으로 대한민국 교육패러다임이 입시와 지식 위주에서 인성 중심으로 전환되는 새 역사가 쓰였다”며 “이제는 가정, 학교, 사회가 연계된 범국민적 인성실천운동이 확산될 수 있도록 국가, 사회적인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진흥법 제정은 지난 2년 여 동안 교총과 인실련이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다각적인 활동을 펴온 결과로 평가된다. 교총은 2012년 5월 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연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인성교육 실천 범국민운동’ 전개를 선언한데 이어 25일에는 300여 단체‧기관이 참여한 ‘인성교육 실천포럼’을 개최했다. 그 바탕 위에서 7월 24일 프레스센터에서는 교총 주도 하에 200여개 교육‧시민‧사회단체가 모여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을 출범시켰다. ‘인성이 진짜 실력이다’를 기치로 가정-학교-사회의 인성 실천운동에 앞장 선 인실련과 교총은 지속가능한 인성교육을 위해 여야의원 50여명이 동참한 ‘국회 인성교육실천포럼’ 창립을 견인했다. 법‧제도적 기반 마련에 전기를 마련한 것이다. 인실련은 창립 1주년 기념세미나(2013.7.24)에서 인성교육진흥법 제정의 필요성을 제기한 데 이어 올 1월 내 논 인성교육 정책연구를 통해 인성교육진흥법 초안을 공개했다. 이후 교총과 인실련은 대국회 활동을 펴 지난 5월 정의화 국회의장의 법안 발의 협조를 이끌어냈고, 인실련 창립 2주년 총회(2014.7.24)에서 국회의 조속 처리를 촉구하는 등 줄기찬 노력으로 법 제정을 이뤄냈다.
△조지민 글로벌교육센터장 △박순경 선행교육예방연구센터장 △홍미영 연구기획실장 △박진용 교과교육연구실장 △주형미 교과서검정연구실장 △정수백 교육과정행정팀장 △김수완 출제관리팀장 △최정호 글로벌교육행정팀장 △양미경 선행교육예방행정팀장 △김주용 총무팀장
국회는 12월 29일, 2014년 마지막 본회의에서 여야는 부동산 3법을 포함한 148건의 안건을 처리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날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그동안 각 상임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올라온 123개의 법안과 25건의 선출안, 결의안, 감사요구안 등 각종 안건을 표결 처리했다. 정치적인 줄다리기 속에 무더기 법안 통과가 졸속 처리됐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날 무더기 법안 처리 속에서 그동안 갈등과 대립이 계속돼오던 국회 공무원연금개혁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과 국민대타협기구 운영 규칙안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제 국회 본회의 의결로 공무원 연금 개혁의 공은 국회로 넘어갔다. 이번에 출범한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는 이날부터 최장 125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기본적으로 여야는 공무원연금개혁 특위를 100일간 가동하되 필요한 경우 여야 합의로 1회에 한해 25일의 범위에서 활동 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법안에 따른 여야 합의대로라면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가 한 차례 활동 기한을 연장하더라도 내년 2015년 5월 2일 이전에는 공무원연금 개혁법이 국회 본회의 처리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특히 특위에는 입법권을 부여하고 있다. 공무원연금개혁 특위가 입법권을 갖고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심사하게 되므로 상당한 힘이 실리게 됐다. 이번에 어렵게 출범한 공무원연금개혁 특위 위원은 여야 각 7명씩 동수로 총 14명으로 구성됐다. 한편, 이날 운영 규칙안이 함께 통과돼 활동을 시작하게 된 국민대타협기구는 공무원연금개혁 특위와 동시에 시작해 90일간 활동에 들어갔다. 국민대타협기구는 20명의 위원이 참여하고, 여야가 각 1명씩 공동위원장을 선출해 합의로 운영하도록 했다. 20명의 국민대타협기구 위원은 여당과 제일 야당에서 각각 8명씩을 지명하고 정부 소관부처의 장이 지명한 4명 등으로 구성된다. 여야가 지명하는 위원은 각각 국회의원 2명, 공무원연금 가입 당사자단체 2명, 전문가 및 시민사회단체 소속 4명 등 총 16명이다. 이 국민대타협기구는 공무원연금개혁소위원회와 노후소득보장제도개선소위원회, 재정추계검증소위원회 등 3개 소위를 구성해 활동하게 된다. 국민대타협기구는 필요할 경우 공청회와 청문회 등도 개최하고, 개혁방안은 단수 또는 복수안으로 특위에 제출하기로 했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여야가 국민대타협기구 활동 기한 내에 개혁안을 마련하지 못해도 그 때까지 논의된 사안을 정리해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에 넘기도록 했다. 기한을 한정해 협의에 졸속을 가져올 우려가 없지 않은 것이다. 이번 국회의 공무원연금 특위안과 국민대타협기구 운영 규칙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로 앞으로 공무원 연금 개혁 논의는 한층 힘이 실리고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하지만,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와 국민대타협기구가 활동 시한만 명확하게 제시되었지 그 세부사안을 놓고 여야의 입장이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협의 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여 개혁이 개악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는 것이다. 아울러 공무원연금개혁 특위는 국회의원들이 협의를 하고, 대타협기구는 국회의원, 공무원 단체 대표, 전문가 및 시민사회단체 소속 인사들이다. 정작 공무원 연금 수급 당사자는 대타협기구 위원 20명 중 4명에 불과하다. 다수결 원칙의 미명 아래 국민대타협은 고사하고 야합 내지 개악으로 흐를 개연성이 있다. 한편, 공무원연금 특위와 국민대타협기구 모두 최종 시한의 특정한 것은 철회돼야 마당하다고 본다. 무릇 60년 이상된 공무원 연금 문제를 불과 서너달 만에 결론을 낸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잘못하면 기한에 쫓겨서 말미에는 졸속합의안이 나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 연금 개혁은 속도보다 내용과 방향이 중요하다. 따라서 좀 기한이 지체되더라도 심도 있는 합의안 도출이 요구되고 있다. 이번에 공무원연금 특위와 대타협기구가 어렵사리 출범했다. 이제 공무원연금 개혁은 새로운 시작의 발걸음을 내디뎠다. 예민한 사안이기때문에앞으로 갈등과 대립이 첩첩산중일 것이다. 특위와 기구가 산고를 거쳐서 옥동자를 낳기를 기대한다. 그리하여 당사자인 공무원들이 수용할 수 있는 안, 국민들이 동의하는 안을 도출하기를 기대한다. 그리하여 공무원들이 겨레의 공복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국민들에게 무한 봉사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고, 교원들이 긍지높은 국가 건설자로서 보람을 갖고 더욱 더 열심히 참스승의 길을 갈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기를 소망한다. 역지사지의 교훈과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속담의 함의처럼 이번 공무원연금 특위와 국민대타협기구가 그야말로 공무원들을 포함한 전 국민들이 타협하여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최선의 안’을 도출하여 한국 공무원사에 전환점으로 한 획을 긋기를 바란다. 정치적인 야합 속에 공무원들이 들러리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정치적인 밀어붙이기를 배제하고, 당사자들이 공무원들의 요구와 의사가 충실히 반영된 합의안 도출이국민대타협의 대명제인 것이다. 물론 더러는 옥에 티가 없지 않지만, 누가 뭐래도 바르고 진솔하며 선량하게 직분에 충실하게 살아온 직업군이 공무원인 교원들이다. 그들은 '세금만 축내는 사람'들이 아니라, '진정한 국가 건설자'들이다. 따라서 우리는 그들에게 돌을 던지기보다는 감싸주고 보듬어 주어야야 한다. 지금은 교원들의 사기와 긍지를 회복하도록 국민적 성원을 보내야 할 때이다.
2014년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내일이면 2014년도 막을 내린다. 2014년은 나에게 전환점이 되는 해이다. 2014년 8월 말에 교직의 길을 내려놓게 되었다. 그리고는 새 길을 걷게 되었다. 교직의 길을 내려놓고도 교육에 대한 것을 내려놓지 못하는 것은 평생 몸을 담은 교직에 대한 애착 때문이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다시 태어나도 교직의 길을 걷고 싶은 심정이다. 이 길밖에 모르니 말이다. 나는 젊었을 때 漢文을 가르친 적이 있다. 전공이 아니면서도 그렇게 했다. 한문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터라 한문학자인 할아버지 밑에서 배운 고등학교 동창, 친구에게 한문을 배우러 간 적이 있다. 그 때는 여름이었고 비가 많이 와서 홍수가 졌다. 그래도 겁을 내지 않고 자전거를 타고 아마 10km 정도 떨어져 사는 친구집에 갔다. 길이 물로 덮여 있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갔다. 이런 배움의 열정이 나로 하여금 도전의식을 갖게 했고 한문에 대한 기초지식을 쌓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지금의 선생님들도 배움에 대한 열정은 대단한 것 같다. 아무리 지식의 홍수시대라 해도 내가 꼭 알아야 할 전문지식은 배우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 그러기에 선생님이든, 학생이든, 친구든 누구에게서라도 배워야 할 것 같다. 배우지 않고는 더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없다. 배우지 않고는 학생들을 잘 가르칠 수 없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은 너무 한정적이다. 깊이 파고 들어가면 끝이 없다. 그래서 선생님들은 방학이 되어도 배움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는 것 같다. 연수를 가서 배우기도 하고 자기 연찬을 통해 배우기도 하며 외국을 나가서 배우기도 한다. 배움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평생 배워야 하는 것이다. 누구에게든지 자기에게 도움이 된다면 배움을 마다해야 할 이유가 없다. 어떤 핑계도 통하지 않는다. 부끄럽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 내가 알아야 될 것이라면 친구에게라도 배워야 하고 나이가 적은 이들에게도 배워야 하는 것이다. 배움에 대한 열정이 식어지면 그 때부터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학문은 역류하는 배와 같다. 물이 흐르는 반대편으로 배를 저어갈 때 중단하면 그 때부터는 답보상태도 아니고 후퇴상태가 되고 만다. 역류하는 배를 움직이기 위해서 올라가기 위해서는 피와 땀, 그리고 노력이 필요하다. 하루도 쉴 틈이 없다. 새벽이고 낮이고 밤이고 틈만 나면 책과 더불어 씨름해야 자신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선생님의 실력이 학생들의 실력으로 이어진다. 선생님의 실력이 떨어지면 학생들의 실력도 기대할 수 없다. 선생님은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배움의 열정뿐만 아니라 노력, 수고도 아끼지 않아야 할 것 같다. 새해에는 더욱 배우는 선생님, 더욱 연구하는 선생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작은 것 하나라도, 자꾸 배워나가면 실력이 차곡차곡 쌓이게 될 것이다. 우수한 선생님은 학원에 다 있는 말을 들으면 이해가 안 된다. 교사자격증을 취득하기가 요즘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운데, 학교의 선생님보다 학원의 선생님이 더 우수하다니! 이런 말을 들으면 교직의 길을 걸은 한 사람으로서 자존심이 상한다. 이런 말을 들어서야 되겠나? 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 (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아)?, 라고 했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모르는 것을 하나씩 익혀가면 기쁨을 얻게 된다. 모르는 것을 알게 되는 그 기쁨은 체험한 자만이 안다. 아무리 몰라도 배우고 또 배우고, 익히고 또 익히면 알게 된다. 알게 된 이도 이런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2015년 새해에는 배움에 열정이 있는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요즘 대학생들은 송년모임을 펜션에서 하는가 보다. 대학생인 아들이 친구 몇 명과 함께 광교산 근처 펜션에서 2박3일 모임에 다녀왔다. 그 펜션에는 다른 단체 손님으로 타 대학 학생들도 1박2일로 30여명이 놀러 왔다고 한다. 말이 송년 모임이지 주된 일정은 음주 아닐까? 첫날 밤, 아들이 머무는 숙소에 어떤 여학생이 술 좀 꾸어달라고 왔다는 것이다. 처음 보는 사이인데 술 인심을 시험해 보는 것인가? 그것도 여학생을 보내면 통하리라 믿었나 보다. 작은 사건은 그 다음 날 발견되었다. 이튿날 일어나 보니 냉장고에 넣어둔 보드카와 옥수수, 햄이 없어진 것. 이미 그 곳을 떠난 옆방의 타 대학 학생들을 의심하고 방을 들어가 보았더니 커튼 뒤에서 뚜껑 없는 보드카 빈병 하나가 나온 것. 증거물을 잡은 것이다. 펜션 주인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여 그 학생들 학교와 연락처를 알아낸다. 전화를 거니 순순히 시인한다. 오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한다 하니 보드카 두 병과 음료수를 가지고 온 것. 그리고 뉘우치는 태도를 보인다. 그리고 합의금도 00만원 가져왔다. 보드카는 한 병 도난 당했는데 왜 두 병을 가져왔을까? 냉장고에 들어가 있는 보드카 한 병은 수돗물로 채워져 뚜껑이 닫혀져 있었던 것. 그들은 아마도 장난으로 했으리라. 아마도 영웅심리에서 한 일련의 짓인지 모른다. 그러나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은 절도죄에 해당한다. 펜션에는 냉장고가 방마다 있는 것이 아니라 공용으로 사용하게 되어 있어 이런 일이 가능했다고 본다. 잃어버린 옥수수와 햄은 찾지 못하였다. 누가 가져갔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펜션 주인은 이번 사건을 무마하려고만 한다고 전한다. 이 펜션에서 있었던 도난 사건, 어떻게 보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아들 일행은 이들과 합의금으로 00만원을 받았다고 한다. 그들이 처음 가져온 금액보다 늘었다. 여기서 대학생들이 세상을 보는 눈을 엿볼 수 있다. 경찰에 신고하면 전과자가 될 수도 있다. 서로가 돈 00만원으로 해결하는 것이 낫다고 본 것이다. 요즘 대학생들에게 00만원은 큰 돈이 아닌가 보다. 이 이야기는 전해들은 아내가 아들에게 말한다. “보드카 두 병 값만 받고 돌려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장난으로 한 짓인데 합의금으로 너무 많이 받았다.” 그런데 아들의 생각은 다르다. “어디까지나 절도이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뤄야 한다. 경찰 조사를 받든가 합의를 하든가 선택을 해야 한다.” 아내의 말도 일리가 있다. 대학 1학년 되는 동생들에게 너무 많은 금액을 요구한 것이 잘못이라는 주장이다. 물건값만 받던가 아니면 2∼3배로 변상을 받아야지 액수가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들은 엄마의 말에 수긍하지 않는다. 아들의 판단이 옳다는 것이다. 요즘 대학생들의 문화에는 술이 빠질 수 없나 보다. 남의 물건에 손대는 것은 장난이 아니다. 그것은 범죄에 해당한다. 그러나 잘못을 시인하고 곧바로 찾아와 용서를 구하는 태도는 좋다. 그러나 이들의 문제 해결은 돈이라는 사실이다. 어른들과 닮았다. 이들의 세계에서 이해와 악수 그리고 사과와 용서는 없단 말인가? 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좀 더 멋진 해결책은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포항여자전자고등학교(교장 김유곤)교직원과 축구부는 2014. 12. 24.(수)포항시 남구 도구리에 위치한 독거노인 2가구를 찾아 연탄나누기 봉사활동을 체험하였다. '나눔을 꿈꾸는 세상, 마음을 열면 따뜻한 세상'이 열리듯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한 '사랑의 연탄나눔운동' 으로 따뜻한 세상 만들기를 위해 마련됐다. "한사람의 1% 나눔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작지만, 1% 나눔이 함께 모이면 모두가 행복하게 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갈 것이다"란 말처럼 이날 연탄을 가득 실은 트럭이 도착하자 교직원과 축구부 일동은 일렬로 서서 부지런히 연탄을 옮겼고, 이옥이어르신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밖으로 나와 후원을 하는 것도 모자라 직접 이렇게 배달까지 해주니 너무 고마울 따름이라며 덕분에 이번 겨울은 연탄 걱정 없이 따뜻하게 날 수 있을 것 같아 한 시름 놓았다며 기뻐했다. 주장 이소희 학생은 “선생님과 축구부가 한마음이 되어 뜻 깊고 따듯한 봉사활동을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하며, 복지사각지대에 있어 해택을 받지 못하는 소외된 이웃들에게 조금이나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했다. 김유곤 교장선생님은 “연탄은 사람이 어울려 사는 모양과 비슷한데 한 사람이 한 사람에게 기대 따뜻하게 해주고 역시 또 한 사람이 한 사람에게 기대 따뜻함을 이어간다.” 며 이런 아름다운 행사를 통해 포항시 전역에 이웃 사랑이 널리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장‧교감 아예 폐지하든지… “교육감 비서실부터 폐지하고 비서업무 혼자 다해야 형평성이 맞는 꼴이다. 요즘 교장과 교감은 화장실 갈 시간도 없다. 매일 수 십 개의 공문을 접수해 분석하고 업무 배정하는 것만으로 하루 기본 몇 시간이고, 휴가‧휴직 등 복무관리, 기간제 강사 구하기 평정과 전보작업, 각종 위원회, 폭력사안과 민원처리 등등. 아예 교장, 교감을 폐지하든지….” -경기도의 한 초등교감 촌지 과장하는 공익광고 코바코의 12월 TV 공익광고 ‘반부패청렴문화조성’을 보면 학부모가 교실에서 여교사에게 선물을 주는 모습이 ‘남이 보면 뇌물일 수 있다’는 내레이션과 함께 나온다. 이는 자칫 아직도 교직에 뇌물, 촌지문화가 만연하고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내용수정이나 광고불방운동을 강력하게 펼쳐야 한다. -교총 애환게시판의 한 교사 학교 현실 알기나 하나… 매일경제 19일자 기사 ‘억대 명퇴금 챙긴 뒤 컴백 얌체교사들’을 읽고 교원들이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분노를 느낀다.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명퇴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와 학교가 기간제를 못 구해 수업결손이 나고 다시 기간제를 할 수밖에 없는 교사가 더 많다는 사실을 비중있게 다뤘어야 했다. -서울의 한 초등교사 유치원교사는 소모품인가 최근 교육부에서 내려온 ‘2015 교육부 주요 교육정책’ 공문을 회람하다보니 ‘7. 교원 행정업무 경감방안 시행’ 중 그 대상 학교급에 유치원이 빠져있었다. 교육부에 문의하니 ‘유치원은 사립이 있어서 그렇다’는 답변을 받았다. 사립 눈치 보느라 그랬다는 것이다. 교원평가니 기관평가니 실적이 필요한 정책에서는 다 끼워 넣더니 업무경감은 왜 불이익을 받아야 하나. 1학급 규모가 많은 국공립 유치원 교사는 정말이지 모든 업무를 혼자 하느라 교권과 인권을 학대받고 있다. 국공립 유치원 교사는 국가가 필요할 때만 쓰는 소모품인가요? 수업과 교육활동에 전념하도록 업무경감에서 소외시키지 말아야 한다. -도교육청의 한 교총 회원 ‣대놓고는 말 못하는 마음 속 진담쾌설을 200자 원고지 1매 내외로 보내주세요. 보낼 곳 : bk23@kfta.or.kr 한병규
초등학교에 입학한지 벌써1년, 서울 혜화초 1학년 학생들이 한 학년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학년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즐거운 겨울방학에 들어갔다. 이영희(오른쪽) 1학년 3반 담임교사는 1년을 함께한 학생들과의이별이 아쉬운듯 한 명 한 명 안아주며 인사를 나눴다.
소문이 무서운 법이다. 90대 노부부의 ‘죽어가는’ 삶을 그린 영화에 20대 예매율이 가장 높은 걸 보니 절로 드는 생각이다. 20대뿐만이 아니다. 10대들의 관심과, 그로 인한 관람이 이어지고 있다. 아무리 대입수능에 이어 고입 연합고사가 끝나 문화체험이 빈번히 이루어지는 일정이라해도 10대들이 90대 노부부가 주인공인 다큐영화를 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다. 지금 극장가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감독 진모영) 회오리가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사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이하 ‘님아’)는 11월 27일 개봉 무렵만해도 대개의 영화들이 그렇듯 소 닭 보듯하던 작품이었다. 리뷰조차 또 다른 다큐영화 ‘목숨’과 묶어, 그것도 일부 신문에서만 소개되었다. 신문이 ‘님아’ 소식을 경쟁적으로 다루기 시작한 것은 개봉 7일 만에 1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부터다. 이는 한국 독립영화사상 최단기간 기록이다. 2009년 293만 3897명을 동원, 다큐영화 최고 관객기록을 갖고 있는 ‘워낭소리’보다 13일이나 앞선 개봉 7일 만의 10만 명 돌파이기도 하다. ‘님아’는 개봉 18일째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186개로 시작한 스크린은 무려 726개로 4배 가까이 늘었다. 그리고 12월 25일 300만 관객도 가뿐히 넘어섰다. 그 다음 날엔 354만 9848명으로 다양성영화 최고 흥행기록인 ‘비긴 어게인’의 342만 7520명도 갈아치웠다. 그러니까 ‘명량’이 그랬듯 독립영화 내지 다큐영화의 역사를 매일 새로 쓰는 ‘님아’가 된 것이다. 그쯤 되면 한국인의 입소문 타기는 가히 세계적이라 할만하다. 영화와 원수진 사람 빼고 웬만하면 ‘아, 그 님아’하는 영화에 대한 경배심이 한동안 이어질 걸로 보이니 말이다. 거기에 20대, 나아가 10대까지 가세한 것이 ‘인터스텔라’의 천만 영화 현상 못지 않은 ‘기이한’ 일이다. 필자만 하더라도 일반대중의 그런 열기가 아니었으면 ‘님아’는 썩 보고 싶지 않은 영화였다. 바꿔 말하면 화끈하게 보고 싶지 않았는데, 열기에 밀려 억지로 보게 되었다는 의미이다. 그만큼 ‘님아’는 검버섯이 검게핀 노부부의 그저 그렇고 그런 76년 커플 이야기이다. 다큐영화라 낯익은 배우도, 마음을 밀당시키는 극적 드라마도 없다. 2002년인가 ‘죽어도 좋아’가 70대 노인의 성(性)을 주제로 삼아 화제를 일으켰지만, 대중적 반향은 크지 않았다. 성을 철저히 배제한 일상들이 화면을 가득 메운 카메라 앵글이어서 그토록 관람 욕구를 자극하는 것일까. 눈이 부신 건 사계의 풍광이다. 1년 이상 공들여 진행한 촬영이 다큐의 진수를 잘 살려냈다고나 할까. 아름다운 산하에 녹아든 조병만, 강계열 할머니의 일상은 단조로우면서도 아기자기하다. 마치 장수의 비결은 장난질에 있다고 주장이라도 하듯 낙엽 퍼붓기, 눈쌈, 물 뿌려대기 등이 펼쳐진다. 딱 한 번 거울 달기에서 할아버지 고성이 들린다. 고분고분 말 잘 듣기도 장수의 비결이 아닌가 생각되는 대목이다. 늙으면 애가 된다는 말도 꽤 진하게 와닿는다. 오래오래 화목하며 살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한다. 고분고분한 할아버지 못지 않게 할머니 역시 아픈 무릎을 “호해주니 시원하다”고 하는 등 화답한다. 영락없는 ‘닭살 커플, 잉꼬 부부’의 모습이다. 쉬운 일이 아니긴 하지만, 누구나 피해갈 수 없는 죽음 앞에서 울 필요는 없다. 거의 100살 되도록 살다가 간 할아버지 묘 앞에서, 그것도 수미상관 구성으로 할머니가 꺼이꺼이 우는 건 좀 아니지 싶다. 오히려 자식들이 어머니 생일잔치에 와서 벌이는 “큰오빠는 아버지 병원 한 번 모시고 갔냐?”는 쌈질, 그걸 먹먹히 지켜보는 노부부 모습이 콧등을 시큰하게 한다. “78살이면 새댁”, “공짜로 얻었으니 공순이” 등 유머가 친절한 자막 배치로 인한 보너스임도 굳이 감출 필요는 없겠다. 다큐의 딱딱하거나 연기되지 않은 어떤 틀을 벗어나게 해줘 친밀도를 높인다고나 할까. 공순이(개)의 강아지 6마리 출산이 할아버지 죽음과 어우러진 자연의 섭리도 진한 여운을 남긴다. 그럴망정 보리쌀이나 잡곡 없는 하얀 쌀밥, 시냇물에 나물씻기, 촌로(村老)같지 않은 할머니의 매끈한 발바닥 등은 다큐영화로선 좀 걸린다. 할아버지 나이가 들쭉날쭉한 것도 유감이다. 첫 촬영때(2012년 가을) 95세였음을 감안해도 그렇다. 할머니 14세에 19살 할아버지를 만났다는 대사가 있는데 9년쯤 차이로 나오는 것도 마찬가지다.
대입 합격과 불합격이 엇갈리고 취업이 엇갈리는 계절이다. 합격이라면 행복한 시간으로 간주되고 불합격이라면 불행으로 느껴지는 것이 일상일 것이다. 최근에 한 기업에 입사한 한 제자는 지난해 12월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전해왔다. 무려 5개 회사에서 최종 합격 통보를 받고 어디로 갈지 배부른 고민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구직활동이 처음부터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연세대학교 독어독문과를 졸업한 제자는 지난해 8월졸업했다. 일자리를 찾기 시작한 건 지난해 4월부터다. 900점이 넘는 토익 점수와 8개월 간의 영국 어학연수, 거기다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까지 했다. 이 정도 이력이면 어렵지 않게 취직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처음 지원한 회사는 유명 대기업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서 존경하는 인물에 ‘마르크스’라고 썼다. 면접에서 면접관들의 질문공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왜 마르크스를 존경하는지’ 논리적으로 답변할 수 없었다. 당연히 떨어졌다. “처음에는 완전히 ‘맨땅에 헤딩하기’였어요. 그냥 생각나는 대로 쓰고 말하면 될 줄 알았거든요.” 서류전형에서 탈락하기를 수 차례였다.이에 ‘왜 떨어질까’를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가장 먼저 ‘자기분석’을 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성격검사를 통해 자신의 성격부터 알아보기로 했다. 자기소개서를 쓸 때 가장 난감한 부분이 ‘본인 성격의 장·단점을 쓰라’는 항목이었기 때문이다. 자기소개서에 검사 결과를 요약해 쓰고 이 성격이 지원분야와 어떻게 융화될 수 있는지를 분석해 덧붙였다. 면접관들이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제자는 면접관련 책자도 꼼꼼히 살폈다. 면접시 예상 질문을 꼼꼼히 생각해 그 답변을 기본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한 것이다. 면접관이 실제 인물을 만나 보고 싶도록 만들 수 있는 자기소개서를 쓰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 다음 취업에 성공해 회사에 다니고 있는 학교 선배들을 찾아가 조언을 들었다. 제자는 60번 정도 입사지원서를 냈다는 것이다. 그러니 자기소개서도 60번이나 썼다. 한번도 똑같은 자기소개서를 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온라인상에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시간은 길어야 2~3시간이지만 준비기간은 며칠이 걸렸다. 회사 홈페이지를 꼼꼼히 살펴본 후 관련 책자를 찾아 읽어보고 지인들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업정보를 모두 모았다. 모 기업체의 교육기관 공채를 준비할 때는 기업교육 관련 논문만 10편을 찾아 읽기도 했다니 그 노력이 대단하다. 그리고 모든 노력을 A4 한 장 짜리 자기소개서 안에 녹여냈다. “자기소개서를 소개하는 책에 잘된 예문이 나오잖아요. 처음에는 그것 보고 감탄했는데 나중에는 내 글을 보고 감탄하기도 했죠.” 쑥스러운 듯 말했다. 졸업하고 나서는 마음이 초조해졌지만 무작정 지원하지는 않았다. 한 곳을 지원해도 온 힘을 기울였다. 가을이 되면서 면접 횟수가 조금씩 늘어났다. 면접 전에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다시 읽고 예상 질문을 뽑아 대비했다. 이를 마친 제자는 “면접관 입장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면접관을 감동시키겠다는 마음이 중요하죠”라고 강조했다. 그렇게 해서 5개 회사에 동시 합격한 것이다. 자신의 특기인 영어와 독일어를 살려 해외에서 일하고 싶다는 제자의 꿈이 실현되기를 기도한다.
그동안 오랜 논란에 중심에 섰던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과의 평가 방식이 바뀔 전망이다. 최근 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절대평가 방식을 확정 발표했다. 현재 중학교 제3학년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하는 2018학년도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아직 등급을 몇 단계로 어떻게 나눌지도 결정하지 않았지만 수능 개편안은 3년 전에 발표한다는 ‘3년 예고제’에 따라 이번에 절대평가제를 근간으로 하는 개편 방안을 발표한 것이다. 교육부가 이번에 수능 영어의 절대평가제 도입을 발표한 것은 학생들이 단순히 수능 영어에서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과잉학습을 하고, 학교 교육이 쓰기, 읽기 위주로 파행을 개선하기 위해서이다. 영어교육을 문제풀이식에서 말하기·듣기·읽기·쓰기 능력을 균형 있게 키우는 방향으로 개선하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단순히 영어만 놓고 보면 절대평가 방식은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이미 기업 등 사회에서 실시하는 영어시험은 일정 수준 이상의 점수만 받으면 되는 절대평가로 바뀐 지 오래됐다. 하지만, 고교 교육의 근간을 이루는 수능에서의 영어 절대평가제 도입은 가볍게 도입해서는 안 된다. 장기적으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중대한 사안인 것이다. 이번 발표는 2014년 2월 박근혜 대통령이 사교육비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영어 사교육 부담을 대폭 경감 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과 연장선으로 봐야 한다. 다만, 이번 수능 영어의 절대평가제 도입이 소기의 성과와 목표를 거양할 지는 의문이다. 영어 사교육은 일시적으로 다소 감소할 지는 몰라도 풍선 효과로 수학, 국어 등 다른 주 교과로 사교육 이동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영어가 절대평가로 변별력을 상실한다면 당락을 결정하는 다른 주 교과로 사교육이 퍼져나갈 개연성이 농후한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쉬운 수능에 영어 절대평가로 변별력 확보를 위해서 영어면접 같은 대학별로 별도 평가를 도입할 가능성도 있다. 우수한 학생을 뽑고 싶은 소위 명문 대학은 변별력을 요구하려 할 것이다. 오히려 수능 영어를 절대평가로 전환했는데, 대학별로 별도로 영어시험을 보는 등 수험생이 추가로 부담을 짊어질 수도 있고, 변별력 부족에 따라 입시 현장의 혼란만 부채질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대학별로 영어 인터뷰, 쪽지 시험, 간단한 퀴즈, 영어 소양 평가 등 변질된 또 다른 영어 평가를 도입하여 학생, 학부모들의 부담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는 것이다. 환언하면,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제를 도입하여 변별력을 현저히 잃으면 상위권 대학들은 우수한 학생들을 뽑기 위해 영어면접·영어논술 등을 통해 또 다른 변별력을 높이려 할 것이다. 상당수 학생들은 대학별 영어시험에 대비한 사교육을 따로 받을 것이다.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선 수능에 대비하는 것보다 ‘수능 대체 또 다른 대학별 평가 대비’에 오히려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야 할지 모른다. 또 수학·국어 등 상대평가를 유지하는 다른 과목으로 사교육이 옮겨가는 ‘풍선 효과’가 나타날 우려도 있다. 따라서 수능의 영어 평가를 절대평가제를 도입하는 것은 아주 신중해야 한다. 잘못하면 게와 구럭을 함께 잃을 우려가 없지 않다. 수능 영어의 절대평가 도입이 학원 수강 감소, 외국어고와 국제고 등 진학 열기 저하, 영어 공교육의 내실화 등 기대하는 목표를 달성하기도 쉽지 않다. 평가의 난이도와 변별력 확보도 난제이다. 아울러 교육부의 의도대로 점차적으로 수학 등 다른 교과목으로까지 수능 등급제가 시행된다면 대입수능의 계속적 시행 여부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해봐야 할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수능 영어의 절대평가제 도입에 앞서 해야 할 것이 공교육 내실화이다. 영어 사교육 부담을 줄이려면, 학교에서 영어를 제대로 잘 가르치면 된다. 그런데도 교육당국이 학교 ‘영어교육 정상화와 제자리 찾기’ 등은 외면한 채 수능 영어 쉽게 내기, 절대평가제 같은 손쉬운 편법만 내놓은 것은 근본적인 처방이 아니다. 모든 응시자가 만점을 맞는 쉬운 영어 평가가 능사가 아닌 것이다. 21세기 세계화 시대를 맞아 영어는 세계화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의사소통 능력이다. 오히려 영어 교육을 강화해야 하는 것이 시대적 흐름인 것이다. 세계화 시대에 창의 인재육성도 세계 공용어인 영어 능력과 소양은 제일 순위라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처럼 대학 입시가 보통교육을 좌지우지하는 교육체제에서는 평가제도의 개선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물론 대학입시 정책에 절대적인 정석은 없다. 각각 장단점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나타났다. 하지만 예상되는 문제점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보완대책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단순히 수능 영어 평가를 절대평가로 바꾸고, 쉽게 낸다고 대학입시 경쟁이 완화되진 않을 것이다. 따라서 적정한 난이도를 유지해 적절한 변별력을 확보해야 한다. 시험이 변별력을 잃으면 우수한 학생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또 다른 불공정한 상황이 발생하는 혼란이 올 수 있다. 일반적으로 현행 대학입시제도에서 각 대학들이 그들이 원하는 신입생을 뽑는 방법은 크게 수능과 학생부, 면접 세 가지다. 학생부나 면접은 고교마다 다르고 대학마다 달라 객관화하기 어렵다. 그나마 현행 입시제도 아래 수험생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것이 수능이다. 수능이 절대평가니, 쉬운 수능이니 해서 학생들의 실력을 가려주지 못하면 대학이 나서 실력을 가려야 한다. 그리되면 사교육 수요가 줄어들 리 없다. 그동안 ‘물수능’ 논란 속에서도 수능이 꿋꿋하게 유지돼 온 이유이기도 하다. 교육부가 공교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지 않고 국소 처방만으로 사교육을 경감하겠다는 것은 단편적인 정책 접근이다. 영어 교육이 시대적 흐름과 학생들의 능력과 소양 함양을 위해서 상향으로 평준화를 지향해야지 사교육 근절과 경감을 위해서 하향 평준화로 역행하는 것은 매우 위함한 발상인 것이다.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인재양성이 시급한 상황에서 영어 학력의 하향 평준화로 역주행해선 안 될 일이다. 교육부는 교육의 가장 큰 목적이 창의 인재육성에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국가 교육정책의 근간은 사교육비 경감보다 글로벌 창의 인재 육성에 맞춰야 하는 것이다. 교육부는 내년초에 영어 수능 절대평가제 도입에 따른 난이도와 변별력 확보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절대평가의 장점을 살리면서 변별력을 확보하는 합리적인 방안이 나와야 할 것이다. 아울러 모든 교육평가는 교육목표의 달성정도를 측정하여 이를 분석하여 다시 교육목표에 환류해야 한다. 수능 영어의 절대평가제가 정상적인 고교 영어 교육의 목표를 달성했는지에 대한 고려가 우선돼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