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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봄철에 가장 많은 인파를 야외로 끌어내는 대표적인 꽃은 벚꽃인 것 같다. 개나리, 진달래, 목련 등 봄꽃이 화사하게 어울려 펴서 사람들은 기지개를 켜며 가슴을 활짝 열고 봄나들이에 나선다. 주말을 끼고 곳곳에서 벚꽃 축제를 열어 차량행렬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모습은 가히 장관을 이루고 있다. 주 5일제로 금요일이 주말이 되고는 딸들이 금요일 저녁 늦게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는 집안 청소를 하였다. 사위는 백년손님이라더니 외손자들과 딸들을 맞이하는 마음은 즐겁기만 하였다. 아내도 손주들이 보고 싶다며 야식을 준비해 놓고 기다린다. 우리가족은 가족행사 외에도 한 달이 멀다하고 자주 만나서 외식을 하거나 유원지를 찾아간다. 단둘이 살면서 무덤덤해진 생활에 활력소를 불어 넣어주는 것 같다. 청풍호수 벚꽃축제가 열린다고 하여 아침식사 후 커피는 새로 생긴 커피 박물관에 가서 먹기로 하였다. 삼거리에서 단양방면으로 조금가다 보면 얼마 전에 개업한 아담함 곳이라 모두 좋아했다. 박물관에 들어서니 큰 화분에 빨간 열매가 달린 커피나무가 눈에 띈다. 중학생인 외손녀가 입구에 있는 피아노를 보더니 걸터앉아 연주를 하였다. 연주가 끝나자 우리가족은 모두 박수를 보내며 함성도 질렀다. 커피 볶아서 가는 기구와 용품들이 진열장 안에 전시가 되어 있었다. 커피의 역사를 한눈에 관람할 수 있는 장소가 가까이 있다는 것이 좋았다. 커피를 마시는 카페도 아담하였고 쿠키도 커피 맛을 돋우는데 한 몫 하는 것 같았다. 단체 석 테이블에 앉아서 담소를 나누며 사진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청풍문화재 단지가 있는 축제장을 향해 충주호를 왼쪽으로 끼고 굽은 도로를 달리며 아직 만개하지 않은 벚꽃 길을 달려갔다. 오른 편으로는 월악산이 우뚝 솟아 있었다. 덕산과 수산을 지나 청풍에 다다르니 길가에 주차한 차량이 너무 많았다. 다행히 청풍은 벚꽃이 만개하여 맑은 날씨와 함께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였다. 주차할 공간을 아무리 찾아도 없었다. 면사무소 비탈길을 올라가니 주차공간도 있었고, 청풍소재지를 뒤 덮은 벚꽃이 눈부실 정도로 아름다웠다. 우리가족은 모두 탄성을 지르며 사진 찍기에 바빴다. 명당자리를 찾아왔다며 잠시 의자에 앉아서 과일도 먹고 소풍기분을 느끼며 망중한을 즐겼다. 축제장 골목길을 손잡고 걸으며 주전부리도하며 봄나들이 기분을 냈다. 식당도 주차공간이 없고 하여 충주에 가서 아들과 함께 저녁을 먹기로 하고 제천방면으로 나가는데 청풍으로 들어오는 차량행렬은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었다. 벚꽃 축제 인파가 대단히 많다는 것을 실감하였다. 중앙탑 공원 옆에 조정선수권대회 때 지은 마리나 센터 2층의 식당에서 탄금호를 바라보며 이른 저녁을 먹었다. 충주댐에서도 벚꽃 축제가 열린다하여 야경으로 벚꽃구경을 하는 재미가 색달랐다. 주말에다 벚꽃도 만개하였고 날씨가 너무 화창하고 좋아서 가족나들이가 어느 때 보다 추억에 남을 것 같은 하루였다.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아이가 사랑을 나눌 수도 있기에 자존감과 인성을 바로 세워주는 교사가 되고 싶어요” 까르르르 웃음 소리가 복도까지 울린다. 시끌벅적한 교실 문을 열자 수업이 한창이다. 하지만 일반 교과 수업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바로 청주교대 학생들이 교생 실습을 나와 학생들과 마주한 것. 23일 충북 청주 봉정초에 예비교사 51명이 교생실습 2주차 수업을 진행했다. 졸업을 앞둔 4학년 학생들답게 수업은 열정과 재미가 가득했다. 청주교대 4학년 이은영 학생은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매년 교생 실습을 다녔지만 4학년이 되자 마음가짐이 다른 것 같다”며 “곧 나에게 닥칠 현실 앞에서 숙연해지지만 학생들과 공유하고 사랑을 심어주는 교사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이들의 반응도 뜨겁다. 6학년 민유림 양은 “교생 선생님들이 준비를 많이한만큼 첫 수업은 마치 담임선생님이 수업을 해주시는 것처럼 편하고 재밌었다”고 말했다. 같은 학년 김주환 학생은 “선생님이 열심히 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하셨다”며 “우리도 꿈을 꾸고 이제 곧 진짜 선생님이 되실 교생 선생님들도 같이 꿈을 이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주봉정초 교사들도 실습 나온 예비교사들이 현장 교원들을 거울 삼아 배울 수 있도록 노하우 전수에 애쓰고 있다. 채민자 교감은 “교사는 아이들의 안내자이자 촉진제가 돼야 한다. 학생 개개인의 환경적 특성을 이해해야 바른 인성교육도 이뤄질 수 있다"면서 이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환경 눈높이 교육'에 대해 설명했다. 이제 곧 교단에 서게 될 예비 교사들에게 선배교사들과 아이들의 바람은 한결 같았다. “좋은 선생님이 돼 주세요”
빠른 변화가 오히려 느림이 행복인 세상을 만들었다. '느림은 행복이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청산도. 제주도의 올레길과 같이 청산도에는 타박타박 천천히 걷는 슬로길이 있다. 느린 걸, 더딘 걸 음미하며 천천히 걷는 길. 저절로 걸음이 느려지게 하는 청산도의 멋진 풍경은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4월 18일, 청주아름다운산행에서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 청산도를 다녀왔다. 완도항에서 19.2㎞, 뱃길로 50여분 거리의 청산도(靑山島)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공기가 맑고 하늘ㆍ바다ㆍ산이 모두 푸르러 청산(靑山), 신선들이 노닐 정도로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선산(仙山) 또는 청산여수(靑山麗水)로 불린 신선의 섬이다.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와 KBS 드라마 봄의왈츠 촬영 장소로 알려지며 관광명소가 된 곳으로 초가집, 돌담길, 구들장논, 고인돌 등 주민들 고유의 생활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어 섬 전체가 살아 있는 민속 박물관이다. 파시가 열리던 어업전진기지라 각종 수산물이 풍부하고, 지리해수욕장·신흥리해수욕장·진산리 갯돌밭 등의 아름다운 비경이 시골의 아늑함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도시민에게 쉼터를 제공한다. 새벽 3시 40분 청주종합운동장 앞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회원들을 태운 후 완도로 향한다. 모두들 잠을 설친 탓에 차내등을 끄고 억지로 눈을 붙인다. 관광버스가 호남고속도로 백양사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리는 사이 운영진의 인사와 일정을 듣고 떡으로 아침을 대신하며 8시경 완도항에 도착한다. 남는 시간에 주도(추섬), 완도타워 등 항구 주변 바닷가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청산도행 여객선은 성수기와 비수기의 출항시간이 달라 완도연안여객터미널(061-552-0116)이나 청산농협(061-552-9388~9)으로 미리 전화해 승선권을 예매하는 것이 좋고, 승선할 때는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관광객이 많을 때 현장에서 구입하면 두세 시간 후에나 승선할 수 있다. 완도항에서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거리에 천연기념물 제28호로 지정된 식물의 보고 주도가 바다위에 떠있다. 주도 앞에서 9시에 출항한 아시아슬로우시티호의 뱃전에서 완도읍내와 신지대교를 비롯해 신지도, 소모도, 대모도, 소안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모습을 바라본다. 9시 50분경 한참 전에 기다랗게 모습을 드러냈던 청산도의 도청항 선착장에 도착한다. 청산도의 관문인 면소재지 도청항은 관광객들로 북적여 선착장에는 추억남기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도청항 건너편으로 노란 물결이 넘실대는 유채꽃밭이 눈에 들어온다. 옛날 주민들이 오가던 이동로가 지금의 '청산도 슬로길'이다. 키가 큰 도청2리 표석을 지나면 부둣가에 생활용품을 운반하느라 슬로길을 오갔을 지게들이 줄지어 서있다. 궂은 날씨에 부지런히 한 바퀴 돌아보려고 8곳의 정류장에서 환승이 가능한 순환버스 승차권을 5000원에 구입한다. 여행객들에게 슬로길 걷기의 시작을 알리고 느림의 의미를 전하는 '느림의 종'을 지나 도락리로 향한다. 어떤 길이든 길은 길과 연결된다. 바닥에 그려진 화살표를 따라 길을 걷는다. 도락리 안길에서 낮은 담장과 원색의 지붕, 정이 넘쳤을 좁은 골목을 만난다. 빛이 바랜 청산도의 옛 사진과 명언들이 담벼락에서 발길을 붙든다. 섬사람들이 처음 식수로 이용했다는 동구정을 지나면 줄지어선 해송과 정자가 안개와 어우러진 남도 바닷가의 갯마을 풍경이 멋지다. 청산도에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서편제와 봄의왈츠 촬영지가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풍경이 멋지고 유채꽃밭에서 추억을 남기며 환하게 웃는 사람들이 아름답다. 직선보다는 곡선, 인공보다는 자연이 청산도의 자랑거리다. 유채꽃을 구경하며 구부러진 길을 따라 천천히 걷는다. 논두렁과 밭두렁에 지천으로 피어있는 꽃들을 바라보며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없다.'는 말의 의미를 생각해본다. 임권택 감독이 한국적인 풍경과 판소리 노랫가락을 구성지게 들려준 영화 '서편제'를 비롯해 KBS 드라마 '봄의 왈츠', SBS 드라마 '여인의 향기'가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봄볕이 완연한 산등성이에 유채꽃이 만발해 사방이 노란색이다. 세트장과 유채꽃 물결, S자형 오름길과 바닷가의 갯마을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파도가 치면 치는 대로 자연에 순응하면서 순리대로 사는 섬사람들의 생활이 이해된다. 오로지 걷기 위해 청산도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 하나같이 아웃도어 복장인 것도 재미있다. 청산도에는 예전의 풍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 많다. 그중 하나가 초분(草墳)이다. 초분은 시신을 땅에 묻지 않고 일정 기간 짚으로 만든 가묘에 장례하는 장례법이다. 고기잡이 나간 상주가 임종을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였기에 부모가 돌아가시면 일단 초분을 만들어 시신을 안치한 뒤 상주가 돌아오면 장례를 치루는 것도 자연에 순응하는 방법이었으리라. 마침 일반인들까지 참여하는 초분 시연이 열리고 있어 카메라에 담았다. 당리에서 순환버스에 올라 다음 정류장인 읍리에서 내리면 고인돌과 하마비공원을 구경할 수 있지만 비 오기 전에 범바위에 오르려고 청계리까지 갔다. 청산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범바위다. 범바위는 바위가 뿜어내는 강한 자기장이 휴대전화와 나침반을 무용지물로 만들어 신비의 바위로 알려져 있다. 청계리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범바위 입구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에 승차하면 쉽게 범바위나 보적산에 쉽게 오를 수 있다. 축제기간에만 이용할 수 있는 버스라 왕복요금도 1000원이면 된다. 이 바위를 향해 포효한 호랑이가 울림으로 들려온 소리가 자신의 소리보다 크자 더 큰 호랑이가 살고 있으리라는 생각에 섬 밖으로 도망쳐 범바위로 불린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청산도에서는 편지도 느려 훗날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한다. 범바위 전망대 아래편에 편지를 써서 넣으면 1년 뒤에 배달된다는 느림 우체통이 있다. 날씨가 맑은 날은 남쪽의 여서도 뒤편으로 제주도가 아스라이 보이지만 곧 비가 내릴 듯 흐리다. 범바위에서 내려와 순환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일기예보대로 제법 굵은 빗줄기가 쏟아진다. 다랭이논이 많은 청산도의 귀중한 유산이 구들장논이다. 양지리에 가면 산비탈의 논바닥에 구들장을 놓듯 돌을 깔고 그 위에 흙을 부어 농사에 필요한 만큼의 물만 고이고 남은 물은 아래로 흘러가도록 만든 구들장논을 구경할 수 있다. 16~17세기 무렵 청산도에 정착한 사람들에 의해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구들장논은 국가중요농업유산 1호로 물이 부족한 섬의 환경을 선조들이 지혜로 극복한 농업유산이다. 이곳에 느린섬 여행학교가 있어 슬로푸드 체험 및 식사를 즐기며 바쁜 일상 속 느림의 여유를 보다 아늑하게 즐길 수 있다. 국립공원 명품마을인 상서리에 도착해 야트막한 돌담과 고목을 구경하며 구불구불 휘어져 들어가는 좁은 고샅길로 걸음을 옮긴다. 동촌리까지 이어지는 상서리 돌담(등록문화제 제279호)은 시골 마을의 아름다움과 정서를 고이 간직하고 있어 더 고상하고 우아하다. 좁은 골목에 농기구가 들어가기 어려워 청산도에는 지게질이나 쟁기질이 많이 남아 있다. 투구새우전시관에서 사진으로나마 생소한 긴꼬리투구새우에 대해 알아본다. 안내자료에 의하면 5월경부터 관찰할 수 있는 긴꼬리투구새우는 넓고 납작하며 대부분이 갑각으로 덮여 있고 진한 연두색 바탕에 짙은 녹색 무늬가 있으며 야외에서는 환경상태에 따라 20~30일의 짧은 기간만 관찰된다. 마을을 벗어나면 추위 이겨내고 푸르게 돋아난 청보리와 제법 널찍한 유채꽃밭이 봄날의 싱그러움을 더한다. 순환버스로 이동하며 물이 깨끗하고 조용하며 백사장이 매우 넓고 주변바다가 전부 낚시터로 완만하게 굽은 등을 가진 신흥리 풀등해수욕장, 둥근 갯돌들이 만든 파도소리가 귀를 즐겁게 하고 청산도에서 가장 인상적인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는 진산리 갯돌해수욕장, 수심이 완만하고 모래사장이 길게 펼쳐지며 해송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청산도의 대표적인 일몰 포인트 지리 청송해변을 들러봤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느림의 미학을 만끽하고,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풍경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청산도의 매력이다. 순환버스를 타고 도청항으로 갔다. 선착장 주변에 전복을 파는 식당들이 많다. 고깃배들이 한가롭게 떠있는 도청항 주변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4시 10분 아시아슬로우시티호가 도청항을 출항한다. 봄에는 꽃 좋고, 여름에는 물 좋고, 가을에는 먹거리 좋고, 겨울에는 하얀 천지가 아름다워 또 찾아오게 한다는 청산도가 점점 멀어져간다. 5시 완도항에 도착할 때까지 뱃전에서 아침에 봤던 바다풍경을 구경하며 여유롭고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를 생각했다.. 5시 30분경 완도연안여객선터미널 주차장을 출발해 55번 지방도의 남창휴게소(061-535-0088)에서 젓갈정식으로 저녁을 먹고 호남고속도로 백양사휴게와 벌곡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려온 관광버스가 11시 10분경 청주체육관 앞에 도착하며 장거리 섬 산행을 마무리했다.
봄은 꽃의 계절이다. 집집마다 꽃이 보인다. 아파트마다 봄꽃이 즐비하다. 이 꽃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아름답게 하고 향기롭게 한다. 꽃이 있는 집을 지날 때마다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꽃을 한창 쳐다보기도 한다. 꽃과 같은 삶은 행복한 삶이고 보람된 삶이다. 꽃은 분명 자기의 유익을 위해 피지 않는다. 남의 유익을 위해 산다. 우리 선생님들이 봄의 꽃처럼 많은 학생들에게 유익을 준다면 좋은 선생님이라 할 수 있겠다. 꽃은 언제나 향기를 날린다. 향기로운 꽃처럼 살면 얼마나 좋으랴! 학생들에게 향기를 날리면 학생들은 선생님에게 몰려오고 언제나 잊지 않고 찾을 것이다. 오고 싶은 학교를 만드는 것도 향기처럼 선생님 때문에 그렇게 될 것이다. 오고 싶지 않은 학교는 향기나지 않는 선생님 때문인지도 모른다. 향기가 참 좋은 것이다. 더러운 냄새가 나면 안 된다. 더러운 냄새가 나는 곳은 모두가 피한다. 향기나는 선생님, 꽃과 같은 선생님이 되면 참 좋을 것 같다. 향기나는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 학생들을 존중하는 선생님일 것이다. 교육의 비결은 학생을 존중하는 데 있다고 하는 이도 있다. 학생들은 선생님만큼이나 귀한 존재다. 가치가 있는 존재다. 다이아몬드와 같은 빛나는 존재다. 능히 존중해야 할 가치가 있는 이가 학생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을 나처럼, 선생님처럼 존중하면 좋을 것 같다. 선생님은 사물을 다스리는 것이 아니고 살아 있는 존재, 즉 인간을 다루기 때문에 특히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학생들을 물건 다루듯이 하면 안 된다. 물건 다루듯이 함부로 다루면 상처를 엄청 많이 입게 된다. 물건은 상처를 입어도 상품값이 떨어지긴 해도 사람만큼 상처를 입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은 학생들을 대할 때 물건보다 몇 배, 몇 십 배 더 귀하게 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야 좋은 선생님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향기나는 선생님은 또 어떤 선생님일까? 학생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선생님이 아닐까 싶다. 학생들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학생들은 그것을 빨리 눈치챈다. 나에게 관심이 떠난 선생님이라는 것을 알고 학생도 그 선생님에게서 관심이 떠난다. 학생이 선생님에게서 떠나면 그 선생님은 불행해진다. 학생으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면 선생님은 누구에게 관심을 받을 수 있겠는가? 아무에게도 관심을 받을 수 없다. 내가 먼저 학생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학생들도 선생님에게서 멀어지지 않는다. 향기나는 선생님은 스트레스 받는 학생이나 긴장 속에 사는 학생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선생님일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에게 다가가 그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면 학생들이 얼마나 좋아할까? 긴장된 학생들을 만나 긴장을 풀어주면 얼마나 학교생활을 즐겁게 하겠는가? 이런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일 것이다. 하나 더 생각해 볼 것은 향기나는 선생님은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인정하고 균형잡힌 인격을 갖춘 자가 되도록 지도하는 선생님일 것이다. 학생들의 인격도 존중해 주고 성숙한 인격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주면 학생들은 선생님을 참 좋아할 것이다. 그것은 말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그렇게 하면 더욱 좋아할 것 아닌가 싶다. 학생이 어디까지나 학생이다.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하고 지도가 필요하다. 선생님에게서 인격적인 지도를 받아야 한다. 선생님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학생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좋은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아침 뉴스포츠 패드민턴 활동을 하는 북내초등학교 어린이들 모습 여주 북내초 (교장 김경순)에서는 매주 수요일 아침이면 운동장이 떠들썩 하다. 그 이유는 전교생이 운동장으로 나와서 뉴스포츠인 패드민턴 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북내초등학교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이어서 경기도교육청 체육영역 교과특성화 학교로 지정 운영되고 있는데 ‘나, 너, 우리가 함께 하는 魂(혼), 創(창), 通(통) 뉴스포츠 교실’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뉴스포츠 활동을 교육과정에 반영하여 바른 인성과 무한도전 정신을 기르고 있다. 뉴스포츠 까롬 활동을 하는 북내초 어린이들 뉴스포츠란 기존의 올림픽 종목이나 학교에서 배우는 주요 운동 종목과는 다르게 새로운 형식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체육 활동의 형태로 그 종류나 게임방법이 무척 다양하다. 대표적인 뉴스포츠 종목으로는 야구형 게임인 티볼, 하키형 게임인 플로어볼, 골프형 뉴스포츠인 플라잉디스크, 좌뇌와 우뇌를 모두 키워주고 순발력을 기를 수 있는 스피드스택스, 알까기 게임과 포켓볼 형식이 결합된 실내스포츠 까롬 등이 있는데 뉴스포츠는 학생의 수준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어 최근 학교 현장에서도 많은 활동이 적용되어지고 있다. 또 모든 학생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뉴스포츠는 교육부에서 추진하고 일선학교들이 모두 참여하는 학교스포츠클럽에도 다양한 종목이 지정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학교 동아리나 클럽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북내초 뉴스포츠 활동 모습북내초 김경순 교장선생님은 “학생들이 즐겁게 신체활동을 하면서 체육활동을 하면 체력도 좋아질 뿐만 아니라 서로를 배려하고 격려하는 착한마음,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는 도전정신, 힘든 일을 참아낼 수 있는 인내심, 친구들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리더쉽 등 바른 인성을 기를 수 있고 건강하고 즐거운 학교생활로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도 있다”고 말하며 학생들의 뉴스포츠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그래서 북내초등학교는 2014년부터 꾸준히 뉴스포츠 교사연수를 실시하고 기자재를 확보하려는 노력으로 플로어볼, 플라잉디스크, 스피드스택스, 킨볼, 티볼, 스캐터볼, 패드민턴, 닷지볼, 까롬 등 10종목 이상의 다양한 뉴스포츠 활동 교구를 구비하고 있으며, 이를 학생들의 교육활동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도 스스로 재미있고 신나는 뉴스포츠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뉴스포츠 플로어볼 세븐스타즈 클럽을 만들어서 경기도 교육청 우수스포츠클럽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2014년 경기도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페이플레이상 수상한 북내초 플로어볼 클럽 북내초 플로어볼 세븐스타즈 클럽은 2014년 여주시 학교스포츠클럽 플로어볼 대회를 우승으로 이끌었고 경기도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서는 첫 출전에도 불구하고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내기도 하였다. 하버드 의과 대학 존레이티 교수는 ‘운동화 신은 뇌’라는 책에서 학생들이 아침 스포츠 활동을 하게 되면 뇌의 신경전달 물질이 활성화되어 학습 능력이 향상되고 사회성, 인성이 발달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하였고, 영국의 유명 사립 고등학교나 미국의 대학들이 스포츠 활동을 강조하는 것도 이런 효과가 입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5 플로어볼 대회에 참가한 북내초 플로어볼 팀.학교스포츠클럽을 담당하고 있는 이준호 교사는 “학생들은 자기가 하고 싶을 것을 할 때 가장 행복해 합니다. 그것이 바로 체육활동이며 아이들은 즐겁게 신체활동을 하면서 머리도 좋아지고 바르고 예쁜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자라날 것입니다” 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뉴스포츠 활동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미래사회에서의 인재는 공부만 잘하는 사람보다 바른 인성을 겸비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력이 있는 사람이 성공하고 행복한 인재가 될 수 있다. 북내초등학교에서는 다양한 뉴스포츠 활동을 통해 바른 사람, 건강한 사람, 행복한 사람을 만드는데 계속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존경의 대상이 되어야할 교육감들이 씻을 수 없는 부도덕함을 보이는 최근 3명의 서울시교육감들의 각종 공직선거법위반으로 임기도 채우지 못하는 불미스러운 일들이 계속되고 있다. 공정택 17대 교육감은 교육청 간부와 교장 등으로부터 인사 청탁과 함께 1억4600만 원의 금품을 받고, 인사 담당자에게 승진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 기소되어 대법원에서 징역 4년에 벌금 1억 원, 추징금 1억4600만 원이 확정되었다. 이때에도 판결의 핵심은 인사청탁과 승진이라는 '대가성'이었다 또 곽노현 18대 교육감은 2010년 6.2 서울시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박명기(서울교대교수)씨에게 2억을 준 혐의로 구속 기소(사후매수죄인 공직선거법232조 1항2호)되어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이 대법원에서 확정돼 교육감직을 상실했으며, 4.23일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조희연 20대 교육감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에서, 조 교육감의 허위사실 유포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벌금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조 교육감이 고승덕 변호사의 미국 영주권 보유 의혹을 제기한 뒤 사실 확인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고, 당시 그러한 의혹을 사실이라고 믿을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나흘간 재판을 지켜본 배심원 7명도 유죄로 평결했다. 1심 선고가 끝난 직후 조 교육감은 “검찰의 무리한 기소가 재판에서 바로 잡히길 바랐지만 결과가 실망스러웠다며 곧바로 항소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최종 대법원 판결을 지켜보는 국민들과 학부모들은 그 결과를 이미 예측하는 눈치다. 우리교육의 중심인 수도서울의 교육감은 연간 8조원에 달하는 예산운영과 초중고 7만5천여명의 학생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책무가 막강한 자리다. 지금 이 시간에도 공교육 신뢰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교원들에게 격려와 지원을 해주지 못할망정 법질서도 어기며 부도덕인 행위를 주도적으로 한 교육감을 뽑아준 유권자들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게 되었다. 희생과 봉사 정신이 요구되는 교육수장(교육감)을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충남 서산 서령고가 본관 건물 3층 외벽에 대형 시계를 설치했다. 학생들이 교정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띌 수 있도록 건물 정면에 설치했다. 운동장에서 체육수업을 하다가도 학생들이 쉽게 시간을 확인할 수 있어 무척 편리해졌다.
23일 1심 선고서 500만원 벌금형 직선제 이후 서울교육감 모두 법정 힘 얻는 ‘교육감 직선제 폐지’ 주장 교총 “위헌소송으로 바로잡을 것”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당선 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형을 받았다. 직선제 전환 이후 서울교육감 당선자 모두가 법정에 서고 임기도 제대로 마친 이가 없으며, 이번에도 그럴 위기에 처한 만큼 ‘이참에 아예 직선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심규홍)는 조 교육감에 대한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위반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 7인 전원일치 유죄 평결을 고려해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 전 검찰은 벌금 700만원을 구형했으며 재판부는 양형에 따라 이 같이 판결을 내렸다. 조 교육감은 지난해 6·4 교육감선거에서 경쟁 상대였던 고승덕 전 후보에게 미국 영주권 보유 의혹을 제기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판결 직후 조 교육감은 즉시 항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검찰의 무리한 기소가 재판에서 바로 잡히길 소망했는데 실망스럽다”며 “2심에서 반드시 무죄를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선출직 자리를 잃게 되는 현 제도에 따라 조 교육감은 교육감 직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했다. 형 확정시 약 30억 원의 선거보전금도 반납해야 한다. 무엇보다 선거법을 위반한 ‘정치 교육감’이라는 이미지가 입혀진 만큼 서울교육청 정책 추진에도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됐다. 이번 재판에서 부각된 내용 역시 ‘정치 선거’ 전반에 대한 문제였다. 고 전 후보를 상대로 미국 영주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사실인지 아닌지 분명치 않은 상황에서 보도자료를 만들어 폭로하듯 기자회견까지 열었던 부분은 재판 내내 중요한 쟁점이 됐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교육감 후보가 국회의원의 도움을 받아 정치적 장소인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했던 부분도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이번 재판에서 강조되기도 했다. 고 전 후보 선거캠프에서 공보팀장을 맡았던 김시현 씨는 “고 전 후보는 조 교육감 측의 공세가 허위사실임을 알고도 교육감 선거라는 점에서 교육적인 면을 고려해 정중하게 편지형식의 글을 통해 해명을 했지만, 한발 더 나아가 미국대사관에서 내용증명까지 떼어 확인시켜 달라는 무리한 요구까지 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명백한 한국국민이 미 대사관에 가서 ‘내가 미국인이 아닌 것을 밝혀달라’고 하면 당연히 해줄 리가 없는데 마치 할 수 있는 일을 안 하는 것처럼 공격해 우리로서 어쩔 수 없게 만든 게 있다”면서 “결과만 따지면 조 교육감 측이 교묘한 방법을 잘 썼다고 여겨지나 ‘교육감 선거에서 그렇게까지 해야 할까’라는 의문이 더 많이 들었다”고도 비판했다. 이처럼 교육수장을 뽑는 선거가 혼탁해진 것은 고도의 정치행위인 ‘선거’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교육감직선제 폐지’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직선제 이후 공정택, 곽노현, 문용린 전 서울시교육감에 이어 현 교육감마저 법정에 선 것은 개인의 잘못을 넘어 선거제도를 통해 교육수장을 선출하는 직선제 자체라 목소리가 높다. 마찬가지로 이번 선거에서 서울 뿐 아니라 인천, 충남 등 많은 지역에서 당선자는 물론 후보자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는 현실 역시 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서울의 한 초등교장은 “가장 깨끗해야 할 교육선거가 정치·시민사회권력의 개입으로 진영 대결과 흑색, 금품선거로 얼룩지고 법정에 서는 교육감들과 교육은 국민 앞에 부끄러운 모습이 됐다”고 개탄했다. 정당의 지원이 있는 정치 선거와 달리 후보자 개인이 막대한 선거비용과 선거운동을 부담하는 구조도 문제다. 지난해 6·4 지방선거 당시 교육감 선거 평균비용이 10억140만원을 기록해 시도지사(7억6300만원)보다 많았던 것이 이에 대한 반증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결국 선거 과정 및 당선 이후 발생하는 각종 비리와 부정이 필연적으로 따라오게 되고 정실인사, 측근인사, 보은인사 등 후속 부작용도 나타나 교육현장이 정치판으로 변질된지 오래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은 논평을 통해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이번 판결은 사법적 판단은 물론 국민의 법 감정이 반영된 결과로 조 교육감 개인에 판결을 넘어 교육감직선제 자체에 대한 유죄판결”이라며 “지방교육의 수장을 고도의 정치행위인 선거로 선출하는 방식은 이미 그 자체만으로 모순인 만큼 교육감직선제 폐지에 대한 국가·사회적 공론화와 헌법재판소의 바른 판결을 바란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지난해 헌재에 직선제 위헌 심판 청구를 해 현재 전원재판부 심리중이다.
요즘 걱정이 은퇴 후 생활비가 얼마나 필요할까다. 이는 공무원연금과도 관련된 문제인 동시에 노후의 질을 결정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언제가는 맞이해야할 퇴직 후 삶이기에 이번 공무원연금개혁이 더 불안하다. 특히 교원들에게 불리하게 적용되는 각종 괴소문들은 미래를 두려움으로 몰아가고 있다. 최근 서울대 최현자 교수는 피델리티자산운용의 의뢰로 가구주가 20∼59세인 2인 이상 도시 근로자 가구를 분석한 결과, 은퇴 연령을 60세로 가정할 때 은퇴 후에 연간 4천560만원의 생활비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혀 새로운 주목을 끌고 있다. 노후 생활자금이 생각보다 많이 든다는 것이다. 이 같은 통계로 볼 때, 교원들이 받는 평균 300만원정도의 연금이 과연 고액연금이라고 볼 수 있는가? 단순히 계산해도 그리 넉넉한 금액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그가 밝힌 자세한 내용을 보면 은퇴 직전 소득 대비 은퇴 후 기대 소득 비율인 ‘목표 소득 대체율’은 57%, 은퇴 직전 소득 대비 은퇴 후 예상 수입의 비율인 ‘은퇴 소득 대체율’은 44%였다. 은퇴 후 생활비는 퇴직전 소득의 절반은 되어야 하지만 대부분이 그 이하의 수준이라는 것이다. 요즘 논란의 중심에 있는 공무원연금 역시에 이 수준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일반 회사와 퇴직금이 있는 것도 아니다(민간인 수준의 39%). 정말 노후생활이 행복이 나니라 불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래서 요즘은 직장인들은 일찍부터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은 필수로 가입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그리 넉넉치 않은 봉급에 다층의 연금을 불입하기는쉽지 않을뿐더러 이들 연금이 노후 미래를 완전히 보장한다는 것도 믿을 수 없는 현실이다. 모든 상황은 국가경제, 세계경기 등을 고려하여 그때 가봐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근로자들은 매달 받는 봉급으로 살아간다. 정말 박박한 삶이다. 이런 생활에서 미래를 위한 연금액을 고박고박 불입하기란 좀처럼 쉽지않다. 국민연금은 회사와 분할해서 납부하니 그렇다하더라도 사적으로 넣은 퇴직연금은 넉넉한 여유자금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좋은 제도는 있으되 현실은 어렵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지금도 많은 수험생들이 공무원을 제 1순위로 희망하고 있다. 공무원을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가 비록봉급은 적더라도 정년이 보장되고, 공무원연금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공무원의 매력과는 달리 공무원연금을 국민연금 수준으로 개혁을 하려니이젠 그 인기도 점점 사라질지도 모른다. 이뿐만이 아니다. 매력이 없으니 우수한 인재가 공무원을 희망하지 않으니 국가동력은 물론 대국민 서비스의 질도 떨어질 것이 뻔하다. 이렇게 된다면 국가의 미래도 희망도 없다. 지금의 우리 경제가 있고 국가의 위상이 있기까지는 공무원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다. 공무원들의 이러한 희생을 더 이상 평가저하 해서는 안 된다. 국가의 선진화는 공무원의 능력과 충성도에 달려 있다. 공무원들이 청렴도와서비스의 질 향상이 국가 선진화와 신임도를높이는 일이다. 다시 말해서 공무원의 사기진작이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힘이 된다. 따라서국가는 이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노후보장에 책임져야 하는 것이다.
김창윤 전남교총 회장이 광주일보가 선정하는 ‘뉴 파워 63인’에 이름을 올렸다. 전남도교육청 장학관으로 재직 중인 그는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어울려 과학체험을 즐기는 ‘대한민국 어울림축전’을 기획, 유치한 바 있다. 김 회장은 특수교육 및 과학 활성화를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제31대 전남교총 회장으로 선임돼 교원들의 지위 향상과 교육 여건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교총은 13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8명의 변호사를 모시고 상임 법률고문 위촉식을 가졌다. 위촉 법률고문은 김상봉(법무법인 강남), 김기용(법무법인 새롬), 박선기(법무법인 대동), 조민정(조민정 법률사무소), 박서진(법무법인 정률), 김종호(법률사무소 국민생각), 이종학(법무법인 지상), 김대준(법무법인 로드) 변호사로 향후 교권, 소송, 회무 등을 포함해 전반적인 법률 상담‧자문 역할을 맡게 된다. 위촉 기간은 올 12월 31일까지다.
(사)미래희망기구 개최 내달 5일까지 예선 접수 (사)미래희망기구가 주최하고 한국교총, UN협회세계연맹 등이 후원하는 ‘글로벌 리더십 외국어 경연대회’가 5월30일(토)~31일(일) 서울대에서 치러진다. 현재 예선(4월1일~5월5일 동안 온라인으로 진행)이 진행 중이다. 대회는 초등생~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별 말하기대회와 논술대회로 치러진다. 영어는 초등 5학년~대학생, 중국어와 일본어는 고교생~대학생이 참가 가능하다. 난민, 환경, 동물 다양성, 테러 등 글로벌 이슈들이 출제된다. 수상자에게는 총 5천 만원 규모의 장학금, 특전이 주어진다. 특히 영어대회에서 UN협회세계연맹 회장상을 받는 학생은 미국 뉴욕 또는 스위스 제네바 UN본부에서 8박10일간 전문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그 외 각 상별 대상에게는 100만원, 최우수상 50만원, 우수상 30만원의 장학금과 장학증서가 수여된다. 참가신청은 미래희망기구 홈페이지(www.hopetofuture.org)에서 하면 되고 예선 접수 기간은 5월5일(화) 정오까지다.
학문(學問)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용어지만, ‘박학심문(博學審問)’의 준말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말은 ‘널리 배우고 배운 것에 대해 자세하게 묻는다’라는 뜻으로, 배운 것에 대해 늘 신중하게 생각하고 분명히 판단하며 독실하게 실천한다는 의미가 함축돼 있다. ‘중용’에 “널리 배워나가며, 상세하게 물으며, 신중하게 생각하고, 분명하게 변별하며, 확고하게 실천해야 한다(博學之 審問之 愼思之 明辨之 篤行之)”고 했다. 이는 우리가 삶의 과정에서 진실하게 실천해야 할 일의 조목이자 절차로, 반드시 준수해야 할 무언의 규칙이다. 혹 이를 무시하고 일을 추진할 경우 뭔가 매끄럽지 못할 뿐 아니라 그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중도에 포기하거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른다. 큰일일수록 더욱 그렇다. 일례로 2013년 1월 30일,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우주로 발사됐다. 2002년 8월부터 개발을 시작해 2009년 8월 19일 첫 발사를 시도했다. 그러나 기체 결함으로 6일 뒤에 다시 발사를 시도했고, 결국 목표 궤도 진입에는 실패했다. 2010년 6월 10일 재 발사를 시도했지만 발사 137.19초 만에 공중폭발하고 만다. 2012년 두 차례 발사 연기를 거쳐 2013년, 마침내 세 번째 도전 끝에 발사에 성공한다. ‘나로호’의 발사 성공은 박학(博學)과 심문(審問)의 반복적 연속이었다.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그 일의 핵심인 추기(樞機)의 발견이 중요하다. 추(樞)는 문을 여닫는 ‘지도리’이고, 기(機)는 쇠뇌의 ‘발사 뭉치’이다〔門之闔闢在於樞, 弩之張弛在於機〕. 추기는 추진할 일의 강령(綱領)으로 그 성패(成敗)를 가늠하는 관문이자 단서가 된다. 학교교육에서 학문(學問)은 모든 사람이 준수해야 할 가장 기본적 일이다. 이 중 수업설계와 교육계획은 학교교육의 추기에 해당된다. 이는 교육의 출발점이자 도착점 행동으로, 반드시 박학(博學), 심문(審問), 신사(愼思), 명변(明辨)의 과정을 밟아 독행(篤行)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 나로호의 실패와 성공 과정을 보았듯이, 만일 박학(博學)만으로 학교교육이 추진된다면 지식 창조를 중시하는 미래 교육의 꿈은 영원히 꿈나라 이야기로 끝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충남 서산 서령고 체육관이 노후화되어 천장에서 누수가 발생하고 있어 충남도육청으로부터 3000만원을 지원받아전면적인 방수공사 작업에 들어갔다. 송파수련관은 본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상시 이용하는 중요한 공간인 만큼 빠른 조치로 학생과 시민들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또한 카누부 숙소도 도교육청으로부터 500만원을 지원받아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다. 그동안 낡아서 불편했던 공간을 대대적으로 수리했다. 숙소는 침실, 식당, 샤워장, 연습용 수조 등을 고루 갖춰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했다. 이로써 본교 카누부는 쾌적한 환경 속에서 오로지 연습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었다.
나라 장래가 걱정스럽다. 아마 이대로 10년쯤 간다면 대한민국의 위상은 아르헨티나처럼 추락할 수도 있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게다가 현실의 정치도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주변이 매우 어두운 이야기 뿐이다. 돌아보면 우리는 지난 50년 동안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연이어 이루어냈다. 그리고 그 원동력은 ‘개천에서 용 나는’ 것을 가능케 한 높은 교육열 덕분이었다. 대한민국 건국 후 실시된 농지개혁으로 다수 농민들이 소작농의 신세에서 벗어났다. 한국전쟁은 왕족과 양반, 지주계층의 몰락을 촉진했다. 그리하여 교육을 통한 계층 상승의 기회가 대다수 대한민국 국민들의 자녀에게 주어졌다. 1960~70년대 부모님과 누이의 희생으로 고등학교와 대학에 진학한 중·소농과 도시 서민의 자녀들이 기업과 정부 관료로 진출하여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다. 이들에겐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 혹은 가난에 허덕이는 나라를 일으켜야 한다는 절실함과 도전정신, 패기가 있었다. 그렇게 축적된 힘으로 1980년대에는 대학생이 된 농민과 도시 서민·중산층의 자녀들이 지식인들과 연대하여 민주화를 쟁취해냈다. 이들에겐 독재정권을 몰아내고 모두가 국가의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어보자는 뜨거운 염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최근 20년 사이에 부모의 부와 지위가 자녀에게 세습되고 있다. 계층 이동은 멈추었고, 새로운 도전과 성장의 가능성은 벽에 부닥치고 있다. 우리 사회의 역동성이 죽어가면서 이제는 개천에서 용이 나오기 어렵게 되었다는 현실이다. 여기에 좌우 이념 대립과 세대간 갈등이 더해져 우리 사회의 통합은 더 멀어져 가고 있다. 우리 사회의 통합과 역동성을 되살리려면 개천에서 용이 나오도록 도와야 한다. 우선, 사회가 빈곤층 자녀의 보육과 교육을 책임져야 한다. 지금의 열악한 ‘개천’에서는 부모가 생계에 쫓겨 어린아이들을 제대로 돌볼 수 없기 때문이다. 옛날에는 오직 가족이 담당하던 역할을 이제는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사회가 감당해야 한다. 그런데 농촌지역이 많은 전남의 경우는 재정이 매우 열악한 상태이다. 현재 몇개 지자체와 교육청이 협력하여 마을교육공동체나 교육혁신지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미래의 용들을 길러내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가능하면 취학 이전의 유아 시절에 격차를 줄여주는 것이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다. 도교육청‘전남지역 연도별 학교 수·학생 수 변동 현황 및 전망’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전남지역 초·중·고등학교 학생 수는 21만500여명으로 예측됐다. 이는 올해 학생 수 22만4천700여명보다 1만4천200여명 감소하는 것이다. 2017년 학급별 학생 수는 초등생 9만7천100여명, 중학생 5만700여명, 고등학생 6만2천600여명으로 추정됐다. 올해 학생수와 비교해 초등생은 200여명 증가하는 반면, 중학생 8천900명과 고등학생 5천500여명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숫자는 지역사회 활기를 떨어뜨리는 신호이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 균형발전 전략과 국가차원에서 대학입시 제도의 보완이 필요하다. 지금도 저소득층 자녀를 선발하는 기회균등 전형이 있지만 그 규모가 너무 작다. 대학 당국은 공정성·객관성에 얽매일 게 아니라 성적은 다소 낮지만 역경과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미래의 용들을 더 적극적으로 발굴해 내야 한다. 대학이 미래의 인재를 키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방의 대학이 수도권 대학과 경쟁할 수 있는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 경쟁력의 제 1 요소는 인재임에도 불구하고 인재양성을 소홀히 하는 경영자들이 많아 참으로 안타깝다. 지역발전을 위한 인재육성을 학부모의 욕심에만 의존할 수는 없지 않은가! 인재양성에 관한 동서고금의 경구들이 많다. 톰 피터스는 ‘경기가 좋을 땐 교육 예산을 2배 늘리고, 나쁠 때는 4배 늘려라’했고, 관자는 ‘나라를 위한 평생의 계책으로는 인재를 기르는 것 만한 일이 없다.’ 고 했다. 사기에는 ‘인재를 얻는 자는 흥하고 인재를 잃는 자는 망한다.(得人者興 失人者崩)’ 고 경고하고 있다.
#1. 수원시 구운동 K아파트 동대표를 역임하였던 리포터(59)는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얼굴이 화끈거린다. 아파트 어린이 놀이터에서 나이가 한창 아래인 주부로부터 질책을 들었기 때문이다. “동대표님, 이것 좀 보세요! 어린이들이 노는 놀이터 모래에 이렇게 똥이 많네요.” 평소 안면이 있어 말이 부드럽긴 하였지만 언중유골이다. 동대표로서 직무유기 아니냐고 힐책하는 말이다.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모래장난을 하고 있는 가운데 그 주부가 들추어낸 것은 고양이 배설물이다. 하나도 아니고 여러 개를 모아 놓았다. 다행이 관리사무소에 곧바로 이물질 제거 조치를 하였지만 그 때의 장면만 생각하면 부끄럽기 짝이 없다. #2. 얼마 전 뉴스에 국공립어린이집 놀이터 모래 검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애완동물 배설물에 기생충이 득실거려 어린이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내용이다. 보도에 의하면 국공립 어린이집에 설치된 모래놀이터 두 곳 중 한 곳에서 기생충이 검출됐다는 소식이다. 개나 고양이의 배설물에서 나온 기생충은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의 건강에 치명적이라고 한다. 특히 입으로 감염되기 쉬운 개회충은 어린이의 실명까지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3. 운동을 하기 위해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를 자주 이용한다는 이미란(44)씨는 “공원에서 애완견의 배설물을 휴지와 비닐봉투로 즉시 처리하는 사람보다 그냥 방치하는 사람이 더 많다”며 “개똥을 보거나 실수로 밟게 되면 불쾌한 기분이 오래 간다”고 말했다. 애완견 주인의 양심과 도덕심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도시공원, 주택단지, 초등학교, 어린이집, 유치원의 어린이 놀이시설의 모래가 동물의 기생충 위협에 노출되어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은 지난 달 북부지역 어린이 놀이시설 132개소의 토양(모래)을 대상으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 조사대상지의 9.1%에 해당하는 12개소에서 기생충(란)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종류별로는 도시공원이 10.0%, 주택단지 9.8%, 어린이집 9.1 %, 유치원 7.7% 그리고 초등학교 운동장은 7.4 %의 기생충(란)이 검출됐다. 도시공원의 경우 환경부가 2014년에 실시한 전국 검출률 5.8% 보다 높은 수준으로 특히 5월이 22.7%, 9월이 22.0%로 다른 계절에 비해 높은 검출률을 보였다. 북부지원 송희일 연구사는 “도시공원은 사람과 동물의 출입이 다른 시설들에 비해 쉬워 기생충(란) 검출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환경조사 중 40개 도시공원에서 담배꽁초가 27.5%, 깨진 유리가 5.0%, 동물분변이 12.5% 검출됐으며 근처에 쓰레기적치장이 있는 곳도 7.5%나 됐다”며 시설 이용과 관리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유치원에서에서의 모래놀이는 교육적인 효과가 커서 모래놀이터는 교육과정에서 수시로 이용하고 있다. 수원 선행초 윤명숙 교감(51)은 “친구와 함께 모래놀이를 하면서 정서가 발달하고 창의력과 사회성이 향상된다”며 “다만 모래놀이가 끝난 후 교사의 임장지도 하에 비누로 손씻기 등 철저한 위생 지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어린이 놀이터 모래 속 기생충에 대한 대책은 무엇일까? 모래 놀이터에 가림막을 설치하여 애완동물의 출입을 막는 것. 특히 시설물 관리자들은 유기동물이 들어와 배설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둘째, 모래 속 이물질 제거다. 셋째, 모래의 정기적 교체, 소독이다. 국내 펫팸족(pet+family. 반려동물 가족) 인구가 1000만 명 시대라고 한다. 다섯 명 중 한 명이 반려동물을 기르는 셈이다. 그러므로 애완동물을 기르는 시민들의 공공생활 의식도 개선해야 한다. 다중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에서 동반한 동물의 배변처리를 흔적 없이 하여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실태 조사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유기동물의 수는 9만7천 마리다. 가족처럼 여기는 동물을 등록하고 유기되지 않도록 하고 그들의 생명이 다할 때까지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야 하는 것이다.
아침엔 겨울 낮에는 봄 날씨가 계속되더니 비가 내린다. 참 세월이 빠르다. 다시 3월 5일(음력)이 다가오고 있어서다. 음력 3월 5일은 라대곤 소설가 겸 수필가가 우리 곁을 떠난지 2주기 되는 날이다. 1940년생이니 너무 이른 떠남이 분명하지만, 벌써 2주기를 맞는다. 세월이 참 빠른 것이다. 나는 지난 해 그의 1주기를 맞아 세상에 나온 추모문집《라대곤 문학론》의 엮은이였다.《신곡라대곤문학연구》라는 그의 진갑기념문집을 기획하여 엮어낸지 13년 만에 펴낸 두 번째 책이다. 그것이 추모문집이 될 줄은 미처 몰랐다. 지난 연말연시에 있었던 ‘군산예술인의 밤’과 ‘제20회신곡문학상 시상식’ 참석자들이 추모문집《라대곤 문학론》을 받아볼 수 있도록 나름 동분서주하기도 했다. 말할 나위 없이 그 책을 읽으며 고인에 대한 기억이나 추억을 오롯이 새겼을지는 문인 내지 예술인 각자의 몫이다. 내게는 그 책에서 미처 말하지 못한 사연이 있다. 어쩌면 라대곤 소설가와 나만 알고 있을지도 모르는 꽤 비밀스런, 그런 사연일지도 모르겠다. 20년 전 나는 본의아니게 교통사고의 가해자가 되어 있었다. 신호등 없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려던 내 차에 직진중인 오토바이가 달려왔고, 12시간 후 그만 그 운전자가 세상을 달리해버린 것이었다. 그 황당하고 절망적이었던 기분, 그리고 끝모를 죄책감을 여기서 다 말할 수는 없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구속 다음 날 전격적으로 합의가 이루어졌다. 아내 말에 의하면 피해자 쪽에서 먼저 이야기를 꺼내왔고, 요구한 액수대로 들어줘서 그리된 모양이었다. 3천만 원, 보험사에서 지급한 9천만 원과 별도로 내가 유족에게 준 돈이었다. 한 사람의 생명에 비하면 하찮은 것이지만 면허정지, 벌금형 판결, 교육청 징계 등을 당하는 현실로 돌아오니 3천만 원은 엄청 큰 돈이었다. 더구나 아파트 장만에 따른 융자금 미상환액이 아직 2천만 원이나 남아 있었다. 이를테면 5천만 원의 빚을 안게된 셈이었다. 바로 그 무렵 소설가 겸 수필가이자 사업가인 라대곤 회장을 만났다. 사업가의 소설 쓰기에 흥미를 느끼고 있었지만, 그와 각별한 교분이 있는 건 아니었다. 그런데도 선뜻 3천만 원을 내준 것이었다. 어떤 조건도 없었다. 세상에 이런 일도 있는가 싶었지만 어김없는 사실이었다. 라대곤 회장은 명쾌했다. “돈 때문 신경 쓰이면 좋은 글 쓸 수가 없어!” 한편 거금 3천만 원은 6년에 걸쳐 전액을 갚을 수 있었다. 물론 갚으라는 압박이나 무슨 눈치가 있는 건 아니었지만 그렇게 해야 사람의 도리라고 생각했다. 사실 그것은 3천만 원이라는 물질적 도움만이 아니었다. 그 이상의 어떤 고마움이고 은혜였다. 나는 이후 ‘라대곤 전문 평론가’가 되어 있었다. 그가 펴낸 소설과 수필집, 그리고 동화까지를 전부 비평하게된 것이다. 그것들을 다른 이들의 글과 한데 묶어 펴낸 것이 바로《라대곤 문학론》이다. 1주기때 직접 가서 그의 영전에 책을 봉정했다. 이제 2주기를 맞으며 양장본으로 새로 꾸며질《라대곤 문학전집》을 기대해본다.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목구멍을 통하여 조직적으로 나타내는 소리를 “말”이라 한다. 말이란 듣는 상대방의 느낌에 따라 사회적인 구설수에 오르내린다. 옛말에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속담이 주는 교훈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때다. 그동안 정치인을 비롯하여 판검사들의 막말이 비난에 대상에 되더니 일부 교수들과 교사들마저 도를 넘어 신선한 교육현장을 오염시켜 교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 그런 이유 때문에 강력한 아동학대 처벌 특례법이 시행된 데 이어 최근 교사의 부적절한 말에 대한 법원의 처벌 판례가 나옴에 따라 앞으로 교사들이 '막말'로 인해 교단에서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막말사례를 보면 강원도 원주 모고등학교 2학년 담인 M교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스토리에 박근혜 대통령을 ‘막가파’식(式) 막말로 비방하고 ‘대한민국을 저주’ 하는 글을 올렸다. 박 대통령을 “적괴(敵魁) 마녀”로 지칭하며 대한민국을 “적괴 마녀와 그 개들이 지배하는 동물농장”이라고 했다. 또 수원지법 형사9단독 지귀연 판사는 다문화가정 어린이인 제자의 정신 건강을 해치는 말을 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교사 A씨에게 벌금 300만원과 형을 선고한바 있고, 서울에 모고 교감이 급식비를 안낸 학생에게 내일부터 학교 오지마라, 꺼져라 등의 막말을 했다고 서울 모고 학생들의 증언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가장 최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가 제자들에게 수시로 욕설을 내뱉고 거친 행동을 일삼아 학부모들이 집단으로 수업을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B교사는 수업 시간에 떠들거나 친구와 다투다 우는 아이가 있으면 ‘등신XX’라는 발언을 여러 번 내뱉는가 하면 연필을 바닥에 떨어트리자 B교사는 연필을 주워 학생 면전에서 두 동강을 냈고, 옆 자리 친구가 빌려준 연필도 실수로 떨어트리자 그는 그 연필마저 부러뜨렸다. 한 학부모는 “B교사는 작은 장난에도 불같이 화를 내며 ‘내가 교사를 그만두는 한이 있더라도 너는 학교 못 다니게 하겠다’는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런가 하면 얼마 전 모교육청에서 '중등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무연수 강의도중 수석교사에 대해 '(수석교사가) 수업을 안 하려고 (데모)하는 거다', '(수석교사가) 바깥으로 싸돌아다녀서(…) 출장비만 다 없어지고(…)' 등 교육청 간부가 직무연수에서 한 말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공직자 중에서도 교육을 담당하는 교원들의 말 한마디는 학생들의 심성변화는 물론 꿈과 희망을 좌절시키는데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다. 그 어느 때 보다 요즘 학부모로부터 공교육을 신뢰받지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교원들의 ‘막말’도 한몫 했다고 보는 이도 있다. 그러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교사 '막말' 엄단이 앞으로 벌금형에 이어 교단서 퇴출 원인을 제공할 수도 있지 않을까 우려된다.
북내초등학교 병설유치원(원장 김경순)에서는 지난 21일 북내 유치원 원아들을 대상으로 분당소방서의 지원을 받아 ‘119 이동 안전 체험’을 실시하였다. 119 이동 안전 체험은 경기도 내 유치원생들에게 각종 재난상황을 직접 체험하게 하여 다양한 위기 상황에서 자기보호 능력을 향상시키고, 안전의식 교육을 위한 이동 교육이다. 대형 버스 안에 마련된 119 이동 안전 체험은 총 4개 코너, 16종 체험시설이 차량에 설치되어 있으며 이 날 본 유치원에서는 총 2부로 교육이 진행되었다. 1부는 각종 재난 상황에서 대처방법을 영상물 시청을 통해 학습하고, 경각심을 고취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2부는 119 이동 안전 체험장으로 이동하여 화재 시 지하철 출입문 개방, 지진발생 시 대피, 가스ㆍ전기 안전, 열ㆍ연기대피 훈련을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ㆍ운영한 북내초 병설유치원 부장교사 박경숙은 안전과 재난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더 부각되고 있는 이 시점, 유아들이 재난 안전 체험을 직접 경험함으로 인해 안전의식의 조기교육을 통해 안전한 사회구현에 이바지 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현재 고교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은 교사이다. 그러나 교사 수요는 10년 후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임상병리사, 사회복지사, 환경공학기술자는 고령화 사회 진입과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수요 증가로 지금보다 일자리 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015 한국직업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96개 주요 직업 가운데 향후 10년 뒤 일자리가 늘어날 직업으로 행사 기획자, 임상병리사, 상담전문가, 메이크업 아티스트, 체형관리사, 미용사, 간호사, 간병인, 사회복지사 등 96개 직업이 꼽혔다.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의 김동규 부연구위원은 “건강과 미용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관련 직종은 더욱 세분화 할 것으로 보인다”며 “환경개선ㆍ생태복원ㆍ신재생에너지 개발 분야에서 기업과 정부의 투자가 늘어나 환경 분야의 일자리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후에도 현재와 비슷한 수요를 유지할 직업으로는 시각 디자이너, 비서, 작가, 경비원, 기자, 통신공학기술자, 주방장 등 68개 직업이 꼽혔다. 반면 초ㆍ중등 교사, 대학교수, 사진가, 택시기사, 건설배관공, 낙농업ㆍ어업 종사자 등 32개 직업은 10년 후 일자리가 현재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직업별 고용수요는 한국직업정보시스템의 재직자 조사와 중장기 인력수급전망 등을 토대로 산출됐다. 이 같은 직업 전망은 고령화 사회 진입과 계속되는 저출산 경향, 유비쿼터스 시대의 도래 등 변해가는 사회상을 드러낸다. 김 부연구위원은 “낮은 출산율에 따른 학령인구(만 6∼21세) 감소가 교사ㆍ교수의 일자리 수가 줄어드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2013년 기준 국내 합계 출산율은 1.19명으로 2001년 초저출산 국가(합계출산율 1.3명 미만)에 진입한 뒤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합계 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가임기간(15~49세) 동안 낳는 자녀의 수다. 앞서 올해 2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전국 초ㆍ중ㆍ고교생 18만명을 대상으로 학교진로교육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희망직업이 있다고 한 학생 중 남자 고교생은 9%가, 여자 고교생은 15.6%가 교사를 희망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었다. 해외직접구매, 온라인 쇼핑 등 인터넷을 통한 거래ㆍ교류가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관련 업종들의 희비도 엇갈릴 것으로 전망됐다. 컴퓨터보안전문가, 웹 기획ㆍ개발자의 직업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상품 방문 판매원, 외환 중개인의 일자리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또 사회가 점차 개인화하고,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면서 애완동물미용사 등 반려 동물 관련 직종과 산업안전위험관리원 등 치안ㆍ보안 직종 역시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로봇ㆍ의료정밀기기ㆍ3D프린터와 같은 첨단 분야의 기술ㆍ제품 경쟁으로 기술자에 대한 수요 역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공장의 기계화ㆍ자동화에 따라 생산기능직의 고용이 줄고, 건설기능직 등 힘들고 위험한 기피업종은 구인난이 더욱 심각해져 내국인보다는 해외 이민자들이 이 직종을 채울 것으로 예측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회변화의 추세를 잘 읽어내어야 자신의 꿈을 실현할 기회가 올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말고 진로와 직업에 관한 공부를 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