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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단결아, 지식은 최고의 창고이다

단결아, 우리 학교에 입학하여 공부하는 재미가 어떠한지 궁금하구나? 친구들은 많이 사귀었는지. 오늘은 너에게 미래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학습 자료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것이 바로 신문이다. 신문은 온갖 읽을거리를 제공해주는 정보의 바다이자 지식의 창고이다. 오늘날처럼 톱니바퀴 물린 듯 돌아가는 일상에서 그다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다양한 삶의 양식을 가꿀 수 있는 수단으로 어디 신문만 한 것이 있을까. 그러기에 나는 이른 아침 깨어나자마자 거의 무의식적으로 현관문을 열어 조간신문을 주워드는 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상큼한 잉크냄새가 확 풍겨온다. 흐릿해 있던 의식은 금세 또렷해진다. 세상이 아직 새벽의 단꿈에서 헤매고 있을 시각에 밤새 기사를 작성하고 편집하고 인쇄하느라 애쓴 이들의 체취가 채 가시지 않은 조간신문을 이렇게 현관 앞에 떨어뜨려 놓고 간 배달원의 노고에 고마운 마음을 갖는다. 조금이라도 빨리 펄떡이는 새 소식을 전해주려고 그들의 이마에는 구슬땀이 맺혔으리라.

정치면을 간단히 보고 곧바로 사회면으로 옮겨간다. 오늘은 또 무슨 사건들이 터졌나. 요즘은 세상이 이리 뒤숭숭해서야 장래 나라꼴이 어찌 될까 걱정이 되기도 하지. 지금은 한 기업가의 자살과 관련한 기사가 넘치는구나. 이내 경제면 쪽을 뒤적인다. 오늘은 원유값이 얼마나 오르고 농산물 값이 몇 퍼센트나 떨어졌나. 주식시세는 어떻게 되었지. 그리고 문화면은 내가 가장 관심을 갖고 보는 부문이다. 더 좋은 교육을 위한 기사도 더듬어 본다.

하루 중 깨어있는 시간의 일부분을 투자해 얻어내는 수확이 만만치 않다. 주먹구구식으로 이해득실을 따져보아도 플러스 쪽으로 훨씬 무게중심이 실릴 것 같다. 딱 부러지게 말은 못하지만 내 알량한 지식이랄까 식견의 절반 이상은 신문을 통해 얻어진다고 보면 대충 맞을 것 같다. 신문 속에는 세상을 살아가는 데 진실로 소중한 삶의 지혜가 수도 없이 숨어있다. 그 하나하나가 때로는 삶의 신선한 귀감으로, 때로는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타산지석으로 각기 나름의 의미를 달고서 내게로 다가온다. 사실은 이것이 내가 신문을 읽는 진짜 이유이다.

그리고 내가 만난 사람들, 만나야 하는 사람, 해야 할 일을 관련지으면서 읽은 자료를 바탕으로 한편의 글을 쓰는 일을 마감하면 하루가 빠르게 지나간단다. 너도 기회가 허락된다면 지금부터라도 신문을 보면서 관심있는 분야를 깊이있게 공부하기 기대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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