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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와 기업 간 직업계고 인재양성 정책 협의 결과 직업계고에 고등교육 수준의 컴퓨터과학 관련 취업역량을 효과적으로 제공한 사례가 나왔다. 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현장실습의 이정표로도 주목받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10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2025 직업계고 인재성장 기업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기업 대상 맞춤형 정책 안내, 직업계고 인재 채용 관련 의견 수렴 차원에서 마련됐다. 한국전력공사(한전), 하나은행 등 직업계고 학생 채용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는 기업의 임원 및 인사 담당자와 시·도교육청 관계자 약 120명이 참석했다. 이날 교육부는 직업 세계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직업계고 인재양성의 주요 내용과 지원 제도에 대해 안내하고, 정책 정보를 공유했다. 한전, 우리은행, 크래프톤 등 기업은 정책 적용 사례를 발표하고 후속 보완 논의도 이어갔다. 특히 크래프톤은 고용노동부의 ‘KDT’(K-Digital Training) 사업 중 대학생에게만 하던 ‘크래프톤 정글’ 과정을 직업계고 학생에게 연계교육형 현장실습으로 별도의 반을 구성하는 형식으로 확대한 내용을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과정은 KAIST의 ‘SW사관학교 정글’을 벤치마킹해 확장·기획한 것이다. ‘동료학습’과 ‘팀 프로젝트 수행’ 등을 통해 동료들과 협력하며 몰입도를 높여 난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이런 형태의 교육과정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컴퓨터과학계에 새로운 교육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를 적용한 결과 3학년 2학기 학생들을 대상으로 5개월 간의 합숙 교육과정을 통해 고등교육 수준의 차별화된 취업역량을 갖출 수 있었다는 평이다. 기업 측은 이 교육과정을 거친 교육생만의 채용 또는 인턴십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했다. 한전은 교육부와 협약을 맺고 개설한 직업계고 학생 대상 맞춤형 채용연계형 직무교육과정을 올해 고졸 공채에 연계했다. 서울과기대 에너지신기술융합학과(학사과정 계약학과, 비전일제) 진학을 통한 일학습병행도 지원하고 있다. 고졸 인재 정규직 채용, 경력개발 지원, 취업역량 강화 등과 함께 2027년까지 고졸 일자리 300개 창출을 추진 중이다. 우리은행은 전국 단위 직업계고 학생을 대상으로 ‘직업기초능력 평가’(교육부 주관 대한상공회의소 시행) 결과를 2026년 채용 기준에 추가해 활용하고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직종이나 직위에 상관없이 모든 직무를 수행할 때 직업인에게 공통되는 기본적(Key, Core) 능력과 자질을 인증하는 제도다. 이후 ‘중등직업교육에 대해 묻고 답하다’를 주제로 기업과 정책 담당자 간 소통 순서가 진행됐다. 기업 관계자들은 현장 인력 수요, 채용 연계형 교육과정, 행정 절차 간소화 등 정보를 확인한 뒤 채용 과정에서의 애로사항 등 현실적인 어려움 등을 호소하기도 했다. 교육부는 이번 포럼에서 나온 내용들을 검토한 후 후속 대책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최은희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은 “이번 포럼은 단순한 정책 홍보의 자리가 아닌, 기업과 정부가 함께 성장 전략을 논의하는 협력의 장”이라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현장형 인재를 키우기 위해 정책을 지속 보완하고, 직업계고가 산업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는 인재양성의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미성년자 약취·유인 범죄 급증에 따라 예방 및 처벌을 강화하는 등의 부처 합동 종합대책을 내놨다. 교육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경찰청은 지난 8월 서울 서대문구 초등학생 약취·유인 미수 사건 이후 전국에 유사 사건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국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11일 ‘어린이 등하굣길 안전확보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앞서 9월 이재명 대통령은 학생 안전에 대한 국민 우려가 불식되도록 어린이 약취·유인 사건에 대한 신속한 수사와 철저한 대책 수립 등을 지시한 바 있다. 이번 대책은 그에 따른 후속 조치로 4개 부처 합동으로 마련됐다. 종합대책 수립 전부터 경찰청은 경찰관 5만5000여 명을 동원해 하교 시간대 학교 및 통학로 순찰을 강화하고, 학교전담경찰관을 통한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는 단 한 건이라도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범죄로, 정부는 미성년자 약취·유인 사건의 원인을 세밀히 분석하고, 구조적·근본적 개선을 통해 어린이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미성년자 약취·유인 사건 추이(가족 간 범죄 제외)는 2023년 190건에서 2024년 157건으로 줄었지만, 올해는 10월 31일 기준으로 작년 건수를 넘어서 187건이 벌어진 상황이다. 어린이 약취·유인 범죄가 급증한 이유로 경미한 처벌, 인식 부족, 안전 사각지대 및 돌봄 공백 등이 꼽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어린이 약취·유인 범죄 엄정 대응, 어린이·일반국민 예방교육 및 인식개선 강화, 통학로·학교 주변 등 안전 돌봄 환경 조성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어린이 관련 112신고는 최우선 신고로 분류해 경찰이 신속히 출동·검거·보호 지원이 이어지도록 체계를 정비하고, 중요 사건은 경찰서장이 직접 지휘한다. 모르는 사람에 의한 어린이 약취·유인 사건은 구속영장을 적극 신청하고, CCTV 영상 분석·디지털 증거분석(디지털 포렌식) 등을 활용해 고의성을 철저히 입증한다. 사안에 따라 아동복지법상 정서적 아동학대까지도 적극 적용하는 등 엄정한 수사 기조확립에 나선다. 사건이 중대한 경우 범죄자 신상 공개는 물론, 법정형 상향, 양형기준 강화 등을 위한 입법 논의도 적극 지원해 범죄 억지력을 높일 방침이다. 어린이 대상 약취·유인 예방교육은 모의 상황 역할극 등 체험 중심으로 강화해 실제 상황에서의 대응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약취·유인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신고를 독려하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실종 예방수칙도 홍보도 늘린다. 통학로 범죄 취약 요소를 집중적으로 점검하면서 범죄예방 환경개선(CPTED), 아동보호구역 지정 및 CCTV 설치, 지능형 영상 관제시스템도 확대된다. 또한 아동안전지킴이 확충, 배움터지킴이·학교보안관 등 학생보호인력 활용 순찰 강화, 저학년 중심으로 운영 중인 학생 등하교 알림서비스, 학생 안심귀가 시책(워킹스쿨버스) 등도 모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배우고 자랄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시·도교육청과 함께 모든 대책들을 꼼꼼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교학점제를 지원하는 온라인학교에 대한 학생 만족도가 5점 만점 조사에서 4.21점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10일 발표한 17개 시·도교육청에서 1개교씩 운영 중인 온라인학교의 만족도 조사 결과다. 온라인학교는 각 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소인수과목 등을 실시간 쌍방향 온라인 수업으로 제공하는 기관으로, 교육부는 지난 7월 3~16일 2주간 온라인학교 수강 학생 1885명을 대상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온라인학교 수업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4.29점, 온라인학교에서 교사와의 원활한 상호작용에 대한 만족도는 4.36점, 온라인학교 과목 평가의 공정성에 대한 만족도는 4.47점 등으로 각각 조사됐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온라인학교가 학생의 과목 선택과 이수를 지원하는 실효성 높은 제도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농산어촌 학교 및 소규모학교에서 학생이 희망하는 과목을 원활하게 수강할 수 있도록 내년(2026년) 온라인학교 교원 정원을 추가 배정한 상황이다. 또한 학생이 타 시·도의 온라인학교에서 운영 중인 과목에 대해서도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천홍 책임교육정책관은 “온라인학교가 학교 규모·소재지별 과목 개설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도록 온라인학교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가겠다”고 말했다.
‘부산 다대포 선셋 영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조금세(사진 왼쪽)조직위원장이 지난 7일 한국영화인협회(이사장 양원호)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지난 8월 8일~10일 부산 사하구 다대포 해변에서 열린 제3회 다대포 선셋 영화축제의 지역 문화 발전과 저변 확대 등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협회는 “다대포 선셋 영화축제가 지역의 자연과 예술, 시민 참여가 어우러진 ‘로컬리티 기반영화제’로 성장하며 한국 영화문화의 다양성을 넓히는데 큰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올해로 3회를 맞은 다대포 선셋 영화축제는 부산, 바다, 노을을 주제로 한 단편영화 공모전을 신설하고, 고(故)김영애 배우를 추모하는 특별 상영과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7만5000여명이 찾는 시민 축제로 성장했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공로상은 지역영화제의 가치와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뜻깊은 결과이며 앞으로도 부산의 로컬리티를 알리는 영화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조금세 조직위원장은 현재 학교바로세우기 전국연합 회장, 동서화합 미래위원회 상임고문, 국가원로회의 부산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부산교총 회장, 한국교총 부회장,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 국정과제위원, 동아고 교장 등을 역임했다.
학교 안전사고 발생 시 교원에 대한 면책 내용을 담은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학교안전법) 일부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의결됐다. 개정안이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학생에 대한 안전조치를 다한 경우 교원은 민·형사상 책임을 면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교총은 11일 입장을 내고 “개정안이 교원과 보조 인력에 대해 동일한 면책 기준을 마련했다는 점은 현장 여건을 반영한 긍정적 개선”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사고 후 조치만을 기준으로 한 면책 규정은 실질적인 교원 보호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국회 교육위원 전원에게 보완입법 요구서를 보내고 실질적인 보호조치를 촉구했다. 교총은 “개정안이 교원 면책기준을 사고 후 조치내용만을 담은 ‘학교 안전사고 관리지침’(교육부 고시) 준수로 규정한 것이어서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안전사고 관리지침’이 사고가 난 이후 상황 파악과 보고, 119 신고 등 사후조치 위주로 돼 있어 사고 이후 교원이 신고와 보고 절차만 이행하면 면책될 것으로 해석되지만 실제 법적 분쟁에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어 교총은 “실제 학교 현장에서 교원이 민·형사 소송에 휘말리는 이유는 사후 조치 미흡 때문이 아니라, 사고 발생 전 예방조치나 예견가능성에 대한 대응 과정에서 쟁점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강조하면서 “이 개정안이 통과되더라도 강원도 사건과 같이 현장체험학습에서 발생하는 예측불가능한 사고에 대해 여전히 교원은 보호받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올해 2월 강원 현장체험학습 1심 판결 당시 법원은 ‘전방 인솔 중 자주 뒤돌아봐야 함에도 그러지 않았다’는 사전조치 미비를 이유로 인솔교사에게 유죄판결을 내렸다. 특히 “이번 개정으로 ‘예방 의무’ 문구가 삭제됐다고 해서 학교 현장의 불안이 해소되는 것이 아니며 안전사고 부담으로 교육활동이 위축되는 것을 막으려면, 교원 개인에게 무한책임을 전가하는 현행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교육부가 현실적으로 이행 가능한 수준의 사전 예방조치 기준을 명확히 마련하고, 이를 근거로 면책 요건을 규정하는 즉각적인 보완 입법에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강주호 교총회장은 “불의의 사고 발생 시 교원 개인이 모든 법적·행정적 부담을 홀로 감당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교육부와 교육청은 사고 교원을 위한 공식적인 법률 지원 체계를 즉각 마련하고, 소송비용 부담 해소는 물론 심리 상담 및 치유 프로그램을 상시적으로 제공해 교원이 불안감 없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국가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 당뇨병의 날(11월 14일)을 앞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세계 당뇨병의 날 기념식 및 제15회 당뇨병 학술제·장학금 전달식’이 개최됐다. 이날 기념식에서 보건교사회(회장 강류교·사진 왼쪽 두 번째)가 보건복지부로부터 기관 표창을 받았다. 당뇨병 학생에 대한 교육·환경·건강관리 측면의 실질적 지원과 교육·의료·정책 영역 간 연결을 촉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보건교사회는 그동안 당뇨병 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췌장장애 연구 참여 ▲당뇨병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 활동 ▲당뇨병의 날 기념행사 ‘오월애(愛)’ 봉사 활동 ▲당뇨병 캠프 보건·건강교육 프로그램 운영 ▲교육자료 개발 및 보급에 힘써왔다. 강류교 회장은 “앞으로도 학생과 가정이 치료와 학교생활을 병행할 수 있도록 교육·의료·지역사회 간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보건교사회는 당뇨병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300만 원을 후원했다. 교사회는 2020년부터 매년 한국소아당뇨인협회를 통해 장학금(누적 15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광주교총(회장 손영완)은 8~9일 교총 회원을 대상으로 역사문화 탐방 직무연수 ‘탄광, 삶과 문화의 현장을 찾아서’를 진행했다. 강원 태백 지역에서 열린 직무연수는 우리나라 산업화의 주역이었던 탄광의 역사와 애환,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난 삶과 문화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참석자들은 산업사 교육 강의, 철암 탄광역사촌, 태백석탄박물관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손영완 회장은 “연수를 통해 얻은 지식과 영감이 선생님들의 교육 활동에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남 밀양 초동초(교장 한정조)는 10일오전, 밀양 아리나 꿈꾸는 극장 '2025 초동초등학교 꿈끼발표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 발표회는 '지역문제해결운영학교와 학부모선도학교 운영 결과발표회'를 겸하여, 학생들의 재능 발표를 넘어 교육공동체가 함께 지역 문제를 고민하는 특별한 연극 무대를 선보여 큰 울림을 주었다. 이번 발표회의 핵심은 단연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든 연극 '사라지는 중입니다'였다. 이 연극은 지역의 인구 감소와 학교 소멸 위기라는 화두를 던지며 관람객도 지역문제를 공감하게 했다. 특히 이 무대는 한정조 교장을 비롯한 학생 17명, 학부모 5명이 출연하여, 기획부터 대본, 연기까지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 의미를 더했다. 막연히 학교가 없어지지 않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엄마, 동생 낳아줘"라며 엄마를 조르는 장면에서 시작해서 환경 문제 등 현실적인 지역 문제를 아이들의 시선으로 진솔하게 풀어냈다. 공연의 마지막은 "모든 것들이 사라지는 중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살아있는 중입니다! 어디서? 밀양에서!"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로 마무리되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초동초 꿈끼 발표회에서는 연극 외에도 전교생의 다채로운 장기자랑 무대가 펼쳐졌다. 또한, '지역문제 운영 학교 학부모 선도학교 결과 발표회‘라는 취지에 걸맞게 지역사회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김영근 초동면사무소 면장, 김현미 숭진초 교장, 권오환 삼랑진초 교장, 강동률 사송초 교장, 박애란 성산초교장 등 인근 학교 및 기관 관계자들과 초동청년회, 밀양시운영위원장협의회, 초동지역아동센터, 백중놀이보존회 및 감내게줄당기기 보존회 등 20여 명의 지역 단체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한정조 교장은환영의 글을 통해 "학생 수 급감 등과 같은 지역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고민을 진솔하게 담아낸 연극 무대를 준비했다"며, "이 공연이 단순한 발표를 넘어, 우리 모두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뜻깊은 공감의 장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경남테크노파크 경남과학문화거점센터는 8일양산시 동면에 위치한 양산 사송초(교장 강동율)에서 '경남 테크 사이언스 캠프'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캠프는 2025년 '지역과학문화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경남 지역의 산업 특성과 미래 기술 트렌드를 반영한 특화 과학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과학문화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첨단 기술 기반의 체험을 통해 경남형 창의 과학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됐다. 캠프는 경남의 주력 산업인 '로봇'을 메인 주제로, 현직 초등학교 교사로 구성된 전문 강사진이 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알차게 운영했다. 오전에는 성주연 경남초동초교사의 지도로 '그래비트랙스를 활용한 창의적 문제해결활동'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에너지 대변신! 속도 조절 마스터 되기' 미션과 '협력 미션! 거대한 중력 도시 건설 프로젝트'를 통해 중력과 에너지의 원리를 배우고, 팀원들과 협력하여 창의적인 구조물을 설계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에는 '인공지능 로봇체험' 프로그램이 두 개 반으로 나뉘어 동시에 진행됐다. 김영준 경남대우초교사와 하지범 경남동부초교사가 각각 '네오쏘코와 네오씽카' 로봇을 활용해 학생들을 이끌었다. 학생들은 '나만의 로봇 만들기 대작전', '도전! 로봇 미션 성공', '로봇도 생각할 수 있다고? AI 두뇌 만들기' 등의 활동을 통해 AI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로봇이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이게 하는 코딩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미래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캠프에 참여한 사송초학생회장은 "교과서에서만 보던 AI와 로봇을 직접 만들고 코딩으로 움직여보니 정말 신기했다"며 "처음에는 코딩이 어려울 것 같았는데, 친구들과 함께 미션을 해결하면서 로봇이 내 생각대로 움직이는 것을 보니 뿌듯했다. 앞으로 로봇 공학자가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동율 교장은 "학생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로봇과 AI 분야를 전문 강사님들과 함께 직접 체험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매우 기쁘다"며 "이러한 첨단 과학체험 프로그램이 우리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소중한 기회를 마련해 준 경남테크노파크와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과학문화 격차 해소로 '경남형 창의 과학인재' 육성 기여 2025년 '지역과학문화역량강화사업'의 하나로 추진된 이번 행사는 한국과학창의재단과 경상남도가 주최하고, 경남테크노파크 경남과학문화거점센터가 주관했으며, 과학기술정보정보통신부와 복권위원회가 후원했다. 사송초 학생 45명이 참여한 이번 캠프는 학교 현장의 필요를 반영하여, 와이파이 환경과 스마트패드 등 학교의 자원을 활용하고 전문 강사진의 프로그램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운영의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이다. 경남테크노파크 경남과학문화거점센터 관계자는 "경남의 산업 특성과 미래 기술 트렌드를 반영한 이번 테크 사이언스 캠프가 지역 학생들에게 과학기술에 대한 꿈과 비전을 심어주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과학문화 소외지역 없이 모든 학생이 양질의 과학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지역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입동이 지나 계절의 변화가 다가오면서 찬바람이 교실 창문을 스치면, 고3 학생들의 책상 위엔 어느새 각종 문제집과 형형색색의 형광펜이 수북이 쌓이게 된다. 그동안 하루하루가 과녁을 향해 날아가는 화살처럼 빠르게 흘러가고, 오직 ‘수능’이라는 이름의 언덕만이 또렷하게 남은 상황에서 우리 수험생들은 이제 그 언덕의 꼭대기에 다다랐음을 불안하게 느낄 것이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고민과 사색으로 밤잠을 설치며 견뎌냈는가? 친구들과의 약속을 뒤로하고, 휴대폰을 멀리 밀어놓고, 문제집과 참고서 속으로 고개를 묻던 날들, 때로는 “이 길이 맞을까?”하는 의심이 들기도 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 모든 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그 노력이 지금의 수험생 여러분을 만들었음을 믿어도 좋을 것이다. 성적표는 숫자로 여러분을 평가할지 몰라도, 여러분이 쏟은 시간과 마음은 그 어떤 수치로도 다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많은 이가말하듯수능은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그러나 인생의 한 시기, 자신에게 가장 성실할 수 있었던 ‘증거’로 남을 것이다. 시험의 결과가 어떻든, 스스로를 믿고 최선을 다한 하루는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믿기를 바란다. 누군가는 그날의 시험지를 통해 대학으로 향하고, 또 누군가는 다른 길에서 새로운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방향은 달라도 모두가 ‘성장’이라는 이름의 길 위에 서 있게 될 것이다. 지금 남은 시간은 단지 ‘점수를 올리기 위한’ 시간이 아니라, 그것은 자신을 다독이고, 마음을 다스리며, 지난 시간의 노력을 정리하는 귀한 마무리의 시간이 되어야 한다. 마지막까지 자신을 믿는 마음, 그 마음이 곧 가장 큰 힘으로 작용할 것이다. 시험 당일, 긴장으로 손끝이 떨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기억하길 바란다. 여러분은 이미 충분히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말이다. 문제집 한 줄 한 줄을 읽고 반복하며 자신과 대화하던 지난날의 순간들을 잊지 말길 바란다. 그리고 자신에게 “괜찮아, 잘하고 있어”라고 토닥여 주길 바란다. 그리고 수능이 끝난 뒤, 긴 호흡을 내쉬며 잊었던 하늘을 다시 올려다보길 바란다. 찬바람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이 이전보다 훨씬 따뜻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건 여러분이 견뎌낸 시간의 무게만큼 세상이 여러분을 다정히 안아주기 때문이다. 꼭 그렇지 않아도 좋다. 여러분은 한 뼘 크게 자라있으니까 말이다. 수험생 여러분!여러분의 노력은 이미 누군가에게 큰 울림이 되고 있다. 부모님의 믿음, 선생님의 응원, 친구의 격려그리고 여러분 스스로의 의지,그 모든 마음이 모여 여러분의 발걸음을 수능장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11월 13일, 그 하루는 결승점이 아니라 또 다른 출발선이 될 것이다. 결과가 어떻든, 여러분은 이미 최선을 다한 멋진 사람이다. 그러니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말고, 스스로를 믿으며 한 걸음 더 나아가길 응원한다. 이제 몸과 마음을 잘 추스르고 정상의 컨디션으로 D-day를 맞이하길 바란다. 그 후에는 여러분 앞에 화창한 봄날이 여러분을 기다리며 손짓하고 있다. 이제 곧 여러분은 그 봄의 문턱이자 본격적으로 성장과 성숙을 위한 대망의 선택의 삶의 출발점에 서게 될 것이다. 수험생 여러분 모두를 온 몸으로 그리고 온 마음을 모아 힘차게 응원한다. 그리고 여러분의 앞날에 신의 축복과 은총이 함께 하길 두 손을 모아 기원한다.
용인시의 자랑, 높이 뛰기 국가대표 우상혁 선수 등이 포함된 용인시 육상선수단이 10일 경기 용마초(교장 이은원)를 찾아 육상 꿈나무들을 위한 재능 기부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초등 3~5학년 육상부 선수를대상으로 한 워밍업(Warm up), 스피드 드릴(Speed Drill), 그리고 각 종목 기술 훈련을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됐다. 특히 높이 뛰기의 국가대표인 우상혁 선수는 직접 시범을 보이며 아이들에게 격려의 말을 건네는 등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지도를 선보여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우상혁 선수는 “어린 시절의 저처럼, 지금 이 순간에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을 많은 어린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재능 기부에 나서게 됐다”라며 “오늘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꾸준히 연습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항상 응원하겠다”라고 격려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5학년 이모 군은 “TV에서만 봤던 유명한 우상혁 선수님을 실제로 만나서 정말 좋았고 영광이었다”라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꼭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은원 교장은 “학생들이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하는 육상 종목을 직접 배우고 체험하면서 체육 분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높일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화려한 단풍이 물든 이 가을, 어디로 나들이를 떠나볼까?자연 속 풍광도 좋지만, 조용한 갤러리에서 예술작품과 마주 앉아 대화 나누는 시간도 그 못지않게 매력적이다. 8일 오후, 수원 망포역 4번 출구 인근의 영선갤러리(대표 김형진)를 찾았다. 현재 이곳에서는 ‘가을소리(秋響)’ 4인전이 열리고 있다(11월 30일까지). 참여 작가는 김정환·문수만·성민우·제미영으로김정환 작가는 익숙하지만, 나머지 세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만난다. 모두 우리 미술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들이다. 2층 전시장에 들어서자 김형진 대표와 지인이 반갑게 맞이한다. 새 단장을 마친 전시장은 한층 세련된 분위기다. 이미 몇몇 관람객이 작가와 담소를 나누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김정환 10점, 윤수만 12점, 성민우 7점, 제미영 8점 등 총 37점의 작품이 걸렸다. 네 작가의 개성과 감성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행사는 갤러리 대표 인사말을 시작으로 참석자 소개, 미술 특강, 작가들의 작품 설명, 관람객과의 대화, 선물 증정,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김형진 대표는 “이번 전시는 각기 다른 시선으로 포착한 가을의 서정적 표정을 담았다”며 “자연과 인간, 사유와 감성이 교차하는 가을의 풍경을 예술적 언어로 풀어냈다. 관람객은 작품 앞에 서서 자신 안의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 대표는 2025년 미술시장 전망과 미술 관련 세금에 대해 짧은 특강을 이어갔다. 그는 “국내 미술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30~40대 젊은 컬렉터들이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공적인 미술품 투자를 위해서는 작품의 희소성, 작가의 경력, 시장 평가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또한 미술품 거래 시 세금에 대한 핵심 정보도 전했다. “국내 생존 작가의 작품은 금액과 상관없이 비과세이며, 작고한 국내 작가나 해외 작가의 작품은 6000만 원 미만일 경우 개인 간 거래에서도 비과세”라고 설명했다. 김정환 작가는 “어릴 적 서예에 빠졌던 영향으로 검은색을 주로 쓴다”며 “이번에는 수원화성을 조형적으로 재해석해 작업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최근 블루톤을 더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조선시대 선비의 색인 블루가 블랙과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든다”고 덧붙였다. 비단에 수묵과 금분을 더해 풀의 생태적 질서를 세밀하게 표현한 성민우 작가는 “풀 그림은 통일신라 변상도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풀의 가치와 생명력에 상징적 의미를 담았다. 비단 위에 풀을 그린 것이 아니라, 풀을 그리고 난 뒤 바탕색을 입혔다”고 말했다. 제미영 작가는 “오래된 골목과 거리 풍경이 주는 익숙함이 작품의 모티브”라며 “한복천 실크는 색감이 아름답고 질감 표현이 섬세해 전통 조각보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행사 말미에는 참석자들을 위한 감사 선물 증정이 이어졌다. 미술 관련 서적, 작가 달력, 작가 사인이 담긴 위스키, 차(茶) 등 다양한 선물이 준비되었고, 처음 방문한 관람객에게 우선권이 주어졌다. 덕분에 모든 참석자가 선물을 받았으며, 필자는 유명작가 사진 작품을 선물로 받았다. 김형진 대표는 “최근 미술시장의 흐름은 여성 작가, 흑인 작가, 아프리카 작가 등이 대세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어 다음 달부터 내년 3월까지 아프리카 탄자니아 출신의 '행복을 그리는 화가'인 헨드릭 릴랑가(Hendrick Lilanga)의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라며 "이 작가의 작품은 우리나라초등학교 3학년과 5학년 미술 교과서에도 실릴 만큼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했다. 2016년 개관한 영선갤러리는 수원 영통 지역에서 예술 문화의 거점 역할을 해왔다. 지금까지 30여 회의 특별기획전과 상설전시, 분기별 미술특강 등을 꾸준히 이어오며 ‘미술의 불모지’로 불리던 수원 화성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가을의 끝자락에서, 영선갤러리의 ‘가을소리’ 전시는 예술을 통해 계절의 깊은 울림을 전한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작품 앞에서 ‘내면의 가을’을 들어보는 건 어떨까. ○ 수원 영선갤러리 위치 : 영통구 덕영대로 1471번길 59. 2층(망포역 4번 출구에서 455m 거리). 전시기간 중 관람 시간 : 10:00∼18:00(사전 예약 후 방문 요청. 연락처 031-203-1089)
“음악은 아름다운 마음의 표현입니다.” 수원 출신 테너 양원섭(71). 무대 위에서는 여전히 청춘처럼 노래한다.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그의 13번째 독창회가 열린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태리·독일 가곡, 그리고 서정미 가득한 한국 창작가곡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부모님을 따라 1966년 수원에 정착한 59년간 수원토박이다. 수원신풍초, 수원북중, 수원농고를 나왔다. 한양대 졸업 후 교편을 잡았다. 초임지 수원관내 영신여고(10), 동성여중(3), 수성고(7), 세류중(2), 수원농고(4.6)에서 음악을 지도했다. 수원 5개교에서 근무한 연수만 총 26.6년이다. 10년간 근무했던 영신여고 제자들은 지금도 만난다. 제자들 이름을 모두 기억하고 교류하고 있는 것. 당시 음악 시간은 실기에 중점을 두었다. 학생들은 교과서에 나온 우리 가곡은 물론 현존하는 한국가곡 1곡을 1주나 2주 동안 섭렵했으니 다 익힌 셈이다. 학생들은 음악시간 악보를 적고 이태리 가곡까지 노래를 부르고 밴드부나 합창부에 속해 음악을 맘껏 즐겼다. 교사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 지 1983년 첫 독창회를 가졌다. 그의 나이 29세다. 그가 음악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궁금했다. 당시 수원북중 입시 9등으로 입학한 그는 입학식에서 주악을 울리는 브라스 밴드소리에 정신을 빼앗기고 말았다. 밴드부에 들어간 그는 트럼본을 불었다. 당시 수원북중과 수원농고는 한 학교였는데 수원농고에 들어가면 S대에 보내준다는 말에 입학을 했으나 중·고교가 분리되는 바람에 그의 꿈을 깨지고 말았다. 선배의 조언으로 한양대 지원 기악과(트럼본)에서 성악과로 바뀌었으나 이론, 시창(자유곡, 이태리곡), 청음, 콩코네 등을 통과해 합격했다. 트럼본 연주자에서 성악가로 변신 계기가 된 것이다. 그가 좋아하는 음악은 무엇일까? 그는 슈베르트 가곡을 꼽는다. “가사(詩)와 피아노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마치 기계처럼 운(韻)이 맞아 떨어진다. 슈베르트에게 있어 피아노는 반주가 아니다. 피아노와 성악이 이중주다. 피아노만 치면 독주곡이다. 즉, 피아노와 노래, 가사가 삼위일체다. 그래서 가곡의 왕이다. 독일 가곡을 예술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오페라는 성량이 커야 하지만 리트(Lied 독일 예술 가곡)는 음악성이 깊어야 한다.” 그는 지금도 레슨을 받고 있다. 리트에 조용히 깊이 빠져들고 있다고 고백한다. 13번째 독창회, 이화우처럼 흩날리는 노래로 그는 이번독창회가 13회째라고 한다. 초임지 영신여고에서만 3회를 가졌고 근무지 학교를 옮길 때마다 2년에 한 번 꼴로 독창회를 가졌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이태리와 독일 가곡, 우리 가곡 등 총 14곡을 부른다. 앵콜곡도 준비되어 있다. 그는 우리 가곡을 예찬한다. 서정성이 뛰어난 대단한 선율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번 독창회에서 창작가곡 ‘그대를 사랑하며’(강심원 시, 주용수 곡)과 ‘이화우’(梨花雨, 이매창 시, 이원주 곡)을 연주한다. 그가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은 난파합창단 지휘봉을 잡은 10년이다. 창단 25주년 음악회를 지휘했는데 그때가 좋았다고 했다. 당시 부른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과 성가곡 등은 지금도 귀에 잔잔히 울려 퍼진다. 수성고 재직 시절엔 아침 자율학습 하는 학생들 합창단으로 빼어간다고 담임들과의 의견 충돌도 있었으나 다행히 담임의 교육적 배려로 잘 해결되었다고 한다. 필자는 엉뚱한 질문도 했다. 독창회 관람객이 가져야 할 마음의 자세는? “관객은 음악을 들으러 가는 것이지 평가하러 가는 것은 아니다. ‘그 실력에 무슨 독창회?’라는 태도보다는 음악적 성장을 꾀하려는 노력, 최선을 다해 연주하는 태도를 보아주었으면 한다. 음악 선배로부터 4년간 배웠더니 발성이 달라졌다”고 고백한다. 그전까지는 발성의 과정은 모르고 흉내만 낸 꼴이라고 한다. 밑에서 무언가가 받치고 있으려면, 득음의 경지에 이르려면 부단한 노력이 절실함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지금도 하루 1시간 이상 발성 연습을 하고 있다. 그는 어려서부터 음악을 계속해 왔다. 음악으로그의 인성도 바뀌었다. 그는 “음악은 아름다운 마음의 표현이다”라고 정의한다. 음악인 중 악인(惡人)은 없다고 단언한다. 순수한 마음과 아름다운 마음의 소유자가 음악인이라는 것이다. 성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성악의 기본은 연습이다. 손흥민 아버지가 자식에게 축구의 기초를 충실히 연습시켰듯이. 기초를 다지지 않으면 사상누각이다. 발성 연습은 매일 끊임없이 음악생활을 마칠 때까지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의 부탁사항이다. “독창회에 지인들과 함께 오셔서 같이 호흡 맞추어 주시는 것이 음악인들에게는 커다란 자양분입니다.” 필자의 이 기사로 음악 애호가들이 가족 단위로 삼삼오오 찾아와 300석 만석이 되었으면 한다. 사전질문을 건네고 90분간 인터뷰했는데 말씨가 품격있고 태도가 겸손하고 음악적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인격을 갖춘 성악가라는 것을 느꼈다. 수원에서 태어나, 수원에서 가르치고, 수원에서 노래하는 음악인, 테너 양원섭의 노래 인생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교육부와 LG는 지난 8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제13회 전국이중언어말하기대회’를 개최했다. 2013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올해 13회를 맞았으며, 2018년부터는 LG와 공동으로 개최되고 있다. 이번 전국대회에는 17개 시·도교육청 예선(878명 참여)을 통해 선발된 시·도 대표 54명(초등 25명, 중등 29명)이 참가해 한국어와 부모의 모국어(총 18개 언어)로 4개 주제 중 하나를 선택해 준비한 내용을 발표했다. 전국대회 참가 학생에게는 교육부 장관상, 특별상(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상, 한국외대총장상) 등이 수여됐고 지도교사에게도 소정의 상품이 제공됐다. 초등부 대상 슈레스타 몬달 학생(서울 광남초)은 자신을 치료해 준 의사 선생님처럼 아픈 아이들을 돕는 소아외과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한국어와 뱅골어로 발표하였고, 중등부 대상 김하루 학생(대구 이곡중)은 한국에 도착했던 날의 설레던 순간을 한국어와 중국어로 발표했다. 향후 교육부는 다양성 존중 문화 조성을 위해 ‘우린 함께니까!’ 학교 캠페인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해숙 학생건강정책국장은 “이주배경학생의 이중언어 구사 역량은 세계적 시야를 가진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매우 큰 강점”이라며 “교육부도 우리 학생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10~12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지와 답안지를 전국 85개 시험지구에 배부한다. 문제지와 답안지 운송에는 시험지구별 인수 책임자 등 시·도교육청 관계 직원과 교육부 중앙협력관 등이 참여하고, 시험지구로 운송되는 과정에서 경찰 차량의 경호를 받는다. 시험지구로 옮겨진 문제지와 답안지는 철저한 경비 속에 시험 전날인 12일까지 별도의 장소에 보관되며, 시험 당일인 13일 아침에 1310개 시험장으로 운반될 계획이다. 교육부는 도로에서 문답지 운송 차량을 만날 경우 안전하고 원활한 문답지 수송을 위한 경찰의 지시 및 유도에 협조해 줄 것을 국민들에게 요청했다.
교육부는 학교 안팎에서 발생하고 있는 교육의 중립성 침해 사안에 대해 17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과 공유하고 교육 중립성 확립 방안을 논의 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방안은 최근 방과후 수업, 성평등 교육 등 과정에서 강사의 교육 중립성 위반 사례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등록 대안교육기관 및 미인가·미등록 교육시설 등에서 사회적으로 인정되는 범위를 벗어난 교육 지적에 따른 관리 강화 차원이라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우선 정규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강사의 경우 채용 시 정규 교육과정 내 교육활동에서 중립성 준수 의무 고지, 담당 교원의 강사 수업 내용 사전 점검, 중립성 위반 등 문제 발생 시 수업에서 배제 후 계약 해제 등 조치가 즉각적으로 이뤄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늘봄·방과후학교 강사의 경우 근거법을 마련해 동일한 내용을 계약서에 반영하기로 했다. 초·중등교육법의 강사와 동일한 수준의 결격사유를 신설하는 등 검증도 강화한다. 학부모에게 프로그램·강사 정보를 공개하는 한편, 만족도 조사를 연 1회에서 학기당 1회로 늘려 차년도 강사 선정에 반영한다. 교육부는 등록 대안교육기관이 교육의 공공성과 중립성을 준수할 수 있도록 '대안교육기관법'에도 명확히 규정하고, 교육청의 등록 및 재정지원 기준에도 관련 내용을 추가하기로 했다. 교육청에서 대안교육기관에 대한 정기점검 통해 등록 요건에 부합하는 교육을 운영하는지 확인하고, 부적절한 운영이 이뤄지면 예산지원 대상에서 배제하거나 등록을 취소하는 등 제재 강화도 추진한다. 미인가·미등록 교육시설에 대해서는 체계적으로 조사·조치할 수 있도록 교육청 내 총괄 부서를 지정하고, 미인가 학교에 대한 폐쇄 명령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폐쇄명령 미이행 시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초·중등교육법’에 근거를 마련한다. 해당 법에서의 아동 취학의무 미이행 보호자 대상 과태료 부과를 강화한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모든 청소년이 올바른 가치관과 균형 잡힌 시각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은 중립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학교 내 강사를 통한 교육활동뿐만 아니라 학교 밖 등록 대안교육기관과 미인가·미등록 교육시설 등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보고 엄정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초·중등 인공지능(AI) 중점학교를 2000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AI 특화 마이스터고도 2030년까지 35개가 신규 선정된다. 영재·과학고 지원은 전체 학교로 확대한다. 교·사대에서도 AI 교육과정이 개발된다. 또 거점국립대를 중심으로 AI 기본 교육과정을 도입하고, 30대 이상 성인에게 관련 교육 지원을 늘리는 등 전 생애에 걸쳐 AI를 일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10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모두를 위한 AI 인재양성 방안(AI for All)’을 발표했다. 19개 부서가 쏟아낸 종합 대책이다. 교육부는 방안의 주요 목표를 전 생애주기에 걸친 보편적 AI 교육 확대, AI 세계 3강 도약을 견인하는 혁신·융합인재 등 다층적 AI 인재 양성으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기존 초·중등 교육에 집중됐던 정책 방향에서 고등·평생 분야까지 지원을 늘려 전 생애주기 관점에서 AI 기본 교육을 적용한다. 초·중등의 경우 현행 교육과정 내에서 교사가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정보 교과 내 AI 교육 시간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한다. 교·사대 AI 교육과정 개발 등 예비교원 단계부터 관련 역량 강화도 지원된다. 현재 730개의 AI 중점학교는 2028학년도까지 2000교 확대를 목표로 뒀다. AI 중점학교는 일반 학교보다 정보 교과 시수를 확대할 수 있고, 다양한 동아리 활동과 진로·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게 된다. 융복합적 문제해결 차원의 스팀(STEAM) 교육은 강화되고, 60% 수준인 초·중·고 지능형 과학실이 2027년까지 모든 학교로 확대된다. 이날 교육부는 초·중등 학생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한 AI 교육지원센터를 2026년 3개 교육청에 우선 설립하고, 2028년까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의 전체 확대 계획도 공개했다. AI 특화 마이스터고도 신규 지정하기로 하고, 전공과목에 AI 활용을 유도하는 재도약 지원 사업 참여학교도 연간 7개교씩 2030년까지 35개를 선정할 예정이다. AI 분야 중심 직업계고 학과의 재구조화도 확대해 2030년까지 모든 특성화고에 AI 리터러시·활용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과학고와 영재학교의 AI 특화 교육과정 및 프로그램 운영 지원 대상도 올해 14교에서 내년 27개 전체로 확대하고, AI 입학전형을 늘린다. 거점국립대는 지역 AI 거점대학(2026년 3교, 300억 원)으로 집중 육성 계획이다. 비전공 대학생이라 하더라도AI 기본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하고, 우수 강좌·교원의 공유가활성화된다. 2026년부터 30개 대학에 다양한 학문과 AI을 결합한 융합강좌, AI 윤리적 활용 등 다양한 교양강좌 개발도 지원될 전망이다. 학·석·박 통합 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신속 처리제(패스트트랙)도 신설돼 우수 인재가 대학 입학 이후 5.5년 만에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한다. 우수 학부생에게 연간 2000만 원 수준의 학업 장려금을 지원, 두뇌한국(BK) 21 사업 교육연구단 확대, 대학원 과정 이수 후 박사후연구원 제도화 등도 포함됐다. 계약학과 및 계약정원제 확대, 졸업 예정 학생들이 기업에서 직무 경험을 할 수 있는 인턴십 과정 지원, 기업의 사내대학원 설치 관련 제도 정비, 산학협력을 통해 수행한 연구개발 성과물 등으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가칭)산업학위제’ 등도 도입된다. 또한 성인 학습자를 위해 재직자 AID(AI+Digital) 집중과정을 2025년 30교에서 2026년 38교로 늘리고,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교육 지원도 강화된다. 30세 이상 성인 학습자의 디지털 평생교육이용권도 확대 예정이다.
경기교총(회장 이상호)은 8일 한강시민공원 삼패지구 일원에서 ‘제1회 경기교총 회원 및 가족 한강 마라톤대회’를 개최했다. 경기교총이 ‘건강한 여가문화 조성’, ‘교육공동체 실현’을 목표로 처음으로 주최한 이번 대회는 교총 회원과 가족 500여 명이 참가했다. 대회에는 강주호 한국교총 회장, 도내 시·군교총 회장 등이 함께했으며 당일 오전 8시 등록과 개회식을 시작으로 5㎞ 비경쟁 코스와 10㎞ 경쟁 코스로 진행됐다. 대회 후에는 경쟁 부문에 대한 시상식과 참석자 대상 경품 추첨 등이 이어졌다. 이상호 회장은 대회사에서 “이번 대회는 건강한 생활체육의 저변을 넓히고, 회원과 가족이 하나 되는 축제의 장으로 준비했다”며 “교총 회원들의 교육권 보호와 교권 회복을 위해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는 단체’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또 “회원 한분 한분이 행복해야 교육이 바로 설 수 있다는 믿음으로, 앞으로도 현장과 함께하는 조직, 회원과 소통하는 단체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성희롱·성폭력 등 성고충 사안을 심의·지원하는 성고충심의위원회의 시·도교육청 이관 문제가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면서 보건교사회(회장 강류교)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환영 입장을 냈다. 보건교사회는 보도자료에서 “9개 시·도가 이관을 완료했으며 경북을 제외한 대부분 시·도가 2026년까지 이관 또는 단계적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2025년 국정감사에서 광주·전남 교육청이 공식적으로 이관을 약속했다. 이에 대해 보건교사회는 “성고충 사안은 전문성과 독립성이 중요한 영역으로 학교 단위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시·도교육청이 담당하는 것은 피해자 보호와 재발 방지 측면에서 의미 있는 변화”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건교사회가 교내 갈등 해결 및 시대에 맞는 학생 건강관리를 위해 지난 5월부터 시·도교육청에 지속적으로 요구한 학생 시력검사 제도 개선 문제도 시·도가 개선 의지를 밝히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일부 시·도가 건강검진 지정학년 외의 학년 대상 별도 검진 항목에 시력검사를 포함하고, 실시 시관을 학교자체(교직원)로 지정해 교내 업무 갈등으로 번진 바 있다. 강류교 회장은 “보건교사회가 추진해 온 정책이 일부 성과를 내고 있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학교 현장의 안전과 학생 건강권 보장을 위해 정책 변화를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유아교육·보육복지학회(학회장 신재흡 한성대 교수)는 22일 한성대 미래관에서 ‘2025년 한국유아교육·보육복지학회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에이전틱 AI 시대, 영유아 교원의 AI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 강화’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는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영유아 교원의 AI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 강화를 논의하기 위해 기획됐다. 정제영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이 ‘에이전틱 AI 시대의 미래교육’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서며, 허주 공주교대 교수(교사와 AI의 공진화), 장혜승 한국교육개발원 디지털 교육연구실장(유아교원을 위한 AI 리터러시 교육과 역량 프레임워크 개발), 김용욱 충남 신도초 교사(유아교육을 더 쉽고 즐겁게 AI 활용 수업 현장 사례), 박남기 광주교대 명예교수(AI 윤리와 유아교육 현장: 교원의 디지털 책임과 거버넌스)가 각 주제별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종합토론에는 김영옥 전남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신재흡 학회장은 “AI 디지털 대혁명이 도래하면서 미래 사회의 주역이 될 우리 영유아들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이 바로 디지털 리터러시”라며 “영유아 교원들의 AI 리터러시 역량 강화를 위해 학술대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