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09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경기도교육청이 교사를 비롯한 도내 교육공무원 10만여명에게 청렴서약서를 작성하도록 하자 일부 교직원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달 초 25개 지역교육청과 직속기관, 초중고에 청렴서약서 양식을 보내고 15일까지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청렴서약의 날 행사를 열고 서약서를 작성해 해당 기관장이 보관하도록 지시했다. 또 이행여부를 감사 때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약서는 '공무원 행동강령을 준수해 부당한 이득을 취하거나 이권개입, 알선·청탁 행위를 하지 않으며 일체의 금품·향응을 요구하지도 제공받지도 않는다.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맡은 직무에서 부패 유발요인을 적극 발굴 개선해 부패 사전 예방에 노력한다. 청렴을 의무화하고 생활화해 부정부패를 일소하고 척결하겠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도내에서는 공·사립 교원 9만 4000여명과 교육행정직 및 기능직 1만 1000여명 등 10만여명이 서명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묵묵히 일하는 공무원들을 잠재적 범법자로 취급하는 것이라며 도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의견을 올리는 등 불쾌감을 보이고 있다. 작성자명 '아름드리'라고 밝힌 한 교원은 "이런 발상을 하는 담당자의 두뇌구조가 의심스럽다"며 "현장에서 묵묵하게 자기 할 일을 하는 교사들이 많은데 무슨 비리를 저지를 예비집단으로 간주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어떤 누구도 양심의 자유를 구속하지 못한다"며 "사기를 올려주지는 못할망정 깨끗하고 떳떳하게 생활하는 교사들에게 청렴서약서를 작성하라고 한다"고도 했다. '아사달'이라는 교원은 "우리는 교육자의 양심에 바탕을 두고 헌법, 공무원법, 교육법에 따라 근무하는 교사들인데, 왜 새삼스럽게 교육감 앞에 청렴서약을 해야하는지요?"라고 반문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계 비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청렴한 공직문화를 정착시키고 경각심 갖자의 의미"라며 "국민권익위원회, 소방방재청, 일부 지자체 등도 비슷한 내용의 청렴서약을 받은 것이어서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김상곤 교육감 취임 이후 교육비리 근절 차원에서 소액 금품 수수자도 중징계로 공직에서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고 공익보상금을 5천만원으로 올리는 등 강도 높은 '반부패 청렴도 향상 추진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초중등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재충전을 위해 올 하반기 처음 시범운영되는 학습연구년제에 106명의 교사가 선발된다. 그러나 인천, 전남, 제주는 선발을 거부해 제도 도입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 교과부는 13일 학습연구년제 도입 기본계획을 확정, 각 시도가 자체 계획에 따라 선발절차에 들어가도록 지침을 시달했다. 이에 따라 각 시도는 적게는 3명, 많게는 25명 규모의 연구년 운영계획을 세웠다. 경기 25명, 서울 16명을 비롯, 13개 시도는 총 106명의 희망 선발인원을 확정했다. 당초 120명 목표치보다 14명이 줄어든 규모다. 이는 교과부가 선발 인원을 할당하지 않고 자율로 한 결과, 3개 시도가 여러 이유를 들며 참여하지 않아서다. 전남은 교과부의 학생수 기준 교원정원 배정으로 200여명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 대한 반감이 작용했고, 인천과 제주는 자체 시행 특별연수와 별 차이도 없고, 크게 인센티브도 아니어서 내년에나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교총은 “40만 교원중 100여명에 불과한 연구년 교사는 더 확대돼야 한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하다”며 “교과부도 각 시도가 교원수급과 예산운영에 부담을 갖지 않도록 지원대책을 충분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올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6개월 기간으로 시범운영되는 학습연구년은 경력 10년 이상(정년 잔여 5년 이상) 모든 교사가 학교장 추천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시도별 선발위원회가 연구년 계획서, 교원평가 결과나 인사기록카드, 연구실적 등 지원서류를 바탕으로 연구역량 등을 평가해 선발하게 된다. 급여·호봉·교육경력은 100% 인정된다.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회장 장병호·제천 청암학교 교장) 회장단은 13일 한국교총 임원진을 만나 특수교육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연합회는 이 자리에서 특수교육과 관련한 현안을 교총에 전달하고, 협조를 구했다. 장 회장은 “특수교사 법정 정원 확보 및 배치가 시급하다”며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1급·중증 장애 등을 따로 구분하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초등의 경우 학생 4명 당 교사 1인 배치가 법정정원이지만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학생 7명 당 교사 1명을 배치해야 하는 고교의 경우에는 교사 1명이 14명 이상을 담당하는 지역도 많다. 전체 특수교사 법정 정원은 60% 이하다. 장 회장은 또 “특수교사는 일반 학생에 비해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학생들로부터 폭언·폭행 등 교권 침해에 노출된 경우가 많다”며 특수교사 보호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안양옥 교총회장은 “이번 교총회장 선거에서 특수교사 및 특수아동 전원을 대상으로 안전보험에 가입토록 하는 것을 공약으로 발표했다”며 “이 밖에도 특수교사 성과급 지급 방법 별도 제정 추진, 특수교사 전문직 진출 확대, 수업수당 지급 등 공약 사항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특수교육연합회는 ‘특수교육지원센터’의 정상화 방안 마련도 제안했다. 지난 2008년 이후 전국 시·도별로 1개 이상씩 지원센터가 마련됐지만, 인력 및 시설 지원 미비로 제대로 운영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 특수교육 범주가 평생교육으로 확대된 만큼 장애학생의 평생교육을 담당할 평생교육기관을 설립토록 정책적 지원도 당부했다. 간담회에는 강병두 서울 정진학교 교장, 김교식 대구 선명학교 교장, 최종철 경북 진명학교 교장 등 지역특수교육회장과 신봉주 특수교육연합회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서울 일부 학교에서 발생한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 집단거부 사태 등 파행과 관계없이 채점, 성적통지 등의 평가업무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평가업무 담당자인 교과부 김환식 교육정보기획과장은 "시험 채점을 위한 최종 점검 등 사전 준비가 오늘부터 시도별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며 "학생들의 답안지를 수거해 다음 주부터는 채점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각 시도가 채점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학교별 시험 응시 현황, 평가 거부자 수, 평가거부 유도 등 교원의 지침위반 여부 등을 다시 한번 정확히 파악해 보고 누락 등의 사례는 없었는지 면밀히 체크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 과장은 "시도별로 시험응시 현황을 최종적으로 점검해 보고를 하게 되는데 아직까지 서울 외의 다른 지역에서 집단 시험거부 등의 사례가 추가로 파악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채점은 학생들의 답안지를 수거해 개별 학교 단위가 아닌 시도 교육청 단위에서 일괄 채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성적은 2학기가 시작되고 나서 9월 중 학생들에게 개별 통보된다. 교과부는 평가 결과를 토대로 기초학력에 미달한 학생 및 학교를 대상으로 보정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11월에는 학교별 성적을 학교 알리미 사이트에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영등포고, 대영중 등 일부 학교에서 발생한 집단 시험거부 사태에 대한 최종 감사 결과를 이날 발표할 예정이다. 감사 결과 해당 학교장 또는 교사가 학생들이 시험을 보지 않도록 유도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지침 위반으로 징계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는 서울시교육청의 감사 결과를 지켜본 뒤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9일 경기도 안성 너리굴문화마을에서 열린 전국중등수석교사 연찬회에서 “수석교사가 학교 교육개혁의 주인공이 되길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평소 수석교사제 확대 의지를 피력한 바 있는 김 교육감은 축사와 함께 수석교사 역량 강화 특강에 나서기까지 했다. 김 교육감은 수석교사 명예선언문 내용을 언급하며 “본분을 다하고자 하는 마음을 잃지 말고 수석교사로서 역량 발휘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면서 “수석교사가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교육혁신은 ‘수업의 변화’로부터 시작해 ‘교실의 변화’ 그리고 ‘학교의 변화’로 이어지게 된다”며 “이 일에 수석교사들이 우뚝서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석교사 일부를 전문직에 임용하는 방안도 제시한 바 있는 김 교육감은 “교육청 차원에서 수석교사를 활용해 학습장학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해규(경기 부천갑) 한나라당 의원은 ‘우리 교육의 현실과 수석교사의 리더십’을 주제로 초청강의에서 “수석교사 법제화를 사명감을 갖고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임 의원은 “어떻게 하면 학생을 잘 가르칠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는 교육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며 “수석교사제와 연구년제가 법제화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학교에서 교사의 권위가 인정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의 자율성, 평가권이 교사에게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장공모제와 교원평가제는 약속위반이고 속도위반”이라며 “교사들이 개혁의 주체가 돼 제도의 형태와 속도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10일까지 1박 2일간 163명의 중등 수석교사가 참여한 이번 연찬회에서는 시도별 교실수업개선 연구사례와 우수사례가 발표되고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인천삼산초등학교(교장 김철구) 5학년 7반 학생 30명 전원이 인천미술협회에서 주최한 학생미술실기대회에 작품을 출품하여 대상과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학생 전원이 상을 타는 성과를 거두어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로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권경자 담임교사는20여년긴 서예와 함께 문인화를 그려온 작가로서 전국 유수의 공모전에서 대상을 비롯하여 많은 상을 수상하는 등의 실력을 가지고 있으며 아침 자습 시간을 이용하여 틈틈이 문인화 지도를 해왔다. 권 교사는바쁜 일과 속에서도 문인화 지도에 흠뻑 빠져 15년 전부터 담임을 맡는 학생들에게 문인화를 지도하여 매년 전시회를 하는 열정을 보여 왔다. 권 교사는 "지금까지 수묵화를 가르쳐 오며 학생들이 먹색의 다양함을 알고 먹과 물을 다루면서 즐거워하고 진지하게 그리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예술의 밝은 미래를 느낄 수 있었고 문인화의 실력의 향상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집중력 등 인성지도에 도움이 되어 힘들어도 계속해오고 있다"고 말했셨다. 오성하 어린이는 "처음에는 새까만 먹만 생각하고 귀찮아했는데 처음 삼묵법을 배울 때부터 먹색이 매우 멋있고 하얀 화선지위에 붓으로 그림을 그릴 때는 마음이 침착해지고 또 자연을 관찰하는 자세도 생겼다"고 자랑했다.
인천북부교육청 다문화중심학교로 지정된 인천부원초등학교(교장 조성천)는 14일 교내 다문화반 교실에서 22명의 어린이, 학부모, 교사가 참여한 가운데 우리나라 전통 음식인 열무김치 만들기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지난달의 삼계탕 만들기 체험활동에 이어 두 번째 체험활동으로 다문화 가정 어린이와 부모님이 함께 여름철에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김치 종류의 하나인 열무김치를 만들어 보았는데 이번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활동은 다문화반 어린이와 부모님이 열무김치를 만드는 과정을 직접 배우고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또한 다양한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하여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어우러져 즐거운 시간도 보냈다. 다문화반 4학년 박현수 학생은 “열무김치를 먹어보기는 했지만 직접 만들기는 처음이었다. 어머니가 중국분이라 평소 열무김치 담그는 모습을 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체험을 통해 어떤 재료가 들어가는지 알게 되었고, 옥수수를 삶아서 직접 만든 열무김치와 곁들어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부원초등학교 다문화반에서는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활동으로 9월에는 송편 빚기, 11월에는 김장을 담그는 체험활동을 준비 할 예정이다.
학교는 늘 아이들의 소리로 가득하다. 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에서 우리 교육의 희망과 미래가 커져간다. 그런데는 요즘 이들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면 절반 이상이 욕이다. 또한 이들의 목소리 크기도 보통 이상으로 큰 소리다. 한참을 들으면 곧 고성이 오가고 싸움으로 번지기 일쑤이다. 참으로 심각하다. 티 없이 맑고 밝고 착하게 자라야 이들이 왜 이 지경까지 이르렀을까. 우리 학교 아이들만 그럴까. 언제부터 이렇게 된 것일까. 지난 해 모 방송국에서 초등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아이들의 97%가 평소에 욕을 자주 하고, 그 아이들 중에서 72%는 원래의 말뜻도 모르고 그냥 욕을 한다고 대답했다. 그래서 '욕을 안 하는 아이는 희귀종'으로 불릴 정도이고, 그 내용도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욕이다. 아이들의 이 같은 언어습관은 학교에서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전화통화, 문자메시지, 메일 등에서도 동원되고, 심지어는 욕을 안 하고 말을 하면 대화가 이어지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아이들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같은 아이들의 욕설에 대해서 문제를 지적하고 지도하는 사람이 없다는데 심각성이 있다. 학교에서는 교사가 어느 정도 지도하지만 가정이나 교외에서는 더욱 무방비 상태이다. 이 같은 욕의 가장 큰 원인은 먼저 매스컴의 영향이라 할 수 있다. TV에서 방영되는 영화 대부분의 대화내용이 폭력적이며 대화가 욕으로 구성되어 낯 뜨거움을 넘어 역겨울 정도이다. 아이들이 많이 보는 코미디도 마찬가지이다. 작은 소리로 전달할 내용도 악을 쓰고 큰 소리를 지른다. 뉴스도 마찬 가지다.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이 국가의 최고 의사결정기관인 국회에서 거르지도 않고 내뱉는 욕설과 폭력의 모습은 이젠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장면이다. 언어는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이긴 하지만 욕이 일상어가 되어서는 건전한 사회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분명히 욕은 공격적이며,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한다. 심하면 상대방의 반감뿐 아니라 인격적 모멸감마져 느끼게 한다. 우리 국민들의 급한 성격은 외국인들이 이미 빨리빨리 문화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같은 어른들이 모습과 같이 아이들도 모든 일에 오래 참지 못한다. 자신의 의사를 상대방에 논리적으로 차분히 설득하지 않고 일방적 자기중심으로 전달하려고 한다. 그래서 끝내는 목소리를 높이고 싸움으로 번지고 만다. 이 같은 사례는 우리가 학교교육에서 소통 문화를 거의 배우지도 가르치지도 않았다는 점이다. 최근에야 직장에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깨닫고 경청, 소통, 협상 등을 강조하고 있다. 남의 의견은 듣지도 않고 자기의 의견을 전달하려고하는 것은 소통이 아니라 일방적인 전달인 것이다. 즉, 이는 상의하달의 지시적인 문화인 것이다. 요즘 우리사회 일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대부분이 상대방의 배려나 존중과는 거리가 먼 일방적인 주장과 반대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국가 전체의 문제가 심각할 정도로 흑백논리, 즉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오는 갈등이다. 이러한 갈등 구조에서는 대화가 어렵다. 상대방의 좋은 점은 인정해야 쌍방의 대화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어른들의 이러한 모습들이 우리 아이들의 착한 가슴에 그대로 투영된 것이 아닐까하는 두려움도 없지 않다.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분명히 지금과는 다른 사회가 전개될 것이다. 큰소리를 쳐야 이기는 사회가 아니라 나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는 조용하고 논리적인 설득문화가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시대에 지금처럼 목소리를 높여야 설득되고 이해하는 전근대적인 방법은 당장 개선되어야 한다. 사실 선진국 국민들은 우리처럼 그리 부산하지 않다. 조용한 목소리로 호소력 있는 감성적인 대화로 소통하고 있다. 일방적인 대화가 아니라 쌍방소통을 통하여 충분한 시간을 갖고 여러 차례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소한다. 이것이 바로 협상인 것이다. 지난 월드컵에서 보여준 우리의 단합된 모습은 어디로 갔는가.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거리응원전에 '대~한민국'을 외치는 모습은 바로 무언의 합의로 형성된 우리의 새로운 소통문화가 아니겠는가. 지난 선거와 같이 험담과 욕설, 그리고 폭행, 그야말로 무법천지의 어른들의 모습이 이젠 더 이상 아이들의 눈에 비춰져서는 안된다. 성숙한 어른다운 어른들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각종 언론도 건전한 방송언어 사용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여 보도했으면 한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모습을 그대로 닮아간다. 말하는 소리와 모습 그리고 표정까지 그대로 따라 한다. 그래서 우리는 흔히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고 하지 않았는가. 욕하는 아이들에 대한 지도는 교사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도 지도해야 한다. 언어로써 병들어가는 아이들을 구출해야 한다. 우리보다 더 자유스러운 미국의 아이들도 학교에는 엄격한 규정, 즉 학교마다는 다르지만 ‘행동지침서(Rules of Behavior)’를 명문화하고 있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학교장은 절차에 따라 부모를 학교로 소환하여 경고장을 발부하고 있다. 최근 이런저런 문제와 갈등으로 우리 교육이 시끄럽다.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는 현명하고 지혜로운 교육정책을 펼쳤으면 한다. 아이들을 두고 거래를 하려는 잘못된 교육정책은 우리의 미래가 없다. 우리 교육,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면 해답이 나온다. 교육에는 이념이나 당리당약이 필요치 않다. 이들은 지금이 아닌 미래에 행복한 삶을 갖도록 우리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 둘째 날 시험이 14일 전국 9264개 학교에서 치러졌지만 산발적 시험거부에다 집단결시 은폐 의혹이 불거지는 등 학교 현장의 파행이 이어졌다. 민선교육감 시대를 맞자마자 교육당국과 일부 진보교육감의 정면 충돌로 야기된 이번 평가 파행 사태는 학교 현장에 큰 혼란을 불러오는 등 적잖은 상처를 남겼다. 둘째 날 시험에서는 시험거부 학생 수가 서울을 제외하고 288명으로 잠정 집계돼 첫날 434명보다 크게 줄었다. 전날 초6, 중3, 고2 학생이 국어, 영어, 수학 세 과목 시험을 친 데 이어 이날은 고2를 뺀 초6, 중3 학생이 사회, 과학 시험을 봤다. 응시대상 학생 수는 초6 61만 9000명(6141개교), 중3 67만 4000명(3123개교) 등 총 129만 3000명이다. 전날 시험거부를 주도한 진보교육감 지역인 전북과 강원에서 미응시 학생이 크게 줄었지만 서울에서는 전날 보고되지 않았던 집단거부 사태가 뒤늦게 밝혀져 오히려 파문이 커졌다. ■영등포고 '집단거부' 징계 불가피 = 학업성취도 평가 첫날인 13일 서울 남부교육청 관할 영등포고등학교에서 2학년 B반 학생 30여명 전원을 비롯해 60여명이 단체로 시험을 보지 않은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이 학교는 B반 담임교사 A씨가 '시험을 보지 않아도 되느냐'는 학생의 질문에 "교육청 공문은 그런 뜻"이라고 답하면서 집단 시험거부 사태가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는 서울시교육청이 일선학교에 내려보낸 '대체프로그램 마련 지침' 공문을 뒤늦게 번복한 탓에 이런 사태가 일어났다고 주장했지만,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사가 사실상 미응시를 조장했다며 징계 방침을 시사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학년 10개 반 중 6개 학급에서 시험을 제대로 치지 않았음에도 정상적으로 시험을 진행한 것처럼 보고한 이 학교에 대해 감사를 벌였다. 이에 따라 시험거부를 조장하거나 허위보고를 한 교원에 대한 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첫날 이번 시험과 관련해 지침을 위반하거나 평가 거부를 유도한 교원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지만 사후 조사 여부에 따라 추가로 징계 대상자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08년과 2009년 일제고사 당시에는 각각 16명과 3명의 교원이 징계를 받았다. ■미응시자 첫날보다 줄어 = 첫날 전국적으로 434명이 시험을 보지 않은 데 이어 이날은 서울을 제외하고 15개 시도에서 288명이 결석 또는 미응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첫날 172명이 시험을 거부해 전국 16개 시도 중 미응시자가 가장 많았던 전북에서는 이날 128명의 초·중학생이 시험을 보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도 첫날 140명에서 이날은 86명으로 거부 학생 수가 확 줄었다. 이밖에 충남 22명, 경기·전남 각 12명, 부산 8명, 울산 5명이었고 인천, 광주는 거부자가 없었다. 둘째 날도 일부 지역에서는 일제고사폐지시민모임, 전교조 지부 등이 주축이 돼 시험을 거부한 학생들과 함께 체험학습을 떠났다. 그러나 이날 허위보고 파문이 일어나 감사가 이뤄진 서울시교육청은 오후 늦게까지 시험 거부자 수가 집계되지 않았다. ■교과부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조사" = 교과부는 이날 시험이 끝나자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시행에 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내놓았다. 교과부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평가가 진행됐지만 시행 준비단계에서 일부 교육청이 사전협의 없이 평가계획을 변경한다든지, 지침을 제때 안내하지 않아 혼선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교과부는 특히 "평가 관리업무에 문제를 야기하는 등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 나타났다"며 "향후 해당 시도의 구체적인 평가진행 상황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교과부 양성광 교육정보정책관은 브리핑에서 "대체프로그램을 미리 만들어놓고 시험 불참을 유도한 것은 위법이다. 합당한 기준에 맞춰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미응시자 안내·관리 지침을 일선에 전달하지 않거나 다른 내용으로 바꿔 내려보낸 강원·전북도교육감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교과부는 이미 수차례에 걸쳐 '평가를 우회적으로 회피하거나 불참을 유도할 목적의 대체프로그램은 위법'이라는 공문을 내려보낸 만큼 지침 이행을 거부한 경우 '평가 대상기관의 장은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평가에 응하여야 한다'고 명시한 초중등교육법을 위반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따라서 지침 이행을 거부한 일부 시도교육감에 대해 직무유기 등 혐의로 고발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양성광 정책관은 "구체적인 상황이 드러나지 않아 현재로서는 답변할 수 없다"며 "누구의 잘못인지는 현장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대우 한국전문상담교사협의회장은 14일 교총을 방문해 단위학교의 전문상담교사 배치확대, 15년 이상 전문상담교사의 수석교사 선발·Wee센터장 지위부여 등 제도개선을 위해 교총이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가나 교원단체인 NAGRAT(전국학위소지교사연합회)의 크리스찬 아다이 포쿠 회장과 쎄쓰 오두로 보두 재무국장이 14일 한국교총을 방문했다. 가나 교원들의 중고차 공급 면세 프로젝트를 위해 한국에 방문한 이들과 안양옥 교총회장 등은 간담회에서양국의 학교교육, 교원양성 제도에 대해 설명하고 교원지위 향상과 교육의 질 개선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현재 1만 40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NAGRAT는 지난 1998년 학위를 소지한 교사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EI (세계교원단체총연맹)회원단체다.
중국 당국이 자국내 초·중·고교 내에서 교사들의 흡연을 전면 금지했다. 중국 국무원 산하 교육부는 위생부와 공동으로 '학교흡연 금지안'을 마련해 각 성·시 직할 교육청에 전달했다고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14일 보도했다. 금지안에 따르면 초·중·고교 교사들은 학생들앞에서 담배를 피워서는 안 될 뿐더러 교사간에 담배를 권해서도 안 된다. 특히 학생흡연이 적발될 경우 교사들은 그 자리에서 계도해 담배를 피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중국에서는 명절 선물로도 담배가 가장 선호될 정도로 '흡연천국'으로 불리지만 최근 금연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위생부는 모든 공공장소에서 금연을 권유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중국내 의료시설, 대중교통 차량 등의 공공시설에서 전면 금연을 법제화할 계획이다. 특히 공공기관은 물론 기업내 회의실, 화장실, 복도, 주차장 등에 금연 표지판 부착과 더불어 건물 밖 흡연지역 별도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내 흡연인구는 3억명 이상이고, 간접 흡연피해자가 5억 4000만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15세 이하 청소년 피해자가 1억 8000만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주 평균 3차례씩 초과근무한 교사가 학교회의 중 심장마비로 숨졌다면 국가유공자로 인정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대구지법 행정단독 손현찬 판사는 남편이 과로·스트레스로 숨졌다며 부인 손모씨가 대구보훈청장을 상대로 낸 국가유공자유족 비해당결정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했다고 14일 밝혔다. 손 판사는 판결문에서 "돌연심장사는 관상동맥질환에 과로·스트레스가 작용해 발생한다. 손씨 남편은 고혈압, 협심증을 앓았지만 숨지기 전 4개월 보름동안 매주 3차례 가량 오후 9시 20분~10시 20분까지 초과근무를 해 질병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손씨는 공립고교 교사인 남편이 2008년 7월 아침 교무회의 중 심장마비로 숨지자 과로 때문이라며 국가유공자유족 등록신청을 했으나 대구보훈청이 공무와 관계없는 선천적인 질병에 의한 사망이라며 거부하자 소송을 냈다.
미 응시 전국 0.02%, 전북·강원 72% 차지해 불씨 여전 교과부가 전국 초6, 중3, 고2 학생 193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첫날인 13일 433명이 시험을 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험 거부 학생 수는 지난해(82명)에 비해 다섯 배가량, 전국 수준 평가가 처음 실시된 2008년(188명)보다는 배 이상 많았다. 특히 친전교조 성향 교육감이 있는 전북(172명)과 강원(140명)이 전체 시험 거부자의 72%(312명)를 차지했으며, 이어 서울(27명)· 충남(25명)·경남(20명) 순으로 나타났다. 김승환 전북교육감과 민병희 강원교육감 등이 “시험 선택권이 중요하다”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예상됐던 대규모 시험 거부 사태는 빚어지지 않았지만 시험 당일까지 학교 현장에서는 혼선이 빚어졌다. 시험 거부 학생을 결석이나 결과 처리하라는 교과부의 방침에 따를 것인지 여부를 놓고 해당 교육청이 시험 당일까지 오락가락해 교장·교사·학생들이 혼란을 겪은 것이다. 시험을 치르지 않은 학생들은 대부분 체험학습에 참여하거나 교내에서 대체수업을 받았다. 강원도의 한 여고에서는 벽을 하나 사이에 두고 시험을 치르는 학생과 대체수업을 받는 학생이 나누어지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교과부와 교육청 지침이 엇갈리자 시험거부 의사를 철회하는 학생들도 잇따랐다. 서울 지역 한 중학교 교사는 “12일 언론 보도를 통해 불이익이 없는 ‘기타 결석’처리로 알고 시험을 보지 않겠다는 학생이 2~3명 있었는데 ‘다시 무단결석 처리하라는 공문이 왔다’고 알려줬더니 시험을 치러 왔다”며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는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교사들은 지나친 학교 간 ‘과열’ 경쟁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경기도 성남의 초등학교 교사는 “학력향상 중점학교로 지정된 우리학교에서는 학업성취도 평가 준비를 위해 기출 문제와 모의고사 문제를 푸는 데 10시간 이상을 할애했다”며 “성적이 공개되고 다른 학교와 비교됨에 따라 지역교육청에서 교장·교감 인사에 반영할 수도 있다는 식으로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험 자체에 매달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교총은 14일 “학력격차 해소와 학습부진학생 에 대한 보정학습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평가는 필요하다”며 “평가 자체를 거부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논평했다. 교총은 또 “학업성취도 평가 논쟁의 핵심은 시험결과 공개 방법 및 활용도”라며 “학업성취도를 시·도교육청 평가 및 학교평가에 반영하거나 우수학교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학교 및 교원에게 과도하게 책무성을 부과하는 행위는 반드시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짚었다.
지난 5월 학부모 15명과 자녀 18명으로 구성된 부평중학교 ‘파랑새 가족봉사단’은 지난 10일 계양구 둑실동에 위치한 중증장애인요양시설 글로벌 예원을 찾아 숙소청소는 물론 장애우 이동보조, 식사도우미 등 봉사활동을 펼쳐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부평중 학부모회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인천시교육청에서 추진하는 '학부모 학교참여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550만원을 지원받아 학부모 자원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그동안 생활이 어려운 조손가정과 결연을 맺어 매월 2회씩 반찬 배달 및 결연가정 가사도우미 활동 등을 펼치고 있으며 ‘파랑새 가족봉사단’ 활동으로 자녀와 학부모가 함께 하는 봉사활동으로 확대되어 나눔과 봉사라는 아름다운 실천을 펼치고 있다. 이 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정숙자 학부모는 “자녀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면서 이웃과 더불어 사는 방법을 배우고 아이들의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는 계기가 되어 더 많은 것을 얻고 돌아가게 된다”고 활동 소감을 말했다.참여 학생들도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원해서 하는 봉사활동인 만큼 매사에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며 “그래서 더 큰 보람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며 활짝 웃었다. 한편 부평중학교 박미경 교사는 “자녀와 학부모가 함께 하는 적극적 봉사활동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여 지역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앞당기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10대 청소년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친구 살해, 잔인하게 시신 유기’라든가 ‘초등생들이 장애여학생 성추행’ 따위 기사는 충격과 함께 우리의 교육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여기서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는 것은 두 가지다. 먼저 고등학생보다 중학생 범죄자가 더 많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반인륜 범죄를 저지르고도 아이들이 죄의식을 느끼지 못해 경찰관들이 오히려 당황할 정도라는 점이다. 그만큼 10대 청소년범죄는 학교 교육에서의 원천적·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일부 언론은 전문가의 말을 빌려 “이는 학교폭력과 관련한 예방교육이 심각하게 안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또 “학생들이 음란물과 폭력물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감독이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대책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 원인 분석이나 대책 제시가 틀린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근본적 시스템개선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이다. 개인적·부분적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이다. 물론 범죄 학생들을 비호하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 또 10대 청소년중 극히 일부의 범행일 수도 있다. 하지만 범죄 청소년들이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도덕적 불감증에 이르러선 오늘 우리의 학교 교육을 되돌아보게 한다. 아무리 음란물에 노출되어 있다하더라도 학교에서 가치관 교육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상상도 못할 그런 범죄를 저지르고 죄책감을 못 느끼는 초 · 중·고생은 생기지 않을 터이다. 교실이 일그러지고 학교가 무너지고, 그리하여 공교육이 불신받는 것은 좋은 고교나 대학을 많이 못보내서가 아니어야 한다. 사람다운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는 인성교육·전인교육을 하고 있지 못하기에 일그러진 교실이고, 무너진 학교인 것이다. 그런데도 학부모들은 학교가 학원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정부 역시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일명 일제고사)니 방과후학교니 뭐니하며 학교의 학원화에만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다. 아주 자연스럽게 학교는 ‘찍히지’ 않기 위해 학생들 성적올리기 따위에만 매달린다. 초·중학교, 심지어 전문계고에서까지 국·영·수 보충수업을 하고 있다. 인성교육 내지 전인교육은 먼 나라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되어버린지 이미 오래인 것이다. 물론 학교는 상급학교 진학이나 사회진출을 위한 전진기지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사람다운 사람을 길러내는 곳이어야 한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성적 올리기 등 입시에만 올인하는 학교 교육 시스템이 ‘혁명적으로’ 개편되길 기대한다.
얼마전 대학의 시간강사 서모씨가 대통령에게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1년에 1명꼴인 대학 시간강사의 자살은 교수임용비리가 어떤지 새삼 일깨우고 있다. 여기서 ‘새삼’이라 말한 것은 지난 2월에도 전북의 어느 전문대 총장이 교수임용 대가의 검은 돈을 받아 구속된 바 있기 때문이다. 배울 만큼 배운 사람이 오죽했으면 그 질기다는 목숨을 스스로 끊었을까! 연민도 생기지만, 초·중등 교육계 비리뿐 아니라 대학의 교수임용비리, 특히 금품수수에 대해서 혁명적 수준의 척결이 필요함을 환기시키는 시간강사 자살사건이 아닌가 한다. 서씨의 유서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이 있다. 12년 전 전남 6천만 원, 두 달 전 경기도 한 사립대학에서 1억 원을 교수임용 대가로 요구받았다는 내용이다. 그것은 10년 넘게, 그러니까 그 동안 언론 보도로 간간이 불거진 바 있지만 그때뿐, 교수임용시 계속 금품이 오갔음을 반증한다. 잊을 만하면 터져나오는 대학의 교수임용 금품수수사건은, 우선 국민에겐 심한 불신, 박사급 인재들에겐 상대적 박탈감을 갖게 한다. ‘저 사람도 돈쓰고 교수가 된 것인가’, ‘검은 돈을 쓰지 않아 탈락한 것이구나’라는 생각 따위가 그것이다. 그러고보면 대학교수라는 자들은 사회정의나 학자적 양심이라곤 없는, 그냥 거래꾼일 뿐이다. 적어도 돈주고 교수가 된 이들은 그렇지 않은가? 그렇게 돈으로 교수직을 사고도 학생들을 어떻게 대하고 가르치는지 그 배짱과 이중성이 놀라울 뿐이다. 그 연장선에서 과연 교수임용시 금품수수가 일부 대학만의 일이겠느냐는 의구심이 떠나질 않는다. 확인할 길은 없지만, ‘4년제 대학은 1억, 전문대는 5천만 원’ 어쩌구 하는 말이 떠돈지도 이미 오래이다. 그것은 서씨의 유서를 통해서 다시 사실로 확인되었다. 그러지 않는 대학이 더 많다해도 그런 말들이 떠도는 자체가 문제이다. 대학의 교수임용 비리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절실한 이유다. 교과부는 “사학의 자율성을 존중해 검찰수사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을 때만 감사에 들어가는”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 차제에 전국 대학의 교수임용 실태를 대대적으로 감사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 교수임용에 따른 검은돈 수수가 드러나면 일벌백계로 처벌해야 한다. 대학 측은 물론이고 돈을 건네고 임용된 교수들도 자격을 박탈하는 등 파면 따위가 아닌 형사적 처벌이 그것이다. 가능하면 원조교제한 파렴치한처럼 명단공개도 생각해봄직하다. 시간강사 서씨의 자살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자연스런 관행처럼 아주 은밀하게 자행되는 대학의 교수임용에 따른 금품수수는 우리 사회의 슬픈 자화상이라해도 틀리지 않다. 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갖고 없어지게 해야 맞다. 어렵게 공부하여 박사가 되고도 검은 돈을 줘야 대학교수가 될 수 있고, 그럴 돈이 없어 시간강사가 자살하는 사회라면 제대로 된 나라는 아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 불신과 박탈감이 팽배해지는 교수임용 금품수수사건을 접하며 살아야 하는가?
지나친 성적경쟁을 유도한다는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2010학년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13일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초·중학생은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개 과목을 이틀에 나누어 실시하며 고등학생은 국어, 수학, 영어를 13일 하루 동안 치른다. 평가결과는 오는 9월 학생들에게 통지되며 11월에는 학교정보 공시를 통해 평가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평가 당일 학교장 승인 없이 체험학습에 참여해 평가에 응하지 않은 학생은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에 따라 무단결석 처리된다.
초중고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가 치러진 13일 전국적으로 433명이 체험학습을 강행하거나 등교후 대체학습을 하는 등 시험을 거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진보 성향 교육감이 있는 전북과 강원에서 각각 172명과 140명이 시험을 치르지 않은 것으로 집계돼 이들 지역에서 교육감과 교육당국의 줄다리기 속에 상당수 학생이 동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시험은 전국 1만 1485개 학교에서 193만 9000여명이 응시했다. 학교급별로는 초6 61만 9000여명(6141개교), 중3 67만 4000여명(3123개교), 고2 64만 6000여명(2221개교)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시도별 시험거부 학생 수는 ▲전북 172명 ▲강원 140명 ▲서울 27명 ▲충남 25명 ▲경남 20명 ▲전남 12명 ▲경기 9명 ▲부산 8명 ▲울산 6명 ▲경북 5명 ▲충북 5명 ▲대구 3명 ▲인천 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광주, 대전, 제주는 전원이 응시했다. 교과부는 시험거부 학생 가운데 체험학습 참가자 87명은 무단결석, 등교후 시험 미응시자 346명은 무단결과(缺課) 처리할 방침이다. 무단결과 3회는 무단결석 1회와 같다. 올해 시험거부 학생 수는 일제고사가 전수 시험으로 10년 만에 부활한 2008년(첫날 188명, 둘째날 149명)과 2009년(첫날 82명 , 둘째날 65명)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전체 응시생 대비 시험거부 학생 비율은 0.02%에 불과하다. 결시생이 늘어났지만 교사가 체험학습이나 평가거부를 주도하는 사태나 일제고사 반대시위를 둘러싼 물리적 충돌 등은 거의 일어나지 않아 시험 자체는 대체로 평온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체험학습을 유도·승인하거나 평가를 거부한 교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돼 2008, 2009년과 달리 징계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체험학습 강행…등교후 독서활동도 = 서울지역은 성미산학교에 초등학생 일부를 비롯해 응시대상자 9명이 체험학습을 진행했다. 전날 일제고사폐지시민모임 등이 예상한 220여명보다는 체험학습 참가 학생 숫자가 크게 줄었다. 충남에서는 25명이 금산 간디학교 등으로 체험학습을 떠났고 전남은 12명이 순천 평화학교, 순천만 생태공원 등지로 현장학습을 갔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시험대상자 6명을 포함해 17명이 울주군 산촌유학센터에서 1박2일 일정으로 농촌체험활동을 한다고 전했다. 경남에서도 대안학교인 산청 간디학교 학생 17명이 등교후 평가를 거부했으며, 이 학교 학생들은 시험을 거부한다는 의사로 백지 답안지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성향의 김승환 교육감이 '대체프로그램을 마련하라'며 교과부 공문 하달을 거부하는 등 진통을 겪었던 전북지역에서는 초 85명, 중 80명, 고 7명 등 모두 172명이 시험에 불참해 전국 시도 중 미응시자가 가장 많았다. 이들은 체험학습에 참가하지 않고 전원이 교내 대체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강원도에서도 140명이 시험에 응하지 않았지만 체험학습을 간 3명을 뺀 137명이 학교에서 독서활동과 영어회화 등 다른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인천은 청소년인권단체 회원인 여학생 1명만이 시험을 거부하고 조퇴했다. ■'시험종용' 반발…결석처리 혼선 = 전교조 강원지부는 원주지역 몇몇 학교에서 학교장이 대체학습 안내장을 발송하지 않고 시험을 보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학생들에게 강제로 시험을 종용했다며 반발했다. 전북지역 일부 학교에서는 교육청과 교과부의 공문 지침이 달라 학생들이 시험장 앞에서 우왕좌왕하는 일도 벌어졌다. 한 학교에서는 시험 거부의사를 밝혔던 학생 4명이 교과부의 무단결석 처리 지침을 듣고 다시 고사장으로 향하기도 했다. 시험을 거부한 학생 중에는 성적에 따른 스트레스 때문에 응시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학부모와 미리 상의해 아예 응시하지 않기로 하고 대체학습을 요구한 학생도 있었다. 전날 학부모의 교육철학과 양심에 따라 시험에 결시한 학생에 대해서는 기타결석으로 처리하라는 공문을 내려보낸 서울교육청에서도 이날 오전 시험시작을 불과 한 시간 앞두고 다시 각 학교에 공문을 발송하는 등 혼선이 있었다. 서울교육청은 전날 보낸 공문이 시험선택권을 부여하라는 의미는 아니었고 응시거부를 독려·선동하는 것으로 해석되지 않도록 지도해달라고 각급 학교에 당부했다. 경기도교육청은 등교후 시험을 치르지 않을 경우 '학교장 중심으로 충분한 의견을 청취하고서 교육적 차원에서 알맞은 대응조치를 취하라'는 지침을 내렸지만, 알맞은 대응조치를 놓고 해석이 분분해 형평성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보수성향 교육감이 있는 대구·경북·경남 등은 사전에 공지한대로 등교도 하지 않은 경우 무단결석, 등교후 시험을 거부한 경우 무단결과 처리한다는 방침만 확인했고 상대적으로 결시생이 적어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교사 징계는 없을 듯 = 교과부는 2008년 학업성취도 평가와 관련해 평가거부와 지침위반으로 교원 8명씩 16명을 징계했다. 특히 서울지역 일부 교원들은 파면·해임 등 중징계를 받았다. 2009년에도 평가거부 및 지침위반으로 3명이 징계를 받았다. 올해는 그러나 체험학습을 유도하거나 승인한 교원, 체험학습 참가와 감독거부 등 평가 자체를 거부한 교원은 일단 없는 것으로 교과부는 파악했다.
교권사수, 정책선도, 회원감동, 소통과 참여를 공약했던 안양옥 교총회장이 전국투어를 통해 현장 밀착형 행보를 본격화 했다. 그 첫 번째 지역은 대구였다. 안 회장은 8일 대구시교육청, 대구교대, 대구교총, 경북교총을 연이어 방문해, 지역 교육행정의 최고 책임자부터 현장 교원까지 두루 만나며 지역교육 현안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오전에 가진 우동기 대구교육감과 간담회에서 안 회장은 “학업성취도평가, 학생인권조례 등 교육계 갈등이 우려되는 시점에 어느 때보다 시도교육감들의 역할이 막중해졌다”며 “정책부터 학교현장의 문제까지 하나하나 잘 살피는 교육감이 되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에 우 교육감은 “대학 총장에서 교육감이 되고 보니 현장의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며 “앞으로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만족하는 교육정책을 지원하는데 앞장 서겠다”고 화답했다. 최근 교육현안과 관련해 우 교육감은 “연이은 교내 성폭력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학교 지킴이를 배치할 계획인데 본격 시행 때까지 교사들이 조를 짜서 순찰을 강화하고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안 회장은 “학교의 담장을 허물어 시민들과 공유하는 것까지는 좋았지만 정책입안 단계에서 이 같은 문제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지금이라도 학교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총장과 교수 출신답게 우 교육감과 안 회장은 고등교육과 초중등 일반교육의 연계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보였다. 안 회장은 “대입시와 관련해 교총과 대학교육협의회, 시도교육감협의회가 문제를 놓고 같이 고민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했으면 좋겠다”며 “우 교육감께서 좋은 역할을 해달라” 제안했다. 이에 우 교육감은 “학생의 학력을 높이는 문제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간담회, 오찬, 티타임을 이어가며 당초 계획보다 늘어난 2시간여 동안 진지한 토의를 이어간 우 교육감과 안 회장은 앞으로 이번 방문을 계기로 대구교육청과 한국교총과 ‘협력적 파트너십’이 강화하는데 뜻을 같이했다. 대구교육감 간담회에 이어 안 회장은 대구교대를 방문 손석락 총장과 면담한 뒤, 대구교총, 경북교총을 찾아 현장 교원들의 의견을 들었다. 대구를 시작으로 지방 방문을 본격화 한 안 회장은 15일 부산, 경남지역, 22일 제주지역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