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7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21세기 지식정보시대로의 대전환과 더불어 교직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요소인 초연결성과 데이터 혁신을 감안하면 학교교육체제도 기존 방식으로는 대응할 수 없는 급격한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학교교육의 화두는 학생들을 어떻게 길러낼 것이냐에 맞춰질수 밖에 없다. 학생에게 필요로 하는 역량을 교육자들이 길러내기 위해서는 무엇을 지향하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를 중심으로 새로운 교육 모델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와 국가교육회의가 교원양성체제개편방안을 들고 나왔다. 학령인구가 급속히 감소하고 있어 새로운 양성임용체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공론화를 통해 논의를 진행하고, 결과를 미래 교원 양성 체제 개편 방안에 반영하기로 했다. 사범대/교대 학과 통폐합과 개편 필요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교원 양성체계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교육부는 교원수급계획 조정을 통해 초등교원 채용규모를 줄인다고 밝혔다. 신규임용 규모도 줄어들면서 임용적체 현상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계에서는 미래 교육에 발맞춰 학과 개편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고, 교대와 사범대를 통폐합하고 교육전문대학원을 설립하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교대 학생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번 호에서는 교직환경의 변화와 교원 양성 및 채용정책의 관계를 조망하고자 한다. 학생수 만을 잣대로 단순히 교원 숫자만 줄이는 개편이 아닌 미래교육에 대비한 양성과 임용정책을 촉구하는 의미에서다. 정부 교원양성체제 개편안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과밀학급 해소 등 학급당 학생수 감축과 현행 임용시험제도의 문제점도 함께 짚어본다. ‘교사임용후보자선정경쟁시험’, 긴 이름에서 위압감이 느껴진다. 교사(교육공무원)가 되기 위해선 꼭 거쳐야 하는 ‘교원임용시험’의 정식 명칭이다. 요즘 취업난에 교원임용시험 경쟁률이 날로 높아지고 있고 예전과 다르게 한 번에 합격하기도 어려워서 행정고시, 사법고시 등을 본 따 ‘임용고시’라고도 불린다. 초등교사가 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교원임용시험, 정말 학교 현장에 적합한 교사를 뽑는 데 도움이 되는 시험일까? 우선 글 이해를 돕기 위해 먼저 초등교원임용시험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임용시험은 크게 2개의 시험으로 나뉜다. 1차 시험은 초등교육과정(초등에서 가르치는 교과인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음악, 미술, 체육, 실과, 도덕, 총론, 창의적 체험 활동, 통합교과에 대한 지식)시험과 논술 시험으로 이루어진다. 2차 시험은 1차 시험 후 약 50일 뒤 합격자의 1.5배수를 뽑아 3일 동안 치른다. 2차 시험의 첫째 날은 교수학습 과정안 작성 및 심층 면접, 둘째 날은 수업 실연, 셋째 날은 영어 수업 실연과 영어 면접으로 이루어진다(지역마다 2차 시험에서 보는 요소들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2차 시험은 1차 시험에 합격한 사람만 볼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수험생은 2차 시험보다 1차 시험에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다. 실제로 1차 시험은 3학년 겨울~4학년 가을 약 10개월 동안 준비하며, 2차 시험은 약 40~50일 정도 준비한다. 학생들의 입장에서 1차 시험에 쏟는 시간과 노력이 절대적으로 많은 만큼, 주로 1차 시험의 문제점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교육현장과 동떨어진 임용시험 현재 초등 임용시험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점은 두가지다. 첫째, 현재의 임용시험으로는 교사에게 필요한 자질과 능력을 측정하기 어렵다. 교사에게 필요한 능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흔히들 수업을 잘하는 능력,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이해하는 능력, 학습이 힘든 학생들을 지도하는 전문적인 교수법 등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1차 시험의 초등교육과정 시험과 논술 시험은 이러한 능력을 보여주기에 한계가 있다. 암기 중심형 시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질적인 교사의 능력을 측정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1차 초등교육과정 시험에 나오는 부분은 총론과 각론으로 나뉜다. 총론에는 교과목별로 필요한 교육과정 변천사, 내용 체계, 성취 기준, 교수학습 방법 및 유의사항 등 이론적인 여러 가지가 들어있고, 각론은 학생들이 실제로 배우는 교과서 내용이다. 예비 교사들은 총론, 각론 모든 부분을 토시 하나 빼먹지 않고 달달 외우는 데 엄청난 노력을 들인다. 시험에서 이러한 암기요소가 합격의 당락을 결정할 만큼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물론 교사가 각 과목의 교육과정에 대해 자세하게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교과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식, 가치, 태도 등을 교사가 정확하게 이해해야 학생들에게 오개념 없이 가르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죽어라 암기한 내용의 대부분이 학교 현장에서 거의 쓰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 수업에서는 각 교과내용을 담은 지도서에 자세히 나와 있어 필요할 때마다 찾아 읽으면 된다. 시험을 준비하는 예비 교사들처럼 머릿속에 달달 외워서 써먹어야 할 만큼 자주 쓰이지도 않고, 학교나 인터넷 검색만 하면 쉽게 찾을 수 있는 문서들이다. 임용시험에서 주로 출제되는 암기식 문제들은 다음과 같다. 교사에게 요구되는 핵심역량은 수학의 경우 해마다 약 1점 정도 ‘교수학습 및 평가 방법’에서 문제가 출제된다. 0.1점 차로 합격·불합격이 갈리는 시험이니 1점이면 매우 큰 점수이다. 예컨대 ‘교수학습 및 평가 방법’에 나오는 일부 부분을 살펴보자. ‘학생들의 태도와 실천 능력 함양을 위해 수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 호기심과 자신감을 갖고 수학 학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며, 끈기 있게 도전하도록 격려하고 학습 동기와 의욕을 유발한다’라는 구절이 있다. 예비 교사들은 지도서 앞장만 펼쳐보면 바로 찾을 수 있는 긴 구절들을 오직 임용고사 시험을 위해 수백 개, 수만 개 외운다. 하지만 정작 교사에게 필요한 능력은 달달 외워서 시험지 답안에 그대로 출력하는 암기력이 아니라 학생들로부터 수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이끌어 내는 방법, 수학 학습능력이 낮은 학생들이 수학에 자신감을 갖게 하는 학습방법, 어려운 과목인 수학에 대한 학습 동기를 높이는 방법이나 발문 등을 실제로 행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닐까? 4차 산업 혁명이 도래함에 따라 2015개정 교육과정에 ‘핵심역량’이라는 개념이 도입되었다. 핵심역량이란 지식을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과정에서는 실제로 행할 수 있는 능력인 ‘핵심역량’을 강조하면서, 왜 정작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에게는 ‘핵심역량’을 요구하지 않는 걸까? 교원임용시험은 실제로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행할 수 있는 여러 교육적 방법, 교육적 아이디어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교육적 이론 지식을 아는 것 보다 행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둘째, 학교 현장 및 임용시험과의 괴리가 큰 교육대학교 커리큘럼이다. 사실 대학교는 여러 학문 분야를 연구하고 지도자로서 자질을 함양하는 고등교육기관이다. 대학교는 취업을 위한 곳이 아니어서 대학의 커리큘럼이 오로지 임용시험 중심이라면 대학의 본질과 맞지 않는다. 하지만 일반대학과는 달리 ‘초등교사 양성’을 목표로 하는 특수목적대학인 교육대학교의 커리큘럼은 어느 정도 교사 양성 시험과 방향성이 같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교육대학교에서 4년간 많은 수업을 들었고 그 중 유익하고 의미 있는 수업들도 많았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교육대학교에서 다루는 내용은 학교 현장은 물론 임용시험과도 동떨어져 있다. 이론과 실제는 크나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학교 현장에 대한 이해와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실질적인 내용은 한 학기에 한번, 2주 동안 가는 실습에서 훨씬 많이 얻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 실습 기간마저 계산해보면, 4년 중 약 3달 정도 가는 것이 대부분이니 대학교 4년간 학교 현장에 대해 자세히 알 수가 없다. 의과대학의 경우 6년 과정 중 약 2년을 병원 실습으로 보내는 것을 생각해보면, 교대생의 실습 기간은 턱없이 부족한 것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교육대학교 커리큘럼 중 실습 기간은 매우 짧으며 1~2주로 단기적이기 때문에 학교 현장이해는 겉핥기 수준이다. 그뿐만 아니라 예비 교사들은 교육대학교의 수업만으로 임용고사를 대비하기도 힘들다. 수업에서 다루는 내용과 임용고사에서 다루는 내용이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예비 교사들은 임용고사에 합격하기 위해 교육대학교에서 4년간 배운 내용을 훑어보는 것이 아니라 일반 사교육 시장 강사들의 1년 커리큘럼 강의를 통해 따로 임용시험 공부를 한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바탕으로 현재의 임용고사 시험 및 교육대학교의 커리큘럼을 개선하는 방안에 대해 제안해 보고자 한다. 첫째, 현재 교육대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실습 기간을 대폭 확대한다. 서울교육대학교의 경우, 한 학기에 한 번씩, 1주~2주 정도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4년간으로 계산해보면 약 3달이다. 한 실습 당 길어봐야 2주 정도기 때문에 실습생도, 초등학생들도 하나의 즐거운 이벤트로 생각하기 쉽다. 실습생들은 실습 기간에 주로 수업을 견학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잘 훈련된 실습반 초등학생들과 3~4번 수업해 보는 것이 학교 현장실습의 전부이다. 예비교사가 실습에서 수업을 배우는 것으로도 충분하지 뭐 더 배울 것이 있느냐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교사들끼리 하는 우스갯소리로, ‘교사가 하는 일 중 수업이 가장 편하고 쉽다’는 말이 있다. 교사들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 외에 학생 생활지도, 교우관계 관리, 성적 관리, 교실 환경관리, 학교 업무, 학부모와의 연락 등 하는 일이 매우 많다. 사실 수업하는 것은 교사의 능력 중 지극히 일부분이다. 지금처럼 단기적인 실습 상황에선 교사에게 필요한 여러 능력을 확인하고 기르기 어렵다. 적어도 한 학기 이상의 장기적인 실습을 통해 학교 상황을 확인해보고 학생들을 경험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협력교사제와 유사한 방법으로, 고경력 실습 지도교사의 반에 들어가 장기간 실습을 하고 주도적으로 학교 일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면 이론 공부를 통해 얻기 힘든 여러 능력들, 예를 들어 동료 교사와 협력하여 학년의 일을 처리하는 공동체 능력,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격려하며 단계적 과제를 제공하는 능력, 학부모의 참여와 협조를 이끌어 내는 능력 등 교직 전문성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임용고사 시험의 암기요소를 대폭 줄이고, 실습기간 동안의 포트폴리오를 일정 부분 반영한다. 지금도 실습 학점을 1차 임용시험에 반영하고 있지만, 실습 학점은 전체 학점 중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낮아 합격·불합격에 미치는 영향력이 거의 없다. 실습 과목의 경우 큰 문제 없이 A~A+학점을 받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형식적인 측면이 매우 강하다. 실습 기간을 늘려 실습 학점이 1차 시험에 미치는 영향력을 크게 하고, 실습 과정에서 작성된 포트폴리오를 평가하는 제도가 필요하다. 예비교사들 역시 실습기간 동안 한 교실에서 오래 지냄으로써 학생들의 학습적 측면, 정서적 측면, 교우 관계적 측면 등에 대한 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위해 만든 학습 자료나 학습 일지, 상담 일지 등을 포트폴리오로 만들고 모은다. 마치 대학 입시 때 면접관들이 자기소개서를 읽고 그 학생의 가능성을 보는 것처럼, 이러한 포트폴리오를 일정 부분 임용고사에 반영한다면 교사에게 필요한 핵심역량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아무래도 포트폴리오는 정성적인 평가이기 때문에 현재의 1차 시험보다 주관적인 요소가 높아진다는 문제가 있다. 포트폴리오를 평가하는 기준, 실습 담당 교사의 예비 교사 평가에 대한 기준, 예산 등 여러 부분에 있어 보완이 필요하겠지만, 지금처럼 교수학습 및 교육학 방법을 단순하게 암기하고 시험지에 적어 내려가는 것보단 포트폴리오를 일부 반영하는 방식이 훨씬 ‘좋은 교사’를 뽑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적어도 포트폴리오는 교육적 방법을 아는 것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실제로 행한 결과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임용시험은 교사로서의 전문적인 능력을 평가 및 선발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2015개정 교육과정에서 ‘핵심역량’을 강조하는 것처럼, 교사도 교수학적 지식이나 교수방법을 단순히 아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행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현재의 임용시험도 이러한 사회적 변화를 따라 실제적 교사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 단순 암기를 지양하고 장기간 실습으로 이뤄진 포트폴리오를 평가하는 시스템이 도입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
21세기 지식정보시대로의 대전환과 더불어 교직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요소인 초연결성과 데이터 혁신을 감안하면 학교교육체제도 기존 방식으로는 대응할 수 없는 급격한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학교교육의 화두는 학생들을 어떻게 길러낼 것이냐에 맞춰질수 밖에 없다. 학생에게 필요로 하는 역량을 교육자들이 길러내기 위해서는 무엇을 지향하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를 중심으로 새로운 교육 모델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와 국가교육회의가 교원양성체제개편방안을 들고 나왔다. 학령인구가 급속히 감소하고 있어 새로운 양성임용체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공론화를 통해 논의를 진행하고, 결과를 미래 교원 양성 체제 개편 방안에 반영하기로 했다. 사범대/교대 학과 통폐합과 개편 필요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교원 양성체계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교육부는 교원수급계획 조정을 통해 초등교원 채용규모를 줄인다고 밝혔다. 신규임용 규모도 줄어들면서 임용적체 현상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계에서는 미래 교육에 발맞춰 학과 개편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고, 교대와 사범대를 통폐합하고 교육전문대학원을 설립하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교대 학생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번 호에서는 교직환경의 변화와 교원 양성 및 채용정책의 관계를 조망하고자 한다. 학생수 만을 잣대로 단순히 교원 숫자만 줄이는 개편이 아닌 미래교육에 대비한 양성과 임용정책을 촉구하는 의미에서다. 정부 교원양성체제 개편안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과밀학급 해소 등 학급당 학생수 감축과 현행 임용시험제도의 문제점도 함께 짚어본다. 코로나 19에 대응하는 한국의 방역은 아직까진 성공적이다. 세계는 K-방역에 주목하고 한국의 역량을 부러워한다. 정부는 여세를 몰아 K뉴딜이니 K에듀니 하는 뉴노멀에 박차를 가한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교육부의 교원 수급 가배정안은 K에듀를 꿈꾸는 교육계의 여망에 찬물을 끼얹었다. 교육계에서는 ‘올드 에듀’ 행정으로의 퇴보를 보여 주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평균 통계에 오도된 교원 감축을 경계한다. 교육부 발표는 교원 수급 기준을 OECD 국가의 교사 1인당 평균 학생수를 근거로 하여 우리나라 지역별 교사 평균에 수치를 단순 비교하여 문제를 해결하려는 데에만 집중하는 바람에 개별적 상황을 놓치고 있다. 이러한 교육행정 논리는 평균의 함정에 빠져, 숲만 보고 나무 하나하나를 놓쳐 결국 나무도 숲도 망가뜨릴 우려가 크다. 첫째, 교과 교사의 감축이 지나치게 높게 나타나고 있다. 전례 없는 코로나 사태에 직면한 교육 현장에서 특히 보건교사, 영양교사, 상담교사 등의 비교과 교사의 노고가 매우 크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비교과 교사를 더욱 확충하여 교육을 지원해야 한다는 데에는 누구도 이의가 없다. 그러나 평균의 함정인 교사 1인당 평균 학생수 산정으로 가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교육의 본질은 수업에 있고 수업의 핵심 역량은 교과 교사인데도 불구하고, 근래에 학생수 기준을 근거로 교사 정원을 감축하면서 비교과 교사수를 늘리다 보니, 이전보다도 교과 교사의 수업시수 부담은 늘어나고 있다. 이는 결국 교과교사들의 수업 역량 발휘에 지장을 주어 교육력을 약화 시키는 요인이 된다. 교사 1인당 평균 학생수에 집착하지 말고 비교과 교사를 늘리되, 교과교사 부담을 악화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시행해야 한다. 둘째, 지역에 따라 교원 감축 속도가 너무 빠르다. 평균에만 맞추다 보니 이번에 예고된 교사 감축 규모는 교육 현장에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급격하다. 예를 들어 최근 서울 교원 감축 규모는 다음과 같다. 통계적으로 학생 수가 줄고 있어 교원수 감축을 마냥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교육 현장에서는 지난 4년 동안 매년 500여명, 총 2000명의 교사 수가 줄어들었다. 교육환경이 열악해지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감축에 애써 적응했다. 그런데 예년에 비해 100% 증가된 규모를 추가 감축하면, 교육 현장의 충격 및 흡수 탄력성이 떨어져 교육의 질 저하가 우려된다. 또한 교사 신규 채용이 중단되어 사회 진입 청년들인 예비교사의 진로를 틀어막아 버리게 된다. 학생수가 늘어나는 경기도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멀쩡한 서울지역 교원 정원을 깎아내는 하향 평균의 추구는 부작용만 낳게 된다. 탁상 통계의 오류인 평균만 보지 말고 하나하나의 현장을 살펴서 상생적인 교육행정을 시행해야 한다. 지금 추진하려는 하향 평균의 폐단의 결과는 서울 학생, 학부모, 교사에게 그대로 전가될 것이기 때문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사 역할에 걸맞는 정원이어야 한다. 이제 우리나라는 OECD 평균 통계를 따라가는 것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K에듀로 OECD 학생 기준을 선도하는 진정한 교육 선진국으로 나아가야 한다. 다가올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나라가 믿을 것은 오로지 세계 으뜸의 교육을 기반으로 한 인재 중심의 방법이 가장 확실하다. 성공적인 K에듀 교육을 이루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에 부응하는 교원 역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저출산 사회에서 각각의 개성을 존중받고 자란 학생을 위해 개인 맞춤형 교육을 구현하는 역할이다. 중핵 지식을 골라 가르치는 시대의 교사가 아닌, 학습자 맞춤형 배움을 위한 학습 안내자, 설계자, 상담자가 되어야 한다. 학습 의욕을 촉진해야 되고, 학습 걸음이 늦은 학생을 일대일로 지원해야 하기에 과중한 업무가 주어진다. 이와 같이 학생 개인 맞춤형으로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교사 정원 산정에서 감소되는 학생 수만 기준으로 삼기보다 새로운 교사의 역할을 그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둘째, 코로나19가 몰고 온 학생들의 학습권과 건강권 보호는 물론, 온라인 시대가 요구하는 교원 역량 함양, 교육격차 해소가 더욱 요구되는 현시점을 반영한 교원 정원 산출이 반드시 필요하다. 새로운 교육정책은 타이밍과 속도를 맞춰 함께 해야 한다. 첫째, 모든 교육정책은 적절한 타이밍이 매우 중요하다. 2021년이나 2022년의 서울 초등학생 수는 줄어들고 있는 것이 아니고 아래 표와 같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올해 서울 학생 수보다 앞으로 3년 동안 계속 늘어나는 것으로 예측 되는데도 내년에 대폭 교사를 줄인다면 누가 타당한 교원 정원 감축이라고 할 수 있을까? 어떤 학부모, 교사, 학생이 타당하다고 할 수 있을까? 정녕 교사를 줄인다고 하면 학생수가 줄어드는 때에 실시해야만 정책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 지금 시기에 예년보다 감축 규모를 2배 증가시키는 것은 적절한 타이밍이아닌 것은 분명하다. 둘째, 정책 시행의 속도이다. 더 편리해진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매우 쉽다. 그러나 편하다가 더 힘들어지는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훨씬 어렵다. 그래서 감축 속도는 당위성을 갖춘다고 해도 속도가 완만해야 한다. 어려운 상황에서 더 어려운 상황으로 가속 행정을 하는 것에 무리가 따르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잘못된 결과가 예견되는 정책을 수정하기에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 해도 늦지 않다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셋째, 교육의 근간인 교원 정원을 교육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연구, 국민과의 공청회도 없이 교육부의 일방적인 정책발표를 통해 시행하는 건 공감을 얻기 어렵다. 또, 청년 실업 극복을 위해 전국적인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원이 되기 위해 대학 생활을 성실히 준비해 온 예비교사들을 좌절 시키는 교육부의 시대착오적인 탁상행정은 수정되어야 한다. 교육정책을 시행할 때 ‘우문현답’이라는 구호를 외치게 한 적이 있다. 어리석은 질문에 현명한 답변이라는 뜻이 아니고, ‘우리 교육의 문제 해결 방법은 현장 교육에서 답을 찾아야만 한다.’는 뜻이다. 새로운 정책에는 새로운 장점이 있는가 하면 반드시 새로운 단점도 나타난다. 그래서 정책을 시행하기 전에 장점이 단점보다 2배 이상 크다고 산출되기 전에는 정책 시행을 재고하라고 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교원 수급 정책은 반드시 철회 수정되어야 한다.
1. 들어가며 올해 2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하여 사회 전반적으로 많은 변화들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교육 분야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전면 등교 개학이 제한되어, 아직 출석 수업보다 원격 수업의 비중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대다수의 학교 선생님들은 다양한 온라인 수업 콘텐츠를 개발하고 공유하여, 좋은 교육을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육부를 비롯하여 각 시·도교육청 소속 전문직원 역시 이러한 온라인 수업 분위기가 바람직하게 조장될 수 있도록 학교와 교사를 성실하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1학기는 준비 기간 부족, 전면 등교 개학의 가능성, 초상권·저작권 문제, 학생 가정별 스마트기기 보급·접속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실시간 원격 수업’보다는 ‘콘텐츠 활용 원격 수업’이 주를 이뤘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9월부터 시작하는 2학기에는 ‘실시간 원격 수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콘텐츠 활용 원격 수업은 언제든지 편리한 시간에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실시간 면대면 교육이 아니기 때문에 교육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9월호에서는 교육청의 입장에서 온라인 교육 활성화를 위한 사업 기획안 작성을 연습해보겠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교육청을 지칭할 때 각 시·도교육청의 본청과 교육지원청을 일컫는데, 직속기관에 해당하는 학생교육원과 연수원의 교육연구사의 입장에서 사업을 기획하는 연습을 해보겠습니다. 이번 호에 제시하는 사업 기획안은 현재 제가 근무하고 있는 기관에서 추진하여 운영 중인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더욱 현실성 있는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온라인 교육 활성화를 위한 사업 기획안을 작성하기 이전에 2가지 자료를 살펴보고, 사업 기획안을 작성해보겠습니다. 2. 논술과 사업 기획안 작성을 위한 문제(통계 및 신문 논평 활용) ● 자료 1 ‘온라인 개학 학부모의 생각은? (1,099명 참여, 2020. 4. 29. ~ 5. 6.까지 조사) (출처: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생각함’, https://www.epeople.go.kr) ‘국민생각함’이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2016년 4월 개통한 것으로, 국민신문고의 민원인과 업무담당자 간 양방향 소통을 넘어, 국민, 전문가, 공직자 누구나 자유롭게 정책 아이디어를 등록하고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여 공공문제를 해결하고자 만들어진 다방향 온라인 국민참여 플랫폼입니다. 지난 8월 호에서 소개 드린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교육통계서비스’와 마찬가지로 교육계를 포함한 사회 전반에서의 구성원들의 인식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PART VIEW] 통계 결과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학교급이 낮을수록 온라인 개학에 대한 만족도가 높으며,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만족도가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3 및 중3 학생의 학부모의 경우, 만족도나 절반 이하로 낮습니다. 온라인 개학에 불만족하는 이유를 확인하니 ‘학생들이 교육 프로그램을 스스로 적절히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 60%로 가장 높았고, ‘교육 콘텐츠에 만족하지 않기 때문’이 27.7%, ‘전염병 에방에 효과적이지 않기 때문’이 5.6%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 외 의견으로는 ‘저학년·맞벌이 학부모 부담 과중’, ‘학교의 관심 정도에 다라 교육 편차 발생’, ‘서버·접속 불안정’, ‘과도한 컴퓨터·스마트폰 사용’등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의견을 참고하여, 온라인 교육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사업 기획안을 작성하고자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기획안 작성 문제에서는 언제든 통계자료가 작성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 자료 2 위의 신문 사설은 지난 4월에 작성된 내용으로 온라인 개학 상황에서 어떠한 점에 대비하고 또 어떤 걸 실현해야 하는지 언급하고 있습니다. 현 9월 시점에, 위 사설에서 제시한 부분 중 어느 정도 해결된 사항도 있지만, 여전히 제자리인 경우도 있습니다. 장기화되어 가고 있는 온라인 수업 상황에서 교육전문직원으로서 어떠한 기획을 하고 어떻게 학교를 도울 수 있을지 연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료 1, 자료 2에서 제시된 내용을 파악하여 사업 기획안에 적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제를 잘 읽고, 예시 답안을 살펴보기 전에 직접 사업 기획안을 작성해봅시다. 학생교육원의 교육연구사 입장에서 다소 생소한 문제일 수 있으나, 한 번쯤 경험해볼 필요가 있는 문제입니다. 3. 위의 자료를 바탕으로 문제를 분석하여 사업 기획안 작성 배경 및 목적 ●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개학으로 재택 교육이 가능한 원격 플랫폼 기반의 글로벌문화·언어체험교육 개발 요구 ● 하이테크·하이터치를 활용하여 세계인과 소통할 수 있는 미래형 글로벌 인재 육성 요구 ● 중도입국·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한, 외국어 기반 다문화·세계시민 방과후 교육 요구 방침 ● 2020학년도에 우리원 프로그램을 신청한 학교 및 협력 학교를 우선 대상으로 선정 ● 쌍방향 화상 및 콘텐츠 수업과 학생 주도적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재택 교육 또는 방과후 교육 1일 최대 6시간(1~6교시)의 외국어(영어)를 통한 문화 체험교육 실시 ● 우리원의 프로그램 중 영어체험과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학생들이 집에서 할 수 있는 활동으로 변형하여 맞춤 운영 ● 신청 학교는 프로그램 운영과 관련하여 부담 경비는 없으며, 학생들에게 참여 방법 안내 및 기술적 도움 등 협조만 필요 세부 추진 계획 교육 플랫폼 패○○(P○○○○○○) 기반 원격 교육플랫폼 구축 다양한 원격 교육 플랫폼 비교 결과 아래의 이유로 패○○을 시운영 플랫폼으로 선정함 ● 학생 계정 생성 필요 없이 링크 공유만으로 접근이 가능 ● 영어 설정으로 원어민교사의 편집이 용이 ●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초등학생들의 사용법 파악이 쉬움 ● 영상, 이미지, 문서 등 콘텐츠 이용이 가능하고 링크 공유로 유○○, Z○○○과 연계 가능 실시간 쌍방향 프로그램 실시간 온라인글리캠프 : Z○○○을 통한 쌍방향 화상 수업 진행 초등학생의 경우 쌍방향 화상 수업이 녹화 영상 시청보다 집중력과 이해면에서 유리하여 화상 회의 프로그램인 Z○○○을 화상 수업 도구로 선정함. 효율적인 운영을 위하여 각 주제별 수업을 단계별로 나누어 전개함. 또한 과제 수행 시간은 화상을 이용하지 않아, 하루 최대 6차시 수업에도 기기 이용에 따른 피로도를 최소화함. 콘텐츠형 프로그램 콘텐츠형 온라인글리캠프 : 영상 콘텐츠 지원을 통한 비실시간 수업 참여 실시간 참여가 어려운 여건의 학교를 지원하기 위하여 원어민 영어, 문화 수업 콘텐츠 개발. 영상 콘텐츠는 우리원 유○○에 탑재하여 패○○을 통해 공유되며, 가능한 시간에 영상을 시청한 학생들이 프로젝트 과제를 수행하고 결과물을 패○○에 올리도록 안내함. 한국인 교육요원이 관리를 총괄하며 학생 과제 게시물에 댓글 형태로 개별 피드백을 제공함. 수업 주제 일정표(안) 시간표 ▣ 시간표 예시(안) 운영 방법 및 평가 ▣ 실시간 프로그램 운영 방법 1) 신청 학교를 통해 학생들에게 온라인 영어캠프의 베이스 패○○ 링크 및 Z○○○ 설치 방법이 안내된다. 2) 학생들은 베이스에 접속하여 영상을 통해 원격 수업 방식과 Z○○○ 이용 방법 등을 안내받고, 시간표와 그룹 배정을 확인하고 링크를 클릭하여 해당일의 교실로 이동한다. 3) 각 교실에 안내된 준비물, 활동지, 미리보기 영상 등을 확인한 후 Z○○○ 회의 바로가기 링크를 클릭하거나 앱에서 안내된 코드를 입력하여 화상 수업에 입장한다. 4) 각 화상 수업에 배치된 교육요원 출석 상태를 단체 SNS를 통해 공유하면, 담임교사가 미접속 학생에게 연락한다. 5) 1교시에는 주제별 영어 수업, 2교시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 수업이 진행된다. 교육요원은 채팅을 통해 학생들을 지원한다. 6) 3~4교시 학생 자율학습 시간에는 1~2교시에 배운 것을 통해 학생 스스로 과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한다.(화상 이용하지 않음) 7) 5교시에는 학생들이 과제를 발표하고 친구들과 의견을 공유하고 선생님에게 피드백을 받는다. 8) 6교시에는 2~3그룹이 합반하여 원어민교사가 코티칭으로 Team Activity를 진행한다. 9) 학생 참여도 평가 결과를 해당교에 결과 보고하여 수업 시수로 인정한다. 10) 마지막 수업 종료 직후 패○○에 공유된 구글 폼 링크를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 콘텐츠형 프로그램 운영 방법 1) 신청 학교를 통해 학생들에게 온라인 영어캠프의 베이스 패○○ 링크가 안내된다. 2) 학생들은 베이스에 접속하여 시간표와 그룹 배정을 확인하고 링크를 클릭하여 해당일의 교실로 이동한다. 3) 각 교실에 공유된 수업 영상을 시청한다.(수준별 영어수업 및 문화수업 영상 탑재 18×3=54개. 학교 사정에 따라 배정) 4) 영상에서 안내한 내용 및 패○○의 한글 설명과 예시를 참고하여 학생 스스로 과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한다. 우리원 교육요원이 운영하는 카○○○채널을 통해 실시간 채팅으로 도움을 준다.(학생 연락처는 공개되지 않음) 5) 학생들은 과제 결과물 사진 또는 파일을 베이스 패○○의 과제 올리는 곳에 업로드 한다. 6) 패○○에 공유된 구○ 폼 링크를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7) 교육요원이 한국어 또는 영어(학교 선택)로 피드백을 제공한다. 또는 학교 요청에 따라 반 친구들이나 담임선생님이 직접 댓글을 입력하는 형식으로 운영할 수 있다. 역할 분담 운영 일정 교육부의 개학 일정에 따라 아래와 같이 온라인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운영함. 학교 협조 사항 ▣ 실시간 프로그램 협조 사항 ● 학교 협조 사항 조사(희망하는 교육일, 시간, 학생 수, 학생 명렬표, 시정표 및 분반 명렬표, 담당자 사전 또는 교육일 당일 학교 방문, 인증서 및 기념품 희망 여부 등) ● 자택 수업의 경우: 교육일 전까지 링크 안내 및 Z○○○ 이용 사전교육, 태블릿 대여 ● 등교 수업의 경우: 컴퓨터실 또는 수업용 태블릿 PC 지원(필요시 전산실무사 지원) ● 담임교사는 각 온라인 교실에 순회하며 접속하여 모든 학생이 어려움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입장 지도 및 교육요원 오픈카○방에서 캠프 진행 상황에 관하여 소통 ▣ 콘텐츠형 프로그램 협조 사항 ● 학교 협조 사항 조사(희망하는 교육일, 시간, 학생 수, 학생 명렬표, 시종표 및 분반 명렬표, 희망하는 피드백 방식, 인증서 및 기념품 희망 여부 등) ● 학생에게 링크 안내 및 교육원 카○○○채널을 통한 질문 방법, 과제 업로드 방법 등 사전 교육. ● 담임 교사 역시 교육원 카○○○을 통해 질의응답 가능. 소요 예산 ● 소요 예산: 금 5,870,000원(금오백팔십칠만원) ● 산출 내역 (단위: 원) 기대 효과 ● 코로나-19 또는 기타 유행병 및 천재지변 상황에 대비한 교육 프로그램 구비 ● 4차 산업 시대에 정보화 기기를 통한 원격 교육 기반 마련 ● 사회배려대상학생, 장애학생 등 주기적으로 교육 지원이 필요한 경우 맞춤형 원격 프로그램 적용 가능 4. 마치며 이번 9월 호에서는 온라인 교육 활성화를 위한 사업 기획안 작성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앞으로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온라인 교육은 ‘실시간 유형’과 ‘콘텐츠 유형’이 병행되어 균형있게 이뤄질 필요가 있습니다. 어느 한 쪽으로 기울어진다면 그 부작용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교육청의 전문직원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를 시험 응시자 입장에서 고민해봐야 합니다. ‘전화위복(轉禍爲福)’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비록 여러모로 어려운 교육환경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학교 내에서 걸음마 단계였던 온라인 교육이 ‘K-에듀테크’로 거듭나 미래 사회를 대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 학교와 교육청이 쏟고 있는 온라인 교육 활성화에 대한 노력이 꾸준하게 지속된다면 코로나 위기 상황이 끝난 이후에 더욱 빛이 날 것이라 믿습니다.
1. 휴직제도 1) 휴직제도의 목적 휴직은 공무원이 재직 중 일정한 사유로 직무에 종사할 수 없는 경우, 면직 시키지 않고 일정 기간 공무원 신분을 유지한 채 직무에 종사하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으로, 질병 치료, 법률상 의무이행, 육아, 간병, 능력 개발을 위한 연수 기회 부여 등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2) 관련 규정 교육공무원이 휴직을 할 수 있는 사유에 대한 규정은 「교육공무원법」 제44조에 명시되어 있고, 그에 따른 휴직기간은 동법 제45조에 명시되어 있다. 휴직은 휴직 사유 발생으로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임용권자가 명하는 직권휴직과 본인의 휴직 신청에 따라 휴직을 허가하는 청원휴직으로 나뉜다. 직권휴직에는 질병휴직, 병역휴직, 생사불명휴직, 법정의무수행휴직, 노조전임자 휴직이 있고, 청원휴직에는 유학휴직, 고용휴직, 육아휴직, 입양휴직, 불임·난임휴직, 국내연수휴직, 가사(간병)휴직, 동반휴직, 자율연수휴직이 있다. 3) 휴직의 효력과 복직 휴직의 효력에 관해서는 「국가공무원법」 제73조에 명시되어 있는데, 휴직 중인 공무원은 신분은 보유하나 직무에는 종사하지 못한다. 하지만 휴직 중이라도 공무원의 신분은 보유하므로 신분상 의무를 위반하였을 때는 징계처분의 대상이 된다. 또한 휴직 중 직위해제나 정년퇴직, 명예퇴직, 의원면직은 물론 직제 조정 시에는 직권면직도 가능하며 이 경우 별도의 복직 절차 없이 바로 퇴직 또는 면직처분할 수 있다. 복직이란 휴직, 직위해제, 정직 중이거나 강등으로 직무에 종사하지 못한 공무원을 직위에 복귀시키는 것을 말하는데, 「공무원임용령」 제2조에 명시되어 있다. 교육공무원은 휴직기간 중 휴직기간이 만료되지 않았더라도 휴직 사유가 소멸되거나 휴직을 계속 유지할 필요가 없을 경우 지체 없이 복직 조취를 해야 한다. 이때, 휴직자는 30일 이내에 임용권자 또는 임용제청권자에게 복직 신고를 하여야 하고, 임용권자는 지체 없이 복직 조치하는데 휴직 사유의 소멸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만한 증빙서류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 또한 휴직기간이 만료 시 30일 이내에 복귀 신고를 하여야 하고 임용권자는 당연 복직 조치를 한다. 아울러 휴직기간이 만료 또는 휴직 사유가 소멸된 후에도 직무에 복귀하지 않거나 직무를 감당할 수 없을 경우에는 「국가공무원법」 제70조제1항제4호 및 「교육공무원임용령」 제6조제3호에 따라 휴직기간 만료일 또는 휴직 사유 소멸일을 임용일자로 소급하여 직권면직 시킬 수 있다. 2. 결원보충 「교육공무원법」 제44조제1항제3호에 의한 휴직(생사불명)을 제외한 6개월 이상의 휴직을 하는 경우 휴직일로부터 결원보충을 인정하며, 출산휴가와 연계하여 3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한 경우에도 「국가공무원법」 제43조에 따라 결원보충이 가능하다.[PART VIEW] 그리고 휴직자가 복귀신고를 한 때에는 그 직급(위)에 결원이 없더라도 휴직자는 반드시 복직시켜야 한다. 이 경우 현원이 정원보다 초과된 때는 과원으로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초과된 현원에 상당하는 숫자만큼을 별도정원으로 관리하여야 하며, 이 별도정원은 당해 직급(위)의 정원이 증가되거나 또 다른 휴직자의 발생, 면직 또는 퇴직 등으로 인하여 당해 직급(위)의 정원과 현원이 최초로 같아질 때 별도정원이 소멸된다. 3. 휴직업무 처리 시 유의사항 첫째, 모든 휴직은 학생의 학습권 보호와 안정적인 학교 운영 등을 고려하여 가급적 학기단위로 기간을 정하여 휴직하도록 권장하고, 휴직에 따른 기간제 교원 임용도 학기단위로 임용하여 정원 관리에 적정을 기한다. 둘째, 임용권자는 휴직 허가 시 교원 수급 사정, 예산 사정, 휴직의 목적 적합성, 휴직의 목적 달성 가능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휴직을 허가하여야 한다. 특히 청원휴직 중 해외유학, 고용, 국내연수, 동반휴직 등에 대하여 최소한의 휴직기간에 대한 기준은 없으나 단기간의 휴직을 신청하였을 경우, 그 기간 동안 휴직 목적 달성 가능성 여부, 휴직의 합목적성 등을 검토하여 처리하여야 한다. 셋째, 휴직 사유의 소멸 또는 휴직기간이 만료된 후 다른 사유로 계속 휴직하고자 할 경우에는 당초의 휴직에 대하여 복직신고를 함과 동시에 다른 사유로의 휴직신청을 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유학휴직 중 휴직사유가 소멸되거나 기간이 만료된 후 배우자 동반휴직을 하고자 할 경우 유학휴직에 대하여는 복직을 신청함과 동시에 동반휴직에 대한 휴직신청을 하여야 한다. 이 경우 임용권자는 복직명령(유학휴직)과 휴직명령(동반휴직)을 같은 날에 발령할 수 있다. 넷째, 휴직 중에 있는 교원이 「교육공무원법」 제45조에 규정된 휴직기간 범위 내에서 휴직기간을 연장하고자 할 때에는 「교육공무원 인사 관리규정」 제25조에 따라 휴직기간 만료 전 15일까지 신청하여야 한다. 다섯째, 「교육공무원 인사 관리규정」 제26조에 따라 휴직 중에 있는 교원은 6개월마다 소재지, 연락처와 휴직사유의 계속 여부를 소속 기관의 장에게 보고하여야 하며, 소속 기관의 장은 휴직자의 상태를 항상 파악하고 필요시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하여야 한다. 여섯째, 「교육공무원법」 제45조제3항에 따라 육아휴직이나 동반휴직의 사유로 인하여 연속하여 2년 이상 휴직한 교원이 복직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연수를 받아야 한다. 4. 휴·복직 종류별 업무처리 요령 1) 질병휴직(「교육공무원법」 제44조제1항제1호) ① 필요한 서류 ● 휴직원 : 소속, 직, 성명, 휴직사유, 휴직기간 등을 명시 ● 휴직사유 입증 서류 : 의사의 진단서(「의료법」 17조에 의하여 교부된 의사의 진단서)나 기타 휴직사유를 입증할 수 있는 서류, 학교장의견서 ② 휴직기간 : 교육공무원이 신체상·정신상 장애로 장기요양이 필요할 때 발령하는 휴직으로 1년 이내로 하되, 부득이한 경우 1년의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음. 다만, 공무원재해보상법에 따른 공무상 질병 또는 부상으로 인한 휴직기간은 3년 이내임(「국가공무원법」 제72조) ③ 질병휴직과 병가, 연가 사용 방법 ● 일반병가(60일) → 법정연가(미사용연가범위) → 일반질병휴직(1년, 1년 범위 내에서 연장 가능) ● 공무상병가(180일) → 일반병가(60일) → 법정연가 → 공무상질병휴직(3년 이내) ※ 질병휴직기간 중에 공무상 요양승인 결정통보를 받은 공무원에 대하여는 당초의 휴직처분을 소급하여 취소하고, 기 경과한 휴직기간을 공무상 병가기간으로 대체하되, 공무상 병가(180일), 일반병가(60일) 및 개인의 법정연가일수를 경과하여 결정된 경우에는 공무상 병가·일반병가 및 법정연가를 합산한 날이 경과한 날에 공무상질병휴직 처리가 가능함. ※ 질병휴직의 횟수는 제한이 없으나 동일 질병으로 1년(부득이한 경우 2년까지)을 초과할 수 없음. 단 당해 교육공무원의 질병 정도와 요양 기간 등을 엄격히 판단하여 휴직기간 만료 후에도 정상적으로 직무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 명백한 경우 직권면직 조치하여 동일한 사유로 휴직이 계속 반복되지 않도록 함. ④ 복직절차 ● 휴직자 사유 소멸 또는 휴직 불필요 → 복직원 제출 → 임용권자 복직 명령 ● 휴직자가 휴직기간의 만료로 30일 이내에 복귀신고를 한 때에는 당연 복직됨. 이 경우 복직일까지는 휴직기간으로 봄 - 질병휴직기간 중이라도 본인이 질병이 완쾌되었다는 증빙서류(진단서 등)와 함께 복직원을 제출하면 임용권자는 이를 근거로 정상적인 직무수행 가능 여부를 판단하여 복직 여부를 결정함 ⑤ 휴직기간 경력 인정 여부 - 경력 평정에 공무상 질병은 산입하나 일반 질병은 미산입 - 호봉 승급 기간에서 공무상 질병은 포함하나 일반 질병인 경우 제외 - 「공무원보수규정」 제28조에 따라 1년 이하의 질병휴직은 봉급액의 7할, 1년 초과 2년 이하 질병휴직은 봉급액의 5할 지급, 공무상 질병휴직은 전액 지급 2) 병역휴직(「교육공무원법」 제44조제1항제2호) ① 휴직기간 : 병역법에 의한 병역의 복무를 위하여 징집 또는 소집된 경우 발령하는 휴직으로 의무복무 기간이 만료될 때까지 ※ 사관학교·육군3사관학교 및 국군간호사관학교의 무관후보생이 된 때와 본인의 지원에 의하여 부사관 후보생이 된 때는 휴직 불가 ② 휴직 발령일 : 입영일자로 휴직 발령하고, 그 후 입대 증명서 또는 군복무확인서를 제출하며 입영준비기간은 법정연가 사용 ③ 휴직의 횟수 : 병역의무 휴직은 그 성격상 1회로 한정하나, 「병역법」 제17조제2항의 규정에 의하여 귀향 처리되어 복직을 한 후 동법 동조 제3항의 규정에 의하여 재입영을 할 때에는 다시 휴직을 명하여야 함 ④ 휴직기간 경력 인정 여부 : 경력 평정에 산입하고 호봉승급 기간에 포함됨 ⑤ 휴복직 신청 서류 - 휴직 시 : 휴직원, 입영(소집)통지서, 서약서 ※ 휴직사유 입증 서류는 「병역법」 제6조에 의한 병역의무부과통지서인데 먼저 휴직처분을 하고 사후에 병적증명서를 제출받아 첨부하여도 됨 - 복직 시 : 복직원, 전역증(병적증명서), 호봉획정표 ⑥ 병역휴직 후 복직 - 귀가 처리된 자 : 「병역법」 제17조제2항의 규정에 의하여 귀향 처리된 자에 대하여는 휴직사유가 소멸된 것으로 보아 지체 없이 복직을 명하여야 함 - 휴직자가 휴직기간의 만료로 30일 이내에 복귀신고를 한 때에는 당연 복직됨. 이 경우 복직일 까지는 휴직기간으로 봄 - 군복무를 위하여 휴직 중에 있는 자가 군복무 중 군무를 이탈하였을 때는 「국가공무원법」 제70조 제1항 제7호에 따라 직권으로 면직시킬 수 있음 ※ 군복무를 필하기 위하여 휴직 중인 자가 장기 군복무를 지원하였을 때에는 면직조치를 취해야 함. 그러나 병역의무를 필하기 위하여 단기복무 장교로 입대하는 경우에는 「병역법」 제74조제1항 및 「국가공무원법」 제71조제1항제3호의 규정에 의거 휴직 조치해야 하며 현역근무 중인 교육공무원의 경우 교육공무원의 신분이 계속 유지되므로 입대휴직 전의 비위사실로서도 징계의결 및 처분이 가능함 3) 생사불명휴직(「교육공무원법」 제44조제1항제3호) ① 휴직기간 : 천재지변이나 전시·사변 또는 그 밖의 사유로 생사나 소재를 알 수 없게 된 경우 발령하는 휴직으로 당해 공무원의 생사 또는 소재가 불명한 것을 인지하였을 때 또는 실종신고가 된 것을 안 날부터 3월 이내 ② 휴직의 횟수 : 횟수에는 제한이 없음 ③ 휴·복직 신청 서류 - 휴직 시 : 당해 교육공무원이 생사 또는 소재지가 불명하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사유입증서류(학교장 의견서 등) ※ 휴직 신청서 없이 직권으로 휴직을 명하며 3월 이내 복귀 불가 시 직권 면직 처리 - 복직 시 : 복직원, 복귀신고서(사유서), 호봉획정표 ※ 교육공무원의 생사 여부 또는 소재가 불명한 원인이 외부요인에 의하지 않고 공무원 스스로가 행한 것이 객관적으로 명백하다면 「국가공무원법」 제58조 직장이탈금지 규정을 위배한 것이므로 징계처분의 대상이 될 수도 있음 ④ 휴직기간 경력 인정 여부 : 경력평정 미산입, 호봉승급 기간에서 제외 4) 법정의무수행휴직(「교육공무원법」 제44조제1항제4호) ① 휴직기간 : 기타 법률에 따른 의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직무를 이탈하게 된 경우에 발령하는 휴직으로 의무복무기간 또는 임기 기간 ② 휴직발령 기준일 - 법률상 의무수행 : 법률상의 의무수행을 게시한 날 - 국회의원으로 선출된 경우(대학교원) : 임기 개시일 ③ 휴직횟수 - 법률상 의무 수행 : 제한 없음 - 국회의원으로 선출된 경우 : 제한 없음 ④ 휴직기간 경력 인정 여부 : 경력 평정 산입, 호봉승급 기간에 포함 5) 노조전임자휴직(「교육공무원법」 제44조제1항제11호) ① 휴직기간 :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 제5조에 따라 노동조합 전임자로 종사하게 된 경우에 발령하는 휴직으로, 전임자로 종사하는 기간으로 함 ② 휴직 신청 : 휴직원 및 관련 공문을 제출하여 신청하면 전임자 허가조건, 허가기간 등을 감안하여 임용권자가 직권으로 휴직기간 등은 변경하여 허가할 수 있으며 휴직기간의 연장 및 재휴직은 따로 교육부장관이 정하는 바를 따름 ③ 복직 절차 : 원칙적으로 전임자는 휴직기간 만료 이전에 복직 불가하지만 휴직기간 중 전임자 허가가 취소되거나 기타 임용권자의 복직허가가 있는 경우에는 가능 ④ 휴직기간 경력 인정 여부 : 경력 및 호봉 100% 산입 ⑤ 보수 : 지급 안 함. 단, 휴직한 날이 속하는 달의 보수는 일할 계산하여 지급 6) 유학휴직(「교육공무원법」 제44조제1항제5호) ① 휴직요건 : 학위취득을 목적으로 해외유학을 하거나 외국에서 1년 이상 연구 또는 연수를 하게 된 경우에 발령하는 휴직 ② 휴직기간 : 유학으로 인한 휴직기간은 3년 이내로 법정휴직기간 내에서 본인의 희망기간에 따라 정하여 운영하되 가급적 학기단위로 휴직. 다만, 학위취득을 하려는 경우에는 3년의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음 ※ 유학휴직은 최초 3년 이내에서 가능하나 최초에 1년 또는 2년간만 휴직을 하였다 하더라도 최초 3년의 기간은 모두 사용한 것으로 간주하며, 그 후 연장하는 3년은 횟수에 관계없이 3년 이내에서 연장할 수 있음. 그리고 유학휴직은 수업기간을 초과할 수 없고 준비기간은 연가를 활용해야 하며 학위취득일을 끝나는 시점으로 보아 복직 날짜 조정해야 함. 단, 국비유학의 경우에는 휴직이 아니라 「교육공무원임용령」 제7조 3, 교육공무원법 제40조에 따라 연수파견으로 처리하는 하는 것이 보통임 ③ 휴·복직 신청 : 휴직 시 휴직원, 입학허가서, 유학계획서, 학교장추천서, 어학능력증명 서류가 필요하고 복직 시 복직원, 학위증명서(학위취득시), 학적증명서, 출입국사실증명서, 호봉획정표가 필요 ④ 휴직기간 경력 인정 여부 : 경력은 5할 산입, 호봉은 「공무원보수규정」 제15조제4호에 따라 승급기간에 포함 7) 고용휴직(「교육공무원법」 제44조제1항제6호) ① 휴직요건 : 국제기구, 외국기관, 국내외의 대학·연구기관, 다른 국가기관, 재외교육기관(「재외국민의 교육지원 등에 관한 법률」 제2조제2호의 재외교육기관) 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민간단체에 임시로 고용되는 경우에 발령하는 휴직 ② 휴직기간 : 고용기간으로 고용기간을 초과하여 휴직하거나 연장할 수 없으며 휴직횟수는 제한 없음 ③ 휴·복직 신청 : 휴직 시는 휴직원, 고용사실확인서 또는 고용계약서, 기타 휴직사유를 입증할 수 있는 서류, 출입국사실증명 서류가 필요하고 복직 시는 복직원, 경력증명서, 보수지급증거자료, 교원수업시수 배당표, 출입국사실증명, 호봉획정표가 필요 ※ 국제(외국)기관 또는 재외교육기관에 고용된 경우는 아포스티유(또는 재외주재 공관) 확인을 받아 제출 ④ 휴직기간 경력 인정 여부 8) 육아휴직(「교육공무원법」 제44조제1항제7호) ① 휴직 요건 -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양육하기 위하여 필요하거나 여성 교육공무원이 임신 또는 출산하게 된 경우에 발령하는 휴직으로, 만 9세 초등학교 2학년 자녀와 만 8세 초등학교 3학년 자녀 모두 휴직 가능하고 부부공무원인 경우, 동일 자녀에 대하여 각각 휴직 가능하며 쌍둥이 자녀의 경우, 각각의 자녀에 대하여 휴직 가능 ② 휴직기간 - 자녀 1명에 대하여 3년 이내로 하되, 횟수 제한 없이 본인의 희망에 따라 기간을 정하여 분할 휴직할 수 있으나 가급적 학기단위로 휴직할 수 있도록 하며 휴직기간 중 다른 자녀의 임신·출산·양육 등으로 계속 휴직을 하고자 할 때에는 복직 후 다시 휴직을 하여야 함 ③ 휴직 신청 : 휴직원, 가족관계증명서 또는 주민등록등본(※이혼자의 경우에는 양육권 입증 서류, 임신 또는 출산의 경우 의사의 진단서 또는 출산확인서 등) ④ 복직 절차 - 휴직자가 휴직기간 중 그 사유가 소멸되거나(유산, 양육 대상 자녀의 사망 등), 더 이상의 휴직이 불필요한 경우 임용권자에게 이를 신고하여야 하며, 임용권자는 지체 없이 복직을 명하며 임용권자는 2년 이상 휴직한 교원이 복직하고자 할 때는 직무연수를 받도록 조치하여야 함 - 휴직자가 휴직사유 소멸 또는 휴직기간의 만료로 30일 이내에 복귀신고를 한 때에는 당연 복직되고 연장하고자 할 때는 만료 15일 전까지 신청하여야 함. ⑤ 출산휴가와의 관계 - 여자교육공무원의 경우, 국가공무원복무규정에 의한 90일(둘 이상의 자녀 임신 시 120일)의 출산휴가와는 별도로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 있으며 출산휴가 90일을 사용한 후, 즉시 또는 일정 기간 근무하다가 법정휴직기간 내의 육아휴직 가능. 다만 출산휴가는 산후 45일(둘 이상의 자녀 임신 시 60일) 이상 확보되도록 함. ⑥ 휴직기간 경력 인정 여부 - 경력평정 : 모든 자녀에 대한 육아휴직기간 전부를 근속기간에 산입 - 호봉승급 : 최초 1년의 범위 내에서 호봉승급 인정하되 셋째 이후 자녀는 전 기간을 인정 ⑦ 보수 - 봉급 : 지급 안함. 단, 휴직한 날이 속하는 달의 봉급은 일할 계산하여 지급 - 수당 : 휴직일부터 3개월까지 월봉급액의 80%, 4개월~12개월까지 월봉급액의 50% 지급. 단, 상한액 월 150만원, 하한액 월 70만원 - 육아휴직 수당 지급 방법 : 육아휴직 수당의 85%는 매월 지급하며 육아휴직 수당의 15%는 육아휴직 종료 후 복직하여 6개월 이상 계속 근무한 경우에 합산하여 일시불로 지급 9) 입양휴직(「교육공무원법」 제44조제1항제7호의2) ① 휴직 요건 : 만 8세 초과(초등학교 3학년) ∼ 만 19세 미만의 아동을 입양하는 경우로 부부공무원인 경우 각각 또는 동시에 휴직 가능함 ② 휴직기간 : 입양 자녀 1명당 6개월 이내 ③ 휴직 신청 : 휴직원, (친양자)입양관계증명서(※이혼자의 경우 양육권 입증 서류), 가족관계증명서 또는 주민등록등본 ④ 복직 절차 : 휴직기간이 만료되거나, 더 이상의 휴직이 불필요한 경우 임용권자에게 이를 30일 이내 복귀 신고(복직원 제출)하여야 하며, 임용권자는 지체 없이 복직을 명함 ⑤ 휴직기간 경력 인정 여부 : 경력, 호봉 모두 산입 ⑥ 보수 : 지급 안 함. 단, 휴직한 날이 속하는 월의 봉급은 일할 계산하여 지급 10) 불임·난임휴직(「교육공무원법」 제44조제1항제7호의3) ① 휴직 요건 : 교육공무원이 불임·난임으로 인하여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한 경우 ② 휴직기간 : 횟수 제한 없이 동일 사유로 1년 이내, 부득이한 경우 1년 연장 가능 ③ 휴·복직 신청 : 휴직 시는 휴직원, 「모자보건법」 제11조의3에 따른 불임·난임시술 의료기관에서 발급한 진단서가 필요하고 복직 시는 복직원, 진료확인서 또는 통원확인서, 호봉획정표가 필요 ④ 휴직기간 경력 인정 여부 : 경력 미산입, 호봉승급 기간에서 제외 ⑤ 보수 : 봉급은 1년 이하는 봉급액의 70%, 1년 초과 2년 이하는 봉급액의 50% 지급 11) 국내연수휴직(「교육공무원법」 제44조제1항제8호) ① 휴직 요건 : 교육부장관 또는 교육감이 지정하는 국내의 연구기관이나 교육기관 등에서 연수하게 된 경우 ※ 연구기관이나 교육기관이라 함은 명칭에 관계없이 학술연구와 교육을 담당하는 모든 기관을 말하며 한국국제협력단법에 따라 해외봉사단으로 선발되는 경우와 청원휴직을 위한 연구·교육기관에서의 박사 후 연수과정수행 시 휴직이 가능하지만 대학원에서 교육과정을 수료한 후, 학위논문 작성을 위한 새로운 휴직이나 연구소나 대학원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기 위한 사유는 불가 ② 휴직기간 : 휴직의 횟수에는 제한이 없고 3년 이내로 법정 휴직기간 내에서 본인의 희망 기간에 따라 정하여 운영하되, 가급적 학기단위로 휴직할 수 있도록 권고하며 법정 휴직기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휴직기간의 연장 가능. 다만, 동일한 목적으로 2회 이상 휴직을 하고자 할 때는 교원수급사정, 연수의 효과, 연수(휴직) 목적 달성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 ③ 휴·복직 신청 : 휴직 시는 휴직원, 교육기관의 입학 또는 연수 확인서 등 휴직 사유 입증 서류가 필요하고 복직 시는 복직원, 학위수여증명서, 호봉획정표가 필요 ④ 복직 절차 - 휴직자가 휴직기간 중 그 사유가 소멸(조기 학위취득 또는 연수목적 달성)하거나, 더 이상의 휴직이 불필요한 경우 임용권자에게 이를 신고하여야 하며, 임용권자는 지체 없이 복직을 명하며 휴직자가 휴직기간 만료로 30일 이내에 복귀 신고를 한 때에는 당연 복직됨 ⑤ 휴직기간 경력 인정 여부 - 경력평정 : 50% 산입 - 호봉승급 : 휴직기간 중 승급제한. 단, 상위자격의 학위취득 또는 교육경력의 산입으로 호봉을 재획정할 필요가 있을 때는 호봉을 재획정 ⑥ 보수 : 지급 안 함. 단, 휴직한 날이 속하는 달의 봉급은 일할 계산 지급 12) 가사(간병)휴직(「교육공무원법」 제44조제1항제9호) ① 휴직 요건 - 사고 또는 질병 등으로 장기간 요양이 필요한 조부모, 배우자 부모 포함한 부모, 배우자, 자녀 또는 손자녀를 간호하기 위하여 필요한 경우로 간병대상자 1인에 대하여 부부교원인 경우 1인만 휴직하도록 운영 - 간호의 필요성 판단 기준은 정신적·신체적 장애로 병원·수용소 기타 의료시설에 입원진료가 필요하거나 다른 사람에 의한 계속적인 간호가 필요한 경우, 부모 등이 연로하여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등 ② 휴직기간 : 휴직의 횟수에는 제한을 두지 않고 1년 이내로 본인의 희망에 따라 기간을 정하여 운영하되 가급적 학기 단위로 휴직하도록 하며 재직 기간 중 총 3년을 초과할 수 없음. 다만, 휴직기간이 1년을 초과하게 될 경우에는 1년 만료 시 복직과 동시에 다시 새로운 간병휴직을 신청하며 육아휴직 사유와 가사휴직 사유가 동시에 있는 경우에는 각각 별개로 운영 ③ 휴·복직 신청 : 휴직 시는 휴직원, 진단서, 가족관계증명서, 학교장 확인서가 필요하고 복직 시는 복직원, 가족관계증명서, 호봉획정표가 필요 ④ 휴직기간 경력 인정 여부 : 경력 및 호봉 승급에 미산입 ⑤ 보수 : 지급 안 함. 단, 휴직한 날이 속하는 달의 봉급은 일할 계산 지급 13) 동반휴직(「교육공무원법」 제44조제1항제10호) ① 휴직 요건 : 배우자가 국외근무를 하게 되거나 유학휴직(제5호)에 해당하게 된 경우 ② 휴직기간 : 휴직의 횟수는 제한 없고 3년 이내로 하되 본인의 희망에 따라 기간을 정하여 운영하되, 가급적 학기단위로 휴직하며 3년의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음. 단, 총 휴직기간은 배우자의 국외 근무, 해외 유학·연구 또는 연수기간 초과 불가 ③ 휴직 신청 : 휴직원, 배우자 재직증명서(인사명령서)이나 재학증명서(연수등록증이나 입학허가서), 주민등록등본, 학교장 의견서, 출입국사실증명서 ④ 휴직기간 경력 인정 여부 : 경력 및 호봉 승급에 미산입 ⑤ 보수 : 지급 안 함. 단, 휴직한 날이 속하는 달의 보수는 일할 계산 지급 14) 자율연수휴직(「교육공무원법」 제44조제1항제12호) ① 휴직 요건 : 「공무원연금법」 제25조에 따른 재직기간 10년 이상인 교원 중 자기개발을 위하여 학습·연구 등이 필요하거나 수업 및 생활지도 등을 위해 신체적·정신적 회복이 필요한 경우 ② 휴직기간 : 교원으로 재직하는 기간 중 1회로 1년 이내 학기 단위로 신청 ③ 휴직 신청 : 휴직원, 자율연수계획서, 공무원연금법상 재직기간 확인서류 ④ 휴직기간 경력 인정 여부 : 경력 및 호봉 승급에 미산입 ⑤ 보수 : 지급 안 함. 단, 휴직한 날이 속하는 달의 보수는 일할 계산 지급
협력놀이란? 협력 학습은 학습자 중심의 활동을 다양한 형태로 제시하는 학습으로 특별한 목적과 결과물을 얻으려고 할 때, 과정에 참여하는 학습자들이 서로 돕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협력 학습은 구성원들이 협력, 소통, 배려하며 창의와 인성을 함께 추구하는 학습으로 문제 중심 학습(PBL), 프로젝트 학습(Project Based Learning), 토의·토론 학습, 뇌기반 학습, 주제 중심의 분산형 공동체 학습, 협동 학습, 액션러닝 실천 학습(Action Learning) 등을 포괄한다. 이는 2017년부터 적용된 ‘초 1,2학년 안정과 성장을 위한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감각놀이, 역할놀이, 놀이 수업 등과도 연계된다. 협력놀이 학습은 개인의 경쟁이나 개별학습이 아닌, 구성원 간의 협력이 요구되는 놀이 활동을 통한 학습을 말한다. 놀이 활동은 만들기, 게임 활동, 함께 그리기, 학급 동영상 제작 등의 협력 활동으로 이루어지며, 협력의 형태는 학급 내 또래 협력, 교사와 학생과의 협력, 동 학년에서의 또래 간 협력, 타 학년 학생들과의 협력 등으로 이루어진다. 학생들은 협력놀이 과정에서 생기는 다양한 문제를 극복하며 대화와 인정을 통한 의사소통능력, 배려, 수용의 가치를 알아가게 되며 자연스럽게 타협하고 사회적 가치를 습득하게 된다. 협력놀이로 수업 구성하기 ● 성취기준 파악하기 협력놀이를 통한 수업을 계획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성취기준을 파악하는 것이다. 교사가 수업의 목표를 명확하게 인지하지 못한 채 교육활동을 운영하다 보면 학생들은 놀이만 기억하고 중요한 개념이나 내용을 놓칠 수 있다. 따라서 단원, 차시별 성취기준을 반드시 확인하여 교육과정 재구성이나 교수·수업과정안을 작성할 때 주객이 전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교육과정 재구성 협력놀이를 적용한 수업을 구성하기 위해 ‘교육과정 재구성’은 필수이다.교과 간·단원 간의 통합, 단원 안에서의 순서의 재구성으로 꼭 필요한 학습 시간을 확보하고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활동을 조정하며, 전체적인 수업의 흐름을 계획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놀이의 종류와 방법, 협력구조 등을 대략적으로 구성할 수 있다. ● 학생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활동 1~2학년 학생들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고학년과 비교하였을 때 수업 중 교사의 역할 비중이 클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학생들 스스로 할 수 있는 활동을 계획하는 것은 그만큼 더 촘촘한 계획이 필요하다. 학년이 어릴수록 비교적 단순한 규칙으로 교사의 도움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놀이 중간에 계속 교사에게 확인을 해야 하거나 학생 간에 다툼이 생긴다면 학생들은 즐겁고 재미있는 학습을 지속하기 어렵고, 이는 협력놀이의 목표와도 맞지 않다. 동 학년 교사와의 협의와 시뮬레이션을 통해 활동 과정 중에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세밀히 체크한다. [PART VIEW] ● 한 아이도 빠짐없이 모두가 참여하는 활동 모든 교사가 고민하는 부분일 것이다. 20여 명의 학생들이 있는 교실에서 모든 학생들이 똘망똘망한 눈으로 집중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차례를 기다리며 1~2명이 참여하는 놀이보다 모든 학생들이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 협력놀이 구안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모둠으로 구성하여 작은 놀이 활동이 여러 곳에서 동시에 이루어지는 놀이, 모든 학생들이 역할을 갖고 참여하는 놀이, 승패가 아닌 참여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놀이 등이 있을 수 있다. ● 수업 돌아보기 협력놀이를 활용한 수업에서 놀이는 목적이 방법이다. 따라서 수업 정리 단계에서 이번 시간을 통해 알게 된 점, 재미있었던 점, 궁금한 점 짧은 말하기 활동을 통해 수업목표에 도달했는지 확인한다. 1~2학년 학생들은 재미있던 점을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데, “시장놀이가 재미있었어요”와 “시장놀이를 하면서 콜라캔 모양, 공 모양 이름 짓기가 재밌었어요”는 엄연히 다르다. 협력놀이 연계 수업 기법 ● 시장놀이 ① 창의적 체험활동이나 통합교과 시간 중에 실시하는 시장놀이 - 벼룩시장, 아나바다운동처럼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가져와서 바꾸거나 화폐 모형을 이용하여 사고파는 놀이 - 절약, 나눔의 즐거움, 이웃과의 더불어 삶, 시장원리 등을 자연스럽게 느끼고 배움 ② 수업 중 하나의 활동으로의 시장놀이 - 1차시 수업에서 이루어지는 2~3개의 활동 중 시장놀이를 적용한 수업 - 직접 오감을 활용하여 어려운 개념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하는 장점이 있음 - 시장놀이를 통해 끊임없이 대화하며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과 생각을 수용함으로써 의사소통능력을 향상함 ● 정지화면 놀이(타블로 기법) - 어떤 주제에 대해 정지 장면을 신체로 표현하는 것으로, 사진 속 장면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움 - 정지된 상태에서 교사나 관객이 ‘터치’를 했을 때,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는 대사나 소리, 움직임을 표현함으로써 좀 더 흥미롭게 진행할 수 있음 - 감정이나 상황 맞추기 놀이를 통한 감성·인성교육, 국어 연극단원, 사회(역사) 인물 및 상황 알아보기의 교과교육 등 다방면에서 활용이 가능함 ● ‘1학년 O반이 OO합니다’ 움직임 놀이 -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변형한 ‘1학년 O반이 OO합니다’의 움직임 놀이 - 입학초기 적응활동, 친교활동, 역할극이나 연극 차시의 교과활동 동기유발, 몸풀기 활동으로 유용함 - 놀이를 통해 익힌 친구들의 다양한 표현들은 본차시 활동에서 창의적인 작품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줌 ● 구체물을 통한 감각 활동 놀이 - 학생들의 인지적·정서적·신체적 발달을 고루 발달시켜주는 중요한 활동임 - 콩주머니, 솜인형, 카프라, 도미노 블록 등 다양한 감각 교구를 이용함 - 짝·모둠별·전체 활동 등으로 연계한 수업 활동뿐만 아니라 쉬는 시간에 자유롭게 놀 수 있도록 교실에 배치하면 좋음 협력놀이를 통한 수업 적용 사례 ● 시장놀이를 통한 여러 가지 모양 이름 정하기(1학년 1학기 수학 2단원 재구성) 수학+창체과 협력놀이학습 교수·학습과정안(1학년) ※ 평가 계획 ● 참고 활동 내용 영상 자료 ● 정지화면(타블로 기법) 놀이를 통한 수업(1학년 2학기 국어 10단원 재구성) 1학년 2학기 10단원 ‘인물의 말과 행동을 상상해요’ 단원 학습을 위해 1년 동안 학생들과 읽었던 동화책 독서활동을 연계하여 구성하였다. 프로젝트 활동으로 진행한 이 수업은 [책 선정하기] → [장면 선택하기] → [역할나누기] → [장면 연출하기] 단계로 구성하였다. 전차시에 책 선정과 장면 선택, 역할 나누기까지 모두 하였으며 이번 차시에서 장면 연출을 보여주고 다른 모둠의 학생들이 동화책을 맞추는 게임 활동으로 진행하였다. 국어과 협력놀이학습 교수·학습과정안(1학년) 평가 계획 협력놀이를 통한 프로젝트 수업을 운영하며 “우리 반 아이들이 모두 같은 반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처음에는 공부가 어려웠는데, 이제는 잘하게 된 것 같아요.” 2020년 2월 한해살이를 마무리하는 날 아이들의 소감 발표 시간에 나왔던 이야기다. 6개월이 지났어도 절대 잊을 수 없는 1학년 아이들의 소감이었다. 협력놀이를 통한 프로젝트 수업은 그저 재미있고 즐거운 수업이 아닌 뿌듯한 성취감을 맛보게 하고 조금씩 자아존중감을 높이는 밑거름이 되었다. 친구들과 놀이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끊임없는 대화는 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키고,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은 공감하고 배려하며 함께 하는 협력을 배우는 장이 되었다. 놀이 방법에 익숙해지면서 규칙을 변형하거나 새로운 규칙을 만들기도 하고, 직접 게임판을 만드는 아이들도 생겨났다. 이렇게 협력놀이를 통한 직·간접적인 습득과 배움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자기관리·의사소통·공동체·창의적 사고·심미적 감성·지식정보처리 역량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현재 2학년이 된 학생들은 교실에서 다양한 협력놀이를 할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교실 생활 속에서 공감하고 배려하는 모습으로, 수업에 적극적이고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으로 협력놀이를 통해 배운 역량들을 간직하고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수업 준비 예기치 않은 코로나19로 인해 교육 환경의 큰 변화가 찾아왔다. 입학과 새 학기의 시작으로 설레야 할 3월이었지만, 강도 높은 거리두기로 인해 등교 연기가 발표되었다, 그런데도 코로나19의 출구는 보이지 않았고, 여러 차례에 걸쳐 또 다시 등교 연기를 해야만 했다. 그러다 4월, 온라인개학이라는 새로운 방법으로 학생들을 맞이하게 되었다. 6월 등교 개학 날짜와 그 방식이 정해지면서 학교는 큰 혼란을 겪었다. 본교는 현재 학년별 주 1회 등교로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전염 위험성으로 학교도서관은 문을 닫았고, 학생들과 머리를 맞댄 채 함께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던 도서관활용수업은 이제 생각할 수도 없게 됐다. 22학급에 반 학생 수가 15~17명 내외의 작은 학교여서, 작년까지만 해도 주 1회에 모든 학급이 도서관에 모여 저, 중, 고학년 별로 주제를 나눠 도서관활용수업을 했다. 학교도서관 및 공공도서관을 이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독서활동 공백이 우려되었다. 공백을 메꾸기 위해 학교 내에서 여러 차례 고민한 결과, 꾸준한 독서교육으로 책에 대한 흥미를 높이기 위해 2020년 1학기에는 학년 당 8차시에 걸쳐 독서교육 온라인수업을 진행하였다. 1~2학년은 “책과 친해져요”라는 주제로 학교도서관과 책의 즐거움을 알 수 있도록 하였고, 학교, 교우관계, 자존감이라는 소주제를 정해 책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3~4학년은 “책 속으로의 여행, 책 속에서 배워요”라는 주제로, 주로 인성을 다룬 책을 선정하여 독후활동을 실시하였다. 본교는 2020년 유네스크 학교로 지정되어 세계시민 교육을 각 학년 특색에 맞게 실시하고 있다. 따라서 독서교육도 학교특색 사업에 맞춰 5~6학년은 ‘책과 함께 세계시민이 되어요’라는 대주제를 잡고 8차시 내용의 세부 주제로 나눠 그림책을 선정, 독후활동을 준비한 수업을 계획하였다. 이 중, 5~6학년에서 진행한 ‘책과 함께 세계시민이 되어요’ 수업에 대해 함께 나누고자 한다. 5, 6학년 독서교육의 차시별 주제는 그림과 같다. 1,2차시에는 도서관 이용 규칙 및 자료 찾기에 관한 수업을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정보원에서 제작한 도서관과 친해지기 1,2탄의 영상과 활동지를 통해 실시하였다. 3차시에서 온라인수업 중 나의 독서습관을 점검한 후 4차시부터 본격적인 세계시민에 대한 주제독서활동을 진행하였다.[PART VIEW] 세계시민이 된다는 것 세계시민이라는 용어는 ‘코스모폴리탄’으로 바꾸어 말할 수 있다. 위키피디아 사전에 따르면 코스모폴리탄이란 ‘다문화적 인구를 품는 도시나 장소, 사람 혹은 전통적인 민족시민권으로부터 유래된 지리학적 구분을 삼가는 세계시민’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세계시민이 된다는 것은 직접적인 지역이나 민족에 대한 관심으로만 한정되지 않고 세계적 소속감, 관계성, 책임감 등을 인식하고, 이러한 광범위한 관심을 일상생활의 실천영역으로 통합할 수 있는 문화적 성향을 가지는 것이다. 세계시민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어떤 자질을 가져야 할까? 세계시민으로서 문제를 조망할 수 있는 능력, 사회 내에서 협력하여 일하며 자신의 의무와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능력,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능력,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 비폭력적으로 갈등을 해결하려는 의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능력 및 의지, 인권을 존중하려는 노력, 지역적·국가적·세계적 차원에서 정치에 참여하려는 의지와 노력 등을 가져야 한다. 이는 학교 교과과정에서 짜여진 틀에서 단기간으로 교육될 수 없기에 유·초등기부터 사회인이 될 때까지 계속 지속되어야 한다. 수업 구성하기 수업 영상은 총 15분~20분 정도로 3가지 부분으로 나누어 구성하였다. 수업 도입 부분에 마중물 독서시간을 마련, 세계시민 교육이 무엇인지 학생들에게 교육하고 우리가 앞으로 볼 도서가 세계시민 교육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아보는 영상과 책을 준비하여 5분 내외로 보여주었다. 주제 독서의 영상을 본 후, 독서록에 서지사항을 적고 독서활동 자료를 2~3개 준비하여 독서록에 함께 적어보도록 하였다. 마지막으로 주제 독서와 관련된 북트레일러의 영상을 보고 책에 대한 흥미를 고취하며 수업을 마무리하였다. 본 수업을 진행하기 위한 주제 독서로 선정한 책은 다음과 같다. 지구야 우리가 지켜줄게-세계시민교육 : 환경 구체적으로 5차시 수업 내용을 제시하고자 한다. 온라인수업 내용을 제작하기 위해 미리 캔버스, 클로바더빙, PPT를 사용하였고 영상은 예스24 한글동화 및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다국어동화구연, 유투브의 출판사가 올려둔 자료를 사용하였다. 독서 전, 중, 후 활동의 ppt슬라이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환경 문제를 세계시민적 시선으로 접근하기 위해 ‘지구마을’이라는 책으로 수업을 시작하였다. 지구에 사는 사람들이 생활하면서 왜 분쟁이 생기는지를 생각해보고, 공통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에 대해 왜 협력해야 하는지에 알아보았다. ‘지구야 우리가 지켜줄게(제네비브 루소 저)’책을 주제도서로 선정하고, 책의 내용을 예스24에서 제공한 한글동화 영상을 통해 파악한 뒤, 독후 활동을 실시하였다. 영상을 보고 난 후 책 속 인물이 쓰레기 재활용하는 방법을 다시 생각해보며 재활용쓰레기 분리수거 하는 방법에 대한 마인드맵 그리기 활동을 먼저 해보았다. 대면수업의 경우 발표수업과 자료 나눔을 통해 즉각적인 피드백을 얻을 수 있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기에 사서교사의 마인드맵 자료와 긴급 돌봄으로 온 학생이 그린 마인드맵 자료를 예시로 활용하였다. 두 번째 활동으로는 쓰레기 처리 방법을 생각해보았다. 지식백과등을 찾아보고 쓰레기 처리 방법 세 가지, 매립, 소각, 수출에 대해 알아보고 각 방법의 장단점을 생각해보며 독서록에 적게 하였다. 환경에 관해 다룬 참고도서도 소개하여 깊이 있는 후속학습을 도왔다. 마지막으로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과 환경에 관한 나의 다짐을 글 또는 그림으로 남겨보게 하였다. 북 트레일러로 책의 흥미를 높이고자 ‘나의 집은 우주 시 태양계구 지구로’라는 책을 소개하고 지구의 소중함을 생각하며 수업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더 나은 수업방향을 모색하며 수업 준비 중 제일 힘든 것은 교과서가 없기에 각 차시에 학년별 수준에 맞는 주제를 정하고 책을 선정하는 일이였다. 또한 온라인 수업으로 영상을 제작하여 올려야 하니 저작권 문제도 여러 가지가 걸려 힘들었다. 서울초등사서교사회에서는 구글 드라이브를 활용해 온라인수업 자료를 서로 공유하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 전국의 사서교사들이 연구회를 조직하고 활발히 수업나눔을 진행하면 좋겠다. 예기치 않게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사서교사로서의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였다.
초등 돌봄교실은 2004년 시범사업으로 추진되어 현재 전국 초등학교에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인지 학교 밖에서는 학교 고유의 업무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사실 초등 돌봄교실은 학교 본연의 업무인 ‘교육사업’이 아니라 ‘돌봄사업’이다. 보급의 용이성을 따져 학교에 떠맡겨진 사업이다. 정부는 돌봄 수용 인원을 오는 2022년까지 현재 33만 명에서 53만 명으로 늘리겠다고 한다. 현재 초등 돌봄교실은 거의 모든 초등학교에 설치되어 있고, 대상 학년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외형상으로는 정착단계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 정부 주도로 학교를 중심으로 도입한 결과라 할 수 있다. 학교 입장에서는 정규 교육과정 운영과 관련 행정업무 처리에도 바쁜데 돌봄교실(학교 운영예산 10% 내외) 업무까지 떠안게 된 셈이다. 게다가 돌봄을 원하는 가정의 요구는 점점 증가하고 있어, 이를 수용하기도 벅찬 상황이다. 이로 인해 학교는 본연의 업무인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 이는 교육과 돌봄 모두 질적 향상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학교는 교육기관? 돌봄기관? 지난 5월, 교육부는 초등 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를 학교에서 운영할 근거를 마련한다는 취지로 초·중등교육법 개정 입법예고안을 내놓았다. 이번 입법예고안 추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동안 학교는 ‘법적 근거도 없는’,‘학교 고유 업무도 아닌’ 초등 돌봄교실을 운영해 온 것이다. 이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교원단체가 집중적으로 항의하였고, 교육부는 관련 입법예고안 추진을 중단한 상태다. 그러나 일단락된 줄 알았던 논란은 일부 학부모 단체의 이의제기로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교사와 학부모는 교육 동반자인데, ‘불합리한 법 적용’으로 양자의 갈등을 촉발한 정부당국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 안타까운 일이다. 이번 논란은 학교를 바라보는 관점 차이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학교를 '교육기관'으로 보느냐 '돌봄기관'으로 보느냐의 차이이다. 우리나라 법제도상 학교는 교육부 소관으로 '교육기관'이다. 이에 따라 학교는 교육과 이와 관련한 행정업무를 담당한다. 반면, 돌봄교실이나 방과후학교는 법적으로 보면 지방자치법, 정부조직법, 아동복지법, 청소년기본법, 아이돌봄지원법 등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의 담당 업무로 되어 있다. 현행 법상으로 보아도 초등 돌봄교실은 교육기관인 학교 소관 업무가 아님을 분명히 알 수 있다. 그럼에도 학교는 담당 업무가 아닌 돌봄교실을 여전히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 교육에는 교육기관으로서 학교를 무시하고 시행된 사업들이 많다. 그렇다고 교원단체들이 초등 돌봄교실이 학교사업이 아니니, 무작정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이제라도 법 취지에 맞게 지방자치단체가 중심이 되어 학교와 협력하여 초등 돌봄교실을 운영하자는 말이다. 그래야만 학교가 본연의 업무인 교육활동(교육과정, 수업, 평가, 생활지도, 상담)에 전념하게 되고, 더불어 초등 돌봄교실도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같은 갈등과 오해를 해소하고 아이들을 돌보는 방안은 없을까? 그 해법을 서울시 중구에서 운영하는 ‘중구형 초등 돌봄교실’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서울시 ‘중구형 초등 돌봄교실’은 현행 법체제에 부합하고, 학교와 지자체가 상호 협력을 통해 교육과 돌봄이 양립할 수 있는 모범사례이기 때문이다. 학교-자자체-교육청 협력 모델 필요 서울시 ‘중구형 초등 돌봄교실’은 2019년 서울시교육청(조희연 교육감)과 서울시 중구청(서양호 구청장)의 협약으로 중구 관내 2개 공립 초등학교부터 시작되었다. 현재 중구 관내 9개 공립 초등학교 중 5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까지 나머지 초등학교로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시 ‘중구형 초등 돌봄교실’은 학교는 공간을 제공하고, 지자체는 돌봄교실 운영과 환경 개선에 관한 모든 사항을 책임지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육청-중구청-학교’가 상호 운영업무 협약(MOU)을 맺고, 이를 근간으로 초등 돌봄교실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 서울시 ‘중구형 초등 돌봄교실’과 기존 ‘학교 초등 돌봄교실’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서울시 ‘중구형 초등 돌봄교실’은 기존 학교 초등 돌봄교실과 비교해 교실당 2명의 돌봄전담사 배치, 무료 급식과 간식, 별도 보안관, 입출입 안내 시스템 운영, 돌봄프로그램 다양화, 쾌적한 교실환경 구축 등에 있어 우수하다. 이에 학교는 돌봄교실 공간 제공, 학생 모집, 학교 시설 사용 등에 협력하고 있다. 특히, ‘1교실 2교사제’ 운영으로 질 높고 안전한 돌봄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여기에 돌봄교실 입급 학생들이 창의성과 감수성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문예체 및 과학 프로그램’(칼림바, 오카리나 연주, 그림 명상, 과학 놀이, 음악줄넘기, 야외 신체활동 등)을 수준별로 운영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 ‘중구형 초등 돌봄교실’은 교육청, 학교, 지자체의 협력 모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현행 법체제 내에서도 질 높은 돌봄교실 운영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서울시 중구형 초등 돌봄교실’은 학부모 만족도가 99%에 이르고 있고, 대통령상, 교육부총리상 수상과 정부혁신 100대 과제에 선정되는 등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유은혜 교육부총리는 지자체로 초등 돌봄교실 이관을 시사하기도 하였다. ‘한 아이를 기르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처럼 아이들을 가르치고 돌보려면 학교에만 돌봄교실을 맡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서울시 ‘중구형 초등 돌봄교실’처럼 지자체, 마을, 학교가 함께 힘을 합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울시 ‘중구형 초등 돌봄교실’을 시작으로, 지자체의 공공성과 학교의 공동체성을 확장하여 ‘지자체-학교-마을이 상생’하는 ‘교육-돌봄 생태계’가 제대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 초등 돌봄교실 내실 기하려면 지자체와 학교의 상생 모델로 서울시 ‘중구형 초등 돌봄교실’은 다음과 같은 강점이 있다. 우선, 학교의 돌봄교실 관련 업무를 덜어 줌으로써 본연의 업무인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둘째, 지자체는 지역 주민들의 자녀에게 안전하고 질 높은 돌봄을 제공함으로써, 주민 만족도를 높이고 인구 유입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셋째, 맞벌이 가정에 오후 늦게까지 돌봄 제공하여 생업에 충실히 종사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넷째, 학교 공간 내에 쾌적한 돌봄교실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다. 다섯째,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과 급식(간식)을 무상으로 제공하여 가계 부담도 줄이고, 자녀의 재능도 키울 수 있다. 앞으로 학교와 지자체가 상호 협력하는 서울시 ‘중구형 초등 돌봄교실’ 모델이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정부당국의 적극적인 제도 개선과 지원책이 이어졌으면 한다. 또한, 이미 법적으로 소관 업무가 정해진 초등 돌봄교실에 대한 불필요한 입법 추진으로, 관계자 간 분란을 일으키는 일은 더는 없었으면 한다. 바라건대, 정부당국은 돌봄 관련 현행법 체제를 원칙대로 적용하여 초등 돌봄교실을 내실이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서울신당초등학교는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컬 교육을 실천하고 미래형 명품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세계시민교육의 요람으로 서울 시내 첫손에 꼽힌다. 지난 2007년 개교한 신당초는 2017년 박중재 교장이 부임하면서 글로벌시대에 맞는 인재 양성교육에 본격 나섰다. 유튜브 및 SNS와 교통 등이 빛의 속도로 발전하면서 언제 어디서든 전세계가 하나로 연결된다. 박 교장은 이런 흐름에 맞춰 글로컬(Glocal)이란 단어에 새롭게 주목했다. 글로컬은 글로벌(global)과 로컬(local)에서 유래하는 조어(造語)다. ‘국제화, 세계화와 함께 현지화를 추구함’을 의미하는 명사다. 신당초는 학생 및 교사들의 국제교류를 실시하고 세계시민으로서 갖춰야 할 소양과 지식을 교육과정과 연계했다. 또 외국 대사관과 공관원 등 지역사회 인프라를 활용, 마을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세계시민교육 활동을 전하고 있다. 미국 및 동남아 국가들과 국제교류 활발 가장 두드러진 것은 미국 및 아시아 학교들과 활발한 국제교류 활동이다. 특히 단편영화 제작을 통한 외국학교와 국제교류는 독창적이다. 산당초는 결연을 맺은 싱가포르 후아민초등학교 학생들과 공통주제로 영화를 만들어 세계시민의식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짧은 분량의 단편영화지만 이를 통해 문화 다양성을 이해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학생들은 각자 만든 영화를 서로 돌려보고 토의하면서 서로의 가치관과 문화, 삶에 대한 인식 폭을 넓힌다. 지난해 주제는 지구를 구하자는 의미의 ‘SAVE THE GAIA’. 유엔이 정한 지속가능발전교육 중 사회영역과 환경영역을 바탕으로 했다. 지속가능한 사회 변혁을 위해 필요한 가치는 무엇이고 어떻게 행동하고 실천할 것인가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했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후아민 초등학교와 국제교류가 입소문이 나면서 신당초는 싱가포르 교육계에서 인기 학교가 됐다. 실제 싱가포르 초등학교 관계자들의 방문이 줄을 잇는다. 지난해 9월 현재 12개 초등학교가 국제교류를 신청해 왔다. 이웃 미얀마와도 교류가 이뤄진다. 지난 2018년부터 현지 학생들과 한글 이해교육을 함께하는 국제교류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신당초 국제교류 활동은 태평양을 건너 미국까지 폭을 넓혔다. 실리콘 밸리 한국학교와 국제우편 방식으로 교류하고 있다. 손편지가 갖는 따뜻한 매력을 이용,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기회를 제공한다. 편지쓰기가 활동의 핵심이다 보니 의외의 소득도 있다. 학생들의 어학능력 증진에 도움을 준 것이다. 현지 한국학교 학생들에게는 한국어 교육이, 신당초 학생들에겐 영어교육에 도움을 주는 ‘윈윈’ 프로그램이다. 편지쓰기는 1학기와 2학기 두 차례 진행되며 학생들이 작성한 편지는 학교가 수합, 행정실을 통해 상대 학교에 일괄 발송한다. 학교 자랑부터 짝꿍 이야기, 장래 희망 소개, 좋아하는 책, 국경일과 명절 소개 등 내용도 다채롭다. “신나는 학교생활... 배우는 게 즐거워요” 신당초가 글로컬 교육을 선도하는 데는 지역사회 인프라도 한몫했다. 학교가 위치한 서울 중구는 대한제국 시절부터 외국 공관들이 몰려있던 외교의 중심지로, 지금도 각국 대사관이 밀집해 있는 데다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다. 학생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러시아 공사관 등 근현대 유적지를 둘러보고 외국 대사관을 찾아 각국의 문화와 언어를 직접 체험한다. 주말 체험학습프로그램으로는 아프리카 미술체험, 다문화박물관 견학, 이태원 지구촌 축제 참여 등이 있다. 어린이날에는 세계민속놀이 체험 한마당이 열리고 신당 민들레 예술제 때는 세계 각국의 민속 의상 패션쇼를 개최, 눈길을 사로잡는다. “초등학생들이 하면 얼마나 하겠어”라며 반신반의하던 학부모들은 이제 적극적인 후원자로 나섰다. 체계적이고 짜임새 있는 구성과 교직원들의 열정에 학생들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외국인 친구들 만날 생각에 학교 가는 게 즐겁다는 학생들. 그런 모습에 학부모들은 전폭적 신뢰를 보냈다. 자방자치단체도 후원을 약속했다. 실제 서울 중구청은 지난 2018년부터 매년 미래인재육성지원사업 예산을 편성, 신당초 글로벌리더십 함양 동아리 활동을 후원한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세계시민교육자료와 국제교류 활동을 지원하고 APCEIU는 마을과 함께하는 세계시민교육활동에 힘을 보탠다. 학생들 역시 월드비전의 사랑의 빵 모금행사, 희망브리지의 저체온 신생아 지원 희망싸개 캠페인, KOICA의 지구촌 체험관 탐방, MIZY센터의 세계난민구호 활동 등 국제 구호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신당초가 이처럼 활발한 세계시민교육과 국제교류가 가능한 데에는 창의적인 영어교육프로그램이 밑거름이 됐다. 세계시민으로서 역량을 갖추는 데는 의사소통능력이 필수이다. 즉, 영어교육 기초가 잘 다져져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방학 중에는 영어캠프가, 학기 중에는 영어동화발표회와 ‘온라인 영어도서관 팍스스쿨’이 운영되고 있다. 올 여름 방학기간동안 운영된 영어캠프에는 3~6학년 학생들이 대거 참여했다. 한국인 영어교사와 원어민 보조교사의 협력수업으로 교육효과를 높였다. 특히 학년별, 학생 수준별 차이를 고려한 반편성으로 맞춤형 교육을 진행했다. 캠프에 참여한 이은실 교사는 “영어 선행학습 등 사교육 수요를 공교육에서 흡수, 학교교육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어학교육에 머물지 않고 창의, 인성 활동 체험 프로그램을 병행, 모든 지구인과 함께 살아갈 품성을 함양하는 데에도 힘을 쏟았다”라고 덧붙였다. 매년 가을 열리는 영어동화대회도 인기 폭발이다. 참가 학생들은 영어 윤독 도서 중 한 권을 골라 제한 시간과 횟수에 구애받지 않고 암송하여 발표하면 된다.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성취감을 심어주려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박 교장은 “영어동화발표회는 학생들이 발표한 모습을 영상으로 녹화, UBS에 담아 기념품과 함께 학생들에게 나눠준다”고 했다. 코로나19로 대면 수업이 어려워진 현실을 감안, 신당초는 지난 4월 온라인 영어도서관 팍스스쿨을 개설, 발 빠르게 대응했다. 오프라인 도서관 이용이 어려워진 학생들에게 영어독서 기회를 제공하고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길러주기 위해서였다. 팍스스쿨에는 영어 동화 500편, 동요 120편, 게임 100편 등이 탑재돼 있다. 3~6학년 학생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판타지, 학교생활, 우정, 동물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주제의 동화들이 실려있어 좋은 호응을 받고 있다. 또 디즈니그룹, 레디투레지시리즈 등 영어권 학습서를 집필한 작가들과 유명 작품에 참여한 성우들의 살아있는 영어표현과 발음을 담아 고급스럽다는 평가다. 스마트폰과 PC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팍스스쿨의 가장 큰 강점이다. 예술, 체육, 어학교육 활발한 신당초 신당초의 특색있는 교육활동은 이뿐 아니다. 독서교육, 문화 예술교육, 체육교육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다. 학급별 학급문고에는 영어동화책이 구비돼 있어 원어민 교사가 수시로 학생들에게 동화를 들려준다. 학부모들은 ‘책 읽어주는 어머니 활동’을 통해 1~3학년 저학년 학생들에게 책 읽어주기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또 주 1회 도서관 수업으로 학생들의 독서습관을 정착시키는 데 노력을 기울인다. 예술교육은 1인 1악기교육이 대표적이다. 1~2학년은 국악, 3~4학년은 바이올린, 5~6학년은 단소를 집중적으로 배우고 전교생 대상 무용교육이 실시된다. 전교생 대상 특별활동 프로그램으로는 수영교육도 있다. 생존수영 교육으로 위기 상황에서 응급대처 능력을 기르고 교내 수영대회를 통해 도전의식과 성취동기를 부여한다. 이외에 1~2학년 대상 스케이트 교실을 운영, 건전한 겨울철 생활체육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당초가 추구하는 교육은 스스로 노력하는 실력 있는 어린이, 소질과 적성을 키우는 재능 있는 어린이, 몸과 마음이 튼튼한 어린이, 나누고 배려하는 행복한 어린이를 기르는데 두고 있다. 박 교장은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 모든 교육공동체가 힘을 모아 신나고 당당하고 행복한 신당교육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장짓기 - 아자 이모의 생활 도감 (노정임 지음, 최경봉 감수, 아이들은자연이다 펴냄, 80쪽, 1만2000원) 초등 고학년을 위한 우리말 문법책. ‘문장’이 화자로 등장하여, 문장이 무엇인지, 문장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문장에 담기는 것은 무엇인지 차근차근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림이 없는 대신 한 문장 한 문장 집중할 수 있도록 문장만으로 디자인했다.
융합과학기술은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과학, 수학, 기술 및 인문 사회 과학이 융합되는 것을 말한다. 2002년 미국 국립과학재단은 나노과학기술(NT), 생명과학기술(BT), 정보과학기술(IT), 인지과학기술(CS)이 융합되는 NBIC 수렴과학기술을 제시하였으며, 서로 다른 네 가지 과학 기술의 상호작용과 융합으로 인간 삶의 질을 높이고 미래 과학 기술의 궁극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보았다. 융합과학기술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정보과학기술, 그중에서도 소프트웨어는 과학기술을 융합하는 중심에 있다. 공학에 예술과 인문학 등의 이질적인 학문을 접목시키고 있는 세계적인 연구 기관인 MIT 미디어랩은 실제로 기술을 통해 상상을 현실화시키고 있다. 폴더처럼 접을 수 있어 1대의 주차 공간에 3대까지 주차할 수 있는 폴더블카, 전기 자극을 주면 마음대로 모양을 변하게 할 수 있는 콘크리트 등 인간이 상상한 것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때 MIT 미디어랩이 상징하는 인간 상상의 실현에 “소프트웨어”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무궁 무진한 소프트웨어의 세계 이런 시대적 변화에 말미암아 우리나라에서도 소프트웨어 교육이 의무화되었다. 하지만 정보교과가 아닌 실과의 한 단원으로, 초등학교 6년 교육기간 중 단 17시간이라는 수업 시수는 문제 해결을 위한 사고력을 키워주기에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라 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코딩의 방법을 익히는 기능 위주의 수업으로 흐를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교육부에서 제시한 소프트웨어 교육의 목표가 단순히 컴퓨팅 사고력(Conputatinal Thinking, 이하 CT)의 신장이라면, 기존의 독립 교과들처럼 소프트웨어 교과도 타 교과와의 융합보다는 개별적으로 분리되어 운영될 우려가 있다. 또한 미래사회에 대비해 학습자 역량을 신장시키기 위한 목표에 도달하기도 어렵다. 소프트웨어 교육에서 컴퓨터 과학(프로그래밍, 알고리즘 등)의 지식과 원리를 이용하여 수학과 과학의 지식·개념을 연계한 CT는 문제 해결 과정에서 분석적 사고, 논리적 사고, 절차적 사고를 포함하는 수렴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다. 이를 통해 인문 영역의 응용을 통합한 정교한 소프트웨어 산출물(창의적 문제 해결의 결과, 실제 물건이 아닌 추상적인 것 포함)을 이끌어낼 수 있다. 특히 기술과 공학 등 타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실생활에서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융합적 산출물을 만들고, 이를 통해 융합적 창의력을 발현할 수 있다. 말로는 이해가 어려우니 수업을 들여다보며 좀 더 깊이 알아보도록 하자. 다음 수업 예시는 Novel Engineering 수업방법을 적용해 인문학과 소프트웨어 교육의 융합을 시도한 프로젝트 수업이다. Novel은 문학작품을 말하며, Engineering은 기존의 것을 새로운 것으로 변화시키는 공학을 의미한다. 미국 Tufts 대학의 CEEO(Center for Engineering Education and Outreach)에서 다년간 연구해 온 프로젝트로 독서교육과 STEM교육, 소프트웨어 교육을 융합한 새로운 교육 방법의 하나이다. Novel Engineering은 도서 선택-문제 제기-해결책 설계-해결책 구현-피드백-업그레이드-이야기 재구성과 같이 7단계로 이루어진다. 1단계 도서 선택에서는 모둠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문제, 우리가 표현하고 싶은 세상과 관련해 원하는 도서를 선택한다. 모둠별로 정한 도서는 온책 읽기 시간 등과 연계를 통해 모두 다 읽도록 한다. 다음은 2단계 문제 제기이다. 이 단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바로 아이들이 선정하는 ‘문제’이다. 문제라고 하는 것은 ‘어떻게 되면 좋겠다(should be)라는 이상적인 모습이 존재하는데, 실제 현실은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 두 상태 사이의 차이로 인해 발생한다. 따라서 이 차이를 없애주는 것이 ‘문제 해결’이라 할 수 있다. 학생들은 책을 읽고 그 책 속 주인공 또는 주변인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찾는다. 예를 들어, 한 모둠에서 선정한 주제인 Her story! 그녀의 삶에 들어가다!에서 관련된 책인 유관순의 태극기를 읽었다면 책 속에 있는 많은 사건들 중에서 가장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장면, 또는 해결하고 싶거나 표현하고 싶은 장면을 문제로 선정해야 한다. 3단계는 해결책 설계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알고리즘을 설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앞에서 예시를 든 모둠에서는 가장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장면으로 유관순이 아우내 장터에서 만세 운동을 하던 그날을 선정하였다. 이 장면을 표현하기 위해서 먼저 어떤 인물의 등장이 필요한지, 배경은 어떻게 꾸밀 것인지, 유관순의 움직임과 이를 잡으려 하는 일본 순사는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 문제를 해결 가능한 형태로 분해하고, 각각의 알고리즘을 설계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이렇게 나름의 아이디어와 해결 전략을 정했다면 4단계 해결책 구현으로 넘어간다. 교실에서 준비 가능한 다양한 재료와 로봇 등을 토대로 실제 몇 모둠의 결과물을 살펴보면 다음 그림과 같다. 이렇게 완성된 작품들을 5단계에서는 서로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다. 각 모둠에서 어떤 주제를 어떻게 표현하였는지를 살펴보는 이 시간은 4단계 해결책 구현 단계만큼이나 중요하다. 자신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친구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는 아이들의 학습 동기를 자극할 뿐 아니라 사고의 확장을 이끌어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서로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6단계 피드백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친구들의 작품에 칭찬도 아끼지 않아야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 바꿔도 좋을 것 같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도록 한다. 때로는 교사의 피드백보다 친구 간의 피드백이 더 유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교사와 친구의 피드백을 반영해 작품을 개선하는 시간을 가진다. 위대한 아이디어는 날개뿐만 아니라 착륙 장치도 필요하다. -C.D 잭슨(작가) 거창한 사회문제를 처음부터 융합적인 사고로 해결하는 경험은 초등학생에게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과 공학 등 타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실생활에서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융합적 산출물을 발견하고, 그러한 융합적 창의력을 경험해 보는 기회는 중요하다. 기초 단계이기는 하지만 Novel Engineering을 접목한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책 속에 담긴 사회의 문제를 직시하고, 이를 자신의 수준에서 해결해 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그 과정을 하나씩 밟아가며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안목, 문제를 해결하는 힘, 함께 생각하고 협력하는 방법을 익혀갈 수 있다. 인문학적 상상력을 현실로 만드는 힘, 세상의 문제를 올곧이 바라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자신만의 아이디어 착륙 장치로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보면 어떨까. 복잡다단한 문제를 파헤치고, 다시 얼기설기 엮어 이를 재탄생시키는 과정에 필요한 융합적 사고를 현실화하는 도구이자 방법으로써 소프트웨어 교육은 참 매력적인 무기라는 생각이 든다. 4차 산업혁명 시대라 불리는 첨단 지능정보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만한 무기를 갖추도록 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소프트웨어 교육의 현장 안착이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2030 교사들이 전체 교사 인구의 반을 차지하고 있다(2019 학교 기본통계 기준 초등학교 48%, 중학교 39%). 밀레니얼 세대라 불리는 1980년대생 중반~2000년생의 2030 교사들에게는 ‘세상의 변화에 참여하고 리드하는 파워’가 있다. 그런 그들을 이해하고 성공적인 소통을 지속하는 건 학교를 움직이는 힘의 절반을 얻는 것이나 다름없다. 사실 그들의 가능성과 능력을 따져보자면, 절반 이상의 힘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학교는 2030 교사들의 변화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그들의 생각·행동·선택과 문화·심리·환경의 변화 말이다. 교사가 학생을 이해하는 것은 당연하게 여기는데, 교사가 교사를 이해하는 문화는 아직 낯설다. 그래서 준비했다. 학생들의 변화 이전에 이미 교직사회 내부에서부터 일어나고 있는, 2030 교사들의 새로운 움직임에 대한 이야기를 말이다. 다시 교직에 대해 고민하는, 방황하는 청춘 2030 교사 2030 교사들의 교직경력은 1~15년 차까지 다양하다. 교직생애발달단계로 따지면, 처음 교직에 들어선 혼란스러운 입문기부터, 어느 정도의 적응을 마친 뒤 성장을 추구하는 성장발달기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보인다. 교사생애발달단계에 대한 동서양의 연구를 살펴보면 단계를 나누는 기준이나 명칭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15년 차쯤을 일종의 전환점으로 바라본다. 앞으로 교직생활을 이어나갈 것인가, 말 것인가. 이어갈 것이라면 어떤 교사로 살아갈 것인가 등 진로를 결정하는 시기로 본다. 5년 차쯤 1급 정교사 자격을 받은 이후 부장을 달기 시작하고, 10~15년 차 사이에는 학교의 중책을 맡으며 학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꿰뚫는다. 그렇게 맞이한 안정 후, 회의와 고민을 겪는 시기가 15년 차쯤이라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2030 교사들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교직에 대해 알아간 후, 두 번째 진로 결정을 앞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이 젊은 교사들은 선배교사들의 교직생활 뒤의 그늘을 익히 보아왔다. ‘언제 퇴직을 할까’ 고민하는 선배교사의 모습을 보며 ‘나는 얼마나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갈수록 행복한 교직생활이 가능할까 싶은 현실에서 ‘어떻게 해야 행복한 교사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를 자연스럽게 고민하고 방황하는 청춘인 것이다. 그들은 존경받고 존재감 있는 교사로서 미래를 그리며 자신의 브랜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한다. 브랜드란 더 이상 기업에만 통하는 말이 아니다. ‘퍼스널 브랜드’라는 말이 보여주듯이, 살아남아야 할 모든 존재는 브랜드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학창시절부터 선택에 익숙한 사람들 모든 2030 교사가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야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들은 알게 모르게 브랜딩의 압박을 느낀다. 자신들부터가 브랜드를 추구해온 세대였기 때문이다. 그들은 학창시절부터 선택에 익숙한 사람들이다. 스스로 믿을 만한 것을 평가하고 선택해서 취하는 데 익숙하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인강’이다. 인터넷강의의 준말인 ‘인강’은 2000년경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2000년에 설립된 인터넷강의 교육업체 ‘○○스터디’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때쯤 유명 입시학원이 줄줄이 온라인기반 강의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지금 30대 중후반인 교사들은 중·고등학생 때부터 자신이 믿고 들을 만한 강사들을 선택해서 배우기 시작했다. 인터넷강의의 시작은 단순히 통신발달에 따른 사교육시장의 변화 현상이 아니다. 학생이 선택권을 가진 최초의 혁명적 경험이기도 하다. 특히나 부모의 결정이 절대적인 사교육시장에서 말이다. 그런 경험이 있는 2030 교사들이기에, 교사가 된 후에 자신이 선택해서 배우는 원격교원연수의 이름과 질은 중요했다. 그저 연수시간을 채워야 하는 의무를 넘어, 이왕이면 듣기에 재미있고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다. 그 과정 속에서 2030 교사들은 자기도 모르게 어떤 선생님의 브랜드를 클릭하고 있다. 교사들 사이에서 ‘그림책은 ○○○선생님’, ‘놀이 학급경영은 ○○○선생님’이라고 통하는 입소문 자체가 교사 브랜드의 존재를 증명한다. 브랜드 있는 선배교사들의 등장 ‘○○쌤의 학급경영’, ‘○○선생님의 놀이수업’, ‘○쌤학교’ 등 자기만의 브랜드를 구축한 교사들은 꽤 많다. 대부분 저서가 있고 신규교사 연수부터 1급 정교사 자격연수 등 후배교사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연수에도 자주 초빙된다. 브랜드 있는 선배교사들의 등장의 배경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학생과의 즐거운 수업, 학급 경영을 위해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다 보니 전문가로 발전하여 자연스럽게 알려진 경우도 있고, 승진과 별개로 진로를 결정하며 스스로 브랜딩을 선택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유능한 교사’로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길이 승진 또는 수업 연구대회 등 제도에 한정되었던 과거와 달리 2000년대 이후에는 블로그·SNS·유튜브 등으로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경로가 많아졌다. 그만큼 제도가 증명해 주는 직위나 인증장보다는 콘텐츠가 중요해졌다. 어려서부터 인터넷과 앱 사용이 익숙한 사람들이라는 의미에서 웹제너레이션과 앱제너레이션으로 불리는 2030 교사들은 브랜드 구축의 필수 요소인 앱과 인터넷으로 소문 내기에 특출난 능력도 가지고 있다. 브랜드 있는 선배교사의 탄생 경로가 무엇이든 2030 후배교사들의 ‘스스로 선택하고, 좋은 건 소문 내는 성향’이 큰 바탕이 된 것은 분명하다. 초등교사 대표 커뮤니티인 ‘○○스쿨’과 같은 교사 커뮤니티가 본격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한 시기도 2000년 이후이다. 커뮤니티와 SNS는 입소문의 주 무대다. 브랜딩을 압박하는 환경 신규교사들은 생애 첫 연수에서부터 브랜드 있는 선배교사들을 만난다. 정확히 말하면 선배교사의 브랜드와 그 브랜드의 힘을 만난다. 브랜드의 힘이란 그 선배교사가 유명세를 업고 학교를 좌지우지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 선배교사의 ‘독보적인 노하우’로 운영되는 아름다운 학급경영이나 분야의 전문성에 감명받은 학생들의 모습을 보고 자신도 매료된다는 의미이다. 전문적인 데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존경까지 받는 선배교사를 보며 저 경력 후배교사들은 ‘저도 선생님 같은 교사가 되고 싶어요’라는 마음을 새기며 연수를 마치고, 그 후에도 그 선배교사의 책을 사보고, 연수를 챙겨 듣는다. 그리고 그런 일련의 행위는 연차가 더해질수록 자신에게는 그런 브랜드가 있는지 자문하게 만든다. 모든 2030 교사들이 유명인으로서의 브랜딩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마트’의 자체브랜드인 ‘NO브랜드’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무인양품(無印良品)처럼 ‘품질만 있고 이름은 없다(no brand, 無印)’는 의미의 ‘無브랜드’들조차도 제품 그 자체는 좋아야 한다는 인식이 있는 시대에, 교사로서의 내실을 스스로 따져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인터넷 카페 같은 학부모 커뮤니티가 발전하고, 앱과 인터넷을 통한 밀착 소통이 가능한 시대가 되어 ‘교사인 나’를 만나는 다양한 교육 주체들의 시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환경도 2030 교사들에게는 무거운 압박이다. 2030 교사들의 브랜딩, 자유로운 성장 유명하지 않아도 내공은 있어야 할 것 같은 부담감. 2030 교사들에게 브랜딩이란, 자신만의 학급운영방식이나 수업노하우가 있어 자신의 이름만으로도 학생이나 학부모가 신뢰를 느낄 수 있느냐의 문제이다. 실제로 브랜딩에는 ‘이미지화를 통해 마음속에 편안함·신뢰감·충성도 등의 감정을 심어줌’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학생과 학부모가 자신을 편안하고, 믿을 만하고, 충성도 있게 바라볼 수 있는가가 2030 교사들이 생각하는 브랜딩의 핵심이다. 이런 브랜딩의 성격은 2030 교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과도 어울린다. ‘○○스쿨’의 ‘밀레니얼 교사 연구 프로젝트’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 교사들은 재미와 의미를 추구하며, 자신의 취향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디지털을 능숙하게 다룬다는 특성이 있다. 실제로 2030 교사들 중 상당수가 억지스러운 브랜딩을 추구하기보다는 이런 자신들의 능력적 바탕을 충분히 활용하며 자연스럽게 내공을 축적해나가는 경향을 보인다. 블로그·인스타그램·유튜브 등에 교사로서, 성장을 추구하는 인간으로서 자신의 독서·여행·어학·예술·학술적 탐구 이력을 기록하고 있는 2030 교사들이 많다. 그들이 유튜브·블로그·SNS에 올리는 콘텐츠는 단순히 교사로서의 삶에 한정하지 않는다. 초등교사이자 래퍼로도 활동하는 달지샘처럼 음악·문학·미술·마술·요리 등 자신의 취미나 특기를 즐기는 모습을 공유한다. 학생들이 나의 취미생활을 보는 게 쑥스럽다는 생각보다는 자기가 좋은 것을 표현하고 경험치를 쌓아간다는 가치가 더 중요한 세대이다. 학생들은 그런 선생님의 모습에서 자유로운 성장을 즐기는 인간의 모습을 배운다. ‘유능한 교사로 살아남기 위한 브랜딩’을 넘어 스스로의 만족을 추구하는 자유인으로서 성찰하고 배우는 2030 교사들. 그들은 선배들과는 또 다른 전문성을 개척하며 자기만의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김명교 기자]코로나19가 갑작스레 열어젖힌 2020년.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버텼던 1학기에 이어 2학기가 시작됐지만 달라진 건 없다. 코로나19가 재확산으로 원격수업이 장기화되면서 교사들의 고충과 피로감은 날로 누적되고 있다. 온라인 출석 점검, 수업 동영상 제작, 등교 학생 발열 체크부터 거리 두기, 급식관리, 위생 점검 등 수시로 변경돼 내려오는 지침과 요구사항들로 혼란스러운 일상의 연속이다. 그럼에도 교사들은 여전히 ‘뒷북 공문’에 신음한다. 뉴스나 ‘맘 카페’를 통해 소식을 접한 학부모들이 문의를 하면 ‘아직 공문이 내려오지 않았다’고 답변할 수 밖에 없어 불신은 커져만 간다. 교사들은 궁금하다. 현장의 어려움과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교육당국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돌봄과 방역. 교사들에게는 무한한 책임만 지어질 뿐 울타리가 돼 줄 교육부와 교육청은 교사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생각에 허탈해진다. 이에 본지가 2일 현장 교원 9명을 초청해 교사들의 애환을 나누고 학교현장의 요구사항을 교육당국에 전달하기 위한 ‘긴급 화상 좌담회’를 개최했다. 화상회의 애플리케이션 ‘줌(Zoom)’으로진행했으며 한국교총 유튜브 채널 ‘샘TV’에서 생중계 됐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했으며 유치원 교원을 대표해 신영진(경기 파주 천현초병설유치원) 교사가, 초등을 대표해 오준영(전북 설천초)·김민중(대구 서재초)·주우철(인천 원당초) 교사가 참여했다. 중학교에서는 박정현(한국교육정책연구소 부소장)·정수진(인천 만수북중) 교사가, 고교에서는 윤성호(충북상업정보고)·이민우(경기 안양여상) 교사가 참여했고 보건교사를 대표해 차미향(서울 신남중) 전국보건교사회 회장이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했다. 돌봄·원격·보육까지 ‘삼중고’ 하윤수=선생님들도 가르치는 교사이면서 동시에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다. 학생, 학부모, 선생님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교사이자 학부모로서 지금 상황의 방역, 돌봄, 원격학습 등 정부 대책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많을 듯하다. 특히, 초등 선생님들은 돌봄교실, 원격수업, 자녀 보육까지 교사들의 ‘삼중고’라는 말이 나온다. 신영진=현재도 원격수업 기간 동안 돌봄 등교 유아가 가장 많은데도 불구하고 원격수업을 위한 지원이 전무한 상황이다. 열화상 카메라 지원, 원격수업을 위한 기자재 대여 지원, 돌봄을 위한 별도 인력이나 방역 인력 확보 등에서 유치원은 열외였다. 놀이꾸러미 준비나 원격수업 활동 준비를 하느라 집에 가서까지 일을 하고 있다. 교과서 없이 교육과정을 만들어 나가야 해서 본인 자녀들까지 어린 선생님들의 고초와 마음고생이 너무나 크다. 오준영=초등 1학년 자녀가 있는데 교사의 재택근무가 허용되지 않아 아이 홀로 원격수업 및 과제를 수행하며 혼자 집에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 절반의 학생을 등교수업, 절반의 학생을 온라인 수업을 하며 일 평균 8~10시간 씩 평상시 두 배의 수업량을 맡고 있으며 7월 방역전문 인력 지원사업의 종료로 교과전담교사 대부분이 방역업무에 배정돼 담임교사의 수업 부담이 가중되는 현실이다. 김민중=교육청은 일방적으로 지시만 내릴 뿐 현장의 의견 수렴과 소통이 많이 부족하다. 실제로 원격수업을 하면 출석 확인 이후로는 집중이 어렵고 학습이 잘 안 되는 상황인데 가정에서 할 것은 아무런 안내나 협조 없이 학교가 다 책임지고 학력을 올려놓으라고 하니 사실 실현이 어렵다. 교사 자녀 대부분이 가정에서 돌봄 없이 혼자 있는 경우가 많다. 남의 아이 돌보기 위해 정작 내 애는 버려두는 형편이 원망스러울 때가 많다. 대구는 하루에 학급당 8~9명 정도 오는데 두 반을 한 교사가 관리하고 교대로 재택근무하면 교사도 자녀를 돌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마스크 수업 호흡곤란·두통 호소 하윤수=오랜 시간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업하는 데 많은 불편함을 겪고 있다. 수업 중 마스크 착용으로 호흡곤란, 가슴 통증까지 호소하는 교사가 늘어나고 있다. 천식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세균성호흡기 질환에 노출될 위험성도 커져 있다. 실제 마스크를 착용하고 하루 종일 수업했을 때 심신의 피로도나 체력에도 많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박정현=한 마디로 너무 힘들다. 우선,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 소리가 나가기 어렵고, 선생님의 표정이 전달되기 어렵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표정을 살피기 어려운데, 수업에서 학생과의 호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생각하게 된다. 마치 벽에다 대고 수업을 하는 기분이다. 건강에도 많은 문제가 생겨 걱정이다. 정수진=초기 마스크가 품귀를 겪었던 때에 비하면 수급 상황은 원활해진 것 같다. 학교와 교육청에서 80~90장의 마스크를 지급 받기도 했고, 교사들이 자부담으로라도 마스크를 구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마스크를 쓰고 수업하는 어려움은 여전하다. 빈혈, 저혈압인 경우가 많아 큰 숨을 필요로하는 수업에서 두통, 속 메스꺼움 등의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화장에 의한 접촉성 피부염을 겪는 경우도 많다. 기자재 부족, 고3 혼란 ‘여전’ 하윤수=원격수업 초기 교실에 와이파이도 없고, 비축해둔 태블릿 PC를 학생들에게 나눠주다 보니, 막상 교사들은 구할 수 없어 자비로 부담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지금은 어떠한가. 상반기에 비해 원격수업 제반 여건은 나아졌는지와 고3 학생들의 상황도 알고 싶다. 주우철=초기에는 마스크 못지않게 원격수업 장비 가격은 폭등하고 교사조차도 원격수업 장비를 구입하기 힘든 상황이었고 학교예산을 탄력적으로 전용해 쓸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교사들이 자부담으로 장비를 구입했다. 현재는 차근차근 구색이 갖춰지고 있지만,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는 선생님들이 늘어나면서 사진이나 영상 등 저작권이 문제가 될 상황이 염려된다. 무료 배포 콘텐츠 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앞으로 사진이나 영상 자료 등의 저작물을 정당한 저작권료를 지불하고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 수업 자료의 허브를 구축해 교육청이나 단위학교에서 저작권료를 일괄 정산할 수 있는 선진화된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 윤성호=기자재가 부족하며 예산을 맞춰서 구매하다 보니 저가의 물품을 구입하게 돼 쉽게 고장 나고 성능에 문제가 있어 활용하지 못한 경우도 많았다. 전문계고교에서는 소프트웨어의 활용도 많은데 기본적인 것만 지원돼 실습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실습수업은 온라인 쌍방향 수업이 거의 불가능하다.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하는 플랫폼에 나이스를 연동해 출결관리 시스템을 간소화하는 등 중복되는 일을 줄여야 한다. 이민우=취업지도 중 면접지도는 대면 지도가 효율성이 높다. 학생의 표정과 태도의 교육이 필요한데, 이런 지도가 매우 어렵다. 최근 대기업들이 AI 면접을 도입했다. 지도 방법에 대한 정보가 없고 생소하다보니 여러 애로사항이 있다. 고3 학생들은 계속 등교수업을 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불만이 많으며 학업 능률과 의지가 많이 저하돼 있는 상태다. ‘학력저하’ 체감… 교사역할 중요 하윤수=말씀을 들어보니 많이 안타깝다. 최근 초유의 상황으로 학력저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지난 모의평가에서도 예년에 비해 성적이 저조하게 나온 것도 사실이다. 현장에서 학력저하를 느끼고 있는지. 뾰족한 수가 없지만 어떤 방식으로 지금의 부족한 학습량을 보충해야 할지 모르겠다. 주우철=초등에서는 학력저하를 확인할 수 있는 정량화된 데이터가 없다. 학생의 학업 성취도를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원격수업 진도나 출석률을 체크하고 과제를 점검하지만 학급 당 학생 수가 많고 온라인에서는 소통의 어려움도 크기에 개별화된 피드백을 제공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른다. 기초학력 보장 방안을 봐도 과거 재탕, 삼탕 정책들이고, 학습안전망도 앞으로 도입 예정이라는 계획만 발표되었을 뿐 실효성을 담보할 수 없다. 정수진=중학교에서는 학력저하를 체감한다. 정확히는 학력 편차의 쌍봉 분포다. 자기주도학습능력을 갖춘 학생들은 오히려 원격수업을 선호하고 성적이 높아졌다. 반면 중간층의 많은 아이들이 무너졌다. 학력저하는 자기 효능감, 자기 조절 능력을 갖추지 않은 학생들에게서 이뤄진다는 것을 의미하며, 대면 교육과 학습 조력자로서의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2학기에 기초학습부진 학생의 방과 후 등교수업을 추진하는 학교를 보며 이런 노력이 학력저하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해본다. 윤성호=수업의 질도 많이 떨어졌지만 보충수업 및 방과 후 교육의 부재 또한 학업능력 저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학습시간 자체가 줄어들게 됐다. 온라인 수업 일지라도 보충수업 및 방과 후 교육 등을 실시해 학습시간 자체를 늘리는 방법이 있다. 여전히 계속되는 관치행정들 하윤수=학생들이 자택에서 학생 건강상태 자가진단을 입력하고 등교를 하고 있다. 실효성이나 운영상의 문제점은 없는가. 주우철=원칙적으로 모든 학생이 자택에서 학생 건강상태 자가진단을 입력하고 등교해야 하지만, 현실은 아니다. 매일 정해진 시각에 일일 상황 보고를 해야 한다. 미응답 학부모들에게 개별 연락을 취해야 하는데, 등교 시간, 학생 맞이 시간과 겹쳐 수업 준비에 지장이 생길 수밖에 없다. 보고 이후 교육청에서 조치하는 경우는 없다. 이상 응답이 있으면 행정 처리는 결국 교사의 몫이다. 교육청에서 자가진단 시스템을 통해 입력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이상 응답이나 미응답 학생에게 일괄 안내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교사가 수업 준비와 등교 학생 안전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하윤수=중학교 상황은 어떤가. 업무를 하면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 박정현=불필요한 행정업무를 내려보내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 말이 무색하다. 단적인 예가 교복 만족도 조사다. 1학기 때 신입생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하라는 건데, 실제 교복 입은 날은 일주일이 채 안 되는데, 등교도 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만족도를 조사하라고 한다. 교육청에 항의했지만, 늘 하던 일이라 해야 한다고 하더라. 관치행정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감염병 관리 전문인력배치 필요 하윤수=보건교사들이 상당한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들었다. 어떤 부분이 가장 힘든가. 차미향=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긴장감이 느슨해진 점이 힘들다. 혹시라도 건강상태 자가진단에서 구멍이 뚫릴까, 늘 긴장 상태다. 장기적으로 보면 불필요한 행정업무에 힘을 소모하지 않아야 한다. 가령 마스크 개수를 보고할 때 KF 수치·크기별로, 덴탈, 비말 등을 구분해 보고하는데, 불필요하다고 본다. 방역물품을 지원할 때도 공문으로 학생 수와 교사 수를 묻는다. 정보공시를 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말이다. 교육지원청이 학생과 학부모에게 선별진료소 확인서가 없으면 병결 처리해야 한다고 안내해 증상이 있어도 속이고 학교에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하윤수= 정부의 방역지침이 교육현장의 인력, 행정적 구조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건 전문가로서 무엇이 문제라고 생각하는가. 차미향=지침에 따라 학생에게 선별진료소에 가도록 안내하면, ‘선별진료소에 갔다가 감염되면 어떻게 하느냐’며 항의하는 학부모도 있다. 학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게 ‘학교 전용 콜센터’를 마련하고, ‘학생 전용 안심 선별진료소’ 운영하는 것도 방법이다. 학교보건 관련 조직 개선도 필요하다. 감염병이 5년 주기로 발생하는 것을 볼 때,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지역교육청, 교육부에 보건교사나 보건전문직을 포함한 감염병 대응 전문인력배치가 필요하다. 뒷북 공문·지침에 학교 불신만 커져 하윤수=상반기에 이어 지금까지도 소위 ‘뒷북 공문’이 여전하다고 한다. 각종 지침을 언론이나 학부모들을 통해 먼저 알게 된다는데. 주우철=소식 빠른 학부모나 방송을 통해 먼저 듣고 추후 공문으로 접할 때 교사들이 느끼는 허탈감은 상당하다. 학부모의 질문에 적절하게 대답하지 못하고 ‘아직 공문으로 시행되지 않아 결정된 바가 없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하게 된다. 뉴스 보도로 관련 정보를 접하고도 교육청에서 공문을 시행할 때까지 기다리는 소극 행정이 반복되고 있다. 이러다 보니 학부모들이 교사를 신뢰하지 않게 된다. 박정현=실제로 그렇다. 언론으로 보고 2~3일 지나면 공문으로 시행된다. 교육청이 주도적으로 무엇인가를 한다기보다 언론으로 발표된 정책을 전달하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이 지속하면 학교와 교사에 대한 불신이 커질 수밖에 없다. 긴급돌봄 확대로 각종 민원 증가 하윤수=초등 긴급돌봄 확대로 사회적 거리두기의 의미가 퇴색한다는 지적이 많다. 현장에서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가. 신영진=등교 개학 초기에는 유아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잘 지키는 것을 보면서 기특했다. 반면 학부모는 ‘종일 마스크 착용하는 건 아동학대가 아니냐’고 한다. 3분의 1만 등교하라는 지침이 내려왔을 땐 역차별이 아니냐, 우리 아이도 매일 보내고 싶다는 민원이 들어오기도 했다. 출석체크, 놀이꾸러미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가장 어려운 건, 등교도 못 할 바에야 가정 양육하고 양육수당을 받겠다고 아예 유치원을 떠나는 경우다. 민원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고 다양하다. 김민중=현재 긴급돌봄은 거리두기로 인해 제대로 된 프로그램 구현이 어렵다. 그냥 안전하게 관리하는 수준이다. 공간에 제약이 있고 거리두기 지도도 지속적으로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감염에 취약한 건 사실이다. 코로나19 안전지역은 없다 하윤수=지난 상반기, 대구지역이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에 있었다. 당시에 어떻게 대처했는지 궁금하다. 2차 확산을 겪고 있는 수도권 소재 학교에 도움이 될 듯하다. 김민중=당시의 상황은 말 그대로 비상 상태였다. 모두 공포를 느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시민들의 단결력이 대단했다. 무엇보다 약속을 잘 지켰다. 책임감으로 손 씻기, 외출자제, 마스크 착용을 철저하게 했다. 그때는 이 어둠이 빨리 지나가기를 간절히 빌었다. 온 시민이 한마음, 한 뜻이었다. 해가 지면 거리에 아무도 없었다. 학교 방역은 필수 인원만 빼고 학교를 닫아걸었다. 학교를 닫는 것이 제일 안전했다. 그게 최선이었다. 출근하는 날은 매일 교실과 동선을 따라 소독하고 학생들의 책상을 일일이 닦았다. 등교 시작하고 하루 두 번 체온 재고, 쉬는 시간에는 손 씻기를 필수로 하는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켰다. 하윤수=농촌 소규모학교의 상황은 어떤가. 오준영=전북 무주에서 근무한다. 이곳을 두고 코로나19 청정지역이라고 표현하더라. 사실 코로나19 안전지역은 어디에도 없다. 오히려 그 청정함을 지키기 위해 처절하게 방역하고 사투를 벌이고 있다. 최근 인근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자가격리 지침을 받은 이후 13일 동안 단 한 명의 접촉자도 없었고,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소에 입소해 지역사회에서 귀감이 됐다. 도내 농어촌 지역 학교 중에 학생 수가 200명이 안 되는 곳은 정상 등교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 수 200명이면 학년 당 학생 수가 30명 내외이고, 학급에 따라 25명 이상의 과밀 학습이 있을 수 있다. 우리 학교는 전교생이 90명이라 등교수업 실시한다. 방역활동에 민원처리, 행정업무까지 동시에 하느라 교사들의 피로도가 극에 달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교사다 하윤수=지금과 같은 역경에도 우리 50만 교사는 교육 강국, 대한민국의 미래교육을 이끌어갈 책무가 있다. 국가 차원의 표준 플랫폼인 K-클래스와 교사의 교육콘텐츠 제작 지원 등 시스템을 구축하고 학교보건 안전 시스템도 재정비해야 할 때다. 우리 교육, 어떻게 변화해야 하나. 신영진=유아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정작 우리 사회나 교육계 인식은 유아교육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교육 행정적인 측면에서 유·초·중등을 나란히 놓고, 유치원을 학교 시스템 안에서 지원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공·사립 할 것 없이 유치원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도와줬으면 한다. 오준영=교육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교사의 역할, 지도 방법 등 모든 게 바뀌고 있다. 학교 안전교육도 실효성 있는 방식으로 변화해야 한다. 김민중=교사에게 원격수업을 요구하기 전에 국가 차원의 플랫폼, 시스템이 먼저 구축돼야 한다. 교사의 역량에만 의존해선 안 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업이 이뤄질 수 있게 K-온라인 학습 시스템이 필요하다. 학교와 교사들의 노력을 알아줬으면 한다. 학교가 무너지지 않는 것은 교사, 교직원들의 피, 땀, 눈물이 있기 때문임을 알아주면 좋겠다. 주우철=현재 원격수업의 혼란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온전하게 정착하지 않은 상황에서 과거의 교과목과 교육과정이 그대로 적용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K-클래스에 활용할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 원격수업에 맞게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는 것이 미래 교사의 역량이다. 차미향=코로나19 발생 이후, 등교수업 이후 많은 일을 해왔다. 많은 부분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문제점은 많다. 학교 현장의 효율적인 감염병 관리를 위해 조직을 개선하고 교육부, 교육청에 보건 전문 인력을 배치해 협업 체제가 구축되길 바란다. 박정현=교육 당국의 고생이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것 같다. 탁상행정 때문이다. 학교 현장에서 고3은 이미 성적 입력이 마감돼 등교가 의미 없다고 말한다. 고2 학생들을 등교하게 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해도 묵살된다. 이 점이 가장 안타깝다. 정수진=코로나19를 겪는 동안 학생들과 함께 지지고 볶던 시간의 소중함을 새삼 느낀다. 교육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기존의 교육 시스템이 가진 장점이 조화를 이뤄 운영될 수 있길 기대한다. 윤성호=배움과 교과의 본질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교사는 지식의 전달보다 학생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함께 걸어가는 동반자, 조력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 새로운 교사상을 정립하고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 이민우=주변에서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아 교사들이 편하겠다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학생들이 안 나오는데, 월급을 받느냐면서. 교사들은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방식의 비대면 수업과 등교수업 준비, 방역까지 하고 있다. 책임은 더 막중해졌다. 열심히 하는 교사들이 기운 나게 응원 부탁한다. 하윤수=소중한 말씀 감사하다. 교육 당국은 교사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학교 현장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마스크를 쓰고 수업하는 건 상상 이상의 고충이다. 한 시간 수업에도 땀과 침으로 젖어 마스크를 버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교사들의 애환을 누가 알아주겠나. 교사들이 수업할 때만이라도 마스크 때문에 어려움을 겪지 않게 학교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지방교육재정 악화를 이유로 교수·학습과 교육활동 등에 필요한 예산을 감축하고 학교 교육력이 저하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학교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교사들을 위해 교육재정 확충을 요구하겠다.
올해 1학기 종업식은 비대면으로 이뤄졌다. 개인 건강을 잘 지켜 준 아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영상으로 전하며 여느 때보다 아쉽고 그저 미안한 마음으로 여름 방학에 들어갔다. 힘들더라도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고,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가급적 가지 않도록 하고, 손을 자주 씻으라는 당부를 하며 그렇게 방학식을 했다. 방학에 들어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학년 부장님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1학기에는 3분의 1 학생이 등교해 수업을 받았는데 2학기에는 3분의 2 학생이 학교로 나와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은 매일 등교를 권장한다고 하니 우리 학교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의견을 달라는 것이었다. 쉽게 대답할 수 없었다. 몇 년 전 연구부장을 하고 있을 때 함께 근무했던 교감 선생님 말씀이 떠올랐다. 학교에서 결정하기 힘든 일이 생길 때 첫 번째로 고려할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이 학생에게 유익한가를 보라는 것이었다. 그래도 판단이 서지 않으면 교사에게는 어떤가를 고민해 보는 것이 두 번째 할 일이라고 하셨다. 그런 해결책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일은 제대로 된 판단을 내기에 역부족임을 느꼈다. 그러고 얼마 후, 그렇게 고민했던 일이 여러 번 수정돼 지금의 상황에 이르렀다. 쉽게 결정하기도 힘들고, 최선의 결정을 내린다 해도 코로나19의 사태는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 상황이 되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 첫째, 배려에 초점을 맞추자는 것이다. 지난 1학기에도 여러 가지 변수가 있었고 거기에 맞추어 다각적인 노력을 해 본 ‘경험’이라는 자산을 우리는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2학기에는 좀 더 좋은 선택을 기대할 수 있다. 예상컨대, 원격수업에서도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고, 등교수업에도 적절한 수업 방법을 적용해 봤으니 2학기에는 좀 더 만족할 만한 수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학력 격차가 벌어질 수 있는 학생에게는 별도의 배려를 시행하고, 건강이 취약한 학생에게는 그에게 필요한 조치를 취하면서 말이다. 그 범위를 넓혀서, 또는 그 내용을 보완해서 실행한다면 학력저하 우려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배려’라는 측면에서의 탄탄한 정책을 기대해 본다. 둘째,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로하면서 나아가자는 것이다. 어려울 때일수록 마음이 상하고 힘들어지는 사람이 많아진다. 서로의 잘못을 비난하기 쉬운 상황이 펼쳐질 때 위로는 항상 그 상황을 넘어선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서로에게 위로가 돼줬으면 좋겠다. 교사는 학생과 학부모를 위로해 주고, 국민은 교사를 위로해 힘을 내어 최선의 길을 걸어갔으면 좋겠다. 부모가 자녀들의 실력을 위해 애쓰듯 학교 현장에서 교사는 자기 반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가지고 있는 역량을 불태우고 있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이들의 건강과 실력을 동시에 추구하고 고민하는 이 땅의 교사들이 지금도 의연하게 코로나19와 맞서 싸우고 있다. 앞으로 어떤 상황이 우리에게 펼쳐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매일 등교를 선택하든, 격주 등교를 선택하든, 원격수업을 하든 중요한 것은 그 현장에서 어떤 마음으로 대처하는가에 교육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본다. 서로를 향해 배려해 주고 위로해 주면서 이 어려운 시기를 삼위일체가 되어 힘차게 걸어나갔으면 좋겠다.
생각해보니 그 아이 때문에 내가 지난 1년 동안 힘들었거나 교사로서 아이들 지도에 부담을 느꼈었던 기억은 전혀 없다. 누가 보더라도 그 아이로 인해서 뭔가 힘들었어야 당연할 것인데 너무나 자연스럽게 1년이 지나갔던 것 때문일까?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 그 아이는 물론 그해 우리 반 모든 아이들에게 새삼 고마움을 느낀다. 3월 2일 새 학기가 시작되고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온 6학년 교실. 2년 전에 지도했던 아이들이 군데군데 보이고 처음 만나는 아이들도 여럿 있었다. 이 아이들이 4학년 때 나도 4학년 담임이었고 6학년 때 다시 6학년 담임으로 만난 것이다. 그런데 한 아이가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이 왠지 편안해 보이지 않았다. 그 아이에게 조금 더 눈길이 갔을 때 나는 그 아이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의자에 앉아 있기는 한데 다리가 바닥에 닿지 않고 앞으로 쭉 뻗어 있었다. 그런데 다리 길이가 워낙 짧아 의자보다 약간 나와 있는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마치 유치원생이 초등학교 6학년 언니 의자에 앉아 있는 것과 같은 모습이었다. 예전 4학년을 지도할 때 복도에서 종종 마주친 적은 있지만, 여느 아이와 마찬가지로 같은 반에서 만나게 될 줄은 전혀 짐작하지 못했다. 우리 반 3번 김진수.(가명) 진수로 인해 우리 반은 6학년 학급이면서도 5층에 위치하지 않고 2층에 위치하게 되었다. 그리고 한 3~4일 정도? 진수는 그 의자에 그렇게 앉아 수업을 들었던 것 같다. 한 주가 채 얼마 지나지 않아 진수 어머니께서 전화를 주셨다. 진수에 대한 이런저런 대화가 끝나갈 즈음 진수 어머니는 진수 의자가 따로 있을 거라고 그 의자를 가져다 앉게 해달라고 하셨다. 다음 날 나는 아이들에게 물어보았다. “진수 의자 따로 있니?”, “네. 선생님 진수 의자 따로 있어요.” “아니 그럼 선생님한테 얘길 해주지 그랬어?”, “그리고 진수야! 불편하면 선생님한테 먼저 얘길 하지 그랬니?” 나는 진수 의자가 따로 있었다는 것을 몰랐다는 사실에 아이들에게 원망 반 부끄러움 반이 섞인 마음으로 얼른 학생을 보내 진수 의자를 가져오게 했다. 마침 진수가 있던 전 교실에서 빼놓으려고 바깥에 내어놓은 상태였다. 가져온 의자를 보니 정말 진수에게 맞춤식으로 만들어진 의자였다. 의자 다리 부분 반 정도의 높이에 발판을 하나 덧댄 의자였다. 진수에게 의자를 바꾸어 앉게 했더니 혼자 씩씩하게 발판을 밟고 올라가 앉는 것이었다. 그제서야 진수는 자기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해 보였다. 그리고 교과서를 펴고 공부할 준비를 했다. 또래 아이들 키에서 대략 반 정도 올라오는 키에 걸음걸이도 휘청휘청 걷는 것처럼 신체적인 조건이 분명 정상적이지는 않은 아이. 말을 할 때에도 진수 어머니 말씀대로 구강 구조가 조금 문제가 있어 새는 듯한 발음에 어눌한 느낌마저 줄 수 있는 아이. 하지만 진수는 다른 정상적인 아이와 다를 바 없이축구도 하고 피구도 하고 무엇을 하든지 열심히 몸을 움직였다. 청소할 때에도 진수가 지나간 자리는 항상 깨끗했다. 읽기 시간에도 자신이 책을 읽을 차례가 되면 또박또박 읽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히 보였다. 무엇보다 학습 태도가 매우 우수했다. 진수는 여느 아이 못지않은 모범생이었다. 친구들과의 사이에도 필요하지 않은 말은 전혀 하는 법이 없었고 어떤 면에서는 상당히 과묵했다. 그 나이 친구들보다 분명 성숙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친구들도 진수를 함부로 대하거나 무시하거나 하는 일은 전혀 없었다. 무슨 일을 함께 해야 할 때에도 먼저 진수에게 의견을 물어보았다. ‘장애’라는 단어. 진수는 이미 장애인이 아니었다. 봄빛 가득한 5월의 첫째 날, 우리 학교에서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운동회가 있었는데 5인 1조 달리기에 진수도 참여하게 되었다. 정상적인 다른 아이들조차 서로 먼저 결승점을 통과하려고 만반의 준비를 하여 임하는 이 달리기에 진수의 의사를 물어보니 진수도 흔쾌히 뛸 수 있다고 했다. 운동회 당일, 나는 운동회를 총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조회대 앞에 나와 질서를 유지하고 운동장 이곳, 저곳을 살펴보며 경기를 진행하고 있는데 어느새 진수가 저만치 뛰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보는 사람마저도 안쓰럽게 느껴질 만큼 뒤뚱뒤뚱 뛰는 모습. 하지만 멀리서 보더라도 진수의 얼굴에서는 행복한 미소가 피어나고 운동회를 나름대로 즐기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다른 친구들과 맞추어 뛰고 싶다는 듯 열심히 뛰고 있었다. 운동장에 모인 모든 사람 역시 진수에게 연신 환호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 주었다. 이날 진수는 분명 다른 친구들보다는 늦게 결승점을 통과했지만 불리한 신체 조건을 가지고도 끝까지 운동장 한 바퀴를 완주한 진수는 그 누구보다도 오늘 달리기 부문에서 1등이었고 운동회의 MVP였다. 이와 같이 크고 작은 일들을 거치며 그렇게 1년의 세월이 지나갈 즈음 학교에서는 6학년 담임 교사들을 대상으로 졸업 사정회를 실시하였다. 졸업생들에게 주는 상을 정하고 대상자를 선별하는 회의였다. 나는 지체 없이 진수를 지역교육지원청 극기 부문상에 추천하였고 마침 다른 부문에서 적절한 대상자가 나타나지 않았던 터라 졸업 사정회에서는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 지역교육지원청 학생상은 효행, 봉사, 선행, 환경, 극기의 5가지 부문 중 학교당 1명을 선정하여 부문을 정해 추천하게 되어 있다. 이미 여러 해 6학년을 맡아 졸업을 시켜본 경험이 많았던 나는 지역교육지원청 학생상 극기 부문에 진수만큼 우리 학교에서 적합한 학생은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추천할 기회가 되면 꼭 추천해서 진수가 그 상을 받게 해주고 싶었다. 비정상적으로 작은 키에 작은 다리마저 활처럼 바깥쪽으로 휘어진 아이. 말하는 것조차 발음이 새는 아이. 자신의 신체 조건을 평생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살아가야만 하는 아이. 1년 동안 진수와 함께 같은 교실에서 생활하면서 특별한 도움을 제대로 못 준 것 같아 미안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특별한 도움을 주어야만 한다는 생각 자체가 비장애인의 편견일 수 있고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에 대한 예의는 아닌 것 같다. 스스로 이미 장애를 극복하고 정상인과 마찬가지로 생각하고 행동하려는 사람에게 장애인이라는 편견을 갖고 안쓰럽게 바라본다든지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뭔가 도움이 필요할 거라는 생각에 부산함을 떠는 행동 등은 어쩌면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을 오히려 불쾌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느덧 11월이 되어 중입 배정원서를 쓰는 기간이 다가오자 진수 어머니께서 연락을 주셨다. 집 가까운 데에서 다닐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말씀이셨다. 중입 배정원서를 작성할 때에는 진수와 같이 특별한 사정이 있는 학생은 사전에 근거리 배정 신청을 하여 미리 원하는 중학교를 배정받을 수 있다. 진수의 경우는 그렇게 하지 않아도 원하는 중학교가 집 가까이에 있어서 그 학교에 배정받는 것은 거의 확실하지만 학부모님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한 미리 안전하게 조치를 취하고 싶으셨던 모양이다. 만에 하나 그 학교에 배정이 안 된다면 길 건너편에 있는 이웃 중학교에 가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진수가 작은 키와 불편한 다리로 유난히 교통량이 많은 대교 북단 사거리 횡단보도를 매일 아침저녁으로 건너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다행히 진수는 근거리 배정 신청이 바로 접수되어 집 앞에 있는 원하던 중학교에 갈 수 있게 되었다. 진수처럼 신체가 정상적인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유난히 작거나 신체의 일부분이 불편한 것만이 장애일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 맡고 있는 우리 반의 영리한 어느 아이가 서로 다름을 존중하는 것을 배우는 수업 시간에 했던 “안경 쓴 사람들도 장애인이라고 할 수 있어. 너도 될 수 있고 나도 될 수 있어.” 하는 말처럼 생각하기에 따라서 어딘가 불편한 점이 있다면 누구나 장애를 갖고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또는 신체가 정상적이어도 생각과 마음이 정상적이지 않고 건강하지 않으면 그 또한 장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기가 가진 신체적인 불편, 정신적인 불편 등을 이미 극복한 사람에게 “저 사람은 장애가 있는 사람이야.”라고 말할 수 있을까? 장애를 극복하고 이미 정상인이 되어 있다는 것을 말이 필요 없이 생활로써 보여준 진수에게 담임으로써 함께 지낸 1년 동안 너무나 잘 생활해 주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진수를 다른 아이들과 다르지 않게 대하고 잘 지내주었던 우리 반 아이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진수가 앞으로도 학교에서 그랬던 것처럼 꿋꿋하고 자신 있게 잘 살아나갔으면 한다.
온라인 교육 지원 확대 필요 한국판 뉴딜 계획 실현 위해 디지털교과서 사업 연계해야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코로나19로 비대면·원격교육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저소득층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지금보다 교육급여를 더 늘리고 디지털교과서 개발정책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국회예산정책저가 발간한 교육위원회 소관 ‘2019회계연도 결산’에 따르면 교육급여가 현재 저소득층의 교육수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교육급여는 빈곤층 교육비 부담을 경감하고 실질적인 교육기회 보장을 위한 기초생활 보장제도로 소득인정액이 기준중위소득 50% 이하인 초·중·고교 학생에게 부교재비, 학용품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육부는 이 사업의 2019년도 예산액 1317억 원 중 1243억 원을 집행하고 74억 원을 불용했다. 교육급여 지원 인원은 2016년~2019년 동안 15.7% 감소했으며 지출 규모는 2.7% 증가했다. 또 단가는 46.7% 인상됐으나 연 지원 단가는 2020년 기준 초등학생 20만원, 중학생 29만원, 고등학생 42만원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포함 항목이 학용품비 및 부교재비로 한정돼 있는데다 최저교육비에 포함되는 초등 가정학습지, 중학 인터넷강의 교재비, 수련회 등의 보충교육비 등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교육비 지원 사업은 교육급여와 저소득층 교육비 지원이 있으며 교육급여에는 온라인 교육 관련 지원이 빠져 있다. 교육정보화지원의 경우 시도교육청 저소득층 교육비 지원을 통해 컴퓨터와 인터넷통신비 지원이 이뤄지고 있으나 지원대상 소득 수준이 교육청별로 다르고 서울·경북·경남 등 일부 시·도는 컴퓨터 지원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원격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저소득층의 교육격차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교육급여를 확대해 교육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2008년부터 시작된 디지털교과서 개발 또한 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른 학생, 학부모, 교사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서책형교과서를 보완하는 수준의 정책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등 코로나19에 따른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2017~2019년 동안 국정교과서 개발에 국고 20억 원이 투입됐으며 검정교과서 개발에는 특별교부금과 시도교육청 자체수입 311억 원이 투입됐다. 또 선도학교 운영을 위해 2018~2020년 동안 143억 원의 특별교부금을 시도교육청에 교부했다. 그러나 실제 교사의 디지털교과서 활용 경험은 28.2%에 그쳤으며 이 중 지속적인 사용 비율은 14.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활용하지 않는 이유는 주로 환경이 충분히 구축되지 않거나 내용이 서책형교과서 등 타 자료와 차별성이 부족하기 때문이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최근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모든 초중고교 교육인프라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2022년까지 특수교실을 포함한 전체 교실에 무선망을 구축하고 온라인 교과서 선도학교 1200곳에 교육용 태블릿PC 24만대를 지원하며 다양한 교육콘텐츠·빅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 교육 통합플랫폼’ 구축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보고서는 향후 스마트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기존 디지털교과서 개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교육부가 디지털 인프라 구축 및 교육콘텐츠 확충을 효율적으로 연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문화 중학생이 지난해보다 23.4% 늘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7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20년 교육기본통계를 발표했다. 매년 발표하는 교육기본통계는 4월 1일을 기준으로 전국 유·초·중·고등 교육기관과 교육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다. 다문화 학생 수는 가파른 증가를 지속하고 있다. 초·중등학교 다문화 학생 수는 14만 7378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 153명(7.4%) 늘었다. 2012년 조사 시행 이후 계속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 중 특히 중학교는 지난해와 비교해 23.4%(5080명) 늘어나 2만 6773명이 됐다. 초등학교는 10만 7694명으로 3.7%, 고교는 1만 2478명으로 11.1% 늘었다. 다문화 학생 비율은 2.8%로 지난해 2.5%에 비해 0.3%p 상승했다. 출신 국적별로는 중국 32%(4만 7181명), 베트남 31.7%(4만 6683명), 필리핀 10.3%(1만 5140명), 일본 5.9%(8686명) 순이었다. 전체 학생 수는 감소 추세를 유지했으나 중학생은 소폭 증가했다. 유·초·중등 학생 수는 601만 14명으로 전년보다 12만 6780명이 줄었다. 다만, 중학교의 경우 2만 1287명(1.6%p) 늘었다. 교감(원감) 이상 유·초·중·고교 관리직 여성 교원의 비율은 52.4%(1만 5193명)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학교급별로는 유치원 95.6%, 초등학교 54.1%, 중학교 33.5%, 고교 15.8% 등 모든 학교급에서 비율이 상승했다. 전체 유·초·중등 교원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71.8%(35만 7671명)으로 작년(71.3%) 대비 0.5%p 늘었다. 학교급별로는 유치원 98.4%, 초등 77.1%, 중학교 70.5%, 고교 54.8%로 유치원과 초등은 지난해 수준이었고, 중학교는 0.4%p, 고교는 1.3%p 상승했다. 교원 평균 연령도 소폭 상승했다. 유·초·중·고 교원의 평균 연령은 41.2세로 전년(41.1세)보다 0.1세 올라갔다.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유치원 11.4명, 초등 14.2명, 중학교 11.8명, 고교 10.1명이었다. 학급당 학생 수는 유치원 16.7명, 초등 21.8명, 중학교 25.2명, 고교 23.4명이었다. 교원 1인당 학생 수와 학급당 학생 수 모두 유치원, 초등학교, 고교는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고, 중학교는 소폭 증가했다.
올해 6월 10일부터 8월 15일까지, 67일간 유례없는 최장기간 장마와 역대급 집중호우로 전국적인 수해 재난이 발생했다. 교육연구시설의 재난 발생 사례는 최장기간의 장마와 역대급 집중호우로 650여 건(24일 기준) 접수됐다. 충청권이 170여 건으로 가장 많았고 호남·제주권이 160여 건, 경기·인천권이 150여 건으로 뒤를 이었다. 재난 종별로는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피해가 약 82%로 가장 많았고, 낙뢰 피해가 14%, 풍해 피해가 4%로 집계됐다. 교육시설재난공제회는 이번 집중호우 재난 피해 학교 중 피해가 가벼워 신속한 복구가 가능한 학교시설에 대한 복구비 지급을 완료했다. 피해 규모가 큰 학교시설은 신속한 복구를 위해 가지급 제도를 활용해 긴급복구비를 지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발생한 피해 규모로 추정하면 최종 복구비는 10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 유형을 보면 붕괴, 침수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 중 옹벽 또는 석축과 경사면 붕괴는 피해 규모가 수억 원에 이를 정도로 크고 복구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도심지역의 경우 학교와 주택이 밀집돼 있어 옹벽 또는 석축 붕괴에 따라 인근 주택에 피해가 생길 수 있다. 올해 서울 모 초등학교의 경우 옹벽이 갈라진 틈새로 빗물이 많이 나와 인근 주택에 침수피해를 입히는 일이 발생했다. 이런 경우 많은 민원이 발생하는 만큼 학교에서는 평상시 주기적인 안전점검과 문제점에 대한 신속한 개선 등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 이번 호우로 73개교에 낙뢰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시설물처럼 복구가 오래 걸리지 않고 통신 완제품을 재설치해 원격수업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침수 또는 누수 피해나 낙뢰로 전기·통신장비가 고장 나면 원격수업 중단 등 혼선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시설관리 방안이 필요하다. 공제회는 4월 시·도교육청을 통해 각급 학교에 원격수업 정상화를 위한 시설관리 방안을 안내하고, 풍수해와 낙뢰 피해를 대비한 안전점검을 했다. 이후 교육연구시설에 대한 낙뢰의 심각성을 각인시켜 학교시설의 피뢰설비 설치 사업도 계속해나갈 예정이다.
여가부 일부 초등학교에 배포 노골적 표현·조기성애화 우려 논란 커지자 결국 회수하기로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여가부가 일선 초등학교에 배포한 성교육 서적이 동성애를 미화하고 성관계를 선정적으로 표현했다는 지적이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제기된 후 현장의 논란이 커지자 결국 회수 결정이 내려졌다. 김병욱 미래통합당 의원은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가부가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나다움 어린이책 교육문화사업’으로 배포된 책중 일부가 동성애를 미화·조장하고 남녀 간 성관계를 노골적으로 표현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엄마 인권선언’, ‘아빠 인권선언’이라는 책에서 각각 아빠와 엄마에게는 ‘원하는 대로 사랑할 수 있는 권리’, ‘원할 때 아이를 가질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며 여성 간, 남성 간에 가족을 구성하는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꾸 마음이 끌린다면’이라는 책에서는 ‘아주 비슷한 사람들이 사랑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남자 둘이나 여자 둘’이라고 서술하는 등 동성애 자체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며 “인터넷 서적 사이트에 동성애자로 검색하면 이 책이 나오기도 한다”고 밝혔다. ‘아기는 어떻게 태어날까’라는 책에 대해서는 조기성애화 우려도 제기했다. 그는 “성교 자체를 재미있는 일, 신나고 멋진 일 등으로 표현하고 그림을 보기가 민망할 정도로 성관계를 자세하게 묘사했다”고 말했다. 특히 해당 책은 부모의 성관계를 그림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그 수위가 지나치게 외설적이라는 주장이다. 성기 삽입 과정을 보여주며 ‘두 사람은 고추를 질에 넣고 싶어져. 재미있거든’, ‘아빠는 엄마의 질에 고추를 넣어. 그러고는 몸을 위아래로 흔들지. 이 과정을 성교라고 해. 신나고 멋진 일이야’라고 서술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런 책을 초등학교에 보급했다는 것은 성소수자에 대한 존중과는 별개로 동성애, 동성혼을 미화하거나 조장한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며 “특히 어린 학생들에게 동성애가 자연스러운 것처럼 묘사하고 노골적으로 성행위를 표현하는 도서를 배포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만큼 교육부가 실태를 조속히 파악해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해당 책들은 학생들이 항시 볼 수 있도록 비치가 돼 있는 것이 아니고 교사나 사서가 별도로 관리하도록 돼 있다고 한다”며 “학교와 책의 비치 현황을 상세하게 파악해보고 필요한 부분은 신속히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실제로는 5개 학교에 배포됐고 외국에서는 상을 받고 추천 받을 정도로 내용에 대해서는 평이 좋은 책들”이라며 “성교육 설명에 보조 자료적인 요소로 보고 교사나 학부모 판단 속에 교육하면 되는 것이지 너무 과장되게 받아들이지는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반박했다. 논란이 커지자 여가부는 결국 성평등책 7종을 배포했던 학교에서 회수하기로 했다. 여가부는 26일 “일부 도서의 문화적 수용성 관련 논란이 일고 있음에 따라 해당 기업과 협의해 도서들을 회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나다움 어린이책 교육문화사업’은 아이들이 성별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존중하도록 돕겠다는 취지로 성인지감수성 등을 다룬 책을 선정해 전국 초등학교와 도서관에 배포하는 사업이다.
수원 곡정초등학교(교장 김혜숙)에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생들의 마음을 꾸준히 살피고 건강한 정서발달을 지원하고자 학생상담 활동을 진행하였다. 코로나19로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거나 특히 맞벌이 등 가정 내 돌봄 결여 및 사각지대 학생, 사회성 향상이 필요한 학생, 기타 자발적으로 복지실에 찾아온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제별 맞춤형 상담을 실시하였으며, 공통적으로 감정 탐색하기, 감정 다루기, 자기 격려하기 활동을 통하여 스스로의 마음을 보살피고 격려하는 훈련을 진행하였다. 상담에 참여한 4학년 유00 학생은 “언제나 상담 시간이 기대돼요. 교실에서는 여러 친구들이 있어서 말하기 어려웠던 마음을 상담 시간에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아요.” 말하였고, 5학년 김00 학생은 “선생님과 심리검사를 통해 나의 성격유형을 알 수 있어서 유익했어요.” 말하였다. 이외 담임교사와의 협력관계로 도움이 필요한 학생에게 즉각적인 상담과 위기 개입이 이루어지도록 하여 문제 예방에 힘쓰고 있으며, 필요 시 외부 전문기관과 협력하여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고 있다. 향후 코로나19 장기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위기 개입, 심리지원 서비스 제공 등 전문적인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다. 최근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17개 시·도 교육감은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수도권 지역인 서울·경기·인천과 부산 등 지역은 개학 이후 9월 11일까지 학생 밀집도를 유·초·중학교는 3분의 1, 고교는 3분의 2로 유지하고 그 외 비수도권 지역의 각급 학교는 밀집도를 3분의 2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발표했다. 사실 2학기 개학을 앞두고 시·도 교육청은 전면등교, 교육부는 밀집도 3분의 2 권장 등으로 대립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당초 계획을 변경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시·도교육감들이 전면등교 계획을 변경해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의 권고 사항에 따르기로 합의한 것은 국가 대란의 국민 통합적 대처 측면에서 바람직한 결정이다. 같은 실수 반복해선 안 돼 2학기 전면 등교수업을 준비하던 학교와 교원들은 구체적인 교육과정 운영 방법, 학사일정 등을 정하지 못하고 어수선한 가운데 개학을 맞았다. 그런데 문제는 9월 11일 이후의 각급 학교 교육과정과 학사일정 운영이다. 교육부는 향후 추이를 지켜보고 대책을 세운다는 입장이지만, 일선 학교와 교원들은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 다섯 차례의 등교 개학이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결국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으로 지난 학기가 마무리됐다. 그 과정에서 큰 혼선이 야기됐다. 1∼2주씩 등교 개학·수업이 연기되는 소위 ‘찔끔찔끔 대책’이 미래 예측을 불가능하게 해 교육을 질을 저하시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때문에 학교 현장에서는 불투명한 학사 일정으로 이미 계획한 방과후 학교 강사 섭외부터 크고 작은 교내 일정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제는 이마저도 언제 새롭게 계획을 수립해야 할지도 모르는 깜깜이 속에서 천수답마냥 교육 당국만 쳐다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학교와 교사 못지 않게 학부모의 걱정과 혼란 역시 커지고 있다. 지난 한 학기를 ‘허송세월’로 보냈다는 자조 속에 자녀가 학습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도 못해 학력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근심한다. 설상가상 2학기를 더 염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교육부가 하루빨리 코로나19 대비 한국판 가이드라인·매뉴얼을 내놔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선제적인 대처가 혼란 줄여 교육부는 9월 11일 이후의 포괄적인 각급 학교 교육과정·학사일정 운영 대책을 마련해 공표해야 한다. 사실상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이 어려워진 현실에서 학생 안전과 학교의 원활한 학사일정 운영에 초점을 맞춘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 그 토대 위에서 등교수업과 비대면 온라인·원격 수업 방법, 블라인드 교육, 등교수업 주기, 급식 등 단위학교별로 탄력적인 교육과정·학사운영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 아울러 학생 밀집도를 낮추더라도 1학기 때 드러난 학습 격차와 돌봄대란 해소에 나서야 한다. 또 디지털 기기 미보유 가정, 초등 저학년 맞벌이 부부 가정, 다문화 가정 학생 등 교육·학습 사각지대를 보살펴 학력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 온라인 자율학습 콘텐츠 지원, 학습종합클리닉센터 설치 운영, 영어 등 5개 외국어 웹 서비스 등도 안착하도록 보살펴야 할 것이다. 오는 12월 3일에 시행되는 2021학년도 대입수능, 9월 23일부터 시작되는 202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등 예년과 다른 상황에서 시행되는 대입관리방안과 대책 마련에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교육부는 교육 분야의 주무 부처다. 교육에 관한 비평자·평가자 입장이 아니라, 주관자 입장에서 권한을 갖고 책임을 져야 한다. 민감한 교육 의제에 대한 대책과 선제적인 가이드라인을 제때에 제시해 혼란을 줄여야 한다. 물론 각 시·도 교육청, 질본,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의 협치도 중요하다. 앞으로 교육부가 지난 학기에 보여준 땜질식 임시방편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미리 대처하는 ‘선제행정’을 보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