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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14일 오후 열릴 예정이었던 수학ㆍ영어과 교육과정 개정을 위한 공청회가 전교조 회원들의 방해로 사실상 무산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한국교육과정 평가원에서 공청회를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전교조 회원들이 공청회 시작 30분전 행사장에 입장한 후 공청회 개최의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며 행사진행을 방해하는 바람에 무기한 연기했다. 수학과목 개선 공청회는 4층 대강당에서, 영어과목 개선 공청회는 3층 대회의실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었지만 전교조 회원들은 양 공청회 행사장에서 진행을 저지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교육당국이 정책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열려면 교사들에게 참여를 공지해야 하는데도 아예 공청회 개최 자체를 알리지 않았다"며 "따라서 이는 절차상 문제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제7차 교육과정의 수준별 이동수업이 실패했음이 학교현장에서 확인되고 있는데도 교육 당국이 수준별 수업을 중심으로 한 교육과정 개편을 시도하고 있다"며 철회를 요구했다. 한편 이날 교육부가 공청회에서 발표할 계획이었던 교육과정 개정안의 핵심은 같은 학년에 여러 단계의 수업을 편성해서 학생의 능력에 따라 해당 수업을 듣도록 하는 현행 단계형 수준별 교육과정을 폐지하는 것이다. 현 7차 교육과정은 단계적으로 교육과정을 이수하도록 돼 있으나 재이수나 월반과 같은 제도적 뒷받침이 없고 수준별 수업에 적합한 교수ㆍ학습 자료도 부족해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따라 '단계형', '심화ㆍ보충형' 등 차별적 교육과정을 없애고 단일교육과정을 도입하되 단위학교의 수준별 수업 과정에서 방법과 심도를 달리해 운영하게 된다. 수준별 집단 편성은 학교의 현실에 따라 다르지만 2개 학급을 상,중,하 등 3개 수준으로 나누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교과서는 현재의 기본교과서에 수준별 보조 교과서 1종이 추가된다. 영어과의 경우 조기 영어교육이 폭넓게 이루어지는 점을 감안해 초등학교의 문자언어 도입시기를 현재 4학년에서 3학년 2학기로 한 학기 앞당기고 학년별 신출 어휘수도 소폭 늘어난다. 개정된 교육과정은 2009년 3월 초등학교 1ㆍ2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부터 적용돼 2011년까지 모든 학년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전남 목포 Y중학교 교감과 전교조 교사들이 학교 운영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14일 전남도교육청과 목포 Y중학교에 따르면 전교조 전남지부 목포 Y중학교 분회는 지난달 28일 학교장 출장비 등 학교예산의 세입.세출 결산 자료를 학교측에 요구했으나 교감이 거절하는 과정에서 전교조 교사에게 행패와 폭언을 했다며 전남도교육청에 민원을 제출했다. Y중학교 분회는 "학교운영과 관련해 교감이 교무실에서 전교조 분회장인 A교사와 언쟁을 벌이던 중 멱살을 잡고 폭언 하는 등 인신공격하고 의자도 던졌다"고 주장했다. Y중학교 분회는 "교감이 '전교조가 쿠데타 세력이냐' '패거리로 몰려다닌다' '전교조 분회보 만들 시간 있으면 수업연구나 하라'는 등 교권을 침해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교감은 "전교조 교사들의 주장은 상당부분 다르다"며 "전교조 교사들이 권한도 없이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친 학교장 출장비와 업무추진비, 수목구입비 등 막무가내 학교 예산을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등 학교운영을 혼란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전체 46명 교사 중 31명이 전교조 소속으로 일부 강성 교사는 수업에는 전념하지 않고, 한달내내 근무시간에 전교조 분회보를 만들고 있다"며 "전교조 교사들이 각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총리로 내정된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교수시절 두 편의 논문에서 주장한 내용이 기존의 교육 자치를 근본적으로 흔들 수 있는 교육자치 통합론 이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18일 있을 청문회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미 세월이 지난 9년 전의 논문이지만 중앙교육행정 조직과 지방교육행정조직을 개편하는 것이 현실과 거리가 먼 내용이며 부당성을 지적해야 할 것이다. 교육청과 교육위원회를 지방자치(시·도지사)밑으로 넣으려는 것은 일반 행정론자의 시각이고 재정확충이라는 미명아래 교육이 정치장화 되고 중립이 훼손되어 자칫 정치싸움판이 되지 않을까? 우려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의 정치수준이 싸움판이 되어 자라는 학생들이 배울까 걱정이 되는데 신성한 교육현장이 이전투구(泥田鬪狗)식의 정치장화가 된다면 교원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교육을 할 수 있을까? 현행 교육 자치를 훼손 할만한 이유를 몇 가지 열거해 보기로 하자. 첫째, 교육청과 교육위원회를 통합해 합의제 집행기구인 교육위원회로 만들고 시도의회가 교육, 학예에 관한 사무까지 모두 의결하되 이 부분에 대한 집행은 교육위원회가 맡고 그 외의 사무는 시 · 도청이 맡는 형식으로 하자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지금의 시·도 교육청은 16개 시 · 도 산하 청(국)으로 들어가게 되고 시장과 도지사가 인사, 재정, 시설 등 모든 교육행정권한을 가지게 되어 교육 자치는 송두리째 사라지게 될 것이 뻔하지 않은가? 둘째, 일반 행정이 점점 비대해 지고 있는데다가 교육까지 맡는다면 막강해진 권한을 휘두르며 정당의 공천을 받아 당선된 시·도지사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혀서 인사문제도 당연히 정치적인 논리에 의거 행사하게 될 텐데, 교원의 위상은 추락하게 되고 사기도 저하될 것이다. 자격 없는 교장공모제가 고개를 드는데 일반 행정 출신들이 전문가인 교장을 밀어내고 교장자리에 오게 되지 않겠는가? 이렇게 교원들의 희망을 짓밟게 되면 교원들이 안정된 가운데 교육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셋째, 현재 교육위원과 교육감을 학교운영위원이 선출하고 있고 주민직선제로 가려고 하는데 현제도가 시행되기 이전의 논문에서 주장한 것이지만 선출이 아니고 임명을 한다고 주장하면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것이 되며 임명에는 정치적인 힘의 논리가 작용 할 텐데 교육현장을 너무 모르는 일반의 시각에서 본 것으로 교육 자치는 무너지게 되는 것이다. 교육은 당장에 성과를 내는 일반 행정과 다르기 때문에 그 특수성을 살려서 제도를 보완해 나가는 것이 더 옳은 일이다. 넷째, “교육자치의 궁극적 주체는 주민이고 이를 대표하는 지방의회가 조례를 제정해 교육행정의 큰 틀을 정하고 예산을 배정한다고 해서 이를 교육 자치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논문에 강조했다는데 언 듯 듣기에는 그럴싸할지 몰라도 지방자치의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의 교육소외 내지 불균형은 교육현장을 더욱 황폐화 시키는 원인이 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다섯째, 교육자치의 통합은 궁극적으로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에 심한 손상이 가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다. 즉 교육이 정치에 오염되어 교육자가 편안한 마음으로 학생들을 교육하지 못하는 상황이 올 때 그 피해는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는 것에 학부모들이 주목해야 할 것이다. 행정의 편의만 생각하다보면 교육이 무너지고 국가의 미래는 암담해지는 것이다. 이번 교육부총리는 참여정부의 교육정책을 마무리를 해야 하는데 학교현장이나 국민의 소리를 귀담아 듣지 않고 외통수로 고집을 피우며 교육 자치를 통합하려는 논리는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이다. 인적자원이 국가의 크나큰 자산인 우리나라의 앞날이 교육에 달렸다는 것을 명심하고 명분 없는 교육자치통합에 매달리다 더 큰 것을 잃는 우를 범하지 말고 개혁 조급증에서 벗어나야 한다. 교원들이 신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신선하고 참신한 사기진작책이라도 내놓을 수 있는 인물이 아니라면 교육부총리의 자격이 없다는 것을 깨우쳐만 줘도 18일 청문회는 성공하는 것이 아닐까?
학생들에게 지나치게 편향된 교육을 시켰다는 이유로 경기도교육청이 징계위원회에 회부한 전교조 소속 교사의 징계를 놓고 학부모.학부모단체와 전교조가 의견충돌을 빚고 있다. 13일 경기도교육청과 학부모단체 등에 따르면 부천 S고 학부모 140명은 "S고교 교사 L(36)씨가 학생들에게 '같은 민족과 총을 겨누고 싸우는 군대에 가면 안된다.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마라' 등 편향된 교육을 시키고 있다"며 지난달 9일 L교사의 징계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도 교육청에 제출했다. 이에 도 교육청은 S고와 학부모, 당사자인 L교사 등을 대상으로 진상조사를 벌인 뒤 지난달 27일 도 교육청 교원징계위원회에 L교사를 회부했다. 진정서를 제출한 S고 학부모들은 "L교사가 편향된 교육을 시키는 것은 물론 수업시간에 무단이탈하는 등 불성실 했다"며 "이에 따라 교육청에 L교사의 징계를 요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대입 시험을 앞둔 고교 3학년생들에게 노동운동 등 학과와 관련 없는 내용의 수업을 하는 것도 문제지만 우리나라 미래를 이끌어 나갈 학생들에게 국기.국가를 부정하고 군대에 가지 말라고 교육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 회원 40여명도 이날 오전 도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 교육청에 L교사의 영구퇴출을 요구했다. 학사모 회원들은 "L교사가 우리 헌법의 기본정신인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국가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등 학생들에게 편향된 가치관을 주입시켰다"며 "전교조 소속인 L교사가 교단에 설 자격이 있는 지, 국적이 어딘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들은 "도 교육청이 이 문제와 관련, 조용히 넘어가거나 L교사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을 할 경우 전국 3만9천여명의 회원과 함께 강력한 L교사 영구퇴출 운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교조 경기지부는 "도 교육청이 학부모의 진정서만을 이유로 교사를 처벌하는 것은 잘 못"이라며 L교사에 대한 징계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역시 이날 오후 도 교육청 정문에서 20여명의 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집회를 가진 전교조는 "L교사에 대한 학부모들의 진정서는 지극히 주관적이고 편견속에서 만든 것"이라며 "도 교육청이 이같은 왜곡된 진정서만을 근거로 교사를 처벌한다면 이 사회는 자신의 생각과 다른 교사를 학부모 민원만으로 법적처리를 강제하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L교사는 논술 등을 대비, 사고력 향상을 위해 양심적 병역거부와 국가주의 등 다양한 사례를 들어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에게 생각이 다르다고 차별하지 말도록 교육했을 뿐 대한민국을 부정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며 "당초 '학부모의 민원만을 근거로 징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던 도 교육청이 뒤늦게 다시 중징계를 하겠다고 나선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L교사는 "수업시간에 전체주의와 양심적 병역거부 등을 이야기하며 '나 개인적으로는 국기에 대해 경례는 하지 않고 있으며 군대도 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을 뿐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라'라고 단정적으로 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도 교육청은 이날 오후 열린 징계위에서 L교사로부터 해명을 듣고 징계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L교사가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 등으로 위원회에 불참, 징계심의를 연기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 진정서 내용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L교사가 제대로 응하지 않아 일단 학부모.학생.학교 관계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L교사를 징계위에 회부하게 됐다"며 "징계위 위원들이 객관적이고 철저하게 심의, L교사의 징계여부 및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교육청은 13일 1차 필기시험에서 실시했던 예.체능 실기시험을 2차 시험에서 실시하고, 영어과목의 경우 영어인터뷰 면접을 실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2007학년도 중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개선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예.체능 과목은 1차 필기시험에서 모집인원을 현행 130%에서 200% 늘려 선발하고 음악, 미술과목의 경우 현행 체육과목 처럼 배점을 40점에서 30점으로 낮추는 대신 2차 시험 실기평가점수를 현행 체육과목 처럼 40점에서 50점으로 늘린다. 또한 영어과목의 경우 '영어인터뷰에 의한 면접시험'을 실시하도록 했다. 이와함께 복수 및 주전공 표시과목 응시자와 자격종별이 같은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응시자에게만 가산점을 인정한다. 즉 일반교과 자격증은 특수교과 임용시험에, 특수교과 자격증은 일반교과 시험에 가산점이 고려되지 않는다. 시교육청은 2008학년도부터는 영어과목의 경우 우리말로 답하는 문제를 배점의 20%, 영어로 답하는 문제를 배점의 80% 출제한다.
▶지도 따라 세계 속으로=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지리 상식을 알려주는 세계 지도 그림책. 각 대륙별로 알아둬야 할 특산물, 동물, 국기 등을 그림과 함께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대륙별 세밀 지도와 함께 각 지역 주요 거주민족, 각국의 문화유산과 유명 관광지, 건축물 등을 재구성해 그 나라를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니콜라스 해리스|키다리 ▶맹꽁이 역사 체험=경복궁, 종묘, 선릉, 도산서원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조선 시대 유적을 소개하고 거기에 얽힌 역사적 사건을 들려준다. ‘맹꽁이 서당’의 친근한 캐릭터인 맹꽁이 훈장님과 함께 답사를 하면서 역사 공부를 할 수 있다. 사실을 기반으로 한 문제 제기를 통해 아이들의 사고력과 창의력도 기를 수 있다. 박선희|웅진주니어 ▶나는 쌈추가 좋아요=우리나라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채소 ‘쌈추’를 소재로 한 환경동화. 쌈추란 무엇이고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떻게 기르는지 등 쌈추 탄생의 비밀을 통해 쌈추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준다. 이외에도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채소에 대해 알려줌으로써 아이들이 자연의 친화적인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관호·조슬아|출판사 창조아이 ▶십원짜리 똥탑=얼굴에 녹두콩만 한 점이 있어서 별명이 녹두인 광태와 멍청한 것이 배도 불룩하다고 해서 별명이 멍배인 문배. 둘은 매일 어떻게 하면 서로를 골탕 먹일 수 있을까 궁리하고, 시시한 일들을 자랑하고 샘내면서도 매일 붙어다니는 친구 사이다. 두 소년 사이의 사소한 사건들을 통해 ‘친구는 선물’이라는 우정의 본질을 되짚어준다. 이정록|문학동네
우리 학교는 작년 9월 1일자로 개교해 채 1년도 안된 신설학교이다. 뒤로는 산이고 앞으로는 비닐하우스가 펼쳐져 있는 전형적인 농촌의 학교이다. 원래는 36학급 규모로 지어졌지만 인구수가 그리 많지 않아 전교생 582명에 19학급의 아담하고 아름다운 학교이다. 나는 이 학교의 아름다운 모습이 첫눈에 끌려 신설학교의 첫 교감으로 자원했다. 무슨 일을 하든 학교의 전통을 세우는 첫 번째 일이라 함부로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이번에 첫 번째 학생수련회를 실시하게 됐다. 궁리한 끝에 학부모들의 부담도 덜어줄 겸 교사와 학생이 함께 1박2일을 생활하며 사제지간의 정도 돈독히 하고 싶다는 선생님들의 의견이 받아들여져 학교에서 수련회를 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학부모의 부담금은 전혀 없애기로 했다. 모든 수고로움을 마다않고, 더구나 휴무 토요일까지 반납하고 이런 의견을 내어주신 선생님들이 너무도 고마웠다. 선생님들은 한가지씩 프로그램을 맡아 치밀한 준비를 진행했다. 드디어 7월 7일 수련회가 시작됐다. 금요일 6교시까지 정상수업을 마치고 4시부터 개회식이 열렸다. 신나는 음악에 맞추어 스포츠댄스 추기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게임, 협동심을 높이기 위한 코너 등 4,5,6학년 모든 교사들이 아이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웃고 즐기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평소에 교육은 단순히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감동을 주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 모습이야말로 정말 교육의 감동이 그대로 살아 숨쉬는 아름다운 현장이었다. 즐겁고 들뜬 마음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손에 촛불을 들고 촛불의식도 가졌다. 아이들은 차분한 마음으로 교사가 낭송하는 의미 깊은 말들을 가슴에 새기는 것 같았다.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던 잠자리. 교실을 정리하고 침구를 펴고 모두 둘러 앉아 그동안 선생님과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오순도순하는 반도 있었고, 선생님에게 팔씨름을 도전하는 반도 있었고, 선생님에게 바둑으로 이겨보려고 줄을 선 반도 있었다. 선생님과 한께 교실에서 잠을 자는 녀석들은 한껏 즐거운 표정들이 역력했다. 눈만 뜨면 과잉체벌, 촌지문제 등으로 교권이 흔들리고 있는 이때, 모든 학부모들과 선생님들이 이 아름다운 우리 학교 수련회를 직접 보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감동의 수련회를 계획하고 만들어주신 우리 선생님들, 정말 고맙습니다.
요즘 아이들의 수학 성적이 갈수록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학원이 없었던 그 옛날, 우리는 수학 문제 푸느라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고 그래도 모르면 체크해 뒀다가 쉬는 시간 틈틈이 선생님께 여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요즘은 학원이다 학습지다 해서 좋은 환경에서 많은 양을 공부하고 또 선행 학습까지 하는데 실력이 떨어진다니 선뜻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러다 이미 대중화되어 있는 인터넷 사용과 게임, 핸드폰, 그리고 학원에서의 선행 학습이 그 원인이 있지 않을까 하는 데에 생각이 미쳤다. 중독되다시피 한 인터넷의 화려한 유혹과 게임, 무분별한 핸드폰 사용이 아이들의 머리에서 사고하는 능력을 ‘일시 정지’시켰다고 생각된다. 화려한 영상이 깃들여진 컴퓨터 화면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흑백으로 된 책과의 공부에서 멀어지게 되고 속전속결의 게임을 하는 아이들은 따분하고 지루한 책상머리에서의 공부는 진부한 것으로 치부하게 된다. 그리고 내신 관리를 위한 학원의 선행학습은 학교 진도보다 한 발 앞서 수업이 진행된다. 물론 학교 진도에 맞추어 다져나가는 수업도 일부 있다. 예습 차원의 선행은 기본적인 개념 원리를 짧은 기간에 훑어나가는 식으로 운영되며 이것을 마치면 심화학습으로 나가게 된다. 대개의 아이들은 새로운 학습에 대해 약간의 호기심이나 흥미를 갖게 되는데 이미 선행학습에서 어떤 내용이란 것을 알고 나면 다음 단계인 심화과정에서 호기심은 사라지고 집중도도 현저하게 떨어진다. 이러한 선행의 반복과 아이들의 집중도는 반비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뒤늦게 학교에서 그 내용을 또 시작하니 이미 학원에서 수없이 반복하여 들은 내용이라 아이들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착각해 흥미와 집중도는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게다가 학원에서는 단기간에 과정을 마치다 보니 말이 개념 원리지 진정한 개념 원리를 깨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이러한 현상은 초등학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1학년 수학에서는 한 학기 내내 공부해도 50까지의 수이고 1년을 다 해도 100까지만 공부한다. 그런데 아이들은 이미 학원에서 혹은 학습지로 더욱 많은 선행을 해온 뒤다. 식상한 나머지 아무리 과정 중심의 수업을 진행해도 무슨 흥미가 있을 것이며 호기심과 새로운 발견이란 것은 찾기가 힘들다. 이미 알고 있다고 떠들어대는 아이들 속에서 차근차근 설명하기는 힘들 뿐만 아니라 오히려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방해가 된다는 것을 학부모들은 알고 있을까. 결국 선행하지 않는 아이는 ‘상대적 피해’라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선무당 사람 잡는다‘는 속담대로 어설프게 알고 있는 선행이 정말 알아야 할 중요한 부분을 놓치는 경우가 되고 마는 것이다. 그 결과 시험을 쳐보면 단순한 덧셈과 뺄셈의 답을 요구하는 부분에서는 단숨에 해 나가지만 그 답이 나오게 되는 과정이나 사고력 중심의 문제는 잘 알지 못하고 또 모른다고 해도 깊이 생각하려고 하지 않는다. 간혹 두 가지의 답을 요구하는 물음에는 문제조차 제대로 읽어볼 생각을 하지 않다 보니 아는 것도 틀리게 마련이다. 수학의 묘미란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하나씩 풀어나가는 사고의 과정에 있다. 그것을 실생활에 적용하여 슬기롭게 대처하며 살아가는 것을 배워야 하는 아이들이 이것을 무시하고 오로지 계산과 답에만 치중하는 것이 계속될까봐 걱정스럽다. 통합적 창의력을 근간으로 하는 7차 교육과정이 이렇게 무리한 선행학습으로 인해 사고력은 물론 창의력까지 깡그리 무시된 채 아이들은 조금만 생각하는, 조금만 고민해야 할 상황에 부딪치면 쉽게 포기하는 심각한 생각에까지 이르렀다. 또 이와 같은 이유로 해서 고등학생들의 수학 실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신 관리의 미명 하에 아이들의 사고력은 점점 무너지지 않나 하는 우려를 씻을 수 없다.
사기(史記)에 소개된 고사다. 조(趙)나라의 조사(趙奢)라는 훌륭한 장군 슬하에 병법에 매우 능하고 영리한 괄(括)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그러나 조사는 임종에 앞서 부인에게, “전쟁이란 생사가 달린 결전으로, 이론만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병법을 이론적으로만 논하는 것은 장수가 취할 태도가 아니다. 앞으로 나라를 위한다면 괄을 대장으로 삼지 않도록 말려 달라”는 유언을 하였다. 훗날 진(秦)나라가 조나라를 침략하면서 첩자를 보내 ‘조나라의 염파(廉頗)장군은 늙어서 두렵지 않지만 다만 혈기왕성한 조괄(趙括)이 대장이 될까 두렵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렸다. 이 유언비어에 솔깃한 조나라 왕은 전쟁에 경험 많은 명장 염파 대신 조괄을 대장으로 내정했다. 이에 대신 인상여(藺相如)가, “왕께서 그 이름만을 믿고 괄을 대장으로 임명하려는 것은 마치 기둥을 아교로 붙여놓고 거문고를 타는 것(교주고슬-膠柱鼓瑟)과 같습니다. 괄은 단지 그의 아버지가 준 병법을 읽었을 뿐, 상황에 대처할 줄 모릅니다.”라고 조언하며 조괄의 대장 임명을 극렬히 반대했다. 그러나 조나라 왕은 끝내 인상여의 말을 무시하고 조괄을 군대 총사령관에 임명했다. 그리고 그 결과 우려한 대로 최악의 사태를 맞았다. 실전 경험이 전혀 없는 조괄은 이제까지의 전투방식과 군영을 한꺼번에 뜯어고치고, 참모들의 의견을 무시하며 자기의 생각대로만 고집스럽게 작전을 전개하다가 진나라의 함정에 빠져 40만 대군을 모두 죽이며 결국 중국 역사상 최대·최악의 참패를 가져온 것이다. 인상여의 말대로 거문고의 기둥을 아교풀로 붙이고 음률을 조정하지 않은 채 연주를 하니 제대로 된 소리가 아닌, 한 가지 소리밖에 나지 않는 것이다. 오늘날의 교육계가 바로 이 모습이다. 이해찬, 김진표 등 전교육부총리들은 모두 교육의 ‘敎’도 모르는 사람들로써 작금의 교육계가 겪는 갈등과 불신의 한 가운데 그들이 있다. 당시 교육비전문가의 교육수장 임명을 두고 교육계는 물론 많은 인사들이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이른바 ‘코드인사’로 밀어붙였다. 결국 교육 철학이나 전문성이 없는 그들은 임기 내내 청와대의 눈치만 보며 대통령의 코드정치에 휩쓸렸다. 정책의 타당성 여부를 떠나 최소한의 예고기간이나 교육현장의 합의 과정도 없이 ‘밀어붙이기식’으로 강행함으로써 급기야 교단의 기는 꺾일 대로 꺾이고 교육현장은 피폐화되었다. 종말에는 교육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만 떨어뜨리고 끝내는 성난 교육계와 민심의 불신임을 받아 불명예 퇴장하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교육부총리의 후임으로 김 전부총리를 능가하는 ‘노(盧) 코드’의 추종자, 지금보다 더 기가 막힌 교육정책을 쏟아낼 지도 모르는,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내정되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사실상 ‘실패한’ 부동산 정책이 바로 그의 대표작인 교육문외한이다. 노대통령의 이번 인사야말로 ‘교주고슬(膠柱鼓瑟)’이 될 공산이 큰 위험한 발상이다. 전쟁에 경험 많은 명장을 제치고 임명된 경험 없는 장수가 기존의 전투방식과 군영을 한꺼번에 뜯어고치고, 참모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자신의 고집대로만 작전을 전개하다가 결국 군사를 모두 죽이며 최악의 참패를 가져온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전쟁이 이론만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듯 교육이야말로 교육현장 경험이 풍부한, 교육철학이 올곧은, 그래서 오늘날 교육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바르게 진단할 수 있는 교육전문가가 우리나라의 교육수장이 되어야 한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도난사건은 분실한 어린이의 관리 소홀에 원인이 있다. 견물생심이라고 돈이나 좋은 물건을 보면 욕심이 생기게 되어 있다. 혹 평생 떨쳐내기 어려운 짐을 쓰는 어린이가 있을까봐 도난사건이 일어날 환경이 조성되지 않도록 어린이들의 돈 관리에 신경을 쓴다. 3월 초, 도덕시간에 자기 물건이 아닌 것은 꼭 주인을 찾아줘야 한다는 것을 여러 번 교육 시켰다. 돈의 경우 주인을 찾아주지 못할 경우 주워온 사람이 주인이 된다는 얘기 끝에 타당성도 알려줬다. 지금까지 우리 반 아이들이 교실이나 운동장에서 돈을 주워온 게 여덟 번이나 된다. 천원부터 오천원까지 액수도 다양하지만 한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다. 주울 때마다 돈의 유혹을 뿌리치고 담임을 통해 주인을 찾아주는 우리 반 아이들이 무엇보다 자랑스럽다. 아직 몇 명의 아이들이 가방에서 돈을 꺼내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돈은 꼭 주머니에 보관해야 한다는 것을 실천한다. 어제는 아이들을 하교시키려는데 한 아이가 500원을 주워왔다. 문제는 내 손에 들려있던 500원짜리가 자기 것이라는 아이가 두 명이었다. 서로 자기 돈이라고 우기다가 급기야 한 아이가 울음을 터뜨렸다. 장소를 기억하지 못할 뿐 두 명 모두 학교에서 돈을 분실한 것은 분명했다. 3학년 아이들이 얼마나 알아들을까만 어려운 일일수록 눈물을 앞세우기보다 차분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쳤다. 호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두 명의 아이에게 500원짜리를 들려주자 눈물로 얼룩진 얼굴이 금방 환해진다. 세월에 따라 변하는 게 화폐가치다. 아이들 세뱃돈으로 만원짜리가 주어지는 세상이다 보니 요즘 아이들 500원짜리 우습게 안다. 하지만 돈을 분실한 우리 반 아이는 500원 때문에 눈물을 흘릴만한 이유가 있다. 여러 번 주의를 줬지만 매일 하교시간이면 습관적으로 학교 앞 문방구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는 아이다. 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작은 구멍가게에서는 아직도 불량식품을 판다. 그런 가게에는 얼음에 단맛만 나게 만든 100원짜리 아이스크림도 있다. 500원이면 아이스크림이 5개나 되니 울만도 하다. 끝나자마자 신이 나서 뛰어나가는 아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하드를 물고 즐거워할 아이를 떠올렸다. 아이가 누릴 행복을 빼앗지 않으면서 나쁜 습관을 고쳐준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16년전, 기대와 두려움으로 교단에 막 들어선 초임교사 때의 일이었다. 보충수업에 쓸 부교재를 선정하고 며칠 지나지 않아 시내 서점에서 손님 한 분이 찾아왔다. 초대면의 서먹함도 잠시, 밖에서 나눌 얘기가 있다기에 따라가보니 엉뚱한 물건을 내밀었다. 자신의 서점에서 취급하는 참고서를 채택해준 데 따른 성의라고 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을 접하고 보니 놀란 가슴을 진정할 수 없어 무작정 교무실로 들어오고 말았다. 이처럼 처음 교단에 섰을 때, 교육학에서 배우지 못한 상황을 접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 대표적인 사례의 하나가 바로 부교재 채택에 따른 사례금(리베이트)이라 할 수 있다. 어느 곳보다도 깨끗하고 순수해야 할 교육 현장에서 이같은 음성적인 교환이 뿌리깊은 관행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애초에 품었던 교사로서의 소명의식도 차츰 희석되기 마련이다. 문제는 이와같은 상황이 개인의 교육적 신념과는 무관하게 이루어진다는 사실이다. 자사의 참고서를 더 많이 판매하여 이익을 창출하려는 출판사측의 로비를 오로지 개인의 판단에만 맡기는 상황에서는 교사의 양심도 흔들리기 쉽다는 점이다. 또한 공동체 의식이 강한 교직사회의 특성에 비춰볼 때, 자칫 개인의 교육적 신념이 동료 교사들로부터 ‘미운 털’이 박힐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음이 내키지 않더라도 어쩔 수 없이 보조를 맞춰야 하는 아이러니도 있다. 물론 이 부분은 교육당국도 익히 파악하고는 있으나, 해결 방안을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사실상 수수방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언제까지나 이같이 부끄러운 치부를 모른척 덮어둔 채 마냥 넘어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참고서 가격을 정할 때는 대개 15~20% 정도의 채택료를 염두에 두고 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1만원짜리 참고서의 경우, 1,500원에서 2,000원 정도가 사례금이라는 얘기다. 만약 참고서에 붙어있는 이와같은 부정한 거품을 제거한다면 당장 학부모들의 가계에도 도움이 될 것은 자명한 이치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가구의 월평균 교육비 지출액은 31만원으로, 1년 전에 비해 무려 9.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소비지출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4.1%로 나타났지만 실제 체감지수는 그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비 가운데 참고서가 차지하는 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 학생 한 명이 매달 권당 1만원짜리 참고서를 사는 데 드는 비용이 5만원이라고 할 경우, 참고서의 거품을 빼는 것만으로도 1만원짜리 참고서를 한 권 더 구입할 수 있다. 참고서에 붙어있는 거품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참고서 원가공개제 도입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이미 민간아파트 분양가를 포함해 토지와 건축원가를 낮추는 방안으로 원가공개제가 검토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적 공감대만 형성된다면 참고서의 경우도 원가공개제를 통하여 합리적인 가격을 산정하는 것이 가능하리라고 본다. 참고서 판매자들의 인식 변화도 뒤따라야 한다. 전자상거래가 일반화된 상황에서 학생들도 굳이 서점 이용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인터넷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할인된 가격으로 참고서를 구입할 수 있는데 굳이 정가를 지불하면서까지 발품을 팔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런 만큼 출판사들도 참고서 판매를 서점의 영업력에 의존하기보다는 보다 우수한 품질로서 인정받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공익을 추구하는 교육방송(EBS)도 감사원의 지적처럼 교재비를 부풀려 폭리를 취하는 일이 되풀이되서는 안될 것이다. 교사들의 자정 노력도 이어져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몇몇 지역의 교원단체가 중심이 되어 부교재 채택료를 거부하고 참고서의 가격을 낮추자는 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지역의 서점들은 아예 참고서의 가격을 내려 학생들에게 공급하고 있어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부에 한정되지만, 교사들도 차제에 참고서와 관련하여 떳떳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말끔히 떨어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기말고사가 끝난 이튿날 아침 긴급 직원연수가 열렸다. 의아해하는 교사들이 많았는데, 내용은 달라진 성적처리였다. 핵심은 그동안 주관식 채점후 교육정보실에 OMR카드를 넘기면 일괄 처리했던 성적을 교과 담당교사가 각자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교감은 성적유출방지를 하기 위한 교육부의 지침이라고 배경설명을 곁들였다. 그러고 보니 지난 해 대대적으로 매스컴을 탔던 성적비리사건이 떠오른다. 중·고는 물론이고 대학교까지 망라한, 그야말로 백화점식 성적비리였다. 지지난 해, 그러니까 2004년엔 수능시험부정사건이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다. 교육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는 온전한 나라인지, 여론이 냄비의 물 끓듯했음은 말할 나위가 없다. 교육부가 부랴부랴 ‘학업성적관리종합대책’ 등 대책을 내놓았다. 그런데 그 대책은 지금 일선 학교에 아주 어둡고 스산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모든 학생을 범죄자 취급하는 듯한 교사 2인 시험감독이 그것이다. 학생의 인권은 체벌문제가 불거질 때만 강조되는 단골 메뉴이지 싶다. 교과담당 교사가 각자 처리해야 하는 성적도 빼놓을 수 없는 한가지다. 예컨대 대규모 학교의 경우 100명이 넘는 교사가 각자 성적처리를 하는 혼란과 비효율 등 과거 수기 채점시절로 되돌아간 느낌을 떨칠 수 없기 때문이다. 거기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교육부의 대책이 사후약방문은 기본이고 탁상행정과 땜방의 옵션을 겸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한 극히 일부의 ‘변태’ 교원이 저지른 잘못으로 인해 학교전체를 규제하는 전체주의적 사고방식의 혐의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이다. 그렇지 않은가! 돈을 받고 학생 답안지를 대리 작성해주는 교사가 어디 교사이겠는가? 그런 교사같지 않은 교사로 인해 소위 대책을 펑펑 쏟아내는 예는 촌지며 체벌따위 문제에서도 그대로 재현된다. 숙제를 안해왔다고 초등 1학년생 빰을 때리는 교사가 제대로 된 교사일리 없다. 교육계 물을 흐려놓는 그런 교사 한 둘로 인해 체벌 안한다고 결의대회따위를 벌이는 ‘몰골’ 은 정말이지 너무 흉물스럽다. 만약 그렇게 하는데도 또다시 체벌교사가 출현하고 성적유출따위 비리가 드러나면 어떻게 할 셈인가? 옛부터 범죄없는 사회는 존재하지 않는다. 학교비리 역시 언제든 온존할 수밖에 없다. 그렇듯 교사들을 더욱 옥죄고 결의대회나 연다고 해소될 문제가 아닌 것이다. 그래도 최선책은 있다. 바로 입시지옥의 교육현실이 학생들에게 거짓과 편법을 종용하고, 인성교육이니 전인교육은 그런 개념조차 있는지 모를 정도인 학교실정을 직시하여 확 뜯어 고치는 일이다. 그러고 보면 총기난사사고가 심심찮게 발생해도 ‘총기소지금지법’ 이 만들어지지 않는 미국은 참 희한한 나라이다. 앞으로 교육부는 새 부총리 취임과 함께 변태교사에 휘둘리는 정책따위는 내놓지 말기 바란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
한일관계사학회(회장 연민수)는 최근 일본의 자국 우월주의 잘못을 지적하고 수정하는 책자를 펴냈다. 이번에 발간된 ‘일본의 한국사 왜곡실태 및 의도’는 한일관계사학회 회원 5명이 일본 문부성이 검정을 통과시킨 후소샤 역사교과서가 왜 문제가 되는지, 고대·중근세·근현대사에서 왜곡된 부분은 어디인지 등부터 시작해 한국사에 대한 일본 교과서의 왜곡 실태, 객관적 사료를 통한 오류 지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일관계사학회는 교육계나 시민단체 등 교육용으로 책을 필요로 하는 곳에 책을 지원할 계획이다. 문의=02)626-1125
서울시는 교육지원 및 교육사업을 전담토록 해 교육지원기능을 확대하고 강화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국장급 교육기획관 자리를 신설키로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교육기획관은 경영기획실 소속으로 두되, 외부 교육전문가 중에서 선발할 계획이다. 교육기획관은 자립형 사립고 설립 등 조례상의 교육지원사업 전반을 관할하면서 해마다 480억원(취득․등록세 합산액의 1.5%)의 예산을 교육불균형해소를 위해 사용하는 일을 맡게 된다. 이와함께 교육기획관은 교육인적자원부․서울시교육청과의 협의창구역할을 하게 되며, 교육지원계획 수립 및 총괄․조정, 교육지원 정책개발, 교육관련 소송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의 미래교육을 설계하고 당면교육문제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시정개발연구원에 교육연구․정책 기능을 전담할 고급연구원를 채용하기 위해 공모중에 있다.
한국교총이 오는 31일까지 교권침해 및 교권보호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최근 학교현장에서는 교사의 교육활동에 대해 학부모가 불만을 품고 거칠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교사의 사퇴를 요구하며 무릎까지 꿇리는 등 비상식적 교권침해행태가 벌어지며 교권보호대책마련의 시급성이 제기되어 왔다. 설문은 교권침해사건의 실태․원인․형태, 교권침해 예방 및 보호 제도상의 문제점, 교권침해 예방을 위해 교육부 등 각급 교육행정기관이 해야 할 일, 교권보호법의 필요성 유무, 교권보호안전망 대책에 대한 평가와 과제 등 29개 문항에 걸쳐 실시된다. 설문은 홈페이지(www.kfta.or.kr)와 우편을 통해 실시되며, 교총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교권확립의 중요 정책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충서 교권국장은 “학교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건전한 참여와 의견 제시는 가능하지만, 적법한 절차와 합리적인 과정 없이 부당하게 이루어지는 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예방되고 근절돼야 하며 그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설문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선생님, 요즘 날씨가 더워 정말 힘드시죠? 그래도 자기의 맡은 일을 긍정적인 자세와 열정으로 임하시는 선생님들을 보며 저도 더위를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어제 밤 9시쯤 교실을 둘러보았습니다. 2학년 선생님 한 분께서 교무실에서 학생과 상담을 하고 있었습니다. 3학년 학년실에는 세 분의 선생님께서 상담을 하고 있었습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더위를 잘 참아내며 열심히 상담하시는 선생님들의 모습이 참 보기가 좋습니다. 상담하는 학생들 속에는 가정적인 문제로, 친구문제로, 성적문제로, 이성문제로 힘들어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 성적이 오르지 않아 중도에 자포자기하는 학생들도 많이 있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이런 학생들에게 선생님들은 아마 긍정적인 눈으로 바라보면서 열정적으로 그들을 설득하고 바르게 방향을 제시해 주리란 생각도 듭니다. 3학년 교실을 둘러보는 중 어느 한 반에서 수군대는 소리가 들려 교실문을 열고 들어가 ‘왜들 이러십니까?’하니 한 학생이 ‘무더위와 높은 습도 때문에 힘들어 그래요’라고 하네요. ‘조금만 더 참으세요’ 하니까 한 학생이 ‘교감선생님 좋아요’, 다른 학생이 ‘교감선생님 제일 좋아요’. 또 다른 학생이 ‘인상이 좋아요’... 웃으며 문을 열고 나오니 박수를 치며 환호를 하더군요.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조금만 더 참아요’라고 한 말이 격려가 되었는지, 아니면 평소에 매일 밤 야간 자율학습하는 학생들을 둘러보는 것이 힘이 되었는지 몰라도 학생들에게 인심을 잃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에, 온갖 듣기 좋은 말에 기분이 좋더라구요. 저 자신이 오히려 힘을 얻게 되더군요. 언젠가 리더스 다이제스트(Reader's Digest)에 실려 있는 실화를 읽었는데 내용은 이렇습니다.. 미국의 한 중환자 병동에 아주 심한 화상을 입고 생사의 기로를 헤매는 십대 초반의 어린 소년이 있었는데 공부를 가르치는 대학생 자원봉사자가 마음대로 들어갈 수 없는 중환자 병동에 들어가 중2 과정의 영어 문법 동사 변화를 가르쳤다고 합니다. 물론 소년은 알아듣는지 못 알아듣는지를 확인할 수 없었지만 며칠 동안 열심히 가르쳤다고 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의사들이 회복 가능성이 아주 희박하다고 판정을 내렸던 이 소년의 상태가 기적같이 나아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소년이 회복되어 붕대를 풀던 날 ‘사실은 저도 가망이 없다고 스스로 포기하고 있었는데 한 대학생 형이 들어와서 다음 학기 영어시간에 배울 동사 변화를 가르쳐 주기 시작해 놀랐습니다. 그 형은 '네가 나아서 학교에 돌아가면 이것들을 알아둬야 공부에 뒤떨어지지 않을 거야'라고 하더군요. 그때 저는 확신했죠. '아 의사 선생님들이 내가 나을 수 있다고 판단했나 보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붕대를 칭칭 감고 있는 나에게 다음 학기 동사 변화를 가르쳐 줄 리가 없지.' 그때부터 마음이 기쁘고 소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 실화가 저에게 실로 큰 감동을 주었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우리 선생님들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잘 가르쳐 주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자원봉사자 대학생의 '네가 나아서 학교에 돌아가면 이것들을 알아둬야 공부에 뒤떨어지지 않을 거야'의 긍정적인 말 한 마디와 긍정적인 눈으로 바라보며 열정적이고 긍정적인 행동이 죽어가는 소년을 살린 것처럼 긍정적인 눈으로, 긍정적인 말 한마디로, 긍정적인 행동으로 힘들어하고 자포자기하는 학생들을 살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 주변에도 도저히 가망이 보이지 않는 학생들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그래도 우리들은 긍정적인 눈으로 바라보면서 포기하지 말아야 겠습니다.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학생이나 가망이 없는 학생들이라도 긍정적인 눈으로 바라보면서 긍정적인 말 한마디로라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영국의 ‘앤서니 라빈스’ ‘영국의 스티븐 코비’라 불리는 세계적 연설가이자 자기계발 트레이너인 R. 이안 시모어 저서인 ‘멘토: 성공으로 이끄는 자’에서 성공적인 사명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우리 선생님들이 열정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눈이 있어야 됨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승리하려면 인내만으로는 부족하단다. 열중하는 마음과 긍정적인 자세 또한 필수적이지. 그 대상이 어떤 사상이든, 물건이든, 사람이든 간에 무언가에 열중한다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을 바칠 정도로 홀려있다”는 뜻이지. 그 정도의 열성과 믿음이 있다면 불가능한 일도 가능하게 만드는 신비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단다.” 자포자기하고 낙담하는 학생들에게 우리 선생님들은 R. 이안 시모어 저서인 ‘멘토: 성공으로 이끄는 자’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말로 조언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집니다. “일을 성취하는 데 있어 최대의 장애물은 바로 낙담이란다. 끈기야말로 성공한 사람들이 갖고 있는 공통된 특성이지. 네가 무엇을 하려는 지는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다. 오랜 시간 열심히 매달린다면 결국엔 성공하게 될 테니까. ‘결국, 끈기는 저항을 물리치게 되어있다’는 말을 해주고 싶구나. 사람은 누구나 위대한 존재가 될 씨앗을 품고 있단다. 누구나 승자가 될 자질을 갖고 태어나지. 명심하렴, 포기하는 사람은 절대 이길 수 없는 법이고 승자는 절대로 포기하는 법이 없다는 것을.”
예전에는 월 2회만 전입학 배정을 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던 것이 매주 1회로 확대 되었었고 이제는 언제나 필요할 때면 전출이나 전입이 자유롭게 이루어지고 있다. 전 출,입이 그만큼 편리해졌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많은 발전을 한 것임에 틀림없다. 최근에는 학부모가 전출교만 방문하면 교육청까지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전입해갈 학교를 원하는 대로 배정 받는 시스템으로 발전했다. 놀라운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요즈음은 전국의 대부분 중, 고등학교에서 기말고사를 한창 보고 있거나 막 끝난 상태일 것이다. 우리학교(서울 대방중학교, 교장: 이선희)도 1학기 기말고사를 마치고 성적처리가 한창이다. 방학전까지는 성적처리가 마무리 되어야 학생들에게 통지표를 배부할 수 있다. 특히 우리학교의 경우는 7월로 1학기가 마감되고 개학하면 바로 2학기 시작이다. 학교장에게 주어진 권한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학교보다 더 바쁜 시간을 보내는 이유이다. 그런데 문제는 전입생들이다. 기말 시험을 모두 마치고 성적을 가지고 오면 별문제가 없지만 전출교는 기말고사 전이고 전입교는 기말고사후일 경우 문제가 발생한다. 물론 중간고사의 성적을 토대로 하면 별다는 문제가 없을 수도 있지만 1회 시험만을 가지고 그대로 반영한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성적처리가 학기별로 끝나버리기 때문이다. 예전처럼 학년단위로 성적처리가 이루어지면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전입생의 성적반영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기말고사를 실시하지 않은 학교에서 전입해 오더라도 이런 경우가 있다. 즉 수행평가와 지필평가를 혼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수행평가의 성적은 그대로 전입교에 송부된다. 그런데 30% 정도의 반영으로 점수가 오게 되면 그것을 100점으로 환산해야 할 경우가 발생한다. 즉 이미 시험을 치른 상태이기 때문에 전출교의 성적으로 그대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이런경우의 성적이 객관적인 자료라고 이야기 하기 어렵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수행평가점수를 반영해야 하는데, 거꾸로 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어느경우는 중간고사에서 지필평가를 50점 만점으로 실시하고, 기말고사에서는 수행평가를 50점 만점으로 하기도 한다. 중간고사에서 받은 점수가 50점 만점일 경우 전출교에서는 기말고사 전이고 전입교에서는 기말고사 후일 경우 그 50점을 환산하는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해당학생에게 유리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보다도 이런 경우가 발생하면 학교내의 성적관리위원회를 가동시켜야 한다. 학기말 업무에 쫓기는 현실에서 시간낭비가 아닐 수 없다. 최소한 객관적인 평가가 이루어졌다고 보기 석연찮은 부분이 존재하게 된다. 따라서 전출교와 전입교에서의 성적환산 방법이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현재로서는 뚜렷한 개선책을 찾기 어렵지만 연구대상이 될수 있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본다.
경기도교육청은 영어교육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고등학교 3학년생을 제외한 도내 전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영어의사소통능력 인증제'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도 교육청은 능력인증을 위한 시험을 오는 11월중 도내 전 중.고교를 대상으로 동시에 실시할 예정이며 학생별로 득점 수준에 따라 1-4등급이 부여된 능력 인증서를 수여할 예정이다. 시험은 각 학교별로 도 교육청이 문제은행을 통해 제시한 A,B,C형태의 문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실시하게 되며 중학교는 듣기.말하기.읽기.쓰기.어휘 등 5개 영역에 걸쳐 모두 40문항으로, 고등학교는 역시 5개 영역에 걸쳐 80문항으로 이뤄진다. 시험 문제는 46명의 출제위원이 정규교과 범위내에서 출제하게 된다. 도 교육청은 능력인증시험 결과에 따라 각 학생에게 부여된 등급을 해당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도록 각 학교에 지시했다. 도 교육청은 영어의사소통능력 인증제가 학생들의 영어실력 향상은 물론 교사들의 교수방법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준 교육부총리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가 18일 열리는 가운데 그가 일관되게 주장해 온 교육자치 통합론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이미 야당 교육위원들은 김 내정자가 9년전 교수 시절 작성한 교육자치 통합 관련 논문 2편을 일독하며 사상 검증을 벼르고 있다. 김 내정자는 97년 한국행정연구(한국행정연구원 간) 봄호에 실은 ‘교육행정조직체계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그리고 같은 해 지방자치(현대사회연구소 간) 1월호에 실은 ‘위임형 의결기관이냐, 합의제 집행기관이냐’ 제하 논문에서 중앙교육행정 조직과 지방교육행정 조직의 개편을 주장했다. 9년 전 논문에서 그는 “교육행정과 일반행정을 연결시키는 것은 교육에 대한 ‘정치적’ 책임성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교육재정을 확충하기 위해서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교육이 오히려 정치적 배경을 가져야 단체장이 관심과 책임감으로 투자에 나선다는 일반행정론자의 시각이다. 그런 점에서 그는 “교육청과 교육위원회를 통합해 합의제 집행기구 성격의 교육위원회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시도의회가 교육, 학예에 관한 사무까지 모두 의결하되 이 부분에 대한 집행은 교육위원회가 맡고 그 외의 사무는 시도청이 맡는 형식이다. 이어 “교육위원회는 5~7인으로 구성하고 교육감이 당연직 위원장으로 이를 대표하며 합의제로 운영한다면 기존의 교육청, 교육위원회 간의 불필요한 마찰을 방지하고 일반행정과도 유기적 관계를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교육위원과 교육감 선출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정치적 의미없는 이중 삼중의 간선보다는 정치적 상징성이 높은 자치단체장으로 하여금 이들 전원을 임기제로 임명하게 하거나, 이것이 힘들다면 교육위원의 2분의 1을 임명하고 이들 교육위원이 교육감을 선출하는 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당시 교육위원회는 시군구 의회가 각기 2명을 추천하면 시도의회가 1명을 선출하는 2중 간선제였고, 교육감은 이들 교육위원회에 의해 선출되는 3중 간선 형식이었다. 그는 “아직도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들어 통합을 반대하는데 이는 지나친 우려”라며 “그런 식이라면 대통령이 교육부장관을 임명하는 것도, 국회 안에 교육위원회를 두는 것도 위헌이 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우리처럼 교육에 대한 고객집단의 관심이 큰 곳에서는 교육이 정치에 오염되도록 보고만 있을 학부모는 없다”며 “정치적 책임이 높아질수록 교육재정 확충은 물론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그리고 정치적 중립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교육자치의 궁극적 주체는 주민이고 이를 대표하는 지방의회가 조례를 제정해 교육행정의 큰 틀을 정하고 예산을 배정한다고 해서 이를 교육자치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내정자의 이 같은 생각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으로서 그가 2003년 7월 발표한 지방분권 추진 로드맵에서도 그대로 투영됐다. 그는 “지방의 일반행정과 교육행정을 연계하는 지방교육 자치제를 2005년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열린우리당 백원우 의원이 제출한 지방교육자치 통합법안도 이런 맥락에 놓여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교육계의 반발 수위가 워낙 높은 만큼 부총리 임명 후에도 학자적 소신만을 내세울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한나라당 김영숙 의원측은 “교육자치에 대한 그의 현재 생각을 드러내게 하고 통합의 부작용과 폐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병준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 참고인으로는 정운찬 서울대총장, 고형일 한국교육개발원장, 김대용 대일외고 교감, 목진휴 국민대 행정대학원장이 채택됐다. 당초 한나라당은 설동근 혁신위원장, 김대유 혁신위 교원정책특위 위원을 불러 김 내정자의 혁신위 정책수립 관여 여부를 신문할 계획이었지만 여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2008학년도부터 서울과학고가 서울과학영재학교로 전환돼 신입생을 선발한다. 12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세계 수준의 과학영재를 육성하기 위해 2008학년도부터 서울과학고를 서울과학영재학교로 개편하고 신입생 120명을 뽑기로 했다. 1988년 학교 설립인가를 받은 서울과학고는 1989년 개교한 이후 올해 2월까지 모두 2천33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올해 3월에는 156명의 신입생을 받았다. 학교규모는 1개 반당 15명, 한 학년당 8학급이 운영된다. 전체 정원은 3개 학년에 걸쳐 모두 360명이다. 2008학년도에 서울 구로구 궁동에 과학고가 신설되기 때문에 과학고 입학수요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교육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입학자격은 전국 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나 법령에 따라 이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사람에 대해 주어진다. 학생선발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부산의 한국과학영재학교 같은 방식으로 신입생을 뽑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학영재학교의 경우에는 서류심사와 창의적 문제해결력 심사, 과학캠프 및 면접 등 3단계의 심사과정을 통해 창의성과 문제해결력이 뛰어난 학생 위주로 선발하고 있다. 과학영재학교는 무학년 졸업학점제(170학점.졸업논문 3학점)로 운영되며 연구중심의 교육과정을 편성, 운영한다. 또 학습선택의 자율성이 보장되고 학생중심의 맞춤식 교육이 이뤄지며 AP(Advanced Placement.사전학점 이수인정)제도와 PT(Placement Test.수학과 물리 등 필수과목 학점이수 인정)제도가 운용되기 때문에 우수학생의 속진(速進) 및 심화학습 기회가 확대된다. 또한 교원수를 2008년 66명에서 2010년에는 89명으로 늘리고 연면적 2천600평 규모의 첨단과학관을 신축하기로 했다. 과학영재고는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라 과학기술부가 설립한 학교로 자체 개발한 교과서와 실험 등을 통해 수업을 진행한다. 과기부는 2003년 서울과학고를 영재고로 전환하려 했지만 무산되자 부산에 한국과학영재학교를 설립한 바 았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올해 첫 졸업생 137명 전원을 서울대와 KAIST, 포항공대, 연세대, 미국 프린스턴대, 스탠퍼드대 등 국내외 명문대에 합격시켜 화제가 된 바 있다. 반면 과학고는 일반 초ㆍ중등교육법에 따라 설립되며 서울 2곳을 포함. 전국 16개 시ㆍ도에 1곳씩 모두 18곳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