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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날씨가 많이 따뜻하다. 다행이다. 추운 겨울이 되면 가난한 사람이 살기가 힘들다. 난방을 하지 못해 추위에 떨면서 밤을 지낸다. 캄캄한 밤이 빨리 지나가고 따뜻한 햇살이 오기를 기다린다. 이런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도 날씨가 늘 따뜻하면 좋겠다. 세월은 참 빠르다. 벌써 6일이다. 시간을 단단한 밧줄로 묶어놓아도 소용없다. 아무도 시간을 붙들어 맬 장사가 없다. 이 흐르는 시간에 순응하면서 짧은 마디마디의 시간까지 잘 활용하고 의미있게 사용해야 하겠다. 나이가 들면 밤낮을 조절 못한다. 어떤 때는 새벽 2시, 어떤 때는 3시, 어떤 때는 4시에 잠이 깨기도 한다. 이럴 때 누워서 공상만 한다면 정말 무의미한 시간이 되고 만다. 일어나 책을 보고 생각하고 공부하면 새벽이라는 시간이 참 유익이 된다. 오늘 새벽에 어떤 책을 읽다가 말(言)이 내용과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듯이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도 내용과 형식이 함께 갖추어줘야 함을 깨닫는 아침이다. 형식을 무시하고 내용만 강조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어떤 이는 내용을 무시하고 형식만 취하는 이도 있다. 둘 다 아쉽다. 내용과 형식이 함께 갖추어져야 더욱 빛이 날 것 같다. 학생들이 학교에 갈 때 교복을 입고 가는 것이 정상이고 상식이다. 그런데 어떤 학생이 교복을 입지 않고 등교를 했다면 보기가 좋을까? 교실의 모든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수업을 하는데 자기만 사복을 입고 수업을 한다면 분위기가 좋을까? 그렇지 않다. 이 학생으로 말미암아 옥의 티가 되고 말 것이다. 일본의 토료고등학교를 방문했을 때 눈에 띄는 것 중의 하나가 교복이었다. 교실마다 둘러보곤 했는데 그들의 교복은 우리가 옛날 학교에 다닐 때의 교복 그대로였다. 남자는 검은 옷이었고 목에는 흰컬러가 있는 것이었다. 여학생은 옛 우리 학생들의 교복 그대로였다. 이들의 수업분위기가 참 좋아보였다. 교복이 한 몫을 차지했다. 중국의 월수외국어학교에 방문했을 때 그들은 교복 대신 체육복을 입고 있었다. 등하교할 때도 체육복을 입었다. 그들도 나름대로 특징있는 옷을 입어 그런지 수업의 분위기는 좋았고 집중력도 좋았다. 선생님들의 복장도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 옛날처럼 제복을 입는 것은 아니지만 선생님들의 학교에서 입는 옷은 가장 깨끗하고 단정한 옷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굳이 정장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학생들은 모두가 교복을 입고 수업을 하는데 가르치는 선생님의 복장이 단정하지 못하면 학생들의 마음에 선생님이 어떻게 비칠까? 예식에 참석할 때는 예복을 입는다. 결혼식에 갈 때 양복을 입고 넥타이를 매고 간다. 혹 그러하지 않는 이들을 보면 보기가 좋은가? 장례식에 갈 때 검은 양복을 입고 검은 넥타이를 매고 간다. 예를 다한다. 반면에 등산복 차림으로 장례식에 가면 상주들의 마음이 어떠할까? 등산을 갈 때 양복을 입고 넥타이를 매고 가면 등산객들이 이 사람을 어떻게 보나? 좋게 보지 않고 우습게 볼 것이다. 친구를 만날 때는 편한 옷을 입고 간다. 귀한 사람을 만날 때는 좋은 옷을 입고 정장을 해서 간다. 산책을 갈 때 바람을 쐬러 갈 때 양복을 입는 것하고 청바지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가는 것 하고 어느 것이 어울리나? 학생들이 있는 학교에 출근할 때는 여기에 맞는 옷을 입는 게 좋다. 교실에 들어갈 때 옷이 단정하지 못하면 학생들이 볼 때 우습게 보인다. 선생님을 선생님답게 여기지 않는다. 선생님이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실력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 단정한 복장에 실력까지 갖춘 선생님이라면 내용과 형식이 모두 갖추어진 선생님이라 할 수 있다. 짧은 치마의 젊은 여선생님을 보면 아찔하다.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수업은 하지 않고 선생님의 외모에만 눈을 돌릴 것이다. 치마는 길수록 좋고 위의 옷은 노출되는 것보다 감추어진 옷이 좋다.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복장에 대한 기본에 대해 생각해 보는 아침이다.
오랜만에 산을 찾았다. 산은 나를 반겼다. 소리없이 반겼다. 나뭇가지는 흔들어주었다. 고마웠다. 소나무는 그 자리에 있었다. 각종 나무도 자기 자리에 있었다. 산을 산을 찾는 등산객에게 길을 내어주었다. 산을 오르고 내리면서 산이 주는 교훈을 생각해 보았다. 역시 산은 넓은 품을 품고 있었다. 푸른 잎을 띠는 소나무만 품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잎은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은 작은 나무들도 품고 있었다. 우리 선생님들이 산과 같은 넓은 품을 가지고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산이 넓은 배려와 사랑이 없었다면 온갖 나무들을 품지 않았을 것이다. 학생들 중에는 꿈과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는 학생도 많다. 꿈도 없고 비전도 없고 하루하루 그냥 학교생활을 하는 학생들도 많다. 보통 선생님이라면 꿈과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는 이들만 좋아하게 되고 그렇지 않는 학생들은 멀리한다. 선생님들이 산과 같은 넓은 마음을 가지면 어떤 종류의 학생들도 모두 좋아할 것 같다. 올해는 선생님들의 마음이 좀더 넓으면 좋겠다. 선생님들이 갖고 있는 배려와 사랑이 모든 학생들에게 고루 전달되는 한해가 되면 좋겠다. 모든 잎이 말라 그대로 붙어있는 나무도 품고 있는 산의 넓은 마음은 우리 모든 선생님들이 본받아야 할 것 같다. 역시 산은 말이 없었다. 오랜만에 왔느냐고 말을 할 것 같기도 한데 역시 소리는 없었다. 그렇다고 외면하는 것은 아니었다. 말이 많으면 자주 궁지에 몰리는 것은 경험해본 사람은 다 안다. 그런데도 말을 참지 못한다. 말은 안 하는 게 제일 좋다. 꼭 해야 한다면 적게 하는 것이 좋다. 말보다 행동으로 표현을 하는 것이 좋다. 웃음으로 나타내고, 손을 흔들며 나타내면 된다. 산은 나무를 통해 손을 흔들어 주었다. 역시 산은 성인 중의 성인이다. 산에 있는 나무 중 역시 나무는 소나무였다. 소나무만이 푸른 잎을 지니고 있었다. 꿈과 희망을 지니고 있었다. 아무리 칼바람이 불어도 푸른 잎을 지니고 있었다. 내 앞에 어떤 역경이 있어도 꿈을 버리지 않는 소나무, 내 앞에 어떤 장애물이 있어도 굴하지 않는 소나무. 소나무는 나무 중의 나무라 할 수 있었다. 꿈이 있는 선생님, 꿈이 있는 학생, 꿈이 있는 교육, 꿈이 있는 학부모님이 되면 언제나 싱싱한 푸른 잎을 지니고 있게 된다. 꿈이 있는 나무는 언제나 곧게 자란다. 모든 소나무들의 대부분이 내 키의 10배는 넘어보였다. 대부분이 곧게 자랐다. 하늘만 바라보았다. 땅을 바라보지 않았다. 높은 곳만 바라보는 소나무는 정말 희망이 있어 보였다. 소나무 사이로 바라보니 푸른 하늘이 반기고 있었다. 푸른 꿈을 지닌 이는 언제나 푸른 하늘만 바라본다. 새해에는 꿈을 지닌 선생님, 학생들이 되면 좋을 것 같다. 꿈이 소나무는 한때 흔들려 굽어지기도 했지만 다시 곧게 자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학생들 중에는 중간에 흔들려 굽어지기도 한다.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도록 지도해야 할 것 같다. 그러면 그 때부터 곧게 잘 자라게 된다. 바람은 시도 때도 없이 분다. 오늘의 바람은 아주 찬바람이었다. 막아도 막아도 비집고 들어오는 게 바람이었다. 아주 차가운 바람이었다. 이 바람이 나무들을 얼마나 힘들게 하고 있을까? 그래도 참아낸다. 봄을 기다리며 이겨내고 있었다. 선생님들의 길에는 칼바람과 같은 매서운 고난과 역경이 가로놓여 있다. 그래도 흔들리지 말고 참고 또 참으면 될 것 같다. 그러면 따뜻한 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잎이 없는 나무도 뿌리만은 튼튼해 보였다. 땅 깊숙이 박고 있었다. 이들이 뿌리가 튼튼하기에 머지않아 푸른 잎은 선보이게 될 것이다. 뿌리가 깊은 나무는 칼바람이 불어도 이겨낼 수 있다. 기본이 있는 교육, 튼튼한 교육, 기초가 다져진 교육에 힘쓰면 실력있는 인재를 많이 기를 수 있다.
베트남 럼동성에 특수교육지원센터가 설립되어 1월 5일 기증식을 가졌다. 이 사업은 한국교원대 정동영교수(특수교육전공)가 KOIKA의 지원을 받아 추진한 프로젝트로 특수교육의 혜택을 받지못한 장애 학생들의 교육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현지에는 특수교육 경험이 풍부한 최영숙교감이 파견되어 현지 교육청과의 업무를 추진 하여 기증식을 갖게 된 것이다.
3대 요구사항 ‣공적연금 전반 논의 ‣국민대타협기구 합의기구화 ‣연금특위 개악권한 제한 한국교총 등이 참여하고 있는 ‘공적연금강화를위한공동투쟁본부(공투본)’가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국회 공무원연금개혁특별위원회와 국민대타협기구 구성 결의를 정치적 야합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정치권이 일방통행식 공무원연금 개정논의를 계속할 경우 공무원총파업 등 총력투쟁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교총 등 공투본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당사 앞에서 100여명이 참가한 ‘연금특위 구성 여야 야합 규탄 공투본 간부 결의대회’를 갖고 “교원‧공무원의 노후를 헌신짝처럼 버린 정치권은 각성하라”고 항의했다. 참석자들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당사자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만든 국민대타협기구를 당사자의 입장과 요구를 무시하고 정치권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며 “양당의 행태에 대해 분노하면서 이를 ‘정치적 야합’으로 규정하는 동시에 이로 인해서 발생되는 모든 갈등의 책임은 여야 모두에게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국회 연금특위의 활동기한을 100일로 한정한 것은 사실상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내년 4월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며 “더구나 국회 연금특위에 입법권을 부여해 공무원의 노후생존권을 여야가 협상테이블 위에서 맘대로 결정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논의된 사항만 정리해 국회 연금특위에 제출하도록 한 것은 국민대타협기구를 유명무실하게 만들 우려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민대타협기구 활동범위를 기초연금을 포함한 공적연금 전반으로 확대 ▲국민대타협기구의 합의기구화 ▲국회 연금특위에서 일방적으로 개악할 수 있도록 한 조항 삭제를 요구했다. 공투본은 “우리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공무원연금법을 개악하려 한다면 교원과 공무원 및 가족 800만 명의 노후 생존권을 여야 야합에 맡겨 놓을 수 없기 때문에 공무원총파업 등 총력투쟁을 전개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안양옥 교총 회장은 “대한민국이 건국이후 이처럼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공복인 교원과 공무원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국회는 공무원연금 개정 논의를 통해 교원‧공무원과 국민을 편가르기 하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회장은 “국민대타협기구를 통한 해법 모색은 그동안 많은 선진국들이 시행했던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 모든 결정을 독점하려 하고 있다”며 “빠른 개혁이 아닌 충분한 논의를 갖고 바른 개혁을 할 수 있도록 국민대타협기구의 역할과 위상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교사·네티즌 “학생도 학칙 안 지켜도 되나?” “현실 전혀 모르고 소통 안 돼” 부글부글 ‘(수석교사제도를) 법에 있다고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법을 바꿀 수도 있다’, ‘처음 만들 때부터 논란이 많았던 이상한 제도’, ‘교장·교감 되는 것을 포기하고 수석교사 자리를 준다는 것은 위헌 요소가 있다’, ‘제도 자체를 납득하지 못하겠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연합뉴스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수석교사에 대해 쏟아낸 발언을 두고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교원들과 네티즌들은 “교육의 장인 교육감이 법을 안 지킨다는 것이 말이 되나”, “교육 현실을 전혀 모르고 소통 안 된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법에 있다고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법을 바꿀 수도 있다’는 발언에 대한 의견이 가장 많다. 기사에 댓글을 단 네티즌 gyusu***는 “교장·교감 수업하는 것은 법적으로 아무문제 없다고 하더니 법으로 규정된 제도가 잘못됐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보부*도 “법치국가에서 법을 어기면 엄중하게 벌을 받는다”면서 “교육의 장이 정해진 법을 뜯어 고친다니, 학생들도 규칙 어기고 고치고 맘대로 해도 되나?”라고 반문했다. 경기도 A교사는 “교장이 필요 없다고 판단하면 교장도 없앨 건가”라며 “법이 정한 수석교사제도를 본인의 뜻에 맞지 않는다고 시행하지 않는다니 한심하다”고 일축했다. 수석교사제도 자체에 대한 이해가 너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기도 B교장은 “수업이 중요해 교장·교감에게 수업하라고 강요하면서 정작 잘 가르치는 교사를 위한 수석교사를 승진포기자로 매도하고 있다”면서 “30년의 논의 끝에 관리직 위주의 승진문화를 바꾸기 위해 어렵게 도입한 제도를 흔들지 말라”고 비판했다. 네티즌 이순* 씨도 “교장·교감 포기라니 수석교사를 지원한 사람에 대한 인권모독 행위”라고 질타했다. 네티즌 서영* 씨는 “이제 걸음마를 뗀 수석교사제도 덕분에, 학교에서 겨우 수업에 대해 얘기하는 문화가 시작됐는데 다시 뒷걸음질 치려고하는 것은 시대를 잘못 읽는 것”이라고 했다. sunny24** 역시 “수석교사는 수업을 최고의 영예로 생각하는 분들이 걸어가는 길”이라며 “교육감이 교육현실을 너무 모르고 소통이 안 돼 안타깝다”고 했다. Sungsook ***은 “수석교사 제도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겠으면 공부를 해야 한다”며 “공부는 죽을 때까지 하는 것이 맞다”고 잘라 말했다.
多事多難했던 2014년을 보내고 을미년 새해를 맞이하였다. 지난해를 되돌아보면 너무 어지러웠던 한 해가 아닐 수 없다. 그 중의 하나가 세월호 참사였다. 세월호로 인해 많은 교직원들이 혼란스러워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앞으로는 제2의 세월호 같은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새해 전국 교수님, 724명을 대상으로 새해 ‘희망의 사자성어’를 설문한 결과, 265명(36.6%)이 정본청원을 선택했다,고 한다. ‘정본청원’(正本淸源)이란 근본을 바로 하고 근원을 맑게 한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지식인들인 교수님들이 ‘정본청원’(正本淸源)’을 선택한 것은 바르지 못한 바로 세우고 탁한 것 맑게 하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새해를 새롭게 출발하면서 각계 각분야에서는 바르지 못한 것들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바로세우는 일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특히 교육분야에서 바르지 못한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바로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육이 바로 서면 모든 분야를 잘 선도해 나가고 이끌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의 정책이 잘못된 것이 없는지를 살펴보아 바로 세우는 일에 힘을 쏟아야 할 것 같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정책이 바뀌면 혼란스럽다. 교육은 백년지대계이다. 정권이 바뀌어도 교육의 정책이 자주 바뀌면 안정을 가져올 수 없다. 지금까지의 정책을 보면 돌고 돈다. 과거의 것들이 현재의 것들로 나타난다. 아침 등교만 예를 들어도 그렇다. 옛날에는 조기 등교라는 것이 없었다. 다시 옛날로 돌아가려고 하는 시도가 보인다. 아침 9시 등교가 그렇다. 입시제도 또한 그렇다. 수능을 한 번 보았다가 두 번 보았다가 다시 한 번 본다. 옛날의 예비고사가 그대로 있었다면 아마 지금쯤 정착이 되었을 것이다. 예비고사에 합격하지 못하면 대학에 진학할 수 없을 그 때의 제도를 지금까지 이어왔더라면 대학의 수준이 지금처럼 하향화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대학교가 이제는 스스로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야간자율학습도 그렇다. 예전에 야간자율학습이라는 것이 없었다. 아마 우리나라밖에 없을 것이다. 야간자율학습제도가 전두환 정권시절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과외를 방지하다 보니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준다고 일선 학교장들이 앞다투어 만들어낸 것이 야간자율학습이다. 이것이 우리나라 교육 중의 가장 큰 병폐가 되고 말았다. 선생님들을 가장 불행하게 만든 제도이다. 선생님들의 가정시간마저 빼앗고 말았다. 지금도 야간자율학습이 이름만 자율이지 반강제적 자율학습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웃나라 일본, 중국을 비롯해서 선진국인 영국, 러시아, 미국, 호주 등 어느 나라에도 야간자율학습이라는 게 없다. 방문한 나라 중 어느 나라에도 야간자율학습이라는 게 있지 않았다. 이것은 사라져야 할 정책 중의 하나다. 교육청의 개편도 그렇다. 각 지역에 있는 지역교육청이 지원청으로 바꾸어 학교를 지원하는 쪽으로 바꾸다 보니 본 교육청에 주요업무가 집중이 된다. 시설이 그렇고 인사가 그렇고 감사가 그렇다. 이렇게 본청에 업무를 집중시키다 보니 온갖 부조리가 발생한다. 시설단의 많은 직원들이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는 것을 보게 된다. 교장의 대우 또한 그렇다. 옛날에는 교장 사택이 있었다. 교장에게 차량까지 제공하였다. 지금은 사택도 없다. 차량지원도 없다. 교장에게 수업까지 하라고 한다. 교장에 대한 예우가 땅에 떨어지면 교육이 제대로 되겠는가?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던 옛날이 그리운 시대다. 옛 것이라고 무조건 바꾸려고 하면 안 된다. 선생님을 존중하고 존경하는 정책이 나와야 교육이 살아난다. 뿌리마저 바꾸려고 하면 교육이 바로 서지 못한다. 교육은 백년대계다.
교직 선배님들의 은퇴 후 생활이 궁금합니다 작년 12월 장모님이 뇌수술을 받았다.안산 00병원의 중환자실을 찾았다. 면회 시간이 저녁 7시부터 30분 동안인데 자식과 손주들이위문을 왔다. 병원 복도 의자를 우리 친척들이 꽉 채웠다. 면회는 한 번에 두 명만가능하여 교대로 잠깐 얼굴을 뵐 수 있었다. 건강하셨던 장모님의 입원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분이 치매에 걸린 장인 어른이다. 곁에서 지켜주던 간병인이 없어진 것이다. 임시로 손자가 그 역할을 하고 있는데 어려움이 많다. 노후에 질병이 찾아오면 치료비용이 부담이 크고 자식들은 마음고생이 심하다. 기간이 장기화되면일상생활이 일탈되기도 한다. 설상가상으로 장인어른도 서울에 있는 병원에 입원하였다.호흡기 계통이 급격히 나빠진 것이다. 두 분 모두 80대인지라 당연히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만도 하지만 자식들은 그게 아니다. 빨리 건강을 회복하여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바라는 것이다. 또 그것이 인지상정이리라. 작년 이 맘 때만해도 두 분 모두 건강하시어 사위에게 세뱃돈 1만원을 주신 분들이다. 필자도 몇 년전까지 설이나 추석, 생신 때에는 그 분들께 용돈을 드린 적이 있다. 그러나 이 분들이 집안 경제를 자식들에게 넘기고 점차 돈에 대한관념이 없어졌다.돈 관리가 아니 되므로 죄송스럽지만 지갑열기를 멈춘 것이다. 필자는 현재 공직에 있지만 은퇴 후 생활에 대비해야 한다. 퇴직 후에 무엇을 할까를 생각하면 이미 늦었다는 이야기다. 현직에 있으면서 퇴직 후 프로그램을 미리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은퇴 후 돈을 벌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죽음을 자연스럽게 맞이해야 하는 것이다. 윌빙도 중요하지만 웰다잉도 중요하다. 은퇴를 생각하다 보니 이른바 ‘5단계 은퇴생활기’가 떠오른다. 은퇴 후 죽음에 이르기까지 5단계를 거친다는 것인데, ‘①활동기→②회고기→③부인의 남편 간병기→④부인 홀로 생존기→⑤부인 간병기가 바로 그것. 나도 이 과정을 거칠 것이 분명하다. 이것을 미리 알고 시기에 맞추어 대비한다면 웰다잉이 된다고 본다. 은퇴생활 1막이 ‘활동기’인데 은퇴 직후부터 활력이 줄어들기 시작하는 70대 중반까지를 말한다. 예컨대 60세를 은퇴 시점으로 보면 60세부터 약 75세까지가 활동기다. 이 시기에는 현역시절 미뤄왔던 국내외 여행이나 골프 등 취미활동을 활발하게 한다. 어떤 분은 다시 대학으로 진학해서 새로운 공부를 하거나 재취업과 창업에 나서기도 한다. 현역 시절 노동에 대한 보상을 받기 위해 맘껏 은퇴생활을 즐기는 것이다. 활동기 약 15년간은 은퇴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한다. 이 활동기를 잘 지내야 노후생활을 멋지게 보낼 수 있다. 얼마 전 퇴직한 지 1년이 된 선배와 통화한 적이 있다. 얼마나 세월이 빨리 지나가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교장 시절 배운 첼로 연주 실력도 어느 정도 된다고 자랑한다. 해외여행 다녀 온 이야기도 들려준다. 현직에 있으면서 가장 궁금한 것이 선배들의 퇴직 후 생활이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어떻게 보내는 것이 가장 훌륭한삶일까를 알고 싶은 것이다. 퇴직 전 국가 기관에서 하는 연수를 통해 알 수 있지만 맛보기에 그친다고 한다. 대상자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현역에서 은퇴하신교직 선배님들에게 부탁드리고 싶다. 현역에서 퇴직을 앞둔 후배들에게 충고를 해달라는 것이다. 현역 경험 노하우도 알려주고 퇴직 대비는 어떻게 해야 하고 퇴직 후 생활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를 알려 달라는 것이다. 후배들을 위해 충고와 올바른 인도를 부탁드린다.
옛것을 보낸 지가 벌써 나흘째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순간도 지났다. 많은 다짐을 했고 소망을 했다. 우리의 다짐 중의 하나는 새로운 출발을 하는 것이다. 새로운 출발을 위한 우리의 다짐에는 반드시 자신을 돌아봄이 중요하다. 우리 선생님들은 지난 한 해 동안 너무 힘들었고 너무 슬펐고 길바닥에 냉동댕이쳐졌다. 좋은 날들도 있었고 좋은 추억도 있었다. 이런 희비의 삶을 모두 세월과 함께 흘러보냈다. 이제 2015년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다. 올해는 좋은 일만 있으면 좋겠다. 하지만 좋은 일만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칼바람과 같은 무서운 바람이 있고 살을 도려내는 혹한도 기다리고 있다. 지붕마저 날려보내는 태풍도 있을 것이다. 이런 살벌한 날들이 우리 앞에는 놓여있다. 그렇다고 떨거나 놀라거나 움츠리거나 할 필요가 없다. 비가 온 뒤에 땅은 굳고 혹한의 땅 밑에는 따스함이 속삭이고 있으며 태풍의 뒤끝에는 평온함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신을 준비하고 준비하는 것만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게 된다. 새해에 우리 선생님들이 가져야 할 자세 중의 하나가 겸손이다. 낮아짐이다. 오늘 새벽에 이런 글을 읽었다. “두 형제가 농장에서 자랐다. 한 형제는 자신의 힘으로 출세하기 위해 집을 떠나 대학에 입학했다. 그는 법학을 전공하고, 그 나라의 수도에 있는 저명한 법률 회사에 취직했다. 다른 형제는 가족의 농장에 머물러 아버지의 가업을 이었다. 어느 날 야심이 강한 형제가 농장의 형제를 방문했다. 그는 ‘너도 세상에 나가서 이름을 날리며 사는 게 어때? 이 세상에서 출세해서 나처럼 머리를 당당하게 들고 살지 그래’라고 질문했다. 집에 남은 형제는 이렇게 말했다. ‘저 밖의 밀밭이 보이지?’ 변호사가 된 형제는 ‘그래, 밀밭이 어때서?’라고 대답했다. ‘가장 잘 익고 알찬 밀들은 땅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어’라고 농부가 대답했다. ‘속이 텅 빈 밀만 키를 꼿꼿이 한 채 서 있어’ 머리가 빈 인간들은 고개를 꼿꼿이 들고 있지만 머리가 꽉 찬 사람들은 깊이 고개를 숙인다.” 여기서 배울 점이 있다. 자신을 낮추어야 한다는 점이다. 가장 잘 익고 알찬 밀들은 땅으로 고개를 숙이는 법이다. 자연이 가르쳐주는 교훈이다. 속이 텅빈 밀은 키를 꼿꼿이 한 채 서 있다. 배우지 못한 이가 고개를 꼿꼿이 든다. 빈 깡통은 소리가 난다. 우리 선생님들은 많이 알수록 지식이 늘어날수록, 경륜이 쌓일수록 자신을 낮출 줄 알아야 하겠다. 아무리 노력하고 노력해도 꽉 채우기는 어렵다. 자신은 자신이 제일 잘 안다. 부족한 부분을 향해 더욱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조금 안다고, 조금 가진 지식을 뽐내다간 큰 코 다친다. 고개를 숙이는 밀처럼 알이 꽉 차고 성숙해지도록 자신을 갈고 닦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실력이 없으면 학생들을 잘 지도할 수 없다. 교재연구가 없으면 실력이 늘어날 수 없다. 반복해서 연구해야만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다. 학생들에게 성숙한 인격의 소유자가 되도록 지도하려면 선생님이 먼저 성숙한 인격의 소유자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인성지도를 잘 할 수 있다. 학생들은 선생님의 말보다 행동에서 더 많이 배운다. 실력이 있는 자일수록 말은 적어진다. 말이 많아지면 실속이 없다. 말이 많으면 궁지에 몰린다. 말은 자기 자신을 대변한다. 말은 자기의 실력을 말해준다. 말은 자기의 인품을 말해준다. 말을 아끼는 것이 좋고 침묵을 하는 것이 더 낫다. 겨울방학 동안 자신의 성장과 성숙을 위해 더욱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노력 없이는 성장을 가져올 수 없고 단련 없이는 성숙을 가져올 수 없다. 위에 나온 변호사처럼 조금 이룬 것 가지고 자신을 뽐내고 자랑하면서 상대를 자극하고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할 것 같다.
최근 교육관련 뉴스를 보면 논술시험은 이제 점점 사라져가는 시험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수도권 대학들은 여전히 논술시험을 고집하고 있다. 상위권 대학일수록 학생부 보다는 논술이 합격의 중요한 전형 요소가 되고 있는 것이다. 자, 그렇다면 논술에서 왕도란 있는 것일까? 정답은 '있다'이다. 그런데도 학생들은 ‘논술’이라고 하면우선 거부감을 갖는 경향이 있다. 왜 그럴까? 그것은 우리 주변 자체가 차분하게 생각하며글을 쓸 여건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자, 주변을 한번 둘러보자, 우리의 눈과 귀를 현혹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온갖 신기한 첨단기기들이 끊임없이 우리를 유혹하고 있다. 거기에 정신이 팔려 세상의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하여 자신의 의견을 글로 써 본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그러나 거미줄처럼 얽히고설킨 네트워크의 핵심은 바로 글이다. 과거에는 힘이 세상을 지배했었다면 지금은 정보가 모든 것을 지배한다고 볼 수 있다. 정보는 바로 글이고 글은 그 사람의모든 것을파악할 수 있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 때문에 대학은 좀 더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하여 논술고사를 치르는 것이다. 논술만으로도 학생의 출중한 능력을 충분히 검증할 수 있다는 것이 대학 측의 주장이다. 때문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도 대학에서 굳이 논술을 치르는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은 논술에 대해 엄청난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문제는 바로 그런 두려움에있다. 논술을 입시와 연관시키는 순간부터 고통스럽고 두려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논술을 좀더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왜냐하면논술은 대학에서도 꼭 필요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전공을 배우는 과정 자체가 사실은 논술일 수밖에 없고 사회에 진출해서도 자신의 능력은 결국 논술로 드러날 수밖에 없기에 논술은 입시가 아니더라도 반드시 배워둬야 하는 과목이다. 공부를 하면서학생들이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이 바로 개념이 추상적이라는 데 있다. 그래서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해야 될지 몰라서 답답해 하고 궁여지책으로 학원을 찾기도 하지만 이것으로해결책을 찾는 것은불가능하다. 그래서 쉽게 포기하고 절망하는 것이다. 논술의 경우는 그 정도가 더 심해서 학생들 중에는 아예 시작도 해보기 전에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논술은 반드시 출제자가 있으며 그 출제자가 요구하는 정답이 있다. 정답이 있다는말은 답을 끌어내기 위한 일정한 절차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논술도 수학처럼 왕도만 알면 문제의 해결이 아주 쉽다. 그 왕도 중 가장 중요한 첫 번째가 바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모의고사를 풀어보는 것이다. 모의고사에는 수험생의 우수답안도 발표되고 출제자가 작성한 예시답안도 공개되기 때문에 그런 우수답안이나 예시답안을 그대로 따라서 여러 차례 써 보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두 번째는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이다. 즉 자기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기출문제를 풀어보면 출제유형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기출문제를 풀어볼 땐 반드시 따끈따끈한 최근의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다. 세 번째는 논술동아리를 만들어 다른 사람과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다. 타인의 생각과 글솜씨를 보면서 자신의 장단점을 찾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정도만 지켜도 논술공부는 충분히 가능하다. 굳이 비싼 돈을 들여가면 사설학원이나 과외를 받을 필요가 전혀 없다. 문제는 이것을 꾸준히 실천하고 어떻게 자기 것으로 소화시키느냐에 달려 있을 뿐이다.
을미년(乙未年), 양띠 해가 왔다. 고래로 인류는 양과 밀접한 관계를 가졌다. 동양에서는 한자어를 통해 양과 밀접한 관계를 유추해볼 수 있다. 양은 천지신명이나 종묘에 제사지낼 때 올렸다고 한다. 양(羊)자와 결합된 한자어 가운데 아름다울 미(美)자는 큰 양이라는 뜻(羊+大=美)이다. 즉 제사에 쓰일 양은 클수록 보기에 좋다는 뜻이다. 상스러울 상(祥)자도 양(羊) 머리를 제물(示 ; 제단을 본 뜬 글자)로 바치면 길하고 복된 일이 생긴다고 믿었던 데서 파생됐다. (羊+示=祥) 자세할 상(詳)자도 양(羊)을 제물로 바치고 신에게 말할(言) 때 숨기지 말고 말해야 한다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羊+言=詳) 착할 선(善)자는 ‘제사를 마치고 양고기를 나눠 먹으면 성질이 착해진다.’에서 유래했다. (羊+口=善) 양은 우두머리를 중심으로 무리지어 생활을 하는데 이에 유래한 한자가 무리 군(群)자이다. (羊+君=群) 양은 속이거나 해치지 않아 의로움을 상징하며(羊+我=義), 가축으로 소중한 식량자원을 상징한다. (羊+食=養) 이렇게 양은 특별히 제사와 관련하여 쓰임을 받은 동물이다. 양이 인류와 함께 가축으로 살아온 역사가 오래 되었지만 특별히 제사에 쓰임을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양은 넓은 평원지대에 방목하여 쉽게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리 많지 않지만 사막화가 일어나기 전 아시아 , 유럽 평원지대에 가장 흔한 것은 양떼였다. 중국 야시장에는 양고기 꼬지를 안주 삼아 맥주를 즐기는 젊은이들은 아직도 많다. 다음으로 양은 평화, 넉넉함, 의로움과 희생정신의 상징이다. 넓은 초원 한가롭게 풀을 뜯는 양떼를 상상해봐라. 해질녘 양 무리를 끌고 가는 소년을 상상해봐라. 얼마나 넉넉하고 평화스럽지 아니한가? 또한 양은 가죽, 젓, 고기, 심지어 배설물까지 어느 하나 인간에게 도움이 되지 않은 것은 없다. (물론 초원을 황폐하게 만드는 원인 제공자이지만) 그러나 무엇보다도 양의 가장 큰 상징적 의미는 ‘희생의 상징’이다. 양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제물로 사용했다. 동양에는 양의 머리를, 기독교 구약시대는 살아있는 양을 통째로 구워 번제물로 사용된 것이다. 이렇게 살아있는 양을 제물로 바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죄를 씻기 위함이다. 속죄양(贖罪羊)이 그것이다. 구약시대에 양은 희생 제물로 쓰였다. ‘피 흘리는 일 없이는 죄를 용서받지 못한다.’(히브리서)라고 믿었기 때문 하느님께 숫양을 제물로 바쳐야 했다. 이를 '속죄 제물'(민수기)이라고 한다. 인간의 죄는 숫양이 흘리는 피의 양만큼 용서받는다고 믿었다. 신약에서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무리로 양을 비유한다. ‘양떼는 목자의 음성을 알아듣고 그를 뒤따라간다.’(요한복음)라고 하면서 예수를 선한 목자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아흔 아홉 마리 양을 놔두고 길 잃은 한 마리의 양을 찾아 나서는 목자의 자세를 가르치기도 했다. 요한은 구세주이신 예수를 연약한 '어린양'(요한복음)이라고 불렀다. 이유는 예수가 우리 죄를 사하기 위해 피 흘리는 희생제물로 되셨기 때문이다. 양은 아름다움, 상스러움, 선함, 무리 등을 뜻하는 글자에 사용되었다. 그렇지만 희생을 뜻하는 상징물로 더 많이 사용되었다. 진실로 간구한다면 수고와 희생을 바탕으로 할 때 구하는 것이다. 그것이 제례의 정신이다. 을미년 양의 해, 수고와 희생이 값지다는 것을 깨닫고 선한 기운이 가득한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2015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의 첫 업무가 시작되는 날이다. 우리나라의 각계각층이 새롭게 출발하는 힘찬 오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다. 나라가 우선 잘 되어야 하겠다. 국방을 비롯하여 교육, 경제, 사회, 문화, 외교 등 모든 분야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해가 되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소망해 본다. 특히 교육이 흔들리지 않고 평안한 가운데 든든히 서가게 되기를 기원해 본다. 17개 시도의 교육정책 방향이 잘 수립되고 추진되어서 세계를 선도하는 교육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교육현장에 몸을 담았던 한 사람으로서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는 것이 교장의 자세이다. 중 학교 교장 1년, 고등학교 교장 4년 반을 했는데 지나간 날의 잘못을 반성하는 의미에서 몇 자 적어본다. 교장의 자리는 참 중요하다. 자율성과 책무성이 동시에 주어진 막중한 자리다. 언제나 노는 듯해도 하나부터 열까지 교장의 머릿속에는 학교의 경영에 대한 생각뿐이다. 어떻게 하면 학교를 더 발전시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머리가 점점 희어져간다. 이런 노고는 어느 누구보다 교장의 경험의 있는 자만이 안다. 교장이 잘해야 학교가 바로 서고 선생님들에게 행복을 주고 학생들에게 희망과 꿈을 줄 수 있는데 교장이 잘못해 학교를 바로 세우지 못하고 선생님에게 행복도 주지 못하고 학생들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주지 못하면 결국 교장의 자리에 물러나면 후회하게 된다. 우리 교장선생님의 리더십에 변화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토머스 길모어의 저서인 ‘리더십의 변화’에서 지도자가 빠지기 쉬운 세 가지 함정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 행정실장님, 부장선생님 이하 여러 선생님과 교직원과의 관계이다. 교장과 교직원 간의 관계는 주종관계도 아니다. 상하관계도 아니다. 서로의 협력관계고 동반자적 관계다. 교장은 교직원들을 손아귀에 넣으려고 하면 안 된다. 교직원들이 알아서 일을 하도록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야 하는데 그러하지 않으면 정말 문제가 된다. 교장선생님이 새 부임지에 가거나 새로운 선생님이 올 때 빠지기 쉬운 함정인데 그것이 바로 교장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는 것이다.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기 위한 것이다. 자신의 다음 임지를 보장받기 위한 것이다. 이것 때문에 교직원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고 선생님을 힘들게 만들고 만다. 이 함정에 빠지면 선생님을 불행하게 만든다. 고유의 업무인 수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학생지도를 하지 못한다. 교장이 ‘나는 둔감하지 않다, 나는 능력이 있다, 나는 놀고 있는 듯해도 놀고 있지 않다, 나는 모든 일에 관여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라도 하듯 신호를 보내면 교직원들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더 이상 교육의 발전을 가져올 수 없다. 선생님들의 책상 앞에는 각종 결재할 서류들로 넘쳐나게 되고 컴퓨터 안에는 각종 정보자료들로 가득차게 된다. 이러면 선생님들은 독립성을 잃게 되고 자주성도 상실하게 되며 고유의 본질적인 선생님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은 뒤로 물러서게 된다. 선생님들은 이 서류를 만들어 결재를 받으려고 시간을 다 빼앗기고 선생님의 매력에 점점 잃게 되며 교직에 대한 기쁨도 상실하게 된다. 이 모든 원인 제공자가 바로 교장이다. 왜 수업 외적인 것에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지, 왜 지나친 업무에 시달리게 하는지, 왜 간섭을 많이 하는지, 서류를 준비하고 결재를 내밀면 또 더 많은 업무를 부가시키는지, 왜 행정업무상 쓸데없는 일을 만드는지, 이러한 일들을 혹시 하고 있다면 새해에는 교장선생님들께서 변화된 리더십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는 아침이다.
포항여자전자고(김유곤 교장)3학년 김보람 학생이 교육과학 기술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2014 대한민국 인재상'에 선정돼 대통령상을 12월 30일 대전 코레일 본사 2층 대강당에서 고등부 60명, 대학부 40명과 함께 부모님을 모신 가운데 수상하였다. 김보람 학생은 수상소감에서 “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용기와 희망을 주신 포항여자전자고 김유곤 교장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지금까지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 정진하는 것에 열중해왔던 삶을 살아 왔지만 저를 뒷받침해주시고 지지해주시며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는 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결과는 없었을 것입니다. 어떠한 순간에서도 저를 도와주시는 분들의 은혜와 감사를 잊지 않으며 그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이 상을 받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이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 대한민국 인재상이라는 큰 영광을 가슴에 품고 제 꿈을 향해 힘차게 달려 나갈 것이며 대한민국을 빛내는 훌륭한 축구인재로 거듭나겠습니다.”라고 했다 김보람 학생의 수상경력으로는 ▶ 2014 U18 대표팀 발탁 ▶ 2013 국가대표상비군 발탁 ▶「제 95회 전국체전 여자고등부 축구」2위 외 전국대회 4회 입상 ▶「제 94회 전국체전 여자고등부 축구」3위 외 전국대회 4회 입상 이러한 실적은 포항여자전자고에서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김보람 학생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환경과 이로 인한 아픈 역경이 오히려 나를 성숙시키는데 원동력이 되었고, 포항여자전자고에서 실시하는 감사·나눔 운동을 통해서 감사하는 생활이 자신의 인생에 더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글로벌 인재가 되겠다는 꿈을 놓지 않고 축구선수로서 꾸준히 본인의 재능을 훈련하고 어려운 환경의 후배들을 돌보는 등 인성과 배려심을 갖춘 축구선수로 높게 평가받았다. 또, 김보람 학생은 "앞으로 고려대에 진학하여 더욱더 선수로서 열심히 학교생활에 임할 것이며 대학 생활 중 꼭 국가대표에 발탁되어 국위선양을 하고 싶고 졸업 후에는 유럽리그에 진출하여 한국 축구를 더욱더 빛내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유곤 교장은 “대한민국인재상은 21세기 지식기반사회를 맞아 우리나라를 선진일류국가로 이끌어 갈 창의력과 잠재력을 지닌 인재를 선발하여 시상하고, 그 사례를 널리 홍보하여 전 국민의 귀감이 되게 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획일화된 학업 중심의 가치관을 전환하기 위해 재정된 큰 상을 본교 학생이 받게 되어 큰 영광이며 앞으로 학생이 행복하고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받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했다.
평소에 주장하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 ‘교육은 속도가 아니고 방향이다.는 것이다. 이런 생각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다. 이에 대한 생각은 교직에 종사하는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들은 올해 교육이 나갈 방향을 염원하는 사자성어로 ‘正道無憂’(정도무우)를 선택했다,고 한다. 정도무우는 ‘바른길로 가면 근심이 없다’는 뜻이다. 너무나 당연한 바람이다. 교육의 정도가 시급한 해가 아닌가 싶다. ‘교총은 을미년 새해 교육의 지향점과 희망을 내포한 사자성어를 교육계와 사회 구성원 모두와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2015 교육 사자성어’를 선정했다. 12월 초부터 교총 자문인사 등으로부터 사자성어를 추천받아 내부 심의를 통해 5개의 사자성어로 압축한 뒤, 26~29일 전 회원 설문조사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는 보도를 보고 모든 교원들이 바른 선정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도무우를 선택했다는 것은 2014년 한 해의 교육정책과 나아가는 방향이 바르지 않음을 말해 주었고 많은 교직원들과 학부모님들에게 근심을 안겨주었다. 올해는 반복해서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교총에서 2015 교육 사자성어를 ‘正道無憂’(정도무우)‘를 정하고 바른 길로 가게 되기를 염원하고 관계되는 분들에게 촉구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교육은 기본이 상식이 되어야 한다. 기본이 없는 교육은 뿌리를 내릴 수 없다. 기본이 없는 교육은 바람이 불면 흔들리다 쓰러지고 만다. 올해는 기본으로 돌아가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할 것 같다. 교육의 근본을 흔드는 정책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9시 등교, 교장, 교감의 수업, 시간선택제 도입 등은 기본을 흔드는 정책이 아닐 수 없다. 이런 것들에 대한 것은 신중에 신중을 기하여야 하는 것들이다. 모든 정책은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되어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속도를 낸다. 방향이 올바르다고 해도 속도를 내면 사고 나기 쉽다. 위험하다. 정상적인 속도가 필요하다. 그래야 사고를 방지할 수 있고 모두가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다. 왜 정책을 입안해서 추진하고자 하는 이들이 속도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정상적인 속도가 제일 좋다. 1291명의 현장 교원이 참여한 설문 결과, 올해의 교육 사자성어로 536명(41.5%)이 택한 정도무우가 선정됐고 이어 욕속부달(欲速不達)이 507명(39.2%)의 선택을 받아 간발의 차로 2위에 올랐다,고 하는데 대부분의 선생님들의 정도를 걸어라, 무리한 속도를 내지 말라, 는 간절한 바람이 담겨져 있다고 볼 수 있다. 교육에 중심에 서서 말없이 수고하는 교원들의 말에 귀를 여는 올해가 되면 좋겠다. 교육은 백년대계다. 교육의 기본 뿌리는 흔들면 안 된다. 그것은 더욱 튼튼해지도록 해야 한다. 기본을 충실히 하면서 보완할 것 보완하고 고칠 것 고치고 해야지, 자신의 업적을 위해 무리한 정책을 입안하고 수립해서 추진하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 그러면 교육에 관계되는 모든 분들이 염려하고 걱정하게 된다. 교육감을 비롯한 관계되는 분들은 규칙과 법칙들을 기억해야 하고 모르는 것은 배워야 하는 것은 상식이다.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의 귀를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야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다. 세계의 교육 흐름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 새로 교육의 수장이 된 분들이 얼마나 연구하고 배우고 남의 나라의 교육에 대한 것을 익혔는지 몰라도 1년도 지나기 전에 많은 변화를 추진하려고 하는 것은 정말 염려스럽다. 올해는 교육을 혼란 속에 빠뜨리지 말고 기본적인 교육의 틀을 늘 지켜가면서 새로운 것을 도입하는 지혜를 발휘했으면 하는 바람이고, 모두가 안심하고 학생들을 학교에 보내고 모든 선생님들이 안심하고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모든 교육정책들은 신중하게 추진해 주기를 바라는 아침이다. 교육은 속도가 아니고 방향이다. 교육은 정도(正道)다.
12월 30일, 청주힐링산악회에서 서산시 대산읍 황금산으로 송년 산행을 다녀왔다. 한국지명유래집에 의하면 황금산은 지리적으로 대산반도 북서쪽 끝에 위치하고, 깊은 바다와 접한 바위절벽에 금을 캐던 2개의 동굴이 있으며, 황금은 평범한 금이고 항금은 고귀한 금을 뜻한다는 선비들에 의해 옛날에는 항금산(亢金山)이라고 했다. 또한 육지와 완전히 연결되기 전에는 일부만 육지와 연결되어 섬 같은 모양을 하고 있었다. 아침 7시 임광아파트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시내를 거쳐 서해로 향한다. 며칠째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데다 안개가 잔뜩 낀 날씨라 일출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창밖 풍경은 가까운 거리만 구별된다. 당진영덕고속도로 공주휴게소를 거쳐 면천IC를 빠져나온 관광버스가 서해의 해돋이 명소 왜목마을과 대호방조제를 지나 10시 20분경 황금산 주차장에 도착했다. 황금산은 정상의 높이가 152m에 불과할 만큼 낮은 산이라 주차장에서 바라보면 산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짐을 꾸린 후 횟집을 지나쳐 좌우에 서있는 ‘서산아라메길, 황금산 입구’ 장승과 황금산 등산안내도를 살펴보고 산행을 시작한다. 초입을 막 벗어나면 왼쪽의 산길에 산악회의 리본이 여러 개 걸려있다. 비교적 평탄하고 모처럼 아내와 함께하는 산행이라 발걸음이 가볍다. 거리도 가까워 가쁜 숨 몇 번 몰아쉬면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 돌탑으로 만든 표석과 당집을 복원한 황금산사가 있다. 황금산사는 예로부터 산신령과 임경업 장군의 초상화를 모셔놓고 풍년과 안전을 기원했던 곳이다. 정상에서 나무계단을 0.27㎞ 내려가면 0.1㎞ 사이에 연달아 사거리를 만난다. 아래편 사거리에서 왼쪽의 돌길을 따라 0.25㎞ 바닷가로 내려서면 황금산을 서산9경 중 제7경으로 만든 몽돌해변과 코끼리바위를 만난다. 파도가 밀려왔다 밀려갈 때 물속에서 몽돌들이 서로 몸을 문지르는 소리가 감미롭다. 황금산의 최고 하이라이트는 거대한 코끼리가 긴 코를 물속에 드리우고 바닷물을 마시는 코끼리 바위다. 절벽 틈새에 뿌리를 박고 자란 노송 등 해안의 절경도 일품이다. 코끼리바위를 구경하고 사거리로 올라왔다. 이정표에 있는 ‘←등산로(끝)’ 표시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화살표를 따라 앞쪽 산으로 올라가니 바닷가 방향에 위험지역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마침 날씨가 좋은 날이고 땅이 미끄럽지 않아 코끼리바위와 주변 바닷가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굴금과 오륙도를 닮은 바위섬들이 만든 바닷가의 풍경도 멋지다.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0.27㎞ 내려가면 몽돌해변에 해식동굴(굴금) 등 새로운 풍경을 펼쳐 놨다. 바닷가로 가는 도중에 소망을 적은 쪽지를 걸어놓는 돌탑도 만난다. 황금산에 있는 2개의 해식동굴 굴금과 끝골은 옛날에 금을 캤던 굴로 알려져 있다. 굴금에서 올라와 위쪽 사거리에서 산길을 걸어 헬기장으로 갔다. 황금산의 등산로는 짧은 거리이지만 오가는 길이 겹쳐 구석구석 돌아보려면 시간이 꽤 걸린다. 끝골 방향으로 가며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바닷가 풍경을 구경하고 왔던 길을 되돌아 12시 50분경 주차장에 도착했다. 어느 산악회든 산행에 참여하면 대우받는다. 오늘은 송년 산행이라고 점심도 무료로 준다. 현장에서 직접 끓인 떡라면을 맛있게 먹고 아내와 바닷가로 나갔다. 남쪽바닷가에서 바라보면 서산시 대산읍, 가로림만, 태안군 이원면이 눈앞에 펼쳐진다. 물위에 떠있는 빈 배들이 쓸쓸한 풍경을 만든다. 오후 1시 50분 주차장을 출발한 관광버스가 20분 거리의 삼길포항으로 간다. 바다 건너편으로 대호방조제와 도비도농어촌휴양단지리조텔이 한눈에 들어온다. 항구 주변의 풍경을 돌아보고 선착장 아래편의 좌우로 죽 늘어선 배에서 직접 회를 떠주는 선상횟집으로 갔다. 주인아줌마가 마음씨 좋게 생긴 새마을호에 오른 게 탁월한 선택이었다.덕분에 싼값에 싱싱한 놀래미회를 실컷 먹었다. 조형물을 카메라에 담는데 부둣가에서 대나무를 쌓아 달집을 만들고 있다. 12월 2일 하늘나라로 떠난 친구와 고향마을에서 달집태우기를 하며 즐거워하던 때를 떠올렸다. 3시 10분 삼길포항을 출발해 대호방조제 끝에 있는 한국동서발전의 당진전력문화홍보관으로 갔다. 이곳은 전기의 발전원리를 소개하고 다양한 에너지체험 및 놀이를 통해 전기를 이해하는 열린 공간이다. 사전 예약하면 입구에서 방문을 환영한다. 차를 타고 뒤편의 전망대 석문각으로 갔다. 표석의 내용에 의하면 이곳은 조선시대의 거문근으로 정월의 영롱한 일출을 맞이하여 복을 빌던 곳이나 1972년부터 군부대가 주둔해 있던 것을 당진화력이 건설되며 원상 복구하였다. 석문각은 팔각정자로 현판문은 국무총리를 지낸 김종필씨의 휘호다. 석문각에 오르면 중육도, 육도, 풍도, 난지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이다. 뒤편 왜목마을 방향의 당진화력발전소에서는 높은 굴뚝이 하늘로 수증기를 내뿜는다. 5시 20분경 붉은 노을을 만들며 일몰이 시작되자 “와!” 탄성이 터진다.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을 불사르고 사라지는 태양을 바라보며 왜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하는지를 배운다. 집으로 가는 길에 어둠으로 물든 왜목마을에 들렀다. 새해 전후로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곳이지만 아직은 오가는 사람이 적다. 조명을 밝힌 오작교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고 차에 올랐다. 5시 50분 왜목마을을 출발한 관광버스가 왔던 대로 당진영덕고속도로 공주휴게소에 들르며 7시 40분경 청주에 도착했다.
12월 28일, 마영달테마여행1번지에서 이기대해안산책로에 다녀왔다. 이기대해안산책로는 부산 남구 용호동일원의 해안절벽을 따라 조성된 해안산책로다. 동생말, 구름다리, 해식동굴, 해녀막사, 어울마당, 치마바위, 농바위, 오륙도 해맞이공원, 오륙도 스카이워크로 이어지는 비렁길은 바다, 하늘, 파도소리가 어우러진 절벽 위를 가벼운 발걸음으로 걷는 최고의 명품길이다. 7시가 되자 회원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어둠 속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다. 도로사정이 좋아졌지만 청주에서 부산까지는 먼 거리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선산휴게소와 대구부산고속도로 청도새마을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려온 관광버스가 11시경 광안대교가 눈앞에 보이는 용호만 주차장에 도착했다. 한국지명유래집에 의하면 이기대는 임진왜란 때 왜군들이 수영성을 함락시키고는 이곳에서 축하잔치를 베풀었는데 수영의 기녀 두 사람이 술 취한 왜장과 함께 물 속으로 떨어져 죽었다는 데에서 지명이 비롯되었다고 전한다. 짐을 꾸리고 섶자리로 불리는 횟집단지를 지난 후 이기대더뷰 아래편의 계단을 오르면서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된다. 이기대해안산책로는 들머리인 동생말부터 해안절벽을 따라 기암절벽과 시원한 바다가 어우러지며 환상적인 풍광을 펼쳐놓는다. 걷는 내내 건너편으로 펼쳐지는 백산, 광안대교, 장산, 부산요트계류장, 마린시티, 동백섬, 누리마루 APEC하우스, 해운대해수욕장, 미포유람선터미널, 달맞이공원(문텐로드)의 멋진 풍경도 구경거리다. 동생말을 지나면 구름다리가 나타난다. 이기대해안산책로는 부산을 대표하는 걷기길인 갈맷길과 부산의 오륙도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연결된 해파랑길의 한 부분이라 여러 가지 이정표를 만난다. 미세먼지 때문에 하늘이 뿌옇지만 날씨는 봄날처럼 따뜻하다. 막 땀이 나려는데 점심을 먹으란다. 바닷가 전망 좋은 바위에 자리를 잡고 처음 만난 일행들과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여행지에서는 두런두런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빠질 수 없다. 이곳은 부산국가지질공원지역이라 파도에 의해 침식된 후 지각의 융기로 육지에 노출된 해식동굴, 바위의 빈틈에 들어간 자갈이나 모래가 파도에 의해 회전하면서 바위를 깎아내어 공룡의 발자국처럼 만든 돌개구멍(마린포트홀) 등 지질유산이 많다. 어느 곳이건 잠깐 걸음을 멈추고 바다 건너편을 바라보면 마음에 담을 수 있는 풍경이 가깝게 펼쳐진다. 해녀들이 조업 후 휴식을 취하거나 어구를 보관하기 위해 돌을 쌓아 만든 해녀막사 앞에서 해녀들이 막 건져 올린 해산물을 판다. 지금은 입구가 막혀있지만 일제강점기 때 수평 550m, 수직 380m에 달하는 갱도가 있었다는 구리광산도 길옆에 있다. 어울마당은 공간이 제법 널찍한데 바다를 마주하며 스탠드가 조성된 해맞이 명소로 영화 해운대의 촬영지였다. 바다로 길게 발을 내밀고 악어의 모습을 만든 바위 끝에 앉아 낚시하는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산길로 접어든다. 언덕 위 도로가에도 이기대전망대가 있다. 암석으로 이루어진 해안가와 해저의 울퉁불퉁한 지형이 파도에 의해 서서히 깎여 평탄하게 된 면을 파색대지라고 한다. 절벽위로 비렁길을 걷다보면 해안가를 따라 발달한 해안절벽과 완만한 경사의 평탄면이 절경을 이룬다. 이곳을 바다에서 바라보면 갈옷을 입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하여 치마바위라 부른다. 밭골새도 해안가를 따라 발달한 해안절벽과 파색대지의 풍광이 절경이다. 오륙도 못미처 해안절벽에서 금방 바다로 떨어질 것 같은 농바위(부처바위)를 만난다. 홍보관에 있는 안내자료에 의하면 농이라는 것은 버들채나 싸리 따위로 함처럼 만들어 종이를 바른 궤를 포개어 놓도록 된 가구를 말한다. 바닷가에 있는 바위들은 보는 방향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 농바위도 고리짝을 포개놓거나 바다를 바라보는 석가모니 형상이라고 다르게 말한다. 오륙도가 농바위 너머에서 또 다른 볼거리를 만든다. 산길을 통해 언덕을 넘으면 오륙도 해맞이공원, 홍보관, 스카이워크가 내려다보인다. 해맞이공원에서 오륙도와 송두암, 해운대와 떠오르는 태양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고, 홍보관에서 오륙도의 탄생과 형성과정을 알아볼 수 있으며, 스카이워크에서 아슬아슬한 기분으로 바다 위 하늘을 걸으며 오륙도 주변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오륙도는 부산의 상징물로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24호다. 오륙도라는 이름은 동쪽에서 보면 여섯 봉우리가 되고 서쪽에서 보면 다섯 봉우리가 된다는 데서 유래하였는데 6개의 바위섬이 육지 가까이의 방패섬부터 솔섬, 수리섬, 송곳섬, 굴섬, 등대섬이 바다쪽으로 나란히 뻗어 있다. 언뜻 보면 솔섬과 굴섬만 보이는데 커다란 굴이 있는 굴섬이 가장 크고 등대섬만 유인도다. 또한 이곳이 통일전망대까지 이어지는 해파랑길 770㎞의 시작지점이다. 오륙도 주변에서 가마우지가 날개를 편 채 한가롭게 햇볕을 쬐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가마우지는 깊은 곳까지 잠수해서 물고기를 잡고 집단으로 번식과 이동을 할만큼 사회성이 높은 새로 알려져 있다. 중국 여행을 하다보면 어부들이 가마우지를 훈련시켜 물고기를 잡는 모습을 보여준다. 부산까지 왔다 그냥 갈 수 있나. 2시 30분경 트레킹을 마치고 오륙도 주차장 옆 횟집에서 멍게와 해삼을 안주로 소주를 마셨다. 3시에 오륙도를 출발하여 대구부산고속도로 청도휴게소와 당진상주고속도로 속리산휴게소에 들르며 앞만 보고 달려온 관광버스가 7시 10분경 청주체육관에 도착했다.
순천동산여중 학생생활부(부장 백남선)은 12월 30일(화) 3,4교시 유동관에서 학생부 주최 '학교폭력예방을 위한창의성표현대회'를 개최하였다. 이 대회는 평소에 학생들이 잘 알고 있는 곡에 폭력 예방의 의미가 담딘노래 가사를 만들어 부르는 것과 짧은 단막극, 합창 등 다양한 표현을 통하여 연출하는 것이었다. 이 행사를 통하여 우리 학생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인 무대였고 왕따 문제와 학교폭력 근절을 바라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2014년 12월 24일(수) 서산 서령고가 교내 수학경시대회를 열었다.6-7교시 수학교과실에서 실시된 이날 행사에는 2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이번 대회에 참가해준 학생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수상의 기쁨이 함께하기를 빈다.
△황진구 기획조정본부장 △김기헌 연구·예산기획실장 △최창욱 활동·역량연구실장 △이유진 보호·복지연구실장 △이종원 통계·기초연구실장 △김지연 현안정책전략실장 △권영걸 경영지원실장 △강명숙 감사실장 △황여정 연구·성과기획팀장 △이권수 예산기획팀장 △임지수 학술·정보팀장 △오주상 총무·인사팀장 △이종욱 재무·회계팀장
■ 유·초등·특수 교육전문직 인사 ◆ 교육전문직원(관급) 부서명칭변경 및 전직·전보 △신명철 참여협력담당관 △이순이 유아교육과장 △김재환 민주시민교육과장 △한상윤 교육연구정보원 교육정책연구소장 △민계홍 정책·안전기획관 정책연구장학관 △최재광 교육혁신과 창의·예술·교육기부장학관 △백정흠 초등교육과 초등인사장학관 △강세창 학생생활교육과 상담·대안교육장학관 △최문환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교육협력복지과장 ◆ 교육전문직원(사급) 부서명칭변경 및 전보 △문성현 대변인 △주윤숙 정책·안전기획관 △장경아 정책·안전기획관 △최창수 행정관리담당관 △양영식 참여협력담당관 △박상준 교육혁신과 △장은미 교육혁신과 △한동기 교육혁신과 △박재원 교육혁신과 △윤영진 초등교육과 △조현석 초등교육과 △최규애 초등교육과 △이의란 초등교육과 △박성기 초등교육과 △황용연 민주시민교육과 △유재정 민주시민교육과 △이강길 학생생활교육과 △오승근 학생생활교육과 △전상희 학생생활교육과 △임금섭 학생생활교육과 △이근오 진로직업교육과 △소양호 체육건강과 △권순주 체육건강과 △정용훈 동부교육지원청 △이창헌 강서교육지원청 △박선희 강남교육지원청 △박익상 성북교육지원청 ■ 중등 교육전문직 인사 ◆ 교육전문직(관급) 부서명칭 변경‧ 전직 · 전보 △윤오영 교육혁신과장 △박건호 학생생활교육과장 △이완석 체육건강과장 △이두희 참여협력담당관 지역사회협력 장학관 △정대영 교육혁신과 학교혁신기획·운영 장학관 △임규형 중·고체제개선 장학관 △한봉희 과학·영재·정보화교육 장학관 △임유원 중등교육과 중등교육과정 장학관 △김남형 학력평가 장학관 △최영규 중등인사 장학관 △정영철 민주시민교육과 학생자치 장학관 △이긍연 열린세계시민·다문화교육 장학관 △이정희 독서·인문사회교육 장학관 △이용식 학생생활교육과 평화로운학교 장학관 △김형근 특수교육 장학관 △강병두 특수교육지원센터 장학관 △정성학 진로직업교육과 진로교육 장학관 △김종학 체육건강과 체육청소년수련 장학관 △최철순 강남교육지원청 교육협력복지과장 △박치동 성동광진교육지원청 교육협력복지과장 ◆ 교육전문직원(사급) 부서명칭 변경‧전보ㆍ전직 △고효선 대변인 △임유원·여성림 정책·안전기획관 △정진권 예산담당관 △나태영 행정관리담당관 △김영삼 참여협력담당관 △한상목·신명숙·김규상·이선규·김영화·서광임·전혜진·이옥경·김종미 교육혁신과 △안재민·정순미·김근회·김성준·이재효·장윤선·박재식·안 훈·여미성·주석표·김유대·홍영희·이건복 중등교육과 △홍난희·맹홍렬·고소향 민주시민교육과 △강삼구·문현숙·이재홍·이윤동·황문주 학생생활교육과 △이표상·이수만·김진효·김허중·조현준·홍민순 체육건강과 △김남희 서울특별시서부교육지원청 △장윤숙 서울특별시북부교육지원청 △정만식 서울특별시중부교육지원청 △박상임 서울특별시강동송파교육지원청 △이원경 서울특별시동작관악교육지원청 △박정란 서울특별시성동광진교육지원청 △심재헌 서울특별시과학전시관 ◆ 교사에서 교육전문직원(사급)으로 전직 △임윤희 남부교육지원청 ■ 4급 이상 일반직 인사 ◆ 이사관 승진 △김성갑 정독도서관장 ◆ 부이사관 승진 △양기훈 총무과장 △김희선 교육행정국장 △안덕호 서울특별시학생교육원(총무부장) ◆ 서기관 승진 △윤여신 서울특별시교육협력관(파견) △장석윤 총무과(교육파견) △안은용 총무과(교육파견) △유병하 총무과(교육파견) △신태숙 강서도서관장 ◆ 기술서기관 승진 △최영식 교육시설과장 △김흥배 서울특별시교육시설관리사업소(시설관리부장) ◆ 부이사관 전보 △이성용 서울특별시교육시설관리사업소장 △조영권 노원평생학습관장 ◆ 지방서기관 전보 △김범수 감사관(무보직) △최문환 예산담당관 △김성국 행정관리담당관 △김치정 평생교육과장 △정용문 평생교육과(무보직) △손영순 학교지원과장 △김재선 학교지원과(무보직) △심재선 교육재정과장 △배만곤 서울특별시교육연구정보원(총무부장) △서무희 서울특별시과학전시관 (총무부장) △조형섭 서울특별시교육시설관리사업소(총무부장) △박국천 서울특별시교육연수원(교육행정연수부장) △이연주 서울특별시교육연수원(행정지원과장) △이규성 고덕평생학습관장 △박경애 고척도서관장 △김선희 종로도서관장 △백종대 서울특별시동부교육지원청(행정지원국장) △박순복 서울특별시북부교육지원청(행정지원국장) △이상행 서울특별시강남교육지원청(행정지원국장) △송숙경 서울특별시동작관악교육지원청(행정지원국장) △박현식 서울특별시성북교육지원청(행정지원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