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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19일 서울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장에서는 늘 그랬듯이 고성이 오갔다. 시교육청 조승현 감사관이 겸직금지 조항을 어기고 2년간 교사와 교육위원직을 겸직한 김형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을 ‘전(前) 의원’이라고 지칭하며 “현행법에 따라 의원 신분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한 발언에 민주당 의원들이 발끈한 것이다. 지방자치에관한법률은 교육위원의 사립학교교원 겸직금지(제9조)조항을 위반한 경우 의원직에서 퇴직하도록 명시(제10조)하고 있다. 조 감사관의 표현대로 ‘명백한 현행법 위반’이다. 그러나진보교육단체들의 모임인 서울교육단체협의회는 21일 성명을 내고 조 감사관이 ‘만행’을 저질렀다며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것이다. 이날 감사에서는 혁신학교 확대를 주장해온 민주당 의원들과 문용린 교육감 간의 신경전도 계속됐다. 내년 혁신학교 예산을 40억으로 감축(올해 97억)한 것을 두고 증액하지 않으면 교육감이 추진하는 다른 사업(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 교육과정거점학교 등)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발언도 나왔다.돈줄은 시의원들이 쥐고 있다는 점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협박’ 수준의 전략이다. 이런 행태는 최근 시교육청 연구용역을 받아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진행했던 ‘2013년 서울형 혁신학교 평가’에서도 드러났다. 평가대상 59개교(초22, 중16, 고7) 가운데 14개교(초7, 중4, 고3)가 평가자체를 거부해 평정등급조차 나오지 못했다. 학교운영비 부족에 시달리는 일선학교 입장에서는 배 아플 정도의 교당 1억 5000만원의 막대한 예산을 지원받으면서도 ‘평가’는 받지 않겠다는 그들의 이중적 태도는 이미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혁신학교와 마찬가지로 교육감 지정 자율학교인 창의경영학교 등은 연차별로 지원예산을 줄이고 있지만 이들 학교예산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없다. 67개 혁신학교 중 29개교가 지정 4년차다. 타 지역 혁신학교와 비교해봐도 그렇다. 전북 3000~5000만원, 전남은 최대 7000만원, 경기는 8000만원 수준이다. 그럼에도 ‘서울혁신학교 조례안’까지 제정해 지원을 강제하겠다는 것이다. 눈 가리고 아웅식 내편 눈감아 주기도 모자라 ‘자신들만이 옳다’는 모순된 논리로 무장한 그들의 위선은 점점 심해지는데, 박근혜정부와 교육부, 교육청은 대응도 느리고 전략도 없다. 무엇이 교육을 위해 옳고, 그른 지가 우선순위가 아니라 서로 다치지 않으려고 눈치만 볼뿐이다. 올해 1월 교육부는 김형태 의원(?)에 대해 ‘의원직에서 당연 퇴직됐다고 봐야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렸지만 1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무시하고 있지 않은가. 경기침체와 복지확대로 국가예산조차 짤 수 없는 지경인데도 혁신학교 이야기만 하는 그들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이다. “언제까지나 혁신학교에만 1억 5000만원에 달하는 예산을 줄 수 없다”는 문 교육감의 이날 발언은 논리에 맞다. 하지만 이미 눈귀 다 막은 그들을 설득하기에도, 교육청과 의회의 말싸움에 지친 일반학교와 학부모들의 지지를 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다. 차라리 문 교육감은 모든 학교에 1억5000만원을 ‘평등’하게 지원할 테니, 의회와 교육청 예산을 대폭 줄이자고 제안했어야 한다.
광양교육지원청은22일 오후 2시 30분부터 광양교육지원청에서 광양시 관내 초, 중, 고 학교장을 대상으로 장애 학생 인권존중을 위한 학교장 연수회를 개최하였다. 강사는 국립특수교육연수원 이인숙 연수과장으로 학교 현장에서 수시로 발생하고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연수를 진행하였다. 이번 연수는 국립특수교육원의 맞춤형, 방문형 연수로 2011년도에 영화 '도가니'가 소개되면서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건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장애인 성폭력 방지와 피해자 보호 대책 강화 및 장애 학생 대상 범죄 예방 및 인권 보호를 위한 국가적, 사회적 지원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이에 따라 아동, 장애인 성폭행 시 공소 시효 미적용으로 공소시효가 없어졌고, 10년 전의 사실도 적용이 가능해 진 것이다. 또한 학교 현장에서는 2012년년 3월 11일 개정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대한 이해가 요청된다. 학교폭력을 축소 은폐한 학교의 장 및 교원에 대해 징계위원회에 징계를 요구하도록 하고, 학교폭력 예방에 기여한 학교 또는 교원에 대새서는 상훈을 수여하거나 근무성적 평정에 가산점을 부여하도록 하였다.(11조) 또한 피해 학생에 대한 조치 유형 중에 '전학 권고' 규정을 삭제하고, 피해 학생에 대한 조치를 자치위원회에 요청, 7일 이내에 이행하도록 한 것이다. 또 가해 학생의 특별교육에 학부모가 동참하도록 의무화 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인권'이란 누구나에게 있지만 온전히 누릴 수 없는 그 이름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다른 사람도 하고 싶은 것일 수 있고, 나와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도 싫은 느낌을 가질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우리는 왜 자꾸 잊는 것일까? 인간은 누구에게나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 인간의 기본적이고 당연한 권리 모두를 말한다. 즉, 인권은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누구나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이다. 최근 발생 빈도가 많아지는 것은 언어폭력이다. 언어폭력의 재판 사례로 사투리 쓴다고 욕하고 놀리고 ...언어폭력을 한 중학생에게 1700만원을 물린 사례도 있다.(EBS 중학교육뉴스 '13.10.11) 학교폭력을 처리하는 경우 '경미한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가 애매한 경우이다. 극히 경미한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한 경우라도 바로 피해 학생 보호자와 가해 학생 보호자에게 알려야 한다. 또한 보호자의 면담을 진행해야 하는데 1:1대면 상담을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전화를 통한 상담도 가능하다. 그리고 반드시 학교폭력 신고 접수대장에 자체적으로 해결했다는 내용으로 기록해야 한다. 경미한 사안이란 가해 행위로 인해 피해 학생에게 신체,정식적 또는 재산상의 피해가 있었다고 볼 객관적인 증거가 없으며 가해 학생이 즉시 잘못을 인정하여 피해 학생에게 화해를 요청하고 이에 대해 피해 학생이 화해에 응하는 경우에 해당하는 사안을 말하며, 이러한 경우 담임교사가 사안을 종결할 수 있다.
우리는 흔히 도덕과 정의를 같은 개념으로 사용한다. 그러나 도덕은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나 바람직한 규범’으로 내적인 규제로 작동하는 윤리와 비슷한 개념이다. ‘그는 도덕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사람이다.’ 혹은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바른 도리를 저버렸을 경우 ‘인륜을 어겼다고 하는 경우’가 그것이다. 이에 비해 정의란 사회나 공동체를 위한 옳고 바른 도리로서 외적인 규제를 받기도 한다. 예를 들면 ‘경제적 정의’라는 말, 혹은 ‘정의의 사도가 되자’라는 말은 사회의 불의와 싸우는 것을 말한다. 정의 구현 사회를 만들자는 구호도 마찬가지이다. 한편 정의의 뜻을 확대해서 사용하기도 하는데 플라톤은 지혜와 용기와 절제의 완전한 조화를 이르는 말을 정의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EBS 인간 탐구 대 기획 ‘아이의 사생활, 도덕성’에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례가 나온다. (장면 1) 어느 날 내 아이가 평소와 달리 100점짜리 시험지를 갖고 부모님에게 보여준다. 부모님은 뜻밖의 점수에 놀라하며 칭찬한다. “그런데 딱 한 문제 공책에 보았어요.” 아이로부터 양심고백을 듣는다. 당신이 부모님이라면 어떻게 하겠느냐 몇 분의 부모로부터 들어본다. 부모 1 : 그렇구나.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부모 2 : 그래도 실력대로 봐야지. (나무라지 않음) 부모 3 : 다음에는 잘해. (나무라지 않음) 부모 4 : 딱 한번이다. (약간의 훈계) 이 장면을 보고 어떤 느낌이 들었을까? 부모님의 관용적 태도에서 아이는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결과만 좋으면 돼. 점수가 중요해. 한 문제 정도 보고 하는 건 괜찮아.’ 이런 양육 태도가 싸여서 도덕성이 형성돼간다는 것을 생각하는 부모들은 별로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두 번째 사례도 있다. (장면 2) 어느 날 아이와 함께 지하철을 타게 되었다. 전동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누군가 실수를 해서 지하철로로 떨어졌다. 당신의 아이가 말한다. “엄마, 구해주어야지. 내가 할 거야.” 이에 대해 당신이 부모님이라면 어떻게 하겠느냐 몇 분의 부모로부터 들어본다. 부모 1 : 도와주어라. 부모 2 : 안 돼. 위험하니까. 부모 3 : 해 봐. (전동차가 오지 않는 것을 살핀 다음) 부모 4 : 안 돼. 네가 꼭 해야 하니? 세 번째 장면을 살펴보자. (장면 3) 어느 날 아이와 함께 극장으로 갔다. 영화를 막 상영하려고 하는데 뛰어다니는 아이를 만났다. 당신이 부모님이라면 어떻게 하겠느냐 몇 분의 부모로부터 들어본다. 부모 1 : 나쁜 아이들, 저럼 안 되지. (내 아이보고 훈계만 한다.) 부모 2 : 재는 왜 그렇지? 나 같으면 안 둘 거야. (흉만 본다.) 부모 3 : 넌 그러지마. 망치는 일이야 (남의 아이 잘못에 관용함) 부모 4 : 내 아이도 자유롭게 나둔다. 이와 같이 도덕이란 전혀 예측하지 못하는 데서 우리를 습격한다. (장면 4) 어른을 대상으로 한 도덕성 게임; 어느 작가가 무작위 대학생을 선발해서 도덕성에 관한 인터뷰를 한다고 했다. 인터뷰를 하는 사례금은 10만원이고 9시까지 나와야 된다고 했다. 드디어 대학생 11명을 불러보아 인터뷰를 했다. 작가는 인터뷰를 마치고 한명씩 불렀다. 차례로 봉투의 돈을 세면서 “수고했어요. 사례금은 15만원이예요. 맞으시지요?” “예, 맞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에 응한 대학생은 희색이 만연하면서 자연스럽게 돈을 받았다. '금액이 달라졌다,' '5만원을 돌려주어야겠다'는 말을 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작가는 돈을 다 돌려준 뒤, 인터뷰에 응한 사람보고 다시 물었다. “왜, 돈이 달라졌다는 말을 확인하지 않았지요?” 대학생들은 웃음으로 회피하거나 창피하다. 공개하지 마라. 당했구나. 알리지 마라. 부모님이 알면 실망하겠다. 뒤통수를 받은 느낌이다 등 여러 반응이 나왔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도덕성은 높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도덕이란 평범한 아이들의 사소한 문제가 출발점이 된다. 우리는 늘 유혹에 놓여있다. 유혹에 대한 충동을 자제하지 않으면 도덕적으로 성공한 인간이 될 수 없다. 충동을 자제하는 것, 그것을 만족지연이라고 한다. 4-6세 때 만족지연이 높은 아이는 장래 성공의 확률이 높다는 ‘마시멜로 이야기’가 있다. 도덕성도 아이의 경쟁력인 것이다. 출세와 성공이라는 말도 마지막 마무리는 도덕적이지 못하면 안된다. 도덕적이지 못하면 세상을 살아가는 가치와 의미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억대 뇌물, 부패, 탈법, 왕따, 폭력 등의 문제가 사회로 나오면 그것은 내가 아닌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비판에 서슴지 않다.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은 도덕이란 연습이라고 했다. 연습하지 않으면 도덕적 행동이 나오지 않는다. 아이의 생활 자체가 도덕과 관련된다. 우리 부모들은 ‘착하면 손해 본다.’라는 생각으로 도덕성에 둔감하다. 도덕이란 어떤 상황에도 행동하는 잣대가 되어야 한다. 아이가 처한 상황은 언제나 갈등이 있게 마련이다. 부모는 아이의 모든 행동에 대한 의사를 결정과 판단에 대한 분명한 기준을 가르쳐야 한다. 아이는 이것을 통해서 도덕적 의지를 키우고 내면화의 단계로 발전하는 것이다.
교총 안양옥 회장은 지난 5일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이하 발전위) 심대평 위원장을 만나 현행 교육감 직선제의 개선과 유‧초‧중등 교원의 현직 출마 보장을 촉구했다. 안 회장은 “현행 교육감 직선제는 과도한 선거비용으로 덕망 있는 교육계 인사의 진출을 원천 봉쇄하고 선거가 정치대결로 치달아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한 헌법에 위배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현행 교육자치법에 따르면 내년 6월 교육감 선거부터 교육감 후보의 교육경력 조건마저 사라져 정치 선거가 더 노골화될 것”이라며 “그렇게 선출된 교육감이 정치 이념에 따라 포퓰리즘 정책을 쏟아낸다면 학교는 대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심대평 위원장은 “교육감 선거제도가 과거보다 퇴행하고 폐해가 심각하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훌륭한 교육계 인사가 선거비용 때문에 나오지도 못하는 현행 직선제는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공감을 표시했다는 보도이다. 내년 6월 교육감 선거가얼마 남지 않았다.교육감 직선제에 대한 개선책을 정치권에서는 물론 정부에서조차 내놓지 않고 있다.교육계를 대변하는 교총회장이 발전위 위원장을 만났지만 개선안이 언제 나올 지는 미지수다. 개선안이 나오지 않으면 현행법에 의해 교육감 직선제가 또 치뤄질 것이다. 그것을 염두에 두었던 것일까? 교총회장은 현직교원의 출마 보장을 요청했다. 현행 교육감직선제 무엇이 문제인가? 좋은 점보다 폐해가 많다. 교육이 발전하기는커녕 직선제 이후 교육현장이 더 망가졌다. 우리는 그 동안 교육자치가 앞서가는 모델인 줄 알고 그 실행을 주장해 왔다. 그러나 막상 직선제를 해 보니 ‘이건 아니다’라는 것을 체험했다. 교육자는 물론 국민들이 교육의 폐해에 환멸을 느낄 정도다. 지금은 교육감 직선제를 주장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첫째, 교육감 직선제는 덕망 있고 훌륭한 교육자를 교육감으로 뽑을 수 없다. 평생 교육에 종사한 교육자는 30억에서 40억원에 이르는 선거비용을 마련할 수 없다. 교육자를 가장한 정치교육감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선거과정에서도 정치권의 대리인 성격을 띄니 정치싸움이 된다. 정치꾼은 교육을 생각하지 않는다. 둘째, 교육감 직선제는 선거 과정에서 교육계를 분열시키고 선출 이후에도 자기 사람 심기 등 인사 전횡을 저지른다.선거에 도움을 준 사람에게 공직을 전리품처럼 나누어 준다. 인사는 유능한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하는데 자기 사람 여부부터 따진다. 논공행상식 인사는 교육자의 사기를 떨어뜨린다. 교육을 후퇴시킨다. 셋째, 교육감 직선제는 깜깜이 선거여서 누가 누군지도 모르고 투표에 임하게 된다. 국민들은 교육감 선거에 무관심하다.자녀가 학교에 다니는 학부모들도 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부족하다. 일반 국민들은 교육감이 누가 되던 남의 일로 여긴다.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난 ‘교육감 직선제’는 폐지해야 한다. 대신 ‘추천임명제’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시도별 교육감추천위원회(20명)를 구성하여 시도교육청 추천인원 10명과 중앙정부 추천인원 10명 등이 학식과 덕망을 갖추고 일정 교육경력이 있고 정당에 속하지 않는, 그 지역의 교육을 발전시킬 적임 교육감후보를 발굴하여 공개 심의하고 3배수를 추천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이다. 추천임명제는 교육감 직선제의 단점을 일시에 해결한다. 후보자를 돈선거에서 해방시킨다. 후보자의 공개 추천과정에서 검증이 이루어진다.보은 대상자가 없으니 논공행상식 인사와 부정부패 비리가 사라진다. 유능한 인재가 발탁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다. 쓸데없이 목에 힘주고 중앙정부와 대립할 일이 줄어든다. 우리의 교육현장은 안정 속에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 박근혜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교육감직선제를 폐지하고 개선안 제시에 적극 나서기 바란다. 공청회 등 여론 수렴과정을 거치고 법 개정까지 하려면 시일이 촉박하다. 국민으로부터 교육불신을 초래하고 교육계를 분열시키는 등 교육발전 저해의 근원이 교육감직선제이기에 추천임명제를 대안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오래 전 교감으로 근무했던 시절, 어느 날 학교에 아버지가 찾아왔다. 왕따라고 항의하는 전형적인 특성을 가진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나에게 자녀가 당한 학교폭력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했다. 아버지는 괴롭혔다고 생각하는 아이를 다른 학교에 전학시키라고 다그쳤다. 그렇지 않으면 언론에 터뜨리겠다고 협박했다. 담임선생님을 불러 알아보니 아이는 늘 짝과 힘들어했다. 짝과 만났다면 먼저 싸운다. 담임선생님이 짝 바꾸기를 수번해도 힘들어했다고 했다. 이런 경우에 학교는 약자가 된다. 고객만족 교육을 외쳤던 당시는 더욱 그랬다. 신념 없는 교장, 소신 없는 교감은 사실의 확인보다는 정의와 무관한 타협을 했다. 학교는 교육청에서 시킨 대로 고객만족을 채워주지 않으면 비난의 대상이 되기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교육청에서도 민원이 평가의 대상이니 고집부리지 말고 학부모 고객의 기분만 맞추라고 한다. 언론사 기자들까지 끼어들면 스토리를 만들 테니 당할 수밖에 없다. 이 아이 문제는 이혼이라는 문제, 그리고 새 아버지와 같이 사는 데 따른 부적응이었다. 새 아버지는 새 부인의 아이가 받는 어려움을 해결해줌으로써 이겼다는 승리감을 자랑하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며칠 동안 줄다리기 끝에 아이의 새 아버지는 학교로 나오지 않았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어떻게 할지 몰라 갈등을 느낄 때가 많다. 특히 또래 아이들 관계에서 그렇다. 생각 없이 요구를 들어주지만 들어주는 게 맞는지 고민할 때가 생긴다. 예를 들면 친한 친구가 다른 아이 흉을 보며 놀지 말자고 한다. 자녀는 고민하여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엄마, 그 아이와 놀지 말아야 하지?” 엄마는 아이에게 조언을 한다. 하지만 무심코 던진 말이 옳은지 엄마도 모를 때가 많다. 부모는 아이의 조언자로서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 가장 나쁜 부모는 나쁜 관계로 되었을 때 해결자로 나서는 경우다. 아이들 간에 있을 수 있는 사소한 일을 학교 폭력이라는 이름으로 서슬이 퍼래서 선생님을 윽박질러 짝을 바꿔달라거나 다른 반으로 보내달라고 하는 부모들도 있다. 때로는 교실로 들어가서 괴롭힌 아이에게 내 아이가 받은 고통을 너도 받아봐야 한다고 직접 가해하려고 하는 부모도 있다. 학교라는 또래 집단에서 이루어지는 사회적 관계를 부모가 조절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묻지 마 학교 폭력이다.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문제만 해결해주려고 한다. 그러다가 어른이 되면 어떻게 세상을 살아갈까? 부모는 아이의 삶을 대신해줄 수 없다. 부모가 직접 나서서 문제 해결을 해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문제해결의 주인은 아이이기 때문이다.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는 능력도 아이가 배우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이 가치로운지, 무엇이 옳은지 판단하는 능력을 도와주어야 한다. 학교생활 적응에 문제가 많아 충돌이 많은 자녀는 부모나 아이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문제 해결도 자녀가 하도록 해야 한다. 적응에 곤란을 겪고 또래 사이에서 다툼을 많이 일으킬수록 부모가 간섭을 많이 하는 경우이다. 교육은 옳고 그름을 가르쳐주는 것이어야 한다. 부모는 옳고 그름에 기준을 두어야 한다. 학교는 더욱 옳고 그름을 가르쳐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아이들의 행동을 단순히 가해와 피해라는 공식으로 혹은 고객 만족을 위한 교육으로 옳고 그름을 벗어나면 교육이 안 된다는 뜻이다. 그런데 정치인들은 고객만족 서비스 교육만 강조하여 왔다. 교육부도 그랬다. 학교를 도구로 삼은 것이다. 학교폭력 시작은 가정이다.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가정에서 학대로 숨진 아이는 97명, 그중 84%는 부모라는 보도기사를 보아도 알 수 있다. 이혼율 33%도 그렇다. 가정이 건강한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복지라는 이름으로 학교를 탁아소로 만드는 것은 부모로서의 교육을 방임하게 만드는 일이다. 학교폭력 가해 행동에 부모의 맞벌이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럼에도 정부(여성부)는 맞벌이 가정 여성일자리 늘리기에 안간 힘을 쓰고 있다. 하루 한 끼 식사도 나누지 못하는 가족, 부모의 건강한 가정만들기와 건강한 교육관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부모의 교육관은 가정에서 자녀를 돌보는 어머니에게도 해당된다. 우리 청소년 문제는 오랫동안 점수 올리기와 등수 높이기 교육 때문에 옳고 그름을 가르쳐주지 않은데서 생겨났다. 아이들에게 가치관을 길러주자. 학교와 어머니들이 나서자. 그러자면 무엇보다 건강한 가정이 늘어나야 한다. 아이들에게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그른지 고민하는 습관을 들이자. 그것이 가치관 교육이다. 학교 폭력, 가치관 교육 안하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이민자 절대다수 아시아 출신 아시아언어·지역학 교육 필요 정부 차원 교육프로그램 주문 캐나다에서 최근 아시아의 언어, 문화, 지역사정 등을 공교육 과정에 반영해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전문지식 습득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캐나다의 아·태지역 관문인 브리티시콜롬비아 주에 있는 캐나다 아태재단(Asia Pacific Foundation of Canada)이 토론토대의 ‘캐나다의 당면과제: 향후 세대의 아·태지역 전문성 확보’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연방정부와 주정부, 자치단체는 여전히 영국, 프랑스 등 유럽과 국경을 맞댄 미국 중심의 학교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연간 25만 여명에 달하는 이민자의 절대다수가 필리핀, 중국, 인도 등 아시아 국가출신이지만 교육은 기존의 유럽 일변도에 고착돼 새로운 시대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군계일학으로 활발한 교육이 이뤄지는 곳은 앨버타 주 수도 에드먼턴이다. 에드먼턴은 시교육청 주도로 초·중등 학생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중국어, 일본어, 펀자브어 등을 가르치고 있다. 특히, 중국어는 유치원부터 고교 졸업반까지 교육을 제공하는 학교가 있고 6학년부터 6년간, 10학년부터 3년간 중국어 심화교육을 가르치는 곳도 있다. 언어교육 외에도 아시아 사회, 지리, 역사 과목 등을 통해 아시아지역 사정을 다루는데 특히 일본은 별도의 단원을 두고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다. 에드먼턴 다음으로 아시아 언어와 지역사정 교육이 나름 활발하게 진행되는 곳은 홍콩의 중국반환을 앞두고 홍콩출신들이 밀려든 브리티시콜롬비아 주 밴쿠버(일명 ‘홍쿠버’)와 캐나다 최대도시인 온타리오 주 토론토다. 밴쿠버는 초등부터 중국어 심화교육을 하는 학교가 2개교 있고, 9~12학년 외국어 수업에 중국어가 포함돼 있을 정도다. 현재 진행 중인 브리티시콜롬비아 주 교육과정 개편안작업에서도 중국을 위시한 아·태지역에 대한 교육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중국 이민자가 많은 토론토 역시 초등학교에 중국어와 광둥어 과정이 개설돼 모두 1만 여명의 초등학생들이 이 두 언어를 배우고 있다. 대학의 경우도 대부분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 강좌가 개설돼 있어 아시아 언어교육이 낯설지 않다. 문제는 이들 아시아 언어를 배우는 학생들 자체가 해당 아시아국가 출신들이라 캐나다 사회 전체로 확산시키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아시아 지역사정 교육이란 것도 알고 보면 중국어 교육 일색이다. 그것도 공자학원(Confucius Institute)이라는 중국정부의 해외 중국어교육센터 지원으로 진행된다는 근본적 문제에 봉착해 있다. 에드먼턴 시교육청의 중국어 교육도 바로 이 공자학원의 지원을 받는 13개 학교에 국한돼 있다. 공자학원의 캐나다 진출은 2008년 브리티시콜롬비아 공과대에 첫 선을 보인 이후 현재 12개 캐나다 대학에서 중국어 교육과 중국문화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그러나 공자학원이 이들 대학 강좌의 교재, 강사, 재정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강사 선발에도 입김을 불어넣는 사태가 발생해 맥매스터대의 경우 공자학원 프로그램을 폐지했다. 아태재단이 지적하는 캐나다 아시아 교육의 또 다른 문제점은 범 중앙정부 차원의 교육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이다.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나서 10만 명의 학생들을 중국에 파견, 중국어와 중국이해에 박차를 가한다는 ‘10만 중국통 양성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지만 캐나다는 이 같은 프로그램이 없다. 재단은 또 캐나다에 유학중인 외국학생이 26만5000명에 달하나 캐나다 학생의 외국유학비율은 3%에 불과해 국제감각을 가진 인력양성이 어렵다고 지적한다. 독일의 경우, 해외 유학생 비율이 30%, 호주도 6%가 넘는다는 것이 재단 측의 설명이다. 재단은 “그나마 이들 유학생의 행선지도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일색이라 아시아 이해는 요원하다”며 “정치권과 교육계의 즉각적이고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잇단 교문위 파행에…손 놓은 자치법 심의 정기국회 내 개정 못하면 정치교육감 탄생 교총 “직선제 개선, 교육경력 부활 나서야” 내년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광주·세종·충북·충남·제주 등 각 지역에서 후보 출마 선언과 교육감 직선제 관련 토론회 개최가 잇따르고 있지만 국회의 잦은 파행으로 교육감후보의 교육경력 부활과 교육의원 유지를 위한 법 개정은 요원해 보인다. 현행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지방교육자치법)’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교육경력이 없어도 교육감 후부로 출마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교육감후보의 교육경력 요구조항을 2014년 6월 30일까지만 한시적으로 적용토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총 등 교육계가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한 결과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이 교육감 후보자 경력 부활과 교육의원 유지를 골자로 하는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박 의원 외에도 유성엽 민주당 의원이 교육의원 제도를 유지하는 개정안을, 도종환 민주당 의원이 교육감 후보의 교육경력 조항을 유지하되 사립학교 교직원, 교육연구기관 직원, 학교운영위원회 위원 경력을 포함시키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또 무소속 현영희 의원과 박혜자 민주당 의원이 직선제 개선을 위한 법 개정을 발의했다. 그러나 법안만 발의했을 뿐 연이은 의정활동 중단으로 심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정감사에서 교학사 교과서 관련 증인채택 문제를 두고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파행을 겪으면서 10월 10~11일 예정됐던 법안심사소위원회가 취소됐다. 법안심사소위 일정이 지난 11일로 다시 잡혔지만 이번에는 대선개입 의혹 수사와 관련해 민주당이 청문회를 제외한 의정활동을 11~13일 전면 중단하면서 또 취소됐다. 내년 6월 4일 치를 지방선거에서 교육감후보 교육경력을 부활시키려면 예비후보자 등록 개시일인 2월 4일까지는 개정법이 시행돼야 한다. 그러나 19일에도 강기정 민주당 의원 폭행 사건 공방으로 민주당 의원들이 전원 퇴장하면서 본회의가 파행을 겪어 내년 예산안조차도 법정시한인 내달 2일 처리가 불투명함. 이런 상황에서 법안심사가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기는 더 어렵다. 교총은 “교육감 직선제 혁신, 교육감 후보 교육경력 요건 회복과 교육위원회 부활, 유·초·중등교원의 현직 출마 허용 등을 위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지방교육자치법’을 개정해야 한다”며 법 개정을 촉구했다. 교총은 9월 30일 ‘교육자치 사수’ 공동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지난 5일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건의하는 등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찜통교실·냉동교실 못 벗어나 교육계 “실질요금 인하 필요” 정부가 전기료 인상안을 발표하면서 교육용 전기료는 사실상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불합리한 요금체계를 개선해 학교의 부담을 대폭 줄여야 한다는 교육계의 요구는 끝내 반영하지 않았다. 산업통산자원부가 19일 인가한 한국전력공사의 ‘전기공급약관변경(안)’에 따르면 전기료를 평균 5.4% 인상하는 가운데 교육용 전기료는 동결했다. 산업부는 평균적으로는 동결이지만 초·중·고교가 주로 선택하는 ‘교육용(갑)’은 기본요금 요율이 인하돼 사실상 요금이 인하됐다는 설명이다. 교육용(갑) 요금 중 대부분 학교들이 선택하는 ‘고압A 선택2’ 요금제의 경우 기본요금 요율은 kW당 6980원에서 6370원으로 약 8.7% 정도 인하됐다. 교육부는 산업부의 이같은 조치를 환영하며 “이번 전기요금 조정으로 교육용 전기료가 산업용에 비해 저렴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방학을 제외하고 연중 전력을 일정량 사용할 수밖에 없고 학생 교육환경을 위해 냉·난방기를 가동해야 하는 학교 현실을 무시한 계절별 요금제 등 기존 요금체계를 유지해 실질적으로 학교의 부담을 덜지 못했다는 것이 현장의 여론이다. 계절별 요금제는 오히려 전력량 요금이 비싼 여름철이 7~8월에서 6~8월로 한 달 확대됐다. 또 동시에 많은 전력을 사용할 경우 요금이 증가하는 단가체계도 개선되지 않았다. 교육용 전기료가 산업용보다 저렴해졌다는 교육부의 추산도 실제 평균 판매단가를 기준으로 하지 않아 학교의 실질적인 전기료 부담을 반영하지 못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여름철 요금이 확대 적용돼도 전력량 요금이 동결되고 기본요금은 10% 가량 인하돼 2% 정도의 인하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학교가 인하효과를 보지 못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난방기 가동으로 전기료 사용이 집중되기 때문”이라며 ‘전력관리’를 주문했다. 하지만 지금도 전기료 부담 때문에 ‘찜통교실·냉동교실’을 면치 못할 만큼 제한적으로 냉·난방기를 가동하는 학교현실과는 동떨어진 주장이다. 교총은 “정부와 한전이 그간 교총의 요구를 수용하려는 노력을 보인 것은 인정하지만 인하가 아닌 동결로 결론내린 점은 아쉽다”며 “요금체계를 개편하고 필요하다면 관련법도 개정해 실제적으로 학교의 전기료 부담을 대폭 인하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도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들을 중심으로 요금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다. 교문위 김태년, 김상희, 박홍근, 유은혜 의원과 ‘민주당 경기도당 교육용전기료 인하 및 교육환경개선 특별위원회’ 소속 부좌현, 유승희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용 전기료 노력을 환영하나 동결한다고 해서 일선학교의 부담이 해결되지 않는다”며 “불합리한 요금적용전력 기준을 변경하고,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금을 면제하라”고 요구했다.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금을 면제할 경우 3.7%의 전기료 인하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윤관석 민주당 의원도 “교총의 조사에 따르면 ‘냉난방을 제대로 못해 학생들이 수업을 힘들어하고 집중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61%에 달했다”며 “학생의 학습권과 교원의 교육권 보장을 위해 교육용 전기료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수학습 중심 정성평가 도입 절대평가 등급 따른 정원축소 사해연 “퇴출대학 공영화해야” 정부에서 현재 의견수렴 중인 대학구조개혁 방안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교육부 정책연구팀이 나서 새 방안의 핵심은 최하위 그룹 퇴출보다는 평가 방식의 타당성 확보와 안정적인 구조개혁에 있다고 설명했다. 2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야당 의원들과 교수노조 등이 공동주최한 ‘박근혜정부 대학구조개혁 방향과 대학체제 개편의 장기 전망’ 토론회에서 교육부 대학구조개혁 정책연구팀장을 맡은 배성훈 성균관대 교수가 구조개혁 방안의 골자를 설명했다. 배 교수는 연구 중인 구조개혁 방안이 5등급제 모형인 것은 맞지만 절대평가를 통해 최하위인 ‘매우 미흡’ 그룹 중에서도 교육의 질이 현격히 낮거나 부정·비리가 있는 대학만 퇴출시키고, 모든 대학이 등급별로 정도를 달리해 정원을 감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운영 중인 하위 15% 대학의 무한경쟁체제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절대평가를 해 교육의 질이 낮은 대학이 적다면 퇴출도 최소화될 것”이라고 했다. 또 지방대 위주로 대학구조조정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에 대해 “대학과 전문대, 수도권대와 지방대를 구분해서 감축인원을 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배 교수는 “새로운 대학평가 제도의 핵심은 타당성과 지속가능성에 있다”면서 “학생충원율이나 교수실적 등의 지표가 아닌 교육의 질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배 교수와 연구팀은 대학 여건과 성과 위주의 정량평가보다는 교수학습 과정을 중심으로 교육의 질을 평가할 수 있도록 정량·정성평가를 병행하는 방식의 평가를 제안했다. 정성평가에는 대학특성, 지역여건, 지역사회공헌 정도, 특성화 발전전략, 기존 구조개혁 실적 등을 포함하겠다는 것이 연구팀의 계획이다. 배 교수는 특히 “지방대의 실정을 고려해 각 대학의 소재지가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고려한 평가지표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학부교육선진화선도대학(ACE)이나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이 재정지원제한 대상이 되는 등 주요대학 평가 간 일관성이 없는 점을 지적하며 일관성 있는 평가 시스템을 마련해야 함을 주장했다. 교육부 연구팀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윤지관(덕성여대 교수) ‘사학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회’ 회장은 “새로운 구조개혁 방안도 근본적으로는 부실대학 퇴출과 정원 축소의 ‘구조조정’ 방안일 뿐”이라며 “대학의 서열구조 완화와 대학체제의 공교육적 성격을 강화해 현행 고등교육 체제의 구조적 한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회장은 이런 구조 개선을 위해 “퇴출‘만’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퇴출 이후’를 생각해야 한다”며 퇴출대학을 공영화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부실대학 학생들의 교육권과 교직원의 신분을 보장하고 지역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정원 축소 방식도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회장은 “단순히 수도권대와 지방대를 구분할 것이 아니라 광역시와 비광역시 등 지역에 따라 축소비율에 차등을 두고 연구중심 일반대, 교육중심 일반대, 전문대로 대학의 성격을 구분해 각 대학의 성격에 맞게 정원을 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회 교문위 새누리당 간사 김희정 의원이 19일 학생 수련시설 안전점검 의무를 강화하는 내용의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에는 학교장이 체험활동을 위탁 실시할 경우 ▲위탁기관의 인가 여부 ▲수련활동의 인증 여부 ▲손해배상책임보험 가입 여부 ▲시설의 안전점검 관리실태 등을 확인해야 하고 위탁 기관은 요청에 따라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의원은 법안 발의에 앞선 지난 국정감사에서 전국 11개시도 중 학교들이 이용한 체험학습 시설 총 1만899개 중 53%인 5792개 시설이 미인증 시설이었고, 해당 시설 프로그램 중 7,171개(66%)가 미인증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그는 교육부에 “실태파악을 철저히 해 학생 수련활동 및 현장체험학습 시 반드시 인증시설을 이용해 학생들의 안전이 담보될 수 있도록 조속히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청했다. 이번 법안 발의는 이런 실태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김 의원은 “사설 해병대 체험캠프 사건 이후에도 여전히 수련활동 등 체험 위주의 교육활동의 안전관리에 구멍이 나 있는 현실에서 적극적으로 사고를 예방할 필요를 느꼈다”면서 “이번 법개정을 통해 수련활동에서 초‧중등학생들의 안전보장이 확실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상남도자유학기제 연구학교 중 하나인창덕중에서 연구결과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보고회에서 창덕중은 학생활동 중심의 교실수업 개선사례와, 꿈과 끼를 찾고 다양한 진로와 직업을 탐색하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자유학기제 활동 사례를 중심으로 발표회를 진행하였다. “쿠키로 사랑을 전해요”라는 LTI프로젝트 학습을 진행중인 김민경, 이재현, 이하경(창덕중학교 1학년)학생은 보고회장에서 자신들이 만든 쿠키를 참석자들에게 나누어 주어 눈길을 끌었다. 이 학생들은 매주 목요일 오후 꿈 동아리활동 시간을 이용하여 직접 만든 쿠키를 판매하여 얻은 소득을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한 기부활동을 하는 학습과제를 수행하고 있다고 하였다. 보고회에서 창덕중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인프라와 교육자원을 활용하고, 외부 전문가 멘토들의 교육재능기부를 통하여 농산어촌 학교의 진로 체험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하였다. 특히 새터민 학생의 실제 사례를 통하여 자유학기제가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리고, 스스로 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한편 창덕중은 학생들에 대한 평가 미실시에 따른 학생들의 학습 결손 및 학력저하의 우려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통하여, 자유학기제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하였다 이날 발표회에서 자유학기제에 대한 학생, 학부모, 교사의 의견 결과가 발표되어 관심이 주어졌다. 경남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창덕중에서는10월 4일부터 8일까지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1학년 2학기 동안 운영한 ‘자유학기제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조사에서 1학년 학생 230명 중 1학년 2학기에 시행한 자유학기제 교육·선택체험·동아리활동에 대해 매우 만족 43.9%, 만족 34.4%, 보통 18.1%, 불만 2.7%, 매우 불만 0.9%로 나타났다. 반면 1학년 학부모 151명은 매우 만족 21.2%, 만족 27.8%, 보통 27.8%, 불만 15.9%, 매우 불만 7.3%로 조사됐다.학생들에 비해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낮은 것은 지필평가를 실시하지 않는 데 따른 학생들의 학력 저하와 학습 결손을 우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학부모들은 1학년 2학기 자유학기제가 끝나고 난 후 2학년이 됐을때 학교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을 우려했다. 자유학기제의 성공적인 준비를 위하여 학부모들이 우려하는 학력저하, 학습결손, 다음학기의 럭교생활에 대한 원만한 적응이 필요하다고 본다. 교사들은 자유학기제를 운영하면 업무가 폭증하게 돼 업무 피로도가 급상승할 것을 우려했다. 자유학기제에선 교사의 역량이 관건인 만큼 별도의 인센티브나 업무 경감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학생을 지도하고 있습니다.자유학기제 때문에 아이들 공부 안하고 집중력 떨어지고 긴장감 없어서 수업하기가 힘이 들 정도입니다. 완전 풀어져서 다시 분위기 잡기가 너무 힘이 드네요. 그냥 아이들 말로는 '시험 안봐서 좋다' 정도지(다음 물망초라는 아이디를 가진 교사의 글). 자유학기제에 따라 헤이헤진 교실에 맞는 새로운 수업방법도 시급히 개발되어 보급되어야 하겠다. 아울러 정규교육과정 운영에 1학기 정도의 어떤 파행이 빚어질 수가 있으니까 그것을 보충하기 위해서 사교육이 더 이제 성행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문가(이성호 중앙대 교수 sbs tv)들의 우려에 대하여 정규교육과정 운영이 파행되지 않도록 하여야 할것이다. "충청도, 강원도 이런 데 농촌지역이나 준농촌지역인 중소도시가 있다고 하면 주변에서 강사나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너무 적거든요. 그러면 전면적인 확대를 했을 경우 자유학기제에 의한, 진로 진학에 의한 격차는 점점 벌어지는 거죠." (성균관대 양정호교수의 지적ebs). 아일랜드의 경우 빈부차에 의하여 체험한 내용이 극과 극으로 구분된 사례가 있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정책적으로 관심을 두어야 하겠다. 학교 현장에선 체험 활동과 전문 강사 채용 등에 따른 예산 부족을 호소하는데 충분한 예산 지원이 따라야 하겠다. 자유학기제 기간동안 학생들이 재정적 제약을 최소화하여 중학생들이 하고 싶은 것을 원없이 하도록 지원하여야 하겠다. 학교 운영비 부족 등으로 학생들의 자유학기 체험중 돈이 많이 드는 것을 못한다는기사를 본적이 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15일 충남 서령고 송파수련관에서 1, 2,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가졌다. 이날 이완섭 시장은 특강을 통해 '꿈을 이루며 사는 삶'이란 주제로 한 시간 동안 강연을 펼쳤다. 주로 자신의 성장 과정과 학생들의 꿈과 야망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명문 서령에 재학중인 학생들의 적극적인 자세와 학문에 대한 매진이 서산의 미래,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가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볼 때 공부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비결은 바로 '집중력'에 있다고 설파했다. 집중력은 안광이 지배를 철할 정도로 공부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의 후 이완섭 시장은 참석한 내외귀빈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학교를 떠났다.
수능을 끝낸 3학년 교무실은 입시에 대해 상담하려는 아이들로 시끌벅적하다. 일찌감치 대학과 학과를 결정한 아이들은 대학별 전형요소 준비하느라 바쁘고 아직 대학을 결정하지 못한 아이들은 대학과 학과 선택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1, 2학년 학생들도 이런 선배들의 모습을 보며 당황해하기는 마찬가지다 3000가지가 넘는 복잡한 전형방법을 일일이 숙지하기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재학생들의 처지를 고려하여 서령고에서는 대학과 학과 결정을 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입시전문가를 초청 특강을 실시했다. 20일 오후 복자여자고 정명근 교사를 초청, ‘2014학년도 대비 대입전형 사례와 실제’라는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정명근 교사는 2014학년도 대입 전형 주요특징과 전략, 수시 및 정시 합격전략, 입학사정관 전형안내, 생활기록부관리요령 및 EBS 수능강의 활용방안에 관한 설명이 있었다. 이날 설명회는 본교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 등이 참석하여 많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대부분의 입시설명회가 수도권에 편중된 것을 고려해 볼 때, 이번 설명회는 고교에 직접 방문하여 이뤄진 만큼 지방 소재 고교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가 되었다.
우리 인간은 절대적 시간의 굴레 안에 살아간다. 어느 누구도 24시간 이상을 부여 받은 사람은 없다. 공평하게 주어진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삶의 결과가 달라진다. 사람들이 변명할 때 가장 많이 쓰는 말 중 하나가 “시간이 없어서…”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연초 자기 계발 목표 1위가 시간 관리이다. 하지만 시간 관리를 제대로 하려면 선행되어야 할 중요한 것은 뇌를 활성화시켜 ‘집중하는 뇌’로 리셋하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10분을 활용해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회사에서 업무 성과와 학교에서 학업 성적을 올린 생생한 사례들이 많다. '10분의 기적,이라는 책에는 학생부터 직장인, CEO까지, 하루 10분으로 삶이 바뀐 사람들의 삶의현장 인터뷰가 가득 실려 있다. '10분의 기적'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책이다 이 책에는 ▶아침 10분 수학, 우리 아이 전 과목 성적이 오른 대구 달성군 화동초등학교의 사례, ▶점심 10분 108배, 공부 체력을 키웠다의 부산 금정중학교 사례, ▶쉬는 시간 10분, 내신 1등급을 놓치지 않는 비결을 실천한 중앙여고 백솔지 학생의 이야기, ▶10분 공부, 55개의 자격증을 취득해 정년이 두렵지 않다는 소병량 선생님의 사례는 교육을 업으로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건강을 위하여 ▶틈틈이 10분 스트레칭, 허리 통증이 없어지고 굽었던 척추가 펴지다는 탤런트 오미연 씨, ▶10분 휴식, 굳어진 뇌에 생기를 불어 넣어 업무 성과를 높였다는 브랜드앤컴퍼니 이상민 대표의 이야기는 들어둘만한 자료라 생각한다. 이 책은 비즈니스맨의 성과를 높이는 지침서로, 자녀의 성적을 올리는 지침서로, 건강 적신호가 온 사람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건강 지침서로 안성맞춤이다. 이 책을 활용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공부한 양에 비하여 성적은 오르지 않는 학생, 야근은 밥 먹듯이 하는데 성과를 내지 못하는 직장인과 주의가 산만한 사람, 충동 억제와 감정 조절이 잘 안 되는 사람이나 나이 핑계로 그동안 공부를 망설였던 사람과 머리가 멍한 느낌이 자주 드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뇌가 지쳐 있거나 잠자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공부든 일이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하루 10분의 효력을 알게 되는 순간 당신의 뇌는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자세히 읽어보면 하루 24시간 중 1%도 안 되는 10분을 통해 삶이 180도 바뀐 사람들의 뇌파를 관찰해 10분 학습과 10분 운동이 집중력과 기억력을 얼마나 높여주는지, 어떻게 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인생 혁명은 가능한가? 그것은 바로 우리의 뇌에 달려 있다. 이 뇌를 활성화 시키는 것은 결국 자기 선택의 몫이다. 이런 좋은 점을 실험하여 보기위해 필자가 근무한 학교에서도 하루 10분 달리기를 하기 위하여 아침 일찍 학교에 오는 아이들이있다. 이는 이른 아침이기에 강제는 아니다. 자기가 참여하여 실천하여 보고 좋으면 꾸준히 해 보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아침부터 지나친 운동은 무리일 것이다. 그러나 적절한 운동은 분명히 뇌의 활성화를 이루어 하고자 하는 공부와 삶에 활력을 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날씨는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다. 어제까지만 하여도 그 곱던 단풍잎이 서리 맞은 배추잎처럼 오그라들며 퇴색되어 버렸다. 매일 새벽이면 빠짐없이 다니던 산책길도 요즈음에는 가끔 빠지게 된다. 근래에 신경 쓰는 일이 많아지니까 숙면을 하지 못하고 한 밤중에 자주 잠을 깨기 때문이다. 잠을 자다가 깨게 되면 일부러 텔레비전을 보지 않으려고 눈을 붙여보지만 오래도록 뒤척이다가 결국은 할 수 없이 보게 된다. 일부러 잠을 청하면 청할수록 더 정신이 맑아지며 잠이 들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가끔은 텔레비전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잠이 들 때도 있지만 날밤을 새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런데 요즈음은 꼭 새벽 두 시나 세 시가 되면 누군가 깨우는 것처럼 잠에서 깨는 것이다. 나는 지난 11월 초부터 1인 창조기업 2차 평가를 받고 있다. 자그마치 시험기간이 20여일 이상이나 되는 것이다. 1차 평가에 서류평가로 선발이 된 사람들이 꽤나 경쟁률이 높았다고 하니 지금까지 삶의 경쟁에서 가장 치열한 싸움에서 선발이 되었다는 자부심도 있지만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자문을 해보게 된다. 더구나 삼사십 대의 젊은 친구들과 경쟁을 하여 선발이 되었다니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그런데 2차의 선발과정은 연수를 받고 사업계획서를 수정하여 제출하여야 하며, 비즈니스모델 캔버스를 연수받은 내용을 토대로 작성하여 멘토링 평가를 심사위원 여섯 분에게 받게 된다. 마지막으로 프리젠테이션을 작성하여 제출하고 발표를 하면 평가가 끝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과정이 오랜 기간 지속이 되기 때문에 신경이 예민해 졌는지도 모른다. 퇴직 후 1년 동안 6개월 이상을 매체장르 융합 기획자 양성과정과 협동조합 및 예비적 사회기업 리더 양성교육에 대해 연수를 받았다. 연수를 받은 후에 협동조합을 결성하여 일자리창출과 봉사활동을 함께 하자며 다섯 명이 매주 두 번씩 모임을 갖고 준비를 해오는 중이었다. 그 과정 중에 1인 창조기업 서류를 제출하여 1차 선발이 되었다는 연락을 받은 것이다. 1인 창조기업과 협동조합을 함께 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에서 예비협동조합 이사들에게 못하겠다는 이야기를 하였더니 모두가 그만둔다는 것이다.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함께 연수를 받고 9월 이후는 협동조합을 함께 하자며 만났던 사람들이다. 내가 그만두면 모두 그만둔다는 데에 마음이 약한 나는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우유부단한 태도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바로 결단을 내리지 못한 것이 무지막지한 부담감으로 다가와 이제는 그만두지도 못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늘 우유부단한 내 성격 때문에 곤란한 경우가 많이 있었다. 사십대 중반에 승진을 하기 위해 교육대학교 대용부설초등학교에 근무한 때였다.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모든 선생님들은 승진을 위해 연구학교 부가점수도 확보도 하고 연구점수도 확보하기에 여념이 없을 때였다. 그런데 나는 교육청에서 장학사가 수업컨설팅을 부탁해 오면 거절하지도 못하고 오랜 기간 수행한 일이 있다, 또 교과연구회 회장이었지만 수업공개 할 회원이 없다고 하여 할 수 없이 내 스스로 수업 준비하는 모습을 보고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며 혼자 한다’는 칭찬 아닌 비아냥을 듣기도 하였다. 교사는 승진을 위한 길보다는 아이들을 위해 교실에서 열심히 가르치고 보람과 긍지를 가져야 한다는 게 평소 교육에 대한 소신이었다. 교실에서 아이들만 열심히 가르치면 언젠가는 수업전문가로 존경을 받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하면서 말이다. 미련하다 할 만큼 발 빠르게 남들처럼 승진을 위한 곳으로 찾아다니지 않고 때가 되면 전문직 시험으로 승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만 가지고 생활했던 것이다. 승진을 위해 촌각을 다투는 시기에 나는 수업연구대회에는 해마다 참석을 하여 좋은 성적을 얻었다. 아이들 지도를 위해서 미술지도, 체육지도, 학생과학작품지도, 교육자료, 학생발명품지도, 탐구과학경진대회 등 수많은 지도를 하여 많은 실적을 거두기도 하였지만, 그래도 그 중에서 가장 아이들을 위해 도움이 많이 되는 것이 수업지도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다른 것은 한 두 명을 대상으로 하지만 수업연구대회는 반 아이들 전체를 대상으로 학년 초부터 학년말까지 체계적인 지도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기본학습 훈련은 물론이고 기본질서지도와 인성지도에 이르기까지 정말로 혼신의 정성을 쏟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수업연구 대회다. 승진을 하여야 할 중요한 시기에 아이들 지도에만 정열을 쏟고 있으니 누가 보아도 딱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오죽하면 젊은 후배가 술자리에서 충고를 한다면서 “승진하는 것을 생각지 않고 왜 엉뚱한 일을 하느냐”며 답답함을 토로한 일이 있었다. 교실에서 수업에만 열중하였던 내가 승진을 하지 못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수업연구대회에서 1등급 5회, 2등급 1회, 3등급 1회, 대전시 시범수업 3회 등을 신규교사나 교과부장들 앞에서 발표하게 된 것에 대해 보람과 긍지를 가지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더욱이 수업연구대회에 활용하였던 학습 자료는 내가 평소에 교실수업개선을 위해 개발하였던 자료를 적용하여 얻은 성과이기 때문에 더욱 값진 것이었다. 교실수업개선을 위해 학습교구를 개발하여 실용신안 특허 8회를 출원하여 6회 등록하였고, 시제품 생산을 위해 디자인등록까지 하였다. 교실에서 행복했던 생활을 퇴직 후에 좋은 학습 교구를 제작하여 제공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보답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여 그 동안 꾸준히 매진하였는지도 모른다. 교실에서 열심히 아이들 교육에 혼신을 다하여 교육열정을 바친 선생님에 대한 예우를 해야 우리나라 교육이 바르게 선다는 취지하에 수석교사제를 주장하였다. 전국초등수석교사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제1회 교육개혁 대책회의 청와대 수석교사대표로 참석을 하여 교육승진 시스템을 다원화를 주장하여 정책이 입안되도록 하였던 것이다. 그 후 교육부 수석교사제 입법화 TF팀 위원으로 참여하여 법제화를 이룰 수 있었다는 점에서 교육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이제 1인 창조기업을 통해서 그야말로 학생들이 학습목표를 달성하는데 가장 적합한 학습 자료를 제작하여 공급하는 일이야 말로 퇴직 후 내가 해야 할 꿈이며 희망이다. 그러나 긴긴 밤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번뇌로 나를 괴롭히는 것은 너무나 조급하게 욕심을 많이 부리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본다.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21일 7, 8교시, 2013학년도 2학기와 2014학년도 1학기 서령고 총학생회를 이끌어갈 학생회장 선거가 송파수련관에서 있었다. 모두 세 팀이 출마하여 열띤 선거전을 치른 결과 3번 최은수 후보가 1번 이준철 군과 2번 송재 군과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결과 간발의 차이로 최은수 군이 총학생회장에 당선되었다. 러닝메이트는 김정식, 송다민 군으로, 이들은 앞으로 최은수 학생회장을 도와 1년 동안 우리 서령고 총학생회를 이끌어가게 된다. 최은수 당선자는 선거 유세에서 "학생들의 자율적인 의사가 전달되는 민주적인 학생회를 이끌 것"이라고 출마의 변을 말한 뒤, 1. 모든 수세식 변기의 좌변기화 2. 라디오 DJ동아리 설치 3. 공 대여소 설치 4. 기숙사 샤워실 수압개선 등을 공약했다. 최은수 학생회장의 평소 카리스마가 임기 동안에 꼭 실현되길 바라며 다시 한번 최은수 학생회장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순수반 아이들의 가을 나들이 16일 금성초 3학년 우리 반 아이들을 데리고 담양테지움테마파크 놀이체험을 갔답니다. 그 곳은 영화를 찍는 명소이기도 해서 전국에서 사진 작가들이 많이 온답니다. 그날도 대구에서 사진 작가들이 단체로 와서 가장 아름다운 시각을 기다리며 대기 중이었답니다. 때마침 제가 우리 아이들을 사진 찍기 위해 한 번 달리게 했는데 사진 작가들이 매우 좋아라하며 찍어준 사진이랍니다.아이들이 나오는 사진이 최고라면서요. 우리 반 아이들의 애칭이 '순수반'인데 붉게 물든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과 참 잘 어울리죠? 세상을 향해 힘껏 내닫는 모습, 볼수록 예쁘지요?
2017학년도 입시에서 첫 ‘한국사 수능’을 치르는 현재 중3 학생들도 고교 과정 중 한국사 이수는 1학년 때 몰아 배우는 관행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일선 교사들은 “계획대로 특정 학년에만 공부하고 책을 덮는 식이라면 역사교육 강화는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새누리당 이군현 의원이 최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4년 서울 공립일반고(자공고 포함) 신입생 한국사 이수 계획’에 따르면 전체 93개 학교 중 80개 학교가 한국사를 1학년 때만 배우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학교의 86%에 해당한다. 여기에 2학년 때만 배우는 5개 학교, 3학년 때만 배우는 2개 학교를 포함하면 한국사를 한 학년에 ‘집중 이수’하는 학교 비율은 전체의 93.5%에 달한다. 1‧3학년 때 나눠 배우는 학교는 5개교, 2‧3학년 때 배우는 학교는 겨우 1개교에 그쳤다. 이는 ‘수능과 무관한’ 현재 고1 학생들의 한국사 이수현황과 비교할 때, 크게 차이가 없다. 현재 고1 학생들의 경우, 93개 학교 중 89개 학교(95.7%)가 1학년 때만 한국사를 배우고, 2학년 때 이수 학교는 3개교, 3학년 이수는 1개교다. 겨우 10개교 정도만 2개 학년에 걸쳐 이수하는 변화를 준 셈이다. 원인은 집중이수제 제한과 교사 수급문제다. 내년 신입생도 1학년때 6단위를 이수하기로 했다는 서울 A고 역사교사는 “한 학기 8개 과목만 배워야 하는 집중이수제 제한이 풀리지 않는 한 6단위 정도의 과목을 여러 학년에 나눠 이수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내부회의에서 토론을 벌였지만 대안이 없었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1학년 때만 배우는 B고 역사교사도 “여러 학년에 걸쳐 이수하려면 그만큼 타 교과 수업의 학년 조정이 필요하고, 또 시수를 늘리려면 타 교과 수업을 줄이는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결국 역사교육 강화는 무색해진 상황이다. 더욱이 한국사를 1학년 때만 배우게 될 내년 신입생들은 2학년 이후, 자력으로 수능한국사를 준비해야 한다. 이와 달리 발 빠르게 대응한 학교들도 있다. 서울 신목고는 1학년 5단위였던 한국사를 1‧3학년 각 4단위씩 총 8단위로 늘렸다. 93개 고교 중 8단위 이수 학교는 신목고 등 5개교다. 인천 초원고도 1학년 6단위에서 내년에는 1‧3학년 각각 4단위씩 8단위로 바꿨고, 원주 상지여고도 현재 1학년 6단위에서 내년 신입생은 1‧3학년 각각 4단위로 늘리는 등 일부 지방 고교도 수능 필수화에 적극 대응하는 추세다. 하지만 대다수 고교가 1학년 집중이수에 머물면서 한국사 수능필수화의 취지는 빛이 바랬다는 지적이다. 서울의 C고 역사교사는 “수능 필수화가 다가 아니다. 역사교육을 강화하려면 시수를 더 늘리고 2개 학년 이상에서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D고 역사교사는 “체육을 6개 학기에 배우도록 한 것처럼 한국사도 4개 학기 이상에서 배우도록 하고 수업을 내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교총은 “학생들의 올바른 국가관, 세계관, 통찰력 형성을 위해 한국사 교육을 강화하고 이를 계기로 주지교과 중심의 학교교육을 정상화해야 한다”며 “한국사를 집중이수제에서 제외시켜 1~3학년에 걸쳐 수업시수를 균형 있게 배분하고 단계적이고 충실하게 교육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빛과 바람의 섬!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섬! 머물수록 자연과 인간, 삶과 예술의 어우러짐이 피부로 느껴지는 여행지가 대매물도, 소매물도, 등대도(등대섬)로 이루어진 매물도다. 매물도라는 명칭은 섬이 ‘매물’ 즉 ‘메밀’처럼 생겼고, 이곳에 처음 정착한 사람들이 ‘메밀’ 농사를 지어 붙여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또한 섬의 형태가 군마의 모양을 하고 있어 마미도라고도 했다. 소매물도는 풍광이 아름다워 크라운제과의 쿠크다스CF와 영화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했고, 중국 진시황제의 신하 서불이 불로초를 구하러 가다 섬의 아름다움에 반해 들렀다고 한다. 본래 해금도였던 등대섬은 등대도가 공식명칭이지만 등대섬이라는 명칭에 더 애착이 간다. 매물도는 환상의 섬 장사도, 가오리를 닮은 가왕도와 함께 통영시 한산면에 속한다. 하지만 통영시보다 거제시에서 가까워 통영에서 배편으로 1시간 30분 거리를 거제도의 저구항에서는 30여분이면 도착한다. 지난 11월 9일, 청주의 '사람과 산' 산악회원들과 거제도의 저구항을 통해 매물도로 섬 산행을 다녀왔다. 여행자의 들뜬 마음을 모르는 듯 흐린 날씨가 바다를 잿빛으로 만들지만 배들은 예정된 시간에 맞춰 항구를 오간다. 저구항에서 출항한 유람선이 가라산과 명사해변을 뒤로하고 남쪽으로 뱃머리를 돌리면 오른쪽에 뱀처럼 긴 장사도가 있다. 가왕도를 지나면 지금은 무인도가 된 어유도의 물고기를 노려보고 있는 매섬의 뒤편으로 매물도가 나타난다. 대매물도가 가까워지면 사람들이 사는 북쪽의 당금마을과 남쪽의 대항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중국의 비단처럼 자연경관이 수려하다는 당금마을의 이름에서 섬마을의 멋진 풍경이 연상된다. 선착장에 도착하면 원뿔철제탑 '바다를 꿈꾸는 나무', 배불뚝이 여인상 '바다를 품은 여인' 등 눈길을 끄는 조형물들이 맞이한다. 매물도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가고 싶은 섬’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곳곳에 편의시설과 공공미술 조형물이 조성되면서 섬 전체가 예술이라는 아름다운 옷을 입었다. 이때 처음부터 끝까지 바다(海)를 품으며 섬을 구석구석 돌아볼 수 있는 탐방로 해품길이 개설되었다. 선착장에서 이정표로 매물도의 지리를 자세히 알아보고 바다백리길을 알리는 파란색 선을 따라 당금마을 선착장-한산초교매물도분교장-당금마을전망대-홍도전망대-대항마을 안부삼거리-어유도전망바위-장군봉전망대-등대섬전망대-꼬들개(꼬돌개)-대항마을-당금마을 선착장으로 이어지는 6.4km 거리의 산행을 시작한다. 마을 안길을 걸으면 주민들의 삶이 담긴 조형물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여행을 더 즐겁게 한다. 골목길에서 공공시설물인 매죽보건진료소, 2005년도에 폐교된 한산초등학교매물도분교장, 매물도발전소를 만난다. 당금마을전망대에 오르면 당금마을과 선착장, 매물도발전소와 매물도분교장, 홍도전망대로 이어지는 산줄기, 뒤편의 어유도는 물론 가왕도와 거제도까지 가깝게 보인다. 이곳에서 만나는 염소 가족도 볼거리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매물도분교장을 지나면서 해품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해품길은 손때가 묻지 않은 채 그대로 보존된 자연이 걷는 내내 길동무를 하고, 산길을 돌아설 때마다 어김없이 나타나 대매물도의 풍광을 숨김없이 보여주는 해안절경이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잎에서 윤기가 반지르르 흐르는 동백터널을 지나고 가파른 나무계단 산길을 오르면 뒤편으로 지금까지 걸어온 산길과 어유도 방향의 바다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앞쪽으로 기암절벽과 장군봉이 우뚝 서있다. 홍도전망대에서 능선길을 따라 대항마을 안부삼거리로 내려섰다가 다시 장군봉전망대로 오르는 임도가 꽤 가파르다. 이곳에서 그냥 지나치지 말아야할 곳이 소매물도, 꼬들개, 가익도, 대항마을, 어유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어유도전망바위다. 바위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면 평화로운 대항마을과 선착장, 여객선이 오가는 바다풍경이 멋지다. 장군봉에 오르면 군부대가 철수한 아래편에 장군봉 정상을 바라보고 있는 군마상 조형물이 있는데 이곳에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등대섬과 소매물도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모습이 멋지다. 장군봉에서 꼬들개를 거쳐 대항마을에 이르는 구간은 편안한 내리막과 평지로 이뤄져 있다. 꼬들개까지 억새와 야생화가 맞이하는 내리막 산길을 걸으며 등대섬과 소매물도의 멋진 풍경을 감상한다. 아래로 내려가면 소매물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다가서는 만큼 등대섬이 모습을 감춘다. 꼬들개는 소매물도의 북쪽이자 대항마을의 남서쪽 끝에 위치한다. 이곳은 초기 이주민들이 들어와 살던 지역으로 처음에는 논밭을 일궈 정착했지만 오랜 흉년과 괴질로 쓰러져 죽은 슬픈 역사가 함께한다. 꼬들개라는 이름에 한꺼번에 꼬돌아졌다(꼬꾸라졌다)는 뜻이 숨어있다. 꼬들개 앞 가익도는 부산의 오륙도처럼 물때에 따라 다섯 개, 또는 여섯 개로 보이는 이곳의 명물이다. 일몰이 아름다운 꼬들개에서 대항마을까지 바닷가를 따라 굽이길을 걷는다. 초창기의 정착민들이 힘들게 삶을 일구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다. 해품길은 굽이를 돌아설 때마다 달라지는 풍경들이 매력적이다. 대항마을에 들어서면 사람들의 발길과 높이가 같은 야트막한 지붕들이 이색적이다. 수령 300여년으로 대매물도의 당산나무인 후박나무(경남도기념물 제214호)가 마을 뒤편에 있다. 예술가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안목이 특별하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뭇조각, 숟가락, 플라스틱파이프 등으로 당금마을이나 대항마을 곳곳에 멋진 문패와 조형물을 만들었다. 대항마을에서 당금마을로 가는 산길에서 귀여운 조형물들이 쉼터를 알리는데 대항마을과 선착장, 소매물도와 가익도, 건너편의 대항마을과 선착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구판장에서 물건을 사며 마을 주민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섬 사람들의 인심이 살갑게 느껴진다. 저녁 시간이 되자 당금마을 선착장의 가로등이 불빛을 밝힌다.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서야 우리 일행을 태운 유람선이 왔던 길을 달려 저구항으로 향한다. 간간이 뿌리는 빗방울이 사방을 더 어둡게 만들지만 등대의 깜빡이는 불빛이 외롭게 바다를 지킨다.
얼마 전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 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다. 관련자료에 따르면 2013학년도 보상금 지급현황으로 유치원, 초중고 합하여 총 15,423건 74억9천여만원이다. 건수로 보면 초등학교 5,236건(34%), 중학교 4,733건, 고등학교 4,031건 순이며 금액으로는 고등학교가 29억5천만원(39%), 중학교 22억원, 초등학교 21억9천만원 순이다. 사고유형을 보니 사망 7명, 장해 16명, 상해 15,400명이다. 상해 내용을 구분하여 보니 관절염좌가 가장 많고 골절, 열상 순이다. 발생 시간대로는 체육시간이 5463건, 휴식시간 5404건, 과외시간 2181건 순이다. 각급 학교에서는 학교 안전 사고에 대비하여 공제료를 책정하여 놓고 있다. 학생 1인당 유치원 1,500원, 초등학교 2,000원, 중학교 3,500원, 고등학교 4,000원이다. 보험적 성격으로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에 납부하여 지원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사고가 해마다 늘어나 보상건수와 보상금 청구액수는 늘어나는데 비하여 공제료는 동결하고 있어 공제회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다. 2014년도의 경우, 경기도는 각급학교 공제료가 동결되어 교육부 고시액보다 적다. 중학교 교육부 고시액은 4,980원인데 경기도는 3,500원이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 공제회 기금확보도 중요하지만 학교에서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사고가 나서 치료비 받아 치료를 받아 몸이 원상 복구가 되었다 해도 그 동안 학생이 받은 손해는 돈으로 보상할 수 없다. 또 몸이 망가져 회복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학교에서 할 일을 구체적으로 알아본다. 첫째가 사제동행. 교사가 학생과 함께 있을 때에는 안전사고 발생률이 낮아진다. 학생들이 행동에 조심을 하는 것이다. 학생이 있는 곳에 반드시 교사가 있다면, 이런 것이 교사들에게 철저하게 습관화 되었다면 사고를 확실히 줄일 수 있다. 둘째, 체육시간, 과학시간, 휴식시간, 교외학습 시 안전수칙 정하고 실천하기. 체육시간에 교사의 통제관리하에 학생들이 있어야 한다. 준비운동으로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교외학습에서는 이동수단별, 이동 장소별 안전사항을 사전에 지도하고 임장지도를 해야 한다. 셋째, 학교시설물의 사전 안전 점검. 사고보다 예방이 우선이다. 정기적인 검사로 위험 시설물을 사전에 조치하여 놓는 것이다. 위험표시물 표식도 한 가지 방법이다.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관리자가 할 일 중 중요한 것은 학교의 안전 확보다. 산업체의 경우, 공장입구에 ‘무사고 00일’을 게시하여 놓은 것을 본 적이 있다. 학교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학생들은 언제 어디서 무슨 돌발행동을 할 지 예측불허다. 안전사고 예방은 행복한 학교의 전제 조건이다. 학생 안전사고 예방 교육이 우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