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7,00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일찍이 성공한 사람은 책을 열심히 읽는 사람들이 많다. 빌게이츠도 ‘오늘 나를 있게 한 것은 마을의 작은 도서관이었다.’ ‘하버드대 졸업장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독서하는 습관이었다.’ 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한 시간씩 책을 읽는다고 했다. 가치투자의 달인 위렌 뷔펫도 하루의 1/3을 책과 자료를 찾는데 보낸다고 했다. 중국 건국의 아버지 모택동도 ‘나는 다른 학생들이 귀가한 후에도 홀로 교실에 남아서 독서했다. 어두워서 보이지 않으면 양초를 바꿔서 읽었다. 매일 양초 하나씩 바꿔 가며 독서했다. 그렇게 해서 내가 다른 애들보다 두 배 이상은 빨리 읽을 수 있었다.’ 라고 했다. 책이 혁명가 모택동을 만든 것이다. 코르시카 촌놈으로 키 작은 학생으로 놀림을 받으며 프랑스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던 나폴레옹도 어린 시절에 ‘플루타르크 영웅전’을 열심히 읽었다고 한다. 나폴레옹은 전쟁 중 막사에서도, 말 타고 이동하면서도 책을 읽었다. 나폴레옹에게 시간이 없어서 책을 안 읽는다는 건 핑계거리 밖에 되지 않는다. 전쟁 속에서도 책을 읽으며 살았으니까 말이다. 그가 세상을 떠날 때에는 무려 8천권의 책을 읽었다고 한다. 미국에서 가장 존경 받는 링컨 대통령은 9살 때 어머니 낸시와 사별하여야 했다. 정식 교육도 받지 못했다. 독서의 환경도 좋지 않아 몇십 Km 걸어가야 책 구경을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새어머니 존스터는 결혼 때 가지고 온 책 몇 권을 링컨에게 주었다고 한다. 링컨은 등불을 켜놓고 밤늦게 새어머니가 가져다 준 책을 열심히 읽었다. 링컨의 아버지는 ‘이름 석 자만 쓰고 농사나 잘 지으면 되지 책은 왜 읽어’ 늘 못마땅하게 여겼다고 한다. 하지만 새어머니는 링컨은 책 읽는 모습을 좋아해서 아버지 몰래 ‘벤저민 프랭클린 전기’와 미국 역사책을 사주었다. 독서 습관을 길러준 것이다. 링컨의 어릴 때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영향을 준 것은 웜스가 쓴 ‘워싱턴 전기’였다고 한다. 이웃집에서 빌려 읽은 이 책은 링컨에게 조국에 대한 사랑을 일깨워주었다. ‘나도 다음에 워싱턴과 같은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지.’ 워싱턴 전기를 읽고 감격해서 온 몸을 부르르 떨었다고 한다. 책을 통해 미국의 독립정신을 이해했고 미국을 건설한 초대 대통령 워싱턴에 대한 존경심이 샘솟아났다. 링컨은 대통령이 되어서도 열심히 책을 읽었는데 스토우 부인이 쓴 ‘톰 아저씨의 오막살이’를 읽고 노예해방을 마음먹었다고 한다. 링컨은 성경책도 매일같이 읽었다고 한다. 덕분에 유명한 게티즈버그 연설문이 만들어진 원천은 책을 읽고 또 읽은 덕분이라고 했다.
자유학기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시절에 제시한 대선 공약이었지만, 그 이전에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진로탐색학기제가 더 먼저였다고 본다.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릴 수 있도록 중학교 1학년에 한 학기를 진로탐색활동을 하도록 한다는 것이 진로탐색학기제였다. 그것이 좀더 발전해서 자유학기제가 되었지만 근간은 서로 같은 것이었다. 일선학교의 교사 입장에서 보면 전혀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라는 생각을 했었다. 다만 필자는 한 학기를 가지고는 그 어떤 것도 제대로 하기 어렵다는 것을 지적했었다. 차라리 자유학년제가 되어야 제대로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언론의 인터뷰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했었다. 일요진단에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이 출연했다. 현재 교육의 문제점을 이야기하면서 대안을 제시하는 시간이었다.자유학기제도 소주제가 되어 이야기가 되었다. 그 중에서 정부차원의 자유학기제와 서울시교육청에서 제시한 진로탐색학기제 이야기가 나왔다. 한 학기는 자유학기제의 취지에 맞게 운영하고, 한 학기는 진로탐색학기를 운영하는 것이라고 했다. 즉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릴 수 있는 활동이 1년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한번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기본적으로 1년 정도는 시행을 해야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 학기로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기에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없다고 본 것이다. 물론 일선학교에서 어떻게 프로그램을 짜서 운영하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긴 해도 기본적으로 1년동안 운영이 보장 된다면 학생들에게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학력저하로 인한 사교육비 증가 문제와, 많은 학교들이 동시에 시행하면서 서로 비슷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실질적인 체험할동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이다. 학부모들이 가장 걱정하는 문제는 학력저하 문제이다. 급한 마음에 사교육기관을 찾는 경우가 많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여기에 시험을 보지 않는 것도 학부모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어려운 걸림돌이 될 것이다. 시행 학교수가 늘어나기 전에 대책마련이 앞서야 한다. 이미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중학교 1학년 과정의 내신성적을 고등학교 입시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또 한가지 문제는 많은 학교의 학생들이 대거 몰린다면 취지에 맞는 운영이 어렵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자유학기제는 진로탐색을 위한 체험활동이 주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한정되어 있어, 실질적인 체험학습이 되기 어려울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국잡월드에 학생들을 인솔해서 갔더니 너무 많은 학교들이 몰려들어 제대로 체험활동이 되지 않았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이 속히 마련되어야 한다. 지역사회와 기업체 등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여러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일단 시범운영에 들어간 상태다. 따라서 시범운영 1년이 가져다 준 장 단점을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학교와 교육청, 교육부 차원이 아니 정부 차원에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대선공약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유학기제라는 그럴듯한 제도를 도입해 놓고 후속조치가 없다면 학교와 학생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문제점을 파악하여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의 진로탐색학기제와 자유학기제는 약간 다른점이 있다. 이 둘을 적절히 융합시킨다면 좋은 방안이 나올 수도 있다. 서울시교육청과 교육부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1년정도 추진이 된다면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그렇게 나타난 효과를 분석하여 일선학교에 보급해야 한다. 내년부터 더 많은 학교가 시범운영이 되면 방향이 잡힐 것이다. 그렇게 잡힌 방향을 재 정립하는 것은 일선학교의 몫이다. 학교의 특성과 지역의 특성, 학생과 학부모의 특성을 잘 파악하여 가장 적절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한 학기가 아닌 1년을 운영한다면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다. 따라서 앞으로의 추진에 대비하여 일선학교에서도 적절한 방법을 찾기위한 노력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육부에서 공통가산점으로 부여하기로 한 학교폭력예방 유공교원에 대한 가산점 부여가 도마에 올랐다. 이와 관련하여 여러 언론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그동안 여러가지 문제가 지적되었 었지만 그대로 추진할 대세다. 이미 일선학교에 관련 공문이 내려온 상태이다. 가산점 대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40%의 교원에게만 가산점을 부여하도록했지만 실질적으로 이 비율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학교에 따라서는 신청을 받고 있지만 교원들의 관심 밖이다. 도리어 신청을 하는 교원들만 승진에 목매고 있다는 비난까지 받고 있다. 공문이 내려오면서 일선학교에서는 학교폭력예장유공교원 신청을 받고 있다. 그러나 신청자가 많지 않아 비율을 맞추기 어렵다고 한다. 왜 신청자가 많지 않을까. 그것은 교원들이 그동안 정말로 학교폭력예방에 기여 했다고 당당히 나서기 어렵기 때문이다. 학교폭력예방관련 업무를 맡은 교사는 그래도 명분이 있다. 관련 위원회에 참여한다거나, 수시로 교내순시활동을 했다면 가능하지만 단지 담임이기 때문에 공적이 있다고 생각하는 교원들은 많지 않다. 공적이 뚜렷하지 않다면 양심상 신청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실 문제는 더 많지만 추가 언급은 하지 않겠다. 다만 학교폭력예방에 공을 세운 유공교원에게 가산점을 부여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학생생활지도는 모든 교원들이 해야할 고유의 업무이다. 이 업무를 하면서 뚜렷하게 따지기 어려운 공적을 따지는 것 자체가 문제이다. 모든 교사들이 수업을 맡고 있는데, 그 수업에서 누가 더 공적을 쌓았느냐를 따지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교무분장에 따라 업무를 처리한 교원 중에 더 공이 많은 교원을 찾는 것과도 같다. 어떻게 구분하여 가산점을 부여할 수 있겠는가. 교원들이 해야할 고유한 임무를 따져서 누가 더 임무완성을잘했는가를 선별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교원평가에서 수업을 잘하고 못하고를 구별해 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인데, 어떻게 공을 세운 정도를 따질 수 있겠는가. 항간에는 실질적인 학교폭력에방에 공을 세운 교원들에게만 가산점을 부여하자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그런 방안도 옳은 방안이 아니다. 실질적인 공을 세웠다는 것을 어떻게 구별해 낼 수 있을까. 해당 업무를 맡은 담당자는 어느정도 공이 인정될 수 있겠지만 담당자 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고 더 많은 공을 세운 교사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것이다. 그 어느 것도 정확한 답을 주기 어려운 것이 현실인 것이다.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하여 다각도로 방안을 찾던 중 궁여지책으로 승진 가산점 부여까지 나왔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교원들이 승진 가산점을 원하는 것이 아니고, 또한 그에따른 효과가 높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가산점을 부여 한다는 것은 학교폭력예방에 더 많은 노력을 해 달라는 취지로 볼 수 있는데, 꼭 가산점 부여가 해답이었는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다른 분야에서 공을 세운 교원들에게도 가산점이 부여 되어야 한다. 가령 교원평가에서 우수한 결과를 받아든 교원들에게도 가산점이 부여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교원평가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고 우수한 교사라고 생각하지 않는 풍토에서는 가산점 부여가 불가능할 것이다. 같은 맥락으로 볼때 학교폭력예방에 공을 세운 교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다. 학교폭력문제가 심각하여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은 인정하지만 모든 교원들이 학교폭력예방에만 매달리라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학교교육에서 그 어느 하나라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보면, 학교폭력예방 유공교원에게만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은 갈등의 소지가 충분하다. 또한 위화감의 소지도 매우 높다. 어느 한 분야에만 매달리도록 유도하는 것은 잘못된 방향이다.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지도해 달라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뚜렷한 기준없이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은 옳지 않다. 결과적으로 학교폭력예방 유공교원에 대한 가산점 부여는 유보가 아닌 폐지가 되어야 한다. 모든 교원들을 점수따서 승진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켜서는 곤란하다. 승진점수 따기 위해서 학교폭력예방활동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 제자들을 생각하고 제자들이 잘못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서고 있는 것이다. 승진과 연계시켜 학교폭력을 줄여 보겠다는 발상은 현실성이 없는 생각이다. 교원들의 자발적 참여에 의한 예방활동이 되어야 한다. 점수를 앞세워 놓으면 스스로 학교폭력 에방활동을 하고 싶은 교원도 나서지 않을 수 있다. 오해받기 싫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승진가산점 부여는 폐지되어야 한다.
금년 4월 교육부로부터 제정된 학교폭력 예방 및 해결 기여 교원에 대한 승진 가산점 부여 시행계획이 시도교육청을 통하여 일선 각급 학교에 시달되었다. 그리고 최근 전국의 초중고교의 각급 학교에서 가산점 부여 대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에 있다.그런데 이 학교폭력 예방 및 기여 교원에 대한 승진 가산점 부여 과정에서 학교 구성원간 갈등과 불만이 고조디고 있고 교감, 교장 등 학교 행정가들의 고충이 심화되고 있는 현실이어서 우려된다. 이 학교폭력 예방 및 해결 기여 교원의 승진 가산점 부여의 목적은 학교폭력 예방 및 해결 등을 위해 노력한 교원에게 승진 가산점을 부여하여 학교폭력 근절 분위기 조성과 교원의 사기 진작을 위한 것이라 명시하였다. 학교폭력이 사회 문제화된 시점에서 교육행정 당국의 의도에는 십분 공감한다. 하지만, 최근 이 학교폭력예방 및 해결, 근절 기여 교원 명단을 제출하라는 공문이 하달된 이후에 일선 초ㆍ중ㆍ고교는 큰 혼란에 휘말리고 있다. 가산점 부여 점수가 너무 높고, 대상자 선정이 객관성이 결여되어 있으며, 부여자와 비부여자 사이에 갈등과 역차별의 우려가 농후하기 때문이다. 모호한 선정기준, 인위적 선발인원에 불협화음, 목적을 벗어난 승진 도구 전락 등의 지적이 많은 게 현실이다. 학교폭력 예방 및 해결 승진 가산점은 학교당 교원의 40%(10% 가감)의 범위 안에서 연 0.1이란 승진점수가 부과된다. 승진 가산점 선발 대상 기준을 살펴보면 대상 항목을 학교폭력 예방활동, 학교폭력 발견 및 상담활동, 학교폭력 대응 조치활동으로 정하여 세부적인 평가내용을 안내하고 학교단위로 평가내용의 준거를 재수립하여 실시하게 하였다. 하지만, 모든 학교에서 최대 교원 정원의 40%까지 승진 가산점을 부여하도록 되어 있어서 유공 기여자인데 빠지거나, 유공 기여자가 아닌데 들어가게 되는 등 객관성, 공정성 담보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학교폭력 예방 및 해결 승진 가산점으로 부여하는 연 0.1이란 승진점수는 승진하려고 줄을 서 있는 교사들의 입장에선 아주 큰 점수이다. 다른 영역의 기여자에게 부여하는 승진 가산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점수이다. 1년에 0.1점, 최대 2점까지 쌓을 수 있는 이 학교폭력 예방 및 해결 기여 교원 승진 가산점은 다른 가산점과 비교해 과도하게 높은 게 사실이다. 학교폭력 업무도 중요하지만 다른 업무 담당자와 형평성도 맞지 않고, 농어촌 근무나 연구학교 담당자를 15~20년 해야 받을 수 있는 점수라는 점을 정책 개선에 반영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교감, 교장 등 학교 관리자, 학교 행정가들에게 은근히 줄을 대는 교사들도 있다는 주위 분위기이다. 일부 학교에서는 승진 대상자에게 양보한다는 웃지 못할 비정상적인 행태의 우려적인 목소리도 들린다. 잘못하면 승진 대상자에게 점수 부여자 분포가 몰리는 속칭 '경로당 점수'가 될 우려도 없지 않다. 물론 현재 우리나라에서 학교폭력이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어 이의 예방과 근절이 화두인 이상 일선 학교에서 묵묵히 희생, 봉사하고 있는 교사들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여 사기를 아양하고 학교폭력을 예방, 해결하고자 하는 교육행정 당국의 의도는 일선 학교와 교원들은 매우 긍정적이고도 바람직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책적으로 어려운 과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파격적이고 획기적인 승진 부가점이라도 부여하여 교사들의 관심을 학교폭력 근절에 집중시키고 주의를 모은다는 건 좋은 일이다.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내놓은 특단의 조치라는 점도 이해하고 동의한다. 다만, 그 사기 앙양과 혜택이 꼭 승진 가산점이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우려가 많은 것이 현 실정이다. 이 학폭 기여 승진 가산점 부여의 논란 문제와 관계는 숲과 나무를 함께 보아야 한다. 단견으로 보거나, 단편적으로 접근하거나, 단면만 보고 결론을 내서는 절대 안 된다. 교육행정 당국이 여러 가지 대안 중에서 최선책, 최적안이라고 선택하고 도입한 것도 고려해야 한다. 다만, 이 학폭 승진 가산점 부여에서 양보하지 못할 지고지순한 가치는 ‘배움터인 학교에서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해결한 교사에게 혜택을 주어야 한다’라는 점이다. 이 명백한 준거가 훼손돼선 안 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승진 대상자에게 양보한다거나, 기여자도 아닌데 40% 안에 포함시킨다거나, 학교 행정가에게 잘 보여 점수를 부여받는다거나 하는 도덕적 해이나 일탈이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단위 학교에서는 무리수를 두어 이 학폭 승진 가산점 부여자 선정을 왜곡해서는 안 될 것이다. 어렵기는 하겠지만, 최대한 객관성, 공정성을 담보하려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그래야 학교 조직의 건전한 문화가 조성되고, 나아가 역기능적인 교직원 간 위화감도 조성되지 않은 것이다. 아울러, 도입 시행 첫 해인 금년은 원래의 규정대로 시행해야 하겠지만, 이와 같은 현장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하여 다양한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승진 가산점이 반드시 기여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가령 ‘학교폭력 예방과 해결 기여 교원’에서 ‘생활지도 업무에 기여 교원’ 등으로 명칭 변경을 고려해야 하고, 아울러 학교폭력 해결에 대한 동기부여를 한다는 취지는 좋으나 교원 간 위화감 조성, 형평성 논란, 생활부장 등 담당교사, 담임교사 생활지도 위축, 가산점 비중 과다, 선택가산점 중복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또 다른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 승진 가산점 하향 조정과 관련 표창 및 포상, 학습연구년제 대상자 선발 시 가산점 부여, 교원·해외연수 대상자 선발 시 우대, 전보가산점 부여, 특별휴가 기회 부여 등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특히 우리 현실에서 생활지도 차원에서 모든 교사들이 학폭 예방과 해결에 기여하는 데 마치 일부교사만 공헌하고 있다는 세간의 오해를 살 우려도 있는 가산점이다. 모든 교사들이 함께 고생하는데 일부 교사만 우대해주는 것은 나머지 교사들의 생활지도 의욕을 꺾는 비교육적인 처사라는 비판도 겸허하게 수용하여 차후 개선책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말없이 학생 생활지도에 충실한 교사들이 소외받지 않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 할 것이다. 이번 학폭예방 및 해결 교원 기여 가산점 부여와 관련하여 교육공동체 모두는이 시대 교육을 걱정하는 교육공동체,학교공동체가 함께 학교폭력을 해결할 수 있는 여건과 문화가 조성될 수 있게 교육적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그 중요한 본질을 바탕에 깔고 바람직한 방안 마련과 개선에 머리를 맞대야 하는 것이다. 이 문제와 쟁점과 관련하여 더욱 숙고와 성찰을 요구하는 점은 관연 이 학폭 승진 가산점이 관연 우리나라 각급 학교 현장에서 진정으로 ‘학교폭력 예방과 해결’에 긍정적인 순기능을 할 수 있는 제도 인가이다. 이 명제가 향후 이 학교폭력 예방 및 해결 기여 교원 승진 가산점 부여 제도의 존속, 점수 하향 조정, 부여 인원 비율 조정, 대안 모색, 폐지 등 다양한 개선책 모색의 바로미터가 되어야 할 것이다.
며칠 전 동화작가 박성배 선생님을 만났다. 박성배 선생님은 ‘행복한 비밀 하나’ 등 많은 동화를 교과서에 수록하기도 해서 부러워하는 작가이다. 박성배 선생님과 요즘 보기 드문 감동스런 장면을 들려주었다. 이야기는 전철에서 책을 읽고 있는 가족 이야기다.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들고 뭔가에 몰입하고 있는데 다른 한편 몇은 모두 책을 읽고 있더라는 것이다. ‘요즘도 책을 읽고 있는 사람이 있다니?’ 너무 감격해서 가까이 가 보니 들고 있는 책이 모두 일본어라는 것이다. 책을 읽고 있는 사람은 일본 사람인 것이다. 그래서 다시 씁쓸해졌다는 이야기다. 그러고 보니 나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오래전 나는 경기도영어마을 캠프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함께한 원어민이 20명쯤 되었다. 그중 이야기를 나누지도 않고 무척 조용한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가까이 가서 물어보니 이름은 티모시(Timothy), 유태인이라고 했다. 그런데 몇 번이고 보았지만 손에 책이 들고 있었다. 나는 복잡한 곳에서도 책을 읽다니 참 특이한 사람이로구만 생각했다. 이제와 일본인 여행객과 유태인 티모시를 생각할 때 스마트폰만 들고 있는 우리나라 지하철 모습이 자꾸 떠오른다. 우리나라는 창조경제로 IT분야의 문화 콘텐츠를 개발해서 돈을 많이 벌려고 하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드라마, 연극, 영화 등 문화 콘텐츠의 기본은 책을 읽는데 있다. 다시 말하면 독서와 글쓰기에 있다는 점이다. ‘해리포터’란 판타지 소설을 쓴 영국인 조앤 K. 로랭도 창작의 힘은 그가 읽은 독서에 있다고 했다. 영국에 가본 사람은 책 읽는 사람을 자주 볼 것이다. 독서가 창작의 원천인 것이다. 독서는 똑똑한 국민을 만든다. 세계적으로 국민 평균독서량이 가장 많은 이스라엘이다.몇 해 전 통계에 따르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매년 평균 64권의 책을 읽는다고 한다. 그중 인구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유태인의 연평균 독서량은 68권에 달한다고 한다. 같은 나라에서도 유태인이 더 읽는다. 유태인은 문맹이 없는 민족이며 구걸하는 거지도 책을 들고 다닌다고 한다. 이스라엘은 인구가 750만밖에 안 되지만 도서열람증을 가진 사람만 해도 100만 명을 넘는다고 한다. 서점의 책값은 세계에서 가장 비싸지만 책도 가장 많이 가진 나라라이다. 이러한 유태인이 세계적으로는 약 1,400만 명 정도, 그 중 노벨상 수상자가 184명으로 전체 수상자 23%에 해당된다. 뿐만 아니라 아이비리그 대학 교수 중 20%, 미국 100대 부호 중 20%가 유대인이라고 한다. 유태인은 이렇게 미국과 세계 여러 나라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적은 인구의 유태인이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유태인만이 가지고 있는 교육 방식 때문이다. 유태인들은 그들의 언어인 히브리어를 가르칠 때 연필과 공책을 내놓으면서 손가락에 꿀을 묻히라고 시킨다. 그런 다음 히브리어의 알파벳 스물두 자를 쓰도록 한다. 유태인 아이들은 공책에 글자를 쓰면서 손가락에 묻어있는 꿀을 빨아먹는다. 그때 부모가 말한다. “맛이 어때? 책은 이 꿀처럼 달고 맛있는 거야.” 그리고 아이에게 묻는다. “만약 집에 불이 났다면 넌 어느 물건을 들고 나가겠니?” 아이들이 장난감, 돈, 보석 등을 선택하면 “그건 중요한 게 아니야. 책을 선택해야 해. 거기는 지혜가 숨겨져 있거든. 지혜는 돈이나 보석보다 더 중요해. 누구도 빼앗아갈 수 없기 때문이야!” 우리나라 국민이 노벨상을 타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교육제도가 원인으로 곱을 수 있다. 우리 대학생들이 한 해에 도서관에서 9권 남짓한 책을 빌려본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또 성인 1인당 독서량은 한해 평균 9.9권으로 OECD 가입국가 중 최하위권이라고 한다. 이에 반해 하버드, 옥스퍼드 등 세계 유명 대학생들의 연평균 독서량은 100권이라고 한다. 얼마나 빈약한가? 책을 읽는다고 해도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와는 질적으로 차이가 난다. 당연히 노벨상이 나오지 않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원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입시제도에 원인을 둘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대학가 어디든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없는 PC방, 술집, 노래방이 많다. 입학하면 졸업이 보장되니까 굳이 공부할 필요가 있나? 하지만 노벨상을 배출한 대학들은 공부 안하면 졸업하지 않는 것이 철칙이다. 공부 안하고 졸업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 없을까? 수도권 1류 대학과 시도별 1개 정도 졸업정원제 해 봐라. 대학 재정도 좋아지고 학생들은 책 안 읽을 수 있나? 수능점수 망쳐서 옥상위로 올라가는 사람도 입학 정원을 두 배 쯤 늘려 놓으면 자살을 막을 것이다. 그리고 대학가서 공부하지 않으면 졸업 못하게 만들면 되지 않나? 그래야 졸업증을 맹신하는 나라가 되지 않고 독서하는 나라로 만들 것이다. 책 안 읽는 국민 공부 안하고 졸업하는 대학, 입시제도와 무관하지 않다.
격포초, 교육공동체가 함께한 교육실적 발표회 격포초(교장 김윤배)는 8일 교육공동체가 함께한 교육실적 발표회를 가졌다. 우리 아이들이 1년 동안 펼쳤던 자신의 꿈과 재능을 받은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치고자 학부모와 지역주민을 모시고 교육실적발표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식전행사로 저학년과 고학년의 전교생이 함께하는 오카리나 공연, 6학년 김지원과 윤지후 사회로 진행한 사랑 나눔의 첫째마당, 오은미와 박한별의 사회로 진행한 행복 가득 둘째마당, 학년별 작품전시, 방과후학교 돌봄교육활동 작품 전시를 통해 학생들의 창의성, 특기 및 소질을 조기에 발견하여 신장시키고자 하였다. 학생들의 학교문화 예술에 대한 관심을 깊게하여, 바른 인성과 바람직한 정서 함양에 도움을 주었으며, 학부모와 지역주민의 학교참여를 통하여 학교교육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학생들은 다양한 재능을 발표함으로써 자신감을 얻고 미래의 자기 성장에 대한 꿈과 재능을 키우기 계기가 되었다. 한편 ‘꿈·사랑·재능을 키우는 즐거운 학교’라는 미션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자율과 협력을 바탕으로 학생중심의 교육과정 운영, 활발한 학교분위기 속에서 학생, 학부모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교육공동체가 함께하여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및 초등 돌봄교실, 온종일 엄마품 돌봄교실을 저녁 9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요즘 우리 교육이 밖으론 한국교육 따라 잡자고 야단들이지만 정작 안으로는 홍역을 치르고 있다. 교육의 주체인 교사는 자신의 자리를 '학생중심 교육'이란 이름으로 밀려나, 그간 교사 중심의 교육이었다는 것에 몰매를 맞고 있다. 교사가 가르치는 소중한 교육내용보다 교육방법이 잘못되었다고 모든 교육의 잘잘못을 교사에게만 돌리는 것도 큰 문제다. 이들의 가르침이 정말 잘못 되었다면 지금의 세계 10대 경제대국은 어디에서 나온 것인가. 암기식 교육의 비판도 그렇다. 정말 암기식 교육이 그렇게 나쁘기만 한 것인가. 그래도 학습내용을 비롯하여 과거에 외운 동시나 노래 등이 모두 암기를 통해 기억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지식을 재생산하는밑거름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노래 부르고,말하며즐기는 모든 것이 기억에서 출발하지않는가. 그렇다면 무조건 암기식 수업은 나쁘다고 하는 것 또한 우리가 다시 생각해야 할 교육 문제임에는 틀림없다. 요즘 노래방과 스마트폰 사용으로 기억할 필요성을 잃어 노래가사 하나 제대로 외우지 못하고, 자기 전화번호 외에는기억하지 못하는 현실도 어찌보면 외우지 습관으로 인해 암기력을 잠재운 결과이다.물론 모든 교육 내용을 깊은 고민과 생각없이 단순히기계적으로 암기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 없는 일이지만 어느 정도는 성장기 학생들에게 암기교육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인간의 삶에서 암기력의 필요성은 이 뿐만이 아니다. 사실 우리의 정서는 모두 현재나 과거의 기억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다시 살아나는 것이다. 그 속에서 감정이 울어나 웃음과 눈물이 나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암기수업에 대한 무조건적 비판은 삼가해야 마땅하지 않는가. 그러나 문제는 대입 방법이다. 학습내용을 누가 더 빠르게, 더 많이 전수받고 암기하느냐가대입 결과를 좌우하는 데 있다. 대학입시 제도를 바꾸면 모든 문제가 간단히 개선될 문제이다. 우리 교육이 정말 바뀌어야 할 문제는 교실 속에서 학생들이 교사가 가르치는 내용을 그저 '듣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진정한 주인공으로 '스스로 배우려는 학생'이 되어냐 한다. 그래서 궁금한 것을 스스로 찾아보고, 직접 생각하고, 자기 생각을 글로 쓰고, 질문을 하는 학생으로 말이다. 이렇게 해야 학생들이 바라고 목표하는 진정한 사고력과 창의력,그리고 표현력이 길러지기 때문이다. 또한 교육의 성취감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력이 나타나는 것이다. 교사도 교과서에 의존하여 교수내용만 전달할 것이 아니라 학생들과 묻고 답하며 함께 토론하는 튜터(tutor)와 멘토(mentor)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수업은 '질의응답'과 '토론'을 중심으로 진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간간이 교사가 던진 질문에 학생들이 어떻게 답하느냐를 보고 다시 질문을 던져 학생 스스로 생각할 기회를 주어야 다양한 생각을 이끌어낼 수 있다. 이것이 교사의 중요한 발문 방법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얻은 답을 발표하고, 다른 친구들과 토론·협동 학습을 하게 된다. 물론 이러한 질문과 토론 중심의 교육방법은 현행 교육과정 하에서는 여러 가지 제약이 있다. 먼저 학생들과 충분히 토론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점이다. 현행 교육과정은 학교급별 단위시간을 수업일수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교육과정 이수가 어려운 것이다. 다음으로는 교사가 사전에 토론수업을 위한 주제 선정 등 교육과정 재구성과 구체적인 질문과 토론수업 플래너를 작성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질문과 토론 수업을 위한 학생들의 사전 수업훈련이 이루어져야 소기의 수업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학생들의 학생방법에는 자기주도적학습 이상은 없다는 생각이다. 교사와 문답학습 등의 과정을 매일 거치며 자기주도적학습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래야 자신이 배우고 공부한 내용은 물론 그날 교사에게 질문했던 내용의 정리를 통해 학습의 성취감과 동기유발이 일어나는 것이다. 질문과 토론학습이 바로 자기주도적 학습자를 만드는 최선의 길임을 생각한다.
청주교육대 6회 동창회원 중 충주지역에 살고 있는 회원들과 지난 6일 문경새재 단풍길을 걸으며 찍은 사진입니다.
요즘 황사로 인하여 미세 먼지 문제가 뉴스감이 되고 있다. 도심에서의 공기가 문제이듯이 학교 교실 안에서도 미세 먼지는 아이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과제이다. 그만큼 공기의 질은 학생들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이지만 정작 이에 대한 관리는 소홀한 편이다. 정부는 몇 해전에 학교 교실 공기 질을 일반 다중이용시설보다 강화해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는 등 본격적인 관리에 나섰다. 교육부는 현재의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외에 소위 ‘새 학교 증후군’의 원인물질인 프롬알데히드,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10개의 학교 교실 공기 질 유지 기준을 새로 마련했다. 이번에 개정된 시행규칙에 따르면 학교를 신축할 때는 오염물질을 다량 방출하는 건축자재 및 책·걸상 등의 사용을 제한해 오염원을 사전에 차단하기로 했다. 학교 인가 때도 「학교보건법」상의 공기 질 유지 기준을 지키고 있는지를 확인해 새 학교 증후군의 발생 가능성을 줄이기로 했다니 다행이다. 교육부는 이미 개교한 학교에 대해서는 이후 3년간 새 학교 증후군 원인 물질을 중점 관리하고, 기준 초과 학교에 대해서는 ‘베이크 아웃(Bake-out, 건물 내부 난방으로 휘발성 유해물질 발생량을 일시적으로 높인 후 창문을 열어 오염물질을 밖으로 배출시키는 방법)’과 기계적 환기시설을 설치해 오염물질을 제거할 계획이라고 한다. 오래된 학교의 경우 미세먼지나 부유세균 등을 정기적으로 측정해 기준을 초과한 학교에 대해서는 개선 조치하되, 시설 개·보수 때는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웃지역에서 공단에서 나온 냄새로 인하여 학생들이 교실 밖에서 외치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 이들이 주민과 함께 소리를 내야하는 환경은 올바른 해법이 아닌 것 같다. 이같은 문제가 행정기관을 통하여 전달되면 교육행정기관도 이에 적극 대처하는 모습이 보여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느낌이다. 또 지금 아이들의 움직임은 상당수가 제멋대로 행동한다. 흙으로 된 운동장을 마음대로 실내화로 걷는 아이들이 그래도 교실로 들어간다. 결국 아이들 스스로 흙 먼지가 흐르는 교실의 공기를 마시는데도 보이지 않기에 그냥 넘어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보다 더 이에대한 지도도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해 본다.
스웨덴의 한 일간지인 아프톤블라뎃은 스테판 로벤 사민당 대표의 최근 방한 관련 특집 기사를 통해 “교육 한국처럼 돼선 안 돼”라는 기사를 내보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우리 교육을 꼬집는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교육을 아프톤블라뎃은 ‘지식이 전부, 그러나 대가가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은 대학 진학률이 2000년 24%에서 2010년 40%로 상승해 진학률 목표를 80%라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한국 15세 청소년의 수학, 과학, 읽기이해 능력이 2009년 65개 조사 국가 중 핀란드 다음으로 우수하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스웨덴 학생의 28위와도 비교했다.신문은 한국 학생들이 우수한 이유로 교육을 중시하는 유교사상이 지배적인 사회 분위기, 특히 부모의 높은 교육열을 꼽았으나 그 이면에는 한국 학생들이 하루 최대 17시간을 공부하며 대다수는 방과 후 사설학원까지 다닌다고비평했다. 물론 기분 좋은 기사는 아니지만 우리 교육의 명암을 잘 지적하고 있다는 생각도 없지 않다. 외국인들의 눈에 그리 곱지 않은 우리 교육의 잘못된 현실은분명히 공감한다. 어제 내년도 대학입학을 위한 수능시험이 끝났다. 대학입학을 위한 수능은 고3 학부모는 물론 온 국민이 가슴조리는 날이 우리의 연래 행사처럼 된 것도 오래다. 그 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경쟁적인 입시가 언제까지나 계속되어야 할지 그 끝이 보이지 않는 우리 교육현실이 더 답답한 것이다. 사실 우리의 자녀들은 유치원부터 모두 좋은 대학입시를 향해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은 정말 걱정하지아닐 수 없는 일이다. "한국의 학생들은 하루 15시간을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 않을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는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의 통렬한 지적도 잊고, 우리학생들은 오늘도 무거운 가방 속 내용을 외우는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번 스웨덴 신문의 기사는 한국 교육이 거둔 성과의 이면에 있는 부정적인 면들을 지적하며 한국을 벤치마킹하는 것에 경계감을 드러냈다는 부정적인 면도 없지 않지만 이젠 우리 스스로 한국 교육의 혁신적인 개혁이 필요한 시기다. 지금까지교과서 중심의 학교교육, 높은 사교육비, 하루에 4시간밖에 못 자며 공부하는 비효율적인 교육시스템도 다시 점검하고 과감히 혁신해야 하는 것이다. 새 정부는 꿈과 끼를 살리는 행복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진정한 행복교육은 학생들의 학교 삶의 질을 높이는 교육이다. 그래야 꿈과 끼를 마음껏 살릴 수 있고 또 발현할 수도 있는 것이다. 지금처럼 시험위주의 경쟁적인 교육 속에선 더 이상의 꿈과 끼를 기대할 수도 꿈꿀 수도 없다. 설령 꿈을 꾸고 끼를 살린다 해도 진정성이나결여된 것이어서 창의성을 발현할 수 없게 된다. 이젠 말이나 돈으로 하는 교육혁신과 개혁은더 이상 효과가 없다. 물론 단기적이고 가시적인 효과는 있지만 한시적으로 나타날 뿐이다. 그 결과는 단지 구호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대학입시와 취업시스템을 연계한 교육개혁이 논의 되고 실행되어야 제대로 된 우리 교육의 변화가 가능하다. 다시 말해 온 국민의 합의를 거쳐 총체적으로교육과 관련된 모든 시스템을 연계한조직이 함께 변화되어야 올바른 교육개혁과 혁신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인천해송초등학교(교장 이장근)의 4학년 김가빈 학생(지도교사 김현진)이 한국교과서연구재단이 주최하고 교육부가 후원한‘제10회 교과서 사랑 수필 공모’에서 동상을 수상하여 주위 학생들에게 교과서에 대한 관심을 더욱더 갖도록 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 심사는 1,2차로 나누어 진행되어 초,중,고등학교에서 총 21편의 입상작을 가려냈다. 시상식은 10월25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교육부 주최, 한국교과서연구재단 주관의 ‘2013 국제 교과서 심포지엄’에서 열렸다. 한국의 유일한 교과서 연구기관인 한국교과서연구재단은 2003년부터 매년‘교과서 사랑 수필’을 공모하여 우리 국민 누구나 교과서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뜻 깊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동상 수상자인 해송초 4학년 김가빈 학생은 “교과서 속에 나 있다”라는 제목의 수필로 자신의 성장하는 모습에 대한 기록으로 교과서를 늘 모아두시는 부모님의 따뜻한 맘을 교과서에 대한 특별한 애정으로 표한하여 동상과 상금 10만원을 수상하였다. 이번 공모의 주제는 ‘교과서와 학습’으로 수많은 참고서와 문제집들이 넘쳐나는 상황 속에서도 교과서를 가지고 학습한 경험을 진솔하게 담은 수필로 교과서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번 공모전에서 김가빈학생의 경험은 수필의 핵심인 진솔한 삶의 맛과 멋을 담으며, 교과서의 중요성과 역할을 잘 드러냈다는 평을 받았다. 이장근 인천해송초 교장은 아침조회를 통해 “학생들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학교에서 충실히 배우는 교과서를 가지고 자신만의 공부법을 만들어내서 기쁘다. 사교육 없이 교과서에 충실한 학생의 경험담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칭찬하였으며 주위 학생들은 매일 같이 만나지만 잘 몰랐던 교과서에 대한 중요성과 관심을가질 수있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4학년도 대학수능시험이 마무리되었다. 청운의 뜻을 품고 수능 준비와 응시를 한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수능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 추후에 대학입학, 재수 등을 하면서 깊이 깨달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자고로 시험일에는 격문을 붙이고 엿을 사주고 기도와 예불을 하곤한다. 온 가족과 친지, 후배, 스승들의 온 정성과 기를 받아 수능 응시를 하고 점수를 받게 되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수능시험을 보는 수험생들보다 밖에서 지켜보는 가족, 친지, 후배들이 더 떨리는 법이다. 흔히 수능 등 전국적인 시험일에는 으레 한파가 몰아닥치곤 했는데 올해는 강추위는 없어서 다행이었다. 이런 현상도 한반도 온난화 현상이 아닌가 한다. 예로부터 대학입시는 우리 사회의 모든 경쟁이 시작되는 가장 전근대적인 신분결정의 전주곡이 되었다. 일류대 학생은 유능하고, 삼류대 학생은 열등한 인생이다. 재수생은 또 인생의 낙오자로 일정 기간을 살아야 한다. 사실 인정하기 싫어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우리나라 교육이 대학진학을 향하여 ‘앞으로 나란히!’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초등학교는 초등학교대로, 중등학교는 중등학교대로 보통교육의 역할과 소임이 있는데 이는 공염불에 불과한 게 현실이다. 고교가 대입을 위한 정거장에 불과하다면 유리 고교 교육은 그 본질을 잃어버리고 만다. 고교는 고교대로 소중한 본질과 책무가 있다. 고교에서는 고교대로 학생들에게 교육할 본질이 분명히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모든 교육제도의 최종 목표는 오로지 대학입시에 맞춰져 있다. 모든 교육의 방향도 대입을 향하고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우리 교육은 ‘한 줄 달리기’ 선착순 경쟁으로 변질했다. 우리나라 학교 교육은 학벌 위주 사회에 발맞추기 위한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진입하면서 점점 더 ‘배움’이라는 본래의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 인간다운 인간, 사람다운 사람을 기르기 위한 계획적이고도 의도적인 활동이라는 교육의 지고지순한 정의도 망각한 채 그저 대입에만 학교, 교직원, 학생, 학부모들이 매몰되는 기현상이 우리교육의 현주소인 것이다. 안타깝게도 현행 대입 수능시험 성적과 정작 대학에서 필요로 하는 수학능력과는 큰 관계가 없다. 수능이 타당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반증이다. 대입 수능이면 당연히 대학에 입학해서 수학 능력의 정도를 측정해야 하는데 우리 수능 현실은 전혀 유리되어 있는 것이다. 이는 수학능력시험 자체의 문제가 한계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입시유형과 출제경향을 바꿔 학생들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제 수능을 치른 학생들은 저마다 대입 준비를 해야 한다. 각 학교에서는 수능 후 졸업 시까지 3-4개월에 걸친 긴 기간 동안 학생 생활지도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아직도 2013학년도가 3-4개월 남았음에도 우리 현실에서는 수능이 끝나면 고교 3학년 교육은 종료된 것으로 치부하는 좋지 못한 관행이 있다. 오히려 고3 학생들에게 진학, 취업 등을 앞두고 더욱 교육과정을 내실있게 운영하여야 하는데 현실은 이와 동떨어져 있다. 수능이 끝나면 고교 교육과정이 마무리된 것으로 치부하는 우리 교육 현실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제2의 새교육 운동 시대를 맞아 이러한 옳지 못한 관행이 사라져야 할 것이다. 수능을 마친 학생들에게 정상적인 교육과정이 실행될 수 있도록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수능이 끝났어도 나머지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실행하는 교육과정 정상화가 요구되고 있다. 교과 복습도 좋고 창의적 체험활동도 활성화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특히 대입진학, 취업 등을 앞둔 고3 학생들에게 진학과 취업 등의 다양한 오리엔테이션, 예비 교육 등이 강화되어야 한다. 보통 교육 9년을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본질을 재음미하고 강화하는 교육을 지향해야 한다. 고등교육의 진입을 앞두고 대학 교육과정에 대한 오리엔테이션 등도 포함시켜야 할 것이다. 교우들과 어울려 호연지기도 기르고 여럿이 어울려서 협동 학습으로 진행하는 다양한 교육 활동도 전개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수능 이후에도 고교 교육과정 정상화된다면 수능 이후의 학생 생활지도는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다. 학생들이 비행, 범죄, 일탈 등을 저지르는 주된 원인은 수능 후 고교 교육과정이 끝난 것으로 보고 학생들을 풀어놓으니까 학교 밖으로 나와서 여러가지 문제를 유발하는 것이다. 즉 할 일이 없으니까 각종 범죄와 비행에 휘말리는 것이다. 따라서 수능 이후의 학생 생활지도를 걱정할 것이 아니라, 우선 수능 이후에도 고 1.2학년과 같이 고 3학년도 정상적인 교육과정이 실행되어야 할 것이다. 교육과정 정상화의 바탕 위에서 생활지도, 진학지도, 취업지도 등이 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수능 이후의수개월을 허송세월하는 관행은 우리 교육의 큰 손실이며 하루빨리 혁신해야 할 좋지 못한 관행인 것이다. 학교장도 수능 이후의 학교교육과정 운영과 학생 지도에 숙곻하고 각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와 같은 수능 이후의 고교 교육과정 정상화는 어느 한 단위 학교의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우리 교육의 체제와 고교 교육의 제도가 근본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 또 학생들과 학부모, 교직원 등 전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의 인식이 혁신되어야 한다. 수능 이후는 고 더욱 더 3학생들에게 인생에 관한 더 중요한 교육을 실행하고 다양한 교육과정을 전개해야 한다는 교육의 본질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분명히 교육은 어느 한 기간에 한시적으로 단절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에겐 인생이란 긴 기간을 통해서, 국가에겐 유구한 역사를 통해서 면면히 이어져 오고 후대에 전수되는 고고한 가치이자 의미 있는 활동이라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시간제 공무원 제도에 발맞춰 이르면 내년 하반기 시간제 정규직 교사가 1천명 내외로 대거 선발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안행부가 법‧제도 정비에 나선 가운데 교육부와 시도교육청도 2014년도 유‧초‧중등‧특수‧비교과 교사 선발시험 인원에서 약 600여명의 정원을 시간제 교사 선발을 위해 남겨 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2014학년도 교원 증원(980명)분의 20%, 각 시‧도교육청은 2014학년도 신규채용 인원의 3%에 해당하는 정원을 시간제 교사 선발을 위해 남겨둔 상태다. 유보 정원 규모는 교육부 196명(증원 980명의 20%)과 시도교육청 400여명(신규채용 1만 3400여명의 3%) 등 총 600여명 정도다. 교육부가 남겨둔 196명의 시간제 교사 정원은 중등 52명, 유아 46명, 특수 72명, 영양 7명, 보건 5명, 상담 14명이다. 이들 600여명의 유보 정원은 안행부, 교육부의 시간제 공무원 채용 관련 법‧제도 정비가 완료 되는대로 내년 하반기쯤 선발과정을 거쳐 채용될 전망이다. 서남수 장관은 지난달 14일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시간제 교사를 내년 하반기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용규모는 약 1000명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고용률 70% 로드맵’에 따라 도입되는 시간제 공무원의 경우, 하루 4시간씩 주20시간을 근무하는 반일제를 기준으로 ‘1+1’ 개념이 기본 구상이기 때문이다. 즉, 전일제 공무원 1명 대신 반일제 시간제가 필요할 경우 2명을 채용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고용률을 높일 수 있어서다. 다만 시간제 교사의 경우, 직무에 따라 주 25시간~30시간을 근무하거나 특정 요일에만 일하는 등 탄력적일 수 있기 때문에 ‘1+0.5~0.9’가 적용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부분을 감안해도 고용률 제고 취지로 볼 때, 1천명 내외가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이들 시간제 교사는 기간제 교사와 달리 정규직이고 정년과 연금이 보장되며 승진과 보수는 근무시간에 비례해 책정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안행부가 정원 관리, 연금, 보수, 경력 산정 등에 대해 정책연구를 진행 중에 있으며, 교육부도 어느 분야에 어떻게 시간선택제 교사를 도입할 지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선 현장에서도 시간제 교사에 대한 관심과 함께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교원들은 “시간제 교사들이 생활지도나 업무를 회피할 경우, 학교교육력이 떨어지고 학생들이 그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세밀한 제도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포럼은 현장 기반 정책 연구·개발 싱크탱크 역할 全교원 동참 끌어낼 것…제2, 제3차 포럼도 계획 “지금과 같은 정부 중심의 ‘톱다운’식 정책으로는 오늘의 교육위기를 극복할 수 없습니다. 이제 교원들이 전문연구직으로서 부단한 자기계발을 통해 교실현장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교육혁신의 주체로 나서야만 교육이 제자리를 찾게 될 것입니다. 그런 교육자 중심의 교육 재건 운동에 새교육개혁포럼이 구심점 역할을 하겠습니다.” 4일 새교육개혁포럼의 창립을 주도한 안양옥 교총 회장(사진)은 포럼에 거는 큰 기대를 내비쳤다. 지난 6월, 연임에 성공한 직후 천명한 ‘제2의 새교육 개혁운동’을 본격적으로 이끌어갈 포럼이기에 감회도 남달랐다. 안 회장에게 포럼의 출범 배경, 비전, 향후 활동계획 등을 들어봤다. -왜 지금 새교육개혁포럼입니까. “지난 6월 교총회장에 연임된 후, 취임 기자회견에서 ‘제2의 새교육 개혁운동’을 주창한 바 있습니다. 교육입국을 세계에 자랑하던 우리나라가 지금은 교육의 정치화와 수요자 중심 교육에 휘둘리면서 ‘교육으로 절망하는 나라’가 되고 있는 현실 때문이었습니다. 포퓰리즘 정책이 난무하면서 학교구성원 간 갈등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래서는 교육의 미래, 우리나라의 미래는 없습니다. 이제 정치권력에 좌우되고 수요자 중심 교육에 매몰된 한국교육이 교육본질과 교육공동체 회복으로 재도약해야 합니다. 교총 창립 초기, 전쟁으로 폐허가 된 대한민국을 재건하기 위해 선배 교육자들이 일으켰던 ‘새교육 운동’이 다시 필요한 때입니다. 제2의 새교육 개혁운동은 교원 중심의 교육 재건운동이고, 그 개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구심점이 바로 4일 창립한 새교육개혁포럼입니다.” -포럼은 톱다운 방식의 정책을 지양하고 ‘교원중심 교육제자리 찾기’, ‘아래로부터의’ 개혁운동을 지향하고 있습니다만. “현재 학교 현장은 정권이나 교육 장관의 교체, 민선교육감의 성향에 따라 교육정책이 손바닥 뒤집듯 바뀌어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변화를 위한 변화가 되풀이되면서 현장과 괴리된 정책이 위로부터 쏟아지고 그 때마다 학교와 교원들은 개혁의 대상으로 전락하거나 이념 대결의 희생양이 됐습니다. 학생인권조례, 무상 교육복지, 교원평가, 그리고 최근의 역사교과서 파동들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 폐해로 학교 살림은 교실 냉난방조차 제대로 못할 만큼 열악해지고 교원들의 생활지도는 붕괴상태이며 학생과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는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상명하달 식의 정부중심 교육개혁으로는 이 같은 교육위기를 극복할 수 없습니다. 결국 현장을 가장 잘 알고 교육전문가인 교원들이 학교와 교실을 변화시키고 정책을 만들어 실천해야만 학교교육이 제자리를 찾게 될 것입니다.” -특히 교직의 ‘전문연구직’화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교육제자리찾기’의 바탕은 교원들의 부단한 자기계발, 연구‧연찬입니다. 교육에 대한 열정과 창의‧상상력을 키워 학생들에게 영감을 주는 수업혁신이야말로 교육제자리찾기의 출발입니다. 그런 수업, 그런 교육이 가능하도록 현장 중심의 정책을 제안하고 실현하는 아래로부터의 교육혁신도 결국 교원의 전문성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교원들은 스스로 교직은 노동직이 아닌 전문연구직임을 증명해보여야 합니다. 그것이 학부모와 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기본이며 교원 중심의 개혁운동이 지속적인 동력을 얻는 바탕일 것입니다. 다변화, 급변화 하는 교육환경 속에서 교원들은 끊임없이 교과연구, 수업연구, 생활지도 연구, 학급운영 연구 등에 진력하고 외부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교육패러다임의 전환을 사회운동으로까지 확산시켜야 합니다. 포럼은 연구하는 교원의 참여 공간이자 지원센터가 될 것입니다.” -현장교원의 자발적 포럼 참여가 많습니다. 향후 포럼 운영과 조직구성은. “회원 모집 한 달 만에 개인회원 1500명, 단체회원 3500명 등 5000여명이 자발적으로 가입했습니다. 그만큼 새교육 개혁운동과 포럼에 대한 관심과 열망이 높다는 반증입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올 안에 1만 명 이상을 참여시키고 나아가 전 교총회원과 교원노조 조합원, 무적교원까지 아우르는 포럼을 만들고자 합니다. 포럼은 서로 다른 가치를 같은 열정으로 섞어내는 용광로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법·의학계 등 사회 각 분야 전문가, 사회단체, 학부모의 동참도 끌어낼 것입니다. 새교육 개혁운동의 불길이 학교 현장을 발화점으로 사회 각계에 번져나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포럼의 핵심기능은 위로부터 쏟아지는 정책에 수세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교원 중심의 교육 연구와 정책 개발을 통해 정부, 정치권, 사회를 향해 ‘새교육’을 공세적으로 제안하고 실현시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포럼은 교과교육분과, 정책분과 등을 둬 상시적인 활동을 활성화시킬 예정입니다.” -첫 포럼주제가 교육과정의 학습량과 난이도인데요. “그간 톱다운 방식의 정책들은 교육방법, 학습방법 측면에 몰두한 나머지 교육내용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습니다. 미래 한국을 이끌 인재에게 필요한 인성과 지식의 범위, 내용, 수준을 추출하고 그것을 구현하는 교육과정을 적정화한 후, 그 성취수준을 가늠하는 평가가 자연스레 이어지게 하는데 소홀했습니다. 오히려 수능 등의 위압적인 ‘평가’가 먼저 설정되고 거기에 초중등 교육과정을 꿰맞추는 주객전도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을 가려 뽑는데 열중한 대학입시로 교과 학습량과 수준은 갈수록 많아지고 높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대다수 학생들은 교실에서 좌절하고 진도 맞추기에 급급한 교사들도 더 이상 수업전문가이기를 포기하게 됩니다. 교육의 근본 목적과 본질이 이처럼 무너져서는 희망이 없습니다. 포럼에 쏟아진 현장 교원들의 성토는 이런 야만적인 교과 교육과정에 대한 항거로, 이제는 교원들이 나서 대안을 제시해야한다는 선언으로 들립니다.” -일회성 행사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향후 포럼의 활동 계획은. “이제 시작입니다. 포럼은 창립대회에서 12대 의제를 밝힌 바 있고 연내 역사교과서 이념논쟁과 관련해 제2차 포럼을 열 계획입니다. 이어 자유학기제, 교육자치 등 현안을 주제로 한 제3, 제4의 포럼을 이어갈 것입니다. 포럼은 교원들의 연구와 소통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의제 발굴과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학교 교육을 되살림과 동시에 현장의 고충과 애환을 해소하는 ‘교육신문고’ 역할도 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포럼은 교과학회, 교원중심 교과연구회 및 수업연구회 활성화를 우선 지원할 것입니다. 아울러 교원들의 연구물은 물론 다양한 수업 노하우가 널리 공유되도록 웹매거진, 교사 연구지 및 학술지 발간 활동을 펴고 지식기부 네트워크 지원 등을 통해 새로운 학교문화를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실제로 현장에서 수업하는 교사들이 본 교육과정은 어떨까. 4일 열린 새교육개혁포럼에서는 특히 현직 교사들이 연구해 최초로 현재의 교과별 난이도와 학습량에 대한 현장 의견과 문제점을 제시한 13개 초∙중등 교과별 포지션 페이퍼가 발표돼 큰 주목을 받았다. 포지션페이퍼 연구 교사들은 잦은 교육과정 개편으로 교과 내용이 학년과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채 ‘뒤죽박죽’돼 있으며 학생들이 배우는 난이도가 어렵고 학습량도 많다고 입을 모았다. 또 교과 간 및 교과 내의 연계성이 부족한데다 집중이수로 몰아배우는 과정에서 수박겉핥기식 수업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지션페이퍼 연구교사들은 “교과를 교사가 교수·학습 여건에 맞게 ‘재구성’해서 가르치는전문성과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현장교사들이 발표한 포지션페이퍼의 주요 내용이다. “배우고 또 배우고…” 내용 중복, 학년 간 위계 불일치 “어려웠다 갑자기 쉽거나” 난이도 발달 수준과 맞춰야 ◇영어=학년 간 연계성 해결을 위해 학년별 교과서가 아닌 통합 학년 수준별 교과서로 무학년제 영어교과 이수제를 실시, 실력에 맞는 학급에서 하위 수준 이수 후에 상위 수준으로 이동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영어는 내용중심이 아닌 기능중심 교과이기 때문에 어휘, 문법의 수준이 매우 중요한데 학년 내 또는 학년 간 단어의 수준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갑자기 낮아지거나 높아지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Is this your cap?’(초4, 8과)은 너무 어렵다. ‘의문문, 소유격’에 관한 2개의 학습목표로 초등생에게 한 단원 학습량으로는 많다. ‘I like spring’(초6, 3과)의 경우에는 반대로 4학년 내용이어서 6학년이 배우기에 너무 쉽다. 초6에서 중1, 중3에서 고1 간의 교육내용의 수준의 격차가 심해 학생들이 적응하지 못해 영어에 흥미를 잃게 되지 않도록 초등과 중학교, 중학교와 고교와의 연계를 고려해 고1의 일부 내용을 (2단원 정도) 중3으로, 중1을 초6으로 편성해 초·중등과정과 격차를 최소화하고 지도 내용을 비약되지 않게 연결시켜야 한다. NEAT 도입으로 교육 흐름에 신속하게 대비하는 교사들은 말하기, 쓰기 교육을 강조해왔으나 중단하겠다는 발표로 교사에 대한 신뢰가 손상을 입게 됐다. ◇수학=난이도를 고려해 학년 조정이 필요하다. 중2 문자와 식 단원의 이차식 덧뺄셈은 중1로, 현재 중1에서 다루는 일차방정식에서 미지수가 2개인 경우는 중2에서 다루는 것이 적절하다. 중2 다항식의 곱셈은 중3의 인수분해와 같이 가르치도록 이동하는 것이 좋다. 다항식의 곱셈과 인수분해는 서로 반대의 표현이므로 같은 시기에 배우는 것이 효율적이다. 고1 수학에서 이차함수의 활용, 실수 체계, 이차방정식의 판별식, 문자와 식, 영역의 나머지 정리, 절댓값을 포함한 일차부등식, 절대부등식, 합성함수, 역함수, 부등식 등의 내용 수준을 낮추거나 실생활과의 관련을 통해 접근하도록 해 중3 수학과 난이도 차이를 좁혀야 한다. 초등 수업하는 스토리텔링 교과서를 두고 학생·학부모들은 오히려 어렵다고 한다. 그 이유는 스토리텔링의 철학을 오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일상의 삶과 밀접한 경우는 학습에서 흥미롭고 즐겁다. 하지만 그와 거리가 먼 내용 즉, 자연과학적 이론을 배경으로 하는 것을 실생활 문제로 제공해 흥미를 이끌어내려는 생각이 수학을 더 멀어지게 하고 있다. 수학에 생활 속 요소를 가져와서 어떻게 수업에 흥미를 만들어 낼 것인가? 수학적 기호 속에 담겨있는 의미, 실용성은 제거되고 오직 수치를 대입해 결과만 얻는 수학공부가 되면 안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인지적 언어들을 삶의 언어 또는 일상의 언어로 바꿔 아이들 마음속에 다가오는 심미적 언어로 재구성하는 교재연구와 학습의 주체가 학생이 되는 배움 중심수업 모형이 대안이 될 것이다. ◇과학=중학교 2, 3학년 과학교과는 내용이 너무 많아 연간 4단위 128시간 또는 3단위 96시간 정도의 수업시간에 교과 내용을 모두 배우기가 벅차다는 생각이다. 특히 학생활동중심의 다양한 수업을 진행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교육내용재구성을 통해 단위학교 학생 수준이 고려되고 교과 내 상호 연계를 통해 통합적인 의미의 사고력이 길러지는 교육과정이 운영되기 위해서는 국가 교육과정의 기본에서 좀 더 교육내용을 줄일 필요가 있다. 집중이수로 교육과정 연계가 어렵고 동 학년의 타 교과 간 융합을 위한 학습요소와 성취기준이 엇박자를 이룬다. 예를 들면 중3 8단원 ‘생식과 발생’ 중 ‘사람의 임신과 출산’을 배우며 낙태금지와 생명의 소중함, 자존감 고양 등 도덕교과와 연계 수업을 진행하고 논술형 평가를 하고 싶으나 집중이수로 어느 학교에서는 3학년에 도덕이 개설돼 있고, 기술·가정은 1학년에서 사람의 생식주기와 임신과 출산 내용을 다룬다. 중학교 과학교과 내에서도 계열성으로 연계가 필요하다. ‘압력, 기압’ 단원 다음에 ‘날씨’ 배우는 단원이 있어야 하고, 이어서 ‘물질의 상태변화’를 배우게 되면 계통 있게 학습할 수 있다. 과학교과에서 전기에 대한 개념을 배우지 않은 상태에서 기술교과에서 전력, 전력량들을 배우게 돼 학생들의 이해 부족이 나타나고 ‘전기’ 단원의 흥미를 잃게 되므로 과학교과에서 개념 학습이 먼저 이뤄진 후 기술교과에서 그 응용에 대한 학습으로 연결되도록 계열적 편성이 요구된다. 2009 개정교육과정 20% 증감…주지교과 위주로 늘어 집중이수 보다 ‘교과 내용의 연계성’ 해결이 더 와 닿아 ◇음악=인문계고에서 음악과의 위상은 매우 위험한 상태로 수업붕괴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학생들에게 외면당하지 않으려면 교육과정을 재구성을 통한 적절한 교수·학습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는 음악과의 교육 내용 적정성에 대해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 음악과의 학습량을 단순히 단원 수, 주제 수, 개념 수로만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초등교과서의 경우, 학년 간 연계와 위계성 유지를 위해 학년별 집필자가 아닌 영역별, 주제별, 또는 공동 집필이 이뤄져야 하며, 같은 학년에서도 같은 영역의 지도 내용·방법인 경우 연계성과 위계성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 특히 기악 수업이 심각한데 가야금 연주법을 보면 기초 단계의 교수법이 빠지고 갑자기 민요연주법의 단계로 익히게 하는 등 연계성이 전혀 없어 일선 교사들의 지도 방법에 매우 애로점이 있다. ◇미술=교과서에 나타난 색의 기본은 가지각색이다. 적어도 검정된 교과서라면 색명은 어떤 근거에서 명명됐는지 명시되고 공문으로 각 급 학교에 보내져야 한다. 물감의 삼원색에 마젠타(Magenta, 보랏빛이 도는 빨강), 노랑(Yellow), 시안(Cyan, 초록빛이 도는 파랑)으로 돼 있다. 뿐만 아니라 공용되지 않는 색이름도 명시돼 있다. ‘하양색’을 ‘흰색’으로 한 것과 삼원색을 모두 합하면 ‘검정색이 된다’, ‘검생색에 가까운 무채색’, ‘어두운 색’으로 되어 있으며 빛의 삼원색을 합하면 ‘백광색’과 ‘하양색’으로 각각 표기 돼 있다. 교과서에는 통일된 색명이 기재돼야 한다. 미술교과서는 통권이기에 교육과정내용을 재구성할 수밖에 없고 개정교육과정이 요구하는 방법이다. 사실 미술교과에서의 학습 분량은 같은 내용이라도 어떤 소재와 어떤 방법 어디까지 요구할 것인가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 또한 교과과정내용 재구성은 3년간의 내용을 함께 해야 한다. ◇도덕=2007 개정교육과정에서 2009 개정교육과정으로 넘어오면서 4개 학년이 실제적으로 2개의 학년으로 줄어들고 배우는 시기도 낮아져 전체적으로 학습 난이도가 학생발달 수준에 비해 어려워졌다. 이런 교육내용의 재구성이 좀 더 깊이 있게 고민하며 학생발달 수준에 적합했는지, 아니면 기계적으로 4개 학년을 2개 수준(일반-심화)로 줄이면서 퍼즐 맞추기에 급급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의문이 생긴다. 예를 들어 교육내용은 학생의 신체적·인지적 발달과 정서 및 사회성 발달 수준에 맞게 좀 더 쉽게 그리고 축소됐으면 한다. 가령 2007 개정의 9학년 ‘세계 평화와 인류애’의 경우, 2009 개정의 일반수준 ‘(나)문화의 다양성과 도덕’과 심화수준 ‘(아)세계화 시대의 우리의 과제’에서 나뉘어 있지만 일반수준의 하나의 단원에 합해 축소하고 아이들의 사회성 발달 수준을 고려해 쉽게 조절했으면 한다. 또한 중학교 사회교과와 내용이 겹치는 부분은 교과 목표와 내용의 적합성 기준에 따라 과감히 삭제하고 나머지 내용은 실질적인 심화가 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가능한 각 교과서의 일반수준(도덕1)과 심화수준(도덕2)의 동일 영역 내지 내용은 동일인에 의해 집필돼야 연계성(계열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2009 개정교육과정에서 집중이수제와 교과 20% 증감 운영, 그리고 수능에서 사탐 선택과목을 4과목에서 3과목, 다시 2과목으로 축소하면서 학생들의 국·영·수에 대한 학습 부담이 커졌고, 이에 따라 학교에서 사회과 과목 선정을 수능에서 다수가 선택하는 과목 쪽으로 교육과정을 강제 편성하는 경우가 많아 학생들은 오히려 과목 선택권에 제약이 따른다. 집중이수제를 통해 1년 과정을 한 학기에 몰아 수업하니 충분한 설명 없이 시간에 쫓기듯 교사가 가르치고 학생들은 많은 양의 시험 부담, 수행평가의 부담을 안고 가는 상황이다. 학습부담 경감이 목적이라면 집중이수제 보다는 교과 학습 내용의 연계성 문제가 더 설득력을 갖게 하는 이유다. 사회과는 국가 사회적 요구에 따라 교육과정이 가장 빈번하게 개정되는 과목이며, 교과서 및 교실 수업 내용도 사회적 변화에 따라 수시로 변하고 있다. 하지만 교사가 교과 교육에 전념할 수 없는 학교·학생 상황, 학습분량과 수업 시수에 허덕이는 현실 등으로 교사들이 실질적으로 변화하는 교육과정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폐해가 있다. 따라서 정치적 변화에 따라 변하는 큰 틀의 교육과정 개정보다는 수시 개정을 통한 국가 사회적 변화를 반영하고, 이에 따른 교과서 수정·보완이 이뤄지는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 ◇역사=역사과 교육과정 계열화 연구는 그동안 꾸준히 지속돼 왔지만 한국사 교육이 초-중-고를 거치는 동안 통사적인 내용을 반복적으로 배우고 있다는 비판은 피하기는 힘들 것 같다. 비슷한 내용과 형식이 반복되는 학습형태가 근본적인 문제점을 가진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 구성의 핵심적인 내용요소가 학교 급별로 차이가 나지 않고 경우에 따라서는 위계성이 무시되고 하급 학교 내용이 상급학교 내용보다 어려운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현행 2009 개정교과서 고교 한국사 전근대 부분이 중등 한국사 전근대 내용보다 쉬운 것이 한 예라 할 수 있다. 향후 한국사 교육과정 개발은 초·중·고, 특히 중학교와 고교 한국사를 어떻게 계열화 하고 중복을 피하면서 체계적인 교육을 할 수 있을 것인가가 과제가 될 것이다. 언론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역사교육 논쟁,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 지정, 역사교육 필요성 대두 등은 관심을 고조 시키는 계기가 돼 역사과 입장에서는 반길 수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초중등 교과교육 토대 위에서 역사교육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 학생들의 역사인식 부재의 근본원인이 교육과정 문제인지, 교육내용 문제인지, 교육과정 운영에서의 교사 문제인지, 아니면 총체적인 문제인지를 분석해보고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따라갈 틈 없이 빠르게 진행되는 개정, 교과서는 언제? 교육과정 재구성 강조하지만 어떻게? 매뉴얼 제공 필요 ◇기술·가정=여학교인 경우 전반적으로 기술영역의 교과내용이 광범위하면서도 간략하게 서술돼 있어 지루해하고 어려워한다. 더구나 세부 내용이 많이 생략돼 이해도가 떨어지나, 기초 내용을 세심하게 수업하기에는 시수가 적다. 작은 영역이라도 실제 생활에서 합리적으로 적용될 수 있고 내용을 정확하게 잘 배울 수 있도록 기술영역 학습 내용을 학생들의 학습력을 바탕으로 한 내용 수준으로 재편돼야 한다.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기초적인 학습력을 튼튼히 한 초등학교 실과교육을 바탕으로 기술에서 공학으로 자연스럽게 연계 발전될 수 있는 기술교육과정의 근간을 세워야 한다. 기술·가정과의 교육내용은 도덕, 사회, 과학, 체육 등과 중복되는 내용이 많다. 과학 교과서는 놀랄 정도로 영양소, 청소년기의 성의 발달 관련된 내용이 중복됐다. 이런 타 교과와의 내용 중복 문제를 교과 간 차원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통해 교육내용의 무의미한 중복이나, 동일 내용의 학년 간 위계 불일치 문제 등은 우선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다. ◇체육=2009 개정 체육과 교육과정에서 창의·인성 교육이 도입됐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이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부족하고, 심리적 거부감 등으로 인해 수용하지 못하거나, 어떤 방법으로 학생들을 가르칠 것인지 고민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창의·인성 요소에 대한 명확한 개념 정리가 요구된다. 예를 들어 체육수업에서 개방성이란 무엇인지, 신체활동의 가치와 창의·인성 요소 간에 어떠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등의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 또 인내심, 자신감, 문제해결력, 독창성, 열정, 흥미와 몰입, 공존, 개방성 등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또 평가는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인 틀과 예시가 턱없이 부족해 마련돼야 한다. 개념 중심의 진술보다는 실제 활동에서 통합적으로 발현되도록 하고, 성취해야할 행동목표를 진술하는 방식이 요구된다. 즉, ‘팀의 정체성 형성과 헌신하기’ 등과 같이 진술 방식을 예로 들 수 있다. 2007· 2009 개정 체육과 교육과정에서 새롭게 제시된 5개 신체 활동 대영역은 재정립이 요구된다. 경쟁 활동의 개념상 혼란을 주는 문제나 여가 활동의 체육교과 내용으로서의 적합성 문제는 깊이 있게 논의돼야 한다. 특히 사회적 요구의 변화를 재점검해 체육교과에 맞는 교육내용의 재선정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중학국어=난이도가 높은 내용으로 각 학년에서 문법을 전체 학생이 많이 어려워해 다시 배우기를 원한다. 그래서 기존의 분량을 대폭 축소하고 내용을 학생의 이해수준에 맞추어 교과서를 편성해 조정할 필요가 있다. 국어의 문법을 깊이 들어갈수록 내용이 깊어지고 어려워져 무리해서 문법을 3단원씩 배울 필요는 없다. 예를 들면, 9품사는 국어의 기초문법으로 자세하게 반복해서 가르쳐야 하는데 학생들이 모두를 한꺼번에 외우고 이해하기는 어려워 학습에 큰 부담이 된다. 9개 중 쉬운 품사 5개는 1학기 때 배우고, 어려운 품사는 2학기 때 배우면, 학습 부담도 줄이고 내용의 연계성도 생겨서 효과적이다. 3학년 2학기의 박씨전 의 경우 어려운 한문투의 단어가 너무 많고, 문어체로 돼 있어 학생들이 이해하기 매우 어려워 고교 과정에서 배우는 것이 타당하다. 아니면, ‘홍길동전’처럼 현대어로 바꿔 싣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초등통합=교육부는 바른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 등 세 교과 간의 중복 문제에 대처하면서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대주제를 통일했다고 했다. 통합 교육과정이 교육과정상에서는 적정화가 이뤄졌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이 교과 내용으로, 수업으로 전개되는 과정에서 그 명료성의 초점이 갈수록 흐려져 교사들이 체감하는 교육과정상에서는 중복된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통합 교육과정의 개발 단계에서는 궁극적으로 수업상황에서 전개되는 내용도 동시에 고려되면서 교육과정 내용의 배타성을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단순히 학습 내용이나 수준에만 국한하지 말고 질적인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초등교과=3~6학년은 2007 개정 교육과정 교과서로 학습하고, 1~2학년은 2009 개정 교육과정 교과서로 학습하고 있다. 외형상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교사들은 2009 개정교육과정의 총론과 성취기준을 보고 재구성해 가르치려다 보니, 2007 개정교육과정의 성취기준을 기준으로 작성된 교과서의 내용과 달라 고민이 된다. 또 초등교사는 하루에 4~5개 교과를 담임 혼자 지도한다. 이에 따라 매 차시를 지도하기 위해 여러 교과서를 살펴보고 재구성한다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재구성 방법을 교사들에게 안내하는 시스템은 왜 없을까? 현재까지 각종 연수에서 연수강사에 의해 실천된 부분적인 교육과정 재구성의 방법을 보여준 사례들은 있어왔다. 그러나 교육과정 재구성을 체계적으로 안내해주는 연수 시스템의 부재와 재구성된 교재는 없었다. 이런 연수시스템이나, 재구성을 위한 매뉴얼을 제공한다면 현장의 교사들에게 환영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 콘텐츠 바로 공유, 축적 √ 교재 순환, 일반화 가능 √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 교사·학생·학부모 초대 √ 멀티미디어 잡지 전달 새교육개혁포럼 창립과 동시에 ‘1인 전자잡지 출판’ 방식을 활용한 스마트폰 앱(사진)도 출시됐다. 스마트폰 ‘플레이 스토어’에서 ‘새교육개혁포럼’을 검색, 다운(안드로이드용 우선 출시)받으면 포럼의 취지 및 조직, 제1차 포럼 주제강연자 및 토론자, 13개 교과별 포지션페이퍼 연구교사들의 원고 핵심내용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교원들이 연구‧개발한 콘텐츠와 교수‧학습자료들이 사장(死藏)되지 않고 활용될 수 있도록 ‘1인 전자잡지 출판’ 방식을 활용한 앱 ‘스마트 진’을 통해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스마트진’ 앱을 통하면 자료 공유,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피드백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 손쉬운 참여와 진행, 강력한 확산효과가 가장 큰 장점. 교사가 클럽을 개설한 후 클럽장이 돼 콘텐츠를 저장·축적하고 휴대전화 번호만 입력하면 교사·학부모·학생 누구나 초대할 수 있다. 만든 멀티미디어 잡지나 자료는 앱을 설치한 사람들 뿐 아니라 설치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손쉽게 전달, 공유할 수 있다. 콘텐츠 관련 기능뿐 아니라 포털사이트와 같은 다양한 소통기능과 회원관리기능도 제공돼 교육현장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매일 학생들과 과제를 주고받는 ‘스마트 과제 관리’, 피드백 기능으로 학부모와 소통이 가능한 ‘리치미디어 가정통신문’, 수행평가 과제를 SNS 통해 수행하는 ‘스마트 프로젝트학습’, 시·공간을 뛰어 넘어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소셜 러닝 포털’, 외부미디어와의 연계를 바탕으로 한 ‘소셜 진로교육’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싱크탱크지식기부 네트워크 참여로 ‘스마트진’을 활용한 ‘새교육개혁포럼’ 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티그램 이상은 대표는 “공교육을 위해 애쓰시는 선생님들을 돕게 돼 기쁘다”면서 “스마트진 플랫폼은 이미 100만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안정·편이성이 검증된 프로그램으로 스마트교육의 장점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새교육개혁포럼 창립총회 및 제1차 포럼은 형식적으로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루어지는 지루한 토론회와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초등통합·교과와 중등 11개 교과를 각각 맡아 연구하고 포지션페이퍼를 만든 13명의 교사들의 교육과정에 대한 생생한 목소리와 가감 없는 직언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새로운 개념의 포럼에 교육계의 이목도 집중됐다. 공문을 보고 취지에 공감해 참석한 교원부터 교육과정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신입교사, 전문직 출신의 교장, 교사들이 연구·발표하는 포지션페이퍼 내용이 궁금한 교·사대 교수 등 다양한 교육계 인사들이 모여 관심이 집중됐다. 오승걸 서울남서울중 교장은 “교육의 본질적인 관점에서 공교육이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정부의 정책 추진에 대안을 논의해 자리였다”고 말했다. 공문을 보고 참석했다는 남기화 서울중곡초 교사는 “학교 현장에서 교육과정의 난이도와 학습량은 중요한 이슈”라며 “교육과정을 두고 학습량을 맞추는지, 반대로 학습량을 정해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맞추는지 다른 교사들의 시각이 궁금해 참석했다”고 밝혔다. 올해 신규교사인 한송희 의정부호동초 교사도 “교육과정에 대해 공부할 기회가 될 것 같아 왔는데 포지션페이퍼 발표 내용이 짧아 조금 아쉬웠다”면서도 “분야마다 배울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아 알찼고, 교과별로 심도 있게 진행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명희 한양사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실 수업에 관심이 많은데 교사들이 팀을 이뤄 협업하면 활성화가 잘 돼는 모습을 봐 와 포럼 내용이 궁금했다”며 “포럼을 통해 교원들이 집단지성을 이루고 학습공동체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희 경인교대 총장도 “교원들이 교직이 프로답게 살기위해서는 전문성을 가지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새교육개혁포럼이 방향을 잘 잡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포럼에는 교원, 연구기관, 대학, 학회, 연구회, 동호회, 학부모, 교육계 및 사회단체 등 포럼 취지에 공감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가입신청은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서 하면 된다. 문의=새교육정책포럼 02-570-5682~3
한국교총이 대한민국 교육위기 극복을 위해 4일 ‘새교육개혁포럼’을 창립하고, 교원이 교육개혁의 중심에 서는 ‘새교육개혁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에 창립된 새교육개혁포럼은 기존의 정부 주도 교육정책 입안 방식의 패러다임을 전환을 선언하고, 현장 교원들이 주체가 돼 연구·제안한 내용을 정책에 반영하는 바텀업(buttom-up) 방식을 추진한다. 교원 스스로 연구하는 교직풍토 조성을 위해 교과 및 수업연구회를 지원하고, 이들의 연구물 공유도 돕는다. 벌써 포럼의 취지에 공감한 교원, 학부모, 학계 등 각계 인사 1500여명이 회원으로 포럼에 동참했다. 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창립총회에서 안양옥 교총회장은 “신자유주의·진보주의 교육실험 정책들이 난무한 지금, 관 주도의 일방통행식 정책으로는 교육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교직은 노동직이 아닌 ‘전문연구직’임을 증명해 보여야만 신뢰와 존경을 받는 교육개혁 주체로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 회장은 “교육과 교육자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교육 기본으로 돌아가(Back to the basic) 교육자 중심의 교육을 다시 재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승일 교육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포럼이 제시한 현장중심의 교육정책과 교원의 역량 강화는 우리사회가 요구하는 교육개혁 방안과 일치한다”며 “교육부도 교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교육에 전념하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학용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도 “교권이 땅에 떨어졌지만 현장 중심의 새교육개혁포럼이 교육현장의 문제점들을 찾고 하나하나 해결해나가리라고 믿는다”며 “교문위원장으로서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관심 속에 교육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포럼 취지에 공감해 참석했다는 추민정 서울동구로초 교사는 “교육정책과 교육과정이 중심 없이 유행처럼 학교에 왔다가 교사들이 인식할 틈도 없이 사라져 버리는 일이 반복돼왔다”며 “정책연구와 현장 적용에는 큰 차이가 있음을 첫 포럼을 통해 체계적으로 제시해 공감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곽병선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 이재연 청소년정책연구원 원장, 신용섭 EBS 사장, 성태제 한국교육학술평가원장 등 주요 외빈과 함께 포럼 고문, 상임공동대표, 공동대표, 자문위원, 운영위원, 일반회원 등을 총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교실 붕괴와 공교육 불신, 사교육 의존 등 교육현장을 비난하는 말들이 각종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것은 오래전부터의 일이다. 그러나 학교는 학교 수업에 대해 특별한 처방을 내놓지 못한 채 우왕좌왕해왔다. 교사의 권위에 의존하는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자란 세대들을 지도하기 어려워진 까닭이다. 이제 주입식 교육이 아닌 창의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종합적 사고력을 길러야 하는 시대가 왔다. 이에 2006년 삼산고(교장 조용대)는 교사의 일방적 권위가 아닌, 학생 스스로의 판단으로 자신들의 행동을 규율할 수 있는 ‘수업헌장’을 제정했다. 삼산고는 학년 초가 되면 전교생이 모인 가운데 교사와 학생 대표가 강단에 올라 ‘좋은 수업 만들기 수업헌장 다짐식’을 갖는다. 수업에서 서로가 지켜야 할 기본적인 자세를 정리한 수업헌장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하는 자리다. 수업헌장의 서약은 곧 교사와 학생이 함께 수업을 점검하고 반성하며 관리하겠다는 약속이다. 자발적인 약속으로 스스로를 규율하면서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는 것은, 교사와 학생 사이의 소통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우리의 학교문화를 새롭게 바꾸는 시발점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한다. 수업이 바로 선 교실에서 교사와 학생 사이에 이루어지는 온전한 소통은 교육력 강화를 통해 공교육이 부활할 수 있는 희망의 씨앗이기 때문이다. 수업헌장은 학교헌장의 제정으로 이어졌으며, 수업헌장의 정신은 3無(낙서·쓰레기, 분실·파손, 학교폭력·일탈) 3多(인사하기, 칭찬하기, 배려하기) 운동, 그린마일리지(상벌점제)와 연계한 ‘삼산고 모의법정제’, 학생·학부모·교사가 다 함께 참여하는 청렴교육 등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계승되고 있다. ‘좋은 수업 위한 약속과 다짐’ 삼산고 교사와 학생들은 학교생활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은 수업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바람직한 학교 수업을 만들어 가기 위해 ‘수업헌장’을 제정해 지켜나가고 있다. 우리 삼산고등학교 교사들은.. 모든 학생들에게 친절한 태도로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질문에는 성심을 다해 설명하겠습니다. 같은 교과 담당 교사들끼리 공동으로 수업 연구를 하겠습니다.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 학생이 있으면 반드시 주의를 환기시키면서 수업을 진행하겠습니다. 수업과 관련하여 학생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내용들을 항상 준비하겠습니다. 늘 학생들의 수업 이해 상태를 점검하면서 수업을 진행하겠습니다. 우리 삼산고등학교 학생들은... 수업 종이 울리면 즉시 교실로 들어와 차분히 수업 준비를 갖추겠습니다. 수업시간에 교사의 질문에는 분명히 대답하며,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서슴없이 질문하겠습니다. 수업과 관련한 교사의 지시에 언제나 예의 바른 태도로 따르겠습니다. 수업시간에 수업과 관련 없는 일체의 사적인 행동은 하지 않겠습니다. 수업시간에 잠이 오면 교실 뒤쪽에 나가 서서 수업을 듣고, 잠을 깬 다음 자리에 돌아와 앉겠습니다. 교사는 학교수업에 불성실한 학생에 대해서는 교사 개인의 판단이 아니라 헌장에 명시된 약속을 바탕으로 수업에 충실할 것을 요구한다. 만약 교사와 학생 사이에 이견이 발생할 경우 교감과 학부모가 개입해 중재하게 되며, 학생들의 건의 내용을 바탕으로 교직원회의를 통해 자신의 수업을 총체적으로 반성하고 점검하는 과정을 거쳐 수업을 개선해나간다. 학생들은 토요일에 행해지는 자율활동과 자치활동 시간에 ‘지난 기간 동안 우리는 좋은 수업에 대한 약속에 충실했는가’를 학급회의의 고정된 주제로 삼아 논의하고, 교사들에게 수업에 대해 바라는 내용을 정리해 건의한다. 수업에 대한 교사와 학생의 개인적 소통 경로는 중앙 현관에 마련된 ‘좋은 수업을 위한 건의함’에 교사의 이름을 적어 밀봉한 봉투를 넣어두면 교감이 수시로 개함해 해당 교사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이는 바람직한 수업을 위한 교사와 학생의 개인적 소통 경로를 마련하면서 그 부작용을 최대한 예방한다. 학교 홈페이지에 ‘좋은 수업 만들기’ 난을 개설해 학교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건의사항과 교사들의 요구사항을 게재하고, 교사와 학생의 의사소통의 경로로 활용한다. 삼산고의 비전 ‘PRIDE 정신’ “나는 ‘열정(Passion)’을 가지고 ‘책임(Responsibility)’을 다하며 ‘지혜(Intelligence)’와 용기로 ‘꿈(Dream)’을 실현하는 ‘예의(Etiquette)’바른 사람이 되겠습니다” 삼산고가 2011년 제정한 이 PRIDE 정신은 모든 교육활동에서 강조되는 비전이다. 이를 위한 실천 프로그램으로 학교는 일곱 개의 ‘자신만만 역량개발 프로젝트 SELF-CONFIDENCE 7 PROJECT’를 만들었다. △‘나에게 맞는 학습방법’-학습플래너 활용, 나의 공부법 찾기 △‘열정과 배려의 글로벌리더’-중국어집중과정개설, 전교생리더십캠프, 1인3기(예능, 체육, 외국어) 체득 △‘나의 꿈을 찾아가는 진로비전맵’-학부모와 함께하는 진로탐색 워크샵, 진로 프로파일 작성 △‘공부와 수업에 날개달기’-맞춤형 수준별 수업, 선택형 방과후학교 △‘끼와 열정의 창체 활동’-다양하고 창의적인 체험·동아리 활동 △‘나를 표현하는 입학사정관제’-포트폴리오 만들기 경진대회, 입학사정관 초청 진학설명회 △‘끌어주는 선생님, 밀어주는 학부모’. 삼산고는 ‘자주, 창의, 성실’이라는 교훈 아래, 교육과정의 다양화, 특성화를 통해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적 수요를 만족시키고, 학생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과 소질에 맞는 맞춤형 수준별 수업,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미래 세계를 선도할 창의적이고 참된 인재 육성’이라는 교육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 학교헌장으로 새 학교 만들기 ‘수업헌장’의 운영이 교실수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자, 삼산고는 2012년 ‘학교헌장’을 공표했다. 학교헌장은 학교헌장위원회와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제정했으며, 교육감의 승인을 받았다. 학교헌장은 SELF-CONFIDENCE 7 PROJECT를 비롯해,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 인성교육과 진로지도 강화방안, 학사관리 등의 세부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삼산고는 학교헌장을 통해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 주민에 신뢰와 만족을 동시에 줄 수 있는 새로운 학교문화를 창조하는 데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생동하는 학교, 즐거운 학교, 꿈이 있는 학교’를 지향하고, ‘연구, 노력하는 교사, 사랑을 실천하는 교사, 신뢰와 존경받는 교사’라는 교사상을 정립하고, ‘예의바른 학생, 창의적인 학생, 실력 있는 학생’을 육성해 삼산고를 일반계 고교의 새로운 모델로 성장, 발전시키고자 한다.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 운영 삼산고는 인성교육 영화 상영, UCC 대회, 학급별 ‘칭찬샤워’ 행사, ‘고맙Day 미안하Day 카드쓰기’ 등의 주제로 월별 1인성 브랜드 실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바른생활 홍보단’이란 이름의 학생자치활동을 조직해 등교시간, 쉬는 시간 등에 교내 바른생활 실천운동을 전개·홍보하는 활동을 진행한다. ‘좋은 아침 봉사단’ 동아리 학생들은 교내 텃밭을 가꾸며 학교환경조성과 인성 순화교육활동에 앞장선다. 또 삼산고는 학교폭력 예방 차원에서 매주 과목별 첫 시간을 활용해 ‘수업머리 인성교육’을 펼치고 있다. 전 교과 선생님들이 감사, 칭찬, 긍정, 협동, 배려 등 주별로 제시되는 주제에 대해 학생들에게 훈화와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로 인해 학생과 교사 간 상호존중문화와 유대감이 형성되고 학생들은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고 갈등을 자율적으로 해결해가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삼산고는 ‘수업헌장’을 통해 교실수업을 바로잡고, 이를 계기로 형성된 3無(낙서·쓰레기, 분실·파손, 학교폭력·일탈) 3多(인사하기, 칭찬하기, 배려하기) 운동과, 그린마일리지(상벌점제)와 연계한 ‘삼산고 모의법정제’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자정 및 자치 능력과 바람직한 인성함양을 위해 노력 중이다. 또 다양한 체험학습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공동체 의식 및 협동정신을 길러 주고 있으며, 계획에서 실행, 결과 정리에 이르기까지 자율적으로 실시하는 동아리 활동의 활성화를 통해 자기주도적인 과제 탐색과 문제해결력을 배양해 창의적 사고능력을 키워주고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 지원 창의적 체험활동(자율활동,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할 수 있는 다양한 동아리를 개설하고 계획에서부터 실행까지 자발적인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며, 학생 스스로 규율을 제정·운영하고 규제·심의하면서 학생들의 자치능력을 길러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할 수 있는 학생자치회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수업헌장으로 희망 생겨” 학교가 붕괴된다, 교권이 추락했다 등 학교의 위기에 대해서 말이 많은 상황에 수업헌장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형식적인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제 경우에는 자기제어가 되는 것 같아요. 학교도 많이 변했어요. 우리가 가진 에너지를 좋은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체험활동 영역을 넓혀 가고 있어요. 그리고 나도 꿈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어요. 최진형 3학년 “지속가능발전 위한 교육할 것” 삼산고는 올해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실시하는 융합교실 구축사업에 선정돼 다양한 지속가능발전교육(ESD)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가치, 행동, 삶의 방식을 배울 수 있도록 사회문화, 환경, 경제 영역의 다양한 인성소양교육활동을 펼칠 예정입니다. 삼산고 인성교육의 또 다른 출발이죠. 조용대 교장 “스스로 당당한 학생되길” 원하는 목표와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3년이라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항상 강조합니다. 자신을 돌아보았을 때 부끄럽지 않고 당당할 수 있도록 꿈을 향해 정진하길 독려하죠. 꿈이 있어야 열정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갈 수 있으며, 열정이 있어야 매사에 최선을 다할 수 있지 않을까요? 조두진 교감