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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인간 누구에게나 추구하는 것이 있다. 행복, 돈, 명예 등 거기에 평생의 시간을 바친 것이다. 농부가 열매를 수확하기 위하여 농작물에 땀을 흘리듯이 거의 반세기에 이르는 40여년이 넘는 시간을 교육에 투자한 것이다. 그 시간은 한마디로 격동의 시간이었다.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자고 애쓰던 산업화 시절을 아이들 속에서 보냈다. 마지막은 최첨단의 정보화 시대 속에서 칼라풀한 시간을 살아왔다. 이제는 세계가 하나되는 지구촌 시대를 맞이하면서 창의성과 좋은 인성을 겸비한 사람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적 지구시민을 이 시대는 필요로 한다. 그러나 좀처럼 변화를 이루지 못해 현재의 교육제도는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우리의 살아온 삶의 모든 것을 한장의 종이에 한 개의 훈장에 다 표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그 열매의 상징으로 이해할 수 있다면 족할 것이다. 훈장 전수식에는 봉직 중 유명을 달리하여 부인이 대신 참석하신 가정도 있었다. 이처럼 삶이, 그리고 무사한 정년 퇴임이 그렇게 쉽지 않음을 또 한번 느끼는 시간이었다. 오늘의 이 시간까지 사고 없이 살아온 삶에 감사할 뿐이다. 장만채 교육감님은 한평생 교육을 위해 헌신하신 선생님들께 대한민국 정부가 수여하는 훈포장을 전수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이제 전남교육의 영원한 향기로 선배의 자리에 함께 하시게 된 선생님들! 여러분이 가지고 계신 풍부한 경험과 통찰은 삶의 소중한 자산이 될 것 입니다. 건강관리에 힘쓰시면서 새롭게 계획하시는 모든 일들, 뜻하신 바대로 모두 이루시길 바랍니다."라고 훈포장 전수식 치사를 마감하셨다. 먼 곳에서 제자들이 정성을 담은 선물을 보내왔고, 광양여중에서 함께 근무한 선생님들의 정성담긴 축하 선물과가족, 형제들이, 그리고가까운 곳의 교장 선생님들이 바쁘신 중에도 함께 하여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호주에서는 빈부에 따른 교육 격차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정부가 시행하는 임시교사제 등에 대한 교원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8월초, 초등학생(3·5·7학년), 중학생(9학년)의 언어·수리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실시한 전국 학력평가 결과가 발표됐다. 결과는 평가가 처음 시행된 2008년 이래로 가장 소폭의 학업성취 향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별로 학생들의 실력 편차가 갈수록 커지는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다. 저소득 가정이 밀집된 지역의 학생들이 소득이 높은 지역의 학생들보다 9학년에 이르기까지 3~4년 정도 학업이 뒤쳐진다는 결과다. 실제로 원주민이 밀집된 지역에선 성인들의 반이 고등학교를 끝마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부에 따른 교육 격차가 사회 문제로 인식되면서 정부에서는 ‘Teach for Australia(이하 TFA)’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0년 빅토리아 주에서 처음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우수한 성적의 대학 졸업자들이 2년 동안 소외 지역 중등학교에서 학생 지도를 담당하도록 한 것이다. 빅토리아 주 정부는 당시 1290만 달러(112억원 정도)를 들여 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열악한 환경의 학교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법학, 경제학, 과학 등 다양한 전공이나 경험을 가진 이들로부터 학교에서 얻을 수 있는 혜택이 있다는 취지에서였다. 이때 24명의 학생들이 선발, 배치됐다. 이들은 미리 국립 딘킨대학교에서 2주간의 현장 실습을 비롯해 교수법, 교육 과정 등에 대해 6주간의 연수를 받게 된다. 학교에 배치된 2년 동안에도 다른 교사들을 통해 교수법에 대한 멘토링을 지속적으로 받는다. 그렇다고 이 학생들이 꼭 교직을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시행 6년차에 접어든 빅토리아 주에서는 이 제도가 우수한 교사나 미래 지도자를 양성하고 교육 격차 해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65명까지 그 대상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이 제도는 현재 수도가 있는 ACT주와 노던 테리토리주 등으로 확대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교원들 사이에선 TFA제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우선 적은 수의 TFA학생을 교육하기 위해 너무 많은 비용이 든다는 것이다. 학생 교육 비용은 전액 연방정부와 주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다. 맬버른 대학교에서 연방정부에 교사 교육 검토를 위해 보낸 보고서에 따르면, TFA가 기존의 교사 양성 프로그램에 비해 5배 정도 많은 비용이 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학생들이 교직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에 단기간의 성과로 끝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정규교육을 받은 교사들의 수가 충분히 확보돼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TFA를 통해 임시 교사를 양산하는 것은 사회적 낭비라는 비판이다. 정규 교직과정을 밟은 교원들조차 현재 일을 하지 못하거나 단기나 임시 교사로 일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주 교원노조(AEU)에서는 2014년 기준 약 6만2000여명의 교사들이 정규 교원으로 일하고 있지 못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에서 교육 비전공자들을 단기간 연수 후 활용하는 것은 교육 자원의 심각한 낭비일뿐만 아니라 기존 교사들의 권익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반대하고 있다. 코레나 하이소프 AEU회장은 “학생들의 교육 성과를 향상시키는 위해서는 학급 당 학생수를 줄이고 학생 개인에 대한 학습지원, 더 세분화된 언어·수리 향상 프로그램 등의 교육 자원을 제공하기 위해 학교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미취학 아동들에게 기초 평가를 실시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교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영국의 의무교육은 한국보다 이른 만 4세부터 시작된다. 준비반 1년 과정을 거치고 초등 1학년 과정으로 올라가게 된다. 영국 정부에서는 오는 9월 초등준비반 입학을 한 만 4세를 대상으로 기본 언어와 기초 수 능력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초평가는 입학 후 6주 안에 시행토록 했다. 대부분 O, X 형태의 단답형 질문으로 진행되며, 교사와 학생 일대일로 이뤄지지만 컴퓨터 기반 시험이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교사의 역할은 사실상 없다. 학생이 오답을 선택해도 교사의 중재 없이 시험은 그대로 진행해야 한다. 정부는 기초평가 결과를 통해 미래 학업성취도를 예측할 수 있어 학생들의 학업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학생들의 입학 시기 수준을 기반으로 학교 교육을 통해 어느 정도의 학업 성과가 있었는지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공정한 학교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도입 취지를 밝혔다. 기초평가를 시행하지 않는 학교는 낮은 평가를 받게 돼 재정상의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많은 교육기관과 교원들은 서명운동과 캠페인을 통해 도입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기초평가는 이미 1997년에 시행됐다가 2002년 교육적 효과가 없다는 판단에 중지된 바 있는데 정부가 이를 다시 부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영국교원노조(NUT) 관계자는 “기초 평가는 학생들의 교육적 필요가 아니라 학교나 교사의 인사고과에 적용하기 위한 수단에 치우쳐 있다”며 “만 4~5세 아동들에게 이같은 일률적 평가는 부적합하다”고 지적했다. 이 시기 아동들은 생후 한두 달 차이에도 발달 상황이 크게 다를 수 있어, 최대 1년이나 차이가 나는 준비반 학생들을 한 가지 방식으로 평가하는 것이 교육적으로 맞지 않다는 것이다. 오히려 교사가 아동을 관찰하고 상호 작용을 통해 학생의 능력을 파악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제안했다. 또 학생들이 학교에 처음 입학하고 적응해야 하는 시기에 이같은 평가를 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고 비판했다. 이미 지난 2008년부터 영국에서는 만 5세가 되기 전에 실생활에서 필요한 간단한 숫자 계산이나 문장 읽기 등을 목표로 하는 유아조기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만 4세에 이런 평가를 도입하는 것은 기존 교육과정 원칙과도 위배된다는 것이 교육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더욱이 교육부가 기초평가 시행 권한을 6개의 민간 교육기업들에게 맡기면서 교육의 민영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평가비용에 대한 공식적인 기준이 아직 없어 비용이 천차만별이 될 수 있고, 기업들은 다른 상품들까지 팔기 위해 패키지 형태를 제공하거나 버전별로 상품의 차이를 두는 등의 수단을 쓸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어서다. 베아트리체 메릭 초등교육최고위원은 “학생 중심이 아닌 이런 비교육적 평가를 학교에 강제적으로 도입하게 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정책 재고를 촉구했다. 그는 또 “성적만 위주로 하는 평가는 학생들 지도에도 비효과적이고 무가치함을 정부가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잎싹의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마당을 나온 잎싹의 행동은 대책 없는 무모한 도전이기 때문입니다. 나그네인 청둥오리의 도움이 없었다면 자신이 바라던 알을 품어 새끼를 기르겠다던 꿈을 이룰 수 없었을 것입니다. 잎싹은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기만 한, 단지 운이 좋은 닭에 불과합니다.” 지난 5월 7일 부산교대부설초 6학년 2반 32명 학생들은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을 읽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잎싹의 행동은 옳은가’를 주제로 독서토론을 했다. 공감과 소통을 통해 새로운 지식이 창출되는 시대, 협력과 상호 존중 등의 인성이 핵심역량으로 떠오르면서 학교 교육 전반이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학생들의 의사소통 능력, 창의력, 공동체 정신, 문제 해결력 등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교실 현장에 도입한 교수학습법이 바로 토의·토론 수업이다. 토의·토론 수업은 학생 구성원들 간 의견 차이를 인식하고, 이를 반영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민주사회 구성원에게 요구되는 의사소통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다. 다양한 자료를 찾고 적절한 근거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자료에 대한 분석 능력이 요구되고, 타당성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비판적 사고력을 신장시킬 수 있다. 토의·토론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다른 가치관과 입장을 가진 상대방을 인정하고 이해함으로써 협력적인 태도를 형성할 수 있다. 이날 수업은 독서 토론의 일반적인 절차인 생각하며 책 읽기(Thinking), 질문하기(Ask), 공유하기(Net), 토론하기(Talk), 글쓰기(Note) 과정으로 진행됐다. “평소엔 줄거리만 생각하며 그냥 술술 읽던 책을 토론하기 위해서 읽고 또 읽게 됐어요.” “상대 질문에 답변하거나 반박하기 위해서 친구들과 책 이야기를 자주 하게 됐어요.” 수업에 앞서 학생들은 토론 주제를 함께 논의하고 자신의 입장을 정해 책 속 인물들의 말과 행동, 주제와 관련된 속담이나 뉴스 자료, 관련 인물 등을 토대로 근거를 준비했다. 약식토론 형태로 진행된 이날 수업에서는 패널형식을 빌어 찬성과 반대 입장을 대표하는 각각 2명의 학생이 교사인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토론을 벌였다. 먼저 입론을 통해 잎싹의 행동이 부적합했다는 의견과 근거가 제시되자 “양계장 안에서 알을 낳는 닭으로만 살 수 있었던 잎싹의 삶이 꿈을 가지게 됨으로써 소중한 생명의 탄생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분명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라는 반론이 제기됐다. 패널을 비롯해 양측의 열띤 질문과 답변이 쏟아졌고, 작전 타임 시간을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더욱 확고하게 정리한 후 최종변론이 이뤄졌다. 토론이 끝나자 교사는 “토론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은 무엇입니까?”, “토론과정에서 생각이 달라진 점은 없나요?”라고 발문했다. 찬성과 반대 측으로 갈려 경쟁적으로 토론에 참여했던 학생들은 상대측의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근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처음 주장과 달리 상대측의 주장과 근거에 더 많은 공감을 하게 된 학생들도 있었다. 토의·토론 수업이 원활하게 이뤄지려면 학생들의 고차원적인 사고력을 길러줘야 한다. 공통점과 차이점 찾기, 분류하기, 추리하기, 질문 만들기, 상상하기, 경청하기, 입장 바꿔보기 등 다양한 전략 등을 미리 습득하는 과정을 거치면 효과적이다. 교사도 사회자, 기록자, 조사자, 발표자 등의 역할 분담과 토론 절차, 모형, 주제, 참여 태도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수업은 토론에만 그치지 않고 학생 각자의 주장을 글로 표현하는 학습과정으로 연결됐다. 그래서 토론은 승패 자체보다는 다양한 관점의 근거를 확보하는 경험이 된다. 학생들은 개요 짜기와 초고 쓰기를 거쳐 서론, 본론, 결론이 갖춰진 완결된 글쓰기를 하고 서로 돌려보며 상호 평가 시간을 갖는다. 한 친구의 주장글 발표에 학생들은 “주제에 대한 주장이 분명하게 됐어”, “서론에서 문제를 잘 제기했고, 본론에서 주장에 대한 근거를 잘 들었으며 결론에서 주장을 재강조한 부분이 잘된 것 같아”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수업을 마무리하면서 과제로 글에 대한 최종 검토를 거쳐 학급 홈페이지에 탑재하도록 했다. 토의·토론 수업은 여러 교과에서 두루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독서토론은 책 읽기를 통해 학생들의 경험과 배경지식을 어느 정도 비슷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토의·토론 과정에서 많은 학생들의 동등한 참여가 가능해진다. 또 생각을 나누는 과정이 거듭될수록 학급 분위기가 좋아지고 상호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것을 실감할 수 있게 된다. 교사가 ‘가르치는’ 수업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 스스로 ‘깨우치는’ 수업이 될 수 있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21일 고영주(66·사진) 이사를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고 신임 이사장은 2012년 8월부터 3년간 방문진 감사로 재임했으며, 최근 방문진 이사에 선임됐다. 대검 감찰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법무법인 케이씨엘의 대표 변호사를 맡고 있다. 교총의 법률 고문으로도 활동했다. 신임 이사장은 방송문화진흥회법에 따라 MBC의 관리 감독과 방송문화진흥에 대한 제반 업무를 총괄한다. 임기는 2018년 8월 12일까지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가 영국 캠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International Biographical Centre)가 선정하는 ‘세계 100대 교육자’에 이름을 올렸다. IBC는 미국 마르퀴즈 후즈 후 인더월드와 함께 세계 3대 인명기관으로 꼽힌다. 박 교수는 그동안 100편이 넘는 논문과 저서 10여 권을 발표했고 세계 여러 대학과 학회의 초청을 받아 우리나라 교육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 최근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협력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 교육자를 대상으로 교수법 강의를 진행했다.
재외동포재단이 ‘2015년 중국 조선족학교 교육 역량 강화 지원사업’에 참여할 파견 강사를 모집한다. 한국-중국 교원 간 교류 기회를 마련, 확대하기 위함이다. 선발 분야는 예체능(전통음악·한국무용)과 국어(한국어)다. △초·중등학교 정교사 자격(3급 이상) 취득(예정)자 △한국어교원 자격(3급 이상) 취득(예정)자 △해당 과목을 지도한 경험 있는 전공자 등이 지원 가능하다. 중국어 가능자·중국어로 의사소통 가능한 자는 우대한다. 선발된 강사는 중국 흑룡강성, 길림성, 요녕성 소재 조선족학교로 파견돼 3개월 동안 1개 학교에서 1·2개 과목을 가르친다. 서류 전형과 면접 전형을 거쳐 선발한다. 지원서 접수 마감은 9월 6일이다. 선발자는 현지 체재비(주거비 포함 금액)와 왕복 항공료, 비자 발급비 등을 지원받는다. 파견 기간은 오는 10~12월이다. 문의 재외동포재단 교육지원부 02-3415-0166
울산교총(회장 오학섭)은 25일 ‘2015년도 울산교총 장학금 전달 및 모범 학생 표창 수여식’을 개최했다. 울산교총 임직원과 학생, 학부모가 참석했다. 울산교총 회원 자녀를 대상으로 대학 장학생과 초·중·고 모범학생을 추천받아 총 11명을 선발했다. 선정된 장학생은 성균관대 이석주, 부산대 김민서, 경북대 고병권, 울산대 김창민, 우석대 김민성, 울산대 이상윤 등 6명이다. 모범학생은 명정초 이승민, 청솔초 민유정, 학성중 이동건, 달천고 안동휘, 성신고 김소영 등 5명이다.
한국교총과 전남국제농업박람회 조직위원회는 24일 전남도청 정약용실에서 업무 협약을 맺고 ‘2015 국제농업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2015 국제농업박람회는 오는 10월 15일부터 11월 1일까지 전남농업기술원 일원에서 열린다. ‘창조농업과 힐링의 세계’를 주제로 우리 농업의 중요성, 친환경 농산물의 안전성, 바른 먹거리의 중요성 등에 대해 알린다. 현장체험, 견학, 수학여행 등 단체 관람을 요청하는 학교는 단체 할인 가격에서 1000원을 추가로 할인 받을 수 있다. 단, 사전에 반드시 학교장 공문이나 단체 관람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관련 내용은 국제농업박람회 홈페이지(www.iae.or.kr) 알림방과 공지사항을 참조하면 된다. 협약식에서 안양옥 교총 회장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농촌 문화를 체험하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한편 농업의 가치를 배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낙연 조직위원장(전남도지사)도 “전국 교육 현장의 주체인 교원들과 협력하게 돼 든든하다”면서 “많은 학생과 교원이 국제농업박람회를 관람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천 만수북중 ‘항·아·리’팀 대상 인문·사회·과학 연계… 실천까지 “학교 특색과정으로 발전시킬 것” 한국교총과 환경부는 오늘(31일) ‘2015 자유학기 환경교육 수업지도안 공모전’ 수상작을 선정, 발표했다. 대상의 영예는 인천 만수북중 항·아·리 팀에게 돌아갔다. 이현주 교감과 박정현·심강민 교사로 구성된 항·아·리 팀은 ‘GREEN 프로그램을 통한 환경 사랑 프로젝트(이하 그린 프로젝트)’ 지도안을 개발했다. 이현주 교감은 “우리 학교에 적용할 수 있는 자유학기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공모전을 준비했다”면서 “지도안 개발에 열정을 쏟았던 팀원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린 프로젝트는 한 학기 동안 환경 관련 이슈를 인문·사회·과학 분야와 연계해 살펴볼 수 있게 구성했다. 가령 환경오염을 주제로 수업한다면,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인식할 수 있는 문학 작품을 감상한 후(국어) 오염 실태를 분석하고(사회) 오염을 유발하는 원인(과학)을 찾아보는 식이다. 이 교감은 “인문학적 토대를 마련(Ground-Making)하고 사회학적 분석(Researching)과 생태 과학적 탐구(Ecology Science)를 거친 후 관련 체험(Experience)을 통해 환경 사랑 실천 방법을 찾는(Navigating)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모전은 내년 자유학기제 전면 도입을 앞두고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환경교육 지도안을 발굴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진로탐색 활동, 선택 프로그램 활동, 동아리 활동 등 자율과정에 적용 가능한 지도안(8차시 분량 이상)을 공모했다. 한편 대상과 최우수상을 받은 수업지도안은 2시간 분량의 수업 시연 동영상으로 제작, 10월 초 한국교총 홈페이지에 탑재할 계획이다. 환경교육에 관심 있는 교사라면 누구나 내려 받아 활용할 수 있다. ▨수상자 명단 △대상 박정현 인천 만수북중 교사(항·아·리) △최우수상(3편) 이경민 서울 인수중 교사, 권순애 인천 신현여중 교사, 김승주 경기 경민중 교사(녹색 감동) △우수상(6편) 김지현 충남 천안여중 교사, 이미란 충남 홍성여중 교사, 박한범 충남 천안북중 교사(CrePAS), 임장미 대전 가양중 교사, 차예은 부산 가람중 교사, 차선화 울산 강동중 교사(지구야 미안해!) △장려상(7편) 정희원 대구 강동중 교사, 서명길 경기 석수중 교사(과학과 환경연구회), 민혜숙 충남 쌘뽈여중 교사, 김우진 경북 포항제철중 교사, 박문희 대구 경북사대부설중 교사(에너지를 부탁해!), 유정재 인천 북인천여중 교사, 김희경 경기 화성동화중 교사(환경愛 사과해) △입선(10편) 김상훈 대구 청구중 교사(에코토피아), 조상우 전북 군산금강중 교사(음파 환경동아리), 송홍섭 인천 검단중 교사(환경수호대), 김형선 경기 안중중 교사, 서홍구 강원 황둔중 교사, 김용순 서울 홍익사대부속여중 교사(성미산), 강은숙 제주 중문중 교사(E.T), 김은정 서울 신화중 교사, 고선경 경기 통진중 교사, 이창식 경기 조원중 교사
교총회관 1층에서 S카페를 운영하는 새로운교회가 학교폭력 예방기금 4000만원을 한국교총에 기부했다. 기금은 카페 운영 수익금의 일부다. 새로운교회는 2012년과 2013년에도 기금을 전한 바 있다. 26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열린 기금 전달식에는 한홍 새로운교회 담임목사와 안양옥 교총 회장 등이 참석했다. 교총은 이 기금을 학교폭력 예방 활동과 가해자·피해자 치유, 교권 보호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세계한궁협회(회장 허광)는 지난 25일 한국교총회관 회장실에서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상임대표 안양옥·인실련)에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 허광 회장은 “한궁 체험을 통해서 청소년들의 건전한 인성교육과 창의성 개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인실련 발전기부금으로 1000만원을 기탁했다. 안양옥 인실련 상임대표는 “스포츠를 통한 인성교육이 진흥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리 인간이 거역할 수 없는 것이 시간의 흐름이다.그래서 이제 이 시간의 벽을 뛰어 넘을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순간이다. 필자는 42년 5개월이라는 긴 교직생활을 하는 동안 많은 학생들, 그리고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교육을 수행하였다. 그 가운데 가장 소중한 사람들은 역시 학생들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이에 교직을 마감하면서 학생들에게 가슴에 담을 선물을 만들고 싶어 서간문집 『교육의 텃밭에 씨를 뿌리며』(교육타임스)를 펴냈다. 이 책은 평상시 제자들에게 써준 편지글을 묶은 것으로, 총 4부에 걸쳐 80편의 글이 국판 271쪽의 분량에 실려 있다.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제1부 , 제2부 , 제3부 , 제4부 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제자들에게 미래의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 어떠한 마음의 자세를 지니고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공부를 하고, 학교생활을 해야 하는지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특히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여러 가지 힘든 처지에 놓인 학생들에게 관심을 갖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갖고 성실하게 살 것을 당부하고 내용이다. 평교사 시절부터 시작한 편지쓰기가 학교장이 되어서까지도 꾸준히 실천하여 본 것이다. 혹시 흔들릴 때가 있을지라도 이책을 읽은 학생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 삶을 발견하는 계기를 갖도록 하기 위한이다. 책머리에는 김성규 교장의 추천사 에서도 김교장의 남다른 교육자의 자세와 교육애를 높이 평가한다고 정성스런 글을 담아 주셨다.
여러 이유로 출산율이 낮아지고 있다. 아이가 줄어들면서 ‘아이’라는 말도 줄어드는 것 같다. ‘아이’라는 말의 자리를 ‘베이비’가 파고들고 있다. 새로운 천년, 즉 2000년이 다가올 무렵 ‘밀레니엄 베이비’를 갖고자 하는 젊은 부모가 많이 있었다. ‘밀레니엄 베이비’는 새천년인 2000년에 태어난 아이를 가리키지만, 좁혀서는 2000년 1월 1일 또는 1월 1일 0시에 태어난 아이를 가리키기도 한다. 이는 잠시 동안의 유행이었다. ‘밀레니엄 베이비’는 새천년에 태어난 아이를 뜻하니까 ‘천년둥이’ 또는 ‘즈믄둥이’가 제격이다. ‘즈믄’은 숫자 ‘천’을 나타내는 우리 옛말이다. (1) 밀레니엄 베이비(millennium baby) → 천년둥이, 즈믄둥이 ‘베이비붐’이라는 말이 있다. 출산율이 급격히 증가하는 현상을 가리키는데, 대체로 전쟁 직후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러한 시기에 태어난 사람들을 ‘베이비붐 세대’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전쟁 직후에 출산율이 증가한 때가 있었다. 대체로 1955년생부터 1963년생까지를 ‘베이비붐 세대’라고 한다. 이제 이들의 은퇴 시기가 다가와 여러 고민이 있다고 한다. (2) 베이비 붐(baby boom) → 출산 유행 70년대 한때는 ‘전국 우량아 선발대회’라는 것이 있었다. 텔레비전에서도 방송되었는데 이 영향으로 모유 대신 분유를 먹이는 엄마가 많아졌다고 한다. 이제는 ‘우량아 선발대회’도 없어졌지만 그 말도 사라져 ‘베이비 콘테스트’라고 한다. ‘우량아 선발대회’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관련한 대회에는 온통 ‘○○ 베이비 콘테스트’, ‘베이비 ○○ 콘테스트’를 쓰고 있다. (3) 베이비 콘테스트(baby contest) → 우량아 선발대회 (4) 베이비 ○○ 콘테스트 → 아기 ○○ 대회 임신, 출산, 육아 등에 관련된 정보를 안내하고 조언해 주는 ‘베이비플래너’라는 직업도 있다. 이는 ‘육아설계사’나 ‘육아길잡이’라고 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5) 베이비플래너(baby planner) → 육아설계사, 육아길잡이 우리 주변에 이제 ‘가게’들은 어디로 가고 ‘샵’ 또는 ‘숍’이 즐비하다. 그 예전에는 ‘점방’이라는 말도 쓰였다는 기억은 아스라하다. 커피나 차를 팔던 ‘찻집’이나 ‘다방’은 사라지고 ‘커피숍’이 자리 잡은 지는 오래 됐다. 다방에서 커피를 판다고 해서 이름까지 바꿔 가며 굳이 커피숍으로 바꿀 이유는 없다. 다방에서도 얼마든지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실 수도 있고 ‘캬라멜 마끼아또’를 마실 수도 있는 것이다. 꽃을 파는 가게는 ‘꽃집’이지 ‘플라워 숍’이라고 해서 더 예쁜 꽃을 파는 것은 아니다. (6) 샵/숍(shop) → 가게 (‘숍’이 바른 외래어 표기이다.) (7) 커피숍(coffee shop) → 다방 (8) 플라워 숍(flower shop) → 꽃집 머리를 자르거나 매만지고 피부 손질이나 관리를 위해 미용실이나 미장원을 드나들던 사람들도 이제는 미용실이나 미장원을 찾기 어려우니 ‘헤어샵’이나 ‘뷰티샵’을 찾아가야 하고, 손톱 손질을 특별히 받기 위해서는 ‘네일숍’에 가야 한다. 미용실이나 미장원 대신 ‘샵’에 간다고 더 예뻐지는 것은 아니다. 여성들 사이에서는 ‘샵’이 ‘헤어샵’이나 ‘뷰티샵’, ‘마사지샵’을 가리키는 듯하다. (9) 헤어샵(hair shop)/뷰티샵(beauty shop) → 미용실/미장원 (10) 네일샵(nail shop) → 손톱 미용실 종로에 즐비하게 자리하던 보석 가게들은 이제는 대부분 ‘쥬얼리’로 바뀌었다. 그렇다고 ‘보석’ 대신 ‘쥬얼리’로 된 ‘액세서리’를 치장한다고 해서 더 아름다워 보이지는 않는다. ‘액세서리’는 ‘치렛감’ 또는 ‘치렛거리’라는 말로 대체할 수 있다. ‘치레’라는 말은 ‘잘 손질해 모양을 냄’이라는 뜻이다. (11) 쥬얼리샵(jewellery shop) → 보석상, 보석가게 (12) 액세서리/악세사리(accessory) → 치렛감/치렛거리
부끄럽다. 그리고 너무 감사하다. 우연찮게 교단 수기 공모전 내용을 접한 뒤 호기심으로 보냈던 작품이 은상에 당선됐다. 교단에서 아이들에게 열과 정을 쏟아 붓는 훌륭한 선생님들이 많음을 잘 알고 있기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 밴드 동아리를 결성하고 어렵사리 꾸려나가던 시간들이 눈앞에 새록새록 떠오른다. 마땅한 연습실이 없어 낡은 강당 한 쪽에 있던 창고를 단장하고 연습하던 중, 드럼 소리에 벽이 갈라지는 바람에 다른 곳을 물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심 끝에 찾아낸 곳이 강당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던 재래식 화장실. 교사 내의 새 화장실 설치로 그곳은 각종 자재들을 넣어두는 창고 역할을 하고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모두 들어내고 중간 벽면을 부순 뒤 시멘트와 모래를 섞어 바닥에 넣고 벽면을 발랐다. 비지땀을 흘리면서도 밴드실이 마련된다는 생각에 우리들은 힘들었지만 너무 즐거웠다. 비가 오면 빗물이 들어오고 정화조의 역한 냄새는 가실 줄 몰랐지만 그래도 아이들과 함께 한 시간이 행복했다. 교직 생활을 하면서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본다는 것은 나에게 큰 선물이다. 학생 수가 점점 줄어들어 올해에는 전교생 60명이 채 안 되는 작은 학교지만 앞으로도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 동안만은 행복해지려 한다.
전교생이 61명인 중학교에서 밴드동아리를 만들어 운영한 지 벌써 10년째다. 이 동아리를 만들던 당시를 생각하면 지금도 꿈만 같다. 2004년이 저물어 갈 무렵, 지역교육청에서 연말이면 개최하는 교육 설명 보고회에 참석했다가 축하 공연으로 초등학교 밴드가 연주하는 모습을 봤다. ‘우리 학교에도 밴드가 있었으면….’하는 설렘을 안고 돌아와 몇몇 선생님들과 상의 끝에 밴드를 결성하기로 작심했다. 점점 삭막해져 가는 교육 풍토 속에서 아이들에게 감성을 심어주고 그들의 취미와 잠재력을 이끌어 내 즐겁고 행복한 학교를 선사하자는 취지에서였다. 학교 현장에서 새로운 일을 도모한다는 것은 언제나 갈등과 진행상 어려움이 따르는 법이다. 그러나 이런 것들을 두려워한다면 아이들에게 해 줄 것이 아무 것도 없고 교사로서 부끄러운 일이다. 심사숙고 끝에 우선 교장 선생님의 동의를 구하기 위해 몇 차례 밴드 동아리 결성에 대한 말씀을 드렸다. 끈질긴 설득이 통했는지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허락을 받아냈다. 그리고 겨울 방학 중, 선생님들과 몇 차례 만남을 더 가진 후 본격적인 동아리 활동 준비에 들어갔다. 장비를 구입했다. 예산에 맞추다 보니 그렇게 양질의 장비는 아니었지만 중고품의 장비가 들어오는 순간 얼마나 기쁘던지. 너무 신기해 이리 만지고 저리 만지고 아이들의 신나는 연주가 이어질 것을 생각하니 정말 감개무량했다. 밴드동아리 연간 활동 계획을 세우고 결재를 맡은 뒤 회원을 모집하고 아이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동아리 명을 ‘패롤라이즈(‘마비시키다’라는 뜻)’라고 지었다. 그리고 4월 초부터 방과 후에 시간을 마련해 각 악기별로 기본적인 연습에 들어갔다. 이런 차에 모 청소년 동아리 연맹에서 각 학교 동아리 활동을 지원한다기에 신청서를 접수시킨 결과 우리 학교 밴드동아리가 뽑혀 지원금을 받게 됐다. 그로인해 아이들의 동아리 활동에 대한 의욕을 한층 더 고조시킬 수 있었다. 6월 말경, 완성된 몇 곡을 우리 동아리만 누리기엔 너무 아까워 방과 후에 선생님들과 전교생들을 대상으로 첫 시연회를 가졌다. 반응은 뜨거웠다. 이것을 계기로 현재까지 120여 회의 크고 작은 대회 및 공연에 참가해 26회의 수상실적을 남겼다. 밴드동아리의 풍성한 활동과 입상 소식은 지역 신문과 축하 현수막을 통해 지역 사회에 널리 퍼져 학교 교육활동을 알렸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는 자존감을 높여주는 효과를 가져 왔다. 그리고 지역민을 위한 축제, 지역 행사 등에 공연 초청이 쇄도해 학부모를 비롯한 지역민에게 관심의 대상이 됐다. ‘주가’가 오르면서 올해 4월부터는 지역주민자치센터에서 지역민 대상 밴드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상당수 지역민들이 수강을 받고 있는 상황으로 우리 밴드동아리와 함께 지역에서 가을 음악회를 개최해 보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수강생 중에는 학부모도 많아 밴드동아리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학교 교육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밴드동아리를 운영하는 데에 기쁨과 즐거움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결성 후부터 지금까지 참으로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초창기 밴드실 마련과 그 이후의 운영비 확보, 주위 어른들의 시선, 아이들의 학력 및 행동거지 등. 이 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지역 정서상 학부모님을 비롯한 주위 어른들의 따가운 시선이었다. 밴드를 한답시고 아이들이 학업에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닌지, 행동이 너무 거만해지지는 않는지. 혹시나 이 길로 줄곧 나가려고 하는건 아닌지 등 우려를 하셨다. 이런 점을 염려해 밴드 동아리를 운영하면서 규칙을 만들었다. 동아리 활동을 한다고 해서 학업에 소홀히 하지 말 것, 오해를 받을 수 있으니 모든 언행에 주의할 것, 항상 겸손한 자세를 유지할 것, 학생 신분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말 것 등을 정했다. 그리고 이 규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을 때는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없도록 했다. 다행히 아이들은 내 의도를 잘 알아채고 모든 면에서 모범을 보여줬다. 그래서 지금까지 큰 문제없이 동아리를 운영해 올 수 있었다. 또한 교장 선생님과 지도교사, 강사 간의 역할 분담과 긴밀한 협조, 학부모와의 상담 등은 원활한 동아리 운영에 큰 도움을 줬다. 아이들과의 잦은 상담과 허물없는 대화는 그들의 언행을 바르게 하고 마음가짐을 단정하게 하는 데 필요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어져 가는 세태 속에 우리 동아리 아이들도 처음에는 자신만 생각하는 언행을 보였다. 그때마다 불러 이야기를 나누며 이해를 돕다 보니 지금은 동아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과도 잘 어울리며 챙겨 준다. 어른들로부터는 인사성이 밝고 예의바르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아이들로 하여금 타인에 대한 배려심과 베푸는 삶을 생활화하게 하는 것도 동아리 활동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다. 이에 관내 청소년 활동 유관기관과 연계해 지역 내 복지시설을 방문, 공연 봉사 및 지역 내의 건전한 청소년 문화를 조성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기도 했다. 또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우리 학교와 자매 결연을 맺은 복지시설 장애인들을 학교로 초청해 공연도 하고 그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는데 별다른 거부감 없이 그들을 대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가슴 뭉클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이야기하다보면 마음을 굉장히 아프게 하는 아이도 있었다. 기타를 맡았던 아이인데 지금은 어엿한 사회인이다. 초등학교 때 부모님의 이혼 후 아버지, 동생과 함께 어렵게 생활하던 아이였다. 그 아이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으며 모 재단에서 끼 있는 학생들에게 주는 장학금을 신청해 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했는데 사회인이 된 지금, 가끔씩 찾아오고 생활을 잘 하고 있으니 참 다행스럽고 고마운 아이로 기억하고 있다. 이렇게 아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신경 쓰다 보니 밴드동아리 활동을 하는 아이들의 학교생활에는 전혀 무리가 없으며 오히려 더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다. 처음부터 가졌던 어른들의 우려 또한 거의 불식된 상황이다. 밴드동아리 활동은 주중 점심시간과 방과 후 시간, 토요 방과 후 시간, 방학 중에 이뤄진다. 아이들도 힘들 테지만 자발적인 참여가 바탕이기에 큰 무리는 따르지 않는다. 오히려 점심시간에는 식사 후에 좀 쉬면서 오후 수업을 준비라도 하련마는 내가 귀찮을 정도로 밴드실에 모여 제공된 곡 연습에 몰두한다. 쉬라고 하면 연습하는 것이 쉬는 것이며 이렇게 연습해야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오후 수업도 잘 된다며 전혀 개의치 않는다. 이런 아이들이 어찌 예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자발적인 연습이라지만 아이들이 있는 이상 나도 밴드실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혹시나 연습에 몰두하다가 수업 시간이라도 놓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돼서다. 실제로 시간을 챙겨주지 않아 수업에 조금 늦게 들어간 일도 있었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있다가 수업 시간이 가까워지면 나는 늘 알람이 되곤 한다. 소규모 중학교에서의 밴드동아리 활동 운영은 어쩌면 무리인지도 모른다. 해마다 점점 줄어드는 학생 수로 인한 회원 모집의 어려움과 예산 편성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이런 활동에 대한 운영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성 초기부터 지금까지 숱한 난제들이 있었지만 찾으면 길이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믿는다. 돌이켜 보면 참으로 숨 가쁘게 그리고 어렵사리 꾸려온 시간들이다. 그렇지만 당면한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할 때마다 힘듦과 어려움은 어느 새 뿌듯함과 보람으로 다가와 내가 살아있음을 더욱더 실감나게 해 준다. 살아 있음을 느낀다는 것은 내 주위에 아이들이 있기에 가능하다. 아이들이 없으면 어찌 내가 있을 수 있겠는가?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되풀이되는, 어쩌면 무미건조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에게 삶의 의미를 일깨워준다는 것은 우리 교사들의 사명이라고 본다. 자신이 학창 시절에 오직 학업에만 매달려 다른 활동은 아예 생각도 못해 봤다고 해서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자신을 답습하도록 강요할 수는 없다. 아이들에게도 저마다 남다른 끼가 있으며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다. 그 잠재된 끼를 건드려 그들의 얼굴에 환한 미소를 일구어내는 것 역시 교사가 할 일이다. 아이들이 있기에 교사가 있다는 나의 쑥스런 교직관에는 변함이 없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일들은 무엇이든지 하고 싶다. 오늘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교정을 가득 채운다.
8월 22일, 마영달테마여행1번지에서 구름도 머물다 간다는 ‘아라리’의 고장 정선에 다녀왔다. 이날 화암약수에서 약수를 마시고 8㎞ 거리를 산행한 후 점심을 먹으며 몰운대의 풍경을 만끽하고, 차로 이동하며 1945년까지 금을 캤던 화암동굴과 오일장을 대표하는 정선아리랑시장도 들렀다. 아침 7시, 청주실내체육관 앞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북쪽으로 향한다. 더운 여름철에는 산행 참여자가 적어 널찍하게 자리 잡고 자유를 누린다.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에 들른 관광버스가 제천과 영월을 지나더니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소’라는 노랫말처럼 고갯길을 달려 10시경 화암국민관광단지 주차장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 산행 준비를 하고 다리 건너편에 있는 쌍약수로 갔다. 화암약수는 산속에서 바위를 뚫고 샘솟는데 탄산 성분이 많아 톡 쏘는 맛이 나고 위장병, 눈병, 피부병, 빈혈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쌍약수에서 약수의 맛을 음미하고 산책로를 따라 조금 더 올라가면 본약수가 나온다. 1910년경 문명무라는 사람이 청룡과 황룡 두 마리가 엉키어 몸부림치더니 하늘 높이 올라가는 꿈을 꾼 후 발견했으며, 나쁜 마음으로 물을 먹으려고 하면 약수에 구렁이가 보인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입구의 화암약수찬비에 시인 정공채의 '불노장생수(不老長生水)'가 써있다.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가 산행안내도를 살펴보고 남동쪽으로 산길을 오르며 산행이 시작된다. 산길이 어천의 강줄기가 내려다보이는 산허리를 끼고 이어지는데다 산행거리도 적당해 좋다. 하지만 정비를 하지 않아 이정표의 거리가 틀리고, 잡풀들이 발길을 붙드는 곳이 많으며, 전망대 역할을 하는 신선대·설암·신선암·비선대는 위험한 낭떠러지인데다 잡목들이 가려 조망이 나쁘다. 산을 내려서 물가에 위치한 몰운리의 마을풍경을 구경하며 몰운대로 간다. 몰운대(沒雲臺)는 ‘구름이 지는 곳’을 뜻하는데 표석과 장승이 서있는 길가에서 250m 정도 소나무 숲 산책길을 지나야 만난다. 아래편 물길의 멋진 풍경, 암석을 깎아 세운 절벽과 커다란 반석, 몰운대의 상징이 된 절벽 끝 고사목을 보고서야 왜 몰운대를 ‘구름이 쉬어가고 신선이 놀다가는 곳’이라며 시인 묵객들이 즐겨 찾았는지 알게 된다. 몰운대의 멋진 풍경을 만끽하며 점심을 먹고 앞에 정선향토박물관과 바람하늘공원이 있는 7㎞ 거리의 화암동굴로 갔다. 화암동굴(강원도지방기념물 제33호)은 1922년부터 1945년까지 금을 캤던 국내 5위의 천포광산으로 금광굴진 중 발견된 천연 종유동굴과 금광갱도를 ‘금과 대자연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개발한 테마형 동굴이다. 동굴 입구까지 걸어가도 되지만 새로운 것을 경험하기 위해 탑승료 5000원의 도깨비열차를 이용한다. 입구에서 만난 ‘갱도 속으로 시간터널,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과 먼지와 소음! 끝없는 어둠의 소용돌이 속으로 오늘도 걸어간다’는 문구가 광부들의 고담했던 삶을 암시한다. 안에서 찬바람이 불어오는 어두컴컴한 동굴로 들어서면 전체 관람구간을 주제에 따라 5개의 장(역사의장, 금맥따라 365, 동화의 나라, 금의 세계, 대자연의 신비)으로 나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화암동굴은 단순히 보고 즐기는 관광지가 아니다. 금광맥과 광산시설 등이 잘 보존된 천포광산과 태고의 신비를 만끽할 수 있는 천연 종유굴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금채취과정과 제련과정, 동굴생태관찰 등 동굴을 걸으며 교육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산교육장이다. 어둠 속에서 눈을 크게 뜨고 모양이 호랑이 머리, 남근석1, 옥문석, 강아지 머리, 공룡, 불자상, 남근석2, 잣송이와 닮은 것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천연 종유굴이라 동양 최대의 유석폭포를 비롯해 대형석순과 석주, 석화와 곡석이 즐비하다. 종유석 생성물을 관찰하며 곡석, 커튼, 석순, 모암, 석화, 종유석, 용식공이 무엇인지와 어떻게 생성되었는지를 공부하며 일석이조의 동굴여행을 한다. 동굴에서 내려와 차로 25분 거리의 정선아리랑시장으로 향했다. 3시 50분경 정선공설운동장 주차장에 도착해 아라리공원을 구경하고 정선오일장으로 많이 알려진 정선아리랑시장으로 갔다. 마침 장날이라 시장에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정선아리랑시장은 도시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소소한 재미와 정겨움이 느껴지는 시골장터로 매월 2, 7, 12, 17, 22, 27일과 매주 토요일에 장이 열리는데 각종 산나물과 약초, 감자, 황기, 더덕, 마늘 등을 구입하며 옛 장터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 마영달테마여행1번지 전대원 사장님이 시장 입구의 군언횟집직영점(033-563-0545)에서 떠온 송어회를 아라리공원의 잔디밭에 펼쳐놓고 둘러앉으니 명당이 따로 없다. 여성분이 술까지 준비해 분위기를 띄웠다. 자연과 가까이하며 곱게 늙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우며 행복 찾기를 했다. 5시 25분 출발한 관광버스가 38번 국도 동강휴게소, 중부고속도로 오창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려 예정시간보다 빠르게 청주실내체육관 앞에 도착했다. 세상살이는 마음먹기에 달렸다. 짧은 시간에 여러 여행지를 돌아보며 산행까지 했던 날이지만 처음 본 사람들이 살갑게 대해줘 피곤하지 않았다.
8월 26일 오후 2시 순천동산여중 유동관에서 42년 5개월이라는 교단 지킴이 생활을 마치고 제2막 테이프를 끊는 정년퇴임식을 가졌다. 재학생들은 일제히 일어서서 환영을 하여 주었고, 순서에 따라 이유빈 학생회장의 송별의 글, 발자취 소개와 학생들이 준비한 축하공연, 선생님들의 합창이 이어졌다. 다음은 이유빈 학생의 송별 글이다. 안녕하세요, 교장선생님! 매미 울음소리가 힘차게 들리던 여름이 서서히 물러가고 있습니다. 그 빈자리에 서늘한 바람이 대신하는 가을이 다가왔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 우리학교에 오신 후 스승과 제자의 인연을 맺은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정년을 맞으시어 우리 곁을 떠나신다니 마음 한편이 몹시 쓸쓸해지는 것 같아요. 선생님께서 우리 학교에 오신 첫 날, 친구와 인사를 드리러 간 저를 기억 하시는지요. 갑작스런 일이라서 당황하셨을 법도 하신데 오히려 저희를 따뜻하게 반겨주시고 건의사항과 개선되었으면 하는 것들을 끝까지 진지하게 들어주신 것을 저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때부터 저는 선생님이 학생들의 의견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여기신다는 것을 마음으로 느꼈습니다. 그리고 해가 바뀐 뒤 제가 3학년이 되었을 때 저와 선생님이 또 만나게 된 일을 기억하시나요? 저와 친구들이 비오는 날 복도에서 신발을 신고 돌아다니는 것을 선생님께서 보시고는 저희를 교장실로 부르셨죠. 처음에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혼날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대체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에 한숨만 나왔어요. 그런데 선생님께서는 저희를 나무라시기는 커녕 오히려 달래주셨지요. “너희는 심성이 나빠서 그런 행동을 한 것이 아니라 습관이 형성되어 있지 않았을 뿐.”이라는 선생님의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만약 그 때 선생님께서 저희에게 호통을 치셨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 때 선생님께서 좋은 말도 많이 해주시고 매일 배웠던 것을 복습차원에서 기록하라며 노트도 주신 것이 오히려 저의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그리고 선생님의 말씀처럼 남이 보는 곳뿐만이 아니라 보지 않는 곳에서도 바르게 행동하는 습관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따뜻한 지도 말씀이 아니었다면 오히려 더 반항했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바른 생각과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것 정말 감사하고 또 한편으론 죄송한 마음도 들었어요. 처음부터 교장선생님의 학생들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모두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선생님께서 저를 위하여 편지도 써 주시고 선물로 주신 자서전을 보고서 많이 깨달을 수 있었어요. 선생님께서 살아오신 60년대는 전쟁이 끝난 후라 불편한 점이 많았지만 스스로 어려서부터 자연 속에서 어려움을 이겨내며 불평 없이 자신의 삶을 키워왔다는 말이 인상 깊었어요. 요즘은 경제가 성장하면서 청소년들이 겪는 불편함은 많이 줄었지만 그만큼 편한 삶속에서 자라와 실패를 쉽게 극복하지 못하고 도전을 두려워하며 불평이 늘어난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 상황을 지켜 봐오신 선생님께서는 그 모습이 안타까웠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나 확실한 것은 선생님께서는 ‘참된 교육’이라는 말에 걸맞게 교육을 실천하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또 언제 이렇게 열정적이시고 학생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주시는 교장선생님을 만날 수 있을까 싶어요. 교장 선생님! 비록 짧았지만 그 동안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선생님께서 해주신 한 마디, 한 마디를 마음속에 되뇌이면서 저의 목표를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순천동산여중에 계신동안 힘든 일도 많으셨고 어려운 점도 많으셨을텐데 한일학생 교류 등 끝까지 노력해주신 점 마음 속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선생님이 떠나시고 난 후에도 미래의 어느 날 다시 만날 때에는 더 좋은 모습,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때까지 선생님께서도 좋은 일만 있으시길, 또 건강하시길 바라요. 선생님의 열정이라면 앞으로 무엇을 하셔도 성공하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정말 감사했고 또 많이 그리울 것 같습니다. 날마다 행복한 날이 되시길 빕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이제 더위는 사라졌다. 날씨도 더욱 화창하다. 찬바람은 마음을 시원케 한다. 살맛이 더욱 나게 한다. 개학을 한 학교도 있고 개학을 앞둔 학교도 있다. 이제 수업할 만하다. 학생들 공부할 만하다. 좋은 계절이 다가온다. 좋은 시기를 놓치면 안 되겠다. 좋은 때임을 알고 결실을 위한 최선의 노력이 필요한 때인 것 같다. 선생님들이 원하는 바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 대단한 것은 아니다. 귀를 기울이고 관심을 가진다면 쉽게 해결될 수가 있다. 선생님들이 원하는 바의 하나가 업무 경감이다. 업무 때문에 교재연구를 할 시간이 없다고 한다. 교재연구를 하지 않고 학생들을 가르치니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 선생님들은 그걸 모르는 바가 아니다. 하지만 교재 연구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업무가 쏟아진다. 어느날 하루 두 부장선생님과 문상을 가는 일이 있었다. 그 때 두 부장 선생님의 말씀이 업무경감을 할 수 있는 대책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대학처럼 할 수 없을까? 대학 교수님들이 수업을 하고 나서 연구실에 와서 업무 때문에 교재연구를 못하는 경우가 있을까? 없을 것이다. 다른 업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무도 교수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초중고 시스템을 대학처럼 바꾸면 되지 않을까? 그게 당장 어렵다면 각 교무실마다 공문을 전담하는 교직원을 두면 어떨까? 그건 어렵지 않으리라 본다. 한 학교당 규모에 따라 한두 명만 보강이 되어도 선생님은 숨쉬기가 좋다. 공문처리하고 보고하는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것이다. 잡무를 줄이겠다. 공문을 줄이겠다는 말은 옛날부터 있었지만 지금까지 되지 않고 있다. 과감한 교육정책의 변화가 있어야 하겠다. 갈수록 교육청에서 공문이 쏟아진다. 거기에다 외부에서 오는 공문도 많다. 이것저것 처리 다하려고 하면 교사의 주업무에 집중할 수 없다. 이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할 분이 17개 시도의 교육감님이다. 예산을 줄여서 각 학교에 공문처리를 전담하는 인력을 배치하는 것 검토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 교육부 당국에서도 선생님들의 업무경감을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2학기가 되면 선생님은 잡무 때문에 더 많이 시달린다. 국정감사를 위한 자료요청이 너무 많다. 이것 준비하느라 수업을 제대로 할 수 없다. 이것 겨우 끝내고 나면 각 시도에서 교육위원회 요구자료가 쏟아진다. 감당못할 정도다. 선생님들에게 제대로 대우하는 길은 선생님의 업무를 줄여주는 것이다. 모든 행정업무는 행정요원을 보강해서 해결해 줄 수 있는 방안이 하루 속히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선생님들이 제대로 숨을 쉬고 살 수 있다. 학교에 대한 매력을 가지게 된다. 교직에 몸담고 있게 된 것을 행복하게 여기게 된다. 선생님을 힘들게 하는 학교장도 반성해야 할 일이다. 선생님은 수업하는 일과 학생을 지도하는 일에 최우선을 두게 하고 업무를 많이 맡겨 부담을 주는 일은 삼가야 할 것이다. 그게 선생님을 도우는 일이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8월 26일(수) 미즈내일 정애선 기자를 초청, 학생 인성 함양을 위한 진로특강을 실시했다. ‘변화하는 대학입시와 그에 맞게 변화하는 학교와 인성평가’란 제목으로 15시부터 17시까지 송파수련관에서 두 시간 동안 실시된 이날 특강에는 본교 1, 2학년 학생 630여명과 교사 및 학부모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정애선 기자는 이날 특강에서 “현 수시모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형요소는 학생부 교과 성적과 수능성적이라며 1, 2학년 때부터 착실하게 이에 대비해야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참고로 미즈내일 정애선 기자는 일반 기사 취재뿐만 아니라 대입전문기자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