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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학교교육의 목적은 내용적(content)과 과정적(process) 목적으로 대별할 수 있다. 또 내용적 목적은 다시 학업적인(academic) 목적과 직업적인(vocational) 목적으로, 과정적인 목적은 사회․공민적인(social․civic) 목적과 개인적인(personal) 목적으로 나눌 수 있다. 이 네 가지 목적들이 균형 있게 성취되었을 때 전인교육이 이뤄진다고 할 수 있다. 학벌 중심 사회 속 우리 학교 교육은 학업적인 목적과 사회․공민적인 목적을 중요시했지만 직업적인 목적과 개인적인 목적은 소홀히 취급해왔다. 그 결과 고등학교뿐만 아니라 대학을 졸업하고도 자기 진로를 찾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허다하다. 통계청 조사를 보면 올해 15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 인구 가운데 이직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전체의 절반(49.3%)에 육박하고 있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 각계각층에서 진로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진로를 찾지 못하는 젊은 세대 이 가운데 박근혜 정부가 들고 나온 대선 공약 중의 하나가 ‘자유학기제’이다. 자유 학기제는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한 학기동안 학생들이 중간 및 기말고사 등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자신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수업 운영을 토론, 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개선하고, 진로 탐색 활동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이다. 뜨거웠던 찬반양론을 뒤로하고 최근 박 대통령은 자유학기제를 시범 운영 중인 학교를 방문해 창의교육 수업을 참관한 뒤, 학생과 학부모, 교사 및 지역사회 체험 기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자유학기제를 교육 전반을 변화시키는 교육개혁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자유학기제는 학업적인 목적과 직업적인 목적 성취에 있어 심각한 불균형 상태인 우리 교육을 바로 잡는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시도이다. 우리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인간상은 ‘전인적 성장의 기반 위에 개성의 발달과 진로를 개척하는 사람’이며, 이를 반영한 각 초․중․고등학교 목표들의 첫 번째에 직업적인 목적을 제시하고 있다. 아직까지 직업적인 목적 성취가 큰 관심을 얻지 못하지만, 자유학기제 시행에 대한 현 정부의 강력한 추진의지가 실천에 옮겨진다면 그 의의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자유학기제 시범학교 프로그램을 분석해 보면, 진로와 관련된 동아리와 각종 스포츠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교과연계 진로 프로그램들로 이뤄지고 있다. 즉 자유학기 동안 학생들은 스포츠 및 학생 선택 동아리 등 각자가 선택한 다양한 활동을 하며 교과와 관련된 직업 현장 체험을 함으로써 진로 탐색활동을 하고 있다. 초·중·고 연계를 통한 진로 교육 그런데 일선에서는 전후 연계 프로그램이 미흡하며, 프로그램 개발에 있어서도 어떤 원리와 원칙들이 없다는 데에서 자유학기제의 실효성을 제기하고 있다. 한 학기 깜짝 활동을 하다가 중 3이 되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한다. 따라서 자유학기제와 함께 직업적인 교육목적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초등학교-중학교(자유학기제)-고등학교 프로그램들이 같은 맥락에서 연계돼 실시돼야 한다. 초등학교에서는 적어도 학생의 강점을 찾아주는 프로그램이 운영돼야 한다. 예를 들어 전남 해남동초에서는 6학년을 학생의 강점 지능을 중심으로 학급을 편성하고, 방과후 프로그램이나 창의적 체험학습의 진로탐구활동은 강점 지능과 관련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초등학교에서 자신에게 가능한 직업군을 찾아내고, 중학교에 들어와 구체적인 직업을 탐색하게 한다면 자유학기제의 목적을 더 높게 달성할 수 있다. 또 중학교에서 탐색한 진로에 따라 고등학교를 선택한다면 고등학교 적응은 물론 고등학교 졸업 후에 자신이 만족하는 직업 혹은 대학 선택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대학도 입학사정관제도를 통해 학생 선발돼야 한다. 이렇듯 초․중․고가 유기적으로 연계된다면 이를 통해 학교교육의 목적들이 균형 있게 성취돼 보다 좋은 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
17년 전 중등교사로 임용됐을 때, 모든 교사의 초심처럼 교육자로서 학생을 위해 많은 것을 하리라 다짐하며 의욕적으로 교직 생활을 시작했다. 그렇지만 교육현장의 현실은 교육본질과 멀어지는 분위기가 심화돼 교육의 미래에 대해 희망을 찾기 어렵고, 학생․학부모뿐 아니라 교원도 극도의 경쟁적 교육구도 속에서 행복하지 않았다. 교사로서의 정체성을 고민하며 지쳐가던 2년 전 즈음 공단 지역이라 맞벌이 가정이 많은 안산 신길중에 발령을 받고 초등학생티를 벗지 못한 1학년 학년부장을 맡았다. 같은 학년 7명의 담임교사와 함께 교사로서의 사명감과 자발성을 바탕으로 다시 학교를 변화시켜 보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렇듯 학급단위 교육을 넘어 학년 단위에서 함께 노력하던 중에 중학교 1학년 학생의 특성에 대해 보다 더 이해하게 됐고, 이 시기 학생은 학업부담을 덜고 스스로 성찰을 통해 적성과 공부할 이유를 찾기 위한 시간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다. 이런 점에서자유학기제를운영하며 공교육 변화의 여러 가능성을 발견했다. 아직 여러 우려점이 있지만 학교 여건을 충분히 고려해 취지를 살리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면 교사는 전문성과 자율성을 회복할 수 있고 학생은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며 학부모들은 학교를 신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 학교는 중학교 1학년 학생․학부모의 의견조사 후 선택프로그램 중점 모형을 재구성해 오전은 기본교과 수업을, 오후 자율과정 때는 예체능 및 선택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전 교육과정에 없던 선택프로그램 시수 확보를 위해6개 교과에서 주당 1시간을 줄여 교과연계 및 진로적성 선택프로그램을 10개씩 개설했다. 오전 기본교과는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핵심성취기준 기반 수업을 진행하면서 프로젝트, 실험 실습, 토론 등 수업방법에 변화를 줬고, 오후 자율과정은 외부 강사의 활용보다는 교사별 전공과 학생의 희망에 따라 개설된 프로그램 안에서 교육활동을 시행했다. 이를 통해 자율과정에서 발견된 학생의 재능·적성이 기본교과 수업에서 발휘되도록 돕는 유기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중점을 뒀다. 한 학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 시점에서 공식적 평가회나 협의회 자리가 아니더라도 교사들은 자연스럽게 자유학기제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지난 1년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부담으로 잠 못들 때가 많고, 준비한 수업이 예상과 다르게 진행돼 당황했던 경험 등으로 시행착오를 겪었다. 하지만 교과서 의존적이고 교사중심이던 수업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 배움 중심의 수업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교사 자신도 성장의 계기가 됐다. 또 이전과 다르게 자발적인 교사협의회를 통해 융합수업을 준비하는 등 교사간 협력이 활발히 이뤄져 배우고 연구하는 전문가로서의 교사 문화가 형성됐다. 2,3학년 담당 교사도 1학년의 활동을 지켜보며 본인이 가르치는 학생들이 자유학기를 경험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는 등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학생들도 단순히 지필평가의 부담에서 벗어난다는 이유보다는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활동과 자신도 몰랐던 장점을 발견하는 과정, 교사로부터 받는 온정적 관심과 긍정적 관계형성 등으로 자유학기제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학부모는 민감한 시기에 자녀와 학업에 부담을 주지 않는 대화가 늘어나면서 갈등을 줄일 수 있었고, 대학진학 등의 목표보다는 삶을 바라보는 자세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심어줄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렇지만 자유학기제 교육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교사가 전공교과 이외의 다른 교육활동을 전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선택프로그램 등에서 교사의 전공과 적성 등을 살려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고 있지만 애로점이 많았다. 따라서 일반화를 했을 때는 프로그램의 전문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교사에게 양질의 다양한 직무연수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할 필요가 있다. 교사들은 그 길이 다소 낯설고 어렵더라도 교사로서의 정체성 자각과 교육적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 용기 내어 갈 수 있다. 교육 현실의 어려움에 가슴앓이 해왔던 교사들이 자유학기제를 통해 보다 소신 있는 교육활동을 펼쳐 우리 교육의 미래를 밝힐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일기는 ‘날마다 그날그날 겪은 일이나 생각, 느낌 따위를 적는 개인의 기록’이다. 그런 나의 기록을 부모님, 선생님, 친구들이 함께 보고 나의 생각에 한 줄 덧글을 달아준다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나만의 비밀스러운 일기는 아닐지라도 여럿이 의견을 보태고 고민을 나눠준다면 생각의 폭도, 현상을 바라보는 시야도 한층 넓어지지 않을까. 부모님과 나, 선생님과 나, 친구들과 나를 둘러싸고 있는 마음의 벽이 무너지는 효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김종렬 대구 경운초 교사는 맞벌이로 부모와 자녀 간, 스마트폰·PC 게임 등으로 친구들 간 대화가 사라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다가 올초 ‘우리반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일기’를 계획했다. 행복일기는 학급에서 하루에 한명씩 학교에서 있었던 일 중 기억에 남는 일을 일기형식으로 기록해 부모님에게 보여드리고 부모님은 일기를 읽어본 후 덧글을 한줄 기록한다. 그러면 다음날 교사와 학급 친구들이 친구의 일기를 읽어본 후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또 한줄씩 적어보는 활동이다. 예를 들어, 친구와 체육시간에 피구를 하다가 다툼이 생겼다는 일기에 학부모는 덧글로 아이의 마음을 위로해 주고 선생님은 둘 사이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조언을 해준다. 친구들은 저마다 “서로 조금씩만 배려하면 그런 말다툼은 없었을거야”, “속상했겠지만 친구랑 싸우더라도 사과하고 오해를 풀면 돼” 등 속깊은 말을 전한다. 다툼의 당사자도 “그런건 줄 몰랐어. 미안해”하며 사과의 말을 건네고 둘 사이의 앙금은 자연스레 사라진다. “학부모들은 자녀 학교 생활에 관심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가 어떤 친구와 친한지, 어떤 문제를 겪고 있는지 자세히는 모르잖아요. 상담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소통의 장을 만들고 싶었어요” 초반 학생들은 일기 쓰기 자체에 부담을 갖고 싫어했지만 차차 자신의 이야기를 친구들과 선생님, 부모님들까지 함께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자 적극적이고 진지하게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변서현 학생의 학부모는 “쌓여가는 행복일기를 꾸준히 보면 학급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내 아이가 친구들과 어떻게 지내는지, 요즘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머릿 속으로 그려진다”며 만족해했다. 김 교사는 “행복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교우관계도 파악되고 친구들 사이 갈등이 생기거나 고민이 보이는 듯하면 바로바로 학생과의 상담을 통해 해결할 수 있었다”며 “학생들의 상한 마음과 감성을 치유해 궁극적으로는 학교폭력 예방 효과까지 가져왔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교육이라는 생각으로 인성교육을 위해 행복일기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월 4일과 24일 ‘사과한데이, 사랑한데이’ 행사를 열고 사과하고 싶은 사람에게 편지와 사과를 전해주는 시간을 갖는다. 또 바른 언어 사용을 위해 매달 18일을 ‘On-Off 라인 욕 버리는 날’로 정해 온라인에서는 선플달기 운동을, 오프라인에서는 자신이 한달동안 사용한 욕을 솔직히 적어 욕 쓰레기통에 버리는 행사를 한다. “학교폭력같은 갈등은 서로에 대한 ‘사과’와 ‘감사’가 없음으로 인해 발생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작지만 어렸을 때부터 이루어지는 이런 활동들은 아이들에게 우호적인 대인관계를 갖게 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튼튼한 기초가 되지 않을까요?”
500여 점의 동물 표본이 한자리에 전시되는 ‘동물의 신비展’이 다음달 4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최된다. 동물의 전신근육, 전신골격, 내장, 박제 등이 전시돼 동물의 몸 속을 생생히 탐구해볼 수 있다. 전시장은 4미터를 훌쩍 넘는 기린, 밍크고래, 코끼리 등을 비롯해 어류, 양서류, 조류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전시관, 개구리 해부교실·동물 모형 만들기 등이 이루어지는 체험관, 에어바운스·동물로데오 등 부대시설을 갖춘 놀이관 등으로 구성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관람료는 유아 및 초등생 13000원, 중학생부터 성인은 15000원이며 교총 회원의 경우 교총 복지플러스 홈페이지(plus.kfta.or.kr)에서 티켓을 다운받으면 각각 9000원, 12000에 관람이 가능하다. 또 학생 4인 이상을 동반할 경우 인솔교사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원장 이종각)은 현장에 적합한 연수과정 개설·교원의 능동적인 연수 참여를 위해 지난달 ‘교원이 직접 개발한 직무연수’ 공모를 진행했다. ‘내가 강사로 설 수 있는’ 자신있는 분야에 대해 연수 주제부터 시간표, 수업 내용까지 교원이 직접 주도해 기획하고 설계하는 것이다. 열흘이란 짧은 접수기간에도 불구하고 총 10개의 연수과정이 접수돼 현장 교원의 전문성과 직무연수에 대한 관심, 교육기부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조지형 이화여대 지구사연구소장은 교수 및 교사 8명과 팀을 구성해 우주 시작부터 미래에 이르는 137억 년의 히스토리를 천문학, 물리학, 인류학 등 다양한 학문의 장르와 융합해 배울 수 있는 ‘통합형 융합교육 빅 히스토리 교원연수’를 계획했다. 문·이과를 통합한 융합의 관점에서 세상을 관찰하고 이해하는 큰 틀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신재한 교육부 연구사는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는 STEAM 융합교육’ 강좌를 구성했다. 교과내 수업형, 교과 연계 수업형, 창의적체험활동 수업형, 방과후학교 활용형 등 다양한 STEAM 융합교육 프로그램 수업 사례를 준비했다. 박정애 경남 남지여중 교사는 특허까지 보유한 한국전통문양 자수 기술 강좌를 계획했다. 전통기하학문양 만들기 실습, 고구려벽화 재현, 조선시대 문살문양·떡살문양 재현 등 실습 위주의 프로그램 위주로 구성했다. 문경진 대전갈마초 교사는 최미란 교사와 함께 ‘나·랑·너·랑(나를 사랑하고 너를 사랑하는) 행복교실 만들기’ 연수를 준비했다. MBTI·에니어그램을 통한 교사와 학생 이해, 감정코칭을 통한 대화법, 예술교육을 통한 창의·인성교육에 대해 소개한다. 권순현 서울미술고 교사를 비롯한 교사 4명은 ‘살아있고 감동이 있는 수업 만들기’를 위한 교수학습방법, 교육코칭, 해마를 자극하는 이미지학습 방법 등을 계획했다. 이밖에 그래프, 대수, 표 등을 쉽게 다룰 수 있는 무료 소프트웨어 ‘GeoGebra를 활용한 학생 참여 중심의 수학 수업’을 계획한 전수경 대구 달성고 교사, ‘무체벌 경제생활지도를 활용한 현장연구’를 주제로 현장연구대회에 대한 노하우를 전달하고자 하는 홍석희 경기 홍천초 교사, ‘정보영재 판별과 교육’,‘정보보안 이론과 실제’에 대해 준비한 전우천 서울교대 컴퓨터교육과 교수 등도 이색적인 주제로 눈길을 끌었다. 접수된 연수는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이달 중순부터 수강생을 모집하고 다음달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상임대표 안양옥)과 대전효지도사교육원(원장 오원균)은 최근 충남 당진중학교 대호지분교장(교장 김희태)에서 ‘양파실험 모델을 적용한 칭찬운동’ 공개 종합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9명의 학생들이 양파 실험을 하면서 느낀 소감을 발표하며 칭찬운동에 대한 적극 참여의지를 나타냈다. 이한복 교감은 결과보고를 통해 “교사와 학생 모두가 실험에 참여해 59%의 성공률을 거뒀다”며 “칭찬에 대한 유의미한 효과를 느꼈다”고 말했다. 송문용 인실련 운영본부장 역시 “실험을 통해 칭찬운동의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했다”며 “칭찬운동이 하나의 인성교육 패러다임으로 정착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양파실험 모델을 적용한 칭찬운동’은 지난 5월 인실련이 주최한 제1회 우수 인성교육프로그램 인증 대회에서 교육부장관 인증패를 받은 바 있다. 한편 이날 전시된 학생들의 작품은 3일부터 열리는 ‘2013 대한민국 인성교육 실천 한마당’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대구교총 시의회 방문 간담회 ○…대구교총(회장 신경식) 회장단과 사무국 직원은 22일 대구시의회를 방문해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대구지회 창립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또 2014년 시교육청 예산의 교원명퇴수당 누락 및 중학교 교원연구비 지급 등에 대한 입장 전달과 예산 반영 요구 활동을 전개했다. 울산교총 한글사랑 글짓기대회 ○…울산교총(회장 김종욱)은 26일 울산교총 회의실에서 ‘제9회 울산교총 한글사랑 글짓기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울산시내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성륜(우정초 4), 오승룡(온양초 6), 정원영(화진중 2) 학생이 대상인 교육감상을 받았고 명덕초, 남창중, 격동초가 우수학교상을 수상했다. 울산교총은 우수작품을 책자로 발간해 전 학교 및 울산지역 도서관 등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산교총 한마음 등반대회 개최 ○…안산교총(회장 전희우·안산중 교장)은 23일 수암봉에서 한마음 등반대회를 개최했다. 회원 3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함께 등반을 하며 회원 간 단합과 친목을 도모했다. 학교바로세우기 경기연합 대의원회 ○…학교바로세우기 경기연합(회장 김규영)은 22일 경기교총 회의실에서 대의원회를 개최했다. 5월 총회 이후 활동사항에 대해 공유하고 회원 증대 및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활동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안병순 충남 성환초 교장은 24일 천안 축구센터에서 열린 ‘2013 천안시장기 및 교육장배 초중고 축구리그 챔피언십 대회’에서 초등부 우승을 거두고 최우수선수상 등 개인상 4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김환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장(경기 일죽고 교사)은 다음달 14일 수원 동성중(교장 정흥섭)에서 ‘NTTP 경기도 중등체육과 연구회 보고회 및 제2회 갈라쇼’를 개최한다. 학교스포츠클럽 우수 운영 사례, 체육활동을 통한 창의·인성 함양 방법 등에 대해 발표한다.
안종배 클린콘텐츠국민운동본부 대표(한세대 교수)는 26일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2013 인물 및 단체 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안 대표는 ‘클린콘텐츠 공익캠페인 UCC 공모전’, ‘클린스마트 교재개발 및 교육’ 등 다양한 클린스마트 운동 활동을 펼쳐왔다.
필자는 지금 '학교 경영자 리더십 과정' 연수 중이다. 경기도내 초중고 교감과 교장 46명이 모여 연수를 받고 있다. 강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연수자들가 주고 받는 교육정보 또한 중요하다. 조별 토의 때에는 허심탄회한 내용이 발표되기도 한다. 그게 교육현장의 현실 모습일 수도 있다. 첫 시간, '학교경영의 환경과 변화관리' 학교가 바뀌었다. 과거의 모습을 생각하면 안 된다. 교장의 모습도 바뀌었다. 과거 교장을 생각하면 아니된다. 학생, 교사, 교감, 교장이 생각하는 교장상이 다 다를 것이다.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할 수 없다. 사람마다 원하는 교장상이 주관적일 수도 있다. 경기도내에서 모인 교감과 교장들이 보는 '좋은 교장의 조건 5'는 무엇일까? 8개조에서 5개씩 내세우니 무려 40개가 나온다. 일반적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지만 특이한 것도 있다. 교장으로서 반성할 내용도 보인다. 세상이 참 많이 변했음을 느낀다. 우리 조에서는 '교직원에게 베푸는 교장' '즐거움을 나누워 주는 교장' '항상 웃는 교장' '교사를 믿어주는 교장' '업무를 빋고 맡기는 교장'이 나왔다. 우리 조는 교장 2명, 교감 3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장 경력 7년차인 필자가 무려 3개씩이나 제시하였다. 다른 조의 이색적인 것으로 '저녁을 잘 사시는 교장' '술 잘 사주는 교장' '술·밥 잘 사는 교장' '술 잘 먹고 잘 사주는 교장'이 나왔다. 이제 교장은 인기를 얻으려면, 좋은 교장이 되려면 교직원에게 술 사고 저녁을 사야하는 세상이 되었다. 과거엔대접을 받는존재였는데 대접하는 존재로 바뀐 것이다. 이것을 좋은 변화라고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얻어 먹는 존재에서 베푸는 존재로 변했으니가 말이다. 요즘 회자되고 있는 '갑'과 '을'이 바뀐 것이다. 과거엔 교사들이 '을'이었다. 교장이 전권을 휘두르던 시대가 있었다. 무소불위의 시대가 있었던 것이다. 지금은 아니다. 교장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들고 있다. 리포터인 필자. 각 조별 발표한 내용 사진을 찍어 분석해 본다. 1위가 의견 수렴을 하는 교장이다. 소통을 잘하는 교장도 같은 범주에 넣을 수 있다. '소통, 화합, 감동을 주는 교장' ' '교직원의 의견을 경청하여 학교경영에 반영하는 교장'도 함꼐묶었다. 5표가 나왔다. 2위는 앞서 말한 '교직원에게 술·밥 잘 사는 교장'이다. 4표다. 공동 3위는 '웃는 교장'과 '잔소리 안 하는 교장'(말 적게 하는 교장)이다. 교장들이 반성할 점이 보인다. 교장들이 얼마나 화를잘 냈으면 이런 내용이 나왔을까? 잔소리하거나 말이 많은 교장은 교직원이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사가 보는 학교경영자의 리더십은 구체적으로 보면 학생의 학력 향상, 학부모와 지역사회로부터 신뢰 구축, 교사의 전문성 계발인데 교감과 교장이 보는 것과 차이가 있다. 강사는 우수 학교장의 특성으로 의견 수렴, 솔선수범, 갈등관리를 꼽고 있다. 교사들이 요구하는 학교장상은 다를 것이다. 이번 연수를 받으며 격세지감을 느낀다. 교장 누군가가 말했다. "그좋았던 시절에 교장 한 번 못 해보고, 지금처럼 좋은 시절에 교사 한 번 못해 보네" 자기가 처한 상황을 비참하게 볼 필요는 없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에 따라 사회가 요구하는 교장상도 달라지고 있다. 시대의 흐름도 읽을 줄 알아야 한다.사회가 교장들에게 '술 사는 교장'을 요구하는데 그게 교육의 발전을 가져올 지심각하게 생각해 볼 일이다. 교장상이 왜곡되어 있어 하는 말이다.
명년(明年)에 있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교육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출사표를 준비하는 인사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선거에 나아갈 때 ‘출사표(出師表)를 던지다.’라는 말을 쓰고 있는데 과연 맞는 말일까 생각해 볼일이다. 또한 ‘출사표를 내다.’라고도 하는데 강한 인상을 주지 못하여 잘 쓰지 않는 것 같다. 사전에는 출사표를 ‘경기나 경쟁 따위에 참가의사를 밝히다.’로 적었는데 제갈량이 쓴 출사표(出師表)는 군사를 이끌고 출병(出兵)할 때 그 뜻을 임금에게 올렸던 문장으로 우국(憂國)의 마음이 담긴 명문장으로 전해지고 있다. 출사표(出師表)는 중국(中國) 촉한(蜀漢)의 승상 제갈량(諸葛亮:181~234)이 위(魏)나라를 토벌(討伐)하러 떠날 때 후주(後主)에게 바친 상소문(上疏文)이다. 여기서 사(師)자는 스승이라는 의미가 아니고 사단(師團) 즉 군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선거에 나갈 때는 유권자들로부터 선택을 받으러 나가는 것이지 싸움을 하러 나가는 것은 아니다. 선거에서 당선되려면 후보자들끼리 경쟁을 벌여야하기 때문에 출사표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 같다.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쓰는 문장, 즉 유권자로부터 선택을 받기위한 출마의 변(辯)이라 한다면 출선표(出選表)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출사표(出師表)는 고금(古今)의 명문(名文)으로 손꼽히는 작문(作文)이다. 227년 제갈량이 조위(曹魏)토벌을 위해 출진할 때 촉한(蜀漢)의 황제 유선(劉禪)에게 바친 글이다. 일찍이 선제(先帝) 유비(劉備)가 촉한을 개국하며 뜻한 바는 한실(漢室)재건과 낙양 환도(還都) 두 가지였다고 한다. 그러나 제갈량은 다급해졌던 것 같다. 그의 나이도 어느덧 오십을 바라보고 선제 유비를 포함해 관우, 장비, 마초 등의 개국 공신들이 하나 둘 죽어갔기 때문이다. 현 황제 유선(劉禪)은 정치를 돌보지 않는데다가 위나라는 문제(文帝) 조비(曹丕)의 훌륭한 치세(治世)아래 날로 강해지고 있었다. 그의 암담한 현실에 가망(可望)을 느끼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런데 위나라에서 조비가 죽고 어린황제 조예(曹叡)가 즉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건 제갈량에게 선제의 유업을 이을 마지막 남은 기회였다. 마속의 계략으로 숙적 사마의를 하야(下野)시키는 데 성공하자 제갈량은 독방(獨房)에 들어가 거침없이 글을 써내려갔는데 그것이 바로 출사표(出師表)이다. 그런 연유로 출사표에는 제갈량이 가졌던 북벌에 대한 소명의식(召命意識)이 잘 나타나 있다. 어린 황제 유선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며 조언하는 모습도 자주 보인다. 예로부터 ‘제갈량의 출사표를 읽고 눈물을 흘리지 않으면 충신이 아니다.’ 라는 말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출사표의 원문 중 일부를 소개해보면, 宮中府中, 俱爲一體, 陟罰臧否, 不宜異同. 若有作奸犯科及爲忠善者, 宜付有司, 論其刑賞, 以昭陛下平明之理, 不宜偏私, 使內外異法也 (궁중과 승상부가 모두 일체이니 선과 악을 척벌함을 달리해서는 안 될 것이요, 만일 간사한 짓을 하여 죄과를 범하는 자 및 성실하고 선량한 일을 한 자가 있으면 마땅히 담당자에게 넘겨서 그 형벌과 상을 논하여 그것으로써 폐하의 공정하고 밝은 다스림을 밝혀야 할 것이요, 사사로움에 치우쳐 내외(궁중과 승상부)로 하여금 법을 달리 해서는 안 됩니다.) 마지막문장을 보면, 以諮諏善道, 察納雅言, 深追先帝遺詔. 臣不勝受恩感激, 今當遠離, 臨表涕泣, 不知所云.(좋은 방도를 자문하시고, 좋은 말을 살펴 받아들여 선제의 남기신 말을 깊이 따르소서. 신이 은혜 받은 감격을 이기지 못하는지라, 지금 멀리 떠나게 됨에 표(表)에 임하여 눈물이 나서 말할 바를 알지 못하겠습니다.) 제갈량의 충성심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직선제가 가장 이상적인 민주주의로 생각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특히 교육감을 주민직선제로 선출하여 우리교육이 얼마나 잘못 가고 있었음을 체험하지 않았는가? 교육감은 교육관련 주최자들의 간접선거로 권한을 위임해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오늘날의 출사표는 국민 즉 유권자를 위해 써야한다. 그럴듯한 공약을 많이 내걸고 유권자의 마음을 얻으려하기 보다는 믿음을 주는 언행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걸어온 길이 바르고 믿음을 주는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 천명(天命)을 받을 것이다. 선거를 6개 월 여를 남겨두고 너무 많은 예상후보자들의 하마평(下馬評)이 무성하다. 출사표를 준비하는 인사들 중에 자신의 영달(榮達)보다는 오직 내 고장과 지역주민을 위해 이 한 몸을 던져 헌신 봉사하겠다는 우국충정(憂國衷情)의 마음으로 출사표를 쓰고 있다면 유권자들을 감동 시킬 수 있고 당선의 영예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름 석 자를 남기려한다든가, 명예욕을 채우고 권력을 누리기 위한 생각으로 출사표를 준비하고 있다면 개인은 물론 그 지역을 위해서라도 출사표를 지우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충주상업고를 비롯한 충북 비즈쿨 6개 학교와 서울 비즈쿨 학교는26일 연세대학교 공학관에서 개최된 ‘2013청년창업로드쇼’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연세대학교 창업지원단과 중소기업진흥공단 서울지역본부에서 개최한 행사로 80여개의 부스를 통해 창업한 업체의 제품과 기업을 알렸다. 비즈쿨 학교를 위해 특별히 연세대학교에서는 캠퍼스 투어, 샌드 아트 등의 행사를 진행하였고, 학교 홍보 대사를 통해 학과를 소개받아 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충주상고 2학년 곽민선 학생은 "창업에 대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특히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학과에 대해 소개해 주어 너무 뜻 깊은 시간었다"고 참가 소감을 말하였다. 이번 행사에는 연세대 창업사관학교 16개 업체, 창업보육센터(BI) 입주기업 19개 업체, 중소기업진흥공단 50개 업체, 학생창업아이디어 등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86개 제품이 전시되었다.
교육부 주최,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주관으로「전국 초․중․고 동아리 겨울방학 진로탐험활동 지원사업」이 올 겨울방학기간(2013년 12월 23일부터 2014년 2월 23일) 중 전국의 초·중·고등학생 동아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전국 초․중․고 동아리 겨울방학 진로탐험활동 지원사업」은 전국의 초ㆍ중ㆍ고등학교 및 청소년 기관, 사회복지관 등에 있는 초ㆍ중ㆍ고등학생 동아리들이 겨울방학기간 중 진로탐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전국적으로 100개 내외의 동아리를 선정하여 동아리당 프로젝트 추진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프로젝트가 끝난 뒤 10개의 우수 프로젝트를 수행한 동아리 학생들과 지도자에게는 교육부장관상을 비롯하여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상을 시상한다. 이번 사업은 기존 진로탐험동아리 외 신규동아리를 포함한 모든 동아리들에게도 참가 자격이 주어지는 것으로 겨울방학 기간 중 동아리의 특성을 살려 새로이 진로탐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자 하는 동아리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에 참가할 수 있는 동아리 자격은 초·중·고교 소속 동아리는 교장이 공식 인정한 학교소속 동아리로 신청학교 소속 지도교사(또는 진로코치) 및 7인 이상 학생들로 구성된 동아리이다. 청소년시설 및 지역사회복지관 소속 동아리는 청소년진로지원센터, 사회복지관, 청소년기본법이 정한 청소년시설 등의 기관장이 공식 인정한 기관소속 동아리로 기관소속 지도자 및 7인 이상 초․중․고등학생들로 구성된 동아리이다. 이번 지원사업에 참가하고자 하는 동아리는 오는 12월 4일까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진로ㆍ직업정보센터(이메일 접수network@krivet.re.kr)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신청서 양식과 본 사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홈페이지(www.krivet.re.kr)나 커리어넷(www.career.go.kr) 공지사항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그 밖의 궁금한 사항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진로ㆍ직업정보센터(전화 02-3485-3516)로 문의하기 바란다. 한 개 동아리당 50만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어느 신문에 보도가 되었는데 50만원의 근거가 무엇인지 제시가 안되었다. 실제로 이 50만원을 가지고 어떻게 사용하여야 하는가 하는 샘플 안이 제시되면 더 좋을 듯 하다. 그리고 이 것이 이미 서울시 등에서 실시하고 있는 대한민국청소년동아리경진대회와의 관계를 분명하게 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주최측인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자유학기제와 관련이 된다고 하는데 자유학기제는 중1 한학기 만의 것이지만 이번 행사는 초중고 12개 학년의 것이라서 이를 연계시키는 것은 지나치게 확대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격포초, 사제와 함께한 전교생 마실길 걷기 꿈, 사랑, 재능을 키우는 격포초(교장 김윤배)는22일 사제와 함께한 전교생 마실길 걷기를 실시하였다. 이번 마실길 걷기 행사는 고사포 송림해수욕장에서 격포해수욕장까지 마실길 걷기, 환경보호 캠페인, 환경정화활동으로 이루어졌으며 격포초 특색사업인 녹색 체험교육의 일환으로 매학기 지속적으로 시행되어왔다. 이번 체험학습에서 학생들은 환경 정화 활동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생태계 보존 태도를 육성하고 우수한 우리 고장환경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실길 걷기 행사에 참여한 학생 1학년 임해인은 “흔들리는 다리를 건너갈 때 재미있었다. 바닷가에서 아기돌고래 죽은모습을 봐서 징그러웠다. 바닷가를 깨끗이 해야 되겠다.”고 말했다. 2학년 신경진은 “마실길 걷기는 너무 힘들었다. 다리에 쥐가 날 정도로 다리가 아팠다. 갔다와서 먹는 점심은 엄청 맛있었다. 다음에 엄마 아빠랑 같이 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3학년 김지민은 “해수욕장에서 죽은 고래를 보았을때는 마음이 안좋았다. 마실길을 걸을때는 너무 힘들어서 지옥의 길인줄 알았다. 그래도 재미있었다.”, 4학년 방성주는 “마실길 걷기는 힘들었지만 아름다운 경치도 볼수 있어서 좋았다. 이렇게 아름답고 예쁜 환경을 지켜야 겠다. 쓰레기도 아무데나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5학년 신준혁은 “풍경좋은 경치를 보면서 출렁거리는 다리 위를 지날 때 아래가 조금 높아서 긴장되었다. 우리 지역의 아름다운 환경에 좀 더 관심을 갖고 가꾸어야 겠다.”고 말했고 6학년 손자영은 “격포에 살면서 마실길 구경도 안해보고 살았다. 이번 체험으로 인해서 우리 격포가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지 알게 되었다. 참 좋은 체험이었다. 걷다보니 다리도 아프고 배도 아팠지만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꿈·사랑·재능을 키우는 즐거운 학교’라는 미션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자율과 협력을 바탕으로 학생중심의 교육과정 운영, 활발한 학교분위기 속에서 학생, 학부모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교육공동체가 함께하여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및 초등 돌봄교실, 온종일 엄마품 돌봄교실을 저녁 9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하늘을 보면 천의무봉(天衣無縫)이다. 산을 보면 만산홍엽(滿山紅葉)이다. 아직 가을이 다 지나갔다고 말할 수 없다. 겨울이 오는 길목에서 가을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오래 입력이 되도록 갖은 노력을 다한다. 규칙적인 생활은 건강을 유지케 한다. 반대로 불규칙적인 생활은 건강을 유지하기 힘들다. 우리학교에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시는 선생님과 교육가족들을 보게 된다. 아침 일찍 청소를 하시는 선생님, 멀리 동구에서 아침 도시락을 준비해서 일찍 출근하시는 선생님, 밤낮 학교를 지키시는 사감선생님, 아침마다 뵙게 되는 두 어르신, 급식 모니터링을 하시는 두 학부모님, 아침을 담당하시는 여사님들을 뵈면 생기를 다시 얻게 된다. 오늘 새벽에 머리 언저리에 있는 책을 읽었다. 정비석의 ‘성황당’이다. 이 소설은 교육청에 근무할 때 읽고 나서 글을 쓴 기억이 난다. 오늘 또 읽었다.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다르다. 이 소설에는 네 사람이 나온다. 주인공인 ‘순이’와 남편인 현보. 그리고 ‘순이’를 탐내는 김 주사와 칠성이다. 이 소설에서 얻는 것이 많다. 그 중의 하나가 현보와 순이의 행복한 삶이다. 이들은 부자도 아니다. 이들이 사는 곳은 많은 사람들이 사는 도시도 아니다. 또 따뜻한 이웃이 있는 시골도 아니다. 첩첩산중이다. 산 속에서 살았다. 겨우 나무를 패다 숯을 만들어 팔아 그것으로 먹거리를 준비하고 하루하루 만족하며 살았다. 그래도 행복했다. 행복이 부에 있지 않다. 의식주에 있지 않다. 어떤 권력에도 있지 않다. 자식에게도 있지 않다. 오직 자기의 위치에서 서로 만족하며 의지하면서 사는 것이 행복임을 가르쳐 주고 있다. 행복한 학교생활, 행복한 교육은 따로 없다. 나의 주어진 환경에 만족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러면 불평도 없어지고 불만도 사라지고 행복에 젖게 된다. 또 하나는 못된 마음의 절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소설에서 절제는 못하는 이가 둘 나온다. 김 주사와 칠성이다. 김 주사는 산림간수를 하면서 유부녀인 순이를 겁탈하려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보잘 것 없는 권력을 이용해서 현보를 감옥으로 보낸다. 이런 이는 인성교육을 다시 받아야 할 사람이 아닌가 싶다. 인성교육을 받지 않은 지도자는 이런 엉뚱한 것에 관심을 두게 된다. 산 너머 사는 칠성이도 똑 같이 유부녀를 탐내고 있었다. 순이를 사이에 놓고 칠성과 김 주사가 격투를 벌이는 일을 생각 보면 가관(可觀)이다. 남의 유부녀를 두고 싸움을 벌이다니 말이나 되나? 다시 인성교육을 받아야 사람이 될 것 같다. 또 하나는 그래도 순이는 물질적 유혹에 순간적인 흔들림에도 넘어지지 않고 오직 남편인 현보만을 사랑하는 것은 이 소설에서 돋보이는 부분이다. 일편단심 민들레야, 오직 한 번 맺어준 남편을 위해 산다면 길이 행복을 지닐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순이는 문득 천마령 안골짜기 자기집이 그리웠다. 오막살이일망정 고대광실 부렂비 않게 정다운 그 집이었다. 」 「현보와 둘이서 나무하고 숯 굽던 장면이 문뜩 떠올랐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순이는 천마령과 현보를 떠나서는 살아갈 재미도 없거니와 살지도 못할 것 같았다.」 우리 선생님들은 고운 저고리, 고운 치마를 입지 못해도 내가 몸담고 있는 학교와 학생들을 떠나서는 살아갈 재미가 없다. 살아갈 수도 없다. 고광대실이 아니어도 새소리 들을 수 있고 산과 나무만 있으면 그것으로 족하다. 이게 행복 교육이다.
정부는 지난 13일 ‘시간선택제일자리 활성화 추진계획’을 내 놓았다. 2017년까지 공무원·교사·공공기관 직원 등 공공부문에서 1만6500명을 시간제 정규직으로 임용함으로써 고용률을 2017년까지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10년 이상 답보 상태(현재의 고용률 60.5%)의 고용률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정부의 고민을 읽을 수 있는 정책이다. 교육부에서도 시간선택제교사(시간제 정규 교사)를 내년 2학기부터 2017년까지 3,60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에 대하여 많은 현장 교사들과 교육관계자들이 우려하고 있으며 다음 아고라에서도 반론이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이 제도가 일자리를 창출하여 고용불안을 해소한다는 측면은 있지만, 직무에 대한 전문성과 계속성을 살리고, 교사로서의 긍지와 만족감을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적지 않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 ‘시간선택제교사’는 교직의 특수성이 반영되지 않은 제도이다. 교사는 단순한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학생과의 인격적 유대를 통하여 학생들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고, 아울러 학생들을 관찰하면서 개별학생에 맞는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학생의 성장과 발전을 도와주는 사람이다. 그것은 교과지도와 생활지도를 통해서만 이루어낼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시간선택제교사’는 생활지도가 없는 교과지도만 전담하는 반쪽짜리 ‘시간제 강사’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둘째, ‘시간선택제교사’가 성실하게 교직을 수행할 수 있는지도 문제다. 시간 선택제 일자리는 네덜란드처럼 육아나 건강의 부담으로 전일근무가 어려운 가정주부나 중·고령층에게 제공될 때 직무 만족도도 높고 생활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민주노총이 ‘시간제 일반직 공무원’제도를 시뮬레이션한 결과에 의하면 시간 선택제 일자리의 임금은 월 70만~90만원 수준이라고 한다. 25년을 근속해야 전일제 1년차와 비슷한 기본급을 받게 된다고 하니 직무에 대한 만족도는 아예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 그렇다면 ‘시간선택제교사’는 아르바이트 수준의 보수에 만족할 수 없는 것은 불 보듯 뻔 한 일이고, 불가피하게 겸직을 하거나 또 다른 아르바이트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 아닌가. 셋째, 교단이 비전과 목표를 공유하지 못한 채 분열할 것이다. 학교의 인적 구성이 정규교사와 기간제교사, 시간선택제교사 등으로 분화되면서 교육현장은 갈등과 혼란에 빠질 것이다. 정규교사는 신분이 보장되고 진급과 승진에 제한이 없는데, 시간선택제교사는 정규 공무원이라고는 하지만 급여와 승진의 차이에서 오는 박탈감을 견디지 못할 것이다. 교원조직의 당당한 주체가 되지 못한 채 변두리에 서성거리면서 비전과 목표를 공유한다는 것은 애초부터 기대하기 어려운 것 아닌가. 어느 조직이든 구성원들이 비전과 목표를 공유하지 못한다면 그 조직은 갈등과 혼란에 빠지게 된다. 넷째, ‘학생’이 고려되지 않은 ‘시간선택제교사’의 비교육적 시각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일자리 활성화 측면에서만 검토한 제도이지 최근 학교폭력의 심화 등으로 제기된 공교육의 위기를 극복하고 창의지성을 키우고, 소통과 협력을 이끌어내야 하는 미래지향의 교육을 펼치는 데에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교원조직의 서열화로 단절된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이 무엇을 배울까를 생각해 보라. 시간제 일자리를 늘려서 고용불안에 직면에 있는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의 안정화를 도모하고자 하는 정부의 고육책을 폄하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교육부의 ‘시간선택제교사’의 도입은 ‘공교육의 위기’라고 진단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현장을 더욱 열악하게 만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서둘러서 제도를 시행하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교육계 내․외를 망라한 충분한 논의와 검토, 학교 현장과 교원단체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미래지향적 백년지대계의 교원정책을 내놓기를 기대해 본다.
전남 남서쪽 바닷가의 해남, 완도, 강진 등으로 여행가며 13번 국도를 달리면 기암괴석의 월출산이 가까이에서 한참동안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부드럽게 이어지던 연봉들이 바다에 가로막히기 전 마지막 용틀임을 하며 만든 비경이 월출산이다. 월출산은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과 강진군 성전면에 걸쳐있는 천(千)의 얼굴을 지닌 돌산으로 높이에 비해 산세가 크고 수려하다. 산 전체가 수많은 기암괴석과 깎아지른 절벽이 만든 거대하고 아름다운 수석전시장이라 매월당 김시습 등 시인묵객들이 ‘남도에 그림 같은 산이 있다더니, 달은 하늘이 아닌 돌 사이에서 솟더라’고 칭송했을 만큼 남도의 소금강으로 손색이 없다. 기암절벽 위로 떠오르는 달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우면 옛날부터 산의 이름에 ‘달이 뜨는 산’을 뜻하는 ‘월(月)’자가 붙었다. 백제와 신라시대는 월나산(月奈山), 고려시대는 월생산(月生山), 조선시대부터는 월출산(月出山)이라 불렀다. 월출산의 산줄기에 문화유적도 많다. 도선국사가 창건한 고찰 도갑사에는 해탈문(국보 제50호)‧석조여래좌상(보물 제89호), 고적하면서도 아름다움이 빼어난 무위사에는 극락전(국보 제13호)‧선각대사편광탑비(보물 제607호), 천황봉 정상 가까이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월출산마애여래좌상(국보 제144호)이 있다. 지난 11월 16일, 아들을 대동하고 청주의 '백두오름' 산악회원들과 월출산 산행을 다녀왔다. 월출산 산행의 들머리는 천황봉 북동쪽의 천황탐방지원센터, 서쪽의 도갑탐방지원센터, 남쪽의 경포탐방지원센터 방향으로 나뉜다. 그중 경포대지구 탐방로는 천황탐방지원센터 방향보다 정상까지의 오르막이 완만하고, 도갑탐방지원센터 방향보다는 거리가 짧아 비교적 산행이 쉽다. 주차장에 도착해 앞쪽의 야산을 바라보면 월출산의 기암절벽이 뒤편에서 고개를 내밀고 있다. 짐을 꾸리고 주차장에서 경포탐방지원센터-경포대계곡-경포대삼거리 기점-바람재-남근바위-천황봉-통천문-사자봉-구름다리-천황사-천황탐방지원센터-주차장으로 이어지는 산행을 시작한다. 경포대 삼거리까지 1.2㎞는 물이 졸졸졸 흐르는 금릉 경포대 계곡을 따라 완만한 흙길과 너무 계단이 이어지고 숲이 그늘을 만들어 월출산 탐방코스 중 가장 쉬운 구간이다. 금릉 경포대에서 금릉은 강진의 옛 이름이고, 경포대는 월출산에서 흐르는 물줄기의 모습이 무명베를 길게 늘어놓은 것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개 포’를 쓰는 강릉의 경포대(鏡浦臺)와 다르게 ‘베 포’를 쓰는 경포대(鏡布臺)다.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구름다리로 가는 지름길이고, 왼쪽으로 다시 1.2㎞를 산행하면 구정봉과 천황봉의 갈림길이 있는 바람재에 오른다. 바람재는 북쪽인 영암의 육지바람과 남쪽인 강진의 바닷바람이 넘나드는 큰 골짜기이다. 큰얼굴을 닮은 장군바위와 힘이 넘치는 남근바위가 좌우에 우뚝 서있는데 전망대에 올라서면 각양각색의 바윗덩어리들이 사방에 층층이 늘어서 멋진 풍광을 펼친다. 남근바위를 지나며 뒤돌아보면 건너편의 바람재 방향에서 장군바위의 음굴이 살포시 모습을 드러낸다. 제각각 다른 모양을 하고 있는 바위들이 월출산의 주인공이다. 사람들은 이 바위들과 닮은 모습을 찾아내며 장군바위, 의자바위, 남근바위, 거북바위, 영암바위, 불상바위, 통천문 등 다양하게 이름을 붙였다. 그냥 지나치지 말고 바위의 이름을 생각해보면 더 재미있는데 능선을 가득 채운 기암괴석들이 수석전시장을 만들어 산행하는 내내 눈이 호강을 한다. 월출산의 최고봉인 천황봉(높이 809m)은 그리 높지 않다. 하지만 수면에서 바로 시작해 결코 얕잡아볼 수 없는데다 돌길이 길게 이어지는 악산이라 몸이 고생을 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국립공원의 탐방로를 ‘매우 쉬움’, ‘쉬움’, ‘보통’, ‘어려움’, ‘매우 어려움’으로 분류한 탐방로 등급제에서 월출산의 천황사-천황봉-도갑사(8.7km) 탐방로가 설악산 소공원-공룡능선-오색(22.1km), 지리산 종주코스(30.9km), 덕유산 종주코스(26.9km), 설악산 오색-대청봉(5km), 북한산 의상능선-구기동(6.4km) 탐방로와 함께 매우 어려운 등급으로 분류되었다. 주상절리를 닮은 바위기둥들이 피라미드처럼 솟아난 천황봉의 정상은 아래편에서 바라본 모습과 달리 평평한 암반으로 이뤄져 점심이나 간식을 먹으며 휴식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상에 해발 809m를 알리는 월출산천황봉 정상표석, 월출산소사지 표석, 월출산소사지(小祀址) 제단이 있다. 이곳의 산기운이 영험했나보다. 소사지는 나라와 백성의 평안을 빌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천황봉을 내려서면 구름다리와 바람폭포 방향으로 나뉘는 갈림길이 있고, 이곳에서 구름다리 방향으로 접어들면 통천문을 만난다. 통천문(通天門)은 월출산 최고봉인 천황봉을 지나 하늘로 통한다는 바위굴로 한 사람이 겨우 지날 만큼 좁다. 월출산은 온통 바위로만 이루어진 석화성이라 통천문을 지나 천황사 방향에서 바라본 암봉들도 모두 돌불꽃처럼 피어오른다. 사자봉을 옆에 끼고 내려가며 주변을 바라보면 사방이 온통 바위덩어리다. 아찔한 경치만큼이나 급경사 계단을 내려가는 일이 쉽지 않다. '이곳으로 오르는 사람들은 얼마나 힘이 들까'를 생각하는데 멋진 풍경과 함께 구름다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월출산의 구름다리는 시루봉과 매봉 사이를 잇는 현수교로 지상 120m 높이의 허공에 길이 54m, 너비 1m로 최대 200명이 양방향 통행을 할 수 있도록 튼튼하게 설치되었다.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이는 영암의 넓은 들녘과 산줄기를 바라보며 구름다리를 걷는 재미가 월출산 산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구름다리를 건너 아래로 내려오면 천황사와 바람폭포 방향으로 나뉘는 갈림길이 있다. 천황사는 사자봉 아래편에 있는 사찰로 신라 말에서 고려 초에 창건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1597년 정유재란 때 소실되어 1646년 중창을 했다지만 규모가 작고 쓸쓸하다. 천황사에서 탐방안내소를 거쳐 주차장까지의 도로변에 막바지 단풍이 가는 가을을 아쉬워하며 알록달록 멋진 풍경을 만들었다. 따뜻한 순두부와 하산주로 산행의 피로를 풀고 청주로 향했다.
예의바른 학생들이 최고의 명장이 되겠다고 열심히 기술연마에 몰두하는 학교. 바로 2010년 도입된 ‘마이스터고’ IMF 경제위기 이후 취업이 힘들어지면서 악순환을 거듭하다가 급기야 ‘취업’이라는 설립목적조차 실종된 채, 일반고처럼 80%가 ‘진학’을 선택하는 특성화고 학생들. 준비도 없이 대학에 진학하고 능력도 없는 학생을 ‘무늬만 대졸자’로 바꾸어 주는 많은 대학들. 그 결과 우리나라 청년이 최초로 직업을 갖는 연령은 평균 25세. 독일(평균 19세)과 비교하면 3백만 명 이상이 불필요한 교육에 투자되기 때문에 비용으로 환산하면 수백조원의 기회손실이 발생하는 상황. 한편 금형, 용점 등 많은 땀과 노력이 필요한 전문기능분야 젊은 인력이 없어 국가 차원에서 양성․공급하라고 주장하는 산업계. 이런 직업교육 현실의 변화를 위해 설립된 ‘마이스터고’. 이제 신고졸시대의 서막을 열고 있다. 2010년부터 마이스터고로 재탄생한 우리 학교는 기업이 만족하는 우수한 인력 양성, 학생의 능력에 합당한 처우를 해 주는 직장에의 취업, 교사·학생 그리고 학부모 모두가 만족하는 학교라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교장으로 부임해 처음 한 일은 방과후수업의 활용이다. 우리 학교 학생은 기숙사 생활을 하기에 3시간 이상 방과후수업이 가능했고 교사와 학생이 함께 노력해 ‘자동차 정비 및 검사 기능사 자격증’을 학생의 97%가 취득하는 쾌거를 한 학기 만에 달성했다. 이를 계기로 학생과 교사 모두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자연스레 형성됐다. 또한 기업에서 중요시하는 ‘인성교육’에 정성을 드린 결과 ‘인사 잘 하는 학교’가 됐다. 복수담임 및 지도교사제를 도입해 교사가 세심히 지도하니 학생이 인정받고 있다고 느끼게 만든 결과다. 마음으로부터 우러나는 인사는 학교생활에 만족해야 가능한데, 우리 학교는 직업능력개발원이 조사한 학생만족도 결과 94.2%로 마이스터고 중 1위를 차지했다. 기업측에서도 우리 학생의 태도를 높게 평가한다. 과거 병역필자만 채용하던 벤츠 수입대리점 스타자동차는 학교 방문 후 병역미필자인 우리 학생을 채용하는 것으로 바꿨다. 또 중견기업 동신유압 이사는 우리 학생의 태도에 감명 받아 회사 간부를 교육차 우리 학교에 방문토록 한 사례도 있다. 이런 학생과 기업의 변화를 통해 교장으로써 ‘좋은 인력양성은 얼마나 정성을 드렸느냐’와 직접 상관관계가 있음을 깨달았고 자신감도 생겼다. 한편 산업체 출신 교장으로 사명감을 갖고 잘 교육한 마이스터고 졸업생을 좋은 직장에 취업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사방팔방으로 뛰어 다닌 결과 현재 107개 업체와 378명 채용협약을 맺었다. 그 중 2010년 삼성전자와 교육부 간 최초의 채용협약을 맺게 한 일, 대졸자만 뽑는 손해사정사로 우리 학생을 취업시킨 일 등은 의미 있는 일이었다. 현재 삼성, 현대차, CJ, 두산 등 대기업들은 1학년 말에 우리 학교 학생을 선 확보하고, 장학금도 지급한다. 내년도 졸업생의 경우는 이미 취업이 완료됐고 많은 수가 현장 실습을 하고 있다. 최근 실습 중인 학생을 추수 지도하며 살펴본 결과 대부분의 실습생들이 직무, 처우, 복리후생 등에 만족하고 졸업 후에도 계속 근무를 희망한다. 이런 노력의 결과 마이스터고에 우수한 학생들이 몰려오고 있고 결과는 만족스럽다. 하지만 ‘학력보다 능력에 따라 처우를 받는 사회 실현’이라는 마이스터고 설립 취지가 확실히 정착되기 위해 몇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첫째, 고졸 인력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고졸 채용이 전 산업계에 확산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해 최소 5년은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 올해 마이스터고가 첫 졸업생을 배출했고 정부 지원도 있어 고졸채용이 증가했지만 고졸 인력의 우수성을 인식해 활용하겠다는 기업 관계자는 아직 극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둘째, 최근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다고 하지만 아직도 학부모는 물론 일부 중학교 진로지도교사, 담임교사까지 “대학을 졸업해야만 한다”고 말한다. 특히 중학교 교사부터 능력중심 사회로 변화한다는 믿음과 확신을 갖고 앞장 서주기를 바란다. 셋째, 기업도 사원을 ‘소모품’이 아닌 ‘자산’으로 생각해 그들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국가의 밝은 미래를 위해 마이스터고 학생이 더욱 승승장구하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안산대(총장 김주성) 건축디자인과는 최근 ‘제18회 경기건축문화제’ 동상과 ‘제49회 경기도 건축대전’ 본상 등 다수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번 경기건축문화제 전국대학생 공모(계획작품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한 김재흥, 박문서, 구남교 학생은 부상으로 네덜란드와 독일 등의 해외건축 연수 기회와 장학금 100만 원을 받게 됐다. 수상 작품은 ‘Healing Art’를 주제로 경사지형을 살린 친환경적으로 건축물 디자인을 선보임과 동시에, 인간과 주변 자연환경, 지역의 커뮤니티를 함께 융합해 치유하는 상생의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제49회 경기도 건축대전에서는 주니어(대학 3학년까지)팀 180여 팀, 시니어(대학 4학년에서 대학원생까지) 40여 팀 등 전체 221개 팀이 참가해 경합을 벌였으며, 안산대 건축디자인과 학생들은 본상 7개 부문(장려상 4개 팀, 건축문화상 1개 팀, 건축세계상 2개 팀), 입상 7개 부문 14팀 등 다수의 팀들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주진형 건축디자인과 교수는 “열정 어린 헌신의 결과가 작은 결실에서부터 얻어진다는 사실을 학생들 스스로가 깨달을 수 있는 계기가 돼 기쁘다”면서 “결과와 관계없이 과정 속에 담은 열정과 고민, 많은 시행착오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참가학생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