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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부모님 지인을 통해 보험에 가입했다. 뭘 보장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월 10만 원이란다. 그분께서 두 달 치 보험료는 대신 내주겠다고 하셨다. 만기 시 환급금도 있단다. 그런데 나, 잘한 것 맞나? 은행에 돈을 10만 원 넣어보자. 통장에 10만 원이 찍힌다. 같은 금액을 보험사에 넣으면 어떨까? 상품에 따라 다르겠지만 원금보다 적을 수도 있다. 넣자마자 8~9만 원이 될 수 있다는 소리다. 차액은 어디 갔을까? 위험을 관리해 주는 보험사, 계약을 체결한 설계사에게 갔을 수 있다. 이런 걸 사업비라고 한다. 통상 오래 가입할수록 사업비 비율은 줄어든다. 순수 보장형 VS 만기 환급형 10만 원도 크게 두 개로 쪼갤 수 있다. 순수 보장형과 만기 환급형이다. 순수 보장형은 소멸형이라고도 한다. 안 아프거나 안 다치면 보험금 못 탄다. 돈 날리는 것이다. 자동차보험이 대표적인 예다. 만기 환급형은 은행 적금과 비슷하다. 하지만 납입 기간이 훨씬 길다. 만기 시 환급금이 없다면 순수 보장형 상품만 가입한 것이다. 환급금이 있다면 보장형에 만기 환급 상품까지 함께 가입한 것이다. 예를 들어 10만 원 중 3만 원은 위험 보장에 쓰이고, 남은 금액은 사업비와 환급금 적립 등에 지출된다는 뜻이다.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라는 말이 있다. 주특기가 있다는 소리다. 보험사의 주특기는 손해를 보장해주는 것이다. 저축을 주특기로 하는 곳은 어디일까? 바로 은행이다. 굳이 보험사를 통해 목돈마련을 할 필요가 있을까? 위기관리는 보험사에, 목돈 마련은 은행에 하는 것을 추천한다. 만기 시 환급금이 있다는 소리에 덜컥 고액 상품에 가입하지 말자. 보험은 가입보다 유지가 훨씬 중요하다. 이제 보험사 종류를 알아보자.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생명보험사와 상해보험사다. 생명보험은 종신보험이라고도 한다. 사망하면 돈이 나온다. 본인을 위한 게 아니다. 유가족을 위한 상품이다. 보통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이 가입한다. 미혼이거나 자녀를 다 출가시켰다면 어떨까? 딱히 필요가 없을 수 있다. 그럼 자녀가 어릴 때만 보장해주는 보험은 없을까? 정기보험이 있다. 기한을 정해서 보장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생명(종신)보험은 언제 사망하든 보험금이 나온다. 정기보험은 본인이 설정한 기간에 사망해야만 보험금이 지급된다. 60세, 70세 등 기간을 정할 수 있다. 일반 종신보험에 비해 월 납입금이 확 저렴해진다. 물론 기간을 넘겨 사망하면 한 푼도 못 받는다. 보험사 종류 크게 두 가지 상해보험은 화재보험, 손해보험이라고도 불린다. 생명보험이 유가족을 위한 상품이라면, 이것은 본인을 위한 보험이다. 먼 옛날에는 말 그대로 화재(fire)만 보장했지만, 지금은 다양한 위험을 보장한다. 예로는 화재, 건강(암, 뇌혈관, 허혈성 등), 실비, 자동차, 운전자 보험 등이 있다. 생명보험사에서도 상해보험을 팔기도 한다. 특약을 넣으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럴 때도 주계약은 생명보험인 경우가 많다. 사망 시 특정액 지급에, 특약으로 실비보험을 보장하는 상품 같은 것이다. 여기도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가 적용될 수 있다. 굳이 생명보험이 필요치 않은 분들은 손해보험사 상품에 가입하자. 주계약(사망)이 없어서 훨씬 저렴할 수 있다. 각종 보험사의 보험을 비교하려면 보험다모아라고 검색해 보자. 본인이 가입한 보험을 한눈에 보고 싶다면 내보험찾아줌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다음 칼럼에서는 좋은 설계사 찾는 법, 복지포인트 보험, 다이렉트, 자동차, 운전자 보험 등을 알아보겠다.
이성주 부산교대부설초 교장이 최근 ‘초보 글쟁이 성주쌤의 미래교육 이야기’(사진)를 펴냈다. 1985년 교직에 첫발을 디딘 이후 약 40년간 모아뒀던 훈화, 편지글 등 발자취를 묶었다. 또 교직 경험을 바탕으로 한 미래 교육에 대한 교육철학을 포함했다. 이 교장은 책 서문에서 본인을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초보 글쟁이’라고 표현했다. 그에 걸맞게 평소 글 쓰는 일을 좋아해, 매일 ‘아희편’(아침햇살 희망편지)이라는 제목의 편지글을 주변 사람들과 공유해 왔다. 제자들에겐 희망의 말을, 동료 교사들에겐 따뜻한 위로가 담긴 내용이었다. 또 부산초등교장회 회장직을 맡으며 매달 회원들에 ‘월별통신’을 보내 공감을 얻기도 했다. 이런 그의 일상을 관심 있게 지켜본 지인들의 권유로 책을 내게 됐다. 이 교장은 “교직 생활 중 만난 다양한 사람들과 글로써 ‘소통‧공감‧동행’해 왔다”며 “이 책을 통해 교육 가족들이 함께 미래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길 바란다”고 밝혔다.
11월 16일 시행되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EBS교재가여전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28일 ‘2024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 발표에서 EBS 연계율을 50% 수준으로 유지하고, 연계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EBS 교재에 나온 지문, 그림, 도표 등을 변형해 출제할 때 좀 더 비슷하게 출제해 수험생의 체감 난이도를 낮추겠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국어나 영어 지문, 탐구영역 등에서 도표 등을 꼼꼼히 학습한 수험생의 경우 실제 수능에서 유리할 수 있기 때문에 EBS교재 학습의 중요도가 더 높아졌다는 것이 진학 담당 교사들의 분석이다. 서울의 한 사립고 3학년 부장교사는 “매해 수능에서 EBS 연계율은 주요 관심사 중 하나”라며 “평가원에서 공언한 만큼 예의주시하며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통해 실제 체감 난이도를 분석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평가원은 이른바 ‘킬러 문항’ 출제보다는 ‘적정 난이도’ 조정을 통해 변별력을 유지하는데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국어와 수학의 선택과목별 표준점수가 11점이나 차이가 난 점을 고려해 올해는 난도 조절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문영주 평가원 수능본부장은 “수험생들이 코로나 19로 인해 수험생들이 학교 수업보다는 온라인 수업이 많았던 상황을 고려해 초고난이도 문항을 출제하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변별력을 확보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험 시행과 관련해서는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체제가 유지된다. 시험 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와 사회탐구, 과학탐구, 직업탐구, 제2외국어 및 한문이다. 한국사 응시는 필수이며 나머지 과목은 전부 또는 일부 응시가 가능하다. 국어는 공통과목인 ‘독서’, ‘문학’ 외에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가 선택과목이며, 수학은 수학 I·II를 공통으로 하며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선택해 치르게 된다. 사회와 과학 탐구영역은 17개 선택과목 중 2개를 선택할 수 있고, 직업탐구는 6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을 고르면 된다.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 및 한문은 절대평가다. 원점수 100점 만점 기준 영어는 90점, 50점 만점인 한국사와 제2외국어 및 한문은 45점 이상을 받으면 1등급이다. 나머지 상대평가 과목은 원점수가 차지한 위치에 따라 등급과 표준점수가 매겨진다. 수능 세부시행계획은 7월 3일 발표 예정이며, 코로나19와 관련한 사항은 별도로 공지할 계획이다. 응시원서 교부와 접수는 8월 24일부터 9월 8일까지이며, 12월 8일 수험생에게 성적이 통지된다. 수능모의평가는 6월 1일과 9월 6일, 두 차례 실시될 예정이다.
교원 대상 공직자 안보교육을 교사들이 중복해 받는 상황에 대해 한국교총이 개선 요구에 나섰다. 교총은 29일 교육부 및 행정안전부에 ‘공직자 안보교육 관련 중복 연수 개선 요구서’를 제출했다. 남교사의 경우 예비군 또는 민방위 훈련을 통해 안보교육을 받고 있지만, 교육청 지침에 따라 동일 내용으로 학교에서 안보 연수를 시행하고 있다. 매년 초 행안부는 ‘공직자 안보교육 추진 지침’을 안내해 각 자치구 및 기관별 안보교육 시행 계획을 수립‧추진토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각급학교는 교육청(교육지원청)의 안내에 따라 연수를 시행하고 있다. 비록 권장 사항이지만 연 1~2회 안보교육 이수자를 보고해야 해 사실상 의무연수로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2020년도 인천교육청 ‘공직자 안보교육’ 안내자료를 보면 “각급학교는 실정에 맞게 교직원 대상 교육을 연 1회 이상 실시하며 행안부 ‘공직자 안보교육 영상자료’ 등 안보관련 기관 자료들을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명시하고 있다. 문제는 예비군 소집기간에 해당하는 교사들은 연간 1일 이상의 시간을 들여 예비군 훈련이나 민방위 훈련을 받고 있으며, 훈련 내용이 공직자 안보교육과 중복되는 것이다. 결국 교사들은 교육활동에 방해되지 않도록 예비군 훈련을 받은 후에 같은 내용을 반복해야 해 문제로 지적받아 왔다. 교총은 요구서에서 행안부에 “공직자 안보교육이 전 공직자에 적용되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검토를 통해 행정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교육부에 대해서도 “안보교육 사례처럼 중복되고 실효성 없는 형식적 연수에서 탈피해야 한다”며 “교원 의무연수에 대한 일몰제, 총량제, 사전심의제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곤 교총 정책본부장은 “이번 요구서는 교총 2030 청년위원회에서 제안한 사항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마련하게 됐다”며 “교원이 가르치는 일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수원에서 신중년이 여가·취미·건강생활로 포크댄스를 배우려면 어디로 가면 될까? 여기서 신중년이란 50대부터 80대를 말한다. 정답은 서둔동. 구체적 장소는 서호초등학교내 서호청개구리마을 2층 댄스실이다. 서호청개구리마을은 수원특례시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선 매주 금요일 오전 동아리 모임이 있다. 동아리 이름은 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약칭 포즐사). 작년 10월부터 포즐사 활동을 시작했는데 현재 회원들의 호응도와 만족도가 높다. 왜 동아리 이름이 포즐사일까? 취미생활엔 세 가지 단계가 있다고 한다. 1단계는 아는 단계, 2단계는 좋아하는 단계, 3단계는 즐기는 단계다. 여기 모인 회원들은 포크댄스를 배우는데 그치지 않고 즐기는 단계까지 나아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계 여러 나라의 포크댄스를 배우고 즐기면서 행복의 단계까지 올라가는 것이다. 포크댄스란 무엇일까? 우리말로 하면 민속춤, 민속무용이다. 쉽게 말하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때 학예발표회 모습을 떠올리면 된다. 여자 고등학교에서는 체육시간에 무용 선생님으로부터 배웠을 것이다. 세계의 여러 민족이나 각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전승되어 지금까지 내려오는 춤이다. 민속의상을 갖추고 남녀가 파트너가 되어 춤을 춘다. 파트너는 춤을 추면서 계속 바뀌게 된다. 포즐사 지도강사는 필자(이영관)다. 서호중학교 2대 교장으로 2007년부터 4년간 근무했다. 필자는 초등학교 교사, 중학교 교사, 지역교육청 장학사, 중학교 교감, 교장을 거쳐 교육청 장학관을 역임했다. 은퇴 후 제2인생 포크댄스 강사로 활약 중이다. 주요활동 무대는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경로당, 복지관 등이다. 서둔동에서는 경기상상캠퍼스, 벌터문화마실, 서호청개구리마을 등에서 신중년 댄스를 지도하고 있다. 2018년 경기도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서둔동, 탑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포크댄스를 지도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2019년 이후 수원시문화재단, 수원시의 지원을 받아 벌터문화마실과 서호여경로당에서 주민들을 지도했다. 그 경력을 바탕으로 KBS, EBS, OBS, YTN, tvN, TBS 등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현재 영통구 경로당 문화교실 강사다. 포크댄스의 장점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는 것. 동작이 쉽고 간단해 몸치도 쉽게 따라서 할 수 있다. 남녀 파트너가 바뀌어 지루할 틈이 없다.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춤을 추다가 보면 어느새 이마에 땀을 송골송골 맺힌다. 운동이 되는 것이다. 얼굴이 상기되고 청춘을 찾게 된다. 서구 유럽에서는 사람들이 모이면 으레 포크댄스를 하는 것이 정착되었다고 한다. 신중년 포크댄스는 어떤 점이 좋을까? 우선 건강과 사회성이 증진된다. 자존감과 성취감이 증대된다. 배운 것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면 자아실현 기회가 된다. 자긍심을 갖게 되고 보람도 느낀다. 필자는 ‘포크댄스를 통한 신중년의 건강과 행복 추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수강생들은 수원화성문화제와 수원시평생학습축제에 출연, 수상을 하기도 했다. 현재 포즐사 회원은 서둔동 주민이 대부분이다. 그밖에 정자동, 매산동, 병점동 주민도 있다. 수원시내 전역에서 신중년들이 소문을 듣고 찾아오고 있다. 가장 젊은 회원이 50대, 고령회원은 80대다. 이들은 매주 모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모임에서 동심으로 돌아가 하하호호 웃으며 땀을 흘린다. 포크댄스라는 새로운 세계에 푹 빠져있다. 수강생들은 3개월만 배우면 몸치에서 탈출할 수 있다고 말한다. 포즐사 오희강 회장은 “평소 꿈꾸어 오던 포크댄스에 입문하고 동아리 정기모임을 주관하니 하루하루가 즐겁다”며 “남편과 자식들도 적극 후원자가 되어 응원해 주니 포크댄스는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했다. 백홍준 회원은 “포크댄스를 배우니 평소 안 쓰던 근육을 사용하게 되어 전신운동이 되고 숙면을 취하게 됐다”며 “동아리 홍보대사가 되어 주위 지인들을 신입회원으로 영입하고 있다”고 했다. 강사인 필자는 시민들에게 자신 있게 말한다. “수원의 신중년이여! 100세 시대 서둔동에서 포크댄스 배워 건강과 행복 찾자. 1주일에 90분간 투자하면 인생이 즐거워진다. 서둔동은 수원 포크댄스의 발원지가 되고 있다. 포크댄스 배우려면 서둔동 서호청개구리마을로 오라! 포즐사에 가입해 회원으로 활동하자. 수원시 문화행사에 참가하면 시민으로서 자긍심도 갖게 된다.”
언제 겨울이 있었을까? 봄꽃들이 별처럼 쏟아지며 겨울을 넘는다. 온 세상이 꽃밭이다. 겨울의 소리 없는 무너짐과 함께 시작된 봄을 보며, 세울 때와 무너뜨릴 줄 아는 자연의 흐름에 고개 숙인다. 아쉬움이 있다면 연유야 어떻든지 사람만이 자신의 마음속에 쌓은 벽을 쉽게 무너뜨릴 수 없음이다. 전교생 50명 남짓한 면 단위 시골 초등학교에 봄이 아롱진다. 산수유꽃 지나고 꽃샘추위에 백목련 꽃잎이 뭉개지는 비 갠 오후, 붓 도랑물이 흘러든 황톳빛 개울의 바위 언덕 진달래가 걸음을 멈추게 한다. 분홍빛의 유혹, 아! 저 바위 절벽이 아니라면 한 아름 꺾을 수 있을 것인데, 소유의 욕심을 뒤로 하고 진달래로 흐드러진 자연의 정원을 사진에 담는다. 꽃 핀 정원 하면 떠 오르는 동화가 있다. 오스카 와일드의 ‘거인의 정원’이다. 동화 속 거인은 멋진 정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자신의 정원에 들어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놀고 있는 정원 밖은 봄이 한창이지만, 성처럼 높은 담벼락을 둘러친 거인의 정원은 일 년 내 겨울이다. 하지만 거인이 마음을 열고 높은 담을 걷어내자 그 정원은 아이들의 놀이터로 세상에서 멋진 봄으로 피어난다. 초등학교 2학년 국어 교과서의 이 짧은 동화를 읽으면서 새삼 벽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벽의물리적 의미는 공간을 나누고 안쪽을 보호하는 데 사용되는 구조적 요소이다. 은유적 의미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한계나 장애를 일컫는 무너뜨려야 할 대상이기도 하다. 지난 3월 초, 아이들과 ‘동물 마을에서 생긴 일’을 읽고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다. 평화로운 숲속 마을에 큰 소동이 벌어졌다. 갑자기 큰 찻길이 생기면서 길을 지나 건너편 숲으로 가다 사고를 당해 죽거나 다치는 동물이 많아진다. 고라니, 들고양이, 두꺼비, 다람쥐, 종달새는 어떻게 이 상황을 극복할 것인가 고민하는 내용이다. 이 이야기에서 숲속 동물의 새로 생긴 찻길 횡단은 생명을 걸어야 하는 큰 벽이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4명의 아이에게 묻자 “길을 없애고 원래대로 만들어요, 찻길을 건널 때 사용하는 마음 신호등을 만들어 주면 좋겠어요.” 하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우리가 사는 지구촌에는 많은 벽이 있다. 나라를 구분하는 국경선, 이미 통일된 베를린 장벽, 한반도의 휴전선 등이 있다. 이 벽 중에서 제일 두터운 것이 휴전선이다. 완충지인 비무장지대를 경계로 철조망을 두른 이중의 벽은 그 어떤 재료의 벽보다 단단하다. 이제는 핵무기까지 둘러 언제쯤 한 줄기 빛을 기대할지 철옹성으로 굳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런 물리적인 벽은 생각과 이념이 소통하고 넘나들면 허물어지고 융합되어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다. 세상에는 허물기 어려운 벽이 또 있다. 그것은 마음의 벽이다. 이 마음의 벽으로 대표된 말이 '벽창우'인데 뜻이 와전되어 '벽창호'로 사용되고 있다. 벽창우에서 벽창은 평안북도 벽동군과 창성군을 일컫는 말로, 이 두 지방의 소가 덩치가 크고 성질이 억세다는 뜻에서 유래한 말이다. 그리고 이 지방의 소처럼 고집 세고 우둔하며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을 고집불통, 독불장군이라 한다. 대부분 이 마음의 벽은 소통의 부재로 인한 오해의 불씨로 발화하여 개인, 사회, 국가 간에 충돌로 다툼과 소송, 폭력시위와 전쟁의 형태가 되기도 한다. 이런 마음의 벽은 자연에는 없다. 오직 사람에게만 있을 뿐이다. 자연을 본다. 자연에도 경계는 있지만 모호하며 사람이 명명한 것이다. 온대 지방의 사계절, 바다와 육지의 경계인 해안선과 하늘과의 경계인 수평선, 지평선이 있다. 이런 자연의 경계는 누구나 자유롭게 왕래하고 소통할 수 있다. 오직 사람만이 정치, 종교, 이념, 성별에 따라 선을 긋고 벽을 만들어 다투며 지구의 주인 행사를 할 뿐이다. 이처럼 벽은 소통을 방해하는 장애물이고 인간의 삶의 어려움을 말하는 것이지만, 이 벽을 통해서 더 발전을 기대할 수도 있다. 지금 우리는디지털 전환의 시대에 서 있다. 한 분야의 전문성만 고집하며 쌓아 올리고 지키는 벽창호는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시장은 블록체인 같은 새로운 기술과 함께 변화를 더 하고 있다. 이런 변화의 상황을 직시하고 삶에 있어서 나만 우선이라는 벽을 걷어내고 한데 섞여야 새로운 미래를 살아가는 명품을 만들 수 있다. 하루 종일 손에 있는 스마트폰을 본다. 이 물건은 스티브 잡스가 인쇄기, 전화기, 컴퓨터를 합쳐서 이전에 상상도 못 했던 새로움을 만든 것이다. 벽은 변하고 있다. 우리가 맺고 있는 모든 인간관계는 마음의 벽을 넘는 과정이다. 중세 시대의 성벽, 휴전선 핵의 벽보다 더 단단한 것은 마음의 벽이다. 하지만 이 벽도 소통과 이해로 용도를 달리하면 새로움이 된다. 미국의 인권운동가 안젤라 데이비스는 벽을 눕히면 다리가 된다고 말했다. 단절의 멈춤에서 성장 발판의 동력이 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우리는 미래를 살고 있다. 미래를 함께하기 위해서는 나만의 전문성이 아닌, 함께 하려는 전문성으로 조직과 사회, 국가의 벽을 허무는 과감한 개방과 통합이 필요하다. 모두에게 있는 마음의 벽은 항상 열어놓는 것도, 항상 닫아 놓을 일도 아니다. 때와 장소에 따라 적절하게 마음의 벽을 여닫는 기술 또한 삶의 지혜이다. 벽! 물리적인 벽은 잘 쌓아서 안을 보호하고 소통의 방해가 되는 마음의 벽은 허물어 해마다 돌아오는 아름다운 봄을 보듬었으면 좋겠다.
20년째 동결된 보직교사 수당, 같은 기간 고작 2만 원 인상된 담임수당, 교장 급여 동결에 따른 일반 고경력 교원과의 본봉 역전 현상 등 교원들에 대한 처우가 계속해서 열악해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개선 없이 교원의 열정에만 기대는 분위기에 한국교총이 발 벗고 나섰다. 교총은 29일 교육부와 인사혁신처에 ‘2024년 교원수당 조정요구서’를 전달하고, 각종 수당 인상 및 학교폭력 책임교사 수당 신설 등을 강하게 촉구했다. 교총은 수당 조정 사유에 대해 ▲교육기본법, 교육공무원법,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등 교원 처우 우대 명시 법률 ▲교총-교육부 교섭‧합의 내용 ▲처우 개선을 통한 학교교육의 질 제고 및 교원 사기 진작 필요 등을 들었다. 특히 ‘교육공무원의 보수는 우대되어야 한다’(교육공무원법),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교원의 보수를 특별히 우대하여야 한다’(교원지위법) 등 교육 관계법의 입법 정신 구현을 위해 교원 처우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교총은 “과중한 업무와 악성 민원, 아동학대 소송 대응까지 교원들의 고충이 날로 커지고 있지만, 정부가 계속 교원 처우 개선을 외면하는 것은 현행법들이 그저 ‘생색 입법’에 불과했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정부가 획기적 처우 개선으로 입법 정신 규현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요구서에는 ▲보직수당 인상 ▲담임수당 인상 ▲학교폭력 책임교사 수당 신설 ▲보건‧영양‧사서‧전문상담교사 수당 인상 및 신설 ▲특수학교‧학급 담당수당 인상 ▲도서벽지수당 인상 등이 담겼다. 또 관리직 처우 개선을 위해 ▲교장(원장) 직급보조비 및 관리업무수당 인상 ▲교감(원감) 직급보조비 인상 및 직책수행경비 신설 등을, 대학교원 대상 ▲교직수당 신설, 지급 등도 포함됐다. 이중 눈길을 끄는 것은 학교폭력 책임교사 수당 신설이다. 교총은 “학폭 폭증과 대응 요구가 높아지면서 학폭 책임교사는 과중한 업무는 물론 감당할 수 없는 책임 부담까지 시달리고 있다”며 “보복성 민원, 소송 피소 등으로 기피 1순위 업무가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합리적 보상 없이 책임만 지우는 것은 교원들의 사기를 꺾는다는 것이다. 또 “매년 학교는 학기 초 보직교사 외면현상에 관리자들이 고경력 교사에 읍소하거나, 순번 정해 맡기, 추첨 심지어 기간제 교사에게 계약 조건으로 맡기는 형편”이라며 보직‧담임수당 인상도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정성국 교총회장은 “교육의 성과는 교원의 사기와 열정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이번엔 정부가 반드시 가시적인 처우 개선에 나서야 한다”며 “교원들이 감당하고 있는 책무에 상응하는 합리적 수준의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월이 시작되었다.초등학교에 입학하여 꽃다발을 받고 엄마 손을 잡고 깡총거리며 학교 길을 내려오는 꼬맹이들이 귀엽기 그지없다. 사람이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드니 학교를 떠난지가 이십년이 다돼가니 내가 선생님이라 불려지든 때가 정말 있었나싶을 정도로 그 시절이 아련하다. 이제 곧 5월이 오리라. 세상은 또 어김없이 가정의 달이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그 중간에 스승의 날을 끼어넣고 교육과 선생님 이야기로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다. 현직에 있을 때, 스승의 날이 다가오면 고사리 손으로 들고 오는 양말, 손수건, 사탕 등의 선물을 받으며 기쁨보다는 곤혹함이 앞서든 생각이 난다. 아이들의 순수함을 받으면서 누군가 뒷통수에 대고 손가락질하는 것같은 간지러움이 항상 뒤따랐다. 제법 머릿통이 커진 아이들에게 스승의 노래를 가르치노라면 흡사 내가 너희들에게 이런 스승이란다라고 외치는 것 같은 가사 때문에 참 민망하기도 했다. 세상이 바뀌기 시작하면서 학교도 이상하게 바뀌기 시작할 때였다. 선인들은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고 가르쳤다지만 새로운 교육이론을 가진 사람들과 정치인들은 수요자 중심교육이라는 말로 교육에 장사이론을 도입해서 교사는 학생의 필요와 요구를 듣고 그에 맞게 교육현장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을 했고, 그에 따라 학부모들은 그 장사이론에 의해 수요자로 군림했다.학교와 교사들은 그들의 덕에 호구지책을 해결하는 약자의 집단으로 전락하기 시작했다. 학부모나 사회의 아무도 교사들이 사회나 학부모의 요구에 영합하다보면 결국 아이들을 포기하게 되고 그 손해는 그대로 아이들에게 돌아간다는 걸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 물론 가르치는 방법의 개선은 필요했지만 교육이란 배우는 자의 요구대로 이루어지기만 하는 것이 아니고 때로는 원하지 않아도 가르쳐야 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렇게 살아오면서 우리는 옛날에 비해 너무 잘살게 되었고 모두가 하고싶은 말이나 행동을 할 수 있는 풍요하고 자유스러운 나라와 사회를 만들어 살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 풍요에 젖어 즐길 줄만 알았지 우리가 무엇을 잃고 있는지를 몰랐기에 이렇게 얻은 풍요와 인간의 가치를 한 번도 견주어 달아보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고, 그 자유와 방종의 색깔을 견주어 비교해 보지도 않았다. 죽음을 넘나드는 그 절박한 시절을 의연하게 이겨 냈음에도 돌아보는 여유를 가지지 못하고 그저 앞으로 달리는 삶을 아이들에게 넘겨준 것이다. 사회와 나라의 제도는 교사들을 옥죄어 정말 교사로서 할 일과 해야될 일을 할 수 없는 학교를 만들면서도 모든 사회의 부조리는 교사들이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은 탓이라고 힐난하기 일쑤였다. 사람이 태어나 배워야하는 기초적인 교육은 부모의 무릎 앞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인정하지도 않고 스스로 아이들이 갖기를 바라는 사람다움의 가치를 아이들 앞에서 보이지도 가르치지도 않았다.오히려 자신들의 아이들은 자신들의 욕심대로 살아야 되고 다른 아이들은 그렇게 살면 안 된다고, 또 그렇게 가르치지 않았다고 학교를 보고 삿대질을 하는 것이다. 자기 자식에게 가르치는 것과 남의 아이들에게 요구하는 가치관이 다른 어른들 때문에 지금 이 나라는내로남불의 세상이 만들어진 것이 아니겠는가? 세월이 많이 지난 어느 날, 뉴스에 등장한 젊은 여교사가 칠판 앞에서 책을 들고 열심히 이야기 하고 있는 교단 한쪽에 한 아이가 가로누워 휴대폰을 보고있고 자리에는 윗옷을 탈의하고 앉아있는 아이 사진을 보면서 그저 지식 상인으로 전락한 젊은 후배교사 모습에 눈물이 났다. 이 나라에는 지식이나 물질로는 교사보다 월등하게 뛰어난 사람들이 너무나 많지만 교사들을 존중하고 또 존경하는 사회가 바탕이 되어야 행복한 사람, 행복한 사회, 행복한 나라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너무나 적다. 우리는 지금이라도 온고지신의 지혜를 가져야 한다. 교사들은 이념과 사상을 떠나 인간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고 학부모와 사회는 교사들을 존중하고 인정해야 한다. 교사들을 지식상인으로 추락시켜서는 안 된다. 그 이유는 하나, 단지 내 아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란 이유 하나만으로도 꼭 충분한 것이다. 금년 5월에는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모든 교사들이 앞장서서 옛 스승을 찾아 감사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이고 모든 국민이 아이들 손을 잡고, 혹은 혼자서라도 옛 스승을 찾아뵈는 모습을 보이며 모든 학부모가 아이들에게 스승의 노래를 가르쳐 부르게하는 가슴 벅찬 5월이 되기를 꿈꾸어본다. 정부가 이 날을 기념일이 아닌 공휴일로 바꾼다면 어떨까?
경기 망월초(교장 안희숙)는 20~24일학교폭력예방교육 주간을 운영했다. 학년별 수준에 맞는 어울림 프로그램 및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여 각 학급에서 2차시씩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1·2학년을 대상으로는 학교폭력을 인식하고 대처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이 있었다. ‘토끼와 자라’ 애니메이션을 통해 학교폭력 상황과 평화로운 상황을 구분하는 방법을 알아보고, 공 전달하기 놀이를 하면서 배운 내용을 확인하는 퀴즈를 풀었다. 친구가 나를 놀리는 상황에서는 “싫어, 하지마”라고 분명히 말하고, 괴롭힘이 발생한 경우에는 선생님을 포함한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연습했다. 3·4학년을 대상으로는 학교폭력을 다양한 사례 중심으로 이해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이 있었다. 학교폭력의 대표적인 유형으로는 따돌림, 신체폭력, 언어폭력, 사이버폭력 등이 있었으며 다양한 사례들을 이런 유형으로 분류해보는 활동을 했다. 장난과 폭력의 차이도 알아보았다. 서로 기분 좋고 아무런 피해가 없는 것은 장난이며, 누군가 한 사람이라도 기분이 나쁘고 피해가 있으면 학교폭력임을 명심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실 안에서 학교폭력을 몰아내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의 관심과 단호한 행동이 필요하며, 용기내 행동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5·6학년은 나의 학교폭력 예방 역량을 점검하고, 학교폭력이 없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규칙을 만들어보는 활동을 했다. 20가지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하며 그동안 내가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얼마나 적극적으로 행동했는지를 씨앗부터 열매까지 4단계에 따라 분류해보았으며, 씨앗과 같이 낮은 단계인 경우 조금 더 노력을 기울여 열매처럼 적극적으로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애쓰고자 다짐했다. 학교폭력을 없애기 위한 규칙을 포스트잇에 써서 붙이고, 해야 할 것은 ‘+’쪽으로,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쪽으로 구분하고 실천을 약속했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6학년 학생은 "그동안 말과 행동을 조심하며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내 주변에서도 학교폭력이 발생하는지 관심을 가지고 혹시라도 학교폭력이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돕는 행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망월초의 모든 친구들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지내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이들 스스로 마음의 문을 열고 타인을 공감하고 배려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또한 이러한 교육은 배움을 익히는 초기단계에서 실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 망월초에서는 학교폭력 예방교육 뿐 아니라 친구사랑 교육, 생명존중 교육 등 다양한 배려와 존중의 교육을 실시하여 학생과 학부모가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경기 망월초(교장 안희숙)는 지난 16일에 대면 형식으로 학부모 교육과정 설명회를 개최했다. 1부에서는 강당에서 학교 교육과정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안희숙 교장의 첫 인사를 시작으로 2023년 망월초의 경영 비전인 ‘즐겁게 배우고 꿈꾸며 더불어 성장하는 학교’를 제시하였다. 미래인성 감성, 디지털시민 감성, 생태생명 감성, 문화예술 감성을 ‘4감성’으로 소개하였으며, 이러한 4감성 교육을 통해 학습 주도성을 갖춘 꿈꾸는 미래인재를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뒤이어 교육공동체의 지지를 기반으로 한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 임원을 선출하였다. 2부에서는 각 교실에서 학급별 교육과정 설명회가 있었다. 담임 교사의 교육철학과 1년간의 학급운영계획을 듣고, 학년 및 학급 수준과 특성에 맞는 교육 방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부모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자녀를 키우면서 가지게 되는 고민을 공유하였고, 학급 구성원으로 함께 교육하고 협조할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함께하는 교육의 의미를 새겼다. 설명회에 참석한 4학년 학부모는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위해 촘촘하게 계획을 세워 하나하나 교육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면하여 설명회에 참석하니 더욱 신뢰를 느꼈고, 망월초의 교육을 믿고 지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 역시 녹색학부모회, 학부모폴리스 등 학부모가 봉사할 수 있는 분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함께하는 공동체가 되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3년만의 대면 교육과정 설명회로 교사 및 학부모들은 그동안의 비대면 방식으로 인한 소통의 아쉬움을 떨쳐낼 수 있었다. 또한 학부모들이 학교에 내방하여 학생 교육환경을 살피고, 학교 교육에 대하여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아이들이 학령기(8~12세)에 접어들면 비교적 안전하면서 가까운 관계인 가족이라는 작은 집단에서 점차 또래관계라는 치열한 집단으로 들어가게 된다. 또래집단은 나름의 특성에 따라 외모, 운동능력, 학업능력 등 다양한 매력을 기준으로 서열이 매겨지기도 하고 구체적인 관계 특성이 형성된다. 특히 아이들은 또래관계 속에서 사회기술뿐만 아니라 인지기술을 배우며 성장, 발달한다. 또래관계 속에서 사회성이 발달한다는 것은 당연하게 들린다. 그렇다면 또래관계 경험을 통해서 인지가 발달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 아이들은 집단 속에서 여러 아이들과 각자의 특성과 나름의 방식으로 상호작용을 한다. 그러한 상호작용 속에서 자신을 집단의 구성원으로 인식하고 자신에 대해 의식하며, 사회적 기술과 자존감뿐만 아니라 사고 및 인지, 통찰 등 많은 영역의 능력들을 습득한다. 집단 속에서 여러 친구들을 만나고, 언어적 혹은 비언어적인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서로 간의 다름을 인식하며 자신의 행동에 대한 친구들의 반응을 탐색하는 것이다. 가령, 누가 자신을 좋아하고 누가 자신을 싫어하는지, 자신의 어떤 점을 싫어하는지, 자신을 좋아하게 만들려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자신에게는 어떤 친구가 1번인지, 자신은 누구에게 1번인지 등 복잡한 관계의 역동을 관찰하고 사고하면서 복잡한 또래관계를 매우 정교하게 처리하는 추상적 사고를 획득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친구가 ‘나를 좋아한다’ 혹은 ‘나를 싫어한다’는 식의 흑백논리적 사고에서 벗어나며 관계는 상대적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배운다. 복잡한 사회적 상호작용 속에서 인지발달을 잘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은 보고 들은 것들을 잘 이해하고 적절히 반응해야 한다. 그러나 아이들은 감각에 따라, 어떤 감각에는 특히 더 민감하고 어떤 감각에는 덜 민감하고 때로는 둔감할 수 있다. 내성적인 아이들은 대체로 감각에 대한 역치가 낫다는 연구 보고처럼, 어떤 아이들은 대체로 감각에 덜 민감하고, 어떤 아이들은 친구들의 목소리, 몸짓, 표정, 접촉 등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힘들어한다. 그래서 친구들과 소통하고 상호작용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할 수 있다. 이런 아이들은 많은 친구들을 사귀는 것이 도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아이들을 두고 단순히 ‘사회성이 부족하다’, ‘친구를 사귀지 못한다’라고 치부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다. 더 나아가 더 많은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로 무조건 많은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아이를 밀어 넣어서도 안된다. 학령기 아동의 또래관계는 자의식과 자기개념에 영향을 준다. 아이들은 점차 집단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알게 되고 자신의 기대에 따라 상황이 진행된다고 느끼면 친구들이 바라보는 자신을 넘어 스스로 내적 가치와 관념들을 발달시켜 나간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친구들과 자신의 관점을 통합시켜가며, 아이의 내적인 자기감이 형성된다. 아이들은 각자의 특성에 따라 또래관계를 맺고 발달하는 과정에서 차이를 보인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된 특성을 고려하여 적절하게 반응헤야 아이들이 건강하게 발달할 수 있다. 순해 보이는 ‘위축된 아동’ 공감과 격려, 상호작용 중요 위축된 특성이 있는 아이들은 때로 순한 아이로 비쳐진다. 대체로 있는 듯 없는 듯 무리 속에 존재하며, 이렇다할 눈에 띄는 반응도 없다. 교실에서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데 큰 관심이 없어 보이며, 혼자 있는 시간들이 많다. 대체로 순하고 조용하기 때문에 혼자 있을 때는 간과되었던 특성들이 학교라는 집단 생활이 시작되면서 걱정거리로 대두되기 시작한다. 이런 아이들은 또래 상호작용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심리, 정서발달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자기 세계에 몰입하는 이 아이들은 때로는 상상력이 풍부하고 창의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때로는 지나치게 비현실적으로 보일 수 있다. 위축된 아이들은 자신과 같은 특성의 친구 한 두 명과 어울리기는 하지만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자신의 생각이나 이야기를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어른들은 이 아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고 느낀다. 또한 성장 과정에서 흔히 생기는 도전 과제나 경쟁에 뛰어들기보다는 포기하고 피하며, 자신만의 공상이나 상상의 세계로 들어가거나 독서나 게임과 같은 혼자 하는 놀이로 도피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신만의 생각에 몰두하고 논리를 견고하게 만들며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에 대해 자기만의 이해의 틀을 구성한다. 위축된 아이들은 겉으로는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나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아이에게는 조심스럽게 더 많은 자극과 접촉, 그리고 상호작용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겉으로 별 문제없고 눈에 띄지 않는다고 해서 내버려 두면, 아이는 더 현실과 동떨어진 공상이나 환상에 몰두하게 되고, 타인과 어울리지 못하고 동떨어져 있는 조금 다른 자신의 모습에 대해 부정적인 자의식과 자기개념을 가질 수 있다. 또한 친구들이 자신을 싫어하고, 타인으로부터 사랑받거나 환영 받지 못하는 존재라는 인식을 갖게 되어 상호작용을 더욱 회피하게 된다. 그러므로 위축된 아이들은 점차 또래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아이의 생각과 관점에 공감하고, 가볍고 소소한 일상들을 이야기하는 것을 격려하며, 친구들에게 다가가고 말을 걸고 접촉할 수 있도록 징검다리를 놓아주는 역할이 중요하다. 반응성 좋은 ‘예민한 아동’ 성공경험 통해 신뢰감 높여야 과민한 특성이 있는 아이들은 흔히 예민한 아이들로 인식된다. 이들은 친구들이나 선생님의 말과 행동에 예민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잘 듣고 잘 반응하는 한편, 많은 자극들을 예민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혼란스러워 할 수 있다. 과민한 아이들은 친구들과 신체적인 접촉을 포함하여 감정적으로 부대끼는 것에 예민하기 때문에 무리를 피해 혼자서 시간을 보내려고 하거나 특별히 자기가 좋아하는 친구에게 몰두하고, 그 친구가 자기와 놀아주지 않거나 자기에게 좋지 않은 반응을 보일 경우에 매우 힘들어 하고 쉽게 상처를 받는다. 또 외부 자극을 지나치게 신경쓰느라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것들에 깊은 관심을 갖고 해소하기 어렵다. 결국 정서적으로 힘들어질 수 있다. 과민한 아이들을 대하는 선생님이나 부모와 같은 어른들은 극단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 처음에는 아이의 과민함을 완화시켜 주려고 달래고 격려하며 돕다가 지나치다 싶으면 귀찮아하거나 짜증을 내고 감정을 드러내게 된다. 때문에 과민한 아이의 민감성을 잘 다루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많은 자극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과 불안을 완화시키기 위해 아이들의 도전 과제들을 단계별로 세분화하고, 가장 낮은 수준의 과제부터 도전해볼 수 있도록 격려하면서 자신에 대한 신뢰를 갖고 상황을 주도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 고집·거부적인 ‘반항적 아동’ 불안·경쟁심 내려놓게 도와야 반항적인 특성이 있는 아이들은 사소한 것에도 고집을 부리고 거부적인 태도를 보이며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도록 타인을 통제하려고 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친구뿐만 아니라 어른과도 자주 논쟁하거나 갈등을 일으키지만 한편으로는 세상사에 질문이 많고, 의구심을 갖고 탐구하며, 똑똑하고, 적극적이며, 도전적이고 진취적이다. 이들의 특성은 겉으로 볼 때는 강한 아이로 비쳐지지만, 실상 내면에는 약함이 존재한다. 반항적인 아이들을 지나치게 간섭하거나 개선되지 않는 행동 때문에 지쳐서 포기하고 내버려두는 것은 아이들의 부정적인 특성을 더 강화할 수 있다. 그러므로 겉으로 보이는 강함의 이면에 내면의 불안정감과 약함을 알아주고, 고집과 주장, 그리고 경쟁심을 조금 내려 놓아도 세상은 안전하다는 신뢰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산만한 ‘부주의한 아동’ 강점 북돋고 동기 강화해야 부주의한 특성이 있는 아이들은 주위 환경에 따라 쉽게 산만해지고, 한 자리에 가만히 있지 못하며 쉽게 지루해 한다. 또한 이리저리 배회하고, 계속해서 무언가를 하지만 순차적으로 계획하고 끌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일의 끝을 맺지 못하는 한편, 흥미와 관심을 느끼는 영역이 많아 두루두루 시도하고, 특정 영역에서는 뛰어난 재능을 보이기도 한다. 부주의한 아이들은 감각 경험에 대해 반응성이 낮거나 지나치게 높은 양상을 보인다. 지나치게 낮은 아이들은 더 큰 자극이 필요하고, 지나치게 높은 아이들은 주의를 기울여 집중하는 것이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친구와 선생님, 그리고 부모의 지시에 적절히 반응하지 못하고,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는 아이로 비쳐져 부정적인 지적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부주의한 아이들은 관심과 흥미가 있을 때 고도의 집중을 보인다는 강점이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아이들의 강점을 북돋우고 동기를 증진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약점을 지속적으로 지적하고 개선하려는 노력보다 관심있는 일에 동기를 갖고 열정을 쏟을 수 있다는 강점을 활용하여 아이의 긍정적 정서를 촉진한다면 주의집중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또래와의 놀이를 통해 진득하게 집중할 수 있도록, 친구와의 상호작용에서 주요한 메시지들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자신의 감정과 생각의 흐름을 차분하게 관찰하고 인식할 수 있도록 촉진해주는 전략은 또래관계를 위시한 사회적 상황의 적응을 높일 뿐만 아니라 건강한 자의식과 자기개념을 형성하도록 하며, 인지를 비롯한 전반에서의 건강한 발달을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박수레 지음|책만 펴냄 제목에 대한 부담감이나 선입견만 들어내면 남녀노소 모두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하긴 자동차 인터페이스 디자인이라는 제목을 보고 누구나 읽을 수 있는 교양책이라고 생각하기도 쉽지는 않은 일이다. 그렇다고 자책할 필요는 없다. 2015년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의 조사에 따르면 ‘부모에게 설명하기 불가능한 직업 TOP 15’중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이 ‘자동차 UX 디자인’이었다니 말이다. 자동차 인터페이스 디자인은 자동차 외관을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자동차를 조작하면서 보고, 듣고, 만지는 모든 것들을 디자인한다. 가령 핸들, 버튼, 룸미러, 스위치, 계기판 등을 말한다. 한마디로 운전을 하는 사람이라면 매일 만지고 보고 듣는 기기를 어떻게 하면 더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보기 좋게 만들고 배치하는지를 고민하는 사람이다. 자동차에 꽃병이? 2000년대까지 생산되었던 뉴비틀에는 놀랍게도 운전석과 중앙 송풍구 사이에 모나미 볼펜을 꽂아두면 딱 좋은 모양의 꽃병이 마련돼 있었다. 자동차 역사가 시작된 초기에는 실제로 많은 사람이 차에 꽃을 꽂아두고 다녔다고 한다. 그래서 아예 꽃을 꽂을 수 있는 용기가 자동차 주변기기로 정착했던 것인데 요즘은 왜 없어졌을까? 많은 사람이 전기차를 신문명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포르쉐는 1898년에 이미 전기차를 생산했다. 그 당시 내연기관차보다 사용하기 편리한 전기차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았는데 전기차에 꽃을 장식처럼 달고 다니는 것이 유행되었으며 급기야 자동차 전용 꽃병이 생겨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당시 자동차 꽃병은 심미적인 기능보다는 방향제 역할을 한 것이 좀 더 정확하겠다. 예나 지금이나 전기자동차는 큼지막한 배터리를 달고 다녀야 하는데 썩은 계란 냄새 비슷한 배터리 냄새가 풍겼다고 한다. 더구나 땀 냄새와 배터리 냄새가 뒤섞여 고통스러운 여름철에는 꽃 냄새 말고는 콧구멍에 작은 안식처가 따로 없었다. 차량용 꽃병은 오랫동안 자동차 액세서리로 살아남았지만, 에어컨이 장착된 이후로는 탈취제 역할보다는 장식 역할이 더 컸다. 또 우유를 실어 나르던 한 트럭 운전사가 쏟아진 우유 냄새 때문에 골치 아파하자 캐나다 화학자 줄리어스가 두툼한 종이에 향기가 나는 물질을 발라서 제품으로 개발했다. 줄리어스가 당시 만든 나무 모양 종이 방향제는 차량용 방향제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고 탈취제로 사랑받았던 자동차 꽃병은 자취를 감추게 된다. 기능 변천사 엿볼 수 있어 전쟁기념관에서 한국전쟁 당시 노획한 김일성이 타고 다니던 승용차에 대한 설명을 읽다가 이 차에 ‘파워윈도’ 기능이 있다는 구절을 보고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불과 1990년대 중반까지 내가 잘 타고 다니던 차에도 닭 다리처럼 생긴 수동으로 창문을 올리는 손잡이가 달려 있었다. 지금도 일부 경차 뒷좌석에는 이 손잡이가 달려진 상태로 출고된다. 그런데 1950년대에 파워원도라니 쉽게 믿기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자동차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읽다 보니 1940년대에 이미 파워윈도 버튼이 개발됐고 비슷한 시기에 출시됐던 포드 링컨의 최고급 모델에는 전 좌석 파워윈도 버튼이 장착돼 있었다. 2000년대 초반 이전부터 운전했던 사람이라면 혹시 그 당시 차에 달려 있던 돌출형 파워윈도 버튼이 그리울지도 모르겠다. 요새는 위로 들어 올려야만 창문이 올라가는 버튼이지 않은가. 꾹 누르면 창문이 올라가는 편리한 버튼이 사라진 이유가 있다. 아이들이 창문 밖으로 목을 내밀고 기어오르다가 버튼을 실수로 밟기라도 하면 끔찍한 사고로 이어진다. 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돌출형 파워윈도 버튼이 사라진 것이다. 자동차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읽다 보면 우리가 별생각 없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사용하는 잡다한 물건들을 좀 더 안전하고 편리하며 보기 좋게 만들기 위해서 피땀을 흘리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의 또 다른 묘미다.
대학교와 교생실습을 거치며 다짐한 ‘수업과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선생님’은 현실에서 쉽게 달성하기 힘든 목표였다. 수업 준비할 틈을 주지 않는 각종 잡무, 매일 발생하는 학생간 다툼, 교사에게 윽박지르는 학부모, 교사를 개혁 대상으로 삼는 사회적 시선 등 어느새 우리나라 학교는 교사를 위축시키는 장소가 됐다. 만약 교사가 되기 전 이러한 현실을 미리 알았다면 교직에 발을 들여놓지 못했을 것이다. 교사 역량 낭비하는 학교 현실 놀랍게도 현재의 학교는 교사에게 행정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쏟게 하면서 동시에 수업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교사에게 부과되는 잡무가 많아질수록 많은 사회적 비용을 들여 양성한 전문직 교사의 역량을 낭비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왜 깨닫지 못하는 것일까. 또 교육 현장은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치는 겨울과 같다. 1년이라도 젊을 때 얼른 교직을 떠나 다른 직장으로 옮기자는 목소리도 들리지만, 평생 꿈꾼 교사의 모습을 미처 꽃피우지 못하고 떠날 수는 없다는 오기가 생겼다. 처음에는 개인의 노력으로 왜곡된 현실을 뛰어넘을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행정업무를 마치고 나서도 수업과 아이들에게 소홀히 할 수 없다는 다짐으로 매일 밤 9~10시까지 교육과정 재구성, 수업자료 제작, 교재 연구, 각종 연수 수강, 학급경영 연구를 이어갔다. 지친 몸을 이끌고 퇴근한 후에도 편히 잠들지 못하고 새벽 5시에 일어나 바로 또 교재 연구를 이어갈 정도로 극한으로 밀어붙이는 일을 반복했다. 그러나 지나친 과로는 몸에 경고등이 들어오게 했다. 개인 노력으로 ‘좋은 선생님’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와 같다는 것을 그제야 깨달았다. 그때부터 교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교사가 전문직인가’를 주제로 토론을 하면 늘 자조적으로 지금 우리는 전문직이 되고 싶을 뿐 전문직이 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곤 했다. 변호사가 법보다 다른 일에 더 관심이 많다면, 의사가 치료보다 다른 일에 더 관심이 많다면 우리는 그들을 신뢰할 수 있을까. 전문가로서 자부심 가질 기회 교사가 전문가로서 성장하기 위해 혼자만으로는 버겁다. 그래서 교총이 필요하다. 학교와 교육을 살리기 위해 뜨거운 마음으로 머리를 맞댈 수 있는 선생님들이 이곳에 있다. 전문가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총 가입은 더 이상 고민할 필요없는 선택지이며, 연대해야 할 공간으로 판단됐다. 공교육이 무너졌다는 말이 심심찮게 들린다. 하지만 공교육이 단 한 번이라도 올바르게 선 적이 있었던가? 교사 개인이 바꿀 수 없는 현실의 벽이 여러 선생님을 너무나 오랫동안 억눌러 왔기에 학습된 무기력에서 벗어날 용기를 내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었다. 전문직 교원단체인 교총을 통해 현실의 벽을 넘어 ‘교육의 봄’을 맞이할 날을 꿈꿔본다.
전국에서 모인 교대생들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교육불평등 심화시키는 교육부 정책 반대' 집회에서 교육 전문대학원 도입 철회 및 기간제교사 확대 정책 중단 등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오영준 한국교총 2030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이 '전국 예비교사 분노의 집회'에서 교육불평등 심화시키는 교육부 정책을 반대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전국교육대학생연합 소속 학생들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교육 전문대학원 도입 철회, 기간제교사 확대 정책 중단 등을 촉구하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교육불평등 심화시키는 교육부 정책 반대' 집회에 참석한 한국교총 관계자들이 전국교육대학생연합 학생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 하원의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공립 초등학교에서 성교육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AP통신은 공화당 스탠 머클레인 의원이 인간의 성과 성 매개질환 등 주제를 다루는 공립학교 성교육의 대상 학년을 6학년부터 12학년까지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법안에는 자녀들이 접하는 도서와 기타 자료에 대해 부모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인간의 성 정체성이 출생 시 생물학적으로 결정된다고 학교가 가르쳐야만 한다는 내용, 주정부 교육부가 일선 학교 교육 자료 검토를 강화하는 내용 등도 들어 있다. 미국 학제는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K학년(유치원), 1∼5학년이 초등학교, 6∼8학년이 중학교, 9∼12학년이 고등학교로 편성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머클레인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 통과·공포되면 플로리다주에서는 K학년부터 1∼5학년 학생들에 대한 성교육이 금지된다. 공화당 의원이 다수인 상황에서 이 법안은 주의회 하원 ‘교육의 질’ 소위원회를 13대 5로 통과했다. 현재 주의회 상원에도 유사한 법안이 계류 중이다. 법안 공청회에서 공립학교 교사 출신인 민주당 소속 애슐리 갠트 의원은 초등학생 때 생리를 시작하는 소녀들이 있다는 점을 들어 이 법안에 관한 의문을 제기했다. 갠트 의원은 “그렇다면 어린 소녀들이 5학년이나 4학년 때 생리를 겪게 될 경우, 아직 6학년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에서 거론해서는 안 된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갠트 의원은 소위원회 회의에서 “이 법안에 따르면 생리를 시작한 어린 여학생이 교사와 상담할 경우 교사가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자 머클레인 의원은 “그런 것은 입법 의도가 아니다”라며 “필요하다면 표현을 일부 수정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머클레인 의원은 이 법안의 의도에 대해 “플로리다 내 67개 교육청의 성교육에 일관성을 부여하고, 부모가 어린 자녀들에게 부적합하다고 판단한다면 도서와 기타 자료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길을 늘려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 플로리다의 한 학교에서 학부모 동의 없이 학생의 성 정체성을 선택하게 했다는 이유로 학부모가 학교를 상대로 소송하는 일이 있었다. 2015년에는 플로리다 청소년 사이에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감염자가 크게 늘었다는 발표가 나오기도 했다. 플로리다는 지난해 5월 입법을 통해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 성 정체성 및 젠더 문제에 대한 교육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고려인 동포 후손들에게 한글과 한국 전통문화 등을 가르치기 위해 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에 설립한 ‘고려인 민족학교’가 개교 3년여 만에 재정난으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2019년 9월 정식으로 문을 연 민족학교는 방과후교실 형식으로 운영해왔다. 현지 초·중·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주 3회씩 1시간 30분 동안 한글과 우리 전통문화 등을 배우고 있다. 개교 당시만 해도 고려인 동포 후손인 7∼17세 초·중·고생 200명 정도가 무상으로 한글과 우리 전통춤 등을 배웠다. 하지만 외부 기관·단체 예산 지원과 한국인 방문객 후원금 등에 의존해온 학교 운영은 2020년 초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한국인 발길이 끊기면서 기부금 등이 줄자 건물 관리비, 교사 임금 등을 감당하기가 힘들어졌다. 학교 측은 자구책으로 2020년 10월 건물 2층에 유치원을 마련해 원아 30명을 모집한 뒤 한 달에 1인당 1만5000루블(26만 원)씩 내는 원비로 관리비 등을 충당했다. 2022년 들어 코로나19 상황이 진정 국면에 드는가 했지만 2월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발하면서 재정은 더욱 어려워졌다. 5월부터는 학교 설립 후 3년 동안 매년 지원됐던 인천시교육청의 건물 임대료 예산도 끊겼다. 유치원비만으로는 임대료와 관리비, 교사 임금 등을 감당할 수 없어 작년 9월부터는 한글 수업 등에 참가하는 학생들도 매달 수업료로 1500루블(2만6000원)씩을 내도록 했다. 김 발레리아(62세) 교장도 지난해 10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받은 세종문화상 상금 3000만 원 등을 임대료 지급에 사용했다. 학교의 어려운 형편을 듣고 익명의 고려인이 전달한 기부금 1만 달러(1300만 원)와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재단의 지원금도 힘이 됐다. 한때 유치원생을 포함해 220여 명에 달했던 이 학교 학생 수는 현재 90여 명으로 줄었다. 학비 수입이 줄어 재정 상태가 더 나빠진 탓에 건물 임대료를 내기가 버거운 상황이다. 오는 4∼5월 두 달간은 임대료를 내지 않고 우선 사용하기로 했다. 밀린 임대료는 추후 돈이 마련되는 대로 갚기로 했다. 김 교장은 “임대료를 줄이기 위해 건물 1층만 사용하거나 학교를 옮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학교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5월 이후로는 운영 여부가 불투명하다. 막다른 상황에 이르면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연해주에서 러시아 정부로부터 정식으로 한글 교육 인가를 받은 곳은 민족학교가 유일하다.
교육부가 학교폭력 근절대책을 마련 중인 가운데, 학교폭력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학교와 교사에 대한 지원이 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주최 ‘학교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 정책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학교폭력의 유형과 현황을 진단하고, 다양한 해법을 모색했다. 한유경 이화여대 학교폭력예방연구소장은 발제를 통해 “2020년 이후 학교폭력은 비등교, 원격수업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나 2021년 1학기 등교 재개 이후 증가하고 있다”며 “언어폭력과 성폭력, 신체폭력 등이 증가한 것은 물론, 저연령의 피해 응답률이 높아 학교폭력이 다양화, 저연령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학교폭력 문제 해법과 관련해 한 소장은 “학교문화를 개선하고 예방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사안 발생 시 전문성에 기반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피해 학생을 위한 맞춤형 보호와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가해 학생은 엄벌주의와 교육적 조치를 병행하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토론자들은 가해 학생에 대한 엄벌이 필요하다는데 대체로 공감하며 학교와 교사에 대한 실제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김이경 중앙대 대학원장은 “논의되고 있는 학생생활기록부 보존 기간 연장이나 대입 반영 등으로 인한 업무 증가는 모두 교사와 학교와 부담으로 돌아가고, 이는 결국 교실 수업의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원장은 “학교폭력 예방과 대처업무가 학교와 교사의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교육지원청 등 교육 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책임과 관여, 인력 충원 등을 포함한 행정업무경감 대책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선희 푸른나무재단 상담본부장도 “학교 현장의 문제 해결 역량 강화와 실효성있는 예방 활동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학교전담경찰관(SPO)과 전문가 추가 지원을 통해 사안 조사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학교 대응력 강화를 위한 전담팀 지원, 담임교사 전문 연수와 함께 보상책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교육부가 마련 중인 학교폭력근절대책에는 심각한 학교폭력에 대한 엄벌, 피해 학생에 대한 실질적 보호, 교육적 해결을 위한 문화 개선 등의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문진철 교육부 학교생활문화과장은 “피해 학생 보호와 가해 학생 조치가 미흡하다는 목소리가 높아 이에 대한 대책을 고민 중”이라며 “국민이 공감하고, 실제적으로 학교 폭력 근절이 될 수 있는 수준에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유·초·중·고 교원 정원이 처음으로 감축된 가운데 현장 교사, 교원양성기관 교수, 정부 관계자 등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동용 민주당 의원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학령인구 감소 시대의 교원양성과 수급 정책 토론회’를 개최하고 저출산 시대에 따른 교원정책의 해법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주우철 인천 경연초 교사는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이원화된 교원 배치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교사는 “최근 정부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원 감축이라는 평면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학생을 개별화하고 맞춤형 교육을 해야 하는 현실에서 이 같은 발상은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대, 과밀학급 해소와 소규모학교 문제 등 국내 교육 여건 반영을 위해서는 현행 교원 수급 기준이 ‘교원당 학생 수’에서 ‘학급당 학생 수’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대유행으로부터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학습 여건 개선과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그 기준이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로 설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2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 22.7명, 중학 26.2명으로 OECD 평균(초등 20.3명, 중학 22.6명)을 훨씬 웃돌고 있다. 이마저도 2021년 기준 초·중·고 학급의 76.7%가 학급당 학생 수 21명 이상이며, 26명인 곳도 40.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돼 지역별, 학교별 특성에 따른 과밀학급 문제의 심각성이 제기돼 왔었다. 주 교사는 “학급당 학생 수 감축과 교원 정원 확대는 학생 중심 개별화, 맞춤형 교육 기반 조성의 선결 과제”라며 ▲소규모 학교 ’기초 교원 정원제‘ 이원화 ▲기간제 교원 감축 및 정규 교원 배치 ▲고교학점제 도입에 필요한 교원 증원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손병철 시·도교육감협의회 정책팀장도 “학생 수가 줄어 교원도 줄인다는 논리로 2023년 교원 정원을 3,091명이나 줄였는데 이는 공교육 부실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기초정원제 실현으로 공교육 강화, 학급당 학생 수 감축으로 과과밀학급 해소, 고교학점제 정책 실현을 위한 교사 증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보영 교육부 교원정책과장은 “초등학생 수 추계를 바탕으로 핀란드 또는 OECD 평균의 학급당 학생 수에 따른 초등교사 채용 수요를 예측해 볼 때 연 평균 신규 교사 채용은 현재보다 감소하는 것이 불가피 하다”며 “새로운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에 교사 1인당 학생 수라는 인구 요인 외 디지털 인재양성, 기초학력보장, 소규모학교 지원 등 다양한 교원수급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주우철 인천 경연초 교사(왼쪽 첫 번째)가 23일 국회의원회관 제7간담회의실에서 열린 '학령인구 감소 시대의 교원양성과 수급 정책'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주우철 인천 경연초 교사(왼쪽 첫 번째)가 23일 국회의원회관 제7간담회의실에서 열린 '학령인구 감소 시대의 교원양성과 수급 정책'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광현 부산교육대 교수가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교육개혁을 위한 연속토론회에서 '학령인구 감소시대, 교원양성과 수급 정책'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수준별 맞춤 문제 생성부터 취약 유형 분석, 솔루션까지 최근 몇 년 사이 기초학력 부진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학력 격차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는 기초학력 부진, 학력 격차 문제를 해소할 방법으로 ‘학생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꼽는다. 하지만 수업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등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매쓰플랫(Mathflat)’은 학교 현장의 부담은 줄이고 학생 맞춤형 교육, 개별화 교육을 가능하게 돕는 수학 문제은행 서비스다. 권기성 프리윌린 CEO는 “수학 교육 콘텐츠에 IT 기술을 접목해 누구나 격차 없이 교육받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매쓰플랫’이라는 이름도 기초학력 부진 학생부터 상위권 학생까지 모두 평등하게 개별 맞춤 학습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매쓰플랫은 50만 개에 이르는 문제은행을 보유하고 있고 시중 교과서·교재 문제와도 연동 가능하다. 특히 AI 기술로 수집한 학습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확한 분석으로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지원한다. 매쓰플랫의 기능은 크게 ▲단원별·영역별 학생 맞춤형 수학 문제 생성 ▲취약 유형 분석 및 문제 추천 ▲학생별 학업성취도 관리 등 세 가지다. 초·중·고 수학 수업을 진행한 후 교사들이 원하는 문제를 1분 안에 만들어 평가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단원별, 유형별로 문제를 구성할 수 있고 만들어진 학습지는 자유롭게 수정도 가능하다. 학습지 풀이 결과를 입력하면 학생별 취약 유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수업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틀린 문항에 대한 개념 설명과 함께 분석 결과를 제시하는 ‘오답노트’ 기능도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취약 문항을 반복 학습할 수 있게 돕는다. 학생의 학업성취도에 따라 ▲틀린 문제와 유사한 문제 ▲기존 문제의 숫자만 바꾼 쌍둥이 문제 ▲난이도 조정 문제 등을 선택할 수 있어 개별 맞춤 지도가 가능하다. 학습 결과 보고서 기능도 제공한다. 학습 과정에서 누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생 개인별 학습 보고서를 만들고, 수학 학습 능력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권 CEO는 “교육 격차와 업무 부담 등 공교육 현장의 고민을 IT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학교 교육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