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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5일, 사진동호회 설레임 회원들이 보탑사(寶塔寺)와 길상사(吉祥祠)에 다녀왔다. 보탑사는 봄부터 가을까지 꽃이 피고 지는 모습을 볼 수 있고, 길상사는 계단을 따라 키가 큰 벚나무가 자리하고 있어 요모조모 둘러보며 이것저것 소재를 찾아낼 수 있는 출사장소다. 보탑사는 '생거진천(生居鎭川)'으로 불리는 살기 좋은 고장 진천의 보련산 자락에 있는 사찰이다. 사찰이 있는 연곡계곡 주변은 교통이 발달하기 전에는 오지였던 곳으로 삼국시대 신라와 고구려의 국경지대였고, 이곳에서 태어나 삼국을 통일한 김유신 장군과 관련된 유적들이 많다. 17번 국도를 달리다 태락교차로에서 내려서 사석삼거리와 보탑사삼거리를 지나면 김유신탄생지를 만난다. 김유신탄생지에서 계곡의 끝에 위치한 보탑사까지는 드라이브하기에 좋고 못미처에 있는 연곡 저수지의 풍광도 빼어나다. 보탑사는 비교적 역사가 짧은 비구니 사찰이지만 고려시대의 절터로 전해지는 곳에 우리나라 최고의 장인들에 의해 삼국시대 목탑 건축의 전통을 잇는 웅장한 삼층목탑이 완공된 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주차장에서 바라보면 사찰 앞에 있는 수령 300년의 느티나무(진천군보호수 제4호)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느티나무를 둘러보고 밖에서 사찰의 전체 모습을 살펴보면 전각의 지붕과 소나무가 멋진 풍경을 만든다. 돌계단을 오르면 쌍둥이 전각인 범종각과 법고각이 맞이한다. 보련산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사방이 연꽃처럼 둘러 쌓여있는 곳에 낮은 산자락을 배경으로 산만큼 높이 솟아 더 웅장해 보이는 목탑이 우뚝 서있다. 탑신의 높이는 백팔번뇌를 상징하는 108척이고, 쇠못 하나 쓰지 않고 건축하여 2천 년대의 문화재라 자랑할 만큼 국보급 천년고찰로 착각하게 한다. 신라 황룡사 9층탑과 같이 겉모습은 탑이지만 내부는 각 층마다 법당인 다층집으로 계단을 통해 오르내릴 수 있는 목탑인데다 이층과 삼층의 큰 창으로 절 앞의 아름다운 시골풍경을 내다볼 수 있어 색다른 맛이 느껴진다. 삼층목탑 양 옆과 뒤편에도 볼거리들이 많다. 부처님이 비구니들에게 설법하던 모습을 재현한 영산전을 시작으로 비구니들이 기거하는 선행당, 상하 2층 기단 위에 삼층의 탑신을 얹은 고려시대의 삼층석탑, 장군총의 모습을 재현한 지장전, 통나무에 너와지붕을 얹은 귀틀집 형식의 산신각, 세 번 웃는 집 삼소실, 부처님의 와불 열반적정상을 모신 적조전 등이 차례로 보탑을 감싸고 있다. 작아서 더 아름다운 두 곳의 연못 등 정원도 예쁘게 꾸며놓았다. 보탑사는 늘 꽃이 지천이다. 꽃을 가꾸는 사람들은 그 꽃을 보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게 제일 행복할 것이다. 나이 든 아줌마들이 꽃 앞에서 소녀처럼 즐거워하는 모습을 비구니들이 미소로 바라보는 꽃보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탑사에서 만난다. 글자 없는 비석을 무자비(無字碑) 또는 백비(白碑)라고 한다. 보탑사 연못 옆에 고려 초의 것으로 추정되는 연곡리석비(보물 제404호)가 있다. 본래 연곡리 마을 논 가운데 있었던 것으로 연곡리백비로도 불리는 석비의 비신에 처음부터 비문이 없었는지 글씨가 닳아 없어진 것인지 알 수 없고 비석에 글자가 없는 이유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이야기가 전해온다. 석비는 말을 닮은 귀부의 머리, 용의 형체를 새겨 장식한 비석의 머릿돌, 무늬가 선명하게 드러난 거북의 등이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삼국통일의 주역이자 흥무대왕으로 추존된 신라의 명장 김유신은 만노군(진천) 태수였던 김서현의 아들이다. 그래서 진천에는 김유신 장군의 태실 및 돌담, 유허지 등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유적들이 많다. 충북 진천군 진천읍 벽암리에 위치한 길상사(충북기념물 제1호)는 김유신장군의 위패와 영정을 모신 사당으로 홍살문, 흥무전, 관리사, 내삼문, 협문이 있다. 영정은 본전인 흥무전에 모셨고, 입구에 길상사중건사적비, 안뜰에 김유신장군사적비, 뒤뜰에 흥무대왕신성비가 서있다. 길상사의 봄은 경사진 곳에 있는 키가 큰 벚나무 고목들이 운치를 더해준다. 바람이라도 불어오는 날은 마치 꽃비가 내리듯 황홀한 풍경을 만든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일부 시도 교육청에서는 학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방안으로 생존 수영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 교육과정에 있는 10~12시간의 수영교육을 실제 체험으로 배우게 한다는 것이다. 특히, 위급한 상황에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구조법을 배우는 수상안전교육 2시간을 포함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예산과 체험시설의 부족으로 제대로 된 운영은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 관련 독일에서는 초등학교 2~3학년부터 생존을 위한 수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보통 일주일에 2시간 정도 시행하는데, 결강이나 방학, 공휴일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한 학기에 20시간 정도의 교육을 받게 된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10시간 정도의 수업이 진행될 즈음이면 90% 이상의 아이들이 수영을 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이들이 처음 배우게 되는 수영법은 평영이다. 그러나 평영의 ‘정석’은 아니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개구리헤엄’과 유사한 형태라고 보면 된다. 머리를 물밖에 내 놓고 가슴의 부력을 이용해 물에 뜨면서 손발을 움직여 서서히 이동하는 것이다. 이 방법이 비교적 호흡이 자유롭고 운동량이 많지 않아 쉽게 지치지 않기 때문에 위급한 상황에서 쓰기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물속에서 25m정도를 갈 수 있으면 초보 단계에서 치르는 수영 시험을 통과할 수 있게 된다. 시간 제한도 없다. 대다수의 학생들은 가장 쉬운 영법인 ‘개구리헤엄’의 방식으로 시험을 치른다. 여기에 어깨 깊이의 물에서 잠수하기, 바닥의 물건 주워 올리기 등이 가능한지도 확인한다. 이것은 초보 단계인 제페어쉔의 시험 과정이다. 이론은 완벽하게 물에 뜨는 훈련이 끝난 다음에 정식 영법을 배우면서 약간 추가된다. 독일의 수영교육은 자치주나 학교마다 다르게 운영되기는 한다. 그러나 많은 주에서 제페어쉔, 브론세, 질버, 골드 등 4단계 과정을 정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수영 교육은 초등학교 2~3학년부터 시작해 중학교인 8~9학년까지 4~5학기 정도에 나누어 실시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정확하게 시작하고 끝나는 학년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인명 구조에 대해 배우는 골드 단계의 시험에 합격해 자격증을 받으면 교육이 끝난다. 브론세 단계의 자격을 얻으려면 15분 안에 200m를 완주해야 한다. 시간 제한이 있어 속도를 내야 하다 보니 학생들은 자유형이나 평영 등을 숙지하고 시험을 치러야 한다. 여기에 2m 깊이에 잠수하기, 1m 높이에서 다이빙하기 등을 시험 봐야 한다. 질버와 골드 단계로 올라가면 완주해야 할 코스의 길이도 길어지고 배영, 잠영 등 다양한 영법에 대한 테스트까지 포함하게 된다. 특히 골드 단계에서는 물에 빠진 사람을 구출해 50m 수영해서 나오기, 익사사고 대처요령 등 구조에 대한 사항까지 시험을 치르게 한다. 자신의 생존을 위한 수영에서 시작해 남을 구조할 수 있는 단계까지 이르도록 하는 것이 독일 수영 교육의 최종 목표가 되고 있는 셈이다.
영국에서는 학생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이 활발하다. 초등학교 때부터 자선 단체 기금을 모으는 활동을 시작하는 등 학생들이 사회봉사나 캠페인 활동에 자주 참여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대학생이 되면 본격적으로 사회 공헌 활동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룬 대표적인 사례는 Glasgow대학 학생들의 화석 연료 방지에 대한 연구 활동이다. 1300여명의 학생들은 온난화 방지를 위한 화석연료 줄이기 연구를 비롯해 기후보존단체(Climate Action Society)와의 협력을 통해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록펠러 브러더스 재단을 비롯한 보건복지단체, 지방자치단체, 대학, 기업들을 대상으로 집중 캠페인을 펼쳐 이들이 향후 5년간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 계획을 취소하겠다는 서명을 받아냈다. 대학생들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단체로 RAG(Raise and Give)를 꼽을 수 있다. 영국 전역의 각 대학별로 RAG를 구성해, 대학생들이 자선단체를 위한 기금 모금 행사에 나서는 것이다. 학생들은 자선행사를 통해 매년 수십억 원의 기금을 마련해 영국과 다른 국가의 구호단체 등에 보내고 있다. 매년 가장 활동을 잘한 대학이나 올해의 모금왕을 선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국제대학생연맹에서는 ‘굿나잇 아웃 캠페인(Good Night Out Campaign)’을 통해 성추행 방지 운동을 펼쳐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학생 개인의 사회 공헌 활동도 눈에 띈다. 영화 해리포터의 여주인공인 엠마 왓슨은 여성 인권 운동과 양성평등을 위한 ‘히포쉬(HeforShe)’ 캠페인의 최연소 친선대사로 적극 활동하고 있다. 웬스트민스터 대학의 올리 미들턴 학생은 노동당 후보로서 젊은이들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 운동을 벌여 오고 있다. 그는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한다면 정치에 참여하고 투표해 충분한 지식을 쌓아 올바른 정치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런던 예술대학의 셀리 애스퀴스는 대학 등록금이 없어 학업을 도중에 포기하고 다시 재등록해야 했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에 등록금 지원을 요청하는 캠페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창업을 통해 사회 공헌 활동을 하는 학생들도 있다. ‘Gogimo’라는 기업을 창설한 조지 버게스 학생은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공부에 필요한 학습 자료를 제공하는 사이트를 운영해 도움을 주고 있다. 런던대학의 아서 케이는 ‘Bio-bean’이라는 녹색 에너지 회사의 창업주가 됐다. 그는 “대학에서 건축 공부를 하면서 커피 공장에 대해 설계할 기회가 있었는데, 공장들이 얼마나 전력을 낭비하고 있는지를 깨닫고 재학 중에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학생들의 적극적인 사회 공헌 활동은 사회 문제에 대한 폭넓은 시각을 갖고 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가능하게 하는 교육환경의 영향으로 분석해 볼 수 있다.
일본에서도 부와 학력의 격차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돼 정부와 민간단체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오랜 경제불황으로 사각지대에 내몰린 저소득층 가정이 늘어나면서 일본 정부는 최근 18세 미만 학생들의 빈곤율이 1985년 10.9%에서 2012년 16.3%로 최악의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한부모 가정 빈곤율은 54.6%로 두 가정 중 한 가정은 빈곤가정이다. 특히 어머니가 생계를 이어가는 가정의 평균소득은 전체 가정평균소득의 절반인 243만엔 정도다. 학용품이나 급식비용 등 취학지원을 받고 있는 학생도 2012년엔 155만 명에 이르렀다. 국공립학교 학생 6명중 1명이 빈곤가정에서 자라고 있다. 문부성이 실시한 전국학력, 학습상황조사를 근거로 연구한 결과 부모의 수입이 높은 아이들이 성적이 높다는 결과도 나왔다. 소득 격차가 학력 격차로 이어지고 결국은 가난이 대물림되는 악순환이 우려되는 현실이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빈곤가정 아이들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정책을 수립, 실천하고 있다. 우선 4월부터 ‘생활빈곤자 자립지원법’을 시행해 편부, 편모 가정 보호자의 취업을 지원하도록 했다. 또 빈곤 가정의 학습이나 생활지원을 돕고 있는 민간단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스포츠나 예술분야에서 우수한 자질을 가진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을 경제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2일 ‘어린이의 미래 지원 국민운동’ 발기인 회의에서 아베 수상은 “어린이의 빈곤은 노력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전사회적으로 합심해서 실천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민간단체 중심으로 학생들의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도쿄의 도지마구에는 변호사와 대학생이 모여 빈곤 가정의 학생들에게 사회와 영어를 가르치는 단체가 있다. 대학생이 중심이 돼 주 2회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소학교 학생부터 고등학교 학생까지로 소년가장, 생활보호자 등 빈곤가정 학생들이다. 이런 학생들은 공부할 의욕도 없고 10분도 제대로 집중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노력해도 안 된다는 패배의식이 스며들어 있기 때문에 습관을 고치기 쉽지 않다고 한다. 이 단체를 만든 것은 2010년이었다. 단체의 대표인 야마구치 변호사는 2008년 리먼 경제 쇼크 이후 빚을 갚지 못해 파산상태에 몰린 가정의 상담이 급속히 늘었고 가정에서는 아이들의 교육비 지출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이런 민간단체 지원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한다. 야마구치 변호사는 “일본의 사회보장은 고령자에 치우쳐 있다. 어린이를 위한 지원은 부족하다. 행정적인 지원 절차는 느리고 까다롭기 때문에 민간단체에서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후코오카시의 비영리조직인 ‘돌고래넷트’는 지난해 말부터 대학생과 성인들이 중심이 돼 소학교 및 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학습 지원을 위한 ‘배움터’를 마련했다. 도쿄에서는 자신의 집에 ‘어린이 식당’을 만들어 직접 만든 저녁을 제공하는 등 생활지원을 하는 민간단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일부 사회단체에서는 변제할 필요가 없는 실질적인 장학대책, 아동부양수당의 인상 등 현장의 실정에 맞는 대책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국보다 더 정교하고 예산 규모도 큰 복지 체계를 갖췄지만 갈수록 커지는 빈부·학력 격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의 상황이 우리에게 타산지석이 돼야 할 것이다.
중국 광둥성 둥관시에서는 오는 9월부터 축구를 초·중등학교 체육 교과의 필수 내용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둥관시 교육청에서 발표한 ‘초·중등학교 캠퍼스 축구 실시방안(2015-2017)’에 따르면, 축구 교과 필수화 이외에도 40여 개 축구특색학교 건설, 300여 개 학교축구팀(여학생 축구팀 20%이상)결성, 축구 교사 집중연수 등의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 둥관시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앞다투어 축구교육발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올해 2월에 제정한 ‘중국축구개혁발전총안’에 따른 지역별 후속 조치이기도 하다. 중국 정부는 축구 강국 건설을 목표로 하는 방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개혁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청소년의 축구 수준을 대폭 증가시키기 위한 네 가지 사업 내용이다. 첫 번째 계획은 교육부에 ‘전국 청소년 축구 총괄팀’을 설치한다는 것이다. 교육부장관 웬꾸이렌이 직접 팀장을 맡고 국가체육총국 부국장 차이쩐화가 부팀장을 맡는다. 교육부, 국가발전위원회, 재정부, 국가체육총국 등 각 부서에서 임원 1명을 파견해 팀을 구성, 전국 학교들의 축구 발전 방안에 대해 전체적인 총괄을 하기로 했다. 두 번째로는 현재 전국의 5000여 개의 축구 특색학교를 2020년에는 2만 개, 2025년에는 5만 개로 늘리고 대학에도 200개 대학축구팀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또 30여 개의 청소년축구 특색구(區)와 현(縣)을 선정해 청소년 축구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축구 교사의 수를 대폭 늘리고 교사 연수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2020년까지 5만 명의 전임 및 겸임 교사 연수를 진행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해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등 학교급별로 전국청소년축구대회를 진행해 축구인재를 선별함과 동시에 청소년들의 축구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축구사업 발전이 전국적으로 고르게 이뤄지도록 발전 총안을 바탕으로 각 지역별로 특색에 맞는 시행 계획을 제정하도록 했다. 농촌지역에는 축구 전용 운동장 건설을 의무화하고 도시지역에는 학교 운동장을 방과 후와 휴일에 무료로 사회에 개방토록 하는 등 지역 여건을 반영한 사업을 실행하도록 했다. 지난 4월 7일에는 교육부 주최로 베이징시에서 전국의 교장, 교감을 비롯한 교육행정 인사들을 대상으로 청소년축구발전연수회가 개최됐다. 360여 명의 참가자들이 모인 이번 연수회에서는 교육부 체육위생예술사 류페이쥔 부사장이 ‘중국축구개혁발전총안’의 실천을 위한 교육부의 청소년 축구사업 발전구상을 발표했다. 이 구상안에는 현직 교사 연수 및 외부 자원이나 해외 인력 초빙을 통한 유능한 축구 교사 확보, 각종 경기를 통한 축구 장학생 선발, 운동장 대량증축 등을 통한 축구 활동 장소 전면 확보, 정부 투자 위주와 민간 시장 참여를 포함한 경비 조달 체제 확립, ‘중국 청소년 축구 발전 계획’의 제정을 통한 제도 완비 등의 세부적 실천 방안을 담고 있다. 이 구상안은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정부의 이같은 정책에 대해 여론이 곱지만은 않다. 국가차원에서 한 가지 체육종목을 단기간에 대대적으로 진흥시키는 것이 적합한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방정부나 학교들이 교육 여건과 수요에 맞는 다양한 체육종목을 개발, 발전시키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것이다. 또 축구에 소질이 있는 학생들에게 유리한 입학정책들을 제정하는 지방교육청이나 학교가 늘어남에 따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이런 사회의 반응이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중앙정부의 정책이 각 지방에서 어떤 형식으로 구체화될지는 좀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실무기구(이하 실무기구)가 13일 국회에서 첫 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교총은 교직의 특수성을 반영한 합의안 도출에 나설 계획이다. 실무기구 첫 회의에서는 10일 인사혁신처가 발표한 공무원연금 개혁안 재정추계 결과에 대한 비판이 쇄도했다. 김성광 전국공무원노조 공동집행위원장은 “인사혁신처장이 재정추계 결과 발표를 철회하고 사과해야 한다”며 “이것이 선행되지 않으면 실무기구에 참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도 “어렵게 실무기구를 구성하고 시작한 만큼 합의안을 도출하려면 정부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일방적으로 재정추계 분석 결과를 발표할 것이 아니라 공무원단체와 공동으로 진행, 공무원과 국민에게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양측은 회의 끝에 재정추계 분석 결과를 염두에 두지 않고 논의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15일 열린 실무기구 2차 회의에서는 공무원연금 개혁을 둘러싼 쟁점에 대해 토론했다. 정부 측은 공무원의 신분 안정성을 언급했다. 공무원은 정년까지 신분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큰 메리트를 가진 만큼 연금 개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안 회장은 “교권 침해, 서울시교육청의 촌지대책 등 최근 교직사회는 정부 측 주장과는 반대로 무척 흔들리고 있다”면서 “공무원의 신분이 안정적이라고 말하는 게 과연 맞는 말인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10일부터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공무원연금 개혁 광고도 지적했다. “대타협기구에서 광고를 내지 않기로 합의해놓고 버젓이 내보내고 있다”며 신뢰를 져버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안 회장은 교원·공무원의 인사정책적 개선방안도 실무기구에서 논의, 수렴해 국회 공무원연금 개혁 특별위원회(연금특위)에 요구할 것을 건의했다. 실무기구 위원들은 바른 연금 개혁을 위한 전제조건이라는 데 동의, 향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3차 실무기구 회의에서도 2차 회의에 이어 쟁점에 대한 질의와 토의가 이뤄졌다. 특히 이날 교총 등 공무원단체 대표들은 "실무기구에서 공무원연금뿐 아니라 국민연금을 포함한 공적연금 강화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정부 측에 요구했고, 정부 측은 검토 후 답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실무기구 위원들은 정부에 국민을 호도하는 편파광고 중단을 다시 한 번 요구하기로 합의했다. 거듭된 중단 요청에도 광고가 시행될 경우, 실무기구 파행이 거듭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하게 전했다. 한편 교총은 이달 말 전국 지방지를 통해 바른 연금개혁의 방향과 교총의 대응 활동 내용을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연금 개악에 대한 이해를 돕고 공적연금 강화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함이다. 또 전국 17개 시도교총을 중심으로 기자회견과 여야 방문 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다. 더불어 지역 교원과 함께 특위 위원 면담, 문자와 이메일을 활용한 압박 활동도 지속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시골 지역의 통학 문제가 학생들의 교육권을 비롯해 생명까지 위협할 정도로 열악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영토가 넓고 인구 밀도가 희박한 남아공의 시골지역에서는 학교가 부족해 학생들이 먼 거리를 통학해야만 한다. 걸어 다니기에는 너무 멀고 스쿨버스가 있어야만 겨우 학교를 다닐 수 있다. 남아공 정부에서는 각 학교에서 적절한 교통수단을 학생들에게 제공하도록 예산을 지원하고 있으나 이마저 충분하지 않다. 현재 남아공의 학교에는 물과 전기, 화장실 공급조차 원활치 않은 실정이라 정부에서는 우선 향후 2~3년간 이 부분에 집중 지원하기로 해서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남아공 인권위원회는 미리 고지도 없이 학교 통학수단이 갑자기 제공되지 않아 학교까지 편도 12km를 걸어 다니는 츠웰레딩가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받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남아공 이스턴 케이프주 교육부와 교통부가 적절한 통학수단을 학생들에게 제공하지 않은 것이 ‘모든 사람은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고 규정한 헌법 제 29조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남아공 인권위원회는 이스턴케이프 주의 초등학교, 중·고등학교의 실태를 파악해본 결과 대부분 통학수단이 부적절하거나 아예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교통 편이가 필요한 9만5000명의 학생 중 2/3인 6만7천여 명만이 혜택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나마 제공되는 교통수단마저도 과연 적절한 것이지도 의문이다. 정부 예산을 받아 학교에서 운영하는 스쿨버스의 대부분은 바키(bakkie)라 불리는 뒤에 지붕이 없는 소형 트럭이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이는 1톤 트럭의 반 정도 되는 크기다. 짐 싣는 공간에 콩나물 시루처럼 아이들을 가득 태우고 달리는 이 차는 남아공 시골지역에서 흔히 등장하는 풍경이다. 그러나 통학 수단으로 일반 버스가 아닌 바키를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다. 거기에 아이들을 너무 많이 태워 수용 기준을 초과하고 무면허 운전기사가 위험천만한 주행을 하는 경우가 다반사라 이를 이용하는 학생들의 안전 문제는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실제로 크고 작은 스쿨버스 사고로 올해 1월 개학한지 3주 만에 10명이 숨지고 61명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월 바키를 타고 등교하는 아이들과 동승해 취재한 한 신문사 기자는 한 시간에 걸친 등교길을 ‘hell ride’(지옥길)로 표현했다. 오전 6시 이 차를 타기 위해 동네의 작은 주유소에 23명의 아이들이 모인다. 원래는 25명인데 두 명이 결석했다. 3살부터 15살까지 이들 중 나이 많은 2명만이 차의 앞좌석을 차지하고 나머지 21명은 이 트럭의 짐칸에 구겨서 탄다. 캐노피라고 불리는 덮개를 닫으면 숨을 쉬기 조차 힘들다. “더운 날은 더 힘들어요. 더워서 창문을 열어야 되는데 그러면 먼지 때문에 정말 더 숨을 쉴 수가 없거든요”라고 아이들은 오히려 기자에게 여유롭게 말을 던진다. 비포장 도로를 달려 흔들리는 차안에서 기자는 계속 머리를 천정에 부딪힌다. 잠이 부족한 어린 꼬마들은 그 좁은 틈에서도 졸고 있다. 아침 7시가 돼서야 32km떨어진 학교에 도착했다. 남아공 인권위원회는 교육부에 학생들의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해 교통수단을 마련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관련 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같은 움직임이 남아공 학생들의 교육 환경 개선에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프랑스 부르고뉴의 디종시 관내의 끌로 드 뿌이(Clos de Pouilly)중학교가 문제 학생들에게 내린 처벌 방식이 교육계 내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학교의 한 남학생은 복면을 두른 채 급식을 위해 줄을 서있는 여학생들을 상대로 ‘알라는 위대하다’를 외치며 테러리스트들이 인질을 처형하는 장면을 묘사했다. 함께 있던 다른 남학생은 이를 핸드폰 영상으로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1월 언론사에 테러를 범한 샤를리 엡도 사건이 있던 터라 학교에서는 이 같은 행동에 대해 심각한 문제행동으로 인식했다. 테러리스트 행동을 묘사한 학생은 물론 이를 온라인 상에 올린 학생 모두에게 일주일 간의 정학 처벌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끌로 드 뿌이 학교의 교장은 예상과는 다른 결정을 내렸다. 교장 자신도 17년간 근무해 오면서 처음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한다. 교장이 내린 처벌은 바로 ‘자기 스스로 잘못에 대한 평가를 하라’는 것이다. 이 처벌은 지난해 11월부터 코트 도르(Cote d’Or)지방에서 학생 징계의 방안으로 모색된 ‘새로운 교육을 위한 도전’ 방식이 적용된 것이다. 단기간 동안의 정학 처분을 내리기보다는 사회단체 등과의 연대 활동을 통해 징계의 다른 대안을 찾자는 것이 내용의 골자다. 학생들 스스로 자신이 저지른 실수나 행동에 대해 되돌아보게 함으로써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기회를 다시 한 번 제공하자는 것이 이 대안의 목적이자 효과다. 이는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연결되는 교육시스템에서 학생들이 정학 등의 처분을 받아 문제아로 낙인이 찍히거나 계속된 정학으로 학교를 중도에 그만두는 일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마련됐다. 프랑스에서는 학생이 다른 사람에게 육체적인 피해를 가하거나 물품을 파손하는 등 학교 규칙을 어길 경우에 엄격한 처벌이 이뤄진다. 보통 하루에서 일주일 정도의 정학 처분이 내려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학생들에게 정학 대신에 사회단체 등과의 연결을 통한 봉사나 재교육의 기회를 주는 것이 새로운 처벌 방식이다. 학생과 학부모의 동의를 얻은 후 사회단체나 봉사단체에서 운영하는 식당에서 음식을 나눠주는 일을 돕거나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위해 책을 읽어주는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그 예이다. 이 대안 프로그램은 학교 교장과 교육위원회 또는 징계위원회를 통해 제안되고 학부모의 동의하에 진행된다. 학생의 수업 외 시간을 이용해 최대 20시간까지 제공해야 하며 각 교육청과 협력이 맺어진 기관에 의뢰해 진행된다. 만약 학생이 이러한 대안을 거절하게 되면 처벌 대상인 학생은 일반적인 정학처분을 받게 된다. 교육청의 교육 프로그램 담당 책임자 타티아나 디오(Tatiana Diot)는 “우리는 학생의 태도까지 교정하거나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만약 학생이 주도적으로 임한다면 모든 것이 바뀔 수 있다”라며 이 방식의 장점에 대해 밝혔다. 이 대안프로그램에 의해 2명의 중학생들 중 한 명은 여성들의 인권에 관련된 세미나에 참가하게 됐고 또 다른 학생은 인터넷 범죄 예방과 관련된 봉사에 참여하게 됐다. 또 인종 차별주의와 반유대주의(LICRA)를 배격하는 단체 압델라힘 모자르 (Abderrahim Mozher)에서 두 학생들은 ‘함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됐다. 또 그들의 행동이 왜 잘못되었는지에 대한 토론을 유도함으로써 스스로 생각하고 잘못된 행동을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 잘못만을 추궁하기 전에 학생들은 사회 구성원의 일원이며 사회를 유지하는데 책임이 있는 존재라는 점을 알려주는 것부터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대안 프로그램을 경험한 후 두 학생은 전보다 더 성숙한 자세로 가정에서도 큰 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변화는 기존의 ‘제재’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변화라고 학교는 설명하고 있다. 디종의 에블린 그류사드(Evelyne Greusard)교육감은 “단순한 제재만으로는 문제 행동의 근본적 원인을 해결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상황을 악화시키며 잘못을 저지른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가 고착돼 정학과 같은 처벌의 반복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다”며 새로운 대안의 필요성에 대해 지지했다. 또 “만약 학생 스스로 자신의 잘못된 태도를 바꾸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학교 밖의 자원들을 활용해 학생들이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에게 ‘꿈’을 만들어주고 ‘끼’를 길러주는 행복한 진로교육은 무엇보다도 먼저 아이들을 잘 눈여겨보고 그들의 내면에 숨겨져 있는 남다른 재능을 발견하고 끄집어내서 키워주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 다양한 아이들과의 만남이 시작된다. 재치 있는 입담으로 항상 주변을 즐겁게 하는 친구, 틈만 나면 공을 들고 운동장으로 뛰어가는 친구, 한 가지에 열중하면 주변의 분위기와는 상관없이 일에 집중하는 친구 등 차별이 아닌 다름의 눈으로 아이들 한명 한명을 애정의 눈으로 바라보면, 내면에 꽁꽁 감춰진 다양한 무지개 빛깔 같은 숨겨진 재능들이 어두운 방에서 문틈으로 새어나오는 햇살처럼 표출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가끔 진로교육을 진학지도 또는 취업지도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올바른 인식이 아니다. 1. 진로의 개념에 대한 올바른 이해 진로란 한 사람이 평생 살아가면서 거쳐 가는 일과 관련된 모든 경험 및 경로를 말한다. 이를 좀 더 세분화 시켜서 넓은 의미로 보면 진로란 개개인이 미래에 살아가야할 방향이나 길로서 학업생활, 직업생활, 가정생활, 여가생활, 사회 생활 등 일생을 통해 경험하고 거쳐 가는 연속적인 모든 활동을 말한다. 좁은 의미로 보면 상급학교 진학, 직업선택을 뜻한다. 2. 학교 급별에 따른 진로교육의 기본방향 효과적인 진로지도를 위해서는 학교 급별에 대한 진로지도 중점내용을 선생님이 이해하는 것도 올바른 진로교육을 위해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다. 가. 초등학교: 진로의 인식단계(Career awareness)로 규정될 수 있으며 초등학교 학생들의 발달적 수준에 맞도록 초보적 인식을 제공하는 범위 내에서 학습활동이 제공돼야 한다. 이 단계에서는 직업사전에 분류돼 있는 15개 직업군에 대한 안내를 하는 수준이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간혹 진로에 대한 조바심으로 어려서부터 무리하게 꿈을 정하게 하다 보면 오히려 바람직한 진로발달을 방해하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나. 중학교: 진로탐색의 단계 (Career Exploration)의 시기로 규정 될 수 있다. 중학교에서의 진로탐색은 구체적으로 어떤 직업을 선택해 직업적 기능을 길러 준다기보다는 전반적으로 직업에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했는가, 학생의 소질과 적성, 성격 흥미 등에 대해 광범위하게 생각해 보고 객관적으로 평가 할 수 있는 능력에 초점을 두고 지도해야한다. 다. 고등학교: 선택과 준비(Carrer choice & Preparation)단계에 해당된다. 초등학교 또는 중학교 단계를 통해 발견된 적성을 계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한편 직업선택과 관련해 자신의 여러 가지 특성들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는데 초점을 둬야 한다. 진학이나 취업을 준비하고 선택하는 단계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볼 수 있다. 3. 진로교육의 일반적인 내용의 흐름 학교교육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진로교육의 큰 흐름은 첫째 나의 이해를 바탕으로 둘째 진로를 탐색하고 셋째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거쳐 넷째 진로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교육부에서는 2009개정 교육과정에서 진로교육을 중점적으로 부각시켜 기존의 특별활동과 창의적 재량활동을 통합해 ‘창의적 체험활동’을 신설했으며 내용체계의 하나로 ‘진로활동’을 명시했다. 2011년도부터는 일선학교에 진로진학상담교사를 배치하고 진로와 직업이라는 교과를 새롭게 개설해 학생들의 진로상담을 전문적으로 담당하게 하고 있지만 한 명의 진로진학상담교사가 한 학교의 모든 학생들의 진로교육을 전담 한다는 것은 현장에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진로교육은 모든 선생님들이 합심해 서로 상의, 협력하는 가운데 이뤄져야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본다. 이미 전국의 학생 수 100명이상 규모의 학교에는 진로진학상담을 중점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전문교사들이 배치돼 있고 1년에 2차례씩 각종 심리 및 적성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학급담임과 교과담당교사, 진로진학상담교사가 진로협의체를 구성해 밀도 있는 논의를 실시한다면 더없이 좋은 진로교육이 이뤄 질 것이다. 4. 알아두면 유용한 진로교육 관련 사이트 진로를 담당하고 있는 선생님들은 당연히 자주 사용하지만 일반 선생님들도 알아 두면 학생들의 흥미나 적성을 무료로 쉽게 파악할 수 있고 각종 직업과 관련한 정보 및 체험 동영상등을 쉽게 구할 수 있어 참 편리하다. ▲ 워크넷(www.work.go.kr) : 한국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취업포털 사이트로 이곳에서는 무료로 청소년직업흥미검사, 청소년 진로발달검사, 청소년 적성검사, 직업가치관 검사, 청소년 직업 인성검사 및 직업과 관련된 학과 동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또한 진로결정과 취업에 관한 상세정보가 많이 수록돼 있다. ▲ 커리어넷(www.carrer.go.kr): 워크 넷과 함께 가장 많이 이용되는 사이트로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운영하고 있으며 초등학생에서부터 성인, 교사 등 대상별 진로 및 직업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직업흥미검사, 직업가치관검사, 직업적성검사, 진로성숙도 검사를 무료로 할 수 있으며 온라인 진로상담도 실시하고 있다. ▲ 진로진학정보센터(www.jinhak.or.kr): 서울시 교육연구정보원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로 직업정보 및 진학·진로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 교육방송(www.ebs.co.kr): 다양한 직업관련 방송 및 교육관련 방송을 다시 볼 수 있다. 5. 진로교육 선배교사의 새내기 교사에 대한 조언 진로교육의 근본적인 목표는 행복한 삶을 실현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내가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이 자신의 재능을 제대로 발견하지 못하고 안타깝게도 다른 길을 걸어간다면 아이 자신은 물론이요 국가적인 측면에서도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올바른 진로교육을 하기위한 선행조건은 교사 스스로가 선입견을 가지고 아이들을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나치게 행복의 기준이나 조건을 획일화하기 쉬운 약점을 가지고 있다. 나와는 다른 모습의 우리아이들이 잘못됐다고, 틀렸다고 생각하기 쉽다. 저마다 다른 소질과 재능을 가지고 있는 우리아이들을 각자의 모습으로 인정해주고 아이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우리가 마중물이 되어 준다면 그들은 세상의 하나뿐인 소중한 아이로 자랄 것이다. 과중한 업무와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학생지도로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생님들에게 진로교육은 또 하나의 업무일 지도 모르지만 학교에서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이뤄지고 있는 창의적 체험활동을 충실하게 지도한다면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또한 아침 조회나 종례를 통해 꿈을 현실로 이룬 사람들에 대한 짤막한 이야기나 훈화 및 수업시간에 많은 선배 선생님들이 사용하고 있는 꿈 출석 부르기 등의 간단한 진로교육을 통해서도 우리아이들의 ‘꿈’과 ‘끼’는 무럭무럭 자라날 것이다.
학생들이 힘들어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무관심이다. 교사나 급우들이 해당학생에 대해 무관심하게 되면 그 학생은 학교생활을 힘들어 한다. 따돌림도 따지고 보면 무관심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급우들의 무관심이 곧 따돌림이기 때문이다. 교사들에게도 지속적으로 학생들에게 관심을 가지라고 한다. 그만큼 어떤 조직에서 무관심이라는 것은 아주 무섭고 상대를 힘들게 하는 것이다. 이야기의 서두가 무관심으로 시작되었지만 학생들의 왕따나 학교폭력 이야기를 하고자 함은 아니다. 최근에 학교에서 자주 발생하는 교사에 대한 폭행사건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몇 해전만 하더라도 학부모가 교사를 폭행하거나 학생들이 교사를 폭행하면 사회적으로도 큰 관심을 불러왔다. 당연히 교육계에서는 심각히 받아들여 대안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됐었다. 학생인권조례가 공표되고 체벌이 금지되면서 교사들의 학생지도 입지가 매우 많이 줄어 들었다. 적당한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상벌점제 마저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펼쳐지고 있다. 그나마 체벌없이 학생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었던 상벌점제도 인권에 문제가 있고, 개선이 되지 않는 다는 명목으로 폐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대안을 내놓는 것도 아니다. 그저 없어져야 한다는 논리만 펼칠 뿐이다. 앞으로 학생지도가 더욱더 어려워지고 학부모들의 교사폭행은 더욱더 심각해질 것이다. 문제는 대책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크다. 이제는 언론에서도 학교에서 교사가 폭행을 당해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형국이다. 때로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폭행을 했을 것으로 보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교사의 한사람으로 매우 안타깝고 우려스럽다. 이런 문제마저도 무관심속에 덮여 버릴 수 있다는 우려이다. 물론 이런 문제에 대해 대책이 없으니 어쩔 수 없다고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무대책으로 받아들이기에는 교육자의 입장에서는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다. 무관심이 지속된다면 교육자체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즉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스스로 폭행을 가하는 일이 없어지기만을 기다는 꼴이다. 어떻게 이런 일을 두고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상당기간동안 문제가 발생해 왔는데 제대로된 대책하나 내놓지 못하고 있는 교육당국의 처사가 너무나 안타깝다. 대책이 없다고 묻어두기에는 사안 자체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흘러가고 사건이 자꾸 발생하는 만큼 교육력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무관심으로 일관하여 문제가 자꾸 커질 수 있다. 더 커지기 전에 명쾌한 대책이 필요하다. 폭행을 휘두르는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강력한 대책이 나와야 한다. 방치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은 당연히 아니다. 이 분야에 전문가라고 자처하는 인사들을 통해 대안을 마련토록 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것이다. 전문가들이 문제만 제기할 뿐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면 이 역시 전문가들이 아니다. 또한 포괄적인 대책이 아닌 실질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 가령 교사에게 폭행을 가한 경우에 전학을 보내되, 사건 발생지역에서 100Km이상 떨어진 곳으로 전학을 보낸다는 등의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학교에서 교사를 폭행하는 것은 자살행위와 마찬가지라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이런 대안을 내놓으면 전문가들은 또다시 가혹하다는 의견을 내놓을 것이다. 그렇다면 전학을 멀리 가도록 하는 것은 가혹하고 교사들이 학생과 학부모에게 폭행을 당하는 것은 가혹하지 않다는 뜻인가.무관심하다가 어떤 대책을 내놓으면 그에대한 비판을 할 것이 아니라 관심을 가지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사이 교사들의 몸과 마음은 점점 병들어 간다는 것을 왜 모르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하루빨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새벽인데도 봄비가 촉촉이 내리고 있다. 봄비는 참 좋다. 생활을 불편하게 해도 좋다. 봄비가 오지 않으면 가뭄현상이 일어난다. 물부족현상이 일어난다. 잠깐의 불편함은 얼마든지 참을 수 있다. 비가 온 뒤에 푸른 신록을 상상하면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자신도 젊어지는 느낌이 든다. 자신이 더욱 생기가 돋는 느낌이 든다. 그러기에 봄비 오는 것을 보면 마음이 즐거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새벽 일찍 차를 몰고 출퇴근하시는 이들을 보면 우리 한국사람들은 참 부지런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각하지 않으려고 일찍 집을 나선다. 성실한 증거가 바로 아침 출근이다. 이런 민족들의 힘이 잘 사는 나라, 행복한 나라로 만들지 않았나 싶다. 그 중의 한 부류의 직종이 바로 교직의 길을 걷는 선생님일 것이다. 선생님은 정말 부지런하다. 성실하다. 책임감도 강하다. 죽기 아니면 살기로 열심히 한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 인사를 잘하는 선생님일 것이다. 인사를 잘하는 선생님은 교무실 분위기를 주도하는 선생님이다. 교무실 분위기를 밝게 하는 선생님이다. 한 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아침에 교무실에 내려가 신규선생님들 아침식사를 하셨냐고 묻고, 이름이 예쁘다. 선생님들 오신 후 교무실이 많이 밝아졌다, 아무개 선생님 이름도 예쁘다. 등등...” 이 선생님은 수석선생님이시다. 그런데도 교무실에 내려가 먼저 인사를 한다. 젊은 선생님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제자 같은 선생님에게 그렇게 한다. 그러면 선생님들은 얼굴이 밝아진다. 먼저 인사하게 된다. 이렇게 인사를 잘하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 아닐까 싶다. 인사를 해도 인사를 외면하는 선생님은 한번쯤 다시 자신을 살펴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 선생님은 언제나 ‘행복하세요’라는 말을 건넨다고 하셨다. 선생님을 볼 때마다 ‘행복하세요’라고 하면 절로 행복이 찾아오는 느낌이 든다. ‘행복하세요’라고 인사하는데 얼굴을 찡그리는 선생님은 없다. 모두가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좋은 말로 화답하게 된다. 어떤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일까? 사소한 일부터 실천하는 선생님일 것이다. 선생님의 성함을 불러드리기, 안부 묻기, 아침에 미소짓게 하기 등을 실천하는 선생님일 것이다. 선생님의 이름을 불러드리는 것은 그 선생님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그 선생님의 능력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 선생님의 성품을 존경하는 표시다. 그 선생님의 실력을 알아주는 것이 되는 것이다. 선생님이 학생들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도 마찬가지다. 평소에 이름을 불러주지 않다가 지나가는 애에게 이름을 불러주면 그 아이는 깜짝 놀란다. 나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구나, 나에게 관심이 있구나, 나를 알아주는구나 하는 마음으로 기분이 엄청 좋아진다. 선생님이 지나가실 때마다 안부를 묻는 것은 참 좋은 일이라 생각된다. 선생님마다 말못하는 고민도 있고 걱정도 있고 가정사도 있다. 이럴 때 안부를 물어주고 함께 걱정해주고 함께 위로해주면 선생님은 힘이 난다. 고민을 함께 나누게 되기도 하고 새 힘을 얻게 되기도 한다. 아침에 선생님을 볼 때마다 모르는 사람처럼 외면하는 것보다 작은 미소를 보이면 큰 힘을 주게 된다. 비타민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이렇게 작은 일부터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는 선생님은 분명 좋은 선생님일 것이다. 선생님에게뿜 아니라 학생들에게 이렇게 다가가면 학생들은 엄청 좋아하게 될 것이고 선생님은 학생들로부터 인정을 받게 될 것이다. 작은 실천도 일회성에 그치면 안 된다. 부단함이 좋다. 일관성이 있는 것이 좋다. 이렇게 되면 그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 될 것이다. 나만이 아니라 모두가 그런 선생님이 되면 학교는 살맛나는 학교가 될 것이고 행복한 학교가 될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이 근무·의전·회식 문화 개선에 나선다고 한다. 시교육청은 19일 근무문화, 의전문화, 회식문화 등 3개 분야로 나눠 문화 개선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간단히 이해하면 그동안 관행적으로 내려왔던 근무, 의전, 회식문화 등을 간소화하고 자유스럽게 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관행을 과감히 철폐하여 교육력을 높이겠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번의 문화개선이 교육청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일단은 교육청의 내부조직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부분은 학교에도 적용하여 학교조직도 문화를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교육청의 간부들이 기관을 방문할 시 수행인원을 최소화하고 환담장소에 차 외에는 다른 음식을 금지한다는 것이다. 보통 학교에는 지역교육지원청의 국 과장만 방문하더라도 상당한 부담감이 있었다. 어떤 경우에는 장학사만 방문하더라도 학교에 따라서는 준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의전에 상당히 신경을 썼었다. 앞으로 의전문화가 개선되면 이런 현상이 사라질 것으로 보여 교사의 한사람으로 전적으로 환영한다. 근무의욕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사실 교사들이 행정업무에 지나치게 부담을 갖는 현실에서 의전까지 신경쓰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기관처럼 의전을 전담하는 부서도 학교에는 없다. 학교를 방문하는 교육청의 간부들의 방문 목적에 따라 해당부서에서 의전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수업을 해야 하는 형편에서 의전을 생각하기에 쉽지 않지만 그동안의 관행으로 볼때는 좀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했었다. 혹여 의전에 문제가 발생하면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다. 특히 교장, 교감의 입장에서는 다른 학교보다는 좀더 색다른 의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들이 많았기에 더욱더 교사들이 어려움을 겪기도 했었다. 사실 교사들은 이런 형식적인 의전을 없애야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었다. 손님이 방문하니 청소 정도를 잘 하도록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밖의 의전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는 이야기이다. 이번의 문화개선에 회식문화의 개선도 포함되어 있다. 119운동이 그중 한가지 인데, 이는 한 가지 술로 1차에서 9시 전에 끝내기를 의미한다. 회식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현재는 2,3차까지 가는 경우들이 많다. 앞으로 이런 현상도 사라질 것으로 기대해 본다.또한 음주 강요하지 않기도 실천항목이다.불필요한 음주 강요로 회식자리를 피하는 교사들이 많다. 이런 문화를 개선하여 교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문화체험, 레저활동 등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매우 의미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청의 조직에서 이런 문화개선운동을 한다면 당연히 학교도 동참해야 한다. 특히나 조직의 특성상 교장, 교감들이 앞장서야 한다. 교육청도 마찬가지로 간부급들이 더 먼저 실천해야 한다. 가령 1차로 마치고 싶어도 간부들이 2차를 고집하면 아래 직원들을 따를 수 밖에 없다. 혹여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우려스럽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문화개선 방안이 조직에 정착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간부급에 대한 인식전환교육을 먼저 실시해야 한다. 다만 한가지 인사이동시에 떡을 보내는 등의 문화개선은 다소 의외라는 생각이다. 물론 교육청의 간부급들이 인사이동으로 자리를 옮길 경우에는 이해타산이 적용될 수 있어 금지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다만 일선학교 교사들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떡 문화는 지속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최근에는 떡 외에 과일이나 기타 간식으로 대신하는 경우도 많다. 수평적인 인간관계에서 이루어지는 부분까지 규제의 대상이 되는 것은 다소 과하다는 생각이다. 즉 이해타산이 없는 교사들 사이의 떡 문화는 제외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결론적으로 이번의 서울시교육청의 근무,의전,회식 문화 개선을 전적으로 환영하며 이들 문화개선에 일선학교도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동안 교사들이 힘들어 했던 회식문화 등도 적절히 개선한다면 학교교육력이 더욱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해 본다.
교총, 인사혁신처·교육부에 보수·복무 21개 과제 건의·촉구 봉급체계 개편, 학교성과급 폐지 담임·보직·관리자 처우 개선도 "혁신처와 별도 협의 창구" 제안 한국교총이 교원 처우의 근본적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역대 정부가 국가발전의 근본으로 강조해온 교육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핵심 주체인 교원의 사기부터 진작시키자는 취지다. 이를 위해 교직 특수성이 반영되지 않은 현행 교원 보수·복무 체제의 전면 개선을 요구했다. 더불어 교원 인사·보수 관련 교섭합의 사항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교총-인사혁신처 간 별도 교섭창구를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최근 5년간 교육부와 31개 사항에 합의했음에도 타 부처 반대로 2개 과제 밖에 이행되지 못한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교총은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총 4개분야 21개 과제를 담은 '교원의 보수·복무 등 인사정책에 대한 50만 교육계 건의서'를 15일 인사혁신처와 교육부에 전달했다. 건의서 첫머리에는 불합리한 교원 봉급체계 개편 요구가 올랐다. 교육공무원법, 교육기본법,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 등이 교원우대원칙을 명시하고 있는데, 오히려 교원의 상대적 보수 수준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총이 공무원봉급표와 일반직공무원 평균 승진 기간(7급→6급(6년) 6급→5급(9년), 5급→4급(7년), 4급→3급(5년)·안행부공무원총조사2008) 등을 근거로 생애소득을 산출한 결과, 7급 일반직 대비 교원 소득은 지속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983년에는 1200만 원 정도 높았던 것이 점점 낮아져 1992년 역전됐고, 2013년에 와서는 4천만 원 넘게 덜 받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 같은 현상은 교원 호봉액의 지속적 감소, 단일호봉제의 특성 미반영, 정년 단축 등에 기인한다. 1985년 교사의 시작호봉은 6급 일반직 4호봉 수준이었으나, 점점 감소해 7급 3호봉급이 됐고, 최고호봉 역시 1982년 일반직 2급 23호봉 수준에서 3급 18호봉 또는 4급 28호봉과 비슷해졌다. 그러는 동안 일반직은 계급 승진에 따른 호봉삭감 폭이 3호봉에서 1호봉으로 줄었고, 최고호봉도 세 차례에 걸쳐 총 3호봉이 연장돼 실질 소득이 늘었다. 교원 처우만 가랑비에 옷 젖듯 슬며시 뒤로 밀린 것이다. 교총은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교육공무원 봉급표를 재설계할 것을 주장했다. 단일호봉제를 유지하되 호봉승급액과 교감, 교장 등 상위 자격 취득 시 기산호봉을 상향조정해 타 공무원과의 형평성을 맞추자는 게 핵심이다. 또한 교원은 9호봉부터 시작한다는 막연한 특혜 의혹을 불식하기 위해 현재 사용되지 않는 1~7호봉을 삭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더불어 8월 퇴직교원 성과상여금 지급 대상 포함, 학교성과급 전면 폐지 등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십 수년째 제자리걸음인 수당도 개선과제로 꼽았다. 교직수당은 2000년 이후 15년, 담임교사수당과 보직교사 수당은 12년 동안 동결됐고, 일반직엔 지급되는 직급보조비, 대우공무원수당, 연가보상비도 교원에게는 지급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그나마 지급되는 교장·교감 직급보조비와 교장 관리업무수당 마저 교장은 일반직 4급(과장), 교감은 5급(계장)에 준하고 있다. 교총은 날로 증가하고 있는 교원의 책무와 타 직열 공무원과의 형평성에 맞도록 수당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밖에도 인사·복무 개선 사항으로 △우수교원 해외진출 지원 △퇴직준비휴가 대체 방안 마련 △명퇴 예산시스템 개선 △성대결절·하지정맥류 공무상 재해 인정 △부부별거교사 전보 확대 △교감→부교장 명칭 변경 △교장 임용정책 개선 △경조사휴가일수 현실화를 요청했다. 실질적 교원예우 방안으로는 △본인 및 대학생 자녀 학비 지원 △교육문화프리패스 발급 △교원 소송 법률지원시스템 구축 △교원심리 상담 치유센터 설치 △교과협의회 및 동호회 경비 지원 등을 제안했다.
자신의 성공과 자녀의 성공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중요할까? 수수깨끼 같은 질문같기도 하다. 자신이 살아있는 시대에는 자신의 성공이 중요하고, 나이가 들어 자녀의 시대가 되어서는 자녀의 성공이 중요하다. 어느 하나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는 연속적인 과정에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안타깝게 보일 경우가 있다. 분명히 선친 때는 그 집이 잘 살았는데 자손에게 재산을 물려주고 나서 망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그래서 자신이 성공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녀를 성공시키지 못하면 나중에 자녀들이 본인의 발목을 잡음으로써 성공이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너무나 많다. 이처럼 자녀들이 잘못되어 집안이 뒤집어 지는 경우를 주변에서 쉽게 본다. 30여년 전에 한국의 100대 기업이었는데 그 가운데 20개 회사정 정도만 남고 80개 회사가 없어졌다. 그 당시에 수출을 제일 많이 하는 곳은 삼성, 대우, SK가 아니고 동명목재라는 회사였다. 부산에 있던 커다란 합판 공장이었고 우리나라 회사 중 수출 1위를 차지하였으나 지금은 없는 회사가 되었다. 쌍용은 재계 6위까지 갔으나 2세에게 승계되는 과정에서 와해되어 지금은 산산조각 났다. 대한민국에서 1위, 2위를 다투던 대우와 율산 같은 기라성 같은 기업들도 지금은 없어지거나 축소되었다. 본인이 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녀에 대한 교육과 투자가 부자 가족으로 이어지게 하는 미래설계의 튼튼한 밑받침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속담에 '부자, 3대 못 간다'라는 말이 있다. 자료에 의하면 한국에서는 3대까지 간 부자가 너무 적다. 놀랍게도 우리나라의 속담이 너무나 잘 맞는 것이다. 1대 100명의 부자가 2대에게 재산을 물려줘서 제대로 승계되는 확률이 20%밖에 안되고, 나머지 80%는 2대에서 없어진다. 더 중요한 것은 3대째 가는 사람을 보니 1,000명 중에 10명밖에 안되기 때문에 굉장히 낮은 숫자로 줄어든다. 즉, 1%밖에 되지 않으니 우리나라 옛 속담이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진다. '부자, 3대 못간다'는 속담은 부자가 아닌 대부분의 사람들한테는 희망적인 메시지가 된다. 돈은 늘 돌고 준비된 사람에게 그 돈이 간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세상의 돈은 정말로 돌고 도는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를 받을 준비를 해야한다. 그게 바로 자신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길이다. 세상의 돈이 돌지 않는다면 아무리 능력이 있다 한들 돈이 오지 않을테니 얼마나 난감한가! 하지만 멀쩡히 서 있는 빌딩들도 계속해서 주인이 바뀌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자녀에게 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않으면, 혹시 내가 성공해서 재산을 물려줬다 하더라도 본인이 눈감기 전에 그것을 까먹을 확률이 많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본인의 능력이 약간 부족했다 하더라도 자녀들이 잘 되기만 하면 집안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결론적으로 자녀들을 어릴 때부터 잘 길러서 집안을 일으키는 좋은 동량으로 길러내는 것이 부자 가족으로 가는 미래설계의 씨앗을 뿌리는 일임을 가슴에 새겨두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오늘은 금요일이다. 한 주를 마무리하는 날이니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가벼워질 것이다. 아름다운 봄이 곳곳에서 손짓을 하고 있다. 좋은 봄을 즐겁게 보내는 것이 다음 주를 위한 준비일 것이다. 아직도 벚꽃과 목련을 볼 수 있다. 꽃의 계절임을 실감할 수가 있다. 벚꽃도 목련도 봄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아름답게 한다. 미국 워싱턴에도 벚꽃 때문에 삭한 회색의 도시가 아름다운 도시로 변했다고 한다. 꽃은 이렇게 사람을 변하게 할 뿐만 아니라 온 땅을 아름답게 변화시킨다. 어떤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일까? 웃음을 잃지 않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일 것이다. 웃음을 잃은 선생님은 학생들에게도 웃음을 잃게 만든다. 봄의 꽃은 언제나 웃음으로 가득차있다. 그러니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이다. 웃음이 있으면 건강도 좋게 하고 웃음이 있으면 마음도 기쁘게 한다. 웃음이 있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다. 봄의 꽃과 같이 언제나 웃는 선생님이 되었으면 좋겠다. 당나라의 유명한 시인 이백은 이렇게 노래했다. ‘왜 산에 사느냐 묻기에/ 웃기만 하고 아무 대답 아니 했지.// 복사꽃잎 아득히 물에 떠가는 곳/ 여기는 별천지라 인간 세상 아니라네.’ 웃기만 하면 무슨 대답도 필요없다. 웃음 속에 답이 다 들어있다. 긍정적인 답이 들어 있다. 풀리지 않는 문제가 웃음 속에 답이 다 있다. 그래서 웃음을 무기로 삼는 선생님은 학생들을 시원케 하고 세상을 밝은 세상, 좋은 세상으로 만들고 학교를 즐거운 학교로 만들 수 있다. 그리고 봄의 꽃처럼 세련된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일 것이다. 꽃은 아무리 봐도 세련되고 아름답다. 어색하지 않다. 자연스럽다. 꾸미지도 않는다. 그런데도 아름답고 매력이 있다. 끌린다. 이런 세련된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세련된 선생님은 여유가 있다. 어떻게 해도 아름답게 느껴지고 학생들이 끌리게 한다. 봄의 꽃과 같이 희망을 주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일 게다. 봄의 꽃은 언제나 희망을 준다. 다음에는 푸른 잎이 돋아날 것이라고 예고한다. 함께 피면서 자신은 서서히 사라진다. 희망을 주는 선생님은 분명 좋은 선생님이다. 학생들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꿈을 가지게 하고 희망을 가지게 하면 얼마나 좋으랴! 위로 보면 희망이고 아래로 보면 실망이다. 실망을 가진 자에게 희망을 가지게 하면 좋겠다. 멀리 보면 희망이고 가까이 보면 실망이다. 멀리 보면서 지금 있는 어려움을 견뎌낼 수 있도록 함이 좋겠다.
세월호 참사 1주기, 고사리 손으로 추모 물결 이어가 화성매송초, 학생이 기획하고 운영하는 추모 게시판 운영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아 학교 곳곳에서 세월호 추모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화성매송초(교장 조정래)는 지난 16일 세월호 1주기 추모 행사를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가졌다. 전교생은 이 날 10시에 학급별로 추모 동영상을 시청하고 1분간 묵념을 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학교 교문에는 추모 현수막을 게시하고, 학교 홈페이지에는 추모글을 올려 추모 주간을 함께 하였다. 전교 학생회가 주관이 되어 세월호 참사 1주기 행사를 협의한 결과, 중앙 현관에 추모 게시판을 운영하기로 기획하고 임원들이 게시판을 관리하고 홍보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학생들은 노란색 쪽지에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를 또박또박 적었다. 학생들은 고사리 손을 모아 기도를 하며 희생자들을 기리며 추모 수업에 동참하였다. 지난 해 세월호 사고 당시에도 조기를 게양하며 유족들과 슬픔을 함께 하였다. 이 학교 이아현 학생(2학년)은 “지금이라도 언니 오빠들이 돌아왔으면 좋겠다”라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조정래 교장은 “자라나는 우리 학생들은 안전한 가운데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 생활이 가능하기에 앞으로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하였다. 학생들의 희생이 컸던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우리 사회가 더욱 안전한 여건이 조성되길 기대해본다.
민주주의 발상지 그리스가 경제위기 8년째이다. 이로 인하여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 정치의 실패가 그리스를 망쳤다고 그리스 아테네 지식인들은 한결같이말하고 있다. 지금 그리스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이끄는 집권 시리자당조차 주도권을 갖지 못하고 사분오열된 양상이다. 일부 정치 세력은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과 협상하겠다는 치프라스 총리의 결정에 노골적으로 반기를 들고 있으며 점거 농성까지 벌이고 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아테네 국립대 캠퍼스는 무척 낡고 건물 곳곳이 낙서로 가득하며 청소도 제대로 되지 않아 지저분한 현실이다. 학교가 이렇게 너무 지저분한 것은 재정이 부족해서 청소조차 제대로 못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교수는 그나마 공무원 신분이라 민간 부문처럼 구조조정당하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그리스가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에 대하여 한 석학은 “한마디로 정치권이 만들어 낸 복지 포퓰리즘 때문이다. 1981년만 해도 나랏빚은 국내총생산(GDP)의 28%에 불과했다. 그때는 재정적자도, 실업자도 없었다. 이후 정치권의 포퓰리즘 경쟁으로 세금을 제대로 걷지 못했다. 또 유로존 가입 이후 이자가 낮아지자 외국에서 돈을 마구 빌려 흥청망청 썼다. 재정위기란 것은 이렇게 눈 깜짝할 사이에 온다. 또한, 치프라스 총리는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이 외국계 은행만을 구제했지 그리스 국민을 위해 쓰이지 않았다며 채무 탕감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하여 일부는 사실이다. 2010년 그리스에 대한 첫 구제 금융은 결과적으로 프랑스와 독일 은행을 구제했다. 하지만 그 덕분에 그리스 은행도 구제됐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만일 그때 구제금융이 없었더라면 그리스의 모든 금융과 기업 활동은 붕괴됐을 것이다. 그리스가 앞으로 개혁을 지속한다면 채무 지불 만기 유예, 이자율 인하와 같은 채무 구조조정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의 단골 칼럼니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하치스 교수는 “그리스 정부가 유로존에 진 빚을 갚고, 국민에게 다시 연금을 제대로 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구조 개혁을 계속하는 것밖에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의 재정은 튼튼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긴장을 푸는 순간 언제든지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그는 지적하고 있다. 일부의 시각은 그리스인들이 너무 일을 하지 않고 게으름을 피워 문제가 발생한 거 아니냐는 지적에 그리스의 민간부문 생산성은 독일에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2011년 민간부문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6만7000유로로, 독일의 7만2000유로와 비슷했다. 연평균 노동시간도 2037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짧지 않다는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비대한 공공부문의 ‘비효율 이라고 비트로스 아테네대 경제대 명예교수는 말한다. 그는 그리스 공공부문 실패의 대표적인 사례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경기장을 꼽았다. 그는 “올림픽 경기장이 10년간 방치돼 마치 고대 그리스 유적처럼 풀이 무성한 폐허로 변한 것은 공공부문의 주먹구구식 운영의 상징”이라며 “그리스의 모든 항구와 공공부문을 민영화하고 외국의 투자를 받아들여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현실을 살펴볼 때 우리나라 역시 공공부문의 개혁은 뒤떨어져 있으며, 낮은 이자율을 이용하여 서민들의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은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부모 마음과 자식 마음 부모에게 영원한 숙제는 바로 자식 교육.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 자식교육인지, 지금 우리 부모가 하고 있는 것이 잘 하고 있는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모든 것이 자녀교육에 있어 첫경험이다.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시행착오인지, 자식의 미래를 위해서 오히려 좋은 것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이것은 아마도 부모가 자식교육에 대한 사전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결혼은 했으나 부모가 될 준비는 미처 하지 못하고 부모가 되고 말았다. 자식이 태어나기 전 부모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그런 프로그램도 없고 받으려는 사람도 없다. 그래서 우리는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부모가 되었다. 근래 우리 딸의 모습을 보고 하는 말이다. 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딸. 요즘 교생실습이 한창이다. 사범대학 영어교육과에 다니는데 교생실습이 필수이다. 부모는 자식이 교사가 되길 원하지만 본인은 그렇지 않은가 보다. 본인은 교직보다 다른 분야가 더 적성에 맞는다고 하여 그 쪽 분야 학원 수강을 하고 있다. 품안의 자식이라고 부모의 뜻을 강요할 수 없다. 집은 수원이지만 서울에서 자취를 하고 있어 교생실습교를 정하려면 수원 집 근처나 서울 학교 근처로 정하면 된다. 그래야 출퇴근하며 교생실습하기에 편리하다. 그런데 우리 딸은 교생실습교로 모교를 정했다. 안양 소재 특목고다. 아마도 모교에서 후배들에게 자신을 뽐내려는 속셈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다보니 서울에서 출근하는데 새벽에 기상, 05시 40분에 집에서 출발한다. 수도권 전철을 이용하는데 안양역에서 학교까지 택시를 이용한다고 한다. 학교에 도착하는 시각은 07시 경이라는데 부모 마음은 자식의 고생이 안타깝기만 하다. 딸의 속마음은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그런대로 잘 적응하고 있는 듯 싶다. 사실 부모 마음은 이렇다. 교생 실습이 이왕 모교로 정해진 것. 수원에서 다니거나 교생실습 기간만이라도 임시로 모교 앞에서 하숙을 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하다보면 부모가 새벽밥 해 주거나 하숙비가 추가로 들어간다. 그래도 자식이 좀더 심신이 편하게 교생실습에 임하게 하고 싶은 것이다. 딸이 특목고에 다닐 때에는 통학버스를 놓쳐 자가용으로 뒤쫒아 가기도 하거나 학교까지 바래다 준 적도 몇 번 있다. 부모로서 귀찮기도 하지만 그걸 짜증으로 생각하지 않고 부모의 낙으로 여겼다. 아마도 지금 딸이 집에서 통근한다면 그런 일이 발생할 지도 모르겠다. 오히려 자취방에서 다니는 게 부모로서는 할 일이 줄어든다. 딸에게 물었다. "수원집에서 교생 실습 기간 동안 통근하는 것이 어떠니?" "아빠, 수원집은 내 집이 아니야. 내 집에서 다닐 게."이다. '아하, 그렇구나!' 부모는 딸을 아직도 품안의 자식으로 여기고 있지만 딸은 벌써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독립을 한 것이다. 어찌보면 부모에 기대지 않은 딸이 대견하기도 하다. 사실 자식은 태어나면서부터 부모로부터 독립된 것이다. 얼마 전에는 저녁 늦게 딸의 방문을 받았다. 식사를 하지 않았는지 냉장고를 뒤져 저녁을 뚝딱 해치운다. 퇴근한 엄마에게 교복을 다림질 해 달란다. 실습 기간 중 벚꽃 축제가 있는데 교생들도 학생처럼 교복을 입는다고 한다. 동료 교생 옷까지 챙긴다. 대표교생으로서 연구수업도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교생실습의 보람으로 선생님과 학생들과의 원만한 인간관계에서 찾고 있다. 우리 딸, 잘 자라고 있는 것인지 그것이 궁금하다. 부모로서 자식교육은 제대로 시키지 못했지만 건실하게 자라고 있는 것인지 아직 정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다만 한 가지,잘못된 길을 걷고 있지는 않는 느낌이다. 얼마 전에는 딸이 안양역에서 학교까지 택시를 타는 문제로 아내와 말다툼이 있었다. 자식교육 하는데 부모 의견이 통일되지 않았다. 아직도 우리 부부는 초보 엄마 아빠이기 때문이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4월 17일(금) 교내 체육관에서 1, 2학년을 대상으로 청소년안보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한국 자유총연맹 노용균 강사의 강연으로 미래 안보 역군이 될 청소년들에게 호국안보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열띤 강의를 진행했다. 안보교육은 대한민국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왜 통일을 해야 하는가, 안보현실은 어떠한가, 최근 북한의 동향과 군사력을 알아봄과 함께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순서대로 진행됐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6·25전쟁과 천안함 피격 사건·연평도 포격도발 등 북한의 변함없는 위협에 대해 동영상 상영과 사례위주로 스토리텔링(storytelling)방식의 생동감 넘치는 교육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2학년 이상록 학생은 “세계 유일 분단국가인 우리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해 안보의 중요성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번 교육을 통해 튼실한 안보의식을 기르게 돼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한승택 교감선생께서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국가관과 안보관을 확립시키기 위한 대국민 안보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4월 12일, 청주맑은산악회원들이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로 섬 산행을 다녀왔다. 대천항에서 약 53Km 거리에 위치한 외연도(外煙島)는 보령시에 속한 70여개의 섬 중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고,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연기에 가린 것처럼 해무가 짙어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또한 문화관광부가 완도의 청산도, 통영의 매물도와 함께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하고 KBS 2TV 1박2일에 방영되며 스타가 된 섬이다. 동쪽과 서쪽에 봉화산과 망재산이 아령처럼 솟아 있고 중앙의 포구를 중심으로 반달형의 마을에 비교적 많은 주민이 살고 있다. 새벽 5시 청주체육관 앞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36번 국도 칠갑산휴게소에 들르고, 회장님의 인사와 산행대장님의 산행일정을 듣는 사이 2시간여 만에 대천항에 도착한다. 시간이 많이 남아 항구 주변을 기웃거리며 바닷가의 아침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보물섬 '외연도'에 가려면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쾌속선 '웨스트프론티어호'에 올라야 한다. 이 쾌속선은 대천항에서 호도와 녹도를 거쳐 외연도까지 운항하는 배로 신한해운 사이트(http://www.shinhanhewoon.com)에서 운항시간 및 요금을 확인할 수 있다. 대천항에서 외연도까지는 기상조건 따라 2시간에서 2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8시 배가 출항하자 새우깡에 맛들인 갈매기들이 태양이 해무를 비집고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갈지자로 뒤꽁무니를 따라온다. 뱃전에서 원산도, 납작도, 삽시도, 불모도, 추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모습을 바라본다. 쾌속선이 9시경 호도선착장, 9시 15분경 녹도선착장에 들르자 갑자기 갈매기들이 나타난다. 항구를 떠난 지 두 시간여 만에 외연도의 산봉우리 세 개가 자그마한 섬들을 호위하듯 거느리고 불쑥 눈앞으로 다가온다. 10시 15분 외연도 선착장에 도착해 짐을 꾸리고 봉화산마루, 봉화산 정상, 노랑배, 큰명금, 작은명금, 돌삭금, 누적금, 고라금, 고래조지, 망재산, 일출전망대, 상록수림, 사당으로 이어지는 산행을 시작했다. 계단을 따라 산길을 오르면 쉼터를 만나는데 이곳에서 200m 거리에 전망대 역할을 하는 봉화산마루가 있다. 외연도항과 망재산을 구경하고 다시 쉼터를 거쳐 봉화산 정상(높이 273m)으로 가면 돌로 쌓은 봉화대를 만난다. 봉화대에 서면 외연도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올 만큼 조망이 좋다. 돌길을 따라 반대편 북쪽 바닷가로 내려가 나무 계단을 걸으면 유람선의 뱃머리를 연상시키는 노랑배 전망대가 있다. 상투바위와 매바위 사이로 대청도와 중청도가 수묵화를 그리는 이곳이 외연도 최고의 해넘이를 감상할 수 있는 장소다. 노랑배에서 왼쪽으로 보이는 북쪽 바닷가에 큰명금, 작은명금, 돌삭금이 이웃하고 있다. 상투를 닮은 상투바위와 두 마리의 매가 날개를 웅크린 형상의 매바위를 바라보며 반원 형태의 명금해변으로 가면 햇빛에 반짝이는 가지각색의 몽돌이 금처럼 보인다. 해안절벽이 노란색으로 빛나는 노랑배의 풍경도 아름답다. 외연도에 유난히 많은 ‘금’은 해변 양쪽의 기암절벽 사이에 형성된 작은 만이다. 돌석금 뒤편의 언덕을 넘어 서쪽 해안으로 가면 누적금과 고라금을 만난다. 누적금은 볏단(노적)을 쌓아놓은 모습으로 볏단처럼 보이는 바위를 이용해 외연도 주민들을 살린 전횡장군의 전설이 전해온다. 고라금은 석양이 아름다운 해변으로 파란색의 바위가 많아 청섬으로 불리는 대청도, 중청도, 소청도가 한눈에 보이는 장소다. 대죽이 발길을 막는 등산로에서 사학금을 바라보며 서쪽 끝에 위치한 고래조지로 간다. 고래조지는 암벽에 세로로 길게 누런색을 띠고 있는 바위의 무늬가 고래의 성기를 닮아 붙여진 이름으로 드넓은 초원이 이국적인 풍경을 만든다. 300여m 거리의 당산양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이고 뒤편으로 오동나무가 자생하는 오도가 모습을 드러낸다. 갈지자를 쓰며 망재산(높이 175m)에 올라 외연도항과 봉화산을 바라보고 남동쪽 해안으로 내려가면 마당바위와 소나무가 멋진 일출전망대가 있다. 상록수림으로 가며 한눈에 들어오는 등대와 봉화산도 바라본다. 마을 뒷산인 당산(높이 75m)의 상록수림(천연기념물 제136호)은 수백 년 된 동백나무를 비롯해 우리나라 남서부 도서의 다양한 식물들이 자연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곳이다. 상록수림 안에 옛날 중국에서 도망 왔다가 무고한 주민들이 희생될 것을 우려해 500여명의 군사와 함께 자결하였다는 전횡장군의 충정을 기리는 사당이 있다. 외연도 풍어제(당제)는 400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외연도에 하나뿐인 외연도초등학교를 지나 항구를 둘러싸고 자그마한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마을로 들어서면 골목길의 담장에 외연도의 풍경을 담은 벽화가 그려져 있어 친근감을 준다. 3시경 어촌계식당에 도착해 꽃게탕을 먹고 선착장 주변을 둘러봤다. 조그만 섬이지만 오래 전부터 어업이 발달한 곳이라 젓갈이 담긴 통이 많고 여러 명이 그물을 손질하는 모습도 보인다. 4시 15분 출항하는 웨스트프론티어호가 5분여 늦게 도착하더니 부지런히 손님들을 태우고 외연도항을 빠져나간다. 쾌속선이 아침에 왔던 뱃길을 되짚어 녹도와 호도, 삽시도와 원산도의 풍경을 보여주며 6시 40분경 대천항에 도착한다. 당일치기 섬 산행은 피곤하다. 7시경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 주차장을 출발한 관광버스가 당진영덕고속도로 공주휴게소에 들르며 9시 15분경 청주체육관 앞에서 섬 산행을 마무리할 때까지 잠자는 사람들이 많다. 푸른 바다와 상록수림이 어우러진 외연도에서 청주맑은산악회원들과 정을 쌓으며 즐겁게 보낸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