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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실제 선생님의 사례를 각색해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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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주야, 내 모습이 10년 후, 아니 40년 후에는 어떻게 될까? 이를 생각해 보면 다소 겁이 나기도 할 것이다. 네가 만일 장군 옷을 입고 길거리에 나가 본다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어떤 모습이 될 것인가. 그리고 만일 노숙자의 옷을 입고 나간다면... 그리고 지금이라도 노숙자가 나에게 스마트폰을 빌려달라고 요청한다면... 우리는 인간을 판단할 때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고 가정에서, 학교에서 열심히 배웠다. 그러나 현실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세상이다. 냉엄한 현실이다. 그렇다면 역시 겉모습도 단정하게 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학교에서는 외모도 바르게 갖도록 복장지도를 하는 것이다. 노숙자와 장군의 옷은 실험으로는 쉽게 바꿀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은 항상 입어야 하는 옷이 있다. 장군은 일터에서 장군의 옷을 입을 것이고, 노숙자는 노숙자에 적합한 옷을 입고 있을 것이다. 적절한 나이가 되면 자기의 옷을 입어야 하는 세상이다. 나이 40이 되면 자기 얼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것이 세상의 이치이다. 물론 쓰러진 노숙자를 구하기 위하여 시민들이 의식을 바꿔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는 시민의식 부족의 문제가 결코 아니다. 우리는 모두 노숙자의 삶에 동정은 표할 수 있지만 내가 노숙자가 되는 현실은 극히 싫어할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만일 내 친척 가운데 노숙자가 있다면 그것도 매우 안타깝다. 조금 넓게 보면 우리 주변의 모든 노숙자들도 우리 동포요, 우리 민족이다. 그러나 모두가 이를 도와 해결할 수 없는 것이 이 세상이다. 우리나라도 지구상에서는 상당히 잘 사는 나라가 되었지만 아직도 노숙자는 많이 있다. 우리나라 보다 선진국인 일본, 미국에도 노숙자는 존재하고 있다. 이처럼 가난의 문제는 국가가 완전히 해결하여 주는 것이 바람직하나 모두 다 해결하여 주는 것은 아니다. 아마 복지가 발달한 덴마크나 스웨덴 등은 없을 것도 같은 생각이 든다. 이런 나가가 되는 것이 최고의 목표이다. 우리는 지난 수업시간에 이와 관련된영상을 봤다. 이런 학습을 통하여 우리는 우리 자신의 장래가 왕 대접은 받지 못한다 할지라도 노숙자가 되어 있는 모습은 생각하기도 싫다. 그러나 사람이 생각하지 싫다고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사업에 망하고 현실에 적응을 못하면 순식간에 사람은 이런 상황에 떨어지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보다 좋은 지위를 얻기 위하여 많은 돈을 들여 공부도 하고 시간을 쪼개어 노력을 하고 있다. 차별이 없는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장군과 노숙자의 영상을 본 학생들 반응은 다양하게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자신이 남으로부터 차별받지 않도록 자신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고,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차별하는 세상은 우리가 원한 세상도 아니다. 이 세상에는 출세하지 못한 사람, 실패한 사람도 많다. 이들에게도 인간답게 살아갈 사회를 만드는 것이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다. 연말을 맞이하여 이런 사람을 돕기 위하여성금을 내자고 하면 이런 마음에서 우러나와 도울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우리는 오늘도 생각을 집중하고 시간을 아껴 함께 공부하는 것이고 공부에 집중을 하지 않은 학생을 선생님이 나무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단다. 성금을 내자고 하면 마음에서 우러나와 도울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밝은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우리는 오늘도 생각을 집중하고 시간을 아껴 함께 공부하는 것이다.
요즘 사회적인 이슈가 되는 범죄자들의 유형을 살펴보면 자기조절능력이 부족하여 생기는 사건들이 끈임 없이 발생한다. 그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유아기에서부터 청소년기까지 교육을 담당한 분들 모두 자유로울 수 없다. 특히 자기조절능력 향상 교육은 학교와 가정 그리고 사회모두가 삼위일체가 될 때 가능하다. 결론적으로 가정교육이 미치는 영향은 학교와 사회교육 보다 더 중요하다. 그러므로 각급학교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병설유치원학부모는 물론 모든 학부모에게 다음과 같은 교육을 제안해 본다. ***** 학부모 교육 내용 *****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가며 바쁘다는 핑계로 자녀교육을 소흘이 하는 부모들이 많다. 취학전 자녀교육이 부족하면 성격이상자 더 나아가 범죄자가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문제의 청소년 집에는 문제의 가정과 문제의 부모가 있으며, “설마 우리아이는 그런 행동을 안 할 거야”모든 부모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는가? 아무든 문제아들의 공통된 특징은 다양하나 대체로 자기조절능력(욕구충동조절)의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자기조절능력은 아이들의 사회성 발달에도 꼭 필요한 사항이다. 요즘은 부모들이 아이의 조절능력을 키워주기 보다는 즉각적인 만족을 하게 하는 경우가 많아 충동성이 높은 아이들이 늘어나고 분노조절이 잘 안 돼서 학교생활이나 또래친구 사이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부모도 스마트폰, 온라인 쇼핑, 채팅, 게임 등에 몰두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이들은 부모를 그대로 닮기 때문에 부모가 조절력을 키우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자기조절능력이 좋은 아이들은 학교에 잘 적응하고 공감능력이 높아 또래사이에서 인기가 좋다. 또 자신감이 높고 친구에게 믿음을 준다. 학업성취도가 높으며 성인이 되면 좋은 성품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고 리더십을 발휘하게 된다. 먼저 자기조절능력을 키우는 적기에 대해 알아본다. 자기조절능력은 아이가 타고난 기질에 따라 차이가 있다. 기질적으로 순한 아이보다 까다로운 아이, 둘째보다 첫째아이, 여자아이보다 남자아이가 자기조절은력이 낮다. 하지만 이런 기질적 성향은 부모의 양육태도나 상호작용에 따라 바꿀 수 있다. 부모의 안전적인 애착형성이, 생후12~24개월에는 부모의 일관적인 양육태도가 아이의 자기조절능력을 키우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데 인지능력이 급격하게 발달하는 생후 24개월 이후가 자기조절능력을 키우는 적기다. 자아가 강해지고, 본격적인 ‘Ep 쓰기’가 시작되는 이 시기에는 부모가 아이의 행동에 어떻게 대응하고 훈육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자기조절능력 발달에 큰 차이가 생기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허용해서도 억압해서도 안된다. 안전적인 애착형성이 중요하다는 이유로 아무런 훈육 없이 무조건 허용적태도를 보이면 아이는 훗날 자신의 욕구로만 행동하려는 사람, 즉 참을성 없는 사람이 되기 쉽다. 반대로 지나친 훈육과 체벌로 행동에 억압과 제한을 주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늘 억압하는 사람, 무엇이든 참고 자기주장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기 쉽다. 1. 단호하게 말로 훈육한다. 체벌이나 폭력은 절대금물이다. 반드시 말로 훈육하되 정해둔 규칙안에서는 항상 단호하고 일관되게 한다. 아이가 안쓰럽고 주변 사람들의 눈초리가 부담스러워도 마음을 단단히 먹고 아이의 주장을 무시해야할 때도 있다. 사례1 마트에 갈때마다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를 쓴다. 규칙이 필요하다. 크리스마스나 생일, 어린이 날 등 특별한 날에만 장난감을 사준다거나, 혹은 한번에 하나만 산다는 규칙을 제시한다. 이를 무시하고 떼를 부릴때는 “엄마랑 약속했지? 오늘은 장난감을 살 수 없어”라고 얘기해야 한다. 아이가 엄마의 말을 무시하고 떼를 쓰데라도 반드시 일관성 있게 행동한다. 잠시 마음이 약해져 엄마가 이 규칙을 무시하면 아이는 늘 같은 상황에서 떼를 쓰게 된다. 사례2 아이들은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무조건 운다. “울면서 말하면 엄마가 잘 알아들을 수 없어 울지말고 똑바로 애기해봐”라고 차분한 말로 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엄마의 일관적인 행동을 보여 주어야 한다. 사례3 동생이나 친구를 자주 때린다.“애 때렸어? 때리지 말라고 했잖아”라고 꾸짖기부터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먼저 때린 아이와 즉시 분리시키고 아이가 화를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아이의 이야기를 듣는다. “때리는 건 나쁜 행동이야 착한 00는 친구나 동생을 안 때리는 착한 형이나 친구가 될 수 있어 라고 하며 친구나 동생에게 반드시 사과하도록 유도한다. 실험 -- 4세 아이를 한명씩 방안에 있는 의자에 앉혀놓고 과자를 주게 되는데 책상위에는 종이 있다.-- 실험자는 밖을 나가면서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다시 돌아오면 그 때 넌 과자를 먹어도 좋아. 하지만 만약 내가 나간 뒤 당장 먹고 싶으면 종을 울려서 내가 돌아오게끔 만들고, 내가 나갔다가 돌아올 때 까지 기다리면 과자2개를 먹을 수 있어” 몇 년이 지난 후 실험을 했던 두 아이들을 추적 조사한 결과 실험자가 나갔다가 돌아올 때 까지 기다렸던 아이들은 평균적으로 수능 점수가 210점이나 나왔다고 한다. = 자기조절능력이 성적향상에 도움 2. 역할 놀이를 한다. 가상놀이는 아이의 자기조절능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다양한 역할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사회적으로 필요한 행동을 연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병원놀이 엄마놀이 아빠놀이 등을 통해서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는 법을 비롯한 올바른 생활습관과 사회성 등을 키운다. 3. 또래집단 친구들과 자주 놀게 한다. 친구들과 놀면서 자연스럽게 행동조절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리는 아이라면 자주 놀이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지만 아직 시기적으로 또래와 원만한 관계를 맺기 어려운 아이도 있으므로 친구들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거나 다툼이 심한 경우에는 억지로 어울리게 하지 않는다.
오늘도 어제 못지않게 날씨가 차갑다. 겨울맛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금년도 이틀이면 막을 내린다. 각자에게도, 학교에도, 나라에도 多事多難한 한 해였다. 자신을 되돌아볼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자신부터 되돌아보는 금년말이 되면 좋을 것 같다. 내년이 무슨 년인지 알아보니 ‘병신년(丙申年)’이었다. 부르기가 좋지 않았다. 이렇게 부르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을 들었다. 이 생각은 나만이 아닐 것이다. 모든 선생님들이, 모든 이들이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오늘 어느 신문에 역시 새해를 앞두고 발음 때문에 병신년을 제대로 부르지 못하는 등 각종 헤프닝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는 보도를 보았다. “2016년 원숭이띠해는 병신년이다. 병신년은 육십간지의 33번째 해로 ‘병’은 적(赤)으로 ‘빨간원숭이의 해’로 불릴 수 있다. 그러나 발음이 병신이라 일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병신년이라는 문구를 금지하고 있으며 새해인사를 많이 하는 영업사원들도 ‘병신년’을 쓸 것인지 고민을 하고 있다. 페이스북 코리아는 지난 25일 병신년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SNS 마케팅을 금지했다. 병신년이 욕설은 아니지만 발음 때문에 욕설로 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민족, 성별, 장애, 질병 등을 두고 직·간접적으로 타인을 공격하거나 암시하는 콘텐츠를 광고에 담을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꼭 ‘새해 병신년(丙申年)’이란 말을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해 보았다. 그럴 필요가 없다. ‘새해 2016년’하면 될 것인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새해 병신년(丙申年)’이란 말을 사용할 이유가 전혀 없다. 그렇게 되면 모두에게 불쾌감을 주고 심리적으로 위축감을 주게 된다. 내용과는 달리는 발음이 보통 문제가 아니다. 병신년은 여러 가지의 이미지로 다가온다. 가장 먼저 욕으로 들린다. 남을 비방하는 말로 들린다. 남을 깎아내리는 말로 들린다. 기분을 상하게 한다. 마음에 상처를 준다. 병신이란 말을 들으면 누구나 좋지 않다. 그러니 아예 병신년(丙申年)이란 말 자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좋을 것 같다. 말은 내용이 좋아야 하고, 부르기가 좋아야 한다. 듣기도 좋아야 하고 자연스러워야 한다. 그런데 새해 병신년은 여기에 하나도 해당되지 않는다. 그러니 이런 말을 언론부터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고, 각종 SNS로 마케팅을 하려는 업계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입시 전쟁의 하이라이트인 고3. 수능과 관계되지 않는 과목은 가차 없이 외면되는 현실에서 철학을 정규 과목으로 가르치는 교사가 있다. 허훈 서울 상일여고 교사는 “초‧중‧고 교육과정에서 철학은 반드시 포함해야 할 중요한 과목”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4년 전부터 영재반 학생들에게 철학을 가르치다가 올해는 고3 학생 전체로 확대해 수업했다. “수능에도 안 나오는 철학을 무엇 하러 가르치느냐고 할 수 있는데 결코 그렇지 않아요. 사고의 폭이 깊어져 오히려 대입 논술‧토론에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IS테러의 경우 예전이면 덮어놓고 나쁘다고 했을 텐데, 지금은 IS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배경을 보고 객관적으로 판단하려고 해요. ‘생각의 발전’이 느껴집니다.” 성균관대에서 한국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예술대와 중앙대에서 철학을 강의하고 있는 허 교사는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고교 철학교과서가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최근 ‘한눈에 보는 세계 철학사’도 출간했다. 그는 학교 현장에서 철학수업이 힘든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꼽았다. “하나는 단순 주입‧암기식으로 공부하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교과서 내용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맥락 없이 개념이 제시되고 개별 철학들을 분절적으로 설명해 교사 도움 없이는 이해가 힘들어요. 고교생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철학책을 써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실제 책은 철학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쓰였다. 비결은 제자들에게 감수를 맡긴 것이었다. 7명의 학생들은 원고를 꼼꼼하게 읽고 어려운 부분을 조목조목 지적해줬고 허 교사는 계속해서 고치고 다듬었다. 또 함께 글을 읽은 학생들의 질문과 허 교사의 설명도 실어 부족한 부분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감수에 참여했던 전예림(가천대 2학년) 양은 “질문을 만들기 위해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피다 보니 생각을 많이 하게 됐고 대학 진학에도 도움이 됐다”며 “철학시험 문제가 전 국민의 관심사가 되는 프랑스 대입시험 바칼로레아처럼 우리나라도 철학을 멀리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설명한 점도 주목된다. 예를 들어 플라톤의 이데아를 설명하면서 서태지의 ‘교실이데아’가 교실이 지닌 본질적 의미를 찾고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교실을 꿈꾸는 노래라는 설명을 곁들인다든지, 새로운 개념을 설명하기 전 앞선 개념을 다시 환기시켜주는 세심함도 눈에 띈다. 그는 철학은 어려운 학문, 특별한 사람들이 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대중들의 시선을 안타까워했다. “철학은 특수한 학문이 아닙니다. ‘왜’라는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돼요. 이를테면 ‘우리는 왜 사는가’와 같은 거요. 이런 질문을 하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대답을 잘 못합니다. 자신의 삶에 대해 한 번도 진지하게 고민할 시간이 없었던 거죠.” 허 교사는 “어릴 때부터 철학적 사고를 길러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교육당국과 관리자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철학은 삶의 비밀을 파헤치는 매력적인 학문”이라며 “더 많은 학생들이 삶의 참된 의미를 깨달을 수 있도록 저변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OECD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회원국의 15세 청소년 가운데 장차 교사가 되고 싶은 학생은 평균 4.8%였는데 우리나라는 3배 가까운 15.5%나 됐다. 청소년 4명 가운데 1명꼴(25%의 응답률)인 터키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청소년들이 교직을 희망하고 우수인재들이 몰리는 것은 국가의 장래를 위해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정작 교직의 꿈을 이룬 교사들은 교단에 서고자 하는 청소년들의 간절한 염원과는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어 문제다. OECD 자료에 따르면 회원국 현직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사로서의 만족도를 물어본 결과 ‘교사가 된 것을 후회한다’는 답이 9.5%였으나 유독 우리나라만 20%가 넘는 응답률을 보였다. 교사 다섯 명 중 한 명은 교사된 것을 후회한다는 얘기다. 청소년들은 간절하게 교직을 희망하는 데 비해 현장의 교사들은 교직 선택을 후회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교사의 인기가 높은 것은 교사로서의 가치나 소명의식보다는 장기 저성장의 늪에 빠진 경제상황이 노동시장의 불안으로 이어진 탓이다. 정년이 보장되고 퇴직 후 연금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는 것에 호감을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교사들은 날이 갈수록 교권침해에 시달리고 있다. 교원평가제와 차등성과급제 같은 정량적 평가 시스템으로 인해 교사로서의 존경과 예우는커녕 최소한의 자존감마저 무너지며 후회하고 있다. 해마다 급증하는 명예퇴직 신청자들이 그 증거다. 한 나라의 미래는 교육에 달려있기에, 그래서 교사를 희망하는 청소년들이 많다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이들이 장차 교사가 되어 ‘교단에 서길 잘했다’는 보람과 만족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비정상적인 공교육을 바로 세워 땅에 떨어진 교권부터 회복해야 한다. 특히 열심히 가르치는 교사들을 옥죄는 비교육적인 평가시스템의 개선을 통해 교사로서의 자긍심을 되찾을 수 있는 풍토 조성은 반드시 필요하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14일 발표한 ‘학교업무정상화 6대 과제’ 중 ‘교육지원팀 구성’과 관련해 학교현장의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취지는 좋다. 담임교사가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지원팀’을 따로 둬 행정업무를 전담토록 하는 것은 학생을 위해서나 교사를 위해서도 효율적이고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가뜩이나 보직교사 기피 현상이 만연한데 소위 ‘행정교사’인 교육지원팀에 지원할 교사가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 게다가 교원 수 감축으로 교사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교육지원팀은 이중, 삼중 고통을 줄 것이 뻔하다. 특히 초교의 경우 대부분 교사가 담임을 맡고 있는 현실에서 어떻게 ‘교육지원팀’을 구성할지 난감하다. 교사를 담임과 비담임으로 이분하는 것도 문제다. 교육지원팀 소속 교사들도 엄연히 ‘가르치는 선생님’이다. 수업은 물론 인성지도, 생활지도 등 학생 교육 전 영역을 수행해야 한다. 행정교사가 되기 위해 교직의 길로 들어선 것이 아니다. 교사의 교육활동은 업무상 구분될 뿐 평등하다. 우위가 없다는 말이다. 여기에 각종 수당의 불균형, 학폭가산점 및 성과급 평가 불리 등 개인적인 불평등까지 수반될 수 있어 오히려 교권침해 소지도 있다. 이번 교육지원팀 문제는 과거 곽노현 교육감 재임 때 추진했던 업무전담팀의 재탕이며 당시도 상당한 논란이 들끓었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 현장에 대한 이해 없이 무리하게 추진된 이 정책은 결국 문제점만 남긴 채 실패로 끝나지 않았는가. 학교는 하나의 유기적인 생명체인데 교육청이 인위적으로 학교업무를 강제한다면 학교 운영의 자율성이 훼손되고 교원간의 협력적 시스템도 약화할 뿐이다. 서울교육청은 사회가 지역 여건이나 구성원, 학교형태 등에 따라 업무조직을 달리할 수 있는 권한을 준 까닭을 떠올리며 이제라도 단위학교 환경과 여건에 맞도록 자율로 결정할 수 있게 권장해야 한다.
우리 학교는 2013년 자유학기제 시범 운영학교로 선정, 교장선생님을 비롯해 모든 교직원들이 다양하고 의미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모든 노력을 쏟았다. 한정된 시간과 어려운 상황들이 있었지만 교사들은 화목한 분위기 속에서 최선을 다해 많은 일과 연구를 수행해 성공적인 결과물들을 도출했고 이제 다른 학교를 위한 자유학기제 중심학교가 됐다. 지나칠 정도로 수요자에 맞춰온 교육 이번 시범운영의 성공은 교장의 리더십을 비롯해 교직원들의 열정을 다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특히 교사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많은 신경을 기울였고 이것이 성공적 결과를 낳는데 큰 영향을 줬다. 메인 프로그램인 ‘1박2일 여행’, ‘배드민턴 대회’, ‘영남알프스 등반’ 등이 그것이다. 그동안 많은 정책, 프로그램들이 교육당국에 의해 추진됐으나 몇 년 안에 조용히 사라지거나 실패로 끝난 경우가 많다. 막상 프로그램을 운영할 교사들에 대한 고려나 배려는 없었고, 오히려 개혁이나 평가의 대상으로만 여겼던 것이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지 않았을까. 사실 오랜 기간 동안 교육은 지나칠 정도로 ‘수요자’에 포커스를 맞춰왔다. 오늘날 어떤 교육박람회를 가보아도 교사들의 만족감, 행복감, 소속감 등을 갖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은 찾기가 쉽지 않다. 과연 교사들의 자발적 참여 없이 많은 프로그램, 특히 자유학기제의 본질적 목적을 잘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교육 개혁의 성공적 정착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다시 말해 정부는 교사를 교육의 중요한 하나의 축으로 고려해야 하고 자발적 헌신을 유도하는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코스트코(Costco)라는 유통 회사의 성공 사례는 교육 개혁을 위한 바람직한 방향에 시사 하는 바 크다. 다국적 유통 기업체인 코스트코는 1983년 짐 시네갈(Jim Sinegal)에 의해 설립됐고, 2012년에 미국 포츈지 선정 500대 기업 중에서 22위에 올랐다. 무엇이 이처럼 짧은 기간 안에 세계에서 큰 회사의 하나가 될 수 있었을까. 짐 시네갈이 말하기를 “우리의 경영 철학은 항상 네 가지 원칙들(rules)을 어떠한 상황에서도 항상 유지하는 것이며, 그 원칙에 의해 우리 회사가 믿기 힘들 정도의 성공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 네 가지 원칙 중 하나가 ‘고객과 직원 모두가 왕’이라는 것이다. 교사 위한 교육박람회를 기대한다 최소 우리 학교 교직원들은 직원들의 행복이 회사 성공을 위해 중요하다고 여기는 코스트코의 업적을 충분히 이해한다. 모든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주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매년 좋은 관계 형성에 노력을 기울인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학교 교사들이 높은 만족감과 소속감을 느끼게 하고 있으며,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오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그런 의미에서 교사를 위한 교육 박람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만일 교사 박람회가 열린다면 학교에서 교사들의 행복감, 만족감, 교사들의 전반적인 생산성 향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우리학교는 교사들을 위해 얼마나 많은 프로그램들을 가지고 있는가?’, ‘우리는 교사들을 위한 교육 박람회에 어떤 특별한 프로그램들을 전시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꿈은 커야 한다는 말이 있다. ‘원하는 대로 바라는 대로’ 노래도 있다. 원하는 크기가 클수록 꿈도 커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너새니얼 호손의 ‘큰 바위 얼굴’을 읽어보면 마을 사람들이 그토록 기다리고 간구하던 큰 바위 얼굴은 돈 많은 부자도 아니고, 말 잘하는 정치지도자도 장군도 아닌 평범한 사람 ‘어니스트’였다. 화려한 성공만 좇게 하지 않았는지 물론 세상에 저절로 되는 일은 없다. 그러나 젊은이들이 꾸는 꿈들 뒤에 훨씬 많은 실패자의 눈물이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바라보게 하고 가르치는 일에 등한시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봐야 할 때다. 그동안 우린 ‘성공한 사람’만 너무 화려하게 비추다 보니 그 그늘에 가린 이들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이러다 보니 한국은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낮고 자살률이 높은 나라로 변해가고 있다. 2015년도 매스컴에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 하나가 ‘일자리’다. 젊은이들이 찾고 있는 일자리 꿈은 무엇일까. 어렸을 때는 대통령과 같은 큰 꿈을 꾸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낮추기 마련이다. 현실과 타협하기 때문이다. 이 ‘줄어든 꿈’조차 이루기 위해 ‘한 줄 서기’ 간판에 매달리고 있지만 빛나던 젊음의 시간은 흐르고 흘러 ‘삼포세대’로 변해온 게 현실이다. 고시 합격과 억대 연봉을 위한 대기업 입사에만 매달리는 젊은이들은 여전히 많다. 수백 대 1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저 높은 꿈을 위해 사법고시 공부나 로스쿨은 6년에 6000만원, 의과대 등록금은 1년에 1000만원(의과대학원 2000만원) 정도라니 자녀 뒷바라지로 가난한 노후를 맞이하는 노년빈곤층(Silver Poor)도 늘어난다. 또 다른 현실을 살펴보면 농·어촌에서 일 할 젊은이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리고 실험실에는 젊은 도전자들이 사라져 간다. 대기업은 일자리 늘리기가 어렵고 중소기업은 인력난에 허덕인다. 그래도 젊은이들은 스펙 쌓기에 밤샘을 한다. 이것이 우리 교육의 모습이다. 고교생의 국제학력경시대회 세계 1, 2위에 대해선 다른 나라가 부러워한다지만 대학 경쟁률은 갈수록 뒷걸음질 하고, 노벨상 수상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 교육의 현주소다. 진정한 ‘삶의 가치’ 찾도록 도와야 오바마 미국대통령이 말한 ‘한 명도 낙오자가 없는 교육(No Child behind Left)’은 기회균등의 문제만이 아니다. 학교가 낙오자 없는 교육을 실현해도 여전히 사회는 낙오자를 만들기 때문이다. 교육의 본질은 자아실현에 대한 동기 부여, 삶의 완성을 이뤄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젊은이들에게 어떤 마음의 그릇을 담게 하느냐가 교육의 근본적 과제다. 우리 교육, 지나치게 화려한 인생만 집착하게 하며 한 줄 세우기 희생양만 만들지 않나 반성해야 할 때다. 신기루 같은 꿈만 좇지 말고 삶의 진정한 가치를 찾는 젊은이, 실패를 딛고 도전하는 젊은이를 만드는 교육이 됐으면 한다. 아이들에게 심어줘야 할 꿈은 높은 보수나 지위가 아닌 존재의 가치를 발견하도록 돕는 일이 돼야 한다. 너새니얼 호손이 말한 ‘큰 바위 얼굴’은 지위나 보수를 향한 성취가 아니라 진정한 가치를 향해 살아가는 자세와 노력이다. 우리 아이들 꿈에 이것이 담겼으면 좋겠다.
현장 “강행 시 형식적 그칠 듯” 교육청 “반대를 위한 반대일 뿐” 교총, 긴급교섭·협의 요구 제출 서울시교육청이 ‘2016 학교업무정상화 6대 과제’를 추진하면서 각 학교에 교육 이외 업무를 전담하는 ‘교육지원팀’ 설치·운영을 의무화했다. 이와 관련 현장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지난 14일 발표 이후 학교 현장에선 교사 본연의 업무인 수업과 학생생활지도보다 행정업무가 주가 되는 교육지원팀 참여 교사를 자발적으로 선정하기 어렵다고 호소한다. 또 수업시수가 가중되고 교육지원팀의 수당 미지급이나 학폭가산점 및 성과급 평가 불이익 등 교사 간 불평등이 심화될 것이라는 등 문제로 비판이 쇄도하고 있지만 시교육청은 꺼낸 칼을 도로 넣어야 하는 부담이 있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장 반발이 커짐에 따라 조희연 교육감도 교육장들과 논의를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교육혁신과가 자체적으로 추진한 업무이기에 사전에 신경 쓰지 못했던 조 교육감은 사태가 심각하게 돌아감에 따라 부담을 느끼고 학교 자율로 정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23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좋은교사운동 등 단체들이 시교육청의 업무정상화 6대 과제를 옹호하고 나서 조 교육감이 쉽게 결정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조호규 교육혁신과 장학관도 현장 반발에 대해 “이번 사안은 일부 교장들이 교육청이 하는 일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으니 반대하는 것”이라며 굽힐 뜻이 없음을 드러냈다. 문제는 현장 역시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 대책이라며 여전히 고개를 젓고 있어 팽팽하다는 것이다. 특히 ‘토론이 있는 교직원회의’를 통한 민주적 방침이 업무정상화 대책에 들어있음에도, 교육지원팀 같은 문제는 왜 민주적으로 정할 수 없는지에 대해 아이러니하다는 표정이다. A중 교장은 “옆 학교는 교육지원팀을 운영하게 되면 생활지도부가 없어지는 문제로 걱정을 하고 있다”며 “3학년 담임들이 생활지도부 역할을 맡아야 하는데 이럴 경우 일처리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털어놨다. 한편에선 어차피 사문화될 문제라 강행한다면 “시민 선전용 대책에 그칠 것”이란 반응도 나온다. B초 교장은 “교육지원팀을 운영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으므로 의무화 한다면 형식적으로 하는 것처럼 보고하고 실제론 지금처럼 유지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교총은 22일 조 교육감에게 긴급교섭 및 협의를 요구하고 교육혁신과에 건의사항도 제출했다. 이날 교육청을 방문한 박성현 서울교총 교권정책본부 국장은 “이번 학교업무정상화 6대 과제가 학교 교육력 제고를 위해 담임교사들이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 만들기라는 건 공감하나, 교육지원팀 구성과 관련해서는 단위학교 현실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정책이므로 전면 재고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다수 교사 세력화, 무질서 방조 “김상곤 철학이니 따르라” 강요 선배교사에 고성에 욕설은 기본 학생 앞에서 교장에게 막말까지 경기도 광명시 K고가 다수 교사들의 세력화로 인한 ‘학교 정치장화’에 몸살을 앓고 있다. 50여명의 전체 교사 중 약 30명으로 구성된 이 교사세력 중 주축 5명은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지난 9월쯤 도교육청 감사에 넘겨졌지만, 도교육청이 감사를 더디 하고 있어 갈등만 더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K고 관계자와 지역민들 의견을 종합한 결과 지난 2013년 개교 때 학부모들의 반대로 혁신학교 지정이 무산되면서 시작된 K고 갈등은 올해 새롭게 부임한 A학교장이 ‘혁신파’들과 정면으로 부딪히면서 표면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파들이 ‘김상곤 전 도교육감의 교육철학’을 운운하며 점심시간과 보충·자율학습시간에 다소 무질서한 분위기로 치러지는 반 대항 축구대회를 허가하고, 교복착용 교칙을 어기는 복장도 허용하는가 하면 쉬는 시간 교문 밖 무단외출도 막지 않았다. 한 여교사는 학생이 결석을 해도 결석계를 받지 않아 학년부장과 자주 다퉜다. 이런 문제들이 학부모들로부터 제기되자 A교장은 축구대회를 주말에 치르는 쪽으로 권유하고, 교복착용이나 교문 밖 무단외출을 통제하자 혁신파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 문제를 ‘학교장 독선’으로 지역 시민단체들에 고발하는가 하면 교육청에 민원을 넣는 등 실력행사를 벌여 학교는 시끄러워지기 시작했다. 특히 축구대회 문제로 다투는 과정에서 혁신파 교사들은 학생들을 데리고 교장실에 무단으로 난입해 고성을 지르고 퇴실요구를 거부하는 등 학생들 앞에서 비교육적 행동을 했다. 이런 식으로 혁신파 핵심교사들은 자신의 의견에 찬성하지 않는 교사에게 폭력적인 방법을 쓴 것으로 알려져 ‘교사의 교권침해’ 논란도 제기된다. 이들은 사사건건 시비가 일어나는 사안마다 단체메시지를 통해 전 교사에게 알려 마치 재판하듯 분위기를 조성하고, 고성과 욕설도 서슴치 않았다고. 이 중40대 중반의 혁신파 핵심교사는 지난해 교무실에서 학생도 있는 중 5~6세 나이가 많은 여교사에게 기물을 집어던지며 소리를 지르는가 하면, 자신보다 나이가 5년 앞선 선배 교사에게 지난 6월 말 주차장에서 “XX새끼야”라고 욕설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후배에게 욕설을 들은 교사는 지금까지 제대로 된 사과 한 마디를 듣지 못한 채 정신적 충격에 시달리며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사례는 여러 명 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사는 지난 2013~2014년 인권생활부장을 하면서 학생생활인권규정과 학생회 규정을 학교장 결제 없이 제정해 임의로 운영하는 등 ‘공문서 위조’ 위반을 했고, 올해는 자신의 업무도 아니면서 학생회 주관 사업에 손을 대는 등 회계질서 문란 혐의도 받고 있다. 이런 문제들로 인해 도교육청은 지난 9월 감사를 시작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 사이 학교 분위기에 환멸을 느낀 젊은 교사 일부는 내년 떠나기로 결정하는 등 K고는 적잖게 피해를 입고 있다. K고의 한 교사는“도교육청은 교내 질서를 문란하게 만든 교사들의 감사 결과를 조속히 내놓고 학교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오늘이 올들어 가장 추운 날씨인 것 같다. 겹겹이 옷을 입어도 찬바람은 비집고 들어온다. 그렇다고 하루의 일상을 멈출 수는 없다. 추위와 싸워 이기면서 평소와 같은 일상생활을 해야 할 것 같다. 학교의 선생님들은 바쁘다. 성적처리를 해야 하고 생기부 입력을 해야 한다. 한 치의 오차도 없어야 하기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 어느 학생에게도 피해를 입히는 일이 없어야 하기에 어느 때보다 선생님들은 긴장을 해야 할 것이다. 오늘 아침에 한국교육신문을 통해 “교총, 13년 만에 담임수당 인상 실현”이라는 반가운 기사를 읽었다.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 “월 11만 원→13만 원 인상안 입법예고”되었다는 것이다. “병설 교장·교감, 특수교원 수당 대상도 확대”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실은 교총이 그 동안 꾸준히 노력한 결과로 여겨진다. 비록 액수가 너무 적지만 많고 적음을 떠나 담임선생님에 대한 관심을 가져준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 담임선생님들이 정말 힘들게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준다는 자체가 선생님들에게는 힘이 되는 것이다. 담임수당이 월 11만원에서 13만원 인상되었다는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이것으로 정부에서는 할 일을 다 한 양 관심밖에 두면 안 된다. 계속해서 담임수당을 비롯한 각종 수당의 인상으로 인해 선생님의 의욕을 상실하지 않도록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교총도 마찬가지다. 많은 수당에 대한 인상을 요구했지만 너무 적은 성과다. 이것으로 생색내기하면 안 된다. 꾸준한 교섭과 노력으로 인상다운 인상이 될 수 있도록 더욱 힘을 써주기를 당부한다. 담임선생님들은 아무리 힘들어도 담임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기피하는 담임을 자진해서 하겠다는 선생님이 많이 나와야 교육이 제대로 된다. 담임을 서로 기피해서 교장, 교감선생님이 골머리를 앓고 임시방편으로 기간제 선생님을 억지로 맡기는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안 될 것이다. 교육의 정상화는 선생님의 헌신에서 나온다. 선생님들께서 자신의 헌신과 열정으로 인해 교육다운 교육을 펼쳐나갈 수가 이는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TV와 영화는 공생 관계가 아니다. 공생은커녕 서로 대중을 차지하려고 경쟁하는 대결의 관계라 해야 맞다. 그럼에도 TV에는 추석이나 설날 등 명절특선 영화들이 즐비하다. 천만영화 같은 흥행영화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극장 개봉 1년도 안된 영화들까지 앞다퉈 방송하고 있다. 물론 평상시엔 사정이 다르다. 과거처럼 방송 3사의 고정 편성 영화프로들은 없다. KBS 1TV가 매주 화요일 밤(자정 이후) 내보내는 ‘독립영화관’이 유일한 영화프로이다. KBS 2TV도 ‘특선영화’란 이름으로 금요일 밤 자정 넘어 ‘플랜맨’(12월 4일), ‘반창꼬’(12월 11일)를 내보낸 바 있다. 지상파 방송 3사 아닌 곳으로 시야를 넓히면 오히려 여러 개 영화프로를 만날 수 있다. EBS 1TV는 매주 금요일 밤 ‘고전영화극장’, 토요일 밤 ‘세계의 명화’, 일요일 낮 ‘일요시네마’와 밤 ‘한국영화특선’을 방송하고 있다. OBS(경인방송)도 매주 토요일 낮과 밤에 ‘OBS시네마’를 방송하고 있다. 일요일 낮과 밤엔 토요일치 영화들을 재방송까지 하고 있다. 그것들이 영화프로 제목처럼 ‘명화’인지 의문은 있지만, EBS 1TV의 영화프로들을 가끔 챙겨보곤 한다. 2015년 올해만 ‘김종욱 찾기’(1월 4일)⋅‘달빛 길어올리기’(3월 8일)⋅‘별들의 고향’(9월 20일) 등 여러 편을 챙겨 보았다. 물론 한국영화만 챙겨 보는 건 아니다. 가령 ‘황야의 7인’(7월 3일)⋅‘석양의 건맨’(8월 22일)⋅‘메멘토’(12월 11일)⋅‘애수’(12월 18일)가 그것이다. 더 멀리는 ‘태양은 가득히’(2013.6.22.방송) 같은 외화도 보았다. 개봉 당시 미처 보지 못했거나 봤어도 재관람하는 등 TV 영화를 보는 시청자들의 취향은 각양각색일 것이다. 특히 ‘별들의 고향’의 경우 KBS에서 방송한 적도 있지만, 고화질로 거듭난 필름을 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왕년의 인기스타들의 한창때 모습을 보는 감회 역시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EBS 1TV가 방송하는 4개의 영화프로들은 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TV라는 한계가 아쉽긴 하다. 예컨대 청불영화의 경우 뿌옇게 처리되거나 좀 짤릴 수 있다는 한계로부터 썩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 한계는 또 있다. 흡연 장면 가리기가 그것이다. 한겨레 신문에 영화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조원희 감독은 “흡연하는 것을 보여주지 않겠다는 검열인데, 중요한 건 담배를 가린다고 해서 흡연한다는 행위 자체가 가려지지 않는다는 점이”(한겨레, 2015.11.11)라고 말한다. 이어 조 감독은 “영화에 대한 집중을 흐트러뜨리는 것인 동시에 영화속에 담배가 등장한다는 것을 도리어 강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한 마디로 하나마나한 짓이라는” 결론을 낸다. 하긴 ‘황야의 7인’이나 ‘석양의 건맨’은 주인공이 시종 담배를 물고 있다시피한 영화이다. 거의 전 화면이 부옇게 칠해진 걸 보는 고통을 옛날 영화를 보며 왜 당해야 하는지 묻고 싶다. 모방의 위험 어쩌고 하는 모양인데, 그것 다 말 안 되는 소리다. 그리 셈하면 영화에 유해한 어떤 내용도 나와선 안되지 않나? 그럴망정 EBS 영화프로들은 의미가 크다. 동네 DVD 대여점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보고 싶었던 영화 볼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서다. 오히려 걱정은 빈약한 스폰서다. 가령 ‘세계의 명화-사랑과 영혼’(12월 19일)의 경우 스폰서가 고작 2개뿐이었다. 스폰서가 적어 폐지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EBS 영화프로들이다.
현대오일뱅크 장학사업회(이사장 문종박)는 12월 28일(월) 오전에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를 방문, 1, 2학년 학생 10명에게 500만원의 장학금과 학교발전기금으로 1,000만원이란 거금을 장학금으로 쾌척했다. 이번 장학금은 품행이 바르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용기를 주고 면학분위기를 더욱 장려하기 위해 제공한 것이다. 이날 문종박 이사장을 대신해 장학증서를 전달한 유필동 상무는 인사말에서 꿈과 열정으로 똘똘 뭉쳐 성실한 자세로 공부하는 학생들을 높이 치하하고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공부해줄 것을 주문하며 명문 서령인의 자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서령고 김동민 교장선생님께서는 교육여건이 열악한 관내 학생들을 위해 현대오일뱅크에서 흔쾌히 장학금을 기탁해 주심에 깊이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후원을 기대한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장학금 기탁은 기업과 학교가 서로 협력하여 공생하는 길을 찾는 동시에 교육의 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참고로 현대오일뱅크 장학사업회는 해마다 서산의 미래를 이끌어 갈 우수한 인재들을 선발하여 거액의 장학금을 쾌척하고 있으며 현대오일뱅크는 직원 모두가 월급의 1%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필자가 존경하는 한 교수가 있다. 나는 일본에 살면서 라디오 방송으로 그분의 '상상하며 창조하라'는 강의를 듣고서 그냥 버리기 아까워서 녹음을 하여 지금은 CD로 보관하고 있다. 한국에 돌아와서 그분이 쓴 많은 책을 접하게 되었다. 그는 자신을 ‘지식생태학자’라고 소개한다. 지식생태학은 지식이 생명력을 지니고 진화・발전해나갈 수 있는 것으로 보고 그 진화의 조건과 문화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그는 최근 ‘브리꼴레르’라는 책을 통해 또 다른 인재상을 제시했다. 브리꼴레르란 인류학자 레비 스트로스의 개념에서 출발한 것으로 ‘손재주꾼’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지식을 체계적으로 축적해서 실력을 기른 전문가보다는 다양한 체험을 통해 식견과 안목을 갖춘 ‘실전형 전문가’에 가깝다. 자신의 지식과 세상의 지식을 끊임없이 융합해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이 교수님 역시 ‘브리꼴레르’형 인간이다. 그런 그는 자녀를 어떻게 키우고 있을까 궁금하였는데 그의 자녀교육 철학을 공개하였다.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부모님들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그의 책과 삶의 자세를 정리하여 보았다. “저도 집에 가면 다른 이들과 똑같이 자녀 교육과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때로는 실수도 하는 아빠다. 하지만 다양한 체험과 경험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고민하고 방황하면서 인생의 방향을 찾아가야 한다는 것만큼은 늘 강조하고 있다. 아들, 딸 모두 얼마 전에 스스로 진로를 결정했는데, 그 과정에서 자신이 선택한 것을 번복하기도 했지만 결국은 자신들이 하고 싶은 것을 찾는 데 성공했다.”고 털어놓았다. 교수님의 딸과 아들은 둘 다 스스로가 원해 미국 유학을 선택했다. 딸 해리 양(23)은 원래 공부에 뜻이 있어 일찌감치 미국의 유명 사립학교에 진학을 했고, 아들 원석 군(21)은 중학교 2학년 때 ‘농구를 하고 싶다’는 의외의 이유로 미국 유학을 보내달라고 했다. 그는 “아들은 어려서부터 농구에 환장한 아이였다. ‘슬램덩크’ 같은 농구 만화에 푹 빠져 살았고, 농구단 LA레이커스의 열혈 팬이기도 하다. 하지만 저는 말리는 대신 아예 만화책 전집을 사줬어요. 이 기회에 책 읽는 습관을 들이자 했죠. 중학교 내내 공부도 안 하고 오직 농구에 빠져 살았지만 무언가에 빠진다는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원석 군이 농구를 실컷 할 수 있는 미국 학교로 유학을 가고 싶다고 말을 꺼냈을 때, 조기 유학의 실패, 위험성 등이 우려됐던 건 사실이다. 게다가 아들이 농구 선수로 대성할지 여부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유영만 교수는 자신의 의지대로 원하는 길을 선택하고, 도전하고, 실패하는 경험 또한 아이에게 좋은 공부가 되리라 믿었다. 결국 원석 군은 중학교 3학년 때 ‘농구 유학’을 갔다. 영어가 서툴렀던 만큼 학년을 한 학년 낮추긴 했지만, 본인이 원하던 대로 실컷 농구를 할 수 있는 여건을 찾은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공부가 싫고 오직 농구만 좋다기에 농구를 할 수 있는 학교로 유학을 보내놨더니 이 녀석이 공부에 재미를 들이게 됐다는 것이다. 영어가 트이고, 공부에 재미를 붙인 덕에 성적도 눈에 띄게 좋아지게 되었다. 결국 고등학교는 제 누나가 다니고 있는 조지 스쿨이라는 사립학교로 보냈는데, 그곳은 보딩스쿨이고 공부를 ‘엄청 세게’ 시키기로 유명하다. 거기에서 공부를 하면서도 3년 동안 농구 대표 선수로 활동하고, 체력이 되니까 축구 선수로도 뛰었다.”는 것이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원석 군은 뜻밖에 경영학을 배우고 싶다는 말했다. 그동안 농구를 하면서 경영학, 경제학, 건축학 등에 관심을 가졌던 원석 군은 그중에서 경영학을 선택했다. “저도 몰랐는데 그동안 제가 썼던 ‘용기’나 ‘청춘경영’등의 책을 보면서 꿈을 키웠다고 하더라고요. 평소에 저작이나 강연, 강의 등으로 바빴던 제 활동들이 알게 모르게 좋아보였는지 교수가 되고 싶다고 해요. 나중에 또 바뀔지도 모르지만, 본인이 선택했으니 자신의 페이스대로 끌고 갈 것이라고 믿는다.” 그 선택의 결과, 현재 원석 군은 보스턴 칼리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며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렇듯 중간에 진로를 바꾼 건 원석 군만이 아니다. 원석 군의 누나인 해리 양이 먼저 진로를 바꿨다. 원래 국・영・수 중심의 학과목 공부에서 두각을 보여 명문대에 입학할 것이 확실해 보이던 해리 양은 어느 날 갑자기 미술에 흥미를 보이더니 결국 파인아트를 공부하겠다며 맨해튼에 있는 SVA(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에 진학했다. 미술 공부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스스로 포토폴리오를 준비하는 등의 노력 끝에 얻은 성과다. “미술 학교에 가서도 이것저것 해보더니 지금은 그래픽 디자이너가 되겠다며 그쪽 공부를 하고 있다. 저는 아이들이 어떤 선택을 내리고, 또 그것을 바꿀 때에도 가타부타 말하지 않는다. ‘네 뜻대로 하라’고 말한다. 저라고 왜 걱정이 안 되겠어요. 하지만 아이들이 재밌어하는 것은 무조건 해보라고 해요. 재밌는 것을 열심히 하다 보면 재능이 되거든요. ‘재능’은 잘하는 능력이 아니라 재미있는 능력이에요. 그것을 찾도록 도와주는 게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교수님은 자녀들이 스스로 진로를 결정했다는 말을 들은 뒤, 딸과 아들에게 편지를 한 통씩 보냈다.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는 ‘따뜻한 가슴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휴머니스트가 되길, 대학 4년 동안 하면 신나는 일을 찾기를, 힘든 시기가 찾아와도 의연하게 대처하기를, 다른 사람을 존중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을 적었다. 이제는 남과의 ‘속도 경쟁’이 아니라 ‘밀도 경쟁’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밀도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자신의 일, 공부에 완전히 빠져야만 가능하다. 그랬을 때 남과는 다른 경쟁력이 생기게 된다. 아이들의 인생은 결국 아이들이 책임져야 한다. 본인이 선택하고 도전하고 실패하고 성공하는 그 모든 과정이 결국은 인생의 소중한 가르침이 되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가르침은 부모든, 누구든 가르쳐줘서 얻는 게 아니에요. 혼자서 깨닫는 것이기 때문이다. 유 교수는 자신의 자녀 교육 방침을 ‘방목’이라고 표현한다. 지금 시대의 ‘방목’은 ‘방관’처럼 느껴지지만, 오히려 나중을 위해서는 좋은 교육법이라고 믿는다. 아이들을 위험에서 보호하기 위해 자꾸만 학교와 가정이라는 안전한 틀에 가두려고만 하지 말고, 방목하여 스스로 실험하고 모색하고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작은 실수를 두려워하며 자꾸만 가두려 하면 오히려 언젠가는 치명적인 실패를 일으킬 수 있어요. 작은 실수를 자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그 실수를 통해 깨닫고 배우기를 바라야 한다.” 아이들이 스스로 옳은 길을 찾아갈 것이라는 신뢰가 있기에 가능한 선택인 것이다. 그리고 그 믿음대로 유 교수의 자녀들은 본인들이 하고 싶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섰다. “물론 앞으로도 자신의 선택을 바꿀 수도 있고, 엉뚱한 진로를 선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요즘은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야 비로소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발견하는 사람도 많으니까. 하지만 그러면 또 어떤가? 목욕탕에 그런 간판이 있다. ‘누구나 때는 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은 저마다 피는 시기가 다를 뿐, 분명 자신만의 꽃을 피울 때가 온다. 부모의 역할은 그때를 위해 아이들의 자립심과 야성을 키워주는 일이다.” 딸과 아들, 두 아이가 자신들의 꿈을 찾는 여정을 뒤에서 묵묵히 지켜봐온 유영만 교수는 2014년 아들 원석 군이 입대하기 전에 함께 히말라야 등반 같은 도전에 나섰다. 이미 2012년에 6박 7일 동안 250km의 사막을 걷는 사하라 사막 레이스에 참여했던 그는 아들에게 우여곡절의 경험을 선물하기로 했다. 자신은 ‘들이대학교 저질러학과 뒷수습 전공’이라고 말한다. 불확실하고 변수가 많은 이 시대에는 어제와 다른 방법으로 사는 사람이 성공한다. 꿈을 키워가는 아들과 함께 재밌는 도전, 경험을 하다 보면 어떤 새로운 그림이 펼쳐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는 것이다.
12월 16일(수) 6, 7교시, 2015학년도 2학기와 2016학년도 1학기 동안 서령고 총학생회를 이끌어갈 학생회장 선거가 송파수련관에서 있었다. 모두 두 팀이 출마하여 열띤 선거전을 치른 결과 2번 손상훈 후보가 1번 후보 최영호 군과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35표 차이로 손상훈 군이 총학생회장에 당선되었다. 러닝메이트는 신재문(2) 군과 김민성(1) 군으로, 신 군관 김 군은 앞으로 손상훈 학생회장을 도와 1년 동안 우리 서령고 총학생회를 이끌어가게 된다. 손상훈 당선자는 선거 유세에서 “앞으로 학생활동을 활발히 주도할 것이며 학생들의 자율적인 의사가 전달되는 민주적인 학생회가 되도록 이끌 것"이라고 출마의 변을 말한 뒤, 학생복지 공약으로 ”학생 샤워실 개선과 각 건물 화장실에 온수기를 설치하여 학생들이 한겨울에도 편리하게 양치와 세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손상훈 학생회장의 평소 카리스마와 리더십이 임기 동안에 꼭 실현되길 바라며 다시 한 번 손상훈 학생회장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우리나라 사람처럼 공짜 좋아하는 사람 있을까? 그래서 이런 말도 생겼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 사람이 양잿물 마시면 어떻게 될까? 양잿물이 신체에 닿는 순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장기가 녹아내리는 것이다. 한 마디로 죽는 것이다. 그런 줄도 모르고 공짜라면 거기에 푹 빠져 헤어날 줄 모르는 게 우리네 심사다. 지금은 이 세상에 안 계신 우리 어머니 이야기다. 동네 공터에 약장수가 왔는데 세상 물정에 어두운 노인네들을 끌어 들인다. 공연을 하는데 노래도 하고 재미있는 만담도 하고 참석한 사람에겐 선물도 나누워 준다. 어머니가 가져온 선물을 보니 플라스틱 바가지, 그릇 등 생활용품이 대부분이다. 가격으로 따지면 개당 몇 천원이다. 이들이 동네 노인들에게 왜 공짜로 베풀까? 다 꿍꿍이 속셈이 있어서다. 며칠 간 약장수 구경하던 어머니, 어느 날 몇 십만 원 짜리 가짜 ‘달팽이 액기스’를 덜컥 사고 말았다. 공짜 물건을 계속 받으니 미안하기도 하고 그들이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한 엉터리 선전이 먹혀들어 간 것이다. 그들은 매일 몇 천 원짜리 공짜 나누어 주다가 몇 십만 원 횡재한 것이다. 한마디로 물품 사기다. 교사 시절, 서점에서 교과 참고서를 공짜로 준다. 자기네 서점에서 취급하는 참고서를 많이 팔아 달라는 뜻이다. 그러면서 잡지나 교양서적을 무료로 끼워준다. 경험해 본 교사는 다 안다. 그들이 끼워준 바로 그 책, 펴 보지도 않고 책꽂이만 차지하다가 어느 날 폐휴지 창고로 향한다. 내가 필요로 해서 선택하고 정당한 댓가를 지불한 책이라면 함부로 버리지 않는다. 우리 집에 석간신문 하나가 온다. 이 신문 구독료 내가 낸 적이 없다. 나에겐 공짜다 왜? e리포터 활동을 하고 있는 댓가로 모 단체에서 이 신문 구독료를 납부하고 있는 것이다. 이 석간신문 배달이 늦어도 그만, 배달 사고가 나도 그만이다. 신문을 보는데 기사 큰 제목만 읽고 나면 그만이다. 신문 기사 읽기에 채 10분이 걸리지 않는다. 유료로 조간신문을 구독할 때와는 사뭇 다르다. 그 때는 기상과 동시에 신문 배달을 기다렸다. 배달이 늦으면 보급소에 전화를 해 빨리 가져달라고 하고 배달이 안 되면 직장으로 가져다 달라고 부탁하였다. 신문 기사 읽는 데도 많은 아침 시간이 소요되었다. 특히 사설은 필독이었다. 왜 이런 차이가 났을까? 공짜와 유료의 차이 때문이다. 얼마 전, 우리집에 방송국에서 보낸 식품 건조기가 배달되었다. 클래식 방송 퀴즈 정답을 문자 메시지로 보냈는데 운 좋게 당첨된 것이다. 물품 송부처를 더 정확히 말하면 방송국에 물품을 찬조한 회사에서 보낸 것이다. 그 회사는 그 댓가로 방송광고를 얻었을 것이다. 필자는 작은 노력의 댓가지만 공짜로 그 물건을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 물건 지금 우리집 거실에 포장을 뜯지도 않은 채 한 달 이상 그대로 놓여 있다. 아내와 자식들이 물건이 궁금하여 개봉할 만도 한데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그 원인을 분석해 본다. 첫째가 공짜여서, 둘째는 당장 물건을 쓸 필요성이 없어서, 셋째는 댓가없이 생기는 것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넷째는 정치권의 무상복지 시리즈에 무감각증 때문이라고 보았다. 이제 우리 국민들 현명해지고 있다. 정치인들이 펼치는 '무상복지 시리즈'는 '나랏돈은 눈먼 돈'이라는 의식에서 나온 것임을 꿰뚫고 있다. ‘공짜 점심은 없다’는 말도 실감하고 있다. 우리의 학교 무상급식은 세금급식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선진 국민이 되려면 공짜를 거부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무조건 공짜 좋아하다가는 나라가 거덜난다는 사실도 명심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