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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벌써 학교를 졸업하고 의젓하게 직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네 친구들이 본다면 부러워하겠지. 앞으로 첫 출발한 너의 직장에서 너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초가 무엇인가 생각해 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구나. 우리 인생은 세상에 태어나 각자가 자기의 삶을 살아가는데, 이를 달리 표현하면 비즈니스를 하는 것에 비유할 수도 있을 것이다. "비즈니스는 커뮤니케이션이고 인생도 커뮤니케이션이다." 라는 말이 있다. 이것을 잘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갖추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마음자세' 가 아닐까? 마음 자세는 마음 공부에서 시작한다. 가끔 공사장을 지나다보면 건물을 지을 때 지하층을 깊이 파는 작업을 볼 때가 있다. 어떤 건물은 지하층 공사만 1년씩 하는 것을 보면 '거 참, 시간도 많이 걸린다.'라는 생각을 한다. 나중에 보면 지하층 공사가 끝난 후에 건물이 올라가는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들이나, 성공을 향해서 가는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기초공사인데 이는 바로 마음자세에 대한 공사에 해당한다. 이 마음 자세를 제대로 가지고 있지 않으면 아무리 말을 많이 하더라도 상대방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지 않는다. 몇 가지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첫 번째는 진실해야 한다. 사람들을 사귀고 대화를 나누는데 있어서 가식이 있게 되면 상대방은 눈치를 챈다. 강아지를 기른 경험이 있는 사람은 다 아는 경험이 있다. 주인이 화가 나 있으면 강아지가 제일 먼저 안다. 기분이 좋으면 강아지도 편안하게 다가와 무릎에 앉는다. 하물며 강아지도 아는데, 사람이 상대방을 보면 상대방이 어떤 상태인지 못 느낄까? 상대방이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진실하지 않은지, 눈이나 얼굴표정으로 나타날 수 있다. 그렇다면 그런 커뮤니케이션은 백 번 하더라도 오히려 역효과가 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진실하게 변하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아무리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더라도 효율성은 올라가지 않게 될 것이다. 그래서 자기 반성과 자기 다짐을 끊임없이 하는게 중요하다. 두 번째는 겸손이다. 옛 말에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하였다. 실제로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건방진 사람이 많다. 특히, 조금 성공을 했지만 자신의 발등을 도끼로 찍고 다니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많이 보게 된다. 나도 혹시 그렇지 않나 해서 매일 되돌아 보는 반성의 시간을 갖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성공한 사람일수록, 성공의 길을 가고 있는 사람일수록 자신을 겸손하게 낮출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 세 번째는 능력이 많을수록 소통이 쉬워진 것을 발견하게 된다. 아는게 없으면 소통할 거리가 적다. 그래서 자신이 일하는 계통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세상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며 책이나 오디오북, 비디오북을 통해서 많은 것을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진실하고 겸손하며 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사람과 가식적이고 거만하며 있는 것은 별로 없으면서 그것을 부풀려서 얘기하는 사람과는 커뮤니케이션의 효율성이 다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것은 마음 자세를 가다듬는 것이고, 그것으로부터 성공은 출발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의 마음을 늘 갈고닦고, 보다 진실하고 겸손하며 경쟁력 있는 삶이 될 수 있도록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다보면 성공에 다가가는 길이라 믿는다. 하루 일과를 마치면서 가장 즐거웠던 시간과 힘들었던 시간을 되돌아 보면서 하루하루 삶에 대한 성찰을 내일의 삶으로 연결한다면 분명히 행복한 삶이 너에게 다가 올 것이라 믿으면서 이만 줄인다.
최근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논쟁이 치열하다. 그런데 고등학생 이전에 초등학생부터 역사교육을 잘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와 관련하여 위크온이 지난 1월 13일부터 17일까지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회원 2,02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종 응답자 1,899명 중 78%인 1,492명이 한국사가 2017년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것이 ‘부담만 가중시킨다’고 대답해 눈길을 끈다. 반면, 19%(356명)의 학부모는 ‘좋은 선정이다’라고 응답했으며, 나머지 2%(35명)의 학부모는 ‘관심없다’, 1%(16명)는 ‘기타’ 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응답자 중 과반수가 넘는 60%(1,148명)는 한국사가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것을 ‘모른다’고 답했으며, 40%(751명)는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초등학생 자녀에게 한국사 교육을 시키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중 57%(1,087명)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학습만화 및 전집’(56%, 817명)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박물관 및 유적지 견학’(28%, 411명), ‘학원’(11%, 162명), ‘학습지’(4%, 64명), ‘기타’(1%, 12명) 순으로 응답했다. 현재 한국사 교육을 시키지 않고 있다고 응답한 43%(812명)의 학부모들에게 그 이유에 대해 물어본 결과, ‘다른 과목이 더 중요해서’(39%, 446명)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뒤로 ‘중학교 때 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해서’(33%, 371명), ‘어떻게 시켜야 할지 잘 몰라서’(15%, 165명), ‘아이가 관심이 없어서’(9%, 101명), ‘본인(부모)이 역사에 관심이 없어서’(3%, 38명), ‘기타’(1%, 13명)라고 대답했다. 학부모들이 자녀 학습 시 가장 부담을 느끼고 있는 과목으로는 학부모 35%(657명)가 ‘역사’라고 응답했으며, 그 다음으로 ‘수학’(28%, 540명)과 ‘영어’(27%, 513명), ‘한자’(7%, 131명), ‘과학’(3%, 58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설문조사결과를 기초로 다음과 같은 몇가지를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학부모들이 학생들보다 먼저 역사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부모님들의 올바른 역사관이 갖추어져야 하겠다. 둘째, 초등학생시절에 많이 활동하는 독서교육에서 역사적 인물에 대하여 단순한 읽기 차원을 벋어나 올바른 역사관을 기르도록 독서교육이 되어야 하겠다. 셋째, 부모들이 초등학생 자녀에 대하여 역사교육을 어떻게 시키면 좋은가에 대한 학부모교육이 이루어져야 하겠다. ‘학습만화 및 전집, 학습지 등을 어떻게 활용할것인지를 알려주어야 하겠다. 이제 2017학년도 대학입시 수능에서 역사교육이 필수가 되었다, 그만큼 학부모들도 역사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학교에서도 학부모교육에서 자녀의 역사교육학부모가 어떻게 지도하는 가를 다뤄야 하겠다.
교육부는 올해 기존의 초등학교 돌봄교실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기로 하였다. 올해 신학기부터 전국 초등학교 1~2학년 24만명에게 오후 5시까지 '돌봄 교실'이 무료로 제공된다. 교육부는 학부모가 자녀들을 안심하고 양육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초등 방과후 돌봄 서비스 확대를 위한 '초등 방과후 돌봄 확대·연계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초등학교 3~6학년의 경우 저소득층, 한부모가정 학생 등에게 우선 제공된다. 초등학교 돌봄교실 확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중요한 교육 공약 중의 하나이다. 최근 교육부는 돌봄교실 3,983개실을 추가 확충해 초등 1, 2학년 학생 중 희망하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방과후부터 오후 5시까지의 오후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추가돌봄이 필요한 맞벌이․저소득층․한부모 가정ㆍ시설 수용 학생들에게는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의 저녁돌봄교실을 운영하는 것이 골자이다. 사실 초등학교 돌봄교실 확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적 공약으로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국민기대가 높은 정책인 만큼교육과 학교의 여건, 예산, 인력, 시설 등의 종합적인 검토를 거친 후에 우리의 교육과 학교 현실에 부합되도록 추진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공약이라고 하여 현실을 외면한 채 추진하거나, 시간에 쫓겨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정책의 안정성을 담보할 수 없을 뿐더러, 학교 및 교원의 본연의 역할과 기능이 오히려 위축될 것을 우려하는 현장의 우려를 감안해야 한다. 즉 돌봄교실 확대를 일률적 확대보다는 완급을 조절하여 신중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2013학년도 기준으로 교육부의 조사에 의하면 돌봄교실 참여 인원은 지난해 15만 9000여명에서 올해는 3배가량 늘어난 45만 4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중에서 저녁돌봄교실 참여학생이 12만 3000여명으로 전체 인원의 약 1/4정도에 이를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필요한 추가예산은 약 6160억원인데 반해 교육부는 이 가운데 1008억원만 지원하고 나머지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반영해 재정을 충당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도교육청 입장에서는 학교별 수용인원을 초과할 경우 100% 지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며, 일부 시도교육청에서는 소득이나 맞벌이 여부와 관계없이 희망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정부방침과 달리 지원 대상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각 지자체의 재정 자립도 차이도 전면 지원을 어렵게 하고 있다. 올해 '돌봄 교실' 대상 학생과 희망 학생, 수용 인원 등은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 추가 수요조사를 통해 필요한 초등 돌봄 수용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결국 이 같은 지자체의 재정부담 가중은 보편적 복지 차원의 각종 정책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돌봄교실, 누리과정 등과 같은 교육복지사업의 우선 시행에 따른 교육과정 운영사업, 노후교육시설 개선 등 기본적인 교육활동에 필요한 예산마저 삭감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중앙정부 차원의 재정지원 확대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사항이다. 한편 교육부는 돌봄관리 교사에 대해 시도교육청별로 포상 대상자 선정시 우대, 성과급 반영, 전보 및 승진 가산점 부여, 관련 수당 지급 등 기존의 정책 도입에 따른 유사한 인센티브 부여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돌봄관리 교사에 대한 처우가 충분하지는 못하다. 즉, 돌봄관리 교사에 대한 책임문제 등 업무 부담이나 수업전문성에 어떠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세심한 접근 방안이라기 보다는 도입을 위한 관리 교사의 우대책에 불과한 바, 돌봄교실 확대로 인한 학교 및 교원의 의 부담으로 인한 애로와 교육력 약화 우려 등 근본적인 해결 방안부터 강구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특히 금번 교육부의 발표에 따른 돌봄교실은 학교교육기능을 보완․확대하는 방과후 학교와는 달리 교육이 아닌 보육의 의미가 크다는 점에서, 돌봄교실 운영 시 단위학교는 장소와 시설을 제공하고, 그 운영과 관리는 지자체가 중심이 돼 관리자와 교사를 채용하고 학교를 중심으로 각종 사회 기관과 연계해 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외국의 돌봄교실 사례는 이와 같은 분리적 시스템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공교육의 중심인 학교가 중심이 되는 보육서비스가 아닌 학교 교육과정 정상화 및 업무부담 최소화를 도모하면서 돌봄교실을 정착시키기 위한 독립 기관을 통한 운영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지자체, 지역사회의 기관이나 단체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지역 아동센터나 사회복지센터 등 인프라를 연계해 구축하고 돌봄 서비스를 중점으로 한 지원센터 또는 거점센터 설립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퇴직 교원 활용 야간 돌봄학교장도 그런 차원에서 고려해야 할 것이다. 교육부는 더불어 돌봄교실 운영인력의 정선 채용과 질 관리 강화를 발표했다. 역시 유․초․중등 교사 및 보육교사 2급 이상 자격 소지자를 대상으로 돌봄전담사를 통해 기본으로 대학생 봉사활동, 교육 재능 기부 등을 활용한 보조인력을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돌봄전담사의 능력 개발을 위해 지역 단위로 직무연수를 강화하고 시·도별로 대학생 봉사활동, 교육 재능 기부 등을 활용해 돌봄 보조 인력을 운영하도록 했다. 하지만, 아이들의 학습지도와 생활지도를 책임지고 담당할 충분한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준비가 부족한 가운데 없이 돌봄정책을 확대할 경우 돌봄교실의 보육기능 및 교육의 질적 저하 또한 우려된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에서 퇴직교원을 활동한 돌봄교실 전담교장제와 같은 퇴직교원을 활용한 돌봄교실 내실화를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학교에서 돌봄교실의 보육활동이 밤 10시까지 운영될 경우 학교장이나 담당교사가 인력 및 시설관리, 학생안전 등의 책임에 있어 심리적, 육체적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어 돌봄교실 확대가 오히려 학교교육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감안하여 가급적 밤 10시까지의 돌봄교실은 교육청과 지자체가 운영 주체가 돼야 한다. 또 밤 10시까지 연장 돌봄활동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안전 하교, 학교와 학교장의 책임 완화 등이 고려되어야 하고 그렇게 되려면 우선 교육청과 지자체의 운영주체화가 모색돼야 할 것이다. 물론 교육부는 돌봄교실의 안전을 위해 참여하는 학생에 대해서는 학부모 등 보호자의 동행 귀가를 원칙으로 하며 보호자 미동반 귀가시를 대비해 대리자인 성인을 사전 지정제를 실시하고 SNS 서비스를 통해 출결 상황 등 학생 안전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특히 밤 10시까지 현직 교사들이 운영을 전담할 경우 익일의 근무와 수업 부담 등 돌봄관리 교사에 대한 업무부담, 수업전문성 담보 곤란 등 눈에 보이는 우려부터 해소해야 할 것이다. 분명히 돌봄교육실 강화가 공교육의 산실이 학교의 교육력의 약화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 주객이 전도되는 우려를 미연에 방지하는 안전대책을 강구한 후 전면 시행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 준비 없는 무리한 돌봄교실 확대 정책이 학교와 교원들의 본연의 ‘교육활동’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세심한 정책적 배려를 먼저 강구해야 한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재정지원 확대하고, 구체적 인력확충 방안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이번 정부의 돌봄교실 확대 정책은 무리하게 전국에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보다는 여건이 충족된 지역과 학교를 우선 시행하고 점차 확대해가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정부, 지자체, 학교, 담당 인력 등이 준비와 지원 확대 등을 모색할 수 있는 시간과 여건을 충복시키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전국적, 일률적 돌봄교실 확대의 준비 부족 등 충격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 총론적으로 돌봄교실 확대는 바람직하다. 하지만, 각론으로 들어가 돌봄교실 확대를 시행하기 위한 세부적인 사항은 녹록하지만은 않다는 점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영국의 조지 왕이 원로와 신하들과 함께 한 도자기 공장을 방문했습니다. 그 공장 안에 있는 도자기들은 하나같이 모구 훌륭했어요. 관리인의 안내로 구경하던 왕은 한곳에서 시선을 멈추었습니다. 거기엔 두 개의 꽃병이 전시되어있었습니다. 두 개의 꽃병은 같은 원료, 같은 크기, 같은 무늬로 만들어졌지만 하나는 윤기가 흐르고 생동감 있는 예술품이었고, 다른 하나는 투박하고 볼품없는 모양을 하고 있었어요. 왕이 이유를 묻자, 관리인이 대답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하나는 불에 구워진 꽃병이고, 또 하나는 불에 구워지지 않은 꽃병이기 때문이죠. 시련은 인생을 윤기 있게 하고 생동감 있게 하며, 무엇보다 아름답게 한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특별히 전시해 놓은 겁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에 어려움이 닥치면, 왜 나한테만 이런 어려움이 닥치느냐고 투덜대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과 시련, 고난, 실패의 경험 모두 인생을 윤택하게 만드는 경험이 된다는 걸 생각하면서, 주어진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또 문제와 시련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고 그것에서 배워야 합니다. 이러한 사고방식을 ‘플러스 발상’이라고 합니다. 한 통계에 의하면 인간의 70~80%는 대부분 마이너스 발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이너스 발상을 플러스 발상으로 바꾸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언어습관을 바꾸는 거랍니다. 낙관적 심리학의 체계를 세운 마틴 셀리그만 박사는, “인생에서 능력이나 재능보다 더 중요한 변수가 플러스 언어습관”이라고 말하면서 다음과 같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먼저 자신과의 대화에서 기쁨을 주는 말을 해야 합니다. 농담이라도 자신을 비하하거나 비난하는 말은 멈춰야 합니다. 그 생각을 하고 말을 하는 순간 이미 우리 몸은 부정적인 방향으로 변해 가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가족이나 친구에게도 나쁜 말을 하는 언어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그 말을 뱉는 순간 자신이 먼저 망가지고 상대방도 상처를 받게 됩니다. 말하는 내용이나 태도는 바로 그 사람의 수준을 나타냅니다. ” 과거의 실수에 대해 “내가 그렇지, 뭐”라는 등의 부정적인 표현도 좋지 않습니다. 또한 미래를 희망적인 말로 바꿔 표현하고, 현재 누리고 있는 혜택에 감사하는 표현을 자주 해야 합니다. 플러스 언어로 바꾸는 그 순간부터 여러분의 생각과 행동은 모두 바뀔 수 있으니까요. 2014년에는 플러스 언어를 사용하여 지난해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 봅시다. 긍정적인 말은 긍정적인 생각에서 나옵니다. 플러스 언어는 우리 자신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재수 없다는 말, 짜증난다는 말을 달고 살면 정말 그런 사람이 된답니다. 우리 속담에 ‘말이 씨가 된다.’고 하지요? 좋은 말의 씨앗을 습관적으로 사용하면 좋은 열매가 맺히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자신이 하는 말 하나도 바꾸지 못하면서 어떻게 성공할 수 있겠습니까? 부정적인 말을 달고 사는 사람을 조심하십시오. 그것은 전염병보다 더 무섭게 나에게 영향을 줍니다. 마이너스 언어를 들으면 그 자리에서 좋은 말로 타일러 줄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친구랍니다. 친구가 나쁜 말을 할 때, 곁에서 동조하거나 같이 흉을 보는 사람이 되지 않으려면 지혜가 필요합니다. 플러스 언어습관을 가진 사람, 긍정적인 말로 상대방을 마음 편하게 해주는 어린이, 힘든 일이 있어도 잘 견디고 다독이며 웃어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진 사람은 행운을 몰고 다닌답니다. 그런 사람은 날마다 행복을 만들어갑니다. 행복은 바로 자기 안에 있습니다. 행복한 말을 사용하는 순간, 불에 달궈진 도자기처럼 빛나는 인생이 시작됩니다. 2014년, 우리 금성초 가족들도 플러스 언어를 사용해서 서로 감사하고 위로하며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봅시다. 감사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우리 아파트에서 내려다보이는 일월(日月)저수지를 바라다 본다. 추운 날씨지만 부지런한 사람들은 아침운동을 즐기고 있다. 바로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사람들이다. 아침 따뜻한 이불을 박차고 나간 것이다. 그래야 건강관리가 된다. 비교적 건강관리를 잘 하고 있다는 필자다. 총각 때 허리둘레를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으니 그렇다. 그렇다고 특별히 운동하는 것은 없다. 아내와 함께하는 등산이 고작이다. 그러나 나이는 속일 수 없는가? 뱃가죽이 점차 두꺼워진다. 복부비만을 향하여 가고 있다. 무슨 대책이 없을까? 아침에 찬공기 마시며 저수지를 돌 수는 없고 그렇다고 헬스장 가서 땀 흘릴 수도 없고.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찾았다. 바로 아파트 계단이다. 사는 곳이 8층인데 그 동안은 주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였다. 계단오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이 곳에서 계단을 이용한 적이 별로 많지 않다. 2주일 전부터 일부러 계단을 오른다. 엘리베이터가 있지만 계단을 선택한다. 체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심장을 튼튼히 하고 다리의 근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처음엔 5층 정도 오르면 숨이 찬다. 연습이 된 지금은 괜찮다. 계단오르기가 점차 익숙해진 것이다. 1층에서 8층까지 계단 수는 128개다.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계단 하나 오르는데 수명이 4초 연장된다고 한다. 8층까지 오르면 512초 수명이 늘어난다. 약 9분 정도에 해당된다. 그러니 계단오르기가 얼마나 좋은 운동인가? 아파트마다 계단이 있으니 생활속 헬스장이다. 식사량도 조절한다. 어렸을 적 부모님 말씀 하나. "더 먹고 싶을 때 숟갈 놓아라" 먹고 살기 어려운 시절 탓도 있지만 건강을 생각한 말이다. 위를 100% 꽉 채우지 말라는 것이다. 지금 그것을 실천하다 보니 잡곡밥 한 공기면 끝이다. 그 대신 후식으로 사과와 배를 먹는다. 어제 체중계로 몸무계를 재어보았다.보통 61kg이 나왔었는데 57.9kg 이다. 계단오르기의 효과가 나타난 것일까? 그뿐 아니다. 뱃가죽을 만져보니 계단 이용 전보다 조금 가늘어졌다. 부위마다 두께가 다른데 잡히는 부분마다 확연한 차이가 느껴진다. 허리둘레 줄이기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백미에 흑미와 서리태, 현미를 섞어 먹고 있는데 아내는 들어가는 현미의 양을 점차 늘린다고 한다. 건강을 지키려는 것이다. 인생 100세 시대라는데 건강을 유지하면서 100세까지 살아야지 병마에 시달리면서 장수하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흔히들 '9988234'라는 말을 많이 쓴다.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삼일 앓다가 죽는다'는 뜻이다. 요즘엔 변형 버전으로 '9988231'라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삼일 앓다가 다시 일어난다'는 뜻이다. 그러려면 평상시 건강관리, 체력관리가 필수다. 아파트 1층에서 엘리베이터와 계단이 있을 때 어느 것을 택할 것인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계단오르기는 심근 경색에 따른 사망 위험성도 감소시키고 다리에 근육을 붙게 하면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 예방 효과도 있다고 한다. 공짜보약이 계단오르기다.
26일 故이수현씨가 JR신오쿠보역에서 철길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세상을 떠난지 13주기를 맞이하여, 영전에 꽃을 바치러 간 아버지 이성대씨와 어머니가 아들 만나는 마음으로 왔는데 한일관계가 좋지 않으니까 자꾸 눈물이 난다는 기사를 보았다. 이처럼 최근들어 한일국가간에 영토문제, 역사문제로 교류가 침체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소년 교류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바쁜 학사일정에도 한국 학생들을 따뜻하게 맞이하여 준 일본측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선생님, 관계자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 또, 몇 분의 지인께서는 우리 학생들을 위하여 과자 등 선물까지 준비하여 주신 분들도 계셨기에 아이들도 감동하였다. 이와 같은 청소년 교류행사를 계기로 후쿠오카시하코자키교구자치회연합회에서는 앞으로 학생들간 교류를 희망한다고 하는 의견을 하코자키공민관 관장님을 통하여 전하여 주셨다. 방문시기는 한국에서는 1,2월이 겨울방학이므로 이 기간을 이용하여 일본을 방문하고, 3월에는 일본이 봄방학때 한국방문을 하도록 예정하고 있다. 일본은 한국보다도 다양성이 작동하는 사회로 알고 있으며, 반한과 반일이 부딪쳐 마찰음이 생기는 것은 큰 손실이라 믿고 있다. 그래서 장래 학생들을 교류할 수 있는 조직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일에는 한국과 일본을 함께 살아갈 생각이 열린 이념을 가진 어른들의 몫이 아닐런지? 이번 연수에 참여한 한국학생들은 일본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하여 순수한 학생들의 마음을 접할 수 있었고,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다시 일본방문을 하고 싶다고 하였다. 또한, 학생들은 앞으로 ‘아름다운 지구공동체’를 만들고, 한국과 일본이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역할을 하기로 의견교환을 하였다.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청소년 교류가 필요하므로 앞으로도 여러분의 넓으신 마음으로 많은 협조가 필요하다.
2009 미래형 교육과정에서는 예체능 과목 평가 방법을 바꾸었다. 석차와 평균을 표시하지 않고 ‘우수, 보통, 미흡’으로 평가 기준을 나이스에 기록하도록 하였다. 학부모, 교사, 교육관련 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여 새 교육과정을 만든 것은 학교 현장에서 지나친 입시 교육으로 인해 규격화돼가는 교수-학습 과정을 다변화하여 보다 넒은 세계를 학생들에게 펼쳐 보이자는 창의적인 의도로 제시한 것이었다. 현 정부가 지향하는 창조교육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소수의 학교에서부터 시작된 예체능 과목 등급 매기기를 이제는 대부분의 학교가 보편화된 것처럼 나이스에조차 기록하여 오히려 입시 과열을 부추겨 2009 미래형 교육과정을 퇴색시키고 있다. 이를 방관만 하고 있을 경우 새 교육과정은 오히려 뿌리를 내리기도 전에 실패를 거듭할 것이 뻔 한 이치다. 교육과정을 상부에서 백번 만들어 놓았다고 하여도 그것을 실천할 현장에서 지키지 않는다면 백해무익이 되는 것이다. 예체능 과목을 우수, 보통, 미흡으로 평가 기준을 내 놓은 것은 이들 과목 교사의 성적 부정 때문도 아니다. 그렇다고 과목을 점수화해서 평가하면 나쁘기 때문만도 아니다. 예체능 과목을 점수화해서 평가할 경우 학생 개개인의 창의적인 소질과 잠재적인 우수 학생의 다양한 끼를 찾아내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만도 아니다. 다만 학생 개개인이 지나친 현재 입시 경쟁에 예체능 과목까지 몰아넣을 경우 진정한 학생들의 인성 교육 함양도 구조화된 틀에 얽매이기 때문이다. 예체능 과목을 점수화해서 평가할 경우 점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수-학습이라는 한정된 범위에서 평가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게 될 경우 객관적인 기준을 두고도 이런 저런 말이 오가기 마련이다. 또 일선 학교에서는 도구과목 우수 학생이 예체능 점수 때문에 우수 대학에 갈 경우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이처럼 여러 측면을 고려해 만들어 낸 새 교육과정에 찬물을 끼얹는 자태는 하루속히 벗어나야 한다. 심지어 일선 학교의 교육과정을 보고 있노라면 윤리 과목 문제에 한숨을 쉴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왜 윤리 과목이 있는 지, 그리고 전국학력평가에서 윤리 과목 점수가 50점 만점에 45점 이상이 되어도 1등급이 나오지 않을 경우가 얼마나 많은 지. 그런데 정작 학생들의 인성 교육의 눈높이 점수는 몇 점인가? 왜 그렇게 높은 윤리의식 점수가 높은학생들이 공부하는 현장 교실에서는 친구들 사이에 폭력과 왕따, 주고 받는 비속어의 표본실로 변하고 있는가? 윤리 과목에 대한 학습 방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윤리 의식이 낮은 교사가 가르치고 있기 때문일까? 현실 교육의 어느 한 측면에서는 물이 새고 있기 때문이다. 예체능 과목을 우수, 보통, 미흡으로 평가하자는 취지도 바로 이같은 현상 때문이다. 현장을 지키는 교사들은 알아야 한다. 그리고 교육부 당국은 훈령이라는 단어가 왜 존재하는지를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훈령’이라는 행정적인 용어를 바로 사용할 때 학교 현장의 교육은 바른 길로 갈 수 있고, 현장을 지키는 교사 또한 바르게 현장을 지켜갈 것이다. 썩고 병들어 가는 교실을 일으키는 자도 현장 교사요, 신선한 공기같은 향수를 교실에 불어넣는 자도 현장을 지켜가는 무명 교사의 의무일 것이다. 2014년도는 미래형 교육과정이 두 번째 해로 접어드는 과정이다. 창조교육이다. 수월성 교육이다. 말로만 세상을 들썩거리게 할 것이 아니라 하나씩 현장을 점검하면서 자신의 위치에서 자기의 정당한 목소리를 차분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
진로 탐색 활동과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향상으로 학교 적응력 배양 15일 광양여중은 전남도내 70여개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학교 중에서 우수학교로 선정되었다.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은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학습 결손, 심리ㆍ정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학교, 지역사회, 그리고 가정이 함께 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광양여중은 2011년부터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을 실시해 왔다. 광양여자중학교는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향상 프로그램을 비롯해 자신감을 길러주는 문화체험활동, 자존감을 키워주는 심리정서 프로그램, 자립심을 길러주는 복지프로그램 등 약 39개 프로그램을 실시해 왔다. 또한 지난 3년간 다양한 영역에서 약 1억원의 대응투자를 이끌어 내어 학생들에게 지원하는 성과도 있었다. 특히 2013년은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주도적인 역할과 참여의 결과로 해마다 실시되는 교육복지 만족도 조사에서 학생이 93.9%, 학부모가 96.6%라는 높은 만족도를 나타낸바 있다. 교육복지담당자(사회복지사 김상철)는 학생들의 학습 결손을 막고 학교생활에 안정적으로 적응하며,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자세와 계획을 갖고 생활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남편이 밤낚시를 준비하 있었다. 고맙고 반갑고 즐거웠다.(?) 조정래의 [정글만리]를 읽어야 하는데 출장과 연수가 많아 시간이 나지 않았다. 그런데 황금같은 금요일과 토요일을 온통 책과 함께 할 기회가 온 것이다. 아이들에게 좋아하는 햄버그를 시켜주고 정글만리 첫장을 시작하였다. 다음 날 아침 햇살 속에서 세 권을 모두 끝내었다. 모처럼 밤을 새워 읽었다. 구성이 어렵고 치밀하지 않아, 책장이 잘 넘어갔다. 흥미진진한 중국의 경제 전쟁 속에서 전전긍긍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에서 애국심이 확 살아나기도 하는 즐거운 책읽기였다. 정글만리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 속에서 종합상사원인 전대광을 중심으로 경제 전쟁 속으로 몰아넣고 있었다. 우리들이 중국을 너무 모른다는 작가의 말이 직설적으로 드러나고 마치 한 편의 경제 르포기사를 보는 듯하였다. 지난 날 태백산맥의 치밀한 구성을 생각하고 접근한 사람은 실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책을 보는 내내 하였다. 그래서인지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려버리는 소설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이 뭐니뭐니 해도 칸시이다. 한국에서 줄이라고 부르는 것과 비교가 되지 않는 중국 경제를 움직이는 엄청난 존재인 것이다. 한국이라고 해서 이런 것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은 그 자체가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곳곳에서 번성하고 나아가 새로운 자손을 낳아 진화하는 존재인 듯 하다. 그런 나라가 세계를 읶는 G2임도 새삼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다. 중국 특유의 칸시란 한자로 관계(關係)라고 썼고, 그 뜻은 ‘연줄ㆍ뒷배ㆍ네트워크’ 등이 뭉뚱그려진 것 정도로 이해할 수 있었다. 그건 한국 사회의 고질병이고, 나라 망치는 학연ㆍ지연ㆍ혈연을 다 합쳐서 이루어지는 그 어떤 것이었다.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고 그러면서도 분명히 존재하는 그 칸시 때문에 중국에 처음 진출한 외국기업들은 한동안 정글을 헤매며 허방을 딛고, 넘어지고, 길을 잃고 우왕좌왕하는 것 같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런데 전대광은 요행히 샹신원과 칸시가 맺어져 있었다. 그래서 샹신원은 자기 사촌의 일을 은밀하게 전대광에게 부탁했던 것이다. 철저하게 비밀 보장이 된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었다. 전대광이 다른 사람들보다 빨리 부장으로 승진한 것도 샹신원의 덕이 컸다. 샹신원은 전대광네 회사의 수출입 업무를 언제나 수월하게 풀어주었고, 그 덕은 전대광의 빠른 승진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정글만리/ 중국이란 시장을 커다란 정글이라 보고 그 속에서 끝없이 개척해 나가는 젊은이의 삶을 문학의 포장을 많이 하지 않고 표현한 소설이다. 이런 소설에다 상징과 은유를 묻고, 전개의 치밀성을 논하는 것은 어리석다는 생각을 책을 읽는 말미에 하였다. 문학서적이라기 보다는 현대인간의 군상이 모여있는 새로운 나라 중국의 모습을 바라보는 의미에서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그 군상의 모습이 결코 낯선 것이 아니기에… 칸시가 과연 중국에만 존재하는 것일까?
사과 성명으로 일단락된 듯 벌써 잊혀진 ‘현대문학’ 사태는 씁쓸함과 함께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이 민주주의의 백주대낮에 ‘박정희 유신’과 ‘87년 6월 항쟁’으로 인해 원로를 비롯 작가들의 청탁 원고가 게재 거부당한 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5년 동안 거꾸로 가는 이명박정권이 회자되었다. 출범 1년이 다 되어가는 박근혜정부는 ‘불통’을 아예 정당화하고 있다. 불통정권이라면 박대통령의 뿌리를 캐면 안된다. 사실 ‘알아서 기는’ 모든 비극과 희화는 박근혜후보의 대통령 당선으로부터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1987년 노태우 후보를 당선시킨 잘못을 범한 이 땅의 국민들은 25년이 흐른 후인데도 박근혜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줬다. 민주주의 발달과 국민의식의 성숙 따위는 그냥 문자로만 존재하는, 어느 지표에나 소용되는 것이었다. ‘현대문학’ 사태는 단적인 사례의 하나일 뿐이다. 그것이 유독 씁쓸한 것은 일개 회사나 무슨 어용단체가 아닌 문학잡지의 행실이기 때문이다. 박근혜정부 5년(벌써 1년 갔다.)은 금방 가지만, 문학은 그후에도 계속되는 간단하면서도 상식적인 이치를 생각지 않은 우둔함에 있다. 다음은 ‘현대문학’의 위상 때문이다. ‘현대문학’은 1955년 창간 이래 1988년 대한교과서(지금의 미래앤)가 인수한 후에도 변함이 없었다. 58년간 세상과 만난 문학잡지다. 부침이 심한 문학지 시장에서 통권 708호(2013년 12월호 기준)까지 나온 건 차라리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그것은 누가 뭐라해도 자본의 뒷받침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대한교과서는 ‘현대문학’ 외에도 목정문화재단을 통해 많은 문화예술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방의 대학교에 발전기금 수억 원을 쾌척하는 등 고인이 된 사주의 장학 및 메세나 사업은 칭송받을 만큼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자본의 논리로 문학을 욱죄려는 행태는 ‘현대문학’이 또 다른 권력이 되었음을 말해준다. 정권에서는 별 관심도 없는데(또는 없는 체하는데) 일개 문학잡지가 ‘알아서 기는’ 편집방향은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속담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현대문학상 수상자들의 상 반납은 뭣주고 뺨 맞는 격이 되어버렸다. 그렇듯 볼썽사나운 ‘현대문학’ 사태와 관련, 차제에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2011년 목정문화재단 주최 전북고교생백일장에서 필자의 제자가 장원을 차지했다. 우수학교상도 받았다. 부상은 책 100만 원어치였다. 그 해에 신청 못하고 해를 넘겨 두 번이나 했는데, 책은커녕 지금껏 아무 답이 없다. 지역 예술인들에게 시상하는 목정문화상도 그렇다. 수상후보자 추천을 받지 않는 것같은데도 수상자는 해마다 잘만 나온다. 면면을 보면, 그러나 지방에서 개최되는 상으론 꽤 많은 상금을 받아도 좋을 인사는 아닌 경우가 있다. 나이 순인지 업적인지 술깨나 마셔대며 다진 친목도모인지, 도대체 딱 부러진 기준이 없는 목정문화상이란 인상을 풍긴다. ‘현대문학’ 사태는 사과와 함께 편집주간을 비롯한 편집위원단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니다. 그런 체질이라면 누가 편집주간을 맡아도 환골탈태되지 않을 것이다. 목정문화재단의 메세나 사업처럼 ‘현대문학’에도 자본의 힘이 끼어들어선 안된다. 한국문학 발전의 디딤돌을 놓을 뿐이라는 ‘현대문학’의 봉사와 희생적 자세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겨울방학이 깊어가고 있다. 엄동설한의 모진 추위가 때 아닌 영화열풍으로 훈훈해지고 있다. 방학을 맞아 평소보다 시간적 여유가 많아진 고등학생들이 영화 ‘변호인’에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의 이런 반응은 정말 의외이다. 액션 영화도 아니고 그렇다고 달콤한 연애영화도 아닌 다큐멘터리 형식 같은 이런 영화에 매료되고 있는 것이다. 리포터처럼 1980년대 최루탄 가스를 맡으며 대학을 다닌 40, 50대도 아닌 어린 학생들이 변호인에 감동하다니. 하긴 심금을 울리는 감동에 어찌 남녀노소가 따로 있을 수 있겠는가. 리포터가 대학을 다닐 때에는 일 년 중 거의 3분의 2 이상을 데모에 시달려야 했다. 이념과 민주화 투쟁은 이미 일상이 되어있었고 최루가스는 일 년 내내 코끝을 맴돌았다. 그래도 누구 하나 불평불만을 말하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미래와 민주화를 위해 이 정도의 고생쯤이야 기꺼이 참을 수 있다는 강한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데모의 ‘데’자도 모르고 자란 요즘의 고등학생들이 변호인에 열광하고 있다. 그 이유를 물었더니 무조건 재미있단다. 그렇다. 열광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재미에 있었다. 재미는 곧 감동을 의미하며 카타르시스의 또 다른 이름이다. 송우석이란 속물 변호사가 인권 변호사로 거듭나는 과정이 그렇고 송강호의 연기가 소름끼치도록 강렬하기 때문일 것이다. 민주주의니 인권이니 하는 거창한 말보다 이 한 몸 잘 먹고 잘 살면 그만이라는 변호사 송우석. 오로지 내 가족 내 안위만을 걱정하며 어떻게든 돈을 벌어 호위호식하며 잘 살아보겠다던 속물변호사가 우연한 계기에 인권변호사로 변신하는 드라마틱한 과정이 학생들의 심장을 울린 모양이다. 물론 그것이 픽션이든 팩트이든 상관이 없다. 학생들은 그저 영화 속에 몰입되어 눈물을 흘리고 박수를 칠뿐이다. 학생들은 어쩌면 탈출구가 없는 답답한 현실에서 영화를 통해 자신들의 모습을 보았고 또 송우석이란 인물을 보며 대리만족을 했를지도 모른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24시간 학교, 집, 학원만을 반복하며 정형화된 삶을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어쩌면 송우석의 자유와 인권에 대한 외침은 구원과도 같았을 것이다. “변호사란 사람이 국가가 뭔지도 몰라?” 증인으로 출석한 고문 경감이 송우석에게 이렇게 윽박지르자 송우석이 이렇게 대답한다. "압니다. 너무 잘 알지요. 대한민국 헌법 제1조 제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그러므로 국가는 곧국민입니다!" 학생들은 이 부분에서 아마도 이렇게 외쳤을지도 모른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고 모든 권력은 학생으로부터 나온다. 그러므로 학교는 곧 학생입니다." 학생들에게 있어 송우석은 단순히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이상적 배우가 아니라 그들의 답답한 가슴 속을 대변해 주는 리틀 히어로인 셈이었던 것이다. 영화 ‘변호인’은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포기하면 찬란한 미래로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웅변으로 알려주고 있었다. 그런데 영화를 보는 내내 한 가지 강한 의문점이 들었다. 그 때 그 사람들이 그렇게 피투성이가 되며 절실하게 쟁취해 낸 미래가 바로 오늘 일 텐데, 오늘을 사는 사람들 대부분은 행복하지가 않으니 역사는 참으로 아이러니다.
세월이 참 빠르다. 1월의 마지막 주에 접어들었다. 시간을 잘 아끼고 보람되게 사용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학생들은 방과후활동을 마치고 방학에 들어갔다. 짧지만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방학이 되면 좋겠다. 김동인의 초기작품으로, 단편의 기본적 형태를 갖춘 우리나라 최초의 작품이 ‘배따라기’다. 이 작품을 읽으면 오해가 엄청난 비극을 초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해는 비극이다. 그러기에 오해를 오해로 끝내면 안 된다. 반드시 오해를 풀어야만 복잡한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이해하는 넓은 마음을 가지는 것이 참 중요함을 배우게 된다. 프랑스의 작가 카뮈의 작품 ‘오해’의 내용에도 오해 때문에, 엄청난 실수를 하게 된다. 아들을 죽이게 되는 비극을 맞게 된다. ‘체코의 깊은 산골에 어머니와 딸 마르타가 경영하고 있는 여인숙이 있다. 두 사람은 돈이 많은 숙박객이 들면 수면제를 먹인 후 죽여 버리고 가지고 있는 돈을 빼앗아 버린다. 20년 전에 집을 나간 아들이 돌아온다. 그는 어머니와 동생을 놀라게 해주려고 신분을 밝히지 않고 투숙한다. 그녀들은 계획대로 그를 죽였으나 아들인 줄 알고는 자기들도 자살해 버린다.’ 배따라기에서도 오해 때문에 사랑하는 아내와 동생은 가출을 해서 아내는 물에 빠져 죽고 동생은 행방이 묘연해진다. 오해로 말미암아 아내와 동생을 쫓아낸 ‘그’는 죽은 아내를 자기 손으로 초라하게 장사를 지내고, 20년 동안 배따라기 노래를 부르며 뱃사람이 되어 떠돌아다니는 동생을 찾아다니면서 뱃사람으로서 방랑 생활을 계속하게 된다. 이런 비극이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오해는 무서운 것이다. 오해는 엄청난 비극을 가져온다. 가정의 파멸을 가져온다. 오해가 생기는 것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욕심이다. 카뮈의 작품 ‘오해’에서는 욕심 때문에 동생을 알아보지도 못하고 죽이는 비극이 발생한다. ‘욕심은 죄를 낳고 죄를 사망을 낳는다’는 말씀이 생각난다. 욕심 때문에 비극을 초래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 또 하나는 시기와 질투 때문에 오해가 일어난다. 배따라기의 주인공 ‘그’는 시기, 질투가 많았다. 성품이 쾌활하고 친절한 미인 아내가 잘 생기고 준수한 시동생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이 미웠다. 못마땅했다. 질투하게 되었다. 시기, 질투 때문에 아내를 때린다. 욕을 한다. 상처를 줄 만한 말을 예사로이 내뱉는다. 이웃에 사는 시동생에게 잘 대해주니 시기, 질투를 넘어 이제는 의심하는 단계에까지 이르게 된다. 이렇게 해서 쥐 사건으로 인해 오해를 하게 되어 결국은 쫓아내게 되었다. 또 하나는 말 때문에 오해가 일어난다. 말이 주는 상처가 아주 크다. 말이 상대방을 오해하게 만든다. 잠을 못 자게 만든다. 상대방을 괴롭힌다. 말로 인한 오해를 줄이기 위해 말이 신중해야 한다. 말 때문에 작은 비극이 일어나게 되고 나아가 큰 비극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소통의 부재로 인한 오해도 있을 수 있다. 소통을 위한 원만한 대화가 있으면 여러 가지 오해의 소지를 줄일 수 있다. 오해를 풀기 위해서는 우선 넓은 마음이 필요하다. 이해하려는 적극적인 마음이 필요하다. 상대방을 믿어주는 마음이 있어야 하겠다.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인내심을 갖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하겠다. 대화를 통한 이해도 필요하다. 오해를 푸는 교육도 새해에는 이루어졌으면 하는 생각도 해본다. 오해가 주는 비극은 엄청남을 주위에서도 많이 보게 된다. 김동인의 ‘배따라기’에서도 그렇고 까뮈의 ‘오해’에서도 그렇다. 오해 때문에 친구 사이가 멀어지면 안 된다. 오해 때문에 선생님 사이가 멀어져도 안 된다. 오해 때문에 가족 관계가 멀어져도 안 된다. 오해를 풀어서 관계가 원만해져야 행복을 삶을 살 수 있다.
2. 두 번째 도둑 이야기 어느 겨울 나는 일찍 집에 귀가하여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다. 바깥 날씨가 추워 일찍 오기를 잘했다며 안방의 게으름을 즐겼다. 그때는 크리스마스도 며칠 안 남았고 겨울방학도 며칠 남았는데 무엇을 할까 아내와 일상 이야기로 오붓한 시간을 보낼 때였다. 갑자기 평화를 깨뜨리는 낯선 전화가 수화기를 울렸다. “거기 김00 학생 집이지요.” “예. 그런데 무슨 일로 전화했습니까?” “댁의 아이가 우리 가계에서 음악 CD를 훔쳤습니다.” “예? 몇 개나 훔쳤지요?” “훔친 건 두 개 밖에 안 되지만 요즘 우리 가계에 잃어버린 것이 꽤 됩니다.” “죄송합니다. 얼마를 배상하면 되지요?” “돈으로 계산은 할 수 없네요. 하지만 10만원은 주셔야겠어요.” “만나 이야기합시다. 그 돈 걱정하지 마세요. 그렇지만 아이 버릇을 고쳐야 하겠습니다. 우리 아이 파출서로 신고해주십시오.” “잃어버린 CD 몇 개로 공부하는 댁의 학생을 죄인으로 몰아 파출소에 신고까지 할 필요가 있습니까?” 주인의 태도가 너그러워졌다. “아닙니다. 그놈의 손버릇이 나쁜 것은 저도 잘 압니다. 지난번에도 못 보던 CD가 있었는데 어디서 났느냐고 그놈에게 물으니 얼버무리더군요.” “그래도 파출소까지 전화는 안하겠습니다.” 주인은 거절하는 태도였다. “제가 파출서 번호를 가르쳐줄 터이니 기다려 주십시오.” “허 참, 신고해야 하나?” 이렇게 하여 처음에는 CD 가게에서 주인에게 벌을 받는 일이었다. 내 아이는 난생 이런 일을 당했으니 몹시 긴장했을 것이다. 우리 부부는 CD가계 주인에게 빌었다. “저희들이 아이를 잘못 키워 죄송합니다.” “죽을죄를 졌습니다.” “배상은 원하는 대로 다 해드리겠습니다.” 아이 앞에서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다. 파출소에도 전화로 담당 경찰관에게 부탁하였다. “아이 버릇을 고쳐주세요. 저희가 가계 주인에게 파출서로 연락을 하라고 부탁했습니다.” “당신과 같은 부모는 경찰관 경력에 처음입니다.” “저가 아이, 나쁜 버릇을 고치고 싶어서 그럽니다.” 먼저 이렇게 하고 가게로 찾아온 경관이 아이를 파출서로 데리고 갔다. 파출소에 가서도 아이 앞에서 경찰관에게 빌었다. “CD를 훔친 학생의 잘못을 학교로 알려드릴까요?” 경찰관이 물었다. 물론 사전에 짠 이야기다. “그러지 마십시오. 저희가 모든 책임을 질 터이니 용서해 주십시오.” “학생, 앞으로 남의 물건을 훔치지 않을 수 있어요?” 경관은 우리 아이를 행해 다그쳤다. “예, 잘못했습니다. 앞으로 다시는 훔치지 않겠습니다.” 아이가 대답했다. “학교까지 알려지면 곤란합니다. 수능시험도 있고 대학진학에도 문제됩니다.” 나도 아이 보는 앞에서 한마디 거들었다. “다짐할 수 있겠지. 너의 부모도 교육자이시니 너의 부모를 봐서 용서한다. 다신 그러지 말아라. 그 대신 훔친 CD, 배상은 했느냐?” “예, CD도 돌려주었지만, 아버지께서 훔치지 않은 CD 값까지 물어주셨어요.” 아이가 대답했다. “훔치지 않은 CD 값까지 물어주셨다고? 그건 왜?” 경관이 물었다. “남의 물건에 손댔으면 훔치지 않은 물건도 책임져야 한다고 했어요.” “그러게 남의 물건을 주인 몰래 손대면 손해가 되지.” 이렇게 하여 둘째아이 CD 도둑은 해결되었다.
1. 첫 번째 도둑 이야기 오래전 교감으로 근무한 학교 이야기다. 이 학교 옆에 대단지 아파트가 붙어 있다. 내가 근무한 학교에는 이 아파트에서 다니는 아이들이 많다. 뿐만 아니라 방과 후 아이들의 출입도 찾아 가끔 아이들의 문제로 학교에 전화 오는 경우가 있다. 그날도 이 아파트에서 전화가 왔다.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우리 아파트에 있습니다.” “그래서요? 무슨 일로 전화를 했나요?” “아이들이 우리 아파트 1층에 세워둔 자전거를 훔쳐 가려고 해서 붙잡아 놓았습니다.” “그래요? 몇 학년 몇 반이지요?” “6학년 0반 아이들입니다.” “죄송합니다. 담임선생님을 보내겠습니다.” 나는 급히 담임선생님을 보냈다. 하지만 한 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다른 일이 생겨 잠시 그 일을 잊고 있었는데 휴대전화 진동이 울렸다. “교감선생님, 아이들이 자전거를 훔치지는 않았대요? 하지만 경비원은 훔치기 위해 만지는 것을 보았대요. 그래서 붙잡았대요.” “아이들보고 물어봤어요? 어떻게 했다는데요?” “아이들은 발뺌만 하고 자전거 열쇠고리만 만졌다고 해요. 훔치지는 않았대요.” “열쇠를 풀어서 끌고 가야 훔치는 거나? 아파트 관리인은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원해요?” “아이들을 학교로 보내야 할지, 학부모님을 오라고 해서 아이들을 데려가게 할지 선택하래요.” “거기서 선택하라고 해요. 학부모님들에게도 알려주세요.” 얼마 후 담임선생님이 들어왔다. 담임선생님은 전화 받고 찾아온 학부모님들을 만나 혼났다고 투덜거리며 말했다. “교감선생님께서 괜스레 학부모들에게 연락하라고 해서 얼마나 혼났는지 알아요.” “왜, 선생님이 혼나야 하지요.” “자기 아이, 욕보게 하고 뭐가 모자라서 오라고 했느냐 항의를 받고 애먹었어요.” “선생님이 무슨 잘못이 있나요. 내가 그렇게 말했다고 하지요.” “그러지 않아 그 말을 했더니 교감선생님 원성이 대단합니다. 어떤 학부모들은 교감선생님을 찾아가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요?” “어떤 학부모는 자기 아이는 손대지 않고 그냥 옆에 서 있기만 했데 그것도 죄가 되느냐고 난리예요.” “갓끈도 고쳐 쓰라는 말을 모르는 구만요.” 자식 행실 바로잡기 교육까지 학부모 맘에 들지 않으면 따지기만 해야 하나 생각해보았다. 이들의 잘못된 행실, 지도 방식이 학교와 다르면 따져서 해결하려는 방식은 지금 교육현장 여러 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대표적인 것이 학교에서 잃어버린 물건 찾아주는 일이다. 효과적인 방법은 훔친 아이(도둑)를 찾아내어 훈계를 해야 하는데, 훔쳐간 물건을 찾기 위해 가방이나 주머니를 뒤지면 인권침해라고 따질까봐 아예 도둑잡기를 포기해버리고 만다. 잃어버린 일을 당한 학부모님이 항의를 하면, ‘학교는 수사기관이 아닙니다. 인권과 결부된 문제이기에 함부로 할 수 없습니다. 심증은 가는데 물증이 없어서 함부로 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어쩔 수없이 타협한다. 훔친 아이를 적발해도 반갑지만은 않다. ‘내 아이, 도둑으로 만들어 왕따 당하게 생겼다, 선생님 때문에 우리 아이 기죽게 만들었다’ 하는 등 원망의 말이 쏟아지니 잃어버린 학부모나 훔친 학부모 모두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는 힘들다. 언제부터 학교는 잃어버린 학생의 인권보다 훔친 학생, 훔치려고 한 학생의 인권을 보호해주는 곳으로 변했다. 우리 아이 잘못된 행동 바로잡기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만다.
공감능력결핍증후군 감성지능(EQ) 이론으로 유명한 미국의 심리학자 대니얼 골먼은 설득보다는 자신의 지위와 권위로 부하를 움직이려는 강한 권력을 지닌 리더일수록 공감능력결핍증후군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지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솔직한 피드백을 주는 사람이 주변에 없거나 있다하더라도 완고함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들이 승진해서 조직의 사다리 위로 높이 올라갈수록 아랫사람들은 상사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다가가지 못하니 직언도 듣기 힘들다. 그러니 부하들의 감정을 이해 못하게 되고 점점 더 자기중심적인 세계관 속에 빠져서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 자기만이 최고라는 착각에 빠진다는 것이다. 골먼이 말하는 공감능력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인지적 공감능력이다. 이는 타인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볼 줄 아는 공감능력이다. 둘째, 타인의 감정에 즉시 공명할 줄 아는 감정적 공감능력이다. 셋째,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리고 챙겨줄 줄 아는 감정이입적 공감능력이 있다. 리더들에게 이런 공감능력이 결핍되는 징후로서는 직원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목표·전략 등을 수립하고 강요하거나, 직원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을 이해 못하고 차갑고 무관심한 태도를 견지한다는 것이다. 골먼은 리더의 공감능력결핍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리더가 자신에게 솔직한 의견을 말해주는 그룹을 찾거나 만들어서 끊임없이 경청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직장 안을 일부러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며 직원들과 격의 없는 시간을 보내는 리더나, 관리자에게 솔직하게 말해도 괜찮은 회사 분위기를 조성하는 리더는 이런 증상에 빠질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어진다는 것이다. 솔직히 아랫사람들이 상사를 찾아가서 자발적으로 대화를 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최근 어느 회사에서는 그러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 사무실의 칸막이를 모두 제거하여 회사 분위기가 매우 좋아졌다는 기사도 있었다. 물리적 거리감을 줄여서 심리적 거리를 좁혀 능률도 오르고 소통하는 분위기에서 서로 공감능력이 향상되었다는 유쾌한 기사였다. 그런 회사는 차별 없이 사랑하고 이익을 나누는 상리공생(양쪽 모두 이익)으로 불통으로 인한 오해의 소지까지 줄여서 불황에도 강하다고 한다. 인간관계 형성의 가장 기본이 되는 가정에서부터 공감능력결핍증후군이 나타나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나라 부부 세 쌍 가운데 한 쌍은 하루에 30분도 채 대화를 나누지 않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지난달 11~16일 전국 기혼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다. 23일 공개된 설문결과를 보면, '부부의 하루 평균 대화 시간은?'질문에 가장 많은 32.9%가 "30분~1시간"이라고 답했다."10분~30분"과 "10분 미만"이라는 응답이 각각 29.8%와 8.6%로 나타나 결국 38.4%의 부부가 하루 30분도 대화하지 않고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 사이의 대화가 하루 평균 30분도 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가족끼리 얼마나 공감능력과 유대감이 깊어질 수 있을까? 그것은 자녀 교육에도 영향을 미칠 것은 자명하다. 부모와 자식 간의 대화 시간은 부부 사이보다 더 부족할지도 모른다. 공감능력을 시간의 길고 짧음으로 결론짓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대화 시간의 부족은 공감할 시간조차 가지기 힘들게 할 것은 자명하다. 최소한의 친구 숫자는? 미국 사회학자 솔라 풀(1917~1984)은 한 사람이 평생 의미 있게 알고 지내는 사람의 수는 3500명 정도에 그친다고 했다. 심지어 휴대폰에 저장된 의미 있는 사람들의 이름도 150명 안팎이라고 한다. 서로 이름을 아는 사람은 200명이 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루 중 걸려 오는 전화나 만나는 사람 수를 생각해 보면, 그 숫자는 더욱 좁혀진다. 물리적인 거리는 세계화 되었지만, 사람들의 마음의 거리까지 넓어진 것은 아니다. 좀 더 과장하면 최적의 친구 숫자는 6명이라는 일설도 있지 않은가! 인간관계는 너무 많아도 힘들고 너무 적어도 외로워서 상처를 받는다는 뜻에서 6명이라고 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따져 보면 인간이 공감능력을 발휘하며 살아가야 할 대상도 그리 많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인류 역사를 긍정의 방향으로 이끌어 간 위인들의 특징은 공감능력이 탁월한 분들이었다. 예수, 공자, 석가모니를 비롯하여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테레사 수녀나 만델라 대통령, 올해의 세계인이 뽑힌 프란치스코 교황 등. 그분들은 한결 같이 인류의 아픔에 공감하고 낮은 자리에서 사랑을 실천한 최고의 공감능력을 보여주었기에 시대를 넘어 감동을 안겨준다. 불통의 시대를 사는 우리 사회에는 아픈 사람들이 넘친다. 마음의 고통은 바로 공감능력이 없는 사람들로부터 받는 상처에서 비롯된다. 가정이 불안하고 젊은이가 일자리가 없어 방황하며 노후가 불안하다. 마음의 여유가 없는 가족들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며 공감해주지 못한다. 가족들에게 상처 받은 아이들은 학교에 와서 친구의 아픔을 생각하지 못하고 자신의 상처를 되쏜다. 학교폭력이나 따돌림, 성추행, 성폭행 등. 유형은 다르지만 그 모든 범죄의 바탕에는 공감능력이 상실된 비인간성이 자리하고 있다. 리더가 먼저 공감의 자리로 내려와야 소통의 수단은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소통의 모습은 거꾸로 가는 현실을 타개할 방법은 의외로 간단할 수 있다.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끊어주는 일이 학교 교육의 몫이다. 가정에서 힘든 아이들이 학교에서라도 서로 공감해주며 위로 받게 해야 사회에 나가 견딜 것이 아닌가. 상처를 이겨낼 수 있는 마음의 근육을 길러주어야 악순환의 고릴 끊게 될 것이다. 그것은 바로 상처 받은 아이들의 마음의 문을 열게 하는 일이다. 이제 시대는 선생님에게는 힐러나 인생 상담자의 몫까지 요구하고 있다. 예를 들면, 담임선생님은 등교하는 아이에게 먼저 다가가 눈 맞추며 인사하기, 자잘한 일상 물어보는 관심 표현하기, 친절한 답변해주기, 어려움을 먼저 알고 손 내밀기, 아이들끼리도 협동하여 해결할 수 있는 미션을 수시로 제시하는 학습 방법 제시로 공감능력을 향상시켜 줄 일이다. 상처 많은 아이들은 자신의 가시로 자신 뿐만 아니라 친구도 선생님도 찌른다. 대들고 난폭한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그들이 아프다는 또 다른 표현임을 알고 다가서려면 엄청난 내공과 에너지를 가져야 보듬을 수 있으리라. 학교장과 선생님들 사이의 공감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리더가 내려오는 일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리더는 베푸는 자리이니 선생님들이 다가가는 일보다 더 쉽기 때문이다. 언제든지 허심탄회하게 학생들의 일이나 담임선생님의 고충을 상담해 줄 수 있는 배려와 여유가 상존하는 학교라면, 시간이 걸릴지라도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다. 리더가 인생의 선배로서 직장의 상사로서 인간적인 대화로 부드럽게 공감능력을 발휘하는 학교라면 불통으로 인한 기회비용의 손실을 막고 학생들을 위한 방법은 저절로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 학교에서는 일이 많고 고될지라도 마음이 행복하니 웃으며 일할 분위기가 조성된다. 이생에서 잠시 머물다가는 여행자로서 학교라는 울타리에서 만난 교직원과 학생들은 단순한 인연이 아니다. 그 만남을 필연으로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며 공감능력의 3요소인 인지적 공감능력과 감정적 공감능력, 감정이입적 공감리더십을 발휘하여 상생으로 행복한 학교들이 많아졌으면 참 좋겠다.
많은 학생들이 수학을 어렵고 골치 아픈 과목으로 여긴다. 더구나 수학은 교과 과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부담스럽기도 하다. 때문에 사교육에 의존도가 높은 과목이다. 하지만 차근차근 원리를 파악해 공부하다 보면 수학도 결코 재미없는 과목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아이들이 "왜 수학 공부를 할까?"를자주 물으면서 수업을 진행하는 교실을 학교현장에서 많이 보고 싶다. 수학에서 아이들을 구해줄 구세주는 현장의 교사이어야 한다. 그런데 그렇지 못하다면 자신의 존재 이유를 물어야 한다. 최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그리고 네비게이션에도 수학이 녹아 있다. 우리가 늘 사용하는 기기나 일상생활에 수학이 빠지는 부분은 없을 정도로 우리는 수학의 세계에 살고 있다. 원뿔 형태로 된 컵에 담긴 음료수를 친구랑 어떻게 반씩 나눠먹을 수 있을까 고민해 본 적이 있는가? 그리고 큰 피자가 보통 피자에 비해 가격은 1.5배, 지름은 2배라면 어떤 걸 골라야 경제적인가를 알아내는 데도 수학이 필요하다. 냉철하게 경쟁하고 규칙을 정할 일이 많은 현대 사회에서 수학적 바탕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수능에서 출제되는 수학 문제는 까다롭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대학을 졸업한 사람도 수능 문제를 풀게 했더니 0점이 나온 경우도 있었다. 현장의 수학교사들에게 시험을 보게 한다면 평균 어느 정도가 나올까 궁금하기도 하다. 그만큼 수학은 까다롭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수학 때문에 고민하고 포기를 하는 학생도 많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그런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게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현장교사의 고민이라고 한다. 수학에서는 기초를 잘 다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학은 짧은 시간에 되는 게 아니다. 적은 분량을 하더라도 정확히 해야 한다. 정확히 공부하다 보면 처음에는 공부하는 속도가 늦지만 갈수록 빨라진다. 주마간산식으로 늘 빨리 해결하려고 하면 방법이 체득되지 않는다. 법칙을 왜 만들었는지 생각하고 자기 나름대로 이해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공식이나 법칙을 만든 이유를 고민해 보면 이를 적용하기가 쉽다. 또 변형된 문제도 쉽게 풀 수 있다. 많은 과제를 주고 빠른 시간에 푸는 학원이 많다. 많은 공부량에 학생들은 뿌듯함을 느끼고 학부모는 만족하지만 겉핥기식 공부는 남는 게 없다고 이야기 한다. 필자가 아는 한 학생은 스스로가 학원에 가지 않아도 생각한다는 자기 규정을 하고 있다. 그 이유인즉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 더 많이 얻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학원에서는 어떤 유형으로 풀어야 하는지 설명해주고 주입식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수강생은 그 문제를 외워서 푼다고 자신이 관찰한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수학은 다양한 길이 있는데 그 가운데 자기는 다른 사람들이 발견하지 못한 식을 발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번은 답은 맞았는데 풀이가 다른 것에 놀랐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두 풀이 방법을 비교해 본 결과 자신이 푼 방법으로도 답이 나왔다는 것이다. 이때부터 이 학생은 자기의 학습 방법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믿고 자기 방식을 만들어 가는 게 아닌가! 이처럼 학생 스스로 터득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시간을 줌으로써 기회를 만들어 줘야 한다. 수학을 잘 하기 위해서는 계산 능력이 요구되고 이를 위해선 교과서의 기본적인 계산법칙을 철저히 습득해야 한다. 수학은 쓰고, 말하면서 풀어야 한다. 완벽히 알아서 건너뛰는 건 상관없지만 대충 얼버무리고 건너뛰거나 추측해선 안 된다. 자신이 완전히 이해하는지 확인하려면 친구에게 그 문제를 설명해 보면 아는 것이 무엇이면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된다. 자기가 푼 수학 문제를 정확히 설명할 수 있을 정도가 돼야 완벽히 이해한 것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수학 문제집은 어떤 문제집이든 한 권만이라도 정확하게 보면 된다고 생각한다. 한 권을 완벽히 소화한 뒤 다음 수준의 문제에 도전하는 게 좋다. 시중 문제집은 수준이나 내용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 처음에는 교과서 수준의 쉬운 문제집을 먼저 풀라고 권하고 싶다. 많은 학생들이 교과서를 소홀히 하지만 교과서는 문제집과 달리 원리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다. 시중의 어떤 문제집도 교과서만큼 원리를 잘 설명한 것은 없다. 때로는 문제풀이를 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있다. 수학은 기초부터 다져야 하는 과목이다. 내용을 모르면 이미 배운 과정으로 되돌아가 교과서를 보며 내용을 되짚어야 한다. 고등 1학년에서 삼각함수를 잘 이해할 수 없다면 중학교 3학년의 삼각비 단원을 다시 읽어서 기초를 다져야 한다. 삼각비를 모른다면 중학교 2학년 때의 닮음 단원에서 피타고라스의 정리나 삼각형의 닮음의 성질을 배워야 한다. 기초부터 내용을 정리하면서 문제를 풀고 한 단계씩 위로 올라가면서 공부하는 것이다. 수학은 내용 영역별로 접근해야 한다. 교육과정에서 수와 연산, 도형, 측정, 확률과 통계, 문자와 식, 규칙성과 함수로 분류한 대로 학년에 관계없이 이어서 공부해야 한다. 또 기호 및 부호, 식, 도형, 표 및 그래프 등 여러 가지 수리적 표현 및 이들 사이의 상호 관련성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부모들은 예전에 자신이 배웠던 학습방식을 잊어야 한다. 그리고 교사도 학생이 수학 풀이를 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내용을 바로 지적해 고치려고 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작성한 내용을 바탕으로 더 좋은 방법이 없는지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지금 아이들에게 요구되는 방식으로 수학적 탐구 활동을 해야 한다. 가장 효과적인 수학 공부 방법은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그래서 수학에도 토론 학습이 요구된다. 다른 친구들이 쓰고 설명하는 것을 보고 다양한 것을 배울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선생님이나 부모님보다 친구들과 대화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최악의 학교 경영이 작년과 금년이 똑같고 내년도 똑같을 학교인 변화가 없는 학교라면, 최악의 수업은 기획, 시나리오 연출 주연, 조연 등 모든 것을 교사 1인이 하는 드라마가 된다면 아이들은 배움에서 도망 갈 것임에 틀림이 없다. 단지 빨리 배운다고, 남들보다 앞선 수업을 한다고 해서 그 친구가 잘하는 것도, 올바른 방법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어떻게 풀어나가며, 포기하지 않는 끈기력을 갖게 해주는 것이 장기적인 측면에서 수학을 잘 할 수 있는 길이다. 어렵더라도 끙끙대며 문제를 풀고, 모르는 것이 있다면 선생님을 쫒아 다니는 어린 중학생의 공부하는 모습이 대견스럽기만 하다.
24일 삼성그룹은 올해 신입 사원 채용에서 전국 대학총장에게 추천권 부여 및 관련 대학별 인원을 할당해 지원자를 추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삼성그룹이 전국 200여개 대학에 대학별 추천 인원을 할당해 통보한 인원은 성균관대 115명, 서울대와 한양대 각 110명, 연세대 고려대 경북대 100명씩 할당됐다. 이어 부산대 90명, 인하대 70명, 경희대 60명, 건국대 50명, 중앙대 영남대 아주대 전남대 부경대 45명, 동국대 40명, 전북대 이화여대 30명, 숙명여대 20명, 서울여대 15명, 덕성여대 10명 등 순이다. 이 같은 할당제를 시행한 이유은 약 20만 명이 몰리는 삼성그룹 공채 서류 시험인 사트(SSAT)로의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자 시행된 제도라고 한다. 앞서 삼성은 지난 1월 15일 공채 제도를 개선해 전국 200개 대학의 총·학장에게 추천받은 5000명에게 서류전형을 거치지 않고 SSAT(삼성직무적성검사) 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그룹은 입사 실적을 반영하되 삼성과 산학협력을 진행 중인 대학에 가중치를 주는 방식으로 대학별 인원을 할당했다고 밝혔다. 추천하는 졸업생의 학력 기준은 학점 3.0 이상으로 제시했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에 입사한 신입사원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출신 대학을 표본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졸업생의 삼성 입사 비율이 높은 학교 순서대로 대학총장 추천인원을 할당했다”고 밝혔다. 이 발표에 대해 부정적인 기류가 있다. 호남권은 영남권과 비교해 차별을 받았다는 논리다. 그리고 이공계열이 비교적 약체인 여대가 추천권이 적은 것에 불만이다. 다시 지방 대학은 수도권과 비교해 볼 때 홀대를 받았다고 한다. 이러한 불만은 이미 표면화 된 것이다. 예상해 볼 때는 더 있다. 일부 서울 소재 대학들은 자신들의 대학이 경쟁 대학과 비교해서 할당 인원수가 적은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지역별 국립대학도 차이가 나는 것에 민감하다. 아예 이름을 올리지 못한 대학들도 고민이 깊어질 것이다. 대학들은 이렇게 배당된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고, 대학은 삼성의 채용 인원 확대 및 기준에 들기 위해 교육과정을 파행적으로 운영할 지도 모른다. 물론 삼성의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규정이 있고, 자신들이 마련한 공정한 잣대를 사용했을 것이다. 따라서 세간의 불만은 모두가 변명처럼 들릴 뿐이다. 그리고 이것은 삼성의 규정이다. 마음에 맞지 않는다면 삼성에 입사 원서를 내지 않으면 될 것이라고 냉혹하게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삼성의 발표는 신중했어야 한다. 삼성의 대학 할당 인원은 대학을 서열화할 우려가 있다. 적어도 우리나라 사회적 인식과 교육 환경에서는 서열화가 되는 것이 분명하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명문대의 서열이 삼성 할당제 숫자로 바뀌고, 각 대학은 할당 숫자를 늘리기 위해 로비에 나설 것”이고, “삼성 지배 그물은 더 촘촘해지고, 삼성에 대한 복종은 더 내면화될 것”이라는 주장했다. 따라서 이 지적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삼성은 우리나라 산업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 왔다. 기업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 이상의 아이콘이다. 반도체 분야와 스마트폰 등으로 세계에서도 주목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모든 문화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이 크다. 그리고 삼성은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모두 입사하고 싶은 최고의 기업이다. 그렇다면 이런 채용 방식은 다른 기업에도 영향을 줘 사회적 파장이 크다. 총장 추천제는 삼성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전형 제도이다. 그리고 추천 인원이 그대로 입사하는 것도 아니다. 단지 추천 인원일 뿐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추천 숫자는 사회적 영향력이 크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이 인원수는 대학 서열화를 부추길 것이다. 그리고 이 추천 인원수에 들기 위해 학생들은 불필요한 경쟁을 해야 한다. 이번 채용 인원 보도에 일부에서는 삼성이 오만해졌다고 질타하고 있다. 이 표현이 지나친 점도 있지만, 귀 담아 들어야 할 부분도 있다. 여러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삼성이기 때문에 이런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모든 일에 거침없이 질주하면 오히려 문제가 발생한다. 정점에 있을 때 아래를 내려다보고, 놓치는 부분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 삼성이 그 시점에 있다. 이런 문제점을 넘어 이번 할당제는 아무리 보아도 글로벌 기업에 어울리는 채용 방식이 아니다. 이는 인재를 편리한 방법으로 가려내겠다는 게으름의 표상이다. 불편하더라도 사람다운 인재를 뽑겠다는 정신으로 가야 한다. 고민하고 채용 시험인 사트가 문제라면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 창의적인 인재를 뽑는 삼성만의 고용 브랜드를 만드는 것도 글로벌 기업 삼성이 감당해야 할 몫이 아닐까.
"모교 세류초교를 생각합니다"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모교는 바꿀 수 없다" 모교사랑을 강조하는 말이다. 오늘 설 명절을 앞두고친척들이 우리집에 모이는 날이다.오전에 수원농협 하나로마트 세류점에 들러 용무를 보고 모교인 세류초교를 잠깐 둘러보았다. 마트에 가는 도중 학교 공사 장면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냥 지나쳐도 되는데 모교이기 때문에, 모교의 변화 모습이 궁금하여 들린 것이다. 교문에 공사 자재가 쌓여 있고 입구 오른쪽에 대형건물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관계자께 여쭈니 유치원건물 공사라고 알려주신다. 공립유치원 중에는 단독 건물을 보유한 유치원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세류초교, 나의 모교다. 우리집 6남매가 나온 학교다. 지금 큰형은 70세가 넘었고 막내 여동생은 50이 넘었다. 그러니 우리 가족의 학교다. 1937년에 개교하였으니 역사가 무려 77년이다. 필자의 경우, 모교 근무를 자원하여 1984년부터 1년 6개월간 교사로 근무하였다. 그러니 정이 더 들었다. 유년시절의 추억을 떠올려 본다.학교 안 후문 가까이 있는 우물은 마을 주민들의 식수원이었다. 주민들은 물지게를 지고 식수를 떠다 먹었다. 학교가 지역주민들을 살린 것이다.오늘 작은 형은 말한다. "내 키가 자라지 못한 것은 어려서부터 무거운 물지게를 져서 그런 것 같아!" 세류초교가 변하고 있다. 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주위 환경이 변하고 있다. 바로 이 일대가 '수원 세류 주거환경 개선 사업지구'로 선정되어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 공사 타워크레인 모습이 보이니 조만간 수십 개의 아파트가 쭉쭉 올라갈 것이다. 지금은 사업지구 주위가 안전 가림판으로둘러 싸인 채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지구는 수원에서 가장 노후된 주택지역이다. 개선사업이 이루어지면 학교 주위로 아파트 40개 동에 2천682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총 23만 ㎡면적에 국비, 도비, 시비 154억원을 포함하여 8천805억원이 투입된다. 그렇게 되면 낙후한 구시가의 모습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현재 세류초교는 23개 학급, 유치원 5개 학급으로 전교생이 726명이다. 지금은 사업지구가 공동화되어 학생 수가 줄어들었지만 개선사업이 완성,2015년 6월 주민들이 입주하게 되면 재학생 수가 부쩍 늘어날 전망이다. 당연히 학교는 이들 자녀들을 맞이할 준비를 미리해야 한다. 세류초교는 수원에서 신풍초교 다음으로 역사가 깊은 학교다. 축구선수 박지성, 역대 수원시장 등 유명인사를배출하였다. 축구부 외에 기계체조부가 유명하다.당시 동쪽 체육관은 선수 양성의 산실이었다. 지금은 남쪽 웅비관이 체육관이다.. 오늘 교정을 한 바퀴 둘러보니 안타까움이 묻어난다. 유년시절, 그리고 1980년 중반 초교 교사 시절 있었던느티나무가 보이지 않는다.살아 있다면 수령이 최소 80년은 넘었을 것이다. 학교가 발전하는 모습도 보기 졿지만 졸업생들은 모교를 찾아 학창시절 그 때 그 모습을 찾으려 한다. 그것이 보이지 않으면 서운한 것이다. 1960년대 소풍을 앞두고 당시어린이들 사이에서 떠돌던 말 하나."○○초교는 교정에 있는 오래된 나무를 베다가그 속에 있는 용을 다치게 했대. 그래서 그 학교에서 소풍을 가면 항상 비가 온다. 그래서 그 학교와 소풍 날짜가 겹치게 하면안 된대!" 세류초교, 요람기를 보낸 아름다운 학창 시절의 추억이 담긴 학교다. 그 당시 학교 건물은 보이지 않지만 모교 인근을 지나게 되면 잠시 향수에 젖는다. 아마도 이 학교 졸업생이라면 같은 심정일 것이다. 지금은 학교가 일부 공사 중이지만 3월 개학을 앞두고 있다. 주거 환경개선 사업이 완료가 되면 더 좋은 모교가 되리라 확신한다. 모교여 영원하라!
전남교육청 관내 우수 학생 자치회 임원들로 구성된 국외 연수단의 일본 연수는 지난 12월에 각급 학교에서 제출한 2014. 학생회 운영 계획서와 우수 실천 사례를 심사해 우수 학생회를 선발했으며,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회 임원들로 구성, 참가한 인원은 초 23명, 중 22명, 고 21명, 인솔 8명으로 총 74명이다. 22일 연수 일정은 오전에 후쿠오카시립 테리하소,중학교를 방문하여 학교 교육내용의 전반적인 안내와 수업 참관을 통한 학생들의 공부하는 모습, 그리고 시설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 테리하소·중학교는 학교 건축 설계를 제안형으로 하여 초, 중학생과 초중학교 교직원의 교류를 활성화 하기 위하여 중고지역으로 나누고 특별교실 지역과 체육관, 그리고 교류 지역을 한 중앙에 배치한 것이다. 구체적인 건물 배치는 초중 공용으로 직원실, 보건실, 도서관, 급식실, 체육관을 사용하며 교류의 장으로 중앙 대계단과 정보라운지, 교류 로비, 벤치 등이 있으며 다양한 교육활동을 위하여 중앙 대계단에는 계단식 극장을 만들었다. 전체적으로 시설 개방형으로 장래 모든 특별교실이나 체육관, 급식실 등을 지역사회에 개방할 예정으로 지역커뮤니티 육성을 위하여 지역 연계형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또한 친환경 건물로 채광이 잘 되도록 발코니를 만들고 통풍을 고려하였으며 옥상 녹화, 목재이용, 태양광발전 설비(1일 최대 100Kwh)설치는 물론 빗물 이용(450톤)과 재생수를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시설은 앞으로 이 지역의 20년 미래를 조망하면서 설계한 것이라 한다. 이같은 일본학교 시설을 둘러본 노하늘(광양여중1년)학생은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교류하는 활동이 너무 좋았고 색다르게 보였으며, 학생들이 사용하는 책상은 너무깨끗하여 놀랐으며 이러한 행동은 우리나라 학생들이 꼭 본받아야 할 점이다. 그리고풀장과 특별실 등이 잘 갖춰져 교육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는 것이다.
원광보건대(총장 김인종) 글로벌 어학교육 ‘글로윙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동계방학 4주 간에 걸쳐 진행된 제6회 TOEICNEAT사관학교가 지난 27일 수료식을 가졌다. 생도로 선발된 재학생 145명은 12월 30일부터 1월 27일 까지 4주 동안 대학 학생생활관(기숙사)에서 강사 및 운영진들과 숙식을 같이하며 강도 높은 영어몰입교육에 임했다. 교육과정은 한국인과 원어민 강사가 병행하는 회화수업, 어휘 숙지를 위한 Voca 수업, 말하기 시험을 대비힌 Speaking 수업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총 4,800여개의 단어 Test와 4회의 모의토익, 1회의 토익스피킹, 정규토익 등 학생들의 토익점수 향상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그 결과 입교생들의 평균 토익점수가 260점 이상(최고 435점 이상) 향상됐으며, 800점 이상 고득점자를 다수 배출하는 등 프로그램 개설 이래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 또한, 주말을 이용해 리더십 교육, 마음수련 특강 등을 실시하고 매일 아침, 저녁 체조와 점호를 통해 단체생활의 규율을 몸에 익히는 등 종합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서의 기능 역시 원활히 수행한 것으로 평가됐다. 토익사관학교에서 4주간의 교육을 마친 황기봉 학생(방사선과)은 “사관학교 기간 중 외부출입 및 개인휴대전화가 제한되는 등 엄격한 생활수칙 때문에 처음에는 적응이 어려웠지만, 매주 향상되는 토익점수를 통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획조정처장 이기영 교수는 "우리대학은 TOEICNEAT사관학교, 해외어학연수, 현장학습, 인턴십, 해외취업까지 연계되는 다양한 글로윙 프로그램을 통해 재학기간 동안 학교교육만으로도 영어를 마스터 할 수 있도록 지도함은 물론 학생들이 세계무대에서 자신의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