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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어느 성당의 행사장, 주교께서 오토바이를 타고 입장을 했다. 그 주교는 “미사를 수천 번 봉헌했지만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한 적은 없었다”고 하면서 “젊은이들의 기쁨을 위해 망가지기(?)로 했다”고 말해 참가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대기업의 CEO들이 블로그나 페이스북을 통해 사소한 일상과 취미를 공개하고 어떤 유명인은 TV에 출연해서 성형수술 했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여자 연예인들이 일반인들도 꺼리는 화장을 하지 않은 맨 얼굴을 서슴없이 보여주는 것들이 이제 특별한 뉴스거리가 아니다. ‘나는 당신들과 다르다’는 것이 유행했던 과거와는 달리 ‘나도 당신과 같다’라는 메시지가 다른 사람들과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매개체인 것 같다. 며칠 전, 우리 학교 재경동창회 정기총회, 900여 동문이 모인 자리에서 필자는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어설픈 실력으로 색소폰 연주를 했다. 조용필의 ‘친구여’와 조니 호튼(Johnny Horton)이 1959년에 발표한 ‘All for the love a girl’ 두 곡이었다. 다소 매끄럽지 못한 연주였지만 그야말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것은 격려의 의미도 있겠지만 오히려 그녀들의 머릿속에 각인된 그 시절의 근엄한 교장이 아니라 친근하게 보이는 나의 모습에서 공감의 포인트를 찾은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경영의 본질은 다른 사람을 통해서 일하는 것이다. 특히 학교는 일반 기업체 등과는 달리 관리자와 교사, 교원과 학생, 학교와 학부모 등 온통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한 곳이다. 오늘날, 우리의 일상은 바쁘고 다른 사람에 대한 진지한 관심으로 공감할 수 있는 여건과 역량이 점점 부족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사회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공감’에 대한 통찰이 더욱 절실하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사람들이 유독 자신과 같은 것을 선호하는 이 시대에 나 자신에게 다음과 같은 충고를 한번 건네 본다. 자신의 시각에 빠진 사람은 남을 빠뜨릴 수 없다. 상대방의 시각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신의 지식에 빠진 사람은 남을 유혹할 수 없다. 자랑할 때 사람들이 도망가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기 때문이다. - 송치복 생각의 축지법 중에서 손끝에서 마음으로 -------------------------------------------------------------------------------------------- 엄마가 있어 좋다./ 나를 이뻐해주셔서. / 냉장고가 있어 좋다./ 나에게 먹을 것을 주어서. / 강아지가 있어 좋다./ 나랑 놀아주어서./ 아빠는 왜 있는지 모르겠다. -------------------------------------------------------------------------------------------- 요즘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이 지었다는 시다. 아이의 시에서조차 존재의 이유를 잃어버린 아버지들의 슬픈 자화상이 그대로 담겨있어 이 시대 아버지들의 현주소를 되돌아보게 한다. 서울신문 2007년 12월 17일 자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에서 초등학교 3학년에서 고교 3학년생까지 750명을 대상으로 ‘학교교육 및 생활관련 고민거리’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가 있다. 그중 ‘학교와 가정의 고민거리’를 묻는 객관식 질문 중에서 담임교사와의 대화는 ‘종종 한다’는 응답이 23.9%로 나타난 반면 ‘전혀 없다’가 27.2%, ‘별로 없다’가 46.3% 등 대화를 하지 않는 경우가 73.5%에 달해 학생과 교사의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고민을 의논하는 상대로 응답자들은 ‘친구’(48.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것은 어머니(24.0%)나 아버지(0.7%), 혹은 ‘두 분 모두’(13.9%) 등 부모라고 말한 응답(38.6%)보다도 높은 수치이다. 특히 ‘없다’는 답변도 6.8%나 됐고, 여학생의 경우 아버지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는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 학교와 가정에서 커뮤니케이션의 부재를 잘 대변하는 대목이다. 특히 아버지와 고민을 나누는 여학생이 거의 없다는 통계는 여학교 교장으로서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사실 인간관계의 커뮤니케이션은 설득이 아니라 공감이고 정체성 확립이다. 따라서 본인 취향의 아버지가 아니고 딸이 자신의 속 무늬를 아름답게 그릴 수 있도록 자존감을 키워주는 아버지이기를 기대하면서 ‘부녀마음 나누기(손끝에서 마음으로)’라는 프로그램을 부임 첫해부터 실시하고 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이 행사에는 1, 2학년 학생 중 희망하는 부녀가 참가해 요리실습과 명상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가사실에서 아버지와 함께 스테이크를 만들고, 예절실에서 ‘마음 동산 꾸미기’라는 명상 프로그램에 따라 내가 생각하는 아버지와 딸의 모습에 대한 명상, 한마음 체조, 촛불의식을 하고 딸이 아버지께 편지를 읽어 드리며, 따뜻한 공감과 소통의 시간을 가진다. 편지를 낭독하면서 우는 딸의 눈물을 닦아주며 다정하게 손을 잡아주던 아버지가 눈시울을 붉히다가 끝내 눈물을 흘리던 모습은 오래 기억에 남을 감동적인 장면이다. 그리고 아버지가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체면과 자존심과 미안함 같은 것이 어우러져서 그 마음을 쉽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딸들이 깨닫게 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김현승 시인의 아버지의 마음에 나도 울컥한다. …/ 세상이 시끄러우면/ 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 아버지는 어린 것들의 앞날을 생각한다./… …/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이다./… 공감이란! -------------------------------------------------------------------------------------------- ‘남자의 자격’에서 만들어 준 할머니캐릭터가 너무 고맙다. 그 이후 부활 공연장의 객석이 꽉꽉 찼다. 그 전에는 오라고 해도 안 오던 관객이 빈자리도 없이 공연장을 메운 것이다. 그때 깨달았다. 이 캐릭터가 ‘비웃음’의 할머니가 아니라 ‘친근감’의 할머니라는 걸. 내게 많은 걸 갖게 해준 프로그램이다. - 아시아경제 신문 2010년 4월 2일 자 -------------------------------------------------------------------------------------------- 가수 김태원의 인터뷰 기사이다. 김태원은 한국 록 음악의 대표 그룹 ‘부활’의 리더로서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나약하고 약간 모자라는 듯한 이미지로 등장하고 있다. 나는 1970년대 초인 대학 1학년 때, 5인조 록그룹을 만들어 대학축제에서 주가를 올렸다. 3부에 출연해 주로 Deep Purple의 ‘Highway Star’와 같은 하드 록(Hard Rock) 계통의 음악을 연주했다. ‘애드리브(Adlib)’을 연주할 때는 몰입의 경지(?)에 들어간 듯 온갖 폼을 잡으면서 신비주의랄까, 하여튼 뭔가 대단한 비밀스러움을 가지기 위해 관객들과는 거리를 두기도 했다. 아마추어인 우리가 이랬으니 프로들은 오죽했겠는가. 그런데 우리나라 록 음악의 황금기인 그때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 지금 벌어지고 있다. 오늘날 팬들은 무게와 신비로움을 벗어 던진 ‘인간 김태원’에게 환호하고 있다.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은 스타들의 모습에 공감하고 친근함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나와 공감할 것’을 요구하는 오늘날 대중들의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 ‘스페이스 공감, 문화 공감, 세대 공감, 낭독 공감, 대중 공감, 생활 공감’ 등 최근에 ‘공감’이란 말은 정서적이고 문화적인 개념에서 이제는 정치 · 경제 · 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시대정신으로까지 자리를 잡은 듯하다. 그리하여 사람 사이의 유대를 강조하는 사상적 흐름은 이제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 출간된 제레미 리프킨 교수의 공감의 시대는 적자생존과 부의 집중을 초래한 경제 패러다임은 끝나고 이제 오픈소스와 협력이 이끄는 시대로서 ‘공감(共感)’을 이 시대 최고의 화두로 제시하고 있다. 이 공감의 시대에 따르면 공감의 감(感 · Pathy)은 다른 사람이 겪는 감정의 정서적 상태로 들어가 그들의 감정을 자신의 감정인 것처럼 느끼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공감은 사랑이다. 사랑이란 우산을 씌워주는 것이 아니라 같이 비를 맞는 것이라고 한다. 그게 완전한 사랑이라고 한다. 얼마 전, 생활의 달인이라는 TV 프로그램에서 중국 어느 세탁소 주인의 ‘다리미질’을 본 적이 있다. 입신의 경지였다. 자기 분야에서 끈기와 정직함으로 경지에 오른 달인에게는 비약이 없다. 그 사람의 다리미질에 대해서는 조금의 이견(異見)도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기에 감탄밖에 나오지 않았다. 적어도 그 사람의 노력은 신뢰할 수 있고 공감이 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감은 신뢰이다. 사시사철 향긋한 쑥국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한다. 39년 동안 ‘딱 하루’ 문을 닫은 곳이라 했다. 그것도 딸이 거짓으로 아프다고 하는 바람에 속아서였다고 한다. 회갑 때도 새벽에 국을 끓여 종업원에게 맡겨놓고 서울의 아들 집에 당일로 다녀왔단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깨알 같은 소문들이 나를 유혹한다. 그래서 공감은 유혹이다. 어린왕자에서 여우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 타인의 고통을 타인의 것으로만 간주할 때 이 세상의 상처는 치유되지 않는다. 신을 위한 변론의 저자이자 종교학자인 카렌 암스트롱(Karen Armstrong)은 말한다. “종교는 본래 사람들이 ‘생각한’ 무엇이 아니라 ‘행한’ 무엇이다. 과거 오랫동안 인류의 종교생활은 신의 영혼을 갈고 닦는 한편 타인의 아픔에 깊이 공감할 줄 아는 방법을 일깨우는 과정이었다. 수행과 실천이 종교의 요체였던 것이다.” -------------------------------------------------------------------------------------------- ‘山氣日夕佳(산기일석가) 飛鳥相與還(비조상여환)’. ‘산 기운 저녁에 더 좋아 나는 새들도 서로 더불어 돌아온다’ 도연명의 시 음주의 한 구절이다. 동쪽 울타리 아래에서 국화를 따들고 남산을 바라보는 도연명(陶淵明)의 진실이 무엇인지 어렴풋하다. 나 또한 학교 정원에 서서, 무심하게 떨어지는 낙엽들이지만 수북하게 쌓인 모습이 괜찮다는 느낌을 받는다. 겨울비라도 오는 날이면 우산 없이 걸어가는 녀석과 함께 비를 맞으며 걷고 싶다. 종자기(鍾子期) 역할을 톡톡히 해보고 싶기 때문이다.
2010년 서울교육, 참 바빴다. 옳고 그름으로, 흑백으로 귀결되지만 않는다면 그간의 논쟁과 갈등의 깊이만큼 새해의 희망은 크다. 교육의 관점 변화, 교사의 역할 변화가 이렇게 강조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상대적으로 현장의 어려움도 만만치가 않다. 커다란 황금알이라도 낳으려는지 산통이 크다. 최근엔 언론 매체를 통해 교권‧수업권 침해와 관련된 아이들의 어처구니없는 행동들이 자주 보도된다. 괴로워하는 선생님들의 모습이 나오고, 교권수호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단호한 의견이 덧붙기도 한다. 현재의 상황을 빚어낸 문제는, 우리 교육의 현실은 잘못되었으니 바꿔야 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는 시대적 요구에 발맞추기 위해 일전불사의 결연한 각오로 제시하는 단절과 비약의 교육정책들이다. 과잉(過剩)과 과속(過速)으로 쏟아지는 정책들이 부담스럽다. 정말 최선의 처방이라고 화려하게 혹은 간곡하게 설득도 하며 제시되었던 지난 정책들이 몇 년 못 가 무용지물이 되고 가차 없이 폐기되는 것을 얼마나 많이 보았던 가. 현장에서 는 또 몇 년 후를 생각하며 대처해야 할지, 학생이나 학부모 대하기가 얼마나 혼란스러운지 막막하기만 한다. 예측하기 어렵고 확신하기 어려운 미래사회의 특징 때문에라도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워줘야 한다고,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만들어내며 살아가는 창의성 교육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맞춰 설명하면 되는 것인지도 의심스럽다. 새 교육정책이 또 다른 복지부동의 원인을 제공하게 되지 말란 법도 없지 않은가. 바라건대, 정책은 훌륭하다. 썩은 가지를 치고, 이전 시대에 소홀할 수 있었던 부분들을 끌어안는 것이 시작이라면, 이제 마음을 모으는 일에 우선적으로 힘써야 한다. 자율과 창의와 인성, 배려와 돌봄의 기능이 충실하고 조화롭게 수행되는 학교 현장에 학생만 있고 교사와 학부모가 없을 때가 문제다. 그렇게 느끼는 사람들에게 책임이 돌아가지 않기를 바란다. 갈등은 필수지만 서로에게 보완될 수 없는 갈등은 낭비다. 우리 교육은 서커스단이 보여주던 외발자전거의 신기함에 빠질만한 연배는 넘어섰다고 믿는다. 훌륭한 정책을 실현시키기 위해 몇 년 임기 동안이 아니라, 백년을 두고 노력할 각오를 해야 한다. 서두르지 마라, 그러나 멈추지도 말라는 말처럼. 지금은 순교자가 되려는 마음이 아니라 함께 가려는 마음이 필요할 때다. 교육은 먼 길이다. 이제 서울시교육청의 명칭도 ‘교육지원청’으로 바뀌었다. 이름 걸고 사기 치지 않겠다는 말도 있었다. 표현은 투박해도 그 각오와 자세가 얼마나 좋은가. 주어진 환경에 맞춰, 옷에다 몸을 맞추라는 시대, 절대권위와 대가족제도와 까라면 까고 찬물도 위아래를 찾던 시대는 분명 지나고 있다. 그렇다고 그 시절 막강함의 한 축이었던 교사의 위상과 역할변화에 대해 아쉬워만 하고 있지는 않다. 알게 모르게 몸에 밴 타성이랄까 관행이랄까 쉽사리 뿌리쳐지지 않는 관념 때문에 어렵고 낯선 부분도 있지만 변하고 있다. 선생님을 사랑하고 추억하는 우리 학생들에게 여전히 존경받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말 그대로 환골탈퇴의 아픔을 각오하는 우리 서로에게 의심과 질책이 아니라 진심어린 격려의 말을 건네야 할 때다.
고려대 사범대학(학장 강선보)가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한국장학재단이 주최한 교육봉사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22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고려대 사범대학은가평군 관내 중고교 진학지도 교사를 대상으로 고려대 교수진의 현장연수와 입시정보교환, 사범대와 교육대학원재학생이 멘토(Mentor)로 이뤄지는 가평 중고생들과의 사이버 멘토링(Mentoring) 실시로 학생들의학력증진에 공헌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강선보 학장은 “현재 25명의 멘토가 50명의 멘티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며 “오프라인 멘토-멘티 관계에서 할 수 없는 다양한 질문과 답변, 공개강의, 상담, 진로지도까지 이루어지고 있으며 교재도 개발하는 등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반영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공모전은 교육봉사의 중요성을 전파하고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학습지도, 방과 후 지도, 멘토링 3개 분야 총 20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대상은 '마을ⓝ도서관'이 받았다.
언어와 폭력 언어폭력의 결과는 행동의 폭력이다. 언어를 바르게, 곱게, 부드럽게 그리고 온아하게 사용하는 사람의 마음에서는 안정감을 느낀다. 요즘 아이들이 매체를 통해 얻는 언어의 저속함이 가정에서 부모가 표현하는 말의 부드러움 속에서 정화되지 않는 것은 부모와 아이의 대화의 단절에서 오는 한 현상이다. 아이가 쓰는 억센 억양이 나타나도 부모는 아이가 좀 화가 났겠지. 저 아이는 그래 하고 단정해 버리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행복한 가정에서 나타나는 감성은 아이의 언어에서부터 드러나기 마련이다. 깊은 산속에서 스며나는 산소는 대도시에서 품어나는 공기와는 다르듯이, 아이의 감성은 부모의 감성으로 나타난다. 밥상머리 교육이 좋다고 한 것도 어린 시절의 부모의 영향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가를 절실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요즘 매스컴에서 연속적으로 터지는 교사 폭행과 폭언은 과연 학생들의 매스컴 영향으로만 돌려야 할까? 아무리 매스컴에서 폭력이 난무한다 하여도 폭력에도 정도라는 것이 있다. 자신을 길러 주는 자를 무참히 짓밟고, 자기를 지키는 자를 업신여긴다면 그 사회는 이미 병든 사회에 지나지 않다. 썩고 병든 교실이 이제는 막장교실로 표현되고 있는 실정이다. 교사를 학생들이 조롱하고, 학부모가 교실에 들어와 교사를 폭행하는 그런 부도덕한 사회는 이미 도덕적으로 정도를 넘어선 것이다. 교사는 이 사회의 마지막 전통을 지켜가는 보루다.학생을 보고 돈을 생각하고, 교실에 들어서서 황금을 얻을 계획으로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는 없다. 그렇다고 교사가 경제에 문외한이 되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최소한 주가의 흐름이 현대 경제를 어떻게 좌지우지 하는가에 대한 정도는 알아야 한다. 교사에 대한 언어폭행이 기성을 부리는 요즘 진정한 교사의 위상은 무엇인가에 대해 회의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면서 더욱더 학생들의 폭력에 대한 무감각증은 교실 붕괴의 발판을 공고히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서당의 회초리 문화가 현대 어린이들에게 올바르게 적용되지 못하고 학생 체벌로 이어지면서 교사에게는 면죄부로 살아 움직였다. 엉덩이를 회초리로 때리고, 손바닥을 매로 맞았다고 하여 어느 부모가 이의를 제기하겠느냐고 생각했던 현장 교사의 생각이 학부모의 생각과는 180도 다르다는 것을 사건이 일어난 연후에야 비로소 알게 된다. 영화 '주유소 습격 사건'을 보면 청소년의 흥미진진한 패싸움은 관객의 시야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간다. 이들의 내면을 조용히 파고들어가 볼 때마다 가정에서의 부모의 바른 일거일동은 자식을 바른 길로 안내해 주는 열쇄임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어른들은 말한다. 요즘 아이들이 다 그렇다고. 아이들이 나쁜 행동을 하고 있어도 그냥 두고 지나가라고 혹자는 말하곤 한다. 괜히 그랬다가는 봉변만 당한다고. 참으로 무서운 말이다. 젊은이들의 앞날이 기성세대들의 바른 안내와 교육에 의해서 이루어지지 않고 그들의 앞날이 매체에 의해서 흐르는 물을 따라 간다면 그들의 앞날을 이끌 세대들은 인간이 아닌 기계가 되어야만 할까?
각종 언론에서 흔히 교총과 노동조합을 비교하곤 하는데 교총과 노동조합은 직접적인 비교대상이 아니다. 교육법 제73조에 "교원이라 함은 각 학교에서 원아(園兒), 학생을 직접 지도·교육하는 자를 말한다."라고 명기되어 있고 세부 항을 보면 유치원에서 대학교까지 총장, 교장, 교감, 원장, 원감, 교사, 교수 등 모두를 포함한다. 일부 노동조합에서 창립 당시 교직원노동조합이라고 명명했는데 교직원은 교원과 직원을 모두 포함한 개념으로 6급 이하 공무원과 교사만이 가입할 수 있는 노등조합의 명칭으로는 부적절하고 교사노동조합 등으로 개명해야 하며, 대한민국에서 교원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전문직단체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유일하다. 유일한 전문직 교원단체인 한국교총이 정체성을 바로 세우기 위해선 교총 내부에서부터 노동조합과의 차별화를 내세워야 한다. 지난 18일 한국교총에서 있었던 교원연수지원단 연수회에서 한 선생님이 “교총은 관리직단체라는 편견을 깨뜨리기 위해 교사가 과반수이고 관리직은 일부라며 강조하는데 그 방법을 보면 오히려 단점을 강조한다”라는 지적이 있었다. 교총은 관리직도 포함한 모든 교원을 아우르는 단체라는 장점은 부각 시키지 못한 채 일부 노동조합에서 제기하는 관리직들의 의사결정에 이끌려간다는 단점만 교원들에게 홍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교총은 ‘교총회원의 몇 %가 교사이고 대의원, 이사회의 과반수가 교사’라고 홍보하기에 앞서 '교총은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 대학 교수님과 총장님 유치원선생님, 장학사, 연구사 등 유치원 2급 정교사에서 대학 총장까지 모든 교직을 아우르고 있는 국내 최대, 국내 유일의 교원단체'임을 강조해야 한다. 그리고 노동조합에서 사사건건 교총을 트집 잡고 자기들과 비교하려는 것은 자기들이 교총과 대등한 단체인 것처럼 보이고자 하는 어찌 보면 당연한 전략이다. 거기에 일일이 대응하여 비교대상으로 교원들 입에 오르내리는 것보다는 무시할 것은무시하고 반박할 경우에도 회장보다는 부회장이나 교사회장이 앞장서서 대응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끔 보면 교총에서 노동조합과 단순비교를 하며 우위를 주장하는데 이건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이 산별노조와 비교하여 자기가 더 우월하다고 우쭐대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노동조합과의 차별화를 내세워 비교를 거부하고 한교조, 전교조, 자유교조, 대한교조 등 노동조합끼리 비교하도록 유도하며 부득이한 경우 비교를 하더라도 초중등교사회와의 비교자료를 제시하여 언론 등에서 교총과 노동조합을 직접 비교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교총은 국내 유일한 최대의 전문직 교원단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노동조합들을 끌어안으며 조합원들을 회원으로 흡수하고 회원들에게 꼭 필요한 정책들을 제시할 때 비로소 교총의 정체성이 확고히 확립될 것이다.
교과부가 체벌을 없애는 대신 심각한 문제학생에 대해 출석정지를 내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간접체벌은 일부 허용하는 쪽으로 관계 법령을 개정키로 해 체벌을 전면금지한 일부 시도교육청의 조례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9일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열린 ‘학교문화 선진화 방안 정책 세미나’에서 교과부 의뢰로 체벌 대안을 연구한 조벽 동국대 석좌교수는 “심각한 문제행동을 보이는 학생에 대해서는 출석정지가 가능토록 하되 위센터나 위스쿨 등 교육청 시스템 내의 전문기관에서 대체교육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 교수는 “체벌금지를 하되 시행시기를 초중고에 따라 차이를 둬야 한다”고 밝혔다. 초등학생은 내년부터 체벌금지를 해도 큰 어려움이 없고 고등학생도 전두엽이 상당히 성숙해 이성적 접근이 가능한 만큼 체벌 대체방법을 시범실시하고 조정하는데 1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학생은 이성적 접근이 어려워 2년여의 준비기간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교사에 대한 첨단 인성교육 실시, 학부모상담제를 통한 정보교육 등을 제안했다. 이날 이규석 교과부 학교교육지원본부장은 “반복되는 문제행동을 보이는 학생에게 출석정지 등 이번에 논의된 방안 등을 도입하고 1월 중에 운동장 뛰기나 복도에 서있기 등의 일부 간접체벌은 허용하는 내용으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입법예고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일부 시도교육청의 조례에 수정이나 재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교원들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상담 콜센터, 단위학교 내 교육활동 보호 신속대응팀을 설치하고 학교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상급식에 따른 예산부족으로 명퇴 신청자의 상당수가 반려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교총이 무상급식을 위한무리한 예산편성 자제를 촉구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예산보다 많은 교원이 2011년 2월말 명예퇴직을 신청해 약 63%내외에서 수당 지급자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명퇴수당을 신청한 교원은 공립 547명, 사립 187명으로 교육청은 이 중 공립 360명(66%), 사립 187명(54%)을 수용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2009년과 2010년에도 2월말 수용비율은 60~70%였고 8월말에 추경을 통해 90~100%수용했다”며 무상급식 예산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교총은 “무상급식을 추진하면서 내년 시설사업비 1800여억원을 삭감하고 단위 학교에 예산 10%절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교원 명퇴 축소사태마저 일어나서는 결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명퇴자의 원활한 수용이 불가능할 경우 신규 교원임용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임용대기 중인 예비교사의 대기 기간도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예산사정을 감안해 무상급식 추진은 점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체벌금지 논란부터 무상급식 논란까지 논란의 중심은 소통의 부재였다.교육현장에서는 서로의 의견조율없이중요한 결정이 이루어짐으로써 소통이 되지 않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조금만 더 상대의 의견에 귀 기울였다면 소통의 부재라는 이야기 까지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그 의견을 소중히받아들일 때만이 소통의 문제는 쉽게 풀리게 되는 것이다. 2010년의 교육계 화두는 당연히 진보진영 교육감들의 대거 등장이었다. 교육정책이 일정부분 변할 것으로 예측은 했지만 이렇게 급격히 변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않았었다.학생들을 교육하는 교육현장의갑작스런 변화는 곧 학생들의 변화를 담보해야 했기에 큰 변화를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것이 어쩌면 큰 충격으로 다가온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교실의 붕괴를 논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무상급식을 두고 연일 반복되는 논란에 끼어들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 학교가 어렵기 때문에 교육이 이려우니 책임을 전가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더더욱 아니다. 책임전가는 곧 교육을 포기하는 것과 다를 바 없기에 교사의 한사람으로 그럴 마음은 전혀없다. 다만 이런 여러가지 사태를 접하면서 소통의 부재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이해해 달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교육은 결코 실험의 대상이 될 수 없다. 학생들의 인권보호를 위한 조치와 복지를 전면에 내세운 정책이 앞으로의 진행과정에서 어떤 부작용으로 돌아올 것인지 예측이 불가능하다. 정책의 실현을 위한 가치관의 논란속에서 학생들 역시 편할리 없다. 학생들의 가치관 역시 혼란을 겪을 것이다. 일반인들 마저도 체벌이 금지되어야 하는 이유와 무상급식이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를 명확히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학생들의 가치관이 분명해 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소통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다. 교육현장에서 교사와 학생들의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제대로된 교육이 될리 없다. 교육현장 이상으로 소통이 중요한 것은 정책을 만들고 추진하는 과정일 것이다.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는 것이 명백하다면 그 논리에도 타당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타당성이 검증될 수 있다면 그 논리는 논리 자체가 충분히 받아들여질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다. 교육개혁, 교육혁신이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한다. 좀더 범위를 축소하면 학교혁신, 학교개혁이라는 용어로 압축된다. 혁신, 개혁이라는 용어는 강하게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다. 원래의 의미 자체를 따지기 이전에 학교에서의 교육혁신, 교육개혁이 타당한 것인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교육은 단기간에 이윤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의 생산성과는 거리가 있다. 시간이 흘러야 그 효과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결국 학교에서의 개혁과 혁신은 현재의 상황보다 훨씬더 많은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다. 그 변화가 긍정적인 변화로 마무리 된다면 다행스럽지만 부정적인 변화로 마무리 된다면 그 시대에 학교를 다닌 수많은 학생들은 피할 수 없는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부정적 변화와 긍정적 변화가 50:50이라면 과연 모험을 걸고 개혁을 시도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충격적인 개혁을 피해갈 것인가를 깊이 따져 보아야 할 것이다. 오늘날의 교육을 보면서어쩌면 개혁을 인위적으로 유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여타의 분야에서는 환영받을 수 있는것이 개혁, 혁신이지만 교육에서 만큼은타당한 용어가 아니다. 지속적인'개선'이라는 용어가 좀더 타당성이 높다는 이야기이다.급작스런 개혁과 혁신이 소통의 부재를 가져오는 원인을 제공하지 않았나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현대시대에 소통이 강조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만큼 소통은 어떤 정책을 추진하던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일 것이다.2010년의 교육이 소통의 부재로 이어졌다면 2011년의 교육은 소통이 통하는 교육이 되었으면 한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최근 문제학생 학부모에 대한 소환권 법제화를 추진하겠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낳고 있다. 곽 교육감은 27일 “문제를 일으킨 학생에 대한 교사의 학부모 소환권을 법제화하도록 교과부에 요청하겠다”며 “소환에 불응하는 학부모에게 벌금 부여 같은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체벌금지의 대안으로 학부모 소환권을 강제한다는 것에 대해 교육계는 실효성이 떨어져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서울지역 한 중학교 교사는 “뒤늦게 후속조치를 만들려는 것 자체가 체벌 전면금지로 인한 학교의 문제를 인정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교사의 강제 소환으로 학부모가 올 경우 대화가 제대로 이뤄지기도 어렵고 결국 학교와 학부모의 신뢰도 무너지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제소환과 불응에 대한 제재조치를 마련하는 데에 있어 구체적 근거와 기준을 마련하는 것도 갈등의 소지가 된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교육청 내부에서도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시교육청 한 관계자는 “시교육청 자체적으로 소환제를 강제할 수는 없어서 시도교육감협의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해 교과부에 법제화를 건의하려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외국처럼 학교에 소환되는 것을 직장에 출근하는 것으로 인정하는 등의 제반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법제화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승걸 교과부 학교생활문화팀장도 “문제 학생들은 대부분 가정에서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고, 그만큼 학교에 오기도 힘든 학부모인데 안 온다고 벌금을 강제로 물리는 건 실효성이 없다”며 “자칫 모든 책임을 학부모에게 전가하는 수단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교사에게 학부모 소환권과 벌금 부가권을 부여하는 이 같은 방안은 2006년 열린우리당이 학교폭력 근절대책으로 추진하려다 학부모 인권침해 소지가 있어 무산된 바 있다.
신묘년 새해, 지혜와 풍요의 상징인 토끼를 도화지에 내려앉힌 서울 마포초 황효순 수석교사와 학생들. 새해 우리 교육계도 지혜를 모아 교육발전, 교육개선을 위한 정책들이 풍요롭게 결실 맺길 기원한다.
인천중앙도서관(관장 최종설)은 겨울방학을 맞아 다문화가족 및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세계의 다양한 문화여행'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월17일은 세계 여러 나라의 민속 악기를 통해 다른 나라의 문화와 전통을 이해 할 수 있는 ‘세계의 민속악기 체험’으로 초등학생 및 중학생을 대상으로 베트남, 인도, 페루,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의 민속 악기를 소개하고, 강사의 악기 연주와 함께 학생들이 직접 소리를 내며 연주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1월 20일 '동화로 떠나는 세계여행-중국'에서는 유아 및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중국 원어민교사의 중국에 대한 소개와 함께 중국 전래동화를 들려준다. 한국동요를 중국어 버전으로 배우고,독후활동을 갖는 시간도 있다. 수강신청은 1월4일부터 14일까지이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도서관 다문화자료실로 문의하거나 중앙도서관 홈페이지(http://www.ijlib.or.kr)를 참조하면 된다.
교총은 학생의 학습권과 교권을 보호하기 위해 교육벌을 허용하고, 1교 1변호사 제도를 도입할 것을 요구했다. 교총은 27일 ▲교권보호위원회 설치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법 제정 ▲1학교-1변호사제도 운영 검토 ▲지속적 수업방해‧교칙위반 등에 대한 교육벌 허용 ▲교권침해대응 매뉴얼 제작 배포 및 교원연수 강화 등 ‘5대 교권보호 대책’을 발표하고, 교과부와 시도교육청, 국회의 노력을 촉구했다. 이같은 요구는 학생인권조례 제정, 체벌전면금지 조치가 학생들의 인식과 학교생활과 교사의 학생지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실붕괴 현상을 단순한 입시와 학업스트레스로 규정하는 시각에 대한 대안 제시라는 것이 교총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학교와 교육청, 교육청과 경찰청(서)가 노력하는 교권보호위원회 설치나 투명한 문제해결을 위해 변호사 등 전문가를 통한 분쟁조정 방식 도입하고, 교사가 적극적으로 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교육벌을 허용하는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 또 교과부와 교육청은 학생, 학부모에 의한 교사 폭언, 폭행이 발생될 때 해당 교사와 학교가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교원침해 대응 매뉴얼을 행정당국이 만들어 배포하고, 교권관련 연수를 강화해야 한다고 교총은 설명했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은 “현행범이 아닌 경우 학교장의 동의 없이 체포할 수 없다는 불체포 특권이 교사에게 주어진 것은 교권 존중을 통해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학생의 권한과 함께 문제 학생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등 교육벌 허용 움직임이 있는 만큼 교원에게 학생을 교육할 의무와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교과부와 교육청, 국회가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양옥 교총회장과 김종성 충남도교육감은 23일 대전시내에서 정책간담회를 갖고 안보교육활성화, 교권보호 및 권익신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충남도교육청은 11월23일 북한의 연평도 불법포격 직후 통일안보교육 강화방안 발표, 연평도 학생 학업지원 등 발빠른 대처로 교육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간담회에서 안 회장은 “교총은 이미 오래전부터 국방부와 단위 학교와 인근 부대와의 병영체험 관련 양해각서(MOU)를 추진해오고 있다”며 “나라사랑, 국가관 교육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여러 정책들을 추진해온 충남교육청에 경의를 표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에 김 교육감은 “충남은 바른 품성 창의적 인재육성을 위해 칭찬과 질서, 공경과 봉사 나라사랑 교육에 많은 노력을 할애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교육청 간부급 직원과 교원들이 먼저 솔선수범하는 더 많이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정책협의에서 안 회장은 “최근 교총이 추진한 10대 교육정책 입법청원에 20만3000여명의 교원이 동참했다”며 “현장교원과 교육계의 여론 및 정서가 입법을 통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김 교육감께서 시도교육감협의회 등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에 교총이 추진한 10대 교육과제는 ▲주5일제수업 도입 법제화 ▲수석교사제․교원연구년제․교원잡무경감 법제화 ▲주당 표준수업시수 법제화 ▲2009개정 교육과정 개선 ▲교원처우개선 예산 반영 및 교원 증원 ▲학교안전망 구축 및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법 제정 ▲농산어촌지원 확대 등 교육복지지원법 제정 ▲유아학교명칭 변경 등 유아교육법 개정 ▲국립대 교원 성과연봉제 개선 ▲직업교육진흥법 제정 등이다. 또 안 회장은 “학생인권과 체벌금지 등으로 인해 지나치게 학생인권이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교권이 많이 위축된 것이 현장의 현실”이라며 “학교안전망 구축과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법 제정을 통해 가르치는 교사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교육에 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나타나는 교육적 부작용들이 다른 시도로 확산될까 걱정이었는데 교총이 적극적으로 나서줘서 고맙다”며 “충남의 경우 각 교육지원청별로 ‘교권보호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동석했던 정종순 충남교총회장은 “김 교육감께서 교원단체회비 원천징수 동의서 작성에 많은 편의를 제공해 준 것에 감사한다”며 “앞으로도 교육청과 교총의 협력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올해 학기별로 받도록 돼 있던 원천징수 동의서 작성을 연 1회로 간소화하는 작업을 16개 시도 중 가장 먼저 적용했다는 것이 충남교총측의 설명이다. 이번 간담회에는 충남도교육청에서 박천순 교원정책과장, 황영일 교원능력개발담당 장학관, 이석우 부속실 장학사 등이 참석했으며, 교총에서는 윤여택 한국교총 부회장, 정동섭 정책본부장, 이홍우 충남교총 사무총장 등이 배석했다.
옛말에 ‘승천하는 용을 가리키며 뱀이라하면 용이 뱀이 되어 땅으로 떨어지고, 뱀을 용이라 하면 뱀도 용이 되어 승천한다’고 한다. 격려하고 인정하면 사기가 올라 불가능한 것도 가능할 수 있다는 뜻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교육은 어떤가? 우리에게는 학교가 바로 용과 같은 고귀한 지위를 가진다. 교육의 성패가 학교현장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비록 온갖 정책의 스포트라이트나 성과는 교과부나 교육청 등의 인사가 가져가지만 그 결실이 맺어지는 곳은 학교현장이며 수많은 교원들의 땀과 노력에 의한 실천이 그 바탕에 깔려있다. 그러나 이렇게 중요한 학교현장을 바라보는 정부와 정치권, 교육청의 시각은 아직도 지시와 통제와 감독의 연장선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지난해의 학교현장을 한번 회상해 보자. 교육비리 수사를 명목으로 수년간 해외 연수 간 교원명단과 기간제 교사 채용현황과 그 당시 교장, 교감 명단을 내라더니 느닷없이 재산형성과정이 의심스럽다며 교장재산등록도 의무화하겠다고 나섰다. 또 비리예방 대책이라면서 예고도 없이 100% 교장공모제 실시를 들고 나오기도 했다. 교총이 강력히 항의하면서 마구잡이식 수사와 교장재산등록제 추진은 중단되었고 교장 공모비율도 낮아졌지만 학교현장은 비리의 온상으로 낙인찍히는 씻을 수 없는 치욕을 경험해야만 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일부 교육감이 이른바 학생인권을 강조하면서 대안 마련도 없이 전면적 체벌금지를 선언하였는데, 인류의 보편적인 이상을 내건 이 정책은 학교현장에서 함께 가야할 학생, 학부모, 교원을 갈라놓고 등 돌리게 하여 오리려 교육여건을 더욱 후퇴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러한 즉흥적인 정책들이 가진 부정적 영향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새로운 정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요구되는 각종회의와 위원회에 불려 다니고 또 자료작성에 힘을 빼다보면 학교현장에서 학생교육과 생활지도에 전념해야할 교원들의 힘은 더욱 분산되고 약화되고 말 것이다. 국가와 사회의 번듯함의 원천이 가정이듯이 교육의 출발점도 학교현장이다. 학교를 흔들어서는 아무리 좋은 교육정책이라도 뿌리내리기가 어렵다. 우리 모두 학교를 용이라고 부르며 우리교육이 승천하는, 학교가 교육의 중심이 되는 2011년을 만들어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