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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정년은 60세로 유지되는 반면 연금 지급 시점은 단계적으로 늦춰지며 퇴직 후 소득이 단절되는 이른바 '소득 크레바스' 구간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년 연장과 임금체계 개편을 연동한 사회적 합의 모델을 구축해 노후 소득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9일 공무원 정년과 연금제도의 구조적 불일치 문제를 분석하고 정책적 개선 과제를 담은 '공무원 정년 및 연금제도의 현황과 과제'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단행된 제4차 공무원연금개혁의 영향으로 연금지급 개시 연령은 2033년까지 65세로 상향 조정됐다. 반면 법정 정년은 60세에 머물러 있어 소득 공백 발생이 불가피하다. 실제 2024년에서 2026년 사이 퇴직하는 공무원은 62세부터 연금을 수령해 최소 2년의 공백을 감당해야 한다. 특히 2033년 이후 퇴직자는 정년퇴직 후 연금을 받기까지 최대 5년 동안 소득이 차단되는 상황에 직면한다. 교육 현장의 교원을 포함한 공직 사회 전반에서 이러한 직종별 특성을 고려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주요국의 사례를 분석했다. 일본은 1990년대부터 논의를 지속해 2021년 법 개정에 이르기까지 약 40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정년을 연장하며 사회적 충격을 최소화했다. 미국과 영국은 연령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제도를 통해 고령 인력을 활용하며, 프랑스 또한 직종별 특성에 맞춰 연금 지급 시점과 정년을 일치시키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했다. 국내 실정에 맞는 대안으로는 일괄 연장보다 '단계적 정년 연장' 방식이 제안됐다. 보고서는 정년 연장을 추진할 때 모든 직종에 적용할지 또는 특정 직종에 한정할지에 대한 정교한 설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아울러 정년 연장에 따라 증가하는 인건비 부담을 완화하고 신규 채용 위축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임금피크제 도입 등 임금체계 개편이 필수적인 정책 과제로 꼽혔다. 재정적 지속가능성 확보 역시 핵심 쟁점이다. 공무원연금은 수급자 증가로 인해 정부 보전금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적자 구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년 연장이 인건비 및 연금 재정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중장기적 재정 검토가 병행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생산가능인구 감소 속에서 공공부문의 숙련된 경험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안에 대한 논의도 요구된다. 보고서는 정부와 공무원단체, 전문가 및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상설적 사회적 대화기구를 구성해 단계적 로드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단순한 정년 연장을 넘어 재임용 제도 확대, 조기퇴직연금 및 지급정지제도 개선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정책 패키지 방식의 접근이 시급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인태 국회입법조사처 행정안전팀 입법조사관은 "공무원 정년 및 연금제도 개편은 사회적 합의를 전제로 추진돼야 하며 퇴직 공무원의 소득 안정과 공직 사회의 활력을 동시에 고려한 제도 설계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년 연장은 미래 세대의 채용 기회와 국가 재정 부담이 맞물린 고차원적인 방정식인 만큼 상설 대화기구를 통해 합리적인 이행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공립학교에서 교사 부족 문제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학교에서는 담임 교사를 확보하지 못해 교장이나 교감이 임시로 학급을 맡는 사례까지 발생하는 등 학교 운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문부과학성 조사 결과를 인용한 마이니치신문 6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새 학기가 시작될 당시 공립 초·중·고교와 특수학교에서 필요한 교사 수보다 4317명이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조사 당시 2558명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로, 약 4년 사이 교사 부족 규모가 70%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조사 결과 교사 부족 현상은 전국 2828개 학교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 부족 인원은 초등학교 1911명, 중학교 1157명, 고등학교 571명, 특수학교 678명 등으로 집계됐다. 교사 부족은 학교 현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담임 교사를 구하지 못해 학급 규모를 늘리거나 교장과 교감이 임시로 담임을 맡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또 보충 수업을 충분히 운영하지 못하거나 다른 교사가 수업을 대신 맡는 등 교육과정 운영에도 차질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은 이러한 상황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교사 부족의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일본에서는 1980년대 대규모로 채용된 교사들이 최근 정년퇴직 시기를 맞으면서 교원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반면 신규 교직 지원자는 감소하는 추세여서 교사 수급 불균형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늘어나면서 관련 교사 수요가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출산·육아휴직이나 병가로 인한 공백까지 겹치면서 학교 현장에서 교사 부족 문제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에서는 교직 기피 현상도 교사 부족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공립학교 교사의 장시간 노동과 학부모 민원 대응 부담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젊은 세대의 교직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교사 부족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육아휴직 대체 교사 제도 개선과 학교 근무 방식 개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현지에서는 교사 수급 구조 자체를 개선하지 않는 한 단기간에 문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문부과학성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교사 부족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숙명여대가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주한유럽연합(EU) 대표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WISET)과 공동으로 ‘Women in STEM’ 포럼을 개최했다. 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이너스 라운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의 여성 참여를 확대하고 차세대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논의의 장으로 마련됐다. 현재 유럽의 STEM 전공 졸업생 중 여성 비율은 3명 중 1명 수준이며, 한국 역시 박사 학위 취득자 중 여성 비율이 약 23.9%로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공감대 속에서 학계와 산업계, 정책 담당자들은 성평등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모색했다. 행사는 롤란드 호네캄프 주한EU대표부 참사관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문시연 숙명여대 총장과 문애리 WISET 이사장의 환영사, 조민경 성평등가족부 여성정책국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패널 토론에는 숙명여대 유경현 교수와 장지희 박사과정생을 비롯해 차의과대 홍수린 교수, 삼성전자 정소현 박사 등 현장에서 활동 중인 여성 전문가들이 참여해 경험과 비전을 공유했다. 또한 유럽의 대표적 연구 및 교육 협력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과 ‘에라스무스+’를 소개하며 국제적인 네트워크 형성 및 교육 협업 방안도 함께 다뤘다. 우고 아스투토 주한EU대사는 여성 참여 확대가 과학기술 잠재력 실현을 위한 필수 과제임을 강조하며 한국과의 협력 의지를 밝혔다. 문 총장은 “여성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변화를 설계하는 주체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며 “고정관념을 넘어 문제를 해결하는 ‘아웃씽커스’ 인재를 양성해 여성 리더십 확대에 기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우리 교육 현장은 그 어느 때보다 깊은 위기에 직면해 있다.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와 악성 민원이 일상이 되었고, 그리고 교실 내 몰래 녹음과 학교안전사고의 책임 논란 등 교원의 기본권과 수업권을 위협하는 이슈들이 학교 안으로 밀려들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교원 개인이 홀로 자신을 지키며 교육 본질을 유지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교권이 무너지면 교실이 무너지고, 교실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 ‘선생님을 지켜야 학교가 산다’는 외침이 구호로 끝나지 않으려면, 모든 교원이 함께 움직일 수 있는 집단적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 바로 이러한 현실이 “교원단체가 왜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가장 분명한 답이다. 교원은 정부 교육정책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그 정책을 학교 현장에서 실현하는 집행의 주체이다. 그러므로 교원의 목소리가 배제된 채 추진되는 정책은 필연적으로 현장의 피로와 혼란을 키우고 동시에 정책 실패의 책임은 학교와 교원에게로 전가되기 쉽다. 정책은 문서로 완성되지 않는다. 수업과 생활지도, 학생 안전과 학부모와의 소통이 맞물리는 학교에서 비로소 구체화 된다. 정책 기획·입안 단계부터 학교 현실과 요구가 조직적·체계적으로 반영돼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 통로를 제도적으로 열어두고, 학교 현장의 문제를 사회적 의제로 끌어올리는 핵심 창구가 바로 교원단체다. 교원단체 현장 의견 모으는 주체 적극적 참여 통해 영향력 키워야 교원단체가 수행하는 역할은 단순히 교원의 권익 보호에만 머물지 않는다.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교권 침해가 발생했을 때 교원이 홀로 감당하지 않도록 법·제도적 보호 장치를 요구하며, 학교안전사고 책임 구조와 같은 쟁점에서도 현장이 감당 가능한 기준과 절차 마련을 요구한다. 교육정책이 책상 위 논리로 설계될 때, 교원단체는 학교 현장의 관점에서 문제를 다시 정의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교원단체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학교 현장의 의견 수렴과 공론화 과정 등은 교육을 갈등의 대상으로 방치하지 않고 정상화의 방향으로 이끄는 최소한의 장치다. 이러한 교원단체의 영향력은 결국 참여와 결집에서 나온다.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단체가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회원들의 전문성과 권익을 지켜내는 배경에는 높은 가입률과 일치된 목소리가 있다. 반면 교직 사회는 그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참여가 부족해 절박한 요구가 정책 당국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힘을 잃거나 흩어지기 일쑤다. 목소리가 약하면 현실은 바뀌지 않고, 결국 부담은 학교로 되돌아온다. 교원들의 요구가 공허한 외침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려면 교원이 하나로 뭉쳐 강력한 영향력을 이뤄내야 한다. 교원단체에 힘을 더하는 것은 단순히 개인의 권익을 지키기 위한 차원이 아니다. 안심하고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토대를 세우는 일이다. 이제 고립된 교실에서 나와 연대의 장으로 모여야 한다. 정부와 사회 또한 교원단체를 단순한 이익집단이 아닌 교육 정상화를 위한 핵심 파트너로 인정하고, 책임 있게 응답해야 한다. 교육은 교실에서 완성된다. 교실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힘은 결국 교육자라는 이름 아래 교원단체를 중심으로 하나로 뭉치는 조직된 연대다. 모든 교원의 결집된 목소리가 정책이 되고 행동이 될 때, 비로소 교단에 다시 희망이 싹틀 수 있을 것이다.
어느 날 중학생 손녀가 길을 걷다가 물었다. “시장 애인 복지관도 있느냐”고. 무슨 뜻인지 몰라 의아한 표정으로 쳐다보니 지나가는 버스를 가리켰다. 자세히 보니 ’○○시 장애인 복지관 버스‘라고 쓴 것인데 ’○○시장애인복지관버스‘로 띄어쓰기가 안돼 있었다. 손녀의 엉뚱함에 한참 웃었다. 문해력 저하 심각한 사례 광고나 상점 간판에는 공간 제약을 고려해서인지 단어를 붙여 쓴 경우가 많아 얼핏 보면 헷갈리기도 한다. 손녀도 띄어쓰기를 하지 않은 홍보문구를 잘못 읽은 탓이겠지만 장애인 복지관이라는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단어를 엉뚱하게 해석하는 것은 문해력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교사들의 말에 따르면, ‘고지식하다’를 칭찬인 줄 알고 “우리 선생님은 고지식해”라는노래 가사를 쓴 초등학생도 있으며, ‘수지가 맞다’는 글을 읽다가 “누가 수지를 때렸느냐”고 물어본 중학생이 있다고 한다. 심지어 ‘그릇된 행동’이란 표현을 보고 “왜 갑자기 밥그릇 얘기가 나오느냐”고 묻는 고등학생도 있었다. 교사들은 학생 문해력이 과거보다 저하돼 긴 글을 대하면 집중력을 잃고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고 지적한다. 성인도 예외가 아니다. 문해력 부족으로 업무 소통이 안 된다며 직원들을 대상으로 별도 교육을 하는 회사도 있다. 국립국어원의 ‘2024 국민 국어 능력 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국 성인 5000명 가운데 한 달간 책을 한 페이지도 읽지 않은 경우가 59%에 달했다. 이는 문해력 저하로 직결된다. OECD의 2024년 조사에 의하면, 대학 교육을 받은 우리나라 성인 비율은 OECD 1위인데 비해 문해력은 세계 평균에 미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해력의 기초가 되는 어휘력 부족의 구체적인 예로는 금일을 금요일로, 우천시 장소 변경을 도시를 변경하는 것으로, 사흘을 4일로, 수학여행에서 중식 제공을 중국 음식 제공으로 오해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사고력 퇴화 방지 위한 노력 필요 문해력 저하의 주범으로는 디지털 기기의 지나친 사용과 AI 의존도 증가, 독서 부족이 지목되고 있다. 전자기기 애용으로 짧은 단어나 약어를 사용하고, 인쇄매체보다 영상, 특히 숏폼(짧은 영상)을 선호하여 전반적인 문맥에 대한 이해력 약화와 더불어 독서 부족으로 문해력이 감소된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터넷 기사의 손쉬운 복사 편집으로 스스로 생각하는 사고력도 떨어지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를 사용해 작업을 하면 이해나 적용, 분석 같은 사고 활동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 비판적 능력과 독립적 문제 해결력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문해력은 단순히 글자를 읽는 능력이 아니라 정보를 해석해 자기만의 논리로 재구성하는 사고 과정이다. 사고력의 퇴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기기 사용을 줄이고 독서 활동을 통하여 스스로 생각하며 글을 쓰는 연습이 선행돼야 한다.
“세계 최고의 사진가 100명을 초청해 사진 경연대회를 열었다. 주제는 나무 테이블 위에 놓인 돌멩이 하나를 찍는 것. 모두에게 똑같은 카메라가 지급됐고, 조명 등 모든 세부 사항도 조건을 같이했다. 이때 모두의 이견이 없을 만큼 명작이 선정됐다. 과연 그 사진은 어떤 모습을 담고 있을까?” 공부는 실패 통해 발견하는 과정 최근 학교 수업 녹음파일이 학원 강사들에게 전해져 내신 대비 자료로 쓰인다는 소식을 들었다. 녹음 내용을 AI가 녹취록으로 풀고, 수업을 요약하고, 또 시험 문제를 예측한다. 학생들은 노트북을 켜둔 채 딴청을 한다. 공부는 AI가 하고, 시험 준비는 학원 강사가 한다. 시험에서 100점을 맞지만, 실력은 없다. 공부는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해 모르는 것을 채워가는 과정인데, 그 본질을 모르는 것이다. 교육을 한다면서 이렇게 무지를 가르치고 있다. 그래서 위에 시험 문제를 하나 만들어 보았다. 교육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21세기 창의적 인재 양성과 문제해결능력 함양이다. 그런데 대체 어떻게 해야 창의적 인재를 키우고, 문제해결능력을 함양할 수 있을까. 답이 없지만 답을 찾으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경험과 성찰이 공부다. 실패할수록, 모르는 것을 발견할수록, 공부가 더 잘돼 가고 있다는 증거다. 교육에서는 정답이 없다는 전제가 가장 중요하다. 그러면 학생들이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고, 또 자기만의 방식으로 기꺼이 세상을 정의할 수도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생긴 실패 경험이 자산이 된다. 정답이 없으면 아이들은 스스럼없이 상상력을 발동한다. 돌멩이 주름을 통해 세월의 흔적을 찾으려 하고, 돌멩이를 찍는 대신 그 그림자를 통해 보이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 것을 가늠하려 한다. 돌멩이와 책상이 만나 생긴 접촉선을 과장되게 찍으며, 피사체가 없으면 존재하지 않았을, 그 기묘한 선에 주목하며 관계를 재정의한다. 책상과 돌멩이 그리고 분주히 이 장면을 담으려는 사진가들, 그날의 풍경이 한 사진가의 눈망울에 맺혀 온전히 빛나는 그림, 참가자들은 이 사진을 장원으로 결정한다. 그런데 이 아이디어를 낸 사람의 작품으로 해야 할지, 아니면 부탁을 받고 이 장면을 찍어준 사람의 작품으로 해야 할지 새로운 논쟁거리가 생긴다. 상상력 발휘토록 만들어줘야 이렇듯 마음껏 상상력을 발휘하고, 또 뭐라고 쉽게 정의할 수 없는 것들을 발견해 서로 의견을 내고 토론하고 합의하며 생각을 확장해 나가는 것, 이것이 바로 ‘교육’이다. AI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시대에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혼란스럽다. 그러나 좋은 답안이란 스스로 사유한 흔적을 보여주는 것이다. AI가 모든 것을 하기에 무의미해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만이 할 일을 찾지 못할 때 스스로 무의미해지는 것이다. 어떤 녹취록도, 어떤 대비 자료와 예상 문제도 필요 없는 수업, 온전히 학생 개인의 경험이 확장되고 존중받는 수업, AI시대 우리 교육의 실천 과제다.
인공지능(AI)이 산업과 노동 구조를 빠르게 바꾸는 가운데, 정답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질문하는 인간’을 길러야 한다는 교육 전환 요구가 제기됐다. 특히 선행학습과 입시 중심 구조가 여전히 교육을 지배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교과 운영 방식과 대학 교육까지 포함한 구조적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가교육위원회는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AI 전환 시대 국가교육 비전 포럼’을 열고 AI 시대 교육의 역할과 국가교육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포럼에는 학계 전문가와 교육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했으며, 논의 결과는 향후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 수립 과정에 참고될 예정이다. 이날 기조 발제에 나선 박태웅 녹서포럼 의장(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공공AX 분과장)은 AI 확산 속도를 언급하며 교육의 대응이 지나치게 느리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터넷이 약 8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는 데 13년이 걸렸지만 챗GPT는 약 2년 만에 같은 규모에 도달했다”며 “기술 변화의 가속도가 새로운 일상이 된 상황에서 교육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AI 시대 교육의 핵심 역량으로 ‘질문하는 능력’을 강조했다. 그는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는 사람은 AI를 활용해 훨씬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다”며 “자기주도적으로 탐색하고 학습하며 자신만의 지식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교육의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풍부한 교양이 없다면 AI가 제시한 답을 이해하기 어렵고, 결국 후속 질문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현행 교육의 문제점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박 의장은 선행학습 중심 교육과 경청·토론 교육의 부족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며 “한국 교육은 여전히 정답을 찾는 방식에 치우쳐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청하고 논리적으로 토론하는 능력을 가르치지 않는 교육은 집단지성의 토대를 약화시킨다”고 말했다. 학교 교육과 실생활의 괴리도 문제로 언급됐다. 그는 전세사기나 임금체불과 같은 사회문제를 예로 들며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기 전에 규칙과 제도를 이해할 기회를 충분히 얻지 못한다”며 “교육은 독립된 성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역량을 길러주는 방향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체육활동 부족 역시 학생 발달 측면에서 우려되는 지점으로 제기됐다. 박 의장은 “뇌 발달 단계에 맞지 않는 선행학습이 확대되는 반면 체육활동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며 “학생 발달을 고려한 교육 환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입시 중심 교육 구조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그는 “대학이 입시에서 무엇을 요구하느냐에 따라 고등학교 교육이 달라진다”며 “한국 교육의 약한 고리는 입시가 아니라 대학”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등교육이 제대로 자리 잡아야 초·중등 교육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I 시대에 맞는 교육체계 개편 필요성도 논의됐다. 김현철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교육TF 분과장은 “교육체계를 한 번 바꾸면 오랜 기간 유지하는 방식으로는 기술 변화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다”며 “교육과정과 교과서 체계도 보다 유연한 모듈형 구조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AI 활용 역량은 특정 교과에 국한하기보다 여러 교과에서 함께 다루는 방식도 연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론 과정에서는 AI 기반 개별화 교육 가능성도 언급됐다. 다만 성격 유형 등 단순한 기준에 따라 학생을 구분하는 방식의 개별화 교육은 위험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국가교육위원회는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검토해 향후 국가교육발전계획 수립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국교위 관계자는 “AI가 학습 방식과 노동 구조를 동시에 변화시키는 상황에서 교육의 역할을 다시 정의하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중장기 국가교육 비전 마련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 정서·행동 문제 예방과 상담·치유 지원을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학생 마음건강 증진 정책을 종합적으로 추진하고 학교 현장의 상담·치유 지원체계를 제도적으로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고민정 의원(더불어민주당·사진)은 학생 마음건강 증진 정책의 체계적 추진을 위한 ‘학생 마음건강증진 및 정서행동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이번 제정안은 학생 마음건강 증진 정책을 국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교육부 장관이 관계 중앙행정기관 및 교육감과 협의해 학생 마음건강 증진을 위한 5년 단위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교육감은 이에 따른 연도별 시행계획을 마련하도록 했다. 또 학생 마음건강 정책을 심의하기 위해 교육감 소속 학생마음건강지원위원회를 설치하고 정책 수립과 지원을 위한 실태조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 상담 지원을 위해 학생상담정보시스템을 구축·운영할 수 있는 근거도 담았다. 학교 차원의 예방과 지원 기능도 강화했다. 학교장은 학생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사회정서역량 함양 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하고 교원은 학생의 정서·행동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도록 노력하도록 했다. 학교 상담실에서 학생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상담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중앙학생마음건강진흥원과 지역학생마음건강진흥원 설립 근거를 마련하고 교육지원청에는 학생마음건강지원센터를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정서·행동 문제를 겪는 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학생회복지원기관과 학교지원 정신건강전문기관 지정 근거도 담았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학생 마음건강 증진 정책이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추진되고 학교와 지역사회가 연계된 상담·치유 지원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법안은 공포 후 6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하도록 했다. 고 의원은 제안이유에 대해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증가하고 있지만 학생 마음건강 지원 정책은 분산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학생 마음건강 증진 정책을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서·행동 문제를 겪는 학생에 대한 상담과 치유 지원체계를 제도적으로 마련하고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지원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며 “학생 마음건강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글씨가 뇌 기능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를 통해 검증됐다. 디지털 만능 시대에도 학생들에게 펜과 종이를 건네는 이유다. 네오랩컨버전스(대표 이상규)의 ‘아이글’은 아이들에게 손 글씨를 놓지 않게 할 AI 서·논술 평가 서비스다. 학생들이 종이에 쓴 글을 실시간으로 디지털화하고 평가 초안까지 만들어 내는 기술을 담았다. 현재 초등 5학년부터 고등 3학년 국어, 수학을 지원하며, 추후 영어, 사회, 과학까지 넓힐 계획이다. 서비스의 핵심은 네오랩컨버전스의 본업인 스마트 펜. 펜 내부에 저장된 광학센서로 용지에 미세하게 인쇄된 패턴을 읽어 필기를 디지털 데이터로 기록하는 기능을 갖췄다. 글씨 모양뿐 아니라 글 쓰는 속도, 획순, 필압 등 모든 과정을 그대로 저장하고, 텍스트로 변환해 분석에 활용할 수 있게 한다. 모든 과정이 쓰는 즉시 스마트펜 내부에 디지털로 저장돼 별도로 스캔할 필요가 없다. 손으로 쓴 글을 스캔해 디지털로 변환하는 광학 문자 인식(OCR)보다 번거로움을 한 단계 줄인 셈이다. 필기감은 고급 볼펜에 가까워 이질감이 없고, 원하는 펜촉으로 변경도 가능하다. 손 글씨를 디지털화하려면 배경에 패턴이 깔린 용지가 필요하지만, 무료 파일을 제공해 프린터로 인쇄해 쓰면 된다. 충전 방식은 C타입이며, 10개까지 동시 충전이 가능한 크래들이 있다. 완충 시 이용 가능 시간은 8시간 이상이다. 아이글 플랫폼에 데이터가 저장되면 2022 개정교육과정이 제시한 기준에 따라 AI가 평가 초안을 작성한다. 자동으로 제시되는 평가 기준이 교실 상황에 맞지 않는다면 부분 수정하거나, 아예 새롭게 평가 기준을 다시 짤 수 있다. 교사가 작성한 서·논술 문제는 저장해 두었다가 언제든 다시 사용할 수 있으며, 파일로 추출해 다른 교사와 공유도 할 수 있다. 네오랩컨버전스는 평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충남교육청과 협력해 현장 교사 검증을 받았다. 그 결과 평가 기준과의 일치도가 96% 이상으로 나왔고, 오류율은 10% 이내로 줄여 평가 초안을 잡는 데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또한 AI 채점 결과만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평가 과정을 단계별로 공개해 교사 판단으로 자유롭게 수정할 수 있다. 내용 전반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AI에게 재채점을 요청하면 된다. 또한 학생들 필기 과정 전체를 돌려볼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이를 통해 사고의 흐름과 글쓰기 습관, 그리고 고심의 흔적을 살피며 과정 중심 평가에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용료는 규모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학급당 연간 150만 원, 학교당 연간 500만 원 선이다. 스마트펜은 별도로 개당 8만9000원, 충전크래들은 10만 원 정도인데, 학교 예산 상황 등에 따라 조율이 가능하다. 김지민(사진) 국내사업팀장은 “아이글은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장점을 경합한 서비스로, 이미 충남 지역 37개교에서 활용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 분야의 원천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품질은 자신 있게 보증한다”며 “학교의 관리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폭넓은 AS도 제공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수도권 대학 쏠림이 심화되는 가운데 지방대학의 지역인재 선발 제도를 전 학문 분야로 확대하는 법안이 추진된다. 보건의료 계열에 한정돼 있던 지역인재 선발 의무를 넓혀 지방대학 인재 유출을 막고 지역 정주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주진우 의원(국민의힘)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법은 지방대학이 의과대학·한의과대학·치과대학·약학대학·간호대학 등 보건의료 계열 입학생 가운데 일정 비율 이상을 해당 지역 고등학교 출신 등 지역인재로 선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지역에 정주하며 지역 발전에 기여할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의료 여건 개선에 기여하기 위한 취지로 도입된 제도다. 그러나 최근 지방대학 충원율이 낮아지고 수도권 대학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지역인재 선발 의무가 일부 보건의료 계열에만 적용되는 현행 제도로는 인문·사회과학·자연과학·공학 등 다른 학문 분야의 지역 인재 유출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개정안은 이러한 문제를 반영해 지역인재를 일정 비율 이상 선발하도록 하는 대학의 범위를 기존 보건의료 계열에서 ‘대학 전 학문 분야’로 확대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지방대학 전반에서 지역 인재 유입을 확대하고 지역 정주형 인재 육성 기반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또 보건의료 분야의 경우 지역균형인재 전형을 통해 입학한 학생이 졸업 이후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지방 의료 공백이 해소되지 않는다는 문제도 제기돼 왔다. 개정안은 이에 대한 보완책도 함께 담았다. 구체적으로 지역균형인재 전형으로 의과대학·한의과대학·치과대학·약학대학·간호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치의학전문대학원·한의학전문대학원 등에 입학한 학생에게 입학금·수업료·기숙사비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되 일정 기간 해당 지방대학이 위치한 지역의 의료기관에서 의료업무에 종사하도록 하는 조건을 둘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지역 의료 인력의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방의 필수의료 인력 확충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주진우 의원은 “지역균형인재 선발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 지방대학이 지역 정주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할 수 있도록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며 “지역 의료 인력 확충과 지방 의료 공백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활동 침해 상황이 발생했을 때 교실을 즉각 지원하는 전문 인력 제도가 확대된다. 교사가 위기 상황을 혼자 감당하지 않도록 현장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서울교육청은 교육활동 침해 위기 상황 발생 시 교실에 전문 인력을 긴급 지원하는 ‘긴급교실안심SEM’ 사업을 2026학년도에 대폭 확대해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반복적인 문제행동, 수업 방해, 교원을 향한 폭언·폭행 등 교육활동 침해 상황이 발생했을 때 교실에 전문 인력을 투입해 교사의 초기 대응과 학급 운영을 지원하는 제도다. 교사가 수업과 학생 지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현장을 직접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교육청은 교육활동 침해 사례가 늘면서 학교 현장에서 즉각적인 지원 인력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보고 지난해 8월 해당 사업을 신설해 운영해 왔다. 사업 시행 이후 현장 반응은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총 393건의 지원이 이뤄졌으며 만족도 조사에서는 ‘만족 이상’ 응답이 98.6%를 기록했다. 교사들은 “담임이 혼자 감당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안도감을 느꼈다”, “전문 인력 지원 덕분에 수업과 학급 운영에 다시 집중할 수 있었다”는 의견을 보였다고 서울교육청은 설명했다. 신청 절차가 비교적 간단하고 인력 배정이 빠르게 이뤄진 점 역시 현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 같은 현장 평가를 바탕으로 서울교육청은 2026학년도 사업 규모를 크게 확대하기로 했다. 관련 예산은 지난해 3억1500만 원에서 8억3160만 원으로 늘리고, 지원 규모도 약 2.6배 확대한다. 운영 인력도 확대된다. 2026학년도에는 전직 교원, 상담사, 청소년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전문 인력 180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학교에서 발생하는 교육활동 침해 상황에 대응해 교실 운영을 지원하고 학생 상담 및 행동 중재 등을 돕게 된다. 학교 지원 기간도 늘어난다. 기존에는 기본 지원 기간이 2주였지만 앞으로는 4주까지 지원하도록 확대했다. 주 15시간 이내 지원을 원칙으로 하되 사안의 긴급성과 학교 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지원 절차도 비교적 간단하다. 도움이 필요한 학교는 교육지원청 ‘서울SEM119(교육활동보호 긴급지원팀)’에 사전 상담을 요청한 뒤 신청하면 된다. 접수 이후 최대 2일 이내 인력 배정을 원칙으로 신속히 지원이 이뤄진다. 서울교육청은 이러한 긴급 지원 체계가 교실 안정과 학생 학습권 보호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교사가 교육활동 침해 상황에 홀로 대응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전문 인력이 함께 대응함으로써 교실 운영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대구서부교육지원청이 5일 대구 달서구 대구교육연수원 대강당에서 ‘2026학년도 영재교육원 개강식’(사진)을 열고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본격적인 학사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행사에는 위탁교 교장 4명을 비롯해 영재 교육 대상자로 선정된 학생 199명과 학부모 150여 명, 지도 강사 46명 등 총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개강식은 영재교육원 운영 전반에 대한 안내와 함께 학생 및 학부모와의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교육 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행사는 영재교육원 입학 허가 선언을 시작으로 연간 수업 운영 계획 및 과정 중심 평가 안내, 학생 주도형 RE(과제연구) 프로그램 설명 순으로 진행됐다. 대구서부교육지원청 영재교육원은 북구와 서구 지역의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며, 선발 과정을 거쳐 총 12개 학급을 편성했다. 교육 프로그램은 융합적 사고력과 실질적인 문제 해결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수학·과학 중심의 심화 탐구 프로그램과 리더십 교육, 학생 주도 프로젝트 등으로 구성됐다. 올해 학생들이 수행할 주요 탐구 주제는 실제 삶과 밀접한 현상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학생들은 ‘망월지 생태계의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는 방법’을 통해 환경 보전의 가치를 분석하고, ‘복권을 통해 보는 축제 상품과 확률’로 수학적 원리를 탐구하며, ‘환경재난 속 살아남기’ 프로젝트를 통해 위기 대응 역량을 학습하게 된다. 또한 지원청은 학생들이 탐구 과정에서 사고를 확장하고 자기 주도 학습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핵심 강사 협의체를 상시 운영할 방침이다.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평가 시스템을 적용해 학생 개별의 성장 단계에 맞춘 맞춤형 지원 체계도 마련했다. 김규은 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생 한 명 한 명이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찾아가는 탐구 과정을 통해 미래 사회를 이끌 핵심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영재교육원이 창의융합형 인재로 도약하는 기반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청소년 스마트폰, SNS 과의존 문제를 개인 규제 중심이 아닌 플랫폼 구조와 사회적 환경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청소년 미디어 이용 문제를 단순한 금지나 사용 제한으로 해결하기보다 가정과 학교에서 근거 기반 교육과 지도를 강화하고, 플랫폼 설계 책임까지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의원(조국혁신당)은 같은 당 황운하·백선희 의원과 함께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청소년 SNS·스마트폰 과의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청소년 스마트폰 이용 실태와 해외 정책 사례를 중심으로 문제점을 짚고 대응 방향을 모색했다. 발제를 맡은 이혜선 국립암센터 박사후연구원은 ‘어린이·청소년의 스마트폰 이용 현황’을 주제로 발표하며 일률적인 사용 제한 정책의 한계를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스마트폰 사용을 일괄적으로 제한하거나 물리적으로 분리하는 방식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청소년 스스로 사용 규칙을 정하고 지키는 구체적인 조절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청소년 스마트폰 이용 문제는 단순한 통제 대상이 아니라 교육과 소통의 영역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가정과 학교에서 근거 기반 소통과 교육이 함께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제한 진민정 한국언론진흥재단 책임연구위원은 해외 주요국의 대응 사례를 소개하며 정책 접근 방식의 변화를 설명했다. 진 연구위원은 “미국·프랑스·영국·호주 등 주요국에서는 청소년 미디어 과의존을 개인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적 위험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정이 올바르게 스마트폰 사용을 지도할 수 있도록 정책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부모는 규제의 집행자가 아니라 이용 환경이 일상 속에서 지속될 수 있도록 조정하는 핵심 행위자”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청소년 미디어 이용 문제를 개인 책임 중심으로 접근하는 데 대한 한계를 지적하며 환경적·구조적 대응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숙정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미디어 이용을 단일 현상이 아니라 다층적 현상으로 분석해야 한다”며 “일반 청소년과 고위험군에 맞는 차별화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주현 법무법인 슈가스퀘어 변호사는 최근 발의된 정보통신망법 일부개정안을 검토하며 “해외 입법례를 고려할 때 제재 수준의 현실화가 법 실효성 확보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황운하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청소년의 SNS 이용은 이미 생활환경의 일부가 됐다”며 “플랫폼을 단순히 금지하는 방식의 정책은 현실적인 해법이 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이 안전하게 디지털 환경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사회적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거리의 상가들을 바라보다 보면 문득 기괴하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1층을 제외하면, 2층부터는 학원과 병원이 빼곡하다. 아이들에게 하루 종일 공부하라면서도, 동시에 마음 건강을 위해 사회정서교육을 받으라고 하는 요즘 학교의 풍경과 닮았다.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사회정서학습은 마음을 치료하라는 교육이 아닌데’라는 생각에 안타까워진다. 사회정서학습과의 만남 중학교 도덕교사로 9년을 보낼 즈음, 나는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다. 아이들과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나눠보면 정말로 ‘악한’ 아이는 거의 없었다. 다만 아이들은 잘못된 선택과 행동을 하면서도 무엇이 문제인지 잘 알지 못했다. 그런 아이들을 붙잡고 어떻게든 개도(開導)해 보겠다고 교무실에서 긴 이야기를 나누던 날들의 반복이었다. 그 무렵, 대학원 지도교수님의 권유로 사회정서학습을 알게 되었다. 사회정서학습은 그동안 내가 목말라했던 것, 즉 아이들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그것이 내가 사회정서학습을 공부하게 된 계기였다. 그 후 사회정서학습을 주제로 논문을 써 박사학위를 받고, 이를 교실에 적용해 보며 동료교사들을 설득해 연구학교를 운영하기도 했다. 교사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지만, 동시에 아이들의 변화를 보며 가르치는 일이 가장 재미있었고 설레었던 시기였다. 물론 모든 동료교사가 이런 시도를 반갑게 받아들인 것은 아니었다. 매일 쏟아지는 업무로 숨 돌릴 틈 없는 학교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결코 반가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요즘 사회정서학습이 여러 시도교육청에서 주요 교육정책으로 추진되는 모습을 보면, 그 필요성을 느낀 사람이 나만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렇다고 사회정서학습과 관련한 정책이 마냥 반가운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건 아닌데”라고 속으로 되뇌는 일이 많아졌다. 마음이 아픈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치료’인가, ‘지혜인가 두 가지 질문을 던져 보고 싶다. 첫 번째 질문이다. 교사 앞에서 자신이 맞다고 우기며 대드는 학생이 있다. 보통의 학생이라면 교사에게 보이기 어려운 불손한 태도다. 걸핏하면 분노를 터뜨리고, 욕설을 하며, 늦잠으로 인한 지각도 잦다. 이 학생은 마음이 아픈 것일까, 아니면 태도가 불량한 것일까? 두 번째 질문이다. 학부 시절 교직 선택 과목으로 생활지도와 관련한 과목을 한두 개 들은 것이 전부인 교사에게, 어느 날 갑자기 사회정서교육을 하라고 한다면 어떨까. 정서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에는 공감하지만,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는 막막할 것이다. 이왕 하는 것이라면 제대로 하고 싶어 자료도 찾아보고 연수에도 참여했지만, 인성교육이나 학폭예방교육과 무엇이 다른지 잘 모르겠다. 원래 하던 것과 비슷하다면 왜 새로운 정책으로 부과되어 업무를 늘리는가? 이 두 질문은 서로 맞닿은 부분이 있다. 아이들의 행동을 마음이 ‘아픈’ 문제로 규정하는 순간, 우리는 그동안 가르치지 않았던 무엇을 새롭게 가르쳐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즉 아픈 마음을 치료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은 정말 마음이 아픈가. 답부터 말한다면 어떻게 아프지 않을 수 있겠는가. 또래와 어울리며 내가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지를 찾고 꿈을 키워야 할 시기에, 책상 앞에 앉아 성적을 올려야 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려야 한다면 누구라도 아플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조심해야 할 점이 있다. ‘아프다’는 말은 병리적 상태를 가리키기도 하지만, 삶이 버거워 힘들다는 의미도 있다. 그리고 삶은 원래 고단하고 아프다. 교사에게 대드는 아이도, 성적 때문에 불안한 아이도, 학교 일에 지친 교사도 우리 모두 어느 순간에는 마음이 아프다. 물론 그중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낫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모두 치료가 필요한 상태는 아니다. 많은 경우 필요한 것은 치료가 아니라, 삶의 어려움 앞에서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돕는 ‘지혜’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사회정서학습이 필요한 지점이다. 사회정서학습이 ‘교육’이 아닌 ‘학습’인 이유 화가 났을 때 마음을 가라앉히는 법, 친구관계를 맺는 법, 갈등을 해결하는 법, 책임 있는 결정을 내리는 법, 다른 사람과 협력하는 법…. 사회정서학습은 이런 삶의 지혜들을 가르치는 것이다. 그러나 교사들은 사범대 과정에서 이런 내용을 체계적으로 배운 경험이 거의 없다. 그래서 교사들은 어떻게 하면 이러한 삶의 방법들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을지 알고 싶어 한다. 그래서 연수도 듣고 자료도 찾아봤지만 원래 하던 교육들과 무엇이 다른지 명확하지 않으니 교사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사회정서학습이 ‘학습’인 이유는, 그 대상이 학생만이 아니라 교사도 포함하기 때문이다. 교사 자신이 삶의 어려움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모른다면, 학생에게 그것을 가르칠 수 없다. 실제로 CASEL은 사회정서학습을 아동과 ‘성인’이 삶을 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배우는 과정으로 정의하며, 이는 단발성 수업이 아니라 학교와 가정, 일상 전반에서 반복적으로 연습되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은 의학계를 중심으로 개발되었고, ‘학습’이 아닌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도입되었다. 그 결과 삶의 지혜를 함께 배운다는 의미는 희미해지고, 이미 지쳐 있는 교사들이 자신의 마음을 돌볼 여유도 없이 학생들의 마음 건강까지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여기서 ‘공조’라는 개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공조(co-regulation)는 한 개인이 자신의 정서·행동·사고를 조절하는 과정에서, 자기보다 숙련된 타인과 함께 상호적으로 조절해 가는 과정을 의미한다. 공조와 관련한 연구에 따르면, 자기조절을 잘하던 아이도 자기조절이 어려운 어른과 함께 생활하면 자기조절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마음이 지친 교사가 아이들에게 삶을 잘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기는 어렵다. 교사가 먼저 자신의 마음을 추스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불합리한 업무 환경의 개선, 교사로서의 최소한의 자존감을 지킬 수 있는 교권 보장, 그리고 개인적 어려움을 다루고 삶을 지속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는 지원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교사들은 아이들을 위해 필요하다면 배우는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문제는 지금, 중요한 요소들이 정책에서 빠져 있다는 점이다. 사회정서학습 정책의 성패는 지도안 개발이나 선도교사 양성, 연수의 투입에 달려 있지 않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왜곡된 교육 환경 속에서도 아이들을 헌신적으로 지도하며 사회정서학습의 의미를 고민하는 교사들이 보람을 느끼고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이다. 한국형 사회정서교육 모델, 교사의 헌신이 아닌 연구와 시스템으로 한국형 사회정서교육 모델에 대한 개발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는 미국과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마음 건강과 공동체 영역이 추가됐다고 설명되어 있다(서완석 외, 2024). 그러나 내가 보기에 CASEL의 사회정서학습과 한국형 사회정서교육 모델의 가장 큰 차이는 내용보다는 실행 방식에 있다. 미국에서는 교육 관련 집단들이 연구기관과 협력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교육부나 교육청이 모집한 교사들이 프로그램 개발을 맡는다. 많은 교사가 헌신적으로 지도안을 개발하지만, 낮에는 수업과 행정에 시달리고 밤을 새워 단기간에 만든 프로그램에는 근거에 기반한 최선의 방법을 충분히 담아내기 어렵다. 결국 실험 연구보다는 교사의 개인적 공부와 경험에 의존해 지도안을 만들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그 결과 예전에도 해 오던 내용들이 ‘사회정서학습’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제시되고, 교사들은 이것이 무엇이 다른지 여전히 막막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교사는 어떤 정책이든 가장 먼저 손을 뻗어 일을 맡길 수 있는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미 교사의 하루는 충분히 벅차다. 우리 아이들의 사회정서적 문제가 정말로 심각하다면, 대학과 교과교육 연구자들이 효과적으로 사회정서학습을 실시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연구해 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해야 한다. 교사들은 그다음 단계에서 현장 적용성을 검토할 때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오히려 교사들과 먼저 소통해야 할 것은 이 정책을 실행할 수 있는 학교의 여건이 과연 마련되어 있는지, 그 환경이 얼마나 위태로운지에 대한 것이다. 이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없다면 결국 이 정책도 허울만 남게 될 것이다.
최근 한국 교육 현장에서는 사회정서교육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왜, 지금 ‘사회정서교육’인가? 이는 한마디로 우리 학교 현장이 직면하고 있는 학생들의 정서적 불안과 도덕적 행동의 약화라는 복합적인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 학생 10명 중 3명은 일상이 힘들 만큼 우울한 것으로 나타났고(매일경제, 2024. 11. 22.), 학생들의 주관적 행복감 경험률은 감소하고 있는 데 반해, 외로움 경험률은 증가하고 있다(교육부·질병관리청,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2024. 3.). 또한 자발적으로 고립된 상태에서 자살한 학생은 2019년 첫해에는 3%에 불과했으나,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다가 2023년에는 7배로 폭증한 21%, 즉 5명 중 한 명꼴로 나타났다(EBS 뉴스, 마음 건강 심층기획, 학생자살사망보고서 단독 분석, 2024. 11. 12.). 2020년부터 2023년까지 10대 자살률이 40~50대 다음으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중앙일보, 2025. 9. 10.). 이와 같이 학생이 겪는 불안·우울, 충동적 공격 행동과 같은 어려움은 정서적 결핍과 감정 조절 실패 그리고 또래 갈등의 심화 등에서 비롯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몇몇 특별한 학생의 문제가 아니라, 많은 학생이 스스로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며, 타인과 건강하게 관계 맺는 기본적인 사회정서기술을 습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학생들 스스로에게 고통일 뿐만 아니라, 교실 분위기를 해치고 결국 학업성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교육부는 2024년 ‘한국형 사회정서교육’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올해부터 모든 학교급에서 연간 15차시 이상의 교육을 의무화하였다.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은 미국의 사회정서학습(Social and Emotional Learning, SEL) 모델을 벤치마킹하면서도 우리 학교현장의 특수성과 공동체의식을 반영하여 ‘보편적 예방교육’으로서의 성격을 강화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사회정서교육은 학생의 긍정적인 성장과 마음 건강 증진을 위해 사회정서역량 강화를 돕는 예방 중심적이고 체계적인 학교 기반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정서교육은 분절된 예방교육 잇는 강력한 접착제 하지만 교육 현장의 교사들은 묻는다. “현재의 인성교육, 학교폭력예방교육, 생명존중 및 자살예방교육도 벅찬데, 비슷한 내용의 교육이 명칭만 달리하여 추가됨으로써 교사의 업무 부담만 더 증가하는 것은 아닌가?”라고. 따라서 사회정서교육이 왜 단순한 ‘추가 업무’가 아닌 학교교육의 ‘기초체력’이자 ‘통합적 해법’으로서 필요한지를 살펴보고, 그 성공을 위한 조건을 제언하고자 한다. 먼저 사회정서교육은 왜 필요한가? 첫째, 학생에 대한 위기대응과 관련하여 볼 때 ‘보편적 예방’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요청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생활지도는 문제가 발생한 후 개입하는 ‘사후 처방’ 중심이었다. 사회정서교육은 모든 학생이 자기이해와 자기관리 능력, 원만한 대인관계 형성 능력, 책임 있고 협력적인 공동체적 삶의 능력 등을 갖추게 함으로써, 학폭이나 자해 등 극단적 선택을 사전에 막는 강력한 방어기제 역할을 한다. 둘째, 분절된 예방교육을 잇는 ‘강력한 접착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성교육, 학교폭력예방교육, 생명존중 및 자살예방교육 등은 각기 다른 법령과 전담 조직에 의해 시행되지만, 그 지향 목표와 핵심 접근 원리나 내용은 같다. 그것은 바로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능력’이다. 사회정서교육은 이러한 개별교육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운영체제(OS)’ 역할을 한다. 국내외에서 발표된 증거 기반 사회정서교육의 효과에 관한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보면, 학생의 사회정서역량이 갖춰지면 자연스럽게 집중력과 끈기, 회복탄력성, 자기조절력, 대인관계 능력, 갈등해결 능력이 향상되어 학업성취도가 높아지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사회정서교육의 성공 조건은 교사의 안녕과 인격 중심의 통합적 접근 학생 각자가 자기주도적으로 삶을 이끌어갈 수 있는 마음의 근력을 길러주기 위해서 필요한 사회정서교육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2026년부터 각급 학교에서 15차시 이상의 교육이 형식적인 ‘시간 때우기’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첫째, 사회정서교육은 교사에게 또 하나의 부담이 아니라 분절적으로 운영된 인성교육, 학교폭력예방교육, 생명존중 및 자살예방교육과 같은 의무교육을 하나로 묶는 ‘플랫폼형 교육’으로서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의 전환이 요구된다. 즉 사회정서교육이라는 하나의 OS 위에 이러한 의무교육의 모든 가치를 녹여냄으로써 학생의 정서적 안정, 올바른 삶 그리고 학업성취도 제고라는 목표를 자연스럽게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갖도록 해야 한다. 또한 교실과 학교의 최일선에서 사회정서교육을 자신 있게 운영할 수 있는 교사 역량 함양을 위한 충분한 지원이 필요하다. ‘과거의 우리 교육정책들이 그렇듯이 사회정서교육도 잠깐 강조되다가 시간이 지나면 또 흐지부지되겠지’라는 냉소적이거나 소극적인 태도를 불식시키고 열정을 갖고 능동적으로 사회정서교육에 임할 수 있도록 교사연수 강화, 교육자료 지원, 교사 전문적 학습공동체 지원 활성화 등이 요청된다. 무엇보다도 교사의 정서적 안녕이 최우선이다. ‘교사의 행복이 학생 행복의 전제 조건’이라는 말은 사회정서교육에서 절대 진리다. 감정 소모가 극심한 교사들에게 학생의 정서를 돌보라고 강요하는 것은 역효과를 낸다. 교사 스스로가 자신의 감정을 돌보고 ‘최선의 나(Best Self)’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과 문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둘째, 학생의 사회정서 기술과 인격의 조화로운 발달(Social-Emotional and Character Development, SECD)에 기반한 통합적 접근이 되어야 한다. 사회정서교육의 핵심은 다양한 사회정서기술의 습득과 실천에 있다. 그런데 만일 가치중립적인 특성을 가진 사회정서기술이 올바른 목적·대상·방법으로 안내받지 못하면 나쁜 목적이나 내용을 위해 악용되어 결과적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단순한 감정인식기술(SEL)에 그치지 않고, 이를 도덕적 가치(Character)와 연결해야 한다. 예를 들어 격분한 순간에 멈추는 ‘메타 모멘트(Meta Moment)’ 기술을 가르칠 때, 이것이 왜 필요한지(절제라는 덕목)를 함께 다루어야 한다. 기술이 엔진이라면 인격은 나침반이므로 이 둘이 결합된 접근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사회정서교육이 성공할 수 있는 길이다. 셋째, 학교 전체 차원의 접근(Whole-School Approach)이 요구된다. 15차시의 수업만으로는 아이들의 삶을 바꿀 수 없다. 교실 내에서의 언어 습관, 갈등해결 방식, 학교의 징계시스템 등이 모두 사회정서적인 원리에 따라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 학교 분위기(School Climate)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교과서가 되어야 한다. 사회정서교육은 학생들에게 단지 ‘참는 법’을 가르치는 교육이 아니다.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행복하게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는 ‘삶의 기술’을 가르치는 교육이다. 2026년 전면 시행되는 사회정서교육은 또 하나의 부담이 아니라 학생이 직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와 위기상황, 교사의 소진 극복과 정서 회복 및 소통 역량 강화를 위한 강력한 안전벨트로서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교사의 인식 전환과 정책적 지원은 물론 학부모와의 유기적인 협력이 절실하다. 사회정서교육이 학교현장에 안착할 때, 비로소 우리 학교는 비극적인 뉴스 대신 아이들의 건강한 웃음소리가 가득한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의 힘이 곧 실력이 되는 시대, 사회정서교육은 그 시작점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학업성취도와 함께 청소년 자살률 1위라는 극과 극의 교육 현실을 맞닥뜨리고 있는 대한민국. 최근 우리 교육 현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대두된 것이 ‘사회정서역량’이다. 사회정서역량은 결국 나와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역량이다. 하지만 감정은 손에 잡히지 않기 때문에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어려운 것 역시 현실이다. 사회정서역량 증진의 열쇠, 뇌 사회정서역량 증진의 열쇠는 ‘뇌’이다. 그리고 지덕체(智德體)가 아닌 체덕지(體德智), 신체에 기반한 정서 조절 증진을 위한 체험적 훈련이 핵심이다. 21세기 인류 과학이 제시하는 마음과 행동 변화의 열쇠는 뇌이며, 모든 정보는 뇌의 활동을 통해 처리된다. 결국 뇌 속에 담긴 정보가 그 사람의 행동과 사고를 결정짓는 열쇠가 되며, 좋은 뇌 상태를 만드는 훈련과 습관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뇌’는 그동안 의학 영역에서만 다루던 주제였지만, 인류 과학의 정점이라 불리는 뇌과학 연구가 20세기 말 들어 급부상했고, 21세기에는 뇌융합적 흐름이 의학·공학·심리학·인지과학·교육학 등 모든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은 1998년 제1차 「뇌연구촉진법」을 시작으로 10년 주기로 기본계획을 발표해 왔으며, 2018년 대한민국 제3차 뇌 연구 기본계획 비전을 ‘뇌 이해 고도화와 뇌 활용의 시대 진입’으로 제시한 바 있다. 한국의 뇌과학은 선진국을 추격하는 과정에서 뇌 활용 분야의 국가 차원 자격제도인 ‘브레인트레이너’를 국가공인화했다. 20세기가 지식과 기술 중심의 외적 역량을 키우는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보이지 않는 내적 역량이 핵심 화두가 되는 시대임이 분명하다. 중동 알자지라가 주목한 한국형 브레인트레이닝 2024년 1월 21일, 중동의 대표 방송사인 ‘알자지라(Al Jazeera)’는 ‘Training the Brain in Hyper-Competitive South Korea(초경쟁 한국 사회에서 뇌를 훈련한다는 것은?)’라는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를 방송했다. 아랍권 국가에서 5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알자지라는 2024년 1월부터 인간의 웰빙 향상을 주제로 다양한 나라의 사례를 소개하는 시리즈 ‘마인드셋(Mindset)’을 방영해 왔으며, 어린 시절부터 치열한 경쟁 속에서 높은 성취를 이루고 있는 한국의 교육시스템을 조명했다. 스포츠 분야에서 압도적인 성취를 보이는 한국 양궁을 소개하며 그 배경으로 ‘브레인트레이닝’을 다뤘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화풀이 캠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큐멘터리 프로듀서 드류 앰브로스는 초등학생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감정 조절을 훈련하는 ‘화풀이 캠프’를 참관한다. 프로그램은 뇌와 레크리에이션의 합성어인 ‘뇌크리에이션’ 시간으로 시작된다. 이는 놀이와 게임을 통해 뇌를 활성화하는 과정으로, 아이들은 몸을 깨우는 뇌 체조를 병행하며 신체를 충분히 이완하고 활력을 얻는다. 이어지는 ‘브레인 힐링(스트레스 날리기)’ 시간은 감정을 건강하게 발산하는 단계이다.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일으킨 상황을 글로 적어보고, 실제로 신문지를 찢거나 발차기하며 억눌렸던 감정을 마음껏 표출한다. 참관한 프로듀서는 한국 초등학생들의 스트레스 수준에 놀랐다고 전했다. 다음 단계인 ‘브레인 명상’은 호흡과 메시지 트레이닝을 통해 감정을 정리하고 정화하는 과정이다. 신체를 충분히 활성화한 뒤, 뇌파가 안정된 상태에서 진행되는 명상은 아이들의 감정 조절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명상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감소시키고,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한다. 전체 프로그램을 마치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며 감정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아이들은 화풀이 캠프를 통해 욕하거나 화를 내는 행동이 자신의 뇌와 몸에 해롭다는 것과 감정을 잘 조절하는 일이 곧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임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한다. 화풀이 캠프의 핵심 요소는 신체 기반 프로그램, 명상 훈련, 전문 자격 소지자이며, 그 중심에는 감정을 바라보는 과학적 접근 방식이 있다. 감정은 마음의 영역이 아니다 ‘감정(Emotion)’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어떤 현상이나 일에 대하여 일어나는 마음이나 기분’, ‘외부 자극에 대한 단기적 인지 반응’ 등 학문적 접근에 따라 다양하게 제시되어 왔다. 오늘날 과학에서 바라보는 감정은 긍정이나 부정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 작용 그 자체다. 감정 기제 중에서도 공포는 생존과 직결되는데, 뇌를 가진 척추동물에는 공포 반응과 부정적 기억을 담당하는 편도체(amygdala)라는 영역이 존재한다. 편도체는 대뇌변연계에 속하며, 감정적 정보 처리의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외부 정보에 민감하게 반응해 그 신호를 뇌 전체로 전달하고, 상황에 맞는 행동을 유도한다. 만약 편도체를 제거한 쥐가 있다면 어떨까. 고양이와 함께 두어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다가간다. 기존의 공포 기억이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감정이 생존을 위해 진화한 기제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감정이 생존을 위해 진화한 움직임이라면, 신체 균형의 깨짐이 감정 변화를 초래한다. 생명 중추 기제가 뇌의 가장 안쪽에 자리하고 있는 만큼, 더 상위에 있는 감정과 인지 사고에도 신체의 영향이 크다. 즉 감정이 신체보다 먼저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그렇다면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신체 균형의 핵심은 무엇일까. 바로 생물체의 기본 기제인 ‘항상성(Homeostasis)’이다. 항상성은 환경 변화 속에서도 생명 활동이 유지되도록 일정한 상태를 지키는 성질을 말한다. 항상성이 무너지면 자율신경계의 균형에도 문제가 생긴다. 자율신경계가 감정에 미치는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호흡이다. 호흡이 불안정해질 때 감정도 흔들린다는 사실은 누구나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자율신경계 중 호흡이 특별한 이유는 인간이 의식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통로이기 때문이다. 호흡 훈련을 통해 자율신경계에 변화를 주고, 인체 항상성의 균형을 회복할 수 있다. 두뇌 훈련 분야 국가공인 자격인 브레인트레이너 공식 교재에 ‘호흡 훈련’이 포함된 이유이기도 하다. 뇌교육은 뇌를 단순한 생물학적 기관이 아니라 활용과 계발의 대상으로 본다. 신체 감각이 회복되고, 그 감각을 인식하는 두뇌의 인지 기능이 확장되면 감정은 억제의 대상이 아니라 조절의 대상이 된다. ‘감정은 내가 아니라, 내가 가진 것이다’라는 원리를 체득하는 것이다. 결국 사회정서역량 강화의 열쇠는 뇌의 올바른 활용에 있다.
설득력 있는 글쓰기 설득력 있는 글쓰기는 명확성과 일관성을 요구하지만, 강한 어조의 단어와 문장을 요구하기도 한다. 약하고 수동적인 단어들 대신 강하고 능동적인 단어들을 사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부정적인 문장 구성과 자세는 기획안을 약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기부하지 않으면, 목표한 만큼 자금 조달이 불가능하다’는 표현과 ‘기부한다면, 자금 조달이 가능해져 중요한 자선 사업에 쓰이게 될 것이다’는 표현을 비교해 보자. 같은 뜻이지만 긍정적인 어조의 문장은 긍정적 반응을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기획자가 원하는 것을 실행하도록 설득하고자 한다면, 지나친 선전 문구 사용을 지양해야 한다. 허무맹랑한 과장된 주장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문장으로 기획안을 구성해야 한다. 기획안을 작성할 때 맞춤법과 철자법을 지켜야 하는데, 잘못된 철자법은 오타뿐 아니라 고유명사, 잘 쓰이지 않는 단어, 난해한 전문용어의 오자를 포함한다. 비록 작은 실수라도 매우 큰 손해를 유발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실수는 성의 없고 부정확한 문건이라는 인상을 주고 기획안 전체의 신뢰를 떨어뜨린다. 글의 효과를 발휘하게 하려면 글을 통해 달성하고자 한 바를 정의 내려라. 그리고 항상 자신의 숨은 의도를 확인하고 그 내용을 글 속에서 구체화하라. 글을 쓰는 목적과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이 글을 씀으로써 얻고자 하는 결과는 정확히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먼저 구해야 한다. 글을 쓰고자 할 때 숨겨진 목표(sub agenda)를 명료하게 설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숨겨진 목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글의 어떤 내용이 ‘나에게 도움이 될까?(what is in it for me?)’에 대한 답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당신의 글을 읽는 사람들이 당신의 메시지에 왜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항상 자문해 보라. 다음 ‘예시❶’을 보고 생각해 보자. 예시❶ 제가 우리 지역 상공회의소에서 이달의 인물로 선정되어, 이를 알려드리고자 연락드립니다. 상공회의소 측에서는 이를 축하하기 위해 10월 5일 오찬회를 열 예정입니다. 어떤 목적과 의도를 가지고 작성한 글일까? 글의 숨겨진 목표는 무엇일까? 몇 가지 예를 제시해 보면 상공회의소에서 준 상은 자원봉사자로서뿐 아니라 직업의 전문성을 인정해 주는 상임을 자랑하고 싶을 수 있을 것이고, 자신이 속한 회사가 자신을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만들어준 것과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것에 감사를 표하고자 할 수도 있다. 오찬회를 통해서 회사나 회사의 제품, 회사가 지역사회에 공헌한 내용 등을 언급하는 수상 소감 발표를 할 예정일 수도 있고, 축하 오찬에 자기 손님으로 참석하게 하여 상공회의소의 여러 사람에게 소개하고자 하는 숨은 목표도 담겨 있을 수 있다. 만약 글의 목표가 자신의 향상된 가치를 입증하고 인간관계를 개선하는 것이었다면, 아마도 다음과 같은 ‘예시❷’ 글을 작성할 것이다. [PART VIEW] 예시❷ 제 직업의 전문성과 지역사회에 공헌한 바를 인정하여 ○○상공회의소가 저를 ‘이달의 인물’로 선정하였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기쁩니다. 수상식은 10월 5일 오찬회에서 있을 예정으로, 귀하를 오찬회에 모시고자 합니다. 이날 제가 간단히 수상 소감을 발표할 예정인데, 이때 우리 회사에 대하여, 특히 회사의 경영진 차원에서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얼마나 많이 지원하고 있는지에 대해 언급하고자 합니다. 실로 우리 회사의 ‘좋은 이웃’ 프로그램 덕분에 지역자선단체를 도울 기회를 가질 수 있었으며, 이에 대한 감사 표시를 수상 소감 발표 때 공개적으로 하고자 합니다. 오찬회에 참석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참석해 주신다면 상공회의소 관계자들께 귀하를 소개하는 기회도 얻고 싶습니다. 어떤가? ‘예시❷’에서 숨은 목표도 파악될 수 있고, 글을 쓰고 받게 될 보상도 명확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글을 통해 자신의 자리매김을 공고히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회사의 봉사 정책을 강조함으로써 본인과 관계자 모든 사람에게 혜택을 보게 만들었다. TIP _ 설득력 있는 글쓰기 체크리스트 - 내가 성취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 말하고자 하는 모든 것을 잘 포착했는가? - 명확하게 서술하고, 빠진 것은 없는가? - 논리에 허점은 없는가? - 설득력 없는 주장은 없는가? - 가장 중요한 것으로, 설득적인가? 출처 _ 정경수, 아이디어 기획서 최소 원칙(2019) 알찬 기획안과 문제 설정 기획안을 쓸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문제 설정이다. 어떤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해결하는 방법도 바뀐다. 관점은 기획자가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말한다. 비슷한 문제를 과거에 어떻게 해결했는지, 새로운 해결책은 무엇인지 등을 ‘기획의 배경과 목적’에 정리한다. 둘째, 기획의 배경과 목적을 정리하였다면, 문제 해결 과정을 눈에 보이게 나타낸다. 이 과정은 구조화와 관련이 있다. 문제는 무엇이고 어떻게 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지, 해결하는 데 필요한 비용과 해결한 후에 얻는 이익 등을 제시한다. 각각의 항목을 주제별로 나열하면 기획의 ‘차례(목차)’가 된다. 셋째, 해결책을 가설로 만든다. ‘이렇게 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라는 내용을 육하원칙에 따라 정리한다. 가설은 실행계획과 결과에 반영되므로 소요 시간과 기대 성과는 가능하면 정량적 수치로 표현한다. 실행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서 가설을 만들고 사실과 사례를 근거로 들어서 가설이 해결책으로 타당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넷째, 가설을 검증한 자료를 보여준다. 앞에서 만든 가설은 사례와 자료를 수집하면서 검증한다. 다양한 시각에서 검토해도 검증이 완벽할 수 없다. 다섯째, 해결책이나 대안을 시뮬레이션하고 가설을 수정한다. 시뮬레이션하면서 실현 가능성과 더 좋은 방법을 찾는다. 가설은 직관적인 사고를 통해서 나오기 때문에 미흡하고 논리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다. 기획안의 마지막 단계는 퇴고다. 문서 작성을 완료하고 스스로 평가하는 것이다. 사이토 다카시는 직장인을 위한 글쓰기의 모든 것에서 ‘퇴고가 단어와 문장을 바꾸고 내용을 더욱 좋게 고쳐 쓴다는 뜻이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라고 하였다. 기획안의 퇴고는 가설을 실행하기 위한 준비 단계부터 비용 및 위험 요인 등을 정확하게 읽어 내고, 실행 가능성, 투입한 비용과 효과, 이익 등을 더 명확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참고로 알찬 기획안인지 확인하고, 점검을 위해 필요한 기획의 3P에 입각한 체크리스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기획안을 읽는 사람 - 기획안을 읽는 사람이 복수인 경우 최고 결정권자의 이해도에 맞춘다. - 기획 내용을 이해하고 있다면 핵심만 간략하게 쓴다. - 이해도에 따라 난이도, 페이지 수, 첨부 자료를 결정한다. - 결정권자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한다. - 기획안을 채택 또는 반려하는 의사 표현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를 대비한다. ● 현재 상황/문제 - 기획의 목적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 기획안을 작성하는 기한을 확인한다. - 당장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였다면 기획안은 짧게 정리한다. - 당장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즉시 실행해서 성과를 얻는 해결책과 근본적으로 문제의 원인을 없애는 방법을 제시한다. - 기획안을 검토하는 시간을 고려해서 분량과 난이도, 첨부 자료를 결정한다. - 과거에 유사한 기획안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해결 방법과 결과를 정리한다. - 조사 대상과 방법이 적절한지 확인한다. ● 해결 방안/ 실행 계획 제안 - 실행한 후에 얻는 이익을 단기/중장기/장기 이익으로 구분해서 정량적으로 보여준다. - 브랜드 인지도 상승, 이미지 제고 등 정성적인 이익도 객관적인 판단 기준과 함께 제시한다. - 발표용 문서, 출력용 문서(하드 카피)가 필요한 경우 두 가지 모두 준비한다. 가끔 기획안을 작성할 때 부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부제를 사용하는 것은 기획안의 제목을 보강하는 효과가 있다. 부제를 쓰는 목적은 기획안의 주제를 더욱 명확히 밝히고 독자의 호기심을 자아낼 수 있는 공간과 풍미를 주는 것이다. 부제도 제목과 마찬가지로 완전한 문장일 필요는 없다. 부제는 제목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제목보다 약간 작은 글씨로 두 줄을 넘지 않게 한다. 부제는 단어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부제는 이차적 수준의 정보를 첨가하여 기획서의 주제를 명확히 해 주지만,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요소를 사용하는 특징이 있다. 기획의 실제 _ 정책기획안 분석·적용 이번 호에는 교육부의 ‘공간 재구조화 사업 실행계획’을 분석해 본다. 본 계획안은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학교시설 재구조화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고, 40년 이상 노후된 학교시설이 증가함에 따라 학습자 중심의 질적 공간 성능 향상으로 전환하고, 향후 유휴공간에 대한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저출생으로 인한 인적자원 부족이 국가의 경쟁력 저하로 직결되지 않도록, 노후 학교시설 개축·리모델링을 통해 디지털 전환시대에 부합하는 교수·학습혁신이 가능한 미래형 학교로 전환하기 위한 구체적인 아이디어가 정리되어 있다. 본 시행 방안은 급변하는 디지털·AI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한 인프라 확충과 관련한 기획안 작성에 시사하는 바 매우 크다. 정리된 자료에서 강조하여 표기한 핵심 개념과 단어에 친숙할 수 있도록 하여 유사 주제와 관련한 기획안을 작성할 때 충분히 활용하도록 해 보자. ● 공간 재구조화 사업 실행계획 Ⅰ. 추진 배경 •학령인구 급감*에 따라 학교시설 확충에서 학습자 중심의 질적 공간 성능 향상으로 전환하고, 향후 유휴공간에 대한 활용 방안 모색 필요 * 학령인구(초·중·고): (2023년) 533만 → (2025년) 510만 → (2030년) 407만 → (2035년) 322만 명(통계청) •40년 이상 노후 학교시설은 지속 증가하여(연평균 202만㎡) 학생 배치, 지속 가능성 및 건축물생애주기비용(LCC) 등을 종합 고려한 개선 필요 •저출생·고령화, 청년인구의 수도권 이탈 등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에 문제 해결 대안으로서 지역사회에서 학교 역할에 대한 기대 증가 ⇒ 학령인구 급감, 학교 노후시설 증가 및 지역에서의 학교 역할 강화 등을 종합 고려한 시도교육청 주도의 공간 재구조화 사업 추진 Ⅱ. 사업 실행계획(안) 1. 사업 개요 •(사업 목적) 노후 학교시설 개축·리모델링을 통해 디지털 전환시대에 부합하는 교수·학습혁신이 가능한 미래형 학교로 전환 •(사업 물량) 40년 이상 경과한 학교 건물 중 1,700동(1동은 2,750㎡) •(시도교육청별 중장기계획 수립) 배정 물량, 사업비, 교육청별 노후시설 현황 및 자체 재정 여건, 지역특화 등을 고려한 자체 계획 수립 - 40년 이상 노후시설 현황 분석, 추진 물량 및 시기, 연도별 투자 계획(공간 재구조화 사업비 + 자체 예산), 5년 후 성과 목표 등 제시 - 계획 물량(사업비)이 배정 물량(사업비)에 미달하는 경우에는 그 사유를 구체적으로 기재하여 타당성 증명 필요 - 시도교육청 중장기계획에 근거하여 달성도를 시도교육청 평가지표에 반영하여 공간 재구조화 사업의 실행력 담보(2025~) 2. 추진 방향 ■ 교육과정을 뒷받침하는 공간 재구조화 •입학 초기 적응 활동, 놀이 및 신체 활동을 강화하고, 양질의 교육·돌봄 통합서비스 제공, 학교자율시간을 운영할 수 있는 공간 재구조화(초등) - 공간 재구조화 대상 초등학교에 늘봄학교 운영을 위한 방과후 프로그램(교육) 및 돌봄(휴식·놀이 등) 공간* 의무 반영 * 늘봄학교 공간은 전용공간 확보, 공용시설 활용, 일반·특별교실 연계 활용 등 학교 •자유학기제 및 고교학점제를 통한 개별 맞춤형 교육과정 구현을 위해 다양한 규모, 유연한 공간 활용 및 다목적성의 학습공간 조성(중등) •사용자 참여 결과를 토대로 설정한 학교별 중점·특색 교육과정 운영에 따른 학교의 중점(특화) 공간과 연계공간 조성(공통) ■ 디지털·AI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한 인프라 확충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확대 및 에듀테크를 활용한 학생맞춤교육 등을 위해 네트워크 고도화, 충전 환경, 지원 공간 등 인프라 필수 개선 ■ 지역 중심으로서의 학교 역할 강화 •저출산 고령화 등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에 학부모·지역주민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체육·문화·예술 공간 조성 - 특히 소규모학교나 폐교 위기 학교는 사전기획 단계부터 학생 수 감소에 대응한 지역사회와 연계한 공간 조성(복합화 요소 강화) ● 시사점 •기획은 무엇인가 일을 준비하고, 일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하는 등 어떤 일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기획은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진행해야 할 일련의 프로세스를 계획에 녹이는 작업이므로, 전체 또는 세부에 걸친 구상을 정리하고 제안하는 창의성을 요구한다. 기획은 현상에 만족하지 않고 문제상황을 개선하고, 미래지향적 환경을 창조하거나 발전시키고자 하는 필요에서 시작한다. 교육부의 ‘공간 재구조화 사업 실행계획’은 학령인구 급감, 학교 노후시설 증가를 현실적인 문제상황으로 인식하고 그에 대한 미래지향적 학교시설의 재구조화 및 학교교육 역할의 강화 등을 종합 고려한 시도교육청 주도의 공간 재구조화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기획의 기본 프로세스는 논리화 작업(기획이 사리에 맞는가?) → 기획의 배경 설정(현재 상황 분석, 정보 수집 등) → 기획의 분석(전제 조건 확인, 과제 설정, 과제의 종합 및 정리) → 기획의 평가(과제 포인트 파악, 현재 상황과의 대조, 방향의 집약) → 현실화 작업(현실화 필요한 것 착상) → 기획의 구상(목표의 설정, 콘셉트의 정립, 아이디어의 발상) → 기획의 설계(구체적 시안 입안, 실시 계획 책정, 기획서 작성) → 기획의 성취(프레젠테이션, 기획의 실시, 피드백 실시)로 정리할 수 있다. •교육부의 계획안을 분석할 때 기획의 기본 프로세스에 입각하여 구상하고 있는지를 점검해 보고,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인지 날카로운 시선으로 따져보다 보면 자신의 기획 역량 및 관점이 진화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교육부나 교육청의 기획안에 자주 나타나는 단어(밑줄 처리한 단어)들을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반복적으로 활용해 보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최근 교육전문직 선발 면접은 지식 확인을 넘어, 현장 적용 가능한 역량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특히 경기도교육청은 2025학년도부터 역량 중심 면접을 본격화하며, ‘가치 선택, 정책 언어화, 실행 설계, 갈등 관리’까지 한 번에 평가하는 문항 구성을 강화하였다. 본고에서는 2025학년도 경기도 면접 복기 문항과 예시 답안을 바탕으로, 문항 의도와 평가 포인트, 3분 답변 구조화 방법을 연재 형식으로 정리하고자 한다. 세부 내용은 이어지는 글에서 문항 유형별로 구체화하겠다. 하부루타식 면접 _ 문항 및 문항 분석 ● 문항 다음의 셋 중 하나를 선택하여 경기미래교육에서 중요한 이유(선택의 이유)를 말하고, 현재 경기도교육정책에서 실현되고 있는 정책을 말하고, 앞으로 이를 추진함에 있어서 예상되는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말하시오. (※ 각각 3분씩 2명. 뒷번호 먼저 발표, 다음 앞번호 발표) ● 문항의 핵심 요구 가치 선택, 정책 언어화, 실행 설계, 리스크 관리 ● 평가 목표 •교육가치 및 철학 기반의 판단 역량 3가지(공동재/공존/공정) 중 하나를 선택하고, 그 선택이 경기미래교육에서 왜 중요한지 ‘가치-목표-근거’로 설명하는 능력 •정책 이해 및 정합성 역량 선택한 가치를 현재 경기도교육정책의 정책-사업-제도 사례로 연결해 설명하는 능력으로 개인 의견 제시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판단을 정책 언어로 번역해 제시하는 능력 •현황 진단 및 비판적 분석 역량 추진 과정에서 생길 문제점을 실제 행정·현장 관점(인력/예산/제도/학교업무/이해관계/격차/데이터 등)에서 현실적으로 짚는 능력 •정책기획 및 문제해결 역량 문제점에 대한 해결 방안을 실행 가능한 형태로 제시하는 능력(대상, 추진체계, 단계, 지원수단, 협업 구조, 일정, 성과지표까지 구체화) •리스크 및 갈등관리 역량 민원, 형평성 논쟁, 학교 자율성, 성과 압박, 개인정보/AI 윤리 등 예상되는 갈등을 사전에 관리하는 설계 역량 •성과관리 및 환류 역량 추진 결과를 어떤 지표로 확인하고, 어떤 방식으로 개선 환류할지 제시하는 역량이며, 제한 시간 3분에 맞게 핵심을 구조화해 구술하는 역량 [PART VIEW] ● 답안 구성 : 선택한 가치 명확히 선언 •선택 이유(50초) : 가치-목표-근거 순으로 압축 설명 •현재 정책 사례(50초) : 정책, 사업, 제도 중 1~2개로 구체화 •예상 문제점(35초) : 현장, 행정, 이해관계 관점에서 2가지 정도 •해결 방안(35초) : 추진 주체, 지원 수단, 단계, 지표까지 실행형으로 제시 면접 답변 예시(3분) ● 2번 발표 / 선택: 공동재로서의 교육 경기미래교육에서 중요한 가치로 저는 ‘공동재로서의 교육’을 선택하겠습니다. 그 이유는 미래 사회로 갈수록 교육이 개인의 성공 수단을 넘어, 사회 전체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기반이 되기 때문입니다. 첫째, 경기교육을 공동재로 바라보는 관점은 교육의 책임 주체를 개인이 아니라 사회 전체로 확장시킵니다. AI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수록 학습격차는 개인의 노력만으로 극복하기 어려워지고 있으며, 이는 곧 사회적 불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경기미래교육은 교육을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공공 자산, 즉 공동재로 인식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현재 경기도교육정책에서도 공동재 관점은 다양한 정책으로 구현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초학력 보장, 교육복지 지원, 지역교육협력체계 구축은 교육을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사회가 함께 책임지는 공공 영역으로 설계한 사례입니다. 특히 지역사회·지자체·학교가 함께 참여하는 교육생태계 구축 정책은 공동재로서의 교육철학이 현장에서 구현되고 있는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몇 가지 문제점이 예상됩니다. 첫째, 교육을 공동재로 인식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여전히 교육을 개인 투자로만 인식하는 시각이 강해 정책 수용성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둘째, 지역 간 재정·인프라 격차로 인해 공동재 정책이 오히려 불균형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교육청 차원에서 공동재로서의 교육가치에 대한 지속적인 소통과 공론화를 강화해야 합니다. 정책의 취지와 효과를 학부모와 지역사회에 설명하고, 참여를 유도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둘째, 취약 지역에 대한 선택과 집중 지원을 통해 공동재 정책이 형식에 그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러한 설계를 통해 경기미래교육은 ‘특정 집단의 성취’가 아니라 ‘모두의 성장’을 담보하는 공공 기반으로 정착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면접 답변 예시(3분) _ 1번 발표 / 선택: 공존으로서의 교육 경기미래교육에서 중요한 가치로 저는 ‘공존으로서의 교육’을 선택하겠습니다. 그 이유는 미래 사회일수록 다양한 배경과 역량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고 일하는 능력이 핵심 역량이 되기 때문입니다. 첫째, 현재 학교 현장은 이미 공존의 현장입니다. 학습지원이 필요한 학생, 다문화·이주배경 학생, 특수교육 대상 학생, 정서·행동 지원이 필요한 학생이 한 교실에서 함께 배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존이 교육의 핵심 가치로 자리 잡지 못하면, 갈등은 반복되고 교육의 질은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공존은 경기미래교육의 선택이 아니라 필수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경기도교육정책에서도 공존의 가치는 이미 다양한 정책으로 실현되고 있습니다. 학생맞춤통합지원체계, 회복적 생활교육, 다문화·특수 통합교육정책은 서로 다른 학생이 배제되지 않도록 지원하는 공존 중심 정책입니다. 특히 교실에서 갈등이 발생했을 때 관계 회복의 절차가 작동하도록 만든다는 점에서, 공존을 선언이 아니라 실행 규칙으로 전환하는 장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관계 회복을 중심에 둔 생활교육정책은 공존이 교실 속에서 실제로 작동하도록 하는 중요한 장치입니다. 그러나 향후 추진과정에서는 문제점도 예상됩니다. 첫째, 공존정책이 현장에 과도한 업무 부담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둘째, 공존의 가치가 추상적으로 전달될 경우, 교사와 학교마다 해석과 실행 수준의 차이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은 공존정책이 교사의 추가 업무로 인식되지 않도록, 수업과 생활지도를 직접 돕는 지원체계로 재설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공존 중심 수업설계 자료, 갈등상황 대응 매뉴얼을 제공함으로써 현장의 부담을 줄이겠습니다. 둘째, 교육지원청 차원에서 공존 실천사례를 공유하고 찾아가는 장학을 통해 학교 상황에 맞는 컨설팅을 제공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공존이 선언적 가치에 머무르지 않고, 경기미래교육의 일상적 운영 원리로 정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상호 피드백 ● 문항 상대방 의견에 새롭게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말하시오. (※ 상대방 의견 반영. 1분씩 2명 발표) ● 답안 구성 원칙 •상대방 핵심 가치 정확히 요약 •비판 금지 관점 확장·결합 •마지막은 항상 경기교육 전체 효과로 마무리 ● 면접 답변 예시(1분) _ 2번 → 1번 의견 발전(공존을 공동재 관점으로 확장) 선생님 의견 잘 들었습니다. 공존을 경기미래교육의 핵심 가치로 보시고, 교실 안에서 다양한 학생이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관점에 깊이 공감합니다. 특히 공존을 생활교육과 수업 운영 전반의 기준으로 보신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킨다면, 공존의 가치를 학교 차원을 넘어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책임지는 공동재의 관점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공존이 필요한 학생 지원을 학교만의 과제로 두기보다, 지역복지·상담·의료기관과 연계한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면 공존은 개인의 배려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공존정책에 대한 학교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지역 전체가 함께 아이들의 성장을 책임지는 경기교육의 신뢰 기반을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면접 답변 예시(1분) _ 1번 → 2번 의견 발전(공동재를 공존의 실행 구조로 구체화) 저 또한 선생님 의견 잘 들었습니다. 교육을 공동재로 바라보며 사회 전체의 책임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특히 기초학력보장과 교육복지정책을 공동재의 실천사례로 연결하신 점이 설득력 있었습니다. 이를 더 발전시킨다면, 공동재로서의 교육이 현장에서 체감되기 위해 공존의 원리가 일상적으로 작동하는 실행 구조가 함께 제시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공동재 정책이 단순한 지원사업에 그치지 않고, 학교 안에서 서로 다른 학생이 함께 배우고 관계를 회복하는 공존 중심 운영 모델로 연결된다면 정책의 효과가 더욱 분명해질 것입니다. 이렇게 공동재의 철학과 공존의 실행이 결합된다면, 경기미래교육은 지원의 나열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교육 시스템’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답변 핵심 포인트 •상대 발표를 구조적으로 정확히 이해했다는 신호를 주고 •‘좋다’에서 끝나지 않고 왜 더 좋아질 수 있는지를 말하며 •마지막에 반드시 지역 교육 효과로 끌어올린다는 점입니다. ◆ 상호 피드백 예시 답안 _ 2번 → 1번에 대한 상호 피드백 ① 1번의 ‘공존’ 관점을 정확히 짚어 긍정·인정 ② 그 공존 논의를 한 단계 확장하거나 보완 ③ 지역 교육 차원의 효과로 마무리 선생님 발표 잘 들었습니다. 특히 학교의 공동 문화를 ‘공존’의 관점에서 설명하시며, 다양한 학생이 함께 배우는 현실을 정책적으로 풀어내신 점이 매우 공감되었습니다. 공존을 단순한 가치가 아니라 수업과 생활 전반을 지탱하는 기준으로 제시하신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를 조금 더 보완한다면, 공존이 학교구성원들의 선의나 노력에만 기대지 않도록 구조화된 실행 기준이 함께 제시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공존이 필요한 상황과 그렇지 않은 상황을 구분하는 기준, 갈등 발생 시 공존의 원칙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단계별 절차가 함께 마련된다면, 현장에서는 훨씬 안정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보완이 이루어진다면, 지역 차원에서는 공존이 특정 학교의 문화가 아니라 보편적인 학교 운영 원리로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 결과 학교 간 문화 격차가 완화되고, 다양한 학생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신뢰 기반의 지역 교육 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Ⅰ. 미래 교육을 설계하는 힘 급격한 사회 변화와 기술의 발전은 교육 현장에 유례없는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던져주고 있다. AI 디지털교과서의 도입으로 대변되는 ‘디지털 대전환’은 맞춤형교육의 가능성을 열었지만 인프라 격차라는 과제를 남겼고, 교육활동 침해와 악성 민원의 증가는 학교의 본질인 ‘가르침과 배움’의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 또한 학령인구 감소와 복합적 위기를 겪는 학생의 증가는 교육정책이 더 이상 보편적 접근에 머물지 않고, 한 명 한 명을 위한 ‘정교한 설계’로 나아가야 함을 시사한다. 이러한 변곡점에서 교육행정가와 교사에게 요구되는 역량은 현장의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이를 실질적인 정책 언어로 풀어내는 ‘정책 설계 능력’이다. 단순히 지식을 나열하는 글쓰기가 아니라, 교육과정과 지원체제를 입체적으로 분석하여 현장에 안착 가능한 대안을 도출하는 과정이 곧 정책논술의 본질이다. 본고에서는 서울교육이 직면한 5대 핵심 이슈를 실전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존과 상생’이라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응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특히 만능틀(범용틀)을 활용한 이슈 정리부터 실제 시험에서 활용 가능한 개요 작성 프로세스 및 모범 예시를 공유함으로써, 현장의 변화를 정책으로 구조화하는 실천적 로드맵을 제안할 것이다. Ⅱ. 실전 이슈 분석 및 대안 도출 이 절에서는 만능틀(범용틀)을 실제 주제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서울교육 핵심 이슈 5종을 정리한다. ● AI 디지털교과서 도입과 현장 안착 현재 교육현장은 2025년부터 초·중·고 일부 학년과 영어·수학·정보 등 주요 교과를 대상으로 AI 디지털교과서의 단계적 적용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학교 및 지역 간 무선망과 기기 관리 체제 격차로 인한 수업 안정성 저하, 교원연수의 양적·질적 불균등에 따른 활용 역량의 편차, 그리고 학습 데이터 및 개인정보 보호와 업무 증가에 대한 우려가 현장의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한 안착 방안은 세 가지 측면에서 설계되어야 한다. 먼저 교육과정 측면에서는 AI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의 기본 원칙을 수립해야 한다. 수업의 목적과 평가 연계성, 피드백의 범위를 담은 가이드라인을 표준화하고, 구체적인 수업설계 예시를 보급하여 현장의 혼란을 줄여야 한다. 교원 지원 측면에서는 교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 수준별 맞춤형 연수와 학교로 찾아가는 현장 지원(수업 코칭)을 체계화해야 한다. 아울러 선도교사 네트워크인 ‘터치 교사단’을 운영하여 동료 간의 배움과 나눔을 활성화해야 한다. 지원체제 측면에서는 안정적인 수업 환경을 위해 무선망을 개선하고, 기기 관리(MDM) 및 유지보수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또한 수업 중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장애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헬프데스크를 운영하여 현장의 기술적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 [PART VIEW] ● 교육활동 보호 강화 방안 최근 악성 민원과 무분별한 교육활동 침해로 인해 정당한 생활지도가 위축되고 있으며, 이는 교원의 심리적 소진뿐만 아니라 다수 학생의 학습권 침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행히 시행령 개정 등 법적 기반은 정비되는 추세이다. 하지만 여전히 민원 대응이 학교로 집중되어 교원에게 심리적·업무적 부담을 주고 있으며, 분쟁 발생 시 법률·행정 지원이 지연되거나 체감도가 낮다는 문제가 있다. 또한 보호 조치가 학생 지원 및 관계 회복과 단절되는 경향도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은 다음과 같다. 교육과정 측면에서는 예방이 최선이므로, 회복적 생활교육과 관계 중심의 학급 운영 등 예방교육을 강화하여 상호존중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교원 지원 측면에서는 교원이 안심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법률상담, 소송 지원, 사안 대응 컨설팅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심리 상담 및 치유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지원체제 측면에서는 민원 대응 매뉴얼을 정비하고, 학교-교육지원청-교육청 간의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해야 한다. 특히 민원 대응팀의 협업체계를 구축하여 개별 교사가 아닌 시스템이 대응하는 안전망을 마련해야 한다. ● 학생맞춤형 통합지원(기초학력 및 위기학생) 코로나19 이후 학습 결손, 정서·행동 문제, 가정환경 요인 등 복합적인 위기를 겪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6년 3월 시행 예정인 「학생맞춤통합지원법」 제정 등 제도적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조기 진단이 지연되어 지원의 골든타임을 놓치거나, 담당 교사의 개인 역량에 의존하여 지원의 지속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또한 지역 전문기관과의 연계가 단발성에 그치고 정보 공유가 미흡하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이에 대한 지원 전략은 다음과 같다. 교육과정 측면에서는 기초학력 보장 수업 모델을 개발하고 보정 수업을 체계화하여, 진단평가 결과가 즉각적인 맞춤형 처방으로 연계되도록 해야 한다. 교원 지원 측면에서는 수업 중 개별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기초학력 전담 인력과 협력 강사를 충분히 확보·배치해야 한다. 지원체제 측면에서는 학교 내 ‘다중지원팀’ 운영을 내실화하여 통합적 지원을 수행하고, Wee센터 등 지역 전문기관과의 촘촘한 연계망을 구축하여 협업 절차를 표준화함으로써 학생 한 명 한 명을 놓치지 않는 지원망을 완성해야 한다. ●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미래 교육 정책 학령인구 감소는 학교 소멸의 위기이자,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집중할 수 있는 개별화 교육의 기회이다. 따라서 정책의 핵심은 단순한 축소 대응이 아닌 교육의 ‘질적 전환’에 두어야 한다. 현재 작은 학교는 교육과정 다양화에 한계가 있고, 학교 간 격차 및 지역 소멸 위험이 교육 환경으로 전이되고 있으며, 유휴 공간 방치 및 시설 노후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설계 방안은 다음과 같다. 교육과정 측면에서는 학생 수가 적은 장점을 살려 개별화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인근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을 활성화하여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 교원 지원 측면에서는 순회교사 지원 및 공동 수업 설계를 돕고, 온·오프라인 혼합 수업 역량을 강화하여 소규모학교의 한계를 보완해야 한다. 지원체제 측면에서는 늘어나는 유휴 교실을 스마트 학습공간이나 메이커 스페이스로 전환하는 공간 혁신을 추진하고, 학교와 지역사회가 협력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학교와 마을이 상생하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 부장교사 기피 현상 해소 및 지원 학교현장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간 리더의 공백은 학교 운영의 지속 가능성을 약화시키고, 수업혁신의 동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이는 과중한 업무와 무거운 책임에 비해 보상이 낮고, 행정업무가 수업 및 기획 시간을 잠식하기 때문이다. 또한 권한에 비해 지원이 부족하여 부장 보직을 회피하는 문화가 구조화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과정 측면에서는 부장교사가 행정 처리가 아닌 교육과정 기획과 수업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역할을 재설계해야 한다. 교원 지원 측면에서는 중간 리더로서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리더십 연수와 갈등 조정 역량 교육을 지원하고, 우수한 리더십 사례를 발굴·확산해야 한다. 지원체제 측면에서는 교무행정지원팀의 기능을 강화하여 실질적인 업무 경감을 유도하고, 불필요한 공문을 감축해야 한다. 무엇보다 수당 인상, 승진 가산점 정비, 연구 기회 제공 등 인센티브를 현실화하여 중간 리더가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Ⅲ. 실전 개요 작성 실제 ● 첫째, 1단계인 ‘맥락 기반 문제 제시’이다. 정책논술의 성패는 초반 5분, 즉 개요(Outline) 작성에 달려 있다. 개요는 답안의 설계도이며, 설계도가 부실하면 아무리 좋은 재료가 있어도 구조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는 실전과 동일한 긴장감을 가지고 훈련에 임해야 한다. 먼저 여러분에게 해결해야 할 ‘성찰적 문제’를 제시하겠다. 단순한 지식 확인이 아닌, 서울교육의 딜레마가 담긴 문제이다. 최근 디지털 대전환과 교육활동 보호 강화의 요구가 동시에 증대되는 상황에서, ‘공존과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서울교육의 과제는 무엇인가? 이에 따른 교육과정, 교사 지원, 교육환경 측면의 구체적 실행 방안을 논하시오. 이 문제는 수험생 여러분이 즉시 분석 범위를 설정하고, 대안의 축을 세우도록 유도하는 실전형 문제이다. ● 둘째, 2단계인 ‘개인 구상 및 개요 작성’이다. 지금부터 정확히 5분간, 오로지 자신만의 논리로 답안의 뼈대를 세워보기 바란다. 개요지에는 서론 4문장, 본론의 3가지 핵심 축, 결론 4문장을 배치해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본론의 작성 요령이다. 추상적인 단어 나열은 금물이다. 반드시 ‘정책 명칭(Key-word) + 실행 동사’의 형태로 메모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예를 들어 단순히 ‘교사 역량 강화’라고 적지 말고, ‘맞춤형 연수 체계화 및 현장지원 컨설팅 운영’과 같이 구체적으로 적어야 실제 답안 작성 시 막힘없이 문장을 이어갈 수 있다. ● 셋째, 3단계인 ‘모둠 토론 및 통합’이다. 개인 작업이 끝났다면 이제 4인 1조로 모둠을 구성하여 집단지성을 발휘할 시간이다. 각자가 구상한 개요를 동료들과 공유하고 비교해 본다. 통합의 기준은 아이디어의 참신함보다는 ‘실행 가능성’과 ‘범주의 균형’에 두어야 한다. 세 가지 대안이 서로 중복되지 않도록 교육과정, 교원 지원, 지원 체제로 역할을 명확히 분담한다. 각 대안에 성과지표와 환류계획이 포함되었는지 점검하여 우리 모둠만의 ‘최적의 개요’를 완성해 본다. ● 넷째, 4단계인 ‘모둠별 발표’이다.0 이제 모둠별 대표가 나와 모둠의 설계도를 발표한다. 모둠판에 서론의 도입 명제, 본론의 3가지 핵심 정책 키워드, 그리고 결론의 비전 문구를 적도록 안내한다. 발표자는 왜 이러한 정책 대안을 선택했는지, 그 논거의 타당성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다른 모둠은 비판적 경청을 통해 ‘과연 저 대안이 교육지원청 수준에서 실제로 실행 가능한 것인지’, ‘구체적인 절차와 자원이 제시되었는지’를 꼼꼼히 점검하도록 한다. ● 다섯째, 5단계인 ‘피드백 및 총평’이다. 발표된 내용에 대해 함께 피드백하도록 한다. 서로의 우수한 점은 구체적으로 칭찬하되, 감점 요인이 되는 표현은 즉시 교정해야 한다. 특히 ‘교사가 노력해야 한다’와 같은 당위적 표현이 있다면, 이는 ‘교육청이 지원한다, 구축한다, 체계화한다’와 같은 행정적 실행 언어로 전환해야 함을 명심하도록 한다. 또한 본론의 3가지 대안이 특정 영역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있게 배분되었는지 최종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Ⅳ. 모범 개요 예시(공존·상생 주제) 가. 제목(예시) 공존과 상생의 학교문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 및 교육활동 보호 통합 지원 방안 나. 서론(기-승-전-결 4문장 예시) •기: 디지털 기반 수업의 확산과 교육활동 보호의 요구 증대는 학교 운영의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 •승: 그러나 인프라, 역량 격차와 분쟁, 민원 위험이 동시에 누적되며 수업의 안정성과 학교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전: 이러한 상황을 방치할 경우 교원의 소진과 학생 학습권 침해가 격차로 고착될 우려가 크므로 정책적 전환과 통합 지원이 요구된다. •결: 이에 서울교육의 현황과 문제를 분석하고, 교육과정-교원 지원-지원 체제 측면에서 실행 가능한 지원 방안과 성과관리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다. 본론❶(현황 및 문제점 3문장 예시) 첫째, 디지털 수업 환경은 학교 간 인프라와 관리 체제의 편차로 인해 수업의 연속성이 저해되고 있다. 둘째, 교원연수·현장지원의 불균등으로 활용 역량 격차와 업무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셋째, 민원·분쟁 대응체계 미흡은 교원의 교육활동을 위축시키고 학생의 학습권과 관계 회복을 동시에 어렵게 하고 있다. 라. 본론❷(지원방안: 3축 + 지표·환류 + 리스크-보완) •첫째 - 교육과정: 디지털 기반 수업·평가 운영 기준을 표준화하고, 관계 회복 기반 생활교육을 교육과정 운영에 연계한다. 수업설계 예시와 평가 연계 모델을 보급하고, 학습데이터 활용 범위와 학생 보호 원칙을 가이드라인으로 정비한다. - 성과: 수업 참여도, 학습 향상도, 수업 중단률(기술 장애) 지표 점검 / 교육지원청 컨설팅 환류 •둘째 - 교원 지원: 수준별 맞춤형 연수와 현장지원(수업 코칭, 사안 대응 컨설팅)을 체계화하고, 심리·법률 지원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 보완: 교원 업무 증가 우려는 지원인력 배치와 표준 서식 제공, 기술지원 전담 체계로 보완한다. - 성과: 연수 이수·적용률, 교원 소진 지표(상담 이용·만족도) •셋째 - 지원 체제: 인프라(무선망·기기·유지보수)와 민원 대응 절차를 구축하고, 학교-교육지원청-교육청의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하는 거버넌스를 마련한다. - 성과: 절차 준수율, 장애 대응 시간, 민원 대응 표준화 지표 / 정례 모니터링 환류 마. 결론(4문장 예시) •기: 학교의 변화는 구호가 아니라 실행 체계의 정교함에서 완성된다. •승: 디지털 전환과 교육활동 보호는 상충 과제가 아니라, 학습의 질과 관계의 안전을 동시에 높이는 통합 과제이다. •전: 서울교육은 표준화된 운영 기준, 촘촘한 교원 지원, 책임 있는 거버넌스를 통해 현장의 불안을 해소하고 실천을 촉진해야 한다. •결: 이와 같은 통합 지원이 정착될 때 공존과 상생의 학교문화가 구현되고, 모든 학생의 성장과 학습권이 안정적으로 보장될 것이다. Ⅴ. 개인 실전 과제와 자기 점검 본고를 마치며 ‘개인 실전 과제’를 제시해 본다. 위의 내용을 바탕으로 반드시 실전처럼 1회 분량의 답안을 작성해 본다. 시험 시간에 맞춰 개요 작성 5∼10분, 답안 작성, 검토의 순서로 시간을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 답안 작성 후에는 다음의 ‘자기 점검 체크리스트’를 통해 스스로를 평가해 본다. 첫째, 지시문이 요구하는 범위를 빠짐없이 다루었는가? 둘째, 자료에 제시된 용어와 논리를 충실히 근거로 활용했는가? 셋째, 본론이 교육과정, 교원 지원, 지원 체제로 명확히 범주화되었는가? 넷째, 각 대안에 대상, 수단, 절차가 구체적으로 포함되었는가? 다섯째, 성과지표와 환류계획이 제시되었는가? 여섯째, 예상되는 리스크와 그에 대한 보완책이 최소 1회 이상 포함되었는가? 일곱째, 마지막으로 문장의 종결 어미가 행정가의 실행 언어로 마무리되었는가? 이상과 같은 방식으로 정책논술을 단순한 ‘글쓰기 기술’이 아닌 ‘정책 설계의 절차’로 연습한다면, 시험장에서 어떤 낯선 주제를 만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합격 수준의 답안을 안정적으로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생각을 멈춘 아이들 “선생님, 뭐라고 써야 하는지 답 보여주시면 안 돼요?” 수업 중 학생이 던진 이 한마디는 교사로서 큰 충격이었다. 40분 동안 질문을 중심으로 수업을 이끌었음에도 학생들은 끝내 ‘정답’만을 요구했다. 이는 단지 한 학생만의 반응이 아니었다. 모두가 간절한 눈빛으로 ‘생각’이 아닌 ‘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처럼 학생들이 스스로 사고하지 않고 수동적인 태도를 보이는 현상은 우리 교실 전반의 현실이다. 최근 옥스퍼드 사전이 선정한 올해의 단어 ‘Brain rot(뇌 썩음)’은 사고력 저하의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학생들은 숏츠와 밈을 무비판적으로 소비하며, 깊이 있는 사고 대신 단편적인 자극에 익숙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특정 교실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 교육이 직면한 보편적인 현실이며, 오늘날 교실에서 ‘생각의 부재’는 심각한 교육적 경고로 작용하고 있다. ‘Chat GPT는 실수할 수 있습니다’ _ ‘선택하는 인간’이 필요한 시대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일부는 인간의 사고를 AI가 대체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여전히 AI가 대신할 수 없는 유일한 영역이 존재한다. 바로 문제상황에서의 ‘선택’과 그에 따른 ‘책임’의 영역이다. 고도로 복잡해지는 사회에서 학생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깊이 있는 사고력이 필수적이다. 교육은 더 이상 단순한 정보 전달에 그쳐서는 안 되며, 다양한 선택지 속에서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스스로 ‘선택하는 인간’을 길러내야 한다. 그러한 인간은 사고를 촉진하는 수업 속에서만 자라날 수 있다. 미래의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어떤 사고를 키워야 할 것인가? 하지만 ‘깊이 있는 사고력’은 지나치게 추상적이다.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에게는 어떤 사고가 필요할까? 이에 대해 고민한 문서인 2022 개정 교육과정, OECD 교육2030, 미래인재 핵심역량, IB 문서에서 그 해답을 찾고자 하였다. 이 문서에서 공통으로 강조하고 있는 네 가지 사고능력을 ‘핵심 SAGO 역량’으로 정의했다. 어떻게 사고를 키워나갈 것인가? 사고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적 노동이다. 특히 즉각적인 자극에 익숙한 요즘 학생들에게 사고는 낯설고 불편한 활동일 수 있다. 이에 따라 두 가지 교육적 질문이 제기된다. [PART VIEW] ● 첫째, 학생들이 사고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드는 방법은 무엇인가? 이 실마리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이 강조하는 ‘학생 삶과 연계된 교육’에서 찾을 수 있다. 학생 삶의 문제에서 수업이 출발할 때, 학생은 학습에 몰입하고 자연스럽게 사고하게 된다. 해결 방안 _ 삶과 연결된 DILEMA 주제와 프로젝트 단계 학생이 직접 겪는 문제상황에서 수업이 출발하면, 학습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학생의 삶 속 딜레마를 탐구의 출발점으로 삼아 사고를 촉진하고자 한다. 더불어 촉진된 사고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단계적으로 사고를 확장해 나갈 수 있는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한다. DILEMA는 프로젝트의 주제이자 프로젝트의 단계이다. 세부적 내용은 아래와 같다. ● 둘째, 사고는 어떻게 확장되며 이를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사고의 확장은 사고가 필요한 복잡한 상황을 반복적으로 경험하고 이를 습관화할 때 길러진다. 또한 사고는 뇌에서 이루어지는 과정이므로 이를 학급에서 공유하고 피드백할 수 있도록 사고의 흐름을 가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해결 방안 _ 사고를 습관화·가시화하는 생각농사 사고 전략 생각농사는 사고 루틴과 시각화 도구를 활용한 사고 전략으로 네 가지 사고를 키워주는 방법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사고 루틴 _ 문제해결 상황에서 단계별로 구조화된 사고 과정을 모든 프로젝트에서 반복·적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시각화 도구 _ 문제해결 과정에서 일정한 사고 흐름을 따르며, 그 과정을 가시화하여 학생 스스로와 학급 구성원들이 사고를 확인하고 점검할 수 있는 활동과 자료를 의미한다. 구체적 수업의 구성 사고를 키우기 위한 해결 방안을 바탕으로 핵심 SAGO 역량을 키우기 위해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음과 같은 4가지 프로젝트를 계획하였다. 각 프로젝트는 해당하는 주요 핵심역량을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지만, 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특정 역량에만 머무르지 않고, 네 가지 핵심역량을 종합적이고 균형 있게 키울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주도적 사고를 키우는 수업 속으로 위의 4가지 프로젝트 중 주도적 사고를 키우는 두 번째 프로젝트를 자세히 소개하고자 한다. ● 탐구의 시작: Dive In _ ➊ PAPS에 대한 우리의 딜레마 마주하기 탐구의 시작은 학생들이 마주한 딜레마에서 비롯되었다. ‘학교건강검사 규칙’ 일부 개정으로 4학년 학생들은 학생건강체력평가(PAPS)라는 새로운 과제를 앞두게 되었다. 시험 삼아 각 종목을 측정해 본 결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고, 학생들은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과 힘든 운동은 피하고 싶다는 마음 사이에서 딜레마를 느끼게 되었다. ● 탐구의 시작: Dive In _ ➋ 탐구질문 만들기 프로젝트 시작 전, PAPS에 관해 더 깊게 알아보고 싶은 내용을 질문 형태로 모은다. 이때 탐구질문 생성을 위한 생각농사 사고 전략으로 ‘ WHI 질문산책 기법’을 활용한다. 질문을 처음 만들어보는 학생들은 머릿속 생각을 문장으로 정리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때 문장의 기본 틀을 제시해 주면 사고를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된다. ‘WHI 질문 산책(Why/How/If) 기법’을 활용하면 학생들이 구체적인 탐구질문을 구성할 수 있도록 돕는데 효과적이다. 이후 학급에서 공통으로 등장한 질문들을 큰 종이에 정리해 게시한다. 학생들은 교실을 산책하며 친구들이 함께 궁금해한 질문을 읽고, 각 질문에 대해 자신만의 생각이나 답을 적어 나간다. 이 과정은 각자의 경험과 배경지식을 학급에서 자연스럽게 서로 연결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학급에서 공통으로 나온 질문들은 문장의 형태를 바꾸어 본 프로젝트의 탐구질문이 되었다. ● 탐구질문1 _ 운동은 왜 해야 할까? Look closer _ 건강과 운동의 관계 알아보기 학생들에게 운동하면 어떤 점이 좋은지를 물으니 “건강에 좋아요!”라는 대답이 쉽게 나왔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건강에 좋은지는 설명하기 어려워했다. 먼저 ‘건강한 사람’의 의미에 대한 합의가 필요했다. 프레이어모델을 활용해 모둠별로 ‘아프지 않은 몸’, ‘스트레스가 없는 정신’, ‘좋은 습관’을 가진 사람을 건강한 사람으로 정의했다. 학생들은 디벗을 활용해 운동이 신체·정신·습관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모둠별로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운동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었다. Explain _ 운동하는 짝을 관찰하여 보고하는 글쓰기 운동과 건강의 관계를 국어과의 ‘보고하는 글쓰기’와 연계하였다. 셔틀런하는 짝을 관찰하고, 신체 변화와 그 과학적 원인을 조사한 후 보고서를 작성하였다. 이 활동은 실생활 맥락에서 보고하는 글쓰기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삶과 연결된 글쓰기를 경험하는 기회가 되었다. ● 탐구질문2 _ 어떤 운동을 해야 할까?Look closer _ 기초 체력을 키우는 운동 조사하기이제 학생들은 운동의 필요성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 나의 PAPS 기록을 어떻게 향상시키는지 알지 못한다. 먼저 학생들과 PAPS가 기초체력과 관련이 있음을 살펴본다. 이후 PAPS 사전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기초체력 중 가장 부족한 영역을 기준으로 모둠을 구성하였다. 각 모둠은 하나의 체력 요소를 중심으로 운동 방법과 주의 사항을 조사하고, 포스터로 제작해 공유하였다. 조사 경험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교사가 정제한 자료를 패들렛(Padlet)에 제시하고, 구조화된 탐구방식으로 활동을 설계하였다. Explain _ 우리 학교 운동지도 만들기 학생들이 조사한 운동을 학교에서 직접 실천하기 위해서는 운동이 가능한 장소를 시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우리 학교 운동지도’를 제작하기로 하였다. 사회과 성취기준 중 ‘지도’와 관련된 요소를 재구성해, 축척·방위·범례의 개념을 학습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직접 학교 외부 지도를 그려보는 활동으로 연결하였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교장선생님께서 학생들의 학습을 돕기 위해 드론을 활용해 학교 운동장의 항공 사진을 촬영해 주셨고, 학생들은 이 자료를 기반으로 지도를 제작하며, 자신들이 찾은 운동 방법과 장소를 연계해 주도적인 탐구를 이어갈 수 있었다. 또한 지도가 실생활 속에서 활용되는 과정을 경험하며, 학습의 유용성과 의미를 자연스럽게 체감하게 되었다. ● 탐구질문3 _ 꾸준한 운동 실천 방법은 무엇일까? Make connection _ 운동 실천 계획 세우기 운동의 필요성과 방법에 대한 탐구를 마친 학생들은 이제 실천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 실천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생각농사 사고전략 중 ‘ 실천의 나침반’을 활용하였다. 학생들은 먼저 구체적인 실천 계획(Suggestion)을 세운 뒤, 그 계획을 실행했을 때 기대되는 점(Expected)과 걱정되는 점(Worried)을 함께 떠올렸다. 이후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필요한 것(Needed)을 고민하며, 단순한 계획 수립을 넘어 보다 실현 가능한 실행 방안으로 발전시켜 나갔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계획을 다각도로 점검하는 사고 루틴을 익히고, 실천의 주체로서 더 깊이 사고하며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Make connection _ 운동 실천을 돕는 플레이리스트 만들기 앞 단계에서 활용한 ‘ 실천의 나침반’ 활동 중 W(걱정되는 점)에서 “운동을 하다가 지치면 어떻게 하지?”라는 고민이 많았다. 교사는 이 학생들의 걱정을 수업의 자원으로 삼아, 음악교과 성취기준 중 ‘음악의 쓰임’을 운동과 연결하여 수업을 재구성하였다. NotebookLM을 활용해 교사는 ‘음악과 운동 효과의 관련성’에 대한 신문기사를 발췌하고, 이를 학생들과 함께 읽었다. 이후 메트로놈 앱을 활용한 셔틀런 음원의 BPM 측정·분석을 통해 음원의 부적절함을 발견했다. 이에 학생들은 직접 좋아하는 노래의 BPM을 활용해 모둠별로 운동용 음원을 제작하고 실험해 본 결과 적절한 음악이 운동을 즐겁고 지속 가능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체험할 수 있었다. Act Reflect _ 운동 실천하기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자 완성 단계는 바로 운동 실천이다. 학생들은 앞서 세운 계획에 따라, 자신에게 부족한 기초체력을 보완하기 위해 가정과 학교에서 꾸준히 운동을 실천해 나갔다. 교사는 실천을 돕기 위해 학생들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충분한 운동 시간’을 아침과 점심시간에 제공하였다. 제공된 시간 동안 학생들은 계단 오르기, 철봉 매달리기 등 즐겁기보다는 체력을 기르기 위한 운동에 집중하였다. 재미있는 놀이가 아닌 단조로운 동작의 반복이었음에도, 학생들은 스스로 정한 계획에 따라 하루하루 운동을 실천하고 기록했다. 기록을 서로 확인하며 누가 가장 잘했는지보다는 각자가 이전보다 얼마나 더 성장했는지를 확인하고 서로의 성장을 축하해주는 모습을 통해 학습자 주도성이 성장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Act Reflect _ 프로젝트 성찰하기 프로젝트가 일회적 수업으로 끝나지 않고 학생들의 삶 속에 남아있게 하기 위해서는 성찰의 과정이 필요하다. 생각농사 사고 전략 중 ‘ 생각의 성장일기’를 활용해 학생들의 성찰을 도왔다. 프로젝트 전과 후의 생각을 비교해 보고, 프로젝트 활동 중 나에게 가장 도움이 된 활동을 떠올리며 그 활동에 대한 나의 참여도와 느낀 점을 적어보도록 했다. 주도적 사고를 키워주기 위한 프로젝트였지만,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때는 다양한 활동들로 인해 아래와 같이 핵심 SAGO 역량이 골고루 성장하였다. 사고하는 학습자로의 성장 ‘학교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며,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어떤 배움이 진정으로 의미 있는가?’ 본 프로그램은 이 질문에 대한 실천적 해답을 모색한 여정이었으며, 그 해답을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에서 찾고자 하였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학생들은 자신도 모르게 ‘사고하는 미래 인재’로 성장하였다. 이 경험이 교실 안에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의 삶에서 마주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학생들이 비판적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삶을 주도적으로 설계하며, 창의적 사고를 통해 타인과 협력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미래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