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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인성 클린데이 1주년 기념식 클린콘텐츠 대상 시상식도 하루 1개 이상 칭찬·희망의 메시지를 보내고 건강한 콘텐츠를 널리 퍼트리는 범국민 클린콘텐츠 운동, ‘인성 클린데이(7월 7일)’가 1주년을 맞았다. 클린콘텐츠국민운동본부와 국회 스마트컨버전스연구회,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인실련)은 7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인성 클린데이 1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인성 클린데이는 스마트시대에 판치는 불법·유해 콘텐츠를 없애고 건강한 미디어 사용 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7월 7일 지정됐다. 클린미디어, 클린사회, 클린피플 구현이 목적이다. 특히 사회 문제로까지 대두되는 사이버 언어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칭찬하고 격려하는 언어문화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우리 사회가 바로 서려면 기본, 바른 인성이 필수적이다. 어른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인성교육 효과가 극대화된다”면서 “사이버 공간에서 선플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격려사를 전했다. 안양옥 인실련 상임대표도 인사말에서 “인성 클린데이는 인성교육과 스마트 세상을 결합, 더 건강한 사이버 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정됐다”며 “앞으로 인성의 가치가 우리 사회 각 분야에 스며들어 인성이 실력인, 건강한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날 기념식에선 정부·민간 기관의 인성 클린데이 동참 협약식과 함께 인성 만화 ‘인성 마법사 클린베어’도 공개됐다. 인성 핵심가치 40개를 주제로 에피소드를 구성했다. 휴대폰 메시지를 전송할 때 활용할 수 있는 클린 이모티콘,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클린송도 소개됐다. 1부 기념식 행사에 이어 2부에서는 ‘2015년 베스트 인성 클린콘텐츠 어워드’ 시상식이 열렸다. 영화, 방송, 애니메이션, 공연, 가요, 게임 등 총 8개 콘텐츠 장르 부문으로 나눠 인성 함양과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에 앞장선 최고의 콘텐츠를 선정했다. 영화 국제시장, KBS 동행, 애니메이션 검정고무신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안종배 클린콘텐츠국민운동본부 대표(한세대 교수)는 “건전한 콘텐츠 제작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은 점에 감사함을 느낀다”며 성숙한 사이버 문화 확산을 위해 각계각층이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베스트 인성 클린콘텐츠 대상 수상작=영화 부문 국제시장(윤제균 감독), 방송 부문 KBS 동행(김학순 PD), 애니메이션 부문 검정고무신(송정율 감독), 공연 부문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김정숙 대표), 가요 부문 행복의 나라로(가수 한대수), 게임 부문 캐치잇 잉글리시(김정주 대표), 인터넷뉴스 부문 투데이신문(박애경 대표), 캐릭터 부문 후르츠래빗(김재신 대표)
한기호 신임 한국청소년연맹 총재가 2일 취임했다.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진행됐다. 취임사에서 한 신임 총재는 “구성원과의 인화단결과 소통으로 유연한 조직 문화를 만들겠다”면서 “학교 교육과 상호 보완 역할을 하고 있는 청소년단체가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육사 31기 졸업 후 육군 제5군단 군단장, 교육사령부 사령관 등을 지낸 2선 국회의원(18·19대)이다.
남정권 경기 고양고 교사가 ‘NCS(국가직무능력표준) 활용 및 개발 전략’을 출간했다. NCS는 공기업이나 대기업이 인재를 채용할 때 활용하는 직무능력 평가 방법이다. 수년간의 NCS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얻은 실천적 지식을 교육공학적으로 접근해 풀어낸다. 특성화고를 비롯한 직업 관련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한 것이 특징이다.
김정래 부산교대 교수가 ‘초등교육문제론’을 펴냈다. 영국 런던대의 R.F. 디어든(Dearden) 교수가 1976년 출간한 동명의 책을 번역한 것이다. 교수-학습 과정에서 교사의 권위는 핵심 요인임을 강조하고 책 읽기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김 교수는 “책이 출간된 지 40년이 지났지만, 우리나라 교육 현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면서 “저자는 진보 교육이 주장하는 통합교육과 아동중심교육 등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한다”고 설명했다.
교총은 6일 어린이 진로직업 체험 테마파크 ‘EBS 리틀소시움’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날 양측은 어린이가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게 해 건강한 직업의식 확립과 인성 발달에 도움을 주기로 뜻을 모았다. 교총은 학생들이 중학교 1학년 2학기에만 국한해 진로를 탐색할 것이 아니라 초등학교 때부터 단계별로 진로체험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업무 협약이 이뤄짐에 따라 교총 회원과 가족은 연 2회 리틀소시움이 운영하는 직업체험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또 저소득층 아동이 무료로 직업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기우현 서울 서초고 교사 대 이어 한국 輓歌集 펴내 기우현 서울 서초고 교사가 최근 ‘한국만가집-호서편’을 출간했다. 국어 교사였던 선친(故 기노을 시인)이 9년간 발로 뛰면서 기록한 만가 121편(충남·대전 72편, 충북 49편)을 수록했다. 기 교사는 “7년 전, 아버지가 남긴 만가와 고적(古跡) 답사기를 정리해 세상에 내놓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아버님은 우리 전통문화 유산인 만가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현실을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만가를 ‘인생의 마지막 길을 향도하는 이정표와 같고 인생 최후의 길을 밝혀 주는 호롱불과 같다’고 말씀하셨어요. 현재까지 남아있는 만가를 후대에 전하기 위해 작고하시기 전까지 장장 9년간 채록에 몰두하셨죠.” 만가는 우리나라 구전 민요의 하나로, 상여를 메고 갈 때 부르는 노래다. 민중문학인 동시에 민속(民俗) 그 자체인 만가는 보존해야 할 소중한 전통문화 유산이다. 하지만 구전으로 전해지다 보니 현재까지 남아있는 게 많지 않다. 기 교사가 펴낸 한국만가집이 의미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고 기노을 시인은 1990년에도 ‘한국만가집-호남·제주편’을 펴냈다. 1983년부터 제주도, 호남, 호서, 경기도 일부 지역을 찾아가 직접 그곳에서 전해지고 있는 만가를 발굴해냈다. 호남·제주편이 출간된 당시 한국 만가를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온전히 기록했다는 점에서 ‘한국 상여소리 연구의 획기적인 업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기 교사는 “우리나라 전역의 만가를 기록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일부 지역이라도 정리해 남길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우리 전통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만가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음원 파일 55개를 온라인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의야행(錦衣夜行)’은 사기(史記) 항우본기(項羽本紀)에 나온 말로 ‘비단옷(緋緞-)을 입고 캄캄한 밤길을 간다’는 뜻이다. 겉만 화려하고 별로 보람 있는 일이 아니거나 성과 없는 행동을 경계하도록 비유해 이르는 말이다. 진(秦)나라 도읍이었던 함양(咸陽)을 침공한 항우는 나이 어린 왕자 자영을 죽이고, 아방궁에 불을 지르며 시황제(始皇帝)의 무덤까지 파헤치는 잔인함과 온갖 재물과 미녀들을 취하는 타락함을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모신(謀臣) 범증(范增)은 올바른 제왕의 모습을 찾을 것을 간곡히 간청했으나 충언을 듣지 않았다. 항우는 한시라도 빨리 고향으로 돌아가 입신출세한 자신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이렇게 출세하고, 부귀해졌는데도 고향에 돌아가지 않는 것은 멋진 비단옷을 입고 밤에 길을 가는 것과 같다. 누가 이것을 알아주겠는가?” 역설하자, 한생이 비웃으며 말했다. “세상 사람들이 말하기를 초나라는 원숭이에게 옷을 입히고 갓을 씌웠을 뿐이라고 하더니, 그 말이 지금 우리에게 꼭 맞는 말이다”라고 말하자 이에 크게 진노한 항우는 한생을 죽여 버렸다. 그리고 항우는 소원대로 고향으로 돌아갔고, 훗날 유방이 함양에 들어와 천하를 손에 넣었다. 정권이 바뀌거나 누군가 책임 있는 교육수장의 자리에 오를 때마다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조급한 생각이 만연하다. 이 때문에 현장 적용의 진지한 검토 없이 무리하게 입시정책을 비롯한 각종 교육정책을 발표해 교사, 학생, 학부모가 혼란을 겪었던 일이 한 두 번이던가? 그 결과 올해부터 2018년까지 매년 ‘학년별로 다른 수능을 치르는 학생들과 지도교사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특히 7월 21일부터 인성교육진흥법이 시행된다. 일부 대학에서는 내년부터 인성평가를 성적화 해 입시에 반영도 한다고도 한다. 벌써 관련 학원이 생기고 교육시장이 들썩인다는 소리도 들린다. 자칫 의욕만 앞세우다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는 것은 아닌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진로교육법도 통과됐다. 학교에서 진로교육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가 주변 여건상 쉬운 일이 아니다. 자칫 시간표상에만 편제된 과목으로 남지 않도록 내실화를 기해야 할 것이다. 많은 예산을 들여 요란하고 화려하게 추진됐다가 슬며시 사라졌던 많은 교육정책을 되돌아보게 한다. 면밀한 준비와 추진과정의 객관성, 타당성, 문제성 등 교육현장 적용에 진지한 검토가 절실하다는 것을 교훈으로 보여주고 있다. 가시적인 업적으로 그럴 듯하게, 성급하게 추진된다면 교육의 혼란뿐만 아니라 많은 인력과 예산 낭비, 부작용으로 인해 오히려 시행 이전만 못한 이른바 ‘비단옷을 입고 밤길을 걷는, 금의야행(錦衣夜行)이 되고 만다’는 사자성어를 차분하게 되새겨 봤으면 한다.
장애, 가난 이유로 차별 없게 우리말 ‘쉽고 편하게’ 가꿔야 학생 언어문화‧폭력 심각해 “대대적 실태조사 나설 계획” “저소득층 어린이, 다문화 가정, 북한이탈주민, 청각장애인 등 소외 계층이 언어 정책에 괴리감을 느끼지 않게 하겠습니다.” 송철의 제10대 국립국어원장이 8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이자 국어학, 한국어 교육학, 국어 정책 등의 분야에서 권위자로 알려진 송 원장. 그는 지난 5월 취임 이후 한 달 여 기간 동안 업무파악을 하면서 소외계층의 언어복지 혜택을 늘리는 ‘쉽고 편한 우리말 가꾸기’를 임기 동안의 가장 큰 목표로 삼았다. 간담회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송 신임 원장은 “장애, 가난, 이민 등의 이유로 한국어를 마음껏 누리지 못하는 이들에게 먼저 다가가겠다”며 “특히 의사소통 능력을 신장할 기회가 부족한 저소득층,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이 차별받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국어를 쉽고 편하게 쓸 수 있도록 규범과 언어 현실의 차이를 최소화 하고 어문 규범을 유연하게 현실화 하겠다”며 “최근 ‘도긴개긴’ 등을 사전에 등재하고 ‘너무’의 긍정적 쓰임을 인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국립국어원은 더불어 ‘가격이 착하다’, ‘니가(네가)’, ‘이쁘다(예쁘다)’와 같이 변화된 현실에 맞는 표현방식이나 신어 등도 복수표준어로 인정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다. 청소년 언어문화 개선에 대한 각별한 관심도 드러냈다. “언어파괴와 욕설 등 학생 언어문화 개선에 선행돼야 할 점은 ‘언어가 자신을 드러내는 거울’임을 깨닫고 언어 사용과 관련해 자기 정체성과 존엄성을 자각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립국어원은 앞으로 이런 생각을 바탕에 깔고 청소년 언어 정책을 펼칠 것입니다.” 송 원장은 “청소년들의 언어가 거칠어지면 원활한 의사소통에 장애가 생기고 그러다 보면 갈등도 더 자주 유발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며 “언어폭력 근절을 위해서는 국립국어원 뿐만 아니라 교육부, 학교 밖 기관과 가정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차원에서 국어원은 현재 청소년들이 스스로 자신의 언어를 돌아볼 수 있도록 언어문화 개선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8~9월 경 ‘공감과 소통의 청소년 대화 손수제작물(UCC) 공모전’을 개최하는 한편, ‘청소년 언어 인성 프로그램’을 개발, 일선 학교나 청소년 단체 등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배포 계획도 갖고 있다. 더욱 실효성 있는 언어 정책을 위해 대대적인 청소년 언어문화 실태 조사에도 나선다. 올해는 중장기 조사를 대비해 예비조사 및 지표 설정을 연구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본격적인 현황 파악을 시작한다는 것. “청소년 언어폭력 문제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본원으로 들어오는 청소년 언어순화 관련 교육 요청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현재 교사들을 대상으로 국어전문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이에 그치지 않고 교사와 학생들이 모두 참여하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려 합니다. 이런 과정에 교총을 비롯해 학교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의 조언과 참여가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요즘은 대부분 아파트를 주거 공간으로 하는데, 최근 지은 아파트에는 ‘베란다’가 없는 집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아파트에는 ‘베란다’가 있다. ‘베란다’는 거실이나 방에서 연결돼 밖으로 나온 공간으로 위쪽에 지붕이나 천장이 있다. ‘베란다’는 인도어 ‘바란다(veranda)’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전통 가옥 구조에서 ‘쪽마루’는 바깥쪽 둘레에 있는 기둥 밖으로 덧달아 낸 마루이니 ‘베란다’와 비슷하다. 건축 양식은 바뀌었지만 비슷한 용도로 쓰기 때문에 ‘베란다’를 ‘쪽마루’라고 해도 되겠다. (1) 베란다(veranda) → 쪽마루 베란다와 비슷한 모양으로 콘도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발코니’라고 불리는 공간도 있다. ‘발코니’는 베란다처럼 바깥쪽으로 튀어나오게 만든 공간이다. 이 말은 스페인어 ‘발콘(balcon)’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베란다에는 지붕이나 천장이 있지만 발코니에는 없다. 그 대신에 사람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난간’을 설치했다. 그러니 발코니는 ‘난간’으로 바꿔 쓸 수 있겠다. (2) 발코니(balcony) → 난간 지붕은 있는데 벽이 없는 구조물도 있다. 눈이나 비, 햇빛 등을 가리기 위해 사람이 많이 이용하는 기차역이나 터미널 등에 천이나 섬유 플라스틱 등으로 만든 지붕을 설치하는데 이것을 ‘캐노피’라고 한다. 전원주택 등에도 햇빛과 눈비를 막기 위해 ‘캐노피’를 설치하기도 한다. 또는 레이스가 달린 하늘하늘한 천이 천정 가까이에서 바닥까지 드리워진 침대를 ‘캐노피 침대’라고 한다. ‘캐노피’라는 말은 ‘캐노피 모기장’, ‘캐노피 천막’, ‘유모차 캐노피’, ‘주유소 캐노피’, ‘지하보도 캐노피 공사’, ‘철도역과 버스 정류소 간 이동 통로의 캐노피 시설’ 등과 같이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것은 무엇을 덮은 것 같은 지붕이니 ‘덮지붕’이라고 바꿔 쓰면 되겠다. (3) 캐노피(canopy) → 덮지붕 주로 빌딩 지하에 양쪽으로 가게가 늘어선 상점가를 ‘아케이드’라고 한다. 이는 상점들이 이어져 있는 모습이니 ‘연쇄 상가’나 ‘연립 상가’라고 할 수 있겠다. 원래 아케이드는 줄지어 늘어선 기둥으로 지탱하는 아치 또는 반원형의 천장 등을 연속해 가설한 구조물과 그에 따른 개방 통로 공간을 말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전통 시장의 현대화 사업과 관련해 천장을 씌우는 것을 ‘아케이드’라고 하기도 한다. (4) 아케이드(arcade) → 연쇄 상가, 연립 상가
한국교총 새교육개혁포럼은 한국교육정책연구소, 서울시교육청과 공동으로 10일 한국교원대에서 현장교원중심 국가교육과정 2차 포럼을 개최했다. 1일 열린 1차 포럼에 이어 이번 포럼에서는 ‘창의‧융합형 인재상 육성을 위한 기초UP 역량UP’을 주제로 통합과학 및 통합사회, 정보, 가정, 기술 교과에 대한 연구진의 시안 발표와 현장교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개회식에 이어 과학, 사회, 정보‧가정‧기술의 3개 세션으로 나눠 발표 및 토론이 진행됐으며 세션Ⅰ에서는 곽영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선임연구위원(통합과학)과 최임정 한국과학창의재단 연구원(과학탐구실험)이 주제발표를 맡았다. 세션Ⅱ에서는 김재준 서울 경기고 수석교사(통합사회)가, 세션Ⅲ에서는 김현철 고려대 교수(정보), 전세경 공주교대 교수(가정), 이상봉 한국교원대 교수(기술)가 각각 교육과정 시안을 소개했다. 3차 포럼은 ‘2015개정교육과정에 바라는 교수학습과 평가’를 주제로 30일 경북대에서 열린다. 현장교원 토론 주요내용 통합과학-지식 활용에 신경 써야 교사 연수 계획 함께 수립 필요 김수겸 인천 안남고 수석교사(물리): 물․화․생․지 영역별로 반드시 포함시켜야 할 필수내용을 추출한 후 대주제(Big ideas)를 정한다고 했는데 이렇게 되면 물․화․생․지를 균등 분배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대주제를 먼저 정한 다음 이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과목별 핵심 개념을 추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선정된 대주제에 여러 교과를 억지스럽게 통합해 스토리라인을 구성하기 보다는 코페르니쿠스의 태양 중심설, 브라헤의 천체 관측과 같이 과학사 중심의 학습요소 선정으로 학생들이 과학자들의 실제 탐구 방법을 경험하고 과학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안병뢰 천안월봉고 수석교사(화학): 단위시수를 늘리고 교과의 명칭을 기존의 ‘과학’에서 ‘통합과학’으로 바꾼 것은 새로운 시도를 부각시키고 통합형 교육과정의 의미를 더욱 강조하려는 경향으로 보인다. 교과목에 대한 외형적 의미 부여라 할 수 있는데, 굳이 ‘통합’이라는 용어를 교과목 앞에 써야 하는지 의문이다. 갑자기 타 교과 내용을 통합해 가르치라고 하면 부담이 클 수 있으므로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수 계획이 함께 수립돼야 한다. 교수․학습을 위한 다양한 자료의 제작 및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 최정규 청주신흥고 교사(생물): 내용체계표를 보면 아직도 물․화․생․지 내용의 균형 분배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는 생각이다. 특히 1학년은 1명의 교사가 모든 분야를 가르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데, 교과 내용의 각 영역별 분배에 치중하다보면 일선학교에서는 하나의 과학을 여러 명의 교사가 분야별로 나눠 들어가 수업하게 되고 이렇게 되면 아무리 좋은 목표라 하더라도 본질이 훼손된다. 고교에 올라왔으니 교과내용이 상위 수준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은 버리고 초․중학교에서 배운 개념을 바탕으로 인문사회, 자연과학, 과학과 기술의 현상들을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도록 해 각각의 퍼즐을 하나의 통합된 그림으로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박은숙 경기 평내고 수석교사(지학): 과학지식을 기반으로 실제 활용하는 경험을 통해 과학적 사고 능력, 과학과 관련된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중-통합과학-물․화․생․지1, 2를 모두 합해 내용이 100이 되도록 구성한다고 했다. 즉, 학교급 별로 중복되는 내용을 줄이면서 학년, 교과목 간 연계성을 확보한다는 것인데, 개념적 위계가 강해진 만큼 과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의 곤란도는 더 심해질 것이다. 우려스러운 것은 교과서에 내용요소가 추가로 얹혀 질 수 있다는 점이다. 교사나 학생들에게 가장 친근한 매체는 교과서다. 교육과정을 재구성 하더라도 그 뿌리는 교과서이며, 교사별 평가가 이뤄져도 공통 학습지는 교과서임을 부정할 수 없다. 과학탐구실험-분리된 이유 빈약 송일근 충북 일신여고 교사(과학): 과학탐구실험을 독립교과로 분리했지만 탐구실험이 포함된 과학교육과정으로도 충분하다고 본다. 각 학교에서는 과학실험 동아리, 학교 밖 과학탐구 실험, 체험학습의 다양화, 대학 실험실․연구기관 개방 등으로 협조하고 있다. ‘통합’을 주장하면서 ‘통합과학’과 ‘과학탐구실험’을 나눈 근거와 이유가 빈약하다. 어느 정도 진로가 정해진 고교에서가 아니라 다양한 체험, 정보를 통해 진로를 탐색해야할 중학교에서는 오히려 논리, 철학, 역사, 공학, 첨단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는 ‘노작’ 교과를 신설한다든지, 초등 ‘실과’에 인문사회학적 요소를 보완해 중․고교까지 일관성 있게 연계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통합사회-단원 수 지나치게 늘어나 내용요소에 ‘통일’, ‘다문화’ 추가를 황보근영 경기 매홀고 수석교사(도덕): 사회교과 이외에 국어교과 등에서도 ‘북한 이해와 통일문제’가 내용요소로 다뤄지고 있다. 교육과정이 바뀔 때마다 통일교육 내용요소가 줄어드는 등 통일한국을 고대한다면서도 준비는 부족한 것 같다. ‘평화와 미래’ 영역의 핵심개념 에 ‘평화’와 더불어 ‘통일’이 같이 들어갔으면 한다. 내용요소에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필요성’, ‘분단문학과 예술의 이해’ 또는 ‘북한동포돕기 프로젝트’, ‘분단 극복과 동질성 회복을 위한 연극, 뮤지컬 만들기’ 등 인문학적 소양과 상상력, 이공학적 기술요소와 심미적 역량이 포괄적으로 요구되는 프로젝트 활동을 많이 추가해야 한다. 이승우 서울 동명여고 교사(사회․문화): 사회․문화의 경우, 2009교육과정이 6개 대단원, 35개 성취기준이었던 것과 비교해 5개 대단원에 25개 성취기준으로 상당히 줄었다. 대단원 수 기준으로는 16.7%, 성취기준 수 기준으로는 28.6% 감축됐다. 이런 작업은 문화 요소, 종교 제도, 근대화 이론과 같이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내용을 삭제하는 방식에 힘입은 바가 크다.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는 내용 요소 도입도 주목할 부분이다. 최근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주요 변화 중 하나인 저출산․고령화 양상을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성취기준에 명시한 점은 바람직하다. 이순덕 경기 부안중 수석교사(일반사회): 내용체계를 보면 단원의 주제가 대주제라기 보다 도덕, 일반사회, 지리에서 3개씩 핵심개념을 가져온 것 같다. 시장, 인구, 문화, 자연환경, 생활공간은 기존에도 있던 개념이다. 통합적 관점, 인권, 지속가능한 미래만 분과 학문적 개념을 넘어 사회현상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대주제인 것 같다. 또 고교 사회교과서가 일반선택 과목이기는 하지만 5단원인데 비해 통합사회 개정 시안은 12단원이나 된다. 통합사회가 8단위로 늘어났다 해도 지나치게 많고 현재 교과서에 비해 학문적인 개념이 많이 들어있다. 통합사회가 일반선택이 아닌 필수과목으로 결정돼 수능교과가 되면 과연 창의융합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활동형 수업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우장문 경기 대지중 수석교사(역사):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다문화’ 내용을 늘렸으면 한다. 삼국시대는 물론 고려와 조선, 현재까지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많은 이민족이 들어와서 함께 살았음을 인식시킴으로써 자연스럽게 다문화사회를 인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 평화와 미래 단원에 ‘역사 갈등과 화해의 역사’라는 주제가 있다. 현재 한국, 중국, 일본 간에 벌어지고 있는 역사분쟁에 대한 언급이 꼭 필요하다. 중국의 동북공정, 일본의 역사왜곡은 매우 중요한 이슈임에도 그렇게 다뤄지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이를 통합사회에 넣어 심각성 인식은 물론 평화로운 극복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김동실 서울 여의도고 수석교사(지리): 현재 사용하고 있는 2011 개정교과서에 비해 단원수가 많고 주요 내용요소도 많다. 특히 수능교과로 됐기 때문에 교사들은 수능을 대비해 관련 선택과목의 내용들을 대거 도입해 수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해결할 방법이 성취기준인데, 너무 포괄적이고 추상적이다. 고교에 갓 입학한 1학년생들이 2주 동안 역사적, 지리적, 사회적, 윤리적 관점의 특징과 연구방법을 이해하고 통합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까? 다양한 학문적 특징과 연구방법을 배우기 위한 함축적 수업이 오히려 학생들이 학습내용을 어렵다고 느끼거나 자칫 통합사회 자체에 대한 흥미를 떨어지게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정보-코딩 교육에는 시수 부족 송자영 서울 동구마케팅고 교사: 초등은 연간 17시간 이상 확보하는 것으로 됐는데 일시적 체험, 맛보기 차원의 수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담교사가 확보되지 않을 시 담임교사가 운영하다 보면 코딩 등 실제 교육목표 달성이 어려워 정보윤리 교육에 치중할 확률도 있다. 중학교는 19개 요소, 최소 34시간을 확보했는데 역시 성취기준을 모두 달성하기에는 무리한 면이 보인다. 교사에 의한 선택적 적용이 발생할 수 있는데 본인이 교수자라면 코딩활동에 많은 비중을 둘 것 같다. 이 경우 프로그래밍 언어 선택이 중요한데 초보자 입장에서 초기 접근에 저항이 있는 C나 자바(JAVA)보다는 알고리즘에 가까운 코드를 생산하고 단순․간결한 파이썬(Python)이 컴퓨팅 사고의 형성이라는 목적과 문제 해결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면에서 적합하다고 본다. 가정-실천적 경험‧유용성 중시를 김성교 경북 계림중 수석교사: 가정교과는 실천적 경험과 실생활의 유용성을 중시하는 교과다. 따라서 이번 핵심역량 중심의 교육과정 개발은 학문 병합적, 주제 나열식 중심의 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또 성격의 진술에서 실과, 가정, 기술의 세 영역으로 구분됐던 현재 교육과정과 달리 초․중등 가정, 초․중등 기술의 두 영역으로 나눈 것은 의미가 크다. 실과-체험‧실습 비중 늘려야 강신진 인천남중 수석교사: 핵심 내용과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책을 창의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체험실습 비중을 늘리기를 기대한다. 예를 들면 자원의 활용과 재료의 이용, 로봇, 기계요소의 이용, 3D 프린터, 드론, 레이저 커팅과 같은 세부적 내용도 수록하면 좋을 것이다. 기술교과는 보고, 듣고, 체험하고 만지며 재미를 느껴야 한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가 2015년 6월 13일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실시하는 ‘이공계 진로탐색을 위한 찾아가는 세종과학교실’에 선정되어 전문가로부터 과학강의를 들었다. 학교로 찾아가는 세종과학교실은 일선학교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이공계 박사급 전문가를 파견하여 과학기술분야에 대한 심층적 틴로탐구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부 종합전형에 대비한 다양한 학교 내 진로활동 및 동아리활동 지원프로그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일제강점기 기간 동안 일본인들이 우리 국민들에게 입힌 피해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언젠가 용서는 할 수 있겠지만 결코 우리 가슴 속에서 지워낼 수 없다. 왜냐하면 생생한 역사적 사실이기때문이다. 역사적 사료를 바탕으로 식민지 시대의 우리 국민들의 애환을 소설로 담아낸 조정래 작가의 아리랑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일본은 전장의 상황이 어려워지자 다양한 방법으로 한국의 젊은이들을 징용해 갔다. 첫째는 건달패인 낭인들을 이용하여 인신매매를 강행했다. 낭인들은 가난한 사람들을 상대로 몇 푼의 전도금을 주면서 일본게 가면 돈벌이가 좋은 일자리가 있다고 꾀어싿. '모집'이란 이름으로 사람들을 끌고 간 낭인들은 탄광이나 광산, 철도공사 같은 데다 팔아넘겼다. 낭인들이 받은 돈은 끌려간 사람들의 임금인 것은 더 말할 것이 없다. 그들은 몇 년 동안 감시 속에서 골빠지게 일만 하고 빈털터리로 고향에 돌아와야 했다. 그러나 돌아오지 못한 이들이 더 수두룩하다. 두 번째는 관에서 알선하는 방법이었다. 이것은 일본의 국익 군수 산업체서 필요한 조선인 노무자들을 관의 행정계통을 따라 조달했다. 그런데 이 방법은 행정절차 때문에 노무자 조달이 3개월 이상씩 걸렸다. 전쟁은 자꾸 확대되어 가고, 석탄 생산이며 군사시설 같은 것은 하루가 급한데 3개월이란 너무나 긴 기간이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노무자 징용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행했다. (67~68) 강제 징용 당한 노무자들은 일본이 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 등재한 근대산업시설에서 육제적, 정신적 학대를 당했다. 전쟁 물자를 대기 위한 탄광에서, 비행장에서 일하다가 죽어간 사람들이 부지기수라고 한다. 지시마 열도 여러 섬에서 죽은 노무자들만 4천여 명이라고 한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자기네 근대산업시설을 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 등재한 일본인들의 행동을 볼 때 그들의 앞으로의 행보를 유심히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이 '군용위안소'를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만주를 침략한 직후인 1931년이었다. 그때는 유곽에서 몸을 팔던 여자들을 모아 데려간 것이었다. 그런데 매춘부가 아닌 일반 처녀들 100여 명으로 일본군이 '육군위안소'를 직영으로 개설한 것은 중일전쟁이 터진 다음해인 1938년이었다. 이때부터 일본군은 일본의 낭인패거리들과 조선의 친일파 매춘업자들을 동원해 '돈벌이 좋은 공장에 취직시켜 준다', '여점원을 하면 돈도 벌고 공부를 할 수 있다', '간호부는 사람 대접받고 돈도 많이 벌고, 의사하고 결혼도 할 수 있다' 이런 거짓말을 꾸며대서 사기극을 벌이며 처년들을 군용위안부로 끌어갔다. 그러다가 1941년 7월 조선총독부와 일본군은 직접 나서서 1만여 명의 처녀들을 종군위안부로 끌어가려고 전국적으로 '여자사냥'을 시작했다. 이때부터 경찰과 형사들이 처녀들의 납치에 앞장서기 시작했던 것이다. 낭인들과 매춘업자들의 각종 사기극과 경찰이 자행하는 납치극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속에서 일본 육군성과 해군성은 진주만 기습 직후인 1941년 12월 말에 태평양 전쟁의 전선 전역에 걸쳐 '기지위안소' 개설을 명령했다. 그리고 일본군은 조선여자들의 인원 수를 '물품대장'에 올려놓고 '물품'으로 '배급'했다. 이때부터 총독부에서는 근로정신대로 위장된 종군위안부들을 손쉽게 끌어가기 위해서 친일파 지식인들과 문인들을 동원했다. 그들은 순회강연을 하고 잡지에 글을 쓰고 해서 총독부가 원하는 만큼 조선여성들을 종군위안부나 근로정신대로 끌어가는 데 큰 몫을 담당했다.(239) 일제는 160여만 명을 강제징용했고, 30여만 명의 여자들을 위안부와 정신대로 끌어갔고, 4,500여 명의 학도병을 포함해 징병으로 전쟁터에 끌려간 젊은이들은 40여만 명이었다.(283) 앞으로 우리 나라를 이끌어갈 주역이 될 청소년들이 우리의 근현대사 속에서 일제강점기 즉 식민시기에 일어난 일본의 만행에 대해 역사적 사료를 바탕으로 철저히 기록된 여러 문학들을 가까이 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확고히 다져가야 할 것이다.
그토록 기다리던 비는 오지 않고 있다. 구름만 있는 것은 농작물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구름이면 구름이야 구름다워야 구름이지. 비올 구름이 꼭 필요한 때가. 단비가 쏟아지면 좋겠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자리를 지킬 줄 아는 선생님이다. 산에 가면 나무들이 즐비하다. 나무들은 언제나 자기 자리를 지킨다. 자리를 지킴으로 질서가 유지되고 평화롭다. 아름다움을 더해가고 더욱 빛이 나는 것이다. 사람과 물건은 언제나 제자리에 있어야 빛이 난다. 제자리를 지킬 줄 아는 선생님, 제자리를 지킬 줄 아는 학생이 되면 그 학교는 평화롭게 되고 질서가 유지되며 아름다운 학교가 되는 것이다. 군인이 군인의 자리를 이탈하면 위험해진다. 선생님이 가르치는 자리에서 이탈하면 학생들은 흔들리고 방황하게 된다. 의사가 제자리를 떠나면 환자들은 매우 불안해한다. 회사원이 제자리를 떠나면 회사가 불안하게 된다. 농부가 제자리를 떠나면 농작물이 제대로 자랄 수가 없다. 주부가 가정을 떠나면 가정은 흔들리고 안정이 되지 않는다. 모두가 제자리를 지켜야 질서가 잡히고 평화롭게 되며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선생님이 가르치는 자리를 잘 지키는 것은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것이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몰두하지 않으면 학생들의 실력을 기대할 수가 없다. 잘 가르치는 선생님 아래서 실력이 있는 인재가 길러질 수가 있다. 선생님이 가르치는 자리를 잘 지키는 것은 학생들을 잘 보호하는 것이다. 선생님은 학생들을 잘 보호해야 하며 위험에서 지켜야 하는 것이다. 어디를 가도 학생들의 안전을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고 학생들의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다. 이런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선생님이 가르치는 자리를 잘 지키는 것은 학생들을 바르게 이끄는 것이다. 학생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잘 인도해야 하는 것이다. 오락실 가고, 술집에 가고, 담배를 피우고, 나쁜 짓 하는 학생들이 생겨나지 않도록 끊임없이 지도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이렇게 하는 것이 선생님의 해야 할 일이다. 학생들이 제자리를 잘 지키는 것은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공부의 자리를 떠나 일자리에 간다면 정상적인 것이 될 수가 없다. 학생들은 최선을 다해 공부에 힘써야 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제자리를 지키는 것은 선생님의 말씀에 잘 따르는 것이다. 선생님이 나쁜 길로 가도록 이끌지는 않는다. 학생들은 선생님의 말씀에 귀를 잘 기울이지 않으려고 한다. 사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지혜롭게 잘 가르쳐야 할 것 같다. 학생들이 제자리를 지키는 것은 미래에 대한 꿈과 비전을 갖고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꿈과 비전이 있으면 자기 자리를 떠나려고 하지 않고 제자리에서 참고 기다리며 인내한다. 내일을 향해 자리를 잘 지킨다. 꿈이 있는 학생들은 제자리를 지키게 되어 있다. 밥은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양식이다. 이 밥은 그릇을 떠나면 밥의 구실을 하지 못한다. ‘땅에 떨어진 밥은 아무도 먹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밥이 밥그릇에 있지 않고 땅에 떨어져 있으면 밥 구실을 못하게 되고 쓰레기통에 가고 만다. 사람이 사람구실을 하려면 자기의 위치에서 자기의 할 일을 잘 해야 하는 것이다. 선생님은 선생님으로서의 역할과 사명을 잘 감당할 때 제자리에 있는 선생님이라 할 수 있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자기 자리를 지킬 줄 아는 선생님이다. 그리고 제자리에 있는 학생을 길러내는 선생님이다.
체령아, 우리는 역사보다 뉴스가 중요한 시대에 사는 것 같다. 다양한 경로를 통하여 뉴스가 홍수처럼 쏟아진다. 뉴스 속에는 삶과 연결된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이 있을 수 있기에 매일 최신 정보를 탐색하고 수용한다. 이해인 수녀의 산문집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서문에는 "요즘은 매일이란 바다의 보물섬에서 보물을 찾는 마음으로 살고 있어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는 것이다. 마음의 눈을 크게 뜨고 보니 주변에 보물 아닌 것이 없단다. 중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엄마들의 하루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가족들 중 가장 먼저 일어나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설거지, 청소, 장보기까지…. 엄마의 하루 일과는 끝이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엄마들은 뭐든 깜빡깜빡 잊을 때가 많다. 뭔가 하려고 했다가도 뒤돌아서면 기억이 나지 않아 당황스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라는 게 내가 가까이 본 아내의 모습이다. 인간에게 메모가 필요한 이유는 사람의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기억의 휘발성이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 자신은 기억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을 때가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반드시 메모가 필요하다. 생각이나 아이디어는 가지고만 있으면 금세 사라져버린다. 하지만 단편적인 기억들을 메모해서 잘 모아두면 언제든 생산적으로 사용할 수가 있다. 메모를 하면 시간도 절약되고, 심신도 편안해진다. 가령 학교의 중요한 전달 사항을 목록으로 만들어 적는 단순한 메모만으로도 잊어버리는 실수를 줄일 수가 있다. 네가 기억력이 좋아서 다시 생각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라면 꼭 적지 않아도 좋다.자신의 결점이나 꿈, 목표 등을 써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친구에게 괜한 화풀이를 하는 학생이라면 메모에 그런 자신의 단점들을 적어보자. 단점을 고치고 싶어도 메모 없이는 단순히 떠다니는 생각으로만 끝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메모를 해 놓고 자꾸 꺼내보고 들여다보면 스스로 그 단점을 머리에 각인시키며 지속적으로 고치려고 노력하게 될 것이다.자신만의 단점 리스트를 만들어 잘 보이는 곳에 적어두는 것도 좋다. 단점이 하나씩 고쳐질 때마다 리스트를 하나씩 지워나가는 방법도 있다. 꿈이나 목표 역시 메모를 해두는 것만으로도 절반은 이뤄진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메모를 통해 계속 무언가를 시도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스마트폰이 발달한 시대에 메모는 더욱 편리해졌다. 학생은 학생의 입장에서 교사는 교사의 입장에서, 사진까지 함께, 동영상도 보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기억은 되살리고 나쁜 기억은 지워가는 메모가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체득하는 것은 평생교육 시대의 중요한 체험이 될 것이다. 이제 기말고사를 마쳤다고 공부가 끝난 것은 아니다. 매일 학교에서의 일과를 잘 정리하여 보고 집에 돌아가서 하루 생활을 어떻게 보냈는가를 스스로 점검하는 습관이 생길 때 넌 엄청난 성장을 하게 될 것이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제2회 고사가 끝난 2015년 7월 8일(수) 오후 2시, 심관수 이사장님과 이사님, 학교운영위원, 학부모회장, 동창회장님, 자모회원 및 서령중고등학교 교사 120여명이 참여해 안면도 솔향기길을 걸었다. 서령중고 친선 걷기 대회에 참가한 선생님들은 부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안면도 자연휴양림에서 꽃지해수욕장까지 정다운 담소를 나누며 걸었다. 이 구간은 험한 등반이 어려운 탐방객을 위한 구간으로 경사가 완만하고 주로 모래사장으로 이루어진 편안한 코스이다. 이번 서령중고 친선 걷기 대회의 목적은 서령중고의 화합과 단합을 확인하는 동시에 아름다운 자연과 바다가 어우러진 휴양림을 걸으면서 스트레스를 날리고자 기획된 행사였다. 참고로 안면도 솔향기길은 제1코스부터 제5코까지 약 17km에 이르는 환상적인 길이다. 특히 바다를 배경으로 길이 나 있어 자연과 감성이 만나는길로 정평이 나 있다. 1코스는 갈매빗길이란 이름으로 안면도 솔향기길 중 송림숲과 승언저수지 그리고 목장길을 경유하는 코스인데 그 중에서 승언저수지에서 안면도 자연휴양림옆을 경유해 안면읍 중장리 큰바탕마을까지가 으뜸이다. 걷는 내내 한쪽은바다가보이고 또 한쪽은 소나무숲을 만날 수 있어 마음이 즐겁다. 또한 태안유류유출사고를훌륭하게극복한 우리 국민들의 저력을다시 한번 확인해 볼 수 있다.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는 말이 있다. 말 그대로 임금과 스승과 아버지는 한 몸이다라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임금과 스승도 아버지처럼 똑같이 존경해야 한다는 뜻이다. 스승은 가르침을 주시고 바른 길로 인도해 주니, 공경을 다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오죽 했으면 스승의 그림자는 밟지도 않는다고 했을까. 시조문학의 대가인 고산 윤선도와 조선 17대 효종 임금의 이야기도 이에 버금간다. 둘은 신하와 왕이지만 스승과 제자로도 가슴에 깊게 담기는 추억이 있다. 고산은 42세가 되어 출사의 꿈이 비로소 실현된다. 1628년 봄 별시문과에 장원급제를 하고 이조판서 장유의 천거로 봉림대군과 인평대군의 사부가 되었다. 5년 동안 요직을 거치면서 사부를 겸임했다. 사부는 어린 왕자의 스승이다. 왕자는 왕의 아들이다. 그런 사람에게 학문을 가르치고 백성을 품어야 하는 교양을 가르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학문에 능통해야 하고, 인품이 뛰어나야 한다. 학문은 책을 통해 가르치지만, 어린 왕자에게 책으로 가르칠 수 없는 것이 더 많다. 세상을 보는 눈과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이다. 봉림대군은 12세부터 17세까지 고산으로부터 배웠다. 대군은 학문을 하기 전에 스승에게 절을 하고, 공부를 할 때는 책상 아래서 책을 봤다. 왕자라고 해도 스승을 존경하는 마음은 극진했을 것이다. 고산도 정성을 다했다. 아버지 인조는 군왕으로 정국 운영에 바빴다. 당연히 어린 왕자는 아버지의 사랑도 느끼지 못하고 지낸다. 또래 친구도 없고, 궁중의 법도에 얽매여 운신의 폭도 좁다. 사부 윤선도는 때로는 아버지처럼, 친구가 없는 왕자에게 벗이 되기도 했다. 법도도 가르쳐야 하지만,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궁궐 밖의 세상을 이야기 해 주기도 했다. 대군은 이런 스승의 사랑을 가슴에 오래 품고 있었다. 봉림대군은 형 소현세자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세자로 책봉됐다. 왕(효종)에 즉위하자 뜻을 같이 하는 신하를 찾았다. 병자호란의 치욕을 씻기 위해 북벌 계획을 수립하여 군사를 양성하고 군비를 확충하였다. 하지만 북벌정책을 반대하는 신하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백성의 생활고를 거론하며 군비 확장을 반대했다. 그 중심에 송시열이 있었다. 효종은 왕이 되고도 마음속에 늘 스승인 윤선도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등극하고 두 해가 지나 남녘 보길도에 있는 윤선도를 불렀다. 66세의 윤선도에게 벼슬을 내렸다. 병으로 취임하지 않았으나, 왕은 다시 불렀다. 할 수 없이 조정에 나아갔으나 이번에는 반대파의 모함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다가 다시 효종은 윤선도를 특명을 내려 불렀다. 이때 반대파는 효종이 계속 윤선도를 특명으로 임명하는 것에 불만이었다. 결국 서원 철폐와 관련하여 서인 송시열 등과 논쟁하다가 탄핵을 받고 삭탈관직을 당했다. 송시열은 아버지(인조)를 왕위에 오르게 한 서인의 거두였다. 효종은 북벌 정책에서도 송시열에게 끌려가고 있었다. 그러니 송시열과 대립을 하고 있는 윤선도를 배려하는 것은 눈치가 보이는 일이었다. 그런데도 효종은 굴복하지 않았다. 효종은 사부인 고산께서 멀리 해남에 가게 되면 보고 싶을 때 볼 수 없고 왕의 과실을 충고 보좌하기 어렵다 하여 한양에서 가까운 화성(수원)에 집을 지어 주고 살도록 했다. 그리고 이듬해에 효종이 승하하셨으니, 죽기 전에 사부에게 마지막 선물을 내리고 가신 것이다. 효종의 승하 이후에도 고산의 삶은 평탄하지 않았다. 그 이듬해 송시열과 대립하고 유배를 간 후 끊임없이 고초를 겪는다. 그러다가 82세에 고향 해남으로 정착했다. 문제는 경기도 수원에 있는 집이었다. 임금님이 지어준 집을 남에게 줄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냥 방치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해남 녹우당으로 옮기기로 했다. 당시 운송 수단이 발달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집을 뜯어 멀리 옮겼다는 것이 언뜻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임금님이 주신 집은 가문의 명예이다. 이러한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녹우당은 고산의 4대 조부인 어초은 윤효정이 연동에 터를 정하면서 지은 건물이다. 이곳은 덕음산을 주산으로 자리 잡은 우리나라 최고의 명당자리로 알려져 있다. 주변의 자연 경관 또한 으뜸이다. 집터를 둘러싼 터가 50만평 정도 되고, 집도 1만여 평이나 된다. 안채와 사랑채, 문간채로 이루어졌다. 지금은 종가 전체를 녹우당이라 부르지만, 녹우당은 사랑채에 걸려 있는 현판이다. 이 사랑채가 효종 임금이 사부였던 고산 윤선도를 위해 수원에 지어준 집의 일부를 뜯어 옮겨와 만든 것이다. 녹우당이란 이름은 고산의 증손자인 공재 윤두서와 친구였던 옥동 이서가 써 준 것이다. 집 뒤 비자나무 숲이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쏴~아’하는 소리가 비가 내리는 듯하여 붙였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그러나 유명한 서예가이며 빼어난 음악가이기도 했던 옥동 이서는 녹우(綠雨)가 옛 선비들의 절개나 기상을 표현할 때 자주 사용한 것처럼, 해남 윤씨와 공재의 철학 및 학문적 사고에 견주어 당호를 정한 것이라고 한다. 녹우당에 전하는 ‘은사첩’(보물 482-4호)도 고산과 효종의 관계를 짐작하게 하는 문서다. 조선시대 왕실에서는 신하와 백성들에 대해 여러 가지 예(禮)를 표하는 방식의 하나로 은사를 택하는 경우가 있었다. ‘은사첩’에는 윤선도에게 여러 차례 내려진 은사 물품과 은사문이 있다. 여기에는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미(米)·포(布)·잡물(雜物) 등부터 벼루, 먹, 붓, 삭지 등을 보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를 통해 사부에 대한 왕실의 예우가 어떠했는지 그 일면을 엿볼 수 있다. 윤선도는 봉림대군과 인평대군의 사부를 5년 동안 겸임했다. 스승 윤선도와 제자 봉림대군은 그렇게 만났다. 왕실이라는 특수적 공간이지만 스승과 제자는 가르침과 배움을 통해 서로가 진보해 나가는 관계는 마찬가지다. 그래서 효종은 윤선도가 신하이지만 아버지처럼 공경했다. 하지만 현실에서 처신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스승은 당파 싸움에서 번번이 패배했다. 왕도 조정의 권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런데도 왕은 스승을 찾고 받들어 모시는데 노력했다. 세태가 모두 비켜가도 제자는 스승을 위한 마음에 변함이 없었다. 추운 겨울을 견디고 꽃피우는 매화향기 같은 기운이 느껴진다. 오늘날 스승을 대하는 문화가 예전 같지 않은데 마음에 새겨볼 만한 이야기다.
'저 버스는 뭐에요?' 튼튼 먹거리 탐험대가 운동장에 출동한 날 아이들의 눈이 커졌다. 지난 7.7(화)~7.9(목) 3일간 남양주금곡초등학교(교장 최인의)에서는 학생들의 잘못된 식습관 개선을 위해 4,5학년 어린이들이 주방을 갖춘 특별한 버스에 탑승하여 조리 체험을 하면서 올바른 먹거리를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평소 즐겨 먹었던 피자, 햄버거, 라면의 나트륨 함량을 분석하면서 놀란 아이들은 나트륨을 적게 먹는 법에 대해 배운 후 몸에 좋은 저염 탕수육을 직접 조리하였다. "아이들은 아는 만큼 잘 먹어요." 학생들을 대상으로 나트륨 적게 먹는 법을 교육하는 튼튼먹거리 탐험대의 강사님 말씀이다. 성인에게 교육하는 것보다 학생들을 교육했을 때 그 효과가 훨씬 더 크다고 한다. 튼튼 먹거리 탐험대 체험을 통해 남양주금곡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식습관이 한층 더 건강해지기를 기대해본다.
비가 올 것 같다. 하지만 시원한 비는 내리지 않고 있다.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으니 예보대로 비가 오면 좋겠다. 모두가 기다리는 비다. 단비가 많이 내려 농민의 마음을 시원케 하고 모든 국민의 마음을 유쾌케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벌을 많이 주는 것보다 칭찬을 많이 하는 선생님이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교칙을 어기면 벌을 준다. 벌점을 매기고 벌을 주는 것도 학생들의 지도방법 중 하나가 되지만 이는 적극적인 지도방법이 아닌 것 같다. 한 가지의 벌을 내리면 그것은 고칠 수가 있고 변화될 수가 있지만 그 학생의 전 모습을 변화시킬 수는 없는 것이다. 칭찬을 해주고 인정을 해주는 방법은 그 사람의 전부를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그 학생을 인정해주면 학생의 그 인정이 오래 유지되도록 자신을 더욱 다듬게 된다.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되고 자신의 잘못을 고치게 된다. 칭찬의 위력은 대단하다. 칭찬보다 사람을 변화시키고 새롭게 하는 방법은 잘 없는 것 같다. 그 사람을 칭찬함으로 인정해주면 그 학생은 더욱 잘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벌점을 주는 것보다 상을 주는 것이다. 아주 작은 상이라도 상을 주는 것은 그 학생을 기쁘게 한다. 그 학생은 자기가 받은 상으로 인해 학교의 생활이 즐거워진다. 뿌듯해진다. 자신의 인정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 더욱 분발하게 된다. 더욱 열심히 공부하게 되고 더욱 착실히 살아가게 된다. 자신의 이름이 높아졌기 때문에 그 약효는 오래간다. 자기의 이름이 높아졌기 때문에 부모님에게 효도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더욱 자신을 돌본다. 자신에게 박수를 쳐주는 분이 많은 것 때문에 신이 나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은 살맛이 나는 것이다. 박수에 인색한 학생이 되지 않도록 지도하고, 칭찬에 인색하지 않도록 가르치면 우리 학생들은 장차 사회인이 되어서도 주위의 사람들을 칭찬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고 잘하는 부분에 대해서 박수를 보내게 될 것이다. 대기업의 회장으로 지내신 분이 외국에 나가서 강의를 하거나 연설을 하면 수많은 사람들이 일어나서 박수를 치고 악수를 청하기도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강의를 하거나 연설을 하면 그 반대다는 것이다. 박수문화가 있는 나라가 되도록 가르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남에게 너무 인색한 사람이 되지 않도록 지도하면 좋을 것 같다. 남을 칭찬하는 문화, 남에게 박수를 보내는 문화를 가진 나라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남의 허물만 보고 남의 잘못만 말하는 세상이 되면 안 되겠다. 이런 세상에서는 살맛이 나지 않는다. 아주 작은 것이라도 잘하는 것 발견해서 그것으로 칭찬할 줄 알면 그 칭찬을 받은 이는 더욱 자신을 다듬어가게 되는 것이다. 비난보다 칭찬이 많은 사회, 벌보다 상이 많은 사회가 되도록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칭찬교육을 시키는 것이 좋지 않겠나 싶다. 시원찮은 상이라도 일단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다소 입에 발린 소리처럼 느껴지더라도 칭찬을 들으면 기뻐지는 법이다. 누구나 다 경험했을 것이다. 상을 너무 아끼지 말고 칭찬에 인색하지 말도록 잘 지도하는 선생님은 분명 좋은 선생님이다. 상 때문에 더 열심히 하고 칭찬 때문에 더 성실히 학교생활에 임하는 학생들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학교에서 주는 상이 없으면 담임선생님이 주는 상도 좋겠다. 학교에서 상을 받을 만큼 뛰어나지 못해서 교과목에서 뛰어난 학생들이 있을 것이다. 이런 학생에게 교과선생님이 문학상을 주고, 과학상을 주고, 사회상을 주고, 수학상을 주고, 영어상을 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한 선생님이 문학상을 주고 그 문학상을 받는 학생은 문학작품에 대한 글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그 학생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날이 될 것이고 앞으로 세계문학상을 받을 계기가 될 지도 모른다.
학교 보건 관리와 환경 위생 정화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 법률 즉 학생 및 교직원의 건강을 보호하고 증진함으로써 학교 교육의 능률화를 목적으로 한다는 학교보건법 시행령이 8년째 방치되어 진정한 학교 보건 선진화 저해요인이라고 6월24일 서울경제는 이렇게 꼬집었다. 지난 2007년 말 개정된 학교보건법에는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를 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하위법령인 시행령에는 '18학급 이하인 초등학교는 보건교사를 둘 수 있다'는 규정이 현재까지 그대로 남아 있다. 법 취지는 모든 학교의 보건교사 채용을 의무규정으로 둔 것이지만 하위법령에는 상위법을 무력화할 수 있는 독소조항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다. 상위법과 하위법이 충돌하다 보니 보건교사 채용이 학교별로 제각각이고 유치원 등과 같은 곳에서는 보건교사 채용이 전무한데 제재할 마땅한 근거가 없어 교육당국이 학교 방역에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24일 보건법에 따르면 소규모 학교의 경우 순회교사를 둘 수 있지만 관련 시행령은 마련되지 않아 농어촌의 보건교사 공백이 심각한 상황이다. 실제 한국교육개발원이 파악한 전국 학교의 보건교사 배치율은 지난해 4월 기준 65.4%에 불과하다. 이는 8,500여개 전국 유치원을 제외한 초·중·고교만의 수치로 유치원을 합칠 경우 보건교사 배치율은 이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치원은 법령 미비로 보건교사 채용 비율이 거의 전무해 합산할 경우 보건교사 배치 비율은 40% 미만으로 뚝 떨어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문제는 최근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사태로 전염병에 대한 학교의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해지고 일선 학교의 보건교사 배치도 중요한 시점이지만 정부는 여전히 관련법 개정에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보통의 경우 상위법이 개정되면 그에 맞게 시행령이 따라 개정이 돼야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보건법의 경우 개정된 지 8년이 지났는데 시행령에는 손도 안 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유치원의 경우 보건교사 지위를 놓고 학교보건법과 유아교육법이 서로 충돌하는데도 교육당국은 뒷짐이다. 학교보건법은 유치원 보건교사를 교사로 규정한 반면 유아교육법은 보건교사를 교사로 보지 않아 배치 규정이 없다. 이렇다 보니 유치원 보건교사를 배치한 곳은 17개 시도 중 광주교육청이 유일하다. 광주는 126개 유치원 중 학교병설을 제외한 단독 유치원이 10곳에 불과해 이곳에만 자체 예산으로 각 1명의 기간제 보건교원을 두고 있다. 실제 메르스 사태 수습을 위해 유치원 보건교사 100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던 서울시교육청도 모호한 법 규정으로 진땀을 뺐다는 후문이다. 유치원 보건직을 교사로 적용해 급여를 부여할 법규가 모호한데다 긴급 재정 외 예산도 없어 한 달 이상 채용도 불가능했다. 이마저도 887개 유치원을 100명이 나눠 맡는 순회교사 형태다. 교육부 학생건강정책 담당자는 이에 대해 현재 「학교보건법 시행령」개정 중에 있으며, 2014년 12월 17일 입법예고 후 보건교사 직무규정 개정안에 대해 관련단체 간 이견으로 조정ㆍ협의 중이며, 향후 보건교사 배치기준에 대해 관련단체 의견을 수렴하여 우선 개정 하고, 직무규정 개정은 관련단체 간 절충안을 지속 협의ㆍ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막연한 설명만 한다. 그러므로 진정한 학교 보건 선진화를 위해서는 "법 정비와 함께 국가 차원에서 보건 인력에 대한 예산 배정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얼마 전부터 아내가 수원에 있는 지동 벽화마을을 둘러보고 싶다고 한다. 남편으로서 안내를 해 달라는 말이다. 대수롭지 않게 넘겼더니 혼자서라도 찾아가겠다고 한다. 어떻게 해야 할까? 남편으로서 계속 침묵할 수 없다. 안내를 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 부부, 행궁동 벽화마을은 두 세 차례 다녀 본 적이 있다. 지금도 그 때 받은 인상과 잔상이 그대로 남아 있다. 어디쯤 가면 무슨 벽화가 그려 있는지 대강은 알 수 있다. 대안공간 이윤숙 대표의 자세하고도 친절한 안내 때문인지도 모른다. 지동 벽화마을, 필자도 자세히는 모른다. 다만 교장 시절, 당시 벽화마을에 참여한 공무원의 안내를 받아 두 차례 다녀 보았다. 수원 관내 교장들에게도 안내하여 호응을 받았다. 교장들은 이구동성으로 “수원 시내에 이런 곳이 있는 줄 미처 몰랐다.”고 말한다. 아마도 수원의 새로운 경험이었나 보다. 막상 마을 안내를 하려고 보니 어디서부터 출발하여 어떤 코스를 안내를 해야 할지 망설여진다. 이런 때, 경험이 최고라고 하던가? 2년 전 공무원이 안내하던 코스를 참고로 하여 그대로 뒤따랐다. 다만 마을 입구 접근이 어려워 시내버스 행궁동에서 하차, 수원천을 건너 연무초교 앞마을을 지나 창용문을 통과하였다. 창용문 옆 성밖 동네에서 시작하는 벽화마을 안내를 받았기 때문이다. 부부가 오붓이 벽화마을을 돌아보니 여유가 있다. 그림도 자세히 보고 써 있는 글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았다. 벽화를 보고 서로가 의견을 주고받으니 소통이 된다. 때론 개선할 사항, 나아갈 방향도 제시된다. 다음은 지동 벽화마을을 안내하면서 느낀 점이다. 첫째 벽화마을 홍보 부족이다. 수원에 살고 있는 시민이 벽화마을을 잘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말로만 얼핏 들었지 그 실상을 모른다. 능실중학교 학생들에게 체험학습에 적합한 수원의 벽화마을에 대해 물으니 대답이 없다. 벽화마을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둘째, 벽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지동벽화 마을의 경우, 2011년부터 올해까지 벽화가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그런데 이것도 유행이 있는지 잠시 반짝하는 느낌을 받았다. 타지의 외부인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져야 하는데 휴일인데도 골목길이 한산하다. 셋째, 마을 안내판이 필요하다. 지금도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그런데 마을로 접근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마을 입구가 여러 곳이라는 것이다. 그 곳에 안내판이 필요한 것이다. 처음 방문하는 사람도 그 안내판을 보고 안내자 없이 자기가 갈 곳을 찾아갈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넷째, 자연과 함께 하는 벽화가 자연스러워 보인다. 그냥 벽에 바탕색 페인트 칠을 하고 그 곳에 적당한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 주위 건물과 나무, 벽화가 조화를 이루어야 하겠다. 벽화도 좋지만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 차원에서 벽화가 조성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예컨대 집안에 심은 양다래 덩굴이 2층까지 무성하게 퍼진 집은 그 옆 되살림 발전소와 연계하여 등나무 그늘처럼 만들어 벤치와 함께 휴식공간으로 만들었으면 하는 것이다. 마을을 돌아보면서 느티나무 그늘에 있는 원형 벤치는 성벽 운치와 어울려 좋은 휴식공간이 되었다. 다음은 지동 벽화마을에 대한 아내의 평이다. “마을 만들기와 가꾸기 차원에서 마을이 살아나는 좋은 사업이다. 이런 마을이 조성되니 낯선 이방인들의 방문이 자연스럽다. 다만 사람이 살고 있지 않는 집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벽화로 외부 치장에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주민들이 이 곳을 떠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