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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성취도 비교한 향상도 저조하니 성격 다른 내신성적 끌어다 비교 입시성과 과장, 일반고 폄하까지 서울시교육청이 혁신학교의 학력저하를 입증하는 학업성취도 통계를 두고도 “혁신학교가 학업성취에 부정적이라는 주장은 편파적인 억측”이라고 발표해 교육감 정책성과를 무리하게 과대포장 했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시교육청은 20일 연세대에서 혁신고와 일반고 간 학업성취도를 비교한 ‘서울형 혁신고 운영성과 설명회’를 열어 이 같은 주장을 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A일반고와 B, C혁신고의 2013학년도 신입생 중학교 내신성적 최하위 비율은 각각 15.1%, 27.4%, 23.1%였고, 1년 후 학업성취도 평가 기초미달 비율은 각각 17%, 26.7%, 14.9%였다. 이를 두고 시교육청은A일반고는 학업성취도 기초미달 학생 비율이늘고, B, C혁신고는 기초미달 학생 비율이줄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교육청이 제시한 통계 어디에도 학업성취도 기초 미달 학생이 줄었다는 근거는 없다.내신성적 최하위 학생 비율이학업성취도 기초미달 학생 비율을의미하지 않기 때문이다. 두 가지 성적에서 각 집단을 나누는 기준도 다를 뿐 아니라 점수를 내는 평가과정도 다르다.전혀 다른성격의 두 가지 수치를 놓고 줄었다, 늘었다는 주장을 한 것이다. 시교육청은 전혀 다른 두통계치 간의 차이를 두고 그 중 한 수치가 줄어든 증거라고 억지를 부려놓고 이를 근거로“혁신학교의 학업성취도 하락은 신입생들의 성적차이에 기인한 착시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사실 시교육청이 지속적으로문제를 제기하고 이번 억측의배경으로 들기도 한 선발효과를 제거하고 해당 학생들의 중학교 시절의 성취도 결과와 고교 성취도 결과를 비교한 통계치는이미 따로 존재한다. 바로 학교알리미에 공시된‘학교향상도’다. 시교육청이 기초미달 학생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주장한 B, C혁신고의 향상도는 각각 -5.8, -2.1이다. 향상도가 양수(+)이면 성취도 향상을, 음수(-)이면 성취도 하락을 의미한다.즉두 혁신고 모두학력이 저하된 것이다. 향상도 수치가 혁신학교에 불리하자 굳이 타당하지 않은 무리한 비교를하면서 유리한 수치를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성과 발표 중 향상도 비교를 위해 C여고와 D자사여고가 언급됐다. 그러나 10개 서울형 혁신고 중 향상도가 올라간 곳은 C여고를 포함한 단 두 곳이다. 특히 C여고는 ‘서울 3학군’으로 꼽히는 지역에 위치한 학교로 혁신학교 지정 이전에도 성적이 우수했다. 반면 D자사여고는 24개 자사고 중 향상도가 18위다. 혁신학교 중에서는 향상도가 우수한 학교를, 자사고 중에서는 향상도가 낮은 학교를꼽아 비교한 것이다. 전체 서울 혁신고 향상도 평균은 -3, 자사고의 향상도 평균은 0.9다. 시교육청은 심지어 입시결과를 일반고와 비교하며 혁신학교의 대학 진학률이 더 높았다고 혁신학교를 추켜세웠다. 그러나 구체적인 학교나 전공은 배제한 채 단순히 서울시내 4년제 대학에 5% 더 진학했다는 기준으로 두 학교를 비교해 우수한 진학성과라고 주장한 것이어서 이 역시 타당성이 부족한 주장이다. 교총은 이 같은 과장 발표에 대해 “대조적 자료가 있음에도 혁신학교에 유리한 자료를 자신들의 구미에 맞게 해석해 학력 향상의 성과가 있다고 강조한 것”이라며 “서울시내 모든 유·초·중·고를 관할하는 시교육청이 일반고보다 혁신학교가 좋은 학교라고 홍보하는 것은 모든 학교를 책임질 본분을 망각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1억이 넘는 별도 재원이 투입되는 혁신학교에 차별받는 일반학교의 상대적 박탈감을 도외시한 채 미미한 성과만 부풀려 호도하는 태도는 우려스럽다”며 “혁신학교 홍보에 매달리기보다는 모든 학교 살리기에 집중하라”고 요구했다.
경기 등 일부 시·도 전직 강요 교육공무원법 ‘전직제한’ 불구 논공행상, 충성서약 인사 반복 일부 교육감의 반복되는 ‘충성서약’ 식 파행 인사에 한국교총이 교육장 임기 2년 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항복문서 받기’ 식 전문직 일괄 내신서 제출 요구를 시작한 것은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다. 2010년 9월 조직개편 당시 교육청 장학사 전원에게 내신 일괄 제출을 요구한 것이다. 후임자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도 이런 행태를 한층 강화해 취임하기도 전인 6월 30일 초·중등 장학·연구관 전원에게 전직 내신서를 내라는 공문을 보냈다. 내신서를 내면 교육감이 마음에 맞지 않는 장학관을 본인이 신청했다는 이유로 학교로 돌려보낼 수 있다. 이를 두고 교육감 눈치를 보고 일하겠다는 ‘항복문서’를 요구한 것이라는 비판이 빗발쳤다. 일부 장관이나 정당 출신의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군기를 잡기 위해 1급 간부들에게 일괄 사표를 받는 행태를 연상시켜 ‘정치교육감의 줄 세우기’라는 평가도 나왔다. 도교육청은 당시 교육공무원법 제21조의 ‘전직제한’ 규정 위반 지적이 불거지자 1년이 되지 않은 장학관에 대한 전직은 시행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2월 인사를 앞두고 1년 임기를 채웠다는 이유로 일부 장학관들과 교육장에게 학교로 돌아가도록 요구했다. 서울시교육청에서도 교육장 2명을 임명 6개월 만에 일선 학교장으로 발령해 교육공무원법 위반 논란이 일었다. 이처럼 일부 시·도교육청의 파행 인사가 반복되자 교총은 22일 교육장 임기 2년을 보장하는 입법 요구 건의서를 교육부에 내고 국회 대상 입법 활동도 추진하기로 했다. 교총은 전국 시·도교육감에게도 “이번 2월 인사만큼은 교육공무원법을 어기지 말고 임기 1년 미만인 교육장이나 임기가 보장된 공모교육장에 대한 전직을 시행, 강요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교총은 “4년 임기가 보장되는 기초단체장보다 교육장은 더 넓은 지역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교육행정을 하기 위해 임기보장이 필요하다”고 건의 취지를 설명했다. 또 “직선 교육감이 인사권을 내세워 교육공무원법의 전직제한 조항에도 불구하고 교육장을 전직시킨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교육장과 장학·연구관이 교육감의 논공행상이나 자기 사람 심기를 위한 자리가 되는 등 과도한 인사권 남용을 차단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11년간 학교 관찰, 설문조사 “실타래처럼 얽힌 우리 교육 교육과정·조직 재편성 필수” “우리나라 공교육을 가리켜 ‘붕어빵 교육’이라고 합니다. 학교마다 비슷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의미겠지요. 사실 우리나라처럼 공통 교육과정과 교육제도를 운영하는 경우,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하기가 쉽진 않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가고 싶어 하는 학교를 만들려면 변화는 필수죠. 학교 현장에서 숱한 시행착오를 거친 후에야 교육과정 재편성과 조직 개편이 답이란 걸 깨달았습니다. 그렇지 않고선 갓 쓰고 양복 입은 꼴이 된다는 것도요.” 최근 교육행정 실무서 ‘변하지 않는 학교는 공룡이다’를 펴낸 손종호 대구 경암중 교사(교육행정학 박사)는 “엉킨 실타래 같은 교육 문제를 해소하려면 학교가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책은 제목부터 눈길을 끈다. ‘변하지 않는 학교=공룡’이라는 등식을 적용했다. 왜 하필 공룡일까. “변화를 꾀하지 않는 학교는 공룡이 멸종하듯 결국 사라지고 만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교육계는 보수적인 경향이 강해서 변화를 싫어합니다. 사회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해 관습과 타성에 젖어 변화를 거부한다면… 그 결과는 뻔하겠지요. 특히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와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공교육은 결국 무너지게 될 겁니다.” 손 교사는 1999년부터 11년간 학교 문화(School Culture)를 주제로 사례 연구를 시작했다. 교사, 학생, 학부모를 연구 대상으로 삼고 설문 조사와 관찰 등을 통해 자료를 수집했다. 사례를 연구하는 동안 교육과정만 세 번 바뀌었다. 연구 대상인 교사는 말할 것도 없었다. 그는 “수많은 외적 변화가 찾아왔지만, 정작 학교 내부에서는 큰 변화가 감지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통해 학교는 교육정책과 교육과정의 변화 등 외적 자극으로는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반면 학교의 존폐, 관리자·교사 교체, 입학생 증감 등 내적 자극에는 영향을 받더군요. 결국 변화의 주체는 학생과 교사, 관리자가 돼야 한다는 이야깁니다.” 우리 사회가 지식정보 사회로 진입한 것과 대조적으로 교육 조직과 학교는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는 점도 지적했다. 학교를 상급 교육청의 지시와 공문을 학생에게 전달하는 하급 교육기관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조직 구조를 바꾸지 않는다면 학교의 본래 역할을 다하기 어려워 변화를 꾀할 수조차 없다는 설명이다. 손 교사는 “각급 학교의 교육목표와 교육조직, 교육과정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면서 “학교의 재구조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학교의 재구조화 과정은 크게 세 단계로 나뉜다. 우선 학교가 위치한 지역사회의 특성을 고려해 핵심 역량 중심의 교육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다음은 학교의 조직 구조를 교육의 3요소인 교육과정, 교사, 학생 중심으로 개편한다. 이 때 교육조직은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학교 사정에 맞게 교육과정도 재편성한다. 그는 “교육과정은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시 중심 교육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기본으로 돌아가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교육의 기본 3요소가 교육과정, 교사, 학생이라면 이 모두를 아우르는 틀(frame)은 학교라고 생각했습니다. 학교의 변화는 곧 우리나라 교육의 변화를 의미했죠. 만일 교사로서 학교의 변화를 갈망한다면 두려움을 극복했으면 합니다. 물론 때로는 외톨이가 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동료들과 의견을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하다보면 마음에 품었던 생각을 구체화 할 수 있을 겁니다. 이 책이 그 과정에 힘을 보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人性 강화 위해 시수 늘리고 교사별 교수·학습법 브랜드화 과정 중심 평가 방법 도입도 교장 리더십이 변화 이끌어 최근 우리나라 교육계는 지각 변동 중이다. 입시 중심 교육의 부작용이 사회 곳곳에서 감지됐기 때문이다.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자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학교 현장의 분위기도 사뭇 달라졌다. 학력 높이기에 급급했던 학교들도 인성교육에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딜레마는 있다. 인성 프로그램을 강화하자니 교과 성적이 낮아질까 걱정이고, 인성교육을 모른 체 하자니 아이들의 미래가 염려스럽기만 하다. 모두가 안고 있는 이 딜레마를 과감한 수업 혁신으로 극복한 학교가 있다. ‘2014년 인성교육 우수 모델학교’ 초등학교 부문 최우수상을 차지한 충남 아산 남성초다. 남성초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건 2013년 9월 윤은진 교장이 부임하면서다. 문영금 교사는 “교육과정 운영에 일가견 있는 교장선생님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인성 중심 교육과정 편성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먼저 인성교육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과목을 선정해 수업 시수를 조정했다. 1~2학년은 바른생활과 즐거운생활 수업을 각각 10시간, 5시간 늘렸다. 3~6학년은 도덕(5시간)·음악(10시간)·체육(10시간) 수업 시수를 추가 배치했다.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도 10시간 늘려 자체 개발한 인성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가능한 자주 관련 프로그램에 노출되도록 돕기 위해서였다. 문 교사는 “재량 휴업을 없애고 방학기간을 줄여 시간을 확보했다”면서 “방학식을 하는 날도 단축 수업을 하지 않고 예정대로 수업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다른 학교에 비해 수업 시수가 많은 편입니다. 주변에서는 ‘시수가 늘어나서 학생들이 어려움을 호소하지 않느냐’고 질문하죠. 모든 수업을 활동 중심으로 구성한 덕분에 불평하는 아이는 찾아보기 어려워요. 친구들과 팀을 이뤄 악기를 연주하고 스포츠를 즐기는 재미에 푹 빠져서 만족도도 무척 높지요.” 주요 교과 수업도 인성 요소를 반영해 재구성했다. ‘교사 1인 1연구’를 목표로 과목을 나누고 자신만의 교수·학습 지도안을 개발했다. 교육과정을 짤 때 염두에 둔 점은 ▲차시 내 내용 증감 없이 활동 중심 구성 ▲단원 내 차시 증감을 통한 구성이었다. 1·2학년은 국어와 수학, 3·4학년은 국어·도덕·사회·수학·과학·영어, 5·6학년은 국어·수학·영어 과목의 전 단원을 새로 구성했다. 교육과정에 맞게 새로운 평가 방법도 개발했다. 체크리스트, 관찰평가, 상호평가 등을 통해 인성 요소 평가를 실시했다. 통지표에는 서열 대신 좋은 점과 보완해야 할 점을 기술했다. 윤 교장은 “학기 중 매주 화요일에는 수업협의회가 열린다”면서 “각자 연구·개발한 지도안을 공유하면서 보완할 부분을 찾는다”고 말했다. “맞벌이 가정이 대부분인 요즘, 학교 인성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봉사 같은 일회성 활동은 인성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아요. 교육과정 안에 인성교육이 녹아들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활동 중심 수업은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학습 능력이 뛰어난 학생은 물론 공부에 흥미 없던 학생도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거든요.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면서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교원들은 보람을 느낍니다. ‘인성교육’ 하면 아산 남성초를 떠올릴 수 있도록 혁신을 거듭할 생각입니다.”
동화구연 봉사 활동으로 ‘어린이 사랑’ 매년 어르신‧어린이 동화구연대회 개최 방정환 선생 뜻 이어받아 꿈‧희망 전파 “까마득한 옛날에는 코끼리 코가 뭉툭했어요. 아프리카에 사는 아기 코끼리는 모든 게 궁금했어요. 아기 코끼리는 악어가 저녁에 무얼 먹는지 알고 싶어 했죠. 콜로콜로 새는 아기코끼리에게 림포포 강으로 가면 악어가 있을 거라고 알려줬어요.” 옹기종기 모여 앉은 어린이들의 호기심 가득한 눈이 선생님을 향해 반짝였다. 어느새 이야기에 푹 빠진 아이들은 뾰족한 이빨을 드러낸 악어 인형이 가까이 다가오자 얼어붙기도 했다. 긴장도 잠시, 악어에 물려 코가 죽 늘어난 아기 코끼리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아이들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가 교실을 가득 메웠다. 21일 오후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에서 색동어머니회(이하 어머니회) 회원들의 동화구연 봉사가 열렸다. 이날 소개된 동화는 러디어드 키플링의 ‘코끼리 코는 왜 길어졌을까’로 코끼리 코가 지금처럼 길지 않았던 시절 호기심 많은 아기 코끼리가 악어가 어떤 음식을 먹을지 궁금해 악어를 만나러 갔다가 악어 코에 물려 코가 길어졌다는 이야기다. 어머니회는 매주 수요일이면 이 도서관에서 동화구연 봉사를 한다. 엄마와 함께 재미있는 동화도 듣고 율동도 할 수 있어 학부모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김리원(6)양 학부모 이세라 씨는 “동화구연을 오래 하셔서 표정이나 동작이 크고 실감나 아이들이 무척 즐거워 한다”며 “어머니회에서 이런 자리를 무료로 만들어 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자주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봉사에는 선배와 신입 회원이 짝을 지어 나선다. 이날 봉사는 곽향주 봉사국장과 김수진 신입 회원이 함께했다. 곽 국장은 “아직 동화구연이 서툰 신입 회원들이 선배들의 모습을 보고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선후배 사이도 돈독해지고 노하우도 나눌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색동어머니회 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매년 열리는 어머니동화구연대회에서 입상해야 한다. 동화 구연에 대한 열정을 테스트하는 첫 관문인 셈이다. 가입 자격을 얻은 어머니들은 그 후 3개월 간 열리는 동화구연 아카데미를 수료하고 정식 회원이 된다. 지난해 39기로 가입한 이정옥 씨는 “은퇴 후 인생 2막을 봉사로 따뜻하게 보내고 싶어 가입했다”며 “동화 구연을 통해 어린이 사랑도 실천하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 위안이 되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어머니회는 봉사 이외에도 동화보급을 위한 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매년 어머니동화구연대회는 물론 어르신 동화구연대회, 어린이 동화구연대회 등 세대를 아우르는 전국단위 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동화 연구집도 발간하고 있다. 김윤신 회장은 “이밖에도 유치원, 초등학교, 보육원, 재활원, 노인복지회관 등에서 동화 구연, 인형극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어린이를 사랑하는 어머니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색동어머니회는 소파 방정환 선생의 ‘나라 사랑 어린이 사랑’의 뜻을 이어받아 문화운동을 펼치기 위한 동화 구연가들의 모임으로 각종 공연 및 봉사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자 1978년 창립된 단체다.
의기로 뭉친 교원 10명이 자비로 설립 수학·과학이 아닌 행복올림피아드 개최 학습플래너, 인성·소통 도구도 개발·보급 20일 서울 양재동의 한 사무실. 20여 명의 교사들이 직무연수에 한창이다. 강사로 나선 박병관 한국심리자문연구소장이 교사들에게 12가지 단어를 무작위로 불러주고 기억나는 대로 써보게 했다. 12개 모두 맞춘 교사들이 많았다. 이번에는 불러준 단어를 순서대로 적게 했더니 너무 어렵다며 쉽사리 답을 적지 못했다. “시험도 바로 이런 것입니다. 공부를 했다고 모두가 시험을 잘 보는 것은 아니죠. 배움이 느린 아이들은 특히 수업내용이 아이의 머릿속에 어떤 방식으로 저장될지 생각하며 지도해야 해요. 또 시험 자체에만 집중하기보다 아이가 선생님의 입장이 돼 어떤 문제를 낼까, 추측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합니다.” 행복한교육실천모임(이하 행복교실)이 주최한 이 연수는 ‘배움의 기쁨이 있는 기초학력신장지도’를 주제로 20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됐다. 학습부진 학생들이 스스로 배움의 기쁨을 알게 지도하고 교사 또한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행복교실의 정기 연수다. 행복교실은 2003년 현직 교사들이 결성한 서울초중등대안교육연구회로 시작됐다. 지금의 행복교실은 이 때 모인 10명의 교원들이 각자 500만원을 투자해 2010년 새롭게 설립한 비영리사단법인. 교육본질 회복과 행복교육을 갈망하는 교원들의 열정과 의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현재는 교원, 학부모 등 5000명이 넘는 온라인 회원과 200여명에 달하는 정식 회원을 보유한 행복교육 연구단체로 발전했다. 이들의 활동은 온통 ‘행복한 교실’ 만들기에 집중된다. 대표적인 것이 ‘징검다리 플래너’를 제작한 것이다. 김시용(서울 중동고 교사) 상임대표는 “학생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우고 성취한 점, 반성할 점을 기록할 수 있게 구성했고 쪽지 형태로 교사와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해 사제 간 친밀감 형성에 좋다”고 설명했다. 몇 해 전 실제 이 플래너로 내신 9등급에서 1등급으로 오른 박제니(건국대 2학년) 양은 “고교 1학년 시절 전교 518명 중 470등으로 학습부진아 소리를 들었는데 플래너를 쓰면서 달라졌다”고 밝혔다. 매주 선생님이 플래너를 검사해주고 코멘트를 일일이 달아주며 응원해준 덕분에 더욱 열심히 공부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들은 매년 ‘대한민국청소년 행복올림피아드’도 개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청소년들이 자신이 바라는 꿈과 행복에 대한 생각을 발표하면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을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며 “수학·과학 등 입시과목이 아닌 ‘행복’을 주제로 한 올림피아드가 탄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가 분야는 꿈과 행복에 대한 가사를 만들어 노래나 뮤지컬로 발표하는 ‘꿈송·행복송·끼자랑’을 비롯해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을 창의적으로 구성하는 ‘행복 10계명’, ‘꿈 프레젠테이션’, ‘행복 UCC’ 등으로 나뉜다. 행복교실 회원들은 이밖에도 진로 워크북, 각종 명언과 긍정적인 단어들로 이뤄진 교육용 카드 등 창의‧인성‧소통 도구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으며 청소년 공부방 지원활동, 탈북청소년 지원 캠프 등 소외 청소년을 위한 교육기부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현숙(서울 영등포고 교사) 이사는 “임원 모임이나 분과 모임, 매달 열리는 독서토론에서 수시로 오픈강좌를 열어 교원들의 노하우와 연구 결과를 재능기부 형태로 나누고 있다”며 “언젠가는 법인을 공익법인으로 전환해 지금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행복을 전파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모의재판·신문 발간 등 활동 불법 다운로드 14%p 감소 “영화 한편을 불과 몇 초 만에 복제해 전 세계에 배포할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최근에는 교사들이 출제한 시험문제가 소위 ‘기출문제 전문사이트’에서 불법 복제돼 거래되는 등, 온라인에서 포착되는 저작권 침해형태는 그야말로 다양하고 기발해졌죠. 이제 학교 현장에서도 저작권 교육에 나설 때입니다.” ‘제58회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에서 최고상 후보에 올랐던 김용태 전남 임자고 교감은 최근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저작권 문제에 주목했다. 김 교감은 “온라인에서 저작물이 다량 공유되는 환경에서 청소년 역시 중요한 이용자가 됐지만 관련 교육은 부족해 많은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연구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학교 홈페이지 자료실에서도 불법 자료가 유통되고 있을 만큼 심각한데 이를 인지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학교에서도 적절한 교육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으로 학생, 교원, 학부모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짰다”고 말했다. 김 교감의 연구 ‘오감만족의 ICC체험활동을 통한 저작권 보호의식 함양’은 교과활동, 특별활동, 창의적 체험활동을 연계해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교육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오감(五感)은 보고, 듣고, 느끼고, 체험하고, 행함을 의미하는 조어이며. ICC는 Imja Copyright Care의 약자로 내 고장, 내 지역에서부터 깨끗한 저작권보호활동을 하자는 뜻으로 정의했다. 우선 저작권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복도와 계단, 교실에 올바른 저작물 이용법을 안내하는 패널을 게시했다. 도서실에는 관련된 책 30여 권을 구입해 저작권 코너를 설치, 학생들이 자유롭게 관련 도서를 접할 수 있게 했다. 또 학교 홈페이지에는 ‘저작권교육’ 배너를 만들어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부모님과 학습할 수 있도록 꾸몄다. 교사들의 저작권 교수역량 강화에도 신경 썼다. 매월 첫째 주 수요일을 ‘저작권 연수의 날’로 지정해 교과협의회를 실시하는 한편 원격연수를 통한 직무연수도 제공했다. 학부모를 위해서는 연수회 개최, 가정통신문, SMS,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사항을 수시로 공지했다. 교사들은 교육과정을 분석하고 저작권과 관련된 학습 요소를 추출해 각 교과시간에 저작권을 체계적으로 지도했다. 창의적 체험활동시간을 활용한 심화교육은 물론 동아리 ‘그린키퍼’, 저작권 독서‧토론반 등을 통해 학생 스스로 연구하고 실천하는 저작권 보호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힘썼다. 동아리 학생들은 매월 첫째 주 수요일마다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저작권 홍보 캠페인을 펼쳤고 교내 저작권 UCC 대회, 저작권 분쟁 관련 모의재판, 저작권 신문 발간 등 학생들이 몸소 깨닫고 경각심을 고취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체험활동도 곁들였다. 김 교감은 “연구 결과 인터넷에서 불법 파일을 다운받는 학생들이 38.8%에서 24.6%로 감소해 학생들이 저작권의 중요성을 깨닫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매년 저작권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는 교통수단으로 이동하며 만나게 되는 외래어나 외국어에 대해 알아보자. 차를 갖고 길을 나서는 경우 요즘에는 거의 대부분 ‘내비게이션’을 이용한다. 일일이 지도를 보고 찾아가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새로운 도구가 나와서 참 편리해졌다. ‘내비게이션’은 길을 안내해 주는 기능을 하므로 ‘길안내기’나 ‘길도우미’로 바꿔 쓰면 된다. (1)내비게이션(navigation) → 길안내기/길도우미 겨울철에는 길 위의 눈이나 얼음이 녹았다가 다시 얼기를 반복한다. 노면 위에 얇고 투명하게 살얼음이 얼어 있기도 해 매우 위험하다. 이렇게 생긴 살얼음을 ‘블랙 아이스’라고 하는데, 말뜻 그대로 ‘(노면)살얼음’이라고 하면 된다. (2)블랙 아이스(black ice) → (노면)살얼음 아무리 운전 경력이 많다 해도 이런 길에서 사고를 피하려면 급제동이나 급가속은 피하고 차간 거리를 충분히 유지해야 한다. 겨울철에 이렇게 도로가 얼었다 녹았다 하고 제설을 위해 염화칼슘을 뿌리다 보면 아스팔트 길 표면 일부가 떨어져 나가 마치 그릇처럼 구멍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것을 ‘포트홀’이라고 한다. 도로 위에 구멍이 난 것이니 ‘노면홈’으로 바꿔 쓰면 된다. (3)포트홀(pot hole) → 노면홈 갑자기 나타난 ‘노면홈’을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통과하는 경우에는 타이어가 찢어지는 사고가 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조그맣게 파인 홈이야 살짝 피해가면 되지만 멀쩡하던 도로가 움푹 꺼지는 이른바 ‘싱크홀’은 어떻게 피할 수도 없어 더 걱정이다. ‘싱크홀’은 멀쩡하던 땅이 움푹 꺼져서 생긴 구멍 또는 그렇게 땅이 갑자기 꺼지는 현상을 뜻하므로, ‘함몰 구멍’이나 ‘땅꺼짐’으로 바꿔 쓰면 됩니다. 즉, 그런 구멍은 ‘함몰 구멍’이라 하고 이런 현상을 ‘땅꺼짐’이라고 하면 된다. (4)싱크홀(sinkhole) → 함몰 구멍, 땅꺼짐 낮에는 도로 상황이 잘 보이지만 밤에는 차선도 잘 안 보이는 때가 있다. 이때 자동차 전조등 불빛에 반사돼 차선이 잘 보이게 하는 도로 위 안전시설을 ‘도로표지병’이라고 하는데 언뜻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이 말은 ‘길반짝이’로 다듬었다. (5)도로표지병(道路標識鋲) → 길반짝이 도로에 ‘길반짝이’를 설치해 두면 야간 안전 운전에 도움이 된다. 입체 도로에서는 램프를 잘 찾아 이용해야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 램프를 놓치면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가기도 한다. ‘램프’는 ‘입체 도로에서 서로 교차하는 도로를 연결하거나 서로 높이가 다른 도로를 연결해주는 도로’를 이르는 말이므로 ‘연결로’라고 하면 된다. (6)램프(ramp) → 연결로 서로 다른 고속도로가 맞닿는 지점을 이를 때 ‘제이시(JC)’ 또는 ‘제이시티(JCT)’라고 하는데 무슨 말인지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영어 단어 ‘Junction’을 줄여 쓰는 말인데, 길이 갈라지는 곳이기도 하니까 ‘분기점’이라고 하면 이해하기 쉽다. (7)JC/JCT(Junction) → 분기점 또한, 교통량이 많은 도로 교차 지점이나 차량이 들고 나는 곳에는 ‘인터체인지’가 있는데 ‘아이시(IC)’라고 한다. (8)인터체인지(interchange): 도로나 철도 따위에서, 사고가 일어나거나 교통이 지체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교차 지점에 입체적으로 만들어서 신호 없이 다닐 수 있도록 한 시설 이 말은 ‘입체 교차로’로 다듬었다. 입체 교차로에서 대체로 차들이 나가기도 하고 들어가기도 하므로 ‘나들목’이라고도 한다. 고속도로에서 입체 교차로를 빠져 나오면 ‘톨게이트’ 시설이 있는 곳이 많은데 통행료를 내는 곳이니 ‘요금소’라고 하면 된다. 어떤 사람은 ‘톨게이트 요금소’라고 쓰는 사람도 있는데 그냥 ‘돈내는곳’이라고 하면 더 쉬울 것 같다. (9)톨게이트(tollgate) → 요금소 찻길과 인도 사이에는 차량의 진입을 막고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해 굵은 말뚝 같은 것을 세워두었다. 이것을 ‘볼라드’라고 하는데, 처음 들었을 때는 무슨 말인지를 이해할 수 없었다. 최근에 국립국어원에서는 이 말을 ‘길말뚝’으로 다듬었다. ‘길말뚝’이라고 하니 금세 이해할 수 있었다. (10)볼라드(bollard) → 길말뚝 요즘에는 ‘길말뚝’이 규정에 맞지 않게 설치돼 오히려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도 있다고 한다. 네모난 돌로 만드는 것보다는 부딪혀도 다치지 않게 둥그렇고 부드러운 재질로 만드는 게 좋을 것 같다. 특히 앞이 잘 안 보이는 사람에게는 ‘길말뚝’이 흉기가 되기도 한다니 말이다.
“수업시간과 달리 선생님의 인간적인 모습에 더 정을 느끼고 친구들과는 협동심과 우정이 더 쌓이는 것 같아 좋아요” 빙판위에서 담임교사의 썰매를 끌어주던 서울공고 강민재(2학년)군의 말이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학생교육원 퇴촌야영교육원(분원장 성창국)에서는 ‘눈 덮인 얼음 숲에서 사제 간 추억 만들기’라는 주제로 ‘겨울아! 꽁꽁 캠프’를 진행 중이다. 분원을 찾았던 22일 오전 학생들의 왁자지껄하는 소리가 들린 곳은 넓게 만들어진 빙판 위였다. 넘어지고, 부딪치고, 미끄러워 비틀비틀 대면서도 신나게 내달리는 썰매 위에서 교사와 학생들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그치지 않았다. 학생들을 인솔하고 온 윤병남 서울공고 교사는 “춥다고 집에 있는 것보다 자연에서 친구들과 더불어 생활해볼 수 있는 기회를 찾다가 신청하게 됐다”며 “텐트 안에서 학생들과 마음에 있는 얘기들을 나눴던 것이 앞으로도 잊히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캠프의 프로그램은 다양했다. 집에서 각자 가져온 음식 재료들로 밥을 지어 먹고, 실내 암벽, 썰매 타기, 고구마 구워 먹기 등 자연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해 학생들이 공동체 생활에서 배려와 솔선수범 등을 익히고 자연스럽게 인성 함양의 효과도 볼 수 있도록 했다. 성창국 분원장은 “태풍 피해로 작년까지 복구에 힘써왔는데 리모델링을 마친 지금 좋은 시설에서 다양한 체험으로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저렇게 즐겁게 정을 쌓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쁘다”며 “인성교육은 특별하게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주입하는 것이 아니다. 자연 속에서 서로 수저 하나, 빵 하나, 추울 때 손 한 번 잡아주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인성 함양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캠프는 7일에 시작해 내달 25일까지 진행된다.
정동영 한국교원대 교수(특수교육 전공)는 5일 베트남 람동성교육청에서 특수교육지원센터 기증식에 참석했다. 베트남 람동성교육청 특수교육지원센터는 장애 학생에 대한 지원 확대와 특수교육 담당 교사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설립됐다. 정 교수가 코이카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12년부터 2년간 추진한 사업의 결과다. 이 사업을 위해 그는 달랏 시내에 있는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필요한 교재와 교구를 마련했다. 또 람동성교육청 관내 특수학교 교사 10명을 특수교육지원센터 운영요원으로 선발, 총 240시간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승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군장대 총장)이 23일 서울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2015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설훈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위원장과 김신호 교육부 차관, 전국 전문대학 총장 등이 참석했다. 2014년도 현안과제 추진 사항을 보고하고 2015년도 사업계획(안)을 의결했다. 정철영 서울대 농산업교육과 교수가 ‘전문대학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특강도 진행했다.
김민하 평화대사협의회중앙회 명예회장이 20일 세계일보 회장에 선임됐다. 경북 상주 출신인 김 회장은 중앙대와 중앙대 대학원(정치학 박사)을 졸업하고 중앙대 총장,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 수석부의장 등을 지냈다. 저서로는 ‘한국정당정치론’ ‘정치사상과 한국정신문화에 관한 연구’ ‘한국혁신정당론’ 등이 있다.
역사 전공 교원 대상 2월 15일까지 모집 월간지 ‘순국’이 역사 전공 교원을 대상으로 편집위원을 모집한다. 학생과 교사들이 우리나라 역사 문제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올해 순국은 서울시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서울 시내 초·중·고교 1300여 곳에 제공될 예정이다. 모집 기간은 다음달 15일까지다. 관심 있는 교원은 대한민국순국선열유족회(02-365-4387)로 문의하면 된다. 순국은 대한민국 순국선열유족회가 1988년 1월 제2의 광복운동을 선언하면서 창간해 지난 1993년부터 월간으로 발행되고 있다. 한국독립운동사 발굴과 재조명, 한일 관계 재정립 등 국민의 역사의식을 바로 잡는 데 목적이 있다. 순국선열은 광복까지 국권 회복을 위해 목숨 바쳐 독립운동을 펼친 독립유공자를 말한다.
경기교총, 해외 문화 탐방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10일부터 14일까지 ‘2015년 경기교총 해외 문화 탐방’을 실시했다. 이번 문화 탐방은 베트남 호치민 지역을 3박 5일간 돌아보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신규 회원 가입과 회세 확장에 기여한 교원 77명이 참여했다. 한편 16일에는 동계 골프 초급 직무연수 수료식을 개최했다. 경기도내 교원을 대상으로 12일부터 5일간 진행됐다. 연수에 참가한 교원에게는 2학점이 부여된다. 충북교총-새롬내과 MOU 충북교총(회장 윤건영)은 14일 청주시 소재 새롬내과의원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은 충북교총 회원의 건강과 복지 증진을 위해 마련됐다. 충북교총 회원들은 향후 2년간 새롬내과의원을 이용할 경우, 종합 검진과 비급여 항목에 대해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충북교총은 앞으로도 회원의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1월 18일, 직지산악회원들이 대구의 팔공산으로 산행을 다녀왔다. 팔공산은 신라시대 김유신 장군이 통일을 구상했던 곳으로 고려를 세운 왕건이 견훤과 전투를 벌일 때 왕건을 살리고 전사한 신숭겸을 포함한 8명의 장수를 기리기 위해 팔공산(八公山)이라고 불렀다는 큰 산으로 많은 문화재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정상인 비로봉(높이 1193m)을 중심으로 등산로가 다양하고, 정성 들여 기도하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갓바위부처(관봉석조여래좌상)를 만날 수 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의 본산인 동화사를 비롯해 은해사·송림사·부인사·파계사 등 유명한 사찰이 많고, 케이블카로 7분이면 하늘정원이 있는 신림봉에 올라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내리사랑이라고 마침 손녀가 집에 와있는 날이라 산행채비를 하는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일찍 일어나 오곡밥과 따뜻한 국에 도시락까지 싸주는 아내가 고맙다. 살금살금 현관문을 나서는데 막 잠에서 깬 손녀 정하(晸昰)가 방긋 웃으며 손을 흔들어 아침부터 힘이 난다. 어둠속에 차를 몰아 청주종합운동장 앞에 도착한 후 반가운 얼굴들과 인사를 나누고 버스에 오르니 빈자리가 여럿이다. 나름대로 다 개인사가 있겠지만 출발을 코앞에 두고 산행을 취소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운영진이 힘들다. 7시 10분 관광버스 두 대가 남쪽을 향해 출발하자 코지 회장님이 ‘갓바위에서 산행 때마다 만차 되게 해달라고 빌겠다’는 말로 산행인원 확보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겨울이지만 차창 밖 높은 산에도 눈이 보이지 않는 따뜻한 날씨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선산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려온 관광버스가 10시 10분경 이번 산행의 들머리인 관음휴게소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 짐을 꾸리고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한 후 강행군을 하여 팔공산 정상을 거쳐 케이블카로 하산하는 A팀과 여유롭게 갓바위만 다녀오는 B팀으로 조를 나눠 10시 30분부터 산행을 시작했다. 무릎이 좋지 않은 상태라 애초부터 B팀이었다. 아스팔트길을 천천히 걸어 700m 거리의 선본사로 갔다. 선본사는 491년 극달이 창건한 대한불교조계종의 직영사찰이다. 아래쪽의 본절에는 극락전과 산신각·요사·선정루가 있고, 갓바위부처 가까이의 웃절에는 칠성각과 산신각·용왕각·기원정사·요사 2동이 있다. 선본사에서 관봉과 노적봉 주변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영험 있는 불상으로 알려진 관봉 꼭대기의 갓바위부처가 더 유명하다. 갓바위와 선본사의 갈림길에 서있는 안내판에 의하면 선본사가 위치한 경산은 불교의 대중화에 힘쓴 신라의 위대한 고승 원효, 원효의 아들로 이두를 집대성한 설총, 고려의 고승으로 삼국유사를 저술한 일연을 일컫는 삼성현의 고장이다. 선본사에서 1㎞ 거리의 관봉(높이 850m) 정상에 통일신라시대의 석불 좌상으로 전체 높이가 4m에 이르고 ‘소원 하나는 꼭 들어준다’는 갓바위부처(관봉석조여래좌상)가 있다. 갓은 벼슬과 명예를 상징한다. 입시 때면 늘 TV나 신문에서 소개하는 곳이라 팔공산 갓바위부처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오르막과 계단 길을 힘들게 올라야 만나는 갓바위부처 앞 널찍한 터가 전국에서 찾아온 참배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갓바위부처(보물 제431호)는 마치 갓을 쓴 듯 머리 위에 판석을 얹고 있는데 원광법사의 수제자인 의현대사가 어머니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638년에 조성한 것이라 한다. 그러나 전체적 양식으로 보아 8~9세기 작품으로 보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인 정설이다. 갓바위부처 앞에 무릎 꿇고 소원을 비는 사람들을 보며 인간은 나약하고 불안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다. 공양한 사람들의 주소와 이름이 적힌 축문을 빠른 속도로 읽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온다. 종교를 떠나 모든 일이 뜻대로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갓바위부처 옆으로 가면 동전을 붙이고 소원을 비는 곳도 있다. 갓바위를 둘러보고 내려가려니 왠지 남은 시간이 아까웠다. 마침 코지 회장님을 만나 바른재를 거쳐 동화사로 하산하겠다는 얘기를 하고 홀로 동봉 방향으로 향했다. 노적봉을 지나 농바위 앞 전망대에서 A팀의 2진을 만나 점심을 같이 먹는 호사도 누렸다. 전망대에서 선본사 웃절과 관봉, 선본사 본절이 가깝게 보인다. 바위틈을 들어가야 만나는 농바위를 카메라에 담고 나오니 A팀의 꽁무니가 저만큼 앞에서 사라진다. 이 시간만이라도 자유를 누리기 위해 그동안 홀로 여행을 즐겼다. 시간에 쫓기지 않으니 산행에 여유가 생긴다. 산줄기를 자세히 보면 주변의 풍경이 다 바라보이는 바위전망대 쉼터가 곳곳에 있다. 경치 좋은 전망대를 만나면 수시로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기도 하고 이곳저곳 들여다보거나 산 아래를 내려다보며 산행을 즐겼다. 망원렌즈로 팔공CC와 클럽하우스, 팔공산 자락의 동화사, 비로봉(높이 1193m) 정상의 통신시설 등 먼 곳의 풍경을 눈앞에서 구경했다. 은해사와의 갈림길인 능성재를 지나 바른재로 가며 정상의 통신시설이 더 가까워진다. 약수터와 가까운 바른재에서 동화사까지는 3.4㎞ 거리다. 폭포골 계곡은 비교적 평탄하고 넓어 걷기에 편한 산길이 이어진다. 이리 왔다 저리 갔다 계곡을 건너며 길을 따라 내려가면 얼음이 얼어붙은 폭포를 만나고 얼음 밑으로 졸졸졸 흘러가는 물소리도 들려온다. 드디어 동화사의 대웅전이 0.8㎞ 거리에 있는 작은 다리를 건넌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의하면 동화사는 팔공산 남쪽 기슭에 자리 잡은 사찰로 493년 극달이 세운 유가사를 832년 왕사 심지가 겨울철에 중창하였는데 절 주위에 오동나무 꽃이 만발하여 동화사로 개칭하였다고 한다. 경내에는 1732년 중건한 대웅전을 비롯하여 20여 채의 건물이 있고, 당간지주를 비롯하여 6점의 보물이 있다. 1992년에는 높이 30m의 통일약사여래대불이 조성되었다. 통일약사여래대불을 구경하고 당간지주·용호문·설법전·봉서루를 지나 대웅전 앞에 서니 한 탈북자가 ‘양아버지가 동화사에 금괴 40㎏을 묻었다’는 주장을 했고, 금괴가 묻혀 있다는 곳이 보물 제1563호인 대웅전의 뒤뜰이어서 발굴로 이어지지 못했던 황당한 사건이 생각났다. 동화사의 봉황문을 나서 1㎞ 거리의 팔공산케이블카로 걸어갔다. 왕복 요금이 9천원인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 정상역(높이 820m)이 있는 신림봉의 마운틴블루에 올랐다. 이곳에 사랑의 맹세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열쇠 먹는 호랑이'와 '사랑의 터널', 신림 3봉을 모두 구경할 수 있는 '소원의 언덕', 동봉·서봉·비로봉·병풍바위·노적봉 등 팔공산 자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팔공산 조망대', 보는 재미가 쏠쏠한 여러 가지 '조형물'과 피톤치드가 가득한 숲길에서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산책코스'가 있다. 안내판에 의하면 팔공산은 풍수 지리적으로 봉황이 알을 품은 형상이고 신림봉의 세 봉우리는 봉황의 자궁부에 위치하며 세 개의 바위는 봉황의 알을 상징한다. 신림 3봉은 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을 촬영한 곳으로 멀리서 보면 달마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신림 3봉의 1봉은 코끼리바위로 질병치유와 육체적 건강에 좋고, 2봉은 고인돌바위로 심리적 안정과 힐링에 좋으며, 3봉은 달마바위로 영적 신적 수행자들의 도량이다. 멋진 풍경과 자유를 만끽하며 천천히 돌아본 후 케이블카로 내려와 4시 30분부터 저녁을 먹기로 약속된 고려가든으로 갔다. 시간이 지났는데 빈자리가 많다. 버섯찌개로 식사를 하고 술잔을 기울이며 A코스로 산행한 회원들이 도착하기까지 1시간여를 기다렸다. 긴 산행에 지친 회원들이 많은 날이다. 6시 10분 버스가 청주를 향해 출발하자 모두들 잠이 들어 차안이 조용하다.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와 당진영덕고속도로 속리산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려온 관광버스가 9시 30분경 흰 눈이 소복이 쌓여 새로운 세상을 만든 청주종합운동장 앞에 도착한다. 출입문 밖에 서서 일일이 손을 잡아주는 운영진과 수고했다는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A팀과 B팀 사이를 오가며 1석 3조를 누린 산행을 마무리했다.
2015년 새해가 시작된 지 벌써 20일이나 지났습니다. 우주 공간 어디에도, 지구상의 어느 공간에도 시간이라는 막대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인간들은 달력을 만들고 물리적으로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그러고는 해가 바뀔 때마다 나이를 먹었다고 말합니다. 날마다 같은 날의 연속일 뿐인데 과거, 현재, 미래를 이야기합니다. 시간이란 인간이 만들어낸 환상일 뿐인데도 나이 먹거나 늙어간다고 한탄합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시간에 관해 얽매이지 않는다는인디언의 삶의 방식이 훨씬 더 철학적이고 과학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심지어 50살은 산을 바라보는 나이라 일컫고, 60은 산으로 가는 나이라고 한다니 얼마나 심오한 생각인지 고개가 숙여집니다. 60살 까지 살았으면 살만큼 살았으니 내려놓을 준비를 하며 겸손해지라는, 욕심을 부리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하고 싶습니다. 미얀마의 올랑 사키아 부족도 나이를 거꾸로 센다고 합니다. 태어나면 60살이고, 한 해씩 지날 때마다 나이가 줄어서 60년이 지나면 0살이라고 한답니다. 0살보다 더 오래 살게 되면 덤이라고 다시 열 살을 더해 주고 거기서부터 한살씩 줄여갑니다. 의학을 비롯한 과학 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기대수명 백세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그렇다고 인간의 몸까지 노화를 멈추거나 늦추지 못한 채 장수 시대를 맞이하게 되어 생기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은 게 현실입니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노후 문제나 고독사를 걱정해야 하는 세상이 되었으니 나이를 먹고 오래 사는 것이 진정 행복한 일인지 생각해 봅니다. 호주 원주민 참사람부족은 나이 한 살을 더 먹는다고 생일 축하를 하거나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나이를 먹는 거야 저절로 되는것이니 개인의 노력이 들지 않는 거니까 그걸 매년 축하하는 게 이상하다는 겁니다. 그들은 나이 먹었다고 생일축하를 하지 않고 대신 '나아지는 걸' 축하한다고 하니, 요란하게 생일을 축하하거나 축하 받지 못하면 매우 섭섭해 하는 우리의 생일 문화가 부끄럽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하는 일 없이 나이만 먹는 것 같아 언제부턴지 생일이 오는 게 즐겁지 않은 이유를 깨닫습니다. 내 나이의 친구들 대부분이 퇴직을 했거나 제2의 직업을 찾아 고심하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산다는 것은 일하는 것이다'고한 에디슨은죽기 직전까지도 연구실의 책상 위에서 연구에 몰입했다고 합니다. 거의 일중독에 가까운 삶을 살다간 에디슨처럼 살 수는 없지만, 살아 있는 동안은 일을 즐기며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교직 35년째를 시작하는 2015년을 지혜롭게, 나이 먹은 선생답게 살기 위해 오직 책과 열애하며 지내는 겨울방학입니다. 나이 어린 후배 선생님들보다 훨씬 많은 봉급을 받으니 일도 더 많이 해야 할 책임이 있음을 생각하면 출구가 가까워질수록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어떻게 하면 말은 줄이고 행함으로 선생다운 선생이 될 지 깊은 숨 몰아쉬며 마음의 연장을 다듬는 중입니다. 겨울방학은 1년 농사를 준비하는 농부처럼 교실에 뿌릴 알곡들을 갈무리하는 시간입니다.
빈발하는 경고등 2014년 최악의 사고 세월호 침몰사고, 새해 들어 발생한 의정부 아파트 대형화재, 연일 이어지는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 가족 단위 살상 사고 등등. 새해가 되었지만 암울하고 슬픔 소식들은넘쳐나는 현실이 마음 아픕니다.남북이 대치하는 특별한 상황을 안고 있는 정치 현실, 극심한 실업, 빈곤의 대물림과 양극화,불안한 노후 문제,노사문제 등등.피로사회,위험사회, 분노사회의 모습들이 난무합니다. 그러니 국민들의 행복지수는 낮을 수밖에 없고 불평등 사례는 도처에 넘쳐납니다. 국가의 거대자금이 불투명한 시책 남발로 세금 먹는 하마로 불랙홀이 된 사업들은 책임지는 사람조차 없는 국가재정 파탄의 실태가 연일 지면을 채웁니다. 폭증하는 가계부채는 경고등이 켜진지여러 해입니다. 너나없이 학력사회를 향하여돌진하며 대학으로 진군합니다. 졸업의 문을 나서도 취업의 문 앞에서 다시 좌절하고 절망하는젊은이들은'삼포세대'의 멍에를짊어지고 고개를 떨굽니다. 이 모든 징조가 신호를 넘어 경고 수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땜질식으로 겉으로 드러난 상처에 일회용 반창고나 붙이는 정책으로는 불안한 사회를넘어 위험사회를 예고합니다. 특히, 고위 공직자의 무사안일과 공평무사, 무책임과도덕성 결여는 치명적입니다. 위기는 기회라고 합니다. 그것은 자성과자각, 행동하는 양심이 수반될 때 찾아오는 행운입니다. 넘어진 곳에서 그 이유를 찾아 고치는 노력이 사소한 일상에서부터필요합니다. 규칙과 질서를 지키고 사람이라면 마땅히 해야할 기본에 충실한300번의 실수를 예방하는 행동이 절실합니다. 나의 사소한 잘못이나 실수가 타인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도록 기본에 충실한 삶의 태도가 중요해졌습니다. 가정과 학교에서 개인 생활과 사회 생활에필요한 덕목을 강화시키는 인성 교육, 도덕 교육, 윤리 교육이 강화되어야 합니다.진정한 학력은착한 사람, 더불어 사는 학생이 먼저입니다. 시험 성적으로 한 줄을 세우는교육으로는 우리 사회가 처한 다중적인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교육의 대전환이 필요합니다.인문학의 싹을 자르고 책도 읽지 않는 풍조는 생각 없는 학생을 양성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하인리히 법칙’ (300번의 신호, 29번의 경고, 1번의 재해) 큰 사고가 발생하기 전, 이미 비슷한 작은 사고들이 여러 번 발생한다는 법칙입니다.작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조치를 취했다면 나중에 큰 재해로 이어지지 않았을 텐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치하다가 정말 큰 사고가 터지고 마는 것입니다. 작은 징조가 있을 때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 반복되면 대형사고로 이어진다는 뜻입니다. 1:29:300 법칙은 보험회사 직원이 발견했습니다. 1920년대 미국 여행보험사의 손실통제 부서에 근무하던 허버트 하인리히(Herbert W. Heinrich)는 산업재해 통계를 분석하다가 아주 흥미로운 통계 법칙을발견했습니다. 산업재해가 발생하는 과정에서 큰 재해가한 번 있었다면 그 전에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 작은 사고가 29번 있었고, 또 운 좋게 사고는 피했지만 같은 원인으로 부상을 당할 뻔 한 사건이 무려 300번이나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1:29:300 법칙(하인리히 법칙)은 작은 샘플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75,000건의 사고 통계에서 도출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를 확률로 환산하면 작은 재해(minor injury)가 발생할 확률은 8.8%(=29/330)이고, 큰 재해(major injury)가 발생할 확률은 0.3% (=1/330)입니다. 그리고 재해까지는 아니지만 경미한 사고(no-injury accident)의 발생 확률은 훨씬 높아 90.9% (=300/330)나 됩니다. 허버트 하인리히는 이 조사 결과를 토대로 1931년 『산업재해예방(Industrial Accident Prevention)』이라는 책을 발간하면서 산업안전에 대한 1:29:300 법칙을 주장하여 ‘하인리히 법칙(Heinrich’s law)’이라고 부릅니다. 하인리히의 책은 1931년 초판 발간 이후 1941년, 1950년, 1969년에 이어 1980년에 5판까지 인쇄하면서 산업재해예방 분야의 고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하인리히 법칙’은 어떤 상황에서든 문제되는 현상이나 오류를 초기에 신속히 발견하여 대처해야 하고, 또 초기에 신속히 대처하지 못하면 큰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합니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예로 들면,이 건물은 지어질 당시부터 문제가 많았습니다. 옥상에 76톤이나 되는 설비장치를 설치해 원래 설계하중의 4배를 초과했고, 마땅히 들어가야 할 철근이 무더기로 빠져 있었습니다. 이러한 부실시공과 허술한 관리로 천정에 금이 가거나 옥상 바닥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는 등 숱한 징후들이 포착됐습니다. 바로 300의 잠재적 요소였습니다. 또 붕괴사고가 발생하기 전부터 에어컨의 진동으로 고객신고가 잦았고 벽의 곳곳에 균열이 생겨 붕괴 위험이 있다는 내부직원의 신고와 전문가의 진단을 받고도 별다른 대책을 취하지 않았습니다. 29의 작은 사고였습니다. 결국 이런 무신경이 1천여 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대형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인간의 한계를 벗어난 천재지변이나 재해는 어쩔 수 없지만, 인재로 드러난 재난 앞에서 망연자실할 일들이 더 이상 없기를 빕니다. 폭력의 대물림, 가난의 대물림은 위험사회와 분노사회 불씨입니다. 가정에서 위로 받지 못한 아이들이 학교에서라도 보듬고 다독여 줄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길 빕니다. 2015년에는 따뜻한 나라가 되기를 간절히 빕니다. 그것은 교육이 가진 위대한 힘입니다. 푸른 꿈을 안고 벌떡 일어서서 달리기 잘하는 양처럼 생동하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오늘 이발을 하고 처음 머리 염색을 했다 눈썹에도 흰 털이 박혀 눈썹까지 했다 염색을 하고 거울을 보니 새까만 머리가 낯설다 이삼일 지나면 금방 또 익숙해지겠지 돋보기를 쓴 건 벌써 이십여 년 전 나는 이제 돋보기를 끼고 겨우 염색을 한번 해보았다 앞으론 지팡이도 짚어야 하고 보청기를 맞추러 허둥지둥 헤매기도 해야 하고 임플란트를 하러 뻔질나게 치과에도 드나들어야 한다 세상은 지금 폭설과 연일 강추위다 이 추위를 견디며 나는 봄을 기다리고 있다 내 젊은 날은 연일 폭설과 강추위였다 따뜻한 봄날을 기다리다 흘러간 세월이었다 이제 내게도 노년의 세월은 목전에 왔다 무엇을 하며 긴 하오의 날들을 보내야 할지 어머니의 좋은 아들로 여생을 살아야 할 텐데 어려서 하이네와 바이런을 읽으며 내게 했던 약속도 죽기 전에 꼭 지켜야 할 텐데 시작노트 이제 내 나이도 60대 후반에 접어들었다. 50대 이후 부터였던가. 누구에게 나이를 얼른 공개하기가 망설여지더니 급기야 70고개를 저만치 내다보고 있다. 나이를 자꾸 감추기만 하면 어쩔 것인가. 정직하게 나이를 공개하고 그 나이에 걸맞게 건강하고 보람있게 나이를 가꾸는 편이 더 좋을 것 같다. 고령사회, 고령화 사회라는 말에 자꾸 익숙하다 보니 나도 그 고령화 사회의 멤버가 된듯 내가 늙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이다. 아직도 마음은 청춘인 것이다. 나는 어머니를 여의고 죽음에 대하여 많이 묵상을 했다. 죽음에 관한 책을 읽으며 죽음과 친해지고자 노력했다. 죽음과 친해지는 방법은 삶을 아름답게 가꾸는 일 밖에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정년퇴직을 하고 나는 부쩍 좋은 시를 써야겠다는 다짐을 하곤 한다. 그것은 내가 십대 적에 내게 약속한 것이기도 하다. 독자 여러분과 좋은 시로 자주 만나고 싶다.
우리 나라 곳곳에서 분노의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작년부터 이 외침이 그치지 않고 있다. 이 아픔을 구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결국은 대한민국호라는 국가 경영의 문제로 지평을 열어 갈 필요가 있다. 병들어가는 GE를 맡아 다양한 경영기법과 탁월한 리더십을 통해 최강 조직을 만듦으로써 20세기를 빛낸 최고의 경영자는 된 잭 웰치이다, 그로부터 배울 수 있는 첫 번째 리더십 교훈은 확고한 비전 설정과 철저한 비전공유에서 찾을 수 있다. 1999년 잭 웰치 회장의 한국 방문 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의 가장 존경받는 경영자로 선정된 리더십 비결이 무엇입니까?”라고 묻자, 그는 “딱 한 가지입니다. 나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알고 있고, GE의 전 구성원은 내가 어디로 가는지를 알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가슴을 울렁거리게 할 수 있는 크고 대담한 미래 비전을 창출, 모든 조직원들이 이를 공유하여 한 방향으로 매진하게 함으로써 보통 사람들은 꿈조차 꿀 수 없는 위대한 성과를 창출해 내는 것이 리더의 첫 번째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 잭 웰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바로 변화혁신 리더이다. 전 세계적으로 1~2위가 아닌 사업에서의 과감한 철수, 식스 시그마, 워크아웃(Work-out), 변화 가속화 과정(CAP), 벽 없는 조직 등 오늘날 세간에 널리 알려진 수많은 혁신 기법들이 그에 의해 창안 혹은 꽃피워졌다. 자연은 변화하지 않는 개체에 무자비하다. 급속도로 변해가는 세상에서 살아남는 조직은 규모가 큰 기업이 아니라 변화를 즐길 줄 아는 조직이다. 잭 웰치는 재임 기간 내내 끝없는 변화 혁신을 일으킴으로써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거대 기업 GE를 날렵하고 유연한 기업으로, 조직원 모두가 자신감과 더불어 열성적, 헌신적인 분위기를 갖고 변화를 즐기는 조직을 만들었다. 구성원의 열정과 두뇌를 최대로 활용하는 사람, 이는 모든 리더의 공통점이다. 잭 웰치 리더십의 세 번째 교훈은 사람에 대한 극진한 관심과 투자에서 찾을 수 있다. 잭 웰치는 자기 시간의 75%를 핵심 인재를 찾고, 채용하고, 배치하고, 평가하고, 보상하고, 내보내는 데 썼다고 말한다. 잭 웰치는 실천으로써 사람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는 첩경임을 보여 주었다. 잭 웰치의 뒤를 이은 제프리 이멜트 회장, 잭 웰치는 후계자 선택과 육성을 위해 무려 5년간의 긴 세월을 고민하고 투자했다. 리더는 성과를 창출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진정 훌륭한 리더는 당대가 아닌 자신이 떠난 이후에도 더 좋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고성과 조직을 만들어 놓고 떠나는 사람이다. 그것이 리더의 마지막 임무다. 그렇기에 제프리 이멜트 현 GE 회장이 CEO로서 최고의 성과를 창출한다면 그 공의 상당 부분은 잭 웰치에게 돌아가야 한다. 이같은 일을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일본의 손정의이다. 그도 후계자 양성을 위하여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잭 웰치의 리더십을 배워 우리의 각 분야에서 차기의 리더들이 나올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아동학대는 범죄 행위 아이들은 우리에게 우연히 들른 손님이 아니다. 그들을 사랑할 기회를 얻기 위해 우리가 잠시 빌려온 존재일 뿐이다. _제임스 돕슨(미국의 심리학자)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 고발이 봇물처럼 터지고 있습니다. 이미 이런 사건들이 터지기 시작한 건 여러 해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이 이제 와서 폭발적으로 증가 했을 리는 없습니다. 그동안 묻혀왔을 뿐입니다. 그 대상이 어린 나이의 피해자들이기에 더욱 파묻혔을 가능성이 컸다고 생각하면 참으로 가슴 아픈 현실입니다. 말 못하는 유아부터 의사표현 능력이 어눌한 아이들이 언어폭력과 신체적 학대에 시달리며 사랑 받지 못한 그 시간들은 고스란히 상처로 남습니다. 유아기의 상처가 더 심각한 이유는 무의식의 저변에 깊숙이 자리 잡는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 상처는 소아우울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기본신뢰감이 형성되지 않아 청소년기의 방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 상처는 자신의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울분을 폭발하는 분노의 응어리를 심게 할 수도 있으니, 유아기의 학대 경험은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으므로 철저한 치유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학대를 받고 자란 아이들이 모두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개연성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폭력에 노출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자존감이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한 두 시간도 아니고 장시간 어린이집 생활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이 나라의 어린 유아들 대부분이 아동학대에 노출되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어린이집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사랑하고 좋아해서 그 일을 하고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사건이 터진 이상은 반드시 실패의 원인을 찾아 차분히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어린이집에 권리금이 붙고 영리 목적에 눈이 어두운 일부 원장들이 수당을 부당하게 수령하며 유령교사를 채용하게 되면 해당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배로 늘어난 어린이를 감당하지 못해 업무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전가될 것은 자명합니다. 오죽하면 점심시간은 '지옥'이라는 표현까지 나왔을 지 이해가 됩니다. 남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면 그 사람의 신발을 신고 일주일은 걸어 보아야 한다. -아메리카 인디언 필자의 경험을 돌이켜 보면, 점심시간은 고통의 시간이 분명합니다. 1학년 아이들 20명에게 점심밥을 골고루 남기지 않게 시간 내에 먹게 하는 일이 하루 일과 중 가장 힘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편식하는 아이들, 음식을 먹지 않고 떠드는 아이들, 이런저런 핑계로 끝없이 식판과 싸움하는 아이들의 식습관을 지도하는 일은 오후 3시까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내 점심밥은 맛을 모르고 먹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지금은 1학년이 8명에 불과하지만 아직도 점심시간은 하루 일과 중 가장 힘든 시간입니다. 출장으로 하루라도 식사지도를 거른 날이면 여지없이 대충 먹고 버린 아이들이 생깁니다. 부모님이 바쁜 가정에서 밥상머리 교육이 덜된 아이들이니 좋은 식습관을 갖게 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식사지도를 철저한 보상과 칭찬 화법을 동원하여 교육적으로 이끌려면 교사의 인내심은 무한대가 되어야 가능합니다. 밥 먹는 속도가 제각각이니 먼저 먹은 아이들은 교실에 가서 양치질을 하게 하면 대충 닦고 떠들고 놀기 일쑤입니다. 양치질까지 제대로 지도하려고 궁여지책으로 다 같이 교실로 가게 하려면 늦게 먹는 아이들 때문에 또 힘든 현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도 식사지도가 이렇게 어려운데 어린이집 아이들은 오죽할까 생각하면 문제를 일으킨 선생님들에게 동정하는 마음이 일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동학대에 가까운 행동을 하는 것은 모든 교육을 엎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기에 끝까지 인내하지 못한 점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러니 이 차제에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모두 찾아내어 철저히 개선하는 정책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국가에서 의도적으로 아동 보육에 팔을 걷어붙인 애초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문제를 일으킨 어린이집을 무조건 폐쇄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의 시작일 수 있으니 신중해야 합니다. 대책이 나오기도 전에 처벌부터 일삼는 정책은 언 발에 오줌 누기일 뿐입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그것을 시행하는 것은 결국 사람입니다. 사람이 중요합니다. 영리에 눈이 어두운 어린이집 원장 눈에는 아이들의 숫자가 돈으로 보일 것이고 권리금 올리는 일에 눈이 어두울 것입니다. 사랑을 가진 교육자가 아니라 상업적 목적으로 아이들을 대할 테니 나머지 문제는 불을 보듯 뻔합니다. 그러니 사람을 기르는 자는 사랑으로, 교육적으로 기르겠다는 철학이 분명한 자여야 함이 어떤 것보다 앞서야 합니다. 그것을 볼 수 있는 ,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찾아내어 다듬고 피이드백 하는 일이 국가기관의 몫입니다. 어린이집 운영 평가를 서류상으로 대충 했거나 학부모의 민원을 받고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책임이 있는 사람들부터 책임을 지게 해야 합니다. 문제를 일으킨 일부 어린이집 교사를 언론에 노출시켜 분노의 화살을 그곳으로만 돌리는 일은 여타의 어린이집 교사들에게 씻을 수 없는 자존감의 상처를 입힐 것이 분명합니다. 마치 세월호 사고의 모든 책임을 '유병언'으로 시작하여 사망 보도까지 몇 달간 화살을 돌려 문제의 근본을 놓치게 한 언론의 보도 행태가 재현되고 있는 것 같아 답답합니다. 감사카메라 보다 더 중요한 것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맡아야 할 유아의 수를 넘지 않게 하는 일, 처우 개선에 힘쓰는 일, 철저히 검증되고 교육 받은 유자격자를 채용하는 일 등은 감사카메라를 들이대는 일보다 훨씬 중요한 일입니다. 감시카메라의 목적도 담당교사를 감시하기 위한 것이 아닌, 아이들을 위한 교육적 목적을 위한 사각지대나 위험한 장소에 설치하는 데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동학대 행위가 일지 않도록 원장은 철저히 지도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런 행위가 발생할 경우에는 그 정도에 따라 철저히 응징하는 관리 태도가 필요합니다. 국가의 감독기관에 알려질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더 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는 교육 철학을 가진 사람이 어린이집 원장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교사를 감시하는 목적이라면 참으로 서글픈 현실이 될 것입니다. 즐겁고 행복해야 할 일터에 노출되어 일하는 선생님의 무너진 자존감으로 아이들이 사랑 받기를 바라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로 보입니다. 만약 필자가 근무하는 1학년 교실에 하루 종일 감사카메라가 돈다면,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칩니다. 그것도 선생님의 교육 행위를 일일이 감시하여 비교육적인 행동에 대하여 처벌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너무도 비참할 것 같아 그날로 교직을 그만 둘 것입니다. 그것은 교도소와 다를 바 없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존엄성이 무시된 일터에서는 결코 진정한 사랑이 담긴 교육적 행위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감사카메라는 불신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그 비용보다 더 무서운 재앙을 가져올 것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로 아이들이 귀한 나라입니다. 결혼도 취업도 어려운 부모들이 어렵게 낳아 기르며 맞벌이 하느라 아이들을 시설에 맡기며 미안해 하며 기르는 우리 아이들입니다. 육아의 기쁨을 뒤로 하고 생활전선에서 어린이집 아동학대에 눈물을 훔치면서도 제대로 항의도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랑 받는 아이들, 안심하고 일하는 부모님, 사랑으로 기르는 선생님이 넘칠 수 있도록 지혜롭고 신뢰 가득한 시스템을 촉구합니다. 측은해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사양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옳고 그름을 가리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 _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