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0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앞에선 교실내 집단 따돌림의 가해자가 되는 아이들을 이야기 하였으니 이번엔 그 피해자가 되는 아이들을의 이야기 하려고 한다. 참으로 안타깝게도 집단 따돌림의 피해를 입은 아이 중 일부는 환경을 바꾸어 주어도 또 다시 소외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땐 그 아이가 소외될 수 있는 어떤 요인을 가지고 있지 않나 되돌아보는 것도 좋은 해결 방법이 될 수 있다. 급우들에게 소외되는 이유는 외모에서 성향까지 매우 다양하다. 남을 괴롭히고 사소한 일에 자주 화를 내는 아이는 소외될 가능성이 아주 많다. 친구들과 사이좋게 노는 방법을 모르고 주변 사람을 힘들게 하니 당연히 소외되는 것이다. 특히 무력으로 남에게 자주 피해를 주는 경우, 친구들은 무언가 그 아이와 관계된 일이 있어도 잘 말해주지 않는다. 괜히 건드렸다간 곤란한 지경에 이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들이 다 아는 정보를 그 아이만 모르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그러나 이런 아이는 소외되어서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친구와 어울려 노는 즐거움을 모르기 때문에 그로 인해 괴로워하지도, 힘들어하지도 않는 것이다. 아이가 저학년일 때는 그 부모가 괴로워하고 고민하지만, 고학년이 되면 부모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설상가상으로 그 아이가 힘이라도 세고 폭력적이라면 집단 따돌림의 가해자나 폭군이 되기도 쉽다. 또 지적 수준(학습과 생활 양면으로 모두)이 많이 뒤지는 아이들도 확실히 소외되기 쉽다. 이런 아이는 다른 친구들과 대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으며 함께 학습할 때 협력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그 친구로 인해 그룹이 모두 과제를 완수하지 못하거나 완수했다 하더라도 그 수준이 떨어지게 되는 경우가 생기므로 같은 그룹이 되는 것을 기피하여 소외되는 것이다. 이런 아이일수록들 자신감 부족으로 의사표현도 잘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그래서 더더욱 급우들에게 무시당하게 된다. 남자 아이의 경우 체중이 너무 많이 나가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도 친구를 만들기 쉽지 않다. 한참 역동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아동기에 운동장에 나가 함께 노는 것을 싫어한다면 그만큼 좋은 친구를 사귈 기회도 적어진다. 특히 그 교실의 아이들이 대부분 다 외향적이고 운동을 좋아한다면 점심시간마다 혼자 교실을 지켜야 할 수도 있다. 아이들에게 어떤 친구는 왜 싫은지 그 이유를 조사해 보면 위에 말한 것 이외에도 ‘잘난 척을 한다’ ‘거짓말을 한다’ ‘더럽다’ ‘착한 척 한다’등등의 다양한 이유들이 있다. 가끔씩은 교사에게 귀여움을 받는 것이 그 이유가 되기도 하며, 다른 친구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것이 얄미워 괴롭히기도 한다. 한 가지 특이한 것은 남자아이들이 친구를 소외시킬 때는 나름대로표면적인 이유가 분명하게 있는데 여자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여아들은 남아들보다 민감하고 섬세하여 그저 본인의 사소한 느낌만으로도 타인을 소외시킬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착한 척 한다(착한척 하는 것에 속아 친구들이 그 아이를 사랑한다)’ ‘교사에게 사랑받는다’ ‘괜히 얄밉다’ 등의 이유는 여자들에게서만 찾아지는 이유이다. 남자 아이들은 주로 ‘더럽다(실제로 더러운 경우)’ ‘사람을 화나게 하고 자꾸 그 아이 엄마가 참견한다’ ‘축구할 때 가만히 서 있으면서 공을 안준다고 선생님께 일르기만 한다’ ‘공부시간에 장난만 쳐서 우리 그룹이 혼나게 한다’는 등의 단순하고 솔직한 이유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고학년이 될수록 복잡해지지만…. 최근 들어 더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것은일반화할 수 없는 자신만의 주관적인 감정과 판단에서 비롯된 왜곡된 도덕관을 가진 아이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의 행동을 정당하다고 믿으므로 남을 괴롭히거나 미워하면서도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타인이 괴로워하는 것을 보고 즐기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드러나지 않지만 우리 아이들이 많이 병들어간다는 말이다.
"신나게 놀고요. 공부도 열심히 할 거예요" 신입생 꼬마의 들뜬 목소리에서 첫 학교생활에 대한 두려움과 긴장은 학교생활에 대한 즐거움과 희망으로 바뀌었다. 용인대덕초는 지난 2일 입학식을 부드러운 분위기로 만들어 학교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새 식구를 맞이하는 환영식으로 진행하였다.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신입생들을 위해 학교를 또 하나의 집으로 느끼도록 입학식 분위기를 바꾼 것이다. 교사, 내빈들의 축복 속에 입학생 121명이 학부모와 손을 잡고 입장하는 것을 시작, 백설공주와 난장이가 율동으로 이들을 맞이하였다. 첫 발을 내딛은 아이들에게 부모의 따뜻한 정성이 담긴 편지와 선물이 전해졌다. 재학생들은 소녀시대를 패러디한 ‘어린이 시대’ 댄스를 선보이며 환영했다. 이어 떡케잌 커팅을 한 후, 백설기처럼 맑고 깨끗하게 자라라는 뜻으로 준비한 떡을 신입생 모두에게 배부했다. 신입생 학부모 대표의 ‘어머니의 기도’ 낭독, 영상편지에 담긴 재학생의 축하 인사 등이 영상을 통해 중계되고 상영되었다. 정연장 교장은 “이번 입학식은 학부모들에게는 큰 감동을, 신입생들에게는 새학교와 선생님들에게 친밀감을 주었다”고 자평하며 “새 가족을 맞아 사랑이 있는 즐겁고 행복한 학교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충남 서산 서령고는 3일 송파수련관 세미나실에서 재학생 및 신입생 220명이 참가한 가운데 신입생 73명에 대한 입사식을 거행했다. 교장선생님의 축하의 말씀과 기숙사생 대표 3학년 송영훈 학생의 선서로 시작된 입사식은 40여분만 모두 끝났다. 주로 성적이 우수하거나 원거리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발된 기숙사 학생들은 서령고 기숙사인 송파당에 입사함으로써 이제는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기숙사생들은 앞으로 학력 향상 프로그램, 인성 및 리더십교육, 각종 방과후 교육활동 등을 통해 나라의 동량지재로 양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학교 또한 기숙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예산을 지원하는 등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교직에 발을 디딘지 20년이 넘었다. 그동안 큰 과오 없이 무난하게 교직 생활을 한 것은 오직 아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교직에 들어서서 처음에는 어설펐다. 가르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헤매기도 했다. 그때마다 아이들의 맑은 눈망울을 보며, 아이들과 함께 걸어왔다. 교직은 나의 직업이기도 했지만, 나는 교직의 길을 걸으면서 즐거웠다. 늘 새롭게 만나는 아이들이 설렜고, 기대가 되었다. 때로는 힘에 부치기도 했지만, 그들이 걷는 길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면 마음이 뜨거웠다. 그러고 보니 나는 교직은 생업의 수단이기도 했지만, 나 스스로 많이 성장하는 기회를 얻었으니 행복한 사람이다. 그동안 교직 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걸어왔을까. 만약 누군가 물어온다면 무슨 대답을 할 수 있을까. 갑자기 당황해서 우왕좌왕하는 것보다 지금 나에게 묻고 스스로 답을 해본다. - 교육 철학이 있을까. 철학은 철학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일상인도 누구나 나름대로 살아가는 철학이 있다. 하물며 교사로서 철학은 당연히 있어야 한다. 교육은 더불어 사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본 생활 교육에 충실했고, 인성 교육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다. 이러한 기본 철학이 주입되니까 아이들도 수업 시간에 집중하고, 학습 효과도 높았다. 나는 교직 출발부터 줄곧 인문계 고등학교에만 근무했다. 그리고 3학년 담임도 오래 했다. 그러다보니 입시 준비를 하는 교육에 몰두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사람 되는 교육에 노력했다.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무게의 중심을 두었다. 그리고 나는 교직 생활 동안 아이들을 좋아했다. 그리고 그들을 존중을 해야 한다는 마음에 힘을 두고 살아왔다. 늘 그들과 함께 웃고 싶고 또 그들의 미래에 도움을 준다는 생각으로 아이들을 만났다. 나에게 교육 철학은 거대한 학설보다 이게 우선이었다. - 글 쓰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담임서생님이 원용문 선생님(후에 한국교원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정년퇴임)이셨다. 선생님은 국어를 가르치셨고, 시인이셨다. 수업 시간에 선생님은 당신의 시를 직접 읽어주셨다. 그때 나는 잿빛 사춘기를 심하게 앓고 있었는데 선생님의 시는 마른 나의 감성을 촉촉이 적셔주었다. 나는 글을 통해서 아이들과 만나고 싶었다. 국어 교사로, 문학을 가르치는 교사로 창작을 해야 한다는 신념을 버리지 않았다. 그래서 대학 때도 글쓰기에 매진을 했고 교직에 들어와서도 등단을 위해 노력했다. 또 내게 글쓰기는 삶의 결핍을 메우는 에너지다. 우리 삶이란 늘 어떤 결핍의 상황을 만들어낸다. 나는 결핍의 상황을 탈출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 글쓰기다. 글쓰기는 일상에서 잃어버렸던 나를 회복하기 위한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자아탐색이고 나를 획득하기 위한 중심축이다. 따라서 나의 글에서는 ‘나’를 제거하면 이야기가 성립하지 않는다. - 글쓰기 교육에 관심을 많이 기울였다. 그동안 우리 교육은 문학 교육은 감상의 범주에 있었다. 그러나 7차 교육과정에서 문학 창작 교육이 도입되었다. 따라서 국어 교사가 학생에게 글쓰기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특히 일부 교사는 글쓰기가 특별한 재능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좀 곤란하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하는 것은 전문 문인을 키우는 것이 아니다. 국어 능력을 키우기 위한 최종 단계이다. 우리 교육에서 대학 입학시험 때문에 국어를 지식 중심으로 교육하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국어 교육은 능력 중심으로 이해하고 학습하도록 해야 한다. 언어 행위는 언어를 사용하는 활동이다. 따라서 관련 지식을 아는 것도 필요하지만,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고 훈련해야 더 잘 할 수 있다. 따라서 고등학교에서 주로 가르치는 글의 갈래는 문예문보다 경험, 사실, 논리 위주의 실용적인 글을 쓰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선생님은 직접 시범을 보여야 한다. 이는 체육 시간에 교사가 뜀틀 시범을 보이고, 음악 시간에 악기를 연주해 보이는 것과 같다. - 우리말 바로쓰기 운동에 정열을 보이자. 국어 교사로 우리말 사용에 대한 애착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최근 아이들이 화법 등이 미숙한 부분이 많아서 지도를 하고 있다. 언어는 의사소통의 도구다. 우리는 언어를 통해서 더불어 사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생활하게 된다. 언어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의사소통에도 어려움을 느낀다. 우리가 마시는 공기가 깨끗하기를 바라는 것처럼, 매일 입에 달고 사는 언어도 바르게 다듬어야 한다. 바른 언어 표현이 우리의 생활을 빛나게 한다. 그런데 학교 밖의 언어 환경은 많이 부족하다. 고학력자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이 정서법이 바르지 않고, 심지어 이런 것을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 공공 기관 및 사회단체도 마찬가지다. 맞춤법이 틀린 공문을 생산하고, 정서법이 틀린 현수막을 내 걸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지적하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까지 이 일에 매진하고 있다.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수원시정 신문 ‘늘 푸른 수원’에 ‘바른 말 고운 말’이라는 칼럼을 약 4년 동안 연재했다. 그리고 2005년부터는 인터넷에 우리말 바로 쓰기에 대해 게재하면서 오용 사례를 사진으로도 함께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하면서 특정 단체로부터 항의를 받기고 하고,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전화를 직접 해서 고마움을 표시하고, 자문을 구해오는 경우도 많았다. 실제로 교과서 교열 작업 등에 참여하고 지금도 수원방송 ‘아름다운 우리말’ 자문을 했다. 또 경기도지사로부터 한글 운동 관련 표창을 받고, 작년에는 2008년에는 ‘바른 말을 찾아서’(도서출판 글벗), 2011년에는 ‘고교생이 알아야 할 우리말’(도서출판 글벗)라는 교양서적을 발간하기도 했다. 특히 ‘바른 말을 찾아서’에 있는 글 중에는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글이 실리기도 하고, 고교 EBS 교재에도 실렸다.
5일 1교시, 송파수련관에서 고등학교 1학년 신입생들에 대한 환영회 겸 선후배간 상견례가 있었다. 2, 3학년 선배들과 모든 선생님들이 함께 참석하여 신입생들의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해 줬다. 그런데 정작 주인공인 신입생들은 상견례가 진행되는 동안 긴장된 표정을 풀지 못했다. 아마도 고교 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기대감이 교차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모습을 보니 조금은 안쓰러운 생각이 들었다. 전교학생회장의 신입생에 대한 환영인사가 끝나자 신입생 대표의 답사가 있었고, 이어서 신입생과 재학생간의 상견례가 있었다. 신입생들은 거수경례로 선배들에 대한 존경의 표시를, 선배들은 후배들을 열렬한 환영의 박수로맞았다. 선후배간의 상견례가 끝난 뒤, 총 여섯 분에 대한 신임교사의 소개가 있었다. 예쁜 여선생님을 소개할 때마다 아이들은 환호와 함께 열렬한 박수로 새내기 선생님들을 환영했다.
강원도뿐 아니라 전국 유아교육계의 관심사였던 강원도 전직 전임강사들의 특별채용 건은 3명 발령으로 일단락되었다. 민병희 교육감의 민선 출마 때부터 시작되었던 전직 전임강사 특채 건은 ‘무상급식’, ‘고교평준화‘와 같은 뜨거운 정책의 뒤에 밀려 그런대로 걸림돌 없이 진행되었다. 그런데 왜 현장은 축하보다는 술렁거리고 있을까? 또 필자는 왜 이렇게 가슴 깊숙이 울음을 참고 있는 듯할까? 온 몸에 힘이 빠져 맞은 새 학기에 유치원 아이들의 낭랑한 웃음소리와 해맑은 미소에도 허전한 미소로 답하는 나 자신이 서럽기만 하다. 도대체 무엇 때문이냐고 조용히 자문하는 질문에는 인정하기 힘든 것들에 대한 힘없는 대답만이 돌아온다. 전직 전임강사 특채 건은 교육감의 권한이니 그저 바라만 보아야 하는 공직자라는 사실, 특채는 대단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특수하고 명예로운 것인 줄 알았는데 내가 잘못 알고 있었다는 사실 등이다. 또 1년 단위의 계약제 강사로 재계약이 안 된 26명 중 16명(이 중 3명만 발령)만 선택돼 발령 대기 처분을 받은 것은 우리의 투쟁에 대한 적극적인 의사 반영이고, 목적을 이룬 것이라는 일부의 판단도 불신을 가져왔다. 더욱 목 놓아 울고 싶은 것은 ‘유아교육의 봄은 아직도 멀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유아교육법이 존재하지만 아직 유아학교가 아니고, 학년제가 아니기에 유아교육을 너무 가벼이 여기는 것은 아닐까하는 허탈감 때문이다. 교육이 잘 되기 위해서는 아이들과 가장 가까이 있는 교육자들의 자긍심, 자존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행복한 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교사부터 행복해져야 하는 이유다. 어느 수행자님의 말씀이 되뇌어진다. ‘사랑이란 해야 되는 것이니 하거나,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릇에 물이차면 흘러넘치는 것과 같이 하는 줄도 모르고 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행복한 학교도 마찬가지다. 교사의 행복이 넘쳐야만 행복한 학교가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유아교육의 전직 전임강사의 특채는 유치원교사들에게 자긍심과 자존감을 주는 것이었을까? 행복한 교사가 되는 것에 보탬이 되는 것일까? ‘스님이 절이 싫으면 떠나라’는 말이 있듯이 내가 싫으면 그만 두면 그만인 것인가. 이렇게 생각해 본다. 특채 건은 사실 이번에 단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정규교사가 아닌 전임강사임용 때부터 이미 시작되었던 것이라고. 1년 계약이건만 그들은 만기도 없이 지명 재계약된 것부터 예견되었던 것이었다고 말이다. 그들은 초대 민선교육감으로 인해 운이 좋았다고 해야 할까. 행정은 행정가들을 믿고, 교사들은 교육에만 전념 할 수 있도록 긍지와 신뢰를 주어야 한다. 이제 더 이상 강원유치원교육의 상처가 되지 않도록 앞으로 남은 13명의 발령에 대한 올바른 결정을 기대해 본다. 또한 이런 저런 문제들로 유아교육계가 흔들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유아교육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될 ‘유아학교’를 이루기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그리고 유치원교육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될 또 하나의 불씨인 원장임기제에 조심스럽게 접근해 보아야 한다. 이제 교육자들은 위만 바라보지 말고 교육의 출발점인 유아들에게로, 교육의 장인 교실로 시선을 두고 시작해 보아야 한다. 그러면 역사에 남을 오점을 최대한 줄일 뿐만 아니라 행복한 교육자,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 없는 교육자, 떠날 때 수고했고 고마웠노라고 진정한 축하의 박수를 받는 행복한 교육자가 될 것이다.
외형상으로 보면 지난 한 해 사회 다른 분야의 이념적 갈등이 교육계에까지 투영되어 더욱 혼란해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안을 들여다보면 희망의 씨앗도 보인다. 희망의 씨앗은 적절한 조건이 만들어져야만 싹을 틔울 수 있다. 갈등이라는 무성한 잡초 안에서 희망의 씨앗을 찾아내고 가꾸어가는 것은 교육계가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다. 인간 삶을 들여다보면 경제 분야에서는 더 많은 자원을 차지하기 위해 상호경쟁이 치열하다. 정치 분야에서는 개인과 집단의 이익을 반영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기도 하고 크게 충돌하기도 한다. 이렇게 경쟁과 갈등이 심한 사회가 그래도 조화를 이루며 소위 말하는 발전이라는 것을 이루도록 돕는 분야가 바로 교육이다. 교육은 개인과 사회의 본질과 한계를 이해하고, 나아가 지식의 지평을 넓히고 깊이를 더함으로써 개인과 사회의 발전 및 조화를 이루도록 돕는 분야이다. 교육에서마저 조화와 발전의 가능성을 찾을 수 없을 때 그 사회는 수명을 다 하게 될 것이다. 교육이 인간과 인간사회를 조화와 발전으로 이끄는 역할을 하도록 하기 위해 교육계가 해야 하며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교육계가 우선 받아들여야 할 것은 자기 자신과 마찬가지로 상대방도 교육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과 접근 방법은 다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유세 기간의 연설에서 이라크 전쟁에 대해 찬반으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미국 국민들을 향해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애국자도 있고, 이라크 전쟁에 찬성하는 애국자도 있습니다”라는 상징적인 말을 남겼다. 이 말은 전쟁에 반대하는 입장에 서 있든 찬성하는 입장에 서 있든 미국민은 모두 다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임을 깨닫게 해주는 명언이다. 서로가 서로의 진정성을 인정하는 것이 대화와 상생의 출발점이다. 다만 접근 방식에 대해 의견 차이를 보일 뿐이라고 믿을 때 다양한 자료 및 실험에 근거한 논의가 가능해진다. 우리 교육과 관련해서도 관점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고교 평준화, 체벌 및 인권조례, 무상급식 등등을 지켜보면 찬성하는 쪽에 선 사람이든 반대하는 쪽에 선 사람이든 모두 우리 교육이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 교육이 망가지기를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를 받아들이고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진정성을 믿는다면 갈등과 논쟁은 지금과는 다른 모습을 하게 것이다. 다음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은 인간의 불완전성이다. 불완전한 인간이 모든 변수를 고려하며 완벽한 사고를 하기는 어렵다. 즉, 상대방뿐만 아니라 자신의 주장도 많은 오류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이 타당하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논쟁을 하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하는 이유는 서로가 상대 관점의 불완전성은 객관화시켜 쉽게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계는 논쟁의 목적이 이 과정을 통해 자기주장의 한계를 발견해 보완하고자 하는 것임을 깨닫기를 기대한다. 셋째로 교육계는 정치집단과는 구분되는 행동 양식을 보임으로써 우리 사회를 깨어나게 해야 한다. 정치계의 경우 심지어 자기 정당이 먼저 주장했더라면 찬성했을 것을 논의의 주도권을 다른 정당이 갖게 되면 어쩔 수 없이 당론에 따라 반대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렇게 행동하는 개인이나 조직은 교육자나 교육계가 아니라 정치가이며 정치집단임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상대가 생각하는 방식이나 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갈등하는 데 에너지를 소모하는 대신 심도 깊은 토론을 통해 상대가 제안한 정책이 가져올 문제점을 지적하고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보완책도 제시하며, 나아가 교육적 실험도 허용하는 것이 교육계가 보여주어야 할 자세이다. 마지막으로 교육계 사람들은 어느 한 정치적 집단에 발을 딛고 서서 그 이익을 대변하는 정치인처럼 행동하는 가짜 교육계 사람을 단호하게 배척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대학교수에게 정년을 보장해주는 원래 이유는 실직의 두려움 없이 옳다고 믿는 바를 주장함으로써 사회가 나아갈 길을 바르게 제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우리 사회가 교원들의 정년을 보장해주는 이유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교육자에게 이러한 특권을 준 본래의 취지를 살려 행동하고 발언할 때까지만 우리는 교육자이자, 교육계 사람으로 인정받게 될 것이다. 아직도 한국 사회는 교사와 교수를 사회적 지도자로 인정하고 있다. 비판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데 대한 실망에서 비롯된 것일 뿐이다. 한국 사회의 교원과 교육계 인사들이 사회가 나아갈 바를 밝히는 스승으로 거듭나기를 새 학기를 맞이해 기원해본다.
현장교육방법 개선과 교원의 전문성 신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각종 교원연구대회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한국교총에 따르면, 국내 최대의 교원연구대회인 현장교육연구대회 참가편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올해의 경우 354편이 접수될 것으로 예상돼 작년의 432편에 비해 20% 이상이 줄었으며, 2006년 1284편, 2007년 966편, 2008년 574편, 2009년 452편으로 출품편수의 감소현상은 해를 거듭할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전국초등교육연구대회도 마찬가지다. 2006년에 출품편수가 385편이던 것이 2010년에는 160편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러한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연구하는 교사에 대한 지원과 보상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그간 우리 교육계 일각에서는 연구비 지원도 없이 전문성 신장을 위해 노력하는 교사들에 대해 수업을 소홀히 하며 승진에만 매달리는 교사로 매도하기도 했다. 특히 승진규정 개정으로 연구점수에 대한 비중을 줄여 교사들의 연구 열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교사들의 연구 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우수 연구교원들이 우대받는 풍토를 다시 정립해야 할 것이다. 연구하는 교사들에 대해서는 재정 지원은 물론 그 결과에 대한 보상도 대폭 확대해야 한다. 이를 위해 먼저, 입상실적은 전보 등 인사에 반영하고, 2001년 7월 당시 교육부가 ‘연구·이수학점화 방안’에서 발표했던 바와 같이 누가 학점은 보수 상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재검토하는 등 실질적인 보상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당장 승진규정 개정이 힘들다면 연구대회관리규정 제11조인 입상작품수 산정비율 및 입상등급비율 개정을 통해 입상편수를 늘려 참여인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바람직하다. 우수입상자에 대한 부상금액을 상향조정하거나 해외연수 지원 등 피부에 와 닿는 보상책 마련도 필요하다. 또 수석교사제, 교원연구년제의 조속한 법제화, 교육전문직 선발 임용 시 수업연구 및 직무연수 실적의 확대 반영 등 다양한 대책을 고려해야 할 때다. 지난해 역대 교과부장관으로는 처음으로 전국교육자료전 개관식을 찾은 이주호 장관은 “현장교육연구활동, 교육자료전과 같은 교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활동 지원에 적극 힘쓰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제부터라도 교과부가 학교현장의 교육발전을 위해 수업 잘하는 교사와 연구하는 교사가 우대받는 정책을 펴나갈 것을 강력히 주문한다.
3월 신학기부터 교원평가를 둘러싼 교과부와 서울 등 6개 시도교육감 진영의 정면 충돌과 이로 인한 학교 현장의 혼란이 예상된다. 3일 서울·경기·강원·전남·전북·광주교육감은 공동성명을 내고 “교원평가와 관련해 시도의 자율성과 교육자치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교육감은 “시도별로 교원평가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인 상황에서 교과부가 대통령령을 개정해 그 길을 차단했다”며 “교원평가안을 자체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지난달 22일 통과된 교원평가 시행령(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을 따르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돼 갈등이 예상된다. 정부는 현재 교원평가가 교육감 제정 시도규칙으로 시행되며 변질될 조짐을 보이자 시행령을 제정해 일관성을 기했다. 이를 통해 교원들은 매년 교원·학부모·학생이 참여해 교장·교감은 학교경영을, 교사는 생활지도와 학습지도 등을 평가받되, 정량적 평가(5점 척도)와 서술형 평가를 병행하도록 했다. 하지만 서울·경기 등은 용역연구를 통해 선택적 동료교원 평가, 정량적 평가 폐지 등의 내용을 발표하며 반기를 들었다. 당초 지난달 말까지 제출하도록 한 시도교육청 별 시행계획과 매뉴얼도 이런저런 이유로 이달 중순 이후로 미뤄진 상태다. 이와 관련 교과부 담당자는 “시도마다 내용이 들쭉날쭉 할 경우 형평성 문제가 발생한다”며 “시행령이 마련된 만큼 각 시도가 따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장단기 능력개발 연수대상자 선정과정에서 평가를 거부한 교원은 아예 대상자에서도 제외되고, 전남북과 광주는 단 한명의 장기연수 대상자도 선정하지 않아 현장 교사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었다. 하지만 6개 시도교육감들은 성명에서 “학생인권, 고교평준화, 교장공모제에 대해서도 자치권을 존중해 달라”고 밝혀 교원평가로 시작될 논란은 다른 논제로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베네수엘라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쳐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준 `엘 시스테마' 프로젝트를 본뜬 교육격차 해소사업이 국내 초·중·고교에도 본격적으로 도입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문화관광체육부와 공동으로 학생들의 오케스트라 교육 지원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초등학교 36개교, 중학교 22개교, 고등학교 7개교 등 전국 65개교를 `학생오케스트라 운영학교'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 학교에는 5월부터 오케스트라단이 운영될 수 있도록 연습실 정비, 악기구입, 교사연수 등 명목으로 학교당 1억원 이내의 운영비가 제공되며 1∼2명의 예술교육 인턴교사 채용 비용도 지원된다. 또 교사연수·자료 개발, 컨설팅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우수한 음대 교수와 현직 교사 등으로 구성된 `학생오케스트라 사업단'도 운영된다. 교과부는 농산어촌 등 여건이 어려운 지역에 있는 운영학교를 위해서는 해당 교육지원청이 인근 대학, 지방자치단체, 예술단체, 기업 등과 `지역예술교육협의회'를 구성해 강사를 확보하고 재정지원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학생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앞으로 학교단위 활동 뿐 아니라 지역 예술단체와의 합동공연, 지역축제와 연계한 청소년음악축제 등에 참가하며 다양한 연주활동을 벌이게 된다. 오케스트라 단원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자녀 여부, 흥미도와 잠재적 음악성 등을 고려해 선발하도록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문화예술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학생들의 예술적 능력과 인성을 함양하고 문화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다"며 "선정된 학교 중 80% 정도는 농산어촌, 도시 변두리, 도서지역 등 시설이 열악한 학교"라고 말했다. 예산은 총 55억원으로 교과부는 학생오케스트라 운영학교를 100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베네수엘라에서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박사가 처음 도입한 '엘 시스테마(El Sistema)'라는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일정부분 벤치마킹한 것으로 전해졌다. 엘 시스테마는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무료로 악기를 나눠주고 오케스트라 활동에 참여시켜 범죄와 마약의 유혹에서 구출하는 데 목적을 둔 프로그램으로, 지난 35년간 30만 명의 베네수엘라 아이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등 매우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도시 주변은 선배가, 농어촌은 후배가.." 전남지역 일선 학교 교사들의 연령 불균형이 지역에 따라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나주, 화순, 담양, 장성 등 광주 근교권은 나이가 많은 교사 비율이 높은 반면 완도, 진도, 장흥 등 농어촌 지역은 젊은 교사 일색으로 드러났다. 선배 교사일수록 통근 여건이나 자녀 교육 등에 유리한 대도시를 선호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셈이다. 정년을 10년 남짓 남겨둔 50세 이상 고령교사 비율은 초등학교는 화순이 53.4%로 2명중 1명이 50대 이상이었으며 나주 45.9%, 담양 44.5%, 장성 42.5% 등이었다. 반면에 30세 미만의 젊은 교사 비율은 장흥 43.9%, 완도 43.2%, 고흥 29.2%, 신안 30% 등 도서와 농촌지역에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지역의 고령교사 비율은 20%대에 불과, 광주 근교권과 최대 2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고령 교사가 많은 담양(6.8%), 화순(7.5%), 장성(11.4%) 등은 젊은 교사 비율이 10% 안팎에 불과했다. 중·고등학교도 사정은 비슷해 담양, 나주, 화순, 장성 등의 50세 이상 고령교사 비율이 40%를 넘거나 육박했으며 젊은 교사 비율은 10% 이하였다. 이는 후배 교사는 도서벽지, 도시권은 선배 교사 배치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또 교사의 연령대가 한쪽으로 편중되면 효율적인 교육은 물론 학사운영 등에서도 적지 않은 부작용이 우려된다. 교육 당국도 이 같은 교사 편중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 일부 성적 상위 신규교사의 광주 근교권 배치를 시도하고 있으나 제한적이다. 담양지역 학부모인 김모(45)씨는 "나이가 많다고 해서 수업의 질이 무조건 떨어진다고 볼 수 없으나 수업준비 등 교육 열의는 젊은 교사에 비해 부족할 수밖에 없어 학부모의 불만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일선 학교 교사의 적절한 연령대별 배치가 절실히 필요하지만 여의치 않아 애로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전남지역 교사 수는 초등학교 8284명, 중학교 5026명, 고등학교 3388명 등 1만6698명이다.
지난 2월 25일 밤 9시에 서울 창동역을 출발해 다음날인 26일 오전 10시에 학교에 도착하는 13시간의 도보여행을, 필자는 학생들 22명, 동료 교사 2명과 함께 즐겼다. 창동역을 출발해 두 시간 남짓을 걸어 안암동에 있는 K대학에 도착했다. 늦은 시간임에도 공부에 열중한 선배 대학생들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은 사뭇 달라 보였다. 청계천 변을 걸으며 인간이 훼손한 자연을 되살리는 것이 분명 삶의 올바른 방향임을 깨달을 수 있었고, 복원공사가 한창인 남대문을 지나면서는 인간의 탐욕이 부른 또 하나의 생채기를 보았다. 새벽 5시쯤 우리는 서울과 경기 부천의 경계를 넘을 수 있었다. 서울의 북동쪽 끝에서 남서쪽 끝까지 관통하는 데 8시간 정도 소요됐다. 아이들은 서울을 벗어났다는 성취감에 탄성을 질렀으나 곧 이 탄성이 탄식으로 바뀌어 역곡역을 지날 때 힘들어하던 학생 1명이 더 이상 못 걷겠다며 포기 선언을 해버렸다. 설상가상으로 부천 소사역을 지날 때 학생 3명과 동료교사 2명이 죄송하다며 낙오하겠다고 했다. 학생 18명과 필자, 19명밖에 없었다. 뒤처지는 아이를 지도해 주는 교사도 없었고, 오로지 필자가 선두에 선 채 나머지 20여㎞를 걸을 수밖에 없었다. ‘리더는 고독하다’고 했던가. 피로가 엄습해 왔다. 그냥 여기에서 멈추고 완주한 것으로 할까 수없이 생각했다. 그러나 단 1명이 남더라도 그 아이를 위해서 걷는 것이, 이번 무박 2일 60㎞ 걷기의 내 사명이었고 포기할 수 없었다. 아이들의 매서운 눈이 나를 응시했기에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무거운 발걸음을 내디뎌 결국은 목적지인 학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번 걷기를 통해 학생들은 공부하는 것이 쉽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 또한 이렇게 힘든 걷기를 해냈으니 앞으로 더 힘들고 어려운 일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도 했다. 요즘 아이들은 인생의 시련이 없이 현재를 살아간다. 비록 연출된 시련이긴 하지만 아이들은 이번 걷기를 통해 시련을 몸소 경험했다. 인간의 원초적인 생명 연장행위인 걷기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은 넓어졌고 정신은 더 맑아졌을 것이다. 민(民)이 있기에 군(君)이 존재하듯, 학생이 있기에 교사는 존재한다.
2011학년도 우리 서령고등학교에여섯 분의 선생님이 새로 부임했다. 봄바람처럼 부푼 꿈과 희망을 안고 부임하신 선생님들이 학교 생활에 하루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배려와 안내가 필요한 시점이다. 선생님들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과 영광이 함께 하길 빌어본다.
얼마 전 광명역 KTX 탈선 사고의 원인이 조이지 못한 7㎜너트라고 한다. 탈선 열차에 대통령 전용 칸이 있었다는 기사도 나오고 제대로 조이고 검사하지 못한 ‘코레일 직원의 실수’라는 기사를 보았다. 선로전환기 교체 과정에서 너트 하나가 제대로 조여지지 않았다는 것. 용역업체와 코레일 직원, 관제센터의 어이없는 실수의 연속으로 일어난 사건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속도를 줄이지 않았으면 대형 참사로 엄청난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더욱 큰 손실은 KTX가 대내·외 철도는 안전하다는 믿음과 신뢰성이 깨어졌다는 점이다. 이렇게 한번 깨어진 신뢰를 다시 얻어내는 데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동안 기초가 부실하면 큰 재앙을 초래한다는 것을 우리는 많이 보아 왔다. 기초 자체는 복잡한 것도 아니고 힘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그 기초를 등한시 하여 엄청난 재앙을 초래하는 것을 수도 없이 많이 보아왔다.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 대구지하철 참사나, 성수대고, 상품백화점 무너진 것도 모두가 기초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주 사소한 문제라 여겨 대충하거나 지켜야 할 운행 수칙을 지키지 않았으며, 나사를 조이고 용접을 부실하게 하여서 기둥이 견딜 수 있는 하중을 생각하지 않고 설계 변경을 하였기 때문에 대형 참사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이와 같이 중요한 기초교육이 실행되지 않는 것은 교사나 학생, 학부모 모두가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 정도는 다 알고 있는 것으로 안이하게 인식하는데 그 원인이 있다. 기초 교육은 대부분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서 완전히 자동화되도록 각인, 배운 것이 무의식적으로 행동으로 나오도록 되어야 교육이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작금의 교육의 위기, 즉 공교육이 위기에 처해있다는 이야기를 많이들 한다. 우리 교육의 위기는 교육의 목표가 잘못되었기 때문도 아니고, 노력을 적게 해서도 아니다. 다만 학교교육에서 반드시 해야 할 것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초·중등교육법을 살펴보면 동법 제38조 초등학교는 국민생활에 필요한 기초적인 초등교육을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마찬가지로 동법 제41조와 제45조를 살펴보면 초등학교나 중학교 교육을 기초로 하여 중학교 및 고등학교 교육목적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같이 초·중등 교육목적을 살펴보면 한결같이 기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흔히 공교육의 정상화는 기초기본 교육을 충실히 해야 한다든지, 기초를 다지지 않으면 사상누각일 수밖에 없으며, 창의성교육이나 영재교육도 중요하지만 기초교육이 제대로 된 바탕 위에서 가능하다는 점을 이야기 한다. 기초 교육이 되지 않는 것은 교사가 그 내용을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정작 그것을 철저히 가르쳐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다. 모태범 선수는 2010년 동계 올림픽 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였다. 이 금메달은 대한민국에서는 쇼트트랙 이외의 종목에서 처음으로 획득한 값진 것이었다. 모태범 선수는 2009년 1월 22일 일기에 ‘기초가 제일 중요하다’고 적고 있다. 얼마나 중요하였으면 기초를 괄호로 표시하고 별표까지 해 놓았을까. 그야말로 기초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나타내주는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경쟁을 하다보면 해당분야의 최고인 사람들이 보여주는 휘황찬란한 연기나 모습을 동경하며 그대로 따라 하려는 속성이 있다. 그들이 그런 경지를 보여줄 수 있는 것도 모두가 튼튼한 기초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학교교육을 바로 잡으려면 기초교육이 필수다. 기본 개념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영역에 적용하는 응용능력 창의력을 키워주는 논리, 경영의 기초, 통치의 기초, 예술의 기초 등 모든 분야에서 기초기본에 충실할 때 최고의 전문가가 탄생하는 것이다. 그래서 학교마다 기초기본에 충실한 교육을 부르짖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아이들의 인성과 지성은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초 기본 교육에 더욱 충실해야 이루어지는 것이다. 역사를 새로 쓴 주역들의 교훈을 되새기며 기초기본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광주시교육청이 외견상 해체했던 한시기구가 제왕적 권한을 가진 기구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여기에 파견됐던 전교조 출신 평교사 등은 대부분 잔류하면서 파격적인 승진이나 영전 등 인사상 혜택도 봤다는 지적이다. 2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한시기구인 광주교육혁신추진단이 사실상 정책기획담당관으로 바뀌면서 기획관(장학관급)에 박재성 단장이 임명됐다. 시 교육청은 공모절차를 밟았던 전남교육청과는 달리 인사위원회 의결만으로 마무리해 적절성 논란도 일 전망이다. 평교사가 교감(장학사), 교장(장학관) 등을 거쳐 임명되는 보직 장학관이 된 경우는 교육계에선 유례가 없는 일이다. 시 교육청은 지난해 장휘국 교육감 취임 직후 인사관리규정을 바꿔 평교사가 장학관이 될 수 있는 길을 터놨다. 함께 파견된 나승렬 교감은 장학관 승진과 함께 핵심요직인 중등교육과정 팀장에 임명됐다. 이모, 김모 교사는 정책기획담당관실 학교혁신지원팀과 정책기획팀에, 또 다른 김모 교사는 홍보팀 대변인으로 소속만 바뀌었다. 조직개편 당시 '위인설관' 지적을 받았던 정책기획담당관실에 핵심 4인방이 포진한 셈이다. 이밖에 전교조 출신인 김모 교사가 학생인권조례제정 등을 위해 파견됐으며 학교 무상급식과 관련, 교사 1명도 추가로 파견될 것으로 알려졌다. 장 교육감은 한시기구인 교육혁신추진단의 월권과 옥상옥 논란 등이 일자 2월말 기구 해소(해체)와 함께 파견자는 학교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파견교사 중 또 다른 김모 교사만 유일하게 중학교로 복귀했다. 광주교원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결국 이들의 학교 복귀약속은 공염불이 됐다"며 "이들이 광주교육행정을 주무를 것이 분명한 만큼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경기도내 일부 학교가 급식비 납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급식카드 식별기'를 설치, 운영해 일부 급식비 미납 또는 급식 미신청 학생들이 눈치를 보며 식사를 하거나 몰래 식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김상곤 도교육감 취임이후 '눈치보지 않고 밥을 먹게 하겠다'며 일괄 무상급식을 추진해 온 경기도교육청 정책과도 어긋나는 것은 물론 '비교육적이고 학생들의 인권 침해'라는 지적까지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2일 도교육청과 일선 학교에 따르면 수원 A고등학교는 교내 식당 입구에 전교생에게 지급한 급식카드를 식별하기 위한 기기 2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영양교사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식사 전에 급식카드를 이 식별기에 대거나 고유번호를 자판기로 입력해 급식 신청 및 급식비 납부 여부를 확인받은 뒤에 식사를 할 수 있다. 이 학교 영양교사는 "급식카드 식별기는 학생들에게 급식비를 납부 했는지를 확인해 주기 위한 측면이 크다"고 말하면서도 "급식 미신청 학생들이나 식사를 2~3번 하는 학생들로 인해 급식비를 내고도 음식이 부족해 밥을 못먹는 학생들이 있어 이를 막기 위한 것도 식별기 설치 주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급식비를 미납한 학생도 일정 기간은 식사를 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힌 이 교사는 "그러나 3개월 등 장기간 급식비를 미납할 경우에는 식사가 제한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학교 학생들은 점심의 경우 100%, 저녁은 70~80%가 급식을 신청한 상태다. 이 학교 3학년 한 학생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급식비를 못내는 친구가 있는데 카드 식별기때문에 몰래 식사를 하거나 아예 먹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며 "카드식별기 운영이 바람직한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학교 행정실장은 "급식카드 식별기 설치 운영이 비교육적이라는 것을 인정한다"며 "그러나 효율적으로 급식을 관리할 뾰족한 대안이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수원의 B고교에서도 학생들에게 학생증 겸용 급식카드를 지급한 상태에서 역시 식당 입구에 카드식별기를 설치한 뒤 급식비 납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 학교 영양교사는 급식카드 식별기를 통해 미신청 및 급식비 미납이 드러나는 만큼 식사를 못하는 학생도 있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각 학교 관계자들은 도내 상당수 고등학교가 급식카드 식별기를 설치 운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급식카드 식별기에 대해 일부에서 "급식카드를 식별기에 갖다 대면 공짜 밥을 먹는지, 급식비를 냈는지 다른 친구들이 다 알게 되는 것 아니냐"며 "도교육청은 눈치 안보고 밥을 먹게 하겠다고 하는데 일선 학교는 여전히 학생들에게 눈치를 보게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경기지부 김영후 정책실장은 "급식카드 식별기 설치 운영은 지문을 찍게 하는 것과 다름이 없는 비교육적이고 학생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학생들을 밥도둑으로 만드는 식별기 설치를 개선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진보신당 노회찬 전 국회의원은 2006년 5월 "광주지역 22개 학교가 급식비 미납 식별기를 설치 운영해 급식비 미납사실을 급우들에게 알리는 비교육적일을 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인격을 훼손한 해당 학교장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말해 한때 학교의 급식카드 식별기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는 만큼 급식카드 식별기 설치를 못하도록 한 상태며, 불가피한 경우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며 "앞으로 학생 인권침해가 없도록 식별기에 대한 지도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대전직업능력개발원이 배출한 장애인 훈련생 5명이 2011년도 교원임용 시험에 합격했다고 공단이 2일 밝혔다. 합격생 5명 중 4명은 시각장애인으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사회 진출에 제약을 받아왔던 시각장애인들에게 교원 진출의 희망을 줬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공단은 전했다. 2007년부터 교원임용 과정을 운영해 온 개발원은 지금까지 중등교사 18명, 초등교사 2명, 유치원교사 2명, 보건교사 1명 등 총 23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개발원은 올해도 2012년도 교원임용 시험에 대비해 장애인 훈련생을 모집하고 있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자세한 문의는 개발원(☎042-605-5443)으로 하면 된다.
교무실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선생님, 저 선구입니다. 이쪽 고등학교로 오셨다는 소식 듣고 연락드렸습니다.” “아……, 선구! 그러니까 20년 전에 졸업한 선구!” 나의 목소리가 자못 떨리며 톤이 올라간다. 선구 역시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음색이 역력하다. 그는 지금 잠깐 찾아뵙겠다고 한다. 긴장된 마음으로 나는 교문 쪽으로 향한다. 잠시 후, 작은 트럭이 도착하는가 싶더니 운전석에서 그가 내린다. 좀 떨어진 거리이지만 한눈에 봐도 분명 예전의 얼굴, 선구가 확실하다. 녀석은 성큼 내 쪽으로 오더니 그냥 발치에서 넙죽 큰 절을 한다. 말릴 새도 없이 땅바닥에 엎드린 채 “선생님, 건강하시죠?” 안부를 묻는다. 나는 그의 옷이 더럽혀질까봐 얼른 일으켜 세운다. 그의 선하게 생긴 눈이 이미 물기에 젖어 있다. 그러니까 기억이 새롭다. 20년 전 아이들이 졸업하는 날, 반 아이들 이름을 마지막으로 호명하며 하나씩 안아주고 헤어질 때, 유독 마지막까지 교실에 남아 눈물을 흘리던 아이. 눈물의 의미를 나에게 일깨워주던, 그가 바로 선구다. 통속된 말로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이 눈물이라고 하지만, 더러는 흘려도 좋은 것이 눈물임을 그때 알았다. 선구는 그렇게 졸업을 했다. 그리고 다시 선구와 만난 것은 평택의 박애병원 앞 노상에서이다. 그것도 맞은 편 도로로 걸어가는 나를 “선생님!”하고 부르더니 차량들이 오가는 틈새로 서슴지 않고 달려와 또 그렁그렁한 눈으로 어쩔 줄 몰라 한다. 대체 무엇이 선구로 하여금 가슴 울먹이게 하는 것일까. 나이가 어느덧 마흔이 넘은 선구. 그와 내가 어느 조촐한 참치 횟집에 들어가서 식사를 했다. 식당에서도 선구는 바로 앉지를 못하고 나에게 큰절을 한 뒤 무릎을 꿇는다. 나는 그에게 물었다. “내가 너에게 특별히 잘해 준 것도 없는데, 너는 참 나를 끔찍이 기억하는구나” 했더니 “아닙니다, 선생님. 선생님께서 학창시절에 해주신 말씀은 너무 좋은 말씀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잘못했을 때 종아리 때려준 것도 너무 감사했습니다.” 나는 “너처럼 착한 학생도 나한테 맞은 적이 있었니?”하며 웃었다. 그리고 그에게 술 한 잔을 따라 주었다. 그는 고개를 돌려 술을 마신 다음, “가끔씩 힘들 때에 선생님의 말씀과 매가 그리웠습니다”라고 한다. 생각해보니 그 당시 나는 아이들에게 매 맞는 것이 두려워 양심을 속이지 말라고 가르쳤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나태해지면 언제든지 와서 종아리를 맞으라고 했던 생각이 난다. 선구도 나에게 와서 매를 청했던 아이 중의 하나이다. 이제 신학기가 시작이 되고 새 교복을 입은 아이들이 교정을 쭈뼛거리며 몰려다니고 있다. 선생들도 새로 전입해 온 교사, 기존의 교사들이 업무를 준비하느라 북새통이다. 이렇게 모두들 바쁜 마음으로 1년을 준비하는 3월인데, 우리는 과연 아이들의 가슴을 경작할 준비가 되어있는가 반문한다. 하지만 예전같이 끈끈한 사제지간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대. 선생님의 일거수일투족을 존경과 사랑으로 가슴에 새기던 아이들은 많지 않다. 선생 역시 세속화되고 현실화 되어 자신의 이익에만 민첩하다. 적어도 신학기 수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우리 모두 잠시 묵상해보면 어떨까. 내가 맡은 아이들이 나로 말미암아 감동적인 삶을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문득, 휴대폰 진동이 울린다. “선생님, 저 선구입니다. 오늘 시간 있으세요?”, “아, 선구!” 이 녀석이 또 전화를 하는구나.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고 선생은 죽어 제자를 남기는 것인가!
학생도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을 통해 자신의 내신성적과 학교생활기록부, 체력검사 결과 등을 한눈에 열람할 수 있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학생에게도 접근권을 허용한 '차세대 나이스'의 시범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학생들은 이 시스템을 통해 자신의 성적, 표준점수 분석표, 성적 변화표, 본인이 작성한 시험답안, 학업성취도평가 결과, 개인별 맞춤형 학습정보, 학교생활기록부 등을 볼 수 있다. 서비스 항목은 교내외 학습자료, 대입전형자료 등 총 54종으로 방과후 학교 수강신청도 이 시스템을 통해 가능해진다. 관련 정보를 열람하려는 학생은 공인인증서나 인터넷에서의 주민번호 대체인증 수단인 아이핀(I-PIN)이 있어야 한다. 교과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학부모, 교사만 나이스를 이용해왔지만 교과교실제와 수준별 이동수업 등 학생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이 본격화됨에 따라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이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말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08년 12월 학생의 자기정보 열람을 제한하는 것은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며 개선을 권고한 적이 있는데 이를 수용한 측면도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학부모에게는 학생의 학업성취도평가 결과, 최근 새로 도입된 학생건강체력평가제(PAPS) 정보 등이 추가로 제공된다. 차세대 나이스에서는 교사가 한 번의 인증으로 나이스, 에듀파인(학교회계시스템), 업무관리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으며, 학생 성적과 비공무원 인사를 쉽게 관리하고 학교 특성을 반영한 교육과정을 지원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됐다. 학생에 대한 정보공시 서비스는 5월부터 일부 시·도교육청에서 시범운영에 들어가 2학기부터 학교급별로 확대되며 다른 서비스는 이달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경기도교육청은 다자녀 교원에 대해 전보 인사 발령 시 혜택을 주는 내용 등을 담은 '행복한 교직원 복지프로그램 추진계획'을 수립했다고 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18세 미만 자녀 3명 이상을 둔 교원은 타 지역 교육지원청 관내 학교로 전보를 희망할 경우 현 근무 학교 근무연수를 50% 가산해 주기로 했다. 현재 학교에서 3년을 근무한 교사는 전보 인사 시 4년 6개월 근무한 것으로 인정된다. 이 경우 혜택을 받는 교원은 같은 기간만큼 근무한 다른 전보 희망 교원에 비해 현임 학교 근무기간이 길어 전보 인사 시 우선순위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도 교육청은 이와 함께 교통여건 등이 아주 좋은 특구역에 근무하는 다자녀 교원이 희망하면 만기(9년) 전보를 1년 유예해 주기로 했다. 만기전보 유예 혜택은 교원의 경우 이날 자 인사부터 적용됐으며, 6급 이하 해당 지방공무원에 대해서는 이미 적용하고 있다고 도 교육청은 덧붙였다. 도 교육청은 또 임신·출산·육아 교직원에 대해서는 희망에 따라 학년 배정 및 업무를 분장하도록 일선 교육지원청 및 학교 등에 권장하고, 출산 후 복직 예정인 지방공무원에 대해서는 결원지역을 사전에 안내해 복직 후 근무지 선택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이밖에 도 교육청은 승진 교직원이나 생일을 맞은 교직원에게 교육감 명의의 축하 서한을 보내고, 학교 및 교육지원청 내 교직원 휴게실을 확충하며, 직장 동호회 및 학습동아리 활성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도 교육청은 "이번 복지 프로그램은 교직원의 만족도 제고 및 근무의욕 고취를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추가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