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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아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는 그 환경 자체가 각종 범죄,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다. 부실한 담장, 외부인 출입통제의 어려움, 감시 사각지대에 위치한 실내외 공간, CCTV의 부족, 폐쇄적이고 낡은 실내 공간 등이 그렇다. 그럼 학교 안팎 범죄를 예방하고 불안감을 불식시키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지금까지 제시된 대책은 방범용 CCTV 증설과 학교 보안관 등 경비인력의 순찰 강화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대책은 해마다 추진됐지만 예산 부족으로 제대로 시행되지 못해 근본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증·개축 시 사고·범죄 요소 제거 2000년대 이후 국내외에서 범죄예방 대책으로 주목받는 것이 범죄예방 환경설계(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다. 이는 학문 간 연계를 통해 설계 단계에서부터 범죄기회를 사전에 제거 혹은 최소화함으로써 불안감을 줄이고 나아가 지역사회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일련의 활동을 지칭한다. 이와 같은 범죄예방 환경설계가 학교안전 대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절차들이 필요하다. 첫째, 신축학교는 의무적으로 범죄예방 환경설계를 적용토록 제도화해야 한다. 최근 몇 년간 국토교통부는 도시개발사업이나 특정 건축물 계획 시 범죄예방 환경설계가 적용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물론 교육부도 작년 연말 전국의 50개 초․중․고를 시범대상으로 선정해 범죄예방 환경설계 컨설팅을 진행한 사례가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제도화되지 않았다. 둘째, 증․개축이나 학교환경개선 사업을 위한 사업비의 일정 부분을 범죄 취약 공간이나 감시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디자인에 사용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를 위한 가이드라인은 이미 2010년에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서, 2012년에 교육개발원에서 연구됐기 때문에 현장 적용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셋째, 아동안전지도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 2011년 여성가족부 주관으로 아동안전지도 작성 표준매뉴얼이 개발됐다. 아동안전지도는 아이들이 직접 참여해 통학로 주변 공간의 위험성 혹은 안전성을 범죄예방 환경설계 관점에서 이해하고 판별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측면에서 범죄예방 교육으로서도 의의가 있다. 다만 교육부와의 협조를 통해 전국 초등학교에서 아동안전지도가 제작되고 있지만 참여도와 활용도가 높지 않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강조한 사회 안전, 부처 간 협조체계 구축을 통한 창조적인 아이디어 개발 등은 시대의 화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범죄예방 환경설계의 원리는 이러한 정책 기조와도 맞으며 근본적인 사회안전망 구축과 지역 활성화를 위한 기본 대책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정기적 안전교육 뒷받침 돼야 학교안전 및 범죄예방을 단순히 환경 결정론적인 사고로 접근해 물리적 환경만을 개선하면 된다는 맹신은 금물이며 환경정비와 함께 학생․교사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리, 정기적인 안전교육, 정책당국의 지원, 범죄자 처벌 및 관리방안 등이 뒷받침돼야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서경(書經) 열명편(說明篇) 고사성어인 ‘유비무환(有備無患)’과 한자와 한글을 조합한 ‘만불여(萬事不如) 튼튼’이란 말이 떠오른다. 안전한 학교환경을 조성하는데 반드시 새겨야 할 말이다. 조두순 사건처럼 사건 발생 후 뒤늦게 대책을 마련해서는 안 된다. 현재 학교안전 및 예방대책에 대한 냉철한 고찰을 통해 사전에 범죄를 막는 데 도움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근본적인 대책으로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 셉테드)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교육부와 (사)한국교육환경연구원은 22일부터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4 대한민국 교육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에는 각종 디지털 정보화기기, 태블릿 PC 등 교육용 기자재와 디지털교과서, 외국어 콘텐츠 등 교육콘텐츠와 교육 솔루션이 전시될 예정이다.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KACE, 회장 차광은)는 10일 서울 송파구 지역사회교육회관 새이웃 소극장에서 위기가정 극복을 위한 ‘홈빌더 운동’ 선포식을 개최했다. 홈빌더 운동은 위기가정의 가족 구성원들이 건강한 가치관과 관계를 다시 회복하고 스스로 가정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힘을 키워주는 캠페인이다. 가족교육전문가와 위기가정 간 1대 1 멘토링, 1년 20회 이상의 개별 가정방문 상담 등 상황과 대상을 고려한 맞춤 교육 제공과 집단 상담, 가족캠프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KACE는 부모교육, 인문·인성교육, 차세대 리더십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지도자 활동 노하우를 바탕으로 '위기가정을 위한 솔루션' 프로그램을 개발해 왔다. 차 회장은 “전문가들의 재능기부를 기반으로 2016년까지 300여개의 위기가정이 스스로 건강한 가정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교총(회장 장병문)과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은 지난달 31일 도교육청 제1회의실에서 ‘2013년도 교섭·협의 합의서’ 조인식 갖고 교원인사 및 임용제도, 교원복지 및 근무여건 개선 등에 대한 30개항에 합의했다. 교섭에 따라 도교육청은 교원의 처우 개선 및 복지 향상을 위해 △교원 맞춤형 복지포인트 50포인트 인상 △휴대전화 보관·분실사고에 대한 보상대책 수립 △교원 교육공무원증 전자공무원증으로 변경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교권침해사건 처리에 대해 경기교총이 이의를 제기할 경우 교권보호지원센터장이 교권침해 여부에 대해 재조사하도록 해 실질적인 교권보호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학교성과급과 교원성과급 지급시기 차이 최소화 △학교장 전보 시 전보내신 희망서를 받아 반영 △교장 수급상황을 고려한 교장공모비율 결정 △유치원 교원과 초등 전보년수 동일하게 적용 △영양교육 및 인사담당을 위한 교육전문직 배치 등에 노력하기로 했다. 장병문 경기교총 회장은 “합의사항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교섭합의안이 실무교섭에서 의도된 취지대로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실질적인 교육여건 개선이 이바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기교총은 지난해 9월 도교육청에 교원인사 및 임용제도 개선, 교원복지 및 근무여건 개선, 교권 및 교원전문성 신장, 교육환경개선, 교원단체지원 등 5개 영역 34개항의 교섭 요구를 했고, 이후 총 4차에 걸친 실무교섭을 진행해 왔다.
제307회 이사회 개최 ○…한국교총은 8일 우면동 교총회관 다산홀에서 ‘제307회 이사회’를 개최하고 △대의원회 운영방식 개선 △회계연도 변경을 통한 정책선도 및 조직력 강화 △교총회비 구조 개선 △직제규정 개정 △인사규정 개정안 등을 심의했다. 대구교총 회장 이·취임식 개최 ○…대구교총(회장 이종목)은 6일 대구교직원공제회관 대회의실에서 ‘대구교총 제12대 신경식 회장 및 제13대 이종목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우동기 교육감, 주호영, 조원진 의원, 교육·유관단체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교총의 위상 정립 ․ 단합하는 교총 ․ 행복한 교총 ․ 글로벌 교총’ 등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 회장은 “현재 교단이 처한 위기를 혁신의 밑거름으로 삼아 회원의 행복한 교직 생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본초의 방과후 승마교실은 지난해 3월 방과후 교실 소위원회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원하는 어린이와 학부모들의 요구로 시작됐다. 승마는 아이들에게 동물과의 교감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체험이었지만 학교장으로서는 관리·감독이 부담됐다. 여러 걱정 속에 전문 업체와 계약을 맺고 매주 화요일 50여 명의 아이들과 승마교실을 진행했다. 결과는 의외였다. 걱정했던 말의 분뇨는 말에게 분뇨통을 채워 청결을 유지할 수 있었고, 운동장은 수업 후 승마교실 팀에서 원상태로 정리해줘 오히려 운동장 관리가 더 잘 되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말을 쓰다듬거나 먹이를 주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느꼈고, 스스로 말에게 애칭을 지어주는 등 그들과 친근감을 더해 갔다. 형제자매가 많지 않은 아이들은 말과의 교감을 즐거워했다. 특히 우리 학교에는 정서불안을 보이는 학생이 있었는데 승마를 배우면서 놀라운 집중력과 정신적 안정을 찾아갔다. 이렇듯 승마교실이 하나씩 열매를 맺으니 앞으로 더욱 교육적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먼저 승마를 통한 아이들의 자세 교정이다. 요즘 아이들은 수업 때나 놀이를 할 때나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을 보기 힘들다. 승마는 정확하고 안정된 자세로 타야 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자세 교정에 딱 맞다. 둘째는 인성이다. 말을 타고 나면아이들은 말에게 먹이를 주고 쓰다듬으며 “고마워” “수고했어” “다음 주에 또 보자”라며 고마움의 인사를 전한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표현 속에서 아이들은 긍정적 마음을 갖게 된다. 셋째는 건강관리다. 승마는 전신운동으로 학생들의 균형 잡힌 성장을 돕는다. 방학인 요즘은 아침에 승마교실을 열기 때문에 시원한 공기를 맞으며 운동을 할 수 있어 건강관리도 하고 느슨해지기 쉬운 생활습관도 잡아주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 낯설었던 승마교실을 나는 지금 누구보다 열심히 지원 한다. 현재 각 학교마다 다양하지만 다른 학교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방과후 교실 프로그램이 운영돼 학교들은 좀 더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학생·학부모들을 위해 색다른 프로그램을 찾기 위해 고심한다. 이들 학교에게‘동물을 통한 학습능력 향상과 인성함양’이 가능한 승마를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2014년은 말의 해다. 올해도 우리 학교 승마교실은 아이들의 웃음꽃을 머금고 또 다른 교육적 결실을 얻기 위해 힘차게 달릴 것이다. ※ 본지는 생동감 넘치는 교육현장을 담고자 합니다. 나누고픈 경험담과 사진을 함께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14년도 나라 살림에 대한 예산안이 해를 넘겨 통과됐다. 심의과정도 문제가 많았지만 최종 통과된 교육예산을 살펴보면 실망스러운 점이 많다. 총 예산은 불과 1%만 증액된 54조 2481억 원으로 지난 5년간 연평균 5.6%씩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국가가 공교육 발전의 책임을 면피하는 수준이다. 총 예산 중 교육 분야는전년대비 1.8%만 증액됐고, 특히 의무교육단계인 유아 및 초․중등 예산은 0.6%만 증액돼 물가상승률(최근 3년 평균 3.1%)에도 못 미치는 사실상 감액이다. 새 정부는 출범 당시 ‘꿈과 끼를 살리는 행복 교육’을 강조하며 인성 중심의 교육, 학교폭력 예방, 모든 희망학생에게 초등 돌봄교실 무상 제공, 진로직업교육 확대, 교육복지 혜택의 강화 등 대규모 예산이 필요한 교육정책을 제시했다. 그러나 올해 교육예산을 보면 정책을 제대로 추진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우선 정부는 평생·직업교육 예산 중 특성화고 경쟁력 강화 예산을 특별교부금 사업으로 돌리며 38.5%나 감액했다. 직업교육강화를 주요 교육공약으로 제시한 박근혜 정부가 공약(公約)을 공약(空約)으로 생각하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 또 초·중등교육 중 ‘학교 교육 내실화’ 예산이 21.5%가 줄었다. 자유학기제 도입, 핵심역량으로의 교육내용 개편, 집중이수제 폐해의 해소 등을 위한 교육과정 전면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추가 재원투자는커녕 1/3 이상을 감액한 것 또한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반면 여론에 영향을 주는 ‘맞춤형 국가장학제도 기반조성’에 5561억 원을 추가 투입했다. 고등교육 예산, 특히 대학생 복지 예산의 확대는 긍정적이나 누리 과정 및 초등 방과후 돌봄교실 운영 확대 등으로만 1조 1천억 원 가량을 추가 투입해 여타 필수 예산이 삭감된 상황에서 선심성 복지 예산만 늘리는 것은 문제다. 더욱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예산이 불과 0.6%(2313억 원)만 증액된 상황에 이런 예산편성은 열악한 지방교육재정을 파국으로 몰아갈 것이다. 우리 교육은 기본적인 교육여건을 한 단계 끌어 올려 질적 성장이 필요하다. 이제는 정말 학교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여 겉으로만 빛나는 정책이 아닌 교육본질에 기초한 정책 구상과 예산편성이 절실하다.
안산대(총장 김주성) 세무회계학과는 2014학년도 산업체위탁교육 및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세무회계과 산업체위탁교육은 2002학년도부터 산업체 근로자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산학협력 강화를 통해 우수 전문기술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학생을 선발해 왔으며, 40명(수업연한 2년/전문학사학위과정)을 모집한다. 산업체 경력이 필요 없는 전공심화과정은 기존의 학사학위전공 심화과정과 달리 전문대학 졸업자가 산업체 경력 없이 입학해 2년의 전공심화과정을 이수하면 학사학위 취득이 가능한 교육과정으로 2013학년도부터 정원 20명(수업연한 2년/학사학위과정)을 선발하고 있다. 이에 앞서 안산대 세무회계학과는 지난해 8월 숭실대학교 경영대학원과 MOU를 체결하고 졸업 후 취업과 대학원 진학을 병행할 수 있는 평생교육의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김재준 학과장은 “세무회계학과 인가를 통해 전공자가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됐다“며 “우수한 역량을 갖춘 세무회계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산대는 다음달 7일까지 직장인을 위한 무시험 서류전형인 산업체위탁 교육과정(사회복지과, 세무회계과, 경영과)과 4년제 학사학위을 취득할 수 있는 전공심화과정(유아교육학과, 사회복지학과, 국제비서사무학과, 관광영어학과, 관광중국어학과, 세무회계학과, 컴퓨터정보공학과) 신입생을 모집한다. 자세한 내용은 안산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2014 교육계 신년교례회 성황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교육계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우리나라 교육변화의 시작을 ‘교실’이라고 강조하고 그 중심에 서 있는 교사들에게 ‘경쟁’보다 ‘사는 법’을 가르치는 행복한 교실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이 교육계 신년교례회에 참석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며, 현직 대통령 참석은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이날 열린 신년교례회는 한국교총과 17개 시·도교총이 공동주최하고 교육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교육협의회가 후원한 교육계 최대 행사로 4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박근혜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열정과 헌신으로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미래의 길을 열어주고 올바른 교육을 해주시는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고 교육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올 한해 청마(靑馬)의 힘찬 기운이 함께 해 밝고 활기찬 해가 되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는 창의력과 아이디어로 세계와국가 경제가 움직이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그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창의적 인재를 기르는 교육혁명이 일어나야 하고, 그 기본 전제로 교실이 행복 공간이 돼야 한다”고 교육 변화의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지금의획일화된 입시 경쟁 중심에서는 창의력이 없어지고 각자가 가지고 있는꿈과 끼가 사장돼 버릴 것”이라며 “교실 현장은 ‘경쟁’보다 ‘함께 살아가는 법’을 먼저 가르치고, 꿈과 끼를 최대한 키워줄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그 길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줄 분이 선생님”이라며 “앞으로 우리 교육이 새로운 미래 열 수 있도록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나침반과 등대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도 선생님이 자기계발을 하고 교육에 전념할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일에 각별한 관심과 노력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대통령께서 2012년 대통령 후보 시절 한국교총을 방문, ‘교육입국’이라는 휘호를 남겼다”며 “이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해 교육을 먼저 바로 세워야 한다는 신념의 표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안 회장은 “대통령께서 신년사를 통해 비정상적인 관행을 제자리에 돌려놓는 정상화 개혁을 주창한 데 대해 교육계도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동참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교육 정상화를 위해 △헌법이 규정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보장을 위한 교육감 선거제도 개선 △정책 수립 과정에서 교육정책 최종 집행자인 교원 및 교육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협치의 정신 구현 △ 교원 스스로 연구하는 교직 문화를 조성하고 교육 개혁의 주체로 나서는 실천적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날 신년교례회에서는 교원, 학생, 학부모를 대표해 설정식 서울대영초 교사, 이유선 서울수도여고 학생, 김선영 서울수락초 학교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이 ‘행복한 학교, 인성 중심 교육을 만들기 위한 우리의 약속’을 발표했다. 또, 지난 한 해 교육과 교총 발전, 교권회복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되는 ‘자랑스러운 교총인상’은 윤석진 인천부평남초 교장(대상), 이용만 충남공주교육지원청 교육장(대상)을 비롯한 16명이 수상했다. 교례회에는 서남수 교육부 장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모철민·유민봉·이정현 청와대 수석, 서거석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 고영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 등 11개 시·도교육감, 신학용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등 여·야 의원, 위철환 대한변호사협회장, 유종근 대한적십자사 총재, 심대평 지방교육자치발전위원회 위원장, 한국교총 제35대 회장단 및 17개 시·도교총 회장, 김원기 한국국공립중학교장회장을 비롯한 14개 교총 직능단체장,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상임고문 및 8개 지회 대표, 교육·시민·사회 및 유관기관 단체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이 주최한 ‘2014 대한민국 교육계 신년교례회’가 8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근혜 대통령, 서남수 교육부 장관 등을 비롯해 전국의 교육계 인사 150여 명이 참석해 2014년 새해 교육계 발전을 위한 소통의 장이 됐다.
간부급 ◇승진 ▲김봉렬 학교교육본부장 ▲신영대 융합기술본부장 ▲손홍선 콘텐츠사업본부장 ▲김동순 경영지원센터장 ▲박강순 영상아트국장 ▲최미자 교육방송연구소장 ▲이호준 감사실장 ▲오정석 유아·어린이특임국장 ◇ 전보 ▲김병수 방송제작본부장 ▲이승훈 대외협력국장 부장급 ◇전보 ▲이창용 방송제작본부 방송제작기획부장 ▲추덕담 방송제작본부 교육다큐부장 ▲김준범 방송제작본부 라디오부장 ▲신삼수 학교교육본부 학교교육기획부장 ▲강수용 학교교육본부 수능교재기획부장 ▲강태욱 학교교육본부 수능교육부장 ▲남선숙 학교교육본부 초·중학창의인성부장 ▲형 건 학교교육본부 영어교육부장 ▲전영균 융합기술본부 기술기획부장 ▲김문식 융합기술본부 IT운영부장 ▲김남호 융합기술본부 제작기술부장 ▲성기호 콘텐츠사업본부 신성장기획부장 ▲김창용 콘텐츠사업본부 콘텐츠사업부장 ▲이종호 콘텐츠사업본부 온라인교육사업부장 ▲노 건 콘텐츠사업본부 광고문화사업부장 ▲김유열 정책기획센터 정책기획부장 ▲김동관 콘텐츠기획센터 편성기획부장 ▲김경아 콘텐츠기획센터 콘텐츠관리부장 ▲문교병 경영지원센터 인적자원부장 ▲정경란 대외협력국 사회협력부장 ▲서동원 대외협력국 홍보부장 ▲문상덕 영상아트국 영상그래픽부장 ▲이상철 디지털통합사옥건설단 부단장 ▲심효무 심의·시청자부장 ▲김 현 교육뉴스부장(이상 1월1일자) ▲강경호 경영지원센터 재무회계부장 ▲김정철 경영지원센터 운영지원부장(이상 2월1일자) ◇승진 ▲정윤환 방송제작본부 교양문화부장 ▲정성욱 방송제작본부 진로직업·청소년부장 ▲정영홍 방송제작본부 유아·어린이특임국 애니메이션부장 ▲오한샘 방송제작본부 유아·어린이특임국 유아·어린이부장 ▲이민수 학교교육본부 수학교육부장 ▲하태익 융합기술본부 디지털영상부장 ▲우동철 융합기술본부 디지털편집부장 ▲김종무 융합기술본부 중계부장 ▲김창진 콘텐츠사업본부 출판사업부장 ▲이협희 콘텐츠기획센터 글로벌콘텐츠부장 ▲송대갑 대외협력국 대외협력부장 ▲김진극 영상아트국 미술부장 ▲이창열 영상아트국 ENG영상부장 ▲최진근 영상아트국 스튜디오·중계영상부장 ▲송경화 교육방송연구소 부소장 ▲오보경 감사실 감사부장 ▲이동수 디지털통합사옥건설단 부단장
△기획조정본부장 최창욱 △활동·역량연구실장 김형주 △보호·복지연구실장 김지연 △연구기획·대외협력팀장 김영지
[사진 : 원광보건대(총장 김인종)가 6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WCC(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 교육성과 박람회'에 참가해 실시간 화상영어, 캡스톤디자인 등 다양한 교육성과물을 전시했다. WCC운영협의회가 주최하고 교육부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의 후원으로 개최된 본 박람회는 '대한민국 WCC 21 세계수준을 넘어서다'라는 주제로 전국21개 WCC대학의 교육성과를 홍보하고 향후 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막식이 열린 6일에는 교육부 나승일 차관이 참석, 지난해 WCC대학으로 선정된 원광보건대 등 10개 대학에 지정서와 현판을 수여했다. 지난해 10월 교육부로부터 세계적수준의 전문대학으로 선정된 원광보건대학교는 박람회에서 '실시간 온라인 화상영어' 프로그램을 비롯, '실버 테라피스트'라는 창직아이디어로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을 수상한 미용피부관리과의 '헬스뷰티매니져' 프로그램, 산학연협력을 통해 개발 중인 외식조리산업과의 '강황삼계탕, 마빵 시식' 프로그램 등 다양한 캡스톤디자인 성과를 전시,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인종 총장은 "우리대학은 입학부터 취업까지 단계적으로 취업경쟁력을 배양시키는 종합 어학교육 프로그램인 ‘글로윙’을 통해 글로벌 어학교육의 선도적인 모델을 확립해왔으며, 지역핵심산업과 연계한 보건·의료 헬스케어 컨버전스 학부 체제를 구축, 특성화 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등 글로벌인재양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온 결과 지난해 WCC 대학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며 "앞으로도 전국최고수준의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으로서 핵심역할을 수행하고,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산업체 수요중심 교육과정 운영, 글로벌 역량 강화 등을 통해 대학 자율성장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현 정부 국정과제인 특성화 100개교 사업 및 세계로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4년 대망의 새해가 밝았다. 다사다난했던 계사년 한 해를 아쉬움 속에 보내고 이제 갑오년 말(馬)의 해이다. 송구영신! 한 해가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인간 수명 백 세 시대지만, 현존하는 인간 중에 다시 찾아오는 계사년을 맞을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지상에 존재하는 단 한 가지 변하지 않는 진리는 존재하는 모든 것은 결국 소멸한다는 것이다.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닷물이 될 수 있다. 그릇은 비워야 채워지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청마의 해로 청마의 역동적인 도약과 경주처럼 국민들의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고 국가의 국운이 오대양 육대주 세계로 분출할 것이라는 덕담이 많다. 지난날 숱한 국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세계의 중심으로 우둑 선 한국이 2014년을 계기로 다시 한 번 큰 발전의 나래를 펼칠 것이라는 역술가들의 예언에도 국민들은 큰 설렘과 기대를 안고 새해 새 출발을 하고 있다.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새해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 교육자들과 학부모, 그리고 학생들이 교육에 거는 요구도 지대하다. 우리 교육 현실에 적절하게 교육 정책 입안자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교육제도와 체제가 변하길 기대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에서 부터 국민대통합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하였고, 당선인이 된 이후부터 국민대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지금도 원칙과 소통을 근간으로 하는 그 정책 방향에도 조금도 흔들림이 없는 것으로 국민들은 믿고 있다. 그런 굳건한 정책의 방향으로 북한의 무리한 요구를 절대 수용하지 않고 대한민국의 통수권자로서 국가 정체성을 확립하였고, 금번 철도 파업의 해결 등으로 국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었던 것이다. 원칙과 소통을 바탕으로 하되, 불법과 타협하지 않는 정치의 근본을 세운 것이다. 하지만 현 정부 출범 이후 지난 1년 동안 여러 측면에서 불만족스러운 점이 많았다. 물론 국가 경영과 정책 구현에서 모든 국민들을 모두 만족시킨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한 것이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통치는 현대판 솔로몬, 제갈공명이 환생한다해도 불가능한 것이다. 다만 정치는 국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통치 행위이고 나아가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여 국리민복을 증진시키는 행위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야말로 숲과 나무를 함께 보고 움직여야 하는 혜안이 필요한 것이다. 21세기 세계화 시대의 좋은 정치가는 국민과 함께 가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국민들과 호흡하며 그들과 애환을 함께 나누며 보듬어 주는 국가 통치자가 이 시대에 요구된다는 함의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갈등과 대립의 조정자로서의 통치자가 훌륭한 국가 원수인 것이다. 밝아온 새해에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희망에 가득 차 있다. 모든 국민들이 기대에 가득 차 있다. 모든 사람들이 뭔가 이룰 수 있겠다는 ‘자기충족적예언’을 다짐하고 있는 것이다. 그 기대와 다짐에 노력을 더하면 꿈은 곧 현실이 된다는 것은 당연한 논리이다. 최근 우리 사회에 관행으로 착근된 갈등과 대립의 뿌리가 커다란 사회 문제로 대두되어 걱정이다. 지난 총선과 대선은 물론 새해를 맞아 각 매스컴들이 발표한 올 지선(地選) 여론 조사도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갈등의 골이 너무 심한 것이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89.9%라는 경이적인 투표율을 과시했던 50대들이 ‘미래를 짊어지고 갈 우리의 아들, 딸들이 걱정돼서 모두 투표장에 나갔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의미심장하게 다가오고 있다. 좁은 한반도의 절반쯤인 남쪽에서 이념과 지역, 계층, 세대 간 갈등도 어느 때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다. 치열하다보니 앙금도 두껍게 쌓이고 있다. 이제 이념과 지역, 계층, 세대 간 갈등의 굴레를 훌훌 털어버려야 한다. 그래야 새 희망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깊숙이 뿌리를 내린 대립과 갈등의 뿌리마저 뽑아버려야 한다. 우리 사회에 비정상이 정상으로 간주되어 국민들의 피와 땀을 송두리째 소수의 기득권을 챙겨주던 관행을 혁파해야 한다. 새해는 그런 희망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 정부와 국민 모두 새 각오를 다잡을 때다. 이익 집단과 압력 단체, 노조 등이 자신들의 집단 이익 관철을 위해 항상 갖다 붙이는 ‘국민’이라는 단어도 이제 본래의 위치에 갖다 놓아야 하고 함부로 도용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 오는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들의 걱정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특히 교육감 선거와 교육의원 존폐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많다. 헌법에 보장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담보하고 교육을 정치적 논리가 아니라 교육적 논리로 접근할 순수한 교육자 출신의 교육감을 기대하는 것이 전 국민들의 최대공약수적 인식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현행법 상 일몰제에 처한 교육의원에 대한 존폐 문제도 슬기롭게 해결하기를 기대한다. 이러한 문제 해결의 중요한 열쇠는 교육이 전문적 영역이고, 교직이 전문직이라는 점이다. 환언하면, 교육감, 교육의원을 아무나 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교육감을 아무나하고 교육의원을 일반 의회의원들이 대체한다면 전문성과 정치적 중립성 담보에 한계를 갖는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희망으로 다가온 2014년 갑오년 새해, 우리 교육이 라로 서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 최근 보혁 대결로 변질되어 국민적 이슈가 된 고교 한국사 교과서 채택 문제, 교장공모제 개선 문제, 학교폭력 예방과 유공교원 승진 가산점 부여 문제, 시간선택제 교사제 도입 문제 등이 국민적 합의하에 가장 적합한 방향과 방법으로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2014년 새해, 지구촌에는 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희로애락이 일어날 것이다. 우리 한반도에도 마찬가지이고, 필부필부인 우리 서민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그 런 와중에서 우리 교육이 한 단계 도약(bottom up approach)하고, 나아가 우리나라의 미래인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을 부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러려면 학생들에게 이웃과 어려움을 함께 나눌 줄 아는 '공감(共感)의 능력'을 갖춘 사람으로 사는 삶의 지혜를 가르쳐야 한다.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결코 굴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일어서 가는 '과제 집착력'을 갖추도록 지도해야 한다. 세상 사람들과 함께 아울려 살아가는 '소통(疏通)의 능력'도 심어 줘야 한다. 대망의 갑오년 새해, 한국 교육이 청마처럼 다시 도약하는 한ㄴ 해가 되길 기대한다. 그 역동적인 도약 속에 우리 교육이 바로 서고, 교원들이 보람으로 가르치고, 학생들이 행복하게 배우는 '공감'·'소통'·'희망' ‘어울림’의 2014년 한해가 되길 충심으로 기원하는 바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교육분야 주요 공약중의 하나는 자유학기제이다. 2013년 2학기부터 전국 42개 중학교에서 1하견 2학기에 실시하였다. 실제로 자유학기제에 참여한 교사, 학생, 학부모의 의견을 조사한 것은 다음과 같다. 조사대상은42개 자유학기제 시범운영 연구학교의 학생, 학부모, 교원 전수이다. 응답자수는 학생(7,744명), 학부모(6,573명), 교원(828명)이다. 교원은 연구학교 교장, 교감, 자유학기제 실시하는 학년 담당 모든 교사이며, 학부모는 연구학교 학생의 학부모 중 한 명이다. 조사는 사전조사(‘13.8.29~9.2), 사후조사(’13.12.4~12.10)로 구분하여 실시하였다. 학생은 사전‧사후조사를 실시하고, 학부모와 교원은 사후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내용은 다음과 같다. 학생은 자유학기제 운영에 따른 학교생활 변화에 대한 학생 인식조사는 교육과정 및 교수학습 활동, 학생의 수업참여, 학교분위기, 교육결과의 4개 영역으로 나누어 조사하였다. 사전 조사 시는 20문항, 사후조사 시는 자유학기제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까지 포함하여 28문항으로 조사하였다. 교원은 교육과정 및 교수학습 활동, 학생의 수업참여, 학교분위기, 학교운영, 교육결과(학생, 교사)의 5개 영역과 전반적 만족도를 묻는 총 35개 문항으로 조사하였다. 학부모는 학생의 수업참여, 학교 분위기, 학부모의 관심과 참여, 교육결과의 4개 영역과 전반적 만족도를 묻는 총 17개 문항으로 조사하였다. 그 조사결과는 다음과 같다. 학생은 자유학기제 실시 이전 학기와 이후 학기에 대한 인식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사전‧사후점수 차이를 비교하였다. 자유학기제 운영으로 인한 가장 큰 변화로 ①수업방법의 변화, 자유학기 동안 수업시간에 다양한 체험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으며(차이점수 : 0.68), 토론, 실헙, 실습 등 다양한 수업방법이 활용되고(차이점수 : 0.46) ②자유학기 동안 학교생활을 통해 여러 가지 진로탐색 활동을 하고 있는 것(차이점수 : 0.51)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업시간이 재미있고 기다려진다는 ‘학습흥미와 몰입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유학기 수업을 통해 새롭게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친구들과 협동하는 능력이다. 교원이 인식하는 자유학기제 운영으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①교육과정 에 있어 자유학기 동안학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과 동아리 활동이 이루어지고 ( 평균 4.41) ② 수업방법 에 있어 수업을 계획하고 진행하는데 있어 자율성을 발휘( 평균 4.34) ③ 교육결과에 있어 학생의 진로탐색 역량 강화를 위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 ( 평균 4.34)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 학교운영에 있어 자유학기제 기간 동안 업무량이 적절하였다는 문항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평균이 낮게 나타났다(평균 3.06). 학부모가 인식하는 가장 큰 변화는 ① 학교분위기에 있어 자유학기 동안 자녀의 교우 관계가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인식하는 것( 평균 3.72)과 ② 교육결과로서 자유학기 동안 자신의 진로 , 소질과 적성에 대해 생각해 보는 진로탐색 역량 강화 ( 평균 3.72)로 나타났다. 한편 , 학부모의 학교운영 참여 측면 에서 자유학기 동안 자녀의 진로 , 관심사 , 재능 등에 대한 선생님과의 대화를 나누는 것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평균 3.24). 이는 학교와 학부모가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또한 , 학부모의 자유학기제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가 3.45 로 나타났는바 , 향후 자유학기제를 통한 학교와 학생의 변화에 대한 학부모 설명회, 학부모 교육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결과를 요약하면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학생들이 학습흥미를 갖게 되고 즐거운 학교가 되었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학부모들은 불안해 하는 의견도 많이 있는 것 같다. 또 다른 조사에서 자유학기제의 주 대상인 중학생들이 자유학기제에 대하여 잘모르고 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2016년에 전면 확대하려는 계획을 제대로 실시하기 위하여 먼저 자유학기제가 과연 무엇을 가져올것인지에 대한 정확한 개념과 기대효과를 정리하여야 하겠다. 이를 기초로 학교 교사와 학부모에 대하여 자유학기제에 대하여 교육을 강조하여야 하겠다.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아이들이 이 기간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다. 평소 생활질서가 잘 잡힌 아이들이라면 긇게 문제가 될 리 없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를 기른 부모들은 한숨만 나오는 것이 방학이란다. 그래서 고민을 털어 놓는다. 잠자는 것도 하루 이틀이라면 끝나겠지 예상하였지만 그렇지 못하니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란다. 그래서 평상시 아이들에게 어떤 습관을 들이느냐는 매우 중요한 삶의 숙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런가하면 도서관을 찾아가 평상시에 읽지 못한 책을 읽는 아이들도 있다. 도서관에 오는 아이들 가운에 유독 책을 좋아하는 아이가 눈에 띈다. 학원도 가기 싫어하고, 누가 건드려도 잘 모를 정도로 책에 빠져 사는 아이도 보인다. 그런 친구를 보면 '도서관이 키운 아이'에 나오는 주인공 멜빈이 떠오른다. 그 친구도 훗날 멜빈처럼 멋지게 성장하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책에 나오는 주인공 멜빈은 호기심 많고 책을 좋아하는 아이다. 멜빈에게 리빙스턴 공립도서관은 정말 멋진 곳이다. 멜빈 같은 친구들에게 도서관은 새로운 친구를 만나게 해주고 궁금한 것을 풀고 마음껏 책과 함께 뛰노는 집이자 놀이터다. 도서관에서 책만 보는 건 아니다. 사서 선생님과 여러 가지 소통하면서 친구처럼 지낼 수도 있다. 책에 나오는 마즈, 베티, 리올라 세 분의 사서 선생님처럼 말이다. 멜빈이 뭔가에 호기심을 보이면 사서 선생님들도 관심을 보이면서 책에 사람 냄새가 나도록 해준다. 그런 작은 관심이 멜빈을 성장하도록 도와준 것이라 생각된다. 게다가 도서관에는 행사도 많다. ‘방과후 특별 프로그램’도 있고 ‘청소년 독서모임’도 있고 ‘영화의 밤’도 있고 멜빈이 가장 좋아하는 ‘도서관에서 밤새워 책 읽기’도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들어가서도 행사에 참여하며 새로운 친구들을 만난 곳이 바로 도서관이다. 그렇다면 어릴 적부터 시작된 도서관과의 인연으로 멜빈은 어떻게 성장했을까? 리빙스턴 공립도서관 사서 선생님이 되어 또 다른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데 한몫을 하게 됐다. 멜빈은 자신이 겪었던 것처럼 많은 아이들에게 독서의 기쁨을 전파하지 않을까 싶다. 도서관 동아리 활동은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도서관 동아리 활동을 통해 지식만 쌓는 것이 아니라 인성, 인격까지 형성해 갈 수 있는 좋은 곳이다. 학교나 학원에서 원만하게 교류하지 못했던 관계를 자신들만의 비밀장소인 도서관에서 편하게 얘기하고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도서관은 아이들에게 삶과 함께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공간이다. 도서관에서 마음대로 책을 골라보는 재미를 느껴본 어린이라면 도서관이 즐거운 장소라는 것을 알 텐데, 요즘엔 보기 드문 일이 되어 안타까울 뿐이다. 추운 겨울, 집과 학원만 왔다갔다 하면서 지낼 게 아니라 마음과 몸을 녹일 수 있는 도서관에 엄마, 아빠가 아이들과 함께 가보는 건 어떨까? 이번 방학엔 아이가 보고 싶은 책을 마음껏 볼 수 있도록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학교에서 과제로 내어준 책을 하나하나 확인해 보면서 자기 삶을 성찰하는 아이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 하루에 한 번 도서관을 드나드는 습관은 미래의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리비히(나무물통)법칙 리비히의 - 최소량의 법칙 (Law of Minimum) 독일의 식물학자 유스투스 리비히(Justus Liebig)는 1840년 질소, 인산, 칼리 등 식물 성장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 중 성장을 좌우하는 것은 넘치는 요소가 아니라 가장 부족한 요소에 의해 성장이 결정된다는 최소량의 법칙을 발표하였다. 질소, 인산, 칼륨, 석회 중 어느 하나가 부족하면 다른 것이 아무리 많이 들어 있어도 식물은 제대로 자랄 수 없다는 설명이다. 최대가 아니라 최소가 성장을 결정한다는 이론이다 이러한 리비히 법칙은 식물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경제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한 국가 경쟁력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스템 중 가장 하위 수준에 있는 것으로 전체 수준이 결정된다. 경제적 시스템이 최상위라 하더라도 정치적 수준이 낮다면 전체 국가 경쟁력은 정치 수준에 의해 하위 수준이 된다. 특히, 우리나라의 국가 경쟁력은 국가 부패지수와 같은 청렴도에서 심각할 정도라는 평가를 받곤 했다. 서울대 '공부의 전설'이 보여준 깨진 물통 한 인간의 경쟁력도 나무 물통 판 하나하나가 인품, 성격, 실력, 사회성, 건강, 도덕성으로 되어 있어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도덕성이 낮다면 그 낮은 도덕성에서 인간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진다. 최근 서울대 '공부의 전설'로 불린 연세대 학생이 교수 연구실에 침입, 기말고사 시험 문제를 도둑질하기 위해 컴퓨터를 해킹하다 현장에서 붙잡혔다. '공부의 전설'이었던 그는 실력 대신 부정(不正)으로 얻은 성적이었던 것이다. 그에게는 깨진 도덕성의 나무 조각이 치명타를 날린 셈이다. 성적제일주의, 1등 신화에 매몰된 한국 교육이 가져온 국가적 나무물통의 모습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명예와화려한 경력과 스펙에 눈이 먼 사회의 어두운 단면이다. 자연과 인간을 관통하는 리비히 법칙은 부족한 부분이 넘치는 부분의 잠재력을 갉아 먹어서 전체적 측면에서 최소량이 어딘가를 발견하고 수정해야 그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는 실증적 연구라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그래서 학교 현장의 선생님들은 제자들이 보이는 단점을 지적해 주고 조언하며 가르치기를 좋아하는지도 모른다, 그 학생이 지닌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단점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고쳐 주고 싶어 한다. 때론 그 꾸중과 지적이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깨진 나무조각 하나를 붙여주고 싶은 마음만은 제자를 아끼는 진정성에서 비롯된다. 결국 리비히의 나무물통의 법칙에서 인성 교육의 중대함을 발견하게 된다. 창의성보다 더 앞선 가치다. 부도덕과 거짓은 그가 가진 모든 장점을 0으로 만드는 물이 새는 나무물통이기 때문이다. 재주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인간적인 매력과 진정성의 나무 조각이 받쳐주는 나무물통은 결코 물이 새지 않기 때문이다. 신뢰 받지 못하는 리더나 관리자, 문제를 일으키는 교사의 단면은 거의 대부분 가장 기본적인 사람됨의 자세와 마음가짐의 부실함에서 비롯된다. 지금 우리는 재주가 부족하거나 가진 것이 부족하여 힘든 것보다 도덕적 결함을 지닌 사람들로 인해 상처 받은 사람들이 넘쳐나서 힘들다. 배가 고파서 힘든 사람보다 마음의 상처로 힘든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이다. 인성 교육에 최우선을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인성의 나무조각이 깨진 사람들이 어른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계산한다면 천문학적 숫자이리라. 무책임한 개발과 책임지지 않는 행정을 비롯해서 비도덕적인 기업의 병폐 아래 신음하는 노동 구조 등 셀 수 없이 많다. 가난을 떨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질주를 하여 경제 성장이라는 1등 깃발을 향해 내달린 결과물들이다. 그러나 이제는 오던 길을 돌아보며 시행착오를 줄이고 없애는 노력을 하며 재도약의 길을 나서야 한다. 그 길을 선도할 책임이 교육에 있다고 단언한다. 도덕성과 정직성이 결여된 인성 교육의 부재는 한 개인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국가적으로도 리비히의 나무물통을 만들어서 엄청난 손실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2014년은 인성 교육으로 나무물통을 튼튼히 만들어야 한다. 공교육에서 어느 부분이 가장 취약한지 살펴서 보완해 주는 교육이 절실해진 것이다. 특히,인성 교육은 한 인간과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최소량이기 때문에 가장 튼튼해야 할 영역이다.
어른이란? 자신에 대한 염려보다 남을 염려하는 쪽으로 마음을 돌릴 때 비로소 어른이 된다. -존 맥노턴 어른의 사전적 의미는, 다 자란 사람, 또는 다 자라서 자기의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 주로 스무 살 이상의 사람을 통틀어 이른다. 지위나 나이, 항렬이 자기보다 높은 사람, 남의 아버지를 조금 높여 이르는 말, 결혼한 사람을 가리킨다. 여기에 내 생각을 덧붙여 본다면, 어른은 군자를 지향하는 사람이다. 공자의 군자상달(君子上達), 소인하달(小人下達)에서 가져온 생각이다. 공자가 생각한 통달(通達)은, "근본이 정직하고 옳은 것을 좋아하며 남의 말을 잘 이해하고 의도를 잘 파악하며, 남을 배려하여 자기를 낮추는 것이다. 그것이 일에서나 가정에서 통달하는 것이다." 그러니 군자는 위로 통달하기를 좋아하여 진리와 정의를 추구하는 사람다운 생활을 생각하는 사람이다. 즉, 정신적인 것을 지향하여 날마다 지혜를 추구하며 정진하니 가히 따르고 싶은 모습이다. 어른과 노인의 차이 노인의 사전적 의미는 `나이가 많이 들어 늙은 사람`이다. 누구나 노인이 된다. 노인은 아무런 노력 없이 저절로 닿는 종착역이다. 이 글을 쓰는 필자도 50대 후반이니 노인의 반열에 가까웠음을 부인하지 못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이 때의 의미는 건강미 넘치는 노인을 이르는 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운동하고 몸 관리를 잘하여 같은 또래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노인에 대한 찬사인 것이다. 소인은 물질적인 것이나 이익에 집착하니 다른 사람보다 자기자신에게 집착하여 하달에 힘쓰니 노인의 모습에 가깝다. 허망한 것에 마음을 허비하는 모습이니 깨어 있지 않으면 언제든지 그 늪에 빠지게 된다. 건강 백 세 시대를 추구하지만 어디까지나 겉모습과 자기자신에 집착하여 대접 받기 좋아하는 이기적인 노인들이 넘치는 현실을 부정할 수 없지 않은가? 때로는 말이 통하지 않는 고집불통이거나 버럭 화를 잘 내는 노인들을 보는 게 어렵지 않다. 노인은 누구나 되지만 어른은 아무나 될 수 없다. 노인은 자연 현상이지만 어른은 노력해야 가능하다. 노인은 넘쳐나지만 어른은 찾기 힘든 세상이다. 그래서 삭막하다. 건강 걱정, 행복 걱정…. 모두들 자신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난무한다. 소인하달인 셈이다. 노인은 소인이다. 듣기 싫은 말로 `꼰대`인 셈이다. 잘 먹고 잘 살고 명예와 부를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에 가깝다. 본능에 가까울수록 노인이 되어간다. 정신적인 삶을 지향할수록 어른이 되어간다. 그러니 어른은 `멘토`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가정이나 직장에 어른의 모습, 멘토가 있는 곳은 화목하다. 인생의 선배가 있으니 언제든지 보고 배울 수 있어서 따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 반대로 꼰대에 가까운 나이 든 선배들이 들어 앉아 사사건건 토를 달며 진로를 방해하고 태클을 거는 집단은 앞으로 전진하지 못하고 좌초하기 쉽다. 대부분의 사람이 노인이 되어 죽지만 어른으로 죽기는 어렵다. 사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 죽는 일이다. 내 생명은 선택할 수 없는 필연과 운명이었지만 죽음은 선택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선택해서 가는 길이 곧 죽음으로 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삶의 순간마다 사람다운 삶을 추구하고 하달보다는 상달을, 노인보다는 어른을, 소인보다는 군자를, 꼰대보다는 멘토를 지향하며 날마다 깨어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긴다면 구차한 모습으로 죽지는 않을 거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으니! 지식이 덧셈이라면, 지혜는 뺄셈이다. 노인은 덧셈을 생각한다면 어른은 뺄셈을 즐기는 삶이다. 누구에게나, 어디서나 베풀기를 좋아하고 입은 무겁게 하고 지갑 열기를 좋아한다. 노인에 대한 안철수의 정의를 빌면, "과거를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노인이고 미래를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청춘이다. " 내려놓기를 잘하는 2014년, 겉사람은 이순을 향해가지만 속사람은 배움을 즐기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지혜로운 청춘의 삶을 실천하는 한해가 되도록 저 빛나는 태양을 향해 빌어본다. 저 태양의 열정이 내 마음의 중심에 들어와 뜨겁게 넘치기를! 그리하여 멋진 어른의 싹을 키우기를! 그리하여 내 반 아이들에게, 동료 선생님들의 울타리가 될 수 있기를! 선생은 어른이어야 한다. 자신에 대한 염려보다 내가 가르치는 제자들을 염려하는 마음이 지극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내가 근무하는 학교를 걱정하고 세상을 염려하며 국가의 장래까지도 염려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연륜이 깊어질수록 어른이 되기도 힘들지만 진정한 선생이 되기는 더 어렵다는 생각이 짓누른다. (2014. 1. 5. 공자처럼 학습하라를 되새김하다 얻은 작은 배움)
2014년의 첫 토요일이다. 가정에서 책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세상에는 강한 자가 있고 약한 자가 있다. 강한 자가 약한 자를 괴롭히는 것을 예사로이 생각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가난한 자는 부한 자보다 약하다. 아무리 잘 살아도 공부를 못하면, 아무리 가난해도 공부를 잘 하는 이보다 약한 자가 된다. 강할 때, 약한 자를 힘들게 하지 말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인성교육이 새해에도 이루어져야 하겠다. 김동인의 ‘약한 자의 슬픔’에 나오는 강 엘리자베트는 약한 자이다. 조실부모하였다. 에리자베트는 19세 소녀이지만 재주와 용자(容姿)로 모든 동창들에게 존경과 일종의 시기를 받고 있었다. 재주로 인하여 K 남작의 집에 유하면서 오후에는 그 집 아이들에게 학과의 복습을 시키고 있었다. 이렇게 생활을 하는 약한 자였다. 친구인 혜숙이도 한편으로 보면 약한 자이다. 그는 중류층에 속하는, 넉넉한 삶이었지만 공부는 엘리자베트를 따라가지 못하는 편이었다. 쾌활한 아이들과 유쾌하게 지내던 엘리자베트는 찜찜하고 갑갑한 자기 방에 돌아와서는 무한한 적막감을 느낀다. 가정교사의 시간은 즐거웠지만 집에 와서는 아무도 자기를 맞아주는 이도 없고 쾌적하지 못한 방에서 외로움과 고독 속에 자신을 스스로 달래야 하는 약한 자였다. 이와 같은 이들이 지금도 우리 주위에는 많이 있다. 이런 친구들을 가까이서 잘 대해주고 따뜻하게 감싸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 이가 바로 우리 선생님들이 되어야 하고 친한 친구들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이들은 발붙일 곳이 없어진다. 엘리자베트는 그래도 자기가 찾아갈 수 있는 친구가 있었다. 혜숙이었다. 사는 것도 괜찮았다. 큰 부자는 아니지만 중류층에는 들었다. 혜숙이의 집에 편안하게 드나들 수 있었다는 게 엘리자베트에게는 큰 힘이 되었다. 혜숙이와 같은 넓은 마음의 친구들이 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할 것 같다. 혜숙의 집에 갔을 때 혜숙이는 S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엘리자베트는 시기, 질투가 생겼다. 이런 나이에 누구든 이성 간의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면 질투하게 되어 있다. 혜숙이와 S가 엘리자베트를 대함에 있어 배울 점도 있고 버려야 할 점도 있었다. 배울 점은 엘리자베트에게 가장 좋은 자리에 앉혔다. 대화를 나누다가 방해를 놓는다 싶으면 그렇게 하기가 싶지 않다. 그런데 친구에 대한 배려가 돋보였다.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은 우리 학생들 모두가 가질 수 있도록 인성교육을 잘 시켜야 할 것 같다. 버려야 할 점도 있었다. 혜숙이와 S는 엘리자베트를 불쾌하게 하는 행동을 하였다. 엘리자베트 앞에서 서로 얼굴을 쳐다보면서 웃음으로서 불쾌감을 준 것이다. 엘리자베트는 노기, 부끄러움, 모욕을 당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둘이 있을 때는 서로 얼굴을 보면 웃으면서 정답게 지낼 수 있지만 셋이 모이면 셋 사람 모두를 의식해야 하는 것이다. 셋 사람이 있을 때 어느 누구에게도 섭섭하게 한다든지 모욕을 주는 행위는 삼가는 것이 좋은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친구의 관계도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멀어질 수가 있는 것이다. 또 혜숙이는 엘리자베트의 사랑 고백에 대한 비밀을 지켜주지 못했다. 비밀을 지켜주어야 하는데 지켜주기는커녕 자랑삼아 이야기를 했다. 엘리자베트가 후회할 정도가 되었다. 비밀 약속을 지켜주지 못함에 대한 아쉬움을 가졌다. 친구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 친구간의 우정을 오래 지킬 수 있는 방법이다. 엘리자베트는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는 시간에는 모든 갈등이 사라졌다. 기하책을 갖다 놓고 셋은 둘러앉아서 기하를 토론하기 시작했다. 그 시간에는 엘리자베트는 혜숙이와 S의 우교(友交)에 대한 시기도 없어지고, 혜숙에게 대한 증오도 없어지고, 동창생에 대한 애정과 동성에 대한 친밀한 생각만 나게 되었다. 친구들과 화합을 위한 방법 중의 하나가 서로가 멘토가 되고 멘티가 되어 배움에 임하는 것이다. 그러면 순수한 친구로서의 우정만 더욱 싹틀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약한 자를 배려하는 인성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 배려심, 넓은 마음, 친구와의 약속, 가진 자의 실력의 나눔은 모두가 강한 자로 키워나가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오늘 서울에서 공기를 살랑이게 한 나비의 날갯짓이 다음 달 베이징에서 폭풍우를 부른다. 이른바 ‘나비효과’라 부른다. 기후학 용어 같지만 우리의 일상에도 이 원리는 깊이 스며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핵심습관(Keystone Habit)이라 부른다. 사소한 습관 하나로 생활 속에서 기계적으로 행하던 다른 습관까지 바꿀 수 있다는 말이다. 실제 운동을 시작한 사람은 전보다 인스턴트 음식을 적게 먹고, TV 시청 시간을 줄이고 독서 시간을 늘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공부를 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핵심습관은 무엇일까.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수면’을 꼽는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수면 시간은 6시간 이하다. 7, 8시간을 자는 학생은 성실하지 못하고 게으르며 미래를 준비하지 못한다고 여긴다. 일부 학부모는 짧은 수면 시간을 근면성 혹은 학구열로 착각해 자녀에게 눈치를 주기도 한다. 정답이 아닌 걸 답으로 믿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 미국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세인트조지고등학교는 브라운대학교의 수면 과학자를 초빙해 10대의 수면을 연구했다. 연구 끝에 학교는 공식적인 하루 일과의 시작 시간을 전체적으로 30분 늦추는 ‘등교 시간 30분 늦추기’ 운동을 벌였다. 늦게 일어나도 되니까 늦게까지 깨어 있을 것이다? 결과는 학부모의 상식과는 정반대였다. 아이들은 전보다 더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한 아이들이 첫 수업 시간에 보여주는 집중력은 몰라보게 높아졌다. 설문조사 결과 학생들의 낮잠 욕구가 20% 줄었고, 수업 시간 중 졸림 증세는 50%나 줄어들었다고 한다. 또한, 아침 식사를 거르던 아이들이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식사를 하게 되자 짜증과 실수가 줄어들었다. 암기 실력도 향상됐다. 수면 시간 증가가 집중력 향상, 암기실력 증가 등의 긍정적인 연쇄반응으로 나타난 것이다. 수면 과학자는 밤 10, 11시에는 잠자리에 들고 각자의 상황에 따라 7시 이후에 일어나는 것이 적당하다고 말한다. 안타깝게도 모든 사람에게 효과 있는 특별한 방법은 없다. 아이에게 해가 되는 습관을 찾고, 이를 득이 되는 습관으로 바꾸는 것은 부모의 몫이다. 훌륭한 부모는 아이의 습관을 찾아준다. 고치고 싶은 자녀의 습관이 있다면 우선 습관 카드를 만들어라. 여기에 자녀가 습관을 행하는 시간과 장소, 상황을 기록한다. 만약 수시로 휴대전화를 만지는 아이가 있다면 수첩에 아이가 언제 그 행동을 하는지 기록하라. 수업 시간이나 자습 시간 등 공부 시간이 될 수도 있고, TV를 시청할 때일 수도 있다. 일주일 정도 기록하면 습관은 패턴을 나타내기 시작할 것이다. 습관반전훈련 학자 네이선 아즈린은 “터무니없이 간단하게 보이겠지만 습관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아내면 그 습관은 이미 절반쯤 고친 것이다”라며 “습관을 고치는 건 더 복잡하게 보이지만 뇌는 다시 프로그램 될 수 있다”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