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8,70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오늘 참으로 뜻깊은 졸업식에 참석하였다. 바로 수원중학교(교장 이문주) 제64회 졸업식을 참관한 것. 중학교 교장이지만 다른 학교 졸업식을 참관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이 자리에서는 총311명의 졸업생이 졸업장을 받았다. 이 학교 졸업생 누계 총수는 2만5천5백여명이 된다. 이 자리에서는 시인이자 평론가로 널리 알려진 수원출신 최동호 고려대 명예교수에 대한 명예졸업증서 수여식이 있었다. 필자는 남창동 시창작 교실 1기 대표로서 영광스런 자리에 참석하였다. 최 교수는 1948년 남창동에서 태어나 1960년 남창초교를 졸업하였다. 그는 2012년 11월 남창동민들과 함께 시 창작교실을 개설, 3기를 배출하였고 3월 13일 제4기 개강을 앞두고 있다. 문화의 도시 수원에 애착이 많은 그가 고향을 위해 자신이 갖고 있는 문학적 능력을 발휘,수원을 인문학의 도시로 만들려는 계획을 실천에 옮기고 있는 것이다. 수원중학교 1학년이었던 그는 공무원인 부친의 근무지에 이동에 따라지방으로 전학을 가게 된다. 고향을 떠나는 느낌은 어떠했을까? 모든 것이 멀어져가는 기분이었다고 말한다. 수원중학교에 다녔으면 1963년 졸업을 하게 되는 것인데 51년만에반백이 되어 졸업장을 받았다. 그 계기가 된 것은 2013년 8월 고려대학교에서 퇴임 후 수원중학교에서 재학생을 대상으로 특강이 있었다. 주제는 '수원과 나의 문학' 재학생 4백여명이 그의 강의를 들었다. 그 자리에서 이문주 교장이 최 교수의1학년 때 전학사연을 듣고 명예졸업장 수여를 전격 제의한 것. 그것이 오늘 성사된 것이다. 최 교수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중학교 졸업장을 받으니 50년은 젊어진 기분"이라며 "남은 시간 더 진지하고 새롭게 인생을고향을 위해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오늘 졸업한 십대들과 동기가 되었다"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젊어지는 방법 중 하나가 젊은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리라. 그에게 오늘 졸업식 풍경에 대해 물었다. "50여년 전으로 돌아가 다시 태어난 기분이다. 선생님, 재학생, 졸업생이 하나가 되어 가족적이고 인간적인 풋풋한 면이 돋보였다. 점점 각박해지고 있는세태에 드물고 귀한 졸업식이다."그러고 보니 선생님과 학생이부둥켜 안고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많았다. 교장실에서 차 한 잔 하면서 이 교장에게 이야기 한다. 교내 백일장을 개최하면 알려달라고. 우수 학생들에게 책이나 문화상품권 등 부상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한다. 일행과 함께 도서실로 올라갔다. 최 교수가 기증한 책 300여권이 책장에 정리되어 있었다. 그의 고향사랑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오늘 졸업식에는정수자 시조시인,권성훈 시인,맹문재 시인,김구슬시인 등이 참석하여 축하해 주었다. 저녁 시간에는 남창초교 동기들이 모 음식점에 모여최 교수의 수원중학교 졸업을 축하해 주었다. 이 자리에서 한 친구는 최 교수의 초교 때 모습을 이야기 한다. 얼굴도 예쁘고 성품이 착했다고. "문화 역사도시의 시민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문화적 마인드를 창의적으로바꾸어 세계를 이끌어나가는 에너지를 분출하였으면 좋겠다. 최 교수의 수원시민에 대한 바람이다. 그는 이번 졸업을 계기로 오는 3월, '수원시민에게 바치는 시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최 교수의 수원중학교 졸업을 수원시민들과 함께 축하한다.
시장님, 평소에도 이성웅 시장님에 많은 이야기도 듣고 항상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하신다는 것 때문에 존경하고 있었습니다. 시장님의 노력 덕택에 저를 비롯한 많은 광양지역 학생들이 좋은 여건에서 교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중 광양여자중학교를 다녔는데요. 3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저는 한 번도 학교가 싫은 적, 귀찮은 적이 없었습니다. 특히 우리학교는 무지개학교에다가 경험이 풍부하신 교장선생님, 품성이 바른 학생들, 항상 열의를 가지신 선생님들이 계셨는데요. 그 중 제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여러 행사 프로그램입니다. 학생인성 부장이신 정종완 선생님을 비롯한 학생회 임원들은 매 행사 때마다 학생들을 위해 한걸음 더 노력하였고 그런 노력을 본 저는 매우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런 좋은 학교에서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신 시장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저는 옆에 있는 광양여자고등학교에 가지 않고 제철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지원할 때는 그냥 새로운 분위기에서 더 열심히 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했는데 막상 합격하니까 슬며시 걱정도 되더라고요. 하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우리 광양을 빛내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체력도 키우고 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문구는 ‘Luck favors the prepared’입니다. ‘준비된 사람에게 행운이 온다.’라는 말인데요. 시장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동의하시지 않으신가요? 저도 행운의 그날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더 노력하겠습니다. 시장님께서도 절 끝까지 응원해 주세요! 장학금 너무 감사합니다. 꼭 필요한데 쓰겠습니다. 저는 이것을 받음으로써 최근 고등학교 생활에 대한 두려움으로 잃었던 제 자신에 대한 신뢰감과 자신감을 다시 얻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장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시장님과 교장선생님, 또 저희 학교에서 저를 가르쳐 주셨던 모든 선생님 덕분에 행복하고 편하게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 같고, 스스로의 의지를 가지고 공부를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장학증서를 받고 나니 무언지 모를 큰 성취감이 느껴졌습니다. 물론, 저의 노력에 따른 보상에 대한 성취감도 있었지만, 제가 열심히 지치지 않고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한결같이 저의 뒤에서 같이 폐달을 밟아 주시던 부모님에게 효도를 하였다는 성취감이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전 저희 집안 사정이 그리 넉넉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가끔씩 철없이 행동하고 구매하는 저 때문에 항상 죄송스럽습니다. 게다가 자습서나 학원비 등등 모두 포함시키면 헤아려 보지는 않았지만 정말 어마어마한 액수일 것입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티 하나 내지 않으시고 저를 지지해 주시는 것을 보면 가슴이 미어지는 동시에 너무나도 존경스럽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어서 너무나 뿌듯합니다. 앞으로 고등학교 가서도 내 자신에게 장학증서가 부끄럽지 않도록, 부모님에게 부끄러운 불효녀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공부 할 계획입니다. 아, 그리고 2012년도에 인성교육을 잘하여 저희 학교가 전국 100대 우수학교에 선정되었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선정이 되었다는 것은 예전부터 들어와서 잘 알고 있었지만 중학교는 30개만 뽑았다는 것을 최근에 알아서 너무 뿌듯했습니다. 대한민국의 많고 많은 중학교 중에서 가장 좋은 환경, 가장 뛰어난 교육을 제가 받았다는 것이 저를 조금 더 자극시킬 수 있는 동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놀라운 결과를 받을 수 있었던 배경은 바로 교장 선생님의 높으신 교육열정과 광양시의 명문 교육도시 및 우수인재 육성 사업이 학생들에게 제공해 준 열렬한 지원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다시 생각해도 전 정말 복이 너무 많은 아이인 것 같습니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풍부한 감수성 때문일까. 졸업식 날이면 주체할 수 없는 쓸쓸함이 다가온다. 자꾸만 삭막해져가는 세태와 별도로 쓸쓸함은 그 동안 뭘, 어떻게 가르쳤나 하는 자괴감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정규 수업말고 글쓰기나 학교신문 지도로 특별한, 일명 ‘애제자’들을 키웠다고 생각했는데…. 옛날 젊었을 적 선배 교사들은 말했다. “제자를 키우려면 남자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라”고. 그땐 그냥 듣고 흘려버렸는데, 지금 보니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여제자들은 졸업하는 날 마지막 인사도 없이 가버리기 일쑤다. 또 그렇게 떠나가면 끝이다. 이번에도 2학년 때 글쓰기 지도를 받았던 주혜만 사진찍자며 편집실로 왔다. 환하게 웃는 주혜 옆에서 모델이 되고보니 다른 제자들은 그냥 가버렸음을 깨닫게 된다. 특히 3년 동안 글쓰기를 지도했던 제자 A가 그렇다. 꼭 지도한 만큼은 아니지만, A는 많은 상을 받았다. 그뿐이 아니다. 시집을 ‘공짜로’ 발간하게 해주었다. 신문보도와 방송출연 등 A는 갑자기 여고생 스타가 되었다. 그 기세를 몰아 대통령상인 대한민국인재상과 군산시청의 예체능 장학금까지 받게 추천해주었다. 3년간 제자가 받은 상은 자그만치 22회, 상금만해도 1천여 만 원에 달한다. “A는 장선생님 만난 게 진짜 복이네요.” 교장을 비롯한 동료 교사들이 이구동성으로 필자에게 한 말이다. 필자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필자의 지도가 없었으면 A는 그렇듯 대통령상까지 받는 인재로 거듭날 수 없었다. 기꺼이 시집 출간을 맡아준 출판사 사장 역시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A는 장선생님 은혜 잊지 못할 거예요. 잊어서도 안되고요” 어른들은 다 그렇게 아는데, A는 아직 애들이라 졸업식 날 마지막 인사도 없이 가버렸을까. 필자는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요즘 애들 다 그러는데, 60줄 나이에도 끓며 넘치는 감수성 때문 필자만 그런 쓸쓸함이나 자괴감이 드는 것인가. 이리저리 뇌를 아무리 굴려 보아도 알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사실은 A가 졸업식 날 인사하러 올 것에 대비, 마련해둔 것도 있었다. ‘전라북도 인재상’ 공고문이었다. 내용을 보니 A에게 딱 맞았다. 추천하되 뽑힐지는 미지수지만, 5백만 원 상금이라면 소녀가장인 A에게 대학 1학기 등록금은 될 거금이었다. 유독 상금 많이 걸린 공모전 위주로 응모하여 수상하게 한 것도 그런 이유가 가장 컸다. 하긴 A만 그런 건 아니다. B는 2년간 글쓰기를 비롯 학생기자로 지도받은 제자이다. 대학도 신문방송학과로 진학했다. 졸업식 전날까지 편집실에서 일한 걸 마지막 인사로 안 것일까. B 역시 졸업식 날 “그 동안 미숙한 저를 잘 지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따위 마지막 작별인사도 없이 떠나가버렸다. 문득 옛날 일이 하나 떠오른다. 1980년대말, 필자는 구례여자고등학교 교사였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졸업식 날 현진이 찾아왔다. 도서반 학생이었다. 지금처럼 남다른 열정과 봉사정신으로 글쓰기 지도한 제자가 아니었다. 당연히 뜻밖이었고, 너무 반갑기도 했다. 제자는, 나중 열어보니 스킨로션 들어있는 선물상자를 내밀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오히려 죄송한 건 필자였다. 젊었을 때 여학생들에게 인기 짱이었던 필자는 그만 편애의 함정에 빠지고 말았다. 현진이 속한 반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한 것이었다. 해명을 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현진이란 이름이 나왔다. 현진은 얼굴이 새빨개져 어찌 할 줄을 몰랐다. 25년 전 그런 현진이마저 졸업식 날 후로 어떤 연락도 없었다. 졸업식 날 오지 않았어도 될 현진이기에 내내 잊고 지낼 수 있었다. 졸업식 날 마지막 인사도 없이 떠나간 애제자들이 어디 한둘일까만, 이번만큼은 쓸쓸함을 감당하기가 너무 벅차다. 교직 31년 만에 이런 글을 처음으로 쓰는 이유이다. 그래, 필자는 애써 제자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이제 그만 내려놓으려 한다. 무려 3년 동안 A에게 공들이고 노심초사하며 희비를 같이 했던 원로교사로서의 A에 대한 편애가 너무 무안해서다. ‘인간의 도리’ 하나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이 ‘뻘짓’이 너무 쓸쓸해서다.
7일 졸업식장에 학교장의 회고사 가운데 학부모 졸업생들의 큰 박수가 쏟아졌다. 평소에 휠체어 생활을 하던 안소연 학생이 일어선 것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3학년 안소연 학생은 골형성부전증(신체에 큰 충격이나 특별한 원인이 없이도 뼈가 쉽게 부러지는 유전질환)을 앓고 있다. 뼈 자체가 약해 남들처럼 힘차게 걷거나 운동을 할 수 없다. 살짝만 넘어져도 뼈가 상할 위험이 많아 어렸을 때부터 아주 조심히 걸으며 학교를 다녔다. 그러다가 초등학교 6학년 때 넘어져 다리에 금이 간 이후로는 휠체어에 의지한 채 걷는 생활을 포기했다. 중학교 입학 후 2년간 휠체어를 타고 학교생활을했다. 가장 불편한 점은 역시 화장실이었다. 소연 학생은 휠체어에 의지한 채 화장실을 이용하기에는 아무래도 불편이 많아 우유, 물도 잘 안마셨다. 체육 시간에도 어쩔 수 없이 참석을 못해 친구들이 운동하는 모습을 바라봐야만 했다. 이동수업에도 어려움은 이어졌다. 친구들,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왔지만 아무래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이러던 중 정혜영 특수교육실무사가 올해 광양중에서 광양여중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광섭 교장으로부터 소연 학생의 사연을 듣고 광양여중으로 근무처를 옮겨 소연 학생의 재활을 돕기로 한 것이다. 본격적인 재활 운동은 지난해 5월부터 시작했다. 교사 휴게실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하루 40분 정도 다리마사지부터 스트레칭, 근력운동, 복근운동 등을 꾸준히 하기 시작했다. 처음 운동할 때는 온 몸이 뻐근하고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차차 몸이 단련되기 시작했다. 소연 학생의 재활운동은 정혜영 특수교육실무사가 직접 맡았다. 운동 효과는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반복된 재활 훈련을 통해 근력이 형성되면서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을 걷기 시작한 것이다. 또 보조기구나 실무사의 도움을 받아 차량탑승이나 100미터 이상 걷기도 가능해졌다. 지난해에는 서천변으로 소풍을 다녀오기도 했다. 그동안 화장실 이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에서 해방돼 실무사의 도움을 받아 혼자서도 신변처리가 가능해졌다. 휠체어에 의지할 때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 이제 현실이 된 것이다. 가장 크게 변화한 부분은 역시 ‘자신감’이다. 꾸준한 운동으로 걷는 것에 대한 불안함을 해소하니 희망이 생겼다. 학교 행사에도 직접 참여하면서 자신감과 적극적인 성격을 갖게 됐다. 이렇게 조금씩 걷기 시작한 소연 학생은 지난 7일 졸업하고 이제 3월부터 순천 복성고에 진학한다. 소연 학생은 “정혜영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이렇게 조금씩 걸을 수 있어서 어떻게 고마움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더욱더 열심히 운동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인사했다. 소연 양의 꿈은 작가가 되는 것이다. 고 박완서 소설가를 가장 좋아한다는 그녀는 “박완서 선생님의 작품을 모두 읽어보지 못했지만 틈틈이 읽을 계획”이라며 “앞으로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혜영 실무사는 “소연이를 좀 더 일찍 만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이렇게 조금씩이라도 걸을 수 있어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 실무사는 “소연이가 더욱더 멋진 학생이 되어 만났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필자는 “소연이는 공부도 잘하고 작가에 대한 열망이 대단해 꿈은 꼭 이뤄질 것”이라며 “책도 많이 읽고 운동도 열심히 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곧 광양여자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될 학생입니다. 저에 대한 소개에 앞서 우선 저를 비롯한 많은 학생들에게 더 좋은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시고, 적극적인 지원을 해 주신것에 대하여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습니다. 저는 6살부터 16살, 장장 11년간 광양에서 교육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고등과정 3년을 또 광양에서 받으려고 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광양의 우수한 교육환경이 좋은덕인같습니다. 특히 중학교 3년 동안은 정말 행복하게, 편안하게 공부했다고 자부할수 있습니다. 제가 광양여자중학교에 입학한 해에 우리 학교는 전남에서 ‘무지개 학교’로 선정이 되었고, 학교 내의 모든 분위기도 학생들에 게 초점이 맞춰져 보다 자유로운, 그러나 결코 부족하지 않은 환경에서 공부를 할 수가 있었습니다. 물론 학업뿐만이 아닌 체육활동, 자아 계발 활동 등 모든 방면에서 거의 완벽했다고 감히 평가해 볼 수 있을 만큼 제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렇듯 저의 광양여자중학교가 서서히 빛을 발하고 있는 데는 다른 많은 훌륭하신 선생님들 덕도 있겠지만, 시장님으 도움도 분명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광양여자중학교 학생 중 한 명으로써 정말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걱정스러운 것이 한 가지 있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광양여자중학교는 자유롭고 편한 분위기 였는데. 고등학교는 그에 반하여 형식적이고 틀에 박혀있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근본적인 목표는 좋은 대학교에 진학하는 것이다, 잠자는 시간을 줄여가면서 까지 전보다 훨씬 더 효율적이고 계획적으로 공부해야만 하는게 당연시 됩니다. 내신관리, 수능 최저 등급 맞추기. 이러한 말들이 당장 눈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사실 아직은 어떨떨하고 먹게만 느껴집니다. 대학을 진학할 계획을 가지고 인문계 고등학교를 선택한 사람은 누구나 거쳐야 하는 과정임에도, 저보다 두 살 많은 언니가 배우는 수준 높고 양도많은 고등학교 학습내용이 저는 걱정되고 두려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시장님께서 저희 뒤를 받쳐주시니 든든하고, 앞으로 잘 해 나갈 수 있을 거라는 자그마한 희망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에 가서는 더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하라는 시장님의 진심어린 격려라 여기고 지금 이 순간을 평생기억하면서 이 초심을 언제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 마음 다해 감사드립니다.(김OO) 제가 이번에 광양시로부터 성적 우수 장학금을 받게 되어 감사한 마음에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광양제철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많이 걱정되고 두려운 마음도 자리 잡고 있는 저에게 광양시 장학금은 아주 큰 결려가 되어 줄 것 입니다. 감사합니다. 한편으로는 제가 이렇게 거액의 장학금을 받아도 되는건지, 더 필요하고 꼭 받아야 하는 학생들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도 듭니다. 저는 많이 부족한 학생이기 때문입니다. 전적으로 학교 수업에만 의존하여 공부하였기 때문에 중학교 내신은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방학중에 고등학교 방과후 수업을 3주 동안하고 나온 지금 이 시점에는 제가 그동안 해 온 공부에 대한 의문에 많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수업진도에 맞추어 복습해 나가는 방법으로 자기주도 학습을 해 온 저로써는 고등학교 과정 선행을 했을 거라는 전제하에 진행된 방과후 수업들이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교육을 받지 않음에 대한 자부심이 넘치던 저는 그런 제 자신을 질책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겨낼 것 입니다. 제가 모르는 것들을 아주 많이 알고 있는 아이들이 넘치는 곳이지만 저는 보여줄 것입니다. 미리 배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현재 배움에 충실한 것이라는 걸요. 광양시가 지원하는 장학생으로서 이런 저의 다짐을 굳건히 하고 싶었습니다. 다시 한 번 정말 감사하다는 말씁을 드리고 있습니다. 장학금을 받고 벅차오르는 기쁨과 즐거움 고마움 뒤에 제가 느낀 감정은 ‘나도 베풀고 싶다’ 였습니다. 지금은 제가 지원을 받는 학생이지만. 그리고 앞으로도 학생의 신분으로 나라의 많은 지원을 받게 될 것이지만 그 이후에는 제가 베풀고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 할 것 입니다. 이 장학금을 받음으로써 미래의 제 모습을 조금 더 구체화 시켰습니다. 과거에는 막연히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 도움을 줄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었다면, 지금은 저와 같은 학생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학생이라는 저의 본분에 충실하게 임해 열심히 공부할 것입니다.(박OO)
졸업식 장면 광양여중은 7일 10시 덕모관에서 학부모님, 문양오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과 위원,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제42회 졸업장 수여식을 갖고 328명 졸업생들에게 희망을 담은 멧세지를 전하였다. 한편 운양오 위원장은 졸업하는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하여 강유진외 9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였고, 광양시청은 내고장 학교 보내기 사업을 전개하여 25명에게 총 185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였다. 사랑하는 328명 졸업생 여러분! 오늘 여러분의 42회 졸업을 우리 학교 모든 선생님과 교직원과 내빈 여러분, 학부모님들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리고 오늘이 있기까지 자녀들을 뒷바라지 해 오신 학부모님 여러분 정말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공사로 바쁘심에도 불구하고 졸업식에 참석하여 주신 본교학교운영위원회 문양오 위원장님, 천순례 학부모회장님을 비롯하여 이재학 전운영위원장님, 여러 위원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세월이 참 빠릅니다. 졸업생 여러분은 엊그제 입학한 것 같은데 벌써 졸업이구나라는 생각을 할 것입니다. 3년동안 우리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신 광양시 이성웅 시장님을 비롯하여 도의원님, 시의원님, 광양시 교육 관계자 여러분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저는 이 학교의 총 책임자로 오늘 이렇게 자리에 앉아 있는 의젓한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이렇게 잘 경청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다른 중학교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울 것입니다. 우리 학생들은 전남형 혁신학교인 무지개학교를 운영하면서 경청과 배려, 발산을 몸으로 배웠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런 학생들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정성스런 지도를 하신 우리학교 선생님들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저는 이 자랑은 제가 만든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학생들이 우리 학교 선생님들은 대단한 선생님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학생들이 선생님만 자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이렇게 좋은 학생들을 졸업시키게 된 것을 정말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우리 졸업생은 이와 같이 열성적이고 모범적인 선생님들의 지도를 받아 광양여중이야말로 좋은 학교이며, 이 학교를 다닌 것에 대한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같은 변화를 이룬 덕분에 우리학교는 선생님들이 발령받기를 희망하는 학교가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졸업이란 학업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오늘 졸업식을 맞이하여 이제 더 큰 세상으로 새출발을 하는 여러분에게 몇 가지를 당부하고자 합니다. 첫째로, 인생은 단거리가 아닌 장거리 마라톤입니다. 우리 모두는 마라톤 선수와 같아야 합니다. 목표의식이 있는 사람은 결승점이 어딘지 알고 뛰는 사람이지만 목표의식이 없는 사람은 결승점도 모르고 무작정 뛰는 사람입니다.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우리학생들은 큰 꿈을 갖고 결승점을 향해서 열심히 뛰기 바랍니다. 둘째로, 지금부터 10년이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두뇌연구 분야에서 선구자적 역할을 해온 스톡홀름대 에릭슨 박사는 10년 법칙이란 용어를 만들었습니다. 십년법칙이란 어떤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성과와 성취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최소 10년 정도는 집중적인 사전 준비를 하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여러분은 새로운 출발을 합니다. 10년 후에는 똑같이 출발한 친구들이 꿈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노력하느냐 하지않느냐에 따라 커다란 차이가 날 것입니다. 졸업생 여러분! 마지막으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꿋꿋이 나가기 바랍니다. 오늘 저는 우리 학교에서 큰 변화를 이룬 학생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로 안소연 학생입니다. 안소연 학생은 거의 휠체어 생활로 학교생활을 하면서 매우 힘든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이렇게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일어서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를 뒷받침한 특수교육실무사의 꾸준한 지도 덕분입니다. 이것이 교육의 힘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러한 변화를 보면서 저는 감동의 눈물을 마음에 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안소연 학생은 앞으로 광양이 낳은 훌륭한 작가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아름다운 꽃송이로 피어나 세상에 향기를 날리길 희망합니다. 졸업생 여러분은 모두 착하고 건강하며 스스로 면학에 열중하였기에 상급학교에 진학하고 성장해가면서 더욱 저력을 발휘하리라 기대합니다. 우리 학교는 학생들이 그저 한번 지나가는 곳이 아니라 언제라도 찾아오고 싶을 때 고향의 어머니를 찾아오는 것처럼 방문하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이 만일 공부에 지칠 때는 산소탱크인 대나무와 은행나무 그늘에서 산소를 마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을 가르쳐주신 선생님을 찾아 격려를 받으면 힘이 다시 솟아날 것입니다. 여러분은 청춘이기에 마음이 자꾸 흔들릴 경우도 있을 것 입니다. 이 세상에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잊지 말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 이제 여러분과 헤어져야 할 시간이 다가 옵니다. 헤어지는 것은 영원히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시 만나기 위해서 헤어지는 것입니다. 항상 희망의 등불, 긍정의 등불을 가슴에 켜고 묵묵히 전진하기 바랍니다. 다시한번 3년간 정들었던 교문을 나선 여러분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2014년 2월 7일 광양여중 교장 김광섭
학교에서 2월은 마무리의 달이다. 졸업식에, 종업식에, 학년도 업무를 마감해야 한다.그래서 일까? 학교장이 교직원 당부사항 중 '유종의 미'라는 말을 여러 차례 사용하였다. '끝이 좋으면 다 좋은 것'이라는 말도 하였다.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은 이미지가 좋다. 교직에서의 2월은 축하의 달이다.경기도교육청의 경우, 지난 3일 교감, 교장 자격연수 대상자를 발표하였다. 초등과 중등으로대상자만729명이다. 기쁨을 나누면 두 배가 된다고 한다. 지난 한 주 전국적으로 통화량이 엄청나게 늘어났을 것이다. 교육경력 30여 년만에 교감 자격연수 대상자가 된 ○○초교모 교사. 이 기쁜 소식 누가 제일 먼저 전해주었을까? 함께 근무했던 교장이다. "축하해!" "무슨 내용이죠?" "교감 자격연수 나온 거!" "예, 감사합니다. "그게어디 나와 있나요?" "희망교육사랑 카페!" 축하 소식을 주는 방법도 여러가지다. 함께 근무했던 친한 사람들끼리는 전화통화다. 생생한 목소리로 축하의 기쁨을 함께 하는 것이다. 좀 연락이 뜸한 사람 사이에서는 문자나 축하 전보다. 한 학교 근무하고 있거나 절친한 사람은 축하 화환을 보내고 축하떡을 보낸다. 이 교사에게 소감을 물어 보았다. 그냥 무덤덤하다고한다. 그도 그럴 것이 초등의 경우, 승진 점수대별 분포인원과 누적 인원을 미리 공개한 터였다. 따라서 대상자는 자기 순위를 미리 알고 있어해당자가 될 것을 감지하고 있었다. 아마도 점수 경계선에 있었던 사람은 노심초사 하다가 자기 이름을 보고 환호작약하였을 것이다. 교직에서 승진을 한다는 것, 이건 보통 일이 아니다. 부단히 노력한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영광인 것이다. 이들이 승진 가산점 관리를 철저히 한 결과다. 보직교사 경력, 도서벽지 접적지역 근무, 농어촌·접경·공단지역 근무, 연구학교 유공교원, 수업실기대회 우수교사, 방과후 교실, 초등자율체육, 청소년단체 할동 지도, 영재교육 등에서 평정을 받은 것이다. 이보다 더 중요한 점수가 있다. 바로 근무평정(근평) 점수다. 최근 5년 중 3개가 적용이 되는데 이 근평관리가 어렵다. '근평 찾아 삼만리'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1등 수'를 받아야 하는데 이런 조건의 학교를 어렵게 구하여 찾아가는 것이다. 주요 보직교사로서 업무 충실은 기본이다. 교직원과 인간관계도 잘 맺어야 한다. 이 교사의 경우, 농어촌 점수에 어려움을 겪었다. 농촌 사는 교사들은 그 곳에 거주, 근무하면서 획득이 가능하나 도시 교사의 경우, 일부러 농어촌을 찾아가야 한다. 출퇴근 시 시간과 경비가 뒤따른다. 자가용 출근 거리 60km일 경우, 하루 유류값, 고속도로비가 2만5천원이다. 월 계산하면 50만원이다.4년간 근무하면 몇 천만원이다. 그래도 자격연수 대상자로 선정이 되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용인 모 교사는 최전방인 파주 대성동초교에 근무했지만 점수 관리 실패로 지금 교감 승진을 포기한 상태다. 과학적 점수 관리도 필요하지만 관운도 따라야 하는 것. 주위 환경여건이 승진 조건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모든 공직자가 그러하지만 교직에서도 승진은 '산 너머 산'이다. 교감 자격연수 대상자가 되면 교감 자격연수 점수를 걱정해야 한다. 또그다음해교감으로 발령 받을 지역과 학교, 그리고 교감으로서 실전을 몇 년 간 쌓은 후 교장 자격연수 대상자 지명까지 수년간 인고(?)의 세월을보내야 한다. 교직에서 교감과 교장이 된다는 것. 수업으로 말하면 '발단-전개-정리' 중 정리단계다. 인생으로 말하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흔히들 교장을 교직의 꽃이라고 말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화려한 꽃이 아니다. 사회가 변하고 세상이 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승진은 선택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이번에 교감, 교장 자격연수 대상자로 선정된 분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 교직에 있는 누님 말씀이다. '공직자는 위로 오를수록 겸손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승진의 기쁨도 누려야겠지만 인격적 성숙도 잊지 말아야겠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도 있다.
이제 우리 사회는 다인종 다문화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국제결혼의 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국내로 유입되는 국제결혼 이주 여성은 점차 많아지고 있다. 난민가정, 국제결혼 재혼가정 등 다문화 가정을 구성원하는 유형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해 전국 다문화 가구는 약 40만가구로서,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다문화 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가 2.5명인 것을 감안하면, 약 100만 명이 다문화 가정의 구성원이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다문화구성원들이 겪은 가장 큰 어려움은우리 사회의 언어와 문화의 적응이다. 그들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의식이나 인식은 점차 긍정적으로 변해가고 있지만 그들이 느끼는소외감, 차별화 등은 우리와 다른마음이다. 특히 국제결혼 가정의 자녀, 외국인 이주노동자 가정의 부모들은 우리교육에 불안과 불만을많이 가지고 있다. 자녀들이 학교에서 차별을 받아대인관계의 어려움뿐 아니라 한국어의 미숙으로 인한 학교수업에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Banks(2002)는 다문화 교육을 다양한 배경의 학습자들이 교육기관에서 평등한 성취경험을 갖도록 노력하는 과정이며, 사회분열을 조장하는 교육이 아닌 사회통합을 지향하는 교육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민주시민의식을 형성시키기 위한 교육이며, 소수집단만을 위한 교육이 아닌 모든 사회구성원을 위한 교육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Bennett(2006)은 다문화 교육의 핵심적 가치를 크게 네 가지로 문화적 다양성의 수용과 인정, 인간의 존엄성과 보편적 인권에 대한 존중, 세계 공동체에 대한 책임,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존중이 그것이다. 따라서 다문화 사회가 잘통합하려면 교육 정책부터다음과 같은 개선책이 필요하다. 첫째, 일관되고 체계적인 다문화 교육정책을 확립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의 다문화 교육은그 철학과 방향이 구체화되지 못하고백화점식으로 벌이기만 하여, 그 과정에서 모순과 충돌이 벌어지는 상황이 많았다.그 결과 다문화 가정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의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경우가 있었다. 둘째, 다문화 교육 정책이 대상별 특성을 감안한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다문화 사회의유형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으나, 우리의 다문화 정책의 대부분은 국제결혼 가정과 이주 여성에만 촛점을 맞추어 그들의 자녀만을 주 대상으로 하는 교육정책에 너무 한정되었다. 셋째, 단일민족이라는 폐쇄적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우리의 단일민족만을 강조해서는 원활한 다문화 교육이 이루어 질 수 없다. 이젠 다인종 사회임을 인식하고 동반자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인식변화 교육이 모든 학생에게 선행되어야 한다. 우리 사회가 본격적인 다인종 다문화 국가로 변모하기 위해서는 다인종 다문화 시대의 근간인 학생들의 다문화 교육이 선행되어야 하며 세계화에함께성장할 수 있는상생의 문화 교육정책이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학교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5점 만점에 2.49점, 학생의 인성·도덕성 약화 48.0%, 한국교육개발원의 학교교육 여론조사 결과이다. 학교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지난해에 비해 0.41점 떨어졌고, 초·중·고교 교사의 역할 수행에 대한 평가 역시 2.58점으로 부정적인 인식을 보였다고 한다. 이 역시 2013년 조사보다 0.41점이 낮은 것이라고 한다. 전반적으로 학교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가장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문제로는 학생의 인성·도덕성 약화와 학교폭력 등이 꼽혔다. 학생들의 인성문제가 일반인들의 시각에도 들어오고 있다는 반증이다. 결국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책임져야 할 곳이 학교라고 보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인성교유의 필요성을 높게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시대적 변화로 인한 학생들의 변화에서 인성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변화를 제대로 인식하고 인성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되는것이다. 사실 인성교육 문제는 학교에서도 진작에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고 실제로 인성교육 부분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시대적 변화에 따라 학생들이 변화해 가지만 이를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 학교교육이 교육의 본질 보다는 정책적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민선교육감이 들어서면 4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가시적인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 노력하게 되고 교육감의 중점사항에 따라 인성교육이 부실해 지는 경우도 있다. 또한 정부 차원의 정책변화로 인성교육이 소홀히 되기도 한다. 2009개정교육과정의 시행 도중에 인성교육을 위한 교육과정으로 개편을 한 것은 좋은 예라고 본다. 여기에 인성교육을 실시할 만한 시간적 공간적 여유가 없다는 것도 큰 문제이다. 인성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단위학교에서 매년 실시하는 교육과정 설문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교사, 학부모의 응답비율이 가장 높은 부분이 인성교육 부분이기 때문이다. 다만 학생들은 자신들이 인성교육을 더 받아야 하는 것인지, 자신들의 인성이 어느정도 심간한가에 대하여인식하고 있지 않다. 시대가 변했기 때문에 자신들의 행동이 변하는 것을 깊이 생각하지 않을 뿐 아니라 문제의식도 높지 않은 것이다. 인성교육을 제대로 실시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시간과 전문적인 식견을 갖춘 교사들이 필요하다. 교대나 사범대에서도 예비교사들에게 인성교육을 위한 지식을 전문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해당 교육과정을 전공교과와 관계없이 개설하여 필수로 이수토록 하여야 한다. 또한 교대와 사범대의 입학요건을 훨씬더 강화해야 한다. 교원임용시험에서도 인성요소의 반영을 높여야 한다. 수업능력이 가장 중요한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인성교육능력을 갖추었는가에 대한 검증도 철저히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매년 하반기에 실시되는 교원임용시험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교대와 사대에 재학중인 학생들이 미리 지원서를 내도록 하여 관찰 추적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대학입시처럼 임용사정관제를 실시하자는 이야기이다. 자신이 인성교육 전문가가 되기 위해 어느정도 노력하고 있는지 사전에 충분히 검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인성교육은 어느 특정교과에서 실시해서는 안된다. 모든 교과, 모든 전공에서 인성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능력을 갖춘 인재를양성해야 하는 것이다. 학교교육에서 인성교육이 잘 안된다는 지적에 대해국어, 영어, 수학 중심의 지나친 입시경쟁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 속에서도 인성교육을 실천해야 하는 곳이 학교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다만 학교교육에 대한 중립성과 자율성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학교에서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인성교육을 실시하더라도 교육과정의 지침에 어긋난다거나 학력저하을 우려하는 현실적인 장벽을 넘기 어렵다. 좀더 자율적인 교육이 가능하도록 제도적인 보완이 이루어져야 한다. 교육과정의 지침을 어기는 것이 옳은 방향은 아니지만 교육과정의 재구성 권한이 교사들에게 있다면 어느정도의 융통성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현재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교급별 교육과정이나 내용이 대동소이한 이유가 바로 지나친 규제와 자율성의 부재 때문이다. 최근 자유학기제 시범운영 학교가 확대되면서 관련 연수나 컨설팅이 지나치게 많아 짐으로써 창의적인 운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최소한의 기본지침 외에는 학교에 맡기는 것이 옳다고 본다. 시범운영하는 학교들의 운영방법이 대부분 같다는 것은 결국은 누군가에 의해 규제가 가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창의성과 자율성에 기초한 다양한 교육이 자유학기제 도입의 취지라면 모든 것을 학교에 맡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본다. 인성교육도 마찬가지 범주로 학교에 자율권을 대폭 부여해주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이제는 '학교교육의 만족도 상승=인성교육의 실천'이다. 학교에서 아무리 제대로 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해도 인정받지 못한다면 제대로 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 학생들은 항상 자신이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한다. 그러나 학부모의 눈에는 그렇지 않게 보인다. 관점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학교를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시각도 이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다. 학교교육에 대한 불만족이 높다면 학교교육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들 스스로 학교교육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정부나 교육행정기관에서는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교육을 실시활 수 있도록 과감히 자율권을 부여해 주어야 한다. 또한 교원양성기관에서도 일선학교의 상황에 맞는 교육과정 개설등을 통해 전문적인 교원을 양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교육여론 조사 결과,2013년 우리나라학교 교육에 대한 국민적 평가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일반 국민의 학교교육에 관한 평가점수가 갈수록 크게 떨어지고 교육과 교사에 대한 불만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스럽다.최근 한국교육개발원은 이와 같은 교육여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의 초ㆍ중ㆍ고교 교육에 대한 평가는 우리나라 교육 혁신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화급하게 우리 교육에서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도 잘 보여 주고 있다. 국민들이 갖는교육과 교사들에 대한 실망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교육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교육문제로 학생의 인성과 도덕성 약화를 든 것도 예사로 넘길 일이 아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전국의 만 19세 이상∼75세 미만의 성인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여론조사 2013'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의 초·중·고등학교를 전반적으로 평가한다면 어떤 성적을 주겠느냐'는 물음에 응답자들은 5점 만점에 평균 2.49점을 줬다. 기준 이하의 낙제점을 준 것이다. 공교육인 학교교육에 대해서 국민적 평가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5점 체크리스트로 조사한 교육여론 조사인 이번 조사에서 5점은 '매우 잘함(아주 우수)', 4점 '어느 정도 잘함(우수)', 3점 '보통(평균)', 2점 '별로 못함(미흡)', 1점은 '전혀 못함(아주 미흡)'을 의미한다.이는 공교육의 주체인 학교와 학교교육에 대한 국민들의 신랄한 비판이고 냉소적인 지적으로 우리나라 공교육 바로 세우기에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2013 교육여론 조사 결과는 학교 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로 종합적으로 2012년의 같은 조사에 비해서 종합 2.90에서 지난해 0.41점이나 떨어졌다. 특히 ‘전혀 못함’의 비판적 평가가 2012년 5.7%에서 지난해 13.5%로 배 이상으로 늘었고, ‘별로 못함’의 응답도 같은 기간 24.2%에서 34.4%로 증가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학교교육에 대한 평가는 첫 조사인 2006년 2.94점을 기록한 뒤 2008년 3.05점, 2010년 3.09점으로 올랐다가 2011년(2.82점) 이후 하향 추세다. 전 국민들이 요구하는 학교교육의 혁신은 우선 교육 내실에 관한 내용이 주률르 이루었다. 즉 공교육의 주체인 학교가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로 '수업내용과 방법의 질 개선'(46.1%), '학생을 위한 친절한 상담 활동'(23.8%) 등이 꼽혔다.국민들은 초·중·고교 교사의 역할 수행에 대한 평가는 다소 부정적인 2.58점으로 집계됐다. 2012년 조사에서는 2.99점이었는데, 학교 교육에 대한 평가와 함께 악화됐다. 교사들에 대한 역할 수행에 대해서도 비판적으로 접근하고 있어서 우려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교육문제로는 학생들의 인성·도덕성 약화가 지적됐다. 인성 교육에 대한 우려도 크게 늘었다. 이는 현재 학교 교육 현장과 교육 행정에서 우려하는 부분이 일반 국민들도 공감하고 있다는 결과이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교육문제로 '학생의 인성·도덕성 약화'(48.0%)를 가장 많이 지적했고 이어 '학교폭력'(21.9%), '교육비리'(11.9%) 순이었다. 초·중·고교 학생들의 인성·도덕성의 수준에 대해 응답자의 72.4%가 '매우 낮다'(24.8%) 또는 '낮다'(47.6%)고 평가했다. 학생들의 인성·도덕성에 대한 이 같은 부정적인 평가는 전년 조사 때의 55.1%에서 17.3%포인트나 늘었다. 이에 따라 각급 학교에서 현재보다 중시해야 할 교육내용으로 '인성교육'을 1순위로 꼽은 비율이 초등학교(65.1%), 중학교(58.4%), 고등학교(41.6%) 모두에서 가장 많았다. 평균 55.8%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현행 대학입시에서 가장 중요하게 반영돼야 할 요소로 '인성 및 사회봉사'를 선택한 비율이 2012년 17.9%에서 지난해 21.9%로 늘어나 '특기·적성'(32.7%)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23.1%)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현재 학교 교육 현장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은 '대중매체의 폭력성'(32.1%)에 기인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가정교육의 부재'를 원인으로 꼽은 응답도 31.3%로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서 우려되고 있다. 이에 관하여 '정부와 학교가 학교폭력 문제를 해소시키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71.4%가 '전혀 그렇지 못하다'(22.3%) 또는 '별로 그렇지 못하다'(49.1%)고 답했다. 이 같은 부정적인 응답은 전년의 60.1%에서 11.3%포인트 증가했다. 정부와 학교의 학교 폭력 예방과 대처의 정책과 노력에 대하여 높은 신뢰도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이다. 그리고 초·중·고교 학생의 스마트폰, 휴대용 게임기, 컴퓨터게임 등 정보통신(IT) 관련 기기 중독성에 대한 우려는 5점 만점에 4.27점으로 2012년의 3.95점보다 높아졌다. 고등학교 평준화 정책에 대해 67.3%가, 학생의 학업수준에 따라 반을 나누어 수업을 진행하는 수준별 수업에 대해서는 62.8%가 각각 찬성했다. 현재 초등학교 제3학년부터 영어교육을 시작하는 것에 대해 '더 늦게 가르쳐야 한다'는 응답이 2012년 8.7%에서 지난해 22.7%로 많아지면서 '더 일찍 가르쳐야 한다'(23.5%)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영어 조기교육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이 필요한 대목인 것이다. 한편, 학교에서 무상급식은 '생활수준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에게 줘야 한다'(35.1%)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또 고교 무상·의무 교육에 대한 찬성이 38.4%, 무상교육은 원하지만 의무교육으로까지 만들 필요는 없다는 의견은 31.8% 등 고교 무상교육에 동의하는 응답이 70.2%에 달했다. 이번 조사의 응답자 중 90% 이상이 자신의 자녀가 일반대학 졸업 이상(석·박사 학위 취득 포함) 학력까지 교육을 받기를 원했다. 하지만 '자녀가 대학에 입학한다면 졸업 후 좋은 직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비관적으로 답한 응답이 48.2%로 낙관적인 응답(39.4%)보다 많았다. 응답자의 60% 이상이 대학 졸업장의 유무나 출신대학에 따라 심각한 차별이 존재한다고 봤다. 거의 대다수의 응답자가 우리나라에서 앞으로도 학벌주의가 '큰 변화가 없을 것'(56.7%)이라고 답하거나 오히려 '심화될 것'(31.9%)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한국교육개발원의 학교교육 국민평가 주는 교훈은 우선 학교 공교육에 대한 국민적 평가가 아주 인색하여 학교 공교육 전반에 걸친 총체적인 점검과 결과 분석 및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본다. 아울러 학생들의 인성·도덕성 악화 문제에 대해서 국민적 우려가 심각하므로 인성교육 강화에 교육의 초점을 모아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그리고 교육 정책과 대안이 대중인기영합적인 포퓰리즘(populism)이 교육 정책과 대안 마련에 능사가 아니라는 점이다. 무상 급식, 무상 교육, 고교 평준화, 영어(언어) 조기교육 등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결국 이번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여론조사 2013' 결과는 '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 교육에 관한 전반적인 종합 평가’로 앞으로 우리나라 교육 행정과 공교육 활성화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여론 조사 결과가 국민들의 교육에 대한 요구와 평가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교육의 혁신에 중요한 시사점과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이번 교육여론 조사 결과를 거울 삼아 교원들이 교육 개혁의 주체로 바로 서야 하고, 교육 혁신을 위한 제2의 새교육운동도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해야 것이다. 아울러 정부와 교육행정 당국, 학교, 교원 등은 이번 교육여론 조사 결과에 담긴 함의와 행간의 시사점에 주목하여 교육 행정과 교육 활동, 그리고 교직 수행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물론 우리 교육 현실에서 제도적ㆍ행정적으로 실행이 어려운 면이 없지 않겠지만, 이와 같은 장애와 제약을 혁파(革罷)하려는 작은 노력이 교육 혁신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애국가 가사에도 나오는 소나무는 민족의 나무이다. 우리의 기상과 영혼이 있기 때문이다. 소나무는 우리 주변, 도처에 널려있다. 우리는 소나무와 밀접한 삶을 유지해 왔다. 비바람과 모진 추위를 이겨내고, 변하지 않으면서 살아가는 모습이 반만년을 이어온 우리의 기상과 닮았다. 그래서 소나무는 민족의 나무다. 누구나 살다보면 상처를 남긴다. 상처는 지나간 시절의 흔적이다. 그리고 세월 속에 치유된다. 하지만 무의식 속에 들어가 남아있다. 우리는 소나무에게 남아있는 상처의 흔적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 산하 100년을 훨씬 넘긴 소나무에게 빗살무늬 흔적 말이다. 빗살무늬 소나무 흔적은 일제가 남긴 상처다. 그 시절 소나무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어야 했다. 칼끝으로 새긴 빗살무늬 상처가 그것이다. 일제의 공출 명령을 받은 조선 사람들은 무자비하게 소나무의 아랫도리를 벗겨내고 상처를 입혀야 했다. 상처받은 소나무는 신음하면서 치유의 진액을 흘렸다. 그것이 송진이다. 일제는 자기가 일으킨 전쟁이 세계대전으로 확대되자 군용기, 탱크, 자동차 등에 쓸 석유가 부족해졌다. 일제는 그 대용으로 송탄유를 사용하였다. 송탄유는 송진으로 만든 기름이다. 일제는 더 많은 송탄유 확보를 위해 갖은 수단을 다해 우리 국민을 착취해갔다. 조선총독부는 조선인들에게 할당량을 정해 송진 채취를 강요하고 어린 학생까지 동원했다. 조선인들은 일제의 강요에 못 이겨 산하를 누비면서 송진을 채취하여 바쳤다. 제국주의 침략에 쓰일 비행기, 탱크, 자동차의 기름으로 사용하기 위함이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소나무들이 칼질을 당했으며, 그 상처는 아직도 남아 있다. 소나무에 새겨진 빗살무늬 상처, 그것은 일제 통치의 상처가 얼마나 깊은지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일제는 소나무 껍질을 벗겨 채취하는 송진도 모자라 ‘관솔 캐기’ 작업까지 강요했다. 송진 추출 작업은 소나무에 낸 빗살무늬 흠집을 타고 흐르는 곳에 매단 송진 채취 통으로 모여든 진액을 모으기 때문 운반이 간편했다. 그러나 ‘관솔 캐기’의 경우 땅속에 묻힌 것을 캐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 더구나 관솔은 부피도 많아 포대에 담아 지게로 마을까지 운반하는 일은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전쟁이 계속되면서 ‘관솔 캐기’는 연중으로 이어졌다. ‘송진 추출’은 계절이 있지만 ‘관솔 캐기’는 계절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농민들은 농사일도 할 수 없어 겨울철 극심한 식량부족까지 맞이해야 했다. 고통을 피하려고 게으름을 피워도 일제의 감시 눈초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일제는 더욱 많은 송탄유를 얻으려고 부락연맹, 애국반(愛國班) 같은 단체를 만들고 마을마다 할당량을 정하여 독려하였다. 그래도 일제는 성이 차지 않아 송진 추출 기술을 가르치거나 송탄유 추출용 톱, 깡통 등을 지급하면서 송탄유 채취에 열을 올렸다. 할당량 달성은 마을마다 경쟁적으로 이루어져 달성하지 못하면 배급을 줄이거나 징용, 징병의 대상에 넣어 불이익을 주곤 했다. 조선인은 일제의 협박을 벗어나지 못해 어쩔 수없이 ‘송진 채취’, ‘관솔 캐기’에 동원되었다. 소나무에 난 빗살무늬 상처는 우리 조상의 상처다. 그러나 소나무는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고 세월을 이겨냈다. 이제 소나무의 상처는 흔적만 남아 후손들의 무의식 속에 남아있다. 일제의 침략과 6.25의 상처를 딛고 세계 경제와 한류 열풍의 문화를 이끄는 힘은 어쩌면 소나무의 가르침인 것일지 모른다. 소나무의 상처가 우리 민족의 이야기를 담는 것은 이 때문이다.
지난 이명박정부가 추진한 교육정책이 ‘보통 이하’의 평가를 받은 반면 박근혜정부의 주요 교육정책에 대해서는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학생의 인성·도덕성 약화와 학교폭력을 꼽았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전국의 만 19세 이상 75세 미만의 성인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여론조사 2013' 결과가 9일 공개됐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 15개가 모두 5점 만점에 보통(3.00)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여론 조사는 각 정책별로 5점 척도(매우 잘함 5점, 잘함 4점, 보통 3점, 못함 2점, 매우 못함 1점)로 묻는 문항으로 구성됐다. 이명박정부의 교육정책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은 ‘학교폭력 근절 및 인성교육 강화(2.23)’이다. 그 외에도 ‘자기주도학습 전형을 통한 특목고 준비 사교육비 감소(2.31)’와 ‘입학사정관제 도입을 통한 입시제도 개선(2.34)’ 순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육성을 통한 고졸 취업 체제 구축’이 2.80점으로 가장 높지만 역시 보통 이하다. 반면 박근혜정부의 25개 주요 교육정책에 대해서는 모든 항목에서 보통 이상의 관심과 동의를 나타냈다. 가장 높은 관심과 동의를 보여준 것은 ‘인성교육 중심 수업 강화(3.91점/ 4.08점)’다. 또 ‘학교폭력 감지·대응체계 구축(3.85점/4.00점)’과 ‘학교폭력·자살 등 예방체계 확립(3.77점/3.93점)의 순으로 응답했다. 또 응답자들은 정부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교육문제로 ‘학생의 인성․도덕성 약화’(48.0%), ‘학교폭력’(21.9%) 등을 꼽았다. 이런 조사 결과로 볼 때 이명박정부의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 및 ‘인성교육 강화’ 등의 정책에 대한 실망이 고스란히 다음 정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우리나라 초·중·고 교육의 전반적 평가는 2010년 3.09점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래 2011년 2.85점, 2012년 2.90점에 이어 지난 해는 2.49점으로 전년 대비 0.41점이나 떨어 졌다. 교사의 역학 수행에 대해서도 2.58점으로 전년(2.99점) 보다 낮아 졌다. 응답자들은 ‘학교가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할 일’로 수업 내용과 방법의 질 개선(46.1%)과 학생을 위한 친절한 상담 활동(23.8%)라 응답했다. 또 여러 가지 교육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책임자가 누구냐는 질문에 교육부 장관이라는 응답이 지난 해 45.4%에 비해 올해는 63.9%로 크게 늘었다. 이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의 정책 불협화음에 대해 여파로 보인다. 이에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은 ‘오늘날 학교교육이 안고 있는 총체적인 문제점을 확인한 결과’라며 ‘교육 문제에 있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학생의 인성교육 약화를 극복하는 것이므로, 학교 뿐만 아니라 가정과 사회가 함께 인성교육을 범국민 실천 운동으로 본격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들이 수업의 내용과 방법의 질 개선을 요구한 만큼 국가교육과정위원회(가칭) 설치를 통해 지속적인 교육내용 점검과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육여론조사는 1999년부터 시작됐으며, 2006년에 표집방법 및 조사절차를 표준화 했으며 2010년부터 매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교총 등 범교육계가 오는 6월 지방선거부터 교육의원을 선출하지 않는 내용의 ‘교육의원 일몰제’에 대해 10일 헌법소원심판과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청구했다. 교총과 전교조, 교육의원총회, 교장회, 학부모단체, 시민사회단체 등 교육계는 이날 오전 서울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의원 예비후보등록일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국회는 일몰제를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며 “지난 20여 년 동안 교육감과 함께 교육자치의 양대 축이었던 교육의원제도가 어이없이 사라질 상황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안양옥 교총 회장,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 최홍이 한국교육의원총회 의장과 교육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교육의원 일몰제는 위헌이므로교육의원을 유지시킬 수 있는 최종 수단으로 일몰제 조항의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한다”며 기자회견 직후 헌법재판소를 방문, 헌법소원 심판 및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서를 접수했다. 교육계는 아울러 “최종 심판 전까지는 사안의 긴급성을 감안해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청구해 일몰제로 지방선거가 치러질 경우 발생할 혼란을 막겠다”고 설명했다. 교육계가 밝힌 일몰제가 위헌인 이유는 ▲교육의 자주성·전문성 보장 침해 ▲과잉금지원칙 및 본질적 내용 침해 금지원칙 위배 등 공무담임권 침해 ▲교육감 등 권력분립 원칙 위배 등이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교육의원제도가 사라질 경우 교육위원회가 학교현장을 잘 알지 못하는 지방의회 의원들로 구성될 것으로 우려 된다”며 “교육예산 편성 등의 교육정책은 교육 현장의 특수성과 전문성을 이해한 의원들이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홍이 교육의원총회 회장도 “교육 자치를 수수방관한 여야 정치세력에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며 오는 21일 시작되는 시·도 지방자치의원 예비후보 등록 전까지는 반드시 법 개정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국회는 지난 2010년 교육의원을 폐지하는 내용의 지방교육자치법을 개정했으며 국회가 일몰제 폐지 여부를 결정하지 않으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부터 교육의원은 사라질 예정이다. 한편 교총 등 범교육계는 6일부터 교육자치 수호와 교육의원제도 유지를 촉구하며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릴레이 단식농성에 돌입한 바 있다.
‘나누는 일에는 주는 자도 받는 자도 없어야 한다. 오직 '나눔'이 있을 따름이다.’ 나눔을 행했지만 더 많은 것을 얻은 사람들을 만났다. ‘히말라야 오지학교 탐사대’ 활동을 다녀온 청심국제중고(교장 박현수) 교직원과 학생 등 7명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12월 30일부터 1월 17일까지 충북등산학교 주관 ‘제10차 히말라야 오지학교 탐사대’에 참여해 네팔 ‘바니빌라스 세컨드리 스쿨’에 각각 100만원 상당의 책․학용품과 교실 건축 후원금을 전달했다. 히말라야 오지학교 탐사대는 해마다 ‘청소년·선생님들의 아름다운 도전’이란 주제로 네팔 안나푸르나 히말라야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탐사대와 자매결연을 맺어 10년 째 지속적인 교류를 맺고 있는 바니빌라스 세컨드리 스쿨은 네팔 카트만두 외곽 빈민가 지역에 위치한 학교로 650여 명의 학생이 8개 교실에서 2부제로 공부하고 있는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는 곳이다.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이번 나눔이 더 의미있고 소중한 이유는 바로 이 기부금이 청심국제중고가 운영하고 있는 ‘독서기부 프로그램’을 통해 적립된 금액이기 때문이다. 독서기부 프로그램은 학생 스스로 독서 계획을 정하고 독서량에 따라 기부금을 적립해나가는 제도로 2012년부터 시작돼 학생 절반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기부금 액수 역시 학생 스스로 정하고 모인 기부금은 학교에 위탁하거나 학생이 직접 원하는 곳에 기부를 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학교 위탁금, 개인 기부금을 모두 포함해 2012년에는 1000만 원, 작년에는 1520만 원이 모였다. 학생들과 함께 히말라야에 오른 이기봉 교감은 “이번 경험을 통해 기부는 ‘내가 더 많이 가졌기 때문에 베푸는 것’이 아니라 나눔으로써 내가 더 많은 행복을 얻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또 “독서기부제를 통해 아이들이 작은 돈으로라도 주변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배웠을 것”이라며 “지식을 쌓고 그 결과물을 기부하는 자체가 실천적인 인성교육”이라고 강조했다. 함께 탐사대에 참여한 안여린(중 3) 양은 “비록 작은 금액이지만 내가 책을 읽어서 모은 돈으로 다른 나라의 어려운 이웃에 책을 읽을 기회를 마련해준 것 같아 기쁘다”며 “네팔 학교 학생들과 주민들이 환영해주고 공연까지 마련해줘서 얻어온 게 더 많은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책을 읽을 때마다 내가 스스로 정한 금액을 기부한다고 생각하니까 책을 더 읽게 됐다”며 “큰 노력도 아니고 나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로 다른 사람까지 도울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을 꼽을 때 항상 1위에 오르내리는 세종대왕. ‘훈민정음’의 창제부터 과학, 음악, 문화의 황금기를 일군 배경에는 인재의 발굴과 각기 다른 재능의 계발을 중시한 세종의 마인드, 그 재능을 꿰뚫는 통찰력 그리고 백성을 향한 진실한 마음이 자리한다. 세종대왕은 인간의 가치를 높이는 과정 혹은 실현한 교육자였으며, 저마다가 가진 재능을 올바르게 쓰도록 한 훌륭한 스승이었던 것이다. 세종대왕은 온 나라에서 재주 있는 인재들을 찾아냈고,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중용하였다. 세종은 ‘인재가 길에 버려져 있는 것은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의 수치’라고 믿은 탁월한 지도자였다. 이름뿐이던 집현전을 조선 최고의 학문 기관으로 성장시켜 재능 있는 소장 학자를 발굴하고, 그들이 관료들에게 휘둘리지 않도록 커다란 바람막이 역할을 자처해 최상의 연구 환경을 조성해주었다. 뿐만 아니라 관료 사회와 연계되는 길도 열어줌으로써 또 다른 성장의 길을 마련해 주었으니, 요즘 말로 하면 학문적인 통섭과 융합적 사고를 실현시킨셈이다. 그 자신이 엄청난 독서가였고 생각의 달인이었으니 가능한 일이었으리라.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으니 학문의 꼭대기에 오르지 않고는, 학문의 숲을 이루지 않고는 그렇게 철저하게 인재를 등용하는 안목이 없었을 것이다. 집현전부터 살린 것은 바로 그곳이 학문의 요람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학교 교육의 중심이 도서관이어야 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인문학의 발전이 바로 기초과학의 발전으로 연결되는 원리를 간파한 불세출의 리더인 대왕에게서 제자가 지닌 재능을 발견하려면 선생님은 쉼 없이 공부해야 함을 깨닫는다. 책을 좋아하던 세종은 자기 계발을 위해 사가독서 제도를 도입했는데, 오늘날로 치면 ‘유급 휴가 제도’라고 할 수 있다. 스스로 좋아하는 것에 한없이 몰입하고 싶은학자들의 바람을 충족시켜주고자 하는 마음이 담긴 정책이다. 또한 세종 15년에는 어린 학생들을 선발해 중국에 유학을 보낼 만큼 국제적 인재 양성에도 관심을 기울였으니 요즘 유행하는 정책과 다를 바 없다. 특히 파격적인 점은 선발 당시 평민 출신의 중용도 배제하지 않을 만큼 신분의 귀천을 가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렇게 재능 있는 인재를 발견하고 키우는 일을 중시하였으니 우리 역사상 가장 찬란한 문화를 이룬 것은 당연한 결과다.지도자가 어떤 안목을 지녔는가에 따라 국가의 위상이 달라질 것은 자명하다. 학문을 소중히 하고 인재를 소중히 하는 지도자에게는 그런 인재들이 따른다. 바꾸어 말하면 지도자가 부와 명예를 소중히 하면 그런 사람들이 모일 것이다. 세종대왕이 얼마나 인재 발굴에 힘썼는지 보여주는 일화는 참 많다. 조선의 대표적 명장인 김종서 역시태종 시절 이름도 없는 관직에 머물다가 쫓겨났던 인물이다. 그러나 세종은 왕위에 오르기 전, 김종서의 공평무사함을 눈여겨보고, 그에게 백성을 감찰하는 일을 맡겼다.임금의 믿음에 답하듯 김종서는 북방의 여진을 격퇴하고 6진을 개척하는 큰 업적으로 조선 역사에 남는 장군이 되었다. 조선을 넘어 역사상 가장 뛰어난 과학자로 수많은 발명품을 쏟아낸 장영실 또한관노에 불과한 비천한 신분이었다. 세종에게 발탁되어 중국 유학을 다녀오고 정3품의 지위까지 올랐으니인재를 아끼고 사랑하는 임금의 혜안이 어디까지 였을까?영의정을 18년이나 지내며 청백리의 표상으로 널리 이름을 남긴 황희 정승도서얼 출신이었다. 양반 중심의 철저한 신분 사회인 조선에서 서얼이 영의정이 되었으니 그 시대는 분명 인간의 존엄성을 중시한 평등사상이 꽃 피운 아름다운 사회였다. 스펙보다는 재능을 중시한 세종대왕의 치적은 아무리 생각해도 그리운 지도자다. 대왕의 관찰력과 통찰력은 늘 사람을 보는 안목의 탁월함으로 나타나났다. 처조카이자 조선의 대표적 문신인 강희안은 24세에 정인지 등과 함께 한글 28자에 대한 해석을 상세하게 달고, 용비어천가의 주석을 붙일 만큼 뛰어난 인물이었지만, 개인의 영달에 관심이 없고, 욕심도 없으며, 남 앞에 나서는 것도 싫어했다. 시·서·화에 모두 능하여 ‘삼절’이라고 불릴 만큼 뛰어난 재능을 지닌 강희안을 눈여겨본 세종은 그에게 원예서를 만들라는 명을 내린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원예서로 꼽히는 양화소록은 그렇게 탄생했으니 인재를 찾아 일하게 만든 그 설득력도 귀한 능력이다. 지도자의 통찰력 수준이 바로 그 조직의 수준이다. 교사의 통찰력 수준이 바로 그 학급의 수준이다. 내 반 학생들이 지닌 장점과 소질을 철저하게 파악하여 그의 강점을 길러 자신감을 얻게 하여 좋아하는 일을 잘할 수 있게 만드는 '고수'의 자질을 보여준 세종대왕의 모습에서 참 스승의 모습을 발견한다. 모든 아이들은 인재다. 인간의 재주를 지닌! 이제 며칠 후면 종업식이다. 한 학년을 끝내고 다음 학년으로 진급하는 제자들의 장점과 강점을 남겨 기록할 생활기록부 앞에서 잠시 긴 숨을 고른다. 1년 동안 가르치고 관찰하며 지도해 온 내 반 아이들의 재능을 제대로 찾아서 인정해 주고 키워 주었는지, 스스로에게 준엄하게 물어본다. 그가 지닌 보석을 찾아내지 못하고 돌멩이 보듯 한 적은 없었는지 두려운 마음이다. 시작보다 끝이 좋아야 하는 곳이 학교다. 과정은 좋았지만 결과가 좋지 못하면 실패하는 곳이 학교다. 시행착오는 한 인간의 미래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세종대왕이 인재 양성에 힘쓴 일화를 읽다가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리고 다시 힘을 내어 마지막 골인 지점 앞에서 제자들을 더 자세히, 더 깊이 바라본다.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처럼 감동적인 마무리를 하자고 다짐한다. 세종대왕이 보여준 인재를 아끼는 마음, 백성에 대한 사랑 한 조각만이라도 닮자고!
우리 학교 제13회 졸업식이 성대하게 끝났다. 구성은 1부 표창식 및 장학금 전달, 2부 본 행사, 3부 학급별 작은 졸업식이다. 본 행사에 성악가가 출연, '오 솔레 미오' '희망의 나라로'의 축가를 불렀다. 작년과 달라진 점은 학교장 회고사가 영상(사진, 글자, 배경음악)에서 교장의 생생한 목소리로 바뀐 점이다. 물론 내용에 맞는 배경화면이 제공되었다. 왜? 필자는 교장으로 재임하면서 졸업식 회고사를영상으로 하였다. 서호중에서 2회, 율전중에서 2회다. 요즘 세대가 영상세대이기도 하고 졸업식에서 하는 마지막 훈화격인 학교장 이야기, 귀담아 듣는 학생이 많지 않다. 그저 빨리 끝나기만 기다린다. 당연히 교육적 효과가 크지 않다. 그래서 감성적으로 접근한 것이다. 그런데 올해 졸업식, 교장의 생목소리를 들려 주기로 결정했다. 동영상은 준비되었으나 교장이 마이크를 잡기로 했다. 무슨 특별한 사연이 있었을까? 있었다. 얼마 전 수원 00초교 부장교사와 통화할 일이 있었다. 그런데 헉, 20년전 필자의 목소리를 기억하는 것이다. "교장 선생님, 혹시 구운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지 않으셨어요?" "예, 맞아요. 교사 시절 그 학교에서 5년간 근무했지요." "3학년 때 선생님으로부터 국어를 배운 ○○○입니다. 아마 기억 못하실 거예요." "아, 그래요. 반갑습니다. 교육경력이 몇 년이나 되죠?" "예, 12년입니다. 선생님 목소리를 들으니 선생님 얼굴이 생생이 떠오릅니다." 아, 그랬던 것이다. 1990년대 초반, 당시 국어교사의 목소리를 20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하고 있었던 것. 목소리는 사람마다 특성이 있어 그 사람을 나타낸다. 가족이나 친한 사람은 목소리만 듣고도 상대방을 금방 알아 본다. 우리는 흔히 이런 말도 종종 듣는다. "목소리 하나도 변하지 않으셨어요" 회고사 하기 전에 앞의 일화를 들려주었다. "여러분, 이런 일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20년 지난 뒤에 우연한 기회에 교장과 통화하면서 목소리가 기억 나 "혹시 율전중학교 교장선생님 맞죠? 저 13회 졸업생입니다." 그 때 필자의 나이는 80을 넘겼겠다. 그러면서 양해를 구했다. 교장의 훈화가 평소에 너무 짧았는데 오늘은 좀 길어도 되겠냐고? 5분 정도 되는데 괞찮겠냐고? 그러면서 2011년 9월 부임 후 우리 학교의 변화, 교육실적, 학교장 강조사항, '졸업은 시업'이라는 의미, 인생철학 등을 이야기 하면서 삶의 가르침을 전달하였다. '별이 다섯 개'라는 유머도 넣었다. 우리 학교가 작년에 받은 학교표창 5개를 말하는 것이다. 혁신교육, 창의경영학교, 건강체육교육, 충효교육분야에서 교육감 표창 4개, 창의지성교육분야에서 교육장 표창을 받았다. 수상을 자축하는 의미로 기념품도 만들었다. 과거만 고집하면 안 된다. 변화가 있어야한다. 다른 각도에서 보면 교장 입장에서 졸업식을 편하게 치루려고 영상을 도입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주목하지 않는 학생들의 괴로움을 피하기 위한 수단은 아니었는지? 앞서가는 것 같지만 기계가 만든 동영상보다는 생생한 목소리 전달이 더 감동적이고 기억에 남을 지도 모른다. 우리는 너무 컴퓨터에 익숙해 있는 것은 아닌지? 앞으로 10년이나 20년후 전화 속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 미래의 이야기다.그런 이야기를 듣고 싶다. "혹시 선생님, 율전중학교 교장으로 근무하신 적 있으시죠? 저는 그 때, 율전중학교 학부모였습니다. 제 자식을 잘 가르쳐 주셔서 훌륭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는 오늘 우리의 생각이 데려다 놓은 자리에 존재한다. 그리고 우리는 내일 우리의 생각이 데려다 놓을 자리에 존재할 것이다." -제임스 앨런(영국 작가) 세계에서 가장 바쁜 사람에 속하는 빌 게이츠. 그는 매년 의도적으로 1년에 두 차례 짐을 꾸려 홀로 호숫가 통나무집으로 간다. 2주일 남짓 생각주간을 설정하여 아무에게도 그 무엇에도 방해 받지 않은 채 자신만의 생각에 몰입한다. 이 책은 빌 게이츠의 생각주간이 가지는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위대한 성공을 일군 리더와 기업들은 모두 일의 ‘속도’가 아닌 ‘방향’을 생각하는 통찰의 시간을 전략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결정적 실수와 판단 착오를 방지하고, 더 높은 성과에 몰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일과 삶에서 탁월한 성공을 위해 혼자서 생각에 몰입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그 명쾌한 해법을 제시한 책이다. 〈포춘〉100대 기업과 미국 국가 기관의 전략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저자(대니얼 패트릭 포레스터)는 이 책에서 기업과 비즈니스맨들의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 열쇠로 이른바 ‘씽킹 타임(thinking time)’을 꼽는다. 즉 일과 삶의 전체적 흐름을 통찰할 수 있는‘ 생각의 시간’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빛의 속도로 변화하는 세상에서 그 어떤 것에도 방해받지 않는, 자신만의 생각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을 때 우리는 더 크고 더 놀라운 성공을 거둘 수 있게 된다고 조언한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도 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10분은 반드시 자신만의 생각에 몰입해 획기적인 아이디어들을 생산해낸다. 구글은 업무시간의 20퍼센트를 오롯이 자신의 시간으로 활용토록 직원들을 배려한다. 세계적인 예술가들과 석학들은 생각에 깊이 몰두할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 적극 활용한다. 역사에 남는 철학자나 과학자, 예술가를 비롯하여 글로벌 CEO들은 모두‘ 산책’ 마니아다. 걸으면서 자신의 일과 삶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갖는다. 바로 생각하기의 달인들이다. 속도가 중시되는 시대일수록 단 1분이라도 자신의 생각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한다는 당위성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책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속도의 노예가 되고 말 것이다. 일과 삶의 최고 전략을 짤 수 있는 시간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이 책은 명쾌한 해법을 제시해 준다. 어느 시대보다도 빠른 사회를 살고 있다. 인터넷이 만들어 놓은 거대한 네트워크망은 정보 전달의 속도를 수천분의 일로 줄여놓았고, 그 사회 속에 묻혀진 인류는 오늘도 그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미친 듯이 질주하고 있다. 그와 동시에 우리는 생각하는 방법을 잊어버렸다. ‘은둔의 경영인’으로 잘 알려진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은 ‘신경영 선언’과 같은 큰 생각을 만들 때면 예의 한남동의 승지원에 들어가 몇 시간이고 꼼짝 않고 생각에 잠긴다고 한다. 종종 초밥 서너 개만으로 하루를 버티며, 생각에 빠지면 48시간 동안 잠을 안자기도 했다 한다. 그에게 있어 ‘사색의 시간’은 중요한 일과이며 에너지의 원천이다. 시골의사로 잘 알려진 청춘들의 멘토 박경철 원장도 책자기혁명에서 ‘배우는 것이 벽돌이라면 생각하는 것은 쌓는 것이다. 벽돌을 아무리 많이 찍어내도 쌓지 않으면 집을 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학이불사즉망(學而不思則罔), 사이불학즉태(思而不學則殆)’라는 공자의 말씀이 있다.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어리석어지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로워진다.’는 뜻이다. 이처럼 생각하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저자는 생각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멀티태스킹 능력을 믿지 말라’고 말한다. 두 개, 세 개, 네 개, 멀티태스킹이 늘어날수록 생각은 그만큼 줄어든다는 것이다.미국 유타 대학교에서 실시한 한 연구에서 대부분의 사람은 멀티태스킹이 불가능하며(2퍼센트만 가능하다) 하나씩 일을 처리할 때보다 현저히 업무효율이 떨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저자는 멀티태스킹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남의 생각을 그만큼 더 많이 들을 수 있음을 의미할 뿐, 내게서 비롯되어 새롭게 만들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한다. 한편 예일대학교 교수인 윌리엄 데레시에비츠는 “생각은 페이스 북이나 트위터에 끊임없이 방해를 받아가면서 또는 아이팟을 듣거나 유튜브의 무언가를 보면서 한 번에 20초 동안 할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생각은 그냥 솟아나는 것이 아니다. 온전히 생각에 빠져들 시간과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저자는 생각에 몰두하기 위해서는 링컨대통령이나 이건희 회장처럼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자신만의 ‘생각의 공간’을 만들기를 권한다. 아울러 지금 나의 신경을 건드리고 있는 모든 정보와 대화의 스위치를 내리고 온전히 문제를 바라볼 수 있는 ‘생각의 시간’을 가지라고! 그런 점에서 잠은 또 하나의 ‘생각의 시간’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생각에 집중을 잘하는 사람은 에너지를 남김없이 소진하기에 잠도 잘 잔다고 말한다. 잠을 뒤척이면 집중력과 실행력, 단기 기억력, 기술 개발능력 등 많은 것들을 잃고 만다. 숙면을 취하고 싶다면 역시 모든 켜져 있는 것을 끄라고 조언한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전전긍긍 하며사는 우리에게 ‘생각의 시간을 가지라’는 말은 루소의 "자연으로 돌아가라"처럼 들릴 수도 있다. 월든 숲속의 소로우처럼, 무소유의 법정 스님처럼 살아야 하는가?바쁠수록 돌아가라는 말로 들린다. 생각주간을 가져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외침이다. 현대인은 생각이 너무 많아 고민이다. 그런데 하루에 생각하는 5만 가지 생각의 80% 정도는 부정적인 생각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생각은 몰입과 명상, 관찰을 병행하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기다. 마지막으로 가장 인상적인 대목을 소개한다. 출퇴근을 즐긴 링컨 대통령의 일화다. 그는 임기 중 25%에 달하는 시간을 가족들과 함께 살았던 소박한 별장과 백악관 사이를 오가며 지냈다고 한다. 호화로운 백악관에서 그토록 자주 '탈출'을 감행한 이유는, '홀로 생각할 시간'을 갖기 위해서였다.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리더로 남은 비밀이 바로 그곳에서 비롯되었다. 전 인류에게 감동을 선물한 '게티즈버그 연설문'의 초안이 탄생한 곳도 백악관이 아닌, 자신의 별장이라고 하니 홀로 생각하기의 힘, 고독의 위대함에 감동을 받았다. 인간의 문제는 홀로 있음을 견디지 못함에 있다고 갈파한 파스칼이 훌륭한 명상록을 남길 수 있었던 것도 고독을 사랑한 덕분이고 평생 자기 고향을 떠나지 않고 같은 시각에 산책을 즐긴 칸트의 철학서도 고독의 산물이다. 그들은 생각의 달인으로 살다간 선각자다. 오늘부터라도 날마다, 주간마다, 매월, 방학 때마다 생각주간을 가져야겠다. 스마트 폰도 가끔은 꺼 두고 컴퓨터와 텔레비전도 멀리하는 습관부터 가져서 생각하는 시간을 늘려야겠다. 역시 책은 위대한 스승이다. 생각을 바꾸게 하는 책이 최고다. 인간의 위대함은 생각을 바꾸는 데 있으니 흉내라도 내 보자.
광양시는 중학생들의 지역고등학교 보내기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내신 성적이 5%이내인 학생에게는 1인당 1백만원, 10%이내인 학생에게는 50만원씩 각각 장학금을 지급하였다. 광양여중 학생들은 총 1850만원을 지급받게 된 것이다. 이에 학생들은 이성웅 광양시장님께 감사하다는 답신의 글을 쓴 것이다. 제게 장학금을 주신 광양시장님께 감사드립니다. 교장선생님을 통하여 장학증서를 받았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그렇게 큰 돈이 저에게 격려금으로 주어졌다는 생각에 제 자신이 너무나도 자랑스럽게 느껴지고 기뻣습니다. 대한민국 남부의 작은 도시에서 훌륭한 인재들을 길러내고 계시는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비록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 비해 열악한 교육환경이지만 많은 분들의 격려와 광양시의 다양한 지원으로 저의 본분에 충실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중략) 그 결과 중학교 입학 때의 성적보다 더 좋은 성적을 이끌어 내었고, 전라남도가 지정한 무지개학교에서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3년간 광양여중에서 '배려'와 '나눔'이라는 가치를 강조하는 학교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배움의 공동체 수업으로 함께 배움이 일어나는 것을 몸소 체험하였으며, 공동체 사회의 중요성 또한 알게 되었습니다. 이 장학금을 받은 것을 계기로 지금의 제 위치에서 더 한발짝 나아가겠습니다. 또한 이웃과 함께 나아가는 삶을 지향하며,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이OO) 아쉬운 졸업을 앞두고 있는 지금, 광양시로부터 장학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지난 3년간 무지개학교이기도 하면서 100대 우수 교육과정 학교 중 한 곳인 광양여자중학교에서 생활하면서 학업과 다채로운 체육활동, 전교 학생회장으로서 학생회 활동 등 전반적인 학교생활에 충실하며 많은 노력을 한 것에 대하여 나름의 보상을 받는 기분이라 스스로 뿌듯한 마음이 생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만하지 않고, 지금의 이 일을 계기로 더욱 더 성장하며 노력하는 사람이 될 수 있드록 하겠습니다. 저는 고등하교 진학문제를 고민하다가 제 성향과 가장 잘 맞다고 생각이 되는 광양 제철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현재 이공계, 그 중에서도 기계공학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제 진로 역시 기계공학과 연관지어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의 이런 꿈을키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향후에 멋진 기계공학자가 되어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제 주위의 여러 친구들도 광양시의다양한사업으로 다양한 혜택을 누리며, 현재의 신분인 학생의 본분, 즉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광양시의 교육과 징학 사업에 대한 지원이 늘어나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혜택을 누리길 기대합니다. 오늘의 이 장학금의 의미가 제가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여 광양시를 더 반짝반짝 하게 빛내라는 뜻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의미에 맞게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다.(김OO)
찜통교실·냉동교실 해결…홍보만 무성 국고원 전액 삭감으로 이미 예견된 결과 국고→지방재정교부금→학교운영비 전가 국회와 교육부가 학교 전기요금 8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고 홍보했지만, 학교현장의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1일 2014년도 정부예산안이 통과되면서 국고에 반영된 교육용 학교전기요금 지원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본지 1월 13일자 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국회의원과 정부는 연이어 800억 원의 초·중·고교 전기료 예산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별도의 추가 지원 없이 기존 지방재정교부금 내에서 학교교육과정운영비 예산을 800억 늘리도록 명목만 조정한 것을 두고 ‘추가 지원’이라고 홍보한 것이다. 그 결과 국고에서 지방재정교부금으로 전가된 전기료 부담은 또다시 학교운영비로 전가됐다. 지난달 24일 서울시교육청은 “학교운영비 예산 편성 시에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분을 반영해 교부한 것”이라며 추가 지원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기본운영비를 평균 7.8% 증액했기 때문에 여기에 전기료 지원도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학교 기본운영비가 증액됐다고 해도 전기료 부담을 해결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 현장의 의견이다. 서울 A고 교장은 “공공요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심한 학교는 55%까지 되는데, 학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소액 증액으로는 사실 부담이 다 해소되지 않는다”며 “주5일제 등으로 방학도 짧아져 부담은 계속 더 늘어나는 상황에서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B초 교장도 “학교운영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증액된 운영비를 전액 전기료에 쓸 수도 없는 형편”이라고 토로했다. 학교기본운영비가 ‘평균’적으로는 증액됐지만, 단위학교에 따라서는 실질적으로 공공요금을 부담해야 하는 공통경상운영비 예산이 줄어든 사례도 있다. C중 D교사는 “한 쪽에서는 언론에 생색내기를 하는데 실제로 쓸 수 있는 예산이 줄어들어 학교에서는 전혀 체감할 수 없다”며 “지금도 학부모들이 난방 제대로 안 틀어준다고 항의를 하는 상황인데 올여름도 찜통교실에서 그 항의를 다시 들을 각오를 하고 있다”고 했다.
유아 교육복지 확대 기조 유지 직업교육·고등교육 강화 지속 교내 총기소지 규제 입장 밝혀 미국은 올해도 유아교육복지, 직업교육, 고등교육 강화, 공통교육과정 적용 등의 정책을 이어가는 동시에 학교 인터넷 통신망 구축 사업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오바마 대통령이 발표한 연두교서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연두교서 연설은 교사들에 대한 감사로 시작됐다. 미국 국민들의 졸업률이 올라간 것은 교사들의 헌신 덕분이라는 것이었다. 또 해마다 영부인이 연두교서 연설에 몇 명의 국민을 초대하는 전통에 따라 올해에는 워싱턴디씨의 교사를 초대했다. 연두교서에 교사를 초청한다거나 교사에 대한 감사로 연설을 시작한 것은 교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오바마 정부가 전국민에게 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 말미에 국정과제를 늘어놓는 가운데 교육을 잠시 언급한 것에 비하면 교육에 상당한 무게를 둔 것이다. 그럼에도 교육계 일각에서는 이런 연두교서 연설에 만족하는 것만은 아니다. 그 이유는 미국에서는 박수를 치면서 동의를 표하는 문화가 있는데 대통령이 교사에 대한 감사를 표한 후 박수가 나오지 않은 점을 볼 때 국민들의 인식이 잘못돼 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또 일각에서는 연설의 초반에 교육정책에 관한 이야기가 언급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올해 연두교서에서 교육에 관해 언급된 것 중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은 것은 학교 내 인터넷 통신망 구축이다. 작년 6월 오바마 대통령은 초·중고교 초고속 인터넷 통신망 구축을 향후 4년간 지원하겠노라고 약속했다. 1996년에 시작된 저소득 지역 학교·도서관 인터넷 설치 지원 정책(E-rate)의 연장선이라 볼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두교서를 통해 작년에 약속한 사항을 언급하며 연방통신위원회(FCC)와 미국의 주요 기술 관련 기업들(Apple, Microsoft, Sprint, Verizon)의 지원을 받아 이 약속이 현실화 되고 있다고 했다. 유아교육은 작년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4세 이상의 유아들에게 무상 유아교육을 지원하겠다는 기조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중산층 강화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조기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논리를 다시 한 번 펼친 것이다. 이와 함께 유아교육 분야의 주별 교육개혁 경쟁 지원프로그램인 ‘최고를 향한 경주(Race to the Top)’를 언급하며 모든 주의 유아교육 지원 참여율 제고도 강조했다. 저소득층 유아 지원 프로그램(Head Start)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사가 내포된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초·중등교육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거의 없었다. 유아교육과 고등교육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그 이전까지 연두교서에 초·중등교육법(ESEA)에 대해 몇 차례 언급한 적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두 번째 정권을 잡고 나서 교육정책의 방점을 초·중등교육에서 유아·고등교육으로 바꿨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현 정부가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하거나 새로운 교육개혁을 도입할 의사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직업교육과 관련해 고등학교 직업교육의 중요성을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의 연계, 고등학교 졸업 후 직업 시장으로 바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고등학교 직업교육 실시 등이 그 내용이다. 고등교육 확대를 위해서는 중산층 학생들이 비싼 등록금과 적은 정보로 인해 대학 진학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해 학자금 대출 원금 상환액을 소득의 10 퍼센트로 규제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간 논란이 된 ‘공통교육과정(Common Core State Standards)’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다”며 간접적인 화법으로 공통교육과정 도입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잇따른 총기사고와 관련해 학교안전을 언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2년 말 샌디후크초등학교에서 총기난사사건으로 여러 어린 학생들이 목숨을 잃은 사례를 다시 한 번 지적하며 학교와 영화관, 쇼핑몰 등에서 총기 소지를 규제해야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