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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일부학교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는 자유학기제가 2016학년도부터 전면시행을 위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이 개정돼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아직도 시범운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면시행의 근거를 마련했지만 당초 우려는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국가사회적 인프라가 절대 부족한 상황임은 물론이고, 학부모들의 학력저하에 대한 우려 역시 한층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본취지에 백 번 옳다고 해도 시범운영을 거치면서 나타난 문제점을 해소하지 않고 당장 전면시행을 강행하는 것은 옳은 방향이 아니다. 진로체험활동을 하고 싶어도 마땅히 갈 장소가 없다. 시범운영 기간임에도 2016학년도에 인프라가 당장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더구나 지방의 중소도시나 농어촌 지역의 상황은 더욱더 심각한다. 비슷한 학사일정 운영으로 수많은 학생들이 일시에 몰려나오는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학교 내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법도 있지만 다른 학년의 시험 진행에 방해가 될 뿐 아니라 당초 의도대로 체험 중심의 진로교육은 물 건너가게 된다. 비전문가에 의한 시간 때우기 식 프로그램 운영이 불가피할 뿐이다. 견학위주의 체험활동을 지양하라고 하면서 견학위주의 활동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면 자유학기제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 물론 체험학습 위주의 활동 외에도 학교 내에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전문가 부족 등으로 전면시행이 되기도 전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한층 더 가중시킬 수 있다. 시범운영의 결과가 정확히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법제화를 서두를 필요는 없었다. 일단 시행에 들어가고 나서 수정하겠다는 의도가 있었겠지만 교육부의 시범운영기간이 2년 남짓이고 각 시도의 시범운영은 1년 정도임을 감안한다면 성급했다는 판단이다. 그동안 시범운영을 거치면서 불필요한 간섭과 무리한 컨설팅 진행으로 대부분의 학교에서 비슷한 형태의 자유학기제가 운영되고 있는 것도 조속히 해결돼야 할 문제다. 처음에 내걸었던 꿈과 끼를 키우는 자유학기제 운영의 취지가 무의미해지고 있다. 비슷한 프로그램의 운영으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없다. 인프라를 충분히 갖추고, 학교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등 보완을 거칠 때 성공적인 자유학기제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은 저마다의 인권이 보장된 나라다. 최근 갑의 횡포니, 을의 분노니 하며 사회적 소수자나 약자가 더 이상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이는 것을 용서하지 않는 분위기다. 그러나 인권이란 이름의 정의는 늘 정의 편에만 서는 것이 아니다. 교권과 관련해선 더욱 그렇다.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희롱당하고 학부모에게 멱살을 잡혀도 매뉴얼대로 하라는 교육청과 인권담당자들이다. 스승을 바보로 만들어 놓고 아이들 앞에 풀어놓은 신생 콜로세움이나 다름없다. 교사가 학생·학부모에 능욕당해도 눈감아 버리는 교육감은 도대체 누구에 의한, 누구를 위한 관료들인가. 현실을 너무나 보지 못한다. 입시공부의 폐해라고 생각해 10시 등교를 권할 것인가. 학생이 수업 시간에 스마트폰을 보고 키득거리며 다른 학생에게 피해를 주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 개인의 특기라며 존중해 줄 것인가. 라이터를 들고 나가는 학생에게, 머리를 염색하고 술 냄새 나는 학생과 대화 할라치면 욕설을 내뱉으며 흰 눈자위를 번뜩일 때 그래도 혁신 교육이 성공한 결과라고 기쁘게 웃을 것인가. 얼마나 많은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당하고, 얼마나 많은 선생님이 명퇴를 준비해야 겸손을 회복할 것인가. 요즘 선생님들은 학생이 무섭고 학부모가 겁난다. 선생을 찾는 전화라도 오면 가슴부터 덜컥한다. 대화가 어긋나 꼬투리라도 잡히면 교무실을 엎어버리겠다고 협박을 당해야 한다. 도대체 교사를 분풀이용 샌드백처럼 만든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뇌사상태에 빠진 교육을 소생시켜보겠다면 선생님부터 살려야 한다. 최소한 교권보호법을 서둘러 통과시키고 선생의 학생지도에 대한 권한을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 지난 3년 간 교사에 대한 폭언, 폭행, 성희롱이 1만 8000여 건이었다. 이런 마당에 ‘학습권보장’, ‘교육권’을 운운하는 건 부질없다. 제발 심폐소생을 해서라도 교사의 ‘권리’와 ‘자존심’을 살려 교육의 미래를 회복해야 한다. 이번 임시 국회에서 ‘교권보호 관련법’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
교육부가 올해부터 전면 시행한 교복 학교주관구매제로 인해 일선학교와 학부모들 간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사단법인 한국교복협회가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입학식 당일까지 학교주관구매제를 통해 교복낙찰업체의 절반 이상이 교복을 납품하지 못했다. 신학기 두달째, 여전히 사복 등교라니 몇몇 언론보도와 주위 학교, 학부모들이 내뱉고 있는 불만사항은 교복 학교주관구매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대기업 브랜드 업체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영세한 중소업체들만 참여해 수요 및 공급이 맞지 않아 교복 없이 입학식을 한 것이었다. 학부모들은 교복 구매 과정의 불편함을 호소하며 제품의 질 하락 등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그런데 교복업계는 학교주관구매제가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에 교육부는 상당수의 학교들이 교복 착용 시기를 늦춘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서로 상반된 입장을 취하고 있을 뿐이다. 알다시피 교복 학교주관구매제란 교육부가 학부모의 교복 값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새롭게 도입한 제도로, 올해부터 모든 국공립학교는 의무적으로 경쟁입찰을 통해 공급업체를 선정하고 교복을 공동구매하도록 하고 있다. 경쟁입찰제도로 교복 값의 거품을 빼고 학부모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 주자는 것이 가장 큰 핵심인 것이다. 물론 학교주관구매제로 인해 교복 값은 전체적으로 30% 가량 내려갔다. 그러나 문제점도 만만치 않다. 가장 큰 문제는 구매하고자 하는 학생 수를 사전에 미리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학교주관구매제가 모든 학부모에게는 강제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일부 학생들이 선배들의 교복구매신청서에 교복 물려입기를 선택할 경우에 학생 수에 따라 학교에서 일괄적으로 구매량을 사전에 예측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교복가격의 과열경쟁으로 인해 품질 저하, 재고 부족 시 교환 및 구매 불가능, 매장 위치에 따른 AS의 불편함 등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다. 현장 목소리부터듣고 개선방안을 이렇다 보니 일선학교에서는 3월 입학식이 지난지 두 달이나 됐지만 신입생들이 언제 교복을 입고 등교할 수 있을지조차 확정지을 수 없다. 몇 개월 동안 사복 혹은 체육복을 입고 등교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본인이 근무하는 학교도 교복 학교주관구매제가 세 차례나 유찰돼 당분간 사복을 입고 등교하는 상황이다. 소비자의 자율적인 선택구매를 제한하는 학교주관구매제는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 대부분 학부모들의 생각은 교복을 구입할 때 가격뿐만 아니라 원단, 바느질, 기능, 착용감, A/S 등을 직접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하고 싶다고 말한다. 교육부는 교복은 가격만 싸면 된다는 단순한 논리에서 벗어나 교복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리해서 품질 좋고 저렴한 교복을 구입할 있는 현실적 대안이 우선적으로 마련돼야 한다. 시행 첫 해 속출하고 있는 여러 부작용들을 잘 살펴야 한다. 교육부는 교복 학교주관 구매제도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제도를 시행하기에 앞서 교육청·학교·학생·학부모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이를 적극 반영하고, 잘못된 점은 개선해 나가야한다.
교실 복도를 지나다가 수업 중에 휴대폰을 갖고 노는 아이가 창 너머로 눈에 띄기에 주의를 줄 겸 교장실로 불렀다. 아침에 담임이 휴대폰을 수거하게 돼있는데 그날은 학생이 지각을 해 제때 걷지 못한 것이다. 학생의 선생님 무시 빈번한 현장 일단 자리에 앉게 한 뒤, 소속 학년과 반을 확인할 요량으로 담임선생님이 누구시냐 물었더니 아무 대답이 없다. 왜 대답을 못하냐고 재차 물었더니 기어가는 목소리로 담임 이름을 모른단다. 이럴 수가! 뭐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학교 도서관에서 생긴 어느 날의 일이다. 자기가 빌려 갈 책을 다 고른 학생이 사서선생님 앞에 와서 하는 말, “여기요~!” 때마침 컴퓨터 작업을 하던 선생님은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을 지칭하는 말인 줄 알고 처음엔 응대를 하지 않았는데, 다시 이어지는 학생의 말, “저기요~! 이 책들 대출해 가려고요” “응? 나 불렀어?…미안~!”하며 일처리를 해주긴 했지만 못내 기분이 언짢다. 어찌된 세상이 학생이 선생님을 “여기요, 저기요”로 부른단 말인가. 어느 날, 한 학생이 복도를 지나다 주위에 보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먹던 과자봉지를 그대로 버리는 모습을 봤다. 그 아이를 불러 세웠다. 남이 버린 쓰레기를 스스로 주워서 휴지통에 버리지는 못할망정 과자봉지를 함부로 버리면 되겠느냐며 꾸짖었다. 그런데 훈계를 받는 학생의 태도가 전혀 공손치 않았다. ‘잘못했습니다, 다음부터 안 그러겠습니다’ 하면 될 것을, 재수 없이 걸렸다는 못마땅한 표정이다. 이런 아이를 붙잡고 잘잘못을 지적해주면 나는 교육자로서 해야 할 일을 마땅히 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요즘 아이들 특성도 모른 채 괜한 시빗거리만 만든 것일까. 수업이 시작되면 선생님들은 일제히 교실에 들어가 자기가 맡은 교과의 공부를 가르친다. 아침 조회시간과 오후 종례시간에는 담임선생님이 학급경영과 관련해 여러 가지 전달사항을 말하고 학생들과 개인적으로 상담하며 소통을 한다. 하루 여덟 시간 정해진 근무시간 속에서 자신이 배당받은 교육과정과 분장 사무를 다 수행했으니 교사로서 할 일은 일차적으로 다했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의 교육이 이렇듯 공식화된 활동만을 수행하는 것으로 끝나버린다면 아이들이 진정으로 배워야 할 삶의 덕목은 어디서 누구에게서 배운단 말인가. 바른 인성 씨앗 뿌려주는 교육 절실 대학입시에 직접 도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인성의 바탕이 되는 삶의 기본 태도나 규범을 익히는 일을 가벼이 여기고, 학교가 아이들에게 윤리적 성찰능력이나 자율적 도덕성을 길러주는 일에 소홀한 것이 우리 교육의 부끄러운 현실이다. 입시에 얽매인 학교나 선생님의 고충을 잘 알지만 이런 교육이 아이들에게 미칠 폐해는 너무도 크다. 심성이 비뚤어지고 거칠어짐으로써 개개인이 겪어야할 불행, 사회가 치러야할 비용은 상상을 초월한다. 사람으로 태어났다 해서 누구나 절로 사람다움, 인간다움의 품성을 갖출 수는 없다. 그것은 오로지 교육을 통해서만 길러진다. 교육이 존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정에서는 부모가,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이 어릴 때부터 바른 인성의 씨앗을 뿌려주고 성장과정에서 그것이 곧고 튼튼하게 키워지도록 도와야 한다. 국영수를 잘하는 일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사람 된 그릇을 갖추지 못했다면 거기에 담긴 지식이 무슨 소용일까.
바야흐로 봄은 찾아 왔다. 그렇게 기다리던 봄이었다. 그러니 맘껏 누려야겠다. 주변에는 온통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한동안 벚꽃을 ‘사쿠라/사꾸라’로 흔히 말했는데 이제는 거의 들리지 않게 돼 다행스럽다. (1) 사쿠라/사꾸라(櫻,さくら) → 벚꽃/벚나무 플라워 숍에서 드라이플라워를 사다 놓는 것보다 밖에 나가서 야생화를 구경하는 것이 자연과 함께해서 훨씬 좋다. ‘꽃집’보다는 ‘플라워 숍’에 더 예쁜 꽃이 많으리라고 기대하는 사람이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야생화’라는 말보다는 ‘들꽃’이라는 말이 더 정겹다. (2) 플라워 숍(flower shop) → 꽃집 (3) 드라이플라워(dry flower) → 말린꽃 (4) 야생화(野生花) → 들꽃 날씨도 따뜻하고 꽃구경도 할 겸 밖으로 나들이하기 좋은 때다. 이런 때를 행락철이라고 하는데, 쉬운 말로 ‘나들이철’이라고 하면 좋겠다. 가까운 곳은 아웃도어룩(→야외활동차림)에 크로스백(→엇걸이가방) 하나 메고 나서면 된다. (5) 행락철(行樂-) → 나들이철 (6) 아웃도어 룩(outdoor look) → 야외활동차림 (7) 크로스백(cross bag) → 엇걸이가방 젊은이들은 내추럴 컬러(→자연색)의 스포츠 룩(→운동복 차림)으로 하이킹(→도보 여행)이나 트레킹을 떠나기도 하고, 야영(野營, 들살이) 장비를 담은 배낭을 메고 산과 들을 돌아다니는 백패킹(→배낭 도보 여행 / 등짐 들살이)을 하기도 한다. 배낭 도보 여행은 등산과 야영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새로운 캠핑 경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등짐 들살이를 떠나려면 배낭에 1박 이상의 들살이 물품을 넣어야 하니 요령 있게 짐을 챙겨야 한다. (8) 내추럴 컬러(natural colour) → 자연색 (9) 하이킹(hiking), 트레킹(trekking) → 도보 여행 (10) 백패킹(backpacking) → 배낭 도보 여행 / 등짐 들살이 여유가 있는 사람은 며칠간 여행을 나서기도 한다. ‘○○관광’이나 ‘○○여행’ 회사는 다 어디로 가고 ‘○○투어’만 즐비하다. 투어(→관광/여행)의 종류도 다양하다. 단체로 떠나는 그룹 투어(→단체 관광), 교통, 숙박 등 여행 관련 일체를 묶어서 판매하는 패키지 투어(→한묶음 여행), 시내를 한 바퀴 돌아서 오는 시티 투어(→시내 관광), 명소마다 방문 확인 도장을 받으며 여행하는 스탬프 투어(→도장 찍기 여행)도 있다. 요새는 유명 여행지마다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있다. (11) 투어(tour) → 여행/관광 (12) 그룹 투어(group tour) → 단체 관광 (13) 패키지 투어(package tour) → 한묶음 여행 (14) 스탬프 투어(stamp tour) → 도장 찍기 여행 (15) 시티 투어(city tour) → 시내 관광 (16) 유커/요우커(游客) → 중국 관광객/중국인 관광객 봄바람이 코끝을 간질이는 날, 트렁크(→여행용 가방)에 주섬주섬 옷가지를 챙겨 넣고 무작정 차를 몰고 나서서는, 벚꽃 잎이 꽃비가 되어 휘날리는 가로수 길을 달릴 때 선글라스(→색안경)를 멋지게 끼고 파노라마 선루프(→전면 지붕창)를 열어 봄바람에 내 온몸을 맡기며 콧노래를 부르는 꿈을 꿔 본다. (17) 트렁크(trunk) → 큰 가방 / 짐가방 / 여행용 가방 (18) 선글라스(sunglass) → 색안경 (19) 파노라마 선루프(panorama sunroof) → 전면 지붕창
요즘 교원·공무원들은 분노와 불안감에 휩싸여있다. ‘국가를 위해 힘쓴 대가가 공무원연금 개악이냐’ 성토한다.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공무원연금법을 알아야 지켜낼 수 있다. 교원이 궁금해 하는 공무원연금법에 대해 Q&A로 정리했다. Q1. 교총이 공무원연금 개혁 실무기구에 참여해 이룬 성과는 무엇인가요? A1. 교원에게 직접적으로 피해가 되는 300만 원 연금 상한과 소득재분배(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에게 연금을 보태는 구조)를 철회하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여금을 대폭 인상하고 연금은 삭감한다는 정부·여당의 안을 막아내기 위해 막바지 협상 중입니다. 신규·재직자의 분리, 국민연금과의 통합 등 직업공무원제의 근간을 흔드는 연금 구조개혁을 저지하는 한편, 교원의 보수(수당)와 인사정책적 개선 방안 요구를 통해 바른 공무원연금 개혁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Q2. 공무원연금법이 개정되면 소급적용 되나요? A2. 절대 소급적용 되지 않습니다. 현 33년 납입 기준을 충족한 경우 달라지는 게 없습니다. 소급적용은 헌법 제13조2항(소급입법에 의한 재산권 침해금지)에 따라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과거 연금개혁에서도 바뀐 제도는 남은 재직기간에만 적용했습니다. 새누리당이 제출(14.10.28)한 법안에서도 소급 금지를 명문화하고 있습니다. Q3. 명퇴를 하는 것이 좋을까요? 명예퇴직수당이 없어진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A3. 현직에 있는 것이 확실한 노후를 보장 받는 것입니다. 명퇴수당은 연금과 전혀 관계없습니다. 법 개정 이후 새로운 연금 납부 및 지급 방식은 남은 2016년부터 연금 불입기간에만 적용됩니다. 따라서 종전의 연금누적분은 보장 되고 남아 있는 기간에 대해 조정이 되기 때문에 고경력자가 단순히 연금 걱정으로 퇴직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또 공무원연금과 명예퇴직은 근거법률과 제도 운영 목적이 전혀 다른 제도입니다. 명예퇴직금은 국가공무원법 제72조2 제1항에 다른 국가공무원명예퇴직수당등지급규정 등에 따라 지급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명퇴수당이 없어진다는 것은 근거 없는 이야기입니다. Q4. 연금지급개시연령을 65세로 연장한다는데, 어떻게 연장되는 겁니까? A4. 연금개시연령 65세 연장은 2023년부터 2년에 1세씩 연장해 2031년에 65세가 되는 방안입니다. ※ 現 공무원연금 지급 개시 연령 ① 1995년 이전 임용된 공무원 - 2000년 12월 31일까지 20년 이상 재직자 → 퇴직 즉시 연금 수령 - 2000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재직기간이 20년에 미달되는 재직자 → 20년 미달 기간의 2배 이상 근무하고 퇴직 시, 바로 연금 수령(예 : 2000년 12월 31일 기준 17년 근무 시, 20년 미달 기간인 3년의 2배인 6년을 더 근무하고 퇴직하면 바로 연금 수령) - 2001년 1월 1일 당시 재직기간이 20년 미만인 공무원은 퇴직연도에 따라 연금지급개시연령 상이(2년에 1세씩 연장) ② 1996년 ~ 2009년 임용된 공무원 : 60세 ③ 2010년 이후 임용된 공무원 : 65세 Q5. 연금 납부기간이 연장되면 현행(33년)보다 불리해 지는 겁니까? A5. 반드시 그렇다고 단정 지을 수 없습니다. 연금 지급액을 산정할 때는 재직기간(납부기간)을 곱하게 됩니다. 때문에 오래 납부하면 그만큼 유리한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정부·여당이 방안이 ‘현행의 소득대체율을 유지한다’고 전제한다 하더라도 늘어나는 납부기간 만큼 더 내시면 그만큼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 소득대체율이란? 연금액이 개인의 생애평균소득의 몇 %인지 나타내는 개념. 소득대체비율이 50%이면 연금액이 연금 가입기간 평균 소득의 절반 정도 된다는 의미임. 공무원연금의 현행 소득대체율은 연금 납입기간 33년을 기준으로 62.7%. Q6. 연금 납부기간이 연장될 경우, 이미 33년을 다 불입하고 3년이 지난 상황이라면 3년 치도 소급해 내야 합니까? A6. 아닙니다. 납부기간 연장 여부와 방식에 대해서는 협상이 진행 중입니다. 33년을 납입하고 3년이 지났는데, 소급해 3년 치를 더 내야 하느냐 묻는 사람이 많지만, 이 역시 소급적용하지 않습니다.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일까? 아마 과거에 얽매지 않는 선생님이 아닐까 싶다. 과거에 있었던 불행한 일, 불미스러운 일을 생각하면 그 때부터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70대 교장선생님은 차를 가지고 다니지 아니하시고 언제나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다니신다고 하셨다. 과거 교통사고의 추억 때문이다. 과거의 일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자신이 생기지 않는다. 불안감이 앞을 가로막는다. 모든 게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히게 만다.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선생님과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선생님 하고 누가 더 좋은 선생님일까? 말할 필요가 없다. 나는 긍정적인가? 아니면 부정적인가? 긍정적인 생각으로 가득차 있는 선생님이 분명 좋은 선생님일 것이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선생님은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학생들을 보면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지도할 수가 있지만 자기도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으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학생을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지도할 수가 없다.긍정적인 생각이 참 중요하다. 이런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이는 언제나 희망이 있다. 모든 것이 희망적으로 보인다. 어려운 일이 닥쳐도 쉽게 해결해 나간다. 몸이 아프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이는 내만 아프냐, 모든 사람이 다 아프지, 라고 생각을 한다.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이는 다른 사람들은 다 건강한데 왜 나만 아프냐, 고 생각한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이는 모두가 다 아프지, 감기도 들고, 몸살도 하고 배도 아프고, 설사도 하고 이도 아프고 안 아픈 데가 없지, 라고 생각을 하면서 참고 견디니까 그 순간의 아픔을 잘 이겨낼 수가 있다. 그리고 그 고통의 순간에도 다른 아픈 이들보다 기쁨이 배가 되고 행복이 배가 된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는 언제나 즐거운 날만 오기를 기다린다. 기대가 있다. 희망이 있다. 새해 달력이 주어지면 제일 먼저 보는 게 붉은 표시가 있는 날짜부터 본다. 붉은 날이 많으면 얼마나 기쁘냐, 기쁨을 기다리면서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자기의 생일부터 챙긴다. 생일날에 붉은 표시를 하고 사랑표시를 한다. 크게 한다. 부모님으로부터 선물을 받을 것을 생각하면서 그렇게 한다. 사랑하는 친구로부터 받을 선물을 기대하면서 그렇게 한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선생님은 분명 좋은 선생님일 것이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선생님은 언제나 절망보다 희망이 보인다. 긍정적인 삶을 사는 선생님은 걱정이 없다. 아니 있어도 적다. 모든 게 잘 되겠지, 라고 생각한다. 가정의 달이 다가와도 즐겁다. 부모님 모신다고 걱정도 안 한다. 돈 때문에 걱정도 안 한다. 자녀들 때문에 걱정도 안 한다. 생활비 많이 나간다고 걱정도 안 한다. 이런 선생님은 행복한 선생님이다.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선생님은 계산이 앞선다. 모두가 마이너스가 된다. 모두가 손해가 된다. 그러니 모든 것이 불평으로 다가온다. 자신의 삶만 비참해진다. 불행해진다. 어릴 때 반찬투정을 할 때가 있다. 그러면 부모님은 언제나 하시는 말씀이 동일하다. “옛날에는 이것도 없어 못 먹었다. 옛날에 비하면 이것도 진수성찬이다.” 지혜로운 자녀라면 부모님의 옛 삶을 생각하면서 감사가 나오게 되지만 어리석은 자녀는 더 불평이 나온다. 모든 불평, 불만의 근원은 부정적인 생각에서 나온다. 부정적인 생각은 금물이다. 이런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라 할 수가 없다. 긍정 속에 살아가는 선생님은 언제나 기대 속에 산다. 가정에서는 자녀들의 기대 속에 산다. 남편과 가족들의 기대 속에 산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기대 속에 산다. 이들이 장차 큰 일을 할 거야, 이들 때문에 사는 맛이 있지, 라고 말할 것이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아가는 선생님이 되면 참 좋겠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자가 되려고 많은 노력을 한다. 그러나 실제로 부자가 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국민의 1%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자수성가 방법도 있지만 그 안에 들어가려면 피나는 노력이 요구된다. 중요한 것은 어떠한 형태로든 스스로 노력하지 않은 사람은 부자가 되는 방법이 없다는 사실이다. 사실 엉뚱한 방법이 하나 있기는 하다. 그런데 로또는 굉장히 낮은 확률이다. 미국에서는 로또에 당첨된 사람 100중에 95명 이상이 이혼하고 알코올 중독자가 되고 마약중독자가 되었다는 것을잊지 말아야 한다.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도망 다니고 이혼하고 가정 파탄나고 별에 별일 다 일어난다. 그러니 로또 같은 것에 기대지 말고 노력을 통해서 부자로 갈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부자되는 길 첫 번째는 종자돈을 지금부터 작은 거라도 만들기 시작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자린고비 정신을 갖고 씀씀이를 줄여서 종자돈 만드는데 보태려고 애쓰는 자세가 필요하다. 세 번째는 경제 흐름을 늘 연구검토 하여야 한다. 흐름을 타지 못하면 많은 노력이 허사가 되기 때문이다. 이는 구구단을 외우는 사람이 산수 계산 문제를 더 빨리 푸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경제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면서 '나 부자 되고 싶어'라고 돈을 쫓아 다니면 부자 될 확률은 적다. 지금부터라도 부자가 되겠다면 '부자는 도대체 무엇이고, 어떻게 되었는가'를 철저히 연구 검토하고 자신과 차이는 얼마나 나는지, 또한 어떻게 실행해 갈 것인지에 대한 전략적인 대안을 내놓고 그것에 의해서 매일 실행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 부자가 되려면 첫번째는 자기의 몸값을 올리도록 노력하는, 소위 말해서 수입을 더 창출하는 노력을 하여야 한다. 지금 버는 돈으로 부족하다면 두가지 일을 하든지, 자기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서 지금 받는 돈의 20%~30%를 더 받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두 번째는 번 돈을 어떻게 잘 쓰느냐에 대한 노력을 반드시 하여야 한다. 그리고 번 돈의 여유 자금을 가지고 미래를 위해서 어떻게 불려 나갈 것인가 하는 미래에 대한 투자의 방법에 연구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제적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 경제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고, 세상의 물 흐름을 아는 사람일수록, 둑을 쉽게 쌓고 고기를 쉽게 잡는다는 논리이다.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제대로 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과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가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처음 만든 작은 눈덩어리가 하루하루를 지나 천천히 굴러나가서 결국 5년, 10년 뒤에 엄청나게 큰 눈덩어리가 될 수 있고 눈사람을 만들 수 있는 것처럼, 스스로가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생각을 가지고 지금이라도 첫걸음을 내딛는 자세가 필요하다. 다만 방향을 정확히 보지않고 내딛어 엉뚱한 방향으로 가게 되면 시간 낭비와 노력 낭비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반드시 정확한 관점으로 목표를 정하여 부자가 되는 길로 가는 노력을 하여야 한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창업에 대한 공부를 해 보고 창업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며, 돈을 번다는 것 자체가 그렇게 숩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하였으면 한다. 학생시절에는 부모에게 돈을 받아 쓰지만 학교교육이 끝나면 스스로 돈 문제를 해결하여야 한다. 이 시점이 우리 개개인에게 언젠가 오게 되어 있다.
미국의 민주·공화당 소속 하원의원 25명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연명 서한(사진)을 보내 과거사를 사죄하고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아베 총리의 미국 방문과 상·하원 합동연설을 앞두고 이뤄진 미국 의회의 초당파적 대일 메시지는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관망된다. 이들 의원들은 "아베 총리는 역사를 직시하고 무라야마(村山)담화와 고노(河野)담화를 공식적으로 재확인하고 인정하라"는 요지의 연명 서한을 작성해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주미 일본대사에게 발송했다. 로이스 위원장 등은 서한에 수신 참조자로 아베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을 명시했다. 서한 작성은 혼다 의원의 제의로 이뤄졌다. 민주당에서 17명, 공화당에서 8명의 의원이 친필로 서명했다. 정말 우리나라 의원들이 해야할 일을 대신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의 의원들은 어떤가? 무엇을 했는가? 한심한 일이다. 국회의원이 무엇을 위하고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인식이나 재대로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우리 의원들에 대한 실망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이번 미국 의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더 불만이 크다. 특히 요즘 몇자리의 보권선거를 놓고 서로 혈투를 하는 것을 보면 정말 이래도 되나하는 걱정보다는 실망스러움이 더 크다. 겉으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회라면서도 정작 눈앞에 보이는 빵에만 정신을 잃은 모습에 어이가 없다. 공무원연금은 국민의 세금이라고 홍보하면서도 수백억원의 보권선거 비용은 왜 국민의 세금이라고 하지 않는가. 이도 엄연한 국민의 세금이며 국가의 빚이 아닌가? 그것도 1년도 채 남지 않은보궐선거에 집안싸움만 하고 있는니 말이다.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말로만 국민의 심부름꾼이지 당선만 되면 슈퍼갑이다. 일본의 역사침략에 대해 온국민이 분노하고 있는데 유독국회의원들만 다른 곳에 정신이 팔려 있다. 우리 국회가 아닌 미의원들까지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 담화는 주변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일본의 노력에 중요한 두 장을 열었다”면서 “우리는 아베 총리가 방미를 계기로 역사 문제를 해소해 치유와 화해의 근간을 마련하기를 희망한다”고 주문하고 있는데, 정작 피해 당사자인 우리 의원들은 이에 대해 아무 말이 없다. 정말 부끄러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올해는 제2차세계대전 종전 70주년으로 아베 총리가 워싱턴DC 방문의 중요한 계기를 활용해 치유와 화해의 비전을 갖고 주변국과의 관계를 개선해 미래지향적 협력으로 나아가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이에 한국과 미국, 중국·대만 등의 시민사회단체와 국제사면위원회(AI) 인사들이 아베 총리를 향해 과거사 사죄를 요구하고 있다. 이 땅에 우리나라를 진정 사랑하는 우익은 없는가? 아울러 국회의원들은 나라를 위해무엇을 하고 있는인지 다시 한 번 묻고 싶다.
교총, 실무기구 협상투쟁 총력 국민연금으로 통합 “절대불가” 연금상한제 사실상 철회 관철 교원 인사정책 개선논의 주도 공무원연금 개혁 실무기구(이하 실무기구)가 막바지 논의를 벌이는 가운데 교총이 교원의 특수성을 반영하고 직업공무원제를 지켜내는 협상투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다섯 번째 실무기구 회의에서 공무원단체 대표들은 “공적연금과 공무원연금을 함께 논의한다는 약속이 있어야 합의안이 마련될 수 있다”면서 “교원·공무원의 인사정책적 개선 방안을 내놓아야 바른 연금개혁이 가능하다”고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날 실무기구 회의 직후 안양옥 교총 회장은 “그동안 교육계를 대표해 직업공무원제의 특수성 유지를 위해 구조개혁을 막아내는 데 온 힘을 다했다”면서 “특히 7급 공무원에 비해 열악해진 교원의 보수와 복무 조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해 최근 인사혁신처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안 회장은 교원 보수와 처우 문제의 심각성을 화두로 올려 논의하고 인사혁신처에 성의 있는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연금 논의를 계기로 수면 아래서 홀대받던 교원의 인사, 복무 개선을 환기시키고 중심 의제로 올려놓은 것이다. 최근 교총이 인사혁신처장과 초중고에 이어 24일 경인교대를 방문해 현장의 고충을 경청하게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과정에서 인사혁신처는 교총과 현장의 요구에 공감하며 종합적인 인사정책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교총은 또한 신규·재직자 분리, 국민연금방식 도입으로 다층구조화 하는 공무원연금 ‘구조개혁’ 방안을 막아내며 직업공무원제의 근간을 지키는 데도 협상력을 발휘하고 있다. 안 회장은 대타협기구에 이어 실무기구에서도 “교원이 국가건설자로 공헌해 올 수 있었던 것은 직업공무원제를 유지해 우대, 존경했기 때문”이라며 “이를 훼손하는 구조개혁방식은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교총은 남은 활동 기간 동안 정부·여당의 기여금 대폭 인상과 연금 삭감을 상당 부분 후퇴시키는 방향으로 막바지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안 회장은 “실무기구에 참여하면서 ‘교육계를 대표해 교육자의 권익을 지켜내도록 혼신의 힘을 쏟겠다’ 약속한 만큼 끝까지 투쟁, 협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3일에는 국회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 법안심사소위원회가 첫 회의를 열었다. 특위 여야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과 강기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공동소위원장을 맡았다. 이날 조원진 의원은 “공적연금 부분과 인사정책적 개선안에 대해서는 정부가 전향적인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기정 의원도 회의에서 “인사정책적 측면에서 어떤 대안을 내놓을 것인지 정부와 협의해달라”고 여당에 요청했다. 교총은 대타협기구에 이어 실무기구에도 참여, 바른 연금개혁을 이끌기 위한 협상과 투쟁을 병행하며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교원이 특히 피해를 입는 300만 원 연금상한제를 사실상 저지한 데 이어 신규 교원을 국민연금에 통합하려는 구조개혁 방안도 끝까지 막아낸다는 계획이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은 세상의 변화 촉진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자신만의 공간에 들어와 자신의 것을 구입하여 주길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자신이 만든 공간으로 사람들을 많이 모으는 데 집중하다 도태된 대표적 사례가 ‘마이스페이스’다. 2008년을 기점으로 마이스페이스는 페이스북에 밀렸다. 마이스페이스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는 이들은 ‘싸이월드’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잊혀진 싸이월드와 마이스페이스를 밀어내고 새롭게 자리를 차지한 것이 페이스북이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는 페이스북의 차이는 단연히 개방성이다. 전자인 두 곳은 서비스 이용자가 만든 공간을 일일이 방문해야 했다. 폐쇄적인 전략이 핵심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참가자들에 의하여 데이터가 맘껏 외부로 유통되고 확산되게 했다. 어디를 여행하는지, 무슨 음악을 듣는지, 이용자들의 생활은 페이스북을 매개로 다른 인터넷 공간과도 연결된다. 이를 보아도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공간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아 많은 페이지를 보여주는데 집중한 서비스들은 모두 도태되거나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다. 제품 홍보를 원하는 기업이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든, 물리적인 공간 개념을 기반으로 하는 시장의 패러다임은 이미 끝났다. 페이스북처럼 이용자들의 참여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소통의 도구가 ‘오가닉 미디어’다. 이는 사람들이 반응하고 공유하는 과정 속에서 성장하는, 유기체처럼 살아있는 미디어란 의미다.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다수에게 전달하는 매스미디어와는 상반되는 개념이다. 오가닉 미디어에서는 개개인이 미디어 그 자체다. 오가닉 미디어의 확산은 글을 쓰는 것을 주로 하는 기자를 포함해 매스미디어 종사자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변화이기도 하다. 오가닉 미디어의 기반인 인터넷 공간에서 정보는 점점 공짜가 돼 가고 있기 때문이다. 매스미디어를 통하여 삶을 살아가는구성원들은 일단 정보가 공짜라는 걸 인정하기 싫다. 내가 축적한 정보를 공짜로 줄 바에야 일부라도 돈 받고 파는 게 나을 거라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날 보러 와요’란 식의 미디어는 어느덧 생명이 다하는 시점에 와 있다. 향기만 좋으면 벌이 찾아줄 거라 믿는 꽃이 되기보다 꽃이랑도 나비랑도 바삐 소통하는 ‘슈퍼 벌’이 돼야 하는 시대다. 누구나 아이디어가 있고 남을 설득하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그 사람이 바로 생존의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시대이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음악회를 찾아다닌다. 누가 초청하지 않아도 인터넷 검색을 하고 길거리 현수막을 유심히 보고 음악회를 찾는다. 왜? 음악이 좋은 치유의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감성지수를 높이고 생활에 활력을 준다. 이번 음악회 팔달구청 홈페이지를 검색하니 포스터가 나온다. 지난 25일 오후 수원천 일대에서 개최한 ‘버들음악회’. 아내는 부모님 병문안 가고 딸은 교생실습 피로가 겹쳐 휴식 중이고. 필자 혼자서라도 음악회를 찾아간다. 지난 번 서호천 일대에서 열린 벚꽃 음악회 감동이 아직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e수원뉴스에 기사를 쓰고 구청 홍보 담당자로부터 고맙다는 전화도 받았다. 지난 번 음악회는 클래식이 주를 이루었다면 이번 버들음악회는 대중이 좋아하는 음악이다. 클래식과 분야는 다르지만 오히려 이번 음악회가 주민들 속으로 파고 들어갈 수 있다. 주민이 음악을 통해 하나가 되고 화합을 꾀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수원천 산책들도 음악감상에 합류할 수 있다. 음악회 장소인 수원천(문화맨션 옆)을 찾았다. 세평교에서 무대가 바라다 보인다. 지금 수원천 일대는 철쭉꽃이 활짝 피었다. 수원천 양쪽의 버드나무는 물이 한창 올라 신록이다. 오늘 같이 신록이 아름다운 때는 야외 공연이 제격이다. 자연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버들음악회’를 기대가 크다. 이날 버들음악회는 팔달구 전역 구석구석 틈새를 찾아가 주민과 더 가까이 함께 즐기기 위해 추진하는 ‘2015 팔달구 틈새공연-매교동 편’이다. 구청장이나 내빈들 인사말 없이 곧바로 공연으로 진행하기에 관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음악회 때 정치인들의 장황한 인삿말은 분위기를 망치는 것이다. 첫번 째 출연팀은 ‘아모르 앙상블’의 색소폰 연주 공연이다. 요즘 여성 파워가 세다고 하던가? 출연진 전체 모습을 보니 남성은 통기타 가수 하나이고 모두가 여성출연진이다. ‘소리벗 앙상블’의 맑고 청아한 소리 흙피리 오카리와 팬퓰륫 연주는 우리 귀에 익은 음악을 들려 준다. 여기서 우리 음악이 빠질 수 없다. 우리의 전통문화, 우리가 사랑하고 계승해야 하는 것이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고은소리 예술단’의 경기민요가 구성지다. 또 추억의 악기 ‘이철옥’의 아코디언 연주가 인상적이다. 이 연주자는 북한 사범대 출신으로 연주 실력이 보통이 아니다. ‘다뉴브 강의 잔물결’에 흠뻑 빠져 들었다. 마지막 출연자인 머리 모양이 특이한 수원 출신 통기타 가수 ‘박성호’. 이 출연자는 관객들과 호흡 맞추려고 작정했다. 신청곡을 즉석에서 받고 주민들과 음악을 함께 한다. 앵콜곡도 받는다. 프로그램을 보니 주민들의 눈높이에 신경 쓴 흔적이 보인다. 요즘 주민 행복이 우선이다. 필자는 한 곳에 앉아 음악을 즐기지 않는다. 음악을 즐기면서 수원천을 유심히 바라본다. 피라미 송사리, 붕어 등이 비늘을 반짝거리며 음악을 함께 즐긴다. 잉어 한 마리도 유유히 헤엄친다. 운동기구에서 운동을 하는 한 주민은 음악에 맞추어 윗몸일으키기를 한다. 이런 모습이 그렇게 자연스러운 것이다. 구청이 주민들이 살고 있는 동네까지 직접 찾아와서 좋은 음악을 선사하니 주민 만족도가 높다. 구민 행정에 고마움을 느낀다. 버드나무에 새싹이 돋아나고 철쭉의 장관이 화려하다. 햇살이 따뜻한 오늘 수원천 흐르는 물소리와 아름다운 음악이 조화를 이룬다. 행복한 음악회 풍경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벼랑끝에 몰렸다. 허위사실을 공표하여 선거법위반 혐의로 받은 1심 재판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기 때문이다. 국민참여재판을 승부수로 던졌으나 도리어 자신의 발등을 찍은 꼴이 되고 말았다. 앞으로 대법원까지 가는 기간이 남아 있지만 무죄판결을 받지 않은 한 교육감직 유지는 사실상 어렵다고 한다. 해당 조항은 유죄가 인정될 경우 벌금 500만원 이상을 선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2심에서 결과가 바뀔 수도 있다고 내다보는 전문가들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결과가 바뀌고 안바뀌고의 문제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교육감의 도덕성에는 치명적인 금이 가는 것이다. 교육계의 수장으로 정상적인 교육감이 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도덕성을 강조하는 교육계의 특성상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이참에 선거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교총에서도 개선안을 내놓고 있다. 과거에 직선제를 폐지하거나 교직원과 학부모가 선출하자는 의견을 냈었다. 지금은 직선제와 관련하여 위헌소송을 해 놓은 상태다. 일단 대한민국 최대의 교원단체인 한국교총의 교육에 대한 열정을 의미있게 받아들이고 싶다. 다만 직선제 폐지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어떻게 잠재울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필요해 보인다. 과거에 간선제의 문제가 심각했을때 직선제 도입을 한국교총도 주장 한 바 있다. 따라서 직선제를 폐지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와 직선제 폐지가 정답인가에 대한 검토는 계속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다시 과거로 돌아가자는 주장은 시대에 맞는 주장이 아니다.직선제를 폐지하되 어떤 방법으로 선출을 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되는지 충분히 검토가 이루어 져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광역단체장 선거와러닝메이트제에 대한 이야기도 있으나 이 역시 한국교총에서 교육자치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명분으로 반대의견을 제시했던 방법이다. 따라서 직선제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총 망라하여 가장 현실적인 안을 제시해야 한다. 현재 직선제 폐지에 대해 전교조는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진보성향의 학자들 역시 강하게 반대 입장을 내놓고 있다. 직선제 폐지가 쉽지 않은 이유이다. 그렇다고 병폐가 큰 현재의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기 어려운 것도 현실이다. 직선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은 반드시 나와야 한다. 지금까지의 교육감 선거는 누가 붙여주지 않은 명칭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보수와 진보의 대결로 몰아갔다. 보수진영 단일후보임을 자처하고 공표했던 문용린 전교육감도 현재 이 문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다. 본질적인 문제가 교육감 선거 자체를 보수와 진보의 대결로 몰아가는 데에 있다. 여기에 선거경험이 없는 교육감후보들이 어떤 것이 불법이고 어떤것이 합법인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선거를 치르다 보니 쉽게 생각했던 문제가 큰 문제로 발전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교육감의 중도하차 문제는 어느 한 가지에서 기인한다고 보기 어렵다. 가장 큰 문제인 선거방식부터 시작하여 후보자의 성향, 유권자의 무관심, 자신들의이익, 예산을 자치단체에서 지원 받아야 하는 구조적인문제 등이 총망라되어 있는 매우 복잡한 구조이다. 이런 구조를 수정하지 않고 어느 한가지만 손을 댔을 경우는 또다른 문제가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 교육감다운 교육감을 뽑기 위해서는 다각도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하고 이를 토대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 직선제도 해보니 문제가 크고, 간선제도 과거 경험을 볼때 문제가 크다. 이렇게 문제를 키우게 된 것은 후보자의 교육에 대한 이해부족도 한 몫했다. 교육경력이 없어도 후보자가 될 수도있었고, 교육경력을 요구해도 최소한만 요구하는 현재의 후보자격도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다. 교육경력에 포함하는 경력도 너무 광범위하여 교육외적인 요소가 반영되기도 했다. 이런 복합적인 문제가 해결되어야 제대로 된 교육감을 선출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감의 임기도 좀더 새롭게 정립되어야 한다. 4년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가시적인 효과를 내려 하다보니 무리한 정책을 추진하게 되고 부작용이 따르는 것이다. 이참에 교육감의 임기를 광역단체장과 다르게 설정하는 것도 검토해야 볼만 하다. 물론 선거를 별도로 치러야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대선이나 총선등과 연계하여 실시할 수 있도록 임기를 탄력적으로 설정하면 가능할 것이다. 어쨌든 교육감 선거 방식 등에 문제가 있다는 것에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가고 있다고 본다. 이 모든 것들이 교육을 잘 해 보자는 의도에서 시작된 것이다. 따라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각도로 개선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선거방식을 포함하여 후보자의 요건등도 같이 논의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치권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 어떤 경우라도 교육계가 혼란에 빠지는 것은 옳지 않다. 교육계의 혼란으로 인한 피해는 결국 학생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피해를 본다는 것은 결국 대한민국의 교육력을 떨어뜨리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신중하게 좀더 다각도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ABLE 액션러닝 통한 영어포현능력 신장' 학생이 설계·실행·평가… 수업효과 탁월 “최근 한 증권회사의 광고를 보고 무릎을 ‘탁’ 쳤습니다. 학생 스스로 ‘난 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 수업을 주도하도록 하면 어떨까, 아이디어가 떠올랐죠. 영어 말하기·쓰기를 잘하고 싶어 하는 학생은 많지만, 정작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해하는 걸 봤거든요. 광고에 등장한 문구 ‘ABLE’을 따서 수업을 브랜드화 했습니다. ‘ABLE 액션러닝’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경진 경기 은여울중 교사는 ‘ABLE 액션러닝을 통한 영어 표현 능력 신장’에 대한 연구로 대통령상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실제 교실에서 발견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액션러닝(Action Learning)을 도입하고 자신만의 수업 모형을 개발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연구의 효과를 통계로 검증해 신뢰도가 높고 학교 현장에 적용, 일반화하기에 적합하다” “연구자와 학습자가 긴밀하게 소통한 덕분에 교육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액션러닝은 학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학습자들이 힘을 합쳐 학습하는 모형이다. 과제 해결을 위해 서로 질문하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학습이 이뤄진다. 이 교사는 여기에다 ‘할 수 있는’을 뜻하는 단어 ‘ABLE’로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었다. ‘학생들이 모둠을 구성해 학습목표를 설정, 설계(Build)하고 학습(Learn)하고 모둠 내 평가(Evaluate)를 통해 수업을 주도한다(ABLE to Build, ABLE to Learn, ABLE to Evaluate)’는 의미를 부여했다. 수업의 주도권을 아이들에게 넘긴 것이다. 그는 “매 수업마다 목표를 정하고 얼마나 성취했는지를 학생이 직접 인지하도록 했다”며 “교사는 학생들이 과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안내자”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수업 모형을 시도하기 위해 교과서를 분석하고 교육과정을 재구성했어요. 아이들에게 ABLE 액션러닝이 무엇인지도 충분히 설명했어요. 수업 효과를 극대화 하려면 팀워크가 중요한 만큼 팀 내에서 각자 역할을 부여하기도 했고요. 수업 내용은 활동 중심으로 구성했습니다. 결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야 성취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3학년 4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업의 결과는 놀라웠다. 학년 초 영어 학습에 흥미가 있다고 답한 학생이 59.1%에 불과했지만, 학년 말 82.7%로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ABLE 액션러닝 수업 모형을 활용한 영어 수업이 영어 표현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줬는가’를 묻는 항목에서도 학년 말 기준 전체 학생의 77.3%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 교사는 “포트폴리오와 역할극을 활용해 쓰기, 말하기 능력을 평가했다”면서 “통계적으로도 ABLE 액션러닝 수업 모형이 쓰기·말하기 능력 신장에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건 모두 아이들 덕분입니다. 수업 연구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던 것도요. 이 영광을 제자들에게 돌리고 싶어요. 앞으로 같은 주제로 심화 연구를 진행해 궁극적으로 영어 의사소통능력을 길러줄 수 있는 수업 모델을 개발해보고 싶습니다.”
◆국어(한문) △윤세영 서울한천초 교사 △윤장규 경기 고양송산중 교사 △한창석 경기 분당영덕여자고 교사 ◆사회 △김광중 경기 덕현중 교사 ◆과학 △홍영일 경기 양평초 교사 ◆수학 △김보영 광주 송우초 교사 △김승주 경기 경민중 교사‧이선영 경기북과학고 교사 ◆외국어 △이경진 경기 은여울중 교사 ◆미술 △김경순 전북 정읍수성초 교사 ◆체육 △방명환 인천 구산중 교사 △백인승 전북 구림초 교사 △백중영 경기 개곡초 교사‧유상현 경기 원종초 교사 ◆창의적체험활동 △김화영 서울 서연중 교사 △백병미 서울성서초 교사 △유영식 경기 안산석수초 교사 △윤지영 인천송천초 교사 △이승희 서울남정초 교사 △이정은 서울 역삼중 교사 △전지혜 서울반원초 교사 △정효숙 전남 광양중마초 교사 ◆생활지도 △강수희 전북 비룡초 교사 △고현주 전북 장신초 교사 △권도현 전남자연탐구수련원 교육연구사 △김안 전남 장성성산초 교사 △박혜정 대전 외삼초 교사 △신경화 서울소의초 교사 △신영균 경기 양진초 교사 △원현정 경기 전곡초적동분교장 교사 △유철남 경기 운정고 교사 △조현심 경기 학운초 교사 ◆교육과정운영 △김광옥 충북 중원중 교감 △심경아 경기 미원초 교사 ◆방과후학교프로그램 △김기성 경기 송촌초 교사 △오충응 전북 선유도초 교사 ◆교육행정 △김말희 전북 산동초 교감 △류시태 대구고 교감 △박경수 서울 창동고 교감 △신덕자 전북 전주용덕초 교감 △연광열 경기 호매실중 교감 △최진희 전남 보길초 교감 ◆유아교육 △김선영 경기 하안초병설유치원 교사 △김수옥 전남 왕곡초병설유치원 교사 ◆특수교육 △박강규‧임낙철 인천은광학교 교사
자유학기제 위한 ESD 수학수업 모형 사회·환경 이슈를 수학적으로 접근해 “‘무시험과 다양한 학습경험’이 특징인 자유학기제가 곧 전면 도입된다는데…. ‘수학’하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학생들이 수학을 더욱 멀리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됐습니다. 교수-학습 방법에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깨달았죠.” ‘자유학기제를 위한 ESD 감동(感動) 수학수업 모형이 수학적 성향 및 정의적 태도에 미치는 효과’(수학) 연구로 국무총리상을 거머쥔 김승주 경기 경민중 교사와 이선영 경기북과학고 교사는 자유학기제와 지속가능발전교육에 주목했다. 지구온난화, 기아, 에너지 절약과 같이 환경,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수학적 해결방법을 도입,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자기주도적 탐구능력과 합리적인 수학 마인드를 확산시키는 것이 주목적이다. 감동(感動)에서 ‘감’은 직접 보고, 느끼고 만들어보는 체험위주의 수업을 의미하며 ‘동’은 수학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수학수업을 실현한다는 뜻이다. 이들은 우선 중학교 수학교육목표와 핵심 성취기준을 분석하고 ESD 교수‧학습 지도안을 만들었다. 지도안은 지구환경, 사회적 문제를 통해 상황제시를 하고 창의적 설계 과정 속에서 수학개념이 자연스럽게 다뤄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예를 들면, ‘함수의 그래프’ 단원을 수업하면서 지구온난화와 멸종 위기 동물에 대한 동영상을 보고 자유롭게 대화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온실효과를 일으키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과 그 기체의 배출량을 조사하는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표와 그래프’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그 관계성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함수’개념을 도입하게 되는 것이다. “ESD 상황제시는 무거운 소재 뿐 아니라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주변에서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인수분해’ 단원에서는 인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활용해 거듭제곱의 의미를 접할 수 있도록 했고 ‘정수와 유리수’ 단원에서는 ‘독도의 중요성과 세계의 기온’을 소재로 도입해 자연스럽게 음수와 양수, 수의 크기를 인식하게 하는 거죠.” 또 수업효과를 높이기 위해 멘토-멘티 협력 활동을 통한 학습 부진학생 도우미를 운영하고, 수학독서마라톤, 즐생수(즐겁게 보고 만지고 느끼고 생각하는 수학반), 감동 수학기자단, 수학갤러리, 수학도전골든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곁들였다. 연구 결과 멘토-멘티 활동에 대해 95% 이상의 학생들이 지속하기를 희망했으며 실험반과 비교반의 수학적 성향, 태도, 융합적 소양을 검사한 결과 비교반의 평균이 모두 유의미하게 높게 나왔다. 또 ‘수학이 재미있다’, ‘친근한 느낌이 든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증가한 것은 물론 환경오염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과 공동체적 인식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었다. 김 교사와 이 교사는 부부교사다. 그들은 “부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니 좋은 아이디어도 더 많이 나오고 시간, 장소 구애 없이 수업을 연구할 수 있었다”며 “이 교사가 연구 소재 및 틀을 짜고 김 교사가 학교에서 직접 적용해보는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한 덕분에 시너지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거꾸로 수업·스마트 액션러닝 등 최신 트랜드 반영 강좌 8개 개설 이번 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는 직무연수제도가 도입되면서 수업에 바로 적용하기 쉬운 다양한 특강들이 마련돼 참가 교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윤상숙 경기 정발중 수석교사는 ‘플립 러닝을 통한 수업혁신(거꾸로 수업)’을 소개했다. 윤 수석은 “처음 이 수업 방법을 접했을 때 ‘바로 이거야!’라고 외쳤다”며 “‘교사 중심 지식전달 수업’에서 학생 중심 지식구성 수업‘으로 바뀌었다는 점에서 기존 방식을 완전히 뒤집은 발상이기 때문에 ’거꾸로 수업(Flipped Learning)'"이라고 밝혔다. 거꾸로 수업은 발상의 전환에서 비롯됐다. 기존 강의식 수업을 동영상으로 제작, 학생들이 수업 전에 보도록 했다. 대신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미리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궁금한 내용을 질문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업의 주제가 교사에서 학생으로 옮겨간 것이다. 윤 수석은 “거꾸로 수업은 최근 우리나라 교육 현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면서 “수업 집중도와 자기주도학습 능력 향상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에게 숙제를 내면 ‘모르는데 어떻게 숙제를 해요?”라고 묻는 경우가 잦았어요. 몰라서 수학문제를 못 풀었다는 학생, 풀이과정 없이 답만 써오는 학생… 의미 없는 숙제였죠. 하지만 거꾸로 교실에서는 동영상을 보기만 하면 돼요. 수업 시간에는 주어진 과제를 친구들과 토론하면서 해결해나가지요. 서로 묻고 가르쳐주면서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힘을 기르게 됩니다. 물론 처음 도입할 때는 어려움이 있을 거에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학생들의 변화된 모습을 발견하게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박규전 경기 장안중 수석교사는 ‘스마트 액션러닝을 활용한 수업 개선’ 특강에서 ‘워드클라우드(word cloud)', '퀵전송’과 같은 최신 스마트교육 트렌드를 소개해 교원들의 전문성 신장을 도왔다. 워드클라우드란 단어를 구름모양으로 그래픽화한 것으로 빈도가 높고 핵심어 일수록 중심부에 표현되며,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비주얼 분석도구다. 박 수석은 “학습목표를 제시할 때 활용하면 학생들이 단어를 보고 유추하면서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다”며 “만드는 시간도 1분 내외로 노력대비 효율이 높은 도구”라고 강조했다. 특강을 들은 이혜진 부천 소사중 교사는 “그동안 몰랐던 좋은 정보를 많이 얻어 뿌듯하고 학생들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을 것 같아 당장 활용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곤 김포통진고 수석교사는 ‘협동학습을 통한 PBL의 실제’를 주제로 강의했다. 김 수석은 교원들이 실제로 참여해보면서 교육적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모둠 단위로 특강을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교사들은 특강 내내 돌림시를 작성하고 스탠딩스토리를 만드는 등 함께 작업하며 끊임없이 웃음꽃을 피웠다. 스탠딩스토리는 각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를 한 가지씩 적고 조원들이 차례로 단어를 연결하며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창의력과 배려심을 키워준다는 측면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교총은 앞으로도 매년 연구대회에 직무연수제도를 도입해 교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질 높은 강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직무연수 도입, 참여율 높여 ○…이번 대회는 발표심사만 열렸던 기존 대회와는 달리 참가 교원에게 ‘직무연수 이수증(4시간)’을 발급하는 ‘공감 나눔 교수‧학습 페스티벌’을 병행 운영해 그 의미를 더했다. 우수 연구사례를 보고 선배 교원들의 연구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데다 직무연수 시간도 인정받을 수 있어 참가교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인터넷에서 사전참가신청을 한 500여 명의 교원들은 연구 우수사례 발표를 참관하고 수업방법론과 교수법, 연구방법 및 사례에 대한 강좌를 선택해 수강했다. 강좌는 ‘현장연구로 알게되는 수업 UP 노하우’, ‘플립러닝을 통한 수업혁신’, ‘협동학습으로 수업 디자인하기’, ‘스마트 액션러닝을 활용한 수업개선’ 등 교육트렌드와 현장 교원들의 요구를 반영한 실용적인 프로그램들로 마련됐다. “연구풍토 확산 출발점 돼야” ○…개회식에 참석한 김재춘 교육부 차관은 “이 대회가 올해 59회를 맞았다는 것은 굉장한 역사이자 교육발전에도 큰 업적”이라며 “교원들이 교육개혁의 주체가 되려면 스스로 연구하고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회를 지금까지 지속해온 교총과 교원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도 교총을 통해 전달되는 현장의 생생한 요구들을 교육부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대회사에서 “교원들의 연구 활동은 교육을 살아나게 하고 학교를 변화시키는 가장 기본적인 책무로써 교실개선과 학교발전은 결국 교사의 열정과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며 “이 대회가 교직사회 연구풍토를 확산시키는 출발점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개회식에는 안양옥 교총 회장, 김재춘 교육부 차관, 박백범 서울시부교육감 등 내빈과 현장교원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생활서 우러나온 연구 눈길” ○…발표심사에서는 학생들을 지도하며 생활 속에서 우러나온 연구들이 눈길을 끌었다. ‘삼각대 영화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창의적 표현 능력 신장’(방과후학교)을 주제로 발표한 김기성 경기 송촌초 교사는 교총과의 인연이 깊다. 2012년 용인 백봉초에 근무하던 시절 학생들과 유투브 TV를 만들고 영화지도를 시작한 사연이 본지에 보도(2012년 4월 16일자 참조)된 것을 계기로 본격 영화교육에 돌입, 그간의 활동을 정리해 대회에 참여하기까지 이른 것이다. 그가 학생들과 제작한 영화는 지난해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에서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교사는 “학생들과의 활동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 연구를 시작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도 얻게 돼 기쁘다”며 “영화교육이 협력과 배려 등 인성교육에도 탁월하다는 확신이 들어 앞으로도 보완‧발전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성‧감성‧지성을 키우기 위한 5感 프로젝트로 행복한 삶 가꾸기’(생활지도)를 연구한 신경화 서울소의초 교사는 한부모 가정, 저소득 가정 등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겉도는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느낀 고민들이 자연스럽게 연구 활동으로 이어진 케이스다. 김 교사는 “상처로 마음이 아픈 아이들에게 인성과 지성, 감성을 골고루 길러 자존감을 높여주는데 중점을 두고 개발했다”며 “연구를 하면서 아이들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행복해지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스마트기기가 일반화 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소통하는 청소년이 늘면서 교육 현장에도 ‘스마트’ 바람이 불었다. 유순자 경기 초월고 교사는 ‘SNS 기반 학습커뮤니티를 활용한 자기주도적 쓰기 표현 능력 신장(외국어 부문)’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유 교사는 “수업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SNS 기반 학습커뮤니티를 개설, 영어 쓰기 교육에 활용했다”면서 “학생들이 쓴 글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첨삭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사와 학생의 소통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질적 연구로의 전환 필요” ○…심사위원들의 날카로운 지적도 이어졌다. 국어분과 심사위원은 “참여 교원 학교급이 다양해졌고 특히 중‧고교 교원들의 경우 입시중심 교육을 극복하고 진정한 교육을 실천하려는 노력이 읽혀졌다”며 “다만 검증방법에 있어 설문조사에 의존하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측면에서 심도 있는 질적 연구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생활지도분과 심사위원은 “교원들이 ‘조금만 노력하면 나도 해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간단하면서도 쉬운 연구물이 좋다”며 “너무 이상적인 것만 추구하기보다는 현장 적용성, 일반화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총이 주최한 ‘제59회 전국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에서 이경진 경기 은여울중 교사가 ‘ABLE 액션러닝을 통한 영어 표현 능력 신장’(외국어) 연구로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무총리상은 ‘자유학기제를 위한 ESD 감동(感動) 수학수업 모형이 수학적 성향 및 정의적 태도에 미치는 효과’(수학) 연구를 발표한 김승주 경기 경민중 교사와 이선영 경기북과학고 교사로 선정됐다. 이 교사는 실제 학교 현장에서 누구나 적용할 수 있는 쓰기, 말하기 중심 영어 수업 모델을 개발‧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학생들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눈에 띠는 교육 효과를 이끌어냈다는 점이 대통령상을 거머쥐는 데 주효했다. 김주성 최고상 심사위원장(한국교원대 총장)은 “액션러닝 수업모형이 다양하고 창의적으로 개발됐고 수업 실행도 진지하고 흥미로웠다”며 “연구자의 교육열정이 특히 돋보였고 외국어 수업의 모범을 생생하게 보여 교육발전에 기여했기에 최고상에 추천한다”고 밝혔다. 국무총리상을 받은 김 교사와 이 교사는 자유학기제 전면 실시를 앞둔 시점에서 평가로부터 자유로우면서도 수학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고 학습능력을 기르는데 필요한 수학수업모형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속가능발전교육에 주목하고 지구온난화, 기아 등과 같이 환경‧사회적 이슈를 수학적 개념과 원리에 융합 적용한 점에서 호평을 얻었다. ‘연구하는 선생님, 살아나는 교육, 변화하는 학교’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 현장에서 적용한 사례연구 약 2000여 편이 출품됐으며 17개 시‧도별 대회를 거쳐 284편이 최종심사에 올라 경합을 벌였다. 교총은 1등급 연구물 43편을 비롯한 입상작을 교총 홈페이지 교육자료실(lib.kfta.or.kr)에 탑재, 학습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상식은 5월 15일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열린다.
봄은 꽃이 지천으로 널려있어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4월 21일, 청주행복산악회원들이 여수 영취산, 대구 비슬산과 함께 진달래군락지로 소문난 강화도의 고려산(높이 436m)에 다녀왔다. 고려산(高麗山)은 강화읍내에서 5㎞쯤 떨어져 있고 유일하게 고구려의 연개소문이 태어났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가람터를 찾아 인도에서 온 천축조사가 고려산 정상에서 발견한 5가지 색상의 연꽃을 날려 꽃이 떨어진 각각의 장소에 백련사, 흑련사, 적석사, 황련사, 청련사를 지어 고려가 강화도로 천도하기 전에는 오련산으로 불렸다. 고려산의 진달래는 서해에서 불어오는 해풍이 꽃을 깨끗하게 씻어주고 산불로 잡목이 사라진 자리에 군락지가 형성되어 유난히 예쁘다. 산으로 향하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꽃 여행이 거론될 때 고려산부터 떠올리는 이유를 안다. 저녁 무렵에 서해의 수평선을 붉게 물들이는 해넘이가 강화8경 중 하나로 꼽힌다. 아침 7시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해 회원들을 태우고 강화도로 향한다.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리는 차안에서 가래떡은 물론 커피까지 타서 자리로 배달하고 달콤 회장님의 인사와 산행일정 안내, 첫 참여자 자기소개가 이어진다. 한남IC를 빠져나와 한강, 서울타워, 세빛섬, 노들섬, 63시티, 국회의사당이 나타나자 촌사람들 서울구경 실컷 하고 가라는 듯 올림픽도로에서 지정체를 거듭하는 바람에 예정시간보다 한참 늦은 11시 25분경 청련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차에서 내려 짐을 꾸리고 청련사, 고려산 정상, 진달래군락지, 고인돌군, 낙조봉, 미꾸지고개로 이어지는 산행을 시작했다. 30일까지 진달래 축제가 개최되고 있어 입구부터 사람들로 북적인다. 아스팔트길을 따라가면 작아서 아름다운 청련사(靑蓮寺)를 만난다. 청련사는 장수왕 때인 416년에 창건된 고찰로 현재는 비구니들의 수도처다. 대웅전을 비롯하여 산신각, 종각, 요사채 등이 있고 수령 700여년의 느티나무 등 보호수가 여러 그루 있다. 진달래는 아주 오래 전부터 개나리와 함께 봄을 알리는 나무로 어디에서나 꽃을 볼 수 있을 만큼 사랑받아 왔다. 두견새가 밤 새워 울며 피를 토해 꽃이 분홍색으로 물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진달래를 두견화(杜鵑花)라고도 한다. 진달래군락지는 군사시설과 송신탑이 막아선 고려산 정상 아래편으로 능선을 따라가며 펼쳐진다. 만개한 진달래꽃이 온 산을 진분홍빛으로 물들여 활활 타오르고, 나무 계단을 오르면 진달래군락지를 배경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전망대가 몇 곳 있다. 추억도 사랑도 한편의 풍경이 되는 아름다운 전망대에서 진달래꽃이 수놓은 멋진 풍경을 감상한다. 높이와 경사도가 적당해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고려산 산행은 만개한 진달래꽃을 바라보며 등산까지 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진달래군락지를 벗어나 별립산(높이 416m)과 석모도가 가깝게 보이는 완만한 능선을 걸으면 청동기시대 무덤인 지석묘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고천리 고인돌군을 만난다. 능선에 넓게 펼쳐진 억새밭과 맑은 날은 북한 땅까지 선명하게 보이고 해넘이가 아름다운 낙조봉을 지나 3시경 미꾸지고개로 내려선다. 늦게 내려온 사람들을 기다리다 3시 30분 가까운 거리의 강화역사박물관으로 향해 짱구 부회장 부부가 청주행복산악회원들을 위해 준비해온 육개장으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청주로 향한 관광버스가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올림픽대로를 지나고 경부고속도로 기흥휴게소에 들르며 빠르게 달려 9시경 집 옆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