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439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최근 10년간 교사의 행정업무에 종사하는 시간은 늘고, 수업과 학생상담 등 실제 교육활동을 하는 시간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육과정 기획과 재구성에 관한 자율성 또한 저하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발표한 KEDI BRIEF 2023년 11호 ‘교사의 직무수행은 지난 10년간 변화했는가?’에 따르면 교사의 직무수행 영역별 세부 활동에 사용하는 시간 중 행정업무에 사용하는 시간은 2013년 주당 5.73시간에서 2022년 7.23시간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의 행정업무시간 증가는 교육활동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교사가 실제 수업에 사용한 시간은 주당 18.72시간에서 16.47시간으로 줄었으며, 학생상담이 4.07시간에서 3.63시간으로, 수업계획 및 준비가 7.58시간에서 7.17시간으로 각각 감소했다. 연구진은 교사가 일주일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된 가운데 행정업무에 많은 시간을 사용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수업 및 평가, 교육과정 재구성, 학생 상담과 같이 중요하게 고려되고 변화가 요구되는 직무수행이 소홀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교육과정 기획·재구성의 자율성에 대한 2018년과 2022년 교사들의 인식을 점수화한 결과 낮은 연차와 높은 연차 등 모든 연차에서 자율성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교사가 학생의 특성에 적합한 수업내용과 방법을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설계하기 어려워진다면 직무수행 전반의 질적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학생 배움 중심 수업·평가를 위한 활동은 긍정적으로 변화했으며 교사들은 지속적으로 전문성 개발을 하고 있지만 학교 중심 활동보다는 개인 중심 활동에 참여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보고서는 2022년 한국교육개발원 ‘교사의 직무수행 변화 분석과 향후 과제’ 보고서의 내용을 일부 발췌해 요약한 것으로 세 개 시점에 중학교 교사를 대상으로(2013년과 2018년은 약 2,900명, 2022년은 1,260명) 조사한 내용을 분석한 것이다.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에도 불구하고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가 빈발하는 것과 관련해 이를 보호하려는 법 개정안이 또 발의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5일 ‘교원지위특별법’과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각각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최근 법령과 학칙이 정하는 바에 따라 교원의 학생생활지도권이 부여됐음에도 불구하고 교원의 정당한 학생생활지도가 아동학대로 신고되는 등의 부작용과 혼선이 발생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교원의 학생생활지도에 대한 조사와 수사가 이뤄질 경우 교육현장의 특성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교원지위특별법의 개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내용에 학생생활지도와 관련된 활동을 포함하고, 학교의 장으로 하여금 교원이 아동학대로 신고될 경우 해당 조사·수사기관 또는 법원에 해당 사안에 대한 의견을 제출하도록 하는 내용을 추가했다. 또 초·중등교육법 개정과 관련해서는 교원의 학생 생활지도가 정당하게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아동학대 범죄로 신고될 경우 교사들의 사기 저하와 교육활동 자체가 위축되는 부작용이 있다는 점을 개정 이유로 밝히고 학칙에 따라 학교의 장 및 교원의 학생 생활지도는 아동복지법이 정하고 있는 아동학대로 보지 않는다는 규정을 신설했다. 이와 관련해 강 의원은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이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로 위축된다면 학교 현장이 무너질 수도 있다”며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 보호는 곧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달 11일 국회 교육위 소속 이태규 간사(국민의힘)는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에 대해서는 고의 또는 중과실이 없는 한 아동복지법 제17조 제3호부터 제6호까지에 의한 금지행위 위반으로 보지 않는다‘는 내용을 신설하는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김동석 교총 교권본부장은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호하는 것이 단순히 교권은 물론 학생의 학습권 보호 차원에서 중요하다는 정치권의 이해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조속한 법안심사와 의결을 통해 실제적인 법적 보호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19일 경기청곡초에서 이색적인 교통안전 연합캠페인이 열렸다.이번에 실시한 교통안전 캠페인은 녹색어머니회, 용인동부경찰서, 모범운전자회가 연합하여 실시한 행사이다. 학생들의 안전한 등굣길 마련을 위해 운전자들에게는 교통법규를 바르게 지키고, 학생들에게는 안전한 보행을 하도록 피켓을 들고 홍보하는 것이 대부분 이루어지고 있는 캠페인이다. 청곡초에서 이루어진 캠페인은 학생들이 교통안전, 일상생활에서의 안전한 생활 등을 주제로 그림을 그려 표현하고 그린 작품을 등굣길에 게시하여 다양한 학생들의 생각을 나눈 행사로 행사와 수업이 연계된 모범적인 사례이다. 그림을 그리고 피켓을 들어 의사를 표현한 것 이외에도 경찰차와 경찰 오토바이를 운동장에 배치하고 함께 참여한 경찰들과 아이들이 자유롭게 사진을 찍는 활동을 하였다. 함께 사진을 찍은 정시우(6학년) 학생은 "경찰들이 우리의 생활에 가까이 계시고 늘 도와주시는 고마운 분들이고 친근하게 느껴졌다"고 참여 소감을 말하였다.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추진한 이영희 청곡초 녹색어머니회장은 "학생들이 그림으로 표현하고 경찰분들과 이야기 나누며 마음속으로 안전한 보행을 하자는 오늘의 마음이 계속 이어져서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여 년간 초등 글쓰기 지도해 순수한 글 읽으며 되레 위로받아 “어린이가 아니었던 어른은 없어 현재의 나, 다정하게 대해주길” 읽고 쓰는 게 좋았다고 했다. 한창 공부해야 할 때 문예 동아리에 들어가 활동할 정도로 좋아했다. 자연스럽게 ‘국어’ 교사를 꿈꿨지만, 좌절했고 그 길로 글쓰기를 놓아버렸다. 앞으로는 절대 글을 쓰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수십 년간, 쓰지 않던 그의 마음을 돌려세운 건 코로나였다.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20여 년간 함께 한 아이들이 글감이 됐다. “학교에 가지 못하고 아이들과 단절됐던 그때, 아이들이 쓴 글이 유난히 크게 보이더군요.” 그렇게 엮은 글은 카카오 브런치가 주최하는 ‘제10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서 대상을 받았다. 어린이의 문장의 저자 정혜영 경기 청수초 교사 이야기다. 어린이의 문장에는 정 교사가 아이들을 글쓰기의 세계로 안내하면서 마주한 ‘때로는 엉뚱하고 때로는 뭉클하며 때로는 호기로운 어린이들의 문장’으로 가득하다. “일상의 루틴이 깨져 스스로 위축돼있을 때 아이들의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요동쳤고 위로받았다. 지나면 사라져버릴 아이들의 문장을 오래 기억하고 싶어서 썼다”고 했다. 특히 그의 마음을 흔들었던 건, ‘학부모 공개수업’을 주제로 쓴 글들이다. ‘내 부모님이 안 오실까 봐 걱정했다.’ ‘수업을 듣는데 난 자꾸 엄마 쪽을 힐끗힐끗 보았다.’ ‘계속 엄마만 보고 싶었다. … 뒤에 계신 엄마를 보니 눈썹이 약간 길어진 것 같았다.’ “부모에 대한 아이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글에 울컥했다. 아이들은 그 짧은 순간에도 모든 촉각을 곤두세워 엄마, 아빠를 바라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8년째 2학년을 담임하다 보니, 자리를 비울 수가 없었어요. 저학년은 교사의 부재에 영향을 많이 받거든요. 그래서 정작 우리 아이의 공개수업에 거의 가보지 못했어요. 반 아이들의 글을 보면서 우리 아이의 마음이 어땠을지 알고 나니… 미안했죠.” 교직 23년 차인 그는 초임 시절부터 아이들과 글쓰기를 지속하고 있다. 그 이유를 책에 이렇게 썼다. ‘아무거나, 아무렇게 써도 시인이 되고 작가가 되는 순수한 글쓰기를 이때 안 해보면 언제 맘껏 해볼 것인가’라고. ‘가랑비에 옷 젖듯이’ 쓰게 한다. 3월 한 달 동안 매일 한 줄 쓰기로 거부감을 줄이고 나서, 4월부터 두 줄, 세 줄로 길이를 늘인다. 대신 일주일에 두 번 쓴다. 글감은 아이들의 경험을 반영해 함께 정한다. “기존에 하던 것에서 하나를 더했을 때 배울 만하다, 도전할 만하다고 느낀다”며 “마음속으로 정한 최종 목표는 한 페이지 쓰기”라고 귀띔했다. 철칙도 있다. 첫째, 아이들의 글은 내용만 본다. 즐겁고 자유롭게 쓰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둘째, 아이들의 글에 꼭 코멘트를 남긴다. 교사가 궁금해할수록 아이들은 더 용기 내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셋째, 아이들의 글을 읽어준다. 아이들은 ‘나와 너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그는 “아이들만 쓰는 것과 교사나 부모가 함께 쓰는 것은 천지 차이”라고 했다. 쓰는 마음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어서다. 시간이 없다, 여유가 없다, 쓰지 않을 이유는 많지만, 한 줄 쓰기부터 시작해볼 것을 권했다. “세상에 어린이가 아니었던 어른은 없어요. 어른이 어린이의 마음을 만난다는 것은 각자의 어린 시절과 만나는 것과 같죠. 아이들의 문장을 통해 각자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서 현재의 자신을 좀 더 다정하게 대해주면 좋겠습니다. 글을 허락해준 아이들과 자기 일처럼 기뻐해 준 학부모님들께 감사합니다. ”
수학 문제 솔루션 ‘매쓰플랫’이 무료 체험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30일까지 한국교육신문 홈페이지(www.hangyo.com)를 통해 신청하면 30일 동안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체험 신청자에게는 커피 쿠폰(스타벅스 아이스아메리카노 기프티콘)도 제공한다. 매쓰플랫은 학교 현장의 부담은 줄이고, 학생 맞춤형·개별화 교육을 가능하게 지원하는 서비스다. 50만 개에 이르는 문제은행과 시중 교과서·교재 문제를 보유하고 있으며, 학습 빅데이트를 기반으로 한 정확한 분석으로 학습 효과를 극대화한다. 특히 ▲교재 및 학습지 제작 ▲오답 관리 ▲분석 리포트 등을 서비스한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교사가 원하는 문제를 1분 안에 만들어 활용할 수 있다. 단원별·유형별로 문제를 구성할 수 있고, 난이도 조절, 내용 수정도 가능하다. 한국교육신문을 통해 신청하면 최대 77% 할인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관련 문의는 매쓰플랫(010-2282-1930, 010-3944-1930)으로 하면 된다.
배경지식이 있어야 하는 책은 읽어나가기가 쉽지 않다. 가령 나폴레옹 러시아 원정 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가 그렇다. 물론 소설을 읽을 때 역사적 사회적 배경을 무시하고 줄거리 위주로 즐길 수도 있지만 확실히 배경지식이 풍부하면 작가가 그 작품을 통해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좀 더 쉽게 파악할 수 있고 행간 속에 숨겨진 묘미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그런데 배경지식이 없이 ‘몸만 오면’ 된다고 손짓하는 친절한 작가들이 있다. 그중 한 명이 2012년 중국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모옌이다. 그가 2009년에 발표한 개구리야 말로 천재 작가가 쓴 친절한 소설이다. 천재 작가의 친절한 소설 평소 중국 문학에 관심이 없다가 중국 현대문학에 발을 들여놓고 싶은 독자에게는 개구리만 한 소설이 없다고 자신한다. 이 소설은 시골 산부인과 의사인 완신이 오십 년 동안 무려 1만 명이 넘은 아기를 받은 영웅에서 19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1가구 1자녀를 규정한 중국의 산아제한 정책인 ‘계획 생육’ 관리가 되고 정관 수술과 임신 중절 수술에 앞장서면서 급기야 ‘살아 있는 염라대왕’으로 비난과 저주를 받는 존재로 변모하기까지의 일대기를 그린다. 출산과 가족 문제를 다루는 소설인 만큼 중국의 고유한 가족관이나 풍습이 자주 등장하지만, 독자들은 아무런 제약 없이 편안하게 읽어나갈 수 있다. 줄거리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양한 중국 문화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되는 구성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개구리라는 재미난 제목을 정한 이유도 저자는 친절하게 소설 속에서 설명한다. 단순히 중국의 산아제한 정책을 다룸으로써 대략 최근 60년간의 현대중국사회의 한 단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 소설은 우선 초반부터 독자를 끌어들이는 흡입력과 재미가 엄청나다. 읽다가 너무 재미나서 아껴 읽게 되고 재미난 부분을 다시 돌아가 읽어나가기 일쑤다. 게다가 유머, 슬픔, 감동, 기괴함까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을 독자에게 선사한다. 재미나면서도 슬프고 슬프면서도 감동적인 소설이다. 중국 사회의 변화 보여줘 ‘계획 생육’을 무섭도록 잔인하게 실행하는 산부인과 의사 완신이 탄 쾌속정의 추격을 피해 허술한 뗏목에 만삭 아내를 태우고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시골 가족을 보면서 많은 독자는 눈물을 흘리기 마련이다. 뗏목을 따라잡은 ‘계획 생육’ 전용선이 추월하지 않고 뗏목을 강둑 쪽으로 밀어붙이려고 할 때 삿대를 쥔 사내는 산부인과 의사를 향해서 ‘고귀하신 의사 선생님, 우리를 제발 한 번만 살려주세요’라고 절규한다. 이 장면을 지켜본 이웃들은 모두 한마음이 되어서 뗏목 가족을 응원한다. 심지어 자신이 익사할지도 모르는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일부러 물에 빠져서 뗏목 가족에게 시간을 벌여주려는 ‘계획 생육’ 간부의 행동은 모두를 감동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뗏목 추격 장면 하나만으로 저자 모옌은 1960~70년대 개발도상국 중국의 생생한 모습을 마치 인간 극장처럼 독자에게 잘 보여준다. ‘계획 생육’이 허용하지 않는 임신을 한 가정에 대해서 무시무시한 벌금을 부과하며 끝까지 추적해서 강제로 중절 수술을 시행한 1960~70년대였다면 ‘계획 생육‘을 비판한 개구리는 출간 자체가 불가능했을 터였다. 그러나 2009년이 되어서는 모옌도 중국 정부도 더 이상 산아제한이 중국의 미래를 밝게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음이 분명하다. 지나친 산아제한으로 인해서 중국은 늙어가고 있으며 인권 존중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나라라는 오명을 벗어야 한다는 각성이 일기 시작했다. 개구리는 중국 사회의 변화를 잘 보여주는 상징과도 같은 소설이다.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화양초(교장 윤미경)에서는 6월을 작가와의 만남의 달로 지정하였으며, 이번 작가와의 만남은 작가와 이야기하며 도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학교 내 독서 문화를 조성하고자 추진되었다. 행사 진행 전 참여 학생들에게 작가의 주제 도서를 미리 증정하여 사전 독서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준비하였다. 먼저 7일 1~2학년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조경희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하였다.베스트셀러 <엄마 자판기>, <아빠 자판기>의 저자 조경희 그림책 작가와 함께 그림책 제작과정을 알아보고, 일상생활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그림책 씨앗 화분으로 표현하여 그림책 작가가 되어보는 독후활동으로 진행하였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은 "실제로 읽었던 책을 쓰신 작가님과 이야기하면서 책과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학교 도서관에 있는 책을 더 많이 읽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남은 작가와의 만남은 14일 3~4학년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욕 좀 하는 이유나' 도서의 저자인 류재향 작가, 29일 5~6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불량한 자전거 여행' 도서의 저자인 김남중 작가를 초청해 진행할 예정이다. 윤미경 교장은 "작가와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학생들이 책에 대한 관심도 생기고 독서 능력도 향상 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고령화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와 디지털 대전환시대의 본격 도입이라는 시대적인 흐름 속에 직업교육 및 직업계고는 큰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디지털시대로 대표되는 지식기반사회가 되면서 직업계고교 졸업생들에게도 새로운 직무역량이 요구되는 것이다. 하지만 특성화고를 중심으로 한 직업교육은 급변하는 시대 상황 속에서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 게다가 산업현장의 요구와 학교교육이 미스매치되면서 취업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실제로 특성화고 취업률은 2017년에 50.0%이었던 것이 2022년 16%대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현장에서 대우받는 전문 기술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산업계 주도형 직업교육을 확대하고, 고교와 대학 간의 연계성을 높여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아울러 고졸 숙련 인력이 일터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국가차원의 경력 관리 및 맞춤형교육이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번 호는 디지털 대전환기를 맞아 직업교육이 안고 있는 과제는 무엇이고,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 해법을 제시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현행 공급자(학교·훈련기관) 중심 직업교육을 신산업 수요를 반영한 산업현장 중심 직업교육으로 전환하면서 필요로 하는 정부의 지원은 무엇인지 따져본다. 또 학생들이 기피하는 바람에 정원을 못 채우는 특성화고의 현실과 선취업 후진학 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그리고 학생과 교사들이 원하는 바람직한 현장실습 방안을 고민해 본다. 아울러 우리나라 중등직업교육이 나갈 방향을 다양한 관점에서 다룬다. 편집자 사회 환경 변화와 특성화고의 어려움 특성화고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1조에 의거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 및 능력이 유사한 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특정 분야의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자연현장실습 등 체험 위주의 교육을 전문적으로 실시하는 교육감이 지정한 고등학교이다. 특성화고는 우리나라 사회·경제적,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라 실업계고→ 전문계고→ 특성화고(2010년)로 명칭이 변화되면서 중등직업교육기관으로서 국가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성화고 수는 2020년 기준 464개로 전체 2,367개 고등학교 중 19.6%를 차지하고 있으며, 학생 수는 20만 9,574명으로 전체 133만 7,312명의 고등학생 중 15.7%로 점점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또한 산업구조의 변화, 대학진학 선호, 학령인구 감소 등의 원인으로 특성화고에 대한 선호도가 점점 낮아져 신입생 정원을 확보하지 못한 학교가 증가하고 있다. 직업계고 취업률은 이명박 정부의 고졸 취업활성화 정책추진으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2017년 이후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상대적으로 대학진학율은 높아지고 있어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특성화고의 정체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그림 1 참조). OECD 국가의 중등단계 직업교육 참여율을 보면 OECD 평균은 45.7%이며, 핀란드 71.3%, 스위스 65.3%, 호주 57.8%(2015년 기준)로 상당히 높은 편이고, 우리나라는 17.7%로 매우 낮은 편이다. 낮은 직업교육 참여율은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청년들의 입직 연령을 OECD 평균과 비교하여 무려 3.5년이나 늦게 만들고 있고. 청년들의 늦은 입직은 다시 만혼(晩婚)과 최저 수준의 출산율(2020년 0.84명, 2021년 0.81명), 낮은 경제활동 참여, 불필요한 사회비용의 증가로 이어져 우리 사회의 구조적 악순환의 원인이 된다(안재영·김세훈, 2022). 따라서 대학진학 위주의 교육정책으로 인한 사교육비의 꾸준한 증가, 고학력 인플레로 인한 청년 실업률 증가, 낮은 출산율로 인한 지역소멸, 교육양극화 심화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가 특성화고 육성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 정부의 직업교육정책 일관성을 위해 법제화가 필요 특성화고 취업률을 보면 정부정책에 따라 변화가 많음을 알 수 있다. 이명박 정부의 직업교육 활성화 정책의 하나로 직업계 특수목적고인 마이스터고가 개교되면서 고졸 취업이 점점 활성화되고 특성화고도 함께 활성화되었다. 하지만 정부가 다시 바뀌면서 직업교육정책이 변화되고 정부의 지원과 관심도 낮아지자, 취업률도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취업률은 경기지표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이나 직업계고 취업률은 경기지표와 상관관계가 낮고, 그보다는 정부의 취업활성화 정책에 영향을 받는다(안재영·김세훈, 2022). 특히 공무원·공공기관·대기업 등 양질의 일자리는 정부의 고졸 취업 활성화 의지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다. 정부의 고졸 취업활성화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서는 특성화고 졸업생의 취업률이 일정 기준 이상 유지될 수 있도록 법률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한 바람직한 예시로는 독일의 경우가 있다. 독일은 직업교육 관련 이해관계자들의 정확한 역할과 기능이 제도와 법적으로 명확하게 구축되어 있어 정권이 바뀌어도 직업교육 가치와 기관별 책무 등을 변함없이 유지 발전시켜 온 역사가 축적되어 있다. 또한 직업교육 경로를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어 독일을 통해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어느 정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특성화고의 이미지 개선 2017년 제주에서 발생한 특성화고 현장실습 고교생 사망사고가 언론의 집중 조명으로 인하여 사회적 이슈가 되었고, 이에 따라 특성화고에 대한 이미지가 추락하였다. 이러한 사고를 계기로 안전하고 학습 위주의 현장실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업체 선정, 교육프로그램 개발, 실습기간 단축 등 다양한 예방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매년 유사한 사고들이 언론에 집중 보도되어 특성화고 이미지가 계속해서 부정적으로 형성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중학생 및 학부모들이 특성화고 진학을 기피하게 만들고, 이는 곧 신입생 충원율 감소, 취업률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특성화고 출신으로 대기업을 일군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같은 입지전적 인물들의 성공스토리가 언론에 자주 홍보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또한 특성화고 졸업 후 공무원·공기업·대기업·중소기업 등에 취업한 성공사례들도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우리 학교 졸업생으로 원양어선에 승선하고 있는 일등 항해사가 개그맨 유재석 씨가 진행하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항해사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소개함으로써 부정적이던 원양어선에 대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서울·인천·진해 등 원거리 지역의 학생들이 원양어선 항해사의 꿈을 가지고 입학하는 것을 보면 언론이 대중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고 생각된다. 국가와 지역산업 변화에 맞춘 학교의 변화 특성화고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교육부와 지역교육청에서는 특성화고 재구조화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지원하고 있다. 2022년 직업계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과 재구조화 지원사업에 79개교 102개 학과가 선정되어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재구조화 학과로는 인공지능·로봇·소프트웨어·스마트팩토리·미래자동차 등 첨단분야와 관련된 학과가 주를 이루고 있다. 사회 변화를 반영하여 상업계고에서 반려동물분야 전문가 양성을 목적으로 재구조화한 경북 봉화의 한국펫고등학교는 신입생 모집 경쟁률이 3:1을 넘는 등 전국에서 학생들이 지원하고 있으며, 특성화고 혁신지원사업 우수학교로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사회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여 학교존립의 기로에 있던 지방의 특성화고 성공사례로 본받을 만하다. 또 특성화고가 마이스터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마이스터고를 벤치마킹하고, 시·도교육청이 특성화고 재구조화 사업 TF팀을 구성하는 등 장기적인 계획과 주도적인 추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역소멸 문제와 특성화고 육성 저출산·고령화와 지역 청년인구 유출이 맞물리면서 지역소멸의 문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한국은행 전망에서는 전국 228개 지방자치단체 중 소멸위험지역이 2030년에 185개, 2040년에 217개로 늘어나 대다수 지방자치단체가 소멸위험지역이 된다고 하였다(한국은행, 2017). 청년층의 지역사회 취업을 통한 지역 정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지역산업의 근간인 중소기업에서 가장 선호하는 인재는 고졸 취업자이지만, 미충원 인력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인력도 고졸자였다. 또한 고졸 취업자는 다른 학력에 비해 지역 잔존율이 높게 나타난다. 따라서 ‘지역 친화적 인력’인 고졸 취업자를 위한 지원은 지역경제 활성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윤영한, 20202). 지역의 산업과 연계한 특성화고를 졸업한 기술 인재가 지역에 취업하여 정착할 수 있도록 지자체·교육청·특성화고 협력체제 구축이 지역소멸을 늦출 수 있는 하나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상생 발전을 기대하며 직업교육의 선도모델인 마이스터고는 교육부가 지정단계에서 국가 및 지역산업과 연계한 인력양성 목표설정, 산업수요맞춤형 교육과정의 편성 및 운영, 국제교류학습, 전교생 기숙사 생활, 학생 취업과 전문교육을 위한 산·학·관 협력체제 구축 등을 점검하여 기준을 충족한 학교를 지정하여 운영하기 때문에 양질의 취업과 높은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 학교도 정부의 직업교육 활성화 정책에 적극 대응하여 2013년 해양수산부가 지원하는 전국 유일의 수산계 마이스터고로 지정됨으로써 수산업에 꿈을 가진 신입생 모집, 양질의 교육프로그램 운영, 높은 취업률 유지하면서 수산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교육부·해양수산부·전남교육청·완도군 등 정부부처와 지자체의 지원 및 산업체와의협력으로 국가와 지역사회에 필요한 청년수산인재를 양성하는 중등직업교육기관의 역할 또한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특성화고에서도 보건·의료·미용·디자인·바이오 등 산업의 변화와 연계하여 마이스터고보다 더 높은 경쟁력을 가진 학교들도 많이 있다. 또한 동일계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이스터고보다는 유리하다. 특성화고가 국가와 지역산업의 경쟁력 확보, 지역소멸의 문제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지자체·교육청·산업체 등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기대해 본다.
고령화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와 디지털 대전환시대의 본격 도입이라는 시대적인 흐름 속에 직업교육 및 직업계고는 큰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디지털시대로 대표되는 지식기반사회가 되면서 직업계고교 졸업생들에게도 새로운 직무역량이 요구되는 것이다. 하지만 특성화고를 중심으로 한 직업교육은 급변하는 시대 상황 속에서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 게다가 산업현장의 요구와 학교교육이 미스매치되면서 취업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실제로 특성화고 취업률은 2017년에 50.0%이었던 것이 2022년 16%대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현장에서 대우받는 전문 기술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산업계 주도형 직업교육을 확대하고, 고교와 대학 간의 연계성을 높여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아울러 고졸 숙련 인력이 일터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국가차원의 경력 관리 및 맞춤형교육이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번 호는 디지털 대전환기를 맞아 직업교육이 안고 있는 과제는 무엇이고,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 해법을 제시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현행 공급자(학교·훈련기관) 중심 직업교육을 신산업 수요를 반영한 산업현장 중심 직업교육으로 전환하면서 필요로 하는 정부의 지원은 무엇인지 따져본다. 또 학생들이 기피하는 바람에 정원을 못 채우는 특성화고의 현실과 선취업 후진학 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그리고 학생과 교사들이 원하는 바람직한 현장실습 방안을 고민해 본다. 아울러 우리나라 중등직업교육이 나갈 방향을 다양한 관점에서 다룬다. 편집자 정주리 감독의 다음 소희가 제75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된 만큼 주목을 받았다. 특히 특성화고의 현장실습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룬 작품이라서 관심 있게 시청하였다. 시청하는 동안 두 마음이 공존했다. 현장실습을 통한 취업률에 좌우되고, 학교 실적과 평가 때문에 학생을 산업현장으로 내모는 모습은 지금도 존재할까? 혹시 특성화고를 둘러싼 대내외적인 위기상황이 이 영화로 인해 모든 특성화고로 일반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스러움이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적으로 취약계층이 많은 특성화고 학생이 현장실습을 통해 따뜻한 사회 현실을 맞이하는 첫걸음이 되도록 보호막이 되는 시스템은 없을까? 라는 특성화고 교사로서 희망의 마음도 있었다. 다음 소희가 던진 물음 두 가지 특성화고 현장실습은 교육과정에 명시되어 있다. 다양한 직업적 체험과 현장 적응력 제고를 위해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을 경험하도록 현장실습을 포함하여 운영하고 있다. 특히 산업체를 기반으로 실시하는 현장실습은 졸업 후 해당 업체에 취업이 잠정적으로 결정된 상태에서 운영되는 경향이 있어 학생들의 취업에도 직·간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특성화고 현장실습의 역할은 점점 위축되고 있다. 2022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결과 발표에 의하면,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률은 전년도 대비 2.4% 증가한 57.8%(교육부 보도자료, 2022)를 기록하였지만, 2021년 4월 취업자의 6개월 후 유지 취업률은 78.3%, 12개월 후 유지 취업률은 64.3%임을 볼 때, 양적인 증가와는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상대적으로 높은 이직률을 보이고 있다. 아마도 현장실습 운영과정에서 발생한 가슴 아픈 사건·사고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영화 다음 소희의 모티브가 된 전주 콜센터 현장실습생 사망 사건(2017년), 제주도에서 현장실습 중인 고교생이 사망한 사건(2017년), 전라남도 여수에서 현장실습생이 사망한 사건(2021년) 등이다. 이러한 사건 이후 교육부가 학습 중심 현장실습을 제도화하였지만, 현장실습의 효과성에 대한 의문과 더불어 특성화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다수의 학생들이 취업에 목적을 두고 특성화고에 진학을 하는데, 지난 10년간 졸업 후 대학진학률이 증가함을 볼 때, 취업률 감소와 대학진학률 증가는 3학년 2학기 때 실시하는 현장실습과의 상관관계가 어느 정도 존재한다고 생각된다. 현장실습은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어떤의미가 있을까? 현장실습은 현장경험 및 현장직무 습득 측면에서 중요하다. 산업체 현장경험을 통하여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적용하기도 하고, 학교에서 습득한 기술을 실제 산업현장에 적용해 봄으로써, 실제 상황에 대한 응용력을 증진시킬 수 있고, 직장생활 경험을 통해 업무환경 및 직장문화를 이해하기도 한다. 또한 현장실습은 학교교육과정에서 가르치기 어려운 산업체 현장 업무수행 능력을 향상시켜 학교교육과정과 산업체의 직무불일치를 해소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 그리고 현장실습은 전공분야에 대한 동기유발을 돕는 매개체 역할을 수행하여 향후 진로 개발에 도움을 준다. 현장실습이 도움이 되었다고 하는 학생들은 직무능력 및 현장적응력, 대인관계능력 및 근무태도, 직장에서의 책임감·자신감 등이 향상되었다고 한다. 또 고등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산업현장에 접목해 봄으로써 자신의 능력과 적성을 확인할 수 있어서, 향후 진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하였다. 그럼에도 여전히 특성화고 현장실습의 문제점은 존재한다. 학생의 학습권 및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학습 중심 현장실습 제도가 도입되었지만, 여전히 값싼 노동에 시달린다고 인식하고 있고, 체계적인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제공받았다고 인식하는학생은 많지 않다. 특히 관계 의존적인 측면이 존재하는 특성화고 학생들은 현장실습 나간 기업현장에서 다층적 괴리를 경험하고, 기업관계자의 무관심과 무지 속에 상처받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은 현장실습을 기업의 근로자와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는 근로 중심의 현장실습으로 여기는가 하면 저임금 인력을 충원하는 보조적인 제도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장실습은 어떻게 운영되어야 할까? 현장실습은 사회로 일찍 진출하고자 하는 학생의 희망,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현실적인 수요, 현장 맞춤형 인력이 필요한 산업체의 현실적 요구가 복합적으로 반영되어 교육적 가치를 이루어야 한다. 이러한 시각에서 일-학습-삶이 조화로울 수 있는 학생의 성장과 안전한 현장실습을 위한 방안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첫째, 학교교육과 기업 현장실습 프로그램 간의 실질적 연계가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학교에서는 현장실습을 교육과 취업을 동일선상에서 고려하지만, 기업에서는 현장실습과 취업을 별개로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학습과 근로 간의 체계적인 연계가 교육적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논의되어야 한다. 자신의 전공과 다른 업체로 현장실습을 나가거나 단순 노동·직무 경험만 하고 온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실제 교육받은 내용과 다른 직무수행을 경험하여 학교에서 실시된 전공 및 직무수행 교육의 의미를 찾지 못하였다고 하였다. 또한 학생들이 현장실습 직무내용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산업현장에서의 실습내용이 생산 업무 프로세스에서 이뤄지는 전공 관련 기초업무임에도 단순 반복업무로 여기는 것이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현장실습을 안내할 때 회사에서 배울 교육내용과 직무내용을 학생들에게 이해시키고, 학생이 업무를 파악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실제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기업현장교사의 역할도 중요하다. 대부분 기업현장교사는 본연의 업무가 있으면서, 현장실습생을 교육하는 업무도 담당한다. 업무가 많은 탓에 일관적이지 않고 비쳬계적인 교육으로 현장실습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도 한다. 기업의 현장실습 프로그램이 실질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기업현장교사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 또 기업현장교사가 현장실습학생들을 제대로 교육할 수 있도록 기업 내에서 학생교육을 위한 업무협조가 수반돼야 한다. 그리고 기업현장교사에게 현장실습은 교육과 훈련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동기를 부여해 주어야 한다. 둘째, 현장실습을 위한 학생-학교-기업 간 역할이 책임감 있게 이뤄져야 한다. 학생은 현장실습의 목적을 명확히 이해하고, 기업이 바라는 직업기초능력 및 기초직무능력을 준비해야 한다. 학교에서는 현장실습 업체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직무에 대한 정보를 명확히 제공해 줄 필요가 있으며, 기업과 학생의 실습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명확히 지원하는 조율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기업은 현장실습생이 학생이라는 것을 늘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장실습생을 이해하는 직원교육을 비롯하여 현장실습생이 적응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배운 교육과 기업의 업무 간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실습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덧붙여 기업은 현장실습생들이 직무를 수행하면서 기업문화 간의 괴리감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접근해야 한다. 학생들은 상사 및 나이가 많은 기업 관계자와의 관계적 어려움, 기업 자체의 문제(기업의 갑질), 직원들로부터 부당한 대우 및 언어폭력을 당한 경험으로 인해 고통을 겪기도 한다. 반면 기업에서 학생들을 동료직원으로 인식하고 서로 소통하며, 서로 같이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경우, 학생들은 현장실습 업무에 빠르게 적응하는 경향을 보였다. 셋째, 현장실습 후 체계적인 복교 프로그램 및 진로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 특성화고 학생들은 현장실습 후 성장하기도 하고 진로의 변화가 나타난다. 이러한 배경에는 학교 담당교사의 세밀한 공감과 지도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특성화고 현장실습 교육과정이 학생들의 진로에 기반하여 성장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우선 현장실습에서 중도 복귀한 학생들에게 상담 및 취업 업체 소개 수준을 넘어선 체계적인 복교 프로그램이 운영될 필요가 있다. 복교한 다수의 학생은 단순 상담과 재취업 혹은 진학의 길을 걷는다. 반면 일부 학생들은 복교 이후 학교에서 적절한 보호조치를 받지 못한 채 재취업으로 내몰고 있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영화 다음 소희의 학교 장면처럼, 학교에서 복교한 학생들에게 지원이 아닌 불이익을 주고, 부당한 대우나 어려움을 겪었기에 기업에서 학교로 복귀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학교에서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면 반드시 중지해야 한다. 현장실습 매뉴얼에는 협약내용과 상이한 현장실습이 이루어지는 경우, 산업체와 재협의하여 시정을 요청하거나 타 산업체에서 현장실습을 이수할 것을 명시하고 있고, 학생 복교를 고려하여 복교 및 현장실습 미파견 학생들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운영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현장실습 중단과 복교는 근로권익 침해, 학습권 보장 등의 문제와 연계되어 있어 체계적인 복교 및 진로 프로그램의 개발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진로를 끊임없이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복교 프로그램은 상담뿐만 아니라 복교를 초래한 원인 분석과 더불어 본인들의 모자란 점을 보충할 수 있는 단계적인 프로그램을 지원해야 한다. 특히 부정적인 경험을 하고 돌아온 직업계고 학생들이 진로 변경이나 진로 포기 단계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체계적이고 섬세한 복교 지원 프로그램이 시급하다.
고령화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와 디지털 대전환시대의 본격 도입이라는 시대적인 흐름 속에 직업교육 및 직업계고는 큰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디지털시대로 대표되는 지식기반사회가 되면서 직업계고교 졸업생들에게도 새로운 직무역량이 요구되는 것이다. 하지만 특성화고를 중심으로 한 직업교육은 급변하는 시대 상황 속에서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 게다가 산업현장의 요구와 학교교육이 미스매치되면서 취업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실제로 특성화고 취업률은 2017년에 50.0%이었던 것이 2022년 16%대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현장에서 대우받는 전문 기술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산업계 주도형 직업교육을 확대하고, 고교와 대학 간의 연계성을 높여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아울러 고졸 숙련 인력이 일터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국가차원의 경력 관리 및 맞춤형교육이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번 호는 디지털 대전환기를 맞아 직업교육이 안고 있는 과제는 무엇이고,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 해법을 제시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현행 공급자(학교·훈련기관) 중심 직업교육을 신산업 수요를 반영한 산업현장 중심 직업교육으로 전환하면서 필요로 하는 정부의 지원은 무엇인지 따져본다. 또 학생들이 기피하는 바람에 정원을 못 채우는 특성화고의 현실과 선취업 후진학 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그리고 학생과 교사들이 원하는 바람직한 현장실습 방안을 고민해 본다. 아울러 우리나라 중등직업교육이 나갈 방향을 다양한 관점에서 다룬다. 편집자 선취업 후진학에서 선취업 후학습 정책으로 2010년에 시작한 ‘선취업 후진학’ 정책은 이후 ‘선취업 후학습’ 정책이라는 이름으로 현재까지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 선취업 후학습 정책은 2018 관계부처 합동 청년 일자리 대책에서도 매우 강조되었으며, 교육부의 ‘고졸 취업활성화 방안(2019.01.25. 관계부처 합동)’발표를 통해 선취업 후학습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더 고조되었다. 선취업 후학습 정책은 학생차원에서는 고졸학력만으로도 사회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고, 기업 측면에서는 인성·기초능력과 실무능력을 고루 갖춘 우수한 고졸인재를 채용하는 장점이 있다. 또 지역사회 측면에서는 지역공동체 (커뮤니티) 중심의 양질의 교육과 취업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이 정책이 중소기업에 우수인재를 우선 공급하기 위한 정책이 아니라 직업계고 인재육성과 기업·지역이 함께 상생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자리매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선취업 후학습 정책추진에 대한 다수의 연구가 진행되어 왔으며 다양한 개념으로 정의하고 있다. 정책분석 연구에서는 ‘선취업 후학습’을 한국적 특수상황에서 정책적 판단으로 성립한 개념으로서, 대학입시로 과열되어 있는 한국적 상황에서 고졸 이후 선취업을 유도하고 추후 진학을 포함한 및 광의의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경로를 구축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선취업 후학습 정책 도입으로 정부에서는 대학의 선취업 후학습 기반 구축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2021 평생교육백서에서 대학 평생교육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구축, 대학 평생교육원 운영지원, 대학형태의 평생교육시설로 구성하고 있다. 직업계고 졸업생들의 후학습 경로인 대학평생교육은 일반대학과 전문대학의 성인학습자 및 재직자특별전형 운영을 중심으로 구축된 대학의 평생교육체제를 들 수 있다. 대학평생교육체제와 지원제도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포털(https://www.hifive.go.kr/)의 후학습 제도 소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직업계고 졸업생들이 선취업할 경우 이용 가능한 다양한 후학습 교육유형과 원할한 학습이행 지원을 위한 장학제도, 글로벌 인재로의 경력개발 지원을 위한 국비유학 등을 소개하고 있다. 학생들이 이 제도를 활용할 경우 직업계고의 전공과 취업, 후학습 대학의 전공 및 경력개발 목표까지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후학습 대학평생교육체제의 이행과 과제 교육부는 2008년부터 고령화·정보화시대의 지속적인 능력 개발을 위한 대학 중심의 평생교육 활성화 지원사업을 시작하였다. 이 중 2016년 평생교육단과대학 사업과 2017년에 개편된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 2018년 사업은 ‘재직자 전담 학위과정 운영 대학’ 지원사업으로서의 성격을 공고히 하였다. 2019년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은 다년도 사업체계로 전환하면서 사업명을 ‘LiFE(Lifelong education at universities for theFuture of Education) 사업’으로 브랜드화하였다. LiFE 사업은 대학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평생교육체제로 전환할 수 있는 추진 기반을 제공하였으며, 각 대학은 성인학습자의 고등교육 진입뿐만 아니라 진입 이후에도 지속적인 교육과정 개발과 학사관리 유연화 등 질적 개선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개편되었다. LiFE 사업 대학의 입학전형은 정원 내(성인학습자), 정원 외(특성화고졸재직자)로 총정원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성인학습자 친화형 학사운영을 위해 대표적으로 ①성인학습자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 개발·운영, ②야간·주말수업, 온라인 및 블렌디드러닝 등 수업방식 유연화, ③선행학습인정제·다학기제·유연학기 및 집중이수제 등 학사 유연화, ④출결 및 성적관리 등 내실 있는 학사운영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학 내에 성인학습자 전담 지원체계(조직)를 구축하고 장학금 지원, 학점당 등록금제 도입 등 학비 부담 완화를 위해 성인학습자 지원 인프라를 체계화하고 있다 LiFE 사업은 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 및 지역수요·산업분석 기반의 성인학습자 전담 학위과정 운영을 필수조건으로, 2021년 현재 일반대학 23개교, 전문대학 7개교 등 총 30개의 대학이 선정 운영되고 있다. 다년도 사업 개편 이후 사업에 진입한 대학은 한정된 국고지원의 범위에서 전공 및 입학정원 등 운영모델을 확대하면서 신입생 충원율을 제고시켜 왔으며, 학령인구감소와 지역소멸 위기에서도 지역의 평생교육 거점대학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성인학습자의 학위취득을 위한 대학 진입구조를 확대하고, 고등교육 체제 안에 공식적인 성인 전담 지원체계를 안착시킴으로써 고등교육과 평생교육의 시스템적 연계 기반을 확보하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그러나 성인학습자·후진학자가 대학에 (재)진입 후 성공적으로 계속 학습을 이어 나가기 위한 질적 확대는 다소 정체된 것으로 보여 빠른 고등교육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과 사업 종료 이후에 대비한 사업방향 설정이 중요하다. 현재 교육부가 진행 중인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LiFE 2.0)은 후학습 선택 재직자 등 성인학습자가 미래사회 변화에 대응능력을 갖추고 성공적으로 경력 개발 및 계속학습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학습권을 보장하고 대학의 책무성을 강화하여 후학습 교육의 질을 제고하는 데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 선취업 후학습 정책의 집행과 직업계고 수요자의 평가 선취업 후학습 정책의 성과평가 연구에서는 선취업 후학습 제도의 적절성·대응성·일관성에 대해 분석하였다. 제도에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 그리고 홍보방식은 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도의 집행체계에 대해서는 교육자치로 인해 정책 집행과정에서 유실, 재직자 군복무 등 경력단절 요인과 관련해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지만 현실적 여건 미흡으로 효율성이 낮아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정책 성과평가에서는 재학생·학부모·졸업생·진로상담교사·산업체를 대상으로 효과성·만족도·공평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였고, 분석결과는 조사대상에 따라 항목별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내 선취업 후학습 정책의 향후 방향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해 주었다. 우선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진학은 ‘취업을 하기 위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또 학부모 응답자 중 61.1%는 자녀가 고교 졸업 후 바로 취업했으면 좋겠다고 대답하여 학생과 학부모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를 중요한 취업 수단으로 여기고 있음을 파악하였다. 선취업 후학습 제도의 필요성과 최신 정보 제공, 고졸취업자에 대한 역량개발 지원과 투자에 대해서 교사·학부모·기업 간의 평가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으며, 특히 기업은 모든 항목에서 낮은 평가를 하고 있다. 효과성 측면에서는 선취업 후학습 정책의 고졸취업률 향상, 특성화고·마이스터고에 대한 인식 개선과 입학정원 증가, 취업기능 강화에 대해 교사와 졸업생의 평가보다 산업체의 평가가 유의미하게 낮았다. 이 정책의 능력중심사회 지향에 대해서도 졸업생의 평가가 학부모보다 유의미하게 낮아 정책의 기대치와 취업현장에서의 체감과는 차이를 보였다. 2022년 12월 서울시지역을 중심으로 특성화고 입학이 결정된 중학생과 학부모 대상의 특성화고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에서도 특성화고 졸업 후 진로계획에 대해 학생·학부모 모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할 예정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특히 학생은 졸업 후 취업에만 관심 있는 경우도 2순위로 나타난 반면, 학부모는 대학진학 의견이 가장 낮았다. 특성화고 지원정책 인지도 분석 결과 역시 선취업 후학습 제도 및 특성화고 특별전형 등 대학진학 지원 관련 제도에 대한 인식수준은 높았지만, 고교취업연계장려금·희망사다리장학금 등 지원제도에 대한 인식은 낮았다. 이에 반해 H대학의 특성화고 졸업 후 일학습 병행 후학습 학습자들은 대부분 고교 재학 중 취업·진로교육을 통해 선취업과 후진학의 체계적인 진로설계를 하고 계획한 현장경험과 후학습을 연계하고 있었다. 이들은 FGI에서 일학습 병행에 대한 높은 만족도와 함께 경력단절 없이 학위취득 가능, 선취업으로 인한 금전적 여유, 시간절약, 취업 후 원하는 대학진학 가능 등을 선취업 후학습 정책의 강점으로 제시하였다. 이러한 점을 반영할 때 중학교·직업계고·대학 간 선취업 후학습 정책과 교육연계에 대한 적극적인 정보 제공, 홍보, 상담 제공 등을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특성화고·마이스터고에서는 교육청과의 협력으로 선취업 후학습을 통한 졸업생들의 경력개발 성공사례를 발굴하고,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의 모색도 필요하다. 선취업 후학습 정책의 성공을 위한 과제 새 정부 국정과제들과 우리 앞에 펼쳐진 사회변화, 직업교육과 평생교육에 대한 사회·경제적인 요구와 기여, 신산업과 일자리 변화 등을 반영할 때 단순 기능이나 기술 숙련 교육, 양성단계의 전문교육만으로는 일과 삶의 조화를 유지하기 어렵다. 특히 우리나라 정부별 직업교육 정책기조가 직업교육현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정부 간 지속 가능한 정책지원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10년 이상 지속되어 온 선취업 후학습 정책 역시 인재양성(직업교육), 취업지원(진로교육과 일자리), 졸업 후 평생경력개발지원(고등교육기관의 평생교육, 후진학 및 경력개발) 체계로 추진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고교 진학자 중 16% 정도가 직업교육을 선택하고 이들 중 절반 이상이 개인의 진로목표와 희망에 의해 직업교육을 선택하고 있다. 생애 전 주기에 걸쳐 직업교육을 희망하는 모든 학습자에게 참여기회를 제공하고 일과 학습, 그리고 삶이 연결될 수 있는 우수한 직업교육, 경력개발 교육 등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시·도교육청을 포함한 지방정부별로 지역특성과 산업, 일자리 사업 등을 직업교육·평생교육 등과 연계하여 지역발전 모델로 육성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현재 직업교육·평생(직업)교육 현장에서는 인재양성단계부터 취업, 이후 생애경력개발 지원의 중심축이 산업체 현장에 있음을 인식하지만, 기업 중심의 산학교육 협력기업을 찾기 어렵고 후학습을 통해 채용한 인재의 능력개발 지원 준비도도 낮은 편이다. 일부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학생들을 학습자보다 노동력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후학습 정책을 통해 기업 스스로 우수한 인재육성을 위한 산학교육의 주체임을 인식하고 기업주도, 산학기반 협력적 인재육성의 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후학습 기관인 대학의 평생교육 확대를 위해서는 성인학습자 학습설계 및 상담지원 강화를 위해 일반대학 중심의 학습경험인정제(RPL)를 전문대학까지 확대 적용하고 질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평생학습시대에 직업교육을 선택한 학생들이 누적된 기초학습의 결손을 극복하고 평생학습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초·중·고 공교육의 책무를 강화하고 학습자의 진로개발역량과 평생학습능력 증진을 위한 혁신 방안도 도입되어야 한다. 50년 전 포르 보고서에서 주장한 ‘교육과 평생학습사회로의 전환’처럼 이제 우리는 평생교육이 모두에게 의무인 평생학습시대에 살고 있다. 교육을 통해 자신의 존재성을 실현하고, 스스로 평생에 걸쳐 학습하며, 교육의 확장성을 포기하지 않는 것, 그러한 사회가 평생학습사회이다. 직업교육 측면에서 직업계고-취업의 경로를 선택한 학생들의 진로선택은 매우 소중하다. 직업교육을 선택한 학생들은 우선 선택한 진로가 서로 다를 뿐이다. 그들의 삶과 사회경제적 역할, 지역발전을 위한 핵심적 역할에 주목해야 한다. 그들은 이미 직업교육-취업의 성장경로에서 멈추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시기에 능동적으로 미래인재로 거듭날 수 있는 일과 학습의 순환적 병행을 주도하는 평생학습자의 길을 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학의 평생교육과 직업교육은 선취업 후학습 정책을 기반으로 견고하게 상호연결되고 전 생애에 걸쳐 새로운 학습과 일, 삶으로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고령화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와 디지털 대전환시대의 본격 도입이라는 시대적인 흐름 속에 직업교육 및 직업계고는 큰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디지털시대로 대표되는 지식기반사회가 되면서 직업계고교 졸업생들에게도 새로운 직무역량이 요구되는 것이다. 하지만 특성화고를 중심으로 한 직업교육은 급변하는 시대 상황 속에서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 게다가 산업현장의 요구와 학교교육이 미스매치되면서 취업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실제로 특성화고 취업률은 2017년에 50.0%이었던 것이 2022년 16%대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현장에서 대우받는 전문 기술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산업계 주도형 직업교육을 확대하고, 고교와 대학 간의 연계성을 높여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아울러 고졸 숙련 인력이 일터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국가차원의 경력 관리 및 맞춤형교육이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번 호는 디지털 대전환기를 맞아 직업교육이 안고 있는 과제는 무엇이고,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 해법을 제시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현행 공급자(학교·훈련기관) 중심 직업교육을 신산업 수요를 반영한 산업현장 중심 직업교육으로 전환하면서 필요로 하는 정부의 지원은 무엇인지 따져본다. 또 학생들이 기피하는 바람에 정원을 못 채우는 특성화고의 현실과 선취업 후진학 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그리고 학생과 교사들이 원하는 바람직한 현장실습 방안을 고민해 본다. 아울러 우리나라 중등직업교육이 나갈 방향을 다양한 관점에서 다룬다. 편집자 최근 들어 중등단계의 직업교육을 기피하고, 대학에 진학하는 우수한 인재들 역시 이공계 의대와 법대 등으로 몰리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이는 미래사회의 기술전쟁과 일자리 창출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는 심각한 사회적 불균형이다. 직업교육분야에서 일하는 한 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깝기 그지없다. 중등단계의 직업교육은 1970~1990년대까지 국가의 미래발전을 위하여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으며, 앞으로도 국가의 유지와 성장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할 것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학부모들의 부정적인 인식 등으로 인하여 우리 직업교육은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냉철한 현실 진단과 해결방안을 가지고, 관련 부처 및 관련 단체, 언론 등이 공동으로 협력하는 국민공청회를 통해 대한민국이 발전적인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대한민국의 사회적 현상과 중등직업교육의 현실 ● 중등직업교육학교 기피 현상과 학생 모집 미달사태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의 감소에 따라 학생·학부모가 중등직업교육을 기피하면서 중등직업교육의 비중이 매년 감소하여 현재는 약 16% 정도로 약화되어 있다. 이는 중등직업교육학교들의 학생 모집 미달사태로 이어지고 중소·중견기업 근무도 기피하는 현상을 초래한다. 이로 인한 심각한 인력부족 현상은 나아가 제조업 기반 중소기업들의 폐업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 너무 높은 대학진학률 우리 사회는 닥치고 대학 입학(대학진학률 73.7%), 그것도 의대·약대·법대 등을 선호하고, 이공계를 기피하는 심각한 불균형을 겪고 있다. 참고로 일본은 대학진학률이 54%, 미국은 47% 정도이다. 대한민국의 대학진학 비중이 유독 높다. 이러한 사회 현상을 누구도 정상적이라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것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 대학 가기 쉬워지고, 대학 졸업 후 다시 직업교육을 받는 모순이 반복되면서 청년층의 입직 시기가 계속 늦어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국민직업교육 차원에서 중등직업교육의 확대와 선취업 후학습 시스템의 변화와 혁신을 통하여 해결하여 나아가야 할 것이다. 디지털 대전환시대에 맞은 직업교육학교로의 준비 부족 산업이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기술력 또한 전통적인 기계·금속·토목 기반의 전통적 산업기반에 전자·IT·SW 등 기술이 인공지능(AI) 또는 디지털과 융합되는 신기술·신산업시대다. 따라서 산업계의 인력양성 요구를 담아내는 학교로 변화, 학과로의 변화, 교육과정의 변화, 교사양성의 준비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사상누각이나 다름없다. 지자체 및 단위학교에만 변화를 요구하여 무늬만 바꾸는 것이 아닌 국가가 책무성을 갖고 적극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준비하여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을 살리는 미래형 직업교육 발전방안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희망은 그래도 교육에 있다고 확신한다. 특히 중등단계 직업교육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매우 진취적이며 발전적으로 열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은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대한민국의 미래사회를 바람직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미래형 직업교육 을 위해 중등직업교육의 발전방향을 중심으로 제안하고자 한다. 1. 직업교육에 대한 국민 인식개선 대전환 정책 필요 지금 정부가 3대 개혁(노동개혁·연금개혁·교육개혁)에 공직개혁까지 추진하고 있다. 이 개혁이 성공하려면 여야·빈부·직업을 따지지 말고 모두가 함께 개혁과제에 동참하는 국민적 자세와 통합적 절차가 필요하다. 국가의 바람직한 미래를 준비하고 대한민국을 발전시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직업(평생)교육에 대한 국민의 인식개선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모든 개혁은 국민의 인식개선을 통한 공감대가 만들어져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며 국가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국민 인식개선을 병행해야 한다. 사람이 태어나면서 모든 것은 교육으로 시작되고, 직업교육을 통하여 완성된다는 것을 생각하며, OECD 국가들처럼 안정적인 구조가 만들어지는 국가적 시스템과 책무가 요구된다. 2. 정부 부처 차관 직업교육 전문가 임명 교육부·고용노동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 부처 중 국민 일자리 창출 및 국민 직업교육과 관련한 부처의 차관(또는 제2차관을 도입하여 제2차관은 일자리창출과 국민 직업교육을 담당)을 산업체 경력자, 직업교육 경력자로 임명하여 국가적 협력시스템을 구축하였으면 하는 바람을 제안한다. 3. 산업체 근로 환경 개선 소기업(스타트기업)·중소기업·중견기업에 근무하여도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제도적 시스템을 마련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근로 환경개선이 최우선으로 해결하여야 할 시급한 정책과제이다.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긴 노동시간 국가 중 한 곳이라는 점, 근무환경과 근로자의 안전장치가 부족한 국가 중 하나인 점, 보육시설이 매우 부족하고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찾기 어렵다는 점 등이 소기업·중소기업과 중견기업에서의 근무를 기피하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이러한 근로환경 개선과 함께 임금격차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방안이 마련되어야 오래 근무할 수 있을 것이며, 그것이 기업을 살리고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는 길이다. 4. 과감한 세제 혁신정책과 국민복지 혁신정책 필요 수입이 많은 사람은 세금을 더 많이 내고, 수입이 적은 사람은 세금을 더 적게 내도록 과감한 세제 혁신정책을 통하여 임금격차의 실질적 해소와 출산·육아·교육·의료·연금 등 각종 복지혜택을 강화해야 한다. 20대 초반부터 빠른 입직을 통한 장기간 납세와 장기간 연금 불입자에게 은퇴 후 연금을 더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는 정책을 구축하여야 한다. 이 문제는 직업(평생)교육의 사회학적 해법 접근과 그에 맞는 정책수립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5. 중등직업교육인 직업계고등학교 비중 50%까지 확대 대한민국의 중등직업교육(직업계고등학교) 비중이 OECD 국가의 평균인 44%에 비해 1/3 수준인 15~16% 정도이다. 중등직업교육 비중이 감소할수록 우리 대한민국의 기업, 특히 중소기업 등은 일할 수 있는 인력부족으로 생존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 놓인다. 중등직업교육 비중을 단계적으로 20%→30%→40%→50%까지가 만들어야 건강하고 바람직한 사회구조가 될 수 있다. 또한 고졸 취업으로 빠른 입직을 한 사람들에게 다양하고 편리한 후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후학습 후 학위취득 및 상위 자격취득 등에 대한 급여 인상 및 진급 등 성장 경로를 제시해 ‘직업계고만 나와도 계속 성장하고 만족한 세상을 살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6. 동일계(4년제) 특별전형 5%→10%→15% 확대 정책 부활 직업계고등학교의 우수한 졸업생들에게 대학교에서 정원 외로 동일계 특별전형을 5%→10%→15% 확대하는 정책을 부활해야 한다. 그러면 초·중학교에서 닥치고 대학 진학을 위한 진로선택의 사고가 전환되어 직업계고등학교로의 진로선택이 증가할 것으로 본다. 중등직업교육 비중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7. 직업계고등학교 출신 대기업·공기업·공무원 취업 장려 정책 확대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하였던 고졸자 대기업 및 공기업 취업지원 정책이 미진해지면서 직업계고에 중위권 학생이 유입되지 못함과 동시에 미달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간 숙련 수준의 인력양성, 청년층의 원활한 노동시장 이행 경로 제공을 통한 사회통합 기반이 무너져 가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도 안타깝기만 하다. 취업과 진학 및 우수자 동일계 진학 확대와 후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투 트랙 교육이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직업계고등학교 졸업생의 대기업·공기업·공무원 취업 정책 부활 및 강화를 통하여 국민 인식개선도 필요하다. 고졸 채용 대기업·공기업 등에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빠른 취업과 빠른 경제활동과 자립을 통해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후학습 경로를 마련해 줘야 한다. 또 이를 평생교육과 연계하여 정책을 개발 추진함으로써 학생·학부모의 인식개선을 통하여 직업계고로의 진로희망을 높여가도록 하여야 한다. 8. 바람직한 직업(평생)교육을 위한 학제개편 필요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는 미래를 생각할 때, 대한민국의 학제는 초등학교 5년, 중학교 4년(2년+2년: 진로탐색·진로체험·진로준비 등), 고등학교 3년(직업교육분야는 3년부터 다양한 학제 도입: 3년·4년·5년·6년 등 산업 분야별 기능과 기술을 갖춘 전문인력의 양성, 고등단계의 직업교육과 과감한 융합 학제 도입), 그리고 대학 4년으로 되어있는 5·4·3(3~6)·4학제를 제안한다. 직업교육에서는 중등직업교육과 고등직업교육을 융합하는 직업교육으로 3년제부터 4년제·5년제·6년제 등 연속된 하나의 교육과정을 갖는 다양한 가변형 학제의 학교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9. 초등학교·중학교에서의 진로·직업교육 강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의 진로·직업교육을 강화하여야 한다. 초등학교에서는 직업이해교육을, 중학교 2년은 기초·기본교육과 1~2년은 진로탐색·진로체험·진로선택·진로준비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10. 지역별 특색에 맞는 직업교육학교로 변화 국가는 각 시·도별 지자체와 함께 각 시·도별 지자체에서 육성하는 산업과 일자리 창출에 따른 각 시·도별 특색 직업교육학교로 전환하여 육성하여야 한다, 지역별 특색에 알맞고 지역과 함께하는 특색 직업계고등학교로 전환하여 지역인재 양성 시스템을 구축하여야 할 것이다.
2023년 대부분 시·도교육청의 전문직전형은 4월에 공고와 서류접수를 하고, 5월 말에서 6월 초에 1차 시험, 6월말에 2차 시험을 실시한다. 경기도교육청을 예로 들면 6월 10일 1차 시험으로 정책기획·교직교양·교육과정에 대한 필기시험이 있고, 6월 24일 AI 직무적합성평가에 이어, 7월 1일 2차 시험으로 심층면접·질의응답 시험을 치른다. 2차 시험은 1차 시험 합격자에 한하여 실시되는데 ‘AI 직무적합성평가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역량평가 시스템을 활용하여 응시자에 대한 직무적합성을 다차원적으로 평가하며, 심층면접·질의응답은 창의력과 발표력, 교육자로서의 인성·품성, 교육관 등에 대해 평가한다’고 공고하였다. 이번 호에서는 코앞으로 다가온 면접전형에 대비해 기출문항을 분석해 보며 면접 실전기술을 익히고, 실제 면접에서의 유의사항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Part 1. 기출문제 분석을 통한 면접 실전 면접문항은 사실이나 정보의 내용을 묻는 질문(factual question)도 있고, 견해나 이유, 실천사례 등 정답이 없는 개방형 질문(open-ended question)도 있다. 4월호에서 소개한 전습법으로 공부를 제대로 했다면 사실관계 질문에 충분히 답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정답이 없는 질문에서도 학습내용을 바탕삼아 자기 나름의 견해나 다양한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문항은 조건을 포함하고 있다. 답변을 잘한다는 것은 내 생각을 자유롭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조건에 맞게 답해야 한다는 사실을 유념하자. 6월호에서는 기출문제를 보며 어떤 문항이 출제되었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생각해 보기로 한다. 기출문제는 대구광역시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된 2022년 중등 교육전문직원 임용후보자 선발 공개전형 제2차 전형 개별면접평가 문제이다. 개별면접평가는 교직관·인성소양을 묻는 2문항과 적성 2문항 등 총 4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실관계 질문과 개방형 질문이 섞여 있다. ● 개별면접평가(교직관·인성소양) 문제❶(대구광역시교육청) 문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성 부족, 심리·정서불안 증대 및 가정 해체 등 다양한 요인으로 복합적인 위기상황에 처한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학생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위해 우리교육청은 2022학년도부터 ‘위기학생 다중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 기존의 위기학생 관리체계와의 차이점을 3가지 말하시오. 2) 위 사업 추진 시 예상되는 학교의 어려움과 그 지원방안을 말하시오. 개별면접평가(교직관·인성소양) 분석과 해결방안 1) 대구광역시 교육청에서 추진하는 ‘위기학생 다중지원 사업’ 기본계획을 잘 숙지하고 있으면 답할 수 있는 내용이다. 조건이 기존 관리체계와의 차이점을 3가지 말하라고 했으므로 3가지를 답해야 한다. 2) 추진 시 예상되는 학교의 어려움과 지원방안 역시 기본계획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지원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PART VIEW] 참고로 언론(한국교육신문)에 제시된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방안을 소개한다. 첫째, 현장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 교육부 차원의 학교폭력 대책 상설기구 설치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둘째, 엄벌주의와 교육적 해결 노력의 조화가 요구된다. 셋째, 무엇보다 피해자 보호와 회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위클래스 프로그램의 내실화와 예산 확대를 통해 실질적인 보호와 회복에 도움을 줘야 한다. 넷째, 학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대책도 포함돼야 한다. 학교폭력 정의(범위) 재정립, 학생부 기재 강화에 따른 불복 증가 대응방안 마련, 담당교원에 대한 면책권 보장 및 민·형사상 소송비 전액 지원, 책임교사에 대한 수당 신설, 교육지원청별 전문변호사 확대 배치, 전문상담교사와 학교전담경찰관 확충이 필요하다. 특히 문제행동과 교육활동 침해학생에 대한 구체적인 생활지도 방안이 포함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이 필요하다. 끝으로 학생·학부모의 자발적 동참도 중요하다. 학교폭력예방과 근절을 위한 생활협약을 만들고, 함께 지키자는 사회적 동참 움직임이 필요하다. ● 개별면접평가(교직관·인성소양) 문제❷(대구광역시교육청) 문제) 다음은 우리교육청이 추구하는 교육전문직원의 인재상이다. - 미래지향적 가치관과 열정을 가진 긍정적인 사람 - 교육에 대한 전문성과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춘 사람 - 개방적이고 유연한 자세로 소통과 협력을 실천하는 사람 1) 본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인재상 한 가지를 고르고, 그 이유를 말하시오. 2) 본인이 가장 부합된다고 생각하는 인재상 한 가지를 고르고, 학교현장에서 실천한 사례를 말하시오 개별면접평가(교직관·인성소양) 분석과 해결방안 1)번 문항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인재상과 이유를, 2)번 문항은 부합된다고 생각하는 인재상과 실천사례를 묻고 있다. 3가지 타입 중 하나만을 택해 1)번과 2)번을 답하는 것보다 두 가지를 선택해 골고루 답하는 것이 모양새가 좋다. 답변 예시❶ 제 좌우명은 ‘열정적으로 살자’입니다. ‘열정’은 몰입하게 하고, 지치지 않게 하는 에너지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정은 불가능에 가까운 목표도 가능하게 합니다. 또한 무기력하거나 용기가 부족한 학생들에게 자신감과 희망을 주는 역할을 해 왔습니다. 전문직에 들어온다면 보다 좋은 방안이 무엇인지 늘 고민하고 열정적으로 업무에 임하겠습니다. 답변 예시❷ 저는 ○○과연구회에서 팀원들과 메타버스 활용 수업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거의 1년 동안 밤도 새워가며 몰입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기획에서 개발까지 의견이 달라 갈등도 겪고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마침내 자료를 개발하고 수업을 통해 피드백하면서 완성도를 높여 연구대회에서 교육감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어려움이 있어도 끊임없이 소통하고 노력한 경험이 전문직 업무를 수행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 개별면접평가(적성) 평가문제(대구광역시교육청) 1. 학습자들의 개인별 학업역량 및 흥미도의 차이로 ‘한 아이, 한 아이의 고유한 특성과 능력에 맞는 개별화 교육’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러한 요구를 수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나, 정규수업 밖에서 이루어지는 활동들은 지도교사의 업무부담 가중과 소수의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부담을 완화하고 모든 아이의 개별화된 배움을 보장하기 위해, 정규수업 안에서 실행 가능한 개별화교육의 구체적인 방안을 3가지 제시하시오(※ 3번째 답변까지만 채점함). 2. 우리교육청은 2018년부터 도입하여 추진해 오고 있는 IB 프로그램의 수업경험을 대구교육 전반으로 확산하여 수업과 평가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자 한다. 다음은 IB 인증학교 교과교사의 수업실천 경험이다. 나의 교직생활을 돌아보면, 그간 학생평가 시스템의 한계 때문에 1) 교과의 다양한 역량을 제대로 길러주지 못한 것 같다. IB 수업-평가를 통해 학생들이 배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2) ‘생각을 꺼내는 학습자 중심 수업’을 실천하게 되어 기쁘다. 1) 교과의 다양한 역량을 제대로 길러주지 못하는 학생평가 시스템의 한계를 말하시오. 2) ‘생각을 꺼내는 학습자 중심 수업’ 실천의 기반이 되는 IB 프로그램 교수 접근방법(ATT: Approach to Teaching)의 원리를 3가지 말하시오. ※ 2)번 문항은 3번째 답변까지만 채점. 개별면접평가(적성) 평가문제 분석과 해결방안 1)번 문항은 개별화교육의 구체적인 방안 3가지를 제시하는 것이다. 난이도가 있는 내용은 수준별로 익히게 한다거나, 주제를 주고 개별적인 경험을 발표하게 하거나 구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활용방안 등을 제시할 수 있다. 2)번 문항은 사실관계 질문이므로 대구광역시교육청에서 추진하는 IB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답할 수 있다. ● 집단토론면접평가 평가문제(대구광역시교육청) 1) 우리교육청은 미래사회에 적응할 인재양성을 위해 교원의 전문성을 신장하는 다양한 직무연수를 운영하고 있으나, 직무연수 참여에 대한 개인별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문성 신장에 필수적인 교사 직무연수를 자율 참여보다는 의무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이러한 의견에 대하여 찬성 또는 반대 중 하나를 골라 본인의 생각을 말하시오. 2) 우리교육청은 ‘학습역량을 높여 모두의 성장을 돕는 교육’을 핵심정책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한 세부과제로 ‘학력신장을 위한 기초튼튼교육, 자신의 꿈과 적성을 찾는 진로·진학교육, 세계시민역량 함양을 위한 환경·사회·경제 융합적 실천교육’ 등을 시행하고자 한다. 이 중에서 특히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교육 한 가지와 그 이유를 말하시오 집단토론면접평가 평가문제 분석과 해결방안 집단토론면접은 일정한 주제나 내용이 제시되고 이에 대한 토론을 보고 면접위원들이 평가하는 방식이다. 집단토론면접은 개별면접이 가지는 단점을 보완하고 주어진 짧은 시간 동안 가급적 많은 요소를 파악하는 데 효율적이며, 제시된 주제에 대한 의견수렴 과정에서 지원자의 역량과 구성원들 간의 상호작용 능력을 평가할 수 있다. 따라서 관련된 주제에 대한 핵심을 얼마나 잘 이끌어내는가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1)번 문항은 찬반형식이고, 2)번 문항은 모두가 한 팀이 되어 한 가지 주제를 선택해 그 이유를 도출하는 방식이다. 직무연수 의무화를 찬성하는 입장에서 보면 개별연수 시간의 적정성 확보, 전문성 신장, 참여율 제고를 통한 시너지와 생산성 확대 등을 열거할 수 있고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개인의 자율성 침해, 선호도 무시, 강제에 의한 연수효과성 저하, 연수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 등을 이야기할 수 있겠다. 집단토론면접의 단계별 요령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제1단계: 자신의 생각을 분석하고 정리한다. 토론과정에서 어떻게 자신을 돋보이게 하느냐는 시간 이용에 달려있다. 무엇보다도 주제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정리하고, 거기에 자신의 생각을 함께 덧붙여 분석한다. 찬반으로 주제에 대한 의견이 나눠질 경우에는 어느 한쪽 논리에 입각해서 자기 생각을 메모하거나, 메모가 허용되지 않을 경우 머릿속에 정리해 둔다. 토론의 흐름을 예측하여 예상되는 반대의견도 정리해 둔다. 제2단계: 의견을 간결하게 말한다. 미리 정리해 둔 자신의 의견을 차분한 어조로 간결하게 말하도록 한다. 짧은 시간밖에 주어지지 않으므로 결론적인 주장을 먼저 하고 이어서 논거를 보충해 나간다. 발표 후 경청한다. 잘 듣는 태도도 평가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제3단계: 토론에 참여하여 발언한다. 토론에 들어가게 되면 사회자가 될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어야 하고, 토의의 첫 발언자가 될 채비도 갖추어야 한다. 주도권을 잡으려는 말이나 행위는 삼가야 한다. 독선적이거나 협조성이 결여된 것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차분하게 상황을 둘러보고 주위의 움직임을 보면서 토론을 자연스럽게 이끌어가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좋다. 집단토론은 모든 지원자에게 공평하게 발언할 기회가 주어진다. 발언을 독점하거나 다른 지원자의 발언 도중에 끼어드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 수줍음을 타는 사람은 발언하는데 소극적이고 듣기만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감점 요인이 되므로 보다 적극적으로 토의에 참가하려는 의지와 열의를 보이는 것이 좋다. 제4단계: 결론을 내린다. 마지막 단계로서 짧은 시간에 많은 의견이 나올 것이므로 지원자 전원이 협조하여 결론을 지어야 한다. 이때 반드시 결론을 하나로 통일할 필요는 없다. 서로 대립하는 의견이 있을 때에는 두 가지 결론을 나란히 열거하고 앞으로의 전망을 덧붙이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마무리가 된다. 그리고 결론을 내리기가 어려울 때는 어느 논점에 시간을 들여 토의할 필요가 있는지 의견을 분석하여 명시하는 것도 방법이다. 토론한 논점들을 그대로 나열하고 거기에 순위를 매기는 방법도 있다. 토론 내용만이 판정의 자료가 아니기 때문에 정리·정돈도 중요한 관찰 대상이 된다. 전문직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6월은 결전의 달이다. 바쁜 학교업무에도 별도로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준비한 것들이 1차 필기시험, 2차 면접시험으로 마무리되기에 전형일이 다가올수록 불안하고 초조해지기 쉽다. 하지만 모든 응시생이 겪는 일이기에 심호흡하고 차분하게 준비하기 바란다. 흔히 시험을 잘 본 느낌이 오면 합격한다고 말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예전에 후배교사에게 논술기획 첨삭지도를 했을 때다. 어느 정도 수준이 되었기에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그런데 1차 시험이 끝나고도 연락이 없어 전화했더니 망쳤다며 의기소침해 있기에 다른 응시자들은 잘 봤는지 물어보니 다들 어려워했단다. 결과는 1차 합격이었다. 2차 면접전형에서도 실패했다며 자신 없어 했는데 결과는 최종 합격이었다. 전문직시험이 어렵다지만, 두드리면 열리게 되어 있다. 노력을 많이 한다고 합격이 보장되지는 않지만, 합격자들은 폭넓고 깊이 있게 노력을 많이 한 분들이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합격의 영광을 얻기를 기원한다. 필자는 새교육의 전문직 길라잡이 코너의 전문직 면접을 연재하면서 4월호~6월호까지는 2023년 전문직시험에 응시하는 분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4월호에서는 학습해야 할 방대한 내용을 효율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전습법·요약하기·목차학습법을 제시하였고, 5월호에서는 이를 간략하게 다시 소개한 후 심층면접, 토의·토론면접, 인공지능(AI)면접의 특징과 대응방안을 알려드린 바 있다. 6월호에서는 코앞으로 다가온 면접전형에 대비해 기출문항을 분석해 보며 면접 실전기술을 익히고, 실제 면접에서의 유의사항을 살펴보았다. 7월호부터는 좀 더 여유를 가지면서 2024년도 전문직 전형에 대비해 ‘Part 1’에서는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면접 실전기술을 익히고, ‘Part 2’에서는 면접의 기본기를 안내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본 연재가 실질적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전문직 준비생 여러분의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 함께 만들어 가는 연재를 위해서는 면접과 관련해 여러분이 궁금해하거나 다루어 주기를 바라는 내용을 알려주시면 적극 반영하고자 한다. 또한 올해 각 시·도에서 시행된 전문직 면접 기출문제를 필자 전자메일(heenk@naver.com)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 어떤 문항이 출제되었는지 트랜드도 살펴보고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전문직 면접문항은 가급적 최근 것일수록 좋고 완벽하게 복원되지 않아도 무방하다. 문항과 함께 면접 관련 유용한 팁이나 학습방법을 보내주신다면 더욱 가치 있을 것이다(참여하신 분들의 소속과 이름은 희망여부에 따라 실명 또는 익명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
매력적인 기획안의 비결: ‘문제의식’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있듯이, 보기 좋은 기획안은 읽기도 쉬우며, 설득력도 뛰어나 기획안을 접한 사람에게 오랫동안 머문다. 보기 좋은 기획안은 기본적으로 오타가 없으며, 글자의 크기도 일정하고, 들여쓰기가 잘 되어 있어 전반적으로 짜임새가 좋다. 체제와 형식을 제대로 갖추고 읽어 가는 데 있어서 한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없는 매력적인 기획안은 문서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고, 그 결과 기획안의 콘텐츠가 감동적으로 전달될 수 있다. 오탈자나 틀린 통계치 하나가 기획안 전체의 수준과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그런데 기획안의 호감도를 높이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문제의식’이다. 기획안이 존재하는 근거인 문제가 무엇인지 명료해야 하고, 그 문제가 현재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때, 기획안의 필요나 의미는 충분해진다. 기획안을 통해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제기하고, 기획안의 필요성을 논리적으로 설명해 줄 때 관심과 호감도를 이끌어낼 수 있다. 이러한 문제에는 인적 구성·절차·시스템·제도 등 다양한 요인들이 포함될 수 있다. 기획안의 호감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문제와 관련된 사실·의견 등의 입수 가능한 모든 배경 요소에 대해 체계적으로 조사하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 수집한 정보를 검토하여 사실과 의견으로 분류해 보면, 확보한 정보 중에서 사실이 더 많을 경우 구체적으로 문제를 기술할 수 있게 되고, 문제를 구체적으로 해결하는데 수월해진다. 문제의 존재를 확인하였다면, 스스로에게 ‘누가, 무엇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얼마나’ 등의 범주로 세분화하여 질문을 제기해 본다. 이러한 질문은 기획안의 문장을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해주며, 수집한 문제들의 사실적 요소를 문장으로 기술할 수 있게 해 준다. 문제의 존재를 확인하였다면 그를 증명할 데이터를 수집하는 절차를 거친다. 수집할 수 있고 분석할 수 있는 모든 데이터를 검토하고, 이전에 수집한 데이터를 세밀하게 구별한 다음 새로 수집한 데이터와 통합한다. 수집·통합한 데이터와 정보의 완성도·정확도는 기획안의 호감도를 높이는데 매우 중요하다. 완성도와 정확도가 떨어지면 문제의 증상을 문제의 원인으로 판단하는 실수를 범하게 되고, 그 결과 문제해결 접근방식이나 해결책이 잘못될 수 있게 된다. 수집한 데이터는 반드시 평가해야 하는데, 이 단계를 통해 문제의 원인이 명확해진다. 핵심문제와 원인을 구분 짓고, 명백하게 규정할 수 있을 만큼 정확하고, 측정 가능한 용어로 데이터를 요약·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문제의식을 정교하게 재정의할 수 있게 된다. 수집한 데이터를 평가하다 보면 예상치 않은 결과가 드러나기도 한다. 문제해결을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방안·옵션 등이 새로운 아이디어로 떠오를 수 있다. 문제의식이 명료해지고, 그에 대한 해결방안이나 아이디어 등을 문장으로 기술하고, 그를 구체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해결방안을 유추하기 위해서는 해결책이 갖추어야 할 조건·기준·옵션 등을 법적·제도적·재정적 측면에서 고려해 본다. 그리고 문제해결을 위한 옵션을 만들고 분석·요약·평가과정을 통해 구체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생각하고, 그를 구체적인 언어로 기술하여 문장으로 표현한다(그리버 보드리). [PART VIEW] 기획안의 호감도를 높이는 비결은 맞춤법의 정확성이다. 사소해 보여도 국어 실력에 의구심을 갖게 하면 설득력도 떨어진다. 그리고 좋은 기획안은 모방에서 시작되므로, 잘 작성된 모범적인 기획안을 벤치마킹해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제목과 문단의 배치, 배경→ 현황→ 결론 등 문서의 구성, 강조 방법(밑줄 표기, 굵은 폰트, 색 강조) 등 세밀한 부분까지 모방하고 따라 해 보면서 감각과 ‘촉’을 다듬어 보는 연습은 매력적인 기획안을 작성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TIP _ 매력적인 기획안 작성 요령(삼성형 리포트): 기획안 작성은 종합 예술 - 첫 장에서 승부하라. 첫 장에서 설득해야 하며, 특히 제목을 잘 뽑아야 한다. - 핵심용어를 사용하라. 최근 키워드나 전략방향 기법 등을 활용한다. - 오탈자를 줄인다. 오탈자는 정성 부족을 의미하며, 기획안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 - 각종 서식에 대하여 정확히 이해한다. 통일된 글씨체를 활용하고, 띄어쓰기 원칙(명사+명사 붙여쓰기(예: 체육교육), 목적어+서술어 띄어쓰기(예: 문서 작성)를 준수한다. - 문서 간격 및 여백 관리, 밑줄 처리 등은 적절하게 절제된 형태로 사용한다. - 그림 및 테이블은 한쪽에 1개 이상 사용을 자제하고, 서술어는 가능하면 명사형으로 종결짓는다. - 문장 작성 시 리듬과 호흡의 간격을 조절한다. 한 장에 하나의 주제를 담고, 재미없는 내용은 가급적 재미있는 표현을 섞어서 표현한다. - 리포팅도 예술이다. 볼 맛이 나게 편집(옷 입히기)한다. - 남들이 칭찬하는 보고서를 벤치마킹한다. 출처: 성공을 부르는 기획노하우, 삼성SDS멀티캠퍼스 문제의식과 기획안 작성의 실제 지난 호에 분석해 본 바 있는, 서울특별시교육청의 ‘공존과 상생’의 2022 평화·세계시민교육 기본계획(이하 ‘공존과 상생(안)’)에 초점을 맞춰, 문제의식이 어떤 프로세스를 통해 기획안으로 구체화하는지를 알아본다. ‘공존과 상생(안)’에서는 기획의 추진배경 및 필요성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단일국가에 기반한 국가 시민성 개념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구촌 사회의 문제해결과 공생방식을 모색하기 위해 세계시민교육(Global Citizenship Education, GCED)의 필요성 대두 •21세기 글로벌 다문화사회에 적합한 새로운 시민교육 모델의 개발과 실천에 대한 요청 점증 •다문화교육을 넘어 세계시민교육을 향한 서울교육 발전방안으로서 ‘정의롭고 평화로우며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지식·기술·가치와 태도를 길러주는 교육의 필요성 대두 이상의 추진배경과 필요성은 민주시민교육의 한 부분인 ‘공존과 상생’과 관련한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추출한 것인데, 그와 관련한 데이터는 몇 가지 설문분석에 기초하고 있다. 그 내용은 ‘공존과 상생(안)’의 ‘현황 분석’에 소개되어 있는데, 구체적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한국의 미래세대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2030년의 세계를 현재와 비교할 때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하여 ‘더 좋아질 것이다(35%)’, ‘비슷할 것이다(33%)’, ‘현재보다 나빠질 것이다(32%)’라는 응답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2030년 평화로운 지구촌을 만드는데 가장 우려되는 과제에 대한 중복응답 질문에 대하여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손실(61%)’, ‘건강과 질병(48%)’, ‘폭력과 갈등(42%)’ 순으로 응답하였다는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세 번째 자료로 글로벌 과제 중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손실’을 선택한 응답자 대상으로 가장 걱정되는 문제를 묻는 항목에는 ‘재난 및 기상이변의 증가(67%)’, ‘해양오염과 해수면 상승(55%)’, ‘생물다양성 저하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33%)’의 순으로 응답하였음을 참고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교육현장에서 구현하고 있는 ‘핵심역량 기반 교육과정’에 적합한 주제(범교과학습 주제)에 맞는 교과 간 연계·통합항목에 대한 교사 대상 설문에 ‘환경·지속가능발전’, ‘인성·진로’, ‘민주시민·인권·다문화교육’ 순으로 응답하였다는 데이터를 제시하고 있다. ‘공존과 상생(안)’은 이러한 데이터를 통합·분석·정리한 후 기획안 작성을 위한 시사점을 추출하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전 인류가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상실을 가장 큰 위험이라는 문제의식과 시각을 공유하고, 이는 국가나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며 전 지구적으로 겪는 도전으로써 함께 연대하여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인식 •모든 존재가 더불어 조화롭게 살아가는 세계시민성을 가지고 지구공동체의 상생과 공존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교실에서부터 시작하는 국제 연대와 실천역량 강화 필요 •미래세대인 학생들이 세계시민성 이해를 바탕으로 나-사회-세계로 인식이 확장되어 공존·상생·연대하는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미래핵심역량 기반 교육과정 운영과 교재 개발 지원 필요 •평화·세계시민교육을 교육과정 전반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학교급별 교과 연계 프로그램 및 세계시민교육 실천학교·세계시민혁신학교 간 네트워크 구축 필요 •세계시민교육 수업방법 우수사례 공유 및 학교급별 온라인 콘텐츠 개발·보급 필요 이상의 데이터를 토대로 추진배경과 필요성을 정리하였다고 하면, 어떤 문제의식이 자연스럽게 떠오를까? 어떻게 하면 더불어 함께 사는 세계시민 양성을 통해 지구촌 공동체가 공존과 상생할 수 있을까? 학교현장에서 글로벌역량을 갖춘 민주시민교육을 어떤 방향으로 구현할 수 있을까? 현재 학교현장에서 교원들이 평화·세계시민교육에 대한 전문성 및 책무성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는지, 그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 평화·세계시민교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 및 실천역량을 증대시킬 수 있는 묘책은 무엇일까? 등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이 제기되었다면, 그와 관련한 설문분석·현황·데이터 등의 추가 자료를 수집하고, 기존의 자료와 분석·통합·종합·정리하다 보면, 더욱 정밀하고 세부적이며 구체적인 질문(문제)이 드러나고, 더 나아가 해결방안의 큰 그림들이 떠오를 것이다. 매력적인, 호감도가 높은 기획안의 씨앗은 바로 ‘문제의식’이며, 문제는 ‘의식’에서부터 시작된다. 기획의 실제: 정책기획안 분석·적용 지난 호에 이어서 ‘공존과 상생’의 2022 평화·세계시민교육 기본계획(서울특별시교육청)에 초점을 맞춰, 그를 토대로 정책기획안 작성의 시사점을 생각해 보기로 한다. ‘핵심과제’에 포함되어 있는 ‘1-2 세계시민교육 실천학교 운영안’은 학교교육과정을 정책기획안에 연계하는데 시사하는 바가 크므로 먼저 정리해 본다. 1-2 세계시민교육 실천학교 운영 ● 추진방향 평화·세계시민교육 특별지원학교와 유네스코네트워크학교 운영지원을 세계시민교육 실천학교로 통합 운영 ● 추진계획 •학교별 교육과정과 연계한 세계시민의식·평화감수성·문화다양성 이해를 높이는 특색 있는 프로그램 운영 지원 •중학교 자유학년제 주제선택 또는 창의적체험활동 운영 지원 •‘지구촌과 함께하는 세계시민’, ‘평화견문록’, ‘평화교육 길라잡이’, ‘세계시민윤리 교육 교재’ 등 교과융합 수업자료 개발 및 보급 •해외 자매학교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대면·비대면수업 교류 •학교별 평화·세계시민교육 우수사례 공유를 위한 워크숍 개최 및 학교 간 네트워크 구축 •학교 특성에 따른 다양한 평화·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 개발 구안·적용 지원 •평화·세계시민교육 체험장소, 연수프로그램, 전문강사 인력풀 구축, 유관기관 등 관련 정보 제공 ● 운영방안 ● 운영 예시 단위학교의 교육활동은 학교교육과정과 매우 밀접하게 관련된다. 따라서 민주시민교육도 학교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세계시민의식·평화감수성·문화다양성 이해를 높이는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편성·운영할 것인지를 핵심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지금까지 정리한 자료는 단위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구상하는 데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므로 정교하게 분석·정리해 보고, 자신의 관점에서 재정리·재구조화하는 연습을 해보도록 한다.
정책논술 준비방법 1. 자기진단에서 출발하기 2. 연습도 체계적으로 하기 자신 있는 논술방법 1. 교육현장에 대한 폭넓은 사고와 표현 능력이 필요하다. 1) 논술 준비는 서술형 평가 및 면접에도 반드시 도움이 된다. - 교육정책, 교수·학습, 장학(교직)실무, 기획 논술(서술) 적용 → 현장 관련성 - 수험자의 전문적 능력을 파악하는 데는 논술(서술)이 결정적이다. ※ 교육전문직원원 선발시험에 있어서 논술의 위치 교육전문직원원 선발시험에 있어서 논술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교육부나 각 시·도의 전형 요강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할 수는 없으나, 전형방식이 대개 논(서)술형 및 기획, 면접 및 자기역할계획 등으로 이루어지고, 논술형과 기획력 평가의 출제기법이 점차 다양화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교육전문직원 선발시험에 있어서 논술의 실질적인 비중은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또 응시자가 전문적인 능력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를 파악함에 있어서 논술이 상대적으로 더 유용하다는 점을 생각할 때, 논술의 실질적인 비중은 매우 높다고 해야 할 것이다. 2) 자신의 사상과 철학이 드러나도록 써야 한다(암기는 최소한). 가) 암기도 필요하겠지만 중요 요소를 토대로 교육철학을 논리적으로 풀어나가면서 전개하여야 한다. 나) 예상 답안을 암기하면 실전에서 평소 자신이 알고 있던 내용도 독창적으로 쓰기 어렵다.[PART VIEW] 3) 학교 교육현장에서 실제 업무를 잘하는 사람이 합격을 위한 논술 작성에 유리하다. 논술평가는 실무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뽑으려는 경향이 강하다. 왜냐하면 평소에 분석, 문제점 파악, 해결방안 도출, 실천 및 지원방안을 찾는 훈련이 많이 되었기 때문이다. ※ 교육전문직원 선발시험은 실제 업무를 잘할 수 있는 사람을 고르는 시험이다. 평상시 교육에 대한 애정과 무한한 관심을 갖는 것은 좋은 논술을 쓰기 위한 가장 중요한 습관이다. 전문직원 선발시험은 아무리 지식을 많이 갖고 있다 해도 그것이 실제 업무에서 제대로 발휘할 수 있어야 하므로, 실무를 잘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일이 전문직원 선발시험의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된다. 4) 논술시험을 잘 보려면 평소에 학생들과 교육현장 등의 문제들에 대한 교육적 본질에 대한 고민과 애정이 매우 중요하다. 가) 교육에 대한 애정이 있을 때 자신의 입장이 정확하게 드러난다. 나) 논술 답안에는 평소 교육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한 흔적이 나타나야 한다. 다)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주관적으로 해석하여 써야 한다. 라) 논술 답안 작성은 ‘내용을 아는 만큼 쓸 수 있고, 형식은 써본 만큼 향상된다.’ 5) 논술은 교육 및 교육정책 관련 문제들에 대한 자신만의 ‘논술 작성 틀(구조화)’을 갖고 작성해야 한다. 논술 작성 틀을 갖는 것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출제되어도 논술 작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논술 작성 틀(구조화) • 목적, 배경, 개념(의의), 필요성(중요성) • 비교(장·단점), 이유(원인), 특징(실태), 조건 • 절차(방법), 부작용, (기대)효과, 역기능과 순기능 • 문제점 및 개선방안, 한계, 대책(안), 전망과 시사점, 자세(역할·태도) • 교육과정(교과·비교과활동), 행·재정적 측면, 사회적 인식 등 • 학생·교사·학부모·교육청(장학사) 등의 측면에서도 생각하기 이런 개념들을 숙지하면 요구하는 논술 문제의 중요 내용을 놓치지 않고 풀어갈 수 있다. 6) 교육전문직원이 되고자 한다면, 평소에 독창적으로 생각하는 습관 갖기를 하여야 한다. 창의적이고 독창적이면서도 현장 중심의 생명력 있는 인상적인 글이 고득점을 보장한다. 가) 한 문제를 다양한 관점으로 조망해 보는 논리적 사고의 습관을 형성한다. 나) 교육(학교)현장의 중요한 문제들에 대하여 남과는 다른 눈을 갖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늘 교사의 입장을 기본으로 학교·학생·학부모·지역사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교육전문직원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정리해 보는 것이다). 다) 교육적이거나 관행적인 상식에도 의문을 던져 본다(창의적인 논술을 위해). 또 다른 이유와 원인, 해결방안 그 이외의 정책추진방안은 없는지, 해결방안은 없는지, 지원방안은 무엇인지를 폭넓게 고민해 본다. 7) 논술을 작성할 때 가능하면 세련되고 압축적인 문장으로 표현한다. 가) 하나의 문장에는 1~2개의 생각(정답 요소)을 담아 단문으로 표현한다. 나) 모호하게 표현하지 말고 정확한 개념을 자신감 있게 표현해야 한다. 다) 문장을 제대로 완성해야 하고, 문장 성분의 지나친 생략과 비약은 금물이다. 라) 내용 전체에 중복된 표현(同語反覆)이나 무의미한 말을 쓰지 않도록 한다. 마) 서술어와 호응하는 부사어, 문장 접속 시 앞뒤의 호응에 유의한다. 바) 정답 요소로 핵심내용을 제시함에 있어 문맥에 맞는 어휘를 사용하여야 한다. 사) 문어체를 사용하고 존칭어나 구어체 등의 사용은 하지 않는다. ‘구조화된 논술의 틀’을 갖는 것이 논술 작성의 첫걸음이다. 교육 관련 문제에 대한 자신만의 사고의 틀을 만들어 활용한다. 교육뿐만 아니라 모든 문제에 접근함에 있어서 자신의 사고를 폭넓고 유연하게 전개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풀어가기 위한 자신만의 접근 틀을 정형화하여 두고, 이에 비추어 논술문제를 검토하면 막연한 접근보다는 다양한 사고가 펼쳐질 수 있다. 2. 논술 답안 작성 시 최소한 유의할 점은 다음과 같다. 1) 제시문을 정확하게 분석하여 숙지하여야 한다(핵심). - 무엇을 묻고 있는지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 제시문 분석이 잘못되면 논술의 방향이 달라지고 출제자의 의도와 다른 각도에서 논술하게 된다. - 제시문 분석능력은 배경지식에 좌우되며, 출제자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키는 가장 중요한 관건이다. 2) 글을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써야 한다. - 논리적 일관성을 유지한다(서론과 결론, 앞부분과 뒷부분이 다른 주장이 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 다양한 근거들을 올바르게 선택하여, 주장은 명쾌하고 객관성과 타당성이 있어야 한다. - 유의사항 및 제시된 조건을 반드시 확인한다(서론이나 결론을 생략하는 경우도 있다). 개요 작성 및 논술 주제 만들기 1. 개요 작성 ● 개요 작성이란? 1) 개요는 글의 전체적인 윤곽으로써 체계적으로 글을 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2) 글을 쓰기 전에 주제와 목적에 맞게 글감을 배치하여 글의 줄거리를 항목화하는 것이다. 3) 글의 전체적인 흐름 파악, 전개과정을 논리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 개요 작성의 필요성 1) 짜임새 있는 글을 쉽게 쓸 수 있게 해준다. 2) 글을 써 가면서 일어나기 쉬운 혼란과 주제에서 벗어나는 일을 방지해 준다. 3) 불필요한 내용의 반복을 막을 수 있으며 부족한 부분을 알아낼 수 있게 된다. 4) 글의 전체적인 균형 및 논리적 흐름을 미리 조절할 수 있게 한다. ● 개요 작성 시 유의할 점 1) 각 단락의 배열순서는 논리적이고 질서 있게 해야 한다. 2) 단락과 단락 간의 관계가 명확하고 긴밀한 연관성을 가져야 한다. 3) 개요는 완전해질 때까지 반복하여 수정한다. → 글을 쓰는 중에 새로운 내용이 떠오르면 개요 짜기를 다시 하는 기분으로 수정한다. ● 실전 개요 작성 1) 문제가 요구하는 것을 신속·정확히 파악하여 최대한 간단하게 작성한다. 2) 반드시 예시문이나 유의사항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이를 준수하여야 한다. 3) 주제문 작성 시 문제의 핵심과 출제의도를 파악하여 논제에 자신의 입장과 견해를 반영한다. 4) 제시문을 보고 관련 정보(지식)를 문제지의 여백에 최대한 메모하여도 좋다. 5) 논술 답안 전체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묻는 대로 답하기). 6) 개요를 가급적 신속하고 상세하게 짜야 한다(예: 자신만 알 수 있게 단어나 어절로). 2. 논술주제 만들기 연습 _ 예시❶ 교육현안을 논술 주제로 연습하기 _ 예시❷ ☞ 코로나19 이후 학교교육에 적용되고 있는 디지털교육의 필요성과 확대 전망 및 문제점과 해결방안 * 학교교육에서 디지털교육의 필요성과 확대 전망 * 현재 학교 여건을 고려할 때 나타나고 있는 문제점과 해결방안 및 추진방향 ☞ 학교단위에서 학생들의 자치역량증진과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방안 * 글로벌 시대에 적합한 세계시민의식의 중요성과 실천 프로그램 * 자치역량증진과 학생다운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지도방안 ☞ 학교의 교원업무부담 경감을 위한 교육청의 역할과 학교의 실행방안 * 현재 추진 중인 교원업무 경감 정책들의 문제점(한계)과 원인 * 실질적인 교원업무 경감을 통해 학생 교육의 질이 향상될 수 있는 대안 ☞ 학생 자살행동의 문제점과 원인 및 생명존중을 위한 효과적인 지도방안 * 학생 자살 증가의 문제점과 원인 * 생명존중교육의 중요성과 실효성 있는 교육 * 학생 자살 직전 상황 발견 시 실효성 있는 학교에서의 상담 및 지도방안 ☞ 학교에서 독서교육이 중요한 이유와 습관 형성을 위한 효과적인 지도방안 * 학교에서 학생 대상 독서교육이 중요한 이유 * 학교에서 실천할 수 있는 효과적인 독서교육 활성화 방안 * 효과적인 독서 생활화를 위한 학교와 교육청의 지원방안 ☞ 교원의 교수권 침해의 문제점과 원인 및 학교에서 교수권 발휘의 정상화 방안 * 학교 교육현장에서 교원의 교수권 침해 문제점과 원인 *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교수권 발휘의 정상화 방안 ☞ 부적응학생(교과·생활 등) 원인과 기초학습 부진학생을 위한 효과적인 진로지도방안 * 학교생활 중 교과와 생활 등에 대한 부적응학생이 나타나는 원인 * 기초학습 부진학생이 나타나는 원인과 효과적인 진로지도방안 ☞ 학생들이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협하는 요소를 제시하고 해결방안 및 다양한 지원방안 * 안전한 학습환경을 위협하는 요소(학생측면, 학교측면, 사회측면 등)와 문제점 * 안전한 학습환경 위해요소 제거방안과 안전한 학습환경 구축을 위한 지원방안
들어가며 오늘날 지구촌은 더욱 가까워지고 밀접하게 연결되어 상호의존성·불확실성·불평 등이 증대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전 지구적인 문제가 곧 내 삶의 문제이며, 동시에 나의 문제가 곧 전 지구적 문제라는 점을 체감하였다. 빈곤과 기아, 기후변화, 사회·경제적 불평등, 차별 등의 글로벌 사회문제들이 내 삶과 동떨어진 타인의 문제가 아니라,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문제라는 점을 인식하였다. 이에 많은 사람이 이러한 문제해결과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글로벌 협력과 연대가 중요하고, 개인에게도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시민성이 요구된다는 점을 공감하였다 이러한 전 지구적인 공동의 문제를 상호존중과 상호협력을 통해 함께 해결하기 위한 교육적 실천이 필수적이며,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교육적 가치와 세계적 상황을 어떻게 연결 지을 것인지에 대한 관점으로 세계시민교육의 의미와 필요성, 실천 중심의 세계시민교육을 다음과 같이 살펴보고자 한다. 세계시민교육의 이해 세계시민교육은 2012년 9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글로벌교육우선구상(Global Education First Initiative; GEFI) 선언’과 함께 제시된 세 가지 우선순위 중의 하나인 ‘세계시민성의 함양’을 통해 국제사회의 주요 교육담론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와 더불어 2015년 9월 UN 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에서 선언된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와 같은 해 11월 유네스코 총회에서 채택한 ‘유네스코 교육 2030’에서 연이어 세계시민교육이 핵심주제로 포함되면서 이와 관련된 국제적 공조와 실천적 의지가 확산되었다. 세계시민교육(Global Citizenship Education, GCED)은 한 가지로 정의하기 어려우며 국제이해교육·평화교육·지속가능발전교육·개발교육·시민교육·다문화교육·인권교육 등 학교교육 및 평생교육기관, 각종 NGO 및 시민단체에서 다양한 교육적 논의를 통해 진화하고 수렴된 형태의 포괄적 개념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조대훈 등이(2018) 정의한 ‘세계화-다문화시대를 살고 있는 학습자가 단일국가에 기반을 둔 시민교육의 한계를 뛰어넘어, 지역-국가-지구촌 차원에서 능동적인 주체로서 전 세계가 당면한 공동의 위기상황과 문제 등을 인지하고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통해 더욱 정의롭고, 평화로우며, 관용적이고, 포용적이며,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시민교육’으로 하였다. 세계시민교육은 다양한 주제를 포함한다는 점에서 다층적이고 다면적이다. 인권교육·평화교육·지속가능발전교육·국제이해교육 등 다양한 주제를 포함하여 다른 분야에 적용된 다양한 개념과 방법론을 활용하며, 이를 각 지역의 공동체 상황과 맥락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적용할 수 있다(UNESCO, 2015). 세계시민교육과 전통적 시민교육의 주요 차이점은 표 1과 같으며, 박환보(2020)의 연구에 의한 세계시민교육 영역은 표 2와 같다.[PART VIEW] 세계시민교육의 필요성 세계시민교육은 개인이 국가·문화·인종·종교·언어 등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세계적인 문제들에 대해 책임과 역할감을 가지고 행동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교육이다. 따라서 세계시민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목적·지향·대상·주체성 측면에서 다음과 같이 논의해 볼 수 있다. 첫째, 세계시민교육은 인류 보편의 가치를 추구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을 기르는 교육이다. 인권·평화·사회정의와 같은 인류 보편의 가치를 내면화할 수 있는 교육으로 가치 지향적인 교육이다. 전 지구적으로 인류 보편의 가치를 정하는 것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인류 보편의 가치를 지향하는 교육으로서 의의가 있다. 둘째, 세계시민교육은 글로벌 시민사회의 책임감 있는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권리와 책무성을 인식하고 실천하는 시민의식 함양을 지향한다. 세계화는 빈곤·환경문제·테러·전염병 등과 같이 어느 한 국가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전 지구적 문제의 급속한 확산을 초래하였다. 세계시민교육은 학습자가 스스로 지역사회부터 전 지구적 문제까지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자신의 가치관을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다 셋째, 세계시민교육은 전 지구적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정체성과 소속감을 갖게 한다. 이러한 세계시민교육의 기저에는 민족이나 국가 같은 특정 공동체의 울타리를 넘어 세계시민으로서 살아가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세계화의 급속한 진전으로 인하여 국경을 넘어선 인적·물적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정치·경제·사회·문화적인 측면에서 국가 간의 상호연결성과 상호의존성이 심화되었다. 따라서 세계시민교육은 인종·종교·국적은 다르더라도 지구공동체 일원으로서 정체성을 형성하고,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교육이다. 넷째, 세계시민교육은 학습자의 행동·참여·실천 및 주체성을 강조하는 교육이다. 세계시민교육은 학습자를 수동적인 수용자로 보는 것이 아닌 능동적인 교육주체로 학습자가 더 나은 세상과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어야 하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기존의 지식과 내용 이해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교육과는 다르게 참여와 실천지향적인 교육이다. 또한 반성적이고 성찰적인 교육으로 평생학습의 측면에서 다면적이고 장기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교육이다. 실천 중심 세계시민교육의 활성화 방안 세계시민교육은 학습자의 적극적이고 능동적 행동, 실천에 대한 참여, 실제 세계에서 행동과 참여 등을 강조하고, 세계시민성에 ‘대해’ 배우는 교육을 넘어 세계시민성의 실천을 ‘통해’ 배우는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 2015). 따라서 학교 내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세계시민교육은 지식 및 인지적 기능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학습자들의 생활 속에서 이들의 주체성과 자발성을 강조하며 더 나은 지구촌과 세계를 만들기 위한 참여의 방식을 기반으로 하는 실천 중심의 교육이 더욱 요구될 것이다. 학생들의 적극적인 행동 및 실천에 참여하는 행동 능력을 기르기 위한 세계시민교육 활성화 방안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가. 세계시민교육 주제 편성 교육과정 운영 실천 중심 세계시민교육 주제는 교육과정에 편성하여 운영하도록 해야 한다. 교과에서의 융합적인 프로젝트, 주제통합 학습, 교과 외 창의적체험활동을 통한 학습, 지역과 함께하는 현장학습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교과 간 연계수업, 교내 행사, 시수 확보 등이 필수적이다. 또한 주제를 경험해 보고 여러 상황과 그 주제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해 볼 수 있도록 구체적 정보나 상황과 연계한 활동 중심 내용이 되도록 구성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들의 공동연구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고, 교육과정을 구성하는 과정에 학생들의 의견 반영 및 학생주도성 프로젝트를 구안, 적용할 수 있다. 나. 학습자 주도성 교육 최근 OECD가 미래교육과 교육혁신에 대한 담론 중 학생 주도성, 학습자 주도성을 강조하고 있다. 학습자 주도성은 학생들이 자신의 성장을 위한 목적의식을 바탕으로 이를 달성하기 위해 계획하고 학습 및 실행하는 주도적 능력 및 성향을 의미한다. 세계시민교육은 의미 있는 경험과 활동을 고려하여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참여가 중심이 되어야 하는 교육이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따라서 학습자에 초점을 두고 학습자 주도성을 발휘하는 과정을 기획단계부터 하게 되면 시민성에 대한 경험을 스스로 갖게 될 뿐만 아니라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공식적인 의견수렴 절차를 학습하게 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학생들의 이러한 경험은 앞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행동하고 기여하는 시민으로 성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 학교구성원 전체의 인식 공유 및 지지 실천 중심 세계시민교육이 교과 및 비교과 차원에서 다양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학교구성원들 간 공감대를 형성하여 협력활동이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교육공동체는 세계시민교육의 필요성 및 중요성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는 시간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외부활동을 위한 충분한 시간 확보를 위한 학교구성원 간의 협의·협조가 필요하며, 학교장의 동의와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나가며 4차 산업혁명, 디지털기술 발달, 팬데믹 경험 등 현재 우리 교육은 급격한 환경변화에 따라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한 상황이다. 가치를 지향하고 그 가치를 중심으로 실천과 경험으로 펼쳐나가는 세계시민교육은 내용과 방법면 그리고 지향점에 있어서 ‘교육’에 주는 시사점이 크다고 본다. 세계시민교육이 지향하는 학습자의 자질을 인지적 학습자, 사회정의적 학습자, 실천적 학습자이다. 생각(Think)하고, 공감(Share)하며, 행동(Act)하는 학습내용과 방법을 통해 사회의 변화를 촉진하고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협력을 북돋는 가치관과 사회적·감성적 역량을 키워야할 것이다. 이제 우리 학생들이 삶의 맥락 안에서 정의와 평화, 지속가능한 세상을 향한 지역, 국가·세계적 차원에서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사람으로서 지구촌 문제를 상호협력하여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기 위해 학생의 선험적인 지식과 환경과의 상호작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지난봄 딸아이가 시집을 갔다. 결혼식장에서 나에게 인사를 올리며, 눈물을 비쳤다. 어릴 때 큰 시련을 겪으며, 나에게 인생에 대한 감사를 일깨웠던 아이다. 자라서는 내게 늘 따뜻한 대화 친구였다. 그 순간 나도 간신히 눈물을 참아내었다. 딸아이와 아프게 정들었던 세월은 이렇게 응축되어 ‘보석 같은 눈물’이 되나 보다. 마음에 오래 새겨지는 장면이었다. 그날 내 마음에 새겨진 장면은 ‘딸아이의 눈물’ 말고도 또 있었다. 그것은 주례를 맡으신 김기석 목사님의 주례사 말씀이었다. 딸아이의 눈물이 ‘감정의 울림’으로 새겨졌다면, 목사님의 주례사 말씀은 성숙한 인간과 삶의 태도를 불러오는 ‘이성의 울림’으로 새겨졌다. 명색이 교육학자인 나에게는 ‘교육적 성찰’의 한 부분으로 다가왔다. 주례 목사님은 신랑 신부가 살면서 두 개의 동사를 실천하며 살기를 주문했다. 그중 하나는 ‘우러러보다’이고, 다른 하나는 ‘바라보다’였다. 서로 우러러보고 바라봄으로써, 부부관계는 물론이고, 모든 관계를 복되게 이끌어 가라 하신다. ‘우러러보다’와 ‘바라보다’는 단순한 ‘보다’가 아니다. 거기에는 ‘어떤 마음’이 담겨 있다. 그 마음은 자못 진실하고 간곡하다. 나는 이 두 동사를 사전에서 찾아본다. ‘우러러보다’에는 ‘마음속으로 받들어 공경하다’라는 뜻이 있다. 우러러보려면 나를 낮추어야 한다. 몸의 위치도, 마음의 자리도 낮추어야 한다. 나를 낮추지 않음을 주체의 당당함으로 아는 세태에서 ‘우러러보다’는 사전에서 잠자는 말이 되어간다. ‘바라보다’에는 가능성을 믿고 기다린다는 뜻이 있다. ‘바라보다’의 ‘바라’는 ‘바라다’와 상통한다. ‘바라보다’에는 상대를 향한 신뢰, 그리고 상대를 위한 인내가 아름답게 숨어 있다. 오늘날 일부 학부모들이 자녀의 성취를 재촉하면서 ‘바라보다’의 자세를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고백하건대 그때까지 나 또한 ‘바라보다’를 깊이 있게 생각해 보지 못했다. 맥없이 대상을 시선 안에 두는 행위 정도로 생각했다. 상대에 대한 신뢰와 인내로 그에 대한 기대를 조용히 기다리는 마음이 있어서, 마침내 ‘바라보다’에 이르는 것임을 몰랐다. 이렇듯 속 깊고 지긋한 ‘의미의 향기’가 ‘바라보다’에 있음을 미처 몰랐다. 나는 ‘바라보다’를 재발견한 것이다. 부부가 서로 우러러보는 시선을 눈으로도 향하고, 마음으로도 가진다면, 그 복은 고스란히 부부의 복이 될 것이다. 부부는 각기 발전하고, 또 함께 발전할 것이기 때문이다. 부부가 ‘눈의 시선과 마음의 시선’으로 서로 바라보기를 한다면, 그로 인한 복은 그 가정의 자녀들이 누릴 것이다. 영성 깊게 누릴 것이다. 그런데 그날 내게 꽂힌 것이 하나 더 있다. 주례 목사님이 우러러보기와 바라보기를 말씀하시면서, 지나가는 말인 양, 한 문장을 덧붙였다. 그 한 문장이 오래도록 나를 건드렸다. 주례 목사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부부의 관계를 아름답게 발전시켜 나가려면 서로 우러러보기와 바라보기를 하십시오.” 이렇게 말씀하고서 한마디를 덧붙였다. 바로 이 문장이다. “아무 데서도 가르치지 않습니다.” 상당히 중요한 것인데, 아무 데서도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학교나 가정에서 힘주어 가르치지 않는다. 나도 이를 특별히 강조하여 가르친 것 같지는 않다.목사님은 ‘우러러보다’와 ‘바라보다’, 이 동사 자체를 가르치지 않는다는 걸 말하려는 건 물론 아니었다. 이들 두 동사가 안으로 품고 있는 덕성의 자질과 인성의 요소를, 우리 사회가 너무도 소홀히 하고 있음을 말하려는 것으로 짐작된다. 실제로 권한과 권리, 저항과 분노, 비판과 개혁, 평등과 공정, 참여와 연대, 환경과 공동체 등의 가치들이 교육내용의 지도를 채우는 동안 정직·인내·존중·겸손·용서·양보·공경·헌신 등의 교육내용이 상대적으로 잘 보이지 않게 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들 내용은 서로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로 보아야 할 것 아니겠는가. 근대 이후의 교육은 ‘가르칠 내용’을 어느 정도 명료화한다. ‘가르칠 내용’을 국가수준에서 기획하고 운영하기 위해서,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선포하고, 실현한다. 이렇게 정해진 ‘가르칠 내용’은 정당성을 부여받는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다 가르칠 수는 없기에 가르칠 내용을 선정하고 체계화하는 일은 불가피할지도 모른다. 가르칠 내용이 명시적으로 확정되면, 여기에 들지 않는 내용은 자연스럽게 배제된다. 물론 인류가 전통적으로 중시해 온 보편의 지식과 문화는 쉽게 배제되지 않는다. 그렇게 해서 국가·사회가 추구하고자 하는 교육의 방향과 내용을 전략적으로 가다듬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국가수준 교육과정의 역할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가르치는 내용’과 ‘가르치지 않는 내용’은 반드시 대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서로 허용적일 수 있다. 유연하고 창의적인 교육의 형질은 이런 접근으로 확보되어야 한다. 한때 국어교육에서 표준말을 가르치는 데에 중점을 두고 방언은 가르치지 않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표준말과 방언은 깊은 상관성과 더불어 각각의 고유 가치가 있다. 지금은 이 둘을 모두 의미 있게 가르친다. 표준말만을 가르치던 때도, ‘가르치지 않는 방언’에 대해서 허용적 태도를 가진 선생님이 있을 수 있다. 음악과목을 양악(洋樂) 중심으로만 가르치던 때에, ‘가르치지 않는 국악(國樂)’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은 필요하다. 가르치지 않는 것에 대한 고민이 식지 않는 교육과 사려 깊은 교육의 길이다. 그런 점에서 기획된 교육과정(planned curriculum)의 성패는 그것을 최종적으로 실천하는 교사의 ‘실행된 교육과정(realized curriculum)’에 달려 있다. 또 그런 점에서 ‘지금 가르치는 교육내용’과 ‘지금 가르치지 않는 교육내용’, 이 양자 사이의 상호성과 거리를 늘 냉정하게 견주어 보는 통찰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교육이 길러 주어야 할 능력 핵심이 기능(skill)에서 역량(competence)으로 넘어가는 대목에서야말로 더더욱 필요하다. 일찍이 아이즈너(Eisner) 교수가 교육적 상상력(Educational Imagination, 1979)에서 말했던 영(零)교육과정(null-curriculum/공식 교육과정이 가르치지 않는 교육내용을 커리큘럼 총체의 차원에서 보려 했던 개념)은 산업분화 시대에만 유효한 것이 아니다. 선택과 배제가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고, 융합되고, 전략화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인 오늘날에는 더 유효한 개념이 되고 있다. 교육의 전체성 또는 교육의 조화 균형성에 대한 위기가 그만큼 더 증대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가르치지 않는 것’에 대한 칼럼 원고를 쓰는 중, 마침 다가온 부모님의 기일(忌日) 준비를 하다가, 내 어머니의 6.25 체험 기록(1999년 작성) 하나를 대면한다. 읽어 보니, 1950년 8월경, 스물한 살 나이에 나를 태중에 가지고, 대구 남방 경산 어느 지역으로 피난 가셨을 때의 체험이다. 이런 기록에 담긴 6.25의 역사는 이제 잊어도 되는 걸까. 이걸 여기 소개하면 칼럼의 사족(蛇足)이 될까 염려하다가, 마침 이달이 호국의 달 6월이라, 이런 내용을 ‘가르치지 않는 것’에 묶어두지 말고, ‘가르치는 것’과 상호성을 발휘하면, 유효한 교육내용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생긴다. 긴 글 중에서 한 문단만 가져와 본다. 내가 피난 와서 임시로 사는 동네 뒷산에는 수십여 명쯤 되는 소년병들이 1~2주일가량 훈련을 받고 간다. 하루 내내 어딘가에서 훈련을 하고, 초저녁이면 모닥불을 피워 놓고 군가를 부르면서 젖은 옷을 말린다. 멀찌감치 보노라면, 우는 군인도 있다. 피난처에서 징집되어 총만 쏠 줄 알면, 일선 전선으로 간다고 한다. 얼마나 살아 돌아올까. 원을 둥그렇게 그리고, 어깨동무하고 빙빙 돌면서 부르는 노래, 나는 지금도 그 모습 그 노래를 잊지 못한다. “이 몸이 죽어서~ 나라가 산다면~, 아아~, 이슬같이~ 죽겠노라.” 6.25를 ‘가르치지 않는 내용’으로 밀쳐 두지 않았으면 좋겠다. 새삼 무슨 적개심을 가르치자는 것이 아니라, 만약 6.25가 없었다면, 북의 침략전쟁이 없었다면, 그래서 한반도에 전쟁이 없었다면, 우리는 진작에 통일이 되고도 남았다. 동족상잔의 시퍼런 상처를 유족들이 가족사로 생생하게 지니는 동안 통일은 성큼 다가오기 어렵다. 그러니 이제는, 앞으로는, 그 어느 편도 다시 전쟁을 일으키면 안 된다. 민족과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다. 이런 정도로 가르칠 수는 없겠는가.
충북 보은군 장안면 장안2길 속리초등학교. 속리산 IC에서 나와 법주사로 가는 길 왼편에 자리한 단층 건물의 작고 예쁜 학교다. 교문 앞 소나무가 ‘세월의 품격’을 말해주는 곳. 그곳에 예술교육의 힘으로 지역사회를 살린 속리초가 있다. 지난 1930년 속리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한 속리초는 한때 보은군 일대에서 손꼽히는 학교였다. 그러나 농촌을 떠나고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격랑은 피해 갈 수 없었다. 지난 2018년 전교생이 31명까지 줄었다. 이런 추세라면 폐교를 걱정해야 할 판이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학생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올해 현재 전교생은 52명, 6년 새 무려 30여 명이 불어난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반전 드라마는 한 편의 뮤지컬에서 시작됐다. 지난 2018년 충북 보은문화예술회관. 속리초 학생들의 뮤지컬 ‘라이언킹’과 ‘브레멘 음악대’가 무대에 올랐다. 3월부터 예술강사와 교사들의 지도 속에 땀 흘려 연습했던 공연이다. 첫 무대는 대성공을 거뒀다. 시골 초등학교 학생들의 깜찍한 연기와 노래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2018년부터 뮤지컬 공연 … 깜찍한 연기에 박수갈채 속리초는 문화체육부가 공모한 문화예술 씨앗학교에 선정된 학교. 이날 공연은 뮤지컬 특색교육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예술꽃 씨앗학교’는 문체부가 전국 400명 이하 소규모학교에 공연·음악 등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을 최대 4년 동안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9년 공연에서는 시나리오 작업부터 학생들이 참여한 ‘소확행’을 무대에 올렸고, 2020년엔 꿈에 대한 아이들의 다양한 생각과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그린 ‘행복한 보은씨’를 선보였다. 예술꽃 씨앗학교 마지막 해인 2021년에는 오염된 지구의 모습을 학생들의 시각에서 재미있게 그려낸 창작뮤지컬 ‘미래를 찾아서’가 무대에 올랐다. 여세를 몰아 속리초는 2022년 민간기업 후원을 받는 ‘예술꽃 새싹학교’와 ‘학교예술교육을 통한 지역 역사 감수성 기르기’라는 주제로 충북교육청지정 문예체교육 연구학교로도 선정됐다. 문화예술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연구학교는 예술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지역의 역사를 되새기고 가치를 깨달을 수 있도록 하는 중점을 뒀다. 국악 등 우리 음악도 추가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보은군 문화재인 삼년산성을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 ‘삼년산성 이야기’를 공연했다. 보은읍 오정산에 있는 신라시대 ‘삼년산성’의 오누이 설화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내용으로 꾸민 작품이다. 올 11월에는 동학군의 보은 취회(聚會) 13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전교생이 참여하는 뮤지컬 ‘동학’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속리초가 위치한 보은군 장안면 장안·장내리는 1893년 3월 동학군 취회가 있던 유서 깊은 곳이다. 동학혁명 당시 전국에서 집결한 동학군이 이곳에서 관군에 맞서 싸우다가 2천 600여 명이 숨을 거뒀다. 지역에서는 동학군 희생자의 넋을 달래는 위령제와 천도교 추념행사, 원불교 천도재가 매년 열린다.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예술공연을 통해 민족의식을 심어주고 지역의 역사와 전통이 보존될 수 있기를 소망하는 마음에서 ‘동학’을 공연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뮤지컬을 중심으로 한 예술교육활동은 학교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교육공동체의 결속과 화합이다. 뮤지컬 공연을 위해 매주 월요일을 팬 데이(FAN day)로 정하고 담임교사와 예술강사들이 협력해 학년별로 3시간씩 음악(노래와 안무)·연기·소품 제작 수업을 진행했다. 자신감 넘치는 학생들 배려심도 깊어 … 학폭 없는 학교 여름방학에는 ‘예술꽃 캠프’를 진행, 하루 4~6시간씩 집중연습을 통해 뮤지컬 공연이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학부모들도 열렬한 응원자이자 후원자로서 큰 힘을 보탰다. 공연에 나선 학생들의 분장은 학부모들이 도맡다시피 했다. 뮤지컬을 통해 학생·학부모·교사가 모두 하나 되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학생들의 변화도 컸다. 뮤지컬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동료의식이 싹텄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한 무대에 서다 보니 서로 배우고 가르치며 모든 학생이 자연스럽게 하나가 된다. 뮤지컬은 또 종합예술로 불릴 만큼 각자의 배역에 충실하는 것이 관건, 이 과정에서 타인에 대한 배려심과 리더십이 자연스레 길러졌다. 어린 초등학생들이지만 작은 실수가 생기더라도 감싸주고 격려하는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학교생활에서까지 이어져 순기능을 발휘했다. 뮤지컬 연습을 하면서 맺어진 끈끈한 정은 1~6학년까지 가족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고학년 학생들은 저학년을 동생처럼 챙겼다. 한 자녀 가정 아이들은 학교에서 가족애를 배우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특수학급에 다니는 학생이 농구 연습을 하던 중 골을 넣자 모든 학생이 박수치며 내 일처럼 기뻐하는 장면은 학교분위기를 단적으로 말해 준다. 학교폭력이 있을 수 없는 학교다. 예술새싹학교를 담당하고 있는 김욱동 교사는 “뮤지컬을 계기로 학생들의 자신감이 높아지고 표현력이 좋아졌다. 힘든 연습과정을 거쳐 공연을 마치고 나면 학생들은 그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성취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착하고 자신감 넘치고 남을 배려하는 학생들이 있는지 놀라울 정도라”고 했다. 한 학부모는 “어디서든 당당하게 자신을 표현하는 자녀들의 모습이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교사들도 마찬가지. 속리초 교사들의 열정은 교과지도에서 잘 나타난다. 기초학력 부진학생이 나오지 않도록 방과후까지 남아 지도하는 것은 기본. 방학 중에도 출근해 학생들을 끼고 앉아 가르친다. 학원 등 사교육 인프라가 거의 없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교사들은 더 헌신적이다. “학교는 교사하기 나름 … 교사 지원이 가장 중요” 이 같은 분위기는 문은경 교장의 교육철학이 든든한 뒷받침이 됐다. 문 교장은 교사들이 소신껏 학급운영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이 교장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했다. “거창한 교육비전을 제시하고 교육목표를 가지고 있으면 뭐 합니까. 그것을 실현하는 교사들이 없다면 선언에 불과한 것이죠. 한 분 한 분이 소중할 수밖에 없어요. 특히 소규모학교일수록 교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합니다.” 문 교장은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최대한 지원하는 것이 학교경영의 제1원칙”이라고 말했다. 작지만 즐겁고 좋은 학교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전학 문의가 이어졌고, 전입생이 늘기 시작했다. 인천과 구미 등 먼 곳에서 학생들이 몰려왔다. 인근에 기업체가 들어선 것도 한몫했다. 문체부는 예술꽃 씨앗학교 사업이 이룬 대표적 성공사례로 속리초를 꼽았다. 뮤지컬과 연계한 교육활동으로 폐교 위기의 학교에서 학생들이 몰려오는 학교로 새롭게 탄생했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교사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속리산자락의 작은 마을, 작은학교에서 피어난 희망의 꽃이 지역소멸 위기에 직면한 우리 교육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로나가 전 세계를 뒤흔들고 난 후, 학교에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숙제처럼 남겨졌다. 그것은 바로 기초학력보장에 대한 문제이다. 학교에 갈 수 없고, 보편적인 교육활동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결손과 결핍이 생겨났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결핍과 결손이 저소득 계층 등 사회적 취약층에 더욱더 크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학교는 그들의 학업결손을 보충하여 채워주고 ‘노력하면 할 수 있다’라는 효능감을 키워주기 위해 여러 가지 방면으로 SMART하게 노력하고 있다. 준비하기(Setting) _ 기초학력 진단-보정시스템 기초학력의 첫 단추는 3월 진단활동에서 시작한다. 올해는 ‘기초학력 진단-보정시스템’으로 진단활동을 진행하기 위해 컨설팅 연수를 실시하였다. 기초학력 추적 시스템을 활용하여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향상도를 직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 또한 학부모는 객관화된 수치를 보고 기초학력평가와 앞으로 학교에서 하는 기초학력 보장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를 갖는다. 관리하기(Management) _ 방과후 자기주도반, 1·2학년 협력강사 본교는 기초학력 증진을 위해 1·2학년 기초학력 협력강사 수업을 진행하고, 방과후 기초학력 미도달학생들을 모아 ‘자기주도반’을 진행한다. 방과후 자기주도반의 경우 운영이 다소 어렵다. 수업을 마치면 어느 누구나 집에 가거나 친구들과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을 것이다. 만약 교사에게 ‘너는 업무를 못하니까 16시 30분까지 근무하고, 두 시간 동안 근무를 더 하고 가라’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까무러치게 싫을 것이다. 이에 방과후수업의 경우 강력한 유인책이 필요하다. 공부하더라도 신나게 할 수 있는 유인책은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학생들이면 누구나 좋아하는 편의점을 떠올렸고, ‘NH(논현)25’라는 편의점 개념의 간식코너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방과후 자기주도반에 우선 온다!’라는 목표를 두고, 공부하고 편의점에서 간식을 먹는 개념으로 운영하고 있다.[PART VIEW] 도움주기(Assistance) _ 점프업·키다리샘 점프업과 키다리샘 프로그램을 모든 교사가 운영하고 있다.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에게는 교사의 기꺼운 도움이 필요하다. 다수:1이 아닌, 소규모 혹은 1:1의 밀착지도가 필요하다. 이에 본교에서는 모든 교사가 점프업 혹은 키다리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키다리샘의 경우 연간 100시간을 혼자 진행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담임교사와 교과교사가 팀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강남서초학습도움센터에서 오는 공문을 꼼꼼하게 챙기는 것을 추천한다. 센터에서 진행하는 학습상담을 통해 기초학력학생들의 심리·정서부분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였다. 센터에서 진행하는 방학 프로그램의 경우 학생별 카드를 만들어 강사와 사전회의를 진행하는 것은 필수이다. 방학 중 이루어지는 비교적 짧은 기간의 수업에 학생들을 파악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사전 협의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관계맺기(Relationship) _ 두드림학교 기초학력 결손의 문제는 단순히 학업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경험적으로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가정에서 충족되지 못한 결핍이 심리·정서적인 문제로 나타나고, 이것이 학업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기초학력 원인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 두드림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다각적인 지원을 위해 특수교사·보건교사가 포함된 두드림팀을 구성한 후, ‘통합 사례관리 카드’를 제작·활용하고 있다. 두드림학교 대상자 10명 중 대부분 학생은 상담센터와 병원을 연계하여 지원하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학생의 경우 학부모 협조를 구하기조차 쉽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보람도 있다. 학교에 자주 빠지며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5학년, 양○○)을 위한 ‘디지털 드로잉수업(2022.11.23.(화)~, 10차시)’을 실시했던 일이다. 그림 그리는 데 특출난 재능을 가진 학생이었기에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배우면 학교에 잘 나오지 않을까 하는 바람으로 시작했고, 결과도 좋았다. 기술 활용하기(Technology) _ 인공지능 마중물 프로그램, 리더스 아이 본교는 인공지능 마중물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초학력 미도달학생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튜터를 보급하여 기초학력 향상을 꾀하는 프로그램이다. 학교 협의를 통해 9명 학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고, 학교 여분으로 두 대를 대여하였다. LMS를 이용해서 학생들의 진도율을 체크하고, 공부패턴을 알아보며, 학습관리를 한다. 학습진행이 안 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마중물 캠프’를 진행하여 학생들의 학습을 독려하고, 자기주도 공부방법을 조금씩 습관화하도록 하였다. 더불어 문해력 증진방법 중 하나로 ‘리더스 아이’라는 기계를 사용하여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해 보았다. 리더스 아이는 노트북에 따로 부착된 카메라가 독자(讀者)의 시선을 따라가며 독서습관을 분석하고 진단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정말 신기하게도 잘 읽지 못하는 아이들은 읽는 시선이 일정하지 못하고, 읽는 속도 역시 문제가 있었다. 학업성취가 좋은 학생들은 시선처리가 좋고, 읽는 속도도 좋았다. 이 프로그램이 좋은 것은 학부모에게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공하여 학교나 교사가 학생에게 하는 지도에 힘을 실어준다는 것이다. SMART한 기초학력 프로그램을 정리하며 약 17년 전, 풋풋한 신규시절의 우스갯소리가 있었다. ‘학습부진은 나라님도 구제 못 한다’라는 이야기다. ‘가난은 나라님도 구제 못 한다’라는 이야기의 학교 버전인 셈이다. 저 우스갯소리는 잘 가르쳐도 표가 안 나고, 성과도 없으니, 해도 소용없다는 교사로서의 자포자기 심정으로 이해된다. 강산이 두 번 변할 정도로 시간은 흘렀고, 시대도 바뀌었다. 누군가 교육계의 영웅으로 짜잔 나타나 ‘기초학력 미도달학생을 내가 다 구제하겠다’라고 할 수 있을까? 이 정도 예산과 인력이 들어가니 기초학력 결손문제는 당연히 해결될 수 있다고 대답할 수 있을까? 장담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막대한 예산과 에너지가 투입되는 기초학력사업으로 우리가 얻는 것은 무엇이고, 학생들에게 남겨지는 것은 무엇일까? 교사에게는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다’라는 목표의식 혹은 ‘나라님이 구제할 수 있어’라는 희망일 것이다. 학생들에게는 ‘우리는 너희를 포기하지 않는다’, ‘도움을 받으면 너희도 할 수 있는 거야’, ‘너희의 속도로 나가면 돼’, ‘힘내자!’라는 무언(無言)의 지지 아닐까 싶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무한한 관심·사랑·가르침으로 기초학력 결손을 채워주시는 선생님들과 더디지만 꾸준하게 발걸음을 내디디며 자신의 속도로 발전하는 학생들을 응원한다. 학교는 SMART한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AI 로봇 동아리 신설 2021년에는 코로나 상황에서 동아리활동이 온·오프라인으로 운영되었지만, 2022년부터는 전면등교로 정상 운영되었다. 따라서 AI·빅데이터 연구학교로 인공지능(AI)과 데이터에 대한 학습기회를 확대·제공하고자 2022학년도에 AI 로봇 동아리를 신설하였다. 동아리 학생 모집 공고 후, 추첨을 통해 52명을 선발하였다. 2022 AI 로봇 동아리는 과학·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AI 로봇 등 미래 핵심 과학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로 자유학기 동아리 AI·SW 로봇공학반 30명과 창체 동아리 AI·SW 로봇알고리즘반 22명(1학년 36명, 2학년 10명, 3학년 4명 총 52명)으로 AI 로봇 슬기로운 미래과학탐구생활 또는 AI 동아리로 불렀다. 자유학년제 동아리 AI·SW 로봇공학은 레고 스파이크 프라임으로 모둠활동을 하였고, 창체 동아리 AI·SW 로봇알고리즘은 레고 마인드스톰 에듀케이션 EV3 코어세트를 활용하여 라인트레이서(line tracer) 자율주행 자동차 만들기를 하였다. 라인트레이서란 Line(선)과 Tracer(추적자)의 합성어로 센서가 인식할 수 있는 라인을 따라서 이동하는 로봇이다. 센서는 라인을 감지하여 디지털 신호를 발생시키고, 제어부에서 처리하여 모터에 신호를 보내어 라인트레이서(자율주행 자동차)가 라인을 따라서 움직이게 된다. 동아리 학생들은 대학 영재원과 영재고·과학고에 지원하여 좋은 결과가 있었고, 동아리 발표대회와 로봇텍스대회에도 참여하였다.[PART VIEW] 2022 AI-빅데이터 원촌 페어에서 동아리 학생들은 정규과정의 동아리활동뿐 아니라 2022 AI-빅데이터 원촌 페어에 주도적으로 참가하였다. 2022 AI-빅데이터 원촌 페어는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AI Big Data for All)’라는 부제로 교육공동체 구성원인 교원·학부모·학생을 위한 연수 및 체험활동으로 본교에서 약 1개월(2022.6.20.~7.16.) 동안 운영하였다. 학생들은 IoT 학교 협동 코딩, 가상현실(VR) 체험 및 EV3 수업, 스파이크 프라임 with 티처블머신과 로봇 특강 등에 참여하였다. 캠페인을 통한 AI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였으며, 신나는 AI 교실 Open Lab 운영으로 지식나눔을 실천하였다. 또한 AI 동아리 학생들은 AI Big Data for All 캠페인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하였는데, 등굣길에 인간과 인간 목소리를 학습한 AI 노래에서 어느 쪽이 진짜 인간이 부르는 노래인지 맞히는 투표를 하였다. 기말고사 이후 지쳐있던 학생들에게 즐거운 등굣길이 되도록 아름다운 노래와 재미를 선사하였다. 동아리 학생들은 푯말을 30분 정도 들고 있어서 다리가 아프고 힘들었지만,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새로운 것을 도전해 볼까? 라인팔로잉 대회가 있다는데 참여해볼까? 코로나 이후 학생들은 외부활동에 제약을 많이 받았지만, 2022년부터는 외부활동이 조금씩 허락되었다. 여름방학 중 로봇연수를 참여하였는데, 코로나로 하지 못했던 로봇대회가 다시 열리게 되었다는 것을 듣게 되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볼까?’, ‘AI 동아리활동에서 라인트레이서를 만들고 있는데, 한 번 참여해 볼까?’, ‘학생들이 바쁜데, 참여할 수 있는 학생이 있을까?’, ‘처음 참여하는 대회인데 라인을 이탈하지 않고 결승선까지 도착할 수 있을까?’ 등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참여해 보기로 했다. AI 로봇 동아리 1학년 학생 6명은 인천 송도 뉴욕 주립대에서 열리는 ROBOTEX Korea 라인팔로잉 대회에 참가하기로 하였다. 2·3학년 학생 중에도 참여하고 싶은 학생이 있었지만, 중간고사 기간과 겹쳐서 참여하지 못하고 아쉬워했다. 라인트레이서(line tracer)는 레고 마인드스톰 EV3를 이용하여 만들었다. 라인트레이서는 4개의 칼라센서를 사용하여 라인을 감지한 후, 디지털 신호를 발생시키고, 제어부에서 처리하여 모니터에 신호를 보내면 라인트레이서가 라인을 따라서 움직이게 된다. 라인을 따라가는 라인트레이서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았다. 동아리활동 이외에 별도의 시간을 내서 연습해야 했다. 학생들은 대회에 가기 1주일 전부터 쉬는 시간, 점심시간, 방과후 및 밤에 신나는 AI 교실에 모여서 라인트레이서를 만들고 연습하였다. 연습하느라 밤 9시 30분이 넘어서 집에 갈 때도 있었다. 늦은 밤까지 학교에서 라인트레이서를 만들고 연습하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었다. 한 학생이 “선생님은 안 무서우세요?”라고 물어봤다. “무서우면 할 수 없지”라고 대답했다. 교사는 적어도 학생에게는 담대하고 강하게 보이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사실 캄캄한 밤에 교실에 혼자 있지 못하지만, 학생들과 같이 있으니 늦은 밤에도 신나는 AI 교실에 있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여러 번 실패하고 또 실패하였다. 특히 라인에는 어려운 구간이 있었다. 여러 번 실패하다가 처음 성공하였을 때 학생들은 환호하며 손뼉을 쳤다. 드디어 9월 25일 일요일 ‘인천 송도 ROBOTEX Korea 라인팔로잉 대회’ 당일이 되었다. 인천 송도 뉴욕 주립대에서 8시 50분까지 팀 등록을 위해 아침 7시부터 출발했다. 학생들은 송도까지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서 아침 일찍 왔다. 하늘은 파랗고 날씨는 정말 좋았다. 학생들은 개막식부터 참여하였고,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우리 팀의 이름이 호명되었다. 학생들은 떨리는 마음으로 라인팔로잉 출발선에 라인트레이서를 내려놓았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연습한 Map에서는 성공하였어도 대회에서 처음 도전하는 맵의 라인을 이탈할 수도 있었다. 다행히 처음 도전에서 라인트레이서는 라인에서 이탈하지 않고 완주하였다. 대회장에서 멀리 떨어진 2층 관중석에서 보고 있었는데 떨리는 마음이 전해졌고, 결승선을 지날 때는 기쁜 마음이 느껴졌다. 1차 시도에서 성공하였으므로 2·3차에서는 도전적으로 코딩을 변경하여 시도하였다. 비록 완주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AI 로봇을 만들고, 코딩하며, 상대팀과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학생들이 성장하는 건강한 경험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북유럽 에스토니아에 가볼까? 대회가 끝나고 시간이 얼마 지난 후, 협회에서 연락이 왔다. 로봇 텍스 세계대회인 에스토니아 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추첨이 있는데, 우리 학교가 뽑혔다고 했다. 학생들은 북유럽 에스토니아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된 것에 마음이 들떴고, 라인트레이서 세계 규정으로 열심히 준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이 나빠졌고, 여러 사정으로 결국 에스토니아에 가지 못했다. 학생들은 어렵게 얻어낸 부모님의 허락에도 불구하고 에스토니아에 가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많이 아쉬워했다. 하지만 이번 도전을 통해 로봇 전문가를 꿈꾸는 학생도 생겼고, 다른 로봇대회를 준비하기도 했다. 비록 에스토니아에는 가지 못했지만, 아이들의 멋진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날이 있으리라 믿는다. ※ 이 원고의 AI로봇 동아리는 필자가 2022년까지 근무했던 서울원촌중학교 사례임을 밝힌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교과학습에 기반이 되는 언어·수리·디지털 소양 등을 기초소양으로 강조하고 있다. ‘더 나은 미래, 모두를 위한 교육’을 표방하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을 보면, 미래 변화에 대응하는 역량 및 기초소양 함양 강화를 위해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생태전환교육 및 민주시민교육 전 교과에 반영’과 ‘미래세대 핵심역량으로 디지털 기초소양 강화 및 정보교육 확대’를 가장 먼저 제시하고 있다. 클라우스 슈밥이 2015년 ‘4차 산업혁명’이라는 화두를 던지고 불과 몇 년 만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언급되며, 이에 대한 관심과 적용은 일선 학교까지 다다랐다. 이에 인천광역시교육청에서는 디지털 사회와 디지털 기술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활용하는 소양교육이자, 디지털 환경에서의 협력적 의사소통과 사회적 가치 추구를 통해 삶 속의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디지털 (시민)역량을 함양하는 인천 디지털 문해력 교육을 지향, 그 교육내용 영역을 표 1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디지털 소양 함양을 위해 2022학년도부터 중학교 신입생들에게는 학생 개인용 노트북 컴퓨터가 주어졌다. 노트북을 활용한 교육활동을 학교교육과정 안에서 어떻게 녹여내야 할지는 모든 교과의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PART VIEW] 사서교사로서 대부분의 수업은 구성주의적 접근방식에 기반한다. 따라서 정보문제 해결과정에 근거하여 워싱턴대학 교수인 아이젠버그와 사서교사인 버코비츠가 공동 설계했던 Big6 모델을 자주 사용한다. 정보 리터러시 모델 중 하나인 Big6 모델은 정보문제 해결, 메타인지 및 비계, 구성주의, 탐구기반 학습, 교육과정 통합, 협력교육 모델로 활용 가능한 특징이 있으며, 표 2와 같이 정보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활동을 6개의 주요단계와 2개의 하위단계로 구성하고 있다. 수업의 실제 ‘인천 디지털 문해력 교육’의 내용영역을 고려하고, ‘Big6 모델’을 적용하여 학생들과 책을 고르고, 함께 읽고, 나누고, 정보와 생각을 정리하고, 결과물을 만들고 발표한 과정은 다음과 같다. ● 수업유형: 동아리활동 ● 학교급/학년: 중 1~3학년 ● 학습자 특성: 독서 동아리 학생 30명, 1학년의 경우 정보교과에서의 ‘정보’ 1시간, ‘주제 선택’ 1시간(주당 2시간 디지털 소양교육 진행) ● 학습목표: (책을 골라 함께 읽고, 생각을 정리하여) 저자에게 편지를 쓸 수 있다. ● 수업 인프라: 도서관 내 AP 구축, 학생 개인 휴대폰 및 노트북 사용 ● 인천 디지털 문해력 내용체계 해당 영역 1단계 _ 수업구안하기 - 함께 읽기로 생각을 나누는 탐구과정을 경험하고, 이를 통해 책의 주제와 관련한 가치 및 태도를 기를 수 있으며, 일련의 과정 중 디지털 소양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내용을 구성했다. - 환경 관련 청소년 소설 사마아를 읽고 ▲정보탐색·분석·종합·평가를 통한 소통(생각과 생각을 나누고), ▲협업 및 공유하기(함께 정보를 다루고 종합 발표하여 나누는 과정), ▲저자에게 쓴 국어 편지 평가하기(인공지능 번역기로 번역하기에 적절한 문장), ▲파파고 번역기를 사용하여 프랑스어로 번역한 편지를 패들렛에 올리기 등을 통해 일상에서 적용 실천할 수 있는 디지털 학습경험을 제공하였다. - 수업운영은 월 1회 3시간 블록타임, 다양한 매체 접하기, 정보탐색에 있어 비판적사고를 바탕으로 분석하여 스스로 판단 선택하기, 그것에 근거하여 적절한 결과물을 생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 수업평가는 웹상에서 실천해야 할 유의점과 저작권법을 지키고, 결과물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평가하였으며, 최종 발표 때 잘한 부분을 관찰 및 기록을 통한 과정평가로 진행했다. 2단계 _ 준비하기(수업 전) - 수업진행 2~3주 전 사마아 도서를 배포하여, 책 표지를 보고 어떤 내용의 책인지 상상하게 하였다. - 도서 배포 후 학생들의 독서 진행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독려하였다. 3단계 _ 도입 - [교사] 여러분 사마아 어떻게 읽으셨나요? [학생] 각자의 생각을 발표(친구들의 발표 경청·공감 및 색다른 생각에 대하여 메모) 4단계 _ 전개 - [교사] 책을 읽으며 생긴 질문·의문이 있다면 발표해 봅시다. [학생] 정리한 질문을 발표, 함께 질문들에 대한 답 찾기 - [교사] 오늘 여러분이 나눈 궁금증을 해결할 방법이 있을까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학생] ‘책 속에서, 웹 검색으로, 저자를 만나, 서로의 생각 나눔으로 찾을 수 있다…’ 등 여러 의견 나열 - [교사] (흥미유발)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저자를 만나는 것이겠죠? 저자 인터뷰 영상을 찾아서 핵심적인 부분만 짧게 제공한다(https://youtu.be/NbMZKNbuTzw). 해당 영상을 어떻게 찾았는지 소개한다(책의 판권기에 있는 원서명·원저자명을 이용 검색). [학생] 음성과 자막이 프랑스어로만 제공되어 학생들이 더 궁금하고 답답해함. - [교사] 저자를 만나는 여러 방법이 있겠죠?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만나기만 하면 여러분의 궁금증이 풀릴까요? 생각을 나눌 수 있을까요? [학생] 가능한 여러 방법 발표 [교사] (발표 중 편지를 쓰는 방법이 나오면) 편지를 쓰면 답장을 받을 수 있을까요? 답장이 올지 궁금하니까 프랑스어로 편지를 써봅시다. 프랑스어로 편지를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번역기를 쓴다는 답이 나올 때까지 유도 질문)? [교사] 번역기를 쓰기 위해서 먼저 국어로 편지를 써야 합니다. 그런데 번역이 잘 될까요? 어떤 번역기를 써야 할까요? 어떻게 쓰면 번역이 잘 될까요? 장문으로 쓸까요? 단문으로 쓸까요? 번역이 잘 되었는지 확인할 방법은 있을까요(단문이 유리함을 시연)? 혹시 장문이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쉼표로 구와 절을 적절히 구분)? 국어로 쓴 편지가 잘 쓰였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있을까요(맞춤법 검사기 활용 안내)? 번역의 품질을 확인할 방법은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한국어→프랑스어→한국어’로 번역하여 교차 확인방법 설명 및 시연)? - [학생] 워드프로세서로 편지 쓰기, 맞춤법 검사기로 검토, 필요에 따라 국어로 쓴 편지 수정, 국어로 쓴 편지를 파파고 번역기 이용하여 번역, 교차 확인하여 번역 품질 평가(환류), 국어로 쓴 편지를 다듬고 고쳐서 다시 번역 및 확인 반복, 완성 후 패들렛에 올리기 - [교사] 출판사에 저자의 이메일 문의했으나 구할 수 없어서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에서 저자를 찾아 인스타그램 DM(Direct Message)으로 연락, 학생들이 사마아를 읽었고, 편지 써서 모은 패들렛 주소 전달, 저자와 번역가의 답신을 받음(그림 1.2 참조). - Big6를 통해 과정을 살펴보면, ‘과제 정의, 정보탐색전략, 검색과 정보 찾기, 정보이용 분석 추출, 종합 제작(표현), 평가’의 과정을 오가는 반복이 있다. ‘①어떤 내용으로 편지를 쓸지 생각하고, ② 책을 비롯 다양한 미디어를 이용하는 등 정보원을 선택하고, ③정보원 안에서 정보를 찾고, ④적합한 정보를 추출하여, ⑤결과물인 편지를 작성, ⑥발표 평가’한다(그림 3 참조). 이후 번역기를 사용하여 결과물을 만들 때도 이와 유사한 과정을 반복하게 된다. - [학생] 패들렛에 공유한 결과물 및 과정에 대하여 발표. 친구들의 발표를 경청하고, 칭찬할 점을 찾아 칭찬을 한다. 5단계 _ 마무리 - [교사] 학생들의 정보문제 해결과정에 대하여 칭찬하고, 나아져야 할 부분에 대하여 조언한다. - [학생] 일련의 정보활용과정에 대하여 정리(친구들의 제작 결과물 및 발표에서 배울 점 생각해 보고, 스스로의 과제 해결과정도 평가하는 짧은 기록)하면서 마무리 과제(숙제)를 한다. 수업 후 소감 디지털 네이티브인 지금 10대들은 디지털역량이 뛰어나다. 여기에 더하여 정보와 기술에 대한 이해와 윤리의식, 정보의 탐색부터 종합 평가까지 모든 단계에서 소통과 공유, 협업을 강조하고, 그 과정을 교사와 학생이 서로 함께하며 공존·성장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은 기기 및 애플리케이션 이용에 있어 컴퓨터보다 휴대폰 이용에 더욱 능숙했기에 가능하면 컴퓨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자료 제작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였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적극적으로 찾아 연구하고, 생각을 나누며, 협업하여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성숙한 성인으로 성장하리라는 믿음을 가져본다. 아쉬웠던 점은 학생의 번역문을 완벽하게 검토해 줄 수 없었던 것이다. 교사 역시 번역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파파고와 구글 번역기를 함께 사용하며 단문의 경우 ‘파파고’의 번역 품질이 구글 번역보다 조금 더 나은 듯 느껴졌다. 수업 개선 및 응용을 위한 아이디어 ① 정보탐색과정 기록하기: 정보 중 쓸 것은 쓰고 버릴 것은 버린 것에 대한 이유 기록하기 ② 탐색과정에서 신뢰하게 된 정보원은 저장 혹은 기억하고 활용하기 ③ 발표 경청 및 칭찬하기 기록 시 스스로의 발표에 대한 기록도 남기게 할 것. ④ 타인의 결과물과 발표에 대하여 칭찬할 부분을 찾았다면, 자신의 발표에 대해서는 중점을 둔 부분 특히 잘 전달한 내용과 방법 등에 대하여 스스로를 칭찬하는 기회도 제시(+@ 자신의 발표를 녹음하여 다시 듣고 평가하기) ⑤ 이후 다른 학생들의 독서 흥미 유발을 위해 ‘사마아’ 사막탈출게임 진행 질문이 많았던 내용 및 TIP ① 핸드폰으로 편집해도 될까요? : 거의 비슷하지만 메뉴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고, 컴퓨터에서 편집하는 것이 핸드폰보다 쉽습니다. ② 맞춤법 검사 꼭 해야 하나요? : 번역 오류를 방지할 수 있으니 맞춤법 검사를 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