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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서울 원묵중은 전교생이 1인 1종목에 참가하는 학교장배 토요 학교스포츠클럽 리그전을 개최, 인성교육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올해 4회를 맞는 원묵중의 스포츠클럽리그전은 지난달 4일 개막식 이후로 12월 5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에 열릴 예정이다. 남학생은 축구리그, 여학생은 피구리그를 실시하며 학급당 축구 1팀, 피구 1팀을 구성해 참여한다. 조별 리그전을 통해 각 조 1위와 2위 네 팀이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되는 구성이다. 조별 5라운드 15게임으로 총 30게임이 펼쳐지며, 학년별‧종목별 30게임의 예선리그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매주 4개에서 6개 반이 학교에 나와 경기를 치르게 되며 심판은 체육교사 및 스포츠 강사를 종목별로 배치, 공정한 판결을 돕는다. 김윤서(2학년) 양은 “토요 학교스포츠클럽을 시작하고 협력, 경쟁하면서 몰랐던 친구들과 더 친해지고 폭력과 따돌림도 사라지고 있다”며 “학교에 나오는 것이 더욱 즐거워졌다”고 말했다. 김원기 교장은 “학생들이 토요일도 학교에 나온다고 해서 불평하기보다는 오히려 친구의 경기를 응원‧환호하고 또 직접 땀 흘리며 승부의 참맛을 느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리그전을 통해 지‧덕‧체의 조화로운 발달은 물론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에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했다”고 밝혔다.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 김연아 선수와 발레리나 강수진의 삶을 통해 인성교육을 할 수 있는 방송 프로그램이 제작됐다. 교육부와 전남교육청,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EBS는 실제 인물의 삶을 들여다보며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콘텐츠 3편을 공동 제작하고16일, 23일, 30일에 각각 인성채널e를 통해 방송했다. 정직, 책임, 존중, 배려, 공감, 소통, 협동이라는 인성교육 일곱 덕목이 골고루 담긴데다가 편 당 5분 이내로 비교적 간단해 향후 학교 현장에서 인성교육 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우리 목사님이 ‘어디 보자’ 그러더니 상처에다 입을 대고 피고름을 안 빨아냈소.” 4월 16일 1부 ‘14호실에 간 사랑’ 편은 일제 강점기 나병환자 치료소인 애양원에서 나병환자들의 몸과 마음을 사랑으로 치유한 손양원 목사의 일생이 방송됐다. 손 목사는 해방 후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두 아들을 잃고 깊은 슬픔에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아들들을 죽인 청년을 살려내 양아들로 받아들인 일로 유명하다. 원수를 용서하는 것을 넘어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손 목사의 삶을 통해 들여다볼 수 있다. “절대 혼자가 아니라 꼭 후배들과 함께 올림픽에 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4월 23일 2부 ‘연아 선배’ 편에서는 세계 최고의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의 이야기가 담겼다. 2010년 벤쿠버 올림픽 금메달로 인생의 목표를 이룬 후 사실상 은퇴를 했던 김연아 선수. 그가 온갖 고통과 부담을 안고 두 번째 올림픽에 도전했다. 2013 세계 피겨선수권대회에 나가서 따낸 올림픽 출전 티켓 3장으로 후배들을 올림픽 무대에 세우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 더이상 메달은 중요하지 않았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아니라 ‘연아 선배’로 살아간다는 것. 그것은 ‘나’를 넘어 ‘우리’를 향한 ‘배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사람들은 내가 발레를 하기 위해 태어난 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발레를 하기 위해 태어난 몸은 없다. 하루도 그냥 보내지 않은 치열한 인생이 있을 뿐.” 발레리나 강수진. 근육의 고통과 체력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할 때도 있었지만 하루도 빠짐이 없었던 18시간의 맹연습. 그는 여전히 1년에 1000개가 넘는 토슈즈를 사용하면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녀의 목표는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사는 것’이다. 그녀에게서 노력과 열정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진리를 확인할 수 있다. 인실련 관계자는 “편당 5분으로 압축해 제작했기 때문에 학생들이 집중해서 보기 좋고 인물을 통해 자연스럽게 인성교육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조회시간이나 창체 시간 등 언제 어디서나 쉽게 활용하기 좋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은 인실련 홈페이지(www.insungedu.or.kr) 메인화면에서 시청할 수 있다.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하 인실련) 경북지회가29일 동국대 경주캠퍼스 백주년기념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상임대표는 김은호 경주상공회의소 회장이 맡았고 이태석 경북교총 회장, 임진출 전 국회의원, 이원식 전 경주시장, 박승호 전 포항시장 등 14명이 공동대표단에 임명됐다. 김은호 상임대표는 대회사에서 “경북 인실련은 ‘뿌리 깊고 튼튼한 기본이 바로 선 경북인성나무’라는 슬로건으로 학교와 가정을 이어주는 인성교육 가교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경북은 천년 역사를 지닌 경주, 선비정신을 간직한 유교의 중심 안동, 산업의 중심 구미와 포항 등 전국 어느 지역보다 인성교육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며 “이런 좋은 여건 속에서 공감과 소통, 긍정과 자율, 정직과 책임을 바탕으로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더불어 사는 능력을 길러주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격려사에서 “전국적인 인성교육 실천운동이 경북인실련의 동참으로 더 큰 힘을 얻게 됐다”며 “학생, 교원, 학부모를 비롯한 전 도민의 인성 재무장 운동을 통해 바른 인성을 가진 사람 중심의 행복한 경상북도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발기인 일동은 △즐거운 학교, 행복한 가정, 건전한 사회풍토를 실현하기 위해 전 도민이 인성교육의 수혜자가 될 때까지 노력 △학계, 정계, 경제계와 함께 올바른 인성교육의 대안을 연구‧보급 △민간주도의 인성교육 정착을 위해 실천 프로그램 개발 및 우수사례 발굴‧확산 △다문화 청소년들의 올바른 인성 함양을 위한 ‘다문화 인성교육 프로젝트’ 수립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창립 결의문을 채택했다. 경북인실련은 대전, 인천, 전북, 광주 등에 이어 13번째로 탄생한 시‧도 지회다.
학생회장 장학금 전달 대구교총(회장 이종목)은 지난달 27일 대구교총 회의실에서 대구교육대학교(이하 대구교대) 13개 학과 학생회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금 전달식에는 손영숙 대구교총 수석부회장과 곽정오 부회장이 참석했다. 이날 대구교총은 예비 교사인 대구교대 학생들과 면담을 통해 교원단체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교대생의 고민을 듣고 조언을 건넸다. 농협충북유통과 MOU 충북교총(회장 윤건영)은 지난달 28일 농협충북유통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충북교총 회원들은 협약 체결 당일부터 농협청주 하나로클럽(봉명·분평·산남·율량점 포함) 이용 시 특별회원 등급을 받고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윤건영 회장은 “우수한 우리 농산물 소비를 확대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 하고 교총 회원의 복지증진을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특히 스승의 날을 앞두고 공교육에 헌신한 선생님들을 위한 일종의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장세진 전북 한별고 교사가 문학평론집 ‘한국대하역사소설론’을 발간했다. 조정래, 박경리, 이문열, 황석영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가 16명의 대하소설 184권을 분석해 한 권에 담았다. ‘태백산맥’ ‘아리랑’ ‘토지’ ‘장길산’ 등 평소 큰 맘 먹고 읽어야 하는 방대한 분량의 작품을 소설의 배경과 주인공의 심리, 구절의 의미 등을 중심으로 풀어낸다. 한편 오는 8일 전주 르윈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박진아 경기 독정초 교사가 최근 ‘대화의 달인 황희에게 배우는 소통의 철학’을 펴냈다. 청주교대에서 발표한 석사학위 논문을 재구성한 책이다. ‘시대의 청백리’ 황희 정승은 87세의 나이로 사임하기까지 무려 58년 동안 관직 생활을 했다. 일생의 대부분을 나랏일을 하면서 보낸 것이다. 저자는 “황희가 오랫동안 고위직에 올라 있으면서도 명재상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건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할 줄 아는 ‘대화의 달인’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황희의 소통 방식을 ‘언어 소통’ ‘비언어 소통’ ‘태도 소통’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소통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내달 14일 이화여대에서 ‘제2회 청소년 통일공감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한국교총이 후원하는 이번 대토론회는 전국 초등 4~6학년,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초등 부문은 ‘북한 관광을 재개해야 한다’를 주제로 열린다. 중학생은 ‘정치군사적 상황과 관계없이 남북 경제협력은 확대돼야 한다’, 고등학생은 ‘통일 준비를 위해 정부 예산으로 통일기금을 즉각 적립해야 한다’에 대해 토론한다. 대회는 퍼블릭 포럼 디베이트와 찬반토론 형식으로 진행된다. 같은 주제로 1팀당 총 3차례 토론을 진행하고 상위 점수를 받은 2개 팀이 전체 참가자 앞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결승전 심사는 통일 문제 전문가와 디베이트 심판이 맡는다. 3인 1팀으로 구성하고 참가 신청서와 교장 추천서, 서약서를 작성해 이메일(tongildebate@naver.com)로 제출하면 된다. 학교별 최대 2팀이 참가 가능하고 초등학생은 12일, 중학생 13일, 고등학생 14일 오후 5시부터 신청 받는다. 참가 신청 관련 서류는 인터넷 카페(cafe.naver.com/tongildebate)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대상 수상 팀에게는 민화협상임의장상(초등 부문)과 통일부 장관상(중·고등 부문)이 주어진다. 선착순 마감. 문의 대회조직위원회 070-7510-8443.
오늘 4월 29일(수)부터 5월1일(금)까지 사흘 동안 치러지는 1학기 제1회고사의 대장정이 시작됐다. 이번 제1학기 1회고사는 대학입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신경전이 대단하다. 한 주 전부터 밤을 꼬박 새워 공부한 학생이 있는가 하면 원거리 통학생들은 아예 학교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학생들도 보인다. 새로 바뀐 대입제도로 인해 학교 시험이 곧바로 입시와 직결되다보니 자투리 시간이라도 아껴 공부해보자는 뜻일 것이다. 부스스한 머리와 충혈 된 눈동자에서 무한경쟁 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의 피곤함을 엿볼 수 있었다. 아직 4월 하순인데도 교실 안이 후끈거릴 정도로 치열했던 첫날 시험을 끝내고 귀가하는 학생들의 표정은 기대와 우려가 반반씩 섞인 애매한 표정이다. 피곤한 기색으로 귀가를 서두르는 아이들의 등 뒤로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봄날이 무르익고 있었다.
하연아, 넌 시간과 돈이 있다면 먼저 아빠에게 용서를 빌고 생일 선물을 사겠다니 이 선물을 아빠가 받으시면 참 좋아할 것 같구나! 이제 네가 상대하는 사람이 어른이든 친구이든 생각이 다르더라도 꼭 싸워야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아빠와 다툰 것에 대하여 아빠의 입장에서 좀 더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오늘은 너에게 의사이며 교수이고 예일대 신경정신과 박사인 이시형 교수가 쓴 한 권의 책을 소개하고 싶다. 이 책은 2009년 교보문고 올해의 책, 2009년 yes24 네티즌 선정도서, 그리고 2009년 인터파크 최고의 책으로‘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라는 책이다. 이분은 당신의 미래는 오늘 무엇을 공부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 책은 진짜 실력은 진짜 공부에서 나온다고 말하고 있다. 진짜 실력은 무엇이고 진짜 공부는 또 무엇일까? 대학 진학률이 80퍼센트 이상인 대한민국에서 아직도 진짜 공부가 부족하고 진짜 실력이 부족하다는 말인가? 의문도 가지.수많은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은 진짜 공부가 아니라는 말인가? 조금은 이상하지 않니? 그러나 나는 진짜공부란 삶을 행복하게 하는 공부라고 생각한다. 삶에 대한 자세를 바꾸어 주는 공부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삶을 위한 공부가 아닌 시험을 위한 공부만을 하고 있고 시험을 위한 공부는 우리나라의 대학 입시 시스템이 변경되지 않는 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모두들 말한다. 누가 이 시스템을 확 바꾸어 주지 않는 한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오로지 시험을 위한 공부를 해야만 하는 것인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배운 것은 초기학습에 해당한다. 이 초기의 학습 경험이 후속 학습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다. 배움에 대한 즐겁고 유쾌한 긍정적인 학습경험을 가진 아이들은 배움에 대해 매우 적극적일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기억력도 왕성하고 감정이 풍부한 중학생 때 좋은 책을 많이 읽어 평생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공부를 하면 좋겠다. 고등학교, 대학을 졸업함과 동시에 책이라는 것은 절실한 취직을 위해서 승진을 위해서가 아닌 읽기라는 행위는 스스로 즐기며 지속하여 나가는 것이 너의 재산이 되기 바란다. 이 책의 저자 이시형 박사님은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고 했다. 공부하는 사람을 독종이라고 표현했다. 이 표현은 그만큼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표현일 것이다. 취직이라는 일생일대의 목표가 아닌 윤기 나는 직장생활을 위해 의미있는 삶을 위한 활자읽기가 그만큼 사람들에게 힘들고 지겨운 행위가 되었음을 의미하는 일이다. 그리고 공부하는 그 독종이 살아남는다고 했다. 보수 높은 직장에 다니는 사람, 남들보다 높은 지위를 가진 자가 끝까지 반짝반짝 빛나는 것이 아니라 공부하는 자만이 끝까지 반짝반짝 빛난다고 말하고 있다. 직위는 임기라는 그 기한과 함께 끝이 난다. 내가 높은 직위에 있을 내 옆을 지키던 많은 사람들도 내 직위의 소멸과 함께 사라진다. 전직 군수도 전직 대통령도 그 직위의 상실과 함께 그냥 보통의 한 사람이 된다. 최근에는 총리도 자리를 물러났다.그 직위의 소멸에도 나를 채워주고 나를 지탱해줄 것은 하나다. 내가 만들어 놓은 내 역량에서 넘쳐나는 나의 자신감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그 역량은 쉼 없는 공부에서 나온다고 믿는다. 공부 속에는 내게 다가온 실패를 극복하는 방법도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도 세상을 살아갈 모든 방법이 들어있다. 그래서 끝까지 나를 살아남게 만들어 줄 것이다. 이제 중간고사도 끝났으니 도서관에 가서 찾아보거나 책방에 가서 찾아 꼭 읽어보기 권한다.
2015년 4월 28일(화) 합비세계외국어학교 교장단이 서산 서령고를 방문했다.합비세계외국어학교장 소충덕, 국제부주임 웨이쥔, 국제부교사 황걸(통역) 등 다섯 분이 서령고를 내방하여 김동민 교장선생님으로부터 학교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은 뒤 교정 곳곳을 견학했다. 소충덕 교장은 “오래전부터 동경하던 서령고를 방문하게 되어 많은 것을 보고 또 배웠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자주 방문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참고로 합비세계외국어학교는 중국성교육청으로부터 외국인 학습 지정교로 선정된 명문중학교이다. 중국 합비세계외국어학교에서 온 방문단 일행이 충남 서산 서령고 도서실을 둘러보던 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도시민들이 자연과 가까이 하는 방법은? 아마도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자연을 찾아가기도 하고 자연을 가꾸기도 한다. 도시민들에게 적극 권유하고 싶은 것은 바로 도시농부가 되는 것이다. 농부하면 흔히들 토지를 생각한다. 아파트 주민이 토지까지 보유하기는 힘들다. 바로 아파트 베란다를 이용하는 것이다. 필자는 벌써 몇 년 째 도시농부 생활을 한다. 아파트 베란다 화분에 농작물을 가꾸는 것이다. 이 쏠쏠한 재미에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렵다. 가꾸는 재미, 쏟는 정성, 거짓말 하지 않고 열매를 맺어주는 자연. 그 자연의 열매를 보고 감탄과 감동에 빠지기. 그 재미에 해마다 도시농부가 되는 것이다. 올해도 도시농부가 되기로 작정하고 농협수원유통센터를 찾았다. 해마다 이 맘 때에는 이곳에서는 꽃과 수목, 모종 시장이 열린다. 도시민들이 집안에 자연을 가까이 하려고 이 곳을 많이 찾는다. 필자의 경우, 손쉽게 기를 수 있는 모종에 관심이 많다. 재작년엔 상추 기르기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적도 있다. 그러나 농사에 있어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올해 도전 작물은 작년과 비슷하다. 고추와 방울토마토이다. 모종을 7,800원 어치 샀다. 보통 고추 모종 12개 2,400원, 붉은색 방울토마토 4개 4,000원, 오이고추 2개 1,400원 등이다. 화분은 작년에 사용했던 것을 그대로 사용한다. 그 대신흙과 거름은 새롭게 보충해야 한다. 지난 토요일 오전, 화분 모종작업에 들어갔다. 벌써 여름인지 기온이 높다. 조금 일을 했는데 땀이 비오듯 한다. 화분에 흙을담고, 계분 비료를 섞어 놓는다. 커다란 화분엔 토마토 모종을, 작은 화분엔 고추 모종을 심었다. 나에게 고추는 그냥 고추가 아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출석번호를 붙이 듯 고유번호를 붙인다. 고유 번호 기준은 무엇일까? 작은 열매가 보이는 순서이다. 열매를 먼저 맺은 고추에 앞선 번호를 부여한다. 그리고 성장 모습을 관찰한다. 출근하기 전에 물을 흠뻑 주고 베란다 창문을 열어 놓는다. 햇볕을 충분히 받으라고 몇 화분은 베란다 창틀 위에 놓는다. 이게 다 그 동안 터득한 노하우다. 토마토의 경우, 순치기를 잘 해주어야 한다. 원줄기에서 곁가지를 만들며 나오는 새순을 끊어 주는 것이다. 그래야 열매가 튼실하게 열린다. 순치기를 하지 않으면 줄기는 무성하나 열매가 작다. 땅에서 빨아들인 것을 여러 열매에 나누어 주기 때문이다. 그것을 인위적으로 막는 것이 순치기다. 여기에 투자한 돈은 얼마 안 되지만 필자가 얻는 소득은 엄청나다. 정신적인 것은 돈으로 계산할 수 없다. 고추와 방울 토마토를 돈으로 계산해서는 안 된다. 자연과 함께 하니 스스로 인성 다스리기가 된다. 자연의 이치와 순리를 배우며 인생의 진리를 깨닫게 된다. 두 시간여 작업 끝에 오늘 모종 심기가 끝났다. 그 동안 농사 일 하지 않아서인가? 허리가 끊어질 것 같다. 일하느라 굽어진 허리는 펴지지 않는다. 새삼 농부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게 된다. 우리 식탁에 오는 농작물, 그냥 손쉽게 가꾸어진 것이 아니다. 농부들은 그 농작물의 숨소리를 들으면 정성을 쏟은 것이다. 이제 몇 주가 지나면 고추와 토마토꽃이 개화하고 작은 열매를 선보이리라. 그러면 아침 기상시간이 빨라진다. 누구보다 식물의 자람이 궁금하기 때문이다. 내 자식과 같은 모종이 무럭무럭 잘 자라게 보살펴 주어야 한다. 물을 주고 벌레를 잡아주고 병충해를 입지 않도록 보살펴 주는 것이 즐겁다. 그것을 기록에 남기며 농사일기를 쓰면 기쁨은 더 커진다.
1교시 수업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울린다. 등교 시간에 늦어 바삐 재촉하는 아이가 가끔 눈에 띈다. 어제 늦은 아이가 오늘도 늦은 것이다. 어렸을 적 경험에 의하면 학교 가까운 근처에 사는 아이들이 자주 지각하는 모습을 보았다. 왜 하루가 아닌 어제도 오늘도 연속적으로 지각을 계속하는 것일까 의문이 간다. 이같은 현상은 어른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로 일어나고 있다. “월요일이라 차가 많이 밀려서 늦었습니다.” 이런 변명은 대개 지각대장들이 상투적으로 내놓는 말이다. 상사는 이렇게 대꾸한다. “그런 걸 감안해서 더 일찍 출발해야지, 왜 매주 그 모양인가!”라고.... 조금만 긴장해서 미리 준비하면 이런 문제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을 것 같다. 시간 약속을 ‘칼같이’ 지키는 게 빡빡해 보일지 몰라도 습관화하면 그렇게 어렵지 않다. 우리 학교에서도 이동수업을 한다. 그런데 가끔 늦게 움직이는 아이들도 보인다. 이동식 수업을 진행하는 미국 중고교에선 수업 중간 ‘이동시간’을 5분 정도로 제한한 곳이 많다고 한다. 이동 거리가 길어도 정해진 수업시간에 조금이라도 늦으면 지각이다. 개인주의가 발달한 서구사회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지켜야 하는 시간 약속에 있어서는 ‘화장실이 급했다’는 이유도 통하지 않는다. 미국 보육시설에선 아이를 찾아가는 시간을 정해놓고 이를 1분이라도 어긴 부모에겐 자체적 벌금으로 1달러라도 물리는 곳이 많다는 이야기도 전하여 들었다 . 이는 작은 금액이라도 돈으로 표현해 ‘시간은 서로에게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걸 규칙으로 만든 것이라 생각된다. 유대인 격언에 의하면 사람은 금전을 시간보다 중히 여기지만 잃어버린 시간은 금전으로 살 수 없다고 하였다. 허레이쇼 넬슨 영국 해군 제독은 내 인생이 성공한 것은 어느 때라도 반드시 15분 전에 도착한 습관 덕분이라 하였으며, 데일 카네기는 약속 시간에 늦은 것은 타인의 소중한 자산을 훔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하였다. 이렇게 시간 약속이 중요한데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늦는 버릇을 고칠 수 있을까. ‘아이가 알아야 할 365가지 매너’란 베스트셀러 작가인 셰릴 에벌리는 5가지 수칙을 이렇게 설명한다. 첫째, 아이들에게 준비할 시간을 충분히 줘라. 둘째, 아이들이 자기 물건을 항상 제자리에 두도록 가르쳐라. 셋째, 전날 밤에 미리 준비하도록 해라. 넷째, 아이들이 어디를 가기 전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을 리스트로 정리할 수 있도록 지도해라. 다섯째, 15분 이상 늦게 되면 기다리는 사람에게 전화해서 양해를 구하도록 하라는 것이다. 아이가 배울 수 있는 세상의 규칙이라면, 어른도 할 수 있다. 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뀔 수 있다. 서로가 시간 자산을 지켜주는 것이 세상살이 약속의 첫걸음이 아닐런지 생각해 본다.
선생님을 하려면 좋은 선생님이란 소리를 들어야지, 나쁜 선생님이란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안 좋다. 완벽한 선생님은 없다. 하지만 좋은 선생님 되려고 애쓰면 좋은 선생님이 될 수가 있다. 어제 아는 분으로부터 이런 카톡이 왔다. 걸림돌과 디딤돌에 대한 내용이었다. 짧은 글이지만 나에게는 유익이 되었다. “좋은 돌이라도 제자리를 못 찾으면 걸림돌이다. 걸림돌이라도 제자리만 찾으면 디딤돌 된다. 걸림돌을 돌의 문제로 생각하는 사람은 돌을 쪼아낸다. 걸림돌을 위치의 문제로 생각하는 사람은 돌을 옮겨 디딤돌 만든다...” 디딤돌과 걸림돌의 정의를 위치에서 찾았다. 즉 자리에서 찾았다. 사람이나 물건은 제자리에 있어야 빛난다. 물건이 제자리에 있지 않으면 지저분해진다. 사람이 제자리에 있지 않으면 도움이 되지 않고 방해만 된다. 제자리에 있는 선생님이 분명 좋은 선생님일 것이다. 어떤 선생님이 제자리에 있는 선생님일까? 남의 자리에 대해 간섭하지 않는 자일 것이다. 자기 자리에 있는 선생님은 자기의 위치에서 자기의 일만 열심히 한다. 하지만 자기의 자리에 있지 않는 선생님은 자기의 위치를 망각하고 남의 일에만 관심이 많다. 도움이 되는 것 같지만 실제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러면 좋은 선생님이라 할 수가 없다. 바둑을 잘못 두는 사람이 곁에서 자기보다 훨씬 잘 두는 자들에게 훈수를 한다. 뺨을 맞아가면서 훈수를 한다. 직접 바둑을 두자고 하면 손을 흔든다. 자기는 너무 못 두기 때문이다.그러면서 훈수를 한다. 이런 이는 바둑을 두는 이에게 걸림돌이 된다. 산에 있는 나무는 산을 찾을 때마다 항상 그 자리에 있는 것을 본다. 남의 자리를 탐내지 않는다. 오직 그 자리다. 남의 자리에 관심이 없다. 오직 자기 자리만 지킨다. 산에 있는 나무는 말이 없다. 언제나 자기의 위치에서 하늘만 바라보고 성장한다. 소나무를 보면 언제나 입을 짝 벌리게 된다. 소나무가 그렇게 곧게 잘 자란 것을 보면 늘 자신의 낮아짐을 발견하게 된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 걸림돌일지라도 디딤돌로 바꿀 줄 아는 지혜가 있는 선생님이다. 걸림돌이면 위치를 옮겨 디딤돌로 만들 듯이 나의 위치가 벗어났으면 지금이라도 자기의 위치를 찾으면 디딤돌이 된다. 내 코가 석 자인데 남의 일을 쳐다볼 겨를이 없다. 그런 이는 디딤돌이 될 수가 없다. 다른 이에게 디딤돌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자기의 할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그 일을 향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겠다. 그래야 좋은 선생님이라 할 수 있다. 계속 걸림돌이 내 주위에 있다 하더라도 그 걸림돌을 깨뜨리려고 하면 안 된다. 장애물은 가뿐히 뛰어 넘으면 된다. 이런 선생님은 참 지혜로운 선생님이고 좋은 선생님이다. 장애물을 보고 겁을 내고 불평을 하고 마음만 굳게 만들면 결국 자기 손해다. 가볍게 장애물을 다루는 차원 높은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다. 이런 선생님을 보면 존경스럽다. 그렇지 못할 때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좋은 선생님은 위치 탓하면 안 된다. 좋은 선생님은 환경 탓해도 안 된다. 좋은 선생님은 위치나 환경을 가볍게 볼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장애물은 너무나 많다. 꽃이 피는 아름다운 봄에도 장애물이 있다. 황사먼지와 바람이 장애물이다. 이런 장애물 때문에 불평하면 안 된다. 지혜롭게 하면 된다. 미세먼지가 많으면 마스크 쓰면 되고 찬바람이 불면 몸에 맞은 옷을 입으면 된다. 좋은 선생님은 걸림돌이 아니고 디딤돌이다. 남에게 힘이 되어주는 선생님, 위로해 주는 선생님, 함께 걱정하는 선생님, 함께 슬퍼하는 선생님, 함께 기도하는 선생님... 이런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일 것이다.
최근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황종근)는 관내의 한 초등학교에서 아들 담임교사 뺨을 때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손가락을 꺾은 혐의로 최모 학부모를 구속 기소했다. 구속된 학부모 최씨는 이달초 자신의 자녀가 다니는 대구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수업 중인 서모 교사의 머리카락을 붙들고 벽에 머리를 내리치거나 손으로 뺨을 때리는 등 수차례 폭력을 휘두른 혐의다. 최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소리치며 가슴을 때리고 손가락을 꺾어 상처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최씨는 전날 자기 아들이 교실에서 크레파스를 집어던진 것을 교사가 나무라며 머리를 한 차례 때린 데 항의하기 위해 학교를 찾았다가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폭력 학부모의 구속기소는 어린 학생들 앞에서 벌어진 교원 폭행 등 있어서는 안 되는 교권 침해를 엄단하겠다는 검찰의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이다. 특히 신성한 교실, 교단에서의 교권 침해와 교권 유린 행위는 이유 불문하고 근절해야 한다는 국민적 감정에 부응하는 사법적 행위인 것이다. 수업 중 학부모 및 외부인의 난입·폭행 사건의 빈발은 현재 우리 학교의 허술한 학생안전망과 추락한 교권의 현주소이자 자화상이다. 현재 각 급 학교는 그동안 발생됐던 학부모・외부인·제3자에 의한 학교 난입 및 폭행·절도·약취 등을 방지하기 위해 ‘학교방문사전예약제’ ‘외부인출입방문증제’ 등을 시행하고 있고, 목적이 불분명하거나 학교 관리 및 학생·교원에 해롭다고 인정되는 경우 학교 출입을 불허하는 등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외재적 통제에도 불구하고 학부모, 외부인들의 학교난입은 물론,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이나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나 교사의 지도방식을 학부모가 폭력으로 해결하려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수업중인 교실은 학생들의 안전 및 학습권 보장과 교사의 교육권을 보호하는 신성불가침한 교육공간’이기에 학교장조차 들어가지 않는다. 교사의 수업권, 교수권은 엄정하게 보장되고 보호돼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수업 중 갑자기 들이닥친 학부모에 의해 교원과 학생이 마구잡이 폭행을 당하는 서글픈 교육현실의 민낯이다. 교실에서 친구들이 폭행당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학생들의 충격과 공포가 얼마나 클지, 폭행을 당한 해당 교사가 이후 제대로 학생교육에 전념할 수 있을지 매우 우려스럽다. 아마 큰 충격을 받고 정신적 치료를 먼저 받아야 할 것이다. 교원의 가르칠 권리, 즉 교수권, 교권은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학생교육을 위해 부여받은 교원 개인의 권리이자 학생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적 안전장치다. 그러나 최근 일련의 사건은 학생 간 학교폭력 및 교사의 지도방식에 불만을 가진 학부모나 가족이 정상적인 민원제기나 학칙 및 법령상의 문제해결이 아닌 직접적 폭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사실 안타깝게도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자신이 폭행을 당하거나 학부모가 제자를 폭행해도 교사나 학교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현재 형법상의 고소, 고발조치가 전부다. 하지만 법률적 지식이 부족한 학교나 교사 입장에서 수업과 학생교육을 하면서 법률적 대응을 하기 쉽지 않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형사고소, 고발을 하는 것도 용이치 않다. 따라서 학교와 교실 내에서의 학생․교사 폭행을 방지할 제도적 안전장치 마련이 요구된다. 만약 이러한 사건이 사회적으로 용인된다면 학교의 존재의미와 교사의 교권은 사라짐은 물론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 보호도 약화되어 유사사례가 재발될 가능성이 크다. 2014년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초·중·고교의최근 3년간 학생과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는 18,334건으로 심각하다. 특히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도 244건이나 된다. 최근 학교현장에 확산되는 교권침해에 대해 교육당국은 물론 국회가 조속히 나서서 학생과 교원의 안전과 교육권·학습권 보호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하며,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학생의 학습권과 교사의 교원을 보호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 지난 2012년 교육부가 ‘교권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고, 2013년 1월에 학교와 시·도교육청에 각각 학교교권보호위원회와 교권보호위원회 설치하도록 한 ‘교원예우에 관한 규정’ 개정이 이뤄졌다. 하지만 학생·학부모의 폭행 등 심각한 교권침해로부터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를 골자로 하는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이 지난 2013년 5월 14일 국무회의를 통과했고, 의원 입법으로 교권보호법 제정안 등이 입법 발의된 상태이지만 국회에서 아직 통과,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학교에서의 교권이 확립되려면 학생·교원의 교육활동권 및 학습권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명확한 학교 출입 절차 마련 및 통제 방법 강구도야 한다. 교수권과 학습권이 함께 보장돼야 한다. 따라서 무분별한 학교 출입 시 처벌 규정의 강화, 명백한 교권침해·학습권 침해 사안에 대한 가중처벌 강화를 담은 교권보호 관련 법률 제정·개정안이 통과돼 법제화가 시급하다고 볼 수 있다. 이번 대구 교권침해 학부모의 구속기소는 안타까지만, 교권 보호라는 대승적 견지에서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다시는 교단에서 학부모・외부인으로부터 교사의 교권이 침탈당하지 않고 온전하게 보전되는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
아이들 표정마다 생동감이 넘쳐나고 있다. 지난 28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찾아오는 문화예술 공연을 펼친 남양주금곡초등학교(교장 최인의)의 모습이다. 이번 공연은 1일형 체험학습의 일환으로 인근 지역에 학생이나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시설이 없어 평소 문화, 예술적 체험 기회가 부족했던 학생들에게 문화적 소통의 장(場)을 만드는 시간이었다. '즐기고 나누고 표현하는 문화예술소양교육'이라는 남양주금곡초의 특색교육에 맞게 저학년은 한국연극협회 ‘온새미로’ 팀이 공연하는 마당놀이 뮤지컬 '도깨비 잔치'를, 고학년은 뮤지컬 '심청이의 소원'을 관람하며 예술적 감수성을 쑥쑥 키워나갈 수 있었다. 공연을 관람한 학생들은 "뮤지컬을 처음 보았는데 학교 안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또 보고 싶다“, “잘 알고 있던 마당극인 흥부놀부전, 콩쥐팥쥐전, 심청전의 재미있는 부분만 모아서 뮤지컬로 만드니 더 신났다”라며 느낌을 전했다. 교사들은 “수준 높은 문화공연 관람의 기회를 가진 우리 아이들의 감성이 한층 성숙해지기를 기대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전남도교육청 교육과정과(과장 안병창)는 도내 중학교와 일반고 교장 336명을 대상으로 전라남도교육연구정보원 합동강의실(5층)에서 2015년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연찬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연찬회는 오는 6월 23일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에 대비하기 위하여 실시한 것으로 ‘배움이 느린 학생! 우리가 함께 도와야 합니다’라는 주제였다. 2015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6월 23일(화) 중학교 3학년, 직업계열 특성화학교와 마이스터고를 제외한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이다. 이는 학생의 학습결손 보충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학생 개인 및 단위학교의 학업 성취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평가 결과는 8~9월에 학생에게 개별 통지되며, 11월에 학교 알리미 사이트를 통해 최종 공시 될 예정이다. 곽종월 교육국장은 인사말에서 “전남교육이 든든한 발전을 하고 있는 것은 모두 교장선생님이 함께 하고 있어서 가능하다”면서 “학교 현장에서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더 큰 관심과 사랑을 보내 줄 것”을 당부하고 지속적으로 이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추경 예산확보에도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또한, 업무 담당 장학사는 학교에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혼란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준수할 것을 당부하였으며, 평가를 대비하여 문제 풀이식 공부가 아닌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2014학년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전남의 고등학교 46%(전남 92개교 중 41교)가 향상된 결과를 가져와 학교향상도 전국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중·고등학교 기초학력 미달비율은 4.4%로 전국 평균보다 0.5%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2012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중학교 학업성취도 변화추이 연구보고」에 따르면, 학생이 부모와 대화를 많이 하고, 가정에 도서가 많을수록 학업성취도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교우관계, 교사와의 관계 등 학교생활의 즐거움이 높을수록 학업성취도가 높게 나왔다. 학생의 수업태도, 학업 효능감, 교과 흥미와 가치가 높을수록 학교의 향상도가 높아 학생들에게 학업 효능감을 높이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며, 학습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유도하는 교수・학습 방법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됐다. 특강으로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김태은 강사가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주제로 강의하였다. 강사는 현실적 수업과 이상적 수업의 차이점에 대하여 현실적으로 교사들은 가르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수업을 했으니 학생들이 알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이상적 수업은 학생에게 배움이 일어났는가라는 점이며 제대로 학습되지 않은 것 같은데?라는 관점으로 확인을 통하여 학습에 대한 관점이 다르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어느교과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한 이유에 대하여 '선생님의 지도방법이 바뀌니 수업이 재미있게 되었다'는 학생들의 반응에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
선생님의 고뇌에 대답하는 책 며칠 전 영재반 인문 수업을 하다가 참 많이 괴롭고 아팠다. 글쓰기를 좋아하지 않는 영재반 학생들이 독서토론논술용 교재를 읽어 오지 않고도 미안해하기보다는 방해에 가까운 행태를 보여주어서 놀랐다. 내 감정을 추스르고 차분하게 화났음을 정중하게 말로 표현했다. 그러다 보니 화로 인해 몸까지 아팠다. 인문 수업 자체를 좋아했기에 선뜻 응했던 내 결정을 후회하는 마음까지 생겼다. 그러나 그 감정을 바로 삭히게 해 준 것은 내 아이를 위한 최고의 수업이다.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재미없는 수업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좀 나아졌다. 이 책은 2012년 학습연구년을 할 때 구입하여 읽은 책이지만 다시 읽으니 새로운 또 다른 감동을 안겨 주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선생님들의 고뇌와 번민이, 내 의도와 달리 다른 곳을 향해 있는 6학년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영재반 남학생들과 갈등으로 고민하는 내 모습과 닮아 있었다. 아이들과 나는 ‘관계’의 정립이 시급했을 뿐,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읽고 이야기하며 소통의 단계에 들어갔다. 문제의 원인을 아는 것은 절반의 성공이므로! 잠시, 내 입장을 내려놓고 아이들 입장에 서 보기로 했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5시 20분부터 120분 간 진행되는 과학, 수학, 인문 수업에 대한 부담이 클 것이다. 독서와 토론, 논술까지 겸하는 인문 수업은 영재반에 뽑혔다는 나름의 자부심에도 불구하고 선호하지 않는 과목에 대한 저항은 남학생들에게 훨씬 심했다. 글쓰기의 기본인 일기를 쓰는 아이들도 드물었지만 남학생들은 거의 일기를 쓰고 있지 않았다. 일주일 간 한 권의 책을 읽고 토론을 한 다음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정리하여 한 편의 글쓰기로 마무리하여 자신만의 작품집까지 만들게 하고 싶은 야심찬 목표에 도달하려면 좋아하지 않는 과목을 ‘어떻게 ’, ‘재미있게’ 할 것인 가는 온전히 내 책임이니! 아이들이 잘하면 아이들 덕이고 잘못하면 내 탓이다! 그것이 이 책을 읽고 얻은 결론이다. 이 책의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변화에 도전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일곱 선생님의 노력과 열정, 눈물이 이루어 낸, 부모와 선생님이 함께 읽고 생각해야 할 교육 코칭 이야기다. 좀 더 자세히 표현하면, 좋은 수업은 기술(변별과 통제)이 아닌, 따뜻한 관계'에서 시작-사랑 받는 권위로 이어지는, 믿음과 소통의 교육 방법이다. 이는 교육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선생님의 건강한 내면과 교육 철학 정립이 먼저다. 그러므로 가르치는 일은 성찰이고 배움이다. 교단에 처음 서는 선생님에게도, 수년이 지나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나 같은 선생에게도, 자식 교육을 걱정하는 부모님에게도 이 책은 훌륭한 멘토다. 부록으로 들어 있는 감정코칭자료 까지 겸한 친절한 매뉴얼이다. 2010년 EBS학교란 무엇인가 10부작 시리즈의 감동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특히, 우리 선생님이 달라졌어요는 현직 교사들에게 주는 울림이 강했다. 무엇보다 자신의 수업 장면 일거수일투족을 온전히 공개하며 눈물과 한숨, 열정과 고뇌를 고스란히 보여준 프로그램의 기획에 놀라움은 더했다. 솔직히 1년에 한두 번 공개하는 내 수업마저도 얼른 공개하기 어려워하는 게 현장의 모습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것도 수개월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일곱 분 선생님의 용기와 열정에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싶다. 모든 프로그램을 시청하지 못한 아쉬움은 이 책을 읽으며 손에 잡힐 둣 가까워졌다. 교실 현장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가감없이 솔직하게, 진솔하게 엮어낸 이 책은 지금 현재 대한민국의 교실의 투시도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모두 내 이야기 같고 내 경험 같아서 한숨을 짓기도 하고 가슴 저린 대목도 많았다. 이 책은 2015년 교사독서동아리 공모전에 선정된 우리 학교에서 맨 처음 선택한 책이다. 나누GO 배우GO라는 주제로 교사독서동아리 모임을 시작한 우리는 소통과 공감의 분위기 조성이 되어 있다고 자신한다. 우리 학교는 지난 2년 동안 독서토론수업 선도학교 사업을 성공리에 마친 바 있다. 이제는 전교생 아침독서운동도 정착되었다. 교사독서동아리도 활성화 단계에 있다고 자부하고 싶다. 이 책을 재독하며 가슴에 남는 것은 ‘맨 처음 교단에 서던 아이들을 향한 첫사랑을 회복하자’는 다짐을 해 보며 늘 곁에 두고 보는 교육 명언을 다시금 꺼내 읽는다. 교육 사상의 고전에 가까운 다음 명언들은 이 책의 정신과 맞닿아 있음에 놀란다. 함께 나누고 싶은 교육 명언 1) 독서는 완성된 사람을, 담론은 재치 있는 사람을, 쓰기는 정확한 사람을 만든다. -프란시스 베이컨 2) 교육의 목적은 인격형성에 있다. 교육의 목적은 기계적인 사람을 만드는 데 있지 않고 인간적인 사람을 만드는 데 있다. 또한 교육의 비결은 상호존중의 묘미를 알 게 하는데 있다. 창조적인 표현과 지식에 대한 기쁨을 깨우쳐 주는 것이 교육자 최 고의 기술이다. -아인슈타인 3) 어떻게 가르치느냐를 아는 것은 교육의 위대한 기술이다. -헨리 F. 아미엘 4) 교육은 그대의 머리 속에 씨앗을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그대의 씨앗들이 자라나 게 해준다. -칼릴 지브란 5) 상상력, 진실성, 책임감-이 세 가지가 바로 교육의 정수다. -루돌프 슈타이너 6) 자주 칭찬을 받는 어린이는 자주 책망 받는 어린이보다 지능이 더 발달된다. -토마스 드라이어 7) 교육은 빈 양동이를 채워주는 것이라기보다는 어둠 속에 빛을 밝혀 주는 것이다. -예이츠 8) 어린이의 장래를 형성시키는 것은 주변의 모든 것을 이용하는 어린이 스스로에 의하여 비롯된다. -몬테소리 9) 학교는 학생이 세상으로부터 도망가는 자가 아니라, 세상에 나가 참여하는 사람이 되도록 가르쳐야 한다. -존 시알디 10) 교육이란 알지 못하는 바를 알도록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지 않을 때 행동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마크 트웨인 11) 최고의 인간교육은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가르치는 교육이다. -월터 스콧 12) 교육의 위대한 목표는 앎이 아니라 행동이다. -허버트 스펜서 교사의 삶 길라잡이, 교사십계명 1. 하루에도 몇 번이든 학생들과 인사하라. 한마디의 인사가 스승과 제자 사이를 탁 트이게 만든다. 2. 학생들에게 미소를 지으라. 다정한 선생으로 호감을 줄 것이다. 3. 학생들의 이름을 부르라. 이름 부르는 소리는 누구에게나 감미로운 음악이다. 4. 칭찬을 아끼지 말라. 그리고 가능한 한 비판을 삼가라. 5. 친절하게 돕는 교사가 되라. 학생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원한다면 무엇보다 친절하라. 6. 학생들을 성의껏 대하라. 내가 하는 모든 일을 즐거이 말하고 행동하되 다만 신중할 것을 잊지 말라. 7. 항상 내 앞의 학생의 입장을 고려하라. 서로 입장이 다를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세 편이 있음을 명심하라. 그것은 '나의 입장', '학생의 입장', 그리고 '올바른 입장'이다. 8.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가져라. 내가 노력한다면 거의 누구든지 좋아할 수 있다. 9. 봉사를 머뭇거리지 말라. 교사의 삶에서 가장 가치로운 것은 학생을 위해 사는 것이다. 10. 이상의 것에 깊고 넓은 실력과 멋있는 유머와 인내, 겸손을 더하라. 그러면 교사가 후회하는 경우는 별로 없을 것이다.
인생의 즐거움, 교학상장(敎學相長)에서 세상에는 듣기 좋은세 가지 소리가 있다고 한다. '아기 웃음소리'가 그 첫 번째요, 그 다음은 '아낙네의 다듬이 소리', 세 번째가 ‘아이 책 읽는 소리'라 들었다. '아기 웃음소리'는 그렇다 하고, ‘다듬이 소리’나 ‘책 읽는 소리’는 이제 듣기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요즘은학교에서조차 아이들이 소리 내어 책을 잘 읽지 않는다. 이미 젊은 시절, 배움은 다 마쳤을어르신(?)들이 독서 삼매경에 빠진 듯 사서삼경(四書三經)을 열심히읽고 있는 문화교실 강좌가 있어 찾아갔다. 오늘은 롯데문화센터 성인문화교실 강좌에서 한문을 지도하시는 양성희 선생님을 만나 보았다. 반갑습니다. 선생님! 먼저 학창시절에 있었던 아름다운 추억이 있으시면? -서울 명동성당 뒤에 자리하고 있는 계성여중고를 다녔어요. 미션스쿨이라교문에 들어서면마리아 상이 있었고때로하얗게 눈이 내리거나따뜻한 봄날 안개꽃으로 가득했던모습이 지금도 잊히지 않고아름다운 모습으로떠오르곤 합니다. 그 시절, 특별히 좋아했던 선생님이 계시지 않았나요? - 당시 우리 친구들이많이 그랬지만저도 국어 선생님을 몹시 좋아하고 따랐어요. 책 읽을 때 낭랑한 그 목소리가 너무 듣기 좋았거든요. 지금도 생각나는 게 '레마르크' 소설사랑할 때와 죽을 때에 나오는 대사를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이야기해주시곤 했어요. 그리고 화학 선생님도 좋아했는데 복잡한 화학 공식을 설명하시다가우리가 좀 지루해 한다 싶으면그때마다 아름다운 산(山) 이야기를 꺼내주셨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제가 산을 좋아하게된 것도, 나중에 화학을 전공하여화학 선생님이 된 것도그선생님의 영향이아닌가 생각해요. 예! 선생님은실제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시고, 여학교 화학 선생님으로 계셨는데 어떻게 지금은 그 어렵다는 사서삼경(四書三經)을 가르치시는 한문 선생님이 되셨지요? - 저가 교직에 한 십여 년 남짓있었는데 시댁 어른의권유로중간에 교직을 그만두게되었어요. 처음에는 논어(論語)가 좋아서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성균관, 동양고전 연구소 등에서 20년 가까이 공부했지요. 그러는 가운데 저를 가르치던 선생님이 연로하셔서 저에게 그 자리를 물려주셨어요. 선생님이 가르치는 모습을 보니 그 어려운 한문을 가르치면서도 전혀 어려워하시거나 힘들어 하지 않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제가 지금 이렇게 한문 문화 교실에서 사서삼경을강의하지만사실 저는 가르친다고 생각 안 해요. 오히려자기수양(自己修養)을 한다고생각하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을 이야기 나누다 보면 함께 공부하는어르신들한테 듣고 배울 때가 많아요. 서경(書經)에 ‘가르침은 배움이 반이라’하는 말이 있거든요. 아! 그러니까선생님 말씀은‘교학상장(敎學相張), 가르치고 배우면서 서로 돕고 성장한다.’는 말씀이시군요? -사람들이 제 이야기를 듣고자기가 좋아하는 구절에 대해나름 그 분들의삶 속에서 생각하고, 깨달은 바를 서로 이야기 나눌 때가 있어요. 그런데 그것은 단순한 뜻풀이가아니라 자기 삶에 비추어 느끼고, 체득(體得)되어진 것을 이야기 하거든요. 그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설명했던 저도 놀라고 감동이 되어 다가와요. 어느 해 학교에서 선생님들과 함께 논어를 공부할 기회가 있었어요. ‘애지(愛之)란 욕기생(欲基生)’에 대해 풀이하면서 ‘사람을 사랑할 때에는 살기를 바라는 인(仁)의 마음’이라 이야기했는데, 한 선생님이 ‘사랑은 사람을 살게 하는 힘’이라고 말하는 거예요. 이와 같이 처음에는 배움에 별 관심 없어 보이던 사람도 어떤 구절을 새겨듣고 그것으로자신의 마음가짐이나 마음속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고,매사 부정적이던 사람이 차츰 긍정적인 사람이 되는가 하면, 어두웠던 얼굴이 밝아지고 웃음을 되찾는 경우도 있어요. 그럴 때 마다 하늘은 만물에게 호생지덕(好生之德)을 베푸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 그래요. 어린 학생들을 가르칠 때, 학생들에게는 어떻게 이야기하지요? -학문하는 것을 즐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에게도재미있게 배우면서 즐기라고이야기해요. 공부는 엄마가 억지로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선생님이 하라고 해서 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진짜 공부하는 것은 자신이 즐겨서 해야 한다고말하지요. 공자의 가르침에 ‘사람은 본성은 서로 비슷하나 습관에 의하여 서로 멀어진다.’ 는 말씀처럼 습관을 바꾸면 우리의 삶이, 인생이 달라집니다. 예! 논어에 이르기를, ‘아는 것보다 좋아하는 게 낫고, 좋아하는 것보다 즐기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지만 그 과정이 쉬운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 그래서 저는 사서삼경을 제 친한 친구라고 생각해요. 나이 들어서 기운 없을 때, 마음대로 오고 가지못할 때, 사서삼경을 옆에 놓고 눈이 보일 때까지는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마음 변할 일도, 마음 아프게 할 일도 없고, 오히려 늘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는 좋은 친구라는 생각을 해요. 사서삼경이 바로 저에게는가장 좋은 친구인 셈입니다. ‘가장 좋은 친구이다!’ 는 말씀은 듣기로 ‘사서삼경’ 책 자체이기보다 책 속에 나오는 공자, 맹자, 주공(周公) 등 을 가리키는 말씀은 아닌가요? -그래요. 우리가 때로 책을 읽다가 책속의 주인공을 만나듯, 고전을 읽다보면 시공을 초월해서 옛 성인(聖人)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선생님! 이제 정리하는 뜻으로 한 말씀 해주신다면? -동양 철학의 중심은 중용(中庸)에 있다고 봐요. 중용에 '불성(不誠)이면 무물(無物)이다.'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제가 무엇을 잘못했을 때, 항상 저를 쥐어박는 듯 일깨우는 말이지요. ‘사람이 성실하지 않으면되는 일이 없다’는 뜻이지요. 그것은 인간이 이룰 수 있는 최고의 덕목인 것 같아요. 진실함이라는 것이 짧게 보면 너무 힘들지만 진실하면 나중에는 모든 것을 뚫는 거예요. 사람들은 영악스럽게 이재(利財)를 따져 봐도 그것은 얼마가지 못하거든요. 그리고 제일 좋은 친구, 변함없는 학문을 같이 하는 벗인 것 같아요. 함께 공부하는 친구, 도반(道伴)이라고 하잖아요. 학문을 하면서만난 사람은 오래 가지요. 글을 읽으면서 서로 부족한 면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제 주변의 벗들에게 항상 감사해요. 글쓴이: 문제술 (동화작가) 『노란우산』, 『산타클로스 선물』, 수상집 『삶을 사랑하고 배움을 즐기며』 이메일 :moon0316@hanmail.net, http://cafe.daum.net/moon0316 『교육과 사색』 (인생이모작 ‘내 인생을 말한다’)
봄이 되면 살 맛이 난다. 추위에서 벗어나니 살 만하다.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으니 살 만하다. 푸른 새싹들을 볼 수 있으니 살 만하다. 온 세상에 향기를 날리니 살 만하다. 바람도 따뜻하니 살 만하다. 이런 날이 계속 되면 좋겠다. 이런 날에 학생들과 함께 학교생활을 하는 것은 기쁨이요 즐거움이요 행복이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 학생들을 배움에로 이끄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일 것이다. 학생들은 무엇 때문에 배워야 하는지, 잘 모른다.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도 잘 모른다. 어느 정도 배워야 하는지도 잘 모른다. 이럴 때는 먼저 배움에 대한 깨달음이 있는 분들의 내용을 소개해 주면서 공부하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 아닐까 싶다. 명심보감 9. 勤學篇(근학편)은 한 예가 될 것이다. 勤은 부지런하다의 뜻도 있지만 힘쓰다는 뜻도 있다. 여기서는 학문에 힘쓰다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제1장을 보면 공자의 말씀이 나온다. 공자께서는 널리 배워라고 하셨다. 공부의 폭을 넓히는 게 좋다고 하였다. 공자는 좋은 선생님이다. 많은 사람들이 공자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이유는 좋은 선생님의 말씀이기 때문이다. “子曰博學而篤志(자왈박학이독지)하라 : 공자가 말하기를, "널리 배워서 뜻을 두텁게 하라”라 하셨다. 博學多識이라는 말과 같이 폭넓게 배우고 익히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또 공자께서는 질문을 잘 하도록 하였다. 공부를 하다보면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많다. 학생들은 모르는 것에 대해 알고자 하는 마음이 많이 생긴다. 그래서 공자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切問而近思(절문이근사)라. : 간절하게 묻고 근접하게 생각하라”고 하셨다. 묻고 생각하고 묻고 생각하면 그 속에서 모르는 것을 알게 되고, 알게 되는 재미 속에 공부는 더욱 열심히 하게 된다. 공자께서는 배우고서 생각하지 않으면 어둡고 생각은 하되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고 하셨다. 배움과 생각은 같이 가야 된다고 말씀하셨다. 생각하고 모르면 묻고 무언가 깨달으면 그것을 글로 남기고 또 생각하고 모르면 묻고... 반복하는 것이 좋은 공부의 예가 되겠다. 명심보감 9. 勤學篇(근학편) 제2장에는 장자의 말씀이 나온다. 왜 배워야 하는지? 배움의 결과가 어떠한지를 말하고 있다. “莊子曰人之不學(장자왈인지부학)은 : 장자가 말하기를, 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如登天而無術(여등천이무술)하고 : 마치 재주 없이 하늘을 오르는 것과 같고 學而智遠(학이지원)이면 : 배워서 지혜가 심원해지면 如披祥雲而覩靑天(여피상운이도청천)하고 : 상서로운(좋은) 구름을 헤치고 푸른 하늘을 보는 것과 같고 登高山而望四海(등고산이망사해)니라 : 산에 올라 사해(온 천하)를 바라보는 것과 같느니라."고 하였다.” 배워야 기술도 얻고 방법도 터득하게 된다. 하늘을 나는 방법도 생각하게 되고 하늘은 나는 비행기도 만들어낼 수가 있다. 배워야 푸른 하늘도 보고 온 천하도 바라볼 수가 있다. 배우면 비행기를 타고서 푸른 하늘도 보고 온 천하도 바라볼 수 있는 것과 같이 미지의 세계를 밝히 알 수 있게 된다. 배움이 참 중요하다. 이런 것을 가르치는 선생님은 공자, 장자처럼 좋은 선생님일 것이다. 그리고 명심보감 9. 勤學篇(근학편) 제3장에서는 왜 배워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다. 명심보감 9. 勤學篇(근학편) 제3장에 보면, “禮記曰玉不琢(예기왈옥불탁)이면 : 예기에 말하기를, "옥은 다듬지 않으면 不成器(불성기)하고 : 그릇이 되지 못하고, 人不學(인불학)이면 :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不知義(부지의)니라 : 의를 알지 못하느니라."고 하였다.” 玉도 다듬지 않으면 그릇을 만들 수 없듯이 사람도 배우지 않으면 의를 알지 못하고 도를 깨닫지 못한다고 하였다. 옥은 다듬어야 빛이 나듯이 사람도 배워야 빛이 난다.
배움의 장이 돼야 할 학교가 난 데 없는 노동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정치권과 교육당국의 무분별한 실험적 교육·복지정책으로 양산된 학교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요구를 정책 추진 당사자가 감당하지 못하면서 그 불똥이 일선 학교로 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2월 "공립학교비정규직의 사용자는 교육감"이라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비정규직 문제로 인한 교내 갈등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일부 교육청에서 학교장 위임 등의 방식으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청이 직접 나서도 공무원신분이 아닌 비정규직 노조의 단체행동에 따른 부담은 결국 학교가 떠맡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경남에서는 도교육청의 책임회피성 공문 때문에 분란이 일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올해 초 '2015학년도 학교급식 기본방향'에서 급식종사자의 급식비 면제 여부를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하도록 했다. 그동안 급식종사자에 대해서는 관행적으로 급식비를 면제해줬지만, 무상급식 중단으로 학생도 급식비를 내는 마당에 계속 유지할 경우 학부모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는 이유였다. 이에 비정규직노조가 "근로조건 저하"라며 크게 반발하자, 도교육청은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면제 여부를 결정하되, 근로조건이 저하되지 않도록 유념하시기 바란다'는 애매한 공문을 내렸다. 문맥상 '자율적으로 면제하라'로 해석되는 이 애매한 문구 외에 예산 등 제반사항에 대한 지침은 전혀 없었다. 도교육청 담당자조차 정확한 의미를 설명하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적지 않은 학교가 유상화를 결정했고, 이에 비정규직노조가 교육감과 학교장을 지방노동청에 고발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경남 A초등학교 교장은 "고용주인 교육감이 해결해야 할 문제를 명확히 처리하지 않아 그동안 교장과 비정규직 간 관계가 괜찮았던 학교까지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고 혀를 찼다. 경북도교육청은 비정규직 근로계약체결, 무기계약직 전환 등의 문제를 개별 학교에 위임,학교가 노조의 직접 공격 대상이 되는 상황이 초래되고 있다. 보수 책정 방식도 단일화되지 않은 탓에 학교 간 임금격차가 발생해 분쟁의 빌미가 되고 있다. 도교육청이 교육감직고용 제 관련 시행세칙을 마련 중이지만, 채용계약 등은 종전대로 학교장에 위임한다는 방침이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이 수많은 비정규직을 직접 고용하고 관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육청의 직고용 노력을 통해 학교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는 지역도 있어 설득력을 얻긴 어려워 보인다. 노조도 교육감의 적극적 대화를 요구하고 있다. 배동산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정책국장은 "우리 입장에서도 같은 공간에서 근무하는 교장 선생님을 상대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상당히 괴로운 일"이라며 "교육감이 학교에 책임을 미루지 말고 대화에 성실히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교육청의 노력으로는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시도교육청 나름 노력을 해도 지역 간 예산 상황 등에 따라 처우에 차이가 적지 않아 늘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 30여개 직종, 37만여명(학교회계직 14만여명, 비정규직강사 16만여명, 기간제교사 4만여명, 파견·용역 2만여명 등)의 형평성을 맞추기도 쉽지 않다.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노조 관계자조차 직종 간 이해관계 조정의 어려움을 털어놓을 정도다. 그래서 학교현장에서는 교육부나 교육청을 넘어 범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경기 B초등학교 교장은 "교육청 직고용 이후 부담이 상당부분 해소되긴 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한국교총은 "학교현장의 교수·학습권 보호를 위해 학교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정부에 전달했다. 또한 "학교비정규직 계약주체 및 실사용자를 교육감으로 분명히 하고, 교육청 차원의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