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32,94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우리 교육자들에게 미래지향적 교육방향 설정에 도움을 주고 지원해 주는 교육부가 있는지 의문스럽다. 교원들의 근무 의욕을 고취하고 성취동기를 자극해 주는 교육부는 없고, 연일 엉뚱한 정책 제안으로 교원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교육부만 있는 것 같다. 교육적 본질을 토대로 한 정책 제안과 소속공무원의 사기 진작방안이 제시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교육부와 정부에서 내 놓은 의견마다 교원들은 투덜대면서 수용하지 않으려 한다. 왜 그럴까. 교원들이 그들만의 철밥통(?)을 지키기 위해서 무조건 저항하고 있는 것일까. 최근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들이대 문화’에 교원들도 어느 사이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일까. 대답은 ‘아니다“이다. 최근 교육부가 제시하는 제안들에는 하나 같이 교육적 배려가 없다. 교원들의 헛웃음을 자아내는 제안들만 연일 터져 나온다. 오늘은 고등학교의 시험 문제를 인터넷에 공개하는 정책이 나왔다. 이를 어길 시에는 시ꋯ도 교육청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엄포도 덧붙여졌다. 진지한 성찰과 논의가 없이 교육정책 남발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이다. 왜 정기고사 시험문제를 인터넷에 올려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 어떤 교육적 효과가 있고 또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에 대한 성찰도 없다. 평가문항 게시를 통하여 얻고자 하는 교육적 효과는 무엇일까. 교사의 문항 제작 능력을 파악하는 것일까 아니면 학생들의 수준차를 파악하려는 것일까. 현장의 교사들은 냉소적인데 교육부 관료들만 들떠 있다. 학기 초에 교과별로 교수 학습 계획과 평가 계획을 학교 홈페이지 올리는 것은 이해가 간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 특히 평가 계획을 상세하게 안내하는 것은 학습의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것으로 의의가 있다. 지금 우리나라 교육부는 현장의 교원을 고무하고 지원하는 정책개발에는 인색하다. ‘혁신’을 부르짖으면서도 교육적 논의에는 인색하다. 선출보직제와 공모제를 제안하면서 학교를 선거판으로 만들자고 하더니 또 교육위원 정당비례대표제를 도입하여 교육을 정치판으로 만들자고 한다. 교원들을 정치판으로 끌어 들여야만 멋진 교육, 살맛나는 교육을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헌법에 명시된 교육의 자율성과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고려는 아예 처음부터 무시해 버렸다. 그래서 교육 관료에게는 교육에 대한 전문적 자질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주장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교육에 대한 전문적 마인드가 없는 정부나 관료는 교육을 투자 순위가 낮은 사업정도로 오해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해결 방안 제시도 늘 경제적 관점에서만 하고 있다. 교육의 본질을 외면하는 교육정책, 교원을 갈등을 부추기는 교원정책, 교육의 자주성과 중립성을 훼손하는 제도개혁 등으로는 교육력을 제고시킬 수 없다. 미래를 내다보는 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매력적인 지향점을 제시하여야 한다. 다음으로는 구성원들이 신바람 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야 한다. 이런 마인드야말로 혁신의 출발점이자 도달점이라고 할 수 있다.
벚꽃의 계절이다. 아니 전국에서 벌써 몇 군데나 벚꽃 축제가 한창이다. 군항제, 영암 벚꽃길, 군산,장항 벚꽃길, 이제는 서울의 윤중로 벚꽃 축제까지 요란을 떨고 있다. 60년대까지만 하여도 창경원벚꽃 축제가 우리 나라의 유일한 벚꽃 축제였었다. 그러나 이제는 전국적으로 상당히 많은 벚꽃 축제가 열리고 있다. 어쩜 이것은 우리 나라만의 풍경이 아닐까 싶다. 이런 벚꽃 놀이에 이의를 달만한 이유는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오직 벚꽃이라는 자연물로만 보아야지 왜 굳이 일본과 연계를 시키느냐? 또는 벚꽃의 원산지가 우리 나라의 제주가 아니냐? 그냥 원산지에서 그 화려한 벚꽃을 좀 즐기기로서니 무슨 잘못이라고 하느냐? 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당연히 하나의 꽃일 뿐이고 그것을 보는데, 아니 즐기는데 그게 무슨 잘못이거나 큰 일이 나는 일도 아닌데 왜 딴지를 거는지 모르겠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맞는 말이다. 그러나 분명 이유가 있으니까 딴지를 거는 게 아니겠는가? 우리나라에 꽃놀이라는 고유한 풍속이 있었다. 우리 나라 민요에서도 불려지는 [화전놀이]가 그것이 아니었는가? 우리 민족은 전래로 이렇게 꽃을 좋아하였고, 또 그 꽃이 피는 시절에는 즐기는 풍습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지금처럼 벚꽃이 아니었다. 대부분이 전 국토를 붉게 물들이는 진달래 꽃놀이이었다. 진달래를 따서 화전을 만들어 먹는 풍습이 있었다. 그렇다면 세월이 변했는데 아직도 화전놀이만 꽃 놀이일수는 없지 않느냐? 벚꽃은 어떻고 철쭉이면 어떤가 한다면 할만은 없다. 그렇지만 벚꽃에 대해서만은 그렇게 관대하게 대할 수가 없는 부분이 있음은 인정을 할 것이다. 60년대 어려운 시절에 우리 나라 유일한 벚꽃 축제가 열리던 창경원을 한번 생각해보자. 일본은 우리 나라를 침략하여 국권을 빼앗은 다음에 거의 로봇이나 다름없는 임금을 자리에 앉혀 놓고서 딴 짓이나 하고 놀아라 고 조성한 곳이 창경원이 아닌가? 오죽이나 임금을 무시했으면 여기 여러 가지 동물들을 가져다 놓고 기르니까 이것이나 보고 놀아라 고 했겠는가? 그러면서 그들은 자기나라의 나라꽃인 벚꽃나무를 잔뜩 심어 놓았던 것이다. 그것이 연륜이 들어서 활짝 꽃을 피우고 잔치를 열게 된 것은 대한민국이 건국되고서도 한 참이나 지난 다음부터였다는 것은 어쩜 우리에게 참으로 가슴아픈 추억거리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진해 군항제? 처음엔 진해 벚꽃축제였던 것을 벚꽃축제라는 말이 좀 어색하게 생각이 되었든지 군항제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지만, 역시 그것은 누가 뭐라고 해도 벚꽃 축제가 분명하다. 그런데 그 벚꽃은 무엇인가? 일본이 군항으로 개잘한 곳이고, 역시 그들의 손으로 심어진 벚꽃나무가 아닌가? 그것은 군항제라고 바꾼다고 벚꽃을 보러온 사람들이 군항제라고만 생각하고 온 것일까? 그렇다면 왜 그들은 그렇게 간 곳마다 벚나무를 심어서 후세들에게 볼거리를 마련해주려고 애를 쓴 것일까? 일본이 경제대국으로 발돋움을 하게 되면서 그들은 외국에 나갈 때 또는 외국에 나무를 기증 할 때에도 언제나 자기 나라를 상징하는 나무들을 기증하여서 은근히 자기나라의 영역이나 자기나라의 혼을 심으러 노력해온 것이다. 세계 곳곳에 벚나무 묘목을 나누어 주고 느긋하게 즐기는 저의가 무서운 것이다. 그들이 대화혼[大和魂]을 심기 위해서 세계 곳곳에 벚나무를 심게 만들었다. 우리 나라에는 물론, 멀리 프랑스의 파리 세느강변에도 심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또한 정원수를 심을 자리에는 자기나라의 궁중을 표시하는 금송이라는 나무들을 심도록 하였다. 우리 나라의 유명한 사찰에도 이 금송이 심어져 있고, 자랑스러운 우리 제2의 대통령 집무실인 청남대에도 두 그루가 있는데, 관리인은 이 나무를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저들은 한창 양담배가 극성을 부리던 시절에 외국에 나가는 관광객들에게 자기 나라의 담배 을 선물로 줄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그렇게 여러 경로를 통해서 마일드세븐을 접해본 사람들 중에서 그 담배를 즐기는 사람들이 생겨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지금 당장이 아니라 천천히 그리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젖어들게 만드는 저들의 상술이고, 저의가 문제라는 것이다. 마일드세븐이 입맛을 잠식해가듯 천천히 젖어드는 대화혼[大和魂]을 바라보면서 흐뭇해하는 저들의 미소 속에 숨어 있는 제국주의적 야심을 생각할 때, 더 이상 벚꽃 축제에 들뜨는 국민이 없었으면 싶은 것은 나만의 지나친 국수주의 탓이라고만 할 수 있을는지?
'책 속에 미래가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학창시절을 보람있게 보내는 방법중의 하나는 뭐니뭐니해도 양서를 마음껏 읽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책은 읽었다고해서 곧바로 자신의 지식으로 내면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독서토론만큼 독서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도 없을 것입니다. 오늘 저녁에는 1970년대 산업사회의 문제점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조세희님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을 내용으로 독서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여기에 참여한 학생들은 순수하게 자신의 의사였구요. 토론이 시작되자마자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루어지며 심층적인 분석과 날카로운 비판이 오가는 등 시종 활기찬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한 시간 남짓 소요된 시간이 언제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후딱 지나가 버렸습니다. 토론에 참여한 학생들도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다음번에도 오늘 못지않게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지길 기원했답니다.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된 지도 한 달 반이 지나고 있습니다. 새 학기의 분주함도 어느 정도 가라앉고 학교에선 어느 새 중간고사를 준비하는 아이들의 모습으로 분주합니다. 교정엔 화사한 벚꽃들이 아이들을 유혹해 점심시간이면 사진을 찍으며 학창시절의 추억을 만들어 가고 있는 모습이 예뻐 보입니다. 처음 아이들과 만나면 일 년 동안 학급운영과 관련된 이야기를 시작하고 조회와 종례 때의 인사말을 정합니다. 인사말을 정한다고 하니까 이상하게 생각할지 모르나 몇 십 년 동안 무의식적으로 사용해온 인사말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기존의 인사말, ‘차렷, 경례, 감사합니다.’를 버리고 새로운 인사말을 만들어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처음 학급에서 쓰고자 하는 인사말을 이야기할 때의 아이들 반응이 참으로 묘합니다. “앞으로 우리 반에서 쓸 인사말은 ‘감사합니다.’가 아니라 ‘사랑합니다.’로 할까 한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하고 아이들의 표정을 살펴보자 ‘어, 저건 또 뭐야.’, ‘사랑은 뭘 사랑해.’, ‘그냥 하지 뭘 바꾸겠다는 거야.’ 등 다양합니다. 그러한 표정은 담임을 맡고 새로운(아이들이 평상시 쓰는 것이 아닌) 인사말을 정한다고 할 때 마다 나타나는 반응들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계속 말을 이어갑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차렷, 경례, 감사합니다.’만 줄기차게 해왔다. 차렷, 경례는 일제의 잔재인데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는 것도 문제이고, 또 감사하는 마음도 없으면서 매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만 되뇌고 있는 것도 생각해 볼 문제라 생각한다. 어때 너희들은 인사하면서 한 번이라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인사한 적이 있니?” 그러자 아이들은 쑥덕거릴 뿐 아무 말이 없습니다. 아이들을 바라보며 ‘사랑합니다’라는 인사말을 하게 된 이유를 간단히 설명을 하자 아이들은 처음보다 좀 진지해지는 표정을 짓습니다. “선생님이 너희에게 ‘사랑합니다.’ 인사를 하라고 하는 것은 선생님에게 하라는 말도 아니고, 선생님을 사랑하라는 말이 아니야. 너희들 자신을 사랑하라는 소리이지. 그리고 친구들에게 하라는 소리야. 우리는 살아가면서 얼마나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살까? 일 년에 스무 번, 오십 번? 우리는 늘 사랑하는 부모와 형제와 친구와 함께 생활하면서도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하고 살아가지. 왜 그럴까 한 번 생각해 본 적이 있는데 한 번 들어 볼래?” “네.” 아이들이 들릴 듯 말 듯한 작은 소리로 겨우 대답을 합니다. “먼저 사랑한다는 말이 익숙지 않아서 그래. 가장 흔한 말이지만 가장 사용하기 어려운 말이 사랑한다는 말이야. 선생님도 사랑한다는 말이 익숙지 않아서 가장 소중한 사람들에게 못하는 경우가 있더라. 처음 쓰는 말은 어색하지만 자주 쓰다 보면 익숙해져서 자연스러워질 때가 있을 거야. 옷도 처음 입으면 어색할 때가 있잖아. 사랑한다는 말도 그럴 거야.” “그래도. 쑥스럽잖아요.” “물론 쑥스럽지. 야, 선생님도 너희들에게 매번 이런 이야기 할 때마다 쑥스럽다. 그런데 선생님이 이 ‘사랑한다.’라는 말을 하자고 하는 건 내 자신에게 하는 소리이기도 하단다. 나도 내 자신을 사랑하고 싶어서지. 너희들은 너희 자신을 사랑한다고 생각하니?” 그러자 여기저기서 ‘아니오.’ ‘네.’ 하면서 웃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런데 대부분 아이들은 자신이 자기 스스로를 사랑하는지 안 하는지 생각도 안 해봤다고 합니다. 물론 우리들도 바쁜 생활에 찌들어 살다보면 그런 생각을 안 하고 살아갑니다. 이런저런 생활에 삶이 분주하다 보면 우리는 스스로에 대한 생각들을 잊고 지내기가 쉽기 때문이죠. “조금 전에도 말했지만 사랑한다는 말은 자기 자신에게 하는 소리야. 내가 내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려고 할 때 남도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는 거지. 나도 마찬가지야. 사랑합니다를 자꾸 하다보면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될 것이고, 가족도 너희도 사랑하는 마음이 더 생기게 되 거든. 자 그럼 지금부터 연습 한 번 해보자.” 몇 몇 아이들에게 돌아가면서 “바르게 합시다. 인사합시다. 사랑합니다.”를 시켜보자 처음엔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습관의 무서움이죠. 처음 연습할 때의 인사말을 보면 “바르게...합시다. 경례. 감사합니다.”, “바르게 합시다. 인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등등 다양합니다. 아이들의 틀린 인사말에 교실은 웃음바다가 되고 ‘사랑합니다.’라는 말의 어색함도 그 웃음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듭니다. 물론 ‘사랑합니다.’라는 인사말은 들릴 듯 말 듯 아주 작습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 그런 거야 1주일 지나면 사라집니다. 한 달이 지난 지금 우리 반은 ‘사랑합니다.’라는 목소리가 우렁차게 들립니다. 처음의 어색했던 말투나 쑥스러움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가끔 다른 반 아이들이 인사하는 소리를 듣고는 사랑합니다가 뭐야 하는 반응을 보이면 아이들은 웃으며 ‘야 뭐긴 뭐야. 우리 반 인사말이지.’ 하곤 ‘부럽지?’ 약을 올리기도 합니다. 말을 하다 보면 마음도 바뀌고 행동도 바뀐다고 합니다. ‘미워 미워’ 하면 미워지게 되고, ‘싫어 싫어’ 하게 되면 하는 일이 싫어지게 된다고 합니다. 반대로 ‘좋아 좋아’ 하면 좋아하게 되고, ‘사랑해 사랑해’ 하고 말하게 되면 자신과 남을 사랑하는 모습으로 바뀐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사랑합니다.’라는 인사말을 통해 자신을, 그리고 나 아닌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2008학년도 새 대학입시제도에 따라 내신 성적을 관리하기 위한 새로운 경향의 사교육이 극성을 부리면서 일선학교의 중간고사, 기말고사 등 기출문제를 풀어주는 학원뿐 아니라 기출문제를 수합한 부교재 제작, 그리고 이를 회원들에게 유료로 서비스하는 인터넷 사이트회사까지 성업을 이룸으로써 바야흐로 한국은 '사교육 천국'이 되었다. 지난 해 이미 한국교총에서는 이런 행위가 심각한, 학교 교육의 공교육 침해현상이라고 보고 일선학교 교사들과 함께 저작물반포 등 금지가처분 신청 및 손해배상 민사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으며, 이에 따라 법원은 학교에서 교사가 출제한 시험문제가 저작권법의 보호대상임을 인정하여 원고승소를 판결한 바 있다. 법원에서까지 학교의 시험문제를 저작권법의 보호 대상으로 인정한 마당에 정부가 아예 시험문제뿐만 아니라 평가기준, 평가내용, 평가계획 등까지 모두 인터넷에 공개하는 것을 엄격히 의무화 하고 이를 어기는 학교에 대해서는 재정 지원에서 불이익을 줄 방침이라고 한다니 기가 막힐 일이다. 물론 학생을 가르친 교사가 평가한 기출문제를 여러 학생들이 선생님의 문제 경향을 직접 파악하며 풀어볼 수 있도록 제공하거나 대학입시를 위한 내신 성적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을 무조건 반대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는 엄연한 교사 고유의 평가권에 대한 훼손이며 공교육의 자율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중대 사안임 또한 간과해서는 안된다. 일단 학교의 모든 시험정보를 공개하면, 첫째, 다른 학교와 학력 수준이 비교되기 때문에 학교와 교사의 평가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고 지나치게 난이도가 높은 문제 출제를 경쟁하는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 이는 결과적으로 학생에게 득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교사의 평가 자율권을 명백하게 침해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둘째, 학생으로 봐서는 출제경향에 맞추는 편의주의적 학습태도를 부추겨 단순한 문제풀이식 공부에만 치중하게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저하시키는 역기능을 가져올 것이다. 셋째, 학원이나 학습지 회사 성격상 학교 시험문제지 이외의 양질의 학습자료를 다양하게 제공하려는 노력에 앞서 각 학교의 기출문제를 토대로 예상문제를 찍어주어 단기적인 성적향상에만 전념하는 행태를 조장할 수 있고, 이는 또다시 저작권 시비에 휘말릴 우려가 있으며 결과적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입시에 대한 중압감을 악용해 사교육을 조장하는 처사로 비쳐질 수 있다. '가르친 사람이 평가'하는 것은 평가의 기본원칙이다. 따라서 학교에서의 평가는 교사 고유의 권한이며 학교의 자율권이다. 정부는 세간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새 대입제도의 문제점을 공교육과 일선 교사에게만 떠넘기려 한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현재 각급 학교나 교육과학연구원 등 교육관련 기관의 홈페이지에는 교사 개인의 의사와 학교 방침에 따라 이미 고사 기출문제를 많이 공개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가 교사의 평가권 등을 침해하면서까지 무리하게 모든 학교의 시험정보의 공개를 의무화하는 것은 또 다른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 이렇게 일선학교의 교사들의 평가를 믿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모든 공교육의 평가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 국가에서 관리해라. 출제와 채점, 그리고 사후 관리 모두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홈페이지에는 평가원의 기능을 ‘초ㆍ중ㆍ고등학교의 교육목표와 내용 그리고 방법을 결정하는 교육과정을 연구개발하고, 학교 교육현장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활동의 결과에 대하여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평가를 실시하는 전문 연구기관’으로 명시하고 있다. 이렇게 국가에서 모든 평가를 관리한다면 평가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음은 물론 모든 학교의 학력 수준을 비교할 수 있어 대학과 학부모도 두 손 들어 환영할 테고, 일선 학교나 교사들도 정기고사 때마다 느껴야 하는 고사 출제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 아닌가. 대한민국 교육부의 귀하신 교육행정전문가님들, 제발 넌센스는 이제 그만!
경기도 용인시교육청은 수업중 태도가 불손하다는 이유로 학생에게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초등학교 교사를 대기발령했다. 11일 시 교육청 등에 따르면 용인시 모 초등학교 영어교사 J씨는 지난 5일 오전 이 학교 6학년 교실에서 영어수업중 영문 시(詩)를 읽어준 뒤 정모(13)군에게 해석하도록 했다. 이에 정군이 "저 못해요"라고 대답한 뒤 "선생님이 수업준비를 미리 해오셨으면 수업이 잘 진행될 것을..."이라고 하자 태도가 불손하다며 앞으로 불러내 양 손으로 정군의 볼을 잡고 훈계했다. 이 과정에서 정군은 한차례 교실바닥에 넘어지고 양볼에 멍이 드는 등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으며 이후 3일동안 등교를 하지 않았다. 정군의 아버지는 "J교사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아들을 20여분간 무차별 폭행했다"며 "아들이 '선생님이 무섭다'며 다음날부터 3일동안 등교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J교사가 지난 겨울 2개월간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온 아들을 수업시간마다 지목해 영어로 질문하는 등 정군을 괴롭힌 것으로 밝혀졌다"며 학교와 교육청에 J교사를 휴직 또는 전보조치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조사에 나선 시 교육청은 J교사가 정군의 볼에 상처를 입힌 것이 사실로 들어났다며 정군 부모의 요구를 받아들여 11일 J교사를 대기발령하고 조만간 다른 학교로 전보조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역시 정군 아버지의 요구에 따라 이 학교 6학년 학생 가정에 이번 사건의 경위를 알리는 가정통신문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군은 J교사가 대기발령으로 출근을 하지 않은 이날부터 등교를 시작했다. J교사는 "정군을 양 볼을 잡고 훈계한 것은 사실이며 이 부분은 교사로서 분명 잘 못 한 것이기 때문에 반성하고 해당 학부모에게도 정중히 사과했다"며 "그러나 볼을 잡고 정군을 혼낸 시간은 5분 정도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정군에게 시 구절을 해석하도록 하자 '번역이 필요하면 선생님이 준비해 오지...'라는 식으로 말을 한 뒤 주위 학생들과 웃고 심지어 하이파이브까지 했다"며 "이같은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 훈계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정군은 새학기가 되면서 수업시간에 만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교실에서 8번정도 만난 것이 전부"라며 "수업시간에 정군에게 집중적으로 질문해 괴롭혔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고 그럴 시간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가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교육청의 대기발령 조치 등을 수용하겠다"며 "다만 교육차원의 행동이라고 생각했던 이같은 일로 징계조치를 받아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일본의 초등학교 6학년 졸업예정자들이 중학교에 진학할 때 가장 선호하는 학교로서 중·고교 일관 교육을 수행하는 중등교육학교가 꼽히고 있다. 특히, 2006년 4월의 경우, 공립의 중등교육학교 중에서 사이타마(埼玉)현의 이나가쿠엔(伊奈學園)중등교육학교가 전국 최고인 16.9대 1의 입학경쟁률을 보이는 등 대부분의 공립중등교육학교가 평균 5~1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을 정도이다. 이는 사립의 중등교육학교와 달리 추첨 혹은 적성검사를 통해 입학할 수 있는 절차 등도 작용하여 상당히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원래 중고 일관교육은 중등교육을 다양화하고자 하는 원칙에 따라서 학생 개개인의 개성을 더욱 중시하는 교육을 실현하는 차원에서 1999년부터 제도화한 학교 유형이다. 특히, 공립학교에 있어서 중고 일관교육은 종래의 중학교 및 고등학교와 달리 새로운 특색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이는 사립 중고 일관학교가 일본식 입시 학원인 주쿠(塾) 등의 사교육 투자를 하지 않으면 진학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입시 위주로 선발하는 측면과 구별되는 또 하나의 교육 장점이다. 일본 정부도 이런 측면을 고려하여 앞으로 학생 및 학부모가 중고 일관교육학교를 더욱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고등학교 통학구별로 1개교 이상씩 설치하는 것을 확정·추진하고 있다. 현재 공립의 중고 일관교육은 중등교육학교, 병설형의 중학교·고등학교, 연계제휴형의 중학교·고등학교 등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중등교육학교는 수업연한이 6년으로서 한 학교 내에서 중학교 및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연속적으로 받을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는 일본의 학교교육법에서도 새로운 학교 유형으로 규정되어 최근 급속하게 도입·확충되고 있다. 2004년 현재 국공립 유형으로 설립된 중등교육학교는 9개 학교이며, 2005년 이후로도 최소한 국공립 유형으로 6개 학교를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다. 공립중등교육학교는 고교 진학을 위한 입학시험 부담을 덜 수 있는 교육적인 효과를 최대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에 일부 사립중등교육학교는 고등학교 교육과정까지 최소 4년 이내에 끝마치고 나머지 2년 이상의 기간을 대학입시 준비교육으로 활용하는 부작용까지 발생하고 있다. 대학입시 명문고교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일부 사립학교의 비교육적 현상을 해소할 수 있다면 이 유형의 학교는 상당히 우수한 교육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둘째, 병설형의 중·고등학교는 고등학교 입학자 선발을 실시하지 않고, 동일한 설립자가 세운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접속하는 학교 유형이다. 이는 고등학교 입시부담을 비교적 쉽게 덜어 주고, 향후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을 추진하고 있는 일본 정부 입장에서도 가장 효과적인 학교 유형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와 같이 병설형 중·고 일관교육을 실시하는 공립학교는 2004년 현재 전국 39개 학교에 달하고 있으며, 2005년 이후로도 최소 14개 학교 이상이 설립될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셋째, 연계·제휴형의 중·고등학교는 기존 지역사회 내에서 설립유형이 서로 다른 중학교와 고등학교 간 교육활동 및 학교경영 등에 대해 서로 연계·제휴를 하고, 이를 통해 소정의 중고 일관교육을 실시하는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기초자치단체(시정촌)가 주관하여 설립한 공립중학교와 광역자치단체(도도부현)가 설립한 고등학교가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편성·운영하고, 해당 학교 사이에서 교원·학생 교류를 활성화하는 방식 등이 특징적이다. 2004년 현재 이와 같은 성격의 공립 연계·제휴형 중·고등학교는 전국 64개 학교로 확대되었다. 대부분의 공립 중고 일관교육을 실시하는 학교들은 모두 특색 있는 다양한 교육을 추진·실시하고 있다. 그 중의 몇 가지 사례를 들면 다음과 같다. 야마구치(山口)현의 시모노세키(下關)중등교육학교는 영어, 한글, 중국어 등의 외국어 교육을 충실하게 실시하며, 서로 다른 학년의 선후배까지 배려하는 소모임인 ‘투터회’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사회성과 협동심을 길러주고 있다. 와카야마(和歌山)현의 고요(向陽)중학교·고등학교는 ‘과학’, ‘커뮤니케이션’, ‘환경’이라는 세 가지 관점에 따른 학습을 중학교 단계에 집중함으로써 고등학교의 환경과학과에 연결된 수학·과학 교육을 효율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한 히로시마(廣島)현의 히로시마중학교·히로시마고등학교는 전교생에게 기숙사 체험을 통해 사회성이나 규범의식, 자학자습하는 습관 등의 자기관리능력과 강한 정신력을 키우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도 중·고교 일관교육은 국공립학교를 중심으로 더욱 확충·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일본 정부가 고등학교 단계까지 무상의무교육을 추진하는 효율적인 방법으로서 중등교육학교를 거론하고 있다. 동시에 초등교육 단계인 소학교와 중학교를 통합하여 운영하는 9년제 소·중학교 일관교육, 또는 소·중·고등학교 등 16년간을 통합하여 운영하는 방안 등도 논의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9년제 소·중학교 일관교육 시스템은 더욱 쉽게 실현할 수 있는 개혁 방안으로 언급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학제가 지닌 문제점을 커다란 사회적인 충격과 국민적인 동요 없이도 자연스럽게 개혁할 수 있는 점을 최대한 활용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지난 3월 말 베를린의 노이쾰른 지역의 보통중등학교인 뤼틀리 하우프트슐레 교장은 교내 폭력이 심화되면서 교육청에 학교 폐쇄와 경찰의 보호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 사건을 통해 학교폭력과 이주민자녀들의 통합문제가 사회문제로 떠오르며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의 학교가 있는 베를린의 노이쾰른 지역은 베를린에서 이민자가 대다수 거주하며, 실업률과 범죄율이 높아 사회문제지역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이 사건이 있기 바로 얼마 전 이미 이 지역의 학교폭력 문제와 청소년 범죄를 다룬 데틀레프 부크 감독의 영화 “크날하르트(knallhart)”가 개봉되어, 노이쾰른 지역의 청소년 교내폭력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었다. 이 학교 학생들은 등교 시 칼, 공기총 등 무기를 소지하고 등교한다. 또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폭력적인 공격을 당하는 사례가 빈번해지자 신변에 위험을 느끼는 교사들은 수업시간에 휴대폰을 꼭 소지하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학생들의 위협에 시달리던 교사들은 ‘이런 상태에서는 정상수업이 이뤄질 수 없다“며 교육당국의 경찰 배치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경찰차량이 학교 입구에 배치되었다. 독일 유력 주간지 슈피겔지의 보도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들은 기물을 파손하거나 학생들 간에 폭력을 사용하고, 공격적이라고 한다. 또 이 학교의 학생 대부분이 인간에 대해 경멸적 태도를 보인다고 한다. 예를 들어 교실 문을 발로 차고 들어온다던가, 딱 소리가 나는 화약을 수업시간에 터뜨린다던가, 교사를 공격하거나 아예 무시한다. 20% 남짓 하는 독일인 가정 출신 학생들도 이주민 학생들이 쓰는 ’외국어 악센트가 들어가고 끊어지는 어설픈 독일어‘를 구사한다. 그렇지 않으면 눈에 띄어 폭력의 표적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태의 원인으로 두 가지 문제가 대두되었다. 우선 전문가들은 독일의 조기 분리 교육시스템에 가장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즉 일찌감치 초등학교 5학년부터 진로가 정해지므로 미래 전망이 부족한 하우프트슐레에 진학하는 학생은 학습의 대한 동기부여가 거의 없다. 초등학교 이후에 독일의 학제는 대학진학을 준비하는 인문계 고등학교인 김나지움(Gymnasium)과 직업생활을 준비하는 레알슐레(Realschule), 하우프트슐레(Hauptschule)등 세 가지 종류의 학교과정으로 나뉘어져 있다. 그런데 가장 성적이 부진한 학생들이 진학하는 하우프트슐레는 날이 갈수록 그 악명이 높아지고 있다. 원래 하우프트슐레는 공부보다는 기술에 소질이 있는 학생들이 직업교육을 위해 가는 보통 중등학교였지만 하우프트슐레의 학력이 점점 낮아져서, 예전과 달리 하우프트슐레를 졸업하더라도 직업교육자리를 찾기가 힘들다. 하우프트슐레의 학생들은 사회적으로 퍼진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어린나이에 벌써 자존감을 잃어버리며 열등학생으로 낙인찍힌다. 교내폭력의 또 다른 원인은 외국인통합정책의 실패라고 언론과 정치인들은 지적한다. 이주민들이 모여 거주하는 게토에서 어린이 청소년들이 제대로 된 독일어를 배우기가 어려워 성적이 부진하다. 따라서 이주민 자녀들이 하우프트슐레로 진학하는 비율이 특히 높다. 독일어가 부족한 이주민 학생의 비율이 높은 대도시의 하우프트슐레에서는 정상적인 수업이 이뤄지기가 힘들다. 독일 정치계는 이들에 대한 독일어 교육 강화와 통합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민당 소속인 베를린의 시장 클라우스 보베라이트는 이러한 독일의 조기분리 학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레알슐레와 하우프트슐레를 통합하고, 인문학교인 김나지움과 실업계인 레알슐레를 통합한 학교 형태인 게잠트슐레를 더욱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이미 몇 주 전 유엔 특별보고위원 베르논 무노즈가 독일을 방문했을 당시 독일의 이주민 자녀 통합문제와 이러한 조기 분리 학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실업계와 인문계를 나중에 가르는 학제로 바꿀 것을 권고한 바 있다. 한편 인문계 고등학교 교사협회는 사회문제 해결에서 학교에 너무 높은 기대를 하는 것에 대해 경고하며 “이러한 사회적 근본문제가 학교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사건을 계기로 보수당인 기민련이 집권한 바이에른 주에서는 취학 1년 전 이주민자녀의 독일어 테스트 의무화할 방침이다. 이 언어 테스트에서 통과하지 못하는 아동은 독일어 집중 코스를 마쳐야한다. 또 기민련은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폭력학생들을 훈화시설에 보내는 등 더욱 엄격하게 처벌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수석교사제의 신설이 사회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미 우리의 수석교사와 같은 의미의 ‘특급교사제’가 운영되고 있어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전해주고 있다. 중국의 교사는 일반적으로 몇 등급으로 나누어지는데, 일반교사, 고급교사, 특급교사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다. 중국의 교사들은 처음 교직에 입문하여 일반교사로 생활 하다가 경력이 쌓이고 학생 교육에서의 공로가 인정되어 정해진 규정에 의한 심사에 통과될 경우 고급교사로 승진하고, 고급교사로서 일정 경력을 쌓은 후 심사에 통과하면 특급교사가 된다. 중국의 특급교사제도는 1978년 중국 교육부가 ‘특급교사 선정에 과한 잠행 규정’을 발표하여 특급교사제를 법제화 한 이래, 1993년 국가교육위원회에서 ‘특급교사 선정 규정’을 확정 발표하여 특급교사 선발 방법 및 대우 등에 대해 명문화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특급교사 제도를 도입하게 된 것은 교사들의 사회적인 지위를 높이고, 자긍심과 책임감을 높이는 동시에 초․중등교육에 있어 특별히 우수한 교사들을 표창하려는 취지에서다. 특급교사제는 일반 초․중등학교 및 유치원, 사범학교, 맹․농아학교, 직업중학 등의 교사들에게 적용되는 것으로, 특급교사는 학생교육에 있어 선진성과 전문성을 갖춘 교사를 일컫는 호칭이다. 즉 중국의 특급교사는 교사의 모범이 되는 사람인 동시에 교수․학습에 있어서의 전문가인 것이다. 특급교사의 조건으로는 우선 특급교사의 전단계인 고급교사 자격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데, 고급교사는 교육에 대한 폭넓은 지식 및 풍부한 교육 경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또 특급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20년 이상의 경력과 각종 우수한 교육능력 및 실적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자격을 갖춘 교사들을 대상으로 특급교사를 선발하게 되는 데 특급교사의 총수는 일반적으로 초․중등 교사 총수의 1.5‰ 이내로 제한한다. 선발 절차를 보면 우선 그 교사가 소속된 지역의 교육행정부문에서 폭넓은 의견을 청취하여 대상자를 성(省)급 교육행정부문에 추천한다. 성(省)급 교육행정부문에서는 추천받은 인원을 대상으로 교육행정기관의 장, 특급교사, 초․중등교육연구 전문가, 교장 등으로 구성된 평가심의조직에서 종합적인 심의를 거쳐 특급교사를 선발한다. 이렇게 선발된 교사는 정식으로 성(省)급 정부의 비준을 받고 최종적으로 국무원 교육행정부문에 특급교사로 등록된다. 이렇게 선발된 특급교사에게는 ‘특급교사’의 칭호와 함께 ‘특급교사증서’가 수여되고, 중국 스승의 날인 9월 10일에 각 성(省)별로 대대적인 행사를 열어 축하를 해준다. 이와 동시에, 각 지역별로 특급교사의 우수업적 홍보와 이들의 앞선 경험을 본받도록 하는 다채로운 행사도 개최된다. 특급교사로 선발된 교사들에게는 매월 일정금액의 특급교사 수당이 지급되며 퇴직 후에도 계속적으로 같은 액수의 수당을 지급받게 된다. 이러한 특급교사 수당은 일반 사립 초․중등학교 교사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특급교사의 의무와 관련해서 특급교사는 모범적으로 교육활동에 종사해야 하며, 부단히 교육이론을 연구하며, 교수․학습방법의 개혁에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교육활동에 있어 발견된 문제점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선방법을 제기해야 하며,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하여 젊은 교사들의 교수․학습방법을 지도해야 한다. 이러한 특급교사의 활동들은 정기적으로 학교와 교육행정부문에 보고된다. 특급교사는 퇴직 후에도 계속적으로 교재의 편찬이나 교사의 배양 및 기타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특급교사의 칭호를 부여 받은 후 범죄사실로 인하여 처벌을 받거나 특급교사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특급교사의 칭호가 박탈되며 그에 따른 대우도 중지된다. 이와 같은 중국 정부의 ‘특급교사 선정 규정’을 근거로 각 성(省)에서는 해당 지역의 현실을 고려하여 자체적으로 특급교사제도를 운영한다. 저장성(浙江省)의 경우 특급교사들에게는 ‘학술휴가제도’를 마련하여 특급교사들에게 매년 15-20일간의 휴가를 주어 교육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특급교사들은 정년을 연장할 수도 있는데 남자의 경우 만65세, 여자의 경우 만 60세까지 정년을 연장할 수 있다. 또한 특급교사들은 매년 한차례의 평가를 받도록 되어있다. 산동성(山東省)의 경우 특급교사들은 매년 2-3차례의 공개 수업시연을 벌여야 한다. 또한 특급교사들은 매년 2편 이상의 논문을 성교육위원회에 제출해야 하며 적어도 2년에 한번씩은 ‘특급교사연구논문집’에 논문을 기고하여야 한다. 그리고 ‘특급교사조수제도’를 마련하여 연령이 높고 교육경험이 특별히 많은 특급교사들에게 젊은 교사를 조수로 파견하여 특급교사들의 교육개혁활동을 돕고, 그들을 도와 교수경험을 정리하도록 하고 있다. 허난성(河南省)의 경우 고급교사 경력 3년 이상자를 대상으로 특급교사의 선발을 2-3년에 한번씩 하는데 특급교사의 총수는 전체 교사의 1.5‰ 이내로 한정하고 있다. 특히 빈곤지역이나, 산간벽지 등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교사들에게 특급교사 선발 시 우대하도록 하고 있다. 이상에서와 같이 중국에서는 특급교사제를 이미 20여 년간 운영해 오고 있다. 중국의 특급교사는 학교관리자가 아닌 학생교육의 전문가로, 교사들의 교육경험을 가장 중시한다. 따라서 특급교사는 수업을 잘하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선발한 후 이에 걸맞는 대우를 해주어 특급교사 본연의 임무인 학생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경기도 의정부교육청은 관내 130여곳의 급식학교 가운데 34곳(초등학교 23곳, 중학교 8곳, 고등학교 3곳)의 식단표와 조리법 등을 분석한 결과 나트륨 사용량이 학교급식 기준량의 10배를 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의정부교육청의 '학교급식 식단 영양가 평가서'에 따르면 일선 학교의 나트륨 평균 함유량은 중학교가 4천429㎎으로 가장 높아 1일 기준량(500㎎)의 무려 9배에 육박했고, 고등학교 2천259㎎으로 기준량의 4.5배, 초등학교 2천133㎎으로 기준량의4.3배에 각각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모 중학교의 경우 나트륨 함유량이 최고 6천421㎎로 기준량의 13배에 육박하는 등 식단편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등학교의 경우 세균감염에 대한 저항력 강화와 야맹증.약시예방에 효과가 있는 비타민A(권장량 350㎎)가 257㎎, 빈혈예방에 효과가 있는 엽산(권장량 100㎎)은 76.7㎎로 각각 기준에 미달했다. 중학교 역시 두뇌활동을 돕고 눈.피부.모발의 건강유지 등을 담당하는 비타민 B2(권장량 0.5㎎)가 0.44㎎, 고등학교는 뼈와 이의 성분을 이루며 근육 및 신경조절을 담당하는 칼슘(권장량 330㎎)이 276㎎으로 기준치에 미치지 못했다. 의정부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제공된 음식을 직접 채취해 영양가를 분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와는 차이가 날 수 있다"며 "학생들의 건강증진과 올바른 식생활 확립을 위해 지속적으로 학교급식을 평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흔히 논술은 열심히 해도 별로 나아지지 않는 것 않고, 안 해도 별로 떨어지지 않는 것 같다고 한다. 특히 학교의 논술 수업을 통해서는 별로 배운 것이 없다고 말한다. 논술은 결국 혼자서 걸어가야 하는 외로운 길이라고 생각한다. 학교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논술 지도에서 가장 큰 문제를 들라고 하면 결과 중심의 지도(product based instruction)를 들 수 있다. 논술 과제를 제시하고 여기에 대해 글을 쓰게 한 후 논평해 주는 식이다. 또는 잘된 논술의 예를 많이 읽어보고 모방하게 하는 것이다. 물론 이런 식의 지도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지도는 효과적이지 못하다. 무엇보다 결과 중심의 논술 지도를 통해서는 학생들에게 논술을 잘 할 수 방법을 가르쳐 주기 어렵다.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논점을 어떻게 잡고, 주장에 따른 근거는 어떻게 설정하면 좋은지 등을 알고 싶어 한다. 결과 중심의 논술 지도는 이런 문제를 속 시원하게 해결해 주기 어렵다. 그래서 과정 중심의 글쓰기 지도(process based instruction)가 등장하게 되었고 이제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과정 중심의 논술 지도에서는 일련의 논술 과정에서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각 과정별로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은 논술 문제를 읽고, 쟁점을 찾고, 관점(주장)을 정하고, 주장에 따른 근거를 찾고, 이를 서론, 본론, 결론으로 나누어 서술하는 과정을 거쳐 한 편의 논술을 완성하게 된다. 이들 각 과정에서 구체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 과정 중심 논술 지도이다. 예를 들어 쟁점(논점)을 찾는 것을 가르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근래 대입 논술 시험을 보면, 쟁점을 쉽게 잡아낼 수 없는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고 있다. 예를 들어 ‘소득의 불균형 현상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서술하시오’라는 식의 ‘독립형 문제’보다는 지문을 제시하고 그 지문에서 함의하고 있는 점을 분석해야만 쟁점을 찾아낼 수 있는 경우가 많아졌다. 앞으로도 이런 유형의 문제가 더 많이 출제되리라 생각된다. 한편으로 표면적으로는 소득의 불균형에 대한 논제가 제시되었더라도 아직 논점이 파악된 것이 아니다. 소득 불균형의 문제는 능력에 따른 차이를 인정할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문제에서부터 인정한다면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가 문제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논점들을 도출해 내어야 한다. 이때 쟁점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교사는 여러 유형의 논술 문제를 제시하고 여기에서 쟁점을 어떻게 찾아나가는지를 분명히 보여주어야 한다. 그런 다음 새로운 문제를 제시하고 여기에서 학생들이 쟁점을 제대로 찾아나갈 수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과정 중심의 글쓰기 지도는 일련의 논술 과정에서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점을 끌어낸 다음 이를 구체적이고도 직접적으로 가르쳐줌으로써 학생들의 논술 능력을 길러주고자 하는 것이다. 이제 논술 과제만 던져 주고 쓰게 한 다음 완성한 글에 대해 논평해 주는 식의 논술 지도는 그만 두어야 한다.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가르쳐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수업’이 아니라 ‘자습’일 뿐이다.
학생들은 논술 교육에 대해 어떤 경험을 가지고 있을까? 대학에 갓 들어온 학생들에게 초, 중등학교를 다니면서 경험했던 논술 교육에 대해 말해 보게 하면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렇게 놀랄 것도 아니지만, 학생들은 논술 지도에 대해 그렇게 긍정적인 경험을 가지고 있지 않다. 학교 다닐 때 논술 교육을 받았던 적이 별로 없다. 수능을 치고 한꺼번에 몰아서 했다. 테크닉 위주로 배운 것 같다. 여러 번 써 보게 했다. 무조건 많이 읽어보라고 했다. 학교에서 뭔가 한 것 같은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논술에 대해 별로 떠올리고 싶지 않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인상을 갖고 있는 학생이 많은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인상을 갖고 있는 이상 학생들은 논술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단지 시험의 한 방식으로만 논술을 받아들이고 있다. 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논술 교육의 문제점 중의 하나는 논술 교육이 지속적이고도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수능 시험 언저리에 한두 달 동안 집중해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지도하게 되면, 자연히 테크닉 위주의 기계적인 틀을 가르치는 교육이 되기 싶다. 대학별 논술 출제 경향을 분석한 후 여기에 맞추어서 정답 외우기식의 논술 지도를 한다. 결국 학생들은 족집게 강사를 찾기 위해 ‘거리’를 헤매게 된다. 논술이 족집게 강사의 도움으로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면 학교 교육에서 논술을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논술은 초등학교 때부터 가르치게 되어 있다. 논술은 특별한 것이라기보다는 국어 쓰기 시간에 이루어지는 글쓰기의 한 방식이다. 글쓰기 시간에는 여러 종류의 글을 쓰도록 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 논술은 주장을 위한 글쓰기의 한 유형이다. 물론 다른 교과 학습에서도 직, 간접으로 논술 활동을 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논술 지도를 충실히 해야 한다. 한편으로 학생들은 교사의 논술 지도를 통해 무엇인가 배우는 것이 있어야 한다. 단순히 논술 과제를 제시하고 써 보게 하거나 이러이러한 책을 많이 읽으라고 하는 식의 논술 지도는 문제가 있다. 물론 많이 써 보고 많이 읽어보는 것은 필수적이지만 논술을 잘 할 수 있는 방법, 책을 잘 읽은 방법을 가르쳐 주지 않고 반복해서 쓰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렇게 할 경우, 자칫 논술에 질리거나 노력한 만큼의 효과를 얻지 못한다. 단순히 내용적 지식이나 수사학적인 기법을 전달하려고 하기보다는 문제를 분석하는 방법, 사고하는 방법,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어야 한다. 이제 학교 현장에서 논술 지도의 모습을 바꾸어야 한다. 초등학교 단계에서부터 각 학년별 관심이나 능력 등을 고려하여 제대로 된 논술 교육을 해야 한다. 제대로 된 내용을, 제대로 된 방법으로 가르쳐야 한다. 그래야만 논술을 통해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 즉 논리적, 비판적 사고 등의 높은 수준의 사고력이나 주어진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능력,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적절히 표현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우리 학생들은 논술이 가져다는 기쁨을 맛볼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의 노력이 절실히 요청된다.
교육을 통해 유능한 인재를 길러내야 하는 것은 교육자의 사명이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지만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 나라는 특히 우수한 인재를 양성해 내는 데 국가의 사활이 걸려 있다. 문제는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면 이러한 인재를 길러낼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여기에서 논술이 하나의 실마리를 제공해 줄 수 있다. 논술이 우리 교육의 화두로 등장하는 것은 필연적이다. 논술은 말 그대로 주장을 펴는 활동이다. 어떤 문제에 대해 자신의 견해나 생각을 정리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개진함으로써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한 행위이다. 논술을 하는 데에는 필연적으로 주어진 문제를 다각도로 분석하는 활동, 자신의 관점을 세우는 활동, 자신의 관점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찾는 활동, 정리된 생각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활동 등이 요구된다. 이들 활동의 과정에서 미래 사회에 필요한 균형 감각을 가진 사람, 고차적으로 사고하는 사람,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양성해 낼 수 있다. 첫째, 논술 행위를 통해 지식이나 정보를 이해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근래 대입시험에서 출제되는 문제 중에서는 지문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들 지문을 제대로 이해하고 정보들을 취사선택하지 못하면 논술을 전개해 나가기 어렵다. 둘째, 높은 수준의 사고 능력을 증진할 수 있다. 주어진 문제를 분석,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논리적 사고, 비판적 사고, 창의적 사고 등의 고등 수준의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 글을 쓰는 것은 알고 있는 지식을 단순히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사고의 과정이다. 셋째, 지식이나 정보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줄 수 있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나 정보를 단순히 나타내는 것이 논술이 아니다. 주어진 지식이나 정보를 분석, 비판, 종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 능력은 바로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이 점에서 논술은 지식을 창출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활동이다. 넷째,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줄 수 있다. 논술에서는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각도에서 살펴보고 적절한 대안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이 과정에서 길러진 문제 해결 능력은 일상 삶에서 접하는 문제뿐만 아니라 여타 교과 학습 상황에서 접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하다. 다섯째,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하는 능력을 키워준다. 현대 사회에서는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상황에 맞게 적절히 나타내지 못하면 그 능력을 인정받기 어렵다. 말로든 글로든 논술 활동을 통해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 등을 체계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키워줄 수 있다. 앞으로 펼쳐질 무한 경쟁 시대에서는 새로운 인물을 필요로 한다. 세상을 보는 안목을 가진 사람, 지식의 단순 수용자가 아니라 창출해 낼 수 있는 사람, 높은 수준의 사고 능력을 가진 사람, 당면한 문제를 적절히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 논술 활동을 통해 이러한 인재를 길러낼 수 있다. 이 점에서 앞으로 학교 교육에서 논술을 지금보다 훨씬 강화하고, 더 충실하게 실시해야 한다.
해마다 이맘때쯤 되면 학교마다 ‘두발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 같다. 학생들은 조금이라도 머리를 더 길게 하려고 기를 쓰고, 학교는 더 단정한 모습의 두발을 원하는 것 같다. 11일 경향신문에 실린 ‘인권 뭉개는 바리깡 폭력’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오죽하면 학생들의 머리에 고속도로를 만들어 두발지도를 하고 있을까하는 생각과 고작 통제 방법으로 내신성적 반영일까하는 안타까움이 들었다. 학생들은 오는 5월에 대규모 집회를 통해 반 인권적 처사를 규탄할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고 한다. 교육당국에서도 늘 두발 자율화를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이 요구하고 있는 두발 자유화는 우리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도 있다. 예를 들자면 머리 모양의 자유화, 길이의 자유화, 색깔의 자유화 등을 요구하면서 모든 통제를 생리적으로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두발자유화는 학생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부정적 측면도 많다. 머리 손질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 수업 시간 내내 머리를 매만지느라 수업에 소홀히 하고, 시도 때도 없이 교실 뒤편의 대형 거울 앞에 늘어서서 머리를 손질하기도 한다. 하교 후에는 이들이 사회인인지 학생인지를 구분할 수 없다. 생활지도상의 일탈 문제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적절하게 규제된 두발이 탈선이나 일탈행위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 이런 관점에서 교육적 통제가 의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각급 학교의 두발 자율화는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다. 학생회측의 집요한 요구와 학교 측의 교육목적상의 필요 사이에서 늘 갈등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두발자유화는 학생회장 입후보자의 단골 공약사항이었고 학생회장 선거가 끝나자마자 우선협상 대상이 되었다. 그때마다 학교운영위원회의가 중간적 통제 역할을 해 왔다. 학생들이 주장하는 안이 최선의 안이 아닌 만큼 학부모위원들이 학생과 학교의 입장을 고려하여 적절하게 조정하여 최선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렇게 힘든 절차와 과정을 거친 두발 규정도 유효기간은 최대 1년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새학년도가 되면 두발문제는 또 다시 우선협상 대상이 되고 말기 때문이다. 사실 이렇게 학교는 학생들의 요구에 늘 양보를 거듭하고 있다. 최근 우리 사회에 ‘들이대는 폭력’이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과도 일맥상통된다. 어느 집단이든 자기 의사에 반하면 세력을 모아 들이대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어느 정도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관철시킬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것이 우리 사회에 통용되는 생존법칙이다. 우리가 가르치는 학생들도 어느 사이에 이 평범한(?) 진리를 터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학생의 인권을 무시하고 내신 성적에 반영하여 학생들의 행동을 제약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학생들 스스로 자신들이 만든 두발규정을 지키도록 설득하고 과정이 보다 정밀하게 시도되었어야 한다. 안된다고 바리깡으로 밀어버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 어쩌면 쉬운 방법일지는 모르지만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괴롭고 자존심 상할 일이다. 우리도 어렸을 적 학교에서 그런 일을 당했을 때 선생님을 원망하고 스스로 약이 올라 많이 괴로워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이제 그런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더구나 그것을 내신 성적에 반영하는 것은 학생들을 ‘점수의 노예’로 구속하려는 것으로 비교육적이고 비인격적이다. 생활지도는 전인격적 지도이어야 한다. 요즈음에는 두발규정은 학생은 물론이고 학부모, 동창회, 학교운영위원회가 상호 이해를 토대로 만든 것인 만큼 준수해야 한다. 머리가 조금 길고 짧은 것이 자신의 진로 개척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얼마나 의지적인 모습으로 학업에 충실하고 절도 있게 생활하는가가 중요하다. 사소한 것에 목숨 거는 우둔함에서 벗어나야 한다. 학교나 교사들 또한 열린 마음으로 이에 대처하여야 한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학생들을 바라보아야 한다. ‘안되면 되게 하라’는 식의 ‘바리깡 지도’는 이제 시대에 뒤떨어진 폭력에 지나지 않는다. 점수로 반영하려는 속셈 또한 교육적이지 않다.
"선생님, 실내화 빨아 왔는데 별 다섯 개 언제 주세요?" "알림장 사인 해 왔는데 동그라미 언제 주세요?" "점심 밥 다 먹었는데 별 다섯 개 주실 거죠?" "색칠하기 싫은데 열심히 하면 별 다섯 개 주신댔죠?" "받아쓰기 글씨 예쁘게 쓰면 200점 주신다고 하셨지요?" "우와, 오늘은 고은이가 그림도 잘 그리고 엉덩이를 붙이고 색칠도 참 잘 네. 별 다섯 개 후보구나." "아니, 우리 영민이가 오늘은 소리도 안 지르고 작은 목소리로 말도 곱게 해서 참 예쁘네." "우리, 원빈이가 주먹질을 아주 잘 참아서 행복해." 우리 교실 아침 풍경, 공부 시간 모습, 점심 시간의 단면이랍니다. 아침 8시, 교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아이들이 인사를 하고 책가방을 건 다음 말없이 책장에서 책을 꺼내어 자리에 앉아 책을 보는 모습들이 여간 대견하답니다. 서로 얘기하고 싶어서 내 눈치를 보는 편이지만 아침 독서 시간의 약속을 하나씩 지켜가는 모습이 참 예쁩니다. 포인트를 받으려고 책보다 먼저 가져와서 내 앞에 내놓고 자랑부터 하는 아이도 40분간 책을 읽는 게 먼저라는 걸 알고는 자리에 들어가는 걸 보면 웃음이 나옵니다. 글씨는 잘 몰라도 그림이라도 보면서 책의 내용을 어림 짐작하면서 아침 독서는 꼭 해야 한다는 약속을 지키려는 작은 몸부림이 안쓰럽지만 '산만한 아이'들에게 집중력과 인내심을 길러주려는 목적까지 챙기는 아침 시간입니다. 이제는 아침 시간 40분 동안 화장실에 들락거리는 아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자기 자리를 지키며 자신과 싸우는 모습이 많아져서 참 다행이지요. 문제는 나에게 있습니다. 수업 준비나 공문 결재, 학교 일로 1분만 교실을 비워도 흐트러지는 교실 분위기이니 나도 아이들 곁에서 열 일을 뒤로 하고 책을 읽어야 합니다. 아이들 곁에서 책을 마음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행복이 어디 있을까요? 창너머로 마량 앞바다가 보이는 2층 교실에서 새 소리, 음악 소리를 들으며 귀여운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는 풍경은 그림같은 풍경이지요. 나 스스로부터 달라지자고 다짐을 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산만함을 고쳐주기 위해서는 어른인 나부터 본보기가 되어야 하니까요. 6학급이니 맡은 업무나 역할분담으로 아침 시간을 이용하면 일처리 하기가 훨씬 쉽겠지만 모든 일은 아이들이 하교한 후로 미루다 보니 진척이 잘 안 되어 학교에 미안한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주의력 결핍 아동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음식치료가 효과가 높다고 하니 학교급식 시간에 좀더 철저히 지도하기 위해 밥을 다 먹은 어린이에게는 평소보다 5배나 높은 포인트를 주기 시작했더니 더 잘 먹기 시작했답니다. 더불어서 밥먹을 때 예의바르게 먹는 사람, 흘리지 않고 먹는 사람, 너무 오래 먹으며 기다리게 하지 않는 사람에게 더 좋은 점수를 준다고 했더니 한결 좋아지고 있답니다. 아이들의 모든 행동을 토큰 강화의 방법으로 점수화 하여 지도하는 게 그렇게 기쁜 일은 아니지만 저학년일수록 더 효과적이라는 교육심리학이나 상담치료의 기법을 적용할 수밖에 없으니 어쩌겠습니까? 말보다는 눈에 보이는 효과를 더 중시하는 어린 아이들이니 세심한 주의와 모범만이 전부랍니다. 바빠서 자기 포인트를 올려주지 않으면 졸졸 따라 다니면서, "선생님, 나 영민이 밥 다 먹었는데 별 다섯 개 언제 올려줘요?" "응, 다른 친구들 거랑 한꺼번에 올릴 거야. 조금만 기다려. 응?" "에이, 영민이 별 빨리 올려주세요." 오늘 하교 시간에는 그 영민이와 계단에서 가위 바위 보를 하며 오르내리기를 하였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나올 동안뿐이었지만 다른 날보다 별점을 덜 깎인 영민이를 칭찬해 주고 싶어서였습니다. "영민아, 오늘은 영민이가 진짜로 예뻤단다. 그림그리기도 잘 하고 밥도 잘 먹고 공부 시간에 돌아다니지 않아서 정말 좋았어. 선생님이랑 시합할까?" 까만 눈 반짝이며 올려다보는 꼬마 친구랑 가위 바위 보를 하며 계단을 오르내리던 짧은 순간의 행복이 아직도 나를 미소짓게 합니다. 그 해맑은 표정이 늘 행복할 수 있도록 지켜주고 싶었습니다. 교문 앞에서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헤어지고 돌아서니 늦게 나온 승현이가 눈물 범벅이 되었습니다. 눈치를 보니 또 고학년 형들을 건들고 욕을 하다 혼이 난 모양입니다. 일부러 모른 체 하고 다른 아이들과 인사를 하고 났더니 어느 새 눈물을 감추었습니다. 이유를 물으니 형들이 때렸다며 자기 잘못은 쏙 빼놓습니다. 할머니나 나에게도 거침없이 반말을 하는 아이이니 고학년 형들에게 어떻게 하는 지 안 봐도 압니다. 승현이게 당한 (?) 형들이 화를 참지 못하고 교문 앞까지 뒤쫓아와서 내게 일러댑니다. 승현이가 건들더라도 절대로 손대지말고 나에게 먼저 말하라고 약속을 해놓았기 때문입니다. 잘못하면 학교폭력이 될 수 있으니까요. 고집부리는 승현이의 사과를 받아낸 고학년 아이들을 들여보내고 승현이를 충고하여 집으로 보내고 들어와서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도서실의 책들을 정리하고 대청소를 하니 1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그리고는 교실을 청소하니 다시 30분이 지나 몸에서는 땀조차 났습니다. 산만한 아이들의 치료를 위해서는 방이나 교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가고 난 자리는 날마다 자잘한 쓰레기로 책상 밑이 어수선합니다. 크레파스로 뭉개진 교실 바닥을 닦고 청소기로 흡입하고 책상을 정리하고 나면 잡무처리 시간조차 부족하지요. 그리고는 다시 특기적성지도 시간을 기다리는 문예반 아이들과 한 시간 공부 자료를 챙겼습니다. 산만한 아이들이 많아진 것은 부모들이 바쁜 것이 큰 원인이 아닐까 합니다. 바빠서 제대로 음식도 챙겨주지 못하니 인스턴트에 길들여져서 식습관이 행동까지 좌우하게 만든 것은 아닐까요? 바쁘니 어질러진 물건을 챙기거나 아이들이 원하는 시간에 함께 있어주지 못하니 제 마음대로 생활하도록 버릇들여진 탓은 아닐까요? 혼자 두는 시간이 많으니 같이 있는 동안에도 미안하고 안쓰러워서 꾸중하고 가르칠 것 마저도 뒤로 미루고 포기한 탓은 아닐까요? 좋은 책대신 텔레비전이나 컴퓨터게임에 빠진 아이들과 차분하게 대화를 하거나 놀아주지 못하는 바쁜 부모님 틈에서 아이들은 외로움 속에서 인간관계를 제대로 익히는 연습을 못한 채 사랑을 갈구하는 방편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소리를 지르거나 참지 못하고 주먹을 휘두르기도 하며 우울증까지 겪는다고 합니다. 치료하지 못하고 사춘기가 되거나 성년이 되면 욱하는 성질로 사고를 내는 경우가 생긴다고 하니 부모와 선생님, 아이가 모두 함께 마음을 다 해 고쳐주어야겠습니다. 아픔을 이겨낸 진주조개처럼, 매서운 한파를 이겨낸 매화의 향기처럼, 우리 아이들도 자신과의 선한 싸움에서 승리하여 인생의 언덕을 지혜롭게 넘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꽃들의 아우성으로 귀가 아픈 계절이지만 내게는 아이들의 아픈 모습이 나를 더 잡아끕니다. '사람꽃'만큼 아름다운 꽃이 어디있으며 어린 아이보다 선한 모습이 무엇이겠습니까? 그 선하고 착한 우리 아이들이 멍들고 지쳐서 힘들어하는 'ADHD' 로부터 해방시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진정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야를 갖는 것이다.'고 한 M.프루스트의 말처럼 아름다운 4월의 꽃들을 찾아 떠나는 여행보다 우리 반 아이들이 가진 마음의 병을 치유할 수 있게 만든 한 권의 책이 나를 기쁘게 합니다. 새로운 시야를 갖게 해주는 것은 바로 좋은 책의 매력이기 때문입니다. 주의력결핍 장애 아동 치료에 도움이 될만한 책을 소개합니다.
출입국관리사무소와 경기도 교육청이 불법 체류외국인 단속 및 그 자녀의 교육 문제를 둘러싸고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10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도 교육청은 불법체류자를 포함한 외국인근로자 자녀들의 교육과 복지 등을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난달초부터 안산 원곡동 W초등학교와 시흥 S초등학교에 2개 특별학급을 설치, 운영중이다. 도 교육청은 당초 이 특별학급에 6∼15세의 외국인근로자 자녀 15명씩을 입학시켜 초등학교와 같은 정규교과 수업을 받게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이같은 특별학급 운영계획은 불법체류자가 대부분인 이 학급 학생들의 학부모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잇따라 단속되면서 운영초기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3시께 안산 W초교 인근에서 이 학교 특별학급에 재학 중인 하영광(7.스리랑카.일명 비노빈)군의 어머니 야무나(37)씨가 하군의 하굣길 마중을 나왔다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들에게 단속했다. 야무나씨는 현재 서울 목동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수용돼 있으며 하군은 지금까지 등교를 하지 못한채 역시 불법체류자인 아버지와 함께 안산 외국인노동자센터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시흥 S초교 특별학급 몽골인 재학생 자매 2명의 아버지가 역시 불법체류자라는 이유로 인천에서 단속돼 강제 출국됐다. 이같이 특별학급 학생들의 학부모가 잇따라 단속되면서 당초 7명으로 시작한 안산 W초교 특별학급 학생수는 현재 5명으로, 12명이었던 시흥 S초교 특별학급 학생수는 9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또 출입국관리사무소의 단속 소식이 알려지면서 특별학급내 나머지 학생들도 술렁이고 있어 특별학급 학생수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도 교육청은 특별학급 학생수가 계속 감소할 경우 정상 운영이 어려운 것은 물론 2개 특별학급 운영성과를 지켜본 뒤 화성 등에 이같은 특별학급을 추가 설치하려던 당초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 등 전국 150여개 인권관련 단체는 현재 불법체류자 자녀 권리보장을 위한 입법청원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 교육청은 "법에 따라 이뤄지는 출입국관리사무소의 불법체류자 단속을 도 교육청에서 뭐라고 말을 할 수는 없다"며 "다만 특별학급이 설치된 초등학교 인근에서는 단속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교육도 중요하지만 자녀가 재학중이라는 이유만으로 불법체류자 단속을 중단하거나 학교주변 등 특정지역에서 단속을 안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불어 4반, 독일어 4반. 이런 고교가 있을까? 물론 외고는 아니다. 일어와 중국어를 개설해주지 않는다는 학부모의 원성(?)에도 서울사대부속고에서 독어와 불어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건, 서울사대 독・불어교육과 학생들의 교생실습을 소화해야 한다는 ‘부속고’의 사명 때문이다. 이경률(48) 한국프랑스어교사협회 서울지역회장은 “92년 대전에서 1명 임용된 이후 한 번도 임용고시가 치러진 적이 없습니다. 저야 사대부고에 있으니 ‘붙박이’ 이지만 서울의 16명 다른 교사들은 대부분 ‘떠돌이 순회교사’를 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서울 서초고 김일환(56) 교사. 그는 일주일에 이틀 용산고로 출근한다. 용산고에서 독일어를 가르치던 교사가 다른 학교 일본어 교사로 옮겨가 버렸기 때문이다. “이것도 올해뿐입니다. 용산고 2학년생들 중 독일어를 배우겠다는 지원자가 없으니까요. 1981년 교사로 임용될 때는 한 학교에 독・불어 교사가 두세 명씩 있었는데….”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 일반계 고교의 독어 불어 스페인어 교사는 626명이다. 87년 불어교사만 900여 명이었던 때에 비하면 엄청나게 줄어든 숫자다. 그럼에도 가르칠 학생이 없는 ‘과원(過員) 교사’가 서울시교육청만 36명에 달한다. 김 교사처럼 두세 학교를 돌며 순회 수업을 하는 교사가 생기는 건 이 때문이다. 이런 학생 수의 급락은 수능시험에서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프랑스어 응시율이 2004년 17%에서 2006년엔 7.6%로, 독일어 응시 비율도 2004년 22%에서 2006년 9%로 급락했다. 그렇다면, 그 많던 독일어와 불어 교사들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04, 05년 2년만 살펴보아도 29명의 유럽어 교사가 연수를 통해 영어(11명) 공통사회(7명) 일본어(6명) 중국어(5명) 등의 부전공 자격을 취득했다. 이경률 교사는 “프랑스어교사협회장을 맡고 있음에도 어쩔 수 없이 영어연수를 받았다”며 “이대로 가면 5년도 채 못돼 불・독어는 자취를 감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전공을 바꾸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심리적 부담이 크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반면 중국어와 일어는 몇 년 새 급성장했다. 현재 전국의 중국어 교사는 1014명. 처음 중국어가 정규 과목으로 채택됐을 때에 비해 교사 수가 10배 늘었다. 2003년 서울에서 중국어를 제2외국어로 선택한 고교는 57곳이었으나 2005년엔 102개 교로, 일본어의 경우도 2003년 117개 교에서 2005년 165개 교로 급속히 늘고 있다. 이러한 중국어와 일본어 편중은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국가경쟁력 확보와 균형 있는 제2외국어 교육 측면에서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미국이 지난해부터 연방정부 차원에서 한국어, 아랍어, 말레이어 등 다양한 제2외국어 교육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것과도 대조적이다. 이경률 교사는 “중국어와 일어만 배우는 것은 아시아라는 우물안 개구리가 되겠다는 것”이라며 “3억 인구의 거대 구매력을 가진 EU(유럽연합)를 모른다는 건 결국 우리나라에 치명적 손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사는 유럽어 전공자가 전과해 중국어나 일본어를 가르치는 것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수요자중심 교육이 결국 수요자를 멍들이고 있는 것 아니냐”며 “우르르 유행 따라 배우는 언어가 학생들의 커리어(career)에 도움을 줄 리 만무하다”고 강조했다.
2007학년도 전국 과학고 입시에서는 전반적으로 구술ㆍ면접시험의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10일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 있는 과학고 19곳은 작년보다 14명 늘어난 모두 1천536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는데 서울과학고와 인천, 경기, 의정부, 전남과학고 등은 구술면접 비중을 확대했다. 또 광주과학고와 대전, 울산, 전북, 경북과학고 등은 올해 일반전형에서 처음으로 단계별 전형을 도입한다. 이에 따라 전국 과학고 가운데 일반전형에서 단계별 전형을 시행하는 학교는 종전의 한국과학영재학교, 장영실과학고, 강원, 충북, 충남, 제주과학고 등 6곳에서 모두 11곳으로 늘어난다. 전형 일정은 144명을 선발하는 한국과학영재학교가 가장 빠르다. 원서접수를 6월2∼8일 하며 1단계 전형은 6월9∼20일, 2단계 전형은 7월16일, 3단계 전형은 8월1∼5일이다. 최종 합격자는 8월17일 발표된다. 서울과학고와 한성, 광주, 울산, 경기, 의정부과학고 등은 10월에, 대구과학고와 대전, 제주, 충남과학고 등은 11월에 신입생을 각각 선발한다. 전국 학생을 상대로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한국과학영재고를 제외한 18개 과학고는 각 지역 소재 중학생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특목고 입시전문가들은 상당수 학교가 일반전형을 단계별 전형으로 시행하고 있고, 전년과 비슷하게 전형하는 학교에서도 수학과 과학 등 창의력 구술검사 비중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청솔학원 오종운 평가연구소장은 "우선 1단계 전형 통과를 좌우할 교과 성적에서 자신의 성적이 지원 학교 조건에 적합한지를 살펴보고 2단계 전형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학과 과학 중심의 사고력 및 창의력 검사를 잘 볼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면접 및 구술고사 대비는 각 학교 홈페이지에 소개된 기출 문제를 풀어보고 수학 및 과학 교과의 내용을 원리 중심으로 이해하고 추리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얼마전에 한국교육신문에 '교육부 간판 내려라'라는 제하의 사설을 본적이 있다. 정책마다 우왕좌왕하고 교사를 폄하하는 행동을 서슴치 않는 교육부는 차라리 간판을 내리는 것이 더 낫다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아직도 교육부는 건재하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이다. 교육부뿐 아니라 KEDI도 간판을 내려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교장 공모제에 중점을 둔 '교장임용 개선방안'을 제안했다고 하니,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제안한 것인지 궁금하다. 연구를 하면서 어떤 근거를 어떻게 제시하였는지 정확히 알길이 없지만, 이것은 현실과 상당한 괴리가 있다고 판단된다. 교사들이 교장임용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에는 대부분 공감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 개선방안이 결코 교장 공모제에 있지는 않다. 더구나 무자격 교장을 공모할 수 있는 방안에는 누구나 '절대불가'의 입장을 견지한다. 물론 교장공모제에 찬성하는 일부의 교사들이 있을 수는 있다. 그렇지만 그들도 진위를 정확히 파악하면 결코 찬성하지 않을 것이다. 이 연구를 어느정도의 시간을 두고 했었는지도 의심스럽다. 보통 정책연구라는 것이 오랫동안 검토된 연구는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대개는 시간 부족에 허덕이면서 겨우 결과를 내놓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이번의 연구는 어느정도 시간여유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왠지 짧은 시간에 결론지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싶다. KEDI의 연구에 어느정도 기대는 했었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았었다. 예전에도 한창 교원의 지방직화를 반대하고 있는 시점에서 교육자치가 제대로 될려면 교원의 지방직화도 검토되어야 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적도 있었다. 결국은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교장임용제도 개선에 있어서 가장 많은 의견을 청취해야 하는 집단은 당연히 교원들이다. 학부모나 시민단체의 주장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 또한 현재의 교장들이 무엇을 잘못해서 개선해야 하는 것인지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전교조의 주장처럼 그렇게 교장들이 독선적이고 능력없고 학교를 망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최소한 교육자라면 교육발전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장임용제도를 공모형으로 바꾼다고 해서 학교가 발전하고 아이들의 학력이 엄청나게 향상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도리어 경력과 경험이 부족한 탓에 지금보다 더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솔직히 '젊고 유능한 교사가 교장이 되어야 한다.'라는 이야기에 절대로 공감할 수 없다. 어떻게 젊은 사람이 유능한 교장이 될 수 있는가. 젊다는 것과 유능하다는 것은 분리해서 생각해야 할 문제이다. '젊음=유능'의 등식은 성립하는 경우보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훨씬더 많다고 본다.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잘못된 방향으로 개선해 가려는 KEDI는 간판을 내리던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객관적인 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그 방법은 간단하다. 교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으면 되는 것이다. 교원과 관련된 문제를 놓고 더이상 왜곡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아이들의 저녁 시간이 지나자 교정에 활짝 핀 벚꽃 사이로 오색 전등불이 켜졌다. 올해는 이상기온 탓에 4월 초까지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려 벚꽃의 개화 시기가 예년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그 꽃망울은 탐스러웠다. 매년 담임을 하면서 벚꽃을 배경으로 반별로 단체사진을 찍는 것이 이제는 연례행사처럼 되어버린지도 오래다. 그렇지 않아도 매일 열 한시까지 하는 야간자율학습에 지쳐있는 아이들이기에 잠깐의 휴식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었다. 문득 아이들을 위해 깜짝쇼를 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 방법이 생각이 나지 않았다. 도무지 아이들에게 트집을 잡을 만한 건수를 찾을 수가 없었다. 자칫 잘못하면 아이들의 마음을 다치게 할 수 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할 수없이 요즘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청소문제를 들어 아이들을 운동장에 집합시키기로 하였다. 그 날 저녁. 야간자율학습 1교시가 시작되기 전에 우선 실장에게 엄한 경고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저녁 식사 후, 모두 현관 앞에 집합. 담임" 잠시 뒤, 실장으로부터 문자메시지에 대한 답장이 왔다. "선생님,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십니까?" 갑작스런 나의 경고성의 문자메시지 내용에 실장이 당황했던 모양이었다. 혹시라도 아이들이 나의 깜짝쇼를 눈치라도 챌까 더 엄한 경고성의 문자메시지를 다시 보냈다. "7시까지 집합완료. 시간 못 지키면큰 벌을 받게됨. 담임" 7시가 되어가자 어둠 속에서 우리 반 아이들이 하나 둘씩 현관으로 모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좀더 리얼하게 보이기 위해 한 손에 회초리를 들고 아이들을 기다렸다. 아이들은 내 손에 쥐어진 회초리를 본 탓인지 긴장된 표정을 하며 줄을 맞춰 서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몇 명의 아이들은 도무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어 보이기도 하였다. 현관 앞에 집합한 모든 아이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고개를 떨구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우스운지 하마터면 웃음을 터뜨릴 뻔하였다. 그러나 완벽한 깜짝쇼를 위해 침착하게 행동하였다. "자, 열외 없이 다 모였지? 요즘 교실 청소상태가 잘 안되고 있는 거 알지? 공부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것을 잘 해야지. 그래서 지금부터 간단한 벌을 주겠다." "선생님, 어떤 벌을 주실건가요?" 벌을 받는다는 말에 겁을 먹었는지 한 녀석이 먼저 선수를 치며 물었다. "궁금하니? 그럼 우선 너부터 여기에 서서 기준을 잡아. 알았지? 그리고 나머지는 OO를 중심으로 줄을 서는 거야. 자, 실시." 아이들은 내 주문에 신속하게 움직였다. 그리고 나는 계속해서 다음 주문을 요구했다. 영문을 모르는 아이들은 내 주문을 열심히 따랐다. "자, 그럼 지금부터 세상에서 가장 멋진 자세를 취하기 바란다. 그리고 그 자세로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것이 오늘의 벌이다." "예~에? 무슨 벌이 이래요?" "왜? 이 벌이 마음에 들지 않니? 그럼 진짜 벌 한번 받아볼래?" "선생님 그러시는 것이 어디 있어요? 저희들은 진짜인 줄 알았잖아요?" "내 말이 맞지?" "너 어떻게 알았니?" 사실 그랬다. 아이들은 나의 깜짝쇼를 미리 눈치를 채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러면서도 오히려 내가 눈치를 챌까 조심스럽게 내 주문을 따라와 주었던 것이었다. 그제야 모든 아이들은 눈치를 챘는지 얼굴 위로 웃음을 지어 보였다. 반짝이는 오색전등 불빛에 비춰진 아이들의 얼굴이 그렇게 천진난만하게 보일 수가 없었다. 오랜만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내 기분까지 좋아졌다. "자, 얘들아 준비 됐니? 치∼즈. 하나 둘 셋…" "치~즈……" 아이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승리의 'V'자를 손가락으로 그리며 카메라가 있는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액정 모니터 위로 나타난 아이들 모두가 행복해 보였다. 어설픈 감독의 의해 이루어진 잠깐의 깜짝쇼가 훌륭한 배우들의 연기에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의 한 페이지로 장식되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